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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정책에 변화.."물가에도 유의"
  • 정부 환율정책에 변화.."물가에도 유의"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정부의 환율정책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좋다던 기존의 완고한 입장에서 벗어나 '환율이 너무 많이 오르면 물가에 부담을 준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 정부는 특히 환율 1050원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잇따라 달러를 매도하는 개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가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물가고통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한 국민의 비난이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 따른 전술적 후퇴로 풀이된다.  ◇ 1050원 넘어설 때마다 달러매도 개입 ▲ 27일 장중 달러/원 환율2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5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그러나 1050원선 안착을 모색하던 환율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는 순간 급락세를 타기시작, 1040원대 초반으로까지 내려 앉았다.  한 외환딜러는 "1050원선부터 조금씩 물량 개입있었던 듯 한데 1047원대로 내려가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며 "눈치못채게 레벨 마다 소량씩 물량개입을 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외환당국이 환율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한 것은 지난 21일에 이어 4거래일만이다. 단기외채 규제설로 인해 환율이 1050원선을 훌쩍 뛰어넘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것. 그 날 환율은 결국 1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달 들어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재가동, 모두 7차례에 걸쳐 1050원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 "물가도 중요"..정부, 환율정책에 변화▲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이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환율상승이) 유가 급등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지나친 시장 쏠림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최 국장의 이런 발언은 사실 최근의 시장 움직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환율이 지난달말부터 크게 뛰어오르긴 했지만, 최근 12거래일동안에는 1040원대에 묶여 횡보하고 있었던 것.  그동안의 급등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기 보다는 1050원선을 넘어서려는 시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 정부, 이달 중순부터 환율정책 고민 정부의 환율정책 고민은 이달 중순부터 시장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환율 정책의 사령탑으로 여겨저온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은 지난 13일 "환율은 양쪽 방향으로 모두 열려있고, 시장에 따라 변동하고, 그 폭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환율이 20원 이상 폭등했던 지난 8일의 발언과는 크게 대조되는 톤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었다. 8일 당시 최 차관은 "경상적자가 해소되지 않았고 시장 수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환율의 급격한 상승변동을 용인하는 입장을 보였었다.하지만, 13일에도 최 차관은 "환율은 물가에도 영향을 주지만 경상수지에도 영향을 준다"며 "환율 문제를 한 측면만 봐서 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물가는 한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3년 중기 목표를 봐야 한다. 소비자 물가만 보고 단기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언급, 물가보다는 경상수지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입장을 유지했었다.   ◇ 예상 뛰어넘는 물가고..정치적 부담감 커져 정부가 결국 고환율 정책을 수정키로 한 데는 국제유가 영향이 커 보인다. 당초 100달러선 아래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던 국제유가는 130달러선을 뛰어 넘으며 "200달러"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14개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평균 4.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이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3.5%를 여섯달째 상회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 국민의 비난이 환율정책으로 집중되고 있는 점이 정부로서는 특히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날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금대로 간다면 물가상승 때문에 서민 생활경제는 상당한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가 물가에 대해 빨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상당히 과감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2008.05.27 I 권소현 기자
  • 금리 소폭 하락.."환율 급락에 분위기 반전"(오전)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27일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관망 분위기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고채 바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약세 분위기가 제어되고 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최근 환율 상승 유가 급등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나 시장의 지나친 쏠림현상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세 분위기가 좀 더 우세해지고 있다. 최 국장의 발언과 함께 외환시장에 당국의 개입추정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050원을 넘나들며 상승 중이던 달러/원 환율은 이 발언 이후 전일대비 5원 가까이 하락한 1043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역시 국채선물을 2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최근의 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미결제 잔량은 1만5000계약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과매도 국면으로 접어들었는 것으로 판단된 외국인의 이같은 움직임이 얼마나 더 지속될 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7-5호는 전일 종가보다 1bp 하락한 5.55%에 거래되고 있다. 3년물 7-7호도 2bp 내린 5.38%를 기록중이다.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41분 현재 지난 주말대비 3틱 상승한 106.88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이 1863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864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체 거래량은 2만2417계약 수준에 이른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월말 지표가 비우호적이란 인식이 있어서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바이백 기대감이 높아서 잘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바이백 대상 종목인 단기물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강세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반면, 강세 분위기가 추세적으로 굳어지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기조가 일단락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돼야 상승 탄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주요 가격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매도로 대응하고 있는 외국인이 매수로 대응해야 상승 탄력에 힘이 실릴 것 같다"며 "지금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이후 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는 매도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2008.05.27 I 정원석 기자
  • 환율 1040원대 중반 하락..`당국 개입 추정`(오전)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 1040원 중반으로 내려왔다. 달러/원은 투신권 달러 환매 수요가 발생하며 한때 1050원선을 넘어섰지만, 외환 당국자의 환율 우려 발언으로 순식간에 1040원대 초반으로 미끄러졌다.2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원 오른 104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1051원까지 올라섰으나,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비 3.7원 하락한 1044.8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해외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투신권들이 해외펀드 헤지용으로 선매도 해놓은 달러선물을 환매수하면서 1051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레벨에 대한 부담과 네고물량으로 1048원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가, 외환당국자의 코멘트로 달러/원은 104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7일 최근 환율 상승이 지나친 쏠림 현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일비 0.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은 33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자의 코멘트가 나오자 마자 환율이 쭉 밀리기 시작했다"며 "물량 개입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달러/엔은 전일비 0.04엔 내린 103.27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전일비 0.59원 오른 1015.59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5.27 I 박상희 기자
당국 환율 상한선이 1050원이다?
  • 당국 환율 상한선이 1050원이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유가가 거침없이 상승하며 배럴당 135달러까지 돌파했는데도 22일 환율은 크게 요동치지 않고 있다. 유가만 보면 정신없이 올랐을 법도 한데 환율은 게걸음이다.환율이 전일 1057원까지 오르자 당국이 10억달러 가량 매도개입에 나섰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생각하는 환율 상한선이 1050원대 중후반"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이같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높다. 과연 당국의 환율 상한선이 1050원대 후반에 그칠까?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두번째 매도개입.."1050원은 당국 상한선" 경계감 형성 올들어 기획재정부가 시장에서 달러를&nbsp;매수개입한 경우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매도개입은 지난 3월 환율이 1030원 넘겼을때와 전일 1057원에서 한 것 두 차례 뿐이다. 전일 1060선까지 넘어설 태세였던 환율은 당국의 매도개입으로 급하게 방향을 돌려 1042원선에서 마무리했다. "적정 환율 수준을 갖고 있지 않다"는게 기획재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날 매도개입한 수준을 당국의 적정 환율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정책 변수를 제외하면 온통 환율 상승요인으로 가득하다. 일단 유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135달러마저 넘어섰고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매도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던 달러는 하락추세로 돌아섰고, 통화스왑 금리 역시 떨어지고 있다.&nbsp;주변 동향이 이정도면 환율도 들썩일만 하지만 당국 리스크를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nbsp;외환딜러들은 외국인 주식매도나 결제수요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어제 당국의 매도개입으로 매수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듯 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유가가 원화 가치에 악재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외환수급상 주된 변수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유가가 오를때에도 환율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정책변수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인위적인 급등 되돌리려 했을 뿐"..당국, 高환율 로망은 여전 그러나 당국이 생각하는 환율 상한선을 1050원대 후반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일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환율이 설명할 수 있는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너무 급변동하거나 인위적인 요인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재정부가 단기외채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로 환율이 급등한 것을 "인위적인 움직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당국 개입이 없었더라면 1060원까지도 찍을 분위기였다"며 "이번주가 원래 조정을 보였어야 했는데 단기외채 규제 보도로 시장 심리가 너무 과열됐다"고 말했다. 단기외채 문제에 대해 연구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고민중이라는 톤의 재정부 고위 관계자들 해명성 멘트가 잇따라 보도됐지만 이미 달아오른 시장 심리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당국이&nbsp;환율 수준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개입했다기 보다는 "인위적"이라고 판단된 부분을 돌려놓고자 했던 이유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 애널리스트는 "어제 개입은 사실 단기외채 규제 &#46468;문에 과열된 시장 심리를 좀 진정시키고자 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물가가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경상수지 적자도 문제"라며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어떤 쪽이 더 아픈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가 개선추세로&nbsp;돌아서지 않는 이상 외환당국의 고환율에 대한 로망은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nbsp;<이 기사는 22일 오후 14시49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05.22 I 권소현 기자
(FX이슈)당국 환율 상한선이 1050원이다?
  • (FX이슈)당국 환율 상한선이 1050원이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유가가 거침없이 상승하며 배럴당 135달러까지 돌파했는데도 22일 환율은 크게 요동치지 않고 있다. 유가만 보면 정신없이 올랐을 법도 한데 환율은 게걸음이다.환율이 전일 1057원까지 오르자 당국이 10억달러 가량 매도개입에 나섰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생각하는 환율 상한선이 1050원대 중후반"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이같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높다. 과연 당국의 환율 상한선이 1050원대 후반에 그칠까?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두번째 매도개입.."1050원은 당국 상한선" 경계감 형성 올들어 기획재정부가 시장에서 달러를&nbsp;매수개입한 경우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매도개입은 지난 3월 환율이 1030원 넘겼을때와 전일 1057원에서 한 것 두 차례 뿐이다. 전일 1060선까지 넘어설 태세였던 환율은 당국의 매도개입으로 급하게 방향을 돌려 1042원선에서 마무리했다. "적정 환율 수준을 갖고 있지 않다"는게 기획재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날 매도개입한 수준을 당국의 적정 환율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정책 변수를 제외하면 온통 환율 상승요인으로 가득하다. 일단 유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135달러마저 넘어섰고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매도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던 달러는 하락추세로 돌아섰고, 통화스왑 금리 역시 떨어지고 있다.&nbsp;주변 동향이 이정도면 환율도 들썩일만 하지만 당국 리스크를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nbsp;외환딜러들은 외국인 주식매도나 결제수요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어제 당국의 매도개입으로 매수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듯 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유가가 원화 가치에 악재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외환수급상 주된 변수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유가가 오를때에도 환율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정책변수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인위적인 급등 되돌리려 했을 뿐"..당국, 高환율 로망은 여전 그러나 당국이 생각하는 환율 상한선을 1050원대 후반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일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환율이 설명할 수 있는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너무 급변동하거나 인위적인 요인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재정부가 단기외채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로 환율이 급등한 것을 "인위적인 움직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당국 개입이 없었더라면 1060원까지도 찍을 분위기였다"며 "이번주가 원래 조정을 보였어야 했는데 단기외채 규제 보도로 시장 심리가 너무 과열됐다"고 말했다. 단기외채 문제에 대해 연구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고민중이라는 톤의 재정부 고위 관계자들 해명성 멘트가 잇따라 보도됐지만 이미 달아오른 시장 심리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당국이&nbsp;환율 수준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개입했다기 보다는 "인위적"이라고 판단된 부분을 돌려놓고자 했던 이유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 애널리스트는 "어제 개입은 사실 단기외채 규제 &#46468;문에 과열된 시장 심리를 좀 진정시키고자 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물가가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경상수지 적자도 문제"라며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어떤 쪽이 더 아픈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가 개선추세로&nbsp;돌아서지 않는 이상 외환당국의 고환율에 대한 로망은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08.05.22 I 권소현 기자
  • 정부 "올해 6% 성장률 전망 수정 검토"(상보)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기획재정부가 올해 6% 경제 성장률 목표를 재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1일 명동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 변화나 지표 움직임을 반영,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발표할 때 경제 전망을 재검토해서 밝히겠다"며 "성장률, 물가 전망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예상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올해 성장률 목표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6%, 3.3%로 전망했다. 4월엔 물가 상승률만 3.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임 국장은 "(경제 전망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 어떤 방식으로 바뀔 지는 아직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 연구소들까지 최근 경제여건을 반영, 성장률·물가· 경상수지 등 거시 경제 전망을 잇따라 조정하고 있어, 정부의 경제 전망치도 수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연초와 7월 두차례씩 경제운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에는 성장률, 물가, 경상수지 등 한해 거시경제 전망도 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7월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보고서에서 성장률 예측 등이 수정된 거시경제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임 국장은 정부가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성장, 물가, 대외균형(경상수지) 등에 대해 관심을 두고 부문별로 대응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가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만 겪는 어려움은 아니지만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어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토로했다. 임 국장은 단기외채 급등 대책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임 국장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기 외채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원인 분석과 억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18일 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도 "단기외채 급증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8.05.21 I 좌동욱 기자
  • 재정부 "단기외채 대책 검토 중"(상보)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기획재정부가 있는 최근 급증해 온 단기외채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지난해 말부터 외채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을 해 왔다"며 "외채가 증가한 요인과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 여러 가지로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와 환헷지를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외화차입때문에 외채가 주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 이날 오전 일부 언론에서는 재정부가 단기 외채를 다시 규제하려 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보합에 머무르던 금리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손병두 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대책은 예전부터 검토해왔던 것으로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수준"이라며 "최근 외채 급증 현상이 자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어떤 부분을 건드려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재정부가 외채문제를 다시금 면밀히 보는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대외 순채무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최 국장은 "작년말 기준 국가 외채 3800억달러 중 절반이 2년간 늘어난 것"이라며 "지금 추세로는 상반기 중 순채무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05.19 I 좌동욱 기자
  • 환율 970원대로 급락..''당국 경계에도 막판 매물홍수''(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9원 넘게 급락하면서 980원선 밑으로 밀려났다. 환율 하락을 경계하는 당국의 멘트가 잇따라 나왔지만 중공업체 네고물량에 속절없이 밀렸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9.1원 하락한 97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2.61엔 상승한 102.25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전일비 33.54원 내린 953.72원을 나타냈다. ◇장 막판 네고물량 공급.. 974원대로 하락 개장전부터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전일 미국 신용위기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3%이상 급등했고 NDF 환율은 전일비 12.5원 밀린 978.5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전일비 4.8원 하락한 97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역외세력 주도로 하락폭을 확대해 977원선까지 밀린 이후 970원대 후반에서 옆걸음을 쳤다. 전일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 개장전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이 "환율하락에 시세조종 세력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강한 경계감을 표출했다. 이에 따라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것.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당국발언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정유사 결제수요 등 물량이 활발히 나오지 않고 있으며 거래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후들어서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976원선까지는 지켜졌다. 그러나 장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되며 물량 부담에 환율 975원선이 무너졌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들어 투신권 환매수요도 일부 나오고 당국 구두개입도 있어서 975원선은 지켜질 줄 알았는데 막판에 물량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환율은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2.35% 상승한 174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970원은 가깝고 980원은 멀다" 외환전문가들은 내일도 환율의 방향은 아래쪽이 맞다고 전망했다. 대외적인 요인으로 UBS와 리먼 브러더스의 자금 조달 능력이 회복되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3% 급등하는 힘을 보여줬고 추가적인 악재가 터지지않는 이상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또한 내일 신한지주가 2000억원 상당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나서지만 최근 시장의 추세는 역송금 기대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외환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배당관련 역송금 수요가 환율의 아래를 지지하기는 하겠지만 위로 끌어올리는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며 "970원은 가깝고 980원은 멀다"고 전망했다. 그밖에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nbsp;시각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진정세를 보이며 달러/엔은 100엔대로 올라왔다"며 "달러/원도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제전망에 대한 증언이 예정돼 있다. ◇주요 지표 시장 평균 환율은 977.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87억375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비 14억달러 정도 감소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달러/엔은 2.41엔 가량 오른 102.5엔을 기록중이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32.18원 가량 하락한 955.08원선을 나타내고 있다.&nbsp;
2008.04.02 I 박상희 기자
  • 환율 970원대로 급락..''당국 경계에도 막판 매물홍수''(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9원 넘게 급락하면서 980원선 밑으로 밀려났다. 환율 하락을 경계하는 당국의 멘트가 잇따라 나왔지만 중공업체 네고물량에 속절없이 밀렸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9.1원 하락한 97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부터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전일 미국 신용위기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3%이상 급등했고 NDF 환율은 전일비 12.5원 밀린 978.5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전일비 4.8원 하락한 97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역외세력 주도로 하락폭을 확대해 977원선까지 밀린 이후 970원대 후반에서 옆걸음을 쳤다. 전일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 개장전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이 "환율하락에 시세조종 세력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강한 경계감을 표출했다. 이에 따라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것.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당국발언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정유사 결제수요 등 물량이 활발히 나오지 않고 있으며 거래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후들어서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976원선까지는 지켜졌다. 그러나 장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되며 물량 부담에 환율 975원선이 무너졌다.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들어 투신권 환매수요도 일부 나오고 당국 구두개입도 있어서 975원선은 지켜질 줄 알았는데 막판에 물량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환율은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2.35% 상승한 174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2.61엔 상승한 102.25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전일비 33.54원 내린 953.72원을 나타냈다.
2008.04.02 I 박상희 기자
  • 환율 시세조종 조사?..불만 가득한 침묵
  • [이데일리 권소현 박상희기자] 환율 급락과 관련해 시세조종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는 외환당국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일단 당국이 엄포를 놓은 만큼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일종의 구두개입이라는 시각이 높은 가운데 당국이 환율 하락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2일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면서 980선마저도 하회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 ◇ "입 뻥끗 했다가는..." 조용한 시장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 앞서 "환율 시세 조종을 하는 세력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직후 간담회에서는 "의도가 좀 있는 루머가 돌아다녔다는 얘기를 들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한다"며 "조사라는 말을 법적인 조사로 해석하면 과하고 그냥 알아봐야겠다는 정도다"라고 수위를 낮췄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숨죽인채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이는 전일 하나로텔레콤의 매각대금 환전수요가 이미 마무리됐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전날 하나로텔레콤의 외인 지분 매각과 관련, 11억달러 매수가 끝났다는 루머가 돌면서 환율이 불과 30분 동안 10원 가까이 떨어졌다"며 "그런 생각이 충분히 들만한 상황이었고, 의도적으로 루머를 퍼뜨렸다는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가급적 말을 아끼면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까지만 해도 하나로텔레콤 물량이 처리됐다 아직 남았다 말이 많았지만 오늘은 거의 얘기가 돌지 않고 있다"며 "당국이 (시세조종에 대해) 조사하겠다고까지 얘기했는데 누가 입을 열겠나"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이날 당국 발언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정유사 결제수요 등 물량이 활발히 나오지 않아 거래는 위축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 `과민반응` `투기도&nbsp;거래세력`..불만 토로&nbsp;한쪽에서는 당국이 너무 과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환율이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하루 30원 이상 오르내리기도 했는데 전일 10원 가량 하락했다고 시세조종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한 외환딜러는 "(시세조종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시장에 물량은 많은데 받아주는 쪽이 없어서 장이 꺼진 것"이라며 "외환당국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투기거래에 대한 시각에서도 당국과 차이를 보였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스펙(투기)이야 어느 시장에나 다 있는 것"이라며 "오히려 스펙이 없으면 시장 형성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외환딜러는 "차익거래를 하는 세력은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깊이를 깊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과거 당국이 시장을 크고 깊게 만들어서 국제적인 외환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었는데 최근의 발언은 과거의 당국 의지와 반대되는 흐름"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실제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기 보다는 이같은 발언을 통해 환율 하락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외환당국은 환율 980원선이 위태위태해지자 곧바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980원선 붕괴는 막았지만 6원 넘게 하락, 구두개입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 못 마땅하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2일 오후 1시34분 이데일리 유료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2008.04.02 I 권소현 기자
  • (FX이슈)시세조종 조사?..불만 가득한 침묵
  • [이데일리 권소현 박상희기자] 환율 급락과 관련해 시세조종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는 외환당국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일단 당국이 엄포를 놓은 만큼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일종의 구두개입이라는 시각이 높은 가운데 당국이 환율 하락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2일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면서 980선마저도 하회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 ◇ "입 뻥끗 했다가는..." 조용한 시장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 앞서 "환율 시세 조종을 하는 세력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직후 간담회에서는 "의도가 좀 있는 루머가 돌아다녔다는 얘기를 들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한다"며 "조사라는 말을 법적인 조사로 해석하면 과하고 그냥 알아봐야겠다는 정도다"라고 수위를 낮췄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숨죽인채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이는 전일 하나로텔레콤의 매각대금 환전수요가 이미 마무리됐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전날 하나로텔레콤의 외인 지분 매각과 관련, 11억달러 매수가 끝났다는 루머가 돌면서 환율이 불과 30분 동안 10원 가까이 떨어졌다"며 "그런 생각이 충분히 들만한 상황이었고, 의도적으로 루머를 퍼뜨렸다는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가급적 말을 아끼면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까지만 해도 하나로텔레콤 물량이 처리됐다 아직 남았다 말이 많았지만 오늘은 거의 얘기가 돌지 않고 있다"며 "당국이 (시세조종에 대해) 조사하겠다고까지 얘기했는데 누가 입을 열겠나"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이날 당국 발언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정유사 결제수요 등 물량이 활발히 나오지 않아 거래는 위축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 `과민반응` `투기도&nbsp;거래세력`..불만 토로&nbsp;한쪽에서는 당국이 너무 과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환율이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하루 30원 이상 오르내리기도 했는데 전일 10원 가량 하락했다고 시세조종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한 외환딜러는 "(시세조종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시장에 물량은 많은데 받아주는 쪽이 없어서 장이 꺼진 것"이라며 "외환당국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투기거래에 대한 시각에서도 당국과 차이를 보였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스펙(투기)이야 어느 시장에나 다 있는 것"이라며 "오히려 스펙이 없으면 시장 형성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외환딜러는 "차익거래를 하는 세력은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깊이를 깊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과거 당국이 시장을 크고 깊게 만들어서 국제적인 외환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었는데 최근의 발언은 과거의 당국 의지와 반대되는 흐름"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실제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기 보다는 이같은 발언을 통해 환율 하락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외환당국은 환율 980원선이 위태위태해지자 곧바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980원선 붕괴는 막았지만 6원 넘게 하락, 구두개입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 못 마땅하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04.02 I 권소현 기자
  • (일문일답)최중경 "선제적 투자활성화 조치 필요"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 선제적인 투자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또 한번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 하지만 최 차관은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단을 가리키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nbsp;최 차관은 또&nbsp;전날의 환율 급락 및 구두개입과 관련해&nbsp;`의도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세력`이 있었는지&nbsp;조사하겠다는&nbsp;뜻도&nbsp;나타냈다. 그는&nbsp;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nbsp;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nbsp;이같이 밝혔다.&nbsp;다음은 최중경 차관 일문일답. -회의에선 무엇이 논의됐나. &nbsp;&nbsp;▲아시다시피 거시경제 지표가 나왔다. 광공업생산, 소비, 물가 지표가 나왔는데 지금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모습이고&nbsp;경기 선행지수 동행지수도&nbsp;예전에 비해 모양이 조금 나빠졌다. 전체적으로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했다. 우리는 민간투자 활성화가 굉장히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다. 매주 국내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다. 다만 아직도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진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그런 활동을 계속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외환시장 시세조종을 조사한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얘기가 확대됐다.&nbsp;어제(1일)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외환시장에) 구두개입했는데, 우리가 보기엔 크게 이유없이 환율이 떨어지는 모습 보였기 때문에 이유없는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에서 한 것이다. 우리가 파악하기에는, 의도가 좀 있는 루머가 돌아다녔다는 얘길 들었다. 그런 루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치는지 봐야 하고 만약 악성루머로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시장 건전발전 위해서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시세조종은 주식시장에 있는 것이고 외환시장엔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환율 움직임에 부당하게, 나쁜 의도 갖고 영향 미치는 행위가 있다면 주식시장의 시세조종 행위에 준하는 행위로 볼 수 있지 않느냐. 전말 어떻게 되는지 알아봐야 하겠다는 뜻이다. `조사`라는 말을 법적인 조사로 해석하면 과하고, 그냥 알아봐야겠다는 정도다. 왜 그런 루머가 있었고 그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느냐를 아는 것은 시장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뜻이다. -요즘 나온 각종 거시지표가 좋지 않다.&nbsp;경기 꺾였다고&nbsp;보나?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다만 지표 봤을 때 경기선행, 동행지수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내수가 좀 약해지고 있지 않나&nbsp;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1분기 GDP 동향 면밀히 분석한 뒤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모든 정책은 선제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조짐 보일때 정부가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조치가 가시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투자 활성화 조치란 금리 인하를 뜻하나? ▲(오늘 회의는)그런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논하는 자리는 아니다. 거시경제금융상황 `점검` 회의다. -3월 물가상승률도 높게 나왔다. 정부가 꾸준히 물가정책을 냈는데,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닌가. ▲시간을 좀 주어야 한다. 대책이라는 것이, 조치를 취한 뒤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하는 정책수단을 두고 일부에서는 구닥다리라 하는데, 이렇게 보느냐 전통적인 것으로 보느냐는 관점과 분석 시각 차이에 따라 다른 거다. 오래됐다 해서 무조건 구닥다리다는 시각은 잘못됐다. 우리 정책은 교과서에 있는 얘기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거치며 정형화된 것이다. 공급사이드, 대외요인,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코스트 인플레이션`의 경우는 미시적 접근으로 들어가 봐야 한다. 즉 유통경로상 문제가 있느냐, 매점매석이나 담합 행위가 있었나 감시해야 한다. 또 공공요금은 우리(정부)가 억제를 해야겠고, 세금으로서 도와드릴 게 있으면 감세를 통해 도와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시장원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석구석 정성을 쏟아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정부 출범한지 한달됐다. 한달만에 성과 내라 하면 너무 조급하다. 지켜보는 분들도 조금 시간들 두고 기다려 주어야지 출범 한달된 정부더러 `효과 없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너무 기대가 커서 그렇겠지만, 지나치다. ▶ 관련기사 ◀☞최중경 차관 "외환시장 루머 조사하겠다"(상보)
2008.04.02 I 김수연 기자
  • 환율 980원 하회..`당국보다 증시상승 의식`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사흘째 하락, 970원대로 떨어졌다.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잇따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증시 상승과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8원 내린 97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확대 977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오전 9시27분 현재 전일비 6.4원 밀린 977.4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 980원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6일만의 일이다. 이날 대외변수는 환율에 상당한 하락압력을 가했다. 미국 신용우려가 완화된 분위기속에서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강세를 예상케했다. 역외선물환시장의 NDF 환율도 뉴욕증시 급등세를 반영하며 전일비 12.5원 하락한 9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이후 환율은 국내증시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970원대 후반까지 급하게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2.14% 상승한 1738포인트대로 출발,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시각 현재 12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전일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 개장전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하나로텔레콤 매각대금 환전이 끝났다는 루머와 관련, "환율 시세 조종을 하는 세력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지만 환율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1.96엔 가량 오른 101.6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전일비 25.36원 가량 밀린 961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4.02 I 박상희 기자
  • 환율 이틀째 하락..당국 덕에 980원대 지지(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980원대로 내려왔다. 이월 네고물량의 유입과 역외매도에 10원이상 낙폭을 확대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980원대는 지지됐다. 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6.6원 하락한 98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0.11엔 하락한 99.64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100엔당 전일비 5.62원 밀린 987.26원을 나타냈다. ◇구두개입 이후 낙폭 축소 &nbsp;개장전 환율은 수급상 상승과 하락 분위기가 혼재했다. 역외선물환시장의 NDF 환율도 전일비 0.5원 하락한 990.5원에 마감하며 환율 예측을 어렵게했다. 전일비 0.6원 상승한 991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초 하나로텔레콤 인수 관련 달러 수요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달러 수요가 나오지 않자 이에 실망한 은행권은 롱스탑을 부르며 포지션을 숏으로 가져갔다. 역외에서도 손절매도 물량이 공급되며 환율은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늘 시장에 롱마인드가 강했는데 985원선이 무너지며 예상외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980.5원까지 밀리며 980선을 위협하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일 "환율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된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구두개입 효과로 환율은 방향을 틀어 985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며 985원대의 흐름을 유지했다. 은행권은 실개입 가능성에 몸을 사렸고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 개입이 나오기전에는 거래가 조금 됐지만 구두개입이후 거래량이 줄며 장이 얇아졌다"며 "롱이나 숏 모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0.1% 하락한 1702.25에 거래를 마쳤고,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은 3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신용경색 부각+구두개입..추가적 상승 가능 외환전문가들은 내일 달러/원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대외적인 변수로 유럽 최대 은행인 스위스 UBS의 190억달러 추가 상각 소식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고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신용경색 위기감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을 적정 레벨에 고정시키고자 하는 외환당국의 의중으로 시장에 매도심리는 당분간 자제될 것이라고 외환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있었던 구두개입으로 매도나 매수세력 양쪽 모두 심리적으로 조심스러운 상태"라며 "당국의 이런 잦은 개입으로 인해&nbsp;나중에는 당국의 의도가 시장에 안 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늘밤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와 3월 자동차 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지표 시장 평균 환율은 985.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101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비 14억달러 정도 증가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달러/엔은 0.15엔 가량 오른 99.9엔을 기록중이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8.08원 가량 하락한 984.8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2008.04.01 I 박상희 기자
  • 환율 이틀째 하락..당국 덕에 980원대 지지(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980원대로 내려왔다. 이월 네고물량의 유입과 역외매도에 10원이상 낙폭을 확대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980원대는 지지됐다.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6.6원 하락한 98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전 환율은 수급상 상승과 하락 분위기가 혼재했다. 역외선물환시장의 NDF 환율도 전일비 0.5원 하락한 990.5원에 마감하며 환율 예측을 어렵게했다. 전일비 0.6원 상승한 991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초 하나로텔레콤 인수 관련 달러 수요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달러 수요가 나오지 않자 이에 실망한 은행권은 롱스탑을 부르며 포지션을 숏으로 가져갔다. 역외에서도 손절매도 물량이 공급되며 환율은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늘 시장에 롱마인드가 강했는데 985원선이 무너지며 예상외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980.5원까지 밀리며 980선을 위협하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일 "환율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된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구두개입 효과로 환율은 방향을 틀어 985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며 985원대의 흐름을 유지했다. 은행권은 실개입 가능성에 몸을 사렸고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 개입이 나오기전에는 거래가 조금 됐지만 구두개입이후 거래량이 줄며 장이 얇아졌다"며 "롱이나 숏 모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0.1% 하락한 1702.25에 거래를 마쳤고,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은 3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비 0.11엔 하락한 99.64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100엔당 전일비 5.62원 밀린 987.26원을 나타냈다.
2008.04.01 I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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