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114건
- [김은구의 PD열전]여PD "손석희, 진중권, 대선낙선자 '무릎팍' 출연시키고파"
- ▲ 여운혁 PD가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시키고 싶다고 밝힌 전 MBC 아나운서 국장 손석희 교수(제공=MBC)[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는 방송 초기부터 굵직한 게스트들을 출연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미연, 최진실, 이영자, 김윤진, 최민수 등 연예인뿐 아니라 산악인 엄홍길, 영화감독 곽경택, 심형래 등이 ‘무릎팍도사’ 게스트였다. 더구나 이 게스트들이 감추고 싶을 법한 과거사에 대해 솔직히 밝히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 여운혁 PD가 향후 ‘무릎팍도사’ 코너에 게스트로 꼭 출연시키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여운혁 PD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와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오는 12월19일 진행될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낙선자들을 꼽았다. 대중문화의 질을 높이려면 이 같은 사람들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야 한다는 게 여운혁 PD의 주장이다. ◇ 문화평론가 진중권 평론가와 방송, 네티즌의 언어가 다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각자의 언어를 서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걸 이어주는 게 평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진중권씨와 소통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 손석희 교수 그동안 아나운서로서 면도날 같은 면만 보여줬다. 하지만 분명 인간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다. 손석희 교수의 인간적인 면을 끄집어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 대선 낙선자들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고 싶다. 시청자들도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솔직하게 낙선한 기분을 밝히는 것이 고통이 따를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여PD가 본 '무릎팍도사' 강호동 "한다면 한다"☞[김은구의 PD열전]연예인에 대한 선입견 깨는 '황금어장' 여운혁 PD☞[김은구의 PD열전]윤종신이 본 여PD "썰렁한 농담 빼면 최고 연출자"☞[김은구의 PD열전]드라마에 휴먼다큐 담는 '로비스트' 이현직 PD☞[김은구의 PD열전]진짜 가짜 헷갈리는 페이크 다큐, '스캔들' 오문석 PD ▶ 주요기사 ◀☞'위독설' 배삼룡, 병세 호전되어 안정 취하는 중☞'이혼' 선우은숙 "양육권과 친권은 나에게...이영하와는 친구처럼 지내"☞3년간 조기 종영 프로그램 76개, 공익 프로 주 이뤄☞윤하, 6년만에 컴백하는 토이 객원가수로 나서☞'무한도전' 주간시청률 4위... 드라마 틈바구니서 위풍당당
- 예능 프로 게스트, 변화 코드는 '올드'
- ▲ SBS '일요일이 좋다-옛날TV'에 출연한 심형래[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예능프로그램의 게스트 코드가 ‘올드’(Old)로 바뀌고 있다.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중견 연예인, 또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연예인의 출연이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각광받는 게스트는 아이들 그룹 멤버들로 대변되는 신세대 스타나 한창 활동 중인 연예인들이었다. 특히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연예인은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을 책임질 수 있는 게스트로 받아들여졌다. 더구나 아이들 그룹 멤버들은 음반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각자 연예활동을 하기 때문에 섭외도 어렵지 않아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도 이들의 출연을 반겼다. 개봉을 앞둔 영화 출연진의 경우도 예능프로그램 단골 게스트로 통했다. 배우의 입장에선 홍보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고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도 매번 새로운 게스트를 섭외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출연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아이들 그룹 멤버, 활발히 활동 중인 연예인들을 출연시킨 예능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제자리 걸음인 반면 오랜기간 연예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좀처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연예인이 출연하면 시청률이 솟구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 최진실◇ 심형래, 최진실, 김성은 출연 예능프로 시청률 모두 상승 코미디언 출신으로 영화 ‘디 워’의 감독인 심형래가 대표적인 예다. 심형래는 MBC ‘황금어장’, KBS 2TV ‘상상플러스’, SBS ‘일요일이 좋다-옛날TV’에 각각 출연했는데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시청률이 상승했다. 과거 한국 슬랩스틱 코미디의 1인자로 TV를 누볐던 심형래의 출연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것이다. 또 최진실이 출연해 지난 22일 방송된 ‘황금어장’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일요일이 좋다-옛날TV’는 지난 19일 방송에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김성은을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역시 시청률 상승세를 맛봤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MBC ‘놀러와’도 가수 남진을 게스트로 섭외했다. 이런 게스트들이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청자층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거 예능프로그램 시청자들은 젊은 층이 주류를 이뤘으나 인터넷의 발달 등 매체 다변화로 인해 시청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졌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MBC 예능국 한 관계자는 “올드 스타는 한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비주류로 받아들여졌지만 요즘 시청자들에게는 신세대 스타보다 더 친숙하다. 또 올드 스타는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만큼 천편일률적인 출연진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도 준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최진실의 힘! '황금어장' 역대 최고 시청률 17.5%☞심형래 출연 '상상플러스', 주간시청률 예능프로 1위 등극☞'심형래 효과'에 속탄 프로들...간접광고 문제로 더이상 섭외 곤란☞[취재수첩]촌각 다투는 일인데...씁쓸한 '심형래편' 결방 논란☞'미달이' 김성은 "신앙의 힘으로 우울증 극복"▶ 주요기사 ◀☞'마약 혐의' 유명 록가수 해외도피 4개월여만에 공항서 검거☞영월의 네버엔딩 '라디오 스타' 사랑...이준익 감독 옥수수 선물 받아☞미드 '튜더스' 서울드라마어워즈 수상기념 앵콜 방송☞공유,팬에 친필편지 "시작보다 끝이 아름다운 배우가 되겠습니다"☞'왕과 나', '커프' 사라진 월화극 시청률 1위
- [돌아온 그녀들]아픔딛고 컴백하는 스타...그녀들 복귀 이끈 변화
- ▲ 오현경, 최진실, 고현정(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오현경이 이혼의 아픔을 딛고 10년 만에 다시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여자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모든 일이 시한폭탄과 같았다. 열애설에만 휩싸여도 큰 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고, 결혼은 곧 연예계 은퇴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특히 이혼은 여자 연예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사건’으로 여겨졌다.하지만 지금은 적지않은 수의 여자 스타들의 파경의 아픔을 딛고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에 컴백을 선언한 오현경 외에 이혜영, 채림, 채정안, 유혜정, 윤해영 등 이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진실과 고현정의 경우는 이혼 후 적지않은 공백기까지 있었지만, 거뜬히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결혼 전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과연 무엇이 그녀들의 복귀를 가능하게 했을까. ◇ 이혼은 죄가 아니다...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의 시각오현경의 컴백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을 방송하는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혼이 이유에 관계없이 여자 연예인들에게 낙인이 됐지만 요즘 시청자들은 이혼에 관대하다. 이혼율 급증과 맞물려 이혼이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자신도 겪을 수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사회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드라마에서 이혼은 더이상 해서는 안되는 죄악이 아니다. 드라마 소재로 이혼한 여성의 홀로서기나 진정한 사랑 찾기, 싱글맘 스토리 등은 낯설지가 않다. 이혼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은 더욱 줄어드는 것을 넘어, 오히려 지금은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복귀하는 연기자들에게 성원을 보내고 있다. ◇ 방송도 변했다...30대 여자 연기자, 더이상 드라마의 들러리가 아니다시청자의 인식과 함께 방송가의 상황도 이들의 활동 재개가 어렵지 않게 변했다. 20대 연기자들이 장악하던 미니시리즈에 어느새 30대 중후반의 여자 연기자들을 주연으로 기용하는 출연하는 작품들이 늘어났다.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10대들이 인터넷 발달 등 매체환경변화와 맞물려 TV 앞을 떠나면서 30대~40대 이후 여성 시청자들의 비중이 늘었다”며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 주요 시청층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의 드라마들이 증가하면서 30대 중후반의 연기자들이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희애, 배종옥 등 '제2 전성기' 구가...컴백 스타들의 롤모델 또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와 배종옥을 비롯해 이미연 등 30대 중반을 넘어서도 여전한 활약을 하거나 오히려 예전보다 지명도나 인기에서 더 높아졌다. 이들의 활약은 컴백을 생각하며 그 성공 여부에 대해 걱정하던 여러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오현경이 7일 복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TV를 보며 또래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고 따라했다”고 말한 것은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자신이 복귀해도 맡을 만한 역할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20대 연기자들이 맡았을 법한 MBC ‘히트’, ‘여우야 뭐하니’ 등의 주인공을 고현정이 맡은 것은 공백기를 거쳐 복귀를 꿈꾸는 왕년의 스타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30대 중후반이라 하더라도 미혼인 여자 연기자들은 활동이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공백기를 갖고 있던 여자 연기자들에게 복귀 기회를 주고 있다. ◇ 기대에 못미치는 기존 스타들의 부진도 한몫 인생의 아픈 경험과 긴 공백기를 극복하고 컴백 스타들이 성공하는 데는 기존 스타들의 부진도 한 몫했다. 최근 컴백한 여자 스타들의 역동적인 활약가 달리 30대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는 미혼 여자 스타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활동을 보이고 있다. 톱스타 이영애는 변함없는 인기와 연기력으로 신뢰가 높지만 2005년 개봉된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새 작품이 없다. 결국 CF 외에는 그녀가 팬들 앞에 나서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한동안 CF 출연만 하던 고소영은 지난 해 ‘아파트’를 시작으로 ‘언니가 간다’, SBS ‘푸른 물고기’ 등 영화와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했지만 연기력과 흥행성에 대해 따가운 지적만 받았다.‘멜로 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최지우는 SBS ‘천국의 계단’ 이후 3년여 만에 지난 7월3일 종영된 MBC ‘에어시티’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 연기 변신을 시도했지만 역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 관련기사 ◀☞[돌아온 그녀들]화려한 재기의 전제조건...'철저히 변해라'☞[돌아온 그녀들]컴백하는 여자스타들... 복귀 공식 있다! 없다? ▶ 주요기사 ◀☞윤은혜 계약해지 안되면 소송 불사...소속사에 2차 내용증명☞'파경설' 신은경, 결국 이혼하나☞[취재수첩]심형래 감독과 '디 워' 논란...이제는 인정하자☞[포토]'태왕사신기' ...9월10일 방영 앞두고 현장스틸 첫 공개☞[김정욱의 포토에세이]'코믹스타' 임형준, 내가 발견한 새 모습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보일락 말락~" 연예계 미니스커트 퀸은
- ▲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포스터에 등장한 미니스커트 입은 김아중의 고혹적인 모습 [이데일리 최은영기자]작렬하는 태양만큼이나 요즘 거리에는 미니스커트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 연예계 스타들도 옷차림을 통해 일찌감치 미니스커트의 유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각종 시상식장에서 스타들의 미니스커트 사랑은 확실히 입증됐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선 고아라 김정은 김혜수 최진실 등이 미니스커트로 저마다의 개성을 뽐냈고, 대종상 시상식에선 이윤지, 현영 등이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미니스커트 열풍을 이어갔다. MBC 새 미니시리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한 윤은혜는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제작보고회장에 등장해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가 하면 전지현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CF에 등장,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등 작정하고 초미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니스커트 열풍은 비단 미혼 스타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3월 결혼한 전도연은 결혼 후 첫 공식석상 무대였던 영화 '밀양'의 제작 보고회장에 요즘 유행하는 스팽글 A라인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나와 여전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미니스커트를 가장 잘 소화해내는 스타는 누구일까? 뛰어난 각선미를 자랑하는 김아중, 전지현, 이효리, 한채영, 현영, 윤은혜 등의 얼굴이 언뜻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연예인 전문 패션 스타일리스트들의 조언을 구해 알아보기로 했다. ▲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은 최근 트렌드를 완벽 재현해낸 미니 원피스 차림을 선보여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확실히 잡아 끌었다. ◇ 김아중 "완벽 몸매, 트렌드도 제대로 짚은 센스쟁이" 올 상반기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숱한 화제를 나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배우 김아중을 재발견케한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포스터 속 김아중의 패션도 영화의 인기 못지 않게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확실히 끌었다. 포스터 속 그녀는 살짝 웨이브진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실버톤의 스팽글 초미니 원피스에 실버톤 액세서리, 그리고 발목을 감싸는 하이힐을 매치해 신었다. 사실 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요즘 유행하는 미니스커트의 스타일을 읽어내기엔 결코 부족함이 없다. 미니스커트라고 다 같은 미니스커트가 아니다. 퓨처리즘의 영향으로 스팽글 소재의 미니스커트가 최근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신발은 발목이 꺾일 듯 아슬아슬한 높이에 실버 또는 광택 소재의 하이힐을 매치해 신는 것이 대세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디자인은 최대한 심플한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미녀는 괴로워' 포스터 속 김아중이 선보인 미니 원피스 차림은 미끈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김아중의 탁월한 각선미와 더불어 최근 유행까지 충실히 담아낸 스타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대종상시상식에서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에 선 'V자 몸매' 대표스타 현영 ◇ 한채영 현영 아이비..."V라인 연예인, 미니스커트 붐 맞아 전성시대" 미니스커트가 잘 어울리는 스타하면 한채영, 현영, 아이비 등 글래머러스한 스타들을 또 빼놓을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미니스커트는 서구적인 체형의 V라인 몸매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V자 라인 몸매의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안그래도 날씬하고 쭉 뻗은 다리가 더욱이 길고 가늘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나아 그야말로 최적의 궁합을 연출해내게 된다. 한채영, 현영, 아이비 등 볼륨감 있는 가슴을 지닌 여자 연예인들이 미니스커트 맵시에서 단연 좋은 점수를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한채영과 현영, 아이비 등 섹시 스타들이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건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 모 TV CF에서 작정하고 미니스커트 홍보에 나선 전지현 ◇ 전지현 "CF서 대놓고 미니스커트 홍보. 눈길 끄네~" CF 퀸 전지현도 올 여름을 강타하고 나선 '미니스커트' 열풍에 동참하고 나섰다. 동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미니스커트'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CF를 통해 전지현이 홍보하는 제품명부터가 '미니스커트 폰'이다. 6월 미니스커트 차림의 전지현 CF가 전파를 타기 시작하자 세간의 시선은 단박에 그녀의 다리에 꽂혔다. 전지현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출연한 모 핸드폰 CF는 첫 전파를 타던 날 네이버 등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CF는 미니스커트 단속법이 횡행하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전지현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하다 경찰의 단속에 걸리게 되는데 반전이 꽤나 현실적이다. CF 속 미니스커트 단속 기준은 얼마나 짧은가가 아니라 반대로 얼마나 긴가. 초미니 트렌드에 맞춰 입고 있던 스커트를 과감히 찢어버린다는 설정이 요즘 세태를 여과없이 드러내준다. 전지현은 CF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 대신 단발머리와 넓은 헤어밴드, 하얀 원피스 등 복고풍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CF 여왕'답게 발랄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 보여 미니스커트 애호가들의 시선을 확실히 잡아 끌었다. ▲ 연예계 대표적인 미니스커트 애호가 이효리 ◇ 이효리 대담한 패션센스...미니스커트 트렌드세터 유행을 늘 앞서 사는 스타 이효리도 연예계 대표 미니스커트 애호가로 손꼽힌다. 그동안 이효리가 입어 유행시킨 미니스커트의 종류만도 적지 않았다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효리는 지난 겨울 SS501의 팬미팅에 게스트로 나서면서 카키색의 카고 미니스커트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최근 선보이고 있는 한 차음료 CF에선 구제 청미니스커트에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매치해 입어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이처럼 연예계 패셔니스타 하면 이효리의 이름은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이효리가 옷 잘 입는 스타임엔 분명해도 옷걸이가 완벽한 스타는 못되는 게 사실이다. 작은 키에 왜소한 골반은 늘 그녀의 체형상 결점으로 지적돼 오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효리의 패션 스타일이 이처럼 꾸준히 회자되고 또 사랑 받는 건 철저히 선천적으로 타고나고, 후천적으로 길러진 탁월한 패션감각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이효리는 자신에게 제대로 잘 어울리는 미니스커트를 선택하려면 거울을 끼고 살라고 조언한다. 수시로 전신 거울에 옷맵시를 비추어 보다 보면 절로 자신의 몸매를 가장 잘 돋보이게 하는 치마 길이 및 코디법을 익히게 된다는 게 그 이유다. ▶ 관련기사 ◀☞[패셔니스타] 효리처럼~! 미니입기, 3대 비법 ☞[패셔니스타] 한류스타 3인 여심공략법(1) - 배용준☞[패셔니스타] 한류스타 3인 여심공략법(2) - 소지섭☞[패셔니스타] 한류스타 3인 여심공략법(3) - 송승헌▶ 주요기사 ◀☞정일우 CF도 거침없이 상종가...6개월간 모델 수입만 15억☞[김정욱의 포토에세이]인물사진, 기자처럼 찍는 법 다섯가지☞'마리아'의 원조 美그룹 블론디...히트곡으로 뮤지컬 만들어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올여름 연예계 미니스커트 퀸 오브 퀸
- ▲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홍보 포스터에 등장한 미니 스커트 입은 김아중의 고혹적인 모습[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작렬하는 태양만큼이나 요즘 거리에는 미니스커트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 연예계 스타들도 옷차림을 통해 일찌감치 미니스커트의 유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각종 시상식장에서 스타들의 미니스커트 사랑은 확실히 입증됐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선 고아라 김정은 김혜수 최진실 등이 미니스커트로 저마다의 개성을 뽐냈고, 대종상 시상식에선 이윤지, 현영 등이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미니스커트 열풍을 이어갔다. MBC 새 미니시리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한 윤은혜는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제작보고회장에 등장해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가 하면 전지현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CF에 등장,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등 작정하고 초미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니스커트 열풍은 비단 미혼 스타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3월 결혼한 전도연은 결혼 후 첫 공식석상 무대였던 영화 '밀양'의 제작 보고회장에 요즘 유행하는 스팽글 A라인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나와 여전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미니스커트를 가장 잘 소화해내는 스타는 누구일까? 뛰어난 각선미를 자랑하는 김아중, 전지현, 이효리, 한채영, 현영, 윤은혜 등의 얼굴이 언뜻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연예인 전문 패션 스타일리스트들의 조언을 구해 알아보기로 했다. ▲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은 최근 트렌드를 완벽 재현해낸 미니 원피스 차림을 선보여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확실히 잡아 끌었다. ◇ 김아중 "완벽 몸매, 트렌드도 제대로 아는 센스쟁이" 올 상반기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숱한 화제를 나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배우 김아중을 재발견케한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포스터 속 김아중의 패션도 영화의 인기 못지 않게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확실히 끌었다. 포스터 속 그녀는 살짝 웨이브진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실버톤의 스팽글 초미니 원피스에 실버톤 액세서리, 그리고 발목을 감싸는 하이힐을 매치해 신었다. 사실 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요즘 유행하는 미니스커트의 스타일을 읽어내기엔 결코 부족함이 없다. 미니스커트라고 다 같은 미니스커트가 아니다. 퓨처리즘의 영향으로 스팽글 소재의 미니스커트가 최근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신발은 발목이 꺾일 듯 아슬아슬한 높이에 실버 또는 광택 소재의 하이힐을 매치해 신는 것이 대세다.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디자인은 최대한 심플한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미녀는 괴로워' 포스터 속 김아중이 선보인 미니 원피스 차림은 미끈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김아중의 탁월한 각선미와 더불어 최근 유행까지 충실히 담아낸 스타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대종상시상식에서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에 선 'V자 몸매' 대표스타 현영◇ 한채영 현영 아이비..."V라인 연예인, 미니스커트 붐 맞아 전성시대" 미니스커트가 잘 어울리는 스타하면 한채영, 현영, 아이비 등 글래머러스한 스타들을 또 빼놓을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미니스커트는 서구적인 체형의 V라인 몸매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V자 라인 몸매의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안그래도 날씬하고 쭉 뻗은 다리가 더욱이 길고 가늘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나아 그야말로 최적의 궁합을 연출해내게 된다. 한채영, 현영, 아이비 등 볼륨감 있는 가슴을 지닌 여자 연예인들이 미니스커트 맵시에서 단연 좋은 점수를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한채영과 현영, 아이비 등 섹시 스타들이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건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 모 TV CF에서 작정하고 미니스커트 홍보에 나선 전지현◇ 전지현 "CF서 대놓고 미니스커트 홍보. 눈길 끄네~" CF 퀸 전지현도 올 여름을 강타하고 나선 '미니스커트' 열풍에 동참하고 나섰다. 동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미니스커트'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CF를 통해 전지현이 홍보하는 제품명부터가 '미니스커트 폰'이다. 6월 미니스커트 차림의 전지현 CF가 전파를 타기 시작하자 세간의 시선은 단박에 그녀의 다리에 꽂혔다. 전지현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출연한 모 핸드폰 CF는 첫 전파를 타던 날 네이버 등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CF는 미니스커트 단속법이 횡행하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전지현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하다 경찰의 단속에 걸리게 되는데 반전이 꽤나 현실적이다. CF 속 미니스커트 단속 기준은 얼마나 짧은가가 아니라 반대로 얼마나 긴가. 초미니 트렌드에 맞춰 입고 있던 스커트를 과감히 찢어버린다는 설정이 요즘 세태를 여과없이 드러내준다. 전지현은 CF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 대신 단발머리와 넓은 헤어밴드, 하얀 원피스 등 복고풍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CF 여왕'답게 발랄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 보여 미니스커트 애호가들의 시선을 확실히 잡아 끌었다. ▲ 연예계 대표적인 미니스커트 애호가 이효리◇ 이효리 대담한 패션센스...미니스커트 트렌드세터유행을 늘 앞서 사는 스타 이효리도 연예계 대표 미니스커트 애호가로 손꼽힌다. 그동안 이효리가 입어 유행시킨 미니스커트의 종류만도 적지 않았다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효리는 지난 겨울 SS501의 팬미팅에 게스트로 나서면서 카키색의 카고 미니스커트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최근 선보이고 있는 한 차음료 CF에선 구제 청미니스커트에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매치해 입어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이처럼 연예계 패셔니스타 하면 이효리의 이름은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이효리가 옷 잘 입는 스타임엔 분명해도 옷걸이가 완벽한 스타는 못되는 게 사실이다. 작은 키에 왜소한 골반은 늘 그녀의 체형상 결점으로 지적돼 오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효리의 패션 스타일이 이처럼 꾸준히 회자되고 또 사랑 받는 건 철저히 선천적으로 타고나고, 후천적으로 길러진 탁월한 패션감각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이효리는 자신에게 제대로 잘 어울리는 미니스커트를 선택하려면 거울을 끼고 살라고 조언한다. 수시로 전신 거울에 옷맵시를 비추어 보다 보면 절로 자신의 몸매를 가장 잘 돋보이게 하는 치마 길이 및 코디법을 익히게 된다는 게 그 이유다.▶ 관련기사 ◀☞[패셔니스타] 효리처럼~! 미니스커트 100% 소화하기☞[패셔니스타] 한류스타 3인 여심공략법(1) - 배용준☞[패셔니스타] 한류스타 3인 여심공략법(2) - 소지섭☞[패셔니스타] 한류스타 3인 여심공략법(3) - 송승헌▶ 주요기사 ◀☞정일우 CF도 거침없이 상종가...6개월간 모델 수입만 15억☞서준영 '쩐의 전쟁' 새로 가세...슈주 김기범은 빠져☞[가요계 신비주의 마케팅]누가 성공하고 실패했나☞[김정욱의 포토에세이]인물사진, 기자처럼 찍는 법 다섯가지
- [김은구의 PD열전]소설가 꿈꾼 PD, ''하얀 거탑''의 안판석
- ▲ 소설가를 지망하는 문학소년이었던 안판석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은구기자] 그는 1시간 남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잠시도 담배를 입에서 떼지 않았다. 애연가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드는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줄담배였다. 바로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연출자 안판석(46) PD였다. "원래 담배를 그렇게 많이 피우느냐"고 묻자, 그는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특히 많이 늘었다. 촬영 현장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 초조함을 들키기 싫어 담배를 꺼내 문다”고 말했다. ‘하얀거탑’에서 김명민, 김창완, 이정길, 변희봉 등 강한 존재감이 있는 연기자들을 이끌던 연출자여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연상했는데, 의외로 여린 속내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좀 무른 편이에요. 연기자나 다른 스태프가 나와 의견이 다르다면 협의를 하지, 소란스럽게 충돌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에게는 촬영장이 직장인데 그곳에서 모두 행복할 수 있어야죠.” 여린 듯하면서 모나지안게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치열한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를 통솔하는 안판석 PD만의 노하우다. ◇ 20년 연출 인생 “갈수록 두려워진다” “고교 때까지 꿈은 소설가였어요. 따지고 보면 드라마 연출자, 영화 감독도 스토리 텔러라는, 소설가와 같은 맥락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안판석 PD는 자신의 꿈을 좇아 1987년 드라마 연출자로 MBC에 입사했다. 결국 드라마, 영화도 소설처럼 문학의 한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안 PD는 “문학에는 소설, 시, 희곡 등만 있는 게 아니라 영화, 연극, 드라마도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생각해요”고 말했다. 안판석 PD는 특이하게도 사춘기를 고교 1학년부터 대학 3학년까지 6년간 겪었다고 했다. 당시 인생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데, 그는 “내가 어디서 뭘 했는지 자세한 기억은 없고 그 기간이 하나로 뭉뚱그려져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선택한 직장이 방송사였고, 마음을 둔 직업이 드라마 연출자다. 내심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디를 가든 사람들끼리 벌어지는 인간관계의 정치 싸움을 피할 수 없는데, 드라마, 영화를 제작할 때는 그런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직업 선택에 한 몫 했다. '그렇다면 드라마 연출자는 그런 정치싸움이 없이 편할까?' 안판석 PD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매 번 공포로 시작해요.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나이가 들고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늘수록 캐스팅 때문에 전화를 거는 것조차도 어려워져요. ‘전화를 안받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마주 앉아 캐스팅 제의를 할 때 배우 얼굴의 미묘한 떨림을 보고 있는 것도 가슴 조이는 일이죠.” ▲ 안판석 PD의 새로운 대표작이 된 MBC 드라마 '하얀 거탑'◇ ‘하얀거탑’ 연출 제의, 피가 무서워 처음엔 거절 안판석 PD는 3월 종영된 ‘하얀거탑’으로 새롭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물론 그는 그동안 적잖은 드라마를 연출한 베테랑 연출자다. 최진실 주연의 ‘장미와 콩나물’, 안재욱, 김혜수 등이 나온 ‘짝’ 등은 인기도 높았다. 하지만 최고 시청률이 23.2%에 불과했던 ‘하얀거탑’이 지금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하얀거탑’이 의사들의 삶, 병원 내에서 성공을 향한 치열한 암투를 담아내며 메디컬 드라마, 전문직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극본을 맡은 이기원 작가가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환자들이 오가는 병원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 것도 미안했고 겁이 많아 피도 무서워하거든요.” 하지만 안판석 PD는 ‘하얀거탑’의 원작을 읽은 뒤 푹 빠져 결국 연출을 맡았다. 감동도 있었고 드라마틱한 부분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용기를 냈다.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로맨스를 배제한 구성이 간단치 않았다. ‘하얀거탑’은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격투, 카 스턴트 등 이른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볼거리도 적어 로맨스를 배제하는 것이 일종의 모험이었다. 그러나 안판석 PD는 의사들의 이야기에 사랑까지 덧붙인다면 두 가지 재미를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결과적으로 모험은 성공을 거뒀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싸움을 어떻게 보여주고 이끌어갈지 집중했어요. 그것만으로 20부까지 끌고 가는 것도 어려웠지만 운이 따라준 것 같아요.” ▲ 안판석 PD(사진=김정욱 기자)◇ “‘하얀거탑’ 덕분에 딸이 아빠 직업 알게 됐죠” ‘하얀거탑’은 안판석 PD의 가정 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올 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딸이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게 ‘하얀거탑’이다. 안판석 PD는 1990년 결혼, 슬하에 고교 1학년인 아들과 딸이 있다. “딸이 어느 날 우쭐해져서 돌아왔더라고요. 주위에서 ‘하얀거탑’ 얘기를 하면서 ‘네 아빠가 만드는 드라마’라고 했대요. 그런데 그 일로 아빠가 드라마 연출을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지 뭐예요.” 안판석 PD는 “아빠가 만날 회사에 간다며 출근을 하니까 회사원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모양”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드라마 연출자로서 촬영이 시작되면 집, 가정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안판석 PD도 피해가지 못했다. 안판석 PD는 “가정에서 나는 없는 존재, 즉 ‘부재자’나 마찬가지죠. 그래도 그게 가족 모두가 같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하얀거탑’의 기획과 연출을 하느라 거의 1년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집에서 불과 500미터 거리 밖에 안되는 부모님 집도 1번 밖에 찾아가지 못했다며 인터뷰 도중 "정말 어른들께 죄송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끝으로 안 PD에게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을 물었다. 그는 “영화든 드라마든 관계없어요. ‘왕대박’이 터지고 작품성도 인정받는,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죠”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 안판석 PD "스크린 첫 도전 실패가 약 " ☞[김은구의 PD열전] 김창완, 기태영이 본 안 PD "너무 진지"<!--기사 미리보기 끝-->
- [김은구의 PD열전]소설가 꿈꾼 PD, '하얀거탑' 안판석
- ▲ 안판석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그는 1시간 남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잠시도 담배를 입에서 떼지 않았다. 애연가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드는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줄담배였다. 바로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연출자 안판석(46) PD였다. "원래 담배를 그렇게 많이 피우느냐"고 묻자, 그는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특히 많이 늘었다. 촬영 현장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 초조함을 들키기 싫어 담배를 꺼내 문다”고 말했다. ‘하얀거탑’에서 김명민, 김창완, 이정길, 변희봉 등 강한 존재감이 있는 연기자들을 이끌던 연출자여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연상했는데, 의외로 여린 속내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좀 무른 편이에요. 연기자나 다른 스태프가 나와 의견이 다르다면 협의를 하지, 소란스럽게 충돌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에게는 촬영장이 직장인데 그곳에서 모두 행복할 수 있어야죠.” 여린 듯하면서 모나지안게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치열한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를 통솔하는 안판석 PD만의 노하우다. ◇ 20년 연출 인생 “갈수록 두려워진다” “고교 때까지 꿈은 소설가였어요. 따지고 보면 드라마 연출자, 영화 감독도 스토리 텔러라는, 소설가와 같은 맥락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안판석 PD는 자신의 꿈을 좇아 1987년 드라마 연출자로 MBC에 입사했다. 결국 드라마, 영화도 소설처럼 문학의 한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안 PD는 “문학에는 소설, 시, 희곡 등만 있는 게 아니라 영화, 연극, 드라마도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생각해요”고 말했다. 안판석 PD는 특이하게도 사춘기를 고교 1학년부터 대학 3학년까지 6년간 겪었다고 했다. 당시 인생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데, 그는 “내가 어디서 뭘 했는지 자세한 기억은 없고 그 기간이 하나로 뭉뚱그려져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선택한 직장이 방송사였고, 마음을 둔 직업이 드라마 연출자다. 내심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디를 가든 사람들끼리 벌어지는 인간관계의 정치 싸움을 피할 수 없는데, 드라마, 영화를 제작할 때는 그런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직업 선택에 한 몫 했다. '그렇다면 드라마 연출자는 그런 정치싸움이 없이 편할까?' 안판석 PD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매 번 공포로 시작해요.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나이가 들고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늘수록 캐스팅 때문에 전화를 거는 것조차도 어려워져요. ‘전화를 안받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마주 앉아 캐스팅 제의를 할 때 배우 얼굴의 미묘한 떨림을 보고 있는 것도 가슴 조이는 일이죠.” ▲ MBC 드라마 '하얀거탑'◇ ‘하얀거탑’ 연출 제의, 피가 무서워 처음엔 거절 안판석 PD는 3월 종영된 ‘하얀거탑’으로 새롭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물론 그는 그동안 적잖은 드라마를 연출한 베테랑 연출자다. 최진실 주연의 ‘장미와 콩나물’, 안재욱, 김혜수 등이 나온 ‘짝’ 등은 인기도 높았다. 하지만 최고 시청률이 23.2%에 불과했던 ‘하얀거탑’이 지금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하얀거탑’이 의사들의 삶, 병원 내에서 성공을 향한 치열한 암투를 담아내며 메디컬 드라마, 전문직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극본을 맡은 이기원 작가가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환자들이 오가는 병원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 것도 미안했고 겁이 많아 피도 무서워하거든요.” 하지만 안판석 PD는 ‘하얀거탑’의 원작을 읽은 뒤 푹 빠져 결국 연출을 맡았다. 감동도 있었고 드라마틱한 부분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용기를 냈다.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로맨스를 배제한 구성이 간단치 않았다. ‘하얀거탑’은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격투, 카 스턴트 등 이른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볼거리도 적어 로맨스를 배제하는 것이 일종의 모험이었다. 그러나 안판석 PD는 의사들의 이야기에 사랑까지 덧붙인다면 두 가지 재미를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결과적으로 모험은 성공을 거뒀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싸움을 어떻게 보여주고 이끌어갈지 집중했어요. 그것만으로 20부까지 끌고 가는 것도 어려웠지만 운이 따라준 것 같아요.” ▲ 안판석 PD(사진=김정욱 기자)◇ “‘하얀거탑’ 덕분에 딸이 아빠 직업 알게 됐죠” ‘하얀거탑’은 안판석 PD의 가정 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올 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딸이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게 ‘하얀거탑’이다. 안판석 PD는 1990년 결혼, 슬하에 고교 1학년인 아들과 딸이 있다. “딸이 어느 날 우쭐해져서 돌아왔더라고요. 주위에서 ‘하얀거탑’ 얘기를 하면서 ‘네 아빠가 만드는 드라마’라고 했대요. 그런데 그 일로 아빠가 드라마 연출을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지 뭐예요.” 안판석 PD는 “아빠가 만날 회사에 간다며 출근을 하니까 회사원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모양”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드라마 연출자로서 촬영이 시작되면 집, 가정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안판석 PD도 피해가지 못했다. 안판석 PD는 “가정에서 나는 없는 존재, 즉 ‘부재자’나 마찬가지죠. 그래도 그게 가족 모두가 같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하얀거탑’의 기획과 연출을 하느라 거의 1년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집에서 불과 500미터 거리 밖에 안되는 부모님 집도 1번 밖에 찾아가지 못했다며 인터뷰 도중 "정말 어른들께 죄송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끝으로 안 PD에게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을 물었다. 그는 “영화든 드라마든 관계없어요. ‘왕대박’이 터지고 작품성도 인정받는,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죠”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 안판석 PD "스크린 첫 도전 실패가 약 " ☞[김은구의 PD열전] 김창완, 기태영이 본 안 PD "너무 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