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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還生, 김광석]①김광석, 21년만에 다시 말을 걸다
- 가수 김광석의 대역을 맡은 배우 노희석이 소극장 학전에서 기타를 메고 노래를 하고 있다. ‘환생’ 제작진은 그에게 1996년의 김광석을 연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해다.[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꼭 21년 전 오늘,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이 말을 걸었다. 청바지에 낡은 구두, 주름 많은 개구진 미소와 통기타, 하모니카까지 그대로다.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렸던 그가 21세기 디지털 방송기술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8일과 29일 KBS1에서 방송한 2부작 다큐멘터리 ‘감성과학 프로젝트 환생’(이하 환생)은 노래하는 김광석을 되살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했다. “안녕하실테죠?”‘환생’으로 다시 태어난 김광석은 21세기 디지털 방송기술의 집약체다. 제작진은 얼굴과 체격이 비슷한 배우를 찾아 ‘김광석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메이크업부터 시작해 세밀한 특수분장 기술을 동원했다. 이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고인의 표정과 입모양을 덧입혔다. 무대 위에 올랐을 때는 홀로그램을 이용했다. 목소리는 남아 있는 육성파일을 이용해 ‘말뭉치’를 뽑았다. 고인이 남긴 메모와 일기장에 적힌 단어들을 이용해 현재를 살았으면 했음 직한 말을 대본에 썼다.되살아난 김광석은 팽목항과 구의역 등 이 시대 아픈 청춘의 현장을 걸었다. 그리고 “이 시대의 감정이 기억되어 있는 장소라고 하더군요”라며 그곳에 적힌 청춘의 메시지를 읽었다. “노래라는 게 상처받은 사람들을 부드럽게 감싸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슬픔을 기억하고 있을게요”라고 읊조렸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전인태 KBS PD는 “김광석이 현재를 살았다면 어떤 질문을 했을까를 고민했다”며 “청년으로 살며 청춘에 대해 노래했던 만큼 누구보다 아픔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을거로 봤다”고 말했다.환생‘환생’은 발로 뛰어 만든 방송 콘텐츠다. 제작진은 남아 있는 고인의 자료를 수집하고 유족 및 친지를 만났다. 전인태 PD는 가수이자 김광석의 친구인 박학기를 ‘박학기 형님’이라 불렀다. 다섯 번 넘게 만나며 술잔도 기울이는 사이가 됐다. 그렇게 모은 데이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홀로그램 제작에만 2억 원을 투자했다. 전 PD는 “발달한 디지털 방송 기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김광석이라는 사람이 주는 감성에 주목했다”며 “‘감성’과 ‘과학’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로 묶여야 한다”고 말했다.‘알파고’ 시대의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다. ‘환생’은 발전한 디지털 기술력을 자랑하기보다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방점이 찍혔다. 제작진은 “기술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명제를 따랐다.“‘환생’은 디지털 시대에 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동안 방송 자료화면이나 음성 파일로만 남아있는 ‘가수 김광석’을 디지털 방송 기술로 되살려 그만의 아카이브를 완성했습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KBS의 자체 역량으로 완성했기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환생’은 디지털 방송기술을 어떻게 아날로그에 접목할까에 서 시작한 실험이자 성공적인 결과물이죠.”KBS는 ‘환생’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긍정적이다. 김광석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인물을 조명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준비기간만 1년이 걸렸던 만큼 자주 방송하기 어렵다. 2부 방송 말미 최진실, 신해철, 이주일, 배호 등 우리가 사랑했던 대중문화예술인의 생전 모습을 예고 영상처럼 담았다. 누구를 되살려낼 것인가는 앙케트를 통해 결정한다. 빠르면 올 연말에 두 번째 ‘환생’이 방송한다.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환생’ 디렉터스컷이 전파를 탄다. 방송에 미처 실리지 못했던 장면이 포함된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줄 방송 제작과정도 담긴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복원한 고인의 노래하는 모습과 목소리로 현재와 소통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 하다”고 ‘환생’을 평가했다. “3자의 말을 빌려 추모하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닌 현재로 되살려 직접 고인이 하는 말을 들어보려 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환생▶ 관련기사 ◀☞ [還生, 김광석]②"21년 전 눈감은 김광석, 왜 되살렸냐고요?"☞ [還生, 김광석]③아이유도 불렀다, 시공간 초월한 컬래버레이션☞ 오늘(6일) 결혼 임창정, 신부 '순심이'는 복덩이☞ [단독] 아이오아이 10개월간 100억 '대박'☞ 아이오아이, 탄생부터 활동 종료까지 화제의 순간 '톱3'
- 벅스 “국내 드라마 OST 연도별로 들으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음악포털 ㈜벅스(대표 양주일, http://www.bugs.co.kr)가 ‘연도 별 국내드라마 OST 콜렉션’ 콘텐츠를 오픈 했다.가요, 팝, 해외OST에 이은 4번째 ‘연도 별 시리즈’다. 벅스는 국내 음악사를 기록하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음원 서비스 중 최초로 ‘연도 별 시리즈’를 시작했다. ‘연도 별 국내드라마 OST 콜렉션’은 시대 별로 국내드라마 OST의 특징을 기술하고, 같은 페이지에서 바로 해당 OST 음원을 들어볼 수 있게 정리했다.국내드라마 OST는 1990년대초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최수종, 최진실 주연의 <질투>는 드라마 인기만큼이나 주제곡까지 사랑을 받았고, ‘타타타’는 <사랑이 뭐길래>를 상징하던 노래였다. 이 밖에 1990년에서 1994년 사이에 방영된 <우리들의 천국>,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 <걸어서 하늘까지>, <파일럿>, <서울의 달> 등 수준 높은 작품의 수많은 삽입곡이 드라마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1990년대 중후반은 드라마 시청률이 특히 높았던 시절이다. IMF 시대의 어려움 속에서 드라마를 통해 위로를 받았고, <모래시계>, <첫사랑>, <별은 내 가슴에>, <보고 또 보고>, <허준>, <젊은이의 양지>, <남자 셋 여자 셋>, <용의 눈물>, <프로포즈>, <그대 그리고 나>, <카이스트> 등 대작 드라마가 연이어 방영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프로포즈>의 OST ‘프로포즈’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2000년대 들어서는 <꽃보다 남자>, <아이리스>, <선덕 여왕>에서 2010년대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응답하라 1994>, <미생>, <킬미, 힐미>로 이어지며 드라마 OST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소녀시대의 태연이 <아테나>, <더킹 투하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너희들은 포위됐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주제곡을 연이어 노래하는 등 정상급 K-POP 가수의 OST 참여도 늘어났다.벅스 측은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드라마의 인기 원인 중 하나는 수준 높은 OST며, 이와 같이 소중한 음악 콘텐츠를 정리해 나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며, “음악과 드라마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연도 별 국내드라마 OST 콜렉션’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연도 별 국내드라마 OST 콜렉션(http://music.bugs.co.kr/years/dramaost)’은 벅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의 테마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양세형, 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 2위
- 양세형(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개그맨 양세형이 예능 방송인 브랜드평판 10월 조사결과 2위로 뛰어올랐다. MBC ‘무한도전’에서 활약이 빛을 발하면서 인지도 역시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이번 결과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9월1일부터 10월1일가지 예능 방송인 13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863만3146개를 분석해 2일 발표했다. MBC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이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양세형이 2위, 역시 ‘무한도전’의 주축인 박명수는 3위에 각각 올랐다. 앞서 지난 8월14일부터 9월15일까지 데이터 분석 결과 3위였던 양세형과 4위 박명수가 각각 한계단씩 뛰어올랐다. 이들의 뒤는 하하, 김국진, 김구라, 신동엽, 정준하, 차태현, 김흥국, 이경규, 김병만, 이휘재 순이었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9월의 764만6899개보다 12.90% 증가한 예능 방송인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산출해 냈다.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소비자 행동분석을 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관련기사 ◀☞ ''복면가왕'' 하이디는 배종옥 "발랄한 캐릭터 안들어와 출연"☞ 故 최진실 8주기 추모식 ''엄수''☞ 비, 2000년대 최고 한류스타 선정☞ 이적 ''구르미 그린 달빛'' OST ''깍지'' 4일 발매☞ 인피니트 ''인기가요'' 1위 ''태풍''
- [‘신네기’를 보자②]최진실부터 박소담까지, 안방극장 신데렐라
- ‘별은 내 가슴에’ 스틸컷(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미니시리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이하 ‘신네기’)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유치함을 전면에 내세운 경쾌한 연출이 강점이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은하원 역을 맡은 박소담이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떠나보낸 은하원은 늘 자신을 구박하는 새 엄마와 의붓언니와 함께 살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명량소녀다. 쾌활한 은하원 캐릭터는 전작인 KBS2 ‘뷰티풀 마인드’와 달리 시청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벌써부터 안방 신데렐라 계보를 잇는 20대 여성 스타의 탄생 아니냐는 말이 있다. 안방극장 신데렐라 계보를 살펴봤다. ◇MBC ‘별은 내 가슴에’(1997) 故최진실 최진실은 극중 고아원 출신 디자이너 이연이 역을 맡았다.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의 시초로 불린다. 톱스타 강민(안재욱 분)과 재벌 이준희(차인표 분)와 삼각관계로 흥미를 자극했다. 눈을 반쯤 가린 앞머리를 자랑하던 강민 캐릭터 덕분에 안재욱은 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방영 당시에는 “전래동화 ‘콩쥐팥쥐’ ‘신데렐라’ 일본만화 ‘캔디’ 등을 짜깁기 한 듯한 줄거리”라는 지적을 받았다. 경제 위기를 외면했다며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SBS ‘발리에서 생긴 일’(2004) 하지원 하지원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오빠와 어렵게 자란 이수정 역을 맡았다. 여행 가이드, 식당 서빙, 전단지 배포, 노래방 도우미 등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는 생활력 강한 인물로, 부잣집 아들 정재민(조인성 분)과 ‘능력남’ 강인욱(소지섭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두 남자 모두에게 마음을 주는 이수정 캐릭터는 당시 파격적인 설정이었다. 시청자로 부터 인기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발리에서 생긴 일’(위), ‘파리의 연인’(아래)◇SBS ‘파리의 연인’(2004) 김정은 김정은은 가난한 유학생 강태영 역을 맡았다. 기존 신데렐라 캐릭터처럼 가진 것은 없지만, 씩씩하고 당찬 인물로 묘사됐다. 파리에서 만난 까칠한 재벌 한기주(박신양 분), 방황하는 청춘이자 한기주의 조카 윤수혁(이동건 분)과 삼각관계가 주된 내용이었다. 이 작품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정은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김정은이 착용했던 볼레로는 인기 아이템이었다. ◇KBS2 ‘꽃보다 남자’(2009) 구혜선구혜선은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 금잔디 역을 맡았다. 부모의 성화에 떠밀며 집안 형편에 맞지 않는 명문 사립고로, 금잔디는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동급생을 돕다 ‘금수저 집단’ F4와 얽힌다. 제멋대로인 구준표(이민호 분), 신비로운 윤지후(김현중 분) 등과 로맨스가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어떤 시련과 고난에도 꿋꿋한 금잔디는 구혜선의 대표 캐릭터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꽃보다 남자’(오른쪽),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포스터.◇tvN ‘신네기’(2016) 박소담 은하원은 기존 신데렐라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따른다. 남자주인공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다. 가족은 있으나 든든한 지원군이 아니다. 남자주인공과는 악연으로 인연을 시작한다. 그럼에도 정의롭고 강직하다. 그러나 은하원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처럼 답답하지 않다. 강지운(정일우 분) 은하원을 벽으로 몰아가는 이른바 ‘벽밀’을 보여주는데, 마냥 멋있게 묘사하지 않는다. 은하원은 강지운을 역으로 제압하며 “내 몸에 손 대지 마라”고 소리친다. 배달원에게 무례한 클럽 남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 [STOP! 지라시]②송중기 박보검 이민호…닷새동안 3명 당해
- 송중기, 박보검, 이민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정보지, 일명 지라시의 홍수다. 7월 들어 송중기 박보검 이민호 등 스타들이 연이어 정보지 제작과 유포자를 색출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정보를 쏟아내는 매체의 수가 증가한 것과 맞물려 정보지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믿을 만한 정보도 함께 늘었는지는 미지수다. 과거 고급 소식지로 불렸으나 스마트폰의 이용 증가로 누구나 접하는 가십이 됐다. 그중 연예계 소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다. 누군가 ‘재미’로 보는 읽을거리이지만, 소문의 주인공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스트레스다. ◇브레이크 없는 정보지 무법지대“비밀이 진실을 잃으면 지라시가 된다.” 영화 ‘지라시:위험한 소문’(2014) 속 대사다. 정보지의 제작과 유포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영화에서 정보지는 일종의 소식지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주가에 영향에 줄만한 내용을 담는다. 정보를 중시 여기는 기업 홍보 담당, 기자, 정치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사설 전문 업체를 통해 문서로 만들어 지고 유료로 배포된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와 관련된 일부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파급력을 갖게 된다. 스마트폰이 풍속도를 변화시켰다. 요즘에는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정보지 형태로 모바일 메신저과 SNS 등을 통해 거짓 소문을 퍼뜨릴 수 있다. 반나절이면 마치 기정사실처럼 퍼져 나간다. ‘강남패치’라는 폭로성 SNS 계정도 등장했다. 제보를 기반으로 유흥업소 종사자의 실체를 알린다는 게 운영자의 주장이다. 애먼 일반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활동 중인 연예인의 이름도 여럿 거론됐다.지난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B급 뉴스쇼 짠’에서 ‘강남패치’를 다루기도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강남 패치’에 대해 “소셜미디어는 증오심의 인큐베이터”라고 표현했다. 현재 이 계정이 삭제된 상태다. ‘강남패치’ 인스타그램 캡처◇스타부터 일반인까지, 피해 막심 정보지에는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이나 근거 없는 추측이 다수 포함돼 있다. 목숨도 앗아간다. 고인이 된 최진실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최진실이 차명으로 숨진 안재환에게 25억 원을 빌려줬다’는 소문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관련된 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정보지가 출처인 괴담이었다. 이처럼 피해자는 분명한데 가해자는 불분명하다. 이를 악용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여과 없이 유통된다. 속도는 날로 빨라지고 있다.일반인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들어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출처 불명의 글과 사진, 영상 등이 유포됐다. 사진과 영상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반인이 등장했다. 특히 박유천을 최초로 고소한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지목된 사진 속 여성은 사건과 무관한 일반인이었다. 해당 여성은 경찰서를 찾아 “박유천과 전혀 모르는 사이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사진이 퍼졌다”면서 자신의 사진을 SNS 등에 유포한 이를 찾아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라시,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지라시는 ‘받은 글’로 시작한다. 출처가 불분명하다. 지라시를 100% 진실로 믿는 사람도 드물다. 자극적인 내용과 본능적인 호기심에 ‘재미’로 읽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를 유통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널리 퍼진 풍문이란 생각에 몇 군데 더 퍼뜨린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루머 확산의 공범이 된다는 죄책감 또한 느끼지 못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이버 명예훼손죄, 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제70조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허위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사실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정보지 혹은 지라시의 유포는 관용이 아닌 무관용으로 대응해야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법적 과정이 진행되다 청소년 등이라는 이유로 취하가 거듭되자 고소 당해도 별 거 없다는 오해와 문제가 있으니 결국 취하할 것이라는 도발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악성루머가 유포돼 피해를 입은 원더걸스 유빈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