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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강 대 강 대치 속 최악 충돌은 피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여야가 4일 다시 강 대 강 대치를 시작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채택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로 서로 맞붙는 모양새다. 다만 여야는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부결’ 당론 채택과 여가부 장관 청문회 보이콧을 잠시 미루며 합의점 찾기에 돌입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이균용 임명동의안 `당론 부결` 결정 연기…6일 재논의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균용 후보자 임명동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용진 의원이 ‘부적격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으나 부결 당론 채택은 6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로 미루기로 했다.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 인청특위 위원들은 ‘매우 부적격 인사’라고 의견일치를 봤다고 보고했다”며 “사법부 수장의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도 있긴 하지만, 자격도 없고, 자질도 없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람을 국회에 보내 임명동의를 요구한 윤석열 정부에 (먼저)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임명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이 연기된 것에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인사 관련 투표는 자유투표로 해왔다는 관례가 첫번째 이유고, 또 하나는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민주당 전체가 갖는 정치적 선택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답했다.국민의힘은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끝내기 위해 임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오는 6일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관련 특별검사(특검) 법안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을 설득 중이다.◇김행·유인촌 인사청문회…신원식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김행 장관 후보자의 불참 가능성까지 제기된 여가부장관 청문회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야당이 청문회 일정을 단독으로 의결했다며,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신현영 여가위 야당 간사의 사과 없이는 청문회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나 이날 이어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청문회의 정상 진행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알려졌다.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취재진을 만나 “여가부장관 청문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양당 원내대표끼리 얘기했다”고 밝혔다.여당의 청문회 보이콧에 따라 불출석 가능성까지 제기된 김행 후보자의 출석 여부에 대해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상 진행되려면 출석하셔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 원내대변인 역시 “(여야 간) 원만히 합의될 것이라 기대하고, 그렇게 되면 내일 정상적으로 여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부적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국회가 본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멈춰선 탓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 개정안 등은 여전히 여야간 공전하고 있는 상태다. 10월 국정감사까지 맞물린 탓에 국회에서는 여야의 대치 수위가 다시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역시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보고서 채택 시한인 4일 현재 국방위 전체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적격, 민주당은 부적격을 강조하며 의견 병기마저 거부됐다.
- 환율, 11개월 만에 1360원 돌파…이달 ‘1400원 상승’ 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직후 환율이 1360원으로 치솟자, 추석 연휴 불안했던 직감이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장 내내 외환당국이 누르는 힘에 1360원을 간신히 유지하던 환율은 장 막판 ‘달러 사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1363원까지 오르는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딜러는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달러 환율이 약 11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탄탄한 미국 경기에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끝 모르게 상승하고 있다.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은 보이지 않아, 이달 14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0일 1377.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작년 11월 9일 1364.8원으로 마감한 이후 11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한 것이다. 장 내내 1360~1361원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막판 매수세에 추가 상승해 1363원까지 올랐다.추석 연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가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이에 ‘킹달러’ 현상도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7선을 돌파했다. 연고점 경신이자,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6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10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이 부재해 14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를 팔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월말까지 저가 매수가 힘을 받는 장세가 이어지며 1400원을 향해서 상승 시도를 할 것”이라며 “10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1차 상단을 1400원, 2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유독 원화가 약세폭이 큰 작금의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車5사, 9월 67만여 판매..내수 부진 속 기아 ‘홀로 선전’(종합)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9월 한 달간 자동차 67만여 대를 팔아 전년보다 1%대 증가에 그쳤다. 7월부터 한자릿수 증가율로 성장세 둔화를 보이던 완성차 업계는 8월에 이어 9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심화한 탓이다. 다만 업계는 연말 연식변경 차량을 대상으로 할인판매 등의 판촉행사가 있어 수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4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제조사가 발표한 9월 총 판매량은 67만370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보다 1.8% 늘어난 수준이다.이 기간 기아를 제외하곤 나머지 4개사 모두 국내 소비심리 위축에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GM한국사업장은 부진한 국내 판매량을 수출 물량으로 크게 만회하면서 5개사 중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먼저 현대자차는 9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총 35만715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3%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0.9% 증가한 30만32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아이오닉 5 N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달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국내외에서 팔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4만4123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나홀로’ 선전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3.5% 늘어난 21만6568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기아의 국내 시장 판매 상위 모델의 경우 쏘렌토가 1만190대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95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어 셀토스(2만6763대), K3(1만7290대) 순이다.기아 관계자는 “K5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및 적극적인 전기차(EV) 마케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M한국사업장은 9월 한 달 간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했지만 해외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성장 폭이 5개사 중 가장 컸다. 이 기간 총 3만6544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이로써 15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총 3만3912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총 2만702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9월 내수 판매는 조업 일수 감소로 인해 총 2632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KG모빌리티는 같은 기간 국내외에서 총 958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40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고, 해외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51.2% 증가한 5514대를 기록했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향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연말까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등 신제품을 출시로 내수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9월 한 달 간 전년 동월 대비 51.9% 감소한 총 9105대를 판매했다. 내수 1651대로 전년보다 67.3% 줄었고, 해외 판매는 7454대로 46.3% 감소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9월부터 QM6, XM3, SM6 등 주력 제품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한층 확대한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을 선보이며 내수시장 회복을 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주요 차종들.(사진=르노코리아.)
- 지그재그, 직잭 어텀 위크 진행...가을 상품 최대 90% 할인
- 카카오스타일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가을 신상품 및 인기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직잭 어텀 위크’를 10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직잭 어텀 위크에서는 스파오, 룩캐스트, 미쏘, 데일리쥬 등 인기 브랜드와 쇼핑몰이 참여해 가을 패션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뷰티와 라이프 브랜드도 대거 참여해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기획전 기간 진행되는 ‘릴레이 카테고리 타임 세일’에서는 3~4일 간격으로 새로운 할인 상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4일부터 7일까지는 아우터를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8일부터는 하의, 상의, 뷰티 및 라이프 카테고리 순으로 릴레이 할인이 진행될 예정이다.인기 스토어가 가을 대표 상품을 선보이는 ‘스토어 릴레이 특가’ 코너도 있다. 4일부터 미쏘, 라룸, 베니토 등이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된다. 8일부터는 룩캐스트, 로엠, 프롬비기닝 등이 가을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상품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가을 신상품만 모아 할인 판매하는 ‘신상 특가’, 600개 이상의 상품을 모은 ‘카테고리별 특가’를 준비했다.지그재그는 어텀 위크 전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3만4000원 상당의 쿠폰팩과 쇼핑몰, 패션·뷰티·라이프 브랜드에 각각 적용 가능한 카테고리별 쿠폰팩을 모든 고객에게 지급한다. 10일부터 15일까지 오전 8시~11시 사이 방문하는 고객에게 100포인트를 매일 지급하는 출석체크 이벤트가 진행된다. 해당 기간 출석체크를 완료하면 3000포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아침, 저녁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 쇼핑에 대한 관심과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우터, 립스틱, 가을 침구류 등 패션부터 뷰티, 라이프까지 스타일 전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인 만큼 가을 시즌 다양한 셀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획전을 준비했으니,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강서구청장 선거 D-7…민주당, 선대위 확대하고 집중유세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확대하고 남은 기간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집중유세에 나선다. 병원에서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병상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예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홍익표(오른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후보(가운데) 및 최고위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5일 서울 강서 발산역 1차 집중유세…9일 2차4일 민주당은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15일에 이은 두 번째 서울 강서구 현장 최고위로, 오는 6일에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이날 현장 최고위를 주도하면서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강서구에 국한된 선거 아닌,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강서구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시작해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안전·안심·민생 구청장 진교훈 후보와 함께 강서를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면서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고, 능력 있고 흠 없는 후보가 구청장이 된다. 신분증 가지고 모두 투표에 참여해서 강서의 자존심, 그리고 대한민국을 바로잡아 달라”고 말했다.진 후보도 이날 민주당 현장 최고위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는 ‘반칙이 이기냐 원칙이 이기냐’의 선거, ‘몰상식이 이기냐 상식 이기냐’의 선거, ‘권력이 이기냐 시민의 힘이 이기느냐’의 선거”라며 “반드시 투표해서 시민의 힘이 오만한 권력을 이길 수 있고,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 보여달라”고 강조했다.지난달 26일 새롭게 취임한 홍 원내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진 후보자의 강서구청장 선거운동 현장을 찾아 유세에 힘을 보태며 적극 지지에 나서고 있다. 당장 오는 6~7일 양일간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11일 본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에서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대안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는 것과, 윤석열 정부에 국민들이 보내는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두 가지 의미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통해서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재명, 지지 호소 예고영상 공개…당무 복귀는 언제?정치권에서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해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초 이번 주중 당무에 복귀해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 하지만 아직 이 대표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가 선거 이후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보통 보궐선거 투표율이 30% 중후반대가 나오는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조금 관심이 높기 때문에 40%는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대표가) 선거 전에 당무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사진=이재명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릉 이재명 대표 전화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접 출연한 짧은 예고 영상을 게시하고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병상에서 민주당 당원들에게 마치 영상통화를 거는 것처럼 연출한 해당 영상은 오는 5일 공개할 예정으로, 강서구청장 사전투표를 앞두고 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조직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기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호·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에 더해 이날 홍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을 총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 인근 공원에서 1차 집중유세를 벌인다. 2차 집중유세는 오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 "사요? 팔아요?"…달러값 요동에 달러예금 잔액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달러값이 급변동하면서 국내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원·달러환율 고점 인식이 퍼졌던 9월만 하더라도 한달간 원화로 11조원 이상이 빠졌다.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판 고객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달 새 11조원 줄어든 달러예금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9월 말 달러예금 잔액은 약 531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말(612억8600만달러)보다 13.23%(81억13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한화로 따지면 11조원 이상(환율 1362원 기준) 줄었다. 이는 올 들어 잔액 기준 최저치이자, 감소폭으론 가장 크다.올해 달러예금 잔액은 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680억5300만달러였던 잔액은 2월말 기준으로 한달 만에 59억달러가량 감소한 621억5600만달러를 기록한 뒤, 3월말 628억51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다시 4월말 574억63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5월(607억5400만달러), 6월(588억5300만달러) 증감을 반복했다. 7월(635억5500만달러) 이후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달러예금 잔액 하락세는 ‘환차익 현실화’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달러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 등 다른 투자처에 발길을 돌린 투자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5월 한때 1400원선을 넘었다가 내림세를 기록하며 1270~80원대까지 빠졌다. 또 9월부터는 1320원대로 올랐다”며 “환율상승세에 달러값 고점론까지 더해져 지난달 잔액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추석 연휴 전후로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킹달러(달러 초강세)를 부활시키면서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러 사재기’로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하며 장중 1362원대를 터치했다. 전날 미국 달러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변동성 큰 장…개인 투자자 신중해야”달러 몸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에 쓰일 재료가 없어,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약세폭이 큰 데다, 달러값 상승 기세도 매서워 1400원대를 찍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달러 강세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값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신규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환율이 1360원대로 훌쩍 뛰었고 변동폭 역시 커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달러 자금을 적절히 운용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중 유독 원화가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환율 1차 저항선을 1400원, 2차 저항선을 1450원대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환율 레벨과 변동성이 꽤 높아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환차익 실현을 위해 신규로 달러예금에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총선 러시’ 본격화 하나…참모진 출사표 잇따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내년 4·10 총선 정국이 조성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비서관급(1급) 및 행정관급(2~5급) 참모들의 총선 모드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에 출마하려는 장관들의 거취는 연말연초에 집중되고, 수석비서관들의 출마 시기도 같이 조정될 것으로 보여 대통령실의 개편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연휴 직후에 대통령실 행정관급 인사들이 대거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대통령실 일부 부서에선 후임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했다. 일각에선 그 규모를 30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일부 출마자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후임자를 임명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후임자 임명은 신원조회 등을 거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행정관급에선 보좌관 출신 이승환(서울 중랑을), 언론인 출신 이동석(충북 충주), 변호사 출신 최지우(충북 제천) 전 행정관이 이미 사직해 총선 출마 모드에 돌입했다.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한 김인규 행정관은 이번 주 사직해 총선을 준비한다. 김 행정관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로 부산 지역구를 노린다. 또 시민사회수석실의 이창진·김대남 선임행정관과 여명 행정관, 부속실의 김보현 행정관, 정무수석실의 배철순·허청회 행정관 등도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 이후에는 비서관 이상 고위급 참모들이 총선 출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비서관급에선 이미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충북 청원군 출신으로 행시 합격 후 충북도청과 행정안전부 등에서 근무한 서 비서관은 고향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20대 국회의원 출신인 전희경 정무1비서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차출설이 거론된다. KBS 기자 출신인 김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정치 참여 선언 이후부터 대선 때까지 현장 수행과 수석부대변인 역할을 한 ‘원년 멤버’로,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비서관급의 경우 내년 1월에나 출마 여부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량감이 있는 수석들의 움직임과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원내 복귀 시점이 맞물려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수석들 중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출마는 굳어지는 분위기이며, 이진복 정무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도 차출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도 유력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여권 관계자는 “거론되는 인물들은 총선에 대한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출마 시기도 본인 의사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출마 지역구는 당에서 정하는 것이지, 자기가 원하는 지역구로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서는 총선 출마자를 배려하는 성격의 승진 인사나 꽂아 넣기식 전략 공천과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공천은 당연히 당에서 정할 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입김을 넣었다고 한다면 지역에서 수년간 기반을 다져온 온 출마예정자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 양당 싸움에 추경 묶인 성남·오산, 지방의회는 이미 '총선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내 지방의회 곳곳에서 거대 양당간 갈등으로 의회 일정이 파행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경기 성남과 오산에서는 집행부와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간 대립각이 심화되면서 올해 3차 추경 예산안이 발목 잡히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이 같은 갈등의 배경으로는 총선을 앞두고 극한 정쟁을 펼치고 있는 중앙 정치권에 예속된 지방의회의 구조적 문제가 거론된다.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의회의 경우 분당보건소 현 부지 신축을 추진하는 신상진 성남시장에 민주당이 제동을 걸며 지난달 19일 제285회 임시회에서 3차 추경안이 의결되지 못한 채 회기가 끝났다.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전경.(사진=성남시의회)앞서 성남시는 이재명, 은수미 전임 시장 재임 기간 중 노후화된 분당보건소 이전 신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신상진 시장이 선출된 후 현 부지에 신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선회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이 이번 성남시 3차 추경 예산안에 집행부가 편성한 ‘분당구보건소 신축기본구상 및 건축계획 용역’ 1억1500만 원을 전액 삭감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난 19일 본회의 추경안 의결에 전원 불참하면서 이번 사태가 촉발된 것이다.이후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3차 추경안 처리를 논의하려 했으나 양당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추경안 의결은 또다시 미뤄졌다. 성남시의회는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 박광순 의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되면서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6석으로 꾸려져 있다. 민주당과 합의 없이는 본회의 의결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오산시체육회장의 ‘의회 경시’ 발언이 집행부와 시의회간 대립으로 이어져, 3차 추경안 처리가 미뤄진 오산시의 상황도 성남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앞서 오산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278회 3차 본회의에서 성길용 시의장이 “체육회장의 도를 넘은 행위에 대해 시의회는 이권재 시장의 재발 방지 약속과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하겠다”고 말하고 정회를 선포, 이날 자정을 넘기며 회기가 자동 종료된 바 있다.오산시의호 본회의장 전경.(사진=오산시의회)이로 인해 시가 제출한 3차 추경안을 비롯해 오산도시공사 설립 관련 조례안 등 38개 안건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게 됐다.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시의장은 추석을 앞둔 지난달 27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추경안과 조례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에 합의했으나 이 역시 백지장이 됐다.시장과 시의장 합의로 열린 4일 오산시의회 임시회가 다수당인 민주당측의 반발로 회기 시작 9분만에 정회되면서다. 이날 오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5분 발언 등을 통해 연휴 전 이뤄진 이 시장과 성 의장의 합의를 ‘밀실 야합’으로 규정했고, 이에 국민의힘측 의원들이 반발하자 성길용 의장은 회의 시작 9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오산시의회는 민주당 의원 5명, 국민의힘 2명으로 극단적 여소야대 구조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의회 파행 근본적 원인이 체육회장 발언 이면에 이권재 시장이 추진하는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이야기마저 도는 실정이다.일부 지방의회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에 끌려가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규정했다.이종훈 평론가는 “이전에도 중앙정치에서 여야 갈등이 심해지면 지방의회에서 덩달아 싸우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간 정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회에서도 ‘모 아니면 도’식의 극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이런 구조를 바꾸려면 관련 법규를 바꿔야 하는데 그 법도 국회에서 다루다 보니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그걸(법 개정) 할리가 없다. 이미 문제 제기도 돼 있고 개선방향도 나왔지만, 국회의원들 원치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독사 위기’ 5060 세대만의 문제 아니다…‘사각지대’ 없애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이후 몇 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고독사의 대부분이 50~60대, 홀로 사는 남성 위주로 발생한 탓에 이들에 대한 관리가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A씨의 사례처럼 더 어린 연령대나 환경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달 28일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명절을 앞두고 A씨를 찾아온 가족들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부터 해당 아파트에서는 악취 관련 민원이 거듭 제기돼왔다. 이로 인해 A씨는 숨진 이후 몇 달간 방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학원 수학 강사로 일했으나, 최근 이웃과 왕래가 없었으며 우편함에는 3개월치 카드 우편물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독사예방법 제2조에 따르면 고독사는 주변인들과 단절된 채 홀로 임종을 맞고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된다. A씨의 죽음은 전형적인 고독사인 셈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독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2412건이었던 고독사는 2021년 3378건으로, 연평균 8.8%씩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숨진 이 100명 중 1명(전체 사망자 중 1.1%)은 홀로 임종을 맞고, 나중에서야 발견됐다. 고독사는 홀로 사는 5060대 남성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집계돼 서울시는 물론, 전국 지자체들은 노년층뿐만이 아닌 이혼이나 실업, 은퇴 등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위험군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5060 외에도 고독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문제다. A씨와 같은 40대 역시 전체의 15%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여겨지는 2030대의 고독사 비중 역시 5년간 꾸준히 5~6%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20대 고독사의 경우 절반 이상인 56.6%가, 30대는 절반에 가까운 40.2%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고려하면 취업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2020년 처음으로 고독사예방법을 제정한 이후 지난 5월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7년까지 전체 고독자 수를 20%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세대 주택이나 고시원 등 고독사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자를 미리 발굴하는 것은 물론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은 5060을 위해서는 각종 생활 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노인들에게는 지역 사회에서 돌봄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러한 고독사 관련 대책이 더욱 촘촘하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고독사 위험군의 경우 소득이 없거나 적어 기초수급을 받는 등 공적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될 수 있지만, A씨와 같은 경우나 아직 노동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2030 세대들 등은 사각지대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애주기별 특성 등을 고려해 더욱 꼼꼼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특정 연령대를 벗어나있거나, 가정 방문 복지 서비스 등을 받지 않는 등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만큼 광역 차원의 협의체 구성이나 별도의 전문기관 설치 등이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과 인식 개선 등 복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