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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 대 강 대치 속 최악 충돌은 피해
  • 여야, 강 대 강 대치 속 최악 충돌은 피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여야가 4일 다시 강 대 강 대치를 시작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채택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로 서로 맞붙는 모양새다. 다만 여야는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부결’ 당론 채택과 여가부 장관 청문회 보이콧을 잠시 미루며 합의점 찾기에 돌입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이균용 임명동의안 `당론 부결` 결정 연기…6일 재논의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균용 후보자 임명동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용진 의원이 ‘부적격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으나 부결 당론 채택은 6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로 미루기로 했다.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 인청특위 위원들은 ‘매우 부적격 인사’라고 의견일치를 봤다고 보고했다”며 “사법부 수장의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도 있긴 하지만, 자격도 없고, 자질도 없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람을 국회에 보내 임명동의를 요구한 윤석열 정부에 (먼저)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임명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이 연기된 것에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인사 관련 투표는 자유투표로 해왔다는 관례가 첫번째 이유고, 또 하나는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민주당 전체가 갖는 정치적 선택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답했다.국민의힘은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끝내기 위해 임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오는 6일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관련 특별검사(특검) 법안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을 설득 중이다.◇김행·유인촌 인사청문회…신원식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김행 장관 후보자의 불참 가능성까지 제기된 여가부장관 청문회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야당이 청문회 일정을 단독으로 의결했다며,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신현영 여가위 야당 간사의 사과 없이는 청문회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나 이날 이어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청문회의 정상 진행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알려졌다.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취재진을 만나 “여가부장관 청문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양당 원내대표끼리 얘기했다”고 밝혔다.여당의 청문회 보이콧에 따라 불출석 가능성까지 제기된 김행 후보자의 출석 여부에 대해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상 진행되려면 출석하셔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 원내대변인 역시 “(여야 간) 원만히 합의될 것이라 기대하고, 그렇게 되면 내일 정상적으로 여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부적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국회가 본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멈춰선 탓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 개정안 등은 여전히 여야간 공전하고 있는 상태다. 10월 국정감사까지 맞물린 탓에 국회에서는 여야의 대치 수위가 다시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역시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보고서 채택 시한인 4일 현재 국방위 전체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적격, 민주당은 부적격을 강조하며 의견 병기마저 거부됐다.
2023.10.04 I 이수빈 기자
환율, 11개월 만에 1360원 돌파…이달 ‘1400원 상승’ 전망
  • 환율, 11개월 만에 1360원 돌파…이달 ‘1400원 상승’ 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직후 환율이 1360원으로 치솟자, 추석 연휴 불안했던 직감이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장 내내 외환당국이 누르는 힘에 1360원을 간신히 유지하던 환율은 장 막판 ‘달러 사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1363원까지 오르는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딜러는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달러 환율이 약 11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탄탄한 미국 경기에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끝 모르게 상승하고 있다.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은 보이지 않아, 이달 14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0일 1377.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작년 11월 9일 1364.8원으로 마감한 이후 11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한 것이다. 장 내내 1360~1361원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막판 매수세에 추가 상승해 1363원까지 올랐다.추석 연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가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이에 ‘킹달러’ 현상도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7선을 돌파했다. 연고점 경신이자,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6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10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이 부재해 14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를 팔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월말까지 저가 매수가 힘을 받는 장세가 이어지며 1400원을 향해서 상승 시도를 할 것”이라며 “10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1차 상단을 1400원, 2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유독 원화가 약세폭이 큰 작금의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04 I 이정윤 기자
고금리·킹달러가 몰아친다…외국인 떠나는 韓 증시
  • 고금리·킹달러가 몰아친다…외국인 떠나는 韓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스피가 수직 하락하며 24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지난 3월 21일(종가 기준 2388.35)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은 강(强)달러 속에 신흥국 주식을 내다 팔며 9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당분간 증시를 둘러싼 하락압력이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금리·강달러에 쓰러진 韓 증시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38포인트(2.41%) 내린 2405.6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던 지난 3월 14일(-2.56%) 이후 최대 낙폭이다. 게다가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코스피 ‘팔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은 1조3477억원이다. 지난해 6월 2~15일(9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장 기간 순매도다. 당시 규모(3조4650억원)보다 금액이 줄어든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코스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스닥은 이날 무려 33.62포인트(4.00%) 내려 807.40에 마감했다. 지난 3월 21일(802.53) 이후 최저치로 코스닥 역시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2008년 11월 4~26일(17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무려 15년 만의 최장기간 순매도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며 안전자산만으로 수익을 얻기 충분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굳이 한국 증시를 투자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63.50원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또 미국 국채 10년물은 4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준) 4.87%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말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내년 금리 인하가 두 차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은 여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게다가 월가 인사들이 연이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안에 기름을 붓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7% 금리로 가는 것이냐’란 질문에 “(7% 금리는)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예상 밖 사태까지 겹쳤다. 국제금융센터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속과 이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채권 시장에서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코앞이지만…기대감은 ‘뚝’시장에서는 증시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처럼 큰 폭의 하락은 추가적으로 나타나기 어렵겠지만, 그렇다 해서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모멘텀도 당분간은 보이지 않는 판단이다. 전통적으로 10월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자금 수요가 급증하며 증시를 이탈하는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일부 펀드들이 청산에 나선다. 여기에 11월 대주주들의 양도세 차익 과세 회피 매물도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상적으로 10월은 변동성이 커지는데 올해는 강달러까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의 11월 FOMC와 새 예산안 통과 등의 이슈가 있는 11월 중순까지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게다가 3분기 실적도 증시 반전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2400선에 걸린 가운데 우리 증시는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49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하며 역성장을 끝낼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한 달간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2% 줄어들었고, 코스닥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같은 기간 4.1% 감소한 만큼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간 반복돼 온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패턴이 3분기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IT경기 회복 지연이 우려 요인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증시인 만큼, 단기 매매를 통해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변동성을 활용해 주도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면서 “펀더멘털 안정성이 높은 호텔과 레저, 유통, 미디어 등의 단기 트레이딩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바닥" vs "바닥 열렸다"…증시 방향은?
  • "코스피 바닥" vs "바닥 열렸다"…증시 방향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400선에서 등락하겠지만 시장은 빠르게 반등할 것이다.”(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아직 채권 바닥도 안 왔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한국 증시가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다. 6거래일간의 추석 연휴를 지나자마자 시장 이슈를 흡수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 4%대 빠지면서다. 한편에서는 8월부터 조정을 거친 한국 증시가 낙폭을 키우면서 저점에 도달했으니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긴축 불확실성이 여전해 하방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한 4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59.38포인트(2.41%) 내린 2,405.69로 코스닥은 33.62포인트(4.00%) 내린 807.40으로 장을 마쳤으며 원·달러 환율은 1,363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2400선 바닥 찍고 반등 기대” 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38포인트(2.41%) 내린 2405.6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21일(2388.35) 이후 최저치에 마감했다. 코스피 낙폭이 가장 컸던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2.56%)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내 증시가 2400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증시 하락폭에 대해 “추석 기간 시장 이슈를 한꺼번에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2400선에서 공방하며 밑으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다시 시장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기업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눈높이는 2분기를 지나며 낮아졌으며 3분기에 이를 넘는 실적이 나오면 충분히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9월 한국 수출지표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시즌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란 설명이다. ◇“하방 열려있다...주식 저가매수 아직 안 돼”2400선 밑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주장도 다수다.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 현상은 단순히 금리가 올라서가 아닌 통화와 재정정책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은 통화정책상의 이유도 있지만, 미국 정부가 당분간 계속 적자 운영을 할 것이란 재정정책 측면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가 앞으로도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행금리가 내년까지도 상승하면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보다는 채권으로 몰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센터장은 “미국 장기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가격으로 따지면 바닥을 뚫고 내려가고 있다는 얘기”라며 “증시 반등을 얘기하기 전에 채권부터 바닥이 보여야 하는데, 그럴 조짐이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는 만큼, 증시 하방도 열려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0년물 국채금리는 4.27%로 연중 최고치이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며 “작년 레고랜드 사태 때 4.67%까지 올라간 만큼 국채금리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했다. 40bp(1bp=0.01%포인트)가량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260선 아래도 가능…9월 美 고용보고서 봐야”코스피가 226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개선세가 기대되지만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경기(실적)가 좋아져도 극적으로 반등하는 게 아니라 순환 국면에서 완만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만일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는 등 시장 충격이 발생하면 현재 박스권(2260선) 아래로 지수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6일 나오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한번 확인하고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며 “고용 지표에서 고용 둔화가 나타난다면 한숨을 놓고 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가적인 하락 구간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04 I 김보겸 기자
설탕·원유값 뛰는데 정부는 압박만…'궁여지책' 나선 식음료업계
  • 설탕·원유값 뛰는데 정부는 압박만…'궁여지책' 나선 식음료업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원부자재 가격에 국내 식음료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안정을 꾀하는 정부의 압박에 대표 제품들의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여타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며 생존을 위한 궁여지책에 나선 모양새다.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과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등이 4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우유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유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김정욱 축산정책관 주재로 소비자단체와 생산자, 유업계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는 현장 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음용유용·가공유용 원유 가격이 각각 8.8%, 10.9% 인상됨에 따라 이달 1일부로 흰우유를 비롯한 가공유·발효유·치즈 등 소비자가격도 속속 오르면서 추석 직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을 전개하고 나선 셈이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267980), 남양유업(003920) 등은 대표 제품인 대형할인점 공급 1000·900㎖ 용량 흰우유 제품 소비자가격을 3000원 미만으로 5% 수준 소폭 인상했지만 편의점 공급 제품 및 가공유·발효유·치즈 등 제품 가격은 이보다 높은 10% 안팎 인상을 결정한 것이 이같은 압박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유제품은 물론 커피 전문점 및 제과·제빵업계까지 추가적인 가격 인상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가 재차 유제품 가격을 단속하고 나서자 유업계 고민은 더욱 커진다.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요구에 맞춰 대표 제품인 흰우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지만 원유 가격이 10% 가량 오른 상황에서 모든 제품 가격을 흰우유 인상폭에 맞출 수는 없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여타 제품들의 가격 인상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카스 맥주.(사진=연합뉴스)대표 제품의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여타 제품 가격을 올려 손실을 최소화하는 이같은 전략은 다른 식음료 업계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입 원재료인 밀 국제가격은 차츰 안정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설탕, 코코아 등 다른 수입 부재료 가격이 크게 뛰면서 높은 원가 부담이 이어져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제과에 주로 쓰이는 소맥(SRW)의 가격(이하 시카고상업거래소 기준)은 1t당 208.89달러로 1년 전 335.1달러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3일 179.58달러 대비해선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빵에 주로 쓰이는 소맥(HRW) 역시 251.05달러를 기록, 1년 전(363.3달러)보다 낮아졌지만 2019년 10월 3일(149.0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특히 국내 제당업계가 설탕을 만들기 위해 수입하는 중간재 원당 가격(이하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은 지난 3일 기준 1t당 565.92달러로 1년 전 394.84달러 대비 무려 43.3% 급등했다. 또 같은 기간 코코아 가격 역시 45.3% 급증한 3428달러를 기록했다.이에 올해 초 정부의 압박에 ‘한동안’ 맥주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던 오비맥주는 이날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키로 결정했다. 병뚜껑과 빈명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에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더이상 동결은 어렵다는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제품인 500㎖ 캔 제품 가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올해 중순 정부가 칼을 겨눴던 라면·제과업계에서는 농심이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을 꼽아 각각 50원, 100원 가격을 낮추며 유업계와 유사한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국내 車5사, 9월 67만여 판매..내수 부진 속 기아 ‘홀로 선전’(종합)
  • 국내 車5사, 9월 67만여 판매..내수 부진 속 기아 ‘홀로 선전’(종합)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9월 한 달간 자동차 67만여 대를 팔아 전년보다 1%대 증가에 그쳤다. 7월부터 한자릿수 증가율로 성장세 둔화를 보이던 완성차 업계는 8월에 이어 9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심화한 탓이다. 다만 업계는 연말 연식변경 차량을 대상으로 할인판매 등의 판촉행사가 있어 수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4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제조사가 발표한 9월 총 판매량은 67만370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보다 1.8% 늘어난 수준이다.이 기간 기아를 제외하곤 나머지 4개사 모두 국내 소비심리 위축에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GM한국사업장은 부진한 국내 판매량을 수출 물량으로 크게 만회하면서 5개사 중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먼저 현대자차는 9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총 35만715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3%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0.9% 증가한 30만32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아이오닉 5 N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달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국내외에서 팔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4만4123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나홀로’ 선전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3.5% 늘어난 21만6568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기아의 국내 시장 판매 상위 모델의 경우 쏘렌토가 1만190대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95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어 셀토스(2만6763대), K3(1만7290대) 순이다.기아 관계자는 “K5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및 적극적인 전기차(EV) 마케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M한국사업장은 9월 한 달 간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했지만 해외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성장 폭이 5개사 중 가장 컸다. 이 기간 총 3만6544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이로써 15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총 3만3912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총 2만702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9월 내수 판매는 조업 일수 감소로 인해 총 2632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KG모빌리티는 같은 기간 국내외에서 총 958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40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고, 해외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51.2% 증가한 5514대를 기록했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향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연말까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등 신제품을 출시로 내수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9월 한 달 간 전년 동월 대비 51.9% 감소한 총 9105대를 판매했다. 내수 1651대로 전년보다 67.3% 줄었고, 해외 판매는 7454대로 46.3% 감소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9월부터 QM6, XM3, SM6 등 주력 제품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한층 확대한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을 선보이며 내수시장 회복을 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주요 차종들.(사진=르노코리아.)
2023.10.04 I 박민 기자
을씨년스런 지방 상권…대구 '랜드마크 동성로' 가보니
  • 을씨년스런 지방 상권…대구 '랜드마크 동성로' 가보니
  • [대구=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찾은 대구광역시 최대 번화가 동성로. 그 중심에서 지난 50여 년간 랜드마크 자리를 지켜온 대구백화점(대백)은 페점 2년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전면 광고판은 곳곳이 깨져 있고 정문과 후문은 전면 철조망 셔터로 굳게 잠겨져 있었다. 예전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번잡하기까지 했던 대백은 찢겨 나간 광고판처럼 장기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 동성로 상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대구 동성로 중심에 있는 대구백화점이 페점 2년동안 새주인을 찾지 못한채 닫혀져 있다.(사진=신수정 기자)대백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상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문을 닫고 ‘임대 문의’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은 상가가 한 집 건너 한 집씩 보였고 보증금 없이 단기로 임대해 운영하는 이른바 ‘깔새 매장’만 군데군데 입점해 있었다. 1층만 겨우 매장을 운영하고 2층부터 모두 비어 있는 건물도 심심찮게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의 공실률은 2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포인트(p) 상승했다. 동성로 상가 10곳 중 2곳은 비어 있다는 의미다.이준호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회장은 “대구시가 상권 활성화 차원의 대책으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놨지만 핵심 상가인 대구백화점 활용 방안은 빠져 있어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사실상 대구에선 막혔다고 볼 수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매각 역시 지지부진해 당분간 상권 활성화는 요원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전체 인구순유출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광역시 순이동자(총전입-총전출)는 지속마이너스로 2018-1만 4242명, 2019년 -2만 3673명, 2020년 -1만 6835명, 2021년 -2만 4319명, 2022년 -1만1519명으로 나타났다. 대백 앞 야외광장에서 만난 김 모 씨는 “추석이라 오고 가는 유동 인구가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 평소에는 거리가 조용한 편이다”며 “예전엔 시내라는 개념으로 동성로에 모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성로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안 모 씨는 “과거엔 동성로가 핵심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삼덕동이나 봉덕동, 클럽 골목 바깥으로 상권이 더 활발한 것 같다”며 “주변 상가가 비어 있다 보니 오가는 발걸음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대백 폐점으로 백화점을 찾던 유동인구가 확 줄면서 상권 공동화가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시장은 온기가 돌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등이 나서서 정책적인 지원과 더불어 장기적인 상권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대구신세계 백화점 개점으로 그전에 없었던 새로운 상권이 유동인구를 블랙홀처럼 흡수한 영향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동성로 상권도 오랜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방 주요 상권 대부분이 동성로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권 회복을 위한 대구시 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정부의 세밀한 정책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대구 동성로 일대 상가가 비워져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2023.10.04 I 신수정 기자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네팔 현지서 의료봉사와 기부금 전달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네팔 현지서 의료봉사와 기부금 전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네팔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돌아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용곤 병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네팔 카트만두와 남체를 방문해 네팔 현지의 환자를 직접 만났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네팔, 그리고 연세사랑병원 모두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함께 했다.고용곤 병원장은 카트만두와 네팔 현지인 중 관절 질환을 앓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아볼 수조차 없던 이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 중 3인의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현지가 아닌 서울에서 치료를 진행할 예정으로, 오는 7일 서울에 입국 후 진료를 받고 차주에 인공관절수술이 이뤄질 예정이다.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 및 네팔 교육을 위한 지원도 있었다. 고용곤 병원장과 엄홍길 대장은 앰뷸런스 추가 기증을 통해 긴급 의료상황 지원에 동참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앞서 올해 4월 네팔 오지 도시에 산악 앰뷸런스 1대 (약 3천만 원)을 기증했으며, 이번 네팔 방문에서 엄홍길 휴먼재단 설립 학교를 방문 후 열악한 환경에 있는 학교의 발전을 위해 그 자리에서 2억 원의 교육 지원금과 산악 앰뷸런스를 1대 더 추가 기증하게 됐다. 앰뷸런스와 교육 지원금은 현지인들의 의료와 교육 질 향상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고용곤 병원장은 “네팔 현지에 가보니 실제로 환경적인 어려움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를 못 받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네팔의 어려운 교육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한편 연세사랑병원은 2003년 개원한 이래 약 17년간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무릎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환우와 함께하는 등반행사 개최 △산악인 유가족 자녀의 삶 지원 위한 엄홍길 휴먼재단 장학금 전달 △사랑의 헌혈 캠페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DMZ 평화통일대장정 후원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유엔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등 의료나눔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네팔에서 구급차 기증과 교육 지원금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3.10.04 I 이순용 기자
지그재그, 직잭 어텀 위크 진행...가을 상품 최대 90% 할인
  • 지그재그, 직잭 어텀 위크 진행...가을 상품 최대 90% 할인
  • 카카오스타일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가을 신상품 및 인기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직잭 어텀 위크’를 10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직잭 어텀 위크에서는 스파오, 룩캐스트, 미쏘, 데일리쥬 등 인기 브랜드와 쇼핑몰이 참여해 가을 패션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뷰티와 라이프 브랜드도 대거 참여해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기획전 기간 진행되는 ‘릴레이 카테고리 타임 세일’에서는 3~4일 간격으로 새로운 할인 상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4일부터 7일까지는 아우터를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8일부터는 하의, 상의, 뷰티 및 라이프 카테고리 순으로 릴레이 할인이 진행될 예정이다.인기 스토어가 가을 대표 상품을 선보이는 ‘스토어 릴레이 특가’ 코너도 있다. 4일부터 미쏘, 라룸, 베니토 등이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된다. 8일부터는 룩캐스트, 로엠, 프롬비기닝 등이 가을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상품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가을 신상품만 모아 할인 판매하는 ‘신상 특가’, 600개 이상의 상품을 모은 ‘카테고리별 특가’를 준비했다.지그재그는 어텀 위크 전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3만4000원 상당의 쿠폰팩과 쇼핑몰, 패션·뷰티·라이프 브랜드에 각각 적용 가능한 카테고리별 쿠폰팩을 모든 고객에게 지급한다. 10일부터 15일까지 오전 8시~11시 사이 방문하는 고객에게 100포인트를 매일 지급하는 출석체크 이벤트가 진행된다. 해당 기간 출석체크를 완료하면 3000포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아침, 저녁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 쇼핑에 대한 관심과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우터, 립스틱, 가을 침구류 등 패션부터 뷰티, 라이프까지 스타일 전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인 만큼 가을 시즌 다양한 셀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획전을 준비했으니,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04 I 이지은 기자
당국 방어에도 막판 ‘달러 사자’…환율, 1363.5원으로 상승
  • 당국 방어에도 막판 ‘달러 사자’…환율, 1363.5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3.5원까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공포감에 국채 금리는 올라가고 달러 선호가 높아지며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0일 1377.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이다. 상승 폭 기준으로 보면 지난 8월 2일 14.7원 오른 이후 두 달여만에 최대 폭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2원까지 올랐다. 이후 1357원까지 상승 폭을 좁혔으나 다시 반등해 1362.5원을 터치했다. 장 내내 136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막판 추가 상승해 1363원까지 올랐다.추석 연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는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강세는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7.20을 기록하고 있다. 연고점 경신이자,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6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41%, 코스닥 지수는 4.00%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10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막판에 달러 사자가 몰렸고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많았기 때문에 추가 상승해서 끝났다”면서 “외환당국이 장 내내 방어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에 물량이 쏟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저항선이 뚫렸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심할 거라고 본다”며 “다만 환율이 급등한 만큼 레벨 부담이 있을 걸로 본다. 환율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0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0.04 I 이정윤 기자
강서구청장 선거 D-7…민주당, 선대위 확대하고 집중유세
  • 강서구청장 선거 D-7…민주당, 선대위 확대하고 집중유세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확대하고 남은 기간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집중유세에 나선다. 병원에서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병상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예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홍익표(오른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후보(가운데) 및 최고위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5일 서울 강서 발산역 1차 집중유세…9일 2차4일 민주당은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15일에 이은 두 번째 서울 강서구 현장 최고위로, 오는 6일에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이날 현장 최고위를 주도하면서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강서구에 국한된 선거 아닌,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강서구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시작해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안전·안심·민생 구청장 진교훈 후보와 함께 강서를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면서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고, 능력 있고 흠 없는 후보가 구청장이 된다. 신분증 가지고 모두 투표에 참여해서 강서의 자존심, 그리고 대한민국을 바로잡아 달라”고 말했다.진 후보도 이날 민주당 현장 최고위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는 ‘반칙이 이기냐 원칙이 이기냐’의 선거, ‘몰상식이 이기냐 상식 이기냐’의 선거, ‘권력이 이기냐 시민의 힘이 이기느냐’의 선거”라며 “반드시 투표해서 시민의 힘이 오만한 권력을 이길 수 있고,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 보여달라”고 강조했다.지난달 26일 새롭게 취임한 홍 원내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진 후보자의 강서구청장 선거운동 현장을 찾아 유세에 힘을 보태며 적극 지지에 나서고 있다. 당장 오는 6~7일 양일간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11일 본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에서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대안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는 것과, 윤석열 정부에 국민들이 보내는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두 가지 의미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통해서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재명, 지지 호소 예고영상 공개…당무 복귀는 언제?정치권에서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해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초 이번 주중 당무에 복귀해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 하지만 아직 이 대표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가 선거 이후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보통 보궐선거 투표율이 30% 중후반대가 나오는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조금 관심이 높기 때문에 40%는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대표가) 선거 전에 당무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사진=이재명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릉 이재명 대표 전화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접 출연한 짧은 예고 영상을 게시하고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병상에서 민주당 당원들에게 마치 영상통화를 거는 것처럼 연출한 해당 영상은 오는 5일 공개할 예정으로, 강서구청장 사전투표를 앞두고 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조직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기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호·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에 더해 이날 홍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을 총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 인근 공원에서 1차 집중유세를 벌인다. 2차 집중유세는 오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2023.10.04 I 김범준 기자
"사요? 팔아요?"…달러값 요동에 달러예금 잔액 '롤러코스터'
  • "사요? 팔아요?"…달러값 요동에 달러예금 잔액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달러값이 급변동하면서 국내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원·달러환율 고점 인식이 퍼졌던 9월만 하더라도 한달간 원화로 11조원 이상이 빠졌다.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판 고객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달 새 11조원 줄어든 달러예금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9월 말 달러예금 잔액은 약 531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말(612억8600만달러)보다 13.23%(81억13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한화로 따지면 11조원 이상(환율 1362원 기준) 줄었다. 이는 올 들어 잔액 기준 최저치이자, 감소폭으론 가장 크다.올해 달러예금 잔액은 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680억5300만달러였던 잔액은 2월말 기준으로 한달 만에 59억달러가량 감소한 621억5600만달러를 기록한 뒤, 3월말 628억51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다시 4월말 574억63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5월(607억5400만달러), 6월(588억5300만달러) 증감을 반복했다. 7월(635억5500만달러) 이후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달러예금 잔액 하락세는 ‘환차익 현실화’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달러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 등 다른 투자처에 발길을 돌린 투자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5월 한때 1400원선을 넘었다가 내림세를 기록하며 1270~80원대까지 빠졌다. 또 9월부터는 1320원대로 올랐다”며 “환율상승세에 달러값 고점론까지 더해져 지난달 잔액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추석 연휴 전후로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킹달러(달러 초강세)를 부활시키면서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러 사재기’로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하며 장중 1362원대를 터치했다. 전날 미국 달러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변동성 큰 장…개인 투자자 신중해야”달러 몸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에 쓰일 재료가 없어,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약세폭이 큰 데다, 달러값 상승 기세도 매서워 1400원대를 찍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달러 강세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값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신규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환율이 1360원대로 훌쩍 뛰었고 변동폭 역시 커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달러 자금을 적절히 운용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중 유독 원화가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환율 1차 저항선을 1400원, 2차 저항선을 1450원대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환율 레벨과 변동성이 꽤 높아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환차익 실현을 위해 신규로 달러예금에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10.04 I 유은실 기자
대통령실 ‘총선 러시’ 본격화 하나…참모진 출사표 잇따라
  • 대통령실 ‘총선 러시’ 본격화 하나…참모진 출사표 잇따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내년 4·10 총선 정국이 조성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비서관급(1급) 및 행정관급(2~5급) 참모들의 총선 모드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에 출마하려는 장관들의 거취는 연말연초에 집중되고, 수석비서관들의 출마 시기도 같이 조정될 것으로 보여 대통령실의 개편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연휴 직후에 대통령실 행정관급 인사들이 대거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대통령실 일부 부서에선 후임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했다. 일각에선 그 규모를 30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일부 출마자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후임자를 임명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후임자 임명은 신원조회 등을 거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행정관급에선 보좌관 출신 이승환(서울 중랑을), 언론인 출신 이동석(충북 충주), 변호사 출신 최지우(충북 제천) 전 행정관이 이미 사직해 총선 출마 모드에 돌입했다.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한 김인규 행정관은 이번 주 사직해 총선을 준비한다. 김 행정관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로 부산 지역구를 노린다. 또 시민사회수석실의 이창진·김대남 선임행정관과 여명 행정관, 부속실의 김보현 행정관, 정무수석실의 배철순·허청회 행정관 등도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 이후에는 비서관 이상 고위급 참모들이 총선 출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비서관급에선 이미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충북 청원군 출신으로 행시 합격 후 충북도청과 행정안전부 등에서 근무한 서 비서관은 고향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20대 국회의원 출신인 전희경 정무1비서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차출설이 거론된다. KBS 기자 출신인 김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정치 참여 선언 이후부터 대선 때까지 현장 수행과 수석부대변인 역할을 한 ‘원년 멤버’로,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비서관급의 경우 내년 1월에나 출마 여부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량감이 있는 수석들의 움직임과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원내 복귀 시점이 맞물려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수석들 중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출마는 굳어지는 분위기이며, 이진복 정무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도 차출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도 유력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여권 관계자는 “거론되는 인물들은 총선에 대한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출마 시기도 본인 의사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출마 지역구는 당에서 정하는 것이지, 자기가 원하는 지역구로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서는 총선 출마자를 배려하는 성격의 승진 인사나 꽂아 넣기식 전략 공천과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공천은 당연히 당에서 정할 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입김을 넣었다고 한다면 지역에서 수년간 기반을 다져온 온 출마예정자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2023.10.04 I 박태진 기자
저점매수? 추가하락?…전문가 증시전망은
  • 저점매수? 추가하락?…전문가 증시전망은
  • [이정현 양지윤 김인경 김응태 이은정 김보겸 이용성 기자] 추석 연휴를 보낸 한국증시가 매크로 악재에 일제히 폭락하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400선까지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800선이 위태롭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단기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고 보는 시각과 함께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하며 보수적 투자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폭락 韓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있다”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1%(59.38포인트) 하락하며 2405.69에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으리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 폭을 보인 탓이다. 6일 추석 연휴를 보낸 이후 급락을 보는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하원의장의 해임과 끝나지 않은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하며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튀어 오른 만큼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과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일시적 눌림이란 진단이 동시에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데일리에 “11~12월 이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방향성이 잡혀야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폭락 배경이 미국 재정 불안에서 온 만큼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부담 요소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단단하다는 데이터가 계속되면서 긴축 정책 지속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9월 고용지표 결과에 주목하며 “고용 둔화가 나타난다면 한숨 돌릴 수 있으나 반대라면 추가적인 하락 구간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현재와 같은 고물가를 겪어본 시장 참가자들이 적어 변동성 확대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너무 좋다는 것이 문제”라며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이 시장에 불확실성 가중으로 나타났고, 한국 증시도 이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상반기 우호적인 금융환경을 바탕으로 한 국내 증시의 반등은 이제 일단락됐다”며 “미국 다우지수 역시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한 만큼, 위험자산(주식)은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 근접하면서 점진적으로 바닥을 잡아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시는 저점권에 있고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 오히려 역발상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며 “변동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바닥을 잡고 방향성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호실적 종목 찾아 보수적 대응해야”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가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성장 지속성에 의문부호가 달리기 시작한 2차전지 관련주는 줄줄이 폭락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이슈가 부각된 종목들이 하락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을 키워온 종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달러에 증시가 위축됐으나 수출주에는 호재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한국 수출지표에 서프라이즈가 나왔기 때문에 3분기 실적시즌은 전분기에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라며 “원화가 약세이기 때문에 수출주가 유효하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04 I 이정현 기자
상장 'D데이' 하루 앞인데 증시 와르르…두산로보틱스 어쩌나
  • 상장 'D데이' 하루 앞인데 증시 와르르…두산로보틱스 어쩌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두산로보틱스의 코스피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채 폭등과 달러화 강세 여파로 휘청이고 있어 상장 첫날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내일(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한 때 고평가 논란도 있었지만,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경쟁률 524.05대 1에 청약증거금 33조1093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현재 코스닥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시가총액은 약 2조9800억원이다.두산로보틱스는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매출 규모가 훨씬 큰 데다가 기업 위상도 앞선다는 평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69억원, 영업손실 2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6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449억원, 올해 상반기 2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32억원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는 9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1위, 세계 4위 협동로봇 기업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60%가 넘고, 2018~2022년 매출액 성장률이 46%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시가 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일 유통 물량 부담도 적은 편이다. 상장 첫날 유통가능 주식은 1191만4648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18.4%다. 매도 물량이 적게 나올수록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인 1만5600원에서 400%인 10만4000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 문제는 최근 국내 증시 분위기가 급격하게 나빠졌다는 점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발목이 잡히며 2405.6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으로 떨어진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2.56%)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4045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의회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데다가 고금리 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서다. 로봇주는 고금리에 취약한 성장주로 분류되는데, 미국의 긴축 완화 가능성이 줄면서 불리한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상장 후 이같은 흐름에서 비켜가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로봇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초 3만4000원선이던 주가가 지난달 11일 24만2000원까지 602.47%나 폭등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면서 주가가 하락해 현재 15만5000원까지 미끄러졌다. 뉴로메카와 에스비비테크 역시 주가가 고점 대비 20~30% 정도 빠졌다.
2023.10.04 I 양지윤 기자
양당 싸움에 추경 묶인 성남·오산, 지방의회는 이미 '총선전'
  • 양당 싸움에 추경 묶인 성남·오산, 지방의회는 이미 '총선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내 지방의회 곳곳에서 거대 양당간 갈등으로 의회 일정이 파행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경기 성남과 오산에서는 집행부와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간 대립각이 심화되면서 올해 3차 추경 예산안이 발목 잡히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이 같은 갈등의 배경으로는 총선을 앞두고 극한 정쟁을 펼치고 있는 중앙 정치권에 예속된 지방의회의 구조적 문제가 거론된다.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의회의 경우 분당보건소 현 부지 신축을 추진하는 신상진 성남시장에 민주당이 제동을 걸며 지난달 19일 제285회 임시회에서 3차 추경안이 의결되지 못한 채 회기가 끝났다.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전경.(사진=성남시의회)앞서 성남시는 이재명, 은수미 전임 시장 재임 기간 중 노후화된 분당보건소 이전 신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신상진 시장이 선출된 후 현 부지에 신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선회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이 이번 성남시 3차 추경 예산안에 집행부가 편성한 ‘분당구보건소 신축기본구상 및 건축계획 용역’ 1억1500만 원을 전액 삭감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난 19일 본회의 추경안 의결에 전원 불참하면서 이번 사태가 촉발된 것이다.이후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3차 추경안 처리를 논의하려 했으나 양당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추경안 의결은 또다시 미뤄졌다. 성남시의회는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 박광순 의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되면서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6석으로 꾸려져 있다. 민주당과 합의 없이는 본회의 의결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오산시체육회장의 ‘의회 경시’ 발언이 집행부와 시의회간 대립으로 이어져, 3차 추경안 처리가 미뤄진 오산시의 상황도 성남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앞서 오산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278회 3차 본회의에서 성길용 시의장이 “체육회장의 도를 넘은 행위에 대해 시의회는 이권재 시장의 재발 방지 약속과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하겠다”고 말하고 정회를 선포, 이날 자정을 넘기며 회기가 자동 종료된 바 있다.오산시의호 본회의장 전경.(사진=오산시의회)이로 인해 시가 제출한 3차 추경안을 비롯해 오산도시공사 설립 관련 조례안 등 38개 안건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게 됐다.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시의장은 추석을 앞둔 지난달 27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추경안과 조례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에 합의했으나 이 역시 백지장이 됐다.시장과 시의장 합의로 열린 4일 오산시의회 임시회가 다수당인 민주당측의 반발로 회기 시작 9분만에 정회되면서다. 이날 오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5분 발언 등을 통해 연휴 전 이뤄진 이 시장과 성 의장의 합의를 ‘밀실 야합’으로 규정했고, 이에 국민의힘측 의원들이 반발하자 성길용 의장은 회의 시작 9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오산시의회는 민주당 의원 5명, 국민의힘 2명으로 극단적 여소야대 구조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의회 파행 근본적 원인이 체육회장 발언 이면에 이권재 시장이 추진하는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이야기마저 도는 실정이다.일부 지방의회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에 끌려가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규정했다.이종훈 평론가는 “이전에도 중앙정치에서 여야 갈등이 심해지면 지방의회에서 덩달아 싸우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간 정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회에서도 ‘모 아니면 도’식의 극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이런 구조를 바꾸려면 관련 법규를 바꿔야 하는데 그 법도 국회에서 다루다 보니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그걸(법 개정) 할리가 없다. 이미 문제 제기도 돼 있고 개선방향도 나왔지만, 국회의원들 원치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4 I 황영민 기자
KG모빌리티, 9월 판매량 총 9583대..전년比 15.4%↓
  • KG모빌리티, 9월 판매량 총 9583대..전년比 15.4%↓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G모빌리티(003620)가 올해 9월 국내외에서 총 958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KG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량은 40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반면 해외 수출 물량이 같은 기간 51.2% 증가한 5514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향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판매량 상위 차종을 보면 국내에서는 토레스가 1584대로 가장 많았다. 해외에서는 렉스턴 스포츠(1742대)와 토레스(1429대) 등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총 9만639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4만8875대·CKD 포함) 대비 19.8% 성장세를 기록했다.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사진=KG모빌리티)KG모빌리티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침체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국내에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한다. 더 뉴 티볼리, 2024년형 토레스 등 상품성 개선·스페셜 모델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시장 대응에 나선 이유다.또한 고객 케어서비스도 강화한다. 토레스 5만대 판매를 기념해 고객 감사 캠페인을 여는 등 서비스를 확장했다.성장세가 이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제품 론칭과 신흥 시장 개척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시장별 맞춤형 제품도 개발한다. 또한 신규 시장 진출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한다.KG모빌리티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신제품 출시와 고객 응대 등 강화로 전월 대비로는 소폭 회복됐다”며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은 물론 신제품 론칭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이다원 기자
‘고독사 위기’ 5060 세대만의 문제 아니다…‘사각지대’ 없애야
  • ‘고독사 위기’ 5060 세대만의 문제 아니다…‘사각지대’ 없애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이후 몇 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고독사의 대부분이 50~60대, 홀로 사는 남성 위주로 발생한 탓에 이들에 대한 관리가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A씨의 사례처럼 더 어린 연령대나 환경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달 28일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명절을 앞두고 A씨를 찾아온 가족들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부터 해당 아파트에서는 악취 관련 민원이 거듭 제기돼왔다. 이로 인해 A씨는 숨진 이후 몇 달간 방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학원 수학 강사로 일했으나, 최근 이웃과 왕래가 없었으며 우편함에는 3개월치 카드 우편물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독사예방법 제2조에 따르면 고독사는 주변인들과 단절된 채 홀로 임종을 맞고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된다. A씨의 죽음은 전형적인 고독사인 셈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독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2412건이었던 고독사는 2021년 3378건으로, 연평균 8.8%씩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숨진 이 100명 중 1명(전체 사망자 중 1.1%)은 홀로 임종을 맞고, 나중에서야 발견됐다. 고독사는 홀로 사는 5060대 남성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집계돼 서울시는 물론, 전국 지자체들은 노년층뿐만이 아닌 이혼이나 실업, 은퇴 등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위험군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5060 외에도 고독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문제다. A씨와 같은 40대 역시 전체의 15%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여겨지는 2030대의 고독사 비중 역시 5년간 꾸준히 5~6%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20대 고독사의 경우 절반 이상인 56.6%가, 30대는 절반에 가까운 40.2%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고려하면 취업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2020년 처음으로 고독사예방법을 제정한 이후 지난 5월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7년까지 전체 고독자 수를 20%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세대 주택이나 고시원 등 고독사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자를 미리 발굴하는 것은 물론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은 5060을 위해서는 각종 생활 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노인들에게는 지역 사회에서 돌봄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러한 고독사 관련 대책이 더욱 촘촘하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고독사 위험군의 경우 소득이 없거나 적어 기초수급을 받는 등 공적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될 수 있지만, A씨와 같은 경우나 아직 노동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2030 세대들 등은 사각지대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애주기별 특성 등을 고려해 더욱 꼼꼼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특정 연령대를 벗어나있거나, 가정 방문 복지 서비스 등을 받지 않는 등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만큼 광역 차원의 협의체 구성이나 별도의 전문기관 설치 등이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과 인식 개선 등 복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3.10.04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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