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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누퍼, 싱가포르 최대 K팝 축제 달궈
- 사진=위드메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그룹 스누퍼가 싱가포르 최대 K팝 콘서트에 초청됐다.스누퍼는 지난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Indoor Stadium)서 개최된 ‘한류 팝 페스트(Hallyu Pop Fest 2018)’ 무대에 올랐다. 이날 스누퍼는 레드카펫 등장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본 공연에서는 ‘유성’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오 마이 비너스’, ‘지켜줄게’, ‘튤립’까지 총 4곡의 무대를 소화하며 열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연뿐만 아니라 하이터치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해 팬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한류 팝 페스트’에는 워너원, 태연, 에이핑크, 소유, 에릭남, EXID, AOA, NCT127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스누퍼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스누퍼는 베트남, 일본,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자카르타 공연과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다.
- 핑크뮬리 성지 양주 나리공원에서 15~16일 천일홍축제
- 지난해 열린 천일홍 축제 당시 많은 인파가 몰렸다.(사진=양주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천일홍이 오는 15일 양주시에서 꽃망울을 터뜨린다.경기 양주시는 오는 15일부터 이틀 간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꽃밭 조성지인 양주 나리농원과 양주2동 시가지 일원에서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시는 올해 축제를 시민과 관광객이 주인공이 된 ‘참여형 축제’로 구성해 가족가 연인, 친구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된 천일홍 꽃 군락지와 핑크뮬리 꽃밭은 벌써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천일홍 축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특히 시는 올해 축제부터 축제장소를 나리농원을 포함해 양주2동 시가지 일원으로 확대, 지역상권과 연계를 통해 나리공원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이 할인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15일에 나리공원 특설무대에서는 걸그룹 여자친구와 키썸, 정수라, 김범룡, 김나니, 식스밤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특집 공개방송 ‘착한콘서트’가 열리고 양주2동 시가지 무대에서는 ‘Fun and Fashion YANGJU! - 2018 감동양주 패션쇼’가 개최된다.또한 여러 보조무대에서는 어린이인형극과 매끼꿈 어울림한마당이 진행된다.16일에는 풍물패한마당과 경기소리보존회 공연을 비롯해 설운도와 양혜승, 김양, 나상도, 윤수현 등이 출연하는 공개방송 ‘청춘노래자랑’이 펼쳐진다.양주나리농원은 지난해 부산과 구미, 경주와 함께 핑크뮬리 4대 성지로 꼽히며 지난해 9월부터 3달 동안 150만명을 웃도는 관람객들이 몰리는 등 SNS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이자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실제 이 같은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10일까지 한 SNS에는 ‘나리공원’ 누적 게시물만 3만4천여건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이성호 양주시장이 천일홍 꽃밭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양주시)이성호 양주시장은 “천일홍과 핑크뮬리 등 오색의 빛으로 화려하게 물든 양주에 많은 분들이 꼭 방문해 소중한 핑크빛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양주시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두고 해마다 새로운 변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천일홍 축제가 열리는 양주나리농원(광사동 731번지)은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군락지로 12만4708㎡ 부지에 천일홍을 비롯해 핑크뮬리와 가우라, 꽃댑싸리 등 계절별 28종의 꽃이 피는 대단위 꽃단지다.
- 특허청, 전국 8개 권역서 ‘지역 지식재산 페스티벌’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11일부터 전국 8개 권역에서 ‘지역 지식재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일정을 보면 11일 울산을 시작으로 10월 10일 강원, 10월 16일 부산, 10월 19일 제주, 10월 25일 전남, 10월 31일 경북, 11월 9일 경남, 11월 22일 인천 등에서 열린다.특히 온 국민이 함께하는 지식재산 축제로 국민들의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체험행사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다채로운 특화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위해 지식재산 기반의 창업과 기업성장 사례가 공유되고, 구직자와 기업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구직자에는 우수 기업 탐색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태만 특허청 차장은 “지역 지식재산 페스티벌은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중심에 있는 지식재산을 지역민이 직접 체험하고 느껴 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특허청은 지역의 우수 발명 아이디어 제품을 널리 알려 지역기업의 성장을 돕고, 지역 우수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47곳, 188개 사업체 참여…'2018 관광두레 전국대회' 개막
- 2017년 열린 ‘관광두레 전국대회’ 모습(사진=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47개 지역 188개 주민사업체, 1400여 명이 참여하는 ‘관광두레’ 전국대회가 개막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 관광두레 전국대회’가 10일부터 11일까지 경북 안동시 일원과 구름에리조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문체부가 주최하고, 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정만)이 주관한다.‘우리 지역 관광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함께 해결해보자’는 목표로 출발한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주민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 현재 47개 지역, 188개 주민사업체, 14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2015년 이후 올해로써 4회째를 맞이한 ‘관광두레 전국대회’는 관광두레사업 참여자들이 희망을 모으고 서로 소통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축제이자 만남의 장이다. 전국대회에서는 전국 주민사업체들이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두레 사업을 소개하는 등 관광두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우리두레 시간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전국대회는 10일, 참가자들이 주민사업체가 만든 지역여행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만휴정, 원도심 등을 방문해 안동의 문화와 전통을 고스란히 느끼고, 안동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과정과 현황, 목표와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관광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계획이다. 이어 개·폐회식과 환영 공연, 주민사업체의 임시매장(팝업 스토어) 판매 등이 안동 ‘구름에리조트’ 천자문 마당에서 진행한다. 주민사업체의 자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지자체 간담회’는 그랜드호텔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11일에는 참가자들이 ’안동시간여행’을 주제로 정재종택, 군자마을, 병산서원 등을 방문해 안동의 관광 매력들이 주민들의 삶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그동안 전국 곳곳에서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관광두레 사업을 일궈온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일 년에 한 번, 한자리에 모인다.”라며 “전국대회 개최지인 안동의 주민사업체를 직접 탐방하고, 분야별 사업 참가자들과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주민이 바로 관광산업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라는 관점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2018 관광두레 전국대회 포스터
- 현대차,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 친환경車 후원
- 현대차가 6일부터 10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에 행사 및 의전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9대의 차량을 지원해 현대자동차의 앞선 친환경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알렸다.(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6일부터 10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후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 세계 각국에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페스티벌에 각국 주요 인사 의전 등 행사 운영을 위한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9대의 차량을 지원해 앞선 친환경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알렸다.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예술, 기술과 사회를 위한 축제를 모토로 1979년부터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시작해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로 방문객이 전 세계 약 10만명에 달하는 세계적 규모의 행사다.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 약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작가, 큐레이터, 엔지니어, 과학자, 사회과학자, 스타트업 대표 등 10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ERROR : The Art of Imperfection(오류 : 불완전함의 예술)’이란 주제로 전시, 컨퍼런스, 포럼, 공연,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또 페스티벌 기간에는 2015년부터 진행해 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초대형 미디어 스크린인 비전홀에서 상영될 미디어아트 작품을 발굴하는 공모전 ‘제3회 VH 어워드’에 선정된 3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3주간 동시에 진행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마틴 혼직’, 공동 큐레이터 ‘유르겐 헤글러’ 등 6인이 참여해 체계적인 멘토링으로 작품을 완성해, 내년 페스티벌의 미디어 파사드 전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Deep Space 8K에서 완성작을 상영할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서 공식 후원차량을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에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알리게 돼 영광이다”며 “오는 11월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베이징·모스크바에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공동 기획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는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MMCA), 영국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미국의 LA 카운티미술관(LACMA)과 10년 이상의 장기간 동반관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현대미술 지원을 통해 전세계 모든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자동차에서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가 6일부터 10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에 행사 및 의전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9대의 차량을 지원해 현대자동차의 앞선 친환경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알렸다.(사진=현대차)
- '제3회 코리아컵' 국가 경마 대항전, 총상금 17억 우승마는 일본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일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인 모아닌의 유키오바바 마주(왼쪽부터), 후지이 기수,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일 열린 경마 국가대항전 ‘제3회 코리아컵’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두 국제경주 총상금의 합이 17억원으로,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총 9개의 출전국 중 영광의 우승 주인공은 일본이 차지했다.총상금 10억원의 코리아컵(GⅠ, 1800m, 3세 이상, 혼OPEN)과 총상금 7억원의 코리아 스프린트(GⅠ, 1200m, 3세 이상, 혼OPEN) 모두 일본이 승리의 영광을 가져갔다.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서는 일본의 ‘모아닌(수, 6세, 국제레이팅 111)’이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작년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서 ‘그레이스풀립’과 우승한데 이어 국제 레이팅 111의 수준 높은 경주마 ‘모아닌’을 출전시키며 경주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모아닌’은 4코너까지 힘을 아끼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작했다. 9위로 뒤쳐져 있었지만 순식간에 앞서나가던 경쟁자 8두를 제치며 2위 홍콩 경주마 ‘파이트히어로(거, 7세, 국제레이팅 98)’와 경합 끝에 머리차(약 52cm)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기록은 1분 11초 5였다. 한국 경주마들은 ‘돌아온포경선(수, 5세, 국제레이팅 106)’이 3위, ‘에이스코리아(수, 3세, 국제레이팅 91)’가 5위에 안착했다. 코리아컵(G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런던타운(수, 5세, 국제레이팅 106)’이 2연승에 성공했다. 출발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며 기량을 숨기지 않았던 ‘런던타운’은 직선주로에서 15마신 차로 거리차를 늘리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50초 6으로, 제2회 ‘코리아컵(GⅠ)’에서 자신이 세운 코스레코드를 0.1초 앞당기며 갈아치웠다. 작년에 이어 ‘런던타운’과 함께한 이와타 기수도 2연패의 영광을 달성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일 열린 제3회 코리아컵에서 우승마인 런던타운 이와타의 토루 마키우라 마주(왼쪽부터), 이와타 기수, 마키타 조교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한국 경주마들은 석패의 아쉬움을 남겼다. 2~4위를 모두 한국 경주마들이 차지하며 경마 선진국에서 온 경쟁자들과의 대항에서 선방에 만족해야 했다. ‘돌콩(수, 4세, 국제레이팅 102)’이 2위, ‘클린업조이(거, 7세, 국제레이팅 103)’가 3위, ‘청담도끼(거, 4세, 국제레이팅 108)’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코리아컵(GⅠ)’에서 한국 경주마 최고 성적이 4위로, 1위와 무려 21과 3/4마신 차 났던 것에 비해 순위도 끌어올리고 도착차를 6마신 이상 단축했다. 이번 코리아컵(GⅠ)과 코리아 스프린트(GⅠ) 시상식에는 주한외교사절단이 함께 했다.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코리아컵(GⅠ) 시상식에는 줄리안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와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가 올라 우승 관계자들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코리아컵을 기념하기 위한 화려한 볼거리들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리아 스프린트(GⅠ)가 이후 한국의 전통 태권도를 현대적 음향과 스턴트 기술에 접목한 마셜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코리아컵(GⅠ) 이후에는 인기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제3회 ‘코리아컵’에는 약 3만9000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두 국제경주 매출의 합은 약 91억원을 기록했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에서 한국의 전통 태권도를 현대적 음향과 스턴트 기술에 접목한 마셜아트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⑧목화씨에서 첨단섬유까지
- [편집자주]최근 서울대 공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중 고등학교 때 물리Ⅱ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물리학 기본’ 수업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물리학 등 기초과학에 대한 준비를 못 하고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이 물리학 강의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학 측이 물리학 기초 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야인시대 캠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 기념 이상봉의 만화패션쇼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반만년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산업 스파이가 누군지 아는가. 대부분 곧 그 답을 떠올릴 것이다. 바로 고려 말기 문신 문익점 선생이다. 그는 당시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요즘같은 글로벌 무역 전쟁이 치열한 시대엔 큰 죄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그는 목화씨 절도를 통해 우리나라 의류 산업과 문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인물로 추앙 받는다. 인간 삶의 세 가지 필수 요소인 의식주. 의식주라는 단어에서도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의(衣). 인류 문명과 오랫동안 같이해 온 이 ‘의’ 즉 옷의 소재인 섬유의 원료를 들여온 문익점의 밀수가 높이 평가 받는 이유다.섬유산업은 면, 마, 모, 견의 천연섬유를 넘어 20세기 중반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의 등장으로 큰 발전을 맞았다. 이후 최근엔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첨단 섬유까지 이르고 있다. 18세기 산업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한 전통산업 섬유가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층 똑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탄소나노, 은나노 등 나노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면상발열체가 우리의 몸과 직접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면 원단 위에 전도성 열선을 까는 직접적인 방식부터 탄소나노튜브(CNT) 코팅 방식까지 보온성을 크게 높인 의류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한 연구원이 생산된 탄소섬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또 의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훌륭한 웨어러블 기기로 재탄생하고 있기도 하다. 컴퓨터프로그래밍 키트를 동전크기 만한 칩에 넣어 옷과 가방 등에 붙이는 방식으로 의류는 훌륭한 IT기기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국내 한 대기업이 시장에 내어 놓은 스마트백은 휴대폰이 가방 안에 있어도 가방 외부에 부착된 블루투스 패드에 불빛을 통해 전화나 메시지를 놓칠 우려를 없애 줄 뿐 아니라 휴대폰 분실까지 알려 준다. 아울러 국내 또 다른 대기업은 휴대폰과 연동해 건강관리를 해주는 스마트 벨트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 벨트를 착용하고 있을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면 알람을 울려주고 수면의 질이나 걸음 수까지 측정해 준다.섬유는 천연 소재에 있어서도 다양화를 꾀하며 커피, 파인애플 등도 훌륭한 기능성 섬유로 쓰이고 있다. 커피 찌꺼기를 잘게 쪼개 균일한 입자로 만들어 코팅하는 방식으로 탈취,향균 기능을 높인 의류를 만들고 섬유질이 풍부한 파인애플 껍질을 천연가죽으로 바꿔 통기성이 뛰어난 원단을 만들고 있다.이 밖에 항공, 의료, 건설,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무섭게 파고 들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은 의류 및 신발, 패션 액세서리 등에서도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며 이 분야에서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도움말=최주영 과학커뮤니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