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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가족 건강검진' 메카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해 건강한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건강검진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메스컴을 통해 건강검진의 크고 작은 부작용 사례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높은 비용과 의료 방사선 문제까지 망라한 문제 제기에 검진을 고려하던 사람들까지 꺼려하는 분위기다.그러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는 지난해 말 기준 검진고객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면서 건강검진분야에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검진 시장 전반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가족 건강검진의 메카’ 김영균 센터장(호흡기내과 교수)은 ‘가족 단위 건강관리를 통해 고객과 쌓아온 신뢰’가 그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영균 센터장은 “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가족검진을 차별화해 운영해왔으며, 프로그램 선택부터 문진, 검사, 결과상담까지의 전 과정이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고려해 입체적으로 구성됐다”며 “이런 노력들을 고객들이 알아봐준 것”이라 밝혔다. 그는 또 “가족이 함께 받으면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건강 확인과 예측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대한당뇨병학회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의 27.6%, 고혈압 환자의 32.1%가 스스로의 질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센터는 가족 구성원의 정보를 통합하고 교차확인해 발생 가능한 건강 문제점을 조기에 확인하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센터가 가족건강을 모토로 내세운 이후, 비슷한 컨셉을 표방하는 곳도 늘었다. 가족검진 프로그램의 인기는 이미 실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무려 913명이 가족검진을 받았다. 센터는 가족검진으로 인해 증가하는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가격 우대 정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 단위로 건강검진을 받는 고객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유전진단 프로그램 역시 센터의 가족건강 관리를 강화하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절제 이후 일약 유명해진 이 검사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특정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다만 유전진단은 미리 주의하고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이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치료나 검사에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센터에서는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 6대암 등 총 8개 질병에 대한 유전진단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이제 ‘건강검진 이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가 바로 CUT(Customer Urgent Treatment) 프로세스라 명명된 고객응급진료 체계다. 가족 검진을 통한 효과적인 조기 건강확인에 이어, 검진 과정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이 발견되면 어느 의료기관보다 빠르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 시스템은 외국인 검진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며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
- '렘수면 행동장애', 파킨슨병, 치매 안걸리더라도 인지기능 떨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사람은 깊은 수면 단계에 이르게 되면 눈을 빠르게 움직이는 급속안구운동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이를 ‘렘(REM: Rapid Eye Movement, 급속 안구 운동)수면’ 상태라 하며 이 상태에서는 대체로 근육이 이완되어 신체의 움직임이 거의 없이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며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숙면을 취하게 됨으로써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깊은 수면을 취하더라도 꿈을 꾸는 동시에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거나 과격한 행동과 함께 욕을 하는 등의 격한 잠버릇을 보이는 경우에는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보통 60세 이상의 노인에서 이러한 잠버릇이 나타나는 경우 ‘렘수면 행동장애’일 가능성이 크다.렘수면 행동장애는 보통 파킨슨병 또는 치매의 전조증상 중 하나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최근 렘수면 행동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파킨슨병, 치매로의 발병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윤인영 교수팀이 병원 수면센터를 찾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122명 중 파킨슨병·치매로 인해 렘수면 행동장애가 발병됐거나 추적이 불가능한 환자를 제외한 84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군의 9%가 렘수면 행동장애를 진단 받은 지 3년 만에 파킨슨병 또는 치매 판정을 받았으며, 18%는 진단 시점으로부터 5년 뒤, 35%는 6년 뒤에 파킨슨병 또는 치매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가 파킨슨병, 치매에 걸리지 않더라도 나머지 환자군의 46%에서 기억력, 수행능력을 포함한 인기지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윤인영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84명 중 18명은 파킨슨병 또는 치매가 발병됐으며 나머지 66명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비율은 인지기능 저하가 관찰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가 파킨슨병, 치매에 걸리지 않더라도 상당수는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윤인영 교수는 “렘수면 행동장애는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감퇴하는 퇴행성 질환의 일종으로, 조기에 진단을 받고 인지기능 저하를 최소화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나라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들의 퇴행성 질환 이환율은 진단받은 지 6년 뒤를 기준으로 35%이며, 이는 이전 서구 연구에 비해 약간 낮은 비율이긴 하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인 BMJ(British Medical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 순천향 부천병원, 알츠하이머 치매 검사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대 부천병원이 경기 서부권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한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퇴행성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응집체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으로,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치매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뇌에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서서히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증가한다. 따라서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는데 도움이 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아밀로이드 PET-CT 검사가 연구단계를 지나, 실제 치매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 반응을 추적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시행하는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조직에 결합하는 특별한 분자를 직접 영상화해 시각적,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억력 감퇴 등을 보이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고, 치매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알츠하이머 치매인지 아닌지를 확진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본 검사는 금식 등,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영상화하기 위한 약제를 주사 맞고, 90분 후에 약 20분간 뇌 영상을 촬영하면 된다. 또한, 128채널 저선량 CT를 사용해 방사능 피폭량이 적다.박선아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은 적절한 처치로 이어져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 가족들의 충격과 심리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며, “아밀로이드 PET-CT 검사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환자가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받고 있다.
- DGIST "타액·콧물 검사로 성인 만성질환 진단 나선다"
- 문제일 DGIST 뇌·인지과학전공 교수[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GIST가 타액이나 콧물 검사를 통해 치매,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 만성질환 진단에 나선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타액이나 콧물 등의 비침습 샘플을 분석해 치매,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 만성질환을 진단하는 자가진단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치매모델 동물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후각 상피에서 치매 특이 바이오마커 발현이 정상동물의 후각 상피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팀은 이를 응용해 사람의 타액이나 콧물에 포함된 만성질환의 발병을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바이오마커 발굴 및 탐색 원천기술 개발해 진단 센서 및 기기 형태로 시제품을 만들어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개발에 착수한 성인 만성질환 자가진단시스템은 간편한 비침습적 방법으로 사용자가 치매, 고지혈증, 당뇨병을 조기에 스스로 진단할 수 있어 향후 저렴하고 편리한 감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인 만성질환 진단기기 및 모니터링 플랫폼의 상용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문제일 DGIST 교수는 “치매와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 만성질환은 한 번 진행되기 시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발병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기술개발 연구가 필수적”이라며 “타액이나 콧물과 같은 비침습 샘플을 이용한 모니터링은 기존의 침습 샘플을 이용한 진단법과 달리 가정에서 개인이 손쉽게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만성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일반인들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발병 초기에 이를 감지해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적시에 받을 수 있어 장기간 치료 및 간병 등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문 교수는 뇌신경 질환 진단용 바이오마커 검출 방법 및 진단용 키트 개발 등에 대한 특허 등록을 앞두고 있어 성인 만성질환 자가진단시스템 상용화를 앞당길 예정이다.한편 이번 연구 사업은 DGIST 문제일 교수가 주관하고 가천의대길병원 이영배 교수, 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강지윤 교수,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 GIST 물리광학과 김민곤 교수 등이 참여하며 한국연구재단 원천기술개발사업 선정돼 5년간 42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수행한다.타액을 이용해 성인 만성질환을 진단하는 모식도.
- 빠르게 증가하는 치매환자, 나이 탓으로 생각하다간 큰코 다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매환자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나이 탓으로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3%가 치매 진단 시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에 걸리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점에서 암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치매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9년 약 21만7,000명에서 2013년 약 40만5,000명으로 5년간 18만8,000명(약 87%)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17%로, 2025년에는 100만 명, 2043년에는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매라는 질병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원인을 노화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혈관성치매,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가역성치매,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치매 초기증상으로는 기억력이 감퇴되고,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며 짜증이나 화를 잘 낸다. 또 음식을 자주 흘리거나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기도 하며, 불면증이나 의심을 하는 편집적 행동, 불안감, 우울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정신-신경학적 검사 통해 치매 진단치매가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다양한 과정으로 치매를 진단하는데, 먼저 환자의 병력 조사를 통해 ▲치매 증상이 나타난 시점, ▲최근 있었던 일 등을 확인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과거 신체 질환이나 뇌 손상 여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에 대한 중독 여부 등도 점검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체, 정신상태 검사를 마치면 신경인지기능 검사와 CT, MRI, PET 등 뇌 영상 검사를 진행한다. 뇌 손상이나 신경계 이상까지 검사가 끝나면 결과를 종합해 진단을 내린다..◇약물치료 통해 치매 진행속도 늦출 수 있어치매로 진단되면 도네페질이나 메만틴 등 인지기능 개선제로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제는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며, 치매로 인한 심각한 인지장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 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약은 개발되어 있지 않으나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치매는 조기진단 검사뿐만 아니라 간호, 복지, 작업치료, 물리치료, 전문요양 등 다양한 분야의 후속 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어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조금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늦추게 되면 초기에 증상을 호전시킬 기회를 놓쳐 환자의 기능 소실과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김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억력 감퇴나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나이 탓이라고만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매 초기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기억력 저하나 인지장애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치매 가능성을 체크하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치매를 예방하는 ‘3.3.3 치매예방수칙’치매 예방수칙으로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서는 ‘삼삼삼(3·3·3) 치매예방수칙’을 제안하고 있다. 삼삼삼 치매예방수칙은 3권(勸), 3금(禁), 3행(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권’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를 권장한다. ‘3금’은 피해야 할 것으로 술, 담배, 머리를 다치는 것이다. ‘3행’은 실천해야 하는 것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 받기, 가족 및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매년 치매 조기검진 받기를 들 수 있다. ▶ 관련기사 ◀☞ 치매 어르신 10명 중 4명 배우자가 부양☞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왜 그거 있잖아" 반복하면 치매 의심☞ 노인, 비타민D 부족하면 치매 발생 위험성 높아☞ 예비군 총기 난사 계기로 정신질환 범죄 예방 목소리↑
- 이대여성건진센터 가보니...여성암 검진. 수술 일주일안에 '원스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꽃피는 봄이 되면 해마다 중국내륙에서 발현한 황사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봄이면 각종 질환들이 증가한다. 이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는다. 하지만 검진을 받으려고 해도 마땅히 갈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는데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김정숙 센터장)는 남녀의 건강검진을 분리, 시행해 여성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이 지난 2009년 3월부터 세계 최초로 여성검진과 남성검진을 분리 실시하고 있다. 검진자의 프라이버시는 보호하고 검진시 발견된 암 등 각종 질환에 대해서는 당일 해당과 진료 의뢰로 신속한 치료 서비스를 받게 해 검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여성 검진을 남성과 분리해 별도의 공간에서 시행한 시도는 여성 검진자들의 큰 호응으로 이어졌으며 실제 여성 검진자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 검진자들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자의 2배가 넘게 됐다. 특히 여성 검진의 주요 검사 항목인 유방·갑상선 초음파 및 질 초음파를 포함한 부인과 검진은 해마다 10% 이상 증가했다. 이대여성건진센터의 타병원 건강증진센터 대비 가장 차별화된 강점은 신속성이다. 건강증진센터 내에 별도의 외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센터 내에서 해당 질환 전문의에게 외래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고,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해당 질환 전문의 진료를 위해 진료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불편함을 없앴다. 건강검진 환자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질환인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등을 센터 내에 개설해 담당 교수가 직접 상담 및 진료를 실시한다. 또 건강검진 당일 세포·조직 검사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경우 센터 내에서 즉시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암이 의심되면 ‘우선 진료 시스템’에 의해 이대여성암병원에서 바로 진료를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암 진단 후 수술 및 치료를 위한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실제로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주부 A씨(62)는 여성건진센터에서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던 중 유방암이 의심되는 혹을 발견해 당일 조직검사를 위해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전문의에게 즉시 의뢰돼 동결절편검사를 진행, 유방암으로 판명됐다. A씨는 수술 전 검사(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유방 MRI, PET 검사)를 4일 만에 모두 마치고, 이틀 후 유방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진단에서 수술까지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또한 여성 성인병 검진, 유방암, 갑상선암, 부인암(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에 대한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부인암센터와 연계해 ‘여성 전문 건강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는 연간 0.6%(여성 0.9%, 남성 0.4%)의 암 발견율을 보이고 있다.특히 한국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에 특화한 정밀 건강진단 프로그램과 미혼여성을 위한 건강진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재진을 받는 고객에게는 전년도 건강진단 결과 및 현재의 신체 상태를 토대로 검사 항목을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맞춤식 건강진단’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또한 이 센터는 2014년 4월부터 근로자의 건강을 챙기는 특수건강검진 및 국가 암검진의 개설로 2015년 2월까지 8500건의 검진을 시행했다. 이러한 검진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및 이화의료원 교직원을 포함한 지역 근로자들의 질병 상태 파악 및 치료 연계를 해줌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암 발견율 0.6%)에 기여했다. 아울러 2014년 3월부터 늘어나는 치매환자들의 조기 발견을 위해 관련 혈액검사, 정밀심리검사 및 치매 전문 신경과 교수의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치매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질을 향상시켰다.이대여성건진센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정은 교수(심장내과 전문의)를 영입, 검진 전 문진을 직접 실시해 검진자들이 원하는 검사 항목을 재조정할 뿐 아니라, 필요시 당일 심초음파를 포함한 심혈관질환에 대한 검사를 직접 시행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심장혈관센터에도 부정맥 전문 박준범 심장내과 교수의 영입으로 건진센터와 심장내과 간에 시너지 효과를 높여 늘어나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김정숙 센터장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검진기관들 사이에서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의 경쟁력은 바로 전문성으로 올해부터 이대목동병원의 실력 있는 임상 진료과 교수들의 직접 진료와 원스톱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최근 봄을 맞아 건강검진이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의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검진도 전문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숙 이화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소장이 한 여성 건강검진자에게 갑상선초음파를 시행하고 있다.<이대목동병원 제공>▶ 관련기사 ◀☞ 건강검진 부작용 줄이고 검진 정확도 높인 스마트암검사/혈액검사 ‘주목’☞ 심근경색·뇌졸중 낮추는데 '국가건강검진'이 도움☞ 새해엔 ‘건강’ 위해 '검진' 받아보세요☞ 단백질 조절로 통풍 등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질환 퇴치하려면...운동 영양 숙면 면역력 삼박자 키워라☞ 봄철 증후군,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어 주의 필요
- 청력검사 평생 3번은 꼭 해야...생후 1년, 생애전환기 40·66세 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 혹은 전혀 들리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유전, 노화, 소음, 각종 귀 질환 등이 발병 원인이다.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스스로 난청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의들은 정기적인 청력검사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받기 어렵다면 생후 1세, 생애전환기 40세, 66세에 때만이라도 반드시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생후 1년, 난청 놓치면 지능발달에 장애 생길수도일반적으로 태아는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어른과 비슷한 수준의 청력을 갖고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생후 3개월 이내에 신생아청각선별검사를 통해 청력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전 및 태아감염 등 다양한 원인들로 신생아 1000명 중 1~3명은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신생아 난청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재활훈련이 늦어지면 소리자극에 대한 반응은 물론, 언어학습을 통한 지능발달에 문제가 생겨 장애정도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아기가 큰 소리에 반응하지 않거나 불러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청각선별검사를 받는 것이다. 난청은 조기에 발견해 가능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 정상적인 언어 발달을 유도하고, 행동장애나 학습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때 별문제가 없더라도 유전성 난청의 경우는 자라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생후 3개월 이내에 청각선별검사를 받았더라도 생후 1년 때에 다시 한 번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40세, 보다 정밀한 검사로 청력상태 점검해야100세 시대에서 40세는 인생의 절반도 오지 못한 셈이다. 40세 이후는 타고난 체질과 건강이 유지되는 시기를 넘어서면서 노화가 시작되는 단계이다. 40대 이상 성인 4%가 청각장애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시작되는 노화는 청력을 점점 떨어뜨리는데, 청력의 노화 속도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가속화 된다. 난청이 진행되고 있어도 자신이 난청인지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마다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받은 청력검사로는 안심할 수 없다. 약 25~30dB의 한 가지 주파수 소리만 들려주고, 들리면 ‘정상’ 들리지 않으면 ‘비정상’으로만 선별하는 아주 단순화 된 결과만을 산출해 내는 약식 검사이기 때문이다. 중 기에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보다 정밀한 청력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66세, 떨어진 청력 방치하면 치매 올 수도60대가 넘어가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치매,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에 대한 위험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난청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된 만큼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난청이 심한 노인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인에서 발생한 치매의 경우는 약 3분의 1가량이 난청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매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의 발생률도 증가 시킬 수 있다. 난청은 보청기를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청력이 떨어진 것을 모르거나 혹은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게 되면 청력이 더욱 나빠져 보청기로도 교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문경래 이어케어네트워크 소리귀클리닉 원장은 “특히 신체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66세는 청력이 저하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므로 정확한 청력검사를 통해 귀 상태에 대해 바로 알고 그에 맞는 재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겨울철 감기 후, 돌발성 난청 주의☞ 10대 소음성 난청 5년간 30% 증가, '이 버릇' 고쳐야☞ 보청기 불편, ‘중이 임플란트’로 난청 치료☞ "10대 소음성 난청환자 증가…이어폰 사용 주의해야"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한전·한수원 '과징금 폭탄' 맞는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전·한수원 ‘과징금 폭탄’ 맞는다-튀는 호텔 속속 오픈-홈쇼핑, 10년만에 뒷걸음질-“공무원연금 개혁 연내 마무리해야”△종합-[사설]시신을 추가 발견한 세월호 수색작업-[사설]풍년에 멍든 농심, 쌀 소비 확대 시급하다-위기서 기회 잡는 ‘구원투수’ 되나△호텔, 튀어야 산다-로비에 맥도날드·지하엔 쇼핑몰…호텔은 ‘관광종합세트’-무궁화 줄게, 돈 다오△정치 -朴대통령, 경제살리기 초당적 협력 호소할듯-정치권 불신이 반기문 불렀다-“김정은 발목 낭종제거..재발가능성 있어”△경제-긴급진단/경제발목잡는 세가지생산공장 해외러시 中에 밀리는 수출 여윳돈 마른 가계-비정규직 600만돌파 ‘사상 최대’-KDI “경제자유구역 줄여야 활성화된다”△금융-외환銀 노조 “하나금융과 조기통합 대화”-“ING 내재가치 중심 건강한 성장 이룰 것”-보험사 대출 실적 매달 점검한다-KB카드, 금연·다이어트로 신생아 보육 지원△산업-이재용 부회장 ‘포스트 이건희’ 굳힌다-아반떼 1000만대 돌파..글로벌 국민차 등극-아이폰6 대항마 ‘갤노트 엣지’ 출격-LG도 PDP TV사업 철수-‘본업’에 발목잡힌 정유업계 실적 찬바람 -‘UHD 승부’ 삼성·LG 둘다 웃었다-T커머스업계 “통합방송법은 업종고사법”-편의점 컵라면 ‘맛집’ 품고 날다-AIGLE 판권, 동일그룹 품에-롯데百 “11월은 명품 사기 좋은 달”-11월 1일은 ‘한우데이’△Tech-치매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 ‘인간 뇌지도’ 그린다-뇌영상·혈액검사로 치매 조기에 진단△중기·제약-유한양행, 제약업계 첫 ‘1조 클럽’ 사정권-“동네시장을 명품시장으로”-대교 3년연속 실적하락 위기-11월 中企경기전망지수 하락 반전△성공異야기-서버·배송·홍보 ‘토털 서비스’…쇼핑몰 2만개 해외오픈 도와△Entertainment-‘의료사고 논란’ 남긴 마왕, 아쉬운 작별-발라드 안고 돌아온 2AM “가을에 이겨야 진정한 승자”△Culture-‘내일의 경제’도 날씨처럼 예보할 수 있다-김훈의 자전거, 세월을 가르다-미국경제 대폭락 ‘2년 뒤 또 온다’-세계를 떠도는 ‘일본식 불황’의 실체△Golf&Sports-내년 KLPGA 시드 확보戰 시작됐따-“이젠 주전과 후보는 없다 안 따라오면 같이 못 간다”-슈틸리케, 박주영에 눈돌리나-박인비 ‘골프여제’ 탈환-KIA 새 사령탑 김기태△마켓-실적쇼크 한파에 대형주 ‘털썩’-‘홈쇼핑’ 끝낸 투자자들-삼성 행보에 관련주 ‘몸살’△증권-시가총액 늘어나는 ‘주도주’ 잡아라-KB운용, 퇴직연금펀드 선두 굳히나-국민연금 5600억 차익 챙겼다△글로벌마켓-美QE끝나도 제로금리 내년까지 유지할 듯-국제유가 떨어지자 中 ‘원유 사재기’-소프트뱅크 “제2 알리바바를 찾습니다”-美 제조업 육성 5580억원 투자-마윈 알리바바 회장 ‘中최고 부자’△오피니언-상수도관로 정비와 물 복지사회-에볼라에 우왕좌왕하는 미국-씁쓸한 ‘저축의 날’△피플-정부 공인 ‘짠돌이들’ 인정은 헤펐다-“신해철은 진짜 음악인이었다”-‘서울사랑’외국인 16명, 명예시민 선정-“美 대출 완화가 신용거품 초래할 수도”-“10년내 중국발 금융위기” 경고 △사회-시간제 교사 도입..뿔난 선생님들-‘경력단절’ 전업주부도 국민연금 받는다-쓰레기 봉투값 오른다-세월호 실종자 시신 1구 발견△부동산-전세난 심화되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완판 행진’-학교 8곳이 5km내..교육여건 탁월-아파트 1층 필로티 휴게시설 가능
- 간단한 검사로 '치매 위험도' 확인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검진처럼 치매 위험을 조기에 선별하는 새로운 기억력 검사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민섭· 권준수 교수 연구팀은 40~74세 연령의 중장년과 노인들의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간편하게 평가하는 ‘전산화된 기억력평가 시스템(Memory Diagnosis System: MDS)를 개발했다. MDS는 언어적, 시공간적 기억력과 전두엽의 기능인 작업 기억력, 실행능력, 주의집중력 등 다양한 영역의 인지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나 치매(Dimentia)의 위험을 선별하는 검사다. 검사시간은 40분 이내다. 모든 평가과정은 전산화돼 있어 의료진의 도움 없이도 검사가 가능하다. 검사결과는 수치화돼 자동으로 산출된다. 검사결과는 바로 확인된다. ‘정상’이면 안심해도 되지만, 기억력과 실행능력 등에서 ‘위험’이나 ‘저하’ 결과가 나오면, 전문기관을 방문하여 추가 전문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MDS는 현재 국내, 국제 특허 출원된 상태다. MDS는 기존의 치매 선별 검사와는 달리,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연령대 별로 규준이 마련된 중장년용(40~59세)과 노년용(60~74세),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됐다. MDS는 책상과 모니터, 노트북, 헤드폰, 반응버튼이 모두 한 세트로 구성된다. 피검자는 지시에 따라 모니터에 제시된 문항에 손가락으로 터치하여 응답하거나, 손에 쥐고 있는 버튼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반응하면 된다.해마다 치매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9.58%(61만명)이며, 2020년에는 10.39%(84만명), 2050년에는 15.06%(217만명)으로 추산된다.(출처: 국회예산정책처 ‘치매관리사업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2013년 11조 7천억 원에서 2020년 15조 2천억 원, 2050년 43조 2천억 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출처: 보건복지부 ‘치매노인실태자료’) 이러한 비용을 줄이려면, 암 건강검진과 같이 치매를 조기에 선별하는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일반인이 자신의 치매 위험도를 사전에 파악하는 방법은 전무하다. 정밀검사는 비용이 상당히 비싸고, 간단한 검사는 소요 시간이 10분도 안 되는 설문지 검사이므로 신뢰도가 낮다. 서울대의대 연구팀은 “MDS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치매 발병 위험도를 체크할 수 있다” 며 “기억력 및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치매 발병의 위험성을 조기에 파악함으로써,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 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고 말했다. 의료진이 검사 받는 50대 중년 남성에게 다양한 기억기능 중 시각-공간 기억력을평가하는 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깜빡깜빡 기억이 안 나요. 혹시 나도 '치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보건복지부의 ‘치매유병률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치매노인 인구는 2012년 기준 52만2,000명으로 2020년에는 7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30~40대에도 치매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실제 치매환자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치매’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기억장애 및 치매클리닉 심용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치매는 사람의 정신(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심할 때, 우리는 이것을 치매라고 얘기한다. 즉 치매는 그 자체가 어떤 활동을 이야기하는 진단명이 아니라 단지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증후군(증상복합체)이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뇌질환의 한 분류로 인식되고 있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세분화할 경우 70여 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다. 또한 루이소체 치매, 전측두엽치매,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과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많은 질환들 중에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다. 이 병은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을 따서 붙인 병명으로, 1906년 알츠하이머 박사는 당시로는 매우 희귀한 뇌신경질환으로 생각되는 병을 앓다가 사망한 여자의 뇌조직의 병리학적 변화를 관찰하여, 이 병에 특징적인 병리 소견들을 발견하였다. 그가 발견한 것은 어떤 비정상적인 물질들이 모여 있는 집합체들(Plaques:노인성반)과 신경세포 안에서 신경원 섬유들이 비정상적으로 꼬여 있는 소견(Tangles:신경섬유원 농축)이었다. 그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기억과 여러 지적능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뇌 부위 신경 세포들의 소실을 관찰했으며, 뇌신경세포 사이에서 오가는 아주 복잡한 신호들을 서로 전달해 주는데 필요한 어떤 특정 화학물질의 양이 많이 떨어져있음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첫 번째 증상은 아주 가벼운 건망증이며, 그 이후에 병이 진행하면서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기 능력 등의 장애를 가지고 오게 된다. 결국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들은 불안해하기도 하고, 매우 공격적이 될 수도 있으며, 집을 나와서 길을 잃어버리고 거리를 방황할 수도 있게 된다. △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치매의 원인 중에서 두 번째로 흔한 것은 혈관성 치매로, 뇌혈관 질환에 의한 뇌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말한다. 즉,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거나 반복되는 뇌졸중(중풍 또는 풍)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등이 있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인지능력이나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고 또 갑자기 조금 나빠졌다가 유지되고 하는 식의 단계적 악화의 양상을 보인다. 또한 팔, 다리 등의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나 구동장애 또는 시야장애 등도 흔하게 나타난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일반인들이 봐도 치매라고 쉽게 알 수 있으나 치매의 초기단계에서는 치매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자세한 환자의 증상기록과 함께 신경학적인 검사와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인지능력이 얼마 정도인가를 알아보는 검사로, 어떤 능력이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 건망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기억력이 떨어진 게 맞는지 알아본다. 그 다음 뇌가 어느 정도 노화가 진행되었는가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알아보는데 뇌의 형태적인 변화를 보면서 치매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여기에 전문의의 경험이 더해져 치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