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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3겹 채운 요양원...두달 만에 사망, 그곳에서 무슨 일이
  • 기저귀 3겹 채운 요양원...두달 만에 사망, 그곳에서 무슨 일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청주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70대 치매 환자가 입소 2주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유족 측은 요양원에서 환자를 결박하고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 요로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요양원 측은 과실을 부인하고 있다. 사망 일주일 전 모습 (사진=연합뉴스)31일 연합뉴스는 유족 A씨 등의 말을 빌려 상황을 재구성했다. A씨 등에 따르면 70대 치매환자 B씨는 지난해 8월 청주의 한 노인요양소에 입소했으나 2주만에 요로감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병원에서 확인했을 때 B씨는 당시 기저귀만 3개를 덧대어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중 맨 안쪽 기저귀는 대소변으로 이미 더러워져 있었다. B씨는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결국 병원에서 2개월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요로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었다. 당초 기저귀 3개를 목격한 A씨가 기저귀 관리에 대해 요양원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사과를 한 직원은 돌연 해고된 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B씨가 위독해지자 대표 C씨가 책임을 부인하고 나섰다. 또 평소 배회 성향이 강할 정도로 거동에 문제가 없던 아버지가 입원 당시 발이 차가웠던 이유에 대해 묻자 요양원 측은 “할아버지가 기력이 없어 낙상 위험 때문에 입소 이튿날부터 휠체어 생활을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A씨는 결국 위와 같은 정황들을 바탕으로 충북도 노인전문 보호기관에 학대 의심 신고를 넣었다. 조사 결과 요양원 측에서 보호자 동의 없이 신체 억제대를 활용해 B씨를 휠체어에 결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시의 추가조사에서 요양원측이 내부 폐쇄회로(CC)TV 기록을 삭제한 정황도 발견됐다. 이뿐 아니라 A씨가 요양원에 대한 고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투약 기록지에서는 B씨가 매일 먹어야 하는 당뇨, 혈압약이 일주일간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요양원이 입소 기간 내내 아버지가 적응 기간이라는 이유로 가족의 면회를 거부했다”면서 “표현도 잘 못하시고 전화도 받으실 줄 모르시는 분인데, 활동량도 많으셨던 분이 휠체어에 묶여서 어떤 생활을 했을지 상상만 해도 괴롭다”고 심정을 말했다. 그러면서 “당뇨·혈압약을 1주일간 드시지 못한 것도 사인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면서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염된 기저귀를 차고 계셨으니 패혈증까지 오신 것 같다”고 의심했다. 퉁퉁 불어있는 B씨의 팔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요양원 대표 C씨는 “남성 치매 환자의 경우 소변이 잦아 기저귀를 3개까지도 착용하게 한다”며 학대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요로감염은 이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를 사망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다. B씨는 고령인 데다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어 합병증으로 돌아가신 것”이라고 반박했다.반면 A씨 측은 일반적인 대소변량을 받아낼 수 있게 만들어진 기저귀를 여러 겹 사용한 것은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고, 오염된 기저귀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요로감염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C씨는 “B씨를 휠체어에 태운 뒤 보호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억제대를 사용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낙상 위험 때문에 식사 시간에만 착용시켰다”고 말했다. 또 “CCTV 영상이 없는 것은 배전 문제로 건물에 정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A씨에게 손해배상청구권이 없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조정 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다.A씨는 지난 18일 경찰에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대표 C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C씨를 불러 조사한 뒤 필요하다면 증거자료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에도 나설 것”이라며 “요양원 측의 관리 부실과 C씨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의사 자문을 받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31 I 홍수현 기자
맬리-남동구보건소, 건강 관리 콘텐츠 '두뇌운동 치매예방교실' 협약
  • 맬리-남동구보건소, 건강 관리 콘텐츠 '두뇌운동 치매예방교실' 협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맬리를 운영하는 ㈜원메딕스인더스트리(이하 맬리)는 지난 29일 인천시 남동구보건소와 ‘두뇌운동 치매예방교실’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한상호 ㈜원메딕스인더스트리 대표(왼쪽)가 지난 29일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과 ‘스마트어플 두뇌운동 치매예방교실’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메딕스인더스트리)이번 협약은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개인화된 치매 예방 활동을 추천을 통핸 건강 관리 수행 장려를 목적으로 한다.맬리는 작년 6월부터 약 6개월간 기획해 온 비대면 치매 예방 챌린지 ‘두뇌운동 치매예방교실’을 남동구 치매안심센터에 제공해 무료 운영할 계획이다.챌린지 기간에는 남동구 치매안심센터 담당자와 챌린지 참여자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방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빠른 민원 해결은 물론, 참여자가 챌린지 수행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한상호 원메딕스인더스트리 대표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국민 건강 관리를 위한 공중보건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맬리가 제공하는 ‘두뇌운동 치매예방교실’ 챌린지 시행으로 남동구 주민들의 치매 예방 및 스마트 기기를 통한 건강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31 I 이윤정 기자
보라매병원, ‘2024년도 공공의료 심포지엄’ 성료
  • 보라매병원, ‘2024년도 공공의료 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최근 병원 6층 대강당에서 ‘2024년도 공공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의료진과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필수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필수의료현장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능성과 유용성 등이 논의되었다.이재협 병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에서 수렴된 의견들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할 전략 수립과 정책 발굴에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시작을 알렸다. 세션 1에서는 이재협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이 좌장을 맡고,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능성(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하였다.세션 2에서는 임재준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필수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한계(김창엽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하였다. 세션 3은 ‘필수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능성(좌장: 김태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을 주제로 ▲필수의료 현장(치매관리)과 디지털 헬스케어(이준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필수의료 현장(신체활동)과 디지털 헬스케어(이요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 ▲필수의료체계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신재용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김승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팀장, 김주형 집으로의원 원장, 이기병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마지막 세션은 ‘필수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유용성 논쟁(좌장: 송경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공공부원장)’을 주제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현장에서 본 디지털 헬스케어의 논쟁(박유경 강원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필수의료 진료 현장에서 본 디지털 헬스케어의 논쟁(김경환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필수의료 정책 현장의 논쟁(이상윤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 ▲필수의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불확실성(양형국 루닛케어 메디컬디렉터, 최호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김영수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 최홍조 건양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협 병원장은 “보라매병원은 필수의료의 강화와 취약계층의 의료사각지대 극복에도 앞장서 공공의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서울대학교병원 그룹의 새로운 비전에 발맞춰 미래 의료를 개척하고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4.01.30 I 이순용 기자
테이프로 항문 막고, 속옷 벗겨 질질…요양병원서 무슨 일이
  • 테이프로 항문 막고, 속옷 벗겨 질질…요양병원서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들이 환자를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29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과 노인복지법 등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 등 간병인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8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뇌 질환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20대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속옷을 입히지 않은 채 병실 바닥에서 끌고 다니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환자를 침대에 눕히려다 화가 나서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간병인 B씨는 같은 달 요양병원에서 80대 치매 환자의 입과 항문에 박스용 테이프를 붙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 해 이를 막기 위해 테이프를 붙였다”는 게 B씨의 진술이다.경찰은 이 요양병원의 CCTV 등을 분석해 환자들에 대한 학대 행위가 추가로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간병인들이 범행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간병인들의 학대 상황을 방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4.01.30 I 이로원 기자
“공원서 할아버지 한 분을 봤는데 조금 이상해요, 샌들을…”
  • “공원서 할아버지 한 분을 봤는데 조금 이상해요, 샌들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한파의 날씨에 한 치매노인이 얇은 외투에 샌들 차림으로 집을 나선 뒤 실종됐지만 한 시민의 제보로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안양천 하천변. (사진=연합뉴스)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한 시민이 112 신고 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순찰차를 멈춰 세웠다.그는 조금 전 인근의 안양천 생태공원에서 한 할아버지를 봤는데, 매서운 추위에 얇은 외투와 샌들을 신고 정처 없이 걷는 모습이 이상해 “댁이 어디 시냐”고 물었으나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마음이 쓰였지만 갈 길이 바빠 발걸음을 옮기던 중 순찰차를 발견해 제보한 것이었다.문래지구대 소속 오권 경위(50)와 문형주 시보 순경(24)은 즉시 순찰차에서 내려 시민에게 들은 인상착의를 토대로 공원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이튿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상태였고, 해가 저물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다.약 30분 동안 주변 행인을 상대로 탐문과 수색을 거친 끝에 오 경위와 문 순경은 샌들을 끌며 힘없이 걷고 있는 A씨(76)를 발견했다.A씨는 집이 어디인지는 기억했지만, 가족 연락처를 물으니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휴대전화도 없어 당장 가족과 통화하기도 어려웠던 터라 일단 지구대로 데려가 꽁꽁 언 몸을 녹일 따뜻한 차를 내왔다.소지한 신분증을 토대로 신원 파악을 한 결과 A씨는 당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광명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노인으로 확인됐다. 광명에서 안양천을 따라 5㎞정도 거리를 몇 시간 동안 하염없이 걸은 것이다.경찰은 A씨의 자녀에게 연락해 아버지를 보호하고 있다고 알렸고, 지구대를 찾아온 가족에게 A씨를 인계했다. A씨는 다행히 눈에 띄는 건강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오 경위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 A씨를 눈여겨보고 제보해준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그는 “주변을 살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있거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 있다면 경찰에 알려달라”고 말하며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어르신들이 무사히 귀가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고 직업의 보람도 찾는다”고 밝혔다.
2024.01.29 I 이로원 기자
서울복지재단, 복지현장 위기 컨설팅 사례 모아 배포
  • 서울복지재단, 복지현장 위기 컨설팅 사례 모아 배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가족관계가 단절돼 혼자 사는 치매 여성 노인 A씨의 자택에는 이웃남성(정신질환, 전과자)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어 범죄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A씨의 복지플래너는 어떻게 A씨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동주민센터에서 컨설팅을 의뢰했다. 이에 센터에서는 A씨의 응급상황 등에 대한 대처를 위해 홈캠 설치와 치매공공후견사업을 통한 후견인 지정 등 지속적인 관찰을 제안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이웃남성의 정신질환 관리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A씨는 자택에 설치된 홈캠과 공동주택 관리인, 요양보호사,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의 협업을 통한 촘촘한 모니터링으로 보다 안전하게 관리받고 있다.(사진=서울복지재단)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해 현장사례를 담은 모음집을 제작해 서울시 425개 전 동주민센터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복지현장대응컨설팅’은 복지업무 경력 15년 이상의 사회복지 공무원과 정신질환 및 가정폭력 등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현장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컨설턴트가 복지현안에 대한 전문적 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재단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복지현장대응컨설팅’ 사업을 통해 3년간 총 255건의 복지현장 위기사례 컨설팅을 지원했다.이번 사례집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광역단위 온라인 사례관리 컨설팅을 통해 진행된 사례 중 10개를 선정했다. 대상자 모니터링, 민원응대, 사회복지 보장비용 부정수급 대상자 등 복지행정 관련 일반 업무 수행과 저장강박, 정신질환 및 치매 대상자 개입 등 고난도 위기사례 개입 시 현장 실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겼다.특히 위기사례 중 △기초수급자 대상자가 연락두절 될 때 동주민센터의 모니터링 방법 △대상자 보호자가 과도한 민원을 요구 또는 협박할 시 대응 방안 △공적지원에 한계가 있는 정신질환 의심 대상자의 사례관리 및 대상자 보호자의 비협조 상황에서 개입 방법 등 다양한 현장 노하우를 담아 공공복지 현장 실무자의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했다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지역복지본부장은 “최근 복지현장의 위기사례들은 자살시도, 치매, 무연고 등 복합적이고 공무원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사례모음집에 담긴 컨설팅 사례가 복지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기사례 대응 및 개입방향 설정 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1.29 I 함지현 기자
김주현·이복현, 오늘 국회 출석…홍콩 ELS 격돌
  • 김주현·이복현, 오늘 국회 출석…홍콩 ELS 격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불허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민생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만 진행되겠지만 현안이 많아 언제 끝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현안질의가 시작되면 홍콩 ELS 관련한 질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올해 1월19일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속한 조사, 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와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에서도 관련 대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가입자는 “90대인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치매 초기 증상도 있었지만, 은행원 말만 믿고 초고위험 상품을 가입하게 만들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다른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며 눈물로 호소한 가입자도 있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은행·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에 위배 소지가 있다고 밝히자, 정무위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양도세 대주주 완화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상법 개정, 자사주 제도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도 이날 정무위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참여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한편 29일 정무위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에 대한 현안질의도 진행될 수 있다. 야당 단독으로 현안질의를 의결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2024.01.29 I 최훈길 기자
치매, 회색질 두께·혈액 검사로 조기 진단
  • 치매, 회색질 두께·혈액 검사로 조기 진단[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22일~1월28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치매 조기 진단과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뇌의 회색질 두께로 조기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텍사스 대학 의대 알츠하이머병·신경퇴행 질환 연구소의 신경과 전문의 클라우디아 사티자발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HS) 참가자 1000명(70~74세)의 MRI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10년 전에 찍은 뇌 MRI 영상으로 치매가 발생한 사람과 치매가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의 회색질 외피 두께가 두꺼울수록 치매와 연관이 없고 얇을수록 치매와 연관이 있다. 대뇌는 신경세포로 구성된 겉 부분인 회색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백질 이뤄져 있다. 회색질 외피 두께 수치가 최하위 25%에 해당하는 사람은 나머지 75%에 해당하는 사람들보다 치매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았다. 회색질 두께가 두꺼울수록 전체적인 인지, 일화 기억 기능이 좋았다. 다만 연구팀은 회색질의 두께가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4 변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전혀 관계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실렸다.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786명(평균연령 66세)을 대상으로 한 혈액 검사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 뇌의 독성 축적과 관련된 단백질 가운데 하나인 타우(tau)를 감지하는 데 최대 97%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타우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10~15년 전부터 뇌에 쌓이기 시작할 수 있어 검사 정확도만 높다면 그만큼 발병 위험을 빨리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결과는 뇌척수액의 생체 지표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해 뇌척수액을 뽑아내는 요추 천자나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 영상 검사를 한다. 몸에 검사 장비나 기구를 넣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올랐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5500만명이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 신규 환자는 매년 1000만명씩 발생한다.
2024.01.28 I 유진희 기자
면역력의 기본을 다지는 새해 건강관리는 이렇게?
  • 면역력의 기본을 다지는 새해 건강관리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초가 되면 누구나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다짐을 한다. 건강관리의 기본원칙은 사실 특별하지 않다.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은 “현대시대에 건강의 개념은 면역력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연령에 상관없이 면역력의 기본이 되는 생리적 활동 즉, 먹고, 자고, 배설하는 활동이 원활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어 “이는 생체의 기본 기능이라 건강한 상태에서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한다.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이 평생 건강 및 가족 모두의 건강을 좌우한다. 새해를 시작하며 면역력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것을 알아본다. 1) 매일 충분한 물 섭취, 야식은 금지인체는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가 신진대사를 하는 화학반응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 중 하나가 물이다. 과거 성인의 물 섭취 권장량은 2L였지만 최근 연령, 성별, 활동량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르다는 내용이 밝혀지며, 하루1.5-1.8L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빈뇨나 소화불량, 부종 등의 불편감이 없는 선에서 나에게 필요한 수분 섭취량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반 컵 정도의 물을 반복하여 하루 여러 번 섭취함으로써 효과적인 흡수를 돕는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찬물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면 인후부 점막을 촉촉히 관리할 수 있어 점막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금지해야 할 것은 야식이다. 음식물이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은4-6시간 정도이다. 즉 식사 후 2시간이 지나면 위장은 40%가 비워지고, 3시간이 지나야 90%가 비워진다. 특히 지방은 느리게 배출되어, 위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 만약 10시경 야식을 하게 되면 위장이 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눕게 되고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이어지고 숙면 또한 방해한다.2) 잠드는 시간은 일정하게, 잠들기 전 휴대폰 사용 금지수면은 성장과 면역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수면 부족 시 피로가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당뇨, 고혈압, 비만, 당뇨, 치매 등이 유발된다는 보고는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잠이 부족한 것을 대수롭게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은 8시간, 성장발육 중인 소아는 12-14시간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직장 출근 시간에 맞춰, 영유아 및 학생은 등원, 등교 시간에 기상 시간이 맞춰져 있으므로, 늦게 잠들수록 고스란히 수면 부채(sleep debt)가 되어 피로를 가중시킨다. 따라서 항상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러나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잠들기 전 휴대폰 사용이다. 이는 잠드는 시간을 늦출 뿐 아니라, 숙면을 방해한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 불면의 주원인으로 여겨졌던 ‘블루라이트’보다 휴대폰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 자체가 더 뇌 각성을 유발하고 불면을 유발한다고 한다.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컨텐츠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유발하고, 즐거운 내용은 도파민을 유발하여 결국 뇌를 흥분시키고 자극하여 잠을 달아나게 하는 것이다. 침대에서 먼 곳에 휴대폰을 두고, 자기 1시간 전부터 조명을 낮추고 머리를 비워내며 뇌가 잠으로 들어갈 시간을 준비하도록 한다. 3)건강한 장을 위한 식단 섭취, 해열진통제나 항생제 남용하지 말아야인체의 배설은 단순히 배변상태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조성한다. 장내 미생물은 몸의 면역력 70%를 차지할 정도로 외부 병원균에 대한 직접적인 방어 역할을 한다. 유익균을 늘리는 대표적인 음식은 발효음식과 식이섬유다. 김치와 된장 등의 발효음식에는 유산균이 풍부하고, 콩, 과일, 채소, 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한 식품은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 장관이 외부 독소나 병원균으로부터 방어벽으로 기능하기 위해서 장관 점막 세포 사이는 치밀한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결합이 느슨해지면 이 틈으로 유해 물질들이 침입한다. 이러한 ‘장누수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물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생명을 살리는 약물들이지만, 무분별하게 남용하면 장 방어벽을 허물어뜨리고, 이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감염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사소한 질환은 약을 적게 쓰고 이겨낼 수 있도록 평소 면역력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치미병(治未病)’은 질병의 예방을 중요시하여 인체의 기본기능을 유지하면서 몸이 보내는 사소한 징후들을 파악하여 큰 병이 되기 전에 교정하는 것이다. 자주 더부룩하거나, 잠에서 자주 깨거나, 자주 변이 무르다거나 하는 사소한 불편증상들이 반복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해보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공진단, 경옥고와 같은 처방은 이러한 예방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진단의 효능을 규명한 여러 연구에 신경계의 보호와 회복 작용, 피로개선 등의 항산화 작용, 심혈관질환 개선 작용, 항염증 작용 등이 보고되어 있다.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소아에는 발달에, 피로와 기력저하가 있는 성인에게는 활력을, 뇌기능과 심혈관기능이 약화된 노년층에는 기능개선에 도움을 줌으로써, 모든 연령에서 면역력 유지를 위한 생체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4.01.28 I 이순용 기자
김주현·이복현, 내일 입 연다…홍콩 ELS·코인 ETF 주목
  • 김주현·이복현, 내일 입 연다…홍콩 ELS·코인 ETF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불허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29일 오전 10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민생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만 진행되겠지만 현안이 많아 언제 끝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 오른쪽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현안질의가 시작되면 홍콩 ELS 관련한 질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올해 1월19일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속한 조사, 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와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에서도 관련 대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가입자는 “90대인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치매 초기 증상도 있었지만, 은행원 말만 믿고 초고위험 상품을 가입하게 만들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다른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며 눈물로 호소한 가입자도 있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은행·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도 문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에도 다른 건설사나 금융사로 리스크가 전이될 우려가 크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24일 증권사 사장단이 모인 간담회에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하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아울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 허용 여부도 관심사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우리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에 대해 현행법 위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펀드의 기초자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증권사들의 거래 중개를 금지했다. 펀드는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구성되는데, 가상자산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물 ETF를 중개하게 되면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소유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위배 소지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상황을 보며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비트코인 자체는 투자 중개 상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이라며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말했다.(참조 이데일리 1월14일자 <“韓 증시 충격”…비트코인 ETF 금지 ‘금융위 속내’[최훈길의뒷담화]>)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양도세 대주주 완화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상법 개정, 자사주 제도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도 29일 정무위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참여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4.01.28 I 최훈길 기자
‘공항’ 단서 주목한 경찰, 한파 속 치매 노인 구했다
  • ‘공항’ 단서 주목한 경찰, 한파 속 치매 노인 구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파 속 치매 노인이 실종됐으나 경찰이 작은 단서에 주목해 사건을 해결한 사례가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26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35분께 치매 노인 A씨가 사라졌다는 A씨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그날 밤 제주의 기온은 3도 안팎이고 체감온도는 영하권이었다.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버지가 공항 근처에 있을 것 같다’는 아들의 진술과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바탕으로 공항 주변에서 급히 수색을 시작했다.수색 중 A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2차례 연결에 성공했고 A씨로부터 ‘공항’과 ‘철장’이라는 두 단어를 들었다.이를 단서로 수색 범위를 공항 외곽으로 좁힌 경찰은 수색 시작 약 4시간 만인 다음 날 0시 25분께 공항 외곽 주변 공터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A씨는 곧바로 보호자에게 인계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 측은 “A씨가 장시간 한파에 노출돼 위급하다고 판단해 끈질기게 수색했다”며 “수색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색하지 못한 부분을 확인해 전파해가며 정밀 수색을 벌였다”고 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01.26 I 김은경 기자
“내가 아내를 죽였다”…80대 치매 노인, 흉기 꺼내든 이유는
  • “내가 아내를 죽였다”…80대 치매 노인, 흉기 꺼내든 이유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자신을 무시한다는 등의 이유로 말다툼을 하던 중 아내를 살해한 8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5일 인천지법 형사14부(재판장 류경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81)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9월 26일 오후 1시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말다툼하던 8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후 가족에게 전화해 “아내를 죽였다”고 말했고,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아내가 밥을 차려주지 않았다.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하게 돼 죄책이 무겁다”며 “피고인과 피해자와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에도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이 80대의 고령이고, 치매로 인지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다른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 유족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검찰은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2024.01.26 I 이로원 기자
  • 목둘레 16인치 넘는 남성의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 고위험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 남성 목 둘레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목둘레가 16인치가 넘으면서 코를 골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팀은 13개월간 코골이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남성 155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목 둘레가 15인치인 경우 중등도, 16인치 이상인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의 경우 기존 17인치 이상의 남성 환자가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나, 이는 미국 남성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목 둘레 16인치 이상의 코골이 남성이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의심하고, 적극적 치료해야 하는 국내 기준을 제시 한 것이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등 매우 위험한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셔츠 구매 시 자신의 목 둘레가 16인치 이상으로 두껍고 코를 골면 중증 수면 무호흡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찾고, 양압기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이뤄지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수면무호흡증 뿐만 아니라 불면증, 코골이,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확인 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수면의 질, 깨는 횟수, 수면자세 등 수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수면다원검사 상 수면무호흡증이 확진 됐다면 최선의 치료는 양압기 치료이다. 한진규 원장은 “양압기 치료는 유일하게 장기적으로 사용 시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뇌‘심혈관 위험도가 정상인과 동일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입증 된 치료법이다.”라고 조언했다.현재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국가에서도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과 함께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으로 양압기 치료의 효과를 알고 있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사전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4.01.26 I 이순용 기자
경증 환자 상급병원 가면 지역 돌려보내기 '시작'
  • 경증 환자 상급병원 가면 지역 돌려보내기 '시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를 집 근처에 있는 지역 의료기관에 연계하는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서울병원과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개소가 주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이 2024년 제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는 25일 제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논의, 발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지역으로 회송하고 중증, 고난도 환자에 대해 적시에, 더 높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을 강화할수록 성과평가를 통해 기관 단위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이번에 삼성서울병원과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3곳이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정밀·재생·융합의료 중심 연구와 중증·고난도, 희귀, 난치 진료 영역(암, 심장뇌혈관질환 등) 연계로 신치료법 기반의 치료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인하대병원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응급진료 활성화, 중환자실 확충 등을 추진한다. 울산대병원은 암과 응급·장애인 친화 진료 강화키로 했다.이들 병원은 지역으로 회송된 환자들이 지역 의료기관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 정보 교류, 임상지원 등 진료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회송된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마련키로 했다.복지부 관계자는 “기관 단위 성과보상 방식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개별행위 기반의 보상방식으로는 어려웠던 종별 의료기관 간의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중증 진료역량 강화, 환자 건강결과 향상 등 의료 질을 제고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민이 필요한 때 상급종합병원의 질 높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경증환자는 가까운 병원에서도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건정심에서는 오는 3월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도 전반을 개선해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기로 의결했다. 중증 수술환자, 치매, 섬망 환자 등 중증도와 간병 요구도가 높은 환자들을 위한 중증 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하고, 간병 기능 강화를 위해 간호조무사 배치를 최대 3.3배 확대한다. 현재 4개 병동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던 상급종합병원은 비수도권 소재 병원(23개)부터 2026년에 전면 참여를 허용하고, 수도권 소재 병원(22개)은 6개 병동까지 참여를 허용한다. 아울러 등재 의약품의 상한금액 2차 재평가 결과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6752개 품목 중 5656개 품목은 상한금액을 유지하고, 1096개 품목은 상한금액을 인하하기로 했다. 약국 등 요양기관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약가 인하 시행일은 3월 1일로 정했다. 반품 등의 준비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필요한 슬관절강내 주입용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은 이번 적합성평가 과정에서 본인부담률이 80%에서 90%로 상향조정됐다. 치료효과성 등의 척도는 변동이 없으나, 사회적 요구도 척도는 높음에서 낮음으로 변경이 필요하다고 논의돼서다.
2024.01.25 I 이지현 기자
창업가로 변모한 교수님에 돈 푸는 투자사
  • [마켓인]창업가로 변모한 교수님에 돈 푸는 투자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업가 정신이 없다’는 판단에 이들을 포트폴리오로 삼기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깔렸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최근이다. 교수 창업가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는 대학교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모아 회원사인 엔젤투자자, AC, VC 등에 소개하는 채널을 준비 중이다. 교수 창업자에 대한 관심이 업계에서 커지자 협회 차원에서 딜 소싱 채널을 구축하려는 것이다.실제로 다양한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교수 창업가가 만든 대표적인 기업으로 ▲망고부스트 ▲뉴로엑스티 ▲큐심플러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망고부스트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500만달러(약 727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000억원에 달한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가속기(DPU)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뉴로엑스티는 성준경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주축이 돼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기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치매 치료제 효능을 예측한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카카오벤처스,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큐심플러스는 고려대의 노광석 양자 ITRC센터 교수와 허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회사는 양자통신 분야에 활용되는 시뮬레이터와 초소형화 전용칩을 개발한다. 큐심플러스는 이달 초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틱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지했다.업계가 교수 창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교수 창업 기업 중 기술력을 인정받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곳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일례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지크립토가 있다. 창업자는 오현옥 한양대 교수와 김지혜 국민대 교수다. 회사는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투표 내용을 전달하는 시스템 지케이보팅을 개발했다.전문가인 만큼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남다르다는 점도 투자사들이 교수 창업가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기술력을 가진 그 분야의 전문가이다 보니 투자시 신뢰가 크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가 넓어 창업 후 사업화까지 과장이 일반 스타트업보다 수월한 측면도 있어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2024.01.25 I 박소영 기자
한파에 실종된 103세 노인, 버스기사 신고로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 한파에 실종된 103세 노인, 버스기사 신고로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따전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영하 11도 한파에 실종됐던 103세 노인이 버스기사 신고로 약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사진=게티이미지)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103세 방씨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5시 37분께 가족이 잠들어 있는 틈에 홀로 자택을 나섰다.이를 알아차린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경찰청은 긴급하게 “동대문구에서 배회 중인 103세 방XX(실명)씨를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방씨의 인상착의, 사진 등이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서울시민에게 일괄적으로 발송했다.사라진 방씨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중, 성동경찰서는 오후 3시 6분께 “버스에 치매 어르신으로 추정되는 분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최초 신고자는 버스기사로 강남구에서 탑승한 방씨가 당시 최강 한파 날씨임에도 얇은 옷차림을 하고 있고, 목적지를 물었으나 횡설수설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동경찰서 서울숲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오후 3시 20분께 서울숲 인근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방씨를 발견해 보호조치했다.방씨의 가족들이 지구대에 도착할 때까지 지구대 경찰들은 추위에 떨었을 방씨를 위해 따뜻한 물을 건네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119 구급대원은 고령의 방씨의 건강을 계속 확인해 방씨는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될 수 있었다. 이날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1.2도로 방씨는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 속에서 동대문구를 벗어나 서울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초고령자인 방씨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점을 고려해 소방 당국에 공조 요청을 보내 방씨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며 “건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가족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2024.01.25 I 채나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도사퇴 후 장기공석…흔들리는 금통위 위상-갈등 봉합한 尹·韓…불씨는 여전-AI발 글로벌 기술주 랠리…中도 증시부양 기대에 꿈틀-서울서 애 낳으면 소득 무관 1억 지원-[사설]단통법·대형 마트 의무휴업 폐지…민생 대못 이뿐일까-[사설]상속세의 유산취득세 전환, 머뭇거릴 이유 없다△본격화하는 AI 규제 논의-AI 활용한 면접·상품 추천도 개인정보법 위반?…“명확한 법령 해석 필요”-바이든 목소리르 “경선 투표하지 말라”…AI 선거 개입 현실로△흔들리는 금통위-한달은 일쑤, 2년간 공백 방치도…法 고치고도 위원 3명 동시교체 가능성-금통위원 ‘익명’에 숨어선 안돼…국민·시장과 공개 소통 늘려야△종합-“고금리에도 美경제 순항할 것” vs “실적 부진땐 AI發 거품 꺼질 것”-시공사 ‘세부내역 공개’…재건축 공사비 분쟁 막는다-방산, 신성장 포함시켜 稅혜택…K콘텐츠도 공제 확대-공시·리픽싱 규제 강화…CB 불공정거래 원천차단△제도권 진입한 비트코인-현물ETF 상장에도 힘빠진 비트코인…반감기 호재 감안해 투자해야-선물ETF는 투자 가능…높은 운용보수·세금 유의-업계 “현물ETF 도입은 시간문제…美 거래 문턱부터 낮춰야”△정치-“확전땐 총선 공멸” 갈등 조기진화…與 공천·명품백 의혹은 숙제로-‘친윤 법무부’ 구축 나서…‘한동훈 견제용’ 해석도-“일자리·교육 탄탄하게…10년 후에도 살고픈 여주·양평 만들 것”-친명, ‘비명 지역구’ 출마 러시…난감한 지도부 “인신공격 자제”-‘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몇월 며칠?△경제-북극 한파에 전력수요 급증…이번주 올겨울 최대치 전망-예상번호로 1등 당첨? 가짜 로또 사진 다시 기승-도시락·떡볶이·즉석밥…쌀 가공식품 시장 ‘17조’로 키운다-전국 노조 조합원 13년 만에 감소△금융-은행·보험 온라인플랫폼 희비…수수료가 갈랐다-같은 상품·조건인데…보험료 61만원 vs 62만원-“PF 손실 인식 않고 배당·성과급 주는 금융사에 책임 물을 것”-“위험하지 않다” “우리만 믿어라” 90대 고령 치매 환자한테도 판매△Global-마이너스 금리 해제 다가선 日-400조원 부양책 추진하는 中-美·英, ‘상선 공격’ 후티반군 미사일기지 추가 공습-‘비행중 구멍’ 보잉 사면초가-캐나다 유학 가기 힘들어지나…유학생 작년의 3분의1로 제한△산업-美 전기차 재고 쑥…물량조절·할인 나선 車업계-늘어지는 HMM 매각 작업…‘급변하는 영업환경’ 변수로-“내달 5일 JY 1심 선고결과 따라 준감위 역할에도 변화 있을 것”-선행 R&D 결실…삼성전자, 3D 상용화 속도낸다-앞바퀴 공기저항 줄이나…전기차 6㎞ 더 주행△ICT-‘다크앤다커’는 카피게임?…게임판은 IP 전쟁판-“갤S24 카메라, 100배 줌·야간 촬영 더 선명”-中 게임 규제 초안 삭제…완화 가능성에 업계 ‘반색’-경실련 공천 배제 명단 돌자…IT업계 ‘황당’△산업-차례상 준비 겁나는 과일값…사과·배 30% 껑충-GS샵 승승장구…홈쇼핑 ‘김희선 효과’ 톡톡-컬리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 기록…구조개선 통했다-中企 “50인 미만 중처법 적용 유예를” 호소△제약·바이오 독점-필수 영양소 ‘칼슘’ 체내 흡수율 높여-50대 중장년층에 필수인 영양소 엄선-CGT·이중항체…신약개발 잰걸음-이 닦으면서 잇몸병 원인균까지 억제-통증완화·찜질…파스도 골라 붙인다-더 가볍고 선명한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각종 질환의 원인 ‘혈행장애’ 개선 도와△증권-“주주환원 강화, 장기투자 稅혜택 확대 추진”-나 홀로 바닥 기는 ‘국장’ 외국인 수급에 희망 건다-닛케이 훈풍에 호호…日반도체 ETF 고공행진△증권-“지구촌 재해 몸살…지금이 ‘재난 채권’ 캣본드 투자 적기”-“상장땐 글로벌 홈퍼니싱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금감원 “사모운용사, 임원 해임 시 보고 의무화”-미래에셋·한투·삼성증권 퇴직연금 관심도 ‘빅3’△부동산-분상제·공사비 상승…강남3구 너도나도 ‘후분양’-아파트 공사기간 길어졌다…분양부터 입주까지 ‘2년 5개월’-대우건설, 인도 최장 해상교량 무재해 준공-동부건설 ‘축구종합센터’ 단독 수주-포스코이엔씨 ‘드론 AI’ 아파트 외벽 관리△건강-무릎 관절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최대한 늦춘다-소변 끊기고 화장실 들락날락…혹시 전립선비대증?-임플란트, 제품 브랜드보다 디자인·표면 처리가 중요△Book-재난 같은 삶…우리는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일상에 침투한 AI의 새로운 물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법관 추천 핵심 기준은 합리성·공정성…사법신뢰 회복 임무 막중”-“법전원協 장학금 확대, 가난 때문에 법조인의 꿈 포기하는 일 없게 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퇴직자에게 건네는 조언-[기고]재건축·재개발 정책 패러다임 전환할 때-[기자수첩]대형마트 휴일휴업 철폐로 본 ‘산업정책’의 중요성△피플-“노숙인 지원제도 마련 다행…더 열심히 의료봉사할 것”-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야”-삼정전자 임직원, 수원시에 6억원 쾌척-한경협경영자문단 위원장에 박기순 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아산의학상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소장·김원영 울산대 교수-저축은행중앙회, 설 연휴 맞아 취약계층에 기부금△사회-매년 5000억 투입…기존 예산 정비해 재원 확보-소방관 체력시험 ‘남녀 똑같이’…여성 소방관 줄어들수도-골프용품업체 ‘볼빅’ 상표권 소송서 패소-尹, 서천 화재현장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전공의 86% “의대 증원 땐 파업 참여”-법무법인 화우, 신사업 전문인력 대거 영입
2024.01.23 I 공지유 기자
미세먼지가 뇌에도 영향 준다고?···전문가들이 본 이유는
  • 미세먼지가 뇌에도 영향 준다고?···전문가들이 본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세먼지처럼 생활 속에서 흡입하는 환경유해인자가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신경도 직간접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의학, 독성학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과학적 근거들이 속속 나오는 상황에서 유해인자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 뇌인지 기능 저하를 조절하는 기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국제 환경성 뇌질환 연구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안전성평가연구소)23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열린 ‘국제 환경성 뇌질환 연구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뇌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아직 대규모 병리학적 임상연구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환경인자가 직간접적으로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폐나 뇌혈관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우리몸이 독성물질 방어에 실패하면서 혈뇌장벽 기능 저하, 신경세포 보호 저하로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는 “미세먼지 속 납, 망간 같은 중금속이 후각세포나 기도를 통해 폐나 뇌까지 이동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자폐나 치매, 파킨슨병이 심화하고 있다고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 국제 연구진들이 역학적 통계나 논문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뇌혈관은 좁아서 유해인자가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염증이 생기거나 혈관 수축 과정에서 유해인자가 파고 들 가능성이 학계에 제기된다. 뇌졸중처럼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신경 세포 자체가 손실되지는 않지만 신경 축삭(신경 세포 세포체에서 뻗어나온 가지)에 지속적인 손상을 유도해 장기적으로 신경세포 손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뇌혈관병리전문가인 김도근 뇌연구원 박사는 “미세먼지 노출은 뇌혈관 장벽의 손상과 신경 세포 소실을 유발한다”며 “기도, 후각 등 미세먼지 노출 방식에 따라 병리 양상은 달라지지만, 뇌연구원 연구진 연구 결과 신경 수초(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장기적으로 신경세포까지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해외에서도 유사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뇌신경, 뇌혈관 병리 전문가인 록사나 카래리 영국 사우스햄턴대 의대 학장은 “퇴행성 뇌질환에 걸린 생쥐 비교 실험 결과, 뇌혈관과 뇌 사이 공간에 있는 뇌순환계시스템에 대기오염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처럼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환경유해인자가 점점 인류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경유해인자 흡입독성 연구기술과 뇌신경병리기술 등을 합쳐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뇌연구원과 안전성평가연은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해 환경성 뇌질환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정은주 안전성평가연 소장은 “고령화 가속으로 퇴행성 뇌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환경유해인자 인체 노출 일상화로 상관관계 규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뇌연구원과 안전성평가연이 비임상 합동연구를 통해 뇌질환 연구 실마리를 찾고, 인체 건강 유해인자 종합 연구 플랫폼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3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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