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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기대주 대거 발탁한 洪감독 "미래자원 유심히 관찰해야"
  • 젊은 기대주 대거 발탁한 洪감독 "미래자원 유심히 관찰해야"
  •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미드필더 권혁규.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0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 명단을 발표했다.홍명보호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르고, 이어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이라크(55위), 요르단(68위)은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다. 특히 요르단은 올해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으로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이번 2연전을 대비해 공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줬다. 우선 공격진에는 주민규(울산), 오세훈(젤비아) 등 기존 멤버에 벨기에 1부리그 헹크에서 활약 중인 ‘23세’ 오현규를 최전방 원톱 자리에 수혈했다. 오현규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8개월 만이다.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벨기에 리그로 이적한 오현규는 최근 최근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2선 공격진에서는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시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21세’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합류한다. 배준호는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5월 A매치 때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다.미드필드와 수비진에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권혁규(히버니언)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2001년생으로 23살인 권혁규는 23세 이하 대표팀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성인대표팀인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으로 이적한 뒤 세인트미렌을 거쳐 이번 시즌 히버니언에 임대돼 공식전 5경기에 출전 중이다.잉글랜드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백승호(버밍엄시티) 역시 3월 A매치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김민재(뮌헨)의 센터백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는 센터백 포지션에는 FC서울의 2000년생 수비수 김주성이 발탁됐다. 올해 K리그1에서 38경기나 소화한 김주성은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홍명보 감독은 “항상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래 자원이 이번 명단에 들어왔다”며 “이 선수들은 앞으로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처음 대표팀에 뽑힌)권혁규의 경우 어제도 70분 이상 경기를 뛴 것을 확인했다”며 “그 선수를 당장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미래 자원이라는 측면에선 굉장히 좋은 옵션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이번 명단에 빠진 것에 대해선 “김영권은 대표팀에서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 이번에 빠졌다고 해서 다시 대표팀에 못들어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다만 최근 피로감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선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홍명보호는 오는 10월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소집돼 1차전이 열릴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곧바로 암만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치른다.
2024.09.30 I 이석무 기자
카타르 ‘K-침술’에 반했다…1호 한의사 만나려 문전성시
  • 카타르 ‘K-침술’에 반했다…1호 한의사 만나려 문전성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중동국가들이 한국 침술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970년대부터 ‘이란 왕실주치의’로 활약하며 일명 ‘골드핑거’로 불린 이영림 한의사에 이어 이번에는 이승민 한의사가 카타르에 진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카타르에서 1호 한의사가 된 이승민 한의사는 “한의학의 세계화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중동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이승민 카타르 KMC 한의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경희대 한의대에서 침구과 전문의 자격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그때 ‘한국 한의약 교육의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동의보감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맡았던 것이 그의 꿈에 불을 지폈다.그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선 한의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중국·일본 의서만 있었다”며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동의보감 영문판을 해외 대학 등에 기증하고 강의하면서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한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이후 미국 뉴욕에서 한의원을 냈다. 버지니아대의 제안으로 교수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며 현지에서 버티는 건 쉽지 않았다. 온 가족과 함께 다시 한국에 돌아와 자생한방병원에서 한의사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다 카타르에서 한의사를 구한다는 소식에 다시 귀가 솔깃해졌다. 그리고 1년 전 카타르로 넘어갔다.이승민 한의사가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지난 6월 공식 개원한 ‘한국의료센터(KMC·Korea Medical Center)’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K-메디’의 가장 인기 분야만 모아 놓은 전문 클리닉센터다. 정형외과, 치과, 성형외과 등 10여개 진료과 중 한의학과는 환자 수 ‘톱3’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중동 사람 중엔 덩치도 크고 혈도 많고 열도 많은 소위 ‘양인’이 많다”며 “한국에서는 10회 정도 치료할 것을 중동 사람들은 4회 정도만 치료해도 효과를 볼 정도로 한의가 정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한의학 매출이 KMC를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국식 1회용 부항 컵이 국제표준이 될 정도로 한국전통의학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카타르에서도 부항치료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자랑스러운 한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인정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눈웃음 지었다.
2024.09.30 I 이지현 기자
혼란 속에도 축구는 계속된다... 홍명보호, 10월 A매치 명단 발표
  • 혼란 속에도 축구는 계속된다... 홍명보호, 10월 A매치 명단 발표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한 홍명보호가 혼란 속에서도 10월 A매치를 준비한다.홍명보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4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오는 내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치른다.이번 10월 A매치 일정은 3차 예선 일정 중 최대 고비로 꼽힌다. 요르단(68위)과 이라크(55위)는 B조에서 한국(23위) 다음으로 FIFA 랭킹이 높다. 그만큼 껄끄러운 상대다.요르단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일격을 가했다.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니 준결승에서는 한국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 여파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현재까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중동 전통의 강호 이라크와는 매번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1984년 4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0-1로 패한 뒤 40년째 패배가 없으나 쉽지 않았다. 이후 치러진 13번의 대결에서 무승부가 7차례나 됐다. 2007 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하기도 했다.이처럼 정상적인 상황에서 맞대결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현재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 현안 질의에 홍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이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 모두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고 오히려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의 임무를 잠시 미룬 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국회에 출석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본래 유럽에서 몇몇 선수를 점검할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홍 감독은 현안 질의에서도 자신의 선임 과정에 대해 “불공정하거나 특혜를 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위법한 절차가 밝혀지면 사퇴하겠냐는 물음에는 월드컵 3차 예선이 진행 중이란 걸 강조하기도 했다.“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던 홍 감독은 지난 주말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현장을 찾았다. 직접 선수들을 관찰하며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주축 선수가 다수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민혁(강원FC)의 재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홍 감독은 28일 강원과 대구FC가 맞대결을 펼친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았다.2006년생인 양민혁은 지난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되며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13위(18세 132일)에 올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오만으로 이어진 2연전에 1분도 출전하지 못하며 데뷔의 꿈은 다음으로 미뤘다.여기에 최근 스위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영준(그라스호퍼)도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주민규(울산HD)의 득점포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190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이영준은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 주앙 아로소 코치가 이영준의 경기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한편 홍 감독의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이틀 뒤인 10월 2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발표가 있다. 문체부는 이날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관련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먼저 전할 예정이다.‘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양민혁 등 선수들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9 I 허윤수 기자
애덤스 美뉴욕시장 첫 형사 기소…뇌물 등 5개 혐의 적용
  • 애덤스 美뉴욕시장 첫 형사 기소…뇌물 등 5개 혐의 적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미 국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시장에 당선되기 수년 전부터 튀르키예로부터 호화 여행 접대를 받고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다. 연방검찰은 튀르키예 외에 한국 등 5개국과 애담스 시장의 관계를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사진=AFP)뉴욕 남부연방법원이 이날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애덤스 시장을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애덤스 시장은 브루클린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부터 약 10년 동안 부유한 외국인 사업가, 튀르키예 정부 관료 등으로부터 호화 여행 등 부적절한 혜택 역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튀르키예 외교관으로부터 뉴욕발 각종 왕복 항공편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과 비즈니스석 항공권, 호텔 할인 숙박 등의 혜택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 수수액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검찰은 또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튀르키예 정부와 관련된 단체로부터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외국 정부와 외국 국적자, 외국 단체가 선거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애덤스 시장이 이같은 뇌물 대가로 2021년 소방당국자에 압력을 행사해 튀르키예 정부가 뉴욕시에 건립 중이던 ‘튀르키예 하우스’의 임시 사용허가를 무리하게 내줬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추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이너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새벽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뉴욕시장 공관을 압수수색해 애덤스 시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검찰이 애덤스 시장과 튀르키예와의 관계 외에 한국과 이스라엘, 중국,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들 국가와 관련한 정보 요구는 지난 7월 애덤스 시장과 선거캠프 등에 발부된 대배심 소환장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뉴욕시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시장인 애덤스 시장은 이번 기소로 정치적 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경찰 출신인 그는 법과 질서에 기반해 시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으나 도덕성과 청렴성에 금이 갔다. 그의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지만, 애덤스 시장은 이날 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하며 시장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회견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선거운동 규칙과 법규를 준수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며 “뉴욕시민들은 판단을 내리기 전에 우리의 항변을 들어달라”라고 말했다.
2024.09.27 I 김상윤 기자
‘FIFA 인증’ K-스타트업 핏투게더, 97억 투자 유치 성사
  • ‘FIFA 인증’ K-스타트업 핏투게더, 97억 투자 유치 성사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스포츠 테크 기업 핏투게더가 97억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핏투게더 투자 유치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우리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새로운 주주로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에는 해시드벤처스가 참여했다. 핏투게더는 스포츠 선수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위하고, 이를 데이터화해 선수의 운동량, 퍼포먼스, 훈련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 개발업체다.핏투게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인증하는 FIFA 퀄리티(Quality) 프로그램의 EPTS분야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 분야 전세계 유일한 FIFA 우선공급사 인증을 받았다. 카타르 정부에서 만든 글로벌 축구 아카데미인 아스파이어 아카데미의 파트너사로 계약을 맺는 스타트업으로, 중동 및 유럽 유수구단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스파이어 아카데미는 카타르 스포츠 육성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으로, 지난 2004년 카타르 국왕 주도하에 만든 세계최고 축구 아카데미다. 핏투게더는 아스파이어 아카데미와의 협력을 통해 EPTS 제품의 활용처를 확대하고, 유럽 구단 및 국가대표 코치진들에게 초정밀 측위 데이터 기반의 선수육성, 팀관리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스포츠 테크 기업 핏투게더(사진=핏투게더 제공)한편 핏투게더는 미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450여개 기업과의 경쟁 끝에 미국 MLS이노베이션랩 최종 선정기업 지위를 따내며 기반을 마련했다. MLS이노베이션랩은 MLS리그 연맹에서 주최하여, 미국 전 축구팀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기술을 접목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핏투게더는 이미 지난 7월에 있었던 미국 MLS 올스타리그에서 휴고 로리스, 바르셀로나 출신 세르지오 부스케스, 조르디 알바 등의 선수들에게 EPTS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는 “이번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당사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카타르 등지에서의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2024.09.26 I 지영의 기자
'손흥민보다 어린데...' 월드클래스 센터백 바란, 부상으로 조기은퇴
  • '손흥민보다 어린데...' 월드클래스 센터백 바란, 부상으로 조기은퇴
  • 31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월드클래스 수비수’ 라파엘 바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수비수 라파엘 바란(31)이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바란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좋은 일도 다 끝이 있다. 내 선수 경력에는 여러 역경이 많았다”며 “이런 순간을 돌아보면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모두가 사랑한 축구에서 이제 은퇴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수천 번을 넘어지고, 다시 일어났지만, 이제는 멈추고 내 축구화를 한쪽에 걸어두려 한다”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이기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내 마지막 순간”이라고 덧붙였다.바란은 2010년대 이후 유럽 축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특히 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191cm의 장신임에도 엄청난 스피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2010년 랑스에서 프로 데뷔한 바란은 18살이던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선수 경력의 황금기를 활짝 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이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바란이 “지금은 시험공부 때문에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해달라”고 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바란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자마자 1군 무대를 누볐고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2011~12, 2016~17,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UCL에서도 네 차례(2013~14, 2015~16, 2016~17, 2017~18시즌)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바란은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리그컵(2022~23시즌)과 FA컵(2023~24시즌) 우승을 함께했다.프랑스 국가대표로도 큰 업적을 이뤘다. 2013년 3월 조지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총 93경기(5골)를 치렀다. 월드컵에 총 3번 참가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견인했다.하지만 바란의 선수 인생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1년 맨유로 이적한 뒤 세 시즌을 소화했지만 매 시즌 3분의 1 이상 부상으로 결장했다. 2022~23시즌 24경기에 출전한 것이 최다 기록이다.지난 시즌 막판 장기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바란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맨유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가 SNS에서 언급한 웸블리 스타디움 경기도 맨체스터 시티와 치렀던 이날 결승전을 의미한다. 결국 이 경기가 바란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바란은 맨유와 계약을 마친 뒤 세리에A 승격팀 코모로 이적했다. 하지만 코모에선 무릎 부상으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더이상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다. 1993년생인 바란은 1992년생 손흥민 보다도 1살 동생이다.
2024.09.26 I 이석무 기자
정몽규, “위약금 지원하고 있다... 불공정 있으면 책임지겠다”
  • 정몽규, “위약금 지원하고 있다... 불공정 있으면 책임지겠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정해성 전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문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전체 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이날 질의에서는 지난 2월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경질됐다. 이후 그는 독일 매체를 통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정 회장에게 농담조로 한국 감독직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열렸던 2017 FIFA U-20 월드컵 때 클린스만을 처음 만났고 카타르 월드컵 때가 두 번째 만남이었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강력하게 한국 대표팀 감독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라고 말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했고 위법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등 여러 명이 추천됐다”라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때) 단독 임명하고 책임지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개인적인 인연으로 (임명) 한 적은 없다”라며 위약금에 대해서도 “축구협회 재정에 문제가 되지 않게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울루 벤투 감독 사단 때도 40억 원을 출연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조 의원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있어 불공정한 게 있으면 책임지겠냐고 묻자 정 회장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서 두 번의 회의와 온라인 면접으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접촉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라며 “선수에게도 한 시간 만에 답하라는 경우도 있다”라고 답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의 잔여 연봉과 경질 위약금이 총 100억 원에 달한다는 말에는 “그렇게 많지 않다”라며 “숫자에 상당한 오해가 있다”라고 밝혔다.정 회장은 홍 감독 선임에 있어서도 “당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내국인, 외국인 여부를 묻자 난 위원회에서 요소에 맞춰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을 뽑는 게 낫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선임 절차 정당성을 의심하는 부분이 많은데 홍 감독에게 상당히 미안하다. 제가 말하는 게 전부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렇다저렇다 말하면 조회 수가 몇십만이 된다. 내가 생각하지도 않은 왜곡된 뉴스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2024.09.24 I 허윤수 기자
'오일머니' 중동, AI 반도체 야심…삼성전자에 기회?(종합)
  • '오일머니' 중동, AI 반도체 야심…삼성전자에 기회?(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동이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지각변동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제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삼전·TSMC, UAE 공장 설립 논의”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향후 몇 년 내 아랍 에미리트(UAE)에서 새로운 반도체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근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UAE를 방문해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TSMC 최고 경영진들 역시 최근 UAE를 방문해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에 건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된 공장 규모는 현재 대만에 있는 TSMC의 가장 큰 최첨단 시설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포괄적인 목표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반도체 가격을 낮추는 데 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중심으로 UAE의 자금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 사업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3조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바달라 대변인은 지난 3월 설립한 AI 투자사 MGX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 전략의 한 축으로 삼았다면서 “전 세계 파트너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 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로고.이 같은 움직임은 UAE가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WSJ는 “기술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고 하는 UAE의 야망과 AI 열풍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UAE는 물 부족 국가이나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는 점, 현지 신규 공장에 파견해야 하는 최고급 기술 인력 부족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또한 2022년 반도체법(Chips Act) 발효 등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미 정부의 입장도 우려 요인이다. 미국은 UAE를 통해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가 수출되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삼성전자와 TSMC는 UAE 공장 설립을 검토하면서 해당 시설의 반도체 생산·물류에 대한 감독권을 미국에 부여하는 방안을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TSMC 로고(사진=AFP)◇ 중동 국부펀드, IT 업계 큰손으로UAE를 비롯해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차원에서 국부 펀드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투자에 최근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석유와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일종의 헤지 수단인 셈이다. 시장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들의 AI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예컨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UAE 정부가 지원하는 AI 투자 회사인 MGX가 최근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GX는 앞서 지난 17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발표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 체결에도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참여했다. 이들은 300억 달러(약 40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켜 데이터센터, 발전소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무바달라는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 투자 등 지난 4년 동안 8건의 AI 관련 거래를 진행했다.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PIF)은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와 4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AI 전용 펀드인 SCAI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오일 머니’ 파워이들 중동 국부펀드의 특장점은 충분한 자금 동원력이다. AI를 둘러싼 자금 전쟁에서 MS, 아마존 등 빅테크와 맞설 만큼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벤처 펀드는 많지 않은데, 이들은 최근 몇 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자금 마련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총 자산은 현재 2조7000억 달러(약 3610조원)에서 2026년 3조5000억 달러(약 467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PIF의 운용 자금은 9250억 달러(약 1236조원)를 넘어섰다. PIF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를 비롯해 LIV 골프 리그, 프로 축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3020억 달러(약 403조원),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1조 달러(약 1337조원)를 관리하고 있다. 카타르투자청(QIA)와 쿠웨이트의 국부펀드는 각각 4750억 달러(약 635조원), 8000억 달러(약 1069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골드만삭스의 재러드 코헨 글로벌 부문 총괄 사장은 “사우디와 UAE 등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자본이 전 세계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을 ‘지정학적 경합 국가’(geopolitical swing states)라고 표현했다. 이 국가들의 자본이 어디로 흐르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 및 정치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일각에선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와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를 투자해 상장 전 이들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거품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2024.09.23 I 김윤지 기자
중동 큰손들, 美 AI 기업 수십억 달러 투자…1년새 5배 늘어
  • 중동 큰손들, 美 AI 기업 수십억 달러 투자…1년새 5배 늘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동 국부펀드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핵심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아랍 에미리트(UAE) 정부가 지원하는 AI 투자 회사인 MGX가 최근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약 200조원)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시장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들의 AI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이 5배 증가했다. 사우디 아바리아, 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차원에서 헤지 수단으로 기술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 MGX는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록 등과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을 통해 300억 달러(약 40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들은 데이터 센터 및 기타 인프라 투자를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3조원) 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지난 3월 자국 AI 기업인 G42와 함께 AI 투자 회사인 MGX를 설립했다.무바달라는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에도 투자했으며, 지난 4년 동안 8건의 AI 거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벤처 투자자로 나섰다.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PIF)은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와 4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AI 전용 펀드인 SCAI를 출시하기도 했다.AI 열풍을 둘러싼 자금 전쟁에서 MS, 아마존 등 빅테크와 맞설 수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벤처 펀드는 많지 않은데, 중동 국부 펀드가 그 틈새를 노린 것이다. 이들 국부펀드는 최근 몇 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충분한 자금 동원력을 갖추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총 자산은 현재 2조7000억 달러(약 3610조원)에서 2026년 3조5000억 달러(약 467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CNBC에 따르면 PIF의 운용 자금은 9250억 달러(약 1236조원)를 넘어섰다. PIF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를 비롯해 LIV 골프 리그, 프로 축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3020억 달러(약 403조원),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1조 달러(약 1337조원)를 관리하고 있다. 카타르투자청(QIA)은 4750억 달러(약 635조원), 쿠웨이트의 펀드는 8000억 달러(약 1069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으로선 이 같은 ‘오일 머니’가 중국과 같은 글로벌 적대국이 아닌 미국 기업에 투자되길 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재러드 코헨 글로벌 부문 총괄 사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UAE 등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을 ‘지정학적 경합 국가’(geopolitical swing states)라고 표현했다. 일각에선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효과’를 우려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와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를 투자했으며, 상장 전 이들 기업의 가치는 치솟았다. 즉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거품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2024.09.23 I 김윤지 기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정몽규 축구협회장, 국회 증인대 선다
  • 홍명보 대표팀 감독-정몽규 축구협회장, 국회 증인대 선다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 증인대에 선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현안 질의에 정 회장, 홍 감독, 이 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감독 선임 과정 도중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불렀다. 김대업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자리한다.이번 현안 질의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및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논란을 계기로 열린다. 문광위 국회의원들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뒤 감독 선임 과정을 검토했다.특히 문광위 소속인 전 국가대표 사격 선수 진종오 의원(국민의힘)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날 선 질의를 예고했다. 문광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 등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프로축구 울산 HD를 이끌었던 홍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미 감독직에 오른 지 두 달이 지난 상황에서도 팬들의 불만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최근에는 한 에이전트가 ‘에르베 르나르 등 여러 해외 감독이 지원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한 채 더 많은 연봉을 주며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SNS를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당초 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빼고 정 회장과 이 이사만 국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 감독 본인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정면 돌파’를 하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4선 도전 의지가 뚜렷한 정 회장에게 사실상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감사 중인 문체부는 이달 말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정 회장은 2016년에 재선, 2021년에 3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이 자신의 세 번째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해 4선에 성공하면 연임 횟수는 3차례가 된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2024.09.23 I 이석무 기자
이스라엘군, 알자지라 서안 지국 급습…“45일간 폐쇄”
  • 이스라엘군, 알자지라 서안 지국 급습…“45일간 폐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급습해 45일간의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관계자들이 지난 6월 23일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 우정국로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이 라말라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에게 사무소 폐쇄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생중계했고, 이후 방송은 중단됐다.이스라엘군은 왈리드 알오마리 지국장에게 “45일간 알자지라를 폐쇄하라는 법원 명령이 내려졌다”고 통보했다.알자지라는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중동·아랍권 최대 뉴스 네트워크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에 우호적인 시각으로 보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법률 검토를 거쳤다며 “테러를 선동하고 지원하는 데 이용되고 있으며 알자지라 방송이 이 지역(서안)과 이스라엘 국가 전체의 안보와 공공질서를 위협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에 알자지라는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무실 급습과 장비 압수는 알자지라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 원칙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팔레스타인 언론인 연합은 알자리라를 거들었다. 이 단체는 “이 자의적인 군사적 결정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 범죄를 폭로해 온 기자와 언론 활동에 대한 새로운 침해”라고 지적했다.
2024.09.22 I 박태진 기자
'우니온 베를린 임대' 정우영, 시즌 첫 선발 경기서 데뷔골
  • '우니온 베를린 임대' 정우영, 시즌 첫 선발 경기서 데뷔골
  •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이 시즌 데뷔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우니온 베를린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임대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이 시즌 데뷔골을 터뜨렸다.정우영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알테 푀르스테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6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렸다.원래 슈투트가르트 소속이지만 올 시즌 초 임대된 정우영은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앞서 두 경기는 교체로 뛴데 이어 이날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시원한 골맛을 봤다.정우영은 왼쪽 측면에서 톰 로테가 문전으로 넘긴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2021년 A매치에 데뷔한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A매치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골을 몰아쳐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동시에 본인은 득점왕을 차지했다.베를린은 전반 4분 로테가 조르방 시바체우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불과 1분여 뒤 정우영이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 시작 6분 만에 2-0으로 달아났다.이후 베를린은 후반 22분 호펜하임의 마리우스 뷜터에게 한 골을 내줬다. 정우영이 후반 25분 라슬로 베네시와 교체된 가운데 베를린은 남은 시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한 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베를린은 이날 승리로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8로 리그 순위 3위를 지켰다. 반면 호펜하임은 1라운드 승리 후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2024.09.22 I 이석무 기자
“돈 벌 곳 따로있다” UAE·사우디만 집중하면 ‘오산’인 이유
  • “돈 벌 곳 따로있다” UAE·사우디만 집중하면 ‘오산’인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동 진출을 염두에 둔다면 자연스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하기 십상이다. 우리 정부가 최근 UAE·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두 국가가 글로벌 투자사·기업을 현지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진출이 용이해 보여서다. 그러나 현지에 이미 진출한 관계자들은 두 국가 외에도 오만·카타르·이집트 등 다양한 중동 국가에도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가 열려 있다고 조언한다. 세 국가에서도 다양한 자금 조달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진출을 염두에 둘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사진=픽사베이)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AE·사우디뿐 아니라 오만, 카타르, 이집트와 같은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이미 국내 다수 스타트업과 기업이 진출한 오만이 대표적이다. 오만투자청(OIA)은 올 초 52억달러(약 6조 9124억원) 규모의 ‘퓨처펀드 오만’을 결성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달러(약 1조 3293억원)씩 자본금의 90%를 현지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7%는 중소기업(SME), 그리고 3%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벤처캐피털(VC) 육성, 중소기업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 조성됐다. 따라서 △관광 △제조업 △그린에너지 △정보통신 기술 △항만·물류 △광업·어업·농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카타르투자청(QIA)을 보유한 카타르는 국내 투자에 관심 많은 중동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IB 업계는 카타르를 UAE와 사우디에 이어 국부펀드를 통해 국내에 투자 투자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도 꼽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상반기 QIA 관계자가 방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카타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기회도 커졌다. QIA는 올해 초 10억달러(약 1조 3293억원) 규모의 국가 첫 VC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VC에만 자금을 투자하고 사모펀드, 채권 등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따라서 핀테크, 에듀테크,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펀드에만 투자할 계획이다.당시 QIA CEO는 “현재 카타르에는 시드 라운드 이후 시리즈A부터 C까지 자금을 조달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위한 자본 풀이 없다”며 “모태펀드를 통해 혁신 기업이 카타르를 넘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전역,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시장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셋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집트도 우리나라 투자사·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은 국가 중 하나다. 또한 2040년까지 전 세계 그린수소의 8% 생산하는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일례로 이집트 정부는 올해 글로벌 기업이 진행하는 그린수소·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10년간 410억달러(약 54조 5013억원)를 투자한다.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UAE와 사우디의 한국을 타겟으로 한 물량 공세에 기를 못 펴고 있지만, 중동 국가들이 대체로 한국에 갖는 관심과 호감이 상당하고 한국에 투자할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워하는 국가가 꽤 많다”며 “중동은 특성상 한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다른 국가로의 진출이 더욱 쉽다는 점이 매력적인데 각자 주력하는 섹터에 따라 어떤 국가를 먼저 공략할지, 혹은 UAE·사우디 이후 어느 국가로 진출할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9.20 I 박소영 기자
비스토스, 머스크 뉴럴링크 FDA 두뇌칩 지원 승인에 ↑
  • [특징주]비스토스, 머스크 뉴럴링크 FDA 두뇌칩 지원 승인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스토스(419540)가 강세를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실험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비스토스는 비칩습형 ‘뇌 컴퓨터 접속’(BCI) 기술 기반 제품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럴링크 시장에서 침습형 BCI가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비스토스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63%(120원) 오른 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실험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했다.한편 비스토스는 비칩습형 BCI 기술 기반 제품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4월 미국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대상 뇌질환 자극용 치료기기 BT-1000의 510k 인증 획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비스토스에 따르면 BT-1000은 경두개를 지나는 삼차신경에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전기자극을 가해 ADHD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기기다. 회사 측은 수출용허가를 받아 카타르에서 BT-1000을 시판했으며, 연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9.20 I 박정수 기자
두바이서 상장하는 배민 형제…UAE에 활기 불어 넣을까
  • 두바이서 상장하는 배민 형제…UAE에 활기 불어 넣을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에 배달의민족 모기업으로 알려진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증권거래소(DFM)에 자회사 중 하나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주인공은 중동 배달 플랫폼인 탈라바트(Talabat)다. UAE가 자국 증권거래소 키우기에 적극인 만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역에서 활약하는 탈라바트의 상장을 계기로 거래소 활성화와 해외 기업의 거래소 유입을 이끌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사진=딜리버리히어로)17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가 중동 자회사 탈라바트를 오는 4분기 DFM에 상장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기존 탈라바트 주식을 2차 매각하고, 현지 법인의 지분 대부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이번 IPO 계획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우버에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를 매각한 데 따라 이뤄지게 됐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탈라바트의 IPO가 성공하면 딜리버리히어로가 대차대조표를 개선하는데 도움될 것이라 분석했다.탈라바트는 2004년 쿠웨이트에서 설립된 식품 배달과 퀵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이미 UAE뿐 아니라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역에 서비스를 내놓고 활동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 탈라바트를 인수했다. 당시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CEO는 “중동은 항상 우리의 글로벌 비전을 달성하는 데 빠진 (퍼즐의) 한 조각이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동 시장에서 ‘즉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탈라바트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MENA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억 7400만유로(약 1조 2891억원)였다. 중동 매출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탈라바트의 총거래액(GMV)은 50억유로(약 7조 37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GMV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치 측정 지표다.이처럼 지표가 좋은 덕에 이번 IPO에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UAE가 자국 증권거래소 부흥을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어 IPO 성공 여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UAE는 현재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증권거래소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DFM은 민간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플랫폼 아레나를 출시했다. 성장 단계에 있는 개인기업, 패밀리 오피스, 중소기업(SME)를 위한 거래 플랫폼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탈라바트 상장이 중동 고급 슈퍼마켓 체인 스피니스에 이어 또 한 번 DFM 내 주식 거래 붐을 일으킬지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중동 내 딜리버리히어로의 또 다른 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헝거스테이션과 튀르키예 예멕세페티의 IPO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17 I 박소영 기자
손흥민이 토로한 아쉬움, 최대 고비 앞에서 변경 가능성↑
  • 손흥민이 토로한 아쉬움, 최대 고비 앞에서 변경 가능성↑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안방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홈구장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에 내달 예정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안방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변경 사유는 잔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좋지 못한 잔디 상태는 꾸준히 제기돼 왔던 문제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2022년 3월 약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구성과 마모성이 우수한 하이브리드 잔디(천연과 인조 잔디가 일정 비율로 섞인 잔디)를 도입하며 오명을 씻고자 했다.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리며 잔디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 이후 잔디 상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사진=연합뉴스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마친 뒤엔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우리 팀에 기술 좋은 선수가 많은 데도 컨트롤하는 게 어려웠다”라며 “팬들이 보시기에도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라고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그는 “좋으면서 안타까운 건 원정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점”이라며 “홈에서 할 때만큼은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이어진 오만 원정 이후에는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라며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홍명보호의 10월 일정은 초반 3차 예선 중 최대 고비로 여겨진다. 10일 요르단(68위) 원정에서 3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올해 2월 막을 내린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탈락의 아픔을 준 상대다. 여기에 이라크(55위)는 B조 팀 중 한국(23위) 다음으로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현재 요르단과 이라크는 한국과 나란히 승점 4를 기록 중이기에 10월 맞대결의 중요도는 매우 크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사진=연합뉴스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당장 오는 21~22일에는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아이유의 인기를 고려하면 이틀 동안 약 10만 명의 관중 운집이 예상된다. 아이유 측은 잔디 보호에도 최대한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또 FC서울의 홈구장이기에 K리그1 경기도 계속 이어진다.잔디 보수에 나서더라도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기엔 빠듯하다. 한 K리그 잔디 담당자는 “찬바람이 불어야 잔디가 회복되는데 고온다습한 현재 상황에서는 어렵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잔디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시기인데 무대를 설치하고 철거하는 시간도 생각해야 한다”라면서 “또 설치 중엔 잔디에 물을 줄 수도 없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지난 14일 서울시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등 문화 행사에 그라운드 석 판매 제외 조건으로 대관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부터 적용되는 사항이기에 눈앞의 걱정은 해결되지 않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결국 협회는 다른 경기장을 찾아 나섰다. 이달 마지막 주 이라크축구협회에서 실사단이 방한할 예정이고 25일까지는 AFC에 이라크전이 열릴 경기장을 알려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 경기장에서나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AFC 규정상 국제공항에서 이동 거리 2시간 내, 150km 이내에 있는 경기장에서만 할 수 있다.대체 경기장 후보 중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보수 공사 중이고 인천문학경기장은 오랜 시간 사용되지 않아 대대적인 시설물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종합운동장은 10월 12~13일 아이돌 그룹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용인 미르스타디움, 천안종합운동장, 안산 와스타디움 등이 또 다른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협회는 콘서트 시설물이 정리되는 23일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상태를 보고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24.09.17 I 허윤수 기자
유럽여행객, 내년부터 英 가려면 1.7만원 더 내야
  • 유럽여행객, 내년부터 英 가려면 1.7만원 더 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부터 영국에 입국하려는 유럽 여행객들은 약 1만7000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유럽연합(EU) 깃발이 런던에서 유니언 잭이라고도 알려진 영국 국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유럽 여행객은 2025년부터 비자 면제 수수료로 약 10파운드(약 13달러)를 지불해야한다.카타르 국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영국 전자여행허가(ETA) 시스템이 유럽연합(EU) 시민을 포함한 다른 모든 국가의 여행객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부장관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비자나 거주, 취업, 학업 등 이유로 허가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환불 수수료가 적용되며, 영아와 어린이도 예외가 아니다.현재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국적자들은 영국에 입국하기 전에 ETA를 신청해야 한다. 오는 11월부터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국가 국민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내년 봄부터는 유럽 국적자까지 확대된다. 다만 아일랜드 국적자에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쿠퍼 장관은 성명에서 “ETA 제도가 완전히 시행되면 사전 허가의 현재 공백이 해소되고, 처음으로 영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요르단 국적자는 더는 영국 입국을 위해 ETA를 신청할 수 없다.영국 정부는 ETA 시스템을 통해 입국 전 여행객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해 불법 체류나 불법 활동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영국은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이후 EU 회원국들 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셍겐 협정에서 벗어났다. 이에 영국은 독립적인 국경 관리 정책을 세울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으며, ETA 제도 도입은 이러한 새로운 국경 통제의 일환이다.한편, 여러 국가들이 이미 전자 여행 허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ESTA, 캐나다의 eTA, 유럽연합의 ETIAS 등이 해당된다.유럽연합의 ETIAS 제도는 3년간 유효하며, 여행객에게 약 7유로(약 7.5달러)의 비용을 부과하는데 시행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2024.09.12 I 이소현 기자
주민규 오만전 쐐기골, 역대 A매치 가장 늦은 시간 득점新
  • 주민규 오만전 쐐기골, 역대 A매치 가장 늦은 시간 득점新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주민규가 득점한 뒤 첫아이 출산을 앞둔 부인을 위한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주민규(울산)가 오만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뜨린 쐐기골이 역대 한국 축구 A매치에서 정규 시간 득점 중 가장 늦은 시간에 터진 골로 기록됐다.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1일 전날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주민규의 쐐기 골은 정규 시간 기준 한국 A매치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득점으로 인정됐다.주민규는 한국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토트넘)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후반 정규시간이 끝난 뒤 11분이나 지난 상황에서 나온 곳이었다. 참고로 이날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6분이나 주어졌다.종전 정규 시간 내 가장 늦게 나온 득점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이 기록한 헤더 동점 골이었다.당시 대표팀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조규성의 헤더로 간신히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다.연장전을 포함해 가장 늦은 시점에 터진 득점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과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15분 황재원(은퇴)의 극적인 동점 골이었다. 당시 한국은 벼랑 끝에서 황재원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시 승부차기에서 구자철(제주), 이용래(대구), 홍정호(전북)가 잇다라 실축해 0-3으로 패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날 한국은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종료 직전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37분 손흥민의 결승 골과 후반 56분 주민규의 추가 골을 더해 오만을 3-1로 눌렀다.
2024.09.11 I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 전술은 안 보였고 손흥민·이강인 개인 기량만 보였다
  • 홍명보호, 전술은 안 보였고 손흥민·이강인 개인 기량만 보였다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이강인이 슈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 2기가 출항 후 첫 승을 거뒀으나 여전히 많은 보완점을 노출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의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앞세워 오만을 3-1로 꺾었다.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승점 4)은 3차 예선 돌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또 홍명보호 2기 출항 후 첫 승리를 맛봤다.홍 감독은 무승부에 그쳤던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선발 다섯 자리에 변화를 줬다. 공수에 걸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박용우(알아인), 이명재(울산HD), 정승현(알와슬)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전반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전반전. 알카미쉬의 동점골이 들어가자 오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시작 10분 만에 나온 황희찬의 선제골은 이번엔 다르다는 걸 말하는 듯했다. 황희찬의 선제 득점에도 대표팀의 기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공격에선 전개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는 팔레스타인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여기에 잦은 패스 실수까지 나오며 흐름을 넘겨줬다.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던 중 실점까지 했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자책골이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4분과 1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연속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 황희찬의 모습도 점점 보기 어려워졌고 오히려 오만의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후반 23분에는 크로스와 연계가 좋은 황문기(강원FC)를 투입하면서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뺐다. 자연스레 황문기를 활용한 오른쪽 측면이 활발해졌으나 크로스를 받아줄 이가 없었다. 홍 감독은 오만 진영에 더 많은 숫자를 두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으나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국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을 구한 건 손흥민과 이강인의 개인 기량이었다. 후반 37분 손흥민과 이강인이 연계를 통해 조금씩 전진했다. 이어 이강인이 상대 수비수 2명을 벗겨낸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슈팅 공간을 만들었고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답답함을 날렸다.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전술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대회 준결승까지 올려놓은 건 특출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었다.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은 이유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한계를 보이며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이제 부임 후 2경기라고는 하나 그만큼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3차 예선에 돌입했고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줄었다. K리그 시절에도 전술적인 역량을 높게 평가받았던 홍 감독은 아니기에 빠르게 자신의 색깔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와 크게 다른 방향성은 없는 모습이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3-1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제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대표팀은 당장 내달 요르단(68위), 이라크(55위)와 연달아 만난다. 요르단은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에 아픔을 안겨줬던 상대다. 이라크는 B조 상대 팀 중 가장 순위가 높다.10월 2연전에서 주춤하면 곧장 밀려난다.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색깔을 입히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통할 수 없다. 거듭된 시행착오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누구든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024.09.11 I 허윤수 기자
96위·76위 상대로 마음 졸이는 게 맞나... 홍명보호 향한 의구심은 깊어졌다
  • 96위·76위 상대로 마음 졸이는 게 맞나... 홍명보호 향한 의구심은 깊어졌다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코치진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무리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해도 답답함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홍명보호가 출항 후 첫 승리를 거뒀으나 의구심을 떨치진 못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의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만을 3-1로 꺾었다.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승점 4)은 3차 예선 돌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또 홍명보호 2기 출항 후 첫 승리를 맛봤다.홍 감독은 무승부에 그쳤던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선발 다섯 자리에 변화를 줬다. 공수에 걸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박용우(알아인), 이명재(울산HD), 정승현(알와슬)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경기 시작 10분 만에 나온 황희찬의 선제골은 지난 경기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불씨는 타오르지 못했다. 공격에선 빈틈을 공략하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이 재연됐다. 수비에선 팔레스타인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압박에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잦은 패스 실수까지 나오며 흐름을 오만에 넘겨줬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전반전. 알카미쉬의 동점골이 들어가자 오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제골 이후 위태로운 상황을 반복하던 대표팀은 결국 실점까지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막판까지 오만의 기세에 고전하다가 전반전을 마쳤다.후반 초반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살아나는 듯했던 대표팀은 이내 다시 무색무취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오히려 몇 차례 오만의 위협적인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차이를 만든 건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칠 것 같았던 후반 37분 합작품으로 천금 같은 득점을 뽑아냈다.이후 대표팀은 공격에 무게를 실은 오만의 공세를 막아낸 뒤 주민규(울산)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3-1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만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라고 불렸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얻은 승점 3점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은 건 팔레스타인전 졸전이 한몫했다.FIFA 랭킹 23위의 대표팀은 안방에서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쩔쩔매더니 76위 오만을 상대로도 힘겨워했다. 경기 막판에는 사이드 라인에서 시간을 끌기도 했다. 랭킹은 순위에 불과하고 의미 없는 승리는 없다고 한다. 다만 이날 대표팀의 모습은 월드컵 본선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냐고 물었을 땐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다. 감독 선임 논란 등 따가운 눈총을 받는 홍명보호는 여전히 확신을 주지 못했다.대표팀의 내달 2연전 상대는 요르단(68위)과 이라크(55위)다. 요르단은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픔을 안겨줬던 상대다. 이라크는 B조 상대 중 가장 순위가 높다. 2연전을 마친 대표팀에 우려의 시선이 가득한 이유다.
2024.09.11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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