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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인증’ K-스타트업 핏투게더, 97억 투자 유치 성사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스포츠 테크 기업 핏투게더가 97억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핏투게더 투자 유치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우리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새로운 주주로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에는 해시드벤처스가 참여했다. 핏투게더는 스포츠 선수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위하고, 이를 데이터화해 선수의 운동량, 퍼포먼스, 훈련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 개발업체다.핏투게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인증하는 FIFA 퀄리티(Quality) 프로그램의 EPTS분야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 분야 전세계 유일한 FIFA 우선공급사 인증을 받았다. 카타르 정부에서 만든 글로벌 축구 아카데미인 아스파이어 아카데미의 파트너사로 계약을 맺는 스타트업으로, 중동 및 유럽 유수구단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스파이어 아카데미는 카타르 스포츠 육성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으로, 지난 2004년 카타르 국왕 주도하에 만든 세계최고 축구 아카데미다. 핏투게더는 아스파이어 아카데미와의 협력을 통해 EPTS 제품의 활용처를 확대하고, 유럽 구단 및 국가대표 코치진들에게 초정밀 측위 데이터 기반의 선수육성, 팀관리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스포츠 테크 기업 핏투게더(사진=핏투게더 제공)한편 핏투게더는 미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450여개 기업과의 경쟁 끝에 미국 MLS이노베이션랩 최종 선정기업 지위를 따내며 기반을 마련했다. MLS이노베이션랩은 MLS리그 연맹에서 주최하여, 미국 전 축구팀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기술을 접목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핏투게더는 이미 지난 7월에 있었던 미국 MLS 올스타리그에서 휴고 로리스, 바르셀로나 출신 세르지오 부스케스, 조르디 알바 등의 선수들에게 EPTS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는 “이번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당사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카타르 등지에서의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오일머니' 중동, AI 반도체 야심…삼성전자에 기회?(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동이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지각변동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제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삼전·TSMC, UAE 공장 설립 논의”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향후 몇 년 내 아랍 에미리트(UAE)에서 새로운 반도체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근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UAE를 방문해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TSMC 최고 경영진들 역시 최근 UAE를 방문해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에 건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된 공장 규모는 현재 대만에 있는 TSMC의 가장 큰 최첨단 시설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포괄적인 목표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반도체 가격을 낮추는 데 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중심으로 UAE의 자금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 사업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3조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바달라 대변인은 지난 3월 설립한 AI 투자사 MGX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 전략의 한 축으로 삼았다면서 “전 세계 파트너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 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로고.이 같은 움직임은 UAE가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WSJ는 “기술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고 하는 UAE의 야망과 AI 열풍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UAE는 물 부족 국가이나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는 점, 현지 신규 공장에 파견해야 하는 최고급 기술 인력 부족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또한 2022년 반도체법(Chips Act) 발효 등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미 정부의 입장도 우려 요인이다. 미국은 UAE를 통해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가 수출되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삼성전자와 TSMC는 UAE 공장 설립을 검토하면서 해당 시설의 반도체 생산·물류에 대한 감독권을 미국에 부여하는 방안을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TSMC 로고(사진=AFP)◇ 중동 국부펀드, IT 업계 큰손으로UAE를 비롯해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차원에서 국부 펀드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투자에 최근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석유와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일종의 헤지 수단인 셈이다. 시장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들의 AI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예컨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UAE 정부가 지원하는 AI 투자 회사인 MGX가 최근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GX는 앞서 지난 17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발표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 체결에도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참여했다. 이들은 300억 달러(약 40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켜 데이터센터, 발전소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무바달라는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 투자 등 지난 4년 동안 8건의 AI 관련 거래를 진행했다.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PIF)은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와 4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AI 전용 펀드인 SCAI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오일 머니’ 파워이들 중동 국부펀드의 특장점은 충분한 자금 동원력이다. AI를 둘러싼 자금 전쟁에서 MS, 아마존 등 빅테크와 맞설 만큼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벤처 펀드는 많지 않은데, 이들은 최근 몇 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자금 마련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총 자산은 현재 2조7000억 달러(약 3610조원)에서 2026년 3조5000억 달러(약 467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PIF의 운용 자금은 9250억 달러(약 1236조원)를 넘어섰다. PIF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를 비롯해 LIV 골프 리그, 프로 축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3020억 달러(약 403조원),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1조 달러(약 1337조원)를 관리하고 있다. 카타르투자청(QIA)와 쿠웨이트의 국부펀드는 각각 4750억 달러(약 635조원), 8000억 달러(약 1069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골드만삭스의 재러드 코헨 글로벌 부문 총괄 사장은 “사우디와 UAE 등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자본이 전 세계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을 ‘지정학적 경합 국가’(geopolitical swing states)라고 표현했다. 이 국가들의 자본이 어디로 흐르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 및 정치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일각에선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와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를 투자해 상장 전 이들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거품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 중동 큰손들, 美 AI 기업 수십억 달러 투자…1년새 5배 늘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동 국부펀드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핵심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아랍 에미리트(UAE) 정부가 지원하는 AI 투자 회사인 MGX가 최근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약 200조원)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시장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들의 AI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이 5배 증가했다. 사우디 아바리아, 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차원에서 헤지 수단으로 기술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 MGX는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록 등과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을 통해 300억 달러(약 40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들은 데이터 센터 및 기타 인프라 투자를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3조원) 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지난 3월 자국 AI 기업인 G42와 함께 AI 투자 회사인 MGX를 설립했다.무바달라는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에도 투자했으며, 지난 4년 동안 8건의 AI 거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벤처 투자자로 나섰다.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PIF)은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와 4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AI 전용 펀드인 SCAI를 출시하기도 했다.AI 열풍을 둘러싼 자금 전쟁에서 MS, 아마존 등 빅테크와 맞설 수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벤처 펀드는 많지 않은데, 중동 국부 펀드가 그 틈새를 노린 것이다. 이들 국부펀드는 최근 몇 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충분한 자금 동원력을 갖추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총 자산은 현재 2조7000억 달러(약 3610조원)에서 2026년 3조5000억 달러(약 467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CNBC에 따르면 PIF의 운용 자금은 9250억 달러(약 1236조원)를 넘어섰다. PIF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를 비롯해 LIV 골프 리그, 프로 축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3020억 달러(약 403조원),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1조 달러(약 1337조원)를 관리하고 있다. 카타르투자청(QIA)은 4750억 달러(약 635조원), 쿠웨이트의 펀드는 8000억 달러(약 1069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으로선 이 같은 ‘오일 머니’가 중국과 같은 글로벌 적대국이 아닌 미국 기업에 투자되길 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재러드 코헨 글로벌 부문 총괄 사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UAE 등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을 ‘지정학적 경합 국가’(geopolitical swing states)라고 표현했다. 일각에선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효과’를 우려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와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를 투자했으며, 상장 전 이들 기업의 가치는 치솟았다. 즉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거품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 “돈 벌 곳 따로있다” UAE·사우디만 집중하면 ‘오산’인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동 진출을 염두에 둔다면 자연스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하기 십상이다. 우리 정부가 최근 UAE·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두 국가가 글로벌 투자사·기업을 현지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진출이 용이해 보여서다. 그러나 현지에 이미 진출한 관계자들은 두 국가 외에도 오만·카타르·이집트 등 다양한 중동 국가에도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가 열려 있다고 조언한다. 세 국가에서도 다양한 자금 조달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진출을 염두에 둘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사진=픽사베이)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AE·사우디뿐 아니라 오만, 카타르, 이집트와 같은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이미 국내 다수 스타트업과 기업이 진출한 오만이 대표적이다. 오만투자청(OIA)은 올 초 52억달러(약 6조 9124억원) 규모의 ‘퓨처펀드 오만’을 결성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달러(약 1조 3293억원)씩 자본금의 90%를 현지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7%는 중소기업(SME), 그리고 3%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벤처캐피털(VC) 육성, 중소기업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 조성됐다. 따라서 △관광 △제조업 △그린에너지 △정보통신 기술 △항만·물류 △광업·어업·농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카타르투자청(QIA)을 보유한 카타르는 국내 투자에 관심 많은 중동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IB 업계는 카타르를 UAE와 사우디에 이어 국부펀드를 통해 국내에 투자 투자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도 꼽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상반기 QIA 관계자가 방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카타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기회도 커졌다. QIA는 올해 초 10억달러(약 1조 3293억원) 규모의 국가 첫 VC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VC에만 자금을 투자하고 사모펀드, 채권 등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따라서 핀테크, 에듀테크,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펀드에만 투자할 계획이다.당시 QIA CEO는 “현재 카타르에는 시드 라운드 이후 시리즈A부터 C까지 자금을 조달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위한 자본 풀이 없다”며 “모태펀드를 통해 혁신 기업이 카타르를 넘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전역,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시장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셋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집트도 우리나라 투자사·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은 국가 중 하나다. 또한 2040년까지 전 세계 그린수소의 8% 생산하는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일례로 이집트 정부는 올해 글로벌 기업이 진행하는 그린수소·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10년간 410억달러(약 54조 5013억원)를 투자한다.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UAE와 사우디의 한국을 타겟으로 한 물량 공세에 기를 못 펴고 있지만, 중동 국가들이 대체로 한국에 갖는 관심과 호감이 상당하고 한국에 투자할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워하는 국가가 꽤 많다”며 “중동은 특성상 한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다른 국가로의 진출이 더욱 쉽다는 점이 매력적인데 각자 주력하는 섹터에 따라 어떤 국가를 먼저 공략할지, 혹은 UAE·사우디 이후 어느 국가로 진출할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두바이서 상장하는 배민 형제…UAE에 활기 불어 넣을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에 배달의민족 모기업으로 알려진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증권거래소(DFM)에 자회사 중 하나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주인공은 중동 배달 플랫폼인 탈라바트(Talabat)다. UAE가 자국 증권거래소 키우기에 적극인 만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역에서 활약하는 탈라바트의 상장을 계기로 거래소 활성화와 해외 기업의 거래소 유입을 이끌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사진=딜리버리히어로)17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가 중동 자회사 탈라바트를 오는 4분기 DFM에 상장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기존 탈라바트 주식을 2차 매각하고, 현지 법인의 지분 대부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이번 IPO 계획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우버에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를 매각한 데 따라 이뤄지게 됐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탈라바트의 IPO가 성공하면 딜리버리히어로가 대차대조표를 개선하는데 도움될 것이라 분석했다.탈라바트는 2004년 쿠웨이트에서 설립된 식품 배달과 퀵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이미 UAE뿐 아니라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역에 서비스를 내놓고 활동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 탈라바트를 인수했다. 당시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CEO는 “중동은 항상 우리의 글로벌 비전을 달성하는 데 빠진 (퍼즐의) 한 조각이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동 시장에서 ‘즉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탈라바트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MENA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억 7400만유로(약 1조 2891억원)였다. 중동 매출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탈라바트의 총거래액(GMV)은 50억유로(약 7조 37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GMV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치 측정 지표다.이처럼 지표가 좋은 덕에 이번 IPO에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UAE가 자국 증권거래소 부흥을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어 IPO 성공 여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UAE는 현재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증권거래소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DFM은 민간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플랫폼 아레나를 출시했다. 성장 단계에 있는 개인기업, 패밀리 오피스, 중소기업(SME)를 위한 거래 플랫폼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탈라바트 상장이 중동 고급 슈퍼마켓 체인 스피니스에 이어 또 한 번 DFM 내 주식 거래 붐을 일으킬지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중동 내 딜리버리히어로의 또 다른 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헝거스테이션과 튀르키예 예멕세페티의 IPO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유럽여행객, 내년부터 英 가려면 1.7만원 더 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부터 영국에 입국하려는 유럽 여행객들은 약 1만7000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유럽연합(EU) 깃발이 런던에서 유니언 잭이라고도 알려진 영국 국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유럽 여행객은 2025년부터 비자 면제 수수료로 약 10파운드(약 13달러)를 지불해야한다.카타르 국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영국 전자여행허가(ETA) 시스템이 유럽연합(EU) 시민을 포함한 다른 모든 국가의 여행객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부장관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비자나 거주, 취업, 학업 등 이유로 허가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환불 수수료가 적용되며, 영아와 어린이도 예외가 아니다.현재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국적자들은 영국에 입국하기 전에 ETA를 신청해야 한다. 오는 11월부터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국가 국민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내년 봄부터는 유럽 국적자까지 확대된다. 다만 아일랜드 국적자에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쿠퍼 장관은 성명에서 “ETA 제도가 완전히 시행되면 사전 허가의 현재 공백이 해소되고, 처음으로 영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요르단 국적자는 더는 영국 입국을 위해 ETA를 신청할 수 없다.영국 정부는 ETA 시스템을 통해 입국 전 여행객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해 불법 체류나 불법 활동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영국은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이후 EU 회원국들 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셍겐 협정에서 벗어났다. 이에 영국은 독립적인 국경 관리 정책을 세울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으며, ETA 제도 도입은 이러한 새로운 국경 통제의 일환이다.한편, 여러 국가들이 이미 전자 여행 허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ESTA, 캐나다의 eTA, 유럽연합의 ETIAS 등이 해당된다.유럽연합의 ETIAS 제도는 3년간 유효하며, 여행객에게 약 7유로(약 7.5달러)의 비용을 부과하는데 시행은 내년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