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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주도하는 UAE·사우디 국부펀드
  • [오일 Drive]M&A 주도하는 UAE·사우디 국부펀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상반기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기업 간 인수·합병(M&A) 거래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부펀드를 중심으로는 굵직한 거래들이 쏟아져 아쉬움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들이 쇼핑몰, 경매회사, 특정 사업부 등 다양한 M&A 거래 사례를 남겼다. 국부펀드 주도의 비석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직접투자도 최근 1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거래가 이들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업계 시선이 쏠린다.(사진=아이클릭아트)1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전쟁의 영향으로 M&A와 투자 활동이 주춤했던 올해 상반기 MENA 지역 딜(deal)을 UAE와 사우디 국부펀드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 UAE와 사우디에서만 98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M&A 거래 152건이 이뤄졌다고 집계했다.예컨대 UAE에서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무바달라와 함께 올해 3월 중국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들어가 중국 부동산 대기업 다롄 완다 그룹의 쇼핑몰 사업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컨소시엄은 83억달러(약 11조 1577억원)를 들여 쇼핑몰 사업부 지분 60%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ADIA는 또한 지난해 11월 발표한 디지털브릿지의 자회사 랜드마크 디비던드 지분 40%를 인수하는 작업을 올해 4월 마무리했다. 미국 내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인수로 랜드마크는 현재 북미 전역에 47개 이상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UAE에서는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가 세계 3대 경매 회사 중 하나인 소더비의 소수지분 인수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 371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는 PIF가 23억달러(약 3조원)를 들여 STC 그룹의 타워사업부 지분 51%를 인수해 지역 최대 통신사를 만들겠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UAE와 사우디 국부펀드들의 활동은 투자 영역에서도 빛났다. 국부펀드 리서치 기관 글로벌 SWF는 오일 파이브 국부펀드들의 투자 금액이 15년 내 최고치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SW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일 파이브에 속하는 △PIF △ADIA △무바달라 △ADQ △카타르투자청(QIA)이 총 58곳에 382억달러(약 51조원)를 투자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양국이 오는 2030년까지 비석유 산업의 국내총생산(GDP)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남은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국부펀드 주도의 M&A 거래와 직접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일례로 UAE는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부, 산업첨단기술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부펀드와 협력해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석유·가스에 대한 투자보다 재생에너지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는데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며 “또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10 I 박소영 기자
대한전선, 쿠웨이트 유일 광통신 케이블 공장 준공..현지 공략 본격화
  • 대한전선, 쿠웨이트 유일 광통신 케이블 공장 준공..현지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이 광통신 케이블의 생산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대한전선은 쿠웨이트에서 현지 시간으로 9일 ‘대한쿠웨이트(Taihan Kuwait)’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쿠웨이트는 쿠웨이트 현지의 대표적인 건설 및 무역 기업인 랭크(Rank)와 공동 투자해 만든 쿠웨이트 최초의 광통신 케이블 생산 법인이다.행사장 전경 사진이번 행사에는 쿠웨이트 상공부(MOCI)의 차관과 MOC(통신부)의 차관을 비롯해 산업청(PAI), 투자진흥청(KDIPA), 정보통신기술규제국(CITRA) 등 쿠웨이트 정부 주요 관계자와 박종석 주쿠웨이트 한국 대사, 이형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쿠웨이트 무역관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 투자사인 랭크의 CEO와 대한전선의 송종민 부회장, 남정세 에너지해외사업부장, 백승 경영기획실장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 자리했다. 행사는 기념사 및 축사, 법인 설립 경과 보고 및 공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대한쿠웨이트 공장은 쿠웨이트시티 남동쪽의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Mina Abdulla Industry) 내 5000㎡(약 1500평)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에는 대한전선의 당진 케이블공장과 동일한 생산 설비와 시험 장비 등을 갖췄다. 대한쿠웨이트는 제품 인증이 마무리되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대한전선 송종민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전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쿠웨이트 광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광케이블은 IoT와 AI를 기반으로 한 5G 인프라 확대 추세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경우, 중장기 국가 개발 플랜인 ‘뉴 쿠웨이트 2035’의 본격화로 빠른 속도의 광케이블 수요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광케이블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50여 년간 중동 전역에 케이블을 납품해 온 네트워크를 통해 사우디, 카타르 등 주변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송종민 부회장은 “대한쿠웨이트는 대한전선이 전수한 선진 기술과 숙련된 엔지니어를 통해 최고 품질의 광통신 케이블을 공급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한전선은 당진 케이블공장에 이어 쿠웨이트에 생산 인프라를 갖추면서 글로벌 광통신 케이블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송 부회장 등 대한전선 임직원은 대한쿠웨이트 공장 준공식 이후 사우디로 이동해 중동 시장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우디 유일의 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Saudi Taihan)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파트너사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Mohammed Al-Ojaimi Group)과 향후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2024.09.10 I 하지나 기자
태광, 상저하고 실적 전망…수익성 회복 구간 진입-대신
  • 태광, 상저하고 실적 전망…수익성 회복 구간 진입-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태광(023160)에 대해 중동 액화천연가스(LNG) 및 해양플랜트 관련 피팅 수주 확대로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5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2990원이다.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광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808억원, 영업이익은 21.6% 늘어난 149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가 두각을 나타면서 피팅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카타르 노스필드 사우스 및 미국 포트아서 등 중동과 북미 지역에서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삼성중공업 코랄 술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카타르 루얄 프로젝트 등을 통해 피팅 부문의 수주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박 연구원은 “피팅의 경우 매출의 40% 넘게 차지하는 정유·화학 부문의 투자 부진에 따른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사업부문은 모두 기존 사업 대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을 보인 것은 원재료 재고 축적 방식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요 LNG 수출 터미널 건축 단계에 따른 스테인리스 수주량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25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저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에너지 부문의 실적 고려 시 현 구간은 매수 유효 구간”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호되게 당한 홍명보호, 첫 승 위해 오만으로 출국... 10일 맞대결
  • 호되게 당한 홍명보호, 첫 승 위해 오만으로 출국... 10일 맞대결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첫 출항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른 홍명보호가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의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홍명보호는 오만 원정 경기를 위해 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 이후 외박으로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인근 숙소로 모였다.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뒤 오만으로 향한다.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전에서 불안한 3차 예선 출발을 알렸다. FIFA 랭킹 23위로 팔레스타인(96위)보다 크게 앞섰으나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공격은 번번이 막혔고 오히려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 홍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기에 팬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홍 감독이 소개되자 야유를 보냈다. 경기 중에도 홍 감독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또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경기 후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 쪽을 향한 뒤 야유가 아닌 응원을 요청했다. 그는 서운함과 함께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하시는 부분들이 아쉬워서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붉은악마는 성명을 내고 야유는 선수단이 아닌 협회와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며 “지금까지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길 바라고’ 응원하진 않았다”라면서 “오해로 그랬던 게 아닐까 하지만 표현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 상대 오만의 FIFA 랭킹은 76위다. 상대 전적에서는 4승 1패로 한국이 앞선다. 최근 맞대결인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오만 쇼크’로 불린 1-3 충격 패를 당했다.현재 한국은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B조 6개 팀 중 4위에 머물러 있다. 이라크에 패한 오만은 6위로 최하위다.
2024.09.07 I 허윤수 기자
‘팬들의 분노’ 홍명보호, 결국 6만 관중 못 넘겼다... 야유까지
  • ‘팬들의 분노’ 홍명보호, 결국 6만 관중 못 넘겼다... 야유까지
  •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시작 전 한국 관중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출항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하게 됐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며 본선을 향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한국은 약 7개월 만에 정식 사령탑과 함께 공식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혼란은 여전하다.홍 감독이 선임 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고 온전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대한축구협회의 헛발질에 선임 과정 논란까지 불거지며 홍명보호를 향한 민심은 싸늘하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 인상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국 최근 계속되던 6만 관중몰이도 멈췄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5만 9579명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 예고된 부분이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 입장권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기준 5500여 석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22일 일반 예매를 시작했으나 티켓이 남았다. 판매 개시와 함께 대부분의 표가 동나던 최근 흐름과는 전혀 달랐다.올해 치러진 A매치 2경기와 확실히 비교됐다. 지난 3월 21일 태국전(6만 4912명), 6월 11일 중국전(6만 4935명)에 비하면 더뎠다. 지난해로 범위를 넓혀도 10월 13일 튀니지전(5만 9018명)에서만 6만 명을 못 채웠다. 3월 28일 우루과이(6만 3952명), 11월 16일 싱가포르전(6만 4381명) 모두 압도적인 열기를 자랑했다.킥오프 2시간 30분여 전부터 한산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경기장 안까지 이어졌다. 경기장 4개 면 구석 2층 관중석은 빈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여기에 팬들의 야유도 반복해서 나왔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감독 소개와 전광판에 홍 감독 모습이 잡힐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또 그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해 ‘나가’라는 콜을 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2024.09.05 I 허윤수 기자
‘10년 만에 복귀’ 홍명보, 시작부터 거센 야유 받았다
  • ‘10년 만에 복귀’ 홍명보, 시작부터 거센 야유 받았다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한국-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 감독이 복귀전부터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주민규(울산HD),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정우영, 김영권(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FC), 조현우(울산)를 선발로 내세웠다.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한국은 약 7개월 만에 정식 사령탑과 함께 공식 경기에 나선다. 홍 감독은 2014년 6월 27일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홍 감독은 지난 2일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으로 운동장에 서는 게 10년 만이다 보니 설렘과 두려움이 좀 있다”라고 밝혔다.그럼에도 혼란은 여전하다. 홍 감독이 선임 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고 온전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장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선수단과 함께 홍 감독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앞서 손흥민을 향해 엄청난 환호를 보냈던 것과 크게 대비됐다.예매 열기에서도 싸늘한 민심이 엿보였다. 이번 팔레스타인전 입장권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기준 5500여 석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22일 일반 예매를 시작했으나 매진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판매 개시와 함께 대부분의 표가 동나던 최근 흐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올해 치러진 A매치 2경기와 확실히 비교된다. 지난 3월 21일 태국전(6만 4912명), 6월 11일 중국전(6만 4935명)에 비하면 더뎠다. 지난해로 범위를 넓혀도 10월 13일 튀니지전(5만 9018명)에서만 6만 명을 못 채웠다. 3월 28일 우루과이(6만 3952명), 11월 16일 싱가포르전(6만 4381명) 모두 압도적인 열기를 자랑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6만 관중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한편 객관적인 전력에선 단연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앞선다. FIFA 랭킹 23위로 96위인 팔레스타인과 큰 격차를 보인다. A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없다. 다만 2010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24.09.05 I 허윤수 기자
‘이전보다 한산’ 홍명보호 현장... “선수 응원은 해야 하지 않을까”
  • ‘이전보다 한산’ 홍명보호 현장... “선수 응원은 해야 하지 않을까”
  • 사진=허윤수 기자[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 2기가 출격을 앞둔 가운데 현장 분위기는 이전보다 확연히 한산한 모습이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한국은 약 7개월 만에 정식 사령탑과 함께 공식 경기에 나선다. 그럼에도 혼란은 여전하다. 홍 감독이 선임 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고 온전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계속된 대한축구협회의 헛발질에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지며 홍명보호를 향한 민심은 싸늘하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 인상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팬들 사이에서도 ‘경기장을 찾지 말자’라는 쪽과 ‘죄 없는 선수들은 응원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로 나뉘었다.이번 팔레스타인전 입장권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기준 5500여 석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22일 일반 예매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티켓이 남은 상황이다. 판매 개시와 함께 대부분의 표가 동나던 최근 흐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올해 치러진 A매치 2경기와 확실히 비교된다. 지난 3월 21일 태국전(6만 4912명), 6월 11일 중국전(6만 4935명)에 비하면 더딘 예매 속도다. 6만 관중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보인다.지난해로 범위를 넓혀도 10월 13일 튀니지전(5만 9018명)에서만 6만 명을 못 채웠다. 3월 28일 우루과이(6만 3952명), 11월 16일 싱가포르전(6만 4381명) 모두 압도적인 열기를 자랑했다.킥오프 2시간 30분여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분위기는 확실히 이전보단 한산했다. 팬들로 가득 찼던 것과 달리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경기 전 만난 한 팬은 응원하지 말자는 여론도 알고 있다면서도 “선수들을 향해서는 응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를 향한 논란에 “어느 한 부분만 고쳐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어서 답답하다”라면서 “감독 문제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많이 바뀌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그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서 제대로 싹 바뀌어서 하루빨리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24.09.05 I 허윤수 기자
‘홍명보 복귀전·손흥민과 양민혁의 기록 도전·6만 관중 붕괴 위기
  • ‘홍명보 복귀전·손흥민과 양민혁의 기록 도전·6만 관중 붕괴 위기
  •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돌입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객관적인 전력에선 단연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앞선다. FIFA 랭킹 23위로 96위인 팔레스타인과 큰 격차를 보인다. A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없다. 다만 2010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0으로 승리했다.◇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사진=대한축구협회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한국은 약 7개월 만에 정식 사령탑과 함께 공식 경기에 나선다. 그럼에도 혼란은 여전하다. 홍 감독이 선임 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고 온전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홍 감독은 2014년 6월 27일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 2일 첫 소집훈련을 진행하며 “대표팀 감독으로 운동장에 서는 게 10년 만이다 보니 설렘과 두려움이 좀 있다”라고 밝혔다.◇‘최다 출전과 최다 골 향해’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현재 A매치 127경기에 나서 48골을 넣고 있다. 현재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 최다 득점 3위에 올라가 있다. 손흥민이 이날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이영표(127경기)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선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과 홍명보의 136경기.최다 득점 순위 경신도 눈앞이다.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하면 황선홍(50골)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팔레스타인전 다득점 승리가 나오면 공동 2위를 넘어 단독 2위까지도 가능하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의 58골.손흥민은 “그런 걸 신경 쓴다기보다는 소집 기간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지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런 질문이 계속 나오는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을 승리로 장식해서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미래의 화려한 데뷔사진=대한축구협회2006년생 양민혁(강원FC)은 화려한 데뷔를 꿈꾼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 데뷔해 리그 29경기 8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활약을 인정받아 준프로 계약 신분에서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말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2025년 1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에 합류한다.양민혁은 대표팀에서도 새 역사를 준비한다. 양민혁은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18세 132일의 나이에 선발되며 최연소 발탁 부문에서 최순호(18세 134일), 손흥민(18세 152일) 등을 제치고 13위에 올랐다.이번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나서면 손흥민(18세 175일)을 제치고 최연소 출전 5위에 오르게 된다. 또 골 맛까지 보면 이 역시 손흥민(18세 194일)을 밀어내며 해당 부문 2위에 이름을 새긴다.◇‘계속된 헛발질’에 싸늘한 민심사진=대한축구협회성대한 자리가 돼야 할 첫 출항이나 홍명보호를 향한 민심은 싸늘하다. 계속된 대한축구협회의 헛발질에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지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 인상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이번 팔레스타인전 입장권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기준 5500여 석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22일 일반 예매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티켓이 남은 상황이다. 판매 개시와 함께 대부분의 표가 동나던 최근 흐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상대와 관계없이 꾸준히 6만 관중 이상이 함성을 보내던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4.09.05 I 허윤수 기자
美 가자 휴전안 최종안 날리나…"거부하면 휴전 중재 포기"
  • 美 가자 휴전안 최종안 날리나…"거부하면 휴전 중재 포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의 최종안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수개월간 중재 협상을 이어온 미국은 양측이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 주도의 휴전 중재를 포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이터)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조만간 받아들이거나 거절하거나 양자택일식 최종 합의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종 합의안을 위해 수개월간 이집트와 카타르와 논의해 왔다.이 당국자는 WP에 양측이 최종 합의안을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 주도의 휴전 협상이 종식될 수 있다면서 “협상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 이 과정은 어느 시점에선 결정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가자지구 남부에서 인질 6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사회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협상 타결에 있어 화력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인질 6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로 인해 협상이 궤도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건 이미 우리가 들어서 있는 (협상) 마무리 단계에 시급함을 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에 인질 석방 및 휴전에 대한 최종 제안을 양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하마스에 억류 중인 미국 국적 인질 7명의 가족과 한 시간 동안 화상회의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2주 이내에 휴전과 인질 석방이 성사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일 오전 국가안보팀 회의를 소집해 협상 타결을 최종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 회의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인질 협상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에 물대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미국의 최종 합의안은 휴전의 열쇠를 쥔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선택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 6명이 이틀 전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자 이스라엘에서는 수십만명이 거리로 뛰어나왔다. 최대규모 노동단체 히스타드루트(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가 2일 하루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을 촉구하는 전방위적 국민의 저항에 직면한 상황이다. 201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협상에 관여했던 프랭크 로벤슈타인 전직 국무부 관료는 “네타냐후는 인질 석방을 우선시한 적이 없다”면서 “기다리길 택해 시간이 흐르면 생존한 인질이 줄고, 풀어줘야 할 팔레스타인 죄수도 적어지면서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하마스의 신와르도 현재로선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으며, 결국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의 대응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니스 로스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는 “현재로서 (신와르는) 총파업이 네타냐후 총리의 (휴전) 조건 완화를 이끌어낼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하마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이 인질 사망의 원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그들의 생명을 염려한다면 돈과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즉시 침략을 끝내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9.02 I 이소현 기자
"인질 즉각 데려와라"…이스라엘 전역에서 反정부 시위 '물결'
  • "인질 즉각 데려와라"…이스라엘 전역에서 反정부 시위 '물결'
  • 1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가자 지구 인질 송환 요구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시위자가 이스라엘 경찰에 제압당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 정부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협상 및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가자지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벤구리온 국제공항 및 일부 주요은행, 관공서와 대학 역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인질 석방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비판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 전역에는 수많은 시위대가 모여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타결할 것을 요구했다. 텔아비브는 물론 예루살렘, 하이파, 베르셰바, 레호보트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집결했다. 일부 시위대는 의회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가자지구에 아들이 인질로 잡혀있는 가족들도 있었다. 시위대에 이스라엘 경찰은 악취가 나는 물(스컹크 워터)를 뿌려 대응했다.2일에는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인 히스타드루트의 전국적 파업이 예고돼 있다. 야당도 합류할 예정이다. 히스타드루트 의장인 아논 바 데이비드는 “유대인들이 가자 터널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협상은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텔아이브 증권거래소는 운영되지만 일부 주요 은행들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우편서비스, 대학 등도 문을 당을 예정이다.이스라엘 정부는 대법원에 파업금지 가처분 명령을 요청했으며, 파업에 참여하기 이해 휴가를 낸 공무원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인질가족포럼은 “악의에 가득찬 정부는 지난 목요일 판단력과 마음을 모두 잃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두기 위해 인질 송환 거래에 반대하는 것은 11개월 동안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린 인질에 대한 사형영장에 서명하는 것이며, 살해된 인질을 영원히 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8월 31일 라파지구 터널에서 인질 6명의 시신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쏜 폭탄에 인질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더타임스오프이스라엘 등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의 진입 직전 하마스가 인질들을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당장 휴전협상을 체결하고, 인질 송환 거래를 실시하라는 시위대의 압박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강고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성명에서 “인질을 살해하는 자들은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며 책임을 하마스 측에 도렸다. 1일 저녁 안보 내각회의에서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 회랑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철회하자고 제안했지만, 결국 결론 없이 끝났다. 필라델피 회랑과 영구 휴전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휴전협상의 핵심 쟁점이다. 네타냐후 측은 하마스가 휴전기간 재무장에 나서면 향후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단된 휴전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미국도 나선다. 백악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조정관 브렛 맥커크는 이번주 이집트 카이로와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왔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후 실무그룹 차원에서 협의를 재개할 수 있는 방법 등이 모색돼 왔다.1일 텔아비브에서 노란 수건을 눈에 두른 시위대가 바닥에 앉아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 휴전협상과 인질 송환 협상을 체결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사진=AFP)
2024.09.02 I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군 도착 직전 살해"…가자터널서 인질 6명 시신 수습
  • "이스라엘군 도착 직전 살해"…가자터널서 인질 6명 시신 수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터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9월 1일 가자지구 남부의 한 터널에서 미국-이스라엘인, 러시아-이스라엘인 등 인질 6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진들의 가족을 대표하는 인질가족포럼본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알모그 사루시(위부터 시계방향), 알렉산더 로바노프, 카멜 가트, 오리 다니노, 에덴 예루살미, 허쉬 골드버그-폴립 (사진=AFP)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의 초기 추정에 따르면 인질들은 우리가 도착하기 얼마 전에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말했다.인질 6명은 미국 시민 허쉬 골드버그-폴립을 포함해 카멜 가트, 에덴 예루살미, 알렉산더 로바노프, 알모그 사루시, 오리 다니노로 확인됐다. 시신은 모두 이스라엘로 옮겨졌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한 국가의 심장이 산산조각 났다”며 “유족을 온 마음으로 포용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나머지 인질 석방을 포함해 휴전 협상을 타결해야한다는 국내외 압박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인질 중 한 명이 미국 시민임을 확인했다며 “참담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23세인 골드버그-폴린은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음악축제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그는 지난 4월 왼쪽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인질 영상에 등장해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요청했다. 이 영상으로 이스라엘에서 다시금 인질 석방 촉구 시위가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그의 부모는 바이든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유엔에서 연설하는 등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노력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이제 막 23세가 됐다.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그의 부모는 아들과 억류된 모든 인질을 위해 투쟁해왔다. 이들을 존경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러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우리는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24시간 내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에서 “하마스의 계속되는 잔인함을 강력히 규탄하며, 전 세계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힌 모든 사람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으로 인질이 100명 이상 풀려났고 8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다.이번에 가자지구에서 인질 시신이 6구나 발견됨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인질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마스 척결’을 고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인질 가족 측은 네타냐후 총리에 책임을 지고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6명 인질은 하마스 포로 생활에서 거의 11개월 동안 학대와 고문, 굶주림을 견뎌낸 후 지난 며칠간 모두 살해당했다”며 “협상 체결이 지연되면서 많은 인질이 사망했다”고 규탄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아랍권 1020세대 K콘텐츠 열광… K뷰티도 인기"
  • "아랍권 1020세대 K콘텐츠 열광… K뷰티도 인기"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자나 왈리드가 ‘중동은 아직도 K콘텐츠에 목말라 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중동은 대한민국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K팝, K드라마, K뷰티까지 인기가 대단합니다.”이집트 출신 인플루언서 자나 왈리드가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중동(아랍권) 내 한류 인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자나 왈리드는 커넥트허브에서 진행된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 2024’에서 ‘중동은 아직도 K콘텐츠에 목말라 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자나 왈리드는 “이집트에서 한국 제품이 굉장히 인기가 많다. 전자제품은 삼성과 LG가 1·2위고, 도로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즐비하다”며 “한국에 유학을 온 뒤에야 삼성과 LG가 한국 브랜드라는 걸 알게 됐다. 그만큼 한국 제품이 이집트에서 국민 브랜드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자나 왈리드에 따르면 이집트 인구는 1억명, 아랍권으로 확대하면 총 인구가 4억 5000만명에 달한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22개국이다. 자나 왈리드는 “아랍어를 하면 22개국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중동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넷플릭스의 보급으로 K드라마를 시청하는 인구도 상당히 늘었다고 밝혔다. 자나 왈리드는 K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 “아랍권 콘텐츠에는 없는 로맨스 작품이 많은 게 K드라마의 강점”이라며 “남자 주인공이 여성을 배려하는 스윗한 모습, 한국의 깨끗한 거리와 가족 중심의 한국 문화 등이 아랍권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랍 버전 ‘오징어 게임’도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자나 왈리드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하면서, ‘오징어 게임’을 아랍 버전으로 해석한 콘텐츠도 등장했다”며 “아랍인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고도 말했다.K팝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랍권 노래는 대부분 사랑을 주제로 한다”며 “반면 K팝은 사랑, 우정뿐 아니라 삶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 등 다채롭다. 그런 다양성이 아랍 리스너들을 사로잡고 있고, 한국어 노랫말을 아랍어로 번역해서 듣는 이들도 굉장히 많다”고 소개했다. 자나 왈리드는 또 카타르월드컵 주제가를 부른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언급하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방탄소년단과 정국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부연했다.자나 왈리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10대 72.5%, 20대 20.5%, 30대 33%, 40대 2.5%, 50대 0.6% 순으로 집계된다. 성별로는 여성이 95.4%로 압도적이다.자나 왈리드는 “아랍권 10~20대가 K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엄청나다”며 “K콘텐츠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향후 몇십 년 뒤에는 지금의 10~20대가 성인 세대가 되고, 그들의 자녀가 자라나면서 K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엄청나게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랍권이 향후 K콘텐츠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렇다면 현재 이집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K제품은 무엇일까. 자나 왈리드는 K뷰티 제품이 이집트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답했다. 자나 왈리드는 “이집트 사람들에게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소개하면 100% 신뢰를 보인다. 그중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인기가 많다”며 “이집트 약국에 가면 한국 화장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번 강연은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가 함께 기획한 ‘인플루언서콘텐츠허브’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데일리,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주최한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일상이 콘텐츠다’를 주제로 29~30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경기관광공사,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후원한다.
2024.08.30 I 윤기백 기자
尹 "4대개혁 절체절명 과제…국가의 연금 지급보장 명문화"
  • [전문]尹 "4대개혁 절체절명 과제…국가의 연금 지급보장 명문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개혁)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연금개혁에 대해선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증 명문화, 세대별 요율 차등화 등 구체적인 구조 개혁안을 제시했다.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4대 개혁 등 주요 현안에 관한 국정 브리핑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개혁 과제들이 있다”며 “연금개혁, 의료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의 4대 개혁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특히 연금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노인은 가난하고 청년은 믿지 못하는 지금의 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성 △세대 간 공정성 △노후 소득보장 등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연금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천명했다. 자동 안정장치(기금 수익률과 기대 여명 등에 따라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제도) 도입과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의무 명문화, 청년층과 중장년층과 국민연금 요율 차등화, 기초연금 인상 등이 윤 대통령이 이날 밝힌 연금개혁 방향이다.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필수 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역에 차별 없이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개혁”이라며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 확충과 함께 교육·수련 선진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전공의 수련체계 혁신 방안 등을 통해 좋은 의사가 많이 배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던 상급종합병원 구조를 전환해서 전문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도록 바꿔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대통령 국정 브리핑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끝도 없는 무더위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올여름, 집중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고,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일찍부터 꼼꼼하게 대비했고,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협조해주셔서대규모 재난 없이여름을 무난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정부는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지난 5월 취임 2주년 국민 보고와6월 동해 심해 가스전 브리핑 이후,올해 세 번째 국정 보고를 드리게 됐습니다.그동안 반가운 소식이 참 많았습니다.무엇보다, 7월 17일 우리나라가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제가 곧 체코를 방문해서,최종 계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길 계획입니다.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도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전년 동기 대비 9.1%나 증가한 3,350억 달러를 달성했고, 특히, 상반기 일본과의 수출 격차가 32억 달러로 좁혀졌습니다.2008년 한일 수출 격차가 무려 3,600억 달러에 달했고, 2021년까지도 천억 달러를 웃돌았는데,불과 3년 만에 일본을 턱밑까지 따라잡고, 이제 세계 수출 5대 강국의 자리를 바라보게 됐습니다.과거에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눈앞의 현실이 된 것입니다.저는 대통령 취임사에서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드렸고,이를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북돋우기 위해킬러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했고,6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서,첨단 산업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힘을 쏟았습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했고,세일즈 외교도 적극적으로 펼쳐왔습니다.이러한 노력들이 경제 성장으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 7월 IMF는 올해 우리의 성장률을2.5%로 전망했는데,이는 미국의 2.6%에 이어 주요 선진국 중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고용률은 30개월 연속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 또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습니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GDP가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건전재정 기조를 굳건히 지킨 결과,국가 재정도 더욱 튼튼해졌습니다.지난 5년간 국가채무는 660조 원에서 1,076조 원으로 무려 400조 원 이상 크게 늘었고,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34%에서 47%로 대폭 증가했습니다.우리 정부는 내년 예산안 기준 국가채무비율이 48.3%로,정부 출범 후 지난 3년간 1.3% 포인트 증가에 그치고 있습니다.이러한 우리의 경쟁력과 성장 추세를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세계적 권위의 이코노미스트誌는 우리 경제 성과를 OECD 2위로 꼽았고,지난 6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은 우리 국가 경쟁력을 역대 최고 순위로 평가했습니다.지난 5월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우리 수출 증가를 ‘블록버스터급’이라며,한국 경제 붐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고,앞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국민 여러분께 분명하게 말씀을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저와 정부는 성장의 과실이 국민의 삶에 더 빨리 확산될 수 있도록,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민생에 큰 부담이 되는 물가를 잡기 위해특단의 대책을 시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최근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차츰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고금리로 인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를 시행해 왔습니다.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한 결과, 원금 기준 14조 원에 달하는 대출이 낮은 금리로 이동하여,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우리 정부 출범과 함께 30조 원 이상을 지원했고,금년 7월부터 25조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도 시행하고 있습니다.최근 수도권의 집값 상승을 감안해서국민들께서 주택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지난 8월 8일, 42만 7천 호 규모의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수도권에 향후 6년간 연평균 7만 호를 추가 공급하여, 과거 평균 대비 약 11%의 공급 물량을 확대할 것입니다.국민들이 원하시는 곳에 제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국민 여러분의 체감 민생이 기대만큼 빨리 나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지표상 소비자 물가는 안정되고 있지만,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장바구니 물가는여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할인 지원과 함께 비축물량의 방출, 할당관세 및 대체품목 수입 등을 통해공급을 충분히 확대하겠습니다. 보다 구조적으로는,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품종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책자금 대출 상환기간을 연장하고,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4.5%의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조치도차질 없이 시행하겠습니다. 또한, 내수경기를 살려서,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습니다.어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발표된전통시장 소비 촉진,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 동행축제 할인행사 등을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수출에 비해 국내 소비 회복이 더딥니다. 우리 대기업들이 올 추석 명절에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서,상생과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전반적인 고용 상황은 양호하지만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은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협력하여 양질의 취업 경험, 직업훈련,구직의욕 고취 프로그램을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습니다.국가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대하여현재 100만 명이 받는 국가장학금을 내년부터 150만 명까지 늘릴 것입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장학금은 현재 14만 명에서 내년에는 20만 명까지 지원을 확대하고,저소득층 대상 주거장학금을 신설하겠습니다.어려운 분들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는약자복지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지난 정부는 저소득층 생계급여를5년 통틀어 월 19만 6천 원 인상했습니다.하지만, 약자복지 기조의 우리 정부는 매년 연평균 8.3%씩 생계급여를 인상해 왔고, 올해 한 해에만 역대 최대인 월 21만원을 인상했습니다.대상자 선정 기준도 완화해서,우리 정부 출범 직전 152만 명이었던 생계급여 대상자를 2026년까지 181만 명으로 계속 확대할 것입니다.돌봄과 간병, 마음건강투자사업에만내년에 2천 5백억 원을 증액 편성하는 등,국민 수요가 높은 서비스 복지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는 영유아의 유기,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불과 한 달 만에, 위기에 처해있던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현장에 누적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교권 보호 5법을 개정하여,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법으로 보호하고,학교 폭력 처리 제도를 개선하여 교사가 교육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대학입시의 킬러 문항 배제를 비롯하여, 공정한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사교육 카르텔을 뿌리부터 혁파하고 있습니다.노사법치를 확립하여노동시장의 체질을 바꿨습니다.연례행사였던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습니다.근로손실일수는 이전 정부에 비해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노조회계공시에 90%의 노조가 참여하여투명성을 높였고,노조 간부 자녀 우선 채용과 같은불공정한 관행도 바로잡았습니다.올해 2월부터는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를 재개하여개혁 과제를 하나하나 논의하고 있습니다.노조가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노사평화를 구축하는 데 힘써 준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국민 여러분,우리의 외교지평과 경제영토도 크게 넓어졌습니다.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해 왔습니다.우리 외교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해 온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켰습니다.한미동맹은 안보, 경제, 첨단기술, 정보, 사이버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여, 우리 기업과 국민, 미래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지난달 저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했습니다.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으로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이,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이로써,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특별 배정되었고,한미 간 핵과 비핵 자산의 연합 운용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작년 3월, 한일관계를 12년 만에 정상화시켰고, 정부 출범 이후 11차례의 정상회담과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안보와 경제협력을 활성화시켰습니다. 올해와 같은 추세라면, 양국의 인적 교류가 연간 천만 명을 넘어,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복원된 한일관계를 바탕으로, 작년 8월에는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안보, 경제, 첨단기술, 공급망, 사이버 협력을 고도화시키면서,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추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중국과는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의 원칙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4년 5개월 만에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국의 고위급 교류와 각 분야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113개국과 197회 정상회담을 개최하고전방위 경제 안보 외교를 펼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운동장을 크게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중동 빅3인 사우디, UAE, 카타르로부터 112조 원에 이르는 국내 투자와 수주를 이끌어 냈습니다. 2022년 11월,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방한 시 약 40조 원의 국내 투자 성과를 거뒀고,작년 10월 저의 사우디 국빈방문에서약 21조 원의 수주 계약과 MOU가 체결됐습니다.작년 1월 UAE 국빈방문 당시에는37조 4천억 원의 국내 투자 약속을 받았고,양국 기업과 기관 사이에 7조 7천억 원의 수주 계약과 MOU가 체결됐습니다.작년 10월 카타르를 국빈방문하여,LNG 운반선 17척을 수주하는 등,6조 1천억 원의 수주 성과를 거뒀습니다.네덜란드와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여 초격차 반도체 기술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정부는 이렇듯 높아진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외교를 펼쳐가고 있습니다.우선, 한반도와 4강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NATO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 일원으로 3년 연속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32개 회원국들과 글로벌 안보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또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같이, 소수의 강대국들만 해 오던 대규모 다자회의를 연이어 개최했습니다. 이들 63개 나라와 새로이 구축한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우리의 경제안보 외교를 더욱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내년에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을 본격 가동할 것입니다.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다루는 외교 아젠다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지난 3월에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해서, 당면한 복합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자유의 연대를 결속했습니다.아울러, 작년 9월 뉴욕대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올해 5월 를 개최하는 등, 안전, 혁신, 포용을 조화시키는 글로벌 디지털 규범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입니다.정부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을 예우하기 위해,올바른 보훈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습니다.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했고,국가유공자 보상금을 2년 연속 5% 이상 인상했습니다.30년 이상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장병과 초급간부의 복무 여건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병사 봉급을 205만 원까지 인상했고, 이에 따라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의 봉급 및 단기 복무 간부들의 장려금도 인상할 것입니다.그밖에 시간외수당, 당직수당, 주택수당도 확실하게 늘리겠습니다.정부는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재개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여,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억제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작년 9월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이어 오는 10월 <전략사령부>가 출범하면, 우리의 전략자산이 더욱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될 것입니다.이와 함께, AI와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정예 선진강군을 육성할<국방혁신 4.0>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저는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이대통령과 국민에게 명령한통일 비전과 방안을 구체화한 것입니다.대한민국이 자유의 가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때,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북녘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으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개혁 과제들이 있습니다.연금개혁, 의료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의 4대 개혁은,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불러옵니다.개혁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정치적 유불리만 따진다면,하지 않는 것이 훨씬 편한 길입니다.역대 정부가 개혁에 실패하고개혁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이유가이 때문입니다.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구조개혁이,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저는 쉬운 길을 가지 않겠습니다.국민께 약속드린 대로,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그것이 국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주신소명을 완수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무엇이 옳은 길인지 한번 더 생각해 주시고,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연금개혁입니다.노인은 가난하고 청년은 믿지 못하는지금의 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합니다. 22대 국회가 근본적인 개혁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저는 오늘 정부가 구상하는 연금개혁의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연금개혁의 3대 원칙은,지속 가능성, 세대 간 공정성, 노후 소득보장, 이 세 가지입니다.장기간 지속 가능한 개혁으로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기금 소진 연도를 8~9년 늘리는모수 조정만으로는 안 됩니다.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 조정과 함께 기금수익률을 높이고, 자동 안정장치를 도입하여연금의 장기지속성을 확보해야 합니다.국가가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도법에 명문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청년들에게 ‘우리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출산과 군 복무로 인해 연금 가입기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크레딧도 더 확대하겠습니다.둘째, 가장 오래, 가장 많이 보험료를 내고, 연금은 가장 늦게 받는 청년 세대가수긍할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청년 세대와 중장년 세대의 보험료 인상 속도를 차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셋째,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다양한 제도를 함께 개혁하고 혁신해서,서민과 중산층의 노후가 두텁게 보장되도록 하겠습니다.기초연금은 월 40만 원을 목표로임기 내 인상을 약속드립니다.현재 1인 가구 기준으로 월 71만 원의 생계급여를 받는 어르신들은, 기초연금을 받게 되면 그만큼 생계급여가 깎이게 됩니다.이런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감액하던 금액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퇴직연금은 실질적인 노후소득이 되도록역할을 강화하고,개인연금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겠습니다.정부는 이른 시일 내에 이 세 가지 원칙에 기초한 구체적인 개혁안을 국민 여러분께 발표하겠습니다.연금개혁은 법률 개정으로 완성되는 만큼, 국회도 논의 구조를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역에 차별 없이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개혁입니다.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개혁의 본질인 ‘지역, 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먼저, 의사 확충과 함께 교육, 수련 선진화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은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앞으로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전공의 수련체계 혁신 방안 등을 통해좋은 의사가 많이 배출되도록 하겠습니다.둘째, 지역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의료 이용체계를 정상화하겠습니다.권역 중추병원과 2차 병원, 필수의료센터를 육성하고,지역인재 전형 확대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던상급종합병원 구조를 전환해서,전문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상급종합병원은 경증 진료가 줄어들고,중증, 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공정한 보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중증, 응급을 비롯한 필수, 지역의료 수가를 대폭 개선하겠습니다.비급여와 실손보험을 개편하여,왜곡된 보상구조를 정상화하겠습니다.이렇게 하여 지역 필수의료가 인기과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의사와 환자 모두를 위한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의료인 배상 책임보험 가입을 통해피해자는 충분히 보상받고,형사처벌 특례를 도입하여의사가 소신진료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이러한 의료개혁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과감한 재정투자에 나서겠습니다. 건강보험 중심의 재원 조달에서 벗어나,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와 지역, 필수의료 기반 확충에 향후 5년간 최소 10조 원의 재정을 투자할 계획입니다.다음은 교육개혁입니다.정부는 교육개혁의 목표를,다양성 확대와 선택권 보장,기회의 사다리가 되어주는 공정한 교육,그리고 과도한 경쟁 압력 해소를 통한창의적 인재 양성에 두고 있습니다.첫째,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퍼블릭 케어’를 하루빨리 안착시키겠습니다.30년 만에 첫걸음을 뗀 유보통합을꼼꼼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서,고품질의 교육, 돌봄 서비스를 공정하게 제공하겠습니다.늘봄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크게 만족하는 가운데, 이번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됐습니다. 2026년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해서, 희망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둘째, 미래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해서 맞춤형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대학에 가지 않아도 좋은 일자리를 찾아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직업계 고등학교, 대학, 산업 현장과의 상호 연계를 강화하겠습니다.셋째, 지방 대학들의 혁신 속도를 높여지방의 교육 역량을 키우겠습니다.지방 교육 혁신의 견인차가 될글로컬 대학을 육성하고,대학의 학과와 전공의 벽을 허무는 ‘전공자율선택제’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다음으로, 노동개혁입니다.불합리한 관행과 낡고 획일적인 제도로는,경제의 역동성을 높일 수 없고,근로자를 제대로 보호하기도 어렵습니다.노동시장을 유연화하면서,공정한 보상을 통해 일터를 확장하고, 근로 여건도 향상시키는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부는 노사법치의 성과를 이어가면서노동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첫째,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의 자유를 확대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노동시장을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도록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것입니다.숙련된 중장년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경직적인 임금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제도를 현대화하면기업들은 혁신성장을 이루고,근로자는 일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둘째,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겠습니다.‘노동약자보호법’을 제정하여,미조직 근로자는 정부가 직접 보호할 것입니다.셋째, 교육 훈련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고,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겠습니다.앞으로 경사노위 논의를 적극 지원하면서,개혁 입법을 하루속히 구체화하여국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마지막으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저는 지난 6월 19일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양립’,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 151개 대응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추진체계로 7월 11일 ‘인구전략기획부’ 설치 법안을 발의했고, 7월 25일에는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했습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은“결혼과 출산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청년들이 당장 원하는 ‘일?가정 양립’을 안착시키고, 양육과 주거 부담을 완화해서, 청년들에게 출산과 결혼을 꿈꿀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아드리겠습니다.앞으로 저출생수석실을 중심으로, 그동안 효과가 없었던 대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수혜자의 선택권, 정책 체감도,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여 사업을 재설계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4대 개혁과 같이 경제, 사회 구조를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인구문제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과잉 경쟁 문화가 인구절벽의 핵심 원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는 결국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는 지역 균형발전이 인구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라고 합니다.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요건은결국 사람과 기업이지역으로 오게 하는 것이고,그 키는 바로 정주 여건입니다.정주 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바로 교육과 의료입니다.지역에서도 자녀를 잘 가르칠 수 있고,아플 때, 중증 질환이 있을 때,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나와 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지역 중증 필수 의료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어야 합니다.결국 저출생과 인구위기 극복은우리가 추진하는 개혁 과제와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인구위기 대응전략은,교육, 의료, 고용, 주거, 복지를 비롯하여 다방면에 연계된 과제들이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인구전략기획부’가조속히 출범해야 합니다.9월에 범부처 합동으로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추진단」을 발족시켜 조직, 인사, 예산 등 관련 제반 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관련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8월 초 휴가 기간 동안지역의 시장을 찾아보고, 군의 안보 상황을 살피면서, 대통령으로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절로 솟아났습니다.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생업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계신 국민들,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제복 입은 영웅들,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매일 같이 새기며 더 열심히 뛰고 또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8.29 I 박종화 기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글로벌 톱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4위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글로벌 톱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4위
  • (사진=넷플릭스 톱10)[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 비영어 부분 4위에 등극하며 국내외 불문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지난 8월 23일 공개 이후 2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4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 1위에 오른 것뿐만 아니라,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총 16개 국가에서 톱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뼛속까지 서늘하게 만들 완성도 높은 연출과 스토리로 언론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사진=넷플릭스)공개된 미공개 스틸은 숨막히는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분위기가 담겨 시선을 끈다. 먼저, 성아(고민시 분) 앞에 자리한 아이와 영하(김윤석 분), 의선(노윤서 분)의 스틸은 같은 공간 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펜션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영하와 상준(윤계상 분)이 함께 있는 스틸은 평온했던 삶 속 불청객으로 인해 삶이 뒤바뀐 두 인물의 만남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영하’와 ‘상준’의 아들 기호(박찬열 분)의 스틸은 비록 다른 사건을 겪었지만 이들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감정을 짐작하게 하며, 영하와 ‘성아’가 마주한 스틸은 끝까지 엎치락뒤치락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또한 성아가 경찰에 붙잡히고 그를 노려보는 보민(이정은 분)의 스틸은 둘 사이를 맴도는 팽배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남다른 촉으로 끝까지 범인을 쫓는 보민의 활약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피가 묻은 채 광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성아의 스틸은 보는 것만으로도 서늘함을 불러일으킨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4.08.28 I 최희재 기자
한화오션, 기간 조정 끝나고 9월부터 수주 증가 전망-DS
  • 한화오션, 기간 조정 끝나고 9월부터 수주 증가 전망-DS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DS투자증권은 27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오는 9월부터는 신규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 2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 2700원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신규 수주는 9월부터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간 조정이 끝나가는 데다 해양방산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화오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DS투자증권)양 연구원은 여러 노이즈에 따른 조선업종의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라고 봤다. 그동안 상승 추세였던 조선업종의 주가는 이달 한 달간 약세인데, 이는 2분기 실적 이벤트가 끝나고 선주의 여름휴가 기간 휴지기로 인한 모멘텀 부재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이슈, 조선 업체들의 연례행사와 같은 노조 파업 이슈 등 노이즈가 발생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단순 기간 조정이고 변한 건 없어 이러한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기간 조정이 끝나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외신에 의하면 Hapag-Lloyd, Maersk 등이 대규모 시리즈 발주를 준비 중으로 보도됐다”며 “통상 외신 보도 이후 1~2달이면 발주되는 특성상 9~10월 안에 발주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카타르의 50억달러 규모 QC-Max급 LNG선도 곧 발주될 것이고, FSRU·VLAC 등 다수 선박의 인콰이어리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기간 조정이 끝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 역시 한화오션의 모멘텀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종전 이후 미국의 견제는 중국 해군 전력이 될 것”이라며 “해양 방산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산유국이 전력난?…50도 폭염에 두손 든 '이 나라', 결국
  • 산유국이 전력난?…50도 폭염에 두손 든 '이 나라', 결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타르가 쿠웨이트에 15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이르면 26일(현지시간) 체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쿠웨이트 송전탑 전경(사진=AFP)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가 쿠웨이트에 연간 200만톤(t) 규모 LNG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이미 2035년까지 쿠웨이트에 LNG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이번에 공급량을 추가한 것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전력난에 시달렸던 쿠웨이트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쿠웨이트는 올 여름 극심한 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 산유국 중 드물게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6월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으면서 전력 발전소가 급증한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전력부는 일부 지역의 전원 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 회사의 가스 발전 장치가 완전히 중단, 발전소 2곳의 터빈과 담수화 시설 운영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쿠웨이트 당국은 수비야와 웨스트 도하 발전소의 일부 설비를 중단했다.가스 수요 급증은 쿠웨이트가 전기 생산을 위해 석유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국내 공급량이 소비 전력량을 밑돌게 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니터링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지난해 630만t의 LNG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된다.쿠웨이트는 2035년까지 LNG 수요가 연간 1400만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1년 연간 2200만t 규모 터미널을 개장했으며 이는 페르시아만에서 LNG를 수입할 수 있는 최초의 영구 시설이다. 쿠웨이트의 LNG 추가 도입으로 카타르 역시 공급과잉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카타르는 최근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능력을 연간 1억2600만t으로 기존보다 64% 확대했다. 그러나 늘어난 물량에 대한 고객사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와중에 쿠웨이트에 공급량을 늘리게 됐다.
2024.08.26 I 양지윤 기자
홍명보 “중요한 건 본선 경쟁력…미래지향적 팀 운영”
  • 홍명보 “중요한 건 본선 경쟁력…미래지향적 팀 운영”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위해 팀을 미래지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홍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으로 열리는 9월 A매치에 참여할 국가대표 선수 26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홍 감독은 “대표팀이 해온 안정적인 운영에 약간의 변화를 가미한 게 이번 선발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이라면서 “팀이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안정적이면서 더 미래지향적인 선수들을 통해 운영해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표팀에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예상대로 부름을 받았고, ‘18세 고교생’ 양민혁(강원) 등 새 얼굴이 4명이나 가세했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계속 찬다.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팀은 늘어났으나 상대적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건 더욱 어려워졌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홍 감독은 2014년 성적 부진과 ‘의리 축구’ 논란 속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선임됐다.‘의리 축구 꼬리표’ 관련 질문에 대해 홍 감독은 “그 당시엔 아는 사람이 장점을 파악하는 데 시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봐서 그 선수들을 뽑았다”며 “이후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다 수긍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가장 관심을 받은 건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의 대표팀 발탁이다. 양민혁은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단을 앞두고 있다.홍 감독은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는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만하다”면서 “지금은 기회를 주는 게 맞고 그 이후의 기회들은 양민혁의 역할”이라고 말했다.또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능력은 충분히 알고 있으나 최근 부상을 당해 지금은 엄지성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 오만을 상대할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한국이 2002 월드컵 이후 편하게 본선에 나섰던 건 지난 카타르월드컵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과 월드컵에 나섰던 감독이 모두 힘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나 역시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큰 노력을 하고 더 경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북중미 월드컵 예선 앞둔 홍명보호(사진=연합뉴스)
2024.08.26 I 주미희 기자
가자지구 휴전협상 결렬… 성사 노력은 '지속'
  • 가자지구 휴전협상 결렬… 성사 노력은 '지속'
  • 25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 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동의 확산을 막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또다시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각) 이집트 안보소식통 2명을 인용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고 합의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중재국은 필라델피 회랑 등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했으나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이 어느 쪽도 수용하지 않았다.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를 떠났고, 이스라엘 대표단도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이자트 알 리쉬크 하마스 정치국 의원은 이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하마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명시된 내용을 기반으로 7월 2일 합의”된 휴전 제안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합의안은 가자지구에서의 영구적인 휴전,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철수, 재건 및 인도적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휴전협상 이후에도 언제든지 전쟁을 재개할 수 있으며,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종전 후엔 가자지구 피난민들이 돌아갈 때 이스라엘군이 무기를 검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미국은 카이로에서 결렬된 협상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AP통신에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실무팀이 현재 카이로에 남아 미국, 카타르, 이집트 중재자들과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박혔다. 이 관리는 최근 대화를 “건설적”이라고 부르며 모든 당사자가 “최종적이고 실행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워싱턴DC에 있는 중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린다 슬림은 알자지라에 미국은 휴전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는 유일한 중재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불신과 적대감은 커지고 있고, 다른 중재자(카타르와 이집트)도 그런 낙관론을 표명한 적이 없다”며 “대부분 미국 관리들만 지속적으로 낙관론을 제시하는 게 현재 미국이 대선상황이라는 것이 관련돼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을 표방”하면서 이스라엘과의 협상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2024.08.26 I 정다슬 기자
성장성 둔화 겪는 CGRP 계열 최초 편두통약 '엠겔러티'
  • 성장성 둔화 겪는 CGRP 계열 최초 편두통약 '엠겔러티'[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일라이일리의 편두통 예방용 주사제 ‘엠겔러티’(혹은 엠갈리티·성분명 갈카니주맙).(제공=일라이릴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일라이일리의 편두통 예방용 주사제 ‘엠겔러티’(혹은 엠갈리티·성분명 갈카니주맙)이 지난해 매출 6월7800만 달러(한화 액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매출 성장성이 비교적 더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엠겔러티 성분인 갈카니주맙은 ‘칼시오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억제 기전의 인간화 항체로 월 1회 투약방식이다. 편두통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인 CGRP를 차단해 편두통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8년 9월 엠겔러티를 편두통 예방제로 승인했다. 당시 이 약물은 최초의 CGRP 억제 기전의 약물이 됐다.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해 11월 엠겔러티를 승인했다. 국내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2019년 9월 엠겔러티를 편두통 예방제로 시판 허가했다. 이후 엠겔러티는 각국에서 군발 두통으로 인한 발작 감소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군발 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 코막힘 등 증상이 동반하는 질환이다. 릴리에 따르면 엠갈리티의 2022년 매출은 6억 5090만 달러였으며 2021년 매출은 5억 7700만 달러에 비해 13%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 매출은 전년(2022년) 대비 약 3.5%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다.이는 역시 경쟁약물의 상승세로 인한 결과다. FDA는 단일클론항체 방식으로 제작돼 피하주사용으로 투여하는 네 가지 약물을 편두통 예방제로 허가했다. 여기에는 엠겔러티를 비롯해 미국 암젠의 ‘에이모빅(성분명 에레누맙)’과 이스라엘 테바의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 덴마크 룬드벡의 ‘바이엡티(성분명 앱티네주밥)’ 등이 포함된다.특히 미국 화이자의 ‘너택ODT’(성분명 리메게판트)나 애브비의 ‘큐립타’(성분명 아토게판 및 앰브렐리(성분명 유브로게판트) 등 경구용 CGRP 예방 및 치료제들의 성장세가 거센 상황이다.한편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오가논이 일라이릴리로부터 11개국(한국과 캐나다, 콜롬비아, 이스라엘, 쿠웨이트, 멕시코,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타이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엠겔러티의 전권을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유럽 연합(EU) 내 엠겔러티의 독점판매권을 얻은 오가논이 추가국에서 해당 약물의 유통 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일라이릴리는 엠겔러티에 대해 유일한 ‘의약품 시판 승인 취득자’(MAH)이자 제조권자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5 I 김진호 기자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 GGGI 사무총장 임명
  •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 GGGI 사무총장 임명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22일 총회를 열고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한국인 최초의 GGGI 사무총장으로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4년이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GGGI는 이번 신임 사무총장 선발을 위해 이사회·총회 의장, 6개국 대표, 민간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 세계 8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김 위원장을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최종 선정, 이사회 및 총회에서 이를 승인했다.김 신임 총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석·박사 과정을 밟고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녹색성장지속발전 부총장도 겸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탄녹위의 민간공동위원장으로서 지난해 4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 수립을 주도했다. 2008~2013년간 대통령실 녹색성장기획관 등을 역임하며 2012년 GGGI의 설립과 국제기구화, 녹색기후기금(GCF) 한국 유치에도 기여했다. 2015년 우리나라의 전국 단위 배출권거래제(ETS) 도입 등에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아울러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어젠다 위원 역임에 이어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글로벌 에너지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활발한 국제활동 경험을 갖췄다.한편 GGGI는 현재 48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다. 51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탄소중립 정책 개발, 녹색금융 및 재원 조달, 민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에도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UAE, 카타르 등 주요국이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민간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2024.08.22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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