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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정우영·남태희 새 유니폼... 대전은 11명으로 최다 영입
  • 이승우·정우영·남태희 새 유니폼... 대전은 11명으로 최다 영입
  • (왼쪽부터)이승우, 김경민, 정우영, 김문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 추가 선수 등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약 6주간의 기간 K리그1과 K리그2에서 총 119명이 새롭게 선수 등록을 마쳤다. 군 전역 선수나 임대 신분에서 이적이나 자유 계약 형태로 전환된 선수는 포함하지 않았다.K리그1은 51명이 등록을 마쳤다. 유형별로는 자유계약 11명, 이적 20명, 임대 15명, 신인 계약 4명, 임대 복귀 1명 등이다. 국내 선수는 35명, 외국인 선수는 16명이다.K리그2는 68명이 등록을 마쳤다. 자유계약 27명, 이적 9명, 임대 23명, 신인 계약 8명, 임대 복귀 1명 등이다. 국내 선수는 49명, 외국인 선수는 19명으로 집계됐다.추가등록 기간이 종료된 31일 기준으로 2024시즌 K리그 등록 선수는 총 952명이 됐다. K리그1 등록 선수는 490명(팀당 평균 40.8명), K리그2 등록 선수는 462명(팀당 35.5명)이다.한편, 국제 이적의 경우 추가등록 기간 내 국제이적확인서(ITC) 발급 신청이 완료되면 마감 이후에도 등록이 가능하다.가장 눈에 띄는 이적은 K리그 간판 공격수 이승우다. 수원FC 소속이던 이승우는 이번 시즌 10골 2도움을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우는 이번 기간 전북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팀의 반등에 앞장설 계획이다.FC서울에서 강원FC로 이적한 김경민은 바로 골 맛을 보며 활약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의 안병준은 4년 만에 다시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대구FC의 벨톨라는 등록명을 밥신으로 바꾼 뒤 대전하나시티즌에 합류했다.해외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에 나섰던 미드필더 정우영은 울산HD에 합류했다. ‘중동 메시’ 남태희는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는다. 부산, 전북을 비롯해 미국, 카타르 무대에서 뛰던 김문환은 대전하나시티즌에 합류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판도를 바꿀 외국인 선수도 새롭게 합류했다. 강원은 크로아티아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코바체비치와 헨리를 영입했다. FC서울은 요르단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야잔을 영입했고 경남FC는 웨일스와 사라이바를 품었다.숫자로는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전이 무려 11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극적인 반등을 꿈꾼다. 대전은 승격 일등 공신이었던 마사를 비롯해 켈빈, 밥신 등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여기에 준프로 윤도영, 김문환, 김민우, 김현욱, 박정인, 이상민, 천성훈, 최건주 등 국내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마찬가지로 하위권에 처져 있는 전북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안드리고, 한국영, 김태현, 연제운, 김하준, 이승우, 전진우, 유제호까지 총 8명을 등록했다.K리그2에서는 수원삼성이 파울리뇨, 피터, 마일랏, 황인택, 이규동, 이재욱, 배서준, 홍원진, 류승완, 김지호, 박우진 등 총 11명으로 가장 많은 영입을 했다.
2024.08.03 I 허윤수 기자
"이란 귀빈 숙소에 폭탄 밀반입"…하니예 암살 어떻게 가능했나
  • "이란 귀빈 숙소에 폭탄 밀반입"…하니예 암살 어떻게 가능했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귀빈용 숙소 건물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암살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에서 애도객들이 그의 관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애초 전투기나 공격용 무인기(드론)가 하니예 숙소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이란의 방공 시스템을 회피하고 수도 한복판에서 대담한 공습을 감행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컸다. 예상과 달리 암살 작전은 사전에 계획됐으며, 보안시설의 경비 허점을 뚫고 틈새를 노려 폭탄을 밀반입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의 삼엄한 경호를 뚫고 암살에 성공했고, 정보 및 보안의 실패까지 드러나 자존심을 구긴 상황이라 이란의 보복 수위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모두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료 2명을 포함한 중동 국가 관료 7명과 미국 관료 1명에 따르면 하니예는 그가 머물던 테헤란 영빈관에 은밀히 밀반입된 폭발 장치에 의해 암살당했다고 보도했다.하니예는 이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방문 중이었다. 이 폭탄은 약 2개월 전 해당 귀빈 숙소에 설치됐으며,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게 확인된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됐다고 5명의 중동 관리들은 전했다. 이 폭발로 하니예와 경호원 한 명이 사망했다.2명의 이란 관리들은 폭발 탓에 건물이 흔들렸고 일부 창문이 깨졌으며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브리핑한 결과를 전했다. 이러한 피해는 NYT이 이란 당국자로부터 확인한 하니예가 살해된 건물 한쪽이 훼손된 6층 짜리 건물 사진에서도 드러난다.하니예가 묵은 귀빈 숙소는 테헤란 북부의 ‘네샤트’로 알려진 복합 시설에 속한 건물로,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경호를 맡고 있었다. 주로 카타르에 머물러왔던 하니예는 이란 테헤란에 방문할 때 해당 귀빈 숙소에 여러차례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31일 새벽 2시께 하니예의 암살 사건 발생 후 이란 관리들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암살의 배후로 지복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도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하마스 지도자 고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에 많은 군중이 몰렸다.(사진=AFP)5명의 중동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암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사건 직후 미국과 다른 서방 정부에 작전의 세부 사항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전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하니예 암살 사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3명의 이란 관리들은 이번 암살 작전은 이란의 정보와 보안에 있어 치명적인 실패였으며, 하니예와 같은 귀빈을 모시는 시설을 경호하는 혁명수비대에게 엄청난 당혹감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다만 폭탄이 귀빈 숙소에 어떻게 밀반입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하니예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암살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했다.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은 장례식 연설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이란 영토에서 야습을 저지른 것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것(암살)이 미국의 지원과 협력 속에 이뤄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이 범죄에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02 I 이소현 기자
정몽규 “축협 회장 ‘국민 욕받이’…난 10점 만점에 8점”
  • 정몽규 “축협 회장 ‘국민 욕받이’…난 10점 만점에 8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자서전에서 축구협회장은 ‘국민 욕받이’라고 토로하며 자신의 지난 업적에는 10점 만점에 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발행된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에서 또 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도덕성과 인내심, 참을성을 꼽았다. 그는 “협회장은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한다”며 “인내심과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협회장이나 대표팀 감독은 국민 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토로했다.정 회장은 자신의 지난 업적을 1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하며 “나는 점수에 상당히 박한 편이라 내가 8점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라고 보탰다. 정 회장은 클리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배경, 승부조작 사면 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리스만 전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선 △역대 한국 지도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전 세계 어느 협회장·유명 클럽과도 접촉할 수 있는 셀럽 △국내 축구계가 가진 ‘유리천장’을 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빅리거 비중이 높아지는 우리 대표팀 현실에서 선수 장악력이 기대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클리스만 전 감독의 무전술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 각자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전술의 3분의 1은 선수단에 맡긴다”고 강조했다.클리스만 전 감독이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의 의견을 수용, 전술에 반영한 것에 대해선 감독의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막내급인 선수가 자유롭게 전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치켜세웠다.작년 3월 협회의 승부조작 사면 파동에 대해선 “협회의 사면 결정에 대해서 팬들과 언론이 강하게 반대했다. 반대의 강도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셌다”며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사랑도 못 한다”고 꼬집었다.또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과거 잘못으로 징계받았던 축구인들 가운데 충분히 벌을 받은 이들에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동참하고 봉사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했다.
2024.08.01 I 김형일 기자
하마스 수장 암살에 유가 4거래일만 급반등…WTI 4.25%↑
  • 하마스 수장 암살에 유가 4거래일만 급반등…WTI 4.25%↑
  • 튀니지인들이 2024년 7월 31일 튀니스 수도에서 시위를 벌이며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고 사망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암살 사건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26% 급등한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2.66% 오른 배럴당 80.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유가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하니예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하니예는 직전날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이란을 방문한 터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포아드 슈크르를 제거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푸아드 슈쿠르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전쟁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자 특히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축구장을 폭격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암살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전쟁 휴전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휴전협상의 중재자로 나선 카타르의 외무장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는 엑스(X, 옛 트위터)에 “휴전 협상 중이 일어나는 민간인 학살과 정치적 암살은 중재가 어떻게 성공할 지를 묻게 된다”며 “평화에는 협상에 진지한 파트너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중동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당분간 유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래피단에너지그룹의 클레이 시겔 글로벌 원유서비스 디렉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트레이더들은 지금껏 중동 리스크를 가격에 잘못 반영해왔다”며 “이제 중동은 악화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이는 원유 트레이더들의 주의를 끌면서 브렌트유 가격에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하니예의 암살이 유가에 계속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PVM어쏘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원유 분석가는 “하니예 암살 사건이 이란 영토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실제 원유 공급 중단의 위험이 커졌고 유가도 랠리를 펼쳤다”면서도 “군사적 갈등의 확대가 해당 지역의 물리적 산유량을 분명히 위협하지 않는 한 충격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한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 감소치(110만배럴)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수요가 계속 둔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OPEC+)의 감산 조치가 10월부터 일부 해제될 수 있다는 점은 유가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4.08.01 I 정다슬 기자
"중계찾는 손님도 없어"…'올림픽 특수' 실종에 자영업자들 울상
  • "중계찾는 손님도 없어"…'올림픽 특수' 실종에 자영업자들 울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올림픽보다 야구를 찾는 손님이 훨씬 많아서요.”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마포구에서 10년 넘게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이모씨는 호프집 대형 스크린에 파리올림픽이 아닌 프로야구 경기를 틀어놨다. 이전 올림픽 시즌엔 경기 방송을 틀어주냐는 손님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런 문의가 전혀 없을 정도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 들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올림픽 시즌이라 기대했는데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단골 손님들이라도 오라고 야구 중계를 틀었다”고 말했다.‘2024 파리 올림픽’이 7월 24일 개막했지만 자영업자들은 과거와 같은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 탈락하며 흥행요소가 떨어지기도 했고, 파리와 시차 탓에 경기 시간이 주로 새벽 대인 영향이다. 함께 경기를 보기보다 각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1인 중심 미디어 소비 행태로 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지난 7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프집. 대형 스크린에는 파리 올림픽 경기가 아닌 프로야구 경기가 틀어져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올림픽 대신 프로야구’…올림픽 열기 이날 이데일리가 다녀온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올림픽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과거에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올림픽 상영’ 등이 적힌 패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실제 대형 스크린 또는 TV를 갖추고 있는 호프집 2곳 중 1곳은 올림픽 경기가 아닌 프로야구 경기나 뮤직비디오, 음악 프로그램 등을 틀어놓은 모습이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예전에는 주류회사에서 길에서부터 광고 패널을 걸어놔 분위기가 났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나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경기 상영 여부를 묻는 질문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거의 없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수영 남자 계영 예선전이 진행되던 시간에 방문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는 20여 개 테이블 중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올림픽을 보고 있던 사장 김모(49)씨는 “카타르(월드컵) 때는 줄을 서서 대기하고 문의 전화가 쏟아지는 등 정신이 없었다”며 “그때도 새벽시간이었는데 손님이 많아 자연스럽게 가게 운영시간을 연장했는데, 지금은 새벽 1시가 되면 무조건 문을 닫는다”고 토로했다.축구·야구 등 인기 종목의 실종이 이번 올림픽 특수를 사라지게 한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축구를 비롯해 농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서 무더기 예선 탈락했다. 야구 역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서울 강남구에서 한 선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주변 사장들이랑 같이 이번 올림픽 특수 실종의 가장 큰 원흉은 황선홍 감독이라고 농담하기도 한다”며 “확실히 축구나 야구가 사라지니 인기도 뚝 떨어지고 나조차도 관심을 안 가지게 되더라”고 말했다.파리와의 7시간 시차로 평일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경기를 챙겨보기 힘든 것도 원인이다. 주목도가 높은 결승전은 대부분 우리나라 새벽 시간에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정모(43)씨는 “아무래도 집중도가 높은 경기는 새벽 늦은 시간에 있다 보니 대부분 집에서 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7월 30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호프집 모습. TV에는 파리 올림픽이 틀어져 있다. (사진=정윤지 수습기자)◇“기대했는데” 실망한 자영업자들…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도 원인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마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이모(38)씨는 “휴가철 손님이 줄어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올림픽이 그래도 희망이었는데 아쉽다”며 “개업할 때부터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큰 스크린을 구비해 둔 건데 헛 돈만 썼다”고 울상을 지었다.전문가들은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여서 TV로 경기를 보기보다 혼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자영업자들 경우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배달 전문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평소보다 30~40% 매출이 많다”며 “어제 양궁 결승전이 있기 전에 배달이 밀려 곤란 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가족끼리 모여 오순도순 TV를 볼 때와 달리 지금은 혼자 OTT나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을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구기종목 탈락의 영향도 있겠지만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가 이번 올림픽 특수 실종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2024.08.01 I 김형환 기자
북한, 다이빙서 사상 첫 메달 수확...탁구 이어 두 번째 시상대
  • 북한, 다이빙서 사상 첫 메달 수확...탁구 이어 두 번째 시상대[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한이 다이빙에서 사상 차음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북한 조진미와 김미래 선수가 3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북한의 김미래(23)-조진미(19) 조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15.90점을 얻어 은메달을 차지했다.359.10점을 얻은 중국의 천위시-취안훙찬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김미래-조진미는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3위는 304.38점을 받은 안드레아 스펜돌-로이스 툴손(영국)에게 돌아갔다. 북한 조진미와 김미래 선수가 3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김미래와 조진미는 싱크로 다이빙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단짝이다. 2019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수영연맹 다이빙 월드시리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선 은메달을 차지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인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복귀한 북한은 탁구 혼합복식 리정식-김금용 조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한편, 한국은 이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북한의 조진미(왼쪽)과 김미래가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 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2024.07.31 I 이석무 기자
튀르키예·카타르, 이스라엘 맹비난…"휴전·평화 의지 없어"
  • 튀르키예·카타르, 이스라엘 맹비난…"휴전·평화 의지 없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당한 사건과 관련, 주변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강력 비판했다.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최우방국인 미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운데)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오른쪽)와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31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날 이스라엘이 하니예를 살해한 것에 대해 “사악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은 평화를 이룰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가자전쟁을 지역적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을 멈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은 훨씬 더 큰 갈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니예는 하마스 측에서 휴전 협상에 참여해온 핵심 인물이다. 그가 암살을 당했다는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다는 게 튀르키예의 해석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추악한 범죄이자 위험한 (군사적 긴장) 고조”라며 “이스라엘은 가자에 있는 민간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표적 공격과 더불어, 이번 암살을 통해 이 지역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전직 이스라엘군 장교 출신인 아모스 길라드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채널12 생방송에 출연해 “놀라운 업적”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스라엘의 최우방 국가인 미국도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하니예의 사망 보도를 접했다면서도 “추가적으로 언급할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그 문제에 대해선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니예의 사망이 확인된 후 대응 방안 및 수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긴급 소집했다. 이와 별개로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하니예 암살 사건의 원인 및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테러 정권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 이란은 주권, 존엄, 명성과 명예를 수호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국영 언론을 통해 “테헤란에서 벌어진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7.31 I 방성훈 기자
살해된 '하마스 1인자' 하니예 누구?…휴전 협상의 핵심
  • 살해된 '하마스 1인자' 하니예 누구?…휴전 협상의 핵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62)는 하마스의 1인자다.최근 몇 년간 망명지에서 정치 작전을 지휘하면서 하마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2021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11일 전쟁’과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과 교착 상태인 휴전 협상을 비롯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 국면마다 중요한 협상과 외교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2017년 12월 7일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1인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31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니예는 1962년 가자지구의 가자시티 인근 난민캠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이스라엘 도시 아스칼란에서 추방된 팔레스타인 난민이었다.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했고 가자 이슬람 대학교에서 아랍 문학을 전공했다. 하니예는 1987년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에 가담했다가 이스라엘 당국에 투옥된 것을 계기로 하마스에 합류했다. 하니예의 정신적 지주이자 하마스의 창시자인 셰이크 야신의 도움으로 그의 개인 비서를 맡으며 가자지구 내에서 권력을 잡았다. 이들은 2003년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됐고 야신은 이듬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됐다. 당시 하니예는 가자시티 시파 병원 밖에 모인 군중에게 “울지 않아도 된다”며 “여러분은 굳건해야하고 복수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 승리를 이끌며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과의 갈등으로 해임됐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 지도자를 맡았다가 2017년 야히야 신와르에 자리를 넘겼다. 같은 해 5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에 하니예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앞줄 가운데)가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V’를 그려보이고 있다. 이날 하마스는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 숙소에 머무르던 중 급습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미국은 2018년 하니예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5월 하니예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니예와 그 외 하마스 지도자들을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관련해 전쟁 범죄 등 혐의로 기소했다.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최소 1500명의 하마스 전사들이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쳐들어가 최소 1200명이 사망하고 200며명이 인질로 잡혔다. 전쟁은 10개월째 지속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은 3만9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하니예 개인적으로도 피해를 입었다. 하마스는 지난 6월 가자지구에 있는 하니예의 가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하니예의 누나와 조카 등 가족 1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에는 하니예의 13명의 아들 중 3명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또 다른 군사작전에 의해 사망했다. 당시 하니예는 영상 성명을 통해 “세 아들과 손자들이 순교하는 영광을 주신 신께 감사하다”고 밝혔다.전쟁으로 이미 수십명의 가족을 잃은 하니예는 가족들의 죽음으로 현재 진행 중인 휴전이나 인질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니예는 ”협상 회담 중이나 협상이 합의되기 전에 내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아 하마스가 요구를 철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며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스라엘의 급습으로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
2024.07.31 I 이소현 기자
올림픽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 [목멱칼럼]올림픽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 [고광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장]지구촌 한편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과 참여올림픽으로 열리고 있다. 개막식부터 경기장이 아니라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에펠탑까지 선수들이 배를 타고 행진하는 등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이번 올림픽의 또 다른 특징은 ‘폭염’이다. 대회 시작 전부터 ‘더위와의 전쟁’이 예고됐다. 영국 지속가능스포츠협회와 호주 스포츠단체가 발표한 ‘불의 고리’(Ring of Fire)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이번 올림픽이 지난 도쿄올림픽의 기온 34도, 습도 70%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일찌감치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파리올림픽에 참가 중인 선수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된다. 이런 무더위가 예고되자 미국, 영국 등 부자 나라는 자국 선수들의 건강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우리나라도 선수단 보호를 위한 무더위 대책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가난한 국가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선풍기로 무더위를 견뎌야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축제가 열릴 때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배달노동자들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도쿄올림픽 기간 중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량이 평소보다 35% 증가했으며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도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있던 날에는 평소보다 배달 주문이 24%나 늘었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도 음식배달 주문이 크게 늘 것이다. 배달 노동은 플랫폼상에서 앱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노동이다.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배달 노동은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 필수노동으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노동의 출현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노동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 배달노동자들의 배달 중 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 배달노동자 산업재해 승인의 경우 지난 2019년 537건에서 2022년 3879건으로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또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륜차 사고는 매년 늘고 있다. 사고가 증가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장시간 노동의 열악한 배달 환경이 꼽힌다. 음식 배달 중 끊임없이 울리는 배달 알림과 배달이 지연될 경우 인공지능 앱이 보내오는 문자는 더 빠른 배달을 재촉하게 된다. 특히 올림픽 기간이나 비가 오는 날, 야간 등에 더 높은 배달료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배달노동자를 유혹한다. 이러한 유혹은 속도를 높이는 등 위험을 부르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 이번 올림픽은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에펠탑을 볼 수 있게 경기장을 배치했다고 한다. 에펠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안전 비밀이 있다. 1889년 프랑스는 세계박람회를 기념하는 조형물인 에펠탑을 세우기로 했다. 그런데 전통과 문화의 도시 파리에 80층이 넘는 철재 구조물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 탑을 지은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은 반대 여론이 들끓자 탑을 안전하게 건축하기로 하고 건축기술자 250명을 직접 선발해 안전교육과 훈련을 시킨 후 공사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 챙겼다. 그 결과 공사 중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위험을 생산하는 자가 안전을 책임진 사례다. 현대사회의 위험성을 경고한 ‘위험사회’의 저자 울리히 벡은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위험보다 생산 중심의 논리가 사회를 압도했다면, 현대 위험사회에서는 위험의 생산과 분배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올림픽을 치르면서도 올림픽을 접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올림픽 기간에도 전쟁을 치르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올림픽 경기에 나서 더위를 피하는 선수들과 견뎌야 하는 선수가 있다. 몰려드는 주문에 위험한 줄 알면서도 속도를 내 배달 일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대는 위험사회다. 위험을 생산한 자가 책임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24.07.31 I 최은영 기자
파비앙, 올림픽 악플 테러→韓 양궁 프랑스 꺾고 우승에 "휴 살았다"
  • 파비앙, 올림픽 악플 테러→韓 양궁 프랑스 꺾고 우승에 "휴 살았다"
  • (사진=파비앙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양궁 남자 국가대표팀을 축하했다. 파비앙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 양궁 남자 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 휴 살았다”란 문구를 게재했다. 사진에는 파비앙이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펼쳐 든 채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파비앙은 해당 게시물에 ‘#안전한귀국’이란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는 최근 그가 SNS상에서 올림픽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던 것과 관련한 유쾌한 대처로 해석된다. 파비앙은 최근 올림픽 개막 이후 일부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악성댓글(악플) 피해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입장 당시 국가 소개가 ‘북한’으로 잘못 표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프랑스 출신인 파비앙의 SNS를 찾아가 이유없는 악플들을 남겼다. 파비앙은 다음날인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 사태가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럽고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집에 가서 보니 인스타그램과 이메일이 댓글 테러당하고 있더라”며 “사실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익숙한 일”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카타르 아시안컵 때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제 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이란 이유로 욕을 한 바가지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파비앙은 국내에서 방송인, 배우, 모델, 유튜버 등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2008년 드라마 ‘에덴의 동쪽’으로 데뷔, 이후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지난 2022년 3월 한국 영주권 비자를 취득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2024.07.30 I 김보영 기자
한화오션, 건조 원유생산설비 1기...거제서 카타르로 출항
  • 한화오션, 건조 원유생산설비 1기...거제서 카타르로 출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제작한 원유생산설비 1기가 일정에 맞춰 출항했다. 한화오션이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Fixed Platform) 1기가 3년간의 건조공정을 마치고 거제사업장을 떠났다.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설치를 위해 출항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이 설비는 원유생산설비가 설치된 상부구조물(Topside)과 이를 해저에 고정시키는 하부구조물(Jacket), 주변 설비와 연결하는 구조물(Interconnection Bridge)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무게만 3만 4800톤에 달한다. 이번에 출항한 설비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31번째 고정식 생산설비다. 고정식 생산설비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이 건조한 해양설비다. 이 프로젝트는 역대 해양 공사 중 가장 많은 해외 협력사가 참여했다. 최근 해양 시장은 현지 조달 및 생산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로 이번 협업 경험은 향후 수주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화오션은 해양사업의 전략적 변화를 위해 지난 4월 필립 레비 전 SBM Offshore Americas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 FPSO, FLNG와 같은 해양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인 다이나맥(Dyna Mac)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부유식 해양플랜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필립 레비(Philippe Levy) 사장은 “이 프로젝트가 일정에 맞게 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직원들과 협력사에게 감사드린다”며 “한화오션은 혁신적 변화를 통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사업장을 떠난 이 설비는 약 한달 간의 항해를 걸쳐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인 카타르의 알샤힌(Al-Shaheen) 유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해상에서 설치 작업 및 시운전과정을 거쳐 올해 말 부터 본격적인 첫 원유생산에 들어간다. 이 설비가 최종 설치되면 하루 약 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2024.07.30 I 김경은 기자
182만명이 봤다…김성주→김대호 나선 MBC, 시청률 1위
  • 182만명이 봤다…김성주→김대호 나선 MBC, 시청률 1위[파리올림픽]
  • 김대호 캐스터와 방수현 해설위원 (사진=MBC 중계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가 올림픽 10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시청률 전부문 1위를 기록했다. 29일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인 닐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 김성주 캐스터와 장혜진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중계에서 MBC는 시청률 10.0%(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5.3%, 전국 가구 시청률은 8.3%, 182만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전 지표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며 싹쓸이 1위를 달성했다.‘스포츠 명가’ MBC가 새로운 승리공식을 찾았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안정환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시청률 1위를 독주했던 김성주 캐스터는 장혜진 양궁 해설위원과 만나 또 한번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대회 1일차부터 이어진 시청률 1위행진을 이어가며 ‘올림픽은 MBC’라는 명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40년 동안 세계 최강, 대회 10연패 위업 달성한 양궁 여자 단체전대한민국이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은 대한민국에 99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것은 물론, 역사적인 대회 10연패를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날 MBC는 대한민국 여자 양궁 단체전 8강부터 결승 경기까지 김성주 캐스터와 2016 리우올림픽 2관왕이자 공감력 높은 해설로 사랑받고 있는 장혜진 해설위원이 파리 현지에서 중계했다. 결승 경기 시작 전, 장혜진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준비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뜨거운 마음으로 저 역시 여기서 응원하겠다”라고 후배 선수들을 향한 진심 가득한 메시지를 전해 응원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특히 대한민국은 결승에서 만난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감동을 배가시켰다. 대한민국은 슛오프 접전 끝에 5-4로 신승, 올림픽 10연패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금메달을 확정 짓던 순간, 장혜진 해설위원은 감격의 눈물을 참지 못했고, “세 선수 모두 첫 올림픽 무대고 10연패라는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그 어려운 순간들을 당당하게 이겨내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파리에서 한국 양궁의 위상을 세워준 후배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라고 진심을 담아 축하를 전했다. 김성주 캐스터 역시 “역사의 현장에 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다”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고, 이에 장혜진 해설위원은 “각본을 쓴 것 같은 승부였다. 선수 할 때보다 해설하면서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라고 기쁨의 순간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했다.◇사격 강국 대한민국,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금-은메달 싹쓸이대한민국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는 오예진과 김예지가 나란히 금, 은메달을 획득, 공기권총 사상 첫 금메달을 명중했다. 오예진은 올림픽 신기록까지 달성해 기쁨과 감동을 두 배로 전했다. 오예진, 김예지 선수는 서로 1, 2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대한민국이 1, 2위를 확정하자 MBC 서인 캐스터는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다. 우리나라 선수들 간의 아름다운 경쟁이었다”라고 전했고, 김종현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가 사격 선수를 꿈꾸는 미래의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라고 감동의 메시지를 남겨 의미를 더했다.이와 함께 탁구, 배드민턴에서도 대한민국은 순항을 이어갔다. 먼저 16강에서 상대를 4-0으로 압도했던 환상의 복식조 임종훈과 신유빈은 8강에서 만난 루마니아를 상대로 다시 한번 4-0으로 완파, 메달 획득에 희망을 더했다. 특히 경기 중계를 맡은 MBC 유남규 해설위원은 마치 지도자와 같은 마음으로 적재적소에 정확한 코칭과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아 훈훈함을 전달했다.배드민턴에서는 남녀 복식, 혼성 복식, 여자 단식에 출전한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조별 라운드에서 승리가 이어졌다. 특히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가뿐하게 승리를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고, 대회 2일째의 피날레를 장식한 혼성 복식에서는 서승재-채유정이 2-0으로 2연속 승리를 일궈내 청신호를 켰다. 중계를 맡은 MBC 김대호 캐스터는 “월요병을 완벽히 치유해준 경기였다”라고 총평했다.
2024.07.29 I 김가영 기자
"'네 나라로 돌아가' 하지 말기"...'한국 1호 욕받이' 파비앙 하소연
  • "'네 나라로 돌아가' 하지 말기"...'한국 1호 욕받이' 파비앙 하소연
  • 파비앙(왼쪽)이 29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과 함께한 모습. 오른쪽은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인 침착맨(이말년) 사진=파비앙 SNS[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코르비노가 2024 파리 올림픽 관련 ‘악성 댓글 테러’에 “난 이미 내 나라에 있으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 하지 말기”라는 반응을 보였다.파비앙은 지난 28일 유튜브에 ‘올림픽 D1! 12년 만에 수영 메달! Feat 댓글 테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이 같은 글을 댓글로 남겼다. “대한민국 1호 욕받이 올림”이라고도 덧붙였다.이날 영상에는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 출전한 김우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파비앙의 모습이 담겼다.응원에 앞서 파비앙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어제 개막식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할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이어 “너무 어이가 없고 저도 화가 나고,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당황스럽다”라고 했다.파비앙은 “집에 가보니 인스타그램 또는 이메일, 댓글로 테러를 당하고 있더라”라며 “어떻게 보면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앞서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이 알려지자 파비앙이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을 응원해왔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 테러’를 당했다.파비앙은 “제가 지금 제 고향에 있기 때문에 이번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을 못해 비행기 끊을 필요 없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이라고 잘못 지칭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IOC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으며, IOC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같은 날 새벽 공식 SNS 계정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대전시청)의 소식을 전하며 이름을 오기하는 실수를 또 저질렀다.조직위는 오상욱의 영문 이름 ‘Oh sanguk’을 ‘Oh sangku(오상구)’로 오기했고, 팬들이 댓글을 통해 비판하자 곧 정정했다.
2024.07.29 I 박지혜 기자
“이스라엘, 헤즈볼라와의 긴장 고조에도 가자지구 휴전 모색”
  • “이스라엘, 헤즈볼라와의 긴장 고조에도 가자지구 휴전 모색”
  • 이스라엘 방위군(IDF)가 공개한 지난 27일 골란고원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11명의 아이들 모습(사진=IDF X)[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7일(현지시간) 골란고원 축구장에 미사일이 날아와 어린이를 포함한 1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이자 주요 휴전 협상자인 데이비드 바르네아는 이날 로마에서 미국 측 협상 관계자와 윌리엄 번스 CIA 국장,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아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국장 등을 만났다.이후 바르네아는 이스라엘로 돌아와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회의 내용을 전달했고 총리실은 “향후 며칠동안 주요 문제에 대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히스라엘과 하마스는 오는 10월 27일 인질 석방 및 교환을 논의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가자 지구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예멘 후티 반국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이 보복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도 지적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오랜 가자 지구에서의 전투로 전투력이 소진된 상태라는 것이다.전직 안보 관료들로 구성된 강경파 모임인 이스라엘방위 및 안보포럼의 리더 아미르 아비비 에비준장은 “이스라엘은 지금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은 있지만,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며 “관련 준비 없이 서둘러 행동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IDF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이 공격받은 하루만에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관련 시설을 공격했다. 헤즈볼라 측이 입은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이스라엘은 미사일이 레바논 남부 체바 마을 북쪽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이란에서 만든 팔라크-1이라며 공격의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하고 있다. 헤즈볼라 측은 부인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사일이 헤즈볼라에서 나왔단 모든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29 I 정다슬 기자
홍명보 떠난 울산, 차기 감독으로 김판곤 선임
  • 홍명보 떠난 울산, 차기 감독으로 김판곤 선임
  • 사진=울산HD[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12대 사령탑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김 감독은 2002년 홍콩 리그 레인저스의 선수 겸 감독으로 첫 프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부산아이파크, 사우스 차이나(홍콩), 홍콩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홍콩에서는 동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2018년에는 행정 무대로 뛰어들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임을 주도했다. 이후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김 감독은 짧은 시간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오른 건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2007년을 제외하면 43년 만이었다.여기에 대회 본선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으나 3차전에서 대한민국과 3-3으로 비기는 저력을 보였다. 당시 말레이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130위로 한국(23위)과 큰 차이를 보였다.이달 중순 말레이시아와 결별을 발표한 김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친정 울산으로 복귀하게 됐다.울산은 김 감독의 지도자 이력뿐만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보며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김 감독은 성적 도출뿐만 아니라 각 선수의 성장을 도모하고 이에 발맞춰 전반적인 선수단 발전을 이끄는 거시적인 관점과 이를 실행하는 능력을 높이 샀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김 감독은 “현재 울산의 상황과 전력에 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울산만의 플레이에 스타일을 확립해 빠르게 경기력과 성적을 확보하겠다”라며 “먼 길을 돌아온 느낌도 있으나 그만큼 성숙한 경기력을 한국 축구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울산은 김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 내달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8 I 허윤수 기자
결혼반지 잃어버린 이탈리아 선수의 플러팅 "여보 것도 던지자"
  • 결혼반지 잃어버린 이탈리아 선수의 플러팅 "여보 것도 던지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 우상혁 선수의 라이벌인 이탈리아 높이뛰기 선수 장마르코 템베리(32)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린 후 아내에게 쓴 편지가 화제다.28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템베리는 지난 26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결혼 반지를 잃어버렸다. 템베리는 센 강에서 자국 선수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내려가던 중이었는데,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가 그만 손가락에서 반지가 빠진 것이다. 떨어진 반지는 보트 가장자리에 튕겨 그대로 센 강 속으로 사라졌다.망연자실한 템베리에게 동료들은 “아내에게 뭐라고 설명할 것이냐”고 짓굿은 농담을 던졌다고 유로스포츠 이탈리아는 전했다.다음날인 27일 템베리는 아내인 키아라 본템피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안해, 내 사랑, 정말 미안해”라며 “너무 많은 체중 감량과 억제할 수 없는 열정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템베리는 “이 반지를 잃어버려야 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상상할 수 없다”며 “반지가 사랑의 도시 강바닥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더 큰 금메달을 집으로 가져오게 하는 좋은 징조가 되길”이라고 덧붙였다.또 아내의 결혼반지를 함께 센 강에 던지자고도 제안했다. 템베리는 “그렇게 하면 반지들이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고, 우리는 맹세를 갱신하고 다시 결혼할 하나의 핑계가 더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템베리의 아내는 댓글로 “오직 당신만이 이런 일을 낭만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템베리는 아내와 지난 2022년 9월 결혼했다. 그는 도쿄 2020 올림픽에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2.37m 바를 넘은 후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해 공동 금메달을 받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마일 점퍼’인 우상혁 선수와 금메달을 다툴 예정이다.
2024.07.28 I 김혜선 기자
수영 황선우, 200m 예선서 포포비치·판잔러와 한 조
  • 수영 황선우, 200m 예선서 포포비치·판잔러와 한 조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황선우(강원도청)가 예선부터 강자들과 레이스를 펼친다.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수영 경영 종목 예선 조 편성 결과를 공개했다. 황선우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와 함께 4조에 편성됐다. 황선우는 5레인을 배정받았고 홉슨은 3레인, 포포비치는 4레인, 판잔러는 6레인에서 경쟁한다. 마찬가지로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김우민은 매슈 리처즈(영국)와 함께 2조에 편성됐다.오는 2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은 28명의 선수가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상위 16명은 29일 오전 3시 46분 준결승을 치른다. 준결승을 통과한 8명의 선수는 30일 오전 3시 40분 결승전에서 맞붙는다.올해 남자 자유형 200m 기록은 포포비치가 1분 43초 13으로 가장 좋다. 그 뒤를 루카스 마르텐스(1분 44초 14·독일), 리처즈(1분 44초 69), 황선우와 덩컨 스콧(이상 1분 44초 75·영국)이 잇는다.지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황선우는 이후 한층 기량을 끌어올렸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1분 44초 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1분 44초 42)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었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 44초 40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분 44초 75의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결승에 오른 8명의 순위는 손끝 차이로 갈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2024.07.27 I 허윤수 기자
 '팀코리아' 개막 첫날부터 금빛 메달 사냥
  • [미리보는 올림픽] '팀코리아' 개막 첫날부터 금빛 메달 사냥
  •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금빛 레이스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을 개막과 동시에 첫 메달 수확에 나선다.한국 선수단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유도 최민호, 2012 런던 대회에선 사격 진종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양궁 남자 단체전 그리고 2020 도쿄 대회에선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개막 다음 날부터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에서도 개막 둘째 날인 27일부터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파리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태극기를 휘날릴 후보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나서는 김우민(강원도청)과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그리고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의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최대한(경남대)-반효진(대구체고)이다.사격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동메달 결정전, 결승전이 이어진다. 우리 대표팀이 파리에서 처음으로 금빛 총성을 울릴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이다.이어 28일 오전 3시 42분에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이 종목에 나서는 김우민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등도 ‘첫 금 찌르기’에 도전한다. 28일 오전 4시 30분 여자 에페, 4시 55분 남자 사브르 경기로 이어진다.이와 함께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양평군청), 여자 48㎏급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유도는 앞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2024.07.26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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