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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나서…10년간 300만명 교육
  • 삼성,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나서…10년간 300만명 교육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3일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교육부, 푸른나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이 함께 진행 중인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푸른코끼리’ 사업의 일환이다.11월 3일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이 개최됐다.(사진=삼성전자)◇올해 작년 두배인 21만명 교육…10년간 300만명 교육 계획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중계되는 이번 포럼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사이버폭력 백신, 푸른코끼리’를 주제로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심각성 공론화’에 주력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는 국내외 MZ세대들의 사이버폭력 실태와 대응 사례를 살펴보고, ‘조기감지와 초기대응’ 등 사이버폭력 접근법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삼성은 작년 2월 청소년 폭력 예방 전문기관(NGO)인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전국 초중고 학생,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사업 ‘푸른코끼리’를 시작했다.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등 5개 계열사가 지원한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은 ‘푸른코끼리’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300만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을 3%대로 낮추고, 청소년들의 친 사회적 역량(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푸른코끼리 사업은 △예방교육 △심리상담 및 치유 △예방문화 확산 △학술연구 △플랫폼 구축 등 5대 전략과제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 4개 학교, 20개 학급, 4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 교육을 실시해 약 9만4000명이 참여했다.올해는 온라인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으로 교육을 확대해 약 2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국의 학생, 교사, 학부모 등 300만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예방교육과 함께 전화, 사이버, 내방, 심리검사 등의 방법으로 피해 청소년 심리 상담 및 치유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또 학교내 사이버폭력 사고 발생시 화해 조정, 피해 청소년 가족 대상 ‘심리치유 캠프’ 운영 등을 통해 피해자의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 앞에서 열린 사이버폭력 예방 행사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국무총리·여야 대표·교육부장관·경찰청장 등도 ‘한 목소리’피터 스미스 영국 골드스미스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을 예의주시해야 하고, 문화적 배경과 차이로 인한 영향을 더 이해하고자 노력해야만 사이버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용린 푸른나무재단 고문은 “코로나19 시대에도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번 포럼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청소년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사로 참여한 티나 마이어 미 메건 마이어재단 설립자는 “사이버폭력으로 13세 딸을 잃고 난 후 법 제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 미국 미주리주의 사이버불링 방지법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폭력은 매우 빠르게 24시간 내내 일어나기 때문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벗어나기 어렵고, 관련 법 제도 마련은 물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동주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는“우리 생활은 사이버 영역으로 급격히 전환됐으나, 청소년 사이버폭력 관련 제도와 법은 여전히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미국의 사이버불링 방지법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국무총리와 여야 대표, 교육부, 경찰청 등 유관 부처에서도 ‘푸른코끼리’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영상 메시지로 함께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푸른코끼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이버 상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사이버폭력은 어른들의 무관심속에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푸른코끼리’ 사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이버폭력이 나날이 심각해져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더 이상 사이버 상에서 고통 받지 않도록 사이버폭력 해결을 위해 청소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푸른코끼리’ 포럼을 통해 청소년의 사이버폭력에 대해 현실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이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충청북도 청주시 산성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푸른코끼리’ 강사가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1.11.03 I 배진솔 기자
"애플마저 당했다"…공급망 우려 속 실적 '기대이하'
  • "애플마저 당했다"…공급망 우려 속 실적 '기대이하'
  • 애플이 3분기 기대 이하 실적을 내놨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애플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4년만에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공급망 강자’ 애플마저 반도체 부족사태에 당했다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은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834억달러(약 97조5000억원)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라고 발표했다. EPS는 월가 예상과 같았지만 매출은 예상치인 847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애플 매출액이 시장 전망을 밑돈 건 2017년 5월 이후 4년만이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새로운 모델인 ‘아이폰13’ 판매에 힘입어 아이폰 매출은 전 분기보다 47% 늘어난 38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월가 전망치인 415억1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공급 대란으로 아이폰13 등 특정 모델 납품을 위해 몇 주 동안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진 결과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날 실적발표에서 “수요가 매우 튼튼했다”면서도 “공급 제약으로 6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 전반의 칩 부족과 코로나19 여파로 동남아시아에서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여름에 프로세서 부족에 따른 혼란이 아이폰 제품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예상보다 더 나빴다”며 “연말 휴가 시즌을 포함하는 이번 분기에는 매출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애플 측은 수차례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있어 ‘방 안의 코끼리(불편한 진실)’는 수요가 아닌 공급 문제”라고 투자노트에 적었다. 애플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공급망 관리에 강한 애플마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은 “최근까지 글로벌 공급난은 자동차부터 비디오게임기에 이르는 거의 모든 제품의 생산을 떨어뜨렸지만 애플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실적 발표가 “애플이 공급망 문제에 면역이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21.10.29 I 김보겸 기자
보아뱀 전략 노리는 기업들…"소화가 관건"
  • [M&A 깡새우 전성시대]보아뱀 전략 노리는 기업들…"소화가 관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른바 ‘보아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사례는 적지 않다. 보아뱀 전략이란 동화 ‘어린왕자’에서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장면에 빗대 나온 경제 용어로 작은 기업이 체급 차이가 나는 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취하는 기업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막대한 인수 자금을 해결하기 벅찬데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출해야 하는 추가 금액이나 정상화 전략 등 고려할 것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코끼리를 삼키는 것보다는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사진=핀터레스트)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003620) 인수는 전형적인 보아뱀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무리하면서까지 쌍용차를 품는 이유에 대해 “보아뱀 전략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외형을 확장한 세계 M&A 사례를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세계 M&A 시장에서는 이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사례가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외국 전자제품 회사의 주문을 받아 소형 전자제품을 만들던 중국 레노버는 2005년 IBM의 PC 사업 부문을 1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급부상했다. 해당 인수가 이뤄진 직후 레노버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컴퓨터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저가 소형차를 생산하던 인도의 타타모터스도 2008년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단숨에 규모의 경제를 꾀했다.이러한 유형의 M&A 사례는 국내에서도 종종 포착된다. 대표적으로 변방에 머물던 크라운제과는 업계 톱3 제과업체 중 하나인 해태제과를 지난 2005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이밖에 휠라코리아도 2003년 미국의 한 헤지펀드와 손잡고 재무적 어려움에 처해있던 휠라 글로벌 본사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대했다. 2007년에는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까지 사들이면서 영향력을 넓혔다.한편 무작정 보아뱀 전략을 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업계 지적도 쏟아진다. 큰 규모의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보아뱀 전략은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자칫 파산까지 바라봐야 해 리스크가 높다”며 “코끼리를 삼키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소화시킬 수 있어야 해당 전략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0.29 I 김연지 기자
사이버 폭력 문제 해결…서울시, 청소년미디어대전 개최
  • 사이버 폭력 문제 해결…서울시, 청소년미디어대전 개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청소년들과 ‘제21회 KYMF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이하 미디어대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청소년 미디어 축제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특별주제는 ‘사이버정글 속 프로메테우스’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된 사이버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당 주제가 선정됐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을 최초로 창조한 인물로, 그 이름의 뜻이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청소년의 시각으로 해석해보며 사회와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이번 미디어대전의 출품은 △영화 △다큐멘터리 △공익광고 △애니메이션 △사진 △뮤직비디오, 비디오아트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접수를 받는다. 접수된 작품은 분야별 전문가들과 청소년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올해는 청소년 제작자 1667명이 참여한 36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총 45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들 수상작은 △서울시장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영화진흥위원회 등 기관상 △서울예술대 총장상 등을 받는다. 특별주제 공모로 선정된 팀에는 부상도 수여된다. ‘푸른나무재단·교육··사랑의열매·삼성이 협력해 추진하는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의 일환인 ‘사이버정글 가디언 푸른코끼리’의 후원 심사를 거쳐 3개 팀을 선정한다. 부상은 청소년 제작자의 지속적 창작 활동을 위한 최신 사양의 편집 노트북이다.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많았을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은 청소년 제작자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며 “앞으로 청소년 미디어 제작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1.10.26 I 김기덕 기자
새마을금고,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성장에 10억원 기부
  • 새마을금고,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성장에 10억원 기부
  • 19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일하는 재단 관계자 등이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을 위한 10억원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영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 오유진 모모 대표,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MG희망나눔 소셜성장 지원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돼 온 새마을금고중앙회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사회적경제조직을 육성 지원 하는 프로그램으로 4년간 총 75개 기업에 지원금 33억원이 전달됐다.이번 4기로 선정된 25개의 사회적경제조직은 내년 4월까지 사업개발을 위한 성장지원금은 물론 컨설팅, 홍보 및 판로, 네트워킹 형성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코로나19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내실이 단단하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행보를 지원함으로서 지속성장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 고 밝혔다.
2021.10.20 I 황병서 기자
'전참시' 아이키, 쿨한 엄마→러브스토리…일상 최초 공개
  • '전참시' 아이키, 쿨한 엄마→러브스토리…일상 최초 공개
  • ‘전지적 참견 시점’(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댄서 아이키가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10월 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박정규, 연출 노시용, 채현석, 이하 ‘전참시’) 173회에서는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아이키와 UDT 출신 화가 육준서의 반전 일상이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이날 아이키는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학부모의 일상을 공개했다. 아이키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연우와 함께 등교룩 스타일링을 고민하는가 하면, 춤을 추며 등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이키의 자연스러운 학부모룩도 폭풍 공감을 유발했다. 또한, 아이키는 “어른들에게 예의 없게 구는 것만은 절대 안 된다”라고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결혼 9년 차인 아이키와 남편의 알콩달콩한 일상도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아이키는 남편이 출근 전 자신을 위해 준비한 한약과 쿠키, 메모를 보고 잇몸 미소를 지었다. 남편의 연애 시절 애칭은 쿠키, 아이키의 애칭은 크림이었다고. 아이키는 “남편과 대학교 4학년 때 소개팅으로 만났다. 처음에는 공대 출신 연구원이라고 해서 저랑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 두 번째 만남 때 굉장히 힙하게 입고 나왔고, 취미도 스케이트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흥미로운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연애 시절 비하인드를 털어놨다.뿐만 아니라 아이키의 본캐인 댄서의 일상도 공개됐다. 댄스 크루 ‘훅’의 리더인 아이키는 훅의 멤버 뤠이젼, 오드와 함께 숏폼 콘텐츠 촬영을 위해 은평구의 한 골목길로 향했다. 그곳에서 아이키와 훅 멤버들은 카이의 ‘음’(Mmmh) 노래에 맞춰 그루브한 댄스를 선보여 MC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뒤이어 아이키는 11월 방송 예정인 MBC ‘방과후 설렘’ 연습실을 찾았다. ‘방과후 설렘’ 댄스 트레이너로 합류한 아이키는 연습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코칭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아이키는 날카로운 코칭이 필요한 순간에는 무서운 선생님의 모습까지 드러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매니저는 “선배님이 평소에는 다정다감한 언니 같은데 선생님일 때는 정말 엄하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키와 ‘방과후 설렘’ 연습생들의 소름 끼치는 퍼포먼스가 공개돼 스튜디오에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격렬한 퍼포먼스에 아이키 역시 “사람들이 깜짝 놀라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을 정도.UDT(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화가 육준서는 극과 극 반전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육준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5kg 아령 2개를 넣은 가방을 메고 폭풍 턱걸이 운동에 나섰다. 뒤이어 육준서는 무게 30kg의 가방을 메고 런닝머신 위를 전력질주했다. UDT 출신다운 하드코어 아침 운동에 육준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체력이 금방 약해진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스케일이 다른 아침 운동을 마친 육준서는 깜찍한 헤어밴드를 하고 눈썹 면도와 얼굴팩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대표급 아침 운동과 배우급 피부 케어를 끝낸 육준서는 피아노를 치며 아침부터 예술혼을 발휘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리코더를 꺼내 불며 엉뚱한 모습을 과시하기도. 이에 매니저는 “육준서 작가는 알고 보면 굉장히 자상하고 귀엽다. 그런 모습을 나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육준서는 아버지의 가구 공장으로 향했다. 육준서는 은퇴를 앞둔 아버지와 함께 협업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육준서는 닭뼈와 조개껍데기로 만든 조형물을, 아버지는 이 조형물을 넣을 보관함을 장인의 손길로 완성시켰다. 또한, 육준서의 아버지는 평소 도마를 좋아하는 MC 이영자를 위해 만든 코끼리 도마를 공개해 이영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173회는 수도권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5%로 같은 시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8%까지 치솟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1.10.10 I 김가영 기자
숙면앱 코끼리, 수면 음악 아티스트 윤한과 슬립위크 프로젝트 진행
  • 숙면앱 코끼리, 수면 음악 아티스트 윤한과 슬립위크 프로젝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숙면 앱 ‘코끼리’가 숙면을 위한 가을맞이 ‘슬립위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명상앱 ‘코끼리’가 진행하는 ‘슬립위크 프로젝트’ (사진제공=코끼리)코끼리는 마인드풀룸 곽정은 작가, 꿈꾸는 지구 김수영 작가, 방송인 허윤희 등 전문가들이 협업에 참여해, 언제 어디서든 편안해질 수 있는 고품질 음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슬립위크 프로젝트 기간 동안 코끼리는 앱을 통해 수면 음악 아티스트 ‘윤한’이 큐레이션 한 수면 음악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윤한은 수면과 음악의 상관관계를 찾아내고 뇌가 편안하게 느끼는 템포, 박자, 곡의 구성을 연구한 수면 음악 앨범을 지속적으로 발매해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코끼리 앱과 협업해 ‘잠으로 떠나는 음악 여행’ 코너를 기획해 수면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한, 건강식품전문기업 헬스밸런스㈜의 천지양과 콜라보를 통해 ‘굳-나잇 수면진:심’ 이벤트도 진행한다. 선착순 500명에게 천지양이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수면진:심’ 6일분을 배송한다. 수면진:심은 수면건강 개별인정형 원료인 감태추출물을 주원료로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해당 이벤트는 코끼리 앱 내 배너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한편 해당 프로젝트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세한 내용은 코끼리 앱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10.01 I 이윤정 기자
성장하는 기업의 9가지 위대한 전략
  • [책]성장하는 기업의 9가지 위대한 전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격동의 시대, 비즈니스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기업들의 날개가 되어준 전략들은 이제 유효기한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20년 전 짐 콜린스가 주장했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한 전략들만으로는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시대다. 이제 위대함 이상의 혁신을 이루어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핵심 전략가인 저자들은 최근 수년간 수백 개의 기업을 조사하고 수십 명의 위대한 리더를 인터뷰하면서 한 가지 기업 번영의 특징을 발견했다. 성공적인 일류 기업의 리더들은 조직을 조용히 ‘액체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첩함, 유연함, 회복력을 통해 변동성이 큰 시장,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 규제 체제, 기술 혁신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는 얘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관된 전략이 아니라 지역별로 서로 다른 무수한 전략을 구사하며 무한 증식했다. 저자들은 위대한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공익을 추구해서 주주 수익을 낸다 △제품이 아니라 가치를 판다 △작은 몸집으로 깊이 파고든다 △강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가진다 △플렉스 공장에서 생산한다 △글로벌 데이터 아키텍처를 구축한다 △날쌘 코끼리처럼 크고 유연하다 △인재라면 빌리고 연결시킨다 △변화와 혁신에 집착한다 등 9가지 핵심 전략을 도출했다. 성장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전략들이다. 저자들은 “20세기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변화했다면, 21세기 기업들은 변화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일회성 변화만으로는 변덕스럽고 빠르게 진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이겨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늘 변화에 집중하고 다양한 혁신을 추구하는데 능숙해져야 한다”면서 “유연하면서도,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전략이 있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09.29 I 윤종성 기자
이낙연 "화천대유의 큰그림, 어렴풋하게 짐작…말 아낄 것"
  • 이낙연 "화천대유의 큰그림, 어렴풋하게 짐작…말 아낄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경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 이낙연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완주 의지를 묻는 사회자의 말에 “그런 질문 미안하지 않으시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지역 경선 패배에 대해 “권리당원과 대의원은 (지지 후보가) 예전부터 정해져 있어 민심이 출렁이기가 비교적 어려운 분들”이라며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께 더욱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 마음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른바 화천대유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화천대유 논란의 큰 그림을 코끼리라고 치면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이라며 “(큰 그림은)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하고 있고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긴 하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논란의 해법에 대한 질문에 “우선 진실을 밝히고, 그에 합당한 처리를 해야 한다”며 “그 다음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의 가장 좋은 방식은 무엇인가 혹시 결합 방식도 바람직한 방식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을 우리에게 남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영개발이라고 했지만 그 금액들이 너무 커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그만큼 커졌다고 본다”며 “(해당 개발로 인해)피해를 호소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상황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9.27 I 박기주 기자
신인 그룹 메가맥스, 8일 데뷔 쇼케이스… 가요계 출사표
  • 신인 그룹 메가맥스, 8일 데뷔 쇼케이스… 가요계 출사표
  • 메가맥스(사진=인미디어에이앤디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메가맥스(MEGAMAX)가 오는 8일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소속사 인미디어에이앤디 엔터테인먼트 측은 “메가맥스가 오는 8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첫 미니앨범 ‘페인티드 러브’(Painted÷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가맥스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메가맥스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청량 MAX로서의 매력과 힐링 MAX로서의 음색, 춤선이 부드러운 타이틀곡의 안무, 그리고 후속곡의 깜찍한 칼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10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K팝 프로듀싱 선두주자인 불스아이와 에이밍뮤직, 코끼리 열차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타이틀곡 ‘페인티드 러브’는 가슴 깊이 패여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강한 사랑을 표현한 미디움 팝 장르 곡이다. 애절하지만 애틋하고 달콤한 첫사랑을 담아냈다. 혼자만의 사랑에 때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떠올리면 사랑에 풍덩 빠져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첫 사랑을 청량감 있는 ‘팔세토’(falsetto) 창법으로 표현해 메가맥스만의 분위기와 청량미를 더했다.김연수 인미디어에이앤디 대표는 “메가맥스는 K팝계 기라성 같은 방탄소년단, 투로모우바이투게더, 엑소, 세븐틴, 비투비 등 선배들의 계보를 잇는 멋진 후배그룹이 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SNS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해외 팬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메가맥스도 소속사를 통해 “데뷔를 앞두고 저희들의 음악을 사랑해주실 팬분들을 만나게 돼 믿을 수 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MEGA급의 노력과 MEGA급의 사랑으로 팬분들의 기쁨과 슬픔도 모두 음악으로서 MAX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멤버 우주는 이번 쇼케이스에 참여하지 않는다. 소속사 측은 “우주는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이 필요한 상태로, 소속사와 상의 하에 당분간 예정된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호전되지 않을 시 메가맥스는 멤버 우주를 제외한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9.07 I 윤기백 기자
동서발전, ‘신박한 에너지 정리 사업’ 시행…취약계층 지원
  • 동서발전, ‘신박한 에너지 정리 사업’ 시행…취약계층 지원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1일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신박한 에너지 정리’ 사업으로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고 밝혔다.동서발전은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한 울산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박한 에너지 정리’ 1호 사업을 시행했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의 집수리와 정리수납, 방역을 돕고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했다. 울산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50세 이상 시니어 1인 가구, 장애인 가구 등이 대상이다. 동서발전은 울산시 각 지역행정복지센터와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경력단절여성, 시니어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지원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 후, 에너지효율화 집수리, 정리수납, 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배, 창호, 장판 교체 등 집수리는 사회적기업 ‘예선’이, 정리수납 전문가 컨설팅과 맞춤형 심리케어는 ‘네모엘텍’이, 방역활동은 ‘코끼리 공장’이 각각 담당한다.동서발전 임직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LED 등기구를 교체하는 등 에너지효율화를 지원한다. 동서발전은 이번 지원을 통해 연 60만원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연 1.53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의 심리적 우울감을 해소하고 지역 경력단절여성, 시니어의 사회 형평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본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실현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1 I 문승관 기자
"코끼리가 모기에 쓰러졌다"…끝나지 않은 아프간 전쟁이 남긴 과제
  • "코끼리가 모기에 쓰러졌다"…끝나지 않은 아프간 전쟁이 남긴 과제
  • 30일(현지시간) 미 육군 82공수부대 사령관 크리스 도나휴 소장이 카불공항에서 C-17 수송기에 마지막으로 탑승하고 있다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 행정부가 3번 교체되는 동안 진행되며 미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자 ‘영원한 전쟁’으로까지 불린 아프간전이 20년만에 공식 종료했다.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이슬람 모기에 쓰러졌다”는 탄식이 나오는 가운데 20년만에 아프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은 자축하는 분위기다. 전쟁은 일단 종지부를 찍었지만 탈레반 치하 아프간이 마주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20년 전쟁 마침표 찍은 미군, 철군 마쳐 현지시간 30일 오후 11시 59분, 미 국방부는 아프간 주둔 미군이 카불 공항에서 완전히 철군했다고 밝혔다. 애초 예고한 철군 시한인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서다. 탈레반 조직원들은 승리를 자축했다. 카불 공황을 포위하던 조직원들은 어둠 속에서 마지막 미군 수송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허공을 향해 축포를 쏘아 올렸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다.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대변인 모하마드 나임도 “마지막 외국군이 아프간을 떠났고 우리는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카불 공항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하자 탈레반이 불꽃을 쏘아 올리며 자축하고 있다(사진=AFP)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이슬람 모기(탈레반)에 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20년간 수조달러를 쏟아붓고 젊은이 수천명의 목숨을 희생시켰지만 결국 아프간 재건이란 목표 달성에 실패한 탓이다. 전쟁 비용으로만 2조달러(약 2317조원)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쓰고도 아프간전에 참전한 미군 사망자는 2448명에 달했다. 아프간 정부군과 민간인 등 아프간 측 사망자는 17만명이 넘을 정도다. 아프간에 친미 정부를 세우고 지난 2011년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도 성공했지만, 예상과 달리 전쟁은 20년이나 지속했다. 2001년 산악 지대로 후퇴한 탈레반이 지방 도시를 거점으로 삼아 게릴라전 등을 통해 미군에 끈질기게 대항한 탓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아프간이 직면한 위기도미군은 철수했지만 아프간전은 실질적으로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아프간 전역이 20년 전쟁으로 피폐해진 데다 무장 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탓이다. 탈레반의 아프간 현지인 보복, 여성 인권 탄압 등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수수방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동안 전쟁 억제가 이어진 ‘세계의 화약고’ 중동이 다시 출렁일 수 있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아프간 사태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그는 미군 철군 과정에서 탈레반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정권을 잡으면서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려 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탄핵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이런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탈레반 정권과 어떤 식으로 관계 설정에 나설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모인다. 특히 중국, 러시아 등 미국과 적대적인 강국들이 탈레반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쏠린다.20년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간이 무장조직 탈레반 수중에 떨어지며 갖가지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지난 28일 카불에서는 문 닫은 은행 앞에 시민들이 몰려 현금 인출을 요구했다(사진=AFP)아프간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도 만만치 않은 것들 뿐이다. 미군이 철수하며 국제사회가 자금 지원을 끊자 국가 예산의 80%를 해외원조에 의존하는 아프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정부 기관과 회사가 문을 닫으며 실업자도 급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간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아프간 지역 곡물의 40%가 손실됐다. 전쟁이 길어진데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아프간인들이 제때 농작물을 심지 못했기 때문이다. 밀과 기름 가격도 25%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구호기관이 보유한 식량 재고도 내달 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카불대학의 한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전쟁이 기후변화를 악화시켰다”며 “지난 10년간 국가 예산의 절반 이상이 전쟁에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에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아프간에 대규모 기아 사태가 닥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WFP는 아프간인 3분의 1에 해당하는 1400만명이 이미 기아에 직면했으며, 날씨가 추워지면 위기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프간 도시 샤레 주학에서 밭을 갈고 있는 농부(사진=AFP)
2021.08.31 I 김보겸 기자
'예나는 동물탐정' 최예나, 첫 회부터 동물덕후 포스
  • '예나는 동물탐정' 최예나, 첫 회부터 동물덕후 포스
  • (사진=스튜디오 와플 ‘예나는 동물탐정’ 화면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최예나가 귀여운 동물탐정으로 활약했다.최예나는 지난 24일 첫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 ‘예나는 동물탐정’에 출연해 특별한 신고식을 마쳤다.이날 최예나는 집에 찾아온 제작진을 맞이하며 친오빠와 반려견을 공개했다. 또 동물탐정 검증 테스트 끝에 정식 탐정으로 임명되며 열정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먼저 최예나는 “코끼리, 판다, 호랑이, 앵무새, 너구리 등 모든 동물을 좋아한다”며 ‘동물덕후’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친오빠는 “뱀, 악어, 개구리도 좋아한다”며 농담했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남매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최예나는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반려견들과의 교감 능력을 어필했다. 친오빠가 동의하며 “개소리를 잘 낸다”고 덧붙였고, 최예나는 곧바로 개 짖는 소리를 흉내 내며 또 한 번 큰 웃음을 안겼다.계속해서 동물탐정이 되기 위한 검증 테스트가 이어졌다. ‘호랑이가 차를 타고 가다 지나가는 토끼를 보고 하는 말은?’이라는 난센스 문제에 최예나는 “맛있겠다”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아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어 동물 추리 테스트에서 여러 장의 사진 중 자신의 반려견을 맞힌 최예나는 무사히 정식 동물탐정으로 임명됐다.이후 “강아지들이 TV 속 주인을 알아볼 수 있을까?”란 주제로 첫 번째 추리가 시작됐다. 최예나는 “우리 강아지들은 나를 알아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반려견들은 TV 속 최예나의 직캠을 보고도 오히려 활발한 배변 활동만 일으켜 폭소를 유발했다.이어 최예나의 친오빠가 “외계인에게 잡혀가는 보호자를 봤을 때 강아지들 반응이 궁금하다”고 의뢰했다. 최예나는 외계인 인형에 붙잡혀 혼신의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반려견들이 꽁꽁 숨어버려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이 연출됐다.‘예나는 동물탐정’은 동물 덕후 최예나가 동물에 대한 별별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새 웹 예능이다. 넘치는 호기심과 애정으로 무장한 최예나가 직접 동물탐정이 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예나는 동물탐정’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서 공개된다.
2021.08.25 I 윤기백 기자
과기부 장관 낙마시킨 무선충전 전기버스, 2년 지난 지금은 '씽씽'
  • 과기부 장관 낙마시킨 무선충전 전기버스, 2년 지난 지금은 '씽씽'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의 상대가 안됩니다. 부피, 크기, 가격을 모두 낮춘 세계최초 기술이 드디어 인정 받아 기쁩니다.”조동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3일 KAIST에서 열린 미래형 친환경 버스인 ‘올레브(온라인전기자동차, On-Line Electronic Vehicle)’ 시범운행 개통식에 앞서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조동호 교수는 “동원그룹과 함께 올레브 버스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폐업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면서 “전기버스시대가 다가오면서 여건이 개선됐고, 교원 창업기업에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 끝에 대덕특구에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대덕특구를 순환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조동호 KAIST 교수(6G연구센터장)가 10여 년 동안의 연구 개발에 힘쓴 결실이다. 조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KAIST에서 OLEV온라인전기자동차 사업단장과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으며 무선충전전기자동차 사업을 주관했다. 정부 등에서 총 78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지만 특허수익이나 상용화 등의 결실로 이어지지 못해 사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9년에는 ‘실패한 졸작’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조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이유가 됐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유선 충전에서 무선 충전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과기부와 대전시가 추진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으로 추진돼 앞으로 2년 동안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연결해 활용되며, 시범운행 종료 후에는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 교수가 현재 LG전자·KAIST 6G센터도 맡고 있기 때문에 통신인프라가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이날 개통식에는 임혜숙 과기부 장관도 참석해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임 장관은 “무선충전버스 기술 실증은 2050 탄소중립 미래를 향한 도전이며, 과학기술을 국민들이 생활에서 느끼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작”이라며 “과학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조동호 교수 원천기술 뼈대로 탄생...800억원 예산 투자 조동호 교수는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버스 등에 도입해 사업화를 추진했지만, 줄곧 비판을 받았다. 과기부 장관 후보자 당시에는 사업과 관련해 등재된 884건의 특허 중 수익창출 특허는 0건이고, 상용화도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실제 KAIST와 동원이 공동 출자해 올레브라는 기업을 설립했지만, 적자를 유지하다 동원건설산업에 인수된 이후 폐업해야 했다.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구미시, 세종시 등에도 기술이 적용됐지만 상용화까지 이어지지 못했다.조동호 교수는 다시 KAIST 교내 창업기업 와이파워원 설립을 주도해 상용화를 다시 추진해 왔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대전광역시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정보통신기술 규제(ICT) 샌드박스 심의에서 실증특례까지 받으면서 시범 운행까지 빠르게 이뤄졌다.조동호 KAIST 교수가 2019년 과기부 장관 후보자 당시 OLEV 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레브는 전기버스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하고, 버스정류장 아랫 부분에는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대용량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하는 자기공진화형성기술이 적용돼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전기버스가 버스정류장에 진입 전후에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현재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관련 기술 실증에 나설 정도로 해외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 조 교수에 따르면 용량, 가격 등에서 KAIST 기술이 우위에 있지만 유지관리·운영비에 따른 경제성 확보 문제와 출연연 연구자, KAIST 학생 등의 버스 이용 활성화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 주행거리, 인프라 구축 비용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올레브는 앞으로 2년 동안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순환하며 기술적 문제와 시민 편의성 등을 검증한뒤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조동호 교수는 “무선충전은 유선충전과 달리 전선을 꼽거나 규격을 맞출 필요 없이 안전, 편의성, 호환성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가격은 유선버스의 10~15% 비싼 수준이지만 해외 업체들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과 상품에 우위가 있다”며 “정차 중 충전에 주목하는 한편 미래에 다가올 주행 중 충전기술, 6G 통신기술 등을 접목해 완전한 자율주행통신자동차 통신시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8.23 I 강민구 기자
코끼리, 혼밥족 위한 '마음챙김 먹기 명상' 이벤트 진행
  • 코끼리, 혼밥족 위한 '마음챙김 먹기 명상'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명상앱 ‘코끼리’ 운영사인 마음수업은 혼족들을 위한 ‘마인드풀 이팅’ 이벤트를 29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명상앱 ‘코끼리’ 마음챙김 음식 명상 이벤트 진행 (사진제공=코끼리)이번 이벤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집콕생활 증가와 휴가철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해 혼자 식사하면서도 스스로의 시간을 챙기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마음챙김 먹기 명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음식을 먹는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해서 먹으며 기쁨이나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마인드풀 이팅(Minful Eating)’이라는 식사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끼리 앱은 마음챙김 먹기 명상 음원과 800여 편의 모든 컨텐츠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1주일 무료이용 혜택을 앱 신규 가입자 전원에게 제공한다.마음챙김 먹기 명상을 알리기 위한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끼리 인스타그램에 자신만의 힐링 음식에 대한 사연을 댓글로 달면 선착순 100명에게 기역이미음 3종 세트를 선물한다. 기역이미음은 소비자 식생활을 보다 더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슬로건 아래 김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유통하는 브랜드다.한편 코끼리는 환희지 명상가, 마인드풀룸 곽정은 작가, 청춘 상담소 장재열 소장 등의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한 명상, 수면, 심리치유 콘텐츠와 힐링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론칭 2주년을 앞두고 누적 가입자 41만 명을 돌파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2019년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앱’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1.08.19 I 이윤정 기자
디즈니+, 2021년 11월 한국 상륙 공식 발표
  • 디즈니+, 2021년 11월 한국 상륙 공식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즈니+가 11월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월트디즈니 컴퍼니는 13일(현지 시간 12일) 진행된 글로벌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1월 한국, 홍콩, 대만에서 디즈니+ 서비스를 공식 시작한다고 발표했다.일본에서는 10월 중 일반 엔터테인먼트(general entertainment) 콘텐츠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디즈니+를 서비스 중이다.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구독자 수 성장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지역 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 우수한 창의성,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태국에서는 지난 6월 30일 디즈니+가 출시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디즈니+는 구독형 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 SVOD)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디즈니+는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픽사(Pixar)’,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및 각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Star)’ 브랜드까지 폭넓은 라인업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완다비전(WandaVision), 로키(Loki), 팔콘과 윈터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ider),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디즈니×픽사 루카(Luca), 내셔널지오그래픽 고래의 비밀(Secrets of the Whales), 하이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 등 오직 디즈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및 스페셜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스타(Star)’에서는 인기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새롭게 공개되는 오리지널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디즈니+는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전세계 61개 국가에서 21개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국내 디즈니+ 론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 IPTV에서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누적 가입자 수 1억1600만명…1년 전에 비해 2배↑한편 이날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디즈니+의 지난 분기 기준 유료 회원 수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억16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억131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전문가들은 디즈니가 보유한 ‘마블’, ‘스타워즈’ 등을 비롯해 ‘피터팬’, ‘아기 코끼리 덤보’ 등 디즈니 고전 만화영화가 디즈니+에 독점 공급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넷플릭스(13.99달러)에 비해 비교적 값싼 한 달 구독료(7.99달러)도 가입자를 끌어들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다만, OTT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해당 사업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디즈니+, 홀루, ESPN+ 등 OTT 서비스를 주관하는 DTC(Direct-to-consumer) 부문은 지난 2분기 2억9300만달러(약 3400억원)의 영업손실을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43억달러(약 5조원)였다.
2021.08.13 I 김현아 기자
“넷플릭스 딱 기다려” 디즈니+, 2분기에만 1200만명 모았다
  • “넷플릭스 딱 기다려” 디즈니+, 2분기에만 1200만명 모았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디즈니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디즈니+)가 지난 2분기에만 1200만명이 넘는 신규 가입자를 모으며 넷플릭스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디즈니는 새로 개봉한 영화도 디즈니+를 통해 극장과 동시 제공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로고(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디즈니+의 지난 분기 기준 유료 회원 수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억16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억131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전문가들은 디즈니가 보유한 ‘마블’, ‘스타워즈’ 등을 비롯해 ‘피터팬’, ‘아기 코끼리 덤보’ 등 디즈니 고전 만화영화가 디즈니+에 독점 공급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넷플릭스(13.99달러)에 비해 비교적 값싼 한 달 구독료(7.99달러)도 가입자를 끌어들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기타 랑가나단 애널리스트는 “디즈니+는 더 많은 콘텐츠로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라면서 “내 생각에 그들은 (넷플릭스 등과의)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라고 봤다.디즈니+의 폭발적인 성장에 넷플릭스 위기론도 거론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신규 가입자를 154만명 모으는데 그쳤다. 넷플릭스의 전세계 유료 가입자는 2분기 기준 2억900만명 수준으로 디즈니+의 2배에 달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디즈니+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디즈니+는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디즈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즈니+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요 수입원이었던 영화 산업은 크게 위축됐고, 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 운영도 어려워졌다. 반면, OTT 시장이 급격히 신장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구독료에 3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극장에서 개봉한 신작 영화를 스트리밍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실제로 디즈니는 ‘크루엘라’와 ‘블랙 위도우’ 등 신작 영화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에서도 제공했다. 이에 따라 블랙 위도우 주연인 스칼렛 요한슨은 극장 수익이 크게 줄었다면서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다만, OTT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해당 사업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FT에 따르면 디즈니+, 홀루, ESPN+ 등 OTT 서비스를 주관하는 DTC(Direct-to-consumer) 부문은 지난 2분기 2억9300만달러(약 3400억원)의 영업손실을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43억달러(약 5조원)였다.
2021.08.13 I 김무연 기자
시베리아호랑이·유럽불곰 '말복' 특식은?…얼린 닭고기에 수박까지
  • 시베리아호랑이·유럽불곰 '말복' 특식은?…얼린 닭고기에 수박까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가오는 말복을 맞아 멸종위기 동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다양한 노력들이 공개된다. 시베리아호랑이가 수영장에 던진 생닭을 가져오고 있다.(사진=서울대공원 제공)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말복을 맞아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모아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쳐 입맛이 떨어진 동물들의 더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영양공급을 위한 특별식을 제공하고 있다. 더위에는 약한 시베리아호랑이는 수영장에 거대 얼음을 띄우고 생닭을 물속에 던져준다. 수영을 유도하는 등 체력을 끌어올려주고 재미있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고려한 조치다.유럽불곰은 통수박과 활어를 특별식으로 받게 된다. 유럽불곰은 하천이 있는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자연적 습성이 있다. 무더위 극복을 위해 수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수박과 활어를 물속에 풀어주고, 물고기 잡이를 통해 더위를 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라도 타는 듯한 더위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사육사들은 코끼리들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커다란 코끼리 수영장에 대형 얼음 과일과 먹기 좋게 썬 수박 120kg를 띄워준다. 또한 당도 높은 파인애플과 종합과일 세트를 제공해 더위에 입맛을 잃은 코끼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자 한다. 거대한 얼음과일을 발로 깨고 물속에서 수박을 즐기는 코끼리 가족을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해양관 사육사들은 이번 여름나기에서 오타리아 부부에게 대형으로 얼음 고등어를 제공한다. 일상적으로 낱개로 제공되는 고등어와는 달리 얼린 고등어 뭉치를 주둥이를 몰아가며 놀고 굴리고 뜯게 한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원 여름나기도 행동풍부화의 하나”라며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행복하고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과 함께 특별한 동물원 바캉스를 즐겨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1.08.06 I 양지윤 기자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물에 관한 알쓸신잡]
  •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일상생활에서 소중한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동안 물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물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물에 대한 지식은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국민 간식 라면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에 얽힌 사연, 대동강 물 밑지고 판 봉이 김선달, 해외 여행 추억을 소환하는 공항 검색대의 생수까지 지금껏 들은 적 없는 일상생활 속 물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바다 위에 구름이 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 어디 한번 뛰어올라 볼까 / 오늘은 그녀에게 고백을 해야지 / 용기를 내야지’가수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이라는 노래 가사입니다.노랫말처럼 솜사탕 같은 구름이 유난히 예쁜 요즘입니다.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은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청량제 같은 상큼함을 주지만 사실 이 구름은 바로 찜통 더위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강한 태양 복사열에 의해 지표면의 공기가 가열되면 가벼워져서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공기는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일정 고도에 도달하면 공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응결돼 구름을 만들게 됩니다.단풍이 산 정상부터 드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공기는 높이 올라갈수록 온도가 낮아지는데 정확하게는 100m 올라갈 때마다 1도씩 낮아집니다.지면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공기는 온도가 조금씩 낮아지다가 이슬점 온도라고 하는 물방울로 응결되는 고도에 이르면 구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생기는 높이는 대개 지상 2km 정도로 지표면보다 약 20도 정도 온도가 낮은 곳입니다.솜사탕처럼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은 정말 솜사탕처럼 가벼울까요? 구름에 대한 몇 가지 기본적인 정보와 사칙연산만 알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구름 무게를 계산하려면 먼저 구름의 크기를 알아야 합니다. 뭉게구름의 크기는 구름이 생기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가로·세로·높이가 약 1km 정도 됩니다. 부피를 알았으니 뭉게구름의 단위 무게, 밀도가 필요합니다. 가로·세로·높이가 1m인 1㎥ 크기의 뭉게구름 무게는 약 0.5g입니다. ㎦의 단위로 바꾸면 500t/㎦가 됩니다. 부피(1㎦)와 밀도(500t/㎦)를 곱하면 500t, 싱겁게 계산이 끝났네요. 뭉게구름의 무게가 자그마치 500t이나 됩니다. 계산 결과를 믿기는 어렵겠지만 계산 과정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크고 무거운 걸 표현할 때 항상 떠올렸던 코끼리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코끼리 한 마리 무게가 보통 4~6t 정도니까 코끼리 100마리에 해당하는 무게인 셈이네요.뭉게구름을 보면서 달달한 솜사탕이 수백 개 떠 있는 줄 알았더니 코끼리 수백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네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처럼 하늘을 나는 코끼리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놀라울 뿐입니다.그렇다면 수백 마리의 코끼리만큼 무거운 구름은 어떻게 둥둥 떠 있을 수 있을까요? 그건 대기의 상승기류 때문입니다. 구름 전체의 무게는 어마어마하지만 구름은 작은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어서 물방울에 미치는 상승 기류에 비해 중력이 워낙 작기 때문입니다.지표면 위에 떠 있는 태풍. (이미지=이미지투데이)수백t의 뭉게구름이 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 물 폭탄을 퍼붓는 태풍 구름이 남태평양에서부터 수천㎞를 이동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닌 듯합니다. 그렇다면 태풍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태풍과 같은 비구름은 뭉게구름보다 3~5배 정도 무겁기 때문에 ㎦당 약 2000t 정도의 무게를 갖습니다.태풍은 강풍이 부는 반경에 따라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형급은 300km 미만, 중형급은 300~500km, 대형급은 500~800km, 초대형급은 800km 이상입니다. 중형급만 돼도 직경이 600~1000km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풍의 높이는 대략 12~20km 정도 됩니다.중형급 태풍으로 가정해 크기를 계산해볼까요? 태풍은 원형이기 때문에 구름은 반경 400km, 높이 16km의 원기둥 모양이 될 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 교과 과정인 원기둥의 부피를 구하는 공식(πr2×h)을 적용하면 태풍은 약 800만㎦의 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해당 부피에 비구름의 밀도(2000t/㎦)를 곱하면 태풍 구름이 싣고 오는 물의 무게가 됩니다. 그 값은 자그마치 160억t이나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소양댐을 5번이나 채우고도 남는 양입니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경우 우리나라 전역에 160mm의 비를 쏟아 부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기도 합니다.달달한 솜사탕처럼 보였던 구름이 알고 보니 상상조차 힘든 엄청난 무게를 가지고 있었네요. 계산 결과야 어떻든 저는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여전히 솜사탕처럼 보입니다.■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최종수 연구위원
2021.07.31 I 이명철 기자
"연준, 9월부터 긴축 구상…일부 신흥국 충격"
  • "연준, 9월부터 긴축 구상…일부 신흥국 충격"[이정훈의 人터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시나리오 하에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 큰 이견들이 노출되고 있고 곳곳에서 다른 시그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 전망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9월부터 긴축 계획을 짜기 시작할 연준의 행보가 본격화한다면 일부 신흥국에서부터 좋지 않은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김진일 고려대 교수 (사진= 방인권 기자)미 연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달 말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큰 틀에서의 긴축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준의 인플레 전망이 틀렸을 수도 있고, 그들의 정책이 실패할 확룔도 높다”며 향후 통화긴축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이런 연준의 행보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은이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점쳤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은 계속 `일시적`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시장은 우려한다.“불확실한 상황인 건 맞다. 이럴 때 정책당국은 항상 자신들의 생각이 먹혀들 것이라는 가정 하에 정책을 펴는데, 지금 연준은 `일시적`이라는 시나리오 하에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그런 연준의 정책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시장이 걱정하는 것도 바로 그런 점이다. 래리 서머스 전 국무장관처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걸 거의 확신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연준은 과거 2008년 때부터 해왔던 부양조치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황을 가정하고 일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와 전혀 다른 상황일 수 있다.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강하게 양적완화를 폈으니 과거 위기 때처럼 인플레이션이 안 생긴다고 단언할 수 없다. 벌써부터 실물경제 곳곳에서는 다른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인플레 상황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연준이 틀렸을 수도 있는 것이다.”인플레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전제로 한다면 테이퍼링을 본격 긴축정책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지 않나.“일단 이번에 신중하게 테이퍼링 논의를 했으니 앞으로 차츰 추가적인 긴축 얘기를 더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만 보면 계속 풀어나가던 유동성을 다소 줄인다는 것일 뿐이다. 물이 들어오는 양을 줄이는 것이지만, 물은 계속 올테니 아직은 본격적인 긴축으로 볼 순 없겠다.”앞으로 연준의 긴축 일정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물론 다음 번 FOMC 회의까지 가봐야 알 수 있지만, 일단은 다음 달 말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큰 틀에서의 긴축 일정을 이야기할 것 같다. FOMC 회의 후 열리는 기자회견만 해도 시간이 짧다 보니 발언하는데 쫓기고 실수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런 점에서 시간을 길게 가지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잭슨홀 무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게 되면 9월부터는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플랜을 짤 것이다.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면 긴축의 시작이 되겠지만,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인 그보다 훨씬 더 뒤에 올 금리 인상 때에나 시작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도 시중에 유동성을 뿌린 뒤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니, 이번에도 돈을 먼저 다 걷어 들인 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다. 금리 인상 시점은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전망한 내용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때처럼 연준 출구전략만으로도 시장은 불안해 할 수 있다. “신흥국 중에서 어떤 나라들에서는 틀림없이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긴축을 시작하는 연준 행보가 신흥국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다는 건 불가능하다. 돈의 속성상 유동성을 줄이기 시작하면 고루 돈이 빠지지 않고, 우선 한 두 군데에서 신속하게 빠져 나가기 마련이다. 연준도 그런 충격이 덜 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신흥국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 같다. 다만 과거보다는 크게 안전해진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예단할 순 없다.”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한은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까. “연준의 행보와 우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상호 간에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처음에 금리를 내릴 때엔 선진국이 먼저 움직이는 게 정상이지막, 출구전략으로서 금리를 인상할 때에는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가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 내릴 때보다 올릴 때 앞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연준은 테이퍼링 이후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비해 스탠딩 레포 등 보완책도 마련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술을 할 때 혹시 상황이 나빠질 지 몰라서 미리 수혈할 수 있는 팩을 가지고 들어가듯이, 스탠딩 레포도 그런 준비를 해두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탠딩 레포가 시장에 왜곡을 가져오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지속적인 테이퍼링 시그널에도 국채시장에서의 금리는 좀처럼 상승하지 않는다.“지금 안정화돼 있는 금리는 주로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말하는데, 이는 경기 외적인 요소들, 특히 기간 프리미엄 등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최근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크게 낮아졌다고들 하는데, 이는 연준이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을 뒤집고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상 속도를 빨리 가져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 다만 연준조차도 지금 10년물 금리가 안 올라가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는 것 같다. 다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추정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솔직히 앞으로 10년 금리가 얼마나 올라갈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반면 단기금리는 연준이 지금까지 예고한 출구전략을 펴고 점도표에 변화를 주면 그 영향을 받아 오를 것이다.”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도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어떻게 점치나. “정치적 문제라 예상하기 어렵다. 파월도 연임을 꺼리진 않을 것이고, 민주당 쪽에서도 연임으로 갈 수 있다. 대안이 있느냐 하고 묻는다면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다. 의장 교체라는 리스크를 걸었을 때 잘 되면 다행이지만, 뭔가 문제가 생기면 임명권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2021.07.30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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