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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나서…10년간 300만명 교육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3일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교육부, 푸른나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이 함께 진행 중인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푸른코끼리’ 사업의 일환이다.11월 3일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이 개최됐다.(사진=삼성전자)◇올해 작년 두배인 21만명 교육…10년간 300만명 교육 계획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중계되는 이번 포럼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사이버폭력 백신, 푸른코끼리’를 주제로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심각성 공론화’에 주력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는 국내외 MZ세대들의 사이버폭력 실태와 대응 사례를 살펴보고, ‘조기감지와 초기대응’ 등 사이버폭력 접근법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삼성은 작년 2월 청소년 폭력 예방 전문기관(NGO)인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전국 초중고 학생,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사업 ‘푸른코끼리’를 시작했다.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등 5개 계열사가 지원한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은 ‘푸른코끼리’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300만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을 3%대로 낮추고, 청소년들의 친 사회적 역량(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푸른코끼리 사업은 △예방교육 △심리상담 및 치유 △예방문화 확산 △학술연구 △플랫폼 구축 등 5대 전략과제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 4개 학교, 20개 학급, 4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 교육을 실시해 약 9만4000명이 참여했다.올해는 온라인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으로 교육을 확대해 약 2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국의 학생, 교사, 학부모 등 300만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예방교육과 함께 전화, 사이버, 내방, 심리검사 등의 방법으로 피해 청소년 심리 상담 및 치유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또 학교내 사이버폭력 사고 발생시 화해 조정, 피해 청소년 가족 대상 ‘심리치유 캠프’ 운영 등을 통해 피해자의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 앞에서 열린 사이버폭력 예방 행사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국무총리·여야 대표·교육부장관·경찰청장 등도 ‘한 목소리’피터 스미스 영국 골드스미스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을 예의주시해야 하고, 문화적 배경과 차이로 인한 영향을 더 이해하고자 노력해야만 사이버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용린 푸른나무재단 고문은 “코로나19 시대에도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번 포럼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청소년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사로 참여한 티나 마이어 미 메건 마이어재단 설립자는 “사이버폭력으로 13세 딸을 잃고 난 후 법 제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 미국 미주리주의 사이버불링 방지법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폭력은 매우 빠르게 24시간 내내 일어나기 때문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벗어나기 어렵고, 관련 법 제도 마련은 물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동주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는“우리 생활은 사이버 영역으로 급격히 전환됐으나, 청소년 사이버폭력 관련 제도와 법은 여전히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미국의 사이버불링 방지법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국무총리와 여야 대표, 교육부, 경찰청 등 유관 부처에서도 ‘푸른코끼리’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영상 메시지로 함께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푸른코끼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이버 상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사이버폭력은 어른들의 무관심속에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푸른코끼리’ 사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이버폭력이 나날이 심각해져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더 이상 사이버 상에서 고통 받지 않도록 사이버폭력 해결을 위해 청소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푸른코끼리’ 포럼을 통해 청소년의 사이버폭력에 대해 현실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이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충청북도 청주시 산성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푸른코끼리’ 강사가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새마을금고,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성장에 10억원 기부
- 19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일하는 재단 관계자 등이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을 위한 10억원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영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 오유진 모모 대표,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MG희망나눔 소셜성장 지원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돼 온 새마을금고중앙회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사회적경제조직을 육성 지원 하는 프로그램으로 4년간 총 75개 기업에 지원금 33억원이 전달됐다.이번 4기로 선정된 25개의 사회적경제조직은 내년 4월까지 사업개발을 위한 성장지원금은 물론 컨설팅, 홍보 및 판로, 네트워킹 형성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코로나19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내실이 단단하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행보를 지원함으로서 지속성장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 고 밝혔다.
- '전참시' 아이키, 쿨한 엄마→러브스토리…일상 최초 공개
- ‘전지적 참견 시점’(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댄서 아이키가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10월 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박정규, 연출 노시용, 채현석, 이하 ‘전참시’) 173회에서는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아이키와 UDT 출신 화가 육준서의 반전 일상이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이날 아이키는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학부모의 일상을 공개했다. 아이키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연우와 함께 등교룩 스타일링을 고민하는가 하면, 춤을 추며 등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이키의 자연스러운 학부모룩도 폭풍 공감을 유발했다. 또한, 아이키는 “어른들에게 예의 없게 구는 것만은 절대 안 된다”라고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결혼 9년 차인 아이키와 남편의 알콩달콩한 일상도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아이키는 남편이 출근 전 자신을 위해 준비한 한약과 쿠키, 메모를 보고 잇몸 미소를 지었다. 남편의 연애 시절 애칭은 쿠키, 아이키의 애칭은 크림이었다고. 아이키는 “남편과 대학교 4학년 때 소개팅으로 만났다. 처음에는 공대 출신 연구원이라고 해서 저랑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 두 번째 만남 때 굉장히 힙하게 입고 나왔고, 취미도 스케이트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흥미로운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연애 시절 비하인드를 털어놨다.뿐만 아니라 아이키의 본캐인 댄서의 일상도 공개됐다. 댄스 크루 ‘훅’의 리더인 아이키는 훅의 멤버 뤠이젼, 오드와 함께 숏폼 콘텐츠 촬영을 위해 은평구의 한 골목길로 향했다. 그곳에서 아이키와 훅 멤버들은 카이의 ‘음’(Mmmh) 노래에 맞춰 그루브한 댄스를 선보여 MC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뒤이어 아이키는 11월 방송 예정인 MBC ‘방과후 설렘’ 연습실을 찾았다. ‘방과후 설렘’ 댄스 트레이너로 합류한 아이키는 연습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코칭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아이키는 날카로운 코칭이 필요한 순간에는 무서운 선생님의 모습까지 드러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매니저는 “선배님이 평소에는 다정다감한 언니 같은데 선생님일 때는 정말 엄하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키와 ‘방과후 설렘’ 연습생들의 소름 끼치는 퍼포먼스가 공개돼 스튜디오에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격렬한 퍼포먼스에 아이키 역시 “사람들이 깜짝 놀라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을 정도.UDT(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화가 육준서는 극과 극 반전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육준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5kg 아령 2개를 넣은 가방을 메고 폭풍 턱걸이 운동에 나섰다. 뒤이어 육준서는 무게 30kg의 가방을 메고 런닝머신 위를 전력질주했다. UDT 출신다운 하드코어 아침 운동에 육준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체력이 금방 약해진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스케일이 다른 아침 운동을 마친 육준서는 깜찍한 헤어밴드를 하고 눈썹 면도와 얼굴팩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대표급 아침 운동과 배우급 피부 케어를 끝낸 육준서는 피아노를 치며 아침부터 예술혼을 발휘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리코더를 꺼내 불며 엉뚱한 모습을 과시하기도. 이에 매니저는 “육준서 작가는 알고 보면 굉장히 자상하고 귀엽다. 그런 모습을 나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육준서는 아버지의 가구 공장으로 향했다. 육준서는 은퇴를 앞둔 아버지와 함께 협업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육준서는 닭뼈와 조개껍데기로 만든 조형물을, 아버지는 이 조형물을 넣을 보관함을 장인의 손길로 완성시켰다. 또한, 육준서의 아버지는 평소 도마를 좋아하는 MC 이영자를 위해 만든 코끼리 도마를 공개해 이영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173회는 수도권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5%로 같은 시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8%까지 치솟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 동서발전, ‘신박한 에너지 정리 사업’ 시행…취약계층 지원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1일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신박한 에너지 정리’ 사업으로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고 밝혔다.동서발전은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한 울산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박한 에너지 정리’ 1호 사업을 시행했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의 집수리와 정리수납, 방역을 돕고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했다. 울산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50세 이상 시니어 1인 가구, 장애인 가구 등이 대상이다. 동서발전은 울산시 각 지역행정복지센터와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경력단절여성, 시니어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지원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 후, 에너지효율화 집수리, 정리수납, 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배, 창호, 장판 교체 등 집수리는 사회적기업 ‘예선’이, 정리수납 전문가 컨설팅과 맞춤형 심리케어는 ‘네모엘텍’이, 방역활동은 ‘코끼리 공장’이 각각 담당한다.동서발전 임직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LED 등기구를 교체하는 등 에너지효율화를 지원한다. 동서발전은 이번 지원을 통해 연 60만원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연 1.53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의 심리적 우울감을 해소하고 지역 경력단절여성, 시니어의 사회 형평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본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실현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과기부 장관 낙마시킨 무선충전 전기버스, 2년 지난 지금은 '씽씽'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의 상대가 안됩니다. 부피, 크기, 가격을 모두 낮춘 세계최초 기술이 드디어 인정 받아 기쁩니다.”조동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23일 KAIST에서 열린 미래형 친환경 버스인 ‘올레브(온라인전기자동차, On-Line Electronic Vehicle)’ 시범운행 개통식에 앞서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조동호 교수는 “동원그룹과 함께 올레브 버스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폐업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면서 “전기버스시대가 다가오면서 여건이 개선됐고, 교원 창업기업에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 끝에 대덕특구에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대덕특구를 순환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조동호 KAIST 교수(6G연구센터장)가 10여 년 동안의 연구 개발에 힘쓴 결실이다. 조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KAIST에서 OLEV온라인전기자동차 사업단장과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으며 무선충전전기자동차 사업을 주관했다. 정부 등에서 총 78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지만 특허수익이나 상용화 등의 결실로 이어지지 못해 사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9년에는 ‘실패한 졸작’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조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이유가 됐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유선 충전에서 무선 충전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과기부와 대전시가 추진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으로 추진돼 앞으로 2년 동안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연결해 활용되며, 시범운행 종료 후에는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 교수가 현재 LG전자·KAIST 6G센터도 맡고 있기 때문에 통신인프라가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이날 개통식에는 임혜숙 과기부 장관도 참석해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임 장관은 “무선충전버스 기술 실증은 2050 탄소중립 미래를 향한 도전이며, 과학기술을 국민들이 생활에서 느끼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작”이라며 “과학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조동호 교수 원천기술 뼈대로 탄생...800억원 예산 투자 조동호 교수는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버스 등에 도입해 사업화를 추진했지만, 줄곧 비판을 받았다. 과기부 장관 후보자 당시에는 사업과 관련해 등재된 884건의 특허 중 수익창출 특허는 0건이고, 상용화도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실제 KAIST와 동원이 공동 출자해 올레브라는 기업을 설립했지만, 적자를 유지하다 동원건설산업에 인수된 이후 폐업해야 했다.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구미시, 세종시 등에도 기술이 적용됐지만 상용화까지 이어지지 못했다.조동호 교수는 다시 KAIST 교내 창업기업 와이파워원 설립을 주도해 상용화를 다시 추진해 왔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대전광역시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정보통신기술 규제(ICT) 샌드박스 심의에서 실증특례까지 받으면서 시범 운행까지 빠르게 이뤄졌다.조동호 KAIST 교수가 2019년 과기부 장관 후보자 당시 OLEV 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레브는 전기버스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하고, 버스정류장 아랫 부분에는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대용량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하는 자기공진화형성기술이 적용돼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전기버스가 버스정류장에 진입 전후에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현재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관련 기술 실증에 나설 정도로 해외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 조 교수에 따르면 용량, 가격 등에서 KAIST 기술이 우위에 있지만 유지관리·운영비에 따른 경제성 확보 문제와 출연연 연구자, KAIST 학생 등의 버스 이용 활성화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 주행거리, 인프라 구축 비용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올레브는 앞으로 2년 동안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순환하며 기술적 문제와 시민 편의성 등을 검증한뒤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조동호 교수는 “무선충전은 유선충전과 달리 전선을 꼽거나 규격을 맞출 필요 없이 안전, 편의성, 호환성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가격은 유선버스의 10~15% 비싼 수준이지만 해외 업체들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과 상품에 우위가 있다”며 “정차 중 충전에 주목하는 한편 미래에 다가올 주행 중 충전기술, 6G 통신기술 등을 접목해 완전한 자율주행통신자동차 통신시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디즈니+, 2021년 11월 한국 상륙 공식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즈니+가 11월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월트디즈니 컴퍼니는 13일(현지 시간 12일) 진행된 글로벌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1월 한국, 홍콩, 대만에서 디즈니+ 서비스를 공식 시작한다고 발표했다.일본에서는 10월 중 일반 엔터테인먼트(general entertainment) 콘텐츠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디즈니+를 서비스 중이다.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구독자 수 성장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지역 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 우수한 창의성,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태국에서는 지난 6월 30일 디즈니+가 출시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디즈니+는 구독형 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 SVOD)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디즈니+는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픽사(Pixar)’,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및 각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Star)’ 브랜드까지 폭넓은 라인업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완다비전(WandaVision), 로키(Loki), 팔콘과 윈터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ider),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디즈니×픽사 루카(Luca), 내셔널지오그래픽 고래의 비밀(Secrets of the Whales), 하이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 등 오직 디즈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및 스페셜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스타(Star)’에서는 인기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새롭게 공개되는 오리지널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디즈니+는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전세계 61개 국가에서 21개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국내 디즈니+ 론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 IPTV에서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누적 가입자 수 1억1600만명…1년 전에 비해 2배↑한편 이날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디즈니+의 지난 분기 기준 유료 회원 수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억16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억131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전문가들은 디즈니가 보유한 ‘마블’, ‘스타워즈’ 등을 비롯해 ‘피터팬’, ‘아기 코끼리 덤보’ 등 디즈니 고전 만화영화가 디즈니+에 독점 공급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넷플릭스(13.99달러)에 비해 비교적 값싼 한 달 구독료(7.99달러)도 가입자를 끌어들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다만, OTT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해당 사업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디즈니+, 홀루, ESPN+ 등 OTT 서비스를 주관하는 DTC(Direct-to-consumer) 부문은 지난 2분기 2억9300만달러(약 3400억원)의 영업손실을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43억달러(약 5조원)였다.
- "연준, 9월부터 긴축 구상…일부 신흥국 충격"[이정훈의 人터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시나리오 하에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 큰 이견들이 노출되고 있고 곳곳에서 다른 시그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 전망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9월부터 긴축 계획을 짜기 시작할 연준의 행보가 본격화한다면 일부 신흥국에서부터 좋지 않은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김진일 고려대 교수 (사진= 방인권 기자)미 연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달 말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큰 틀에서의 긴축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준의 인플레 전망이 틀렸을 수도 있고, 그들의 정책이 실패할 확룔도 높다”며 향후 통화긴축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이런 연준의 행보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은이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점쳤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은 계속 `일시적`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시장은 우려한다.“불확실한 상황인 건 맞다. 이럴 때 정책당국은 항상 자신들의 생각이 먹혀들 것이라는 가정 하에 정책을 펴는데, 지금 연준은 `일시적`이라는 시나리오 하에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그런 연준의 정책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시장이 걱정하는 것도 바로 그런 점이다. 래리 서머스 전 국무장관처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걸 거의 확신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연준은 과거 2008년 때부터 해왔던 부양조치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황을 가정하고 일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와 전혀 다른 상황일 수 있다.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강하게 양적완화를 폈으니 과거 위기 때처럼 인플레이션이 안 생긴다고 단언할 수 없다. 벌써부터 실물경제 곳곳에서는 다른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인플레 상황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연준이 틀렸을 수도 있는 것이다.”인플레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전제로 한다면 테이퍼링을 본격 긴축정책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지 않나.“일단 이번에 신중하게 테이퍼링 논의를 했으니 앞으로 차츰 추가적인 긴축 얘기를 더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만 보면 계속 풀어나가던 유동성을 다소 줄인다는 것일 뿐이다. 물이 들어오는 양을 줄이는 것이지만, 물은 계속 올테니 아직은 본격적인 긴축으로 볼 순 없겠다.”앞으로 연준의 긴축 일정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물론 다음 번 FOMC 회의까지 가봐야 알 수 있지만, 일단은 다음 달 말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큰 틀에서의 긴축 일정을 이야기할 것 같다. FOMC 회의 후 열리는 기자회견만 해도 시간이 짧다 보니 발언하는데 쫓기고 실수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런 점에서 시간을 길게 가지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잭슨홀 무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게 되면 9월부터는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플랜을 짤 것이다.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면 긴축의 시작이 되겠지만,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인 그보다 훨씬 더 뒤에 올 금리 인상 때에나 시작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도 시중에 유동성을 뿌린 뒤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니, 이번에도 돈을 먼저 다 걷어 들인 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다. 금리 인상 시점은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전망한 내용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때처럼 연준 출구전략만으로도 시장은 불안해 할 수 있다. “신흥국 중에서 어떤 나라들에서는 틀림없이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긴축을 시작하는 연준 행보가 신흥국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다는 건 불가능하다. 돈의 속성상 유동성을 줄이기 시작하면 고루 돈이 빠지지 않고, 우선 한 두 군데에서 신속하게 빠져 나가기 마련이다. 연준도 그런 충격이 덜 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신흥국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 같다. 다만 과거보다는 크게 안전해진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예단할 순 없다.”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한은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까. “연준의 행보와 우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상호 간에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처음에 금리를 내릴 때엔 선진국이 먼저 움직이는 게 정상이지막, 출구전략으로서 금리를 인상할 때에는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가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 내릴 때보다 올릴 때 앞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연준은 테이퍼링 이후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비해 스탠딩 레포 등 보완책도 마련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술을 할 때 혹시 상황이 나빠질 지 몰라서 미리 수혈할 수 있는 팩을 가지고 들어가듯이, 스탠딩 레포도 그런 준비를 해두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탠딩 레포가 시장에 왜곡을 가져오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지속적인 테이퍼링 시그널에도 국채시장에서의 금리는 좀처럼 상승하지 않는다.“지금 안정화돼 있는 금리는 주로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말하는데, 이는 경기 외적인 요소들, 특히 기간 프리미엄 등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최근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크게 낮아졌다고들 하는데, 이는 연준이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을 뒤집고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상 속도를 빨리 가져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 다만 연준조차도 지금 10년물 금리가 안 올라가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는 것 같다. 다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추정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솔직히 앞으로 10년 금리가 얼마나 올라갈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반면 단기금리는 연준이 지금까지 예고한 출구전략을 펴고 점도표에 변화를 주면 그 영향을 받아 오를 것이다.”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도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어떻게 점치나. “정치적 문제라 예상하기 어렵다. 파월도 연임을 꺼리진 않을 것이고, 민주당 쪽에서도 연임으로 갈 수 있다. 대안이 있느냐 하고 묻는다면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다. 의장 교체라는 리스크를 걸었을 때 잘 되면 다행이지만, 뭔가 문제가 생기면 임명권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