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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바다색에 빠져들며 힐링 강릉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어느덧 여름이 지나갔다. 출근하려 집을 나설 때 공기는 서늘하고 바람이 제법 쌀쌀한 게 느껴졌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를 찾았다면, 가을에는 왠지 모를 싱숭생숭한 감성에 이끌려 바다를 찾아간다. 가을이 되면 강릉에선 하늘과 바다가 같은 색을 띤다. 한없이 짙은 푸른색으로. 언제 어디서든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강릉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한다. 감성 바다, 영진해변영진해변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해변이다. 공유가 빨간 목도리를 두른 김고은에게 메밀꽃을 건네는 명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드라마가 끝난 후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을 찾아 추억을 남기는 이들이 많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으며 꽃다발과 삼각대를 준비한 연인들도 이따금 보인다. 영진해변에 도착하면 촬영지 이정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정표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촬영이 이루어졌던 방사제 끝머리에 다다르게 된다. 방사제는 바다와 가까이 있고 동해 바다의 파도가 워낙 거세기 때문에 파도가 높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출입을 제한하기도 한다.소중한 이와 영진해변에 간다면 방사제길 위에서 푸른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함께 인생사진을 남기길 추천한다.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는 명대사가 더욱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영진해변은 드라마 촬영지 명소이기도 하지만 근처에 영진항이 있어 바다낚시, 스킨스쿠버 같은 체험거리도 즐길 수 있다. 잠수부들이 잡는 코끼리조개는 이 지역의 별미로 꼽힌다고 한다.힐링 숙박지, 이즈원풀빌라조용하고 깨끗한 영진해변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이즈원풀빌라는 올해 9월에 갓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축 풀빌라펜션이다. 펜션은 3개동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건물의 꼭대기 층에 위치한 객실은 수영장, 스파, 테라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객실 전용 실내 수영장, 제트 스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먼저 펜션에 들어서면 널찍한 야외 수영장과 아름다운 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객실은 화이트 톤의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텔식 침구류가 제공되고 있어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으며 느긋하게 쉬어 가기 좋은 공간이다. 이즈원풀빌라가 운영하고 있는 시닉베이 카페에서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도 좋다. 저녁에 테라스에서 숯&그릴 또는 전기그릴을 이용하여 바비큐 파티를 열면 낭만적인 하루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는 베이글, 크림치즈, 요거트, 주스 등으로 간단한 조식이 제공된다. 펜션에서 여유롭게 푹 쉬다가 근처에 있는 영진해변을 천천히 거닐며 밤마실을 다녀오기를 추천한다.강릉 로스터리카페 브라질영진해변에서 산책을 마치면 이번에는 따뜻하고 분위기 있는 바다 전망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셔보면 어떨까. 카페 브라질은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다. 카페에 들어서기 전 입간판에는 ‘오늘의 커피’가 적혀 있는데 어떤 향기와 맛을 지닌 커피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슨 커피를 마셔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오늘의 커피를 맛보는 것이다. 카페에 들어가면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띤 찻잔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핸드 드립인 오늘의 커피는 그런 예쁜 찻잔에 담겨 나온다.카페 브라질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핸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2층 로스팅 룸에서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도 구매할 수 있다. 커피와 함께 곁들일 티라미수, 말차, 치즈 등의 케이크 종류, 쿠키, 커피콩빵,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2층에 올라가면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아름다운 영진해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커피는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거우며,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라고 한쪽 벽면에 적힌 어느 프랑스 작가의 인용처럼, 이곳에서는 커피의 그윽한 풍미와 함께 탁 트인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中알리페이, 카카오페이 투자로 10배 번다(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김유성 기자]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내놓았다. 카카오 자회사 중에서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두 번째 IPO다. 내년 하반기 상장 선언한 카카오뱅크보다도 빠르게 증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전자결제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7조~9조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 관심이면, 흥행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카카오페이 로고◇내년 상반기 IPO 계획…“흥행 실패 없다”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 증시에 본격 데뷔한다. 이미 상장 주관사를 KB증권으로 선정하고 상장 및 공시 업무를 맡을 직원들도 공개 채용했다. 가입자만 34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페이는 간편 결제와 증권·보험 등 자산관리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올해 2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내놓았다. 지난 말 기준 계좌수는 200만개를 넘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도 설립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와 손을 잡고 만든 ‘내 보험 관리’ 역시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 100만을 돌파했다.카카오페이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1411억원으로 전년 보다 103%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14배 늘어난 수준이다. 2018년 100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650억원대로 줄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손실 폭도 줄어드는 만큼,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이루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를 약 7조~9조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6월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7조1000억원으로 산정했고, 지난 22일 나온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보고서에선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9조7600억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결제 부문이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수혜도 받으면서 성장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e커머스 성장에 기반한 결제액 증가가 카카오페이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 중이며 알 모으기, 타사 제휴 혜택 등 리워드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페이 실적 추이(단위:억원)◇2대 주주 中 알리페이도 ‘10배’ 남길듯 IPO가 가시화되는 만큼,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에도 눈길이 쏠린다. 중국 앤트그룹(과거 앤트파이낸셜)의 자회사인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는 카카오페이의 지분 43.9%를 보유하고 있어, 카카오(56.1%)에 이어 두번째로 지분이 많다.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운영사인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에서 분사되기 전인 지난 2017년 2월 2억달러(2350억, 지분 39.1%)를 투자했다. 지난 6월에도 1152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지분을 43.9%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간편 결제시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다. 현재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투자자(SI)다. 구체적인 IPO 범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카카오페이의 현재 가치가 약 7조~9조원 대인 만큼,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3조1000억~4조3000억원이 된다. 투자 3년 만에 약 10배의 수익을 챙기는 셈이다. 카카오페이가 상장을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알리페이와의 현재 관계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카카오페이의 해외 진출에 알리페이라는 뒷배가 필수적이란 계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손을 잡고 일본, 마카오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한국 사용자들이 외국에 여행을 갔을 때도 환전을 하지 않고 전자결제로 지불을 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알리익스프레스나 아이허브 등 온라인 몰에서도 알리페이와 협력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페이 역시 카카오페이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외에도 인도의 페이티엠(payTM)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다나(DANA), 필리핀 지캐시(G CASH), 방글라데시 비캐시(bKash),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파키스탄 이지파이 등 아시아의 전자 결재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청리 앤트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를 ‘페이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라고 칭하며 “국경 없는 간편 결제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중신증권의 샤오페이페이(肖斐斐) 연구원 역시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알리페이는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수익을 강화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파트넙십을 통해 아시아의 코끼리로 성장하려는 게 알리페이의 청사진”이라고 평가했다.
- 수술 후 퉁퉁 붓는 림프부종, 방치하면 피부암까지 갈수도 있어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과 여성암(자궁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5년 동안 9~10%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이들 암은 생존율이 높아져 암 수술 후 유방암 환자의 평균 5년 상대생존율이 92.3%, 자궁암 환자는 70%에 달한다. 하지만 암 수술 후 드물지 않게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는데 그 중 하나인 림프부종은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림프부종은 림프계가 림프를 적절히 배출하지 못해 피부 밑에 고여 부기가 심각한 상태를 말한다. 림프계의 과소발달로 유발되는 원발성 림프부종과 림프계의 폐색에 의해 유발되는 속발성 림프부종이 있다. 암 수술 후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속발성이다. 암세포가 림프관을 타고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거나, 이미 전이된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암수술 때 림프절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은 겨드랑이,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 등은 사타구니 림프절의 일부 혹은 전부를 함께 없앤다. 이 때문에 수술 후 림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림프부종이 나타난다. 유방암 수술 후 환자의 20~40%가량은 팔이, 여성암 수술 후 50%가량은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을 겪는다. 수술 후 진행되는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도 림프부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림프(lymph) 혹은 림프액은 혈액처럼 온 몸을 흐르며 각종 신체 기관의 활동에 관여하는 액체다. 혈액은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순환하고 일부는 세포 사이 공간에 남게 되는데 이를 사이질액(interstitial fluid), 간질액, 조직액 등으로 부른다. 이 액체 성분이 림프관에 모여 조직액과 섞이면 림프가 된다. 이 간질액은 혈액량의 3배 이상이다.림프는 주로 조직과 장기의 노폐물을 여과하고, 세균을 공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림프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거나, 여과되지 않으면 노폐물이 체내에 쌓여 팔다리에 부종이 생기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림프부종은 수술 후 2개월부터 3년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고, 일정 단계를 넘어서면 정상 회복이 어려워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초기에는 육안으로 관찰이 어렵고 자각 증상도 거의 없다가 옷이 끼거나 팔다리가 무겁고, 화끈거리거나 쑤시는 게 느껴진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 보일 만큼 부기가 관찰되며 피부도 두꺼워진다. 나중에는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피부 보호막 기능이 저하돼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경우에 따라 피부가 갈라지면서 림프액이 흘러나오기도 한다.심영기 원장은 “림프부종은 아침에는 부종 증상이 나아지고 저녁에 심해지는 게 특징”이라며 “부종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쑥 들어가거나, 팔·다리가 당기면서 아픈 증상, 피부에서 열이 나고 붉고 거칠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국제림프학회에서는 림프부종의 단계를 0~3기의 총 4단계로 분류한다. 0기는 잠복기로 림프액의 이동 능력이 감소하고 조직의 변화가 미묘하게 생긴 상태다. 1기는 부종이 보이고 이 부위를 올리면 부종이 사라지지만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가거나 양말 자국이 심하게 남는 함요부종이 나타난다. 2기는 부종 부위를 올려도 함요부종이 사라지지 않고 보인다.또 3기는 부종 부위에 지방이 쌓이고 섬유화가 진행돼 피부 변화와 함께 사마귀 모양의 과성장, 림프액이 정체돼 다리가 심하게 붓는 코끼리 피부처럼 변하는 상피증(象皮症) 등이 생긴다. 심 원장은 “부종 내에 림프액이 고인 것들이 염증을 자주 일으켜 섬유화 등 피부 변성이 일어나면 드물게는 피부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은 아직 명확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은 난치성질환이다. 증상 초기엔 압박붕대를 착용해 림프순환을 촉진하고 림프액이 림프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보존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1~2주, 심하면 4주 이상 붕대를 착용해야 한다. 마사지로 림프액의 순환을 유도하는 ‘도수림프 배출법’, 부종 감소 운동, 피부관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그럼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혈관 안에 차있는 림프찌꺼기인 림프슬러지를 빨아들이는 림프흡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림프 슬러지를 녹여 밖으로 배출시킨 뒤 림프액이 고이지 않도록 순환시킨다.최근에는 림프흡입술과 조직재생주사를 병행하는 복합적 침습치료술도 개발됐다. 림프흡입술 후 환부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림프관의 세포재생을 촉진한다. 저하된 림프관 기능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재발 위험도 낮다.전문가들은 암 수술 후 적절한 관리로 부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심영기 원장은 “조이는 옷이나 액세서리, 뜨거운 물 샤워, 차가운 공기 노출 등은 부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물을 적절히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림프순환을 돕고, 의심 증상이 보이면 빠른 기간 안에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심영기 원장이 림프부종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소녀주의보 슬비 "공황장애·우울증 치료 중" 솔직 고백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소녀주의보 슬비가 공황장애와 우을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소녀주의보 슬비(사진=인스타그램)슬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슬비는 “아직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나와 같은 친구들에게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극단적인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소녀주의보는 Mnet ‘고등래퍼3’ 출신인 민티가 제작한 걸그룹으로 2017년 5월 데뷔했다. 5인조로 데뷔한 소녀주의보는 슬비·지성·구슬 3인조로 재편, 뿌리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녀주의보 슬비 입장문안녕하세요 소녀주의보 슬비입니다.오늘 코끼리를 길들이다 실패한 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우리는 우리의 의지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커다란 코끼리를 조종하는 것과 같대요. 말 안 듣는 코끼리는 배고프면 마음대로 풀을 뜯어먹고, 삐치면 가던 길을 멈춰버리고, 화가 나면 마구 날 뛴대요.제가 방황 했을 때 말 안 듣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아무리 올바른 길로 가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코끼리가 말을 안 듣는 건 우리 잘못이 아니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코끼리를 길들여 보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래요.제가 스스로에게 상처를 냈을 때 대표님은 제게 어떤 꾸중도, 잔소리도, 동정도 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 제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셨고, “슬비 니가 너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또 한번 힘든시기에도 저를 믿어주셨고, “슬비 넌 이제 경험자니까 이겨내기 쉬울거야. 빨리 이겨내고 그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자!”라며, 저를 안심시켜 주셨어요!무엇보다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지성이와 구슬이에게 너무 고맙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저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모두들 덕분에 저의 이야기를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이제는 이겨내고 우뚝 설 목표가 생겼어요.저는 아직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거죠! 이제는 저와 같은 친구들에게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극단적인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모습 보여드릴게요!!
- [43]스마트팩토리와 지속가능 경쟁우위 전략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코로나19, 비대면 경영환경, 제조 산업이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 글로벌 제조 분야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지 않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예를 들어, 중국은 제조 산업 전략으로 “스마트” 생산 장비의 개발과 새로운 정보 기술의 조달 및 활용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개발에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은 제조 산업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원칙의 이행을 특별히 신경 쓴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이들 국가의 정부는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선제적이고 주도적(Initiative)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전략(“독일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첨단 제조”)으로 보고, 이미 완성단계 수준으로 개발하여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프로그램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는 정보, 기술 및 인간의 독창성을 결합하여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의 개발과 적용에 있어 빠른 “변화관리”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것은 제품의 개발, 제조, 공급망(SCM) 및 판매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시스템은 연역적 추론(deductive inference)과 귀납적 추론(inductive inference) 측면에서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연역적 추론은 어떠한 전제로부터 결론을 논리적으로 도출하는 추론방식이다. 수학과 형식논리학의 한 추론이며, 삼단논법이 대표적인 예이다. 예컨대, ① 모든 동물은 죽는다. ② 코끼리는 동물이다. ③ 그러므로 코끼리도 죽는다. 이 예에서 코끼리가 죽는다는 결론은 모든 동물이 죽는다는 전제로부터 논리적으로 따라 나온 것이다. 모든 연역적 추론이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원리는 비모순율, 즉 비모순율 (非矛盾律, Law of noncontradiction ) 또는 무모순율 (無矛盾律)은 논리학의 법칙 중 하나로,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어느 사물에 대하여 같은 관점에서 동시에, 그것을 긍정하면서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한 명제는 동일한 항목에서 동시에 참과 거짓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연역적 추론이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요구된다. 첫째는 전제가 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제가 틀리면 그 전제에서 추론된 결론도 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논증이 타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결론이 전제로부터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도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적 관념론(絶對的觀念論 , Absoluter Idealismus)의 철학자 헤겔(Hegel, Georg Wilhelm Friedrich)이 지적했듯이, 연역적 추론은 시간적이거나 변화하는 것에는 활용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이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에 의해서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빅데이터 관리기술 관점에서는 개별적인 사실들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를 이끌어내는 귀납적 추론(inductive inference) 방식이 필요하다. 귀납적 추론은 연역적 추론에 대비되며, 경험과학과 같은 실질논리학의 한 추론이다.예컨대, 코끼리는 죽고, 인간도 죽으며, 옆집 아저씨도 죽는다는 사실로부터 동물과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을 추론하는 방식이다. 귀납법은 완전 귀납법과 불완전 귀납법으로 나누어지며, 전자는 수집된 개개의 사례 전부를 빅데이터처럼 관찰하고 분석 검토하여 그 수집된 사례범위 내에서만 결론을 유추하는 것을 의미하며, 후자는 관찰된 사례를 바탕으로 관찰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여 결론을 유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귀납적 추론은 귀납적이고 과학적인 방법, 경험적 증거의 규칙, 실질논리학의 가능성 등 귀납원리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이 필요하다. 귀납적 추론의 신뢰성은 귀납원리와 그것이 사용하는 경험정보에 달려 있다. 그러나 경험적 추론은 인간경험의 불완전성 때문에 부분적인 경험사실로부터 전체를 온전하게 추론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기반으로 기계학습과 딥러닝을 적절히 통합하여 학습과 분석을 병행하면 상당부분 최적화(Optimization)가 가능하다. 그 좋은 예가 알파고 바둑경기이며, 향후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의 기본적인 틀이다. 미래의 공장은 지금의 공장보다 유연하고, 빠르며,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 이는 디지털화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해야 가능할 것이다. 아래 그림은 연역적 추론을 근간으로 개발해 온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귀납적 추론을 매개로 기계학습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정형 데이터와 정형데이터를 구분하여 상관관계(Correlation)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와 예지(Insight & Foresight)를 찾아내고, 제조업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인과관계(Causality)에 대해서 의사결정 과정을 포함시켜 일련의 사이클(PDCA)을 기획하는 역량이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이다. 출처: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출처: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을 위한 인공의식, 즉 인공의식(人工意識, artificial consciousness , AC )은 인공지능(AI)과 지능형 로봇에 관련된 연구 영역이며,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물에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Machine Consciousness (MC), Synthetic Consciousness 등으로도 불린다. 인공적으로 지각을 가진 ‘존재’를 만드는 이야기는 옛날부터 신화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존재했다. 기계 및 공구 관리 외에 최종 제품도 당연히 스마트해져야 한다. 제품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일종의 인공의식(AC)을 얻게 된다. 따라서 제품 자체가 자신의 생산 방식에 대한 지식(知識)을 알려줄 수 있고, 긴 시각으로 보면 제품이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고 최적화(Optimization)할 수 있다. 좋은 예로 요즘 자동차는 자율 주행이나 부분 자율 주행 기능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작업 단계와 품질 점검 및 이력추적관리를 포함하는 작업 계획과 시험 계획을 생산 데이터 및 엔지니어링 데이터와 연결하고, 이로부터 자동으로 데이터를 생성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디지털 트윈의 “두뇌”를 형성한다. 이들이 결국 지능형 스마트 팩토리의 지속가능한 개선(CBI)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어떤 데이터가 어디서 생성되고 이들이 어떻게 필요한가 하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스마트 팩토리로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다. 미래의 생산 현장에서 인간이라는 요소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방향이 틀렸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 인간 요소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인간이 생산 현장에서 수행하게 될 과제는 계속 변화할 것이고, 생산 활동 비율은 낮아질 것이며, 그 대신 모니터링(Monitering) 업무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다시 말해, 기계가 인공지능을 통해 지능화되듯이 인간도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제조업의 가치(Value) 창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급망관리(SCM) 측면에서 지능적 제품 또는 기계 등 다른 스마트한 대상과 연결하여 유연성은 높이고 비용을 현저히 낮춘다. 즉 물류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재고를 줄이고, 동시에 민감한 부품이나 제품인 경우에 센서를 이용한 수송 경로 모니터링을 통해 전체 공급 체인에서 완전한 투명성을 실현할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이다. 즉 공장 자체만 디지털화와 인공지능화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인공지능화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가치 창출이 변화를 겪고, 지금처럼 공장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부터 가치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자주 나타나는 판매, 판매 후 서비스와 제품 개발 간의 분쟁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려면 다양한 기술과 접근법이 필요하다. 기존의 생산 설비를 바꾸거나 공장을 새로 구상할 경우, 비전과 전략을 도출할 수 있는 방법론적 절차가 있어야 한다. 이는 성급하게 대응해서는 안되며, 지속적인 개선 프로세스를 포함하는 중장기적인 절차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 과거부터 사용해 온 연역적 추론을 근간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지,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귀납적 추론을 바탕으로 전사적 제조 지능화를 실현시킬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는 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의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며, 그 핵심은 빅데이터 관리기술이다. 출처: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정종필 교수
- "조립해 옮긴다"… CJ대한통운, UAE서 '초중량물 모듈 운송'
- (사진=CJ대한통운)[이데일리 함지현 기자]CJ대한통운은 아부다비의 국영석유건설공사 NPCC(National Petroleum Construction Company) 모듈 가공공장(Fabrication Shop)에서 제작한 약 2만 8000톤의 초중량물 기자재 66개를 성공적으로 운송 및 선적했다고 3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모듈화는 최근 플랜트 건설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의 트렌드로 무게만 수십만톤에 달하는 대형 플랜트의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법이다. 플랜트 기자재를 레고 블록처럼 여러 개의 모듈로 나눠 전 세계에서 건조해 운송하고, 공사현장 근처의 모듈 가공공장에서 조립해 공사현장까지 다시 운송하는 건설형태이다.UAE 법인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NPCC와 계약체결을 통해 모듈 가공공장 내 초중량물 운송 및 선적을 담당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조달된 물자를 하역해 운송하는 작업은 물론, 새롭게 조립된 초중량물 기자재를 모듈 가공공장에서 바지선까지 안전하게 운송 및 선적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66개 이상의 기자재를 성공적으로 옮겼다. 총 무게만 2만7597톤으로 아프리카코끼리 4600마리와 맞먹는다.모듈 가공공장에서 바지선까지의 거리는 5km 내외로 거리가 아주 짧다. 하지만 1000톤이 넘어가는 초중량물 기자재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역량은 물론 철저한 사전 검토와 기술인력이 요구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특히 66개중 가장 어려웠던 기자재는 석유 및 천연가스 채취를 위해 시추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 석유 플랫폼의 메인 덱(Main Deck) 2기였다. 무게만 1047톤에 달했으며, 길이 50m, 폭 17m, 높이 18m 크기의 초중량물 기자재였다. 이외에도 무게 450톤, 길이 21.4m, 폭 13.5m, 높이 26m를 넘는 거대 오프쇼어 재킷(Offshore Jacket, 해양 석유 플랫폼의 하부 구조물) 등 다양한 형태와 무게의 초중량물 기자재를 성공적으로 운송했다.안전하게 운송을 진행하기 위해 육상 중량물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60축 이상이 사용됐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축당 4개의 타이어가 달려있으며 30~40톤 가량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웬만한 빌딩 크기와 맞먹는 초중량물의 무게 밸런스를 맞춰 배에 선적하는 것은 물론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수행과정에서 축적한 CJ대한통운의 경험과 각종 노하우가 총 동원됐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40개 국가, 155개 도시 277개 해외거점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다수의 핵심 자가장비 운영과 글로벌 패밀리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프로젝트 물류산업를 선도하고 ‘K-물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에코백 만들고 장남감 고치고’…봉사활동도 언택트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원 재활용을 주제로 임직원이 참여하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재탄생한 상품을 지역사회 복지기관에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 임직원들이 ‘폐현수막 에코백 만들기’와 ‘장난감 수리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CJ올리브네트웍스)CJ올리브네트웍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회사나 가정에서 각자 자유롭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언택트 봉사활동 2가지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폐현수막에 디자인을 입혀 가방을 만드는 ‘폐현수막 에코백 만들기’와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 소독, 재포장하는 ‘장난감 수리 봉사’로 진행됐다.우선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옥외 광고용 현수막을 소각하기 위해 환경오염과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폐현수막을 에코백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인 ‘터치포굿’에서 폐현수막을 에코백으로 제작하고, 발달 장애인 교육 기관인 충현비전대학의 학생들이 디자인한 도안을 적용했다.CJ올리브네트웍스 임직원들이 직접 섬유 전용 데코펜으로 색을 칠해 에코백으로 재탄생 시켰다. 이렇게 작업한 550개의 에코백을 인천보육원과 혜심원, 여명학교, 효창종합사회복지관 등 7개 지역사회 복지기관 아이들과 독거노인에게 기부했다.또 폐기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재활용해 기부하는 사회적기업인 ‘코끼리공장’과 함께 임직원 30여명이 직접 장난감을 수리, 소독, 재포장해 50개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했다.이인익 CJ올리브네트웍스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애쓰시고 계신 의료진을 위한 성금 모금과 현물 지원, 공적마스크 지역사회 복지기관 기부 등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지속해 왔다”며 “향후에도 업사이클링 봉사를 통해 환경보호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봉사 활동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정훈의 마켓워치]<14>버핏은 왜 하필 천연가스 기업을 샀나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야구 경기에서 잘 던지던 투수가 치기 쉬운 한가운데로 높은 공을 던지는 실투로 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상황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타격하기 딱 좋을 정도로 느리면서도 가운데로 오는 공을 흔히 `팻 피치`(fat pitch)라고 얘기합니다.이런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유명했던 테드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타격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윌리엄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 1998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투자에서도 어느 종목이 저평가돼 투자하기 좋은, 이런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파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잘 기다리는 타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만 이를 기다리지 못하는 타자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고 만다”며 선구안을 강조하면서 “테드와 달리, 우리(투자자들)는 스트라이크 존에 꽉 차는 공을 세 번씩이나 치지 않아도 스트라이크 아웃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매일 방망이를 어깨에만 걸치고 타석에 서 있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물론 돈이 들어올 때마다 투자 압박에 시달리는 사모펀드와 달리 버크셔는 자금을 투자한 파트너수가 워낙 제한적이고 장기 투자하는 편이라 버핏 CEO에게 투자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럼에도 이런 투자 원칙을 가진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올 상반기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듯 합니다. 오랫동안 사랑해 온 금융주를 처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음을, 항공주를 손절해하면서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대중들 앞에 고백해야 했습니다. 특히 사상 최대인 137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시장에서 매력적인 기업을 전혀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아무 주식도 사지 않았다”며 코로나19를 전후로 한 증시 폭락과 급반등 과정에서 어떤 재미도 보지 못했음을 시인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보유액 추이그러다보니 호사가들은 “버핏이 이제는 감(感)을 잃었다”며 비아냥거리기 까지 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냉철하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코끼리`(M&A 대상이 될 대형 매물)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버핏은 도미니언 에너지라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시가총액을 가진 전력·에너지 회사의 천연가스 운송 및 저장부문에 베팅했습니다. 투자금액은 40억달러였고, 함께 인수하기로 한 회사 부채 57억달러까지 합치면 총 인수규모는 97억달러(원화 약 11조6000억원)에 이릅니다. 이는 버크셔에게도 지난 2016년 프리시즌 캐스트파츠 인수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인수 딜이었습니다. 이번 딜을 통해 버크셔는 도미니언 에너지의 수송관을 비롯한 트랜스미션과 퀘스타 파이프라인, 캐롤라이나 가스 트랜스미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이로쿼이스 가스 트랜스미션 시스템 지분 50%, 미국 내 6곳에 불과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 중 하나를 운영하는 코브포인트 LNG 지분 25%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 자산들은 버크셔의 자회사인 버크셔 에너지가 인수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기존 8%에 불과했던 버크셔 에너지의 미국 내 천연가스 수송량 비중은 단숨에 18%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흥미로운 건, 버핏은 천연가스를 직접 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이나 천연가스를 정제해 판매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대신에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하고 저장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에 투자했다는 겁니다. 통상 미드스트림 투자는 상대적인 중위험 중수익 투자로 여겨지는데요, 가스전 채굴 성사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요동치는 업스트림이나 경기와 최종 수요에 따라 급변하는 다운스트림에 비해 원유 인프라에 해당하는 미드스트림은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올들어 주가 흐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코로나19 이후 급반등 국면에서 소외되면서 여전히 연초대비 21%나 하락해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 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앨러리언(Alerian) MLP ETF`는 무려 43% 이상 하락하고 있는 반면 도미니언 에너지 주가는 고작 0.16% 하락하며 연초 주가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태입니다. 버크셔와 S&P500지수 ETF, 앨러리언 MLP ETF, 도미니언 에너지의 연초대비 주가 등락률천연가스 가격은 국제유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근 25년 만에 최저수준까지 급락한 뒤 서서히 반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천연가스 수요도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미니언 에너지도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내년도 순이익 전망치는 올해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가 코로나19 진정 이후 재가동될 경우 글로벌 최대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으로부터의 미국산(産) 천연가스 수입이 활발해질 수 있고, 이는 천연가스 인프라 수혜로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이렇다 보니 버핏 외에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천연가스 관련 기업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업체인 크레센트 포인트 에너지(Crescent Point Energy)는 천연가스 정제 및 수송부문을 5억달러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도 톨그래스 에너지를 63억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버크아이 파트너스는 65억달러에 연기금 컨소시엄에 팔렸고, 웨스턴 미드스트림 역시 쉐브론 등에 매각됐습니다.이런 경쟁 상황 하에서 버핏은 에너지부문, 특히 천연가스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올 봄에도 버핏은 캐나다 퀘벡에 있는 LNG 수출 터미널에 30억달러를 투자하려고 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 시위에 놀라 투자 계획을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수과정에서는 보다 적극성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수 발표 직후 빌 퍼먼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CEO는 “이번 천연가스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미국 서부와 동부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우리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잘 아다시피 버핏 CEO는 버크셔의 보험사업부문과 함께 에너지와 철도사업 등 이른바 인프라사업을 양대 축으로 키우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그동안 업황이 바닥을 찍고 살아나는 기업에 투자해 온 버핏의 스타일에 맞는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항공주나 금융주 모두 그런 셈법에 따라 투자했던 종목들입니다. 다수 기업들의 매각, 일부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으로 격변기를 겪고 있는 에너지부문에서 버핏 CEO의 베팅이 성공적일지 지켜볼 일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