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69건

코끼리·점박이물범 "비오는 날 좋아"…장마가 반가운 동물들
  • 코끼리·점박이물범 "비오는 날 좋아"…장마가 반가운 동물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깨끗한 물을 좋아하는 수달, 수영을 즐기는 시베리아호랑이, 비오는 날도 활발한 코끼리….서울대공원이 동물과 관련한 고정관념이나 오해를 풀어주는 ‘별별 리스트’를 통해 장마를 맞아 물을 좋아하는 동물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6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깨끗한 물을 좋아하는 수달.(사진=서울대공원 제공)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은 물고기를 좋아한다. 신선한 물고기를 눈으로 보고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을 좋아하며 물가에서 굴을 파고 산다.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수질상태를 알아보는 척도로 쓰이기도 한다. 수달은 수영실력이 좋아서 물 속에서 미꾸라지나 물고기를 잘 잡아먹는 수영의 달인이기도 하다. 고양잇과 동물중 물을 가장 좋아하는 호랑이는 야생에서 얕은 물 속에서 휴식을 취한다. 때로는 물 속에 숨어있다가 물을 마시러 온 초식동물을 사냥하기도 한다. 서울대공원 맹수사(호랑이숲)에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폰드가 있어서 호랑이가 큰 공을 가지고 놀거나 물속에 들어가 서로 장난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인공폭포 아래서 시원함을 즐기기도 한다. 얕은 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호랑이.(사진=서울대공원 제공)‘땅 속의 용’이라 불리는 지렁이는 평소 잘 보이지 않다가 비가 오는 날이면 눈에 잘 띈다. 지렁이의 집에 물이 차서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지렁이는 땅의 용인 지룡이 변한 이름이라는 학설도 있을 정도로 토양의 순환에 큰 영향을 주는 생물이다. 지렁이는 식물의 잎이나 동물의 똥을 잘게 분해해 토양의 영양 흡수를 촉진한다. 또 지렁이의 피부에는 건조를 막는 특수한 기름 성분이 있어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의 성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낚시의 미끼로도 쓰이는 지렁이는 동물원에서는 오소리의 특별 간식이 되기도 한다.비오는 날도 활발한 코끼리.(사진=서울대공원 제공)날이 더울 때 물과 모래로 더위를 식히는 코끼리는 목욕을 좋아해 비가 오는 날도 활발히 움직인다. 비를 맞거나 젖은 진흙놀이를 하며 비오는 날을 보낸다.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방사장에는 커다란 폰드가 있어서 수영하는 코끼리를 자주 볼 수 있다. 코끼리의 코는 약 2만개의 근육을 사용해 세심하게 움직이는데, 어릴때부터 코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물을 마시는 법을 배우는데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곰도 물을 좋아하는 동물로 꼽힌다. 특히 불곰은 연어가 물위에 뛰어오를 때를 기다려 사냥을 하기도 한다. 서울대공원은 여름철 별식으로 얼린 간식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물속에서 얼음과일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곰사에 있는 곰탕은 곰이 들어가는 목욕탕이란 뜻으로 ‘곰탕’이라는 이름이 붙여질 만큼 물을 좋아한다.얼음과일을 먹고 있는 곰.(사진=서울대공원 제공)백령도에 주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은 물속에 살지만 비를 좋아하는 모습이 관찰되는 동물이다. 비가 오면 물이 순환되고 기온이 낮아져 물범은 더 활발히 움직이며 비오는 날을 즐긴다. 비를 좋아하는 특성에 맞춰 서울대공원 해양관 물범방사장에는 비의 효과가 있는 분수를 설치해 더운 낮에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하기도 한다. 서울대공원은 뉴스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동물원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대공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여름 무더위로 직접 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의 지친 마음에 다양한 컨텐츠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며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2020.07.06 I 양지윤 기자
아프리카 코끼리 의문의 떼죽음…"코로나 의심"
  • 아프리카 코끼리 의문의 떼죽음…"코로나 의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두달 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가 모를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1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 ‘국립공원 구조대’는 지난 5월 초부터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발견된 코끼리 사체만 350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보츠와나에는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 수의 3분의 1가량에 살고 있다. 보츠와나 정부는 코끼리들이 왜 죽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사체들 표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앞으로 몇 주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사건에 밀렵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보츠와나 정부는 코끼리 사체에서 상아가 그대로 있다는 점을 들어 밀렵은 죽음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맥캔 박사는 지난 5월 초 델타 상공을 비행하는 3시간 동안 169개의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다면서 “그렇게 많은 코끼리 사체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이후 한 달 동안 추가조사를 통해 더 많은 사체들이 확인됐고, 총 350구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맥캔 박사는 또 “밀렵꾼들이 청산가리 같은 독극물을 풀었다면 코끼리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죽음을 당했어야 한다. 코끼리 외에 죽은 동물은 없다”면서 “대부분의 코끼리들이 얼굴을 바닥에 대고 죽었다는 점이나 다른 코끼리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것이 목격된 점 등을 봤을 때 코끼리들의 신경계가 파괴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맥캔 박사는 원래 동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코끼리 무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코끼리의 집단 폐사가 지금으로선 보존상의 재앙이지만 공중보건 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시릴 타올로 보츠와나 야생 및 국립공원부 장관 대행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280마리의 코끼리 죽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개체들도 확인 중”이라며 “다만 그 역시 사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 테스트를 위해 샘플들을 보냈고 결과를 얻으려면 몇 주가 걸릴 지 모른다”고 했다.
2020.07.02 I 김민정 기자
김준형 외교원장 "美·中 흑백논리 대신 주변국과 연대해야"
  • 김준형 외교원장 "美·中 흑백논리 대신 주변국과 연대해야"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한국공공정책개발원 주최로 열린 특별 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이후’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 패권의 향방’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특별 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이후’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어느때 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작금의 위기 속에서 위기상황의 인식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미중의 갈등 양상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냉시대의 도래를 언급하기도 한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그 사이에 끼인 국가인 한국의 고민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미중 갈등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한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미중 갈등 가속화”…코로나19 촉매제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한국공공정책개발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특별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 이후’에서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이에 대해 3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미중 흑백 논리에 빠지지 말고 △주변국과의 연대하며 △우리의 원칙을 선제적이고 반복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중 갈등으로 대변되는 세계 질서 재편 움직임은 오래 전부터 이어졌으며, 최근 코로나19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미국의 가치에 기반한 질서인 민주주의, 자유무역을 포함한 시장자본주의, 팍스아메리카나가 2001년 9·11 테러, 2008년 세계금융위기, 2009년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등장 등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무역센터는 미국의 자본주의, 펜타곤은 미국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이 두 곳이 모두 테러의 공격을 받았다. 이어 브렉시트와 트럼피즘은 각자도생을 의미하며, 세계화와 상충되는 것들이다. 김 원장은 “선거 민주주의를 선택하는 국가들은 늘어났지만 전세계적으로 스트롱맨이 등장하면서 민주주의는 후퇴했다. 트럼프가 등장한 이후 의회의 존재감이 사라졌다”면서 “또한 자유무역, 자본주의가 인류의 엄청난 번영을 가져왔지만 불평등의 문제를 가져왔고, 중국의 성장으로 팍스아메리카를 위협하는 제2인자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지금은 미국이 중국을 때리면 미국도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을 제압하지 않으면 다시는 중국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도와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필수…미중 갈등 완충 작용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결국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첫번째로 미중 갈등을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진보적인 학자들은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 미중 모두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G2가 없어지고, G0이 됐다고 하는데 일부 인정한다”면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미중 흑백논리에 빠지면 못 빠져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디커플링 역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쇼어링을 위해서는 인센티브 등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본 것이다. 이어 그는 ‘연대’를 제안했다. 그 근거는 ‘60대 110’ 논리다. 여기서 60은 미국의 동맹국이며, 110은 중국을 무역 1위 대상국으로 갖고 있는 국가의 수다. 결국 끼인 국가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 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끼리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끼리 가치사슬을 만들 수 있다”면서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대표적인 국가로 지목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선제적이고 반복적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고수해왔던 ‘전략적 모호성’은 잘못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전략적 모호성은 말그래도 드러나지 않게 세심하게 써야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정부는 없는 전략을 나중에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포장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미국에서는 한다고 했고, 중국에서는 안한다고 했다가 결국 배치했다.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에 문재인 대통령이 발빠르게 응답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늦었다면 중국은 가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 얘기가 나오기 전에 선택을 내린 것이 낫다”면서 “선제적으로 발신해놓고 선택을 해야지 미국과 중국의 압박을 완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면서 “우리가 미중 대결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이를 완충시키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긴장, 적대 관계를 가면 안된다. 자칫 미중은 한반도를 놓고 대리전 형태의 끊임없는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06.16 I 하지나 기자
'고양이 반려로봇'·'착한 에어콘'...메이커·중앙과학관 전시회 함께 만든다
  • '고양이 반려로봇'·'착한 에어콘'...메이커·중앙과학관 전시회 함께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관과 메이커들이 힘을 합쳐 전시회를 열고, 메이커의 시각으로 바라본 다양한 창작물들을 선보인다.국립중앙과학관은 10개 민간 메이커 스페이스들과 ‘과학관과 메이커들의 기발한 전시(과메기전)’ 개최를 위해 10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는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 창의적인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활동에 참여하고, 만든 결과물과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을 의미한다.협약은 국·공립과학관에 의한 일방적인 과학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민간 메이커스페이스들과 협력해 새로운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는 게러지엠, 메이킹 협동조합, 채움플러스, 팹랩대전, 충남메이커 협동조합, M042, 우리문고, 디아트, 코끼리협동조합, 어울림랩 등이 참여했다.‘과학관과 메이커들의 기발한 전시(과메기전)’는 ‘메이커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주제로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총 4회 열린다. 전시기간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월별로는 △우리가 세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방법(7월) △우리가 세상에 다가가는 새로운 방법(8월)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방법(9월) △우리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10월)을 주제로 나눠 각종 전시물을 선보일 예정이다.주요 전시품으로는 비접촉식 손소독제 키트, 함께하는 의수, 착한에어콘, 오픈데스크, 게임 컨트롤러, 더치커피머신, 고양이 반려로봇, 공기청정기 테이블 조명 등이 전시된다.유국희 중앙과학관장은 “관람객들은 메이커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높은 수준의 전시품을 관람하고, 메이커스페이스들은 새롭고 다양한 과학콘텐츠의 생산과 유통구조를 구축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 상생 발전 기회가 확대되도록 민간기관과 소통·협업을 이어가 과학문화 대중화와 과학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시 주제와 내용.<자료=국립중앙과학관>
2020.06.10 I 강민구 기자
FOMC 관전 포인트 셋…'제로금리··양적완화·금리상한제'
  • FOMC 관전 포인트 셋…'제로금리··양적완화·금리상한제'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9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번 FOMC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가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열리는 첫 회의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전 세계 유동성을 좌지우지하는 연준의 판단에 따라 최근 ‘과열 논란’이 나오는 증시의 움직임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새로운 통화정책수단으로 수익률 곡선 관리(YCC·Yield Curlve Control)를 도입할지도 관심사다. ◇관전포인트 ‘세 가지’ 제로금리·QE 규모, 그리고… 핵심은 연준이 얼마나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연준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금리 방향을 알려주는 점도표를 발표한다. 한때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에 대한 가능성 역시 제기됐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총재들이 강하게 선을 그은 데다가 지난 주말 발표한 미국 5월 고용보고서에서 시장의 기대치보다 양호한 고용시장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은 후퇴한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이 얼마나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있는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2023년까지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2%는 2022년 말까지로 예상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이다.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선언한 연준은 지난 3월 말부터 지난 2일까지 3조달러를 넘어서는 미국 국채, 모기지채권(MBS), 회사채 등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 대차대조표는 7조달러까지 팽창한 오른 상태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어음매입기구(CPFF), 회사채매입기구(PMCCF·SMCCF) 등 신용 경색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실행되고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연준은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고 있다.4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연준은 하루 750억달러까지 국채와 MBS를 매입했지만, 이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번 주에는 국채 40억달러, MBS 45억달러 가량으로 매입 규모를 축소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테이퍼링(tapering)을 계속하면서 공식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시장은 QE가 한 번에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이 의도하는 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10조 9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중간값이 나왔다. ◇‘코끼리 말뚝박기’ YCC “9월 도입 유력”결과적으로 시장은 연준이 지금까지 그대로의 정책을 지속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가 ‘턴 어라운드’(turn around)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흔들림없이 든든한 금융시장의 후원자로 남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 수단으로서 YCC를 도입할 것인지 역시 주목된다. YCC는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목표치를 두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다. 통상 중앙은행은 단기물을 기준으로 기준금리를 관리한다. 연준 역시 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짜리 급전을 빌릴 때 사용하는 연방기금 금리(FF금리)를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하고 있다. YCC는 여기에 더해 미국 국채 2년물이나 5년물 등 장기채 금리를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 채권을 매입하거나 매도함으로써 수익률 곡선 전체를 중앙은행 관리하에 두는 것을 뜻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장 이번 FOMC에서 YCC 도입에 대한 결정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준은 미국 국채를 낮은 금리 하에서 매입하기 위해 더 확실한 도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2달간 3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현재도 최소 1조달러 이상의 5차 경기부양책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 시에도 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을 방법으로서 YCC가 유력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YCC가 성공하면 시장은 ‘어릴 때부터 말뚝에 묶인 채 자라난 어린 코끼리’처럼 연준이 설정한 목표범위 밖으로 금리가 벗어나려고 하면 자동적으로 이를 조절하게 된다. 연준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장기금리 조절에 성공하는 셈이다. WSJ는 “연준이 지난 3월 3년물 국채 수익률 상한선을 0.25%로 고정시킨 호주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연준이 최소 3년간 금리를 0% 가깝게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면 2023년 6월 이전 만기채권에 대한 금리를 제한하게 돼 국채 매입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YCC 역시 양날의 칼이다. 만약 시장이 연준이 제시한 장기물 금리가 너무 낮다고 판단할 경우,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연준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이 정책을 너무 빨리 끝내면 연준의 신뢰성을 훼손시킬 수 있지만 너무 장기화하면 금융기관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며 금융시장의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는 WSJ에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반등세가 지나가고 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신호가 명확해질 때, 즉 9월에 연준이 YCC를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6.09 I 정다슬 기자
  • 여름은 치아의 수난시대...칫솔질에도 잘하고 못함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시원한 음료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유혹이 시작됐다. 자연스레 구강 건강은 2순위로 밀려나게 되는데 오는 9일 구강 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여름철 치주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코끼리의 상아를 보호하는 ‘상아질’, 우리 입 안에도 있다?여름철에 관찰되는 대표적인 치주질환은 ‘상아질지각과민증’이다.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상아질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온도, 촉각, 삼투압, 화학적 자극 등에 의해 신경이 영향을 받아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찬 음식을 먹거나 젓가락 등의 물체가 치아에 닿았을 때 주로 느낀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법랑질로 보호되고 있는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는 이유는 잘못된 칫솔질 습관과 탄산음료, 산성이 강한 음식 섭취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법랑질도 칫솔질을 수평으로, 그리고 과도한 힘으로 치아를 문질러 닦다보면 벗겨지게 되며, 석회화 조직이기 때문에 산성에 의해 쉽게 탈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잇몸, 잇몸뼈 등에 염증이 생기면서 흡수와 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치주질환이 심해질수록, 치근을 덮고 있는 조직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치근 부위의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된다. 특히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면, 세균성 치태가 상아질 표면에 들러붙어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누구나 다 알고 있는 3·3·3 법칙, 칫솔질에도 잘하고 못함이 있다‘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횟수와 시간만 강조되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올바른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우선, 칫솔질을 잘하기 위해서는 칫솔의 선택이 중요하다. 칫솔 머리는 치아 두 개 정도를 덮는 것으로, 칫솔모는 약간의 강도가 있어 너무 부드럽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칫솔질에서 중요한 건 모든 치면을 빠지지 않고 잘 닦는 것”이라며 “순서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여 같은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게 좋으며, 가능하면 잘 닦이지 않는 위쪽 맨 뒤에 있는 큰 어금니의 뒷면부터 시작해서 바깥쪽 면으로 이동하며 닦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살짝 끼우듯이 고정시킨 후, 칫솔머리를 짧게 진동 주듯이 움직여 닦는다. 짧은 진동을 적절히 활용하면, 치면의 마모를 줄이며 효과적으로 이를 닦을 수 있다. 신승일 교수는 “치아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고 뿌리는 굴곡져 있다 보니, 칫솔질만으로는 치아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며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보조기구를 이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 치면세균막(치태)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의 원인, ‘치석과 치태’, 칫솔질과 스케일링 병행하면 효과 ↑스케일링이란 비늘을 긁어낸다는 뜻으로 입 안의 치아나 인공치아에 붙어 있는 단단한 치석과 부드러운 치면세균막(치태)을 긁어 제거하는 것이다. 치석과 치면세균막은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잇몸뼈, 잇몸인대까지 확대, 치주조직을 파괴한다. 신승일 교수는 “성인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치주질환 치료의 시작과 끝은 스케일링”이라며 “초기 스케일링과 적극적인 치주 치료 이후에는 치주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의 정기적 스케일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방적 차원의 스케일링은 질환의 심도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 시행 주기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3~4개월 주기로 권장하고 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상실되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0.06.05 I 이순용 기자
13년 만에 '앙숙' 제주 만나는 부천, 복수혈전 펼칠까
  • 13년 만에 '앙숙' 제주 만나는 부천, 복수혈전 펼칠까
  • 앙숙 제주 유나이티드와 드디어 첫 대결을 펼치게 된 부천FC1995. 사진=프로축구연맹부담스러운 첫 부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제주유나이티드.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의 오랜 앙숙이지만 정작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천FC1995가 드디어 대결을 펼친다.제주와 부천은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2부리그) 4라운드에서 만난다.제주와 부천은 연고지 문제를 놓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제주는 프로축구 원년인 1982년 유공 코끼리 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유공은 인천, 서울을 거쳐 1996년 부천을 연고지로 정했다. 부천 유공을 거쳐 1997년 부천 SK로 구단 명칭을 바꿨다.부천 SK는 K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외국인 사령탑인 꼽히는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정교한 패스 축구를 앞세워 홈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시기에 윤정환, 이을용, 강철, 이임생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기량을 꽃피웠다.하지만 부천 SK는 2006년 2월 연고지를 제주로 옮기고, 팀명도 제주 유나이티드로 바꿨다.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진 연고 이전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분노했다.팬들은 떠난 부천 SK를 대신할 진짜 자신들의 팀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그 결과 2007년 ‘부천FC1995’라는 시민구단을 탄생시켰다.팀명에 붙어있는 ‘1995’는 부천 SK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구단의 팬들이 응원을 위해 최초로 뭉친 해인 1995년을 뜻한다.부천FC1995는 ‘타도 제주’를 외치며 칼을 갈았다. K3리그를 거쳐 K리그2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부천과 제주가 프로무대에서 대결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가 계속 K리그1를 지켰고 부천은 아직 K리그2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난 시즌 제주가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K리그2로 강등되면서 마침내 제주와 부천이 맞붙게 됐다. 부천 팬들 입장에선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었던 반면 제주 입장에선 껄끄럽기 짝이 없는 경기다.최근 기세는 부천이 최고다. 부천은 지난 3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막 후 3연승, K리그2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안정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점을 쌓고 있다.내침김에 제주와의 첫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리그 4연승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송선호 부천 감독은 “부천 시민들이 기다려왔던 경기다”며 “제주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제주는 K리그2로 내려온 뒤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2패로 아직 1승도 없다. 이번 부천전에서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남기일 제주 감독은 “정말 쉽지 않은 상대고 선수들이 느끼는 강박감은 더욱 클 것이다”면서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부천 원정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홈팀 부천은 지난 홈경기에 이어 제주전 ‘부천애중계’의 타이틀로 아프리카TV 실시간 중계로 팬들과의 온라인 소통을 이어간다. 이번 중계는 축구전문 박찬하 해설위원과 홍석현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2020.05.25 I 이석무 기자
코로나 이후 '쇼크(S.H.O.C.K)' 트렌드 온다(종합)
  • 코로나 이후 '쇼크(S.H.O.C.K)' 트렌드 온다(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19일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의 주요 5가지 키워드로 ‘쇼크(S.H.O.C.K.)’를 제시했다. ‘SHOCK’는 온라인(Switching On-line)·홈라이프(Home-life Sourcing)·건강(On-going Health)·패턴 변화(Changing Pattern)·디지털 경험(Knowing Digital)의 영문 앞글자만 조합한 단어다.(자료=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먼저 ‘온라인’은 최근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가 빠른 속도로 온라인화 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유통 업종 내 온라인 소비의 비중은 65%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올 1월과 비교했을 때 7%포인트 상승했다. 또 공연·영화 업종 중에서는 넷플릭스 등 ‘오버더톱(OTT) 서비스’의 지난 3월 이용금액이 지난해 12월~올해 2월 평균 이용금액 대비 20%나 급증했다. 소비와 관련된 물리적 공간들이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로 대체되면서 ‘언택트(Untact·비접촉)’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홈라이프’는 최근 감염병 우려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주거 지역 내 소비가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외출자제와 재택근무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인해 제과 업종 등 생활 밀착업종을 중심으로 서울 시청·여의도 일대 등 상업 지역 이용률은 최대 34% 감소하고,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노원구 상계동 등 주거 지역 이용률은 최대 1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밖에서의 소비 활동이 집 안으로 이동하면서 SNS 등에서 ‘홈트(홈트레이닝 약어)’, ‘홈카페(집과 카페의 합성어)’ 등 홈라이프 관련 키워드 언급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홈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집 주변 근거리 소비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자료=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건강·위생’ 역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요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관련 소비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이용금액 분석 결과 올해 3월 위생·클린 가전 판매 평균금액은 직전 3개월 (2019년 12월~2020년 2월) 대비 의류 관리기 267%, 건조기 42%, 공기청정기 21%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매장의 이용도 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SNS상에서 ‘명상앱’ 언급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5% 늘었으며, 실제 국내 대표 명상앱 ‘코끼리’의 경우 지난 3월 첫째 주에만 가입자가 1만명 가량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확산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비대면 디지털 힐링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평가다.‘패턴 변화’는 기존 고정됐던 소비의 시간·연령·구매 방식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며 특정 업종에서 주말 소비가 집중되던 양상에서 벗어나 요일 구분 없는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가 4060세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커피·패스트푸드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됐던 ‘드라이브 스루(자동차를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의 서비스도 수산시장, 백화점, 약국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공간으로까지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마지막으로 ‘디지털 경험’은 외부활동이 감소하고 언택트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확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디지털 플랫폼이 다소 생소했던 50~60대 연령층도 코로나19 상황 지속 등 급작스런 환경 변화로 디지털 경험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 이용 분석에 따르면 5060세대의 지난 3월 온라인 결제 이용액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특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의료·교육·상담 영역 또한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생활 전반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디지털화로 나타난 패러다임 변화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작스러운 상황이다”면서 “신한카드는 향후 포스트 코로나가 가져올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다변화된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2020.05.19 I 김범준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쇼크' 소비가 새 트렌드"
  • "포스트 코로나 시대..'쇼크' 소비가 새 트렌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영향으로 전 연령층의 디지털 경험이 빠르게 늘면서 ‘온라인’과 ‘홈라이프’ 관련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의 방식·유형·대상 등에서 일시적 변화가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자료=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19일 제시한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 주요 5가지 키워드는 ‘쇼크(S.H.O.C.K.)’로 요약된다.‘SHOCK’는 온라인(Switching On-line)·홈라이프(Home-life Sourcing)·건강(On-going Health)·패턴 변화(Changing Pattern)·디지털 경험(Knowing Digital)의 영문 앞글자만 조합한 단어다.(자료=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먼저 ‘온라인’은 최근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가 빠른 속도로 온라인화 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유통 업종 내 온라인 소비의 비중은 65%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올 1월과 비교했을 때 7%포인트 증가했다. 또 공연·영화 업종 중에서는 넷플릭스 등 ‘오버더톱(OTT) 서비스’의 지난 3월 이용금액이 지난해 12월~올해 2월 평균 이용금액 대비 20%나 급증했다. 소비와 관련된 물리적 공간들이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로 대체되면서 ‘언택트(Untact·비접촉)’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홈라이프’는 최근 감염병 우려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주거 지역 내 소비가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외출자제와 재택근무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인해 제과 업종 등 생활 밀착업종을 중심으로 서울 시청·여의도 일대 등 상업 지역 이용률은 최대 34% 감소하고,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노원구 상계동 등 주거 지역 이용률은 최대 1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밖에서의 소비 활동이 집 안으로 이동하면서 SNS 등에서 ‘홈트(홈트레이닝 약어)’, ‘홈카페(집과 카페의 합성어)’ 등 홈라이프 관련 키워드 언급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홈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집 주변 근거리 소비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건강·위생’ 역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요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관련 소비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이용금액 분석 결과 올해 3월 위생·클린 가전 판매 평균금액은 직전 3개월 (2019년 12월~2020년 2월) 대비 의류 관리기 267%, 건조기 42%, 공기청정기 21%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매장의 이용도 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SNS상에서 ‘명상앱’ 언급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5% 늘었으며, 실제 국내 대표 명상앱 ‘코끼리’의 경우 지난 3월 첫째 주에만 가입자가 1만명 가량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확산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비대면 디지털 힐링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평가다.‘패턴 변화’는 기존 고정됐던 소비의 시간·연령·구매 방식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며 특정 업종에서 주말 소비가 집중되던 양상에서 벗어나 요일 구분 없는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가 4060세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커피·패스트푸드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됐던 ‘드라이브 스루(자동차를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의 서비스도 수산시장, 백화점, 약국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공간으로까지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마지막으로 ‘디지털 경험’은 외부활동이 감소하고 언택트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확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디지털 플랫폼이 다소 생소했던 50~60대 연령층도 코로나19 상황 지속 등 급작스런 환경 변화로 디지털 경험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신한카드 이용 분석에 따르면 5060세대의 지난 3월 온라인 결제 이용액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특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의료·교육·상담 영역 또한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생활 전반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디지털화로 나타난 패러다임 변화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작스러운 상황이다”면서 “신한카드는 향후 포스트 코로나가 가져올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다변화된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2020.05.19 I 김범준 기자
與,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모든 어린이 꿈과 행복 응원"
  • 與,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모든 어린이 꿈과 행복 응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제98회 어린이날을 맞아 “모든 어린이의 꿈과 행복을 응원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코끼리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마음껏 뛰어놀 수 없고 학교도 가지 못하는 답답한 날이 계속되지만 묵묵히 불편을 견뎌내는 어린이들의 인내와 용기에 감사와 박수를 함께 보낸다”며 “부모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오는 13일부터 순차적 등교가 이뤄지는 만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폐쇄됐던 시설들의 운영이 단계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야외활동 등 일상생활이 용이해진다”며 “아울러 어제 정부 발표에 따라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를 시작으로 20일부터는 다른 학년의 순차적 등교가 이뤄진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정부는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발열검사 등 자가진단을 포함한 학교방역가이드 지침 마련과 배포를 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학교와 교육시설은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송 대변인은 앞으로 아이돌봄 안전망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아이를 키우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어린이생명안전법인 ‘민식이법’, ‘하준이법’ 국회 통과로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 반복되는 불행의 쇠사슬을 끊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21대 총선 공약인 온종일 돌봄 특별법 제정, 양육비 대지급 제도 도입과 시간제 보육서비스 확대 등의 실천을 통해 아동을 사회공동체가 책임 있게 돌볼 것”이라고 전했다.또 “민주당은 앞으로도 모든 어린이가 밝고 건강하게 대한민국의 든든한 미래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모든 아이의 활기찬 미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2020.05.05 I 신민준 기자
"잊지들 않고 와줬네"…갤러리현대와 반백년 고락 나눈 그들
  • "잊지들 않고 와줬네"…갤러리현대와 반백년 고락 나눈 그들
  • 김환기의 ‘우주 05-Ⅳ-71 #200’(1971). 갤러리현대 50주년 특별전 ‘현대 50’을 위해 나섰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서 132억원에 팔리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라는 타이틀을 품었다. 김환기 작품 중 가장 큰 규모(254×254㎝)로 추상회화의 정수라 평가받는다. 한국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8년만, 낙찰 이후 일반에게 첫 공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 종로구 관훈동 7번지. 다들 ‘인사동 사거리’라 부르던 그곳에 2층짜리 대리석 벽돌건물이 있었다. 그 현관 머리 위로는 길게 차양막이 뻗었는데, 중간쯤 될까. 어느 날부터 삐죽이 세운 철봉에 간판이 걸렸다. ‘현대화랑’이라 했다. 그 간판이 걸리고 처음으로 많은 이들이 모였을 그 봄날. 1970년 4월 4일 ‘개관기념전’을 시작하던 날이다. 맑은 날이었는지 흐린 날이었는지, 그래서 차양막이 햇볕을 가렸을지 비를 막았을지 그날의 일은 가물하다. 다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히 남았다. 그곳의 그날부터 한국근현대미술사 50년이 달리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 서서히 하지만 단단하게. 그거다. 척박한 땅에 한 가닥씩 뿌리를 내리는 나무. 뽑아버리지 않는 이상 뽑히지 않겠다는 신호. 갤러리현대(옛 현대화랑. 1987년 이름을 바꿨다)가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열었다. ‘현대 HYUNDAI 50’이란 전시명은 그날 첫 전시명과 닮은 듯, 요란하지 않다. 그렇다고 전시내용까지 순할 거라 여기면 섭섭하다. 1975년 인사동 사거리에서 삼청로(사간동)로 이전하며 5주년을 맞았고 1995년에 신관을 신축하며 25주년을 연 화랑의 연대기와 맞물려, 800여회의 전시, 400여명의 작가가 ‘기록’한 반세기의 역사를 꺼내놨으니. 1979년 현대화랑서 연 ‘한국현대미술 4인의 방법’ 전의 주역인 이우환(왼쪽부터)·윤형근·김창열·박서보 작가가 전시장에 나란히 섰다. 갤러리현대의 역사이자 한국현대미술사의 한 장면이다(사진=갤러리현대).누구를 떠올려도 지나침이 없다. 변관식(1899∼1976), 도상봉(1902∼1977), 이응노(1904∼1989), 남관(1911∼1990), 김환기(1913∼1974),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 유영국(1916∼2002), 천경자(1924∼2015), 윤형근(1928∼2007), 백남준(1932∼2006), 김창열(91), 박서보(89), 이우환(84) 등등, 나열하기에도 벅찬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통점은 하나. 갤러리현대와의 인연, 그 의미를 놓지 못했다는 것일 터. 이미 세상을 떠난 많은 이들이 육신 대신 보낸, 자신보다 아꼈을 작품이 더욱 절절한 이유다. 50주년전은 그렇게 지난 반백년 동안 한 번 이상 갤러리현대에 걸고 세웠던 70여점을 선뵌다. 실수로 놓칠 수는 있으나 고의로 놓을 순 없는, 작가 40여명의 작품들이다. 1975년 ‘현대화랑 개관 5주년 기념전’에 모인 작가들. 김기창·장욱진·유영국(왼쪽부터 세번째·네번째·여섯번째) 작가, 설립자인 박명자(여덟번째) 회장과 이대원·도상봉(아홉번째·열번째) 작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갤러리현대).△무명 이중섭·박수근, 거장 반열에 올려이중섭과 갤러리현대의 첫 만남은 1972년이었다. 불운했던 삶만큼이나 고달팠을 작품을 전국에서 수소문해 개인전을 꾸렸다. 이 전시가 화가 이중섭은 물론 화랑 지명도까지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면, 1999년 두 번째 회고전은 ‘빅히트 전시’로 기억된다. 9만여명이 찾아 당시까지 연 갤러리 전시 중 최다 관람객 수를 썼다니까. 이번 50주년전에선 이중섭의 상징이라 할 ‘황소’(1953∼1954)를 앞세워 ‘통영 앞바다’(1950s)가 그 시절을 추억한다. 이중섭의 ‘황소’(1953∼1954). 종이에 유화물감으로 그렸다. 29×41.5㎝로 이중섭의 ‘소 그림’ 중 크기는 작지만 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그림이 걸렸던 1972년과 1999년 현대화랑 개인전을 통해 비로소 이중섭의 신화가 쓰이기 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젊고 아름다웠던 천경자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1973년에 시작해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꾸릴 만큼 열정도 인기도 대단했던 거다. ‘뭘 좀 아는’ 축에 들려면 천경자 전시관람은 필수코스였다니까. 이번 전시에는 의미있는 두 점이 눈에 띈다.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한 뒤 돌아와 그렸다는, 자신을 나체여인으로 등장시킨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화랑 개관일에 참석해 설립자 박명자(77) 회장에게 선물했다는 ‘하와이 가는 길’(1969)이다. 박 회장이 3000원에 팔 것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그 그림을 그날 깜짝선물로 내놨다는 거다.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1970년대 초반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고 돌아와 1년에 걸쳐 그려냈다는 작품이다. “코끼리 등에 엎드려 있는 나체 여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며 천경자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았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박수근이 ‘국민화가’란 타이틀을 얻은 것도 갤러리현대와 무관치 않다. 한국전쟁 후 주둔 미군을 위한 매점서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잇던 그이를 알아본 이가 박 회장이었으니. 현대화랑이 개관하던 바로 그해 유화 10점, 미공개 스케치 100여점으로 유작소품전을 열며 인연을 맺고, 10년 뒤인 1985년 ‘20주기 회고전’으로 박수근시대를 함께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골목 안’(1950s), ‘두 여인’(1960s)이 찾아왔다. 박수근의 ‘골목 안’(1950s). 80.3×53㎝로 박수근의 작품 중 비교적 큰 작품에 속한다. 갤러리현대는 현대화랑으로 개관하던 1970년 ‘박수근 유작소품전’을 여는 등, 천재 박수근이 무명화가에서 국민화가 반열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느 하나 그냥 스칠 작품은 없다. 다만 첫 줄에서 유독 조명을 받는 작품은 있으니, 김환기의 ‘우주 05-Ⅳ-71 #200’(1971)이다. ‘우주’가 일약 유명해진 건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라는 타이틀 덕이 크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서 약 132억원(8800만홍콩달러)에 낙찰됐더랬다. 이전까지 85억원이던 작가 최고가를 단숨에 경신한 건 물론 100억원대를 넘긴 한국 최초의 작품이란 기록도 새로 쓰게 됐다. 말 그대로 ‘가장 비싼 그림’을, 언제 다시 보게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던 그 그림을 전시장에 등장시켰으니. 김환기의 ‘아침의 메아리’(1965·왼쪽)와 ‘우주 05-Ⅳ-71 #200’(1971). 갤러리현대는 1977년 미발표작 등 56점을 공개하는 첫 연결 이후 10여차례 전시로 김환기와 굵직한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바탕에도 ‘인연’이 있다. 경매 전까지 47년간 ‘우주’를 소장해온, 김환기 주치의였다는 김마태(92) 박사와 박 회장의 친분이다. 덕분에 작품은 2012년 이미 김환기 개인전을 위해 미국서 갤러리현대까지 먼 여행을 했던 터다. 물론 김환기와의 인연도 깊다. 1977년 한국에선 영 생소했던 추상회화 중 미발표작 등 56점을 공개하는 첫 연결 이후 1982년 회고전을 거쳐 ‘15주기 추모전’(1989), ‘25주기 추모전’(1999), ‘탄생 100주년 전’(2013) 등 굵직한 10여차례 고리를 만들어왔다. 이뿐인가. 소정 변관식이 말년 명작인 ‘단발령’을 내세워 생전 마지막 개인전을 연 것도(1974), 유럽서 활동하던 이응노가 ‘문자추상’을 한국에 처음 공개한 것도(1975), 김창열이 ‘물방울 회화’를 역시 한국에 처음 내보인 것도(1976), 백남준이 세상을 놀라게 한 굿 형식의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펼친 것도(1990) 모두 이곳에서다. 백남준의 ‘마르코 폴로’(1993).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형 비디오아트 작품이다. 갤러리현대는 1988년 ‘88서울올림픽 기념 백남준 판화전’을 열어 ‘로봇 가족’ 연작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갤러리현대 역사는 곧 한국현대미술사50년 전 현대화랑의 특별함이라면 경계를 허문 시도였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벽을 부수고, 숨죽이던 서양화가들의 창작열까지 끌어올린 계기를 만들었다. 미술품 하면 으레 고색창연한 동양화와 고미술품이 자동연상되던 시절이 아닌가. 그 이전까지 그림 한 점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 서양화 천재들에게 기회를 주고, 기어이 거장 반열에까지 끌어올린 역할이 절대 단순치 않은 거다. 2014년 갤러리현대서 연 ‘정상화’ 전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모인 박서보(왼쪽부터)·김창열·정상화 작가와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이들 모두는 동료를 넘어 차라리 ‘예술적 동지’라 하는 게 맞을 거다(사진=갤러리현대).먹고사는 일은 번번이 예술의 길을 가로막았을 거다. 배가 고파야 예술이 된다? 배를 곯아보지 않은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참 무책임한 소리가 아닌가. 어찌 보면 갤러리현대의 지난 50년은 그 절박한 행간을 읽어온 시간일 거다. “작가가 없다면 갤러리도 없다”는 박 회장의 철학을 아들인 도형태(51) 대표가 잇고 있다. 신화는 이렇게 만들어질 테다. 한땀 한땀 흔적을 심는 건 이탈리아 장인만 하는 일이 아니다. 3개월 대장정을 예고한 전시는 우선 온라인에서 시작했다. 오프라인 전시장은 5월 12일부터 연다. 굳이 구분하자면 31일까지는 지난 50년을 짚는 ‘과거’를, 이후 6월 12일부터는 다시 50년을 가늠할 ‘미래’를 그린다.
2020.04.27 I 오현주 기자
'친한 예능' 미션 실패에도 강력한 웃음…깊어지는 한국愛
  • '친한 예능' 미션 실패에도 강력한 웃음…깊어지는 한국愛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N ‘친한 예능’이 물 오른 극강 웃음 케미로 안방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미션 실패에도 강력한 웃음을 유발하며 가족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가를 확인시켰다.MBN ‘친한 예능’(사진=MBN)‘친한 예능’은 우리나라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지난 11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여수 오동도로 떠난 ‘한국인팀(하희라이프)’ 최수종-김준호-데프콘-이용진과 ‘외국인팀(샘샘브로)’ 샘 해밍턴-샘 오취리-브루노-로빈 데이아나의 절규가 난무하는 대결 현장이 공개됐다.이날 여수 오동도에 모인 ‘친한 예능’ 팀은 바나나 밥상부터 스피드 밥상, 감성돔회 밥상, 진달래 밥상까지 이름만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점심 밥상을 걸고 뿅망치 대결을 펼쳤다. 8인방은 한국인 멤버와 외국인 멤버로 짝꿍을 이뤘다. 이때 로빈 데이아나는 가위바위보에 지자 냄비는 들어볼 생각도 않은 채 머리를 갖다 대주는가 하면, 김준호는 샘 해밍턴과 대결에서 살아남기 위해 냄비 쓰기만 무한 반복했지만 실전에서는 뿅망치를 잡아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이용진-샘 해밍턴은 1등을 했음에도 ‘감성돔회 밥상’을 선택, 자신들이 먹을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배낚시를 떠나게 됐다. 특히 이용진은 “저 저번 주에 옻닭약 먹었어요. 이번 주엔 멀미약. 무슨 약을 먹어요, 매주”라며 울분을 토해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불길한 징조와 달리 샘 해밍턴은 미끼 5마리에 물고기 5마리를 낚는 타율 100%의 낚시 실력으로 강태공에 등극해 시청자들까지 짜릿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밥상들을 제치고 ‘바나나 밥상’을 선택한 김준호-브루노는 바나나보트와 마주하게 됐다. 생애 첫 바나나보트 탑승에 신나 하던 브루노는 이내 자비 없는 스피드에 입수를 면치 못했고, 김준호 또한 “난 브루노처럼 떨어지지 않겠어”라는 다짐과는 달리 시원하게 입수한 물개 자태로 시선을 강탈했다. 뿅망치 게임에서 꼴찌를 해 ‘진달래 밥상’에서 꼬막비빔밥과 해물파전까지 맛있는 점심을 획득한 최수종-로빈 데이아나는 “게임 잘할 필요가 없어요”라며 러키가이의 여유로운 미소로 폭소를 더했다. 네 군데의 명소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최고급 요트 숙박을 걸고 또 한번 단합심을 발휘해야 하는 ‘단체 릴레이 미션’과 마주하게 됐다. 100초 안에 코끼리 코 고무신 받기, 긴 젓가락으로 짜장면 먹이기, 물풍선 10번 주고받기, 2단 줄넘기하면서 과자 먹기 등이었다. 하지만 남해에서 릴레이 미션에 도전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었던 멤버들은 “오늘도 한번 기적 만들어보자”라며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층 끈끈해진 단합력에도 2차 도전까지 아쉽게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최수종은 압박감이 컸을 4단계 이용진-샘 해밍턴을 향해 “힘들지? 그게 제일 어려울 것 같아”라며 그들을 포용했고, 이용진은 주저 없이 “아빠!”라고 부르며 감동을 토해내 웃음을 전파했다. 이내 마지막 도전에서 열정만수르 최수종은 ‘공식 하부남(하체 부실남)’ 로빈 데이아나를 풍차 돌리듯 손수 돌려주기까지 이르렀지만 결국 단체 릴레이 미션에 실패, 요트와 작별을 고하는 모습으로 짠내를 유발했다. 데프콘-샘 오취리는 핫바라도 획득해보고자 20초 안에 물풍선 10번 주고 받기에 도전했지만 릴레이 미션 때와는 달리 잡는 족족 터지는 물풍선의 반전에 흠뻑 젖기만 해 폭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쌓이는 우정 속에 한국 사랑도 깊어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친한 예능’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2020.04.12 I 김은구 기자
매일 목욕에 피부관리…스스로 위생수칙 지키는 동물 '눈길'
  • 매일 목욕에 피부관리…스스로 위생수칙 지키는 동물 '눈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시민들이 위생과 청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동물도 코로나19 감염되는 경우가 해외에서 발생해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평소에도 위생에 신경쓰며 본래 청결을 좋아하는 동물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 서울대공원은 9일 동물원 동물들 중 깨끗한 습성을 가진 동물들을 소개했다.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은 물고기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신선한 물고기를 잘 보고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을 좋아하며 물가의 돌틈이나 나무뿌리 사이의 공간, 다른 동물이 사용하던 굴에 산다.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수생태계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화장실을 정해두고 따로 쓰며 청결한 습성의 동물이기도 하다.물이 아닌 진흙으로 매일 목욕하는 동물도 있다. 바로 돼지다. 돼지는 진흙을 몸에 묻혀 목욕을 하는데 진흙이 말라 떨어질 때 진드기나 세균이 같이 떨어져 오히려 더 깨끗한 동물이기도 하다. 돼지가 목욕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사실 돼지는 땀샘이 코와 항문주위에만 있어 체온 조절을 위해 물이 필요하며 물이 없는 경우 똥을 몸에 발라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런 행동이 이 돼지를 더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야생 멧돼지들 같은 경우는 밥 먹는 곳과 화장실을 1km식이나 떨어뜨려 이용할 정도로 청결하다.수컷 한 마리와 암컷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는 라마는 과나코, 알파카 , 비큐나와 같이 낙타과의 라마속 동물에 속한다. 라마는 가축화된 동물로 야생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침을 뱉는 동물로 유명하다. 라마는 저기서 볼일을 보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공동화장실을 만들어 이용하는 나름의 위생적인 규율을 만들고 지키는 동물이기도 하다. 동물의 왕으로 불리는 호랑이와 사자도 개인 위생을 평소 잘 지키는 편이다. 돌기가 있어 까끌한 혀에 침을 묻혀 몸을 닦거나 앞발, 이빨, 발톱으로 이물질을 긁어내어 몸 정리하는 그루밍을 매일 같이 한다. 서울동물원에 있는 사자와 호랑이도 마찬가지로 그루밍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물을 좋아하는 호랑이는 수영과 그루밍 모두를 즐기니 깨끗한 털 관리에 탁월하다.거대한 몸집을 가진 코끼리는 본인의 배변을 피해서 다닌다. 고인물보다 흐르는 물을 더 좋아하는 것도 코끼리 청결의 이유. 하루에도 모래목욕을 10번씩 하는 등 철저하게 몸관리를 하고 있으며 날이 더울 때는 물과 모래로 더위를 식힌다.코뿔소의 피부관리법은 다름 아닌 황토다. 봄을 맞아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서울대공원 대동물관의 흰코뿔소는 황토목욕탕에서 자주 황토목욕을 즐긴다. 황토를 몸에 묻혀 자외선을 차단하여 체온을 조절할 수 있고 진드기 등 벌레를 쫓기도 한다. 황토목욕을 자주 하는 덕에 붉은색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서울대공원 흰코뿔소는 피부관리를 열심히 할 뿐 원래 밝은 회색에 가깝다.
2020.04.10 I 김기덕 기자
'미련 곰탱이·악어의 눈물' 알고보니…동물에 대한 흔한 오해들
  • '미련 곰탱이·악어의 눈물' 알고보니…동물에 대한 흔한 오해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곰은 미련한 동물일까? 우리말 중 행동이 둔하고 느린 사람을 얕잡아 ‘미련곰탱이’이라고 칭하는데, 답은 ‘아니오’다. ‘곰탱이’는 겨울잠이 들기 전 곰이 나뭇잎, 나뭇가지 등을 모아 새둥지 형태로 만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말한다.오히려 곰은 영리한 동물로 두 발로 서거나 손을 쓰는 것도 자유로운 편이다. 러시아 속담에 “곰은 열 사람의 힘과 열한 사람의 지혜를 갖고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나 연어가 오는 시기와 장소를 기억했다가 사냥을 하기도 한다. 반달가슴곰.(사진=서울대공원)서울대공원이 코로나19로 가라앉은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집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이야기 ‘별별 리스트’를 푼다. 서울대공원은 홈페이지 내 ‘서울대공원 스토리’ 채널과 뉴스레터를 통해 별별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연재한다고 27일 밝혔다.별별 리스트는 서울대공원 내 동물과 자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사육사, 조경과, 수의사 등 서울대공원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엮어질 예정이다.첫 번째 별별리스트는 ‘동물에 대한 흔한 오해들’에 대한 이야기다. 동물원을 방문하는 가족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아이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부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이에게 잘못 전달한 정보는 고정관념으로 굳어져 대물림되기 쉽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실들은 진실인지 오해인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자.◇하이에나는 정말 비열한가요?‘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가수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노래가사에서는 하이에나를 이같이 묘사한다.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에서는 사자의 자리를 뺏는 비열하고 음흉한 캐릭터로 나온다. 흔히 하이에나는 비열함의 상징적인 동물로 꼽힌다. 정말 그런 동물일까? 서울대공원에는 점박이하이에나가 있는데. 실제로 다른 동물의 먹잇감을 가로채는 비겁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 점박이 하이에나는 야생에서 무리로 협력해서 목표물을 사냥한다. 하지만 사자처럼 더 강한 동물한테 뺏겨 어쩔 수 없이 가로채거나 먹다 남은 먹이를 먹는 거라고 한다. 청소부 동물로 불릴 정도로 씹는 힘이 강해 동물의 뼈까지 씹을 수 있는데, 비열한 모습만으로 오해는 금물이다. 하이에나.(사진=서울대공원)◇‘악어의 눈물’은 비유일 뿐‘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은 이집트 나일강에 사는 악어가 사람을 보면 잡아먹고 난 뒤에 눈물을 흘린다는 서양전설에서 유래됐다. 이 모습을 거짓눈물에 비유하게 됐고, 약자 앞에서 거짓으로 동정의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모습에 그 말이 쓰이곤 한다. 실제로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감정과 관련없이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서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다.◇라쿤, 눈이 안 보여서 먹이를 씻어 먹는다라쿤이 두 손으로 먹이나 물건을 물에 씻는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라쿤의 뜻은 북미원주민어로 ‘씻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라쿤이 무언가를 씻는 모습은 자주 포착되는데, 실제 이유는 조금 다르다. 라쿤은 먹이를 물속에 담근 뒤 먹는 습성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시력이 나빠 먹이를 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손으로 만져보며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나름의 생존 전략이다. 물에 씻으면서 부드러워진 손의 촉각으로 먹이를 확인하는 라쿤은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특징에서 생겨난 습성이다.서울대공원의 코끼리들.◇서울대공원 코끼리는 아빠 엄마 아기?서울대공원에 있는 코끼리는 모두 암컷이다. 코끼리는 모계 사회로 현재 서울대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엄마 수겔라, 아기 희망이, 이모 키마, 할머니 사쿠라로 구성돼 있다. 수겔라와 희망이만 가족이고, 나머진 사회적으로 구성된 무리다.◇두더지는 빛을 봐도 죽지 않는다두더지는 시력이 퇴화된 동물이다. 기초대사율이 매우 높아 10~12시간만 먹지 못하면 죽기도 한다. 땅속에 오래 머물면서 충분히 영양공급을 해야 하는데, 먹이가 부족하고 대사율이 떨어진 순간에 지상에 나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빛이나 해를 본다고 해서 죽는 일은 거의 없고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에는 지상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 도 있다. 그렇다면 두더지의 시력은 어느정도일까. 눈은 전혀 보지 못하고 플래쉬를 비쳐도 아무 반응이 없다, 굴과 비슷한 굵기의 관을 연결하면 굴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지내기도 한다, 서울대공원엔 ‘벌거숭이두더지쥐’라고도 불리는 네이키드 몰렛을 야행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두더지는 땅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동물로 명암 정도만 구별할 수 있어 포유류중에 유일하게 암에 걸리지 않는 동물이기도 하다. ◇얌전한 기린 알고보면 목으로 벽도 친다기린은 번식기가 되면 흔히 알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소 자기보다 작은 동물이 공격해올 때는 앞발 뒷발을 이용해 싸운다. 번식기에 기린끼리 싸울 때는 긴 목을 이용해 휘감아치는 ‘넥킹’을 선보이기도 한다. 실제로도 위력이 어마어마해서 기린의 넥킹으로 기린사의 벽이 일부 패인 적도 있을 정도이다. 모습은 순해보여도 저마다 야생동물들의 야생성은 존재하고 있으니 직접 관람시에는 꼭 적절한 거리에서 관찰하도록 하자.수달.(사진=서울대공원)◇귀여운 모습의 수달, 사냥도 잘해요귀여운 외모와 앙증맞은 몸의 수달. 헤엄치는 모습마저 귀여운 수달은 수(水)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멸종위기1급 동물이며 천연기념물이기도 한 수달은 호기심이 매우 많고 사냥을 아주 잘한다. 주식은 어류이나 소형 설치류나 물새 등의 조류도 먹을 정도로 민첩하고 포식자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성격은 매우 예민하고 사나운 편이다. 수생태계의 포식자이면서 지킴이인 수달, 귀여운 외모에 오해해 만지려고 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대요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속담은 근거가 있는 사실이다. 까치는 대표적인 텃새라서 인가주변 자신의 영역안에 달고 있는 사람과 동물까지도 기억을 할 수 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해서 울기도 합니다. 자신의 영역안에 들어온 맹금류를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도 있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에서는 과거 구조한 너구리를 치료한 후 풀어줬는데, 그 곳을 영역으로 살고 있던 까치가 너구리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인적도 있다고 서울대공원측은 설명했다.
2020.03.27 I 양지윤 기자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 성인 1인당 17캔 마셨다
  •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 성인 1인당 17캔 마셨다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가 출시 2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억 캔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자료=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는 지난 2017년 필라이트를 선보인 이후 2018년 ‘필라이트 후레쉬’, 2019년 ‘필라이트 바이젠’ 등 매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필라이트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왔다.이에 지난해 10월엔 누적판매량 7억 캔을 돌파했다. 이는 1초에 9캔씩 판매된 셈이다. 우리나라 성인 1명당 16.7캔을 마신 수치이며, 캔을 연결하면 지구 둘레를 약 2.2바퀴 돌 수 있다. 국내 최초 발포주인 필라이트는 100% 아로마호프를 사용하고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과 풍미가 특징이다.필라이트는 발포주인만큼 고품질, 가격경쟁력을 갖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최고의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필라이트의 네이밍 역시 ‘가성비의 놀라움을 느껴보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필라이트는 제품 특징인 가성비와 캐릭터 마케팅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와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혼술·홈술족을 공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필라이트는 지난 1월 신규 TV 광고를 선보이며 2020년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광고는 지상파, 케이블, IPTV 등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이번 광고 캠페인은 ‘말도 안 되지만, 놀라운 상쾌함’이라는 슬로건 아래 놀라운 맛, 가성비, 판매량으로 검증된 브랜드 강점을 물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상쾌하게 날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또 보이그룹 IN2IT(인투잇)의 현욱을 새 모델로 발탁해 필라이트의 코끼리 캐릭터 ‘필리’와 함께 새롭고 다채로운 브랜드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다변화 하는 주류시장에서 필라이트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2020년 필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캐릭터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3.27 I 이성웅 기자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B tv 홈힐링 특별관’ 무료 제공
  •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B tv 홈힐링 특별관’ 무료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브로드밴드(대표이사사장 최진환)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고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4월 17일까지 한 달간 B tv에서 ‘홈힐링 특별관’을 긴급 편성해 운영한다. B tv ‘홈힐링 특별관’은 피트니스, 요가, 필라테스 관련 170여편의 VoD와 개인맞춤형 홈트레이닝 서비스 ‘Fitday’ TV앱을 제공해 고객들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인기 크리에이터 ‘요가소년’의 유료 주문형비디오(VoD)도 기간 내 무료로 제공된다.힘겨워하는 심리 상태를 어루만지기 위해 <혜민 스님의 코끼리 명상>을 통해 ‘힘겨운 시간을 위한 명상’, 무진 어소시에이츠(명상 콘텐츠 전문 CP)의 코로나19 대응 마음처방 11편 등을 신규로 서비스한다. 기존 유료 콘텐츠 21개 타이틀, 총 123편을 기간 내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서울대학교 병원-코로나19>,<명의> 등 수백 편을 무료로 편성한다. B tv ‘홈힐링 특별관’은 B tv 홈 배너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 교육기관 개학 연기 등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홈힐링 특별관’을 편성했다”며 “B tv의 다양한 홈힐링 콘텐츠를 통해 집에서도 몸과 마음 건강을 돌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03.22 I 김현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