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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0년물 다시 1.7%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1.7%대로 올랐다. 3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또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1분기 고객 인도 차량수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정상화도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듯하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돼 접종률도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이밖에 기아차(000270)는 자동차 반도체 품귀현상 탓에 미국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전자(066570)는 기업 내 오랜 숙제였던 스마트폰 사업부의 철수 결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다음은 5일 장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美 국채 10년물 다시 1.7%대 -지난 2일(현지시간) 금요일은 뉴욕 증시를 포함한 주요 서구권 주식시장 부활절 연휴로 휴장. 미국 국채 시장 경우 오전에만 거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1bp=0.01%p) 가량 상승하면서 다시 1.714% 기록. 다시 1.7%대로 올라옴. 30년물 수익률도 전장보다 0.9bp 상승한 2.350%.-게다가 단기물도 상승함.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2.6bp 오른 0.186%에 거래. -4월 첫 거래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 하락했던 것에 비해 다시 상승한 것.◇ 美 고용 ‘슈퍼 서프라이즈’-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눈높이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 빠른 일자리 확대를 통해 미국 경제 정상화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함.-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91만6000면 증가. 67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돔. 2월 고용 수치 역사 상향 조정됐었음. -실업률은 전월 6.2%에서 6.0%로 하락. 시장 예상에 부함.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비해선 500만명이 실직 중인 상황. 코로나19 이후 2200만명이 실직했음. ◇ 테슬라, 고객 인도 차량수 사상 최대 -1분기 고객 인도 자동차 18만4800대로 집계. 지난해 4분기 18만570대 넘어선 사상 최대 기록. 컨센서스 16만8000대 상회한 것. -이는 자동차 반도체 칩 수급난 등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더 평가되고 있음. 모델 S/X의 생산이 0대고 모델 3/Y만으로 이뤄진 성과란 점에서도 서프라이즈인 셈. ◇美, 백신 1번이라도 맞은 사람 국민 3명 중 1명-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2일(현지시간) 1억명을 넘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백신 접종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인구의 30.7%인 1억180만4762명으로 집계. -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인구의 17.5%인 5798만4785명으로 파악. 범위를 좁혀 65세 이상으로 국한할 경우 이 연령대 인구의 절반이 넘는 2925만2830명(53.5%)이 백신 접종을 완료.◇피터슨연구소, 세계 경제 성장률 4.7%→5.6%-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5.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4.7%)보다 0.9%포인트 올린 것.-지역별로 보면 미국(4.1%→6.3%)과 중국(6.0%→8.5%), 인도(7.5%→10.5%) 등에 대한 예측치를 올려 잡아.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봄에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다만 유로지역(6.0%→4.4%), 일본(5.0%→2.5%), 영국(4.0%→3.8%), 러시아(3.5%→2.7%) 등은 전망치를 내려.◇ 수에즈 운하 정체 해소 임박-수에즈 운하 당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거대 컨테이너선 좌초로 촉발된 운하 정체 사태가 해소되는데 아주 가까이 다가섰다고 밝힘.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이집트 엑스트라 뉴스 TV에 아직 61척의 배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3일 중 통과할 것이라고.-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 부양됐을 당시 대기 선박은 422척. 이날 운하 양방향으로 80척 정도가 통과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국 항공모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유조선 등이 있었다고 설명.◇ LG전자 이사회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예고-5일 LG전자가 이사회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할 예정. 스마트폰 사업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이 넘음. -이날 오전 LG전자는 여의도 본사에서 권봉석 사장, 배두용 부사장, 권영수 부회장 등이 참여해 이사회 열 예정.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차도 나설 예정. -그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두고 생산부문과 연구개발 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 유력하단 보도 있었으나 매각 큰 전진 없는 것으로 알려져. ◇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이틀간 가동중단-기아차가 내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한다고 기아차는 공급망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조처한다고 밝혀.-이번에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이달 남은 기간 지속해서 가동할 수 있게 공급망을 안정화할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코로나19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져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23일 전기차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배터리 관련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이날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과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차량아키텍쳐개발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등 현대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가 강조한 것은 무엇보다 아이오닉 5의 안전성이었다. 최근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현대차의 코나EV는 연이은 배터리 화재로 현재 리콜을 계획 중이다. 이날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라만 전무는 아이오닉 5와 관련해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둔 건 안전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은 셀과 모듈을 어떻게 구성할지, 배터리 케이스를 차량 하부에 어떻게 넣을지 등 충돌 부위에 따라 차량 전방과 측방 모두를 테스트해 하부가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경쟁 모델과 비교해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재훈 사장은 전용 플랫폼과 성능, 구조의 안전성, 연결성 등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능 등과 구조적으로 얼마나 안전한가하는 부분이 있겠다”며 “배터리와 배터리 구조의 안전성, 공간성, 연결성 등 전체를 아우르며 나름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갖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현대자동차가 23일 ‘아이오닉 5’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 지원…“자율주행 기술 적용해 안전한 주행 가능”이상엽 전무는 아이오닉 5의 외관과 내부를 소개하면서 ‘문’에 대한 구조도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할 수 없었다.이 전무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전원이 꺼졌을 때나 사고 시 안팎으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전기차에 있어 테크놀로지가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아이오닉 5은 사용 편의, 공간 활용, 지속가능성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이오닉 5엔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케 했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술을 지원한다. 김흥수 전무는 “HDA2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내비게이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선행 차량과의 적정 거리를 파악하고 최적의 속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단순히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며 곡선로에서도 차량이 항상 중앙을 유지해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끼어드는 선행 차량에도 부드럽게 제동할 수 있도록 컷인 성능을 개선했다”며 “RSPA(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FCA(전방 충돌방지보조), RCCA(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 BC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기능을 더해 고객분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25일부터다. 트림별 5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 가격대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5 런칭에 대해 “올해 전기차 글로벌 시장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로 탑티어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파죽지세' 머스크의 테슬라, 적정주가는?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에서 부쩍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비트코인은 1개당 4만8962달러(약 542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는 4만9485달러까지 올랐네요. 굴지의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투기판 혹은 도박판으로 보는 기류가 강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자는 블룸버그의 한 보도를 보고 놀랐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큰 규모는 아니겠지요. 다만 비트코인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이나마 바뀌고 있다는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비트코인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럿입니다. 그 중 강세장의 불씨를 당긴 건 일론 머스크가 8할은 담당했다고 봅니다.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느끼는 머스크의 팬덤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처럼 최고경영자(CEO)가 ‘걸어다니는 광고판’ 역할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요. 머스크의 영향력은 그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그가 띄우는 트윗 한 방에 비트코인 가격이 춤을 추는 게 그 방증이겠지요.◇극단적으로 갈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머스크의 엄청난 팬덤은 그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로도 잘 나타납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52주 내 최고 주당 900달러 이상을 찍었습니다. 12일 기준 종가는 816.12달러입니다. 7개월여 전인 지난해 6월 말만 해도 200달러를 밑돌던 종목입니다. 그 사이 투자자들은 어떤 이유였든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4~5배는 커졌다고 판단했고, 테슬라에 돈을 태웠던 것이겠지요. 테슬라는 2003년 설립됐고요. 머스크가 CEO에 오른 건 2007년입니다. 2008년 테슬라 로드스터 1세대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요. 나스닥에 상장한 건 2010년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주당 100달러를 밑돌던 그저 그런 주식이었는데, 지난해부터 갑자기 폭등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무려 410.04% 올랐네요. 만년 적자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왜 이렇게 치솟았는지는 기자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이건 월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는 월가 내에서 전망이 크게 나뉘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810달러에서 880달러로 올렸습니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가 810달러대로 떨어졌는데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그는 본 겁니다. 당연히 매수 의견을 냈고요.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핵심 사업인 전기차 부문에서 매출액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에너지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의 유명 IB인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인 알렉산더 포터는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지금보다 주당 300~400달러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지요. 현재 월가 내에서 테슬라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게 파이퍼 샌들러입니다. 아거스 리서치의 빌 셀레스키 애널리스트 역시 기존 777달러에서 1010달러로 큰 폭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견이 없는 선두주자(undisputed leader)”라고 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당 950달러가 중립적인 주가라고 했습니다.그런데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JP모건이 대표적인데요.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가 보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135달러입니다. 그는 “이만큼 과대평가된 주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가 더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을 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력 등에서 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했는데요. 지금 테슬라를 둘러싸고 실제 그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지요. 따지고 보면 지금이야 135달러가 낮아보이는데, 지난해 4월 말 주가가 이 정도였습니다. 불과 1년도 채 안 됐으니 긴 시간은 아니지요. 이타이 미카엘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사업구조에서) 높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9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물론 매도 의견을 냈고요. 리서치업체 베어드의 벤 칼로 수석애널리스트의 경우 736달러를 내놓았는데요. 지금 주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최근 1년 테슬라의 주가 추이. (사진=구글 캡처)◇‘상상 초월 팬덤’…테슬라는 곧 머스크투자는 신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향후 테슬라 주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강세 논리와 약세 논리를 파악할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먼저 테슬라만이 갖고 있는 강점입니다. 기자는 테슬라는 곧 머스크라고 봅니다. 첫 제품 출시 후 업력이 10여년에 불과한 기업이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건 CEO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이끌며 100만명이 화성에서 거주할 수 있다고 읊조리는 걸 보고 있으면, 불가능할 것 같은 ‘다행성종’ 꿈을 언제라도 이뤄줄 것 같은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니까요.머스크가 최근 유명 팟캐스트 ‘존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했습니다. 로건이 머스크에게 차세대 고급 로드스터 전기차에 대해 물었는데요. 머스크는 “차량을 공중에 뜨게 하기를 원한다(I want it to hover)”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궁극의 전기차 모델로 평가 받는 수직이착륙을 뜻하는 겁니다. 자율주행에 가벼운 배터리를 활용해 도심 허공을 다니겠다는 것인데, 테슬라는 그동안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개인용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 왔습니다. 기존 도심 이동수단의 틀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발상입니다. 그는 “전기차에 로켓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테슬라는 PAV를 위한 기술적인 기반은 갖춰놓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PAV 시장을 선점하는 건 결국 날아다니는 전기차에서 1등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사업 지향점과 맞아떨어집니다. 주주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얘기입니다. 그 현실 가능성의 관건은 땅을 딛고 움직이는 차량을 기본으로 하는 현재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느냐 이겠지요. 갈수록 뒤처진 정치·사회 시스템과 대비되면서,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머스크는 미국 내에서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요즘 월가에서 ‘차세대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최근 한 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적지 않은 헤지펀드들이 테슬라에 대해 투자하지 않는 걸 두고 “헤지펀드가 정확하지 않다는 걸 얘기할 때 (테슬라에 많이 투자하지 않는 걸) 항상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많이 보유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주식을 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제공)◇전기차 잘 만들지, 왜 비트코인까지…테슬라는 분명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현재 주가가 단기간 폭등했음에도 향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요. 그래도 역시 ‘기업 펀더멘털에 비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얘기 역시 적지 않습니다.최근 머스크가 가장 관심을 모은 게 비트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팔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게임스톱(게임스탑·GME), 화성 이주 등등 워낙 광범위한 얘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일부 주주들은 왜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이렇게 투자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을 겁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4.24% 빠졌습니다.)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떨어진다면 테슬라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지부터 궁금하네요. 아울러 전기차, 태양광 등과 관련한 실적 외에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또다른 숫자들을 봐야 하는 건지 의문을 낳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거 주주가치 훼손 아니냐’는 불만이 당연히 나올 수 있겠지요.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직후 “뛰어난 배터리 기술 때문에 테슬라를 기술기업으로 여겨 왔는데, 이제는 테슬라를 알아내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는데요. ‘테슬라를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많아진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무엇보다 테슬라는 기업 규모 면에서 소위 ‘빅테크’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 1위와 2위가 각각 테슬라, 애플입니다. 애플과만 단순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2억7000만달러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287억5500만달러였습니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테슬라는 지난해 7억달러 남짓한 이익을 창립 이후 처음 낸, 사실은 만년 적자 기업이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 JP모건이 지적했듯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대량 생산 체제로 갈 때 나올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당면 과제입니다.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 ‘클럽하우스’ 덕에 중고 아이폰 인기…“개통 5배 증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중고 아이폰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하우스가 현재 아이폰 운영체제(iOS)기반으로만 서비스되고 있어서다. 10일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자사 알뜰폰 브랜드인 스노우맨을 통한 중고 아이폰 가입 접수가 전달 같은기간 대비 5배(400% 증가) 늘었다.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앱)이 현재 iOS 버전으로만 출시돼 소위 ‘인싸’(인사이더) 앱을 체험하기 위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아이폰 공기계를 재활용하거나, 구형 아이폰을 유심요금제와 결합해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SNS다. 사용자가 방(room)을 만들면 팔로우 하는 형식으로 방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실시간 참여만 가능하고 녹음 등 기록이 남지 않는다.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이면서였다. 지난 4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회원이 초대나 승인을 해줘야만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클럽하우스 초대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등장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10% 중반인 국내에서는 클럽하우스를 쓰기 위해 중고 아이폰을 찾는 수요도 있다. 세종텔레콤측은 알뜰폰 요금제와 연계하면 중고 아이폰을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다, 비교적 최신 모델인 ‘아이폰X’(2018년), ‘아이폰11(2019년)’까지 라인업을 넓힌 점이 중고 아이폰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했다고 봤다. 다음달 말까지 스노우맨의 대표 요금제인 △퍼플(월 6만 5890원/데이터 10GB+일 2GB+3Mbps) △블랙(월 5만 4890원/데이터 6GB) △블루(월 4만 3890원/데이터 2GB)를 24개월 약정 가입하면, 아이폰XR와 아이폰X, 아이폰XS, 아이폰XS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약정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 △아이폰XR(42만 9600원) △아이폰X(44만 1700원) △아이폰XS(64GB, 46만 5900원) △아이폰XS (256GB, 51만 4300원) 등을 구매하고, 퍼플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이용료 2개월분을 무료로 제공받고 이후 월 2만 189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진= 애플 앱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