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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0년물 다시 1.7%대
  • [뉴스새벽배송]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0년물 다시 1.7%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1.7%대로 올랐다. 3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또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1분기 고객 인도 차량수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정상화도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듯하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돼 접종률도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이밖에 기아차(000270)는 자동차 반도체 품귀현상 탓에 미국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전자(066570)는 기업 내 오랜 숙제였던 스마트폰 사업부의 철수 결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다음은 5일 장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美 국채 10년물 다시 1.7%대 -지난 2일(현지시간) 금요일은 뉴욕 증시를 포함한 주요 서구권 주식시장 부활절 연휴로 휴장. 미국 국채 시장 경우 오전에만 거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1bp=0.01%p) 가량 상승하면서 다시 1.714% 기록. 다시 1.7%대로 올라옴. 30년물 수익률도 전장보다 0.9bp 상승한 2.350%.-게다가 단기물도 상승함.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2.6bp 오른 0.186%에 거래. -4월 첫 거래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 하락했던 것에 비해 다시 상승한 것.◇ 美 고용 ‘슈퍼 서프라이즈’-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눈높이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 빠른 일자리 확대를 통해 미국 경제 정상화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함.-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91만6000면 증가. 67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돔. 2월 고용 수치 역사 상향 조정됐었음. -실업률은 전월 6.2%에서 6.0%로 하락. 시장 예상에 부함.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비해선 500만명이 실직 중인 상황. 코로나19 이후 2200만명이 실직했음. ◇ 테슬라, 고객 인도 차량수 사상 최대 -1분기 고객 인도 자동차 18만4800대로 집계. 지난해 4분기 18만570대 넘어선 사상 최대 기록. 컨센서스 16만8000대 상회한 것. -이는 자동차 반도체 칩 수급난 등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더 평가되고 있음. 모델 S/X의 생산이 0대고 모델 3/Y만으로 이뤄진 성과란 점에서도 서프라이즈인 셈. ◇美, 백신 1번이라도 맞은 사람 국민 3명 중 1명-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2일(현지시간) 1억명을 넘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백신 접종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인구의 30.7%인 1억180만4762명으로 집계. -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인구의 17.5%인 5798만4785명으로 파악. 범위를 좁혀 65세 이상으로 국한할 경우 이 연령대 인구의 절반이 넘는 2925만2830명(53.5%)이 백신 접종을 완료.◇피터슨연구소, 세계 경제 성장률 4.7%→5.6%-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5.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4.7%)보다 0.9%포인트 올린 것.-지역별로 보면 미국(4.1%→6.3%)과 중국(6.0%→8.5%), 인도(7.5%→10.5%) 등에 대한 예측치를 올려 잡아.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봄에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다만 유로지역(6.0%→4.4%), 일본(5.0%→2.5%), 영국(4.0%→3.8%), 러시아(3.5%→2.7%) 등은 전망치를 내려.◇ 수에즈 운하 정체 해소 임박-수에즈 운하 당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거대 컨테이너선 좌초로 촉발된 운하 정체 사태가 해소되는데 아주 가까이 다가섰다고 밝힘.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이집트 엑스트라 뉴스 TV에 아직 61척의 배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3일 중 통과할 것이라고.-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 부양됐을 당시 대기 선박은 422척. 이날 운하 양방향으로 80척 정도가 통과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국 항공모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유조선 등이 있었다고 설명.◇ LG전자 이사회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예고-5일 LG전자가 이사회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할 예정. 스마트폰 사업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이 넘음. -이날 오전 LG전자는 여의도 본사에서 권봉석 사장, 배두용 부사장, 권영수 부회장 등이 참여해 이사회 열 예정.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차도 나설 예정. -그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두고 생산부문과 연구개발 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 유력하단 보도 있었으나 매각 큰 전진 없는 것으로 알려져. ◇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이틀간 가동중단-기아차가 내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한다고 기아차는 공급망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조처한다고 밝혀.-이번에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이달 남은 기간 지속해서 가동할 수 있게 공급망을 안정화할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코로나19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져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2021.04.05 I 고준혁 기자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테슬라, 전기차 판매 또 신기록
  •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테슬라, 전기차 판매 또 신기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올 1분기(1~3월)에 또다시 역대 최대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올 1분기에 전 세계에서 판매한 전기차 출하대수가 18만4800대를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2% 정도 늘어났고, 특히 코로나19 락다운(봉쇄)으로 캘리포니아 공장 가동이 멈췄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1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 판매대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또 시장 전망치도 크게 뛰어 넘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출하대수를 17만2000대 안팎으로 전망한 바 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주력 세단인 ‘모델3’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합쳐 18만2780대가 팔렸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배나 급증한 것이다. 다만 고급세단인 ‘모델S’와 고급 SUV인 ‘모델X’는 83% 줄어든 2020대로 저조했다. 결국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중국시장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 2019년 말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모델3’와 올 1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모델Y’가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 측은 당초 예고한 가격보다 30% 낮은 약 34만위안(원화 약 5840만원)을 출고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늘어난 중국 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은 현재 모든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분기별 판매대수 추이반면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 중 ‘모델S’와 ‘모델Y’에 대해서는 조만간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1~3월 중 제조 공정을 개선했고, 현재는 생산 재개를 위한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만대에 육박하는 49만9647대라는 최대 출하대수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이 같은 1분기 실적을 토대로 올해 연간 판매대수도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작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출하대수 목표로 84만~100만대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79만6000대를 예상했다.이를 위해 테슬라는 올해 안에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완성차 공장까지도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이 같은 공격적인 판매대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해 생산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니오나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들까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며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UBS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을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반도체 공급 부족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 역시 지난 2월 하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완성차 공장 조업을 이틀 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4.03 I 이정훈 기자
용산구 테슬라 화재, 조사 결과 발표…“대리기사 조작미숙”
  • 용산구 테슬라 화재, 조사 결과 발표…“대리기사 조작미숙”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운전자 조작미숙으로 판단된다”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서울 용산경찰서 제공서울 용산경찰서는 1일 “한남동 테슬라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의 조작미숙으로 판단, 대리운전 기사 최모(60)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고급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 벽면에 충돌한 뒤 그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주인 윤모(60)씨는 사망했고 최씨와 아파트 직원 김모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윤씨는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윤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교, 대학 동기로 알려졌다. 대리운전 기사 최씨는 ‘갑자기 차가 통제가 안 돼 벽면에 충돌하게 됐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사고 당시 차량 제동 시스템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국과수는 속도, 가속페달 변위량, 엔진 회전수, 브레이크 작동여부 등이 기록되는 사고기록장치(EDR)를 확인하려 했으나 사고충격과 화재로 장치가 손상돼 검사할 수 없게 되자 테슬라 측으로부터 텔레매틱스(무선통신과 GPS를 결합해 자동차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를 넘겨받아 분석했다.텔래매틱스 운행정보 검사 결과에서는 최씨 주장과 달리 주차장 입구부터 충돌 시까지 브레이크는 작동되지 않고 가속페달만 작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현장 CCTV 영상에서도 브레이크등은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충돌 10초 전부터 가속이 시작돼 사고 4초 전에는 가속 페달이 최대치로 작동됐으며, 충돌 직전에는 차량 속력이 시속 95km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는 사고 충격으로 인해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사고 당시 조수석 문을 외부에서 열지 못한 것에 대해 경찰은 “조수석 개폐 장치는 사고 충격으로 변형돼 차량 내부의 문 손잡이를 작동해도 정상적으로 열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
2021.04.01 I 김소정 기자
머스크 수난시대?…크레이머 "전기차 베팅하려면 포드·GM 사라"
  • 머스크 수난시대?…크레이머 "전기차 베팅하려면 포드·GM 사라"
  •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테슬라보다 전통적 완성차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수난시대다. 연중 고점 대비 37.5% 떨어진 563달러까지 추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15일(현지시간) 707달러로 올라섰지만 시장에선 경기가 확장 모드에 접어들면서 테슬라보다는 전통적인 자동차 강자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의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신생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에 기업가치를 추월당했다.15일(현지시간) 월가(街)의 ‘독설 분석가’로 유명한 짐 크레이머 CNBC방송의 ‘매드 머니’ 진행자는 “투자자들이 전기차 거래를 주시하면서 더 위험하고 젊은 경쟁자들보다 전통적 자동차 회사 두 곳의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NBC의 간판 앵커인 크레이머는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크레이머의 추천 종목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다. 그는 “위험이 훨씬 적은 전기차에 베팅하고 싶다면 포드나 GM을 사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술기업들은 저금리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 쓰며 혜택을 받아 왔지만, 최근 미 10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성장 모멘텀을 잃자 전통적 주식 보유를 추천한 것이다. 그의 조언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테슬라가 ‘안방’인 미국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줄고 있다는 우려다. 모건스탠리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테슬라 시장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81%에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해 69%로 떨어졌다.포드가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로 내놓은 마하-E(사진=AFP)기존 자동차 강자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포드가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로 내놓은 SUV 머스탱 마하-E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인도된 전기차 중 12%를 차지했다. 마하-E 출시가 지난해 말이기 때문에 올해 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경제가 확장하며 픽업 트럭을 구매하려는 소규모 기업 사이에서도 전기차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포드의 베스트셀러 F-150 픽업트럭이 전기트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도 올 2분기 첫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만만찮은 경쟁자를 마주한 셈이다. GM도 전기차에 올인하기로 공표하며 2025년까지 220억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3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크레이머는 “GM은 전기차 부품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금 시장은 투기성 성장주에 대해 훨씬 회의적”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는 950억달러(약 107조9700억원)로 평가받으며 지난달 740억달러로 평가받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앞질렀다. 스트라이프에는 페이팔 창업 멤버인 머스크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2021.03.16 I 김보겸 기자
'$900→$563' 연일 폭락 테슬라…"5월부턴 모멘텀 살아난다"
  • '$900→$563' 연일 폭락 테슬라…"5월부턴 모멘텀 살아난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테슬라가 연일 하락하며 주가가 56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증권가에선 4월까진 모멘텀이 부재하지만 5월부턴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완공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봤다. 우려보다는 관심의 기회로 삼으란 조언이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모델S, X, 3, Y는 글로벌 승용부분의 전기차 개화를 이끌었다면 2021년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은 상용부분의 전기차 개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4월까지 모멘텀 부재 구간이지만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새로운 세그먼트로 진입하는 테슬라에 대한 관심의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대비 5.84% 내린 563달러에 장을 마쳤다. 1월 한 때 테슬라가 900달러(장중)까지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37.5%나 떨어진 셈이다. 테슬라의 하락은 이달 들어 특히 가파른데, 지난 1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낙폭이 16.65%에 달한다.테슬라의 주가 하락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다. 폭스바겐이나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량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테슬라는 외관품질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연간 가이던스조차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임 연구원은 “외관품질의 이슈 지속과 경쟁 심화로 테슬라 독주 체제 마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며 “자율주행 기술 완성 지연에 대한 우려로 밸류에이션 거품 논란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임 연구원은 테슬라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사전예약금이 여전히 증가추세인 게 근거 중 하나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부채계정의 사전예약금은 7억 5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규모다. 75만대의 미출고 차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임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성장으로 시장참여자가 증가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한 업체의 독점 시장점유율(M/S)이 지속된다면 산업으로 발전되기 어렵고, 특히 자동차는 소비재로 한 업체의 독점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5월부터는 새로운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의 올해 가시화될 시장 진출 모멘텀은 오는 2분기에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완공으로 에너지사업 매출 고성장이 있다”며 “7월 독일공장이 가동되고 2분기에 텍사스 공장이 가동되며 사이버트럭·세미트럭을 양산,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2를 양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자동차 대형 3사의 수익 원천으로 물류 서비스 자동화와 맞물려 가장 먼저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테슬라의 주행거리가 지난해 말 30억마일에 도달하며 빅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도 덧붙였다.
2021.03.09 I 이슬기 기자
전기車 시대 본격 개막, '안전'우려 해소가 관건
  • 전기車 시대 본격 개막, '안전'우려 해소가 관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아이오닉 5’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는 배터리 화재 등 안전 문제에 대해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점인 올해 안전 문제에 대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안전 문제’때문에 전기차 구입 보류…젊을수록 ↑최근 전기차 안전 이슈로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남아 있으면 판매 저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는 안전하다’는 답변은 올해 28.2%로 지난 2018년 34.4%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을 생각해 전기차 구입을 보류한다’는 대답도 36.3%였다. 연령별로는 20대 41.2%, 30대 42.8%로 젊은층이 안전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고 40대(32.4%)와 50대(28.8%)도 안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변화는 최근 소비자들이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를 뉴스로 많이 접했기 때문인것으로 생각된다. 전기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와 현대차가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테슬라 ‘모델 X’에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손잡이가 숨겨져 있는 ‘히든 도어 시스템’이 문제가 돼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 문제에 불이 붙었다. 현대차의 ‘코나 EV’도 연이은 화재 사고로 체면을 구겼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EV에 들어간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택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다.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대해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교환하는 것을 결정한 상태다.◇전기차 안전 문제 잡고 소비자에게 “안심하라”말해야전문가들은 실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사고건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리튬형 배터리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로 이어지는 데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주축이 될 젊은층의 절반 가량이 안전 문제를 생각해 전기차 구입을 보류한다고 답해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시장 변화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3일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행사에서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순위에 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생산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2022년까지 모든 모델에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모든 기종에 전기차 모델 도입할 계획이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안전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투자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면 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제대로 고치고 보상하는 등 소비자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현재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데, 향후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전기차를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1.03.01 I 손의연 기자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23일 전기차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배터리 관련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이날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과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차량아키텍쳐개발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등 현대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가 강조한 것은 무엇보다 아이오닉 5의 안전성이었다. 최근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현대차의 코나EV는 연이은 배터리 화재로 현재 리콜을 계획 중이다. 이날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라만 전무는 아이오닉 5와 관련해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둔 건 안전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은 셀과 모듈을 어떻게 구성할지, 배터리 케이스를 차량 하부에 어떻게 넣을지 등 충돌 부위에 따라 차량 전방과 측방 모두를 테스트해 하부가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경쟁 모델과 비교해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재훈 사장은 전용 플랫폼과 성능, 구조의 안전성, 연결성 등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능 등과 구조적으로 얼마나 안전한가하는 부분이 있겠다”며 “배터리와 배터리 구조의 안전성, 공간성, 연결성 등 전체를 아우르며 나름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갖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현대자동차가 23일 ‘아이오닉 5’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 지원…“자율주행 기술 적용해 안전한 주행 가능”이상엽 전무는 아이오닉 5의 외관과 내부를 소개하면서 ‘문’에 대한 구조도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할 수 없었다.이 전무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전원이 꺼졌을 때나 사고 시 안팎으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전기차에 있어 테크놀로지가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아이오닉 5은 사용 편의, 공간 활용, 지속가능성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이오닉 5엔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케 했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술을 지원한다. 김흥수 전무는 “HDA2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내비게이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선행 차량과의 적정 거리를 파악하고 최적의 속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단순히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며 곡선로에서도 차량이 항상 중앙을 유지해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끼어드는 선행 차량에도 부드럽게 제동할 수 있도록 컷인 성능을 개선했다”며 “RSPA(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FCA(전방 충돌방지보조), RCCA(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 BC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기능을 더해 고객분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25일부터다. 트림별 5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 가격대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5 런칭에 대해 “올해 전기차 글로벌 시장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로 탑티어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3 I 손의연 기자
'파죽지세' 머스크의 테슬라, 적정주가는?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파죽지세' 머스크의 테슬라, 적정주가는?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에서 부쩍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비트코인은 1개당 4만8962달러(약 542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는 4만9485달러까지 올랐네요. 굴지의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투기판 혹은 도박판으로 보는 기류가 강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자는 블룸버그의 한 보도를 보고 놀랐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큰 규모는 아니겠지요. 다만 비트코인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이나마 바뀌고 있다는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비트코인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럿입니다. 그 중 강세장의 불씨를 당긴 건 일론 머스크가 8할은 담당했다고 봅니다.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느끼는 머스크의 팬덤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처럼 최고경영자(CEO)가 ‘걸어다니는 광고판’ 역할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요. 머스크의 영향력은 그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그가 띄우는 트윗 한 방에 비트코인 가격이 춤을 추는 게 그 방증이겠지요.◇극단적으로 갈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머스크의 엄청난 팬덤은 그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로도 잘 나타납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52주 내 최고 주당 900달러 이상을 찍었습니다. 12일 기준 종가는 816.12달러입니다. 7개월여 전인 지난해 6월 말만 해도 200달러를 밑돌던 종목입니다. 그 사이 투자자들은 어떤 이유였든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4~5배는 커졌다고 판단했고, 테슬라에 돈을 태웠던 것이겠지요. 테슬라는 2003년 설립됐고요. 머스크가 CEO에 오른 건 2007년입니다. 2008년 테슬라 로드스터 1세대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요. 나스닥에 상장한 건 2010년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주당 100달러를 밑돌던 그저 그런 주식이었는데, 지난해부터 갑자기 폭등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무려 410.04% 올랐네요. 만년 적자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왜 이렇게 치솟았는지는 기자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이건 월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는 월가 내에서 전망이 크게 나뉘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810달러에서 880달러로 올렸습니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가 810달러대로 떨어졌는데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그는 본 겁니다. 당연히 매수 의견을 냈고요.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핵심 사업인 전기차 부문에서 매출액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에너지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의 유명 IB인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인 알렉산더 포터는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지금보다 주당 300~400달러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지요. 현재 월가 내에서 테슬라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게 파이퍼 샌들러입니다. 아거스 리서치의 빌 셀레스키 애널리스트 역시 기존 777달러에서 1010달러로 큰 폭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견이 없는 선두주자(undisputed leader)”라고 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당 950달러가 중립적인 주가라고 했습니다.그런데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JP모건이 대표적인데요.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가 보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135달러입니다. 그는 “이만큼 과대평가된 주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가 더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을 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력 등에서 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했는데요. 지금 테슬라를 둘러싸고 실제 그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지요. 따지고 보면 지금이야 135달러가 낮아보이는데, 지난해 4월 말 주가가 이 정도였습니다. 불과 1년도 채 안 됐으니 긴 시간은 아니지요. 이타이 미카엘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사업구조에서) 높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9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물론 매도 의견을 냈고요. 리서치업체 베어드의 벤 칼로 수석애널리스트의 경우 736달러를 내놓았는데요. 지금 주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최근 1년 테슬라의 주가 추이. (사진=구글 캡처)◇‘상상 초월 팬덤’…테슬라는 곧 머스크투자는 신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향후 테슬라 주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강세 논리와 약세 논리를 파악할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먼저 테슬라만이 갖고 있는 강점입니다. 기자는 테슬라는 곧 머스크라고 봅니다. 첫 제품 출시 후 업력이 10여년에 불과한 기업이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건 CEO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이끌며 100만명이 화성에서 거주할 수 있다고 읊조리는 걸 보고 있으면, 불가능할 것 같은 ‘다행성종’ 꿈을 언제라도 이뤄줄 것 같은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니까요.머스크가 최근 유명 팟캐스트 ‘존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했습니다. 로건이 머스크에게 차세대 고급 로드스터 전기차에 대해 물었는데요. 머스크는 “차량을 공중에 뜨게 하기를 원한다(I want it to hover)”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궁극의 전기차 모델로 평가 받는 수직이착륙을 뜻하는 겁니다. 자율주행에 가벼운 배터리를 활용해 도심 허공을 다니겠다는 것인데, 테슬라는 그동안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개인용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 왔습니다. 기존 도심 이동수단의 틀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발상입니다. 그는 “전기차에 로켓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테슬라는 PAV를 위한 기술적인 기반은 갖춰놓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PAV 시장을 선점하는 건 결국 날아다니는 전기차에서 1등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사업 지향점과 맞아떨어집니다. 주주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얘기입니다. 그 현실 가능성의 관건은 땅을 딛고 움직이는 차량을 기본으로 하는 현재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느냐 이겠지요. 갈수록 뒤처진 정치·사회 시스템과 대비되면서,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머스크는 미국 내에서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요즘 월가에서 ‘차세대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최근 한 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적지 않은 헤지펀드들이 테슬라에 대해 투자하지 않는 걸 두고 “헤지펀드가 정확하지 않다는 걸 얘기할 때 (테슬라에 많이 투자하지 않는 걸) 항상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많이 보유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주식을 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제공)◇전기차 잘 만들지, 왜 비트코인까지…테슬라는 분명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현재 주가가 단기간 폭등했음에도 향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요. 그래도 역시 ‘기업 펀더멘털에 비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얘기 역시 적지 않습니다.최근 머스크가 가장 관심을 모은 게 비트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팔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게임스톱(게임스탑·GME), 화성 이주 등등 워낙 광범위한 얘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일부 주주들은 왜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이렇게 투자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을 겁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4.24% 빠졌습니다.)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떨어진다면 테슬라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지부터 궁금하네요. 아울러 전기차, 태양광 등과 관련한 실적 외에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또다른 숫자들을 봐야 하는 건지 의문을 낳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거 주주가치 훼손 아니냐’는 불만이 당연히 나올 수 있겠지요.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직후 “뛰어난 배터리 기술 때문에 테슬라를 기술기업으로 여겨 왔는데, 이제는 테슬라를 알아내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는데요. ‘테슬라를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많아진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무엇보다 테슬라는 기업 규모 면에서 소위 ‘빅테크’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 1위와 2위가 각각 테슬라, 애플입니다. 애플과만 단순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2억7000만달러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287억5500만달러였습니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테슬라는 지난해 7억달러 남짓한 이익을 창립 이후 처음 낸, 사실은 만년 적자 기업이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 JP모건이 지적했듯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대량 생산 체제로 갈 때 나올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당면 과제입니다.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2021.02.15 I 김정남 기자
월가도 헷갈리는 테슬라, 주가 어디까지 갈까
  • [주톡피아]월가도 헷갈리는 테슬라, 주가 어디까지 갈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죠 테슬라에 대해 오늘 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같은 데에 올리는 글의 파급력만 봐도 얼마나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회사인지 알 수 있는데 특히 지금 제가 미국 현지에서 많이 느낀 건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라든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벅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처럼 CEO 자체가 사실상 기업의 광고판 역할을 했던 그런 회사들보다 미국 내 팬덤이, 머스크에 대한 팬덤이 정말 엄청나다는 겁니다. 특히 월가에서 이제 최근에 테슬라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최신 뷰와 테슬라 주주 입장에서 봤을 때 최근에 이런 상황들이 어떻게 해석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테슬라가 어떤 회사인지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2003년도에 세워졌고 머스크가 CEO에 오른 건 2007년입니다. 그 이후로 2008년에 로스트터라고 한 2~3인용짜리 자동차 뚜껑 없는 그 자동차의 1세대 테슬라 로드스터가 나온 게 2008년이고 그 이후에 모델S 같은 세단이라든가 모델X 같은 SUV가 나옵니다. 사실 자동차 제조회사가 테슬라 사업구조의 기본이고요. 그 외의 전기차가 주력이다 보니까 배터리 기술력은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솔라루프라고 해서 가정집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그런 사업도 좀 하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주가죠.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고 있는 주식이 테슬라죠. 1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816.12 달러로 마감해서 약간 올랐는데 최근에 한 5거래일 정도는 하락세입니다. 지난해 6월 정도만 해도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밑돌았던 그런 종목이었습니다. 최근에 몇 달 사이에 어떤 이유에선지 잘 모르겠으나 테슬라 기업가치가 4배에서 5배 정도 뛰었다는 게 투자자들의 생각이었겠죠. 월가에서는 테슬라를 바라보는 뷰가 정말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에는 810달러였는데 880달러 정도로 올렸습니다. 지금 보다 약간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보는 건데 핵심 사업인 전기차 부문에서 좀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있는 것 같고 에너지 부문에서 좀 성장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월가에서 유명한 IB인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터 포터는 테슬라의 목표주가 1200달러까지 제시했습니다. 지금보다 300~400달러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거죠.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JP모간이 대표적입니다. 라이언 브레이크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35달러로 지금 보고 있는데 단언컨대 테슬라만큼 과대평가된 종목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도 테슬라 전기차를 타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 보니까 지금 특히 소량생산에서 대량생산 값싸게 대량생산하는 체제로 많이 전환을 해야 할 텐데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기술력, 생산력이 그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135달러면 지금은 낮아 보이는데 이게 지난해 4월 말 주가수준 1년이 채 안 되는 거니까 얼마나 테슬라 주가가 급격하게 많이 올랐는지를 알 수 있는 거죠. 강세논리부터 보면 테슬라의 최대 강점은 머스크인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미지가 혁신이죠 스페이스X가 화성에 100만명 정도를 이주시키겠다고 하는 머스크의 청사진 같은 거 보면 사실은 멀게 느껴지는 꿈 같은 얘긴데 당장 현실로 만들어 줄 것 같은 그런 이상한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11일 조 로건 익스프레스라는 굉장히 유명한 팟캐스트가 있는데 거기 머스크가 출연했습니다. 2008년에 1세대 로드스터가 나왔는데 차세대 로드스터 전기차는 어떤 지향점이 있냐고 로건이 물어보니까 머스크가 “차량을 공중에 좀 뜨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기차 궁극의 모델이라고 평가를 받는 게 수직이착륙이라는 기술인데 개인용비행체, 요즘 많이 나오는 PAV라는 말을 머스크는 2~3년 전부터 해왔습니다. 전기차에 로켓기술을 탑재해서 날아다니게 하겠다는 건데 사실은 테슬라는 기술적인 기반은 다 갖춰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PAV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결국 전기차를 날게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 주주들의 지향점, 이해관계와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영역입니다. 특히나 지금 모든 자동차가 땅을 딛고 다니고 있고 그래서 그 차량과 관련된 법과 제도라든가 기본 전제가 이렇게 돼 있는데 머스크를 바라보면서 주목을 해야 되는 게 과학을 너무나 중요시한다는 겁니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과학의 속도, 과학에 기반한 테슬라의 발전 속도를 사회나 정치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이 현실도 테슬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지금 월가의 분위기 월가에서 핫한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아’ 스리랑카 이민자 2세인데 차세대 버핏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분도 테슬라에 투자를 많이 하신 분인데 테슬라에 헤지펀드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는 않거든요. 팔리하피티아가 하는 얘기가 “헤지펀드들이 많이 틀리더라”인데 틀린 예를 들어보라고 하면 테슬라를 얘기합니다. 테슬라에 자기는 많이 투자를 했고 이 주식을 생각해 보니까 전혀 팔 이유가 없다 이거죠. 역시 약세논리도 많죠 최근에 테슬라가 좀 많이 이제 좀 회자가 됐던 게 비트코인인데 최근 비트코인으로 태슬라 차를 팔겠다고 이런 계획까지 밝혔는데 만일 테슬라 주주라면 “왜 비트코인을 샀을까? 테슬라가 투자회사인가? 혹은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테슬라 주가는 하락압력을 받나? 테슬라 기업가치를 평가할때 이제 기존 매출과 순이익이 나오는 에너지부문과 전기차 부문의 성장성이라든가 현재 판매 속도라든가 이런 것들 외에 다른 것도 생각해야하나” 이런 의문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월가 내에서는 일부 시장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가 테슬라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다, 테슬라를 알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기업가치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어떤 것들을 반영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훼손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죠. 무엇보다 펀더멘털을 볼 때 매출이라든가 수익 등 숫자를 많이 보게 돼 있는데 테슬라 시가총액은 세계 자동차 업계 중 1위 도요타 제치고 1위인데 소위 빅테크라고 말하는 기업들과 비교해서 기업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서학개미들 제일 많이 사는 1위가 이제 테슬라고 2위가 애플인데 애플하고만 비교를 해보면 테슬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억7000만달러 나왔고 애플은 287억 5500만달러 나왔습니다. 순이익이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거고 테슬라가 작년에 순이익이 7억달러 남짓 냈는데 그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 만년 적자인 회사였습니다. JP모간이 지적했듯이 앞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수가 늘어날텐데 그 과정에서 품질의 기술력, 대량생산능력 이런 걸 테슬라가 과연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 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뉴특의 월가분석’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1.02.14 I 김정남 기자
머스크의 야심…"하늘을 나는 차세대 전기차 내놓겠다"
  • 머스크의 야심…"하늘을 나는 차세대 전기차 내놓겠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차세대 테슬라 로드스터(2~3인승의 뚜껑 없는 자동차)는 하늘을 날게 하고 싶습니다.”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명 팟캐스트 ‘존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해 차세대 고급 로드스터 전기차를 두고 “차량을 공중에 뜨게 하기를 원한다(I want it to hover)”이라며 이렇게 말했다.머스크는 “전기차를 너무 높지 않게 공중에 맴돌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상에서 1미터 위에서 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어떻게 하면 (사고가 나도) 사람이 죽지 않으면서 전기차를 날게 할 수 있을지 계속 궁리하고 있다”며 “만약 전기차가 공중에서 곤두박질 친다면 서스펜션(suspension·자동차 차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장치)을 날려버릴 수 있지만 사람이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머스크의 발언은 궁극의 전기차 모델로 평가 받는 수직이착륙을 뜻한다. 자율주행에 가벼운 배터리를 활용해 도심 허공을 다니겠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개인용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 왔다. 기존 도심 이동수단의 틀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발상이다.머스크는 “우리는 로켓 기술을 차량에 탑재할 것”이라며 “오는 2022년이면 (하늘을 나는 전기차를) 배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PAV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 2018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개의 소형 로켓 추진기(small rocket thrusters)를 장착한 ‘스페이스X 옵션 패키지 모델에 대해 언급했다.머스크는 “일반 로드스터는 포르쉐와 유사하게 두 개의 뒷좌석을 가진 차량”이라며 “스페이스X 옵션 패키지는 그 대신 소형 로켓 추진기 한 묶음을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3 I 김정남 기자
‘클럽하우스’ 덕에 중고 아이폰 인기…“개통 5배 증가”
  • ‘클럽하우스’ 덕에 중고 아이폰 인기…“개통 5배 증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중고 아이폰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하우스가 현재 아이폰 운영체제(iOS)기반으로만 서비스되고 있어서다. 10일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자사 알뜰폰 브랜드인 스노우맨을 통한 중고 아이폰 가입 접수가 전달 같은기간 대비 5배(400% 증가) 늘었다.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앱)이 현재 iOS 버전으로만 출시돼 소위 ‘인싸’(인사이더) 앱을 체험하기 위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아이폰 공기계를 재활용하거나, 구형 아이폰을 유심요금제와 결합해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SNS다. 사용자가 방(room)을 만들면 팔로우 하는 형식으로 방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실시간 참여만 가능하고 녹음 등 기록이 남지 않는다.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이면서였다. 지난 4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회원이 초대나 승인을 해줘야만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클럽하우스 초대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등장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10% 중반인 국내에서는 클럽하우스를 쓰기 위해 중고 아이폰을 찾는 수요도 있다. 세종텔레콤측은 알뜰폰 요금제와 연계하면 중고 아이폰을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다, 비교적 최신 모델인 ‘아이폰X’(2018년), ‘아이폰11(2019년)’까지 라인업을 넓힌 점이 중고 아이폰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했다고 봤다. 다음달 말까지 스노우맨의 대표 요금제인 △퍼플(월 6만 5890원/데이터 10GB+일 2GB+3Mbps) △블랙(월 5만 4890원/데이터 6GB) △블루(월 4만 3890원/데이터 2GB)를 24개월 약정 가입하면, 아이폰XR와 아이폰X, 아이폰XS, 아이폰XS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약정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 △아이폰XR(42만 9600원) △아이폰X(44만 1700원) △아이폰XS(64GB, 46만 5900원) △아이폰XS (256GB, 51만 4300원) 등을 구매하고, 퍼플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이용료 2개월분을 무료로 제공받고 이후 월 2만 189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진= 애플 앱스토어)
2021.02.10 I 장영은 기자
마윈 다음은 머스크?…中당국 테슬라에 "법규 준수하라" 경고
  • 마윈 다음은 머스크?…中당국 테슬라에 "법규 준수하라" 경고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당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중국 법규를 준수하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9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국과 산업정보기술부 등 5개 부처는 최근 테슬라 베이징 및 상하이 법인과 예약 면담(웨탄·豫談)을 가졌다. 중국 당국은 배터리 발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Over the air) 등 문제와 관련해 테슬라를 만나 △중국 법규 준수 △내부 관리 강화 △품질 안전의 책임 이행 △합법적인 소비자 권익 보호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예약면담은 주로 상부 기관이 하부기관의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제도다. 지난해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과 면담한 이후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기도 했다.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모델S 세단과 모델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만6000여대를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로 리콜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리콜 사태와 이번 면담을 연관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테슬라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지은 후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중국 정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을 늘리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테슬라의 중국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최근 미중간 갈등 격화로 인한 불똥이 테슬라로 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모델Y 가격을 30% 인하하고, V3 수퍼자처 공장을 추가로 짓는 등 중국 소비자들은 겨냥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테슬라는 이번 면담과 관련해 “정부부처가 지도한 바를 성실히 받아들이고, 회사 경영 과정에서 부족을 깊이 반성하며 자체 점검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중국 법규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시종일관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2021.02.09 I 신정은 기자
올해 車시장 키워드 '전기차'…1월 판매량 뚝 떨어진 이유는
  • 올해 車시장 키워드 '전기차'…1월 판매량 뚝 떨어진 이유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배경과 올해 출시될 새 전기차 모델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1월 전기차 승용모델 신규등록 10순위 (표=카이즈유)7일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1월 신차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615대로 전월(3205대) 대비 81% 줄어들었고 전년 동기(891대)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신차 대수는 15만 52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는데 전기차는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신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으로 107대였다. △기아 니로 85대 △벤츠 EQC 12대 △캠시스 쎄보-C 11대 △현대자동차 코나 10대 △테슬라 모델 X 8대 △테슬라 모델 Y 7대 △BMW i3 3대 △르노삼성 트위지·테슬라 모델 S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차 6위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온 테슬라는 단 18대 등록에 그쳤다. 전월 225대, 전년 동기 138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쳐 1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어났지만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이 1억 5000만원 정도인 포르쉐의 타이칸 경우 지난달 107대를 기록해 전월(42대) 대비 154.8%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100만원, 200만원이 아니라 수천만원이기 때문에 굳이 보조금 공백이 있는 1월에 사진 않을 것”이라며 “포르쉐의 타이칸 경우 고가 차량이라 보조금 혜택 여부가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올해 신차 출시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것도 판매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가 독주했던 전기차 시장에 올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차 출시를 예고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에 대한 기대다.올해 현대자동차는 국내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기아도 오는 7월 국내에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상반기 중 준중형 SUV인 ‘e-motion’을 내놓는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질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국내에 ‘모델 Y’를 출시한다.메르세데스-벤츠는 EQA와 EQS를 연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고 BMW코리아도 iX와 iX3를 내놓는다. 아우디는 ‘e-트론GT’를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김 교수는 “아이오닉 5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작년부터 있었고, 올해 완성도와 가성비가 좋은 전기차 모델이 다양하게 나올 예정이라 신차를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며 “올 봄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는 이들로 수요가 본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2.07 I 손의연 기자
'혁신의 아이콘' 테슬라, 그래도 기본은 지켜야
  • [김필수칼럼]'혁신의 아이콘' 테슬라, 그래도 기본은 지켜야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테슬라 차량은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의 이미지가 강하고 심지어 ‘바퀴달린 휴대폰’이라고 언급될 정도다. 아직 불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 파일럿 가능은 과도하게 믿다보니 전 세계가 열광하여 무리한 불법 운행으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운전석 옆에 17인치 모니터만 존재하고 컴퓨터 게임하듯 하는 이미지도 커서 운전의 느낌이 다르다고 언급하곤 한다. 전 세계 열광하고 있고 미래 전기차에 대한 흐름은 테슬라부터 시작된다고 하고 있다. 판매방법도 독특하다. 테슬라는 아예 중간 딜러가 없고 본사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이어지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있는 각 지점도 차를 파는 곳이 아니라 시승을 하고 차량을 보는 곳이다. 이러한 혁신적이고 앞을 미리 내다보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어두운 부분도 최근 많이 노출되고 있다. 우선 소비자를 위한 정보 공개가 매우 적다. 미디어를 활용하고 대처하기보다는 아예 나서지 않는다. 상당 부분의 언론들은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많다. 소비자 알 권리 차원에서도 그렇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당연히 기업의 나서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의 침묵은 기업으로서의 의무감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다른 수입차 회사 대비 사회 공헌활동이 거의 없어서 구설수에 오르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는 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그 사회의 일원으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실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확보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여나 각종 봉사활동 등이 거의 없다. 심각한 결격사유다. 또한 작년 고급 SUV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매우 아쉽다. 뒷 문이 위로 열리는 팰컨 도어와 손잡이가 숨어들어가는 매립형 히든 도어손잡이는 사고 후 소방대원들의 구조를 늦추어 상당한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차가 국내로 도입되면 다른 차 대비 특수 기능이나 비상 시의 대처 가능과 방법을 명기하여 소방청 등에 전달하는 것도 기본 임무다. 최근 소방청이 테슬라 차량의 구난구조방법을 요청하였는데 이에 앞서서 미리 소방청에 적극적으로 해소방법을 전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자 장치 비중이 높은 것이 탑승자의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전기에너지가 차단되면 전체 시스템이 셧다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비상용 안전장치의 보강에 힘써야 한다.정비센터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도 크게 노출되고 있다. 판매만 늘리고 그 다음은 먹튀가 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노력이 요구된다. 테슬라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딜러 없는 직구형태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으나 그 이득이 소비자에게 가는 것이 아닌 단지 기업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에 활용된다면 도리어 딜러에 의한 일자리 창출과 자동차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 기반을 두지 않는 만큼 딜러도 없고 대리점도 절대 부족하여 국내 경기 활성화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본사의 생각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소비자 배려와 알리고자 하는 노력은 기본이고 성의를 다하지 않는다면 굳이 국내에서 사업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자세를 배우지 못한 각종 수입 제품이 국내에서 개선될 수 있는 자세가 되도록 국민 자신은 물론 관련 소비자 단체도 확실하게 경고하고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테슬라의 적극적인 조치와 바뀐 자세를 촉구한다. 정부도 관심을 촉구한다.
2021.02.06 I 이승현 기자
머스크의 테슬라, 13만5천대 리콜…"터치스크린 결함"
  • 머스크의 테슬라, 13만5천대 리콜…"터치스크린 결함"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 차량 13만5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교통안전국(NHTSA)에 공문을 보내 2012년부터 2018년 초까지 생산된 모델S 세단 및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출시된 모델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3 5000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 교통안전국이 지난달 모델S와 모델X의 미디어컨트롤유닛(MCU) 결함이 터치스크린 오작동으로 이어져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리콜을 요구한데 따른 조치다. 당시 미 교통안전국은 “터치스크린 고장은 후방 및 백업 카메라의 이미지 구현 실패, 외부 방향지시등과 전면 유리 김 서림 제거 시스템 등의 오작동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차량 운행이 터치스크린에 크게 의존하는데, MCU 메모리칩 용량이 부족할 경우 운전자 보조 기능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리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기술적 결함 등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테슬라는 “이번 문제가 차량 결함이라는 데엔 동의하지 않지만 조사를 마무리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일부 부품의 수명이 자동차 전체 수명만큼 길어야 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리콜 차량들에 장착된 메모리칩 등 문제가 제기된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세계 자동차 제조업계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리콜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리콜 규모와 비교하면 많지 않은 물량이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자동차 수가 50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3만 5000대는 적지 않은 규모라는 분석이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WSJ에 “이번 리콜로 인해 추정되는 손실이 2억~2억 5000만달러”라고 추산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18년에도 추운 날씨가 볼트를 부식시켜 조임을 느슨하게 하는 결함 문제를 발견하고 모델S 세단 12만 3000대를 리콜한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지붕 부품 및 볼트 조임 결함으로 모델X와 모델Y를 9500대 리콜했고, 앞서 10월에는 중국에서 노면 충격 흡수 장치인 서스펜션 결함 문제로 모델S와 X 차량 3만대를 리콜했다.
2021.02.03 I 방성훈 기자
머스크의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또 착륙 중 폭발
  • 머스크의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또 착륙 중 폭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테슬라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제 모델(프로토타입)이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 실패의 쓴맛을 맛본 셈이다.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스타십 시제모델 SN9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미 텍사스주(州)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날아올라 고도 약 10㎞까지 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하강을 위해 엔진을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지상에 떨어지며 폭발, 결국 착륙에 실패했다. 앞서 스타십 시제모델 SN8도 지난해 12월9일 시험 발사 과정에서 6분42초간 비행, 최고 높이 도달에 성공했으나 착륙 도중 폭발한 바 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사람 100명과 100t의 화물 싣고 달과 화성을 오가기 위해 개발 중인 거대 우주선이다. 궁극적으로 2050년까지 100만 명을 화성에 이주시키는 게 머스크 CEO의 목표다.이와 관련, 로이터는 “SN9은 최고 지점에 도달한 직후 엔진을 정지시키고 항공기의 몸통이 그대로 땅에 닿는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며 “그러나 마지막 착륙을 위해 기수를 다시 위로 올려 반동 추진 엔진을 재점화하려던 중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SN9이 폭발한 곳 바로 옆에는 스페이스X의 3번째 시제 모델인 SN10이 세워져 있었으나 별다른 손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N10이 언제 시험 발사에 나설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CNN방송은 전했다.스페이스X 측은 “착륙을 조금만 더 손보면 된다. 이번은 시험 발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월 실험과 마찬가지로 상태가 아주 좋고 안정적으로 보였다”고도 했다. 스페이스X는 “기술자들이 이번 실험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스타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2021.02.03 I 이준기 기자
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강민구의 星별우주]엔진 여러개를 묶어 큰 추력으로···'클러스터링'이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8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75톤급 액체 엔진 4기를 묶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인증모델 추진기관에서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습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은 30초간 진행된 이날 시험에서 오늘 10월 발사 때와 같이 자동 발사소프트웨어 명령에 따라 추진제 탱크에서 연료와 산화제가 엔진 4기로 정상 공급돼 정상적인 연소와 통제가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1단부 종합연소시험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날 시험에서 검증이 이뤄진 기술이 바로 ‘클러스터링’입니다. 클러스터링은 총 1단부터 3단까지 중에서 이륙을 위해 큰 추력을 내야 하는 1단에 작은 엔진 다수를 병렬로 연결해 큰 추력을 내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고성능 대형 엔진 개발은 실패에 따른 위험성이 크고, 개발 자체도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가 이뤄져 왔습니다.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아폴로 계획에 새턴V 로켓을 활용했습니다. 새턴V 로켓은 1단부에 엔진 5기를 묶어 큰 추력을 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미쓰미시중공업은 현재 개발중인 H3로켓에 기술을 접모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발사체 팰컨 9로켓에 엔진 9기를 묶어 활용해 대중에게 친숙한 기술입니다.항공우주 전문가에 의하면 클러스터링은 짝수나 홀수에 관계없이 활용 가능합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는 엔진 4기를 묶어 활용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의 아리안로켓에는 가운데 1기, 외곽에 4기 등 총 5기를 활용합니다. 다만 엔진을 무한정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이 작동하듯이 성능을 내야하고 통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와 산화제를 같은 조건에서 정상 공급해야 하며, 엔진의 주요 구성품도 신뢰성이 높아야 합니다. 각 엔진이 동시에 점화하며 화염을 내뿜을 때 서로 간섭이나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엔진의 수평과 균형을 유지하는 등 기술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만약 4기의 엔진 중 1기라도 연소에 문제가 있으면 원하는 추력을 내지 못해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구소련이 N1 로켓에 엔진 30기를 활용하다 이륙과정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현재 한국은 이러한 ‘클러스터링’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달 100초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 내구성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로켓에는 추진제가 모두 소진했다는 것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3월에는 추진제 소진 신호가 나올 때까지(약 127초) 연소시험을 마치고, 오는 10월 발사준비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조기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은 “향후 내구성, 자세제어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누리호 1단 개발의 70%를 완료한 것”이라며 “처음 시도한다는 점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5~6년간 나로우주센터에서 상주하며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원들과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종합연소시험 근접 촬영.(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1.30 I 강민구 기자
테슬라, 실적은 ‘후진’ 혁신은 ‘전진’
  • [주목!e해외주식]테슬라, 실적은 ‘후진’ 혁신은 ‘전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TSLA US)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매출액과 출하량은 양호했으나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성장성이 가려졌을 뿐이라며 자본 확충으로 사업 확장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미래차 시장을 개척 중이라 표면적인 실적 쇼크를 오히려 긍정 요인으로 해석한다. △‘모델 Y’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4분기 매출액은 10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 늘었다. 매출액은 103억7700만달러의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11억2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특히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도 0.8달러로 시장 예상치(1.03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의 믹스 악화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4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지난 3분기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24.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익률 개선을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일회성 비용 제거 시 실제 이익률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4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실제로 3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운송 및 조달 비용이 증가했고 ‘모델Y’ 싱글 피스 캐스팅 공정을 위한 투입 비용, 모델S 모델 체인지를 위한 공정 변경 비용, ‘모델 3’의 히트펌프 시스템 도입 비용 등이 4분기에 발생했다”고 전했다.또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는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자본 확충으로 사업 확장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생산능력은 105만대(미국 60만대, 중국 45만대)로 2분기 69만대, 3분기 84만대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주로 중국에서의 증설 덕분인데 올해 말에는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들이 생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향후 수년 간 판매량이 연간 50%씩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며 “라인업 측면에서도 신형 ‘모델 S’와 신형 ‘모델 X’를 출시하고 세미 트럭을 올해 말에 추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프닝 코멘트로 테슬라의 FSD 기능의 잠재력이 저평가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차량과 FSD로 1조 달러 밸류에이션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SD는 현재 1000명 이상의 베타 테스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오토파일럿 기능을 공급하기 위해 다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미래차 시장을 개척 중이다”며 “스스로 학습하는(Dojo)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그리고 에너지의 순환적 활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업들의 성공적 전개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01.30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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