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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美)·BYD(中)·BMW(獨) 올해 ‘EV 10만대 클럽’ 가입한다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비야디), 독일 BMW가 올해 나란히 전기차 판매 ‘10만대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성장은 이들은 각자 자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향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24일 전기차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총 약 7만3000대를 판매해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비야디가 6만9000대로 2위를, BMW는 6만6000대로 3위를 기록했다.EV세일즈는 남은 4분기를 포함한 연간 판매량에서 3개 제조사 모두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함께 내놨다. 단 최종 순위는 뒤늦게 탄력을 받은 비야디가 10만6000대로 역전해 1위를 차지하고, 테슬라(10만5000대)와 BMW(10만대)가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했다.비야디와 테슬라, BMW 등 이 3개 기업의 성장 원동력은 모두 자국 시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확장을 이루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중국 전기차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이미 지난해 10만대 판매를 돌파,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비야디는 올해도 3년 연속 1위가 유력하다. 지난 1995년 충전용 배터리 업체로 사업을 시작한 비야디는 2008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 불과 7년 만에 2015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비야디는 중국 시장을 너머 해외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8월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공장을 거점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이 공장은 약 700명의 직원을 고용해 전기버스를 매년 1500대 이상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남미와 한국 등 세계 각지에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한 인증 작업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자난해 7만6000대에 머문 테슬라는 신차 모델X의 추가 이후 자국 내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비야디를 바짝 위협하는 존재로 다시 거듭났다. 테슬라 모델S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2만대 가까이 팔렸고, 신차 모델X는 1만5000대를 넘겼다. 아울러 이 2개 모델은 유럽 각국에서도 판매 상위권에 자리하며 테슬라의 해외 성장을 이끌었다.특히 테슬라S는 수입차에 베타적인 중국에서 유일하게 판매 20위권 안에 들어섰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 내 자체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공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BMW는 주행거리를 개선한 신형 i3가 유럽에서 불티나게 팔린 것이 주효했다. i3는 유럽에서 8월까지 1만2000여대가 팔렸다. BMW는 또한 다양한 기존 제품군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했는데, 2시리즈나 3시리즈, X5 등 내연기관차로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차종들의 전기차 버전이 인기를 끌면서 각각 5000대 안팎의 실적을 올렸다.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유럽 그리고 일본까지 주요 전기차 선진 지역의 제조사들이 자국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그에 앞서 자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24 I 노재웅 기자
①골드만삭스發 종말론의 시작
  • [모래로 쌓은 성, 테슬라]①골드만삭스發 종말론의 시작
  • 미국의 전기자동차 테슬라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지난 2월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렸다.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건 위험하니 당장 내다 팔라는 뜻이다. 갑작스러웠다.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한참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던 때였다.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가득했다.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첫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를 지목했다. 모델3의 출시가 예상보다 크게 늦어질 수 있고, 그러면 테슬라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템버리노 애널리스트는 “모델3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현금 고갈이 빨라지면, 테슬라의 주가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테슬라는 골드만삭스의 경고를 가볍게 웃어넘겼다.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모델3 생산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안심했고, 테슬라의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8% 이상 올랐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경고는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지난 3분기에 생산한 모델3가 260대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220대를 고객에게 넘겼다. 최소 1500대는 생산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던 것과 비교하면 17%에 불과하다. 계획한 목표치의 5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수십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자신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텀버리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더 낮췄다. 현재 360달러가 넘는 테슬라의 주가가 앞으로 반토막이 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월스트리트도 점차 골드만삭스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의 경제매체 디스패치트리뷰널의 조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38개 증권사 가운데 10곳이 테슬라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의 증권사 번스타인은 “모델3가 성공하지 못하면 테슬라는 패닉 상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험 없는 테슬라의 극한 도전테슬라의 첫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테슬라의 지난 3분기 모델3 생산량은 260대에 그쳤다. 최소 1500대는 생산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던 것과 비교하면 17%에 불과하다. 계획한 목표치의 5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AFP테슬라의 모델3 생산 계획은 사실 매우 도전적인 목표였다. 테슬라는 한 번도 자동차를 대량생산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간 테슬라는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가 넘는 비싼 고급차를 조금만 만들어 파는 전략을 썼다. 테슬라가 판매한 ‘모델S’와 ‘모델X’를 모두 합쳐도 연간 생산량은 8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 테슬라가 3만달러대(약 3000만원대) 가격인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연간 50만대씩 생산해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등학교 산수 문제를 풀던 학생이 대학 수학 문제를 풀겠다는 덤비는 꼴이다. 테슬라는 모델3를 출시하기도 전인 지난해 사전 계약으로 45만대의 예약을 받았다. 당시 모델3를 생산할 공장도 없는 상태였다. 모델3에 대한 예약 보증금(1000달러)으로 받은 4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을 공장을 짓는 데 보탰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턱 없이 부족했다. 테슬라는 현재 일본의 파나소닉과 함께 미국 네바다 주에 대규모 배터리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 30%정도의 공사가 진척돼 있다. 내년은 돼야 공장이 완공된다. 제품 주문을 받고 그제야 공장을 짓기 시작한 셈이다. 테슬라는 이런 비판에 대해 “근본적으로 잘못됐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한다. 모델3의 생산이 다소 지연된 건 사실이지만, 마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판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테슬라 측은 “병목현상 때문”에 생산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공장 시설 대부분이 잘 작동되고 있지만,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른 시일 내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오는 12월부터 매달 2만대씩 생산한다는 목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커진 적자..정크본드까지 손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불안의 밑바닥에는 테슬라의 심각한 적자 상태가 있다. 테슬라는 2003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면한 적이 없다. 적자폭은 갈수록 커졌다. 2012년 출시한 모델S는 테슬라의 가장 성공한 모델이지만, 이후 4년간 16억5289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판매가 매년 늘어나도,적자는 더 쌓이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테슬라가 지난 6월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솔라시티는 테슬라의 CEO인 머스크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솔라시티는 테슬라처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회사 역사 막대한 적자를 안고 있다. 지난 2015년 한해 적자만 7억6900만달러(약 9000억원)에 달했다. 솔라시티의 태양광 사업은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무상으로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주고, 수십년에 걸쳐 장기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일종의 자동차 할부와 비슷하다. 초기 투자비를 건질 때까지 오랜 기간 적자를 감내하며 버텨야 하는 사업 구조다. 테슬라는 전기차 부문의 적자에다 솔라시티의 적자까지 떠안게 됐다. 올해 테슬라의 적자 규모는 9억달러(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의 부채는 어느새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이 부족해진 테슬라는 정크본드에 손을 댔다. 지난 7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테슬라의 첫 회사채 발행이다. 만성 적자를 시달리는 테슬라의 회사채는 ‘투기등급’ 판정을 받았다. 부도 위험이 있는 채권이라는 뜻이다. 테슬라가 ‘정크본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는 건, 그만큼 회사의 현금 흐름 사정이 좋지 않다는 신호다. S&P캐피탈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프레임 레비는 “테슬라는 일단 내년 중반까지 쓸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돈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수요는 충분하다”..불가능을 현실로 바꾸는 머스크테슬라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테슬라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한쪽에서는 당장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테슬라의 주가가 앞으로 두 배 세 배 이상 올라갈 수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꺾지 않는다. 디스패치트리뷰널의 조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38개 증권사 중에서 ‘매수’ 의견을 낸 곳이 16곳으로 아직 절반에 달한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요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생산 이슈가 아닌 수요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델3의 생산 차질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요나스 애널리스트는 “2019년이 되면 도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를 지금보다 3배 더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착은 남다르다. 테슬라는 ‘앞으로 이런 차를 만들겠다’고 샘플만 보여주는 방식으로 45만대의 예약판매를 이뤄냈다. 자동차 판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도요타의 ‘캠리’가 한해동안 판매하는 규모가 50만대 수준이다. 단 몇 주 만에, 그것도 1년이나 2년 뒤, 혹은 3년 뒤에 받게 될 차량을 1000달러의 예약보증금을 받고 45만대를 팔았다는 건, 테슬라에 대한 기대치가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테슬라인 CEO인 머스크의 영향이 크다. 머스크는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다. 잘 생긴 외모에 천재적인 공학자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의 목표는 지구적이다. 아이언맨이 지구를 지키듯, 머스크는 인류는 바꾸는 일에 뛰어들었다. 지구 상의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위해 테슬라를 창업했고, 청정에너지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설립했다. 언젠가 인류의 우주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세웠다. 머스크는 남들이 불가능하다는 길을 열어왔다. 머스크가 결국 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머스크는 10년 전부터 모델3를 구상했다. 모델3는 인류의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머스크의 남다른 각오와 야심이 담겨 있는 자동차다. 그는 모델3에 전부를 걸었다. 영국의 BBC방송은 “우리는 이제 엘론 머스크라는 선구자가 전기차 시대의 지배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저 전기차 역사의 각주에 기록될 것인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20 I 안승찬 기자
②아이언맨의 눈은 미래에 있다
  • [모래로 쌓은 성, 테슬라]②아이언맨의 눈은 미래에 있다
  •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는 잘 생긴 외모와 천재적인 공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래픽=이데일리DB[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는 생각하지 못했던 미래 프로젝트를 발표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영화 속 아이언맨의 쇼맨십을 닮았다. 지난달 머스크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BFR‘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BFR은 ‘Big Falcon Rocket(커다른 팔콘 우주선)’의 줄임말이다. 큰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 내에서도 우주선을 비행기처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화성도 가려고 하는데 지구는 왜 안 되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우주선을 이용해 지구 상의 어디든 1시간 안에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머스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사람들이 뉴욕의 허드슨 강의 우주선에 탑승하자, 30여분 만에 태평양을 건너 중국 상하이 황푸 강 발사대에 착륙한다. 비행기로 15시간 걸리는 뉴욕과 상하이를 우주선으로 30분 만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발사한 우주선 로켓을 재사용하기 위해 발사대나 특정 장소에 착지하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이 안정화되고 우주선의 캡슐을 키우면 우주선도 여객기처럼 특정 장소에 착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머스크 CEO의 설명이다.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에 비밀리에 설립한 뉴럴링크라는 회사는 더 흥미롭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회사다. 뇌에 반도체를 심어 뇌가 활동할 때마다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컴퓨터에 전송하고, 반대로 컴퓨터의 데이터도 뇌로 전달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인간의 기억을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고, 뇌에 새로운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머스크가 내놓은 미래 구상에 사람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낸다. 머스크가 인류를 구원할 새로운 교통 시스템과 청정 에너지를 만들 것이란 선구자의 이미자가 형성된다. 하지만 머스크가 말하는 미래 프로젝트는 현실을 가리는 역할도 한다. 악재가 튀어나올 때마다 머스크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해 사람들을 현재의 그림자가 아닌 미래의 환상을 보도록 유도한다. 테슬라가 적자투성이인 솔라시티 인수한 이후 테슬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머스크는 10년간의 첫 번째 마스터 플랜을 다 이뤄냈다며 ‘마스터 플랜 파트 2’를 전격 공개했다. 고급 전기차에서 시작해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는데 성공했으니, 이제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해 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 조작만으로도 차를 타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는 트럭과 버스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했다. 우주선을 비행기처럼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는 ‘BFR 프로젝트’ 역시 공교롭게도 테슬라의 ‘모델3’의 생산이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나왔다. 머스크는 지금의 적자와 어려움은 미래의 성취를 위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머스크는 현재를 보지 않고 미래를 본다. 하지만 메릴린치의 존 발로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장기적인 목표를 발표함으로써 부정적인 뉴스와 취약한 재무적 상태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불안한 재무상태와 앞으로 닥칠 테슬라의 현금 고갈 가능성을 고려해 보면 이러한 전략은 언젠가 빛을 잃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2017.10.20 I 안승찬 기자
테슬라, '모델3' 손으로 조립·생산…전기 트럭차 발표 또 연기
  • 테슬라, '모델3' 손으로 조립·생산…전기 트럭차 발표 또 연기
  • 테슬라 ‘모델3’의 내부. (사진=테슬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회사인 미국 테슬라가 ‘모델3’ 일부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병목현상’이 발생했고 약속했던 3분기(약 90일) 물량 1500대 중 260대만이 생산됐다고 WSJ은 덧붙였다. 하루 평균 3대 꼴이다.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 공장에선 지난 7월 초부터 모델3 생산이 시작됐지만 9월 초까지도 물량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조립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는 물론, 수십만명의 선주문 고객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프리몬트 공장에서 1년 전 선주문한 고객 30명에게 모델3 차량을 전달하며 “모델3는 놀라운 차량이지만, 최소 6개월이라는 ‘지옥과 같은 제조과정(Manufacturing Hell)’을 거쳐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생산 체제로는 모델3를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수작업으로 조립·생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40년 동안 자동차 조립 경력을 가진 데니스 바이레그 컨설턴트는 “말이 마차를 끌고 다니던 시절의 생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측은 수작업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모델3 생산 지연은 자율주행 기술을 가춘 전기동력 세미트럭 공개도 늦추고 있다. 당초 머스크 CEO는 9월에 세미트럭 차량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오는 26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를 3주 뒤인 11월 16일로 다시 한 번 미뤘다. 한편 테슬라는 자동화 공정 확보 등을 위해 지난 8월 초 사상 처음으로 15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어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테슬라의 회사채에 투자에 ‘주의’를 요구하는 신용등급을 ‘B’를 부여하고 “만약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이 늦어지거나 기존 ‘모델S’와 ‘모델X’의 추가 생산 비용이 늘어날 경우 신용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등급 B는 고위험 채권(정크본드)으로 분류된다.
2017.10.08 I 방성훈 기자
  • 이차전지株, 전기차 시장 고성장 수혜 기대-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기차 시장이 미국과 중국 주도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및 소재 업체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셀 기준)는 테슬라, 폭스바겐 등 선두 업체들을 필두로 2020년 1kWh당 100달러까지 하락해 내연기관차와 원가 및 총 소유비용이 대등해지는 코스트 패리티를 유발할 것으로 보여서다. 수혜 종목으로는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를 꼽았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 주도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까지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각각 39%, 35% 성장했다. 수량으로는 각각 20만8000대, 10만5000대”라며 “6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45만4000대로 46% 성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쌍끌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중국은 연초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요 기반이 입증되고 있고, 미국은 혁신적 신차들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상용차를 포함하면 26% 신장한 24만5000대에 이르며, 연초에 정부의 보조금 첫 삭감 영향으로 일시 침체된 이후 재차 고성장세를 보임으로써 강한 수요 기반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이미 전기차 생산 비중이 상당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철저하게 자국 브랜드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차 의무생산제도의 파급력이 클 수 있다. 할당기준대로라면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내년 95만대, 2019년 132만대, 2020년 181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미국은 쉐보레(Chevrolet) 볼트EV(Bolt EV),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Toyota Prius Prime), 테슬라 모델 X(Tesla Model X) 등 혁신적 신차들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특히 Tesla Model 3발 본격적인 물량 사이클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esla는 지난 7월28일 Model 3의 첫 인도를 시작했고, 연말에 월 2만대, 내년에 월 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 45만대의 사전 주문이 확보돼 있다”며 “Tesla의 전기차 출하량은 지난해 7만6000대, 올해 10만대에서 내년에는 40만대를 넘어서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아울러 전기차 확산을 위한 주요국 정치적 행보 빨라지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28.8%, 6.4%에 이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며 “신흥국인 인도마저도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추세에서 뒤처져 있는 우리나라도 여당에서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승자는 국내 업체들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점유율 2위와 5위에 올랐다”며 “LG화학은 Bolt, 삼성SDI는 Golf 프로젝트 수혜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전자 업종 내 삼성SDI의 투자 매력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2017.08.31 I 박정수 기자
"테슬라, 내달 전기 트럭 발표…320~480㎞ 주행가능"
  • "테슬라, 내달 전기 트럭 발표…320~480㎞ 주행가능"
  •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내달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 트럭 개발 계획을 공개한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번 충전에 200~300마일(322~483㎞)을 갈 수 있는 세미 트럭 형태가 되리란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꾀해 온 테슬라가 미국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상업용차량, 즉 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주(州) 마이애미의 트럭 운영사 라이더 시스템의 스콧 페리 최고기술·구매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 테슬라 관계자와 만났으며 같은 주 프리몬트에 트럭 제조 설비를 짓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티브가 됐던 걸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2003년 창업한 테슬라는 2013년 10년의 개발 끝에 고성능 전기차 모델S를 출시해 전기차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후 스포츠목적차량 형태의 전기차 모델X를 내놔 연 10만대의 전기차 양산 체제를 만들었다. 최근엔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테슬라의 첫 대중 전기차 모델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 상황이다.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창업주는 앞선 지난해 7월 회사의 향후 사업 계획 ‘파트 듀스(Part Deux)’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의 중전기 트럭 개발이 현실화한다면 트럭 시장에도 전기차 붐이 일 수 있다.다만, 기존 디젤 트럭이 한 번 주유로 1000마일(1610㎞)을 달릴 수 있는 걸 고려하면 200~300마일을 달린다 하더라도 여전히 주행거리가 짧아 경쟁이 될 진 확신할 순 없다.테슬라 관계자는 로이터의 사실 확인 요청에 “우린 추측성 내용에 대해선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답변하지 않는다는 정책이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2017.08.25 I 김형욱 기자
돈 바닥난 테슬라, 정크본드 뛰어들었다(종합)
  • 돈 바닥난 테슬라, 정크본드 뛰어들었다(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안승찬 뉴욕특파원·방성훈 기자] “모델3는 놀라운 차량이지만, 최소 6개월이라는 ‘지옥과 같은 제조과정(Manufacturing Hell)’을 거쳐야 한다.”세계 최대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 공장에서 1년 전 선주문한 고객 30명에게 모델3 차량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생산 체제로는 모델3를 대량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당시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업체로서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부채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열흘 만에 현실이 됐다. 테슬라는 7일 무려 15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가 일반 회사채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은 2025년 만기로 연 5%대의 금리 조건에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 채권(정크본드)의 이자율이 최근 5%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채권 역시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로 취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한해 적자폭이 6억달러가 넘는다. 지난 2분기에도 테슬라의 매출은 27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3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9300만달러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투자비가 너무 많은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채를 발행, 테슬라의 부채는 1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까지 테슬라의 부채는 총 97억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신용평가회사 S&P가 테슬라의 회사채에 투자에 ‘주의’를 요구하는 신용등급을 ‘B’를 부여한 이유다. 대규모 부채를 지고 적자를 내는 회사에 선뜻 돈을 빌려줄 사람이 없다. S&P는 “만약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이 늦어지거나 기존 ‘모델S’와 ‘모델X’의 추가 생산 비용이 늘어날 경우 신용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평가는 더 박하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회사채에 ‘B3’를 부여했다. 투자주의 등급 중에서 가장 아래 단계다. 무디스의 브루스 클라크 부사장은 “테슬라는 완전히 새로운 차량(모델3)의 급격한 생산 증가로 상당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모델3’의 내부. (사진=테슬라)테슬라는 지금 변곡점에 있다. 테슬라는 대량 생산체제를 갖춰 본 경험이 없다. 7만달러짜리 고급 차를 만들어 조금만 팔았다. 기존 모델S와 모델X를 모두 합쳐서 연간 10만대 수준이다. 그런데 차량 가격을 3만5000달러 수준으로 낮춘 보급형 차량 모델3는 연간 50만대씩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예약을 받은 주문량만 벌써 45만5000대에 달한다. 당연히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하반기에만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조립공장과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배터리공장을 증설하는 데 20억달러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모델3’의 성패에 테슬라의 운명이 달렸다. 테슬라가 정크본드라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도 모델3 대량 생산을 위한 실탄 확보의 성격이 강하다. 모닝스타 리서치의 데이비드 휘스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야심찬 성장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자본 조달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P캐피탈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프레임 레비는 “테슬라는 내년 중반까지의 자금을 마련했지만, 자금이 떨어질 위험이 여전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테슬라의 주가에 기대기에도 너무 늦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선 보급형 차량 모델3가 성공하게 되더라도 고급형 모델S와 모델X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 다른 방향으로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모델3 출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올해 2분기 모델S와 모델X 차량 인도분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2017.08.08 I 방성훈 기자
돈 바닥난 테슬라, 정크본드 뛰어들었다
  • 돈 바닥난 테슬라, 정크본드 뛰어들었다
  •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가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가 일반 회사채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 규모는 15억달러다. 우리 돈으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채권의 만기는 2025년이다. 테슬라는 이번 회사채를 연 5%대의 금리 조건에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 채권(정크본드)의 이자율이 최근 5%대다. 테슬라의 채권 역시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로 취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한해 적자폭이 6억달러가 넘는다. 지난 2분기에도 테슬라의 매출은 27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3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9300만달러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투자비가 너무 많은 탓이다. 적자를 내는 회사에 선뜻 돈을 빌려줄 사람은 없다. 채권시장에서 테슬라의 신용도는 좋지 않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테슬라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로 부여했다. 투자에 ‘주의’를 요구하는 등급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만약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이 늦어지거나 기존 ‘모델S’와 ‘모델X’의 추가 생산 비용이 늘어날 경우 신용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평가는 더 박하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회사채에 ‘B3’를 부여했다. 투자주의 등급 중에서 가장 아래 단계다. 무디스의 브루스 클라크 부사장은 “테슬라는 완전히 새로운 차량(모델3)의 급격한 생산 증가로 상당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가 정크본드라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그만큼 자금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테슬라는 지금 변곡점에 있다. 테슬라는 대량 생산체제를 갖춰 본 경험이 없다. 7만달러짜리 고급 차를 만들어 조금만 팔았다. 기존 ‘모델S’와 ‘모델X’를 모두 합쳐서 연간 10만대 수준이다. 그런데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3만5000달러 수준으로 낮춘 보급형 차량 ‘모델3’를 연간 50만대씩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예약을 받은 주문량만 벌써 45만5000대에 달한다. 당연히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하반기에만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조립공장과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배터리공장을 증설하는 데 20억달러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모델3’의 성패에 테슬라의 운명이 달렸다. S&P캐피탈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프레임 레비는 “테슬라는 내년 중반까지의 자금을 마련했지만, 자금이 떨어질 위험이 여전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테슬라의 주가에 기대기에도 너무 늦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7.08.08 I 안승찬 기자
하이퍼루프 다시 '수면 위로'..머스크 "재추진"
  • 하이퍼루프 다시 '수면 위로'..머스크 "재추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안 잊혀졌던 ‘하이퍼루프(hyperloop)’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존 인물로도 비견되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창업자가 ‘하이퍼루프’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이퍼루프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2013년 여름에 공개한 초고속 진공튜브 캡슐열차를 말한다.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튜브와 시속 1,300km로 달리는 캡슐형 열차로 구성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0분 만에 주파하는 새로운 교통시스템이다. 그간 머스크 창업자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민간 우주로켓기업 스페이스X에 집중하느라 ‘하이퍼루프’를 추진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그가 마음을 바꿔 하이퍼루프 재추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이퍼루프 (출처 : 위키피디아)지난달 21일 머스크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구두 승인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하이퍼루프 개발에 대해 정부와의 공감대를 천명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부터 하이퍼루프에 관한 전반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추진체 뿐만 아니라 진공터널까지 포함한다. 가능한한 빨리 하이퍼루프용 터널 개발작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져졌다. 스페이스X는 하이퍼루프 디자인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테스트 트랙 구축 작업에도 들어간다. 스페이스X는 ‘하이퍼루프’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과 도메인을 보유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상표권 등록 승인도 받은 상태다. ‘억만장자’ 머스크가 다시 하이퍼루프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이자 관련 스타트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불름버그는 머스크의 트윗이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들 입장에서 머스크는 강력한 경쟁자다. 알려진 바로는 3개의 스타트업이 2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다만 이들은 공개적으로는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사업 재진입을 환영했다. 대중적인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머스크가 잠시 떠나 있던 사이 이들 스타트업의 기술도 어느 정도는 진전을 이뤘다. 관련 스타트업 ‘하이퍼루프원’은 네바다주에서 두번째 테스트를 마쳤다. 포드는 1433피트 거리에서 시속 192마일 속도를 기록했다.
2017.08.06 I 김유성 기자
테슬라, 적자 확대에도 시간외 주가 8%↑.."미래 투자라 괜찮다"
  • 테슬라, 적자 확대에도 시간외 주가 8%↑.."미래 투자라 괜찮다"
  •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사진=테슬라[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전기차 업체 강자인 테슬라가 투자를 늘리느라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손실이 늘어났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여전히 테슬라의 미래를 밝게 보면서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급등했다.◇모델 S·X 잘 팔렸지만 공장 투자에 적자 지속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2분기 3억3600만달러, 주당 2.0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1.33달러로 톰슨로이터 전망치 1.82달러보다 손실이 적었다.매출액이 27억9000만달러로, 전망치 25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12억70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매출액 증가는 모델S 세단과 모델 X SU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두 모델의 2분기 판매량은 2만20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늘어났다. 하지만 테슬라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늘었다. 2분기 손실은 3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9300만달러)보다 많았다. 다만 주당 순손실은 2.04달러로 전년 동기(2.09달러)보다 손실폭이 조금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가 연구와 제품 개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네바다 배터리 공장 장비 설치에 투자를 많이 해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매출이 상승세지만 이정도로는 1대당 수익이 높은 투자비용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NYT는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가 급등한 것을 두고 회사가 모델3 생산을 위해 공장에 투자를 지속해 손실이 확대됐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018년에 25%의 마진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차 모델3 반응 뜨거워..사전 예약 하루 평균 1800대실제로 테슬라의 신차 모델 3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광고나 게릴라 마케팅 등 캠페인 없이 모델3 예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더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 30대의 처음 출고된 모델 3를 최초 예약자에게 넘겨주는 이벤트를 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첫 차량 인도식에서 “현재 예약 번호가 50만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머스크 CEO는 기존의 모델 S 세단과 모델 X SUV 판매 호조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여러 분야에서 회사가 궤도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최근 테슬라에는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가 이를 ‘생산 지옥’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3분기부터는 주당 1500대의 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말까지 5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며 우려를 불식시켰다.또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에서 “생산라인은 S곡선을 따를 것”이라며 “천천히 시작했다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킨 후, 생산이 정점에 달하면 꼬리를 자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옵션 많은 모델3, 더 나은 마진 남길 것”신문은 옵션 가득하고 비싼 모델3가 더 나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며 앞으로 테슬라가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모델3 판매가격은 기본형이 3만5000달러다. 그러나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오토파일럿 등 옵션을 모두 달면 차값이 최고 5만9500달러까지 치솟는다.또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중국과 유럽에서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부분의 배터리 생산은 미국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29.85달러에 마감하며 다시한번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을 밀어내고 미국 자동차 시총 1위를 탈환했다.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첫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며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52% 올랐다.테슬라 연초대비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2017.08.03 I 차예지 기자
도요타 프리우스, 리프·테슬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1위
  • 도요타 프리우스, 리프·테슬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1위
  • 프리우스 프라임. 한국도요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일본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가 테슬라 모델S와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 등 전통의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두에 올랐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프리우스 PHV(국내명 프리우스 프라임)는 상반기 2만6867대가 팔려 글로벌 전기차(PHEV 포함) 시장 모델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1세대 모델을 판매하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63계단 오른 순위다.지난 2월 출시된 프리우스 PHV는 전기(EV)모드 최대 주행거리를 40㎞까지 올리고 디자인을 개선한 2세대 모델이다. 일본 현지에서만 1만대가 넘는 계약 실적을 올렸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프리우스 PHV의 가파른 판매 성장에 따라 지난해 판매 1, 2위였던 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S는 자연히 2, 3등으로 한 계단씩 하락했다. 리프와 모델S는 각각 2만6591대, 2만5450대가 팔렸다.중국산 전기차 모델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즈더우 D2 EV(1만8693대)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EC180(1만7324대)은 각각 지난해 판매 순위 32위, 42위에서 올 상반기 5위, 6위로 수직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밖에 비야디(BYD) e5, 지리 엠그랜드 EV 등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은 판매 순위 상위 20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개 모델이나 이름을 올렸다.국산 전기차 가운데서는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576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기아차(000270) 쏘울 EV가 3682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2년 공식 집계 이후 국산 전기차가 글로벌 판매 상위 20위 안에 진입한 적은 아직 없다.도요타는 프리우스 PHV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일 차종만으로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지난해 30위에서 올 상반기 6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1위였던 BYD는 다른 경쟁 중국 브랜드에 현지 판매 점유율을 빼앗기며 3위로 내려앉았다. 상반기 판매 1위 제조사는 기존 모델S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추가하면서 탄력을 받은 테슬라가, 2위는 i3의 주행거리 개선 모델을 출시한 BMW가 차지했다.
2017.07.31 I 노재웅 기자
테슬라 '모델3', 1회 충전 최대 498km까지 주행 가능
  • 테슬라 '모델3', 1회 충전 최대 498km까지 주행 가능
  • 테슬라 ‘모델3’의 내부. (사진=테슬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3’가 최대 주행거리가 310마일(약 498㎞)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300마일의 장벽을 허문 유일한 전기차라고 설명했다.테슬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 공장에서 1년 전 선주문한 고객 30명에게 모델3 차량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마침내 위대하고, 저렴한 전기자동차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동일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모델3를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12월까지 모델3의 주당 생산량을 500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안에 주당 5000대, 내년에 주당 1만대의 생산을 뒷받침할 설비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면서 내년에 50만대, 2020년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모델3는 기본형인 ‘스탠더드’ 모델과 장거리 주행용 ‘롱 레인지’ 모델 두 종류로 나뉜다. 스탠더드 모델의 경우 앞서 선보였던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 안팎의 고급형 ‘모델S’나 ‘모델X’와 달리 3만5000달러(약 3900만원)에 불과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탠더드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20마일(약 354km)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0마일에서 60마일(약 97㎞)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6초다. 최대 주행 가능 속도는 시속 130마일(약 210km)이다. 롱 레인지 모델은 4만4000달러(약 4950만원)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10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시속 0마일에서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1초이며 최대 주행 가능 속도는 시속 140마일(225㎞)다. LED 포그램프, 자외선 차단 유리로 된 루프,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패키지와 레벨2 수준의 오토파일럿 기능 옵션은 각각 5000달러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사양은 3000달러를 추가로 내면 된다. 이들을 모두 더해도 3만7500달러의 쉐보레 ‘볼트’ 모델보다 저렴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내년까지 전 세계적에 1만8000개 이상의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인식되고 잇는 볼보 S60와 모델3의 충돌 장면을 비교한 영상을 공개하며 “볼보 S60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차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모델3의 정확한 사전 계약 수량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50만대가 넘는다고 전했다. 모델3는 우리나라에 빠르면 내년 말부터 인도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이날 모델3를 주문하는 경우에도 내년 말께 차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2017.07.30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29일 주요 제원 공개
  • 테슬라,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29일 주요 제원 공개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테슬라의 첫 대중형 전기차 모델3의 구체적인 제원이 오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테슬라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모델3 고객 인도 행사 안내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1월부터 3월까지 테슬라 레퍼럴 코드(추천 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고객에게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모델3의 구체적인 제원을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표는 29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테슬라 모델3의 실내는 SNS를 통해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실내 디스플레이는 가로형 15인치 형태로 제작되며, 기대를 모았던 실내 헤드업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모델3는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h)까지 5.6초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시 최소 215마일(346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모델3는 미국에서 가격이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로 테슬라 모델S세단이나 모델X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반값 수준이다. 연방정부의 7500달러 세제 혜택을 받으면 모델3 구입비용은 2만7500달러(약 3162만원)로 내려간다.가격과 성능 때문에 모델 3는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 대당 1000달러(약 115만원)씩 선금을 지불한 예약 대수가 약 50만 대로 추산된다.테슬라는 다음달 100대를 시작으로 매달 점진적으로 모델3 생산 물량을 늘려나가 9월에는 1500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 월 생산대수는 4만대로 내년 말까지 연간 5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오는 29일 열리는 신차 축하 행사에서 우선 30대가 주인에게 인도된다.한편 모델3 1호차는 머스크 손에 돌어갔다. 당초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이라 에렌프라이스 이사에게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46번째 생일을 맞은 머스크 CEO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07.18 I 김민정 기자
머스크 “테슬라 주가 높긴 하지만 미래 가치 생각하면 여전히 낮아”
  • 머스크 “테슬라 주가 높긴 하지만 미래 가치 생각하면 여전히 낮아”
  • 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의 현 주가가 너무 높은 건 사실이라는 트위터를 남겨 월가의 관심을 끌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그러나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면 여전히 낮다며 투자를 이어가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윗 계정에 “분명히 해둘 게 있다.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면 테슬라 주가는 분명히 높다. 그러나 당신이 테슬라의 미래를 믿는다면 여전히 (주가는) 낮은 편이다”라고 올렸다. 머스크는 앞선 15일에도 미국 주지사협회 여름 모임에서도 “주가가 우리의 현재 실존하는 가치보다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2013년에도 테슬라의 주가가 실제 회사 가치보다 높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장기적으론 높게 책정된 주가가 적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었다. 그리고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그의 말은 현재까진 사실이 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테슬라주는 17일 마감 기준 주당 319.51달러로 2010년과 비교해 19배(1800%) 올랐다. 올 들어서만 1.5배 올랐다.그러나 월가는 머스크의 이날 발언에 대한 전망을 ‘반반’으로 평가했다. 24명의 애널리스트 중 8명은 ‘매수’ 의견을 냈으나 10명은 ‘유보’, 여섯 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가장 긍정적인 버렌버그는 주당 464달러까지 오를리라 전망했다. 가장 부정적인 코웬은 현재의 절반인 주당 155달러로 떨어지리라 전망했다.한편 이날 당일의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5% 하락 마감했다. 미국 미네소타의 한 테슬라 운전자가 자동운전 기능인 ‘오토 파일럿’을 사용하던 중 급발진하며 다섯 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모델S·모델X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이에 이달부터 기존보다 낮은 가격대(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모델3 양산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며 진화에 나섰다. 머스크는 또 이날 사고 운전자가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에 감사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테슬라 최근 5년 주가 추이
2017.07.18 I 김형욱 기자
"보조금 끊기니 테슬라車 판매 실종"…갈길 먼 전기차 대중화
  • [팩트체크]"보조금 끊기니 테슬라車 판매 실종"…갈길 먼 전기차 대중화
  •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모델3 첫 생산 모델.[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첫 보급형 차량인 `모델3`를 9일(현지시간) 처음 공개했다. 이날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40만대가 사전 예약됐다.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홍콩에서는 올 3월까지 8만~9만달러(약 1억원·보조금 미포함)에 달하는 테슬라의 고급 전기차 `모델S`, `모델X`가 2939대 등록됐다. 1년새 1500대가 팔려 등록대수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홍콩정부가 4월1일부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폐지했고 상황은 급반전했다. 이후 7월초까지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홍콩 교통당국 데이터를 인용, 보도했다. 보조금 혜택이 없어지자 7만5000달러였던 `모델S` 현지 소비자가격이 13만달러로 73%나 뛰었고 소비자의 발길은 뚝 끊겼다. WSJ은 “보조금이 전기차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본고장 미국에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친환경 정책을 뒤집고 화석에너지 중심정책을 펼치려 하고 있기 때문. 각 주(州)정부도 전기차 확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 온 전기차 대상 감세·보조금 혜택을 앞다퉈 줄이고 있다. 조지아주가 대표적. 최근 2015년 시행했던 전기차 보조금 5000달러(약 570만원)를 없애고 오히려 가솔린차와 같은 200달러의 등록비를 내도록 했다. 그러자 월 1300대에 달하던 전기차 판매량은 97대로 뚝 떨어졌다. 일리노이와 인디애나주도 유사한 법안이 주의회에 발의됐다. 콜로라도와 유타주를 비롯한 25개주도 이를 추진 중이다. 결국 테슬라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4만7000대로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2분기엔 2만2000대로 1분기 판매(2만5000대)에도 못 미쳤다. 늘곤 있지만 증가폭은 실망스럽다.그 배경에는 트럼프 정책과 정유회사의 막강한 로비력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상당 부분을 좌우한다. 업체들은 전기차가 대중화할수록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면서 가격은 떨어진다고 각국 정부를 설득했고 보조금을 받아냈지만 각국 정부의 인내심도 벌써 바닥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2015년 도입한 전기차 보조금도 기껏해야 5년 전후, 그나마도 1대당 혜택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투입할 수 있는 국가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반면 중국 정부는 전기차 제조과정에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붓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수십 년 넘게 뒤진 경쟁력을 전기차 시대를 앞당김으로써 일거에 뒤집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그 결과 지난해 전기차 생산량 87만3000대 중 43%(맥킨지 보고서)를 차지했다. 막대한 자원 수익을 바탕으로 전기차 활성화에 나선 노르웨이는 벌써 전체 등록 차량의 4분의 1이 전기차다. 그러나 이 역시 보조금에 의존하는 전기차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선 다른 곳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 전기차 확대를 모색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플러그인 아메리카의 조엘 레빈 사무국장은 “전기차는 여전히 보조금이 있어야 클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 선점을 위한 자국의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중형 자동차 포커스를 기반으로 한 포드의 전기 콘셉트카. AFP
2017.07.10 I 김형욱 기자
  • 세제혜택 없애니…홍콩서 테슬라 판매 `0`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홍콩 시장에서의 테슬라 판매가 주춤하다. 홍콩 정부가 전기차에 주던 세제 혜택을 없앴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홍콩 교통당국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콩 정부가 지난 4월1일부로 전기차에 대한 감세 정책을 폐지하자 이후 테슬라 차량 신규 판매는 단 한건도 없었다. 세금 혜택이 없어지면서 기본적인 테슬라 모델 S 한대의 가격은 7만5000달러에서 13만달러로 뛰었다. 세제 개편이 이뤄지기 전인 3월만 하더라도 테슬라 신규 판매 차량으로 등록된 차량 수는 2939대였다. 작년 하반기 판매 차량보다 2배가까이 많다. 홍콩에서 4월 이후 테슬라 신규 판매가 한건도 없는 것은 정부의 세제 혜택 등 보조금이 전기차의 수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기차 홍보업체 차지드홍콩의 마크 웹-존슨 공동 창업자는 “전기차에 대한 감세 혜택의 종료는 홍콩에 전기차의 수요를 확대하는데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분석했다. 홍콩 당국은 전기차에 대한 감세 혜택 폐지를 2018년 3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감세 폐지 정책을 추가로 연장할지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국가나 지역별로 차량 판매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홍콩에서의 판매 감소에 대해서는 인지했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세금 정책 변화로 인해 판매가 주춤한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관세가 높고 정부 보조금 혜택이 없지만 테슬라 차량 판매가 늘고 있다”며 “사람들이 결국 좋아하면 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테슬라는 올 2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모델 S세단과 모델X SUV 등을 포함해 2만2000대를 판매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많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 판매량에는 못 미치고 올 1분기 2만5000대 판매에도 못 미친다. 테슬라는 배터리팩 생산 부족 등이 차량 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7.07.10 I 이민정 기자
테슬라 첫 대중 전기차 모델3 최초 공개…‘모델S 축소판’(종합)
  • 테슬라 첫 대중 전기차 모델3 최초 공개…‘모델S 축소판’(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공개한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대중 전기차 ‘모델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테슬라가 1년여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첫 대중 전기차 ‘모델3’를 최초로 공개했다.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모델3 첫 생산’이란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올렸다. 하나는 밑에서 찍은 전측면 흑백사진과 측면 컬러사진이었다. 머스크는 이 1호차를 본인의 46번째 생일선물로 삼았다. 그는 이와 함께 “로드스터와 모델X는 내가 1호차 주인공이었지만 모델S는 아니었다”며 다른 차종 간접 홍보도 곁들였다.테슬라는 로드스터를 거쳐 고성능·고급 전기차를 표방한 모델S를 시작으로 모델X를 거쳐 전기차 대중화의 선도주자로 발돋움했다. 더욱이 모델3는 1억원대였던 이전 모델과 달리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고정 가격에 판매하는 첫 대중 모델로 2년 전 계획 발표 때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연 10만대 전후인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도 모델3 양산에 맞춰 연 40만대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전 세계 30만여명이 1000달러를 주고 대기 중이다.테슬라는 이번 양산 이후 매달 점진적으로 생산물량을 늘려나가 다음달에는 100대, 9월에는 1500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12월에는 1개월간 생산물량이 2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목표 월 생산대수는 4만대로 내년말까지 연간 50만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다.사진을 통해 공개된 모델3는 고성능 세단 모델S가 축소한 모습이다. 통상적인 4도어 세단에 스포티한 느낌이 더해졌다. 첫 공개 모델은 검은색이었다. 모델T를 재현한 듯한 느낌이란 게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의 분석이다. 1908년 처음 출시한 포드의 모델T 자동차 생산단가를 낮추고자 처음엔 검은색 차량만 판매했다. 모델3는 몇 가지 색상을 더 제공한다. 그러나 3만5000달러의 고정 가격인 만큼 색상 선택 외에 옵션은 없다는 점에서 모델T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정확한 차체 크기나 무게, 출력, 연비 등 구체적인 제원은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머스크 이후 첫 고객 인도는 이달 28일 전후라고 밝힌 만큼 이 때를 전후로 더 자세한 정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모델3를 처음 공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2017.07.10 I 김형욱 기자
테슬라 `모델3` 양산개시…1호車는 머스크CEO 생일선물로
  • 테슬라 `모델3` 양산개시…1호車는 머스크CEO 생일선물로
  • 자신의 트위터에 첫 생산된 `모델3` 사진을 게시한 일런 머스크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전기차업계의 맹주인 테슬라가 내놓는 대중적인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가 양산을 개시했다. 처음으로 생산된 모델3는 이 회사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런 머스크의 46번째 생일 선물로 제공됐다. 9일(현지시간)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생산된 첫 모델3를 직접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이 차량은 당초 예상했던 테슬라 이사회 멤버들이 아닌 머스크 자신의 생일 선물로 제공됐다. 1호 고객이 될 것으로 알려진 이라 에렌프라이스 이사가 46번째 생일을 맞은 머스크 CEO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번 양산 이후 매달 점진적으로 생산물량을 늘려나가 다음달에는 100대, 9월에는 1500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12월에는 1개월간 생산물량이 2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목표 월 생산대수는 4만대로 내년말까지 연간 50만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다. 통상 1억원에 육박하는 `모델X`, `모델S` 등과 달리 테슬라의 첫 대중형 전기차 모델3는 미국에서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에 출시된다. 미국 현지에서도 모델S와 모델X는 7만달러를 웃도는 가격이다. 특히 모델3는 미국 현지에선 정부 보조금 7500달러를 적용하면 차량 가격이 2만7500달러로 더 저렴해진다. 모델3는 한번 충전으로 350㎞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이미 전세계에서 모델3 예약자 40만명이 1000달러 예약금을 걸어둔 상태다.
2017.07.10 I 이정훈 기자
아이오닉EV 경쟁없는 안방서만 통했다…미국선 신차효과 ‘0’
  • 아이오닉EV 경쟁없는 안방서만 통했다…미국선 신차효과 ‘0’
  •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올해 출시된 신차임에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판매목표를 올려 잡을 정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6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 58대가 팔렸다. 이는 전월보다 22.7% 떨어진 실적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월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총 157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 치면 0.6%에 불과한 실적이다.미국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시판 중인 14개 모델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한 쉐보레 볼트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올해 출시된 신차임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현대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한 쉐보레 볼트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지난달까지 7592대가 팔려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국내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5월까지 2415대가 팔린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 3794대 중 62%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도 524대가 팔리며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6000대였던 국내 판매목표를 8000대로 상향하고, 생산물량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예약자만 4000여명에 달한다.이처럼 상반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국내외 실적과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경쟁 모델의 수준 차이와 뒤처진 주행거리를 이유로 꼽는다. 미국에선 총 14개 모델이 전기차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반면, 국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시판 모델이 8개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BMW i3와 닛산 리프는 미국과 달리 주행거리 개선을 하지 않은 구형이고, 기아차 레이EV, 쏘울EV, 한국GM 스파크EV 등 소형차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동등한 차급에서 경쟁할 신차는 한국GM이 최근 수입판매를 개시한 쉐보레 볼트EV가 유일하지만, 이 차 역시 도입물량의 한계로 초도물량이 600대에 불과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볼트EV를 시작으로 르노 신형 조에(ZOE)와 연내 출시 예정인 테슬라 모델3 등 내년부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00~400km 이상인 2세대 전기차가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현대차도 내년 차세대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개선 모델도 하루빨리 선보여야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6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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