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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마티스인자 높다면? 전문의의 상담 받아보는게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극희귀질환(Ultra-rare Disease)이란 기전과 병인이 밝혀진 독립된 질환지만 국내 환자가 200명 이하로 유병률이 극히 낮거나 진단법이 뚜렷하게 개발되지 않아 별도의 상병 코드가 없었던 질환이다. 류마티스 질환 중 이에 해당되는 질환은 ‘면역글로불린 IgG4 관련 질환(IgG4-related disease)’, ‘사포증후군(SAPHO syndrome)’, ‘봉입체근염(inclusion bodymyositis)’ 등이 있다.극희귀질환은 희귀질환과는 별도의 새로운 분류이다. 루푸스나 전신경화증 등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은 이미 희귀 질환에 속해 분류되는 상병코드가 있기 때문에 산정특례라는 제도하에 진료비를 보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희귀질환보다 더 희귀한 극희귀질환은 분류 상병 코드조차 없어 진료비 보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극희귀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법이 연구되고 독립된 류마티스 질환으로 분류가 되면서 극희귀질환 환자들도 좀 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세 가지 류마티스 극희귀질환 중, 첫 번째 ‘면역글로불린 IgG4 관련 질환(IgG4-related disease)’은 최근에 발견돼 이름 지어졌다. 면역글로불린 중 IgG4 라는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와 임파구가 조직에 침윤하면서 만성적인 염증과 섬유화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신 장기 어디에서든 관련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 질환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눈꺼풀과 턱밑이 붓거나, 유방이나 폐 등 내부 장기에서 마치 종양처럼 발견되는 게 전형적인 증상이다. 암이나 뇌종양 등으로 오인해 조직 검사를 받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병리학적 진단이 까다롭고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B세포를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을 이용하면 예후가 긍정적인 편이다.두 번째 ‘사포(SAPHO)증후군’은 뼈의 변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포증후군’ 이라는 이름은 이 질환의 대표적 다섯 가지 증상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관절염(synovitis), 여드름(acne), 농포(pustulosis), 골비대증(hyperostosis), 골염(osteitis)의 임상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포증후군은 쇄골 관절 부위 앞쪽 흉곽의 뼈가 자라는 골비대증이나 윤활막염 등 관절과 뼈의 변화가 특징이다. 약 60%의 환자에서 피부 증상을, 약 30%의 환자에서 말초 관절염을 동반한다. 위의 다섯 가지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지 않고 환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발생하며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정확히 진단이 이루어지면 항류마티스제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하게되고 예후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세 번째 ‘봉입체근염’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근육 질환의 일종으로,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근력이 약화되어 점점 소실되는 특징을 갖는데 타 염증성 근질환과 달리 면역계 이상 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근육 세포의 퇴행 및 변형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작은 근육을 침범하게 되면 걷다가 자꾸 넘어지거나 손을 사용하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음식을 삼키는 근육이 약화되면서 흡입성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혈액 검사, 근전도, 근육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운동이나 보조 기구 등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류마티스인자 높다면 검사 받아보는 게 좋아류마티스 극희귀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원인을 알기 원하지만 사실 해당 질환의 원인은 알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이 그렇긴 하지만, 유전적소인, 환경적 영향, 생활 습관, 면역계의 이상이 복합적으로 발병을 유발하고 뚜렷한 한가지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세 가지 극희귀질환은 매우 드물어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나 기전 연구가 깊게 이루어지기 힙들어 발병 원인을 알기가 어렵고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많지 않아 진단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극희귀질환이다보니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 검진은 비용효율성이 매우 낮아 의미도 없다.그러나 대부분의 정기검진에는 염증 수치와 류마티스인자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해당 수치가 높다면 류마티스 전문의를 만나 진찰과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그리고, 원인이 불명확한 만성적인 연부 조직이나 근골격계 이상이 있어도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약물치료 예후 긍정적… 적극적인 치료 받길‘봉입체근염’의 경우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에 약물보다는 재활과 보조기를 통한 보조적 치료를 진행하지만, ‘면역글로불린 IgG4 관련 질환’과 ‘사포증후군’의 경우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할 뿐 아니라 경구 약제에 호전이 없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라는 주사제들도 잘 나와 있어 예후가 양호한 편이다.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대부분의 환자들은 류마티스 질환을 처음 진단받을 때 그 이름이 낯설고 어려워 많이 놀라곤 한다. 미리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 ‘어차피 낫지 않을 텐데’ 라면서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는 몸에 해롭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하지만 올바른 진단을 통한 적합한 치료는 부정적 부작용보다 질병의 호전을 통한 생명 보존과 삶의 질 향상이 훨씬 크다. 또한 약물을 처방하는 의사가 해당 약물의 득과 실을 잘 알고 있으니 믿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 단백질 대량생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전문위탁생산기관 (cGMP CMO)인 미국 KBI에서 파킨슨병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도 치료효능을 보이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대량생산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셀리버리는 현재까지 치료제 없는 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발병 이전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충분한 양의 단백질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효능퇴행성뇌질환은 신경세포의 기능 감소 및 소실로 인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 등과 자율신경의 기능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과 관련 시장은 6조원 (2022년) 이상으로 예측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약 1억 5000만명과 관련 시장은 16조원(2024년)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율이 낮고, 일부가 뇌조직 내로 유입돼도 뇌 신경세포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증상완화제 일뿐이다. 지난 3일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젠 (Biogen, 캠브리지, 매사추세츠주)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알파시누클레인 (α-Synuclein)에 대한 단일항체 신패네맙 (Cinpanemab)의 임상2상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는, 로슈 (Roche, 바젤, 스위스)가 개발하는 프레지네주맙 (Prasinezumab)에 이은 2번째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단일항체의 임상실패다. 바이오젠은 또다른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β-amyloid) 항체 아두카누맙 (Aducanumab)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바이오젠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의 임상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혈뇌장벽 (BBB)을 뚫고 뇌로 약물을 전송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투과하더라도 뇌신경세포 내부로의 약물 전달이 안된다는 문제”라며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을 일으키는 독성을 띄는 단백질 덩어리들은 모두 뇌신경세포 안쪽에서 만들어져서 세포 밖으로 퍼져 나가며 뇌조직을 죽이는데, 거대분자인 항체치료제는 약해진 혈뇌장벽을 일부 투과한다고 해도 병든 신경세포 안으로는 절대 들어갈수는 없기때문에 치료효능이 안나올 수 밖에 없다” 라고 설명했다.한편, 셀리버리가 개발하고 있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인 iCP-Parkin은 이미 글로벌 Top 1% 수준의 SCI급 학술저널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에 높은 혈뇌장벽 투과능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에서 운동능력 (motor function)을 발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치료 효능 (91%)을 학계에 보고했다. 추가로 퇴행성뇌질환 중 또다른 한 축인 알츠하이머병 치매모델에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 회복효능 (96%)을 보이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Aß) 단백질 응집체를 제거(97%)해 궁극적으로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시키는 높은 치료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노년의 삶 위협하는 ‘파킨슨병’... 조기 진단 통한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파킨슨병은 노인성 3대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뇌졸중, 치매 등의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 노인성 질환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 증상이 진행되는 만큼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을지대병원 신경과 장미희 교수는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떨리거나 뻣뻣해지는 경직이 나타나며,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며 “2차적으로 우울증, 수면장애, 치매, 언어장애, 성기능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서히 발생하고 노화로 간주될 수 있는 증상으로 시작되는 파킨슨병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신경세포인 흑질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의 양이 줄어들면서 움직임이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지는 퇴행성 뇌질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매우 서서히 나타나고 노화로 간주될 수 있는 증상들이 많아서 초기에 파킨슨병을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대개 환자들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40대에서 70대 정도의 나이에 걸쳐 첫 증상이 시작되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60대전후이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 젊은 사람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파킨슨병, 증상 의심되면 즉시 검사받아야파킨슨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연령, 유전적 원인, 환경적 영향에 의한 독성물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 중 연령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정상 노인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줄어들며, 80세가 되면 젊을 때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파킨슨병 환자가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령에 따라 사멸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위치가 파킨슨병에서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이 시작되는 위치와 달라 연령에 의한 변화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가족력이 있으면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2~3배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진단해 치료를 해야 한다.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신경학 검사를 하는 의사의 진찰을 통해 확인한다. 보조진단법으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기억력 검사, 혈액 검사, 자율신경 검사와 필요할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치료법 없기 때문에 병 진행 억제에 중점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치료의 목적을 둔다. 파킨슨병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분류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병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대표적인 기본 치료는 약물 치료다. 파킨슨병을 약물로 조기 치료할 경우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파킨슨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은 환자의 하루 일과 및 환자의 운동능력을 정확히 평가해 결정되며, 이를 정확한 용량과 정확한 시간에 투약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내과적 치료를 충분히 한 뒤 필요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약물에 잘 듣지 않거나 약에 의한 이상 운동증이 심할 경우에 행해지고 있다.장미희 교수는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수년이 지나야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파킨슨병은 정확한 감별과 진단이 어렵다”며 “절제된 생활과 균형 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가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고 강조했다.
- 셀리버리, 美 KBI와 iCP-Parkin 대량생산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리버리(268600)가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을 발견, 미국 KBI바이오파마와 위탁 대량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1%이상 하락장에서도 4%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다. 셀리버리의 파킨슨병 (PD) 치료신약인 iCP-Parkin은 파킨슨병에서 운동능력 (motor function)을 발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치료 효과 (Top 1% SCI급 저널 Science Advances 5월 발표)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파킨슨병에서 유래되는 인지능력 (cognitive function) 상실 회복효능 (95%)과, 또 다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AD) 치매모델에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 회복효능 (103%)을 보임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은 퇴행성 뇌질환의 쌍두마차인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심각한 인지능력 장애 즉, 치매 치료제로써 치료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혔다는 설명이다.셀리버리 관계자는 “2년여의 생산공정 개선 및 단백질 구조 변환을 통해 동질성 (homogeneity), 구조적 안정성 (structural stability), 생산성 (productivity)을 약으로써 대량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드디어,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cGMP 위탁생산기관인 미국 KBI에 이러한 모든 정보를 그대로 기술이전 (tech transfer) 하고, KBI가 이것을 분석/평가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결정하여 생산계약이 체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셀리버리는 미국 KBI 에서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의 운동능력과 기억력을 포함하는 인지능력을 치명적 뇌질환 발병 이전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매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충분한 양의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또 “이번 계약으로 iCP-Parkin의 라이센스인 (L/I)을 원하는 북유럽 글로벌 제약사가 요구하던 의약품 물리화학적 제조/품질에 관한 제원 및 관리 (CMC)와 글로벌 Top10 제약사가 요구하던 뇌 약동학/약력학 (Brain PK/PD)을 도출할 수 있게 돼 이 신약의 글로벌 신약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파킨슨병 환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 규모이며, 관련 시장은 2022년 6조원 이상으로 예측되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는 약 1억 5000만명 규모이며, 관련 시장은 2024년 16조 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개발중인 단일 또는 이중 항체치료제를 포함한 대다수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율이 낮고 혹, 소량 투과하여 뇌조직 내로 유입된다 하더라도, 실제 단백질 응집체가 만들어지고 분출되는 마치 생산공장과도 같은 뇌 신경세포 내부로는 전혀 들어가지 못해 세포 안의 단백질 응집체들과 이를 만들어내는 기전을 막을 수 없어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심각한 실정이다. 반면, 최근 세계적인 Top 1% 수준의 SCI급 학술저널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에 iCP-Parkin을 신약으로써 등재시켜 파란을 일으켰던 셀리버리의 세포/조직 투과성 파킨슨병 치료신약은 뇌신경조직 및 뇌세포 안으로 직접 들어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와 병리적 단백질 응집체의 생성을 원천 차단하고 제거해 궁극적으로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 시키는 기전특이적 표적 뇌질환 치료신약이다.
-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희망적인 연구결과 나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파킨슨병은 무하마드 알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유명인들 조차 피해갈 수 없는 질환이다. 점차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뿐 뾰족한 치료제가 없어 문제다. 사람들이 파킨슨병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증상이다. 처음에는 손·발이 떨리다가 조금씩 몸이 굳어져 거동이 힘들고 말소리조차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이 외에도 변비, 어지럼증, 수면장애, 우울증, 치매 등이 동반될 수 없어 남은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아직 뚜렷한 원인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박상면 교수팀(최유리 연구강사)은 지난 2018년 파킨슨병의 병인에 신경세포에서 발현하는 ‘FcγRIIB’와 이의 하위신호전달물질인 ‘SHP-1/-2’가 관여함을 밝혀 셀리포트에 발표한 이후, 최근 이 신호전달체계의 하위단계인 ‘c-src’이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세포간 전이과정’에 관여함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알파-시누클레인은 파킨슨병 특이 단백질응집체인 루이소체(Lewy body)의 주성분이며, 가족형 파킨슨병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어 파킨슨병의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c-src이 알파-시누클레인을 분비하는 세포에서는 자가포식(autophagy)을 조절하여 분비를 조절하고 있으며, 알파-시누클레인을 받아들이는 세포에서는 받아들이는 과정인 엔도시스(endocytosis) 과정을 조절함으로써 세포간 전이현상에 관여함을 추가로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에서 쥐에게 c-src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한 결과, 이러한 전이현상이 억제됨을 확인했다.c-Src은 현재 항암제의 주요 타겟으로, 많은 항암제가 이를 타겟으로 개발 시판되고 있으며, 이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새로운 항암제들이 활발히 개발 중에 있어 이를 이용한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로 c-src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박상면 교수는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으로, 이번 연구결과로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개발중인 c-src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가 향후 파킨슨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일 분자세포생물학 세계적 학술지, 엠보 리포트(EMBO Reports)에 ‘α-시뉴클레인의 세포간 전달에 있어서 c-src의 이중적 역할’이란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이에 대한 특허가 현재 출원중에 있다.
- 드라마 보며 진단하고, 로봇이 환자 돌보고...과학기술로 '치매' 해결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주변에서 집을 찾지 못하는 노부모를 찾거나 차량 주차 장소가 기억에 남지 않아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라마 속에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을 결심한 젊은 남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됐지만, 치매는 여전히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다.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수는 75만명으로, 10명중 1명이 치매를 겪고 있다. 연령 별로는 70세 이후부터 급증하는 추세이나 65세 미만 치매상병자도 8만여명에 달해 젊은 환자도 안심할 수 없다.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면서 정부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인식해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있다. 환자와 가족이 떠안아야 했던 고통과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진단부터 치료, 돌봄까지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치매에 한해 본격적인 과학기술적 접근이 이뤄진 것은 10여년 전으로 전주기적 치매 연구가 진행중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협력하는 치매DTC융합연구단이 수년째 연구를 수행중이며, 올해 대형 국가 연구사업단인 치매극복기술연구사업단이 새로 발족돼 과학기술을 융합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진이 치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치매 원인에 복합적 원인 작용...기억력과 인지기능 장애 유발치매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뇌손상이 발생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장애를 유발한다.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부터 혈관성 치매, 알콜성 치매, 외상으로 인한 치매 등 종류가 다양하다.아직 치매의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치매는 치매 취약 유전자인 엡실론4(APOE4)를 보유한 사람에게 유전적인 치매가 발병할 수도 있고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 축적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나 외상에 따른 뇌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치매는 환자마다 병의 경중이 달라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뇌 속에서 독성 단백질이 생겨나는 과정을 추적하거나 하나씩 관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배애님 치매DTC융합연구단장은 “치매의 명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축적에 따른 신경세포의 손상을 인지 기능저하 원인으로 본다”면서 “이를 개선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치매케어로봇 마이봄(My Bom)은 치매환자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진단부터 치료, 돌봄까지...과학기술적 해법 모색진단과 치료, 돌봄 등 치매 전주기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선 치매는 일찍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며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그동안 문진표 작성을 통한 치매선별검사가 이뤄졌지만, 병리학적으로 정확한 진단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기 공명 영상장치(MRI),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검사는 비용이 소모되고, 불편하다는 점에서 치매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 환자들이 찾는 경우가 많았다. 치매DTC융합연구단은 삼성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웨어러블 장치를 기반으로 치매 위험군을 선별하거나 드라마 시청 이후 등장인물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도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또 치매환자들이 간병인 없이도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환자 돌봄 로봇도 개발중이다. 치매DTC융합연구단이 개발한 ‘마이봄’ 로봇은 고령자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기억력을 회복시키도록 돕는다. 치매 환자들과 함께 퀴즈를 풀며, 기억력 회복을 돕고 교감하도록 노인센터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궁극적인 치매 해결을 위해 치료제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아리셉트’와 같은 약물은 치매를 직접 치료하지 못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일시적으로 늘려 치매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진행을 지연시켜준다. 이런 치매 치료제들은 치매가 진행돼 신경세포 손상이 심화되면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지난 20여년간 다국적 제약회사와 연구자들이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개발에 집중했으나 계속된 임상 실패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해졌다.융합연구단은 신경세포 퇴행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타우 단백질의 응집을 초기부터 관찰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저해하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동아 ST와 함께 연구 중이다. 배 단장은 “임상까지 과정이 험난하지만 치매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치매 고위험군의 조기 선별부터 치매 예방과 관리에 활용할 기술을 개발해 치매로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낮춰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노인성 난치병 파킨슨, 한의학 치료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과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진행 지연과 함께 증상 개선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도파민 약물치료 외에 한방 침치료나 운동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파킨슨병의 날(4월 11일)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의 증상과 한의학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떨리고, 뻣뻣해지고, 느려지는 운동장애부터 시작되는 파킨슨병파킨슨병은 노화와 함께 도파민을 분비하는 흑질의 뇌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도파민은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물질로, 분비되지 않으면 몸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파킨슨병은 이러한 운동장애가 가장 주요한 증상이며 더불어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변비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들도 흔하게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퇴행성 뇌질환으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치료로 증상조절 파킨슨병은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뇌질환으로, 완치는 어렵다. 때문에 파킨슨병 치료는 완치가 아닌 증상을 조절하고 병의 진행을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양의학에서 사용되는 파킨슨병 치료제들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사용되며, 효과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들이 많고, 부작용 등으로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 또한 많아지고 있다. ◇약물치료 한계로 한방치료 등 보완 대체 치료 도움5년 이상 장기적으로 도파민 보충요법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70% 이상의 환자들이 약효 감소나 운동동요, 이상운동증 등으로 약물을 통한 증상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부득이 기존의 약물치료 이외에 다양한 보완 대체 요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한의학 치료는 파킨슨병의 떨림이나 경직, 보행장애 같은 운동기능의 개선과 통증 조절 등에서 매우 큰 효과가 입증되어 환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치료요법이다. 실제 한의학 치료는 여러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발현된 증상은 개선하며 이에 더해 기존 도파민 약물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첫째 한약과 침치료, 봉독약침 치료는 뇌신경세포 즉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한다. 일본에서 파킨슨병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5년간 연구를 진행해, 도파민 보충요법과 침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도파민 보충요법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파킨슨병의 진행이 효과적으로 지연된 것을 보고했다. 둘째 한방치료를 통해 운동기능, 일상생활 수행능력, 균형잡기와 보행기능, 통증, 우울 증상 등 환자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증상들이 개선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박성욱 교수팀은 임상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한방치료의 병행으로 운동기능, 균형유지능력, 우울증 정도와 삶의 질이 개선되며, 치료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통증, 근육경련, 수면장애, 무기력 등을 경감시키는 청간탕, 억간산, 작약감초탕, 육군자탕 같은 한약의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도 계속 축적되고 있다. 셋째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제인 도파민과 한방치료의 병행을 통해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여 복용량을 줄이고, 도파민 복용으로 인한 이상운동증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발표되고 있다.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는 “파킨슨병처럼 장기적으로 진행되며, 일상생활과 병행되어야 하는 형태의 병일수록 환자의 병과 삶에 대해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전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환자 개개인 상태에 맞춰 주요 증상이나 병의 진행상태, 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파킨슨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의학적 치료가 그러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파킨슨병, 잠꼬대 심해지고 손 떨리면 의심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60대 남성 김모 씨는 수년전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쪽 손을 떨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움직이면 이내 손 떨림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겼고 얼마전부터는 잠꼬대가 심해지는 등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 만성피로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던중 수면 치료라도 받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대학병원 신경과를 찾았는데, 수면장애와 손 떨림 모두 파킨슨병 증상이란 것을 알게 됐다.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동작의 느려짐과 떨림,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가 주요 증상이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면서 “퇴행성 질환이기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있지 않다고 여기지만, 적절한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크게 호전될 수 있으며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중뇌의 흑질)가 점차 파괴되면서 뇌에 필요한 도파민이 부족해져서 동작이 느려지고 떨림,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4년 8만4331명에서 2018년 10만5882명으로 25.5% 증가했다.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70대 이상 노인 4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많다.◇심하면 통증에 우울증까지 유발파킨슨병의 주요 운동증상은 동작의 느려짐, 떨림,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이다. 그중에서 자세 불안정과 보행 장애는 발병 초기보다 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환자들은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내려오기도 힘들어지고, 걸을 때 발걸음 간격이 좁아진다. 또한 몸을 숙인 채로 발을 끌면서 걷게 되기도 한다. 특히 방향 전환 시 균형을 잘 잡지 못해 넘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운동증상 외에 비운동증상도 있다. 비운동 증상 중 일부는 운동증상보다 10년 가량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는데, 자다가 소리를 지르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수면 문제가 새롭게 생겼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냄새와 맛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것 역시 증상 중의 하나다. 후각 기능의 저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파킨슨병과의 관련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외에도 만성 변비,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대부분 약물치료로 호전파킨슨병은 약물에 잘 반응하며 느리게 진행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오랜 기간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하는 것이 가능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부터 시작하게 된다. 뇌 내에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전구체의 형태로 공급하게 되며 도파민이 뇌 내에서 오랫동안 작용할 수 있도록 도파민의 분해를 막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치료는 대부분 파킨슨병 환자에게 효과가 좋아서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된다. 이 교수는 “수년에 걸쳐서 약물치료에 안정적으로 반응하는 기간이 지나가게 되면 약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고 약효의 지속기간이 단축되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흔들리는 이상운동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수술적 치료는 심부뇌자극술을 주로 시행하는데, 뇌 내에 전극을 심어서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증상의 개선을 시행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위험인자 피하는 것이 중요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선천적인 특정 유전자가 파킨슨병의 발병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후천적인 생활습관이나 환경적인 요인들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즉 파킨슨병의 발병과 관련된 ‘위험인자’와 ‘보호인자’가 있다는 것인데, 미리 관리를 하면 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여러 역학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사실 중에서 비교적 일관된 결과들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우유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서 파킨슨병의 위험도가 좀 더 높으며 살충제에 폭로된 경우에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암 중에서 흑색종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파킨슨병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외상성 뇌 손상을 받은 초기에 그 위험도가 높아진다. 반면 보호인자인 경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파킨슨병이 적게 발생한다. 커피를 마시면 위험도가 낮아지게 되며 요산이 높은 사람들도 파킨슨병이 적게 발생한다. 또 신체활동이 활발한 경우 병의 발병률이 낮아지게 된다.하지만 이런 역학연구 결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므로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파킨슨병과 같이 나이가 들면서 빈도가 늘어나는 병에는 치매, 뇌졸중, 심혈관질환 및 암 등 매우 다양한 질환이 포함되므로 설사 파킨슨병에는 약간의 도움이 되는 예방법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질환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이런 제한점들을 고려한 예방법을 추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적절한 신체활동은 다른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적당량의 커피(카페인) 섭취는 파킨슨병 예방에는 도움이 된다.
- 약속 날짜 깜빡... 단순 건망증 아닌 치매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소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혹은 금방 하려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거나, 약속 날짜를 깜빡하거나, 아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상의 일들을 깜박하곤 하지만 그런 사소한 기억 소실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단순히 건망증 또는 노화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너의 이름은 도훈이야 권도훈…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름은 이수진… 딸 이름은 아람이… 아무것도 기억 못하겠지만 오늘은 기적이 일어난 일이라서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날이라서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거야.”(남자 주인공 감우성의 극중 대사) 모 방송 채널의 ‘바람이 분다’라는 인기드라마에서 젊은 남자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린 스토리의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젊은 치매’는 65세 미만, 주로 40~50대의 이른 나이에 치매가 오는 초로기 치매를 말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발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로기 치매라고 해서 40대나 50대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 치매가 대표적이다. 중앙 치매센터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수는 약 73만 명(2017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65세 미만 환자인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약 7만 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와 어떻게 다르고 그 증상 및 예방법, 치료법은 무엇인지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초로기 치매란초로기는 45세에서 65세를 말하며 노년에 접어든 초기를 뜻한다. 65세 이전에 발병 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노인성치매 연령보다 빨리,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역시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초로기 치매의 경우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생산적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 나타남에 따라 환자는 직업 경력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노년기 치매에 비해 초로기 치매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 초로기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상당수가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이다. 가족력이 흔하며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상염색체우성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되는 치매이다. 특히 음주는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 정도인데, 음주 후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봐야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더 빠른 것으로 돼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란알츠하이머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교하여 시공간지각능력의 손상이 보다 많이 나타나며,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진행 양상과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초로기 치매의 원인으로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감별할 때에는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비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빠른 진행 경과를 보이고, 더 어린 연령에 발병하며,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두통, 근간대경련, 보행장애, 경련의 증상이 비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보다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알츠하이머 치매의 약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혈관성 치매란혈관성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두 번째로 흔한 진단으로, 혈관성 치매의 종류 중 특히 상염색체 우성 뇌동맥 질환은 초로기 치매에서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상염색체 우성 뇌동맥 질환(CADASIL)은 19번 염색체의 유전자 변이(Notch3 유전자)로 인해 나타나며, 임상적인 소견이나 뇌영상 소견은 소혈관질환성 치매와 유사하다. 그러나 보다 어린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하고, 전조를 동반한 편두통이 흔하게 나타나며, 뇌 MRI에서 백질 병변이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편두통은 통상 상염색체 우성 뇌동맥 질환의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며, 평균 발생 연령은 30대이다. 이후 일과성 허혈발작과 허혈성 뇌졸중이 60~85%의 환자에게 발생하고, 인지기능의 저하는 실행기능의 저하와 사고 속도의 지연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전두측두엽 치매란전두측두엽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평균 45세에서 65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 생존기간은 증상 시작부터 6~11년, 진단받은 때부터 3~4년으로 추정된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초기부터 성격 변화와 행동 이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알코올성 치매란알코올성 치매는 초로기 치매의 원인 질환 중 4번째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뇌 위축은 50대부터 시작하여 이에 동반된 인지저하도 정상노화 과정보다 이르게 나타난다. 알코올성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저하는 자서전적 기억의 감퇴와 작화증이 동반되며, 신경학적 증상으로서 보행 장애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인지저하는 진행하는 경과 보다는 비슷한 정도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금주 뒤에 회복되는 경과를 보일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의 뇌 영상 소견으로는 전반적인 뇌 위축 양상과 함께 전두엽 부위의 위축이 동반된다. ◇ 초로기 치매의 증상 초로기 치매의 증상은 잘 다녔던 길이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 뒤에 찾게 되는 등 노인성 치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고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만일 발생한 상황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 중이라면 점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능력이 둔감해지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또한 일 처리가 느려지거나 있지도 않은 일을 하게 되는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최근 기억력 저하로 증상이 시작되어 이후 주의력, 언어,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고, 마지막에 전두엽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진행과정이지만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두정엽 증상이나 언어능력 저하 같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22~64%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경우 젊은 나이에 치매라는 생각에 쉽게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퇴행성 뇌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초로기 치매 치료초로기 치매는 다양한 평가를 통해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2, 엽산 결핍과 갑상선 저하와 같은 대사성 질환과 정상압 수두증,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저하는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비가역적인 원인으로 인한 치매는 그에 상응하는 약물, 비약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해서는 노년기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연구에 따라 효과에 대한 보고가 다르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루이체 치매에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특히 리바스티그민이 인지기능과 정신행동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아세틸콜리분해효소 억제제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일관된 연구결과 보고는 없으나 탈억제, 무의미한 말이나 운동, 행위를 지속하는 상동증적인 행동, 성격변화, 식이 변화에 대한 일차 선택 약제로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하여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초로기 치매 예방치매는 기억력, 인지력을 관장하는 대뇌에 뇌신경세포 손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치매와 관련된 약은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효과가 있다. 초로기 치매는 음주, 흡연, 대화,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이 좋고, 이전에 하지 않았던 취미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은 아래와 같다. 1.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한다2.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3.우울증을 치료한다4.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한다5.머리 부상을 주의한다6.약물 남용을 피한다7.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는 혼란을 피한다8.의식주는 독립심을 갖고 스스로 처리한다9.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10.건강한 식이 생활을 한다
- [전문의 칼럼]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아 주의
- [권현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손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유병률은 인종에 따라 다르지만, 약 1%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많고, 40세 이후에 흔히 발병한다. 노년층에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전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흔히 류마티스관절염을 고칠 수 없는 병이라 여기곤 하는데, 약물 또는 주사치료로 질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발병 원인으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자가항원에 대한 면역관용이 무너지면서 질환이 발생한다. 또한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시작된다. 환경적 요인으로 가장 강력한 것은 흡연이며, 이외 치주염, 장내세균 등이 관련이 있다.발병 초기에는 주로 작은 관절에 대칭성으로 침범해 활막염을 일으켜 이로 인한 관절의 종창, 통증,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에서 뻣뻣한 느낌이 드는 조조강직이 나타나며,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손 관절을 주로 침범하는 경우에는 손의 잡는 힘이 감소하기도 하며, 발 관절을 침범하는 경우 걸을 때 땅에 닿는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까지 진행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진단은 한 가지 검사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활막염 증상과 염증반응 검사, 자가항체 검사, 방사선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한다. 감별진단으로 골관절염, 재발류마티즘, 섬유근통, 혈청음성 미분화다발관절염, 반응관절염, 급성 바이러스 다발 관절염 등이 있다. 만일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질환 발병 후 2년 이내에 관절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일어나 관절과 연골파괴로 인한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관절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삶의 질 저하 및 일상생활의 장애를 초래하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으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관상동맥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뇌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만성염증이 동맥경화형성을 조장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이환 기간이 길수록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항CCP항체나 류마티스인자가 양성이거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약으로 사용하는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또한 심혈관질환에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따라서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관리가 필요하며,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관절의 뻣뻣함과 종창이 심해질 수 있어 동반질환의 치료가 필수적이다.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의 활성도가 높은 시기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있는 관절을 쉬게 하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되 관절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음식은 어류의 불포화지방산 외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것이 없으므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체중의 증가는 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을 관리해야 하며, 항염증제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복용 시, 식욕 증가와 체중 증가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파킨슨병, 약물과 틍증 치료 병행하면 증상개선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노화와 관련한 병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때문에 치료는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줄이는 데에 집중돼 있다. 약물치료도 이러한 관점에서 사용되며, 그 효과도 매우 좋은 편이다. 하지만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 지속적인 복용으로 인한 효과 감소 등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약물치료와 병행하면서 통증과 떨림증상 등을 조절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한방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다. ◇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노인질환,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16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4일 국민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는 2004년 39,265명에서 2017년에는 100,716명으로 10여년 사이에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떨림·경직·자세불안·통증·우울증까지 유발파킨슨병은 흑질이라고 불리는 부위의 뇌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흑질의 신경세포는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몸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이외에도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변비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들도 흔하게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으로 완치는 불가능하다. 박성욱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파킨슨병의 치료 목표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병을 증상을 조절해 환자가 편안하게 생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에 둔다”고 말했다. 즉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유지시키는 것이 파킨슨병 치료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들 역시 이런 관점에서 사용되며, 효과도 좋은 편이다. 그럼에도 그 약물들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들이 많고, 부작용 등으로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 역시 많은 것이 현실이다.◇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한의학 치료 도움 한의학적 치료가 지닌 자연친화적이고 조화적인 특성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 치료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의학적 치료가 매우 큰 효과가 있음이 치료결과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뇌질환 분야에서 한의학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은 질환의 치료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그 병을 가진 환자가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전인적 접근과 이를 위한 도움을 다양하게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여러 가지 비임상 및 임상연구들을 통하여, 침치료와 봉독약침 치료가 뇌신경세포를 보호하여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에서 파킨슨병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임상연구에서는 도파민 보충요법과 침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도파민 보충요법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파킨슨병의 진행이 의미 있게 지연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