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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외환시장의 도전에 대한 채권시장의 응전
  • 채권수익률이 환율에 따라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구조조정 방향과 경기 동향에만 관심을 보이던 채권딜러들이 시시각각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번주들어 환율이 급등한 것은 대만달러 폭락에 따른 심리적인 파급효과, 국내 구조조정 지연, 국회공전 등 정치적 불안과 정유사들의 달러 결제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환율 폭등이 역외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역외세력이 투기적인 목적으로 한국 원화를 공격한다면 공격의 빌미는 무엇일까.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의 거시경제 지표에 심각한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외환보유고는 10월말 현재 927억달러로 IMF도 인정했듯이 사장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역시 지난 6월 21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7월 8억달러, 8월 14억달러, 9월 19.5억달러 10월 14.4억달러로 안정된 상태다. 이번달들어 20일까지 통관기준으로 9억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흑자기조가 무너지는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구조조정 측면에서는 한국 정부가 빈틈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미래에셋투신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은 온데간데 없고 일관성마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여여간 정쟁으로 국회가 공전, 공적자금 추가조성 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도 공격자에게는 알맞는 빌미가 됐다. 대만달러가 천수이벤 정권 탄생이후 끊임없이 공격을 받은 것은 소수정권으로서 국정 수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원화 공격자들은 대만의 정치상황과 한국의 최근 정치상황을 자연스럽게 연결지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 상승은 얼마나 지속될 것이고 채권시장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 미래에셋투신은 최근 환율이 역외세력에 의해 거의 결정되고 국내 은행권의 힘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기는 어렵다며 97년처럼 정부가 달러화를 공급하다가는 더 나쁜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공격자가 노리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는 수 밖에 없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나름대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면 허술하게 보였던 구조조정 부분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정부가 구조조정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원칙에 따라 기업퇴출과 은행구조조정을 처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라는 것. 현대건설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된 것이 아니고 LG그룹 문제가 이제 막 제기된 만큼 정부의 의지를 나타낼 기회(?)는 아직도 남아있다. 고비때마다 정부가 원칙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의 소란이 계속되는 한 채권수익률은 기존의 방향성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 안정의 열쇠가 결국 구조조정에 달려있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채권시장을 이끌어왔던 화두인 "구조조정"과 "경기둔화"는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환율급등이라는 소나기는 일단 피하는 것이 좋지만 호들갑스럽게 시장을 이탈하는 것도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2000.11.21 I 정명수 기자
  • (분석)환율 폭등, 시장 불안..확산되는 위기의식
  • 97년의 외환위기 경험탓에 20일 달러/원 환율의 폭등이 예사롭지않다. 환율이 폭등하면 물가는 불안해지고 수입가격 상승으로 소비는 침체된다. 불황의 악순환을 몰고올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환율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있다. 특히 이날 환율폭등의 주범으로 지목된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는 투기적인 것이었든,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든 금융시장에 상당한 공포감을 안겨주고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정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보유고를 써야할 때가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런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20일 환율흐름에서 나타난 특징 외환당국은 이날 두차례에 걸쳐 구두개입을 단행했고 실제 공기업과 국책은행을 동원해 달러를 팔면서 환율급등세에 제동을 걸려고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예금보험공사등 공기업과 산업은행등 국책은행은 이날 오후장 환율이 1150원대로 올라서는 폭등세를 보이자 달러매도에 나섰다. 그 규모는 최대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그러나 환율은 이들 물량을 모두 빨아들이면서 오름세를 더 강하게 이어갔다. 환율폭등의 주도자였던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는 1000만달러 단위로 꾸준히 이어지며 2억달러를 넘어섰다. 결국 이날 환율은 종가기준으론 지난해 12월1일의 1157.30원 이후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12일 기록한 1155원이후 최고. ◇환율 폭등한 이유 대만달러의 폭락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우리와 경쟁상대인 대만달러가 역외세력의 공격을 받으며 폭락하자 원화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 많았다.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우려감도 중요한 원인중 하나. 정치권의 파행으로 공적자금 조성이 지연되는 상황은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문제와 함께 이날 한국신용정보가 LG텔레콤과 데이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LG그룹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시장의 악재중 하나였다.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예측불허라는 점도 함께 작용하고있다. 1132원대 환율에서부터 정유사등 대형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형성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외부변수와 함께 수요우위의 시장흐름은 결정타가 됐다. ◇역외세력의 동향 심상치않다 당국은 이날 오후3시13분쯤 구두개입에서 “정부는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등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 환율급등의 주범으로 비거주자, 즉 역외세력을 꼽은 것.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린다. 특히 지난 17일 장마감 3분여를 앞두고 강력한 달러매수로 환율을 급등시켰던 세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있다. 외국계 펀드로 추정되는 당시 달러매수세력은 단 3분동안 1억달러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이 지금 달러매수에 나서는 이유로는 우선 환차익을 노린 투기적 행위일 가능성과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방어적 행위일 가능성이 양립한다. 투기적 매수라면 원화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고 리스크헤지 차원이라면 한국경제 불신에 따른 탈(脫)한국의 의미로 확대될 수 있다. 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섣부르게 대응하다 실패할 경우 투기세력의 공격에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당국의 입장은 당국은 일단 환율급등세에 제동을 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당장 20일 환율폭등은 금리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환율이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IMF 위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오름세를 더 방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우리 경제의 유일한 탈출구인 수출촉진을 위해 원화절하, 즉 일정 수준의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내놓고있다. 1130원대 환율에서 1140~1160원대 환율로 한단계 레벨업하고있다는 뜻. 대만달러 폭락도 이런 움직임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런 분석이 맞더라도 상승속도에 대해선 모두가 우려하고있다. 일단 속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은 필수적이란 것. 21일 환율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환보유고 꺼내 쓸 상황이 올까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금 외환시장에 달러를 공급할 수 있는 세력은 공기업과 국책은행뿐”이라며 “역외세력이 태도를 바꾸기 전까지는 이런 정도의 달러공급만으로 환율오름세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환율이 폭등하는 과정에서 당장 필요한 달러를 확보하지못한 기업들이 서둘러 달러매수에 나설 경우 수급구조는 급속히 수요우위로 고착화할 수 있다. 결국 외환보유고를 사용해야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당국의 능력을 믿고있다. 하루거래량 25억~30억달러 시장에서 10억달러만 쏟아부어도 환율오름세를 반전시키는데 충분하다는 생각. 더욱이 외환보유고를 사용해서도 환율안정에 실패하는 경우 닥쳐올 엄청난 후유증을 생각하면 당국은 21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환율오름세를 꺾으려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은행 딜러들은 21일 환율의 범위를 1145~1165원으로 넓혀잡고있다.
2000.11.20 I 손동영 기자
  • (분석)환율 급등..외환시장 축적된 에너지 폭발하나
  • 달러/원 환율이 한달가까이 묶여있던 1130원대를 완전하게 벗어나 급등세를 이어가고있다. 그동안 시장에 잠재해있던 에너지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양상이다. 외환시장의 에너지가 얼마나 강한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증시가 약보합세를 지키고있지만 외환시장은 다르다. 한동안 주가를 뒤따르던 안이한 움직임은 간데없고 환율은 강한 달러매수심리에 따라 지난 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시장 외부 상황, 너무 안좋다 정치경제적인 상황이 최악이다.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에서 필수적인 공적자금 조성은 정치권 파행으로 좌표를 상실했다.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토대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는 일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키는 최악의 변수다. 이는 역외세력의 지속적인 달러매수에서 절정을 이룬다. 역외세력은 지난주말 국내시장 종가보다 4원가량이나 높은 1146원대에도 달러를 사들였다.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봤다는 의미다. 동남아통화의 불안, 특히 대만달러의 하락추세는 극히 위험해보인다. 최근 전반적인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점도 부담. 외환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는 국내경기 침체에서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있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최근 경기는 97년 외환위기때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나쁘다고 입을 모은다. 위기국면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게 바로 환율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에너지 쌓여있다 환율은 지난달 중순이후 1130원대에서만 움직였다. 예외적으로 1142.90원까지 오른 일이 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더 높은 수준에 대한 기대를 접고 물러섰다. 그동안 국내외 경제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고 그 때 축적해놓은 에너지가 지금 분출하고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중반이후 정유사등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대형 수입업체들이 외화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촉발된 환율오름세는 역외세력이 달러매수에 적극 가세하면서 더욱 강해지고있다. 달러공급이 충분치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더해지면 환율이 오르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당국의 대응과 한계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현재 환율의 오름세는 심리적인 측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수급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 환율이 오르더라도 결국은 달러수급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데다 곧 월말 네고자금도 집중적으로 나오는등 공급우위로 바뀔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했다 일종의 구두개입 성격인데 시장은 오히려 환율오름세로 반응했다. 수급구조의 문제라면 일단 달러공급을 통해 진정시킬 수 있는 사안. 그러나 시장의 심리를 잠재울 정도로 큰 물량을 쏟아내지는 않고있다. 일단 시장을 좀 더 지켜보자는 뜻으로 해석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일단 고점을 확인한 뒤 당국의 의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당국으로선 정치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환율마저 흔들리는 상황을 원하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은 "투기적인 추격매수는 극히 위험하다"는 "조심스러움"이 외환시장을 지배하고있다. 시장에너지의 분출이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시장의 힘은 일단 1150원선을 시도해보는 수준에서 테스트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패할 경우 큰 폭의 반락도 예상되는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돼있다.
2000.11.20 I 손동영 기자
  • 환율, 당국개입불구 급등세 지속..1146.4원(오전)
  • 역외세력의 지속적인 달러매수와 금융시장 불안심리로 20일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지난 17일보다 무려 4.60원 높은 1146.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제 공기업들의 달러공급에도 불구, 강한 매수세에 의해 모두 흡수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1146원대 환율은 지난 1월12일 장중에 기록한 1155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높은 1144원에 거래를 시작, 9시50분쯤 1144.7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주말 역외세력의 강한 달러매수로 역외선물환시장 환율이 1146원대로 올라서고 이날 증시가 약세로 출발하면서 달러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이후 한동안 1144원대에서 추가상승이 저지된 채 횡보하던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이후 10시16분쯤 1143.70원으로 밀리기도했으나 곧 1144원대로 반등했다. 이후 치열한 수급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11시이후 역외세력의 꾸준한 달러매수세에 자극받아 오름세가 강해지기 시작, 11시15분쯤 1146원선을 돌파하고 11시42분쯤엔 1146.7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1146원을 중심으로 팽팽한 긴장이 형성되며 지난 17일보다 4.60원 높은 1146.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10시15분쯤 당국의 구두개입이후 공기업을 중심으로 개입성격이 강한 달러매도물량이 나왔지만 시장의 강한 달러매수심리에 의해 쉽게 흡수되는 양상이 반복됐다. 오히려 기업들의 네고물량이나 결제수요는 많지않아 현재 환율이 은행간 투기적 거래에 의한 상승세를 지속하고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 관계자는 "현재 환율의 오름세는 심리적인 측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수급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환율이 오르더라도 결국은 달러수급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데다 곧 월말 네고자금도 집중적으로 나오는등 공급우위로 바뀔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했다. 그러나 시장은 환율오름세 지속으로 반응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의 달러매수는 규모가 크지않지만 꾸준히 이어져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고있다"며 "시장의 포지션이 약간 부족해보여 환율이 오르는 가운데 공기업 물량이 소화되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1시55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7억원, 25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지만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못주고있다.
2000.11.20 I 손동영 기자
  • (전망)환율급등으로 위기의식 증폭..당국이 용납할까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4주째 이어져온 1130원대의 견고한 벽을 무너뜨리며 1141.80원까지 급등했다. 하루하루 저점을 탄탄하게 다지며 오름세를 지켜온 환율은 마침내 지난 17일 1140원선에 안착했다. 최근 환율움직임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외 증시나 외국인의 주식매매동향등 외부변수보다는 외환시장 자체의 달러수급요인에 따라 고점을 차츰 높여갔다는 것. 외부상황이 급변할 때마다 환율이 출렁이는 전형적인 구도와 사뭇 다르다. 은행권의 투기적 외환거래는 자연히 ‘바닥이 단단하다’는 공감대아래 위를 뚫어보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이번주 환율 전망치는 1132~1145원 범위에 있다. 일단 1140원대로 올라선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고점을 확대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강한 것. 역시 영향력이 가장 큰 시장참여자인 외환당국의 심기를 살피는 기색이다. 그러나 시장 자체의 힘만 놓고보면 1150원대 환율도 멀지않게 느껴지는 한 주다. 상승요인 : 역외세력의 달러매수, 정유사등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정치파행에 따른 공적자금 조성 지연등 구조조정 위기, 미국 증시 악화 가능성 하락요인 : 외환당국의 환율안정 의지, LG등 대규모 외자유치 성사 가능성,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지난주 환율이 움직인 범위는 1133.50~1141.80원. 15일까지 환율은 일반의 예상대로 1130원대중반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에서도 별다른 특징을 찾기 어려웠고 수급도 대체로 균형에 가까웠다. 그러나 16일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정유사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예상외로 큰 데다 역외세력도 서서히 달러매수를 재개했다. 16일 1139원을 잠시 기록하며 분위기 변화를 예고한 뒤 17일 환율은 개장초부터 1141.30원까지 치솟았다. 수급공방끝에 1140원 언저리에 머물 것 처럼 보였던 환율은 마감 3분여를 앞두고 역외세력의 투기적 달러매수에 밀려 종가기준으론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1141.80원까지 치솟았다. ◇수입결제수요 증가 정유사등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연말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그동안 누적된 외상수입을 줄이려는 상황이다. 외상수입을 줄이려면 당연히 평소보다 많은 달러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국제유가 급등으로 결제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이런 요인까지 겹치자 주중반이후 정유사들의 수요만 매일 2억~3억달러에 이른다. 반면 수출은 11월들어 부진해 네고물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수출입에 따른 달러수급 구조는 달러수요우위로 돌아선 상황. 이번주 환율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통상 월말로 접어들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늘어난다고 한다. 수출네고물량 규모가 관심이다. ◇거액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LG의 20억달러 외자유치나 현대의 AIG 자금유치가 성사될 기미를 보이면 외환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질 수 있다. 지난 17일에도 1140원대로 개장했지만 장중에 추가상승에 계속 실패한데도 LG의 외자유치 임박소식이 한 몫했다. 월말 네고자금과 함께 달러공급의 증가를 예상케하는 대목. 그러나 외자유치가 성사되고 실제 자금이 유입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당장 시장에 달러가 얼마나 있는지,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여전히 부정적인 시장외부의 변수들 정치권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공적자금 조성등 구조조정의 기반이 될 사안들이 허공에 떠버릴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이는 증시에 우선적으로 타격을 가하겠지만 외환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현상이 심화할 경우 그 충격을 짐작키 어렵지않다. 갈수록 혼미해지는 미국대선 정국과 증시, 기력을 잃은 국내증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국제유가등 시장주변의 여건은 너무 나쁘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주식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속에서 환율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우려스런 대목이다.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도 눈여겨봐야한다, 매일 국내시장 마감이후 열리는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역외세력이 환율을 끌어올릴 경우 이는 곧 다음날 국내환율에 반영되곤 했다. 이런 부정적 변수보다 지금 시장참가자들이 실제 관심을 갖는 것은 외환당국의 의지다. 지난 17일 마감 3분여를 앞두고 기습을 당한 당국이 이번주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가 관심. 우리 경제는 주변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환율마저 급등할 경우 그 충격을 감당키 어렵다. 외환위기의 경험때문이다.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이 1145원이상의 환율을 용납키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주 환율전망 저점을 아무리 낮게 잡아도 1132원에서 멈춘다. 고점은 11145원안팎. 일부 극단적인 딜러들이 1150원을 얘기할 뿐이다. 대체로 1135~1143원에 몰려있다. 주변여건이나 달러수급만 보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국의 눈치를 보면 1145원이상 환율은 무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분명한 것은 저점이 차츰 높아지고있다는 점이다.
2000.11.19 I 손동영 기자
  • (분석)거래소,상승 발목잡는 수급여건 악화
  • 거래소시장이 최근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매물벽을 뚫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17일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540~560선의 지수대에서 꽉 막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악화된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이같은 기간 조정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당분간 기간 조정을 벗어나기에는 시장 에너지가 역부족이라는 뜻이다. ◇외국인 순매수, 미지수= 무엇보다 현 시장의 문제점은 각 지수대 마다 걸려있는 매물벽을 돌파하기에 매수세가 턱없이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도 미국 증시와의 연동성이 여전해 미국의 안정이 오기 전까지 외국인 순매수 기조를 기대하긴 무리라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전진오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경우에도 경기 둔화와 인플레 압력, 대선 결과 등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다"고 전제한 뒤 "지난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고, 4분기 기업실적 회복이 불투명해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은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구조조정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미 전체 시장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수 타이밍을 잡더라도 과거처럼 대규모로 순매수할 만큼 여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그램매수, 역부족=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만, 이 또한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근 매수차익거래잔고가 2000억원도 안돼 시장 베이시스가 플러스로 돌아설 경우 최대 1조원 이상 추가 매수가 유입돼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이란 "장미빛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NO"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심상범 선임연구원은 "과거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바닥권에 도달한 후 6000억원 이상 증가할 때 까지 지수 등락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하락했다"며 "프로그램매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더라도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고, 설령 단기적으로 상승시키더라도 곧 제자리를 찾았다는 게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 위주 자금운용= 자금운용의 안정성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즉,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익 위주의 증시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 등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전 수석연구원은 "구조조정은 "플로우(흐름)"의 개념이라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국고채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등 안정성 자산 운영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증시로의 유동 자금 유입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 박시진 투자전략팀장도 "이는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미국에서의 금리 인하나 국내 투기채시장의 수요 진작 등이 나타나지 않으면 쉽게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예상했다.
2000.11.17 I 이정훈 기자
  • 환율 1140원대 안착..현대건설 BW수요 6천만불 대기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 안착, 치열한 수급공방을 벌이고있다.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많지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의 달러매수 심리가 강하고 현대건설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을 위한 6000만달러의 수요도 대기중이다. 17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높은 1139.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부터 주가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달러매수가 몰리며 10시쯤 1141.30원까지 상승했다. 10시6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높은 1140.70원. 외국인들은 10시5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2억원, 7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이날 외환시장에는 지난 15일 외국인 주식매수 대금이 공급될 전망이지만 실제 물량은 많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선물환시장에서 환율이 1140원을 돌파,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심리가 강함을 보여준데다 미국주가 하락에 이어 국내주가마저 하락세로 출발하자 달러매수심리가 강해졌다. 개장직후 1139원대에서 일부 기업의 네고물량이 나왔으나 쉽게 흡수되며 환율오름세가 지속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그동안 은행권의 투기적 매수세가 아니라 기업들의 결제수요등 탄탄한 수요우위에 의해 1140원대까지 환율이 올라선 점을 주목해야한다"며 "정부의 개입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일단 전고점인 1142원대후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자꾸 뒤로 물러서면서 수요우위가 지속되고있다"며 "기업들의 달러수요가 환율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현대건설 BW 물량 6000만달러의 수요가 대기중인데다 동남아 통화등 주위 변수가 환율상승쪽"이라며 "1140원이 일단 저점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00.11.17 I 손동영 기자
  • (뉴욕외환)달러, 상승세..109엔선 돌파
  • 전일 도쿄장에서 약세로 마감된 달러가 뉴욕장에서는 강세로 돌아서며 109엔선을 돌파했다. 1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일 종가인 108.90엔에서 상승한 109.0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일본 기업들의 달러 수요, 모리 총리의 신뢰도 추락에 의한 정국불안에 투기적인 거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출업체들의 매물벽을 돌파했다. 달러/엔은 한때 109.10엔까지 오르며 16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자들은 조시 부시 주지사가 대통령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된 것도 달러강세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와 엔화에 대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전일 종가인 85.75센트에서 하락한 85.21센트로 마감됐는데 한때 85.21센트까지 하락해 15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UBS워버그의 외환담당자인 제레미 펀드는 "대다수의 거래자들이 미국 경제의 전망을 밝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9월의 시장개입에만 동참했다는 것이 달러의 강세를 지지하고 있으며 특히 유로/달러에 있어서는 더 두드러 진다"고 말했다. 유로/엔은 달러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유로/달러가 하락해 내림세로 마감됐다. 유로/엔은 전일 종가인 93.40엔에서 하락한 92.91엔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한때 93.57엔까지 올랐다가 약세로 반전됐다.
2000.11.17 I 김태호 기자
  • (종합시황) 횡보국면 지속...뒷심부족 드러내
  • 16일 금융시장은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횡보국면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밀리는 양상이 연출됐다. 투자자들은 "좀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다. 미국 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태이고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돕기로 했으나 시장은 판단을 유보했다. 주식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 반등을 시도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매물이 늘어나며 되밀렸다. 채권시장도 장마감 무렵 손절매 물량이 나오며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이 3일째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수요 우위를 바탕으로 달러당 원화환율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 오른 555.04, 코스닥지수는 0.78포인트 내린 8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7.23%,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환율은 2.3원 상승한 1138.3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와 기관의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됐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적극적 매수에도 나서지 않아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약세 전환된 시장은 이후 5포인트 내의 좁은 박스권에서만 움직였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 하락한 555.0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4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이틀째 순매수를 계속했고, 선물시장에서도 2163계약으로 대규모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현대전자를 집중적으로 샀다. 기관도 프로그램매수에 치중하면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총 13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일부 중소형주를 제외하고는 지수 상승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을 내놓았다. 287억원 순매도했다. 대형 블루칩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자구안 타결 소식에 강하게 순매수했던 현대전자가 강세를 주도하며 4.19% 상승했다. SK텔레콤과 한통, 데이콤 등 통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한전이 각각 3.24%, 2.17% 하락했고, 현대건설 지원 발표가 난 현대차도 7%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제약, 철강금속, 기계, 건설, 통신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은행과 증권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2종목을 포함해 323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9종목을 비롯해 486종목이다. 전체 거래량은 3억1069만주, 거래대금은 1조3616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지수선물시장도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투기적 매매에 의해 소폭 등락하는 소강 상태를 연출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큰 등락없이 전날보다 0.15포인트(0.22%) 하락한 68.8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지수 82대에 포진한 매물벽에 대한 부담으로 3일만에 하락했다. 16일 코스닥시장은 최근 강세를 보였던 신규등록주들이 대거 약세로 전환된 반면 저PER 및 저PBR주 등 장기소외주가 강한 반등을 시도했다. 빠른 순환매속에 거래량은 3억주대에 육박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8포인트(0.96%) 하락한 80.86으로 마감했다. 건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 벤처기업 금융업종의 낙폭이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를 포함해 250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309개나 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379만주와 1조573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과 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67억원의 순매도했다. 지수비중이 큰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졌으나 빠른 순환매 양상을 나타냈다. 신규종목군의 시세가 꺾이는 대신 저PER, 저PBR 등 장기소외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3시장은 사상 최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1333원(-7.4%) 내린 1만6669원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5.27% 오른 반면 일반은 14.74% 내렸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7.2%선을 상향 돌파하며 연3일째 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고3년물의 최종호가수익률은 7.23%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았으나 장막판 일부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수익률 상승폭이 커졌다. 내년도 성장률이나 물가 등 펀더멘털 요인은 금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나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 수급상황이 시장참가자들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와 10호는 전날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매도, 매수 호가 제시가 뜸했고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오전장 중반 이익실현 매물과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수익률이 7.2%선으로 올랐다. 오후들어 국고3년이 수익률 7.20%에서 한동안 멈춰섰다.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3년물 국고채 2000-4호, 5호, 8호 등 경과물이 일부 거래됐다. 장마감을 앞두고 손절매성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3년물 국고채 2000-15호는 장내시장에서 7.20%에 100억원이 거래됐고 7.21%에도 80억원이 거래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오른 7.23%, 5년물 국고채는 8bp 오른 7.45%, 2년물 통안채는 4bp 오른 7.21%로 마쳤다. ◇외환시장 전반적인 달러수요 우위를 바탕으로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2.60원 높은 113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타며 1139원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못하고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높은 1136원에 거래를 시작,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11시38분 1138.30원까지 상승한 환율은 추가상승이 제한되며 소폭 등락을 반복, 1137.9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정유사 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많았고 역외세력도 달러매수에 일부 가담했다. 1138.10원으로 오후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기업들의 결제수요와 이에 편승한 은행권의 달러매수로 2시3분쯤 1139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는 등 물량부담을 느끼며 반락, 2시46분쯤엔 1137.80원으로 되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138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조정국면에 들어선 환율은 결국 전날보다 2.60원 높은 1138.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정유사를 비롯한 대형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시장을 주도했고 은행들이 뒤따르는 양상을 보였다. 역외세력은 오전중 비교적 매수세가 강했으나 오후들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지켰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고 동남아통화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세계적인 달러강세도 원화환율 오름세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현대건설이 17일중 미결제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00만달러를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달러를 매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6억3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3억706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4740만달러, 6억42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1.16 I 김희석 기자
  • (종합시황)전강후약..불투명한 전망
  •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인 애비 코언과 현대가 주식시장을 달궈놓았다. 15일 주식시장은 " 주식 매수 적기"라는 애니 코언의 발언에 힘입은 나스닥 폭등과 현대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었다. 국내외 변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전날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보탬을 줬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투기적 선물매매는 시장의 열기를 뚝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의 대규모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장중 내내 폭등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외국인의 투기적 선물매도와 프로그램매도로 상승폭을 줄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49포인트 상승한 557.48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나스닥 폭등에 영향을 받아 이틀 연속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 상승한 81.64로 장을 끝냈다. 3시장은 상대적 소외를 받으며 8일만에 내렸다.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71원(-1.48%) 하락한 1만8002원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단타매매로 한바탕 출렁거렸지만 강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44%) 상승한 69로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매수를 주도했던 일부 기관이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틀째 수익률이 상승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오른 7.18%, 5년물 국고채는 11bp 오른 7.37%, 2년물 통안채는 7bp 오른 7.17%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4bp 오른 8.32%, BBB-등급은 2bp 오른 11.77%로 마쳤다. 또 국내외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전날보다 2원 이상 떨어진 채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이 오후장 후반 이후 강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하락폭을 줄이며 113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막판 지수 하락을 간신히 막아내며 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나스닥시장 폭등과 현대 자구안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의 프로그램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됐지만, 외국인의 투기적 선물 매도와 프로그램매도로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560선을 지키지 못하고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전날 12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하면서 투자심리를 살렸고, 선물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까지 가세해 수급에 숨통을 트였다. 막판 선물시장 약세로 밀려 나긴 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9포인트 상승한 557.48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유지했다. 오전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형 블루칩과 국민, 주택 등 우량 은행주를 매수했다. 총 9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9만4000주(503억2000만원), 국민은행 165만주(249억8000만원) 순매수하며, 현대전자, 현대산업, 현대증권, 주택은행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삼성중공업, LG전선, 현대백화점 등을 주로 팔았다. 또 기관도 프로그램매수를 앞세워 오랜만에 순매수했다. 총 268억원 어치 더 사들였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638억원, 565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보험과 은행은 각각 631억원, 2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1843억원, 매도는 840억원으로 총 100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1160억원 순매도했다. 대형 블루칩은 오후 프로그램매물에 하락하며 종목별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비교적 활발하게 들어와 주가가 17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SK텔레콤과 한전, 포철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한통과 LG전자, 현대전자 등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일부 중저가 대형주와 중소형 개별주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화학, 제약,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종금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은행과 증권 등이 강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4종목을 포함해 437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5종목을 비롯해 368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2530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998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나스닥의 폭등과 함께 현대건설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기대되는데 힘입어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며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발표로 실적호전 종목들도 탄력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거래량이 폭발, 사상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전날보다 1.55포인트 오른 81.64를 기록했다. 전 업종지수가 오른 가운데 벤처지수는 6.32, 기타업종지수는 7.12포인트 뛰었다. 초반부터 오름세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져 83.44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차익매물과 함께 거래소가 강보합 수준으로 밀리자 덩달아 상승강도가 약화됐다. 이날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거래량은 3억6841만주를 기록,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10월5일의 3억3375만주를 넘어섰다. 전반적인 투자심리 호전으로 인해 업종 구분없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의약분업 타결과 "나비드"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바이오주와 보안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보안주인 싸이버텍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형주들도 모처럼 반등을 시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기업은행과 옥션이 상한가로 오르는 등 1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통신서비스주를 비롯해 LG홈쇼핑 리타워텍만 내렸다. 엔써 인츠커뮤니티 아즈텍WB 가야전자 창흥정보통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등 신규등록 종목의 강세도 지속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0개를 포함한 391개에 달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를 비롯한 177개였다. 네오위즈 비티씨정보통신 3R 국순당 미디어솔루션 버추얼텍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영남제분 삼아제약 하이론코리아 무한기술투자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3시장이 8일만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는 모습이었다. 이날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71원(-1.48%) 하락한 1만80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498% 내린 반면 일반은 0.66% 올랐다. 선물시장이 외국인과 개인의 단타 매매에 한바탕 출렁거리며 결국 소폭 상승한 채 마무리됐다. 지수는 오후 한때 마이너스로 잠시 돌아선 것을 제외하고는 강세를 지속하며, 69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오전에 매수, 오후에 매도로 나서며 지수 등락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선물지수도 불과 1시간 만에 3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양상을 연출했다. 결국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44%) 상승한 69.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오전 한때 700계약 순매수에서 오후 2시30분 이후 20여분 동안 1300계약 이상 매도했다. 결국 794계약 순매도로 마쳤다. 또 개인도 외국인에 이어 오전 2000계약 이상되던 순매수 물량을 막판 대거 털어냈다. 총 64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은 지속적으로 매도를 유지하며 1157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SK증권 배원영 과장은 "일단 외국인이 오후 장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급격하게 하락시킨 점은 내일(16일) 오전 장까지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도 "65선의 지지력이 강력해 지속적인 반등 시도는 이어질 것이며, 거래소가 20일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등 상승 트렌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절대수익률 수준에 대한 부담과 국채 매수를 주도했던 일부 기관이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틀째 수익률이 상승했다.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오른 7.2%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고채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질 정도로 낮아졌고 단기간에 공급물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에 당분간 채권수익률은 기술적 반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수익률이 7.2%선에서 저지될 것이라는 의견과 7.3%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수능시험으로 30분정도 늦게 시작한 채권시장은 개장 초부터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전날보다 3bp 오른 7.12%에서 7.15%까지 상승했다. 2000-12호도 전날보다 8bp 오른 7.17%까지 급상승했다. 국고채, 통안채 신규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과 가스공사채 입찰, 16일 입찰 예정인 부실정리기금채권 등 공급 증가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내에 발행될 예보채 규모에 대한 논의도 매수세력을 움츠러들게 했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국고3년 수익률이 7.2%선 가까이 상승하자 대기매수세가 유입됐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와 10호는 7.11%로 내려왔다. 2년물 통안채 11월발행물과 10월발행물도 7.11~7.12%에 거래됐다. 오전장 마감무렵 국고3년 수익률은 후속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7.18%로 상승했는데 오후들어서도 상승추세가 이어졌다. 채권매수를 주도했던 H은행, L투신 등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수익률이 점차 상승했다. 2000-12호는 7.20%까지 올랐고 2000-10호도 7.19%에 거래됐다. 월요일 7.00%에 낙찰된 3년물 국고채 2000-15호는 7.07%에 매도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5년물 국고채와 국민주택1종 등 장기채들도 전날보다 10bp 이상씩 상승했다. 2년물 통안채 11월 발행물과 10월 발행물은 은 7.15%를 거쳐 7.17%까지 상승했다. 박스권의 상단인 7.2%선에서 대기 매수세가 유입, 수익률이 추가로 오르지는 않았지만 수익률 반락의 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18~7.19%선에서, 2000-10호는 7.18%선에서 마감됐다. 오후 4시 국채선물시장 마감직전에는 LG그룹 신용등급과 관련한 루머가 나돌면서 국채선물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오른 7.18%, 5년물 국고채는 11bp 오른 7.37%, 2년물 통안채는 7bp 오른 7.17%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4bp 오른 8.32%, BBB-등급은 2bp 오른 11.77%로 마쳤다. ◇외환시장 이날 국내외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전날보다 2원 이상 떨어진 채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이 오후장 후반 이후 강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하락폭을 줄이며 113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34원대에서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추가하락이 제한, 환율하락이 쉽지않은 시장흐름을 반영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미국 나스닥 폭등과 뒤이은 국내 주가 상승세의 영향을 받으며 전날보다 2.30원 낮은 1134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1133.50원까지 저점을 넓혔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1134원대에 주로 거래가 이루어진 점도 반영됐다. 이후 추가하락이 막히며 반등하기 시작한 환율은 10시39분쯤 1134.70원까지 상승했지만 추가상승 역시 제한되면서 1134~1134.50원 범위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는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1134.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134원대 초반에서 10~20전을 오르내리는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주가가 잠시 하락세로 돌아서는등 약세를 보이고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은행들이 달러되사기에 나서자 서서히 오름세를 타며 3시47분쯤 1136.70원까지 상승했다. 전날보다 40전 높은 수준으로 급반전한 것. 이후 팽팽한 수급공방속에 소폭 등락을 반복한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낮은 113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906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57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규모도 지난 8일 1035억원이후 가장 많은 903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후반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요인으로 등장, 환율하락을 이끌게 된다. 정유사 등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1135원대에 주로 등장해 환율오름세를 이끌었고 네고물량도 적지않게 등장, 수급은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 공기업들도 일부 달러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은행들이 역외선물환시장 거래의 만기정산을 위해 달러매도에 나섰고 그 규모는 1억5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장중에 분산매도되면서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은행들은 오전장 환율하락을 예상하며 달러매도에 적극 나섰지만 1134원선에서 강하게 저항을 받자 오후들어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달러되사기에 나서기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134원대에서 환율의 추가하락이 제한되자 대기중이던 결제수요가 오후장 중반이후 등장,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와 어우러져 환율수준을 끌어올렸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결제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나스닥선물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장후반 전해지는 소식으로 볼 때 달러매수가 편해보였다"며 "그러나 내일 시장흐름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고 쉽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5억23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8780만달러가 거래됐고 스왑은 각각 3억3300만달러, 3억70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1.15 I 김기성 기자
  • (종합시황)재료공백에 매매한산..급등락 일단 멈춤
  • 자금시장이 별다른 재료없는 공백상태에서 과도한 등락에 따른 "되돌림" 현상을 연출했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증시는 자발적인 반등 시도로 낙폭 만회에 나섰고, 금리도 일단 급락에 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14일 증시에서는 호재와 악재가 나오지 않자 미국 나스닥시장과 함께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다.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였지만,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며 지수를 상승시켰다. 종합주가지수 550선, 코스닥지수 80선을 각각 회복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매매가 극도로 부진 양상을 보인 가운데 환율도 아래 위로 불과 1.2원 내에서 움직여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환율은 다시 소폭 하락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단기급락에 대한 부담감과 공급 물량 우위를 바탕으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7.10%를 넘어서는 등 상승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05포인트 상승한 552.99, 코스닥지수는 2.02포인트(2.59%)상승한 80.09로 마감했다. 또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30포인트(3.46%) 높은 68.70포인트로 마무리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극도의 침체 속에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3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오른 7.10%, 5년물 국고채는 6bp오른 7.26%, 2년물 통안채는 6bp 오른 7.10%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2bp 오른 8.28%, BBB-등급은 2bp 오른 11.75%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오랜만에 별다른 호재와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전날 하락폭의 절반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막판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와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며 종가가 하루 중 최고가로 기록됐다.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550선을 살짝 넘어섰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의 활발한 매수와 일부 기관 매수로 반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40과 550선을 상향 돌파해 결국 전날보다 14.05포인트 상승한 552.9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45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2000계약 이상 대규모 순매수를 했지만, 11일간 지켜오던 순매수를 이날로써 마무리했다. 외국인은 현대전자 50만1000주(35억7000만원), 삼성SDI 8만1000주(39억원) 순매수하면서 삼성중공업, 한빛은행, 한전, 포철 등을 주로 샀다. 기관도 순매도로 나섰다. 총 283억원 순매도했고, 일부 프로그램매수도 유입됐다. 증권과 투신은 각각 222억원, 213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보험과 기금은 오히려 주식을 사들여 각각 157억원, 48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142억원, 매도는 110억원으로 총 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48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은 전날과 반대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전자가 현대건설 자구안과 현대증권의 AIG로부터 외자 유치 등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활발하게 매수세가 들어왔다. 주가는 11.28% 상승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각각 4.44%, 1.35%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를 비롯해 전기전자, 증권, 제약업종 등이 특히 강세를 보이며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4종목을 포함해 648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3종목을 비롯해 173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2억5304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2863억원이다.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며 코스닥지수가 이틀만에 80선에 복귀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전 업종에 걸쳐 유입됐다. 개별주의 약진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100개를 넘었다. 미국 증시에서의 반도체주의 상승 영향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고, 마감 무렵 현대문제의 타결 기대 및 개별종목 장세 기대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2.59%)상승한 80.09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79.17)과 80선을 이틀만에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8788만주와 1조5515억원으로 최근 한 달만에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들이 3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개별종목 장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매도우위를 보이다 막판 하나로통신의 자전거래를 통해 552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내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214억원과 691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4개를 포함해 472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 등 95개에 불과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제한적인 범위에서나마 상승세를 보이며 개별종목 장세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중 하나로통신 한국정보통신 리타워텍 등은 3% 이상 올랐다. 신규종목과 중소형 개별주들은 초강세를 보이며 화려한 종목장세를 연출했다. 신규주 가운데 엔써 인츠커뮤니티 아즈텍WB 오리콤 위닉스 가야전자 창흥정보통신 엔피케이 화림모드 삼천당제약 한광 장원엔지니어 누리텔레콤 에쎈테크 한성엘컴텍 프로소닉 이오테크닉스 오리엔텍 등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이 현대 자구안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나스닥시장의 기술적 반등을 호재로 삼아 상승했다. 특히 막판에 지수가 0.3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며 "종가=최고가"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전날과 정반대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30포인트(3.46%) 높은 68.70포인트로 마무리됐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하루종일 아래 위 1.20원을 오르내리는 극도의 침체 속에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3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환율을 움직일 변수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하락하며 출발했다. 나스닥지수 하락에 이어 국내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개장 초부터 달러매도 심리가 강했다. 이후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에 의해 다시 상승하다가 결국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36.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44억원 주식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552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장중 내내 주식 순매도에 나섰지만 마감 후 하나로통신 주식의 자전거래를 통해 총 408억원 순매수로 급반전했다. 환율에는 하락요인이 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136원대 초반에서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1136원대 후반에서 전자업체 등의 네고물량이 포진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고 은행들도 투기적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다. 역외세력은 꾸준히 달러매수에 나섰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단기간 수익률 급락에 따른 부담과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7.10%로 되돌아갔다. 은행권에서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7%선으로 내려오면서 수신금리와의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고 투신권도 자금 이탈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국고채와 통안채가 4조원 이상 신규 발행된 것도 수급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전날보다 2bp 낮은 7.02%에 거래되면서 7%선 하향돌파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 했으나 대기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1년물 5000억원에 대해 정기입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시장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5년물 국고채 2000-13호는 전날보다 2bp 낮은 7.19%에서 7.23%선으로 상승했다. 오후에는 통안채 입찰결과 1년물 통안채 2870억원이 6.85%에 낙찰됐다. 이후 채권시장은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수익률이 조금씩 상승했다. 국고, 통안채 신규발행과 회사채, 공사채 발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의 서산농장을 토지공사가 위탁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에도 채권시장은 무덤덤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오른 7.10%, 5년물 국고채는 6bp오른 7.26%, 2년물 통안채는 6bp 오른 7.10%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2bp 오른 8.28%, BBB-등급은 2bp 오른 11.75%를 기록했다.
2000.11.14 I 이정훈 기자
  • 환율, 주가상승 영향으로 소폭 하락..1136.3원(마감)
  • 14일 달러/원 환율이 하루종일 아래위 1.20원을 오르내리는 극도의 침체속에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3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환율을 움직일 변수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14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낮은 1136원에 거래를 시작, 9시35분 1137원을 잠시 기록한 뒤 되밀려 9시55분 1135.80원까지 떨어지기도했다. 나스닥지수 하락에 이어 국내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개장초부터 달러매도심리가 강했다. 이후 환율은 1136원대초반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11시26분쯤 정유사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에 의해 1137원으로 다시 상승했으나 추가상승에는 실패했다. 1136.6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2시쯤 1136원까지 떨어진 뒤 오후내내 1136~1136.70원 범위의 지루한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며 결국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36.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44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552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장중내내 주식순매도에 나섰지만 마감후 하나로통신주식의 자전거래를 통해 총 408억원 순매수로 급반전했다. 환율에는 하락요인이 되지만 규모가 크지않아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전망. 1136원대초반에서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1136원대후반에서 전자업체등의 네고물량이 포진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고 은행들도 투기적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다. 역외세력은 꾸준히 달러매수에 나섰지만 규모는 크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간간이 달러를 흡수하면서 시장포지션이 약간 부족한 상태였다"며 "오늘밤 나스닥시장의 추이에 따라 내일 환율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4억773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67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6630만달러,4억65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1.14 I 손동영 기자
  • (종합시황) 지리한 횡보 "누구도 확신이 없다"
  • 10일 금융시장은 시장참여자들 모두 향후 움직임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지리한 횡보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익률 조정이 나타났고 외환시장에서는 다음 주 환율상승을 예상한 기업들, 특히 정유사들의 달러 수요가 늘었다. 주식시장에서는 거래소, 코스닥, 3시장 모두 소폭이나마 올랐으며 선물 역시 3일만에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증시가 오른 것은 장 막판 투기적인 매수세에 의해 선물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선물 상승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2포인트 상승한 565.18, 코스닥지수는 0.72포인트 오른 80.83을 기록했다. 3시장의 수정주가도 134원 뛴 1만7286원으로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3년 수익률이 한때 7%를 밑도는 등 금리하락 추세가 이어졌으나 강도는 약해졌다. 증권업협회에서 고시하는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17bp 떨어진 7.1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가상승에도 불구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2.50원 오른 1134.60원으로 마감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옵션 만기일 이후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면서 변동성이 적은 박스권 동향을 보였다. 외국인은 10일째 현물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전날에 이어 선물에서도 순매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종합주가지수는 560선을 넘어 565대에 올라섰다. 거래소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한 가운데 오후 급격하게 유입된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날 나스닥시장의 추가 하락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 추가 상승에는 다소 역부족인 모습을 보여줬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2포인트 상승한 565.18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연 10일째 순매수하면서 종목별로 선별 매수했다. 총 3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AIG로부터의 외자유치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현대증권을 베어링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현대증권 66만7000주(46억3000만원), 삼성화재 53만5000주(171억5000만원), 한전 49만5000주(137억4000만원)를 순매수했고, 굿모닝증권, 신한은행, LG전선 등도 사들였다. 반면 현대전자 191만1000주(135억1000만원), 삼성전자 12만1000주(204억9000만원), SK텔레콤 8만5000주(226억9000만원) 등을 주로 팔았다. 기관도 오전중 순매도에서 오후에 매수로 급선회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프로그램매수물량이 오후에 집중되며 총 67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101억원, 56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2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수는 1073억원, 매도는 458억원으로 총 61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보험과 증권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화재와 현대증권을 주축으로 개별 종목들이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제약, 비철금속, 철강, 기계, 운수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통신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고, 나머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6종목을 포함해 446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8종목을 비롯해 365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1995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6468억원이다. 코스닥시장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80선을 굳게 지켰다. 또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일부 개별종목들은 차익매물로 부진한 반면 지수관련 대형주로 매수세가 이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들의 강세가 진행되며 상승으로 출발, 81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그러나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아 지수는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오후들어 선물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지수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다시 반등을 시도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90%) 오른 80.83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벤처기업, 건설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4개를 포함해 283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272개였다. 장 마감 무렵 지수변동폭이 커지자 거래도 늘어 거래량과 거래량은 2억4680만주와 1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만 6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억원, 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1~ 3위 종목인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한통엠닷컴이 나란히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한국정보통신 로커스 핸디소프트 등도 5%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초강세를 보였던 고가주로는 차익매물이 나왔다. 흥구석유 동일철강 풍국주정 서주관광개발 한국알콜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안화섬도 상한가 행진을 마감했다. 또 스페코 미주실업 일지테크 제은금고 바른손 성진산업 휴먼이노텍 대선조선 대동기어 한국약품 피제이전자 등도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3시장은 극히 부진한 거래양상 속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정주가는 134원 상승한 1만7286원을 기록했다.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보합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보합권 내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을 마쳤다. 저가주에만 매기가 몰리면서 거래량은 전날보다 늘어났으나 거래대금은 대폭 감소,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73만주로 11만주 증가했으나 거래대금은 3000만원 줄어든 2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바이스톡과 한국정보중개의 거래가 활발했으며 인콤은 39일 연속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거래 미형성 종목은 모두 33개였다. 선물시장 역시 막판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된데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로 반전됨에 따라 12월물 지수는 70선을 뛰어 넘었다. 선물시장에서는 오전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로 치우치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해 횡보했지만 오후 투기적인 매수세가 단숨에 지수를 상승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00포인트(1.45%) 상승한 70.1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장중 한때 1000계약 이상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다가 오후에 대거 매수로 돌려 결국 99계약 매수우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하다 막판 매물로 119계약 순매도했다. 투신은 1789계약 순매도했지만, 보험이 2210계약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시장 베이시스는 장중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매수차익거래 물량을 대규모로 유입시켜 거래소 상승을 이끌었다. 종가 기준으로 베이시스는 -0.54포인트, 괴리율은 -1.41%였다. ◇채권시장 10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3년 수익률이 7%선을 잠시 하향돌파하는 등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통안채 발행과 월요일 국고채 입찰을 의식, 수익률 조정이 있었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장마감후 선네고 거래에서 7.08~7.09%에 거래됐다. 오전에는 전날의 선네고 분위기가 이어지며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매도 물량이 없어 호가가 형성되지 않을 정도였다. 2000-10호는 장내시장에서 6.99%까지 떨어졌다. 국고5년 2000-13호는 전날보다 17bp 떨어진 7.25%에 거래됐다. 2년물 통안채 10월 발행물은 전날보다 24bp 떨어진 6.95%에 거래되는 등 국고3년 수익률과 같은 수준에서 호가가 나왔다. 통안채 창판과 월요일 국고채 1조원 입찰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익률이 10bp정도 상승했으나 창판이 성황리에 끝나면서 수익률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3년물 국고채 2000-12호와 10호는 7.05%, 5년물 국고채 2000-13호는 7.27%, 2년물 통안채 10월 발행물은 7.08%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창판에서 받은 2년물 통안채는 창판금리보다 5bp 낮은 7.05%에 거래됐다. 오후 들어서는 한국은행의 통안채 창판결과 2년물이 7.10%에 1조3950억원, 1년물이 6.87%에 1400억원이 매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수급 부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신규 매수세 유입이 주춤거리면서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10%에서 7.11%, 7.12%로 올랐고 5년물 국고채 2000-13호는 7.27%에서 7.29%로 상승했다. 2년물 통안채 11월물도 7.10%에서 7.11%로 상승했다. 오후장 마감 무렵 한국은행이 내년 1월 통안채 만기도래 물량까지 미리 발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매수세 유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장마감후 선네고 거래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08%, 7.09%에 거래됐다. 2000-10호도 7.08%에 거래됐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7bp 떨어진 7.10%, 5년물 국고채는 21bp 떨어진 7.29%, 2년물 통안채는 10bp 떨어진 7.10%로 마감됐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11bp 떨어진 8.29%, BBB-등급은 2bp 떨어진 11.73%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의 통안채 창판이외에도 산금채 3년물 2000억원이 7.35%에 발행됐고 도로채 7년물 500억원이 7.95%에 발행됐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주가상승에도 불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134.60원으로 10일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장 초반까지 하락폭을 확대했지만 1131원대에서 막히자 오히려 달러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오름세로 급반전했다.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간 부족한 상황이 전개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높은 1132.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1133.10원까지 오른 뒤 11시쯤까지 1132.50~1133.10원의 아래위 60전 범위를 오르내렸다. 주가와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혼조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수급공방이 펼쳐졌다. 11시이후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따른 달러공급이 늘어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잡은 환율은 11시34분쯤 1131.60원까지 떨어지기도했다. 오전 마감보다 30전 낮은 1131.9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33분쯤 1131.50원까지 저점을 확대하는등 추가하락을 시도할 기색이었다. 그러나 저가매수세에 의해 반등하며 1132원대로 올라선 뒤 환율은 주가오름세 반전에도 불구, 달러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자 2시이후 오름세로 반등했다. 시간이 갈수록 고점을 확대한 환율은 4시15분쯤엔 1134.7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전날보다 2.50원 높은 113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은행들이 달러 되사기에 나섰고 일부 은행들의 투기적인 달러매수세도 등장했다. 기업들은 다음주 환율상승을 예상하며 결제를 앞당기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모습도 보였고 정유사들의 결제수요가 특히 눈에 띄었다. 역외세력은 오전중 달러매도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지켰다. 달러/엔 환율 등 외부변수는 최근 원화환율에 전혀 영향을 못미치는 상황이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6억70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억67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6700만달러, 1억4000만달러가 체결됐다. 스왑거래 규모가 평소보다 줄어든게 특기할 만하다.
2000.11.10 I 문병언 기자
  • 외환시장 관망세속 수요우위로 환율 소폭 상승(마감)
  • 달러/원 환율이 주가상승에도 불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134.60원으로 10일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장초반까지 하락폭을 확대했지만 1131원대에서 막히자 오히려 달러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오름세로 급반전했다.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간 부족한 상황이 전개됐다. 10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높은 1132.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1133.10원까지 오른 뒤 11시쯤까지 1132.50~1133.10원의 아래위 60전 범위를 오르내렸다. 주가와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혼조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수급공방이 펼쳐졌다. 11시이후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따른 달러공급이 늘어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잡은 환율은 11시34분쯤 1131.60원까지 떨어지기도했다. 오전마감보다 30전 낮은 1131.9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33분쯤 1131.50원까지 저점을 확대하는등 추가하락을 시도할 기색이었다. 그러나 저가매수세에 의해 반등하며 1132원대로 올라선 뒤 환율은 주가오름세 반전에도 불구, 달러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자 2시이후 오름세로 반등했다. 시간이 갈수록 고점을 확대한 환율은 4시15분쯤엔 1134.7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전날보다 2.50원 높은 113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은행들이 달러되사기에 나섰고 일부 은행들의 투기적인 달러매수세도 등장했다. 기업들은 다음주 환율상승을 예상하며 결제를 앞당기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모습도 보였고 정유사들의 결제수요가 특히 눈에 띄었다. 일부 국책은행이 장막판 5000만달러 가량을 사들이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가 약간 모자라는 양상이 전개됐다고 한 시중은행 딜러는 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37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순매수세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규모가 워낙 미미해 환율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 역외세력은 오전중 달러매도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지켰다. 달러/엔 환율등 외부변수는 최근 원화환율에 전혀 영향을 못미치는 상황.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 시장흐름은 기본적으로 관망세였다"며 "오후장 달러수요가 물량을 빨아들이면서 포지션이 약간 부족해진게 환율오름세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6억70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억67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6700만달러, 1억4000만달러가 체결됐다. 스왑거래 규모가 평소보다 줄어든게 특기할만하다.
2000.11.10 I 손동영 기자
  • (조간분석)확산조짐 보이는 대우차 부도파장
  • 거목이 쓰러지면 주위의 다른 나무들이 상처를 입고 거목을 의지하고 살아가던 풀과 새들도 터전을 잃는다. 대우차 부도파장이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와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서둘러 협력업체 지원 등의 후속대책을 마련했지만 대량실업과 이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양상이다. 대우차의 경우 협력업체의 부품공급이 끊기면서 부평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10일자 조간에 빠짐없이 실렸다.한국일보는 대우자판이 법정관리 위기에 몰리는 등 대우차 부도파장이 자판, 쌍용차, 캐피탈 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썼다. 한국경제는 대우차 부도와 동아건설 퇴출, 현대건설 경영위기가 한꺼번에 닥치면서 철강과 시멘트, 타이어 등 관련산업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1면에 보도했다. 해설기사에서는 과거 기아차 때에 비해 대우차는 주변의 상황이 훨씬 나쁘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는 퇴출후유증으로 연말 자금대란을 우려하는 기업은 물론 금고 등 중소금융기관들까지 예금부분 보장제를 앞두고 일제히 유동성 확보에 나서 자금 가수요가 촉발되는 등 기업들의 자금난이 이달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썼다. 현대건설의 자구안 제출이 늦어지면서 현대는 물론, 정부·채권단에 대해서도 여론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법정관리 불가피론을 펴며 현대를 압박하던 정부와 채권단이 출자전환 동의서를 전제로 여신 만기연장 조치를 해주자 현대가 출자전환 동의서도 내지않고 자구안 제출도 미루고 있다는 것이 조간들이 파악한 현재까지의 상황. 한겨레는 현대가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고 한국일보는 정부·채권단의 전략부재가 다시 현대에 자구안 연기라는 빌미를 주고 있다며 이번에도 현대가 판정승을 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자구안 마련을 위한 현대의 물밑 움직임도 관심사. 전날 MH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자동차의 MK사무실을 방문했지만 퇴짜를 맞았다는 소식이 빠짐없이 실렸다. MH가 현대차에서 승차거부를 당했다는 제목이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중앙은 1면에 현대건설이 "이 지경"이 된 원인을 세상변하는 줄 모르고 몸통만 불리다가 체력이 탈진한 탓이라고 진단했고 동아는 현대위기의 물밑에는 이익치, 김윤규, 김재수씨 등 가신들의 갈등이 있었다고 썼다. 건설의 김윤규 사장과 김재수 부사장(구조조정위원장)이 사의를 표명, 계속된 현대파문으로 인해 문제의 가신경영진 시대도 조만간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 일부 조간은 독자회생 불가능 판정을 받은 평화, 광주, 제주은행이 따로 금융지주회사를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빛은행이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에 자회사로 포함될 경우 인력과 조직감축 등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고 은행의 존립자체도 위험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하다. 금감위는 소형 부실은행의 통합은 생존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이를 불허할 방침이다. 한국경제는 소형 부실은행의 움직임 등을 이유로 앞으로 금융지주회사의 구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썼다. 조간들은 공적자금 투입후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금융기관의 경우 감자와 경영진 물갈이, 인력 및 조직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썼다.감자나 경영진개편의 경우 지주회사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곧바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부터 대거 만기도래하는 투기채권펀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하이일드, CBO펀드 등에 대해 1년간 만기연장을 허용한다는 기사는 일부 조간 가판에 이어 대부분의 조간 본판에 실렸다. 검찰에 소환돼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금감원 김영재 부원장보의 처리에 대해서는 조간들의 시각이 다소 엇갈렸다. 대부분의 조간들은 검찰이 김 부원장보의 수뢰사실을 일부 확인, 오늘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는 김부원장보의 완강한 혐의부인과 물증 미확보로 검찰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으며 김부원장이 귀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대선소식이 이날도 핫뉴스로 여러면을 장식했고 정치권에서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이에 따라 재경부와 금감위 등 정부관련부처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뉴스도 비중있게 실렸다.
2000.11.10 I 조용만 기자
  • OPEC, 일요일 회의에서 내년 감산 논의할 것
  •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는 일요일(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올들어 4번째 회의를 갖게 되는데, 증산보다는 공급과잉에 따른 내년도 유가 하락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도 OPEC가 올해가 끝나기 전에 한차례 더 증산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운 날씨나 중동 위기로 인해 유가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상승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회의 주제는 OPEC의 생산량이 내년도에 공급과잉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OPEC 회원국 장관들은 이날 내년도에 언제, 얼마나 감산해야 하느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C는 올해에 4차례 증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을 웃돌았는데, 이는 투기와 세금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이미 상당한 양의 원유가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도 유가가 높은 것은 낮은 재고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도 곧 시장에 원유가 넘쳐난다는 OPEC의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마수다 타츠오는 "애널리스트들은 가격 폭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산업리서치재단의 대표인 래리 골드스타인도 "1월까지는 공급과잉의 증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내년 2분기의 전 세계 원유수요는 올 4분기의 하루 7840만 배럴에서 7560만 배럴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의 경기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이러한 조짐은 상품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12월 인도분 원유는 배럴당 33.24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내년 3월 인도분은 배럴당 30.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는 아예 배럴당 10달러선까지 폭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인 프레드 로이퍼는 "OPEC가 내년 봄이 되기 전에 하루 생산량을 300만 배럴 감산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11.09 I 김홍기 기자
  • 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8일)
  • 8일 증시는 메머드급 국내외 변수들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증시의 향방을 쉽사리 점치기도 힘들어 보인다. 미국 대선 결과가 후장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대우자동차 법정관리 여부와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이 오늘중으로 결정된다. 게다가 옵션 만기일을 하루 남겨놓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 압박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런 주변 환경들을 감안하면 오늘 증시는 뉴스 하나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증시는 대선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관망세속에 보합권을 나타냈다. 국내 외국인투자가의 매매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지수는 내렸다. 시스코의 재고 문제가 거론되면서 통신용 반도체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데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마켓 포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반도체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들 보고서가 삼성전자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정관리로 치닿고 있는 대우자동차= 전날 노조동의서 제출을 둘러싸고 노사가 합의점 도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각자의 입장이 합의에 이르기에는 너무 멀어 보인다. 출범한지 1달도 채 안된 노조 집행부가 3500명의 해고에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한데다 채권단도 노조의 동의서를 받지 않고 월 1000억원 가량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는 만무하다. 전문가들은 일말의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무엇보다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 정부가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지라도 9000여개가 넘는 1 2 3차 협력업체중 부도업체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GM과의 매각 협상은 지연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다 대우차가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정부 주도하의 구조조정에 대한 GM의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제값 받기는 이미 물 건너간 대우차 처리에 대한 해법은 시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지만 이 것도 시기를 놓쳐버린 느낌이다. ◇현대건설, 채권단협의회 장 끝나고 개최= 현대건설 채권단협의회가 오후 4시 은행회관에서 개최된다. 이 회의에는 은행 및 2금융권이 참석할 예정이며 자구안이 제출되지 않더라도 만기연장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을 둘러싼 정몽헌 회장측의 움직임과 정부 및 채권단의 일거수 일투족이 오늘 장세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증시 약보합세..대선 결과 주목= 미국 대선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처럼 뉴욕 증시도 보합상태를 나타냈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일단 대통령선거가 끝난 다음에 투자방향을 정해도 늦지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특히 이날 오후들어서면서는 거래가 뜸하게 이뤄지는 등 월가 투자자들도 증시보다 선거결과에 더 큰 관심을 쏟는 모습였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막판에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25.03포인트, 0.23% 하락한 1만952.18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0.42포인트, 0.01% 밀린 3,415.79를 기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금융, 제약, 유틸리티, 운송 등이 약세를 보였고, 정유, 바이오테크, 제지주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GM이 6.5%나 급락했다. 골드만 삭스가 GM과 포드자동차 등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때문였다. G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머크, JP모건 등이 다우지수를 하락세로 밀어넣었으나 IBM이 하락폭을 줄였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가 약세를 보였지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이 상승해 지수를 보합수준으로 유지시켰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는 장외거래 및 이날 초반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후반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시스코의 실적에 대해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 메릴린치 등이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스코가 향후 통신장비시장에서 다른 업체들을 크게 앞설 것이라고 밝힌데 영향을 받아 루슨트(1.8% 하락), 노텔(3.6%), 쥬니퍼 네트웍스(3.7%) 등 다른 통신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여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5% 하락했다. 반도체주식들이 대거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1%나 급락했다. 특히 PMC시에라가 16.8%, 알테라가 8.6%, 자이링스가 8.5% 하락하는 등 통신용 반도체회사들이 크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마이크론 투자등급 상향조정= D램 반도체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도이치방크 알렉스는 반도체산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등 반도체업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7일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market perform"에서 "buy"로 상향조정하고 향후 18개월의 가격목표대도 70달러로 올렸다. 그러나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애널리스트 벤 린치는 반도체산업 특히 아시아지역의 반도체업계에 대한 보고서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개인용 컴퓨터와 핸드셋에 대한 수요 둔화로 이들 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늘 증시에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옵션 11월물 만기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예상= 10월 옵션 만기일의 상황을 감안할 경우 이번 옵션 만기에 따라 1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정국 애널리스트는 "10월물 옵션의 경우 만기일을 전후해서 민감하게 움직이는 선물 괴리도에 연동된 투기성 차익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났는데 11월물 옵션 역시 비슷한 경우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1100억원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11.08 I 김기성 기자
  • 거래소, 반등시도..현대/대우가 변수-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7일 데일리에세서 대체로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으나 현대와 대우자동차 처리문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 ◇SK= 현재 반등 추세는 유효하고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 따라서 이번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 매수 대상 종목은 업종대표주와 외국인선호주, 낙폭이 큰 우량 중소형주. 특히 최근 외국인들의 보유지분이 늘어나고 있는 중가우량주를 고려해보는 것도 바람직. ◇대우= 그간의 낙폭을 감안할 경우 기술적으로는 600 언저리까지 상승 가능할 듯. 장세의 성격이 자금시장의 안정에 따른 금리장세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PER PBR 등 전통적 투자기법으로 회귀해 저평가된 종목들을 찾아 매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고가주보다는 저가주, 재료주보다는 가치주라는 잣대로 종목을 선택. ◇LG= 반등세 연장과 조기 마무리의 결정은 전날 오후 늦게 발표된 현대 자구안에 대한 채권단의 수용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 현대 자구안에 대해 현대상선이 일단 부인성 코멘트를 함으로써 자구안이 채권단에 수용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채권단의 결정에 관심을 갖되 지수 조정폭 심화시 저가매수 대응이 바람직. ◇KGI= 단기 반등으로 차익실현 매물 압박이 큰 상황에서 돌출된 대우차 1차 부도는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큰 상황.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에는 지수 하락시 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지만, 단기 투자자라면 장중 변동성을 이용한 기술적인 매매. ◇한화= 최근 D램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퇴출기업 발표 등과 같이 그 동안 시장을 억눌러 왔던 불안요인이 어느 정도 사라짐에 따라 지수상으로 550에 안착했다는 안도감은 확보. 종합지수 600 고지를 위한 탐색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현대건설 처리를 둘러싼 정부와 현대측의 해결방안과 미 증시의 향방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굿모닝= 등락을 염두에 둔 기술적매매. 제한적이긴 하나 연기금의 주식매수도 향후 수급측면에 있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기대해 볼만 하다. 따라서 구조조정이란 모멘텀 변수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최근의 수급여건 개선만을 놓고 본다면 적어도 단기 Rally장은 충분히 가능. ◇한빛= 투자전략으로는 무리한 매매는 여전히 피하는 것이 좋아 보이고, 매매에 자신이 없다면 일단 수익실현 차원에서 접근. 미국 선거라는 변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매매에 임해야. ◇대신= 지수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됐으나, 고객예탁금 감소와 외국인의 이식매물 출회도 만만치 않아 주 초반에는 20일 이동평균선 537선의 안착 확인과정을 거칠 것. 잇따른 기업부도로 일시적인 자금난과 금융구조조정의 소요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여 단기대응이 필요. ◇일은= 550이하로 지수가 급락할 개연성도 낮지만 다른 모멘텀없이 600선을 돌파하기도 어려워. 전날 장존반 시세가 왜곡됨으로써 금일 그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겠지만 장중의 급등요인 역시 외국인의 투기적 선물매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 특별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다면 일단 지수상으로는 5일선 600정도의 박스권을 가정한 가운데 추세매매보다는 단기매매패턴을 견지. ◇신흥= 단기적인 수요 우위장세에 비중을 둔 가운데 종합지수의 조정시마다 저가매수의 관점을 유지. 유동성이 수반되는 낙폭과대 대형주이외에 종목별 순환상승에 대비해 그동안 반등폭이 적었던 실적호전 개별종목에도 단기적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 ◇동부= 최근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지지선으로 이루어진 반등 국면은 중소형주보다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우량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져. 즉, 이번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다소간의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안하기만 하던 해외변수가 점차 안정감 을 찾고 있으며 지수가 저점을 확인후 거래량 증가와 함께 반등세로 진입했다는 측면에 서 그동안에 낙폭이 컸던 중가권 대형 우량주 중심의 지수 620까지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교보= 현대증권의 외자유치 등 장세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모멘텀이 출현하기 전까지 지수는 완만한 조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폭의 조정시에는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 ◇세종= 강한 반등 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시장분위기는 전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어질수 있다는 판단. 따라서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적 기간조정을 예상하더라도 600대까지 추가상승 가능. 최근 바닥권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대표주와 외국인 매수세 이어지는 우량은행주가 투자 유망. ◇부국= 구조조정부문(국내요인)에서 중간수준평가와 함께 해외여건 호전강도와 국내 단기 수급개선 부분진행으로 지수변동폭이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악재 노출보다는 중립내지 호전 가능성이 높아 퇴출대상에서 벗어난 저가대형주,우량금융주,업종대표주 및 우량대형주들의 단기수급개선이 예상되어 650 내외까지는 단기회복 가능성. 조정시 매수관점. 다만 옵션만기와 선물동향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저점 매수원칙이 필요. (부정) ◇한양= 거래소시장은 거래량이 3일 연속 4억주 이상을 넘으며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함에 따라 전일 장 종반 조정 이후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와 대우문제의 추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부담. 따라서 현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시장에 대응. 매매시 단기급등을 보인 지수관련 블루칩보다는 우량주중심의 접근이 적절. ◇키움닷컴= 지수가 장막판 급락했지만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어제 단기골든크로스도 발생했다.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는 미국 대선과 함께 옵션만기일 도래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임을 감안하면서 발빠른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할 듯.
2000.11.07 I 허귀식 기자
  • (종합시황)내성 키워가는 퇴출 재료..외국인 변수
  • 주식시장은 현대건설 등 퇴출기업과 관련한 내성을 키워가고 있으며 채권, 외환시장은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은 개장 초 약세를 보였으나 현대건설 등에 대한 처리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건설 자구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건설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일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으나 대체로 강도는 많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6일에는 오히려 외국인의 투기성 짙은 주가지수선물 매매에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개장 초부터 적극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선물매수에 종합주가지수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매도공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반전됐다. 선물동향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과 외환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채권시장은 국고채마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외환시장도 현대문제에 대해 관망하면서 소폭의 등락을 했을 뿐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 떨어진 556.66을 기록했으며 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45포인트 상승한 70.1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1.16%)상승한 80.46으로 마감했으며 3시장 수정주가는 62원 오른 1만6436원, 환율은 지난 3일보다 90전 낮은 1132.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말보다 2bp 오른 7.65%, 5년물 국고채는 4bp 오른 7.95%, 2년물 통안채는 2bp 오른 7.44%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1bp 오른 8.60%, BBB-등급은 1bp 오른 11.79%로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투기매매에 휘둘려 한 바탕 급등락을 연출했다. 개장 초부터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에 의해 종합주가지수는 560과 570선, 580선을 차례로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장 막판 무차별 매도로 하락 반전됐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5일만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막판 의외의 외국인 선물 매도로 지수가 급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막판 20분만에 15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져 결국 전날보다 3.75포인트 떨어진 55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총 77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선물시장에서 마지막 30여분 동안 3000계약 정도 매도로 돌리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4만6000주(440억1000만원), 현대전자 128만1000주(105억7000만원) 순매수했고, 이밖에 삼성중공업, LG화학, 주택은행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LG전자 108만5000주(191억원) 순매도했고, 현대건설, 데이콤, 미래산업 등을 주로 팔았다. 기관은 프로그램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5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재료보유 중소형주에서 이익을 실현하면서 총 805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이 외국인 단타세력에 의해 급등락하다가 결국 5일째 상승했다. 하루 지수의 고점과 저점 간의 차이는 3.90포인트였고, 막판 20~30분 동안 극심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6일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여분만에 3000계약 가까이 포지션을 바꾸는 극심한 단타매매 양상을 보이며 시장을 혼란시켰다.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한때 72.95포인트까지 뛰어 올랐다가 막판 약세로 돌변했지만, 동시호가에 또 다시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결국 전날보다 0.45포인트 상승한 70.15포인트로 기록됐다. 이날 외국인은 오후 2시40분까지 3476계약으로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결국 658계약 순매수로 마쳤다. 이같은 매매패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무리하게 지수를 끌어올린 후 차익을 챙기고 불안심리를 이용해 매도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들의 견조한 매수세로 5일 연속 상승하며 8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지수 20일 이동평균선 돌파가 무산돼 지수관련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강보합권에서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거래량은 4일 연속 2억4000만주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의 퇴출기업발표에 대한 실망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및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내 상승으로 반전됐다. 선물시장 및 거래소의 강세영향으로 지수는 81.69까지 상승, 20일이동선(80.76P)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무렵 현대건설의 자구안 발표 이후 경계매물이 늘며 되밀렸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1.16%)상승한 80.46으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5일(종가 80.86P)이후 거래일 기준 8일만이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건설 제조업 벤처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소형 개별주의 강세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0개를 포함해 415개나 됐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 등 141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2억4673만주, 거래대금은 1조3827억원이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만 8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억원과 2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3시장은 강보합으로 마감, 하룻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6일 3시장은 초반 일부 종목의 급등으로 큰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오후들어 내림세로 반전하기 시작, 상승폭이 줄어들며 강보합으로 마쳤다. 수정주가는 62원 오른 1만6436원을 기록했다. 저가주에 매기가 집중되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보다 8만주 늘어난 69만주, 거래대금은 6000만원 감소한 3억1000만원이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거래가 많지 않았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지난주말 수준인 7.62% 팔자 호가로 시작했다. 7.65%까지 상승했으나 추가로 수익률이 오르지는 않았다. 매물이 많지 않았고 7.65%이상에서 대기 매수세도 두터웠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도 7.65%에서 7.68%로 오른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오전장 마감무렵 5년물 국고채 2000-13호가 8%선 이상에서 거래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오후들어 채권시장은 현대건설의 자구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채권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65%, 2000-10호는 7.68%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이 발표한 자구안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자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말보다 2bp 오른 7.65%, 5년물 국고채는 4bp 오른 7.95%, 2년물 통안채는 2bp 오른 7.44%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1bp 오른 8.60%, BBB-등급은 1bp 오른 11.79%로 마쳤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아래위 2.10원의 좁은 범위에서 소폭 등락한 끝에 지난주말보다 불과 90전 낮은 113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1131원에서 추가하락이 저지돼 외환시장의 달러보유심리를 반영했다. 환율은 지난 3일보다 70전 낮은 1132.9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1133.10원을 잠시 기록한 뒤로는 계속 하락해 9시59분 1131.2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131~1132원의 좁은 범위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한 환율은 1131.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친 뒤 오후거래에서 주가상승폭이 커지자 1131원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외화대출 충당금 수요가 등장하면서 추가하락이 저지됐고 이후 환율은 오후내내 1131~1132.80원 범위를 오르내렸을 뿐이다. 증시가 초반 상승세를 접고 오히려 하락세로 반전하자 환율은 약간 오름세를 타기도 했으나 결국 지난 3일보다 90전 낮은 1132.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77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4억원등 총 859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순매수에 따른 대금 납입을 위해 이날 외환시장에 달러를 내놓기보다 기존의 보유중인 원화로 대부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131원대에서 저가매수세가 추가하락을 막았고 1132원대에선 전자업체등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상승을 억제했다. 일부 은행은 외화대출 충당금 적립을 위해 2억달러 가량을 매수, 환율하락을 저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건설 해법에 대해선 당분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증시가 현대건설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데 비해 외환시장은 관망세가 우세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이나 동남아 통화 상승등 외부의 안정적인 모습은 원화환율의 안정에 기여했으나 하락폭을 넓힐 정도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2000.11.06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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