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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줄 신고가’ vs 2차전지 ‘줄 신저가’…주도주 희비
  • AI 반도체 ‘줄 신고가’ vs 2차전지 ‘줄 신저가’…주도주 희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증권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인 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관련주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배터리와 양극재 테마는 시장의 부정적 전망에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사진=AFP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날 5.00%(1만 8000원) 하락하며 52주 저가인 3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LG화학(051910)과 함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다. LG화학은 이날 5.24%(2만 500원) 하락하며 37만 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6만 7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저가인 36만 6000원이 위협받기도 했다.S&P글로벌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입지는 높은 진입 장벽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미국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다른 지역의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양극재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날 나온 증권가의 매도 의견 여파로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에만 5.59%(1만 1100원) 하락하며 18만 7500원에 장을 마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4.65%(4400원) 하락하며 9만 300원으로 역시 52주 저가를 갈아치웠다.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으며 목표가는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정원석 연구원은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인해 조정된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할 때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26.1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FOMO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힘빠지는 2차전지 테마와 달리 AI 반도체 테마주는 엔비디아발 호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엔비디아는 1분기 호실적에 일론 머크스가 벤처자금 조달을 통해 모금은 60억달러(8조 1600억원)의 대부분을 엔비디아 칩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 밝히면서 사흘간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엔비디아 호재로 SK하이닉스(000660)는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21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042700) 역시 이날 3.80% 상승했으며 장중 52주 고가(17만 3400원)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7거래일간 6.52% 올랐는데 이기간 5조 5519억원어치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덕이다.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사이클의 연장가능성은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는 분위기이며 피크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며 “반도체 이익이 피크가 되자마자 반도체 주가가 반등하는 패턴도 과거사례에서 확인이 가능한 만큼 하반기 중 오히려 베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05.29 I 이정현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 '폐기물→친환경에너지' 전환기술 주목
  • 이동환 고양시장, '폐기물→친환경에너지' 전환기술 주목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이 대도시 시장들과 함께 유럽의 선진 폐기물 처리시설을 둘러보고 고양시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했다.29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일원으로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슈피텔라우 소각장을 방문해 폐기물을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체계를 살펴봤다.이동환 시장(왼쪽)이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들과 함께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오스트리아 빈 슈피텔라우 소각장을 찾아 고양시 접목 방안을 모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슈피텔라우 소각장은 발상의 전환과 친환경 기술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난 시설로 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알록달록한 외형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예술작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간 25만톤의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생산한 전기로 6만여 가구에 난방을 공급하고 분진과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최첨단 정화장치로 지역에서는 친환경 랜드마크로 꼽힌다.여기에 더해 황금색 돔 굴뚝과 벽면디자인, 야간조명 등에 미적기능을 가미해 연간 약 60만명이 방문하는 지역의 관광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이어 이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잔류폐기물을 친환경 탄소중립 연료로 전환하는 오스트리아 에너지청 산하 시설인 빈 에네기(Wien Energie)발전소를 방문했다.이곳은 연간 최대 1000만리터의 친환경 연료를 생산, 최대 3만톤의 탄소를 절약할 수 있다.앞서 방문단은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간담회를 갖고 한국기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추진상황을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고양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고 고양시 기업 및 청년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이동환 시장은 “친환경기술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으며 유해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유럽의 친환경 기술이 인상적”이라며 “창의 설계와 디자인, 친환경적인 운영방식으로 주민이 자랑하는 랜드마크로 만든 슈피텔라우 소각장의 사례를 거울 삼아 고양자원그린에너지파크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시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9 I 정재훈 기자
금감원, 보험사 내부통제 워크숍 개최…"과당경쟁 엄단"
  • 금감원, 보험사 내부통제 워크숍 개최…"과당경쟁 엄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불완전판매를 부추기는 과당경쟁에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준비 필요사항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금융감독원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내부통제 워크숍’을 29일 개최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훼손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임을 안내했다.특히 금감원은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연계검사를 확대하는 등 상품개발·판매채널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검사역량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불완전판매 위험이 예견됨에도 단기실적에 매몰돼 출혈경쟁(高시책), 불합리한 상품개발(高환급) 등 과당경쟁을 부추기는 보험회사에 대해 엄중 조치하는 동시에 불합리한 상품구조 및 불건전한 판매관행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자산(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등 고위험자산의 리스크관리 강화가 중요해 짐에 따라, 투자한도 설정·배분, 투자심사, 위험요인의 주기적 분석 등 투자 전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금감원은 최근 검사과정에서 발견된 주요 지적사항 및 제재사례를 공유하고, 반복적이고 공통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시정·개선토록 요구했다. 책무구조도 도입과 관련된 제반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감원은 외부 전문가를 초빙, 보험회사 내부통제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배구조법의 주요 개정내용 및 의미 등에 대해 살펴보고, 책무구조도 도입 등 달라진 규제 환경에 보험회사가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 필요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외에도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관련 이슈 발생 시 지체없이 금감원에 보고하고, 유사사례 재발방지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 등을 당부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보험업계가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됨과 동시에 지배구조법 개정 등으로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혁신에 대한 보험회사의 인식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감원은 내부통제 워크숍,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험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건전한 보험질서 확립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험회사의 내부통제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29 I 송주오 기자
일동제약 유노비아·대원제약, 위산분비억제 신약 공동개발 추진
  • 일동제약 유노비아·대원제약, 위산분비억제 신약 공동개발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는 대원제약(003220)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29일 서울 성동구 대원제약 본사에서 열린 유노비아와 대원제약 간의 P-CAB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 체결식에서 양측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원제약 백승열 부회장, 백승호 회장, 백인환 사장, 유노비아 이재준 사장, 일동제약 윤웅섭 부회장. (사진=일동제약)이번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한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와 관련된 향후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 및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보유하게 된다.유노비아의 경우 대원제약으로부터 일정 액수의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시 로열티 등을 수령하게 되며, 향후 ID120040002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 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ID120040002는 위벽 세포의 양성자 펌프(H+/K+-ATPase)에 작용해 칼륨 이온(K+)과 수소 이온(H+)의 교환 과정을 방해함으로써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P-CAB 계열의 위 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위 식도 역류 질환 환자는 2017년 427만명에서 2022년 490만명으로 5년 새 약 15%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BCC리서치는 세계 P-CAB 시장 규모가 2015년 610억원에서 2030년 1조 876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앞서 유노비아는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ID120040002의 차별화된 약리적 특성과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특히, ID120040002는 24시간 동안 위 내 산도(pH)를 4 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약 90%, pH 6 이상을 유지하는 비율은 약 60%로 나타나 동일 계열의 경쟁 물질보다 더 우월한 약효 지속성을 보였다.유노비아는 최근 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ID120040002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계획(IND)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신약 물질과 관련한 권리 확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시장 국가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한 상태다.백인환 대원제약 대표는 “국내 제약사 사이에서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의 각 단계를 나누어 공동 개발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소화기계 치료제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만큼 우수한 신약을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재준 유노비아 대표는 “이번 공동 개발 계약과 투자 유치를 통해 ID120040002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 받음과 동시에 파트너십과 자금 등 신약 과제 진행에 필요한 동력을 얻게 됐다”며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라이선스 아웃 타진과 더불어 유노비아가 보유한 다수의 유망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와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등의 R&D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29 I 나은경 기자
K뮤지컬 30편 해외 진출 시동 건다…내달 'K뮤지컬국제마켓'
  • K뮤지컬 30편 해외 진출 시동 건다…내달 'K뮤지컬국제마켓'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2024 K뮤지컬국제마켓’이 오는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과 CJ아지트 등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2024 K뮤지컬국제마켓’ 포스터.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2021년 시작해 4회째를 맞는 ‘K뮤지컬국제마켓’은 국내 및 해외 뮤지컬 전문가, 투자자 등이 모이는 뮤지컬 장르 전문 마켓이다. 참가 작품의 영국 웨스트엔드 최초 진출, 영미권 현지 개발, 일본 공연 판권 계약, 공연 제작 투자 유치 등 본격적인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K뮤지컬 유망 작품에 대한 국내외 투자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뮤지컬 제작자, 투자사, 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뮤지컬 작품 피칭 및 쇼케이스 프로그램이 열린다.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한 ‘뮤지컬 드리밈 피칭’ 22개 작품과 ‘뮤지컬 선보임 쇼케이스’ 8개 작품 등 총 30개 작품이 마켓 기간 중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 마켓을 통해 소개된 뮤지컬 중 총 6개 작품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해외 진출 후속 지원을 통해 미국 브로드웨이와 일본 도쿄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올해 후속 지원은 총 17개 작품으로 더욱 강화한다. 영국 웨스트엔드와 대만 타이페이, 일본 도쿄에서 해외 현지 쇼케이스 공연과 관계자 네트워킹, 대본 현지화 등을 후속 지원해 K뮤지컬 해외 진출에 나선다.국내 뮤지컬 전문가, 투자자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8개국의 뮤지컬 제작자, 극장 관계자, 프로듀서 등 총 23인의 해외 뮤지컬 전문가들이 참여해 K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정보제공 세션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개막 포럼’과 해외 뮤지컬 전문가들의 특강이 이어진다. 올해는 영미권 제작 극장 전문가를 초청해 뮤지컬 신작 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토론하는 ‘영국·미국 뮤지컬 신작 개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 특강’에서는 중국과 미국 뮤지컬 시장에 대한 해외 초청 인사 특강과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한다.네트워킹 세션으로 국내외 뮤지컬 유관 기관 및 투자사, 제작사 관계자와의 개별 미팅을 통해 해외 진출 및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는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마련된다. K뮤지컬국제마켓 기간 총 280회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가 확보돼 있으며 사전 공개된 미팅 참여 인사 정보를 확인한 뒤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1대1 미팅이 가능하다.‘K뮤지컬국제마켓’은 사전 참가 등록 및 프로그램 예약을 통해 뮤지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전일을 이용할 수 있는 전일 패스권과 1일 패스권 구매가 가능하며 행사 전일인 6월 17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쇼케이스 관람을 위한 공연권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K뮤지컬국제마켓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5.29 I 장병호 기자
22대 국회 ‘AI법·가상자산 업권법’ 만들텐데…EU법 시사점은?
  • 22대 국회 ‘AI법·가상자산 업권법’ 만들텐데…EU법 시사점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인공지능(AI)법과 가상자산 업권법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 산업계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도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국회 의원들이 가장 먼저 참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례는 EU의 디지털 규제다. EU는 데이터법, AI법, 가상자산법(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 플랫폼법(DMA·DSA) 등을 제정하여 디지털 규제를 선도하고 있다.EU의 디지털 규제가 한국에 던져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28일 열린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센터장 이성엽 교수)가 주최한 세미나에서는 학계·법조계 전문가들이 나와 EU법의 의의와 한계, 한국의 대응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①AI법 과도…오픈소스 규제 유예는 의미EU의 AI법은 사전 규제로, 위험 정도에 따라 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법은 위험 수준에 따라 허용할 수 없는 위험, 고위험, 제한된 위험, 저위험 또는 최소 위험으로 유형을 나눠 규제하며, 사전 규제와 사후 규제를 모두 포함한다.이에 대해 영남대 양천수 교수는 이를 ‘규제된 자율 규제’와 ‘규제의 사후적 확장’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유럽의회에서 제안된 다소 포퓰리즘적인 안이 EU 이사회에서 혁신과 조율을 거쳐 수정된 후 최종 통과됐다고 평가했다.EU의 AI법은 실시간 원격 생체정보 활용 시스템, 특히 안면인식 시스템의 사용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원격 생체정보 활용 시스템(안면인식 시스템)이 가능한가?’라는 이슈에서, 아동을 포함한 범죄 피해자 추적, 중범죄자 수사 및 기소 등의 경우에만 허용하되, 예외의 남용을 막기 위해 상세 규정을 추가했다.EU의 AI법은 의장 서명을 거쳐 6월 하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CCTV 안면인식의 실시간 사용 금지는 12월부터 적용되며, 일반 목적 인공지능 모델의 보고 의무는 내년 5월 이후부터 지켜야 한다. 상품에 포함된 AI 규제는 3년 후인 2027년부터 적용된다. 즉, 내년 5월부터 오픈AI, 구글, 네이버 등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LLM)이 생성하는 내용과 학습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유럽 AI법의 ‘일반목적 인공지능 모델의 LLM 규제’. 출처=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양천수 교수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 “EU의 AI법은 너무 과도해 기업들이 준수하기 어렵고, 기업이 지키기 어려우면 집행도 어려워진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부와 민간의 체계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강태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글로벌 서비스를 하려면 EU 규제도 준수해야 하는데, 고위험 AI 제공 시 몇 달 치 로그를 남겨야 하는지, 단순 코딩은 제외된다는데 정의도 쉽지 않다”며 “법 위반 시 최대 매출액의 7% 또는 3500만 유로(약 518억원)의 과징금을 받게 되어 기업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오픈소스의 경우 상당한 의무가 면제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했던) 국내 AI법은 최종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법이 추진됐으나, 새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 같다. EU처럼 입법 논의들이 투명하고 폭넓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②가상자산법 훌륭……분산원장 기술 명시 의의가상자산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Assets)’는 국내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 제정 시 참고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카가 국내 법 제정에 유용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U는 가상자산 시장의 명확한 규제 필요성을 인지해 시장 참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도모하기 위해 미카를 제정했으며, 6월 말부터 스테이블 코인 등 일부가 시행된다.이해붕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장은 “EU는 미카를 만들 때 ‘공개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면서, “정책 당국이 입법 제안을 할 때 법적 근거와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고, 문제를 식별하며 기존 규제를 평가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통해 법 준수 효과를 높였다”고 평가했다.그는 “우리나라에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있지만, 사업의 종류를 5가지 정도로 제한한 데 반해, 미카에선 10개로 돼 있다. 가상자산 분류 체계도 우리는 아직 없지만, 미카는 이를 갖추고 있다”면서 “법적 보호 대상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명확히 선언하고, 기존의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와 기관에도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는 개방적 접근방식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예를 들어, 미카에서는 메타의 ‘리브라 프로젝트’를 의식한 듯 이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지만, 기타 일반 암호자산에 대해서는 규제를 다소 완화했다. 또한, NFT 자체는 규제하지 않지만, 소위 조각투자는 규제하는 식이다.Libra cryptocurrency logo메타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페이스북(현 메타)이 개발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프로젝트는 특정 화폐와 1:1로 연동하여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리브라 프로젝트는 여러 국가의 중앙 은행과 금융 당국의 우려로 실패했다. EU의 가상자산법 ‘미카’의 암호자산 정의 및 분류 체계가상자산 정의에서 ‘미카’의 접근 방식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EU는 3년 동안 체계를 밟아 논의해 미카를 만들었으나 우리는 일부만 떼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을 만들어 아쉽다”면서 “특히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서 가상자산 정의시 분산 원장 기술을 넣지 않아 방향성이 좀 애매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미카에서는 가상자산 대신 암호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분산 원장 기술 또는 이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해 전자적으로 이전되고 저장될 수 있는 어떤 가치 또는 권리의 디지털 표시’를 암호자산으로 정의했다.윤 변호사는 또한 “결국 핵심이 되는 것은 공시 문제인데, 미카 역시 아주 자세히 다루진 않은 것 같다. 백서의 발행뿐 아니라 유통량 변경 등도 이슈이니 발행 공시뿐 아니라 유통공시 같은 제도가 확실히 규정되길 바란다”면서 “지금도 ‘닥사’가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가상자산 자율규제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입법도 고려됐으면 한다”고 했다. ③플랫폼법 독점기업 지정 논란…국내도 쉽지 않아 EU의 DMA와 DSA에 대해서는 디지털플랫폼에 대한 사전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김병일 교수는 “EU는 아니지만 DMA(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 Act)는 미국의 빅테크들에게 광고 투명성 확보, 번들링 금지 등의 조치를 따르고 있다”며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의 과징금이 연 매출의 4%인 반면 DMA는 6%, 10%로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삼성전자의 웹브라우저는 규제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DSA(디지털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에 대해서는 “기존 전자상거래지침을 기반으로 하며, 오프라인에서 불법인 것은 온라인에서도 불법이라는 원칙을 가진다”고 언급하면서 “역동적인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고려해 사업자의 자율규제와 규제당국의 공적 규제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DMA법에서 게이트키퍼(디지털독점기업) 주요 의무. 출처=김병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유럽식 플랫폼 규제를 국내에 도입하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영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DMA법에서 규제받는 게이트키퍼(디지털독점기업)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바이트댄스(틱톡)를 지정했다가 미국과 중국 기업만 있어 지나치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달 유럽(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부킹닷컴도 추가했다”면서 “공정위의 플랫폼법안은 유럽 DMA보다 낮은 규제 수준이나, 게이트키퍼 지정시 유럽에서처럼 논란이 일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4.05.29 I 김현아 기자
기술특례상장, 매출 아닌 사회적 가치봐야...‘절차 간소화 절실’
  • 기술특례상장, 매출 아닌 사회적 가치봐야...‘절차 간소화 절실’[전문가 칼럼]
  • 김두언 업라이즈 MFO 총괄·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김두언 업라이즈 MFO 총괄·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효율성과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45일 내 가부가 결정돼야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상장 심사 기간이 최대 10개월까지 지연되며 기업의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코스닥 본부의 상장심사 인력 부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장심사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해 심사 과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 처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심사 절차의 복잡성과 비효율성을 줄이고, 신속한 상장을 지원할 수 있다. 적자 상태에 있는 기업이라도 기술력이 뛰어나고 사회 환원이 큰 기업 같은 경우에는 상장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나 해외에서 독보적이며 최고의 기술로 향후 인류에 기여할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는 일반적 매뉴얼에 따른 당장의 적자, 매출로만 평가할 수만은 없다. 물론 지난해 ‘파두 사태’와 같은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무조건적 매뉴얼에 따른 보신주의적 평가 자세는 혁신적 기업을 발굴하는 데 있어서 지양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낸 파두 사태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파두는 상장 직후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겪으며 심사 과정에서의 기술 평가와 주관사의 책임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보신주의적 사고에 갇혀서는 안 된다. 파두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제대로 기술을 이해하고 검증하는 ‘판단의 눈’이다. 심사 과정에서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기술 평가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의 경영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할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외에 복수 기관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는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기업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일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복수의 심사 기관을 통해 상장 심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이와 같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심사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심사 기간 단축에도 한몫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과정의 문제점은 시장 투명성의 저해로 이어지고 있다. 재차 강조하자면 심사 인력 확충, 심사 절차 간소화, 상장 주관사 책임 강화, 기술 평가 투명성 제고, 상장 후 모니터링 강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적자 기업에 대한 상장 절차 간소화 등의 개선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심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국내 기술 기반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특례상장의 최초 취지대로 다시 운영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2024.05.29 I 유진희 기자
메리츠증권, M캐피탈 3000억원 지원…유동성 위기 진화
  • 메리츠증권, M캐피탈 3000억원 지원…유동성 위기 진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덮친 캐피탈업계의 유동성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나선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M캐피탈의 유동성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28일 1차로 1000억원의 자본을 공급한 뒤 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M캐피탈은 1997년 설립된 여신전문금융사로 기업금융, 산업기계, 자동차·의료기기 리스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왔다.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최근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되는 등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았으나 이번 차입 성공으로 일시적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M캐피탈은 우량자산을 담보로 가지고 있어 적정 수준의 합리적인 금리를 적용해 유동성 자금을 지원했다”며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 후 잠재 성장성이 높은 M캐피탈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초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때 1조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롯데건설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과의 협업은 메리츠가 스텐트 역할을 해 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해결하고 시장을 선순환하게 한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지난 4월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1조 3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합의한 바 있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유동성 공급 1조 3000억원 중 1조원을 예정보다 약 한 달 빠르게 지원했고, 남은 3000억원 규모 대출도 6월 초 마무리해 홈플러스의 자금상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국내 대표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한 메리츠금융그룹이 다양한 경제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금융 니즈에 대한 맞춤 솔루션을 시의 적절하게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업금융에 특화된 글로벌 IB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기존 부동산에 편중됐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24.05.29 I 김소연 기자
"유니콘 꿈꾼다"···삼성금융 'C-Lab Outside' 본선 진출사 선정
  • "유니콘 꿈꾼다"···삼성금융 'C-Lab Outside' 본선 진출사 선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금융네트웍스는 ‘2024 삼성금융 C-Lab Outside(씨 랩 아웃사이드)’ 본선에 진출한 16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4개사와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삼성금융 C-Lab Outside는 스타트업과 삼성금융사 실무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으로 운영했으나 ‘삼성전자 C-Lab Outside’를 금융으로 확장하는 차원에서 삼성금융 C-Lab Outside로 명칭을 변경해 지원과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CI=삼성금융네트웍스)이번 공모전 슬로건은 ‘당신의 비전을 삼성금융과 공유하세요, 새로운 미래는 여러분의 손안에 있습니다’로 결정됐다. 총 387개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이 중 금융사별 심사를 거쳐 최종 16개사가 선발됐다.특히 매년 성공적인 협업사례 배출에 힘입어 올해 참가 업체 수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하는 등 스타트업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금융사별로 지원한 과제를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는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와 AI서비스를 통한 업무효율화 제안이 주를 이뤘으며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에는 플랫폼 경쟁력제고, 사업 영역 확장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됐다.삼성생명은 △가지랩(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기술 개발) △닥터다이어리(혈당 플랫폼 개발과 연관 상품, 솔루션 사업) △일만백만(AI기반 영상 생성 서비스) △임팩티브AI(AI 기반 수요 예측 및 재고관리 솔루션) 등 4개사를 선정했다.삼성화재는 △고고에프앤디(IoT 센서 활용 모빌리티 AI 안전운전 솔루션) △아일리스 프런티어(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챗봇 개발) △토끼와 두꺼비(시니어 일상 비서 서비스 ’똑비‘) △Lydia AI(AI 기반 최적 할증모델 구축) 등 4개사를 선정했다.삼성카드는 △루센트블록(부동산 토큰 증권 거래 플랫폼 ’소유‘) △어니스트AI(AI 기반 리스크 관리 및 전략 운영 솔루션) △케이알지그룹(상업용 임대차 월세보증솔루션) △코넥시오에이치(전자상거래 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 등 4개사를, 삼성증권은 △빅밸류(부동산 마이데이터기반 가격추정 솔루션) △앤톡(유망 비상장 법인 발굴 솔루션) △지엔터 프라이즈(세금 환급 및 세무자동화 솔루션) △투디지트(AI 초개인화 콘텐츠 서비스 솔루션)등 4개사를 선정했다.
2024.05.29 I 유은실 기자
키움증권, ‘3년내 주주환원율 30%’…상장사 첫 밸류업 공시-삼성
  • 키움증권, ‘3년내 주주환원율 30%’…상장사 첫 밸류업 공시-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29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상장사 최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2만5800원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전일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며 “핵심 내용은 3개년 중기 목표로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제시, 주주 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동사의 직전 5년 평균 ROE는 16.9%로, 지난해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4000억원)에 따른 하락(8.1%)을 제외하면 10% 이상을 지속 기록했다”며 “한편 1분기 기준 별도 자기자본 4조4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인가 요건을 충분히 뛰어 넘어 추가적인 자본확충 니즈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기 주주 환원 정책 가시성 또한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사는 이미 지난 3월 13일 공정공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으며, 이번 공시는 이의 구체화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주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증권업 고유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물론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이벤트 내 의의를 갖는 사례”라고 밝혔다.
2024.05.29 I 원다연 기자
NPL은 정말 ‘황금알 낳는 거위’일까
  • NPL은 정말 ‘황금알 낳는 거위’일까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망가진 사업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만큼 이해관계가 거미줄처럼 복잡하다. 부실채권(NPL) 투자 만만히 봤다간 큰코다친다는 걸 알아야 한다”금융위기 이후부터 부실채권(NPL)을 다뤄온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이같이 일갈했다. 올해 시장에 유입되는 NPL 물량이 대거 늘어나 큰 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사업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NPL은 일반 투자 대비 더 관리가 까다로운 영역이기에 단순히 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률 기대감만으로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NPL규모는 43조7000억원으로 전년(28조1000억원) 대비 55% 급증했다. 고금리 타격으로 NPL 물량이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일반적으로 은행권에서 내놓는 NPL 정리 물량 외에 지난해부터 만기연장 및 이자 유예 등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확장 속도가 남다를 것이라는 평가다.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NPL을 주업으로 삼아온 전업사들 외에 일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도 분주히 관련 사업 준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기존에 NPL 투자 부서가 없던 금융사에서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 기획 및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NPL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급조된 투자 조직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증권·운용 업계 대부분의 투자사업자들이 권리관계가 복잡한 NPL을 전문적으로 다뤄본 적 없음에도 일반적인 투자 구조화 및 자금 조달 경험만으로 손을 뻗는 경우가 대다수여서다. NPL을 단순히 저가매입 후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는 기대감은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부동산 PF부문 고위 임원은 “최근 분위기 보면 물류나 복합건물 사업장 NPL을 골라 담겠다는 의도로 투자를 추진하는 사례가 많은데, 부동산금융만 십여년 이상 관리해온 인력에게도 부실 사업장 정리는 결이 달라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섣불리 들어갔다간 담보에 엮여 있는 복잡한 권리관계로 한참 자금이 묶여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정리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장기간 관리해야 될 딜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전담 사업사를 차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부동산 인수금융 좀 해보고 딜 받아왔던 직원들 몇 명 급조해서 모아놓고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실제 투자업계에서 주요 투자 대상군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 NPL의 경우 유치권 및 법정 지상권 등의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건들이 다수다. 공사 대금 및 기타 사업 비용 연체로 하도급 업체가 줄줄이 얽혀 있는 건의 경우 협상 기한이 무기한 늘어나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얽혀있는 권리 대금을 다 정리하고 나면 본전 수준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원금도 못 건지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 NPL 투자전업사 관계자도 “NPL 물량 중에는 소유권을 넘겨 받기 전에는 몰랐던 유치권자의 존재를 나중에 알게 되어서 손해를 보는 난해한 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이어 “NPL 시장에 진입하면 무난하게 20% 가까운 수익률을 낸 다는 건 IMF 시절에나 있던 이야기”라며 “새로 펀드를 조성해 진입하는 투자사들의 경우 목표 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는 경향이 있는데, 펀드는 유연한 투자가 쉽지 않아 복잡한 구조의 NPL에 용이하지 않다. 자기 신용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전업사와 자금조달 경쟁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29 I 지영의 기자
일본 금융청 국장이 손꼽는 '밸류업 성공 비결 3가지
  • 일본 금융청 국장이 손꼽는 '밸류업 성공 비결 3가지
  • 호리모토 요시오 일본금융청 국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봉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업의 내부 유보금과 가계의 초과 저축을 투자로 이끌어낸 것이 일본 증시 반등의 핵심입니다.”지난 1년간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세계에서 가장 크게 오른 시장 중 하나로 떠오른 배경으로는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손꼽힌다. 엔저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유입도 증시에 도움이 됐지만,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증시 저평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니케이 지수는 밸류업 시행 전인 2022년 6월까지만 해도 2만6000선에 머물렀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3월에는 4만1000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리모토 요시오(Yoshio Horimoto) 일본금융청 국장은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 전략의 중 하나로 기업과 가계의 이른바 ‘잠자는’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이끈 구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산운용 입국’ 계획이다.호리모토 국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일본의 가계자산 2200조엔의 50%가 예금, 보험, 원금 보장형 금융자산에 쏠려 있었다”며 “이를 유가증권 시장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실행하며 증시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사는 위탁받은 자산을 적절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은 자금을 제대로 투자해 이를 가계에 환원하도록 하는 규제 감독을 강화했다”며 “또한 기업이 지배구조를 개혁, 투자자와 잘 소통하는 곳만 살아남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호리모토 국장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총리를 포함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발로 뛴 것이 실제로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국내외 투자자들과 일대일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며 “주요 금융시장을 보유한 나라와 협력을 위해 체제도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조개혁과 고위관계자의 노력에 더해 호리모토 국장은 세제 인센티브와 금융 교육 정책 등 시장 관계자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증시를 밀어올리는 힘이 됐다고도 판단했다. 일본판 종합자산관리계좌(ISA)인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대표적이다.호리모토 국장은 “NISA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5명 중 1명꼴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며 “소액투자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투자 성과에 대한 세금을 면제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리모토 국장은 미국과 영국 등이 국가 전략 중 하나로 금융 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 일본 역시 오는 8월부터 금융 교육에 나설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호모모토 국장에 이어 기조발표를 맡은 전은조 맥킨지앤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이 같은 일본 밸류업 사례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파트너는 특히 일본의 밸류업 정책이 10년 넘는 장기간에 걸쳐 시행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 미만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 등의 밸류업 목표치를 명확하게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전 파트너는 우리나라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일반투자자, 정부가 맡은 과제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무엇보다 세제 지원과 같은 논쟁을 빠르게 풀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일반 기업은 이익 지표 등 개선과 자본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배당정책이나 과세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금융투자소득세와 상속세 등 제도적 논쟁 사항에 대해 조속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금투업계 전문가들 역시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 위해선 충분한 인센티브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에 대한 세제 혜택은 정치적 합의를 비롯한 세제 개편이 필요해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밸류업 장기투자 펀드 가입 시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ISA 한도 확대 등의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황성택 트러스트자산운용 대표는 “가계소득 분포를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가계의 근로소득은 비슷한데 자산소득은 한국이 1%, 일본은 5%로 큰 차이가 난다”며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 문제 해소하려면 가계 소득과 자산을 증가시켜야 하고, 이자와 배당소득의 원천이 자본시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9 I 김응태 기자
'감감무소식' 케이카 매각, 자진상폐 카드 택하나
  • [마켓인]'감감무소식' 케이카 매각, 자진상폐 카드 택하나
  • 국내 한 수출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을 대기 중인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1위 중고차 판매 사업자 케이카(381970)가 1년 넘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표류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케이카는 최근 PEF 운용사들의 상장사 자진폐지 분위기에 따라 다음 타자가 될 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지난 2022년 말 매각을 본격화했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는 현재까지 장기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 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72%)로, 한앤컴퍼니의 100% 자회사다.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가 지난 2018년 SK엔카 중고차사업부와 CJ그룹의 렌터카 자회사 조이렌터카 지분을 인수,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케이카는 이후 2021년 10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한앤컴퍼니는 IPO를 통해 구주매출로 3000억원을 회수해 투자금을 모두 거둬들였으며, 지난 2022년 10월 1년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케이카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시장 수요가 줄어들어 매각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말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 몸값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의 매각가로 최대 5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케이카는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과 함께 PEF가 보유한 상장사 포트폴리오 중 상장폐지를 앞둔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PEF의 지분율이 높고 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케이카의 최고가는 143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인 2만5000원에 한참 못 미친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식회사 리프앤바인을 통해 61.52%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사모펀드가 보유한 상장사의 상장폐지를 추진해 기업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주가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고, 주주들의 경영 간섭에서 멀어져 효율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이 상장폐지 전철을 밟았고, 올해에는 락앤락·커넥트웨이브·쌍용C&E이 비슷한 방식으로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나 매각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잠재적인 다음 후보로 거론된 것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케이카의 연간 매출은 △2021년(1조9024억원) △2022년(2조1773억원) △2023년(2조47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711억원) △2022년(500억원) △2023년(590억원)으로 잠시 움츠러들었다가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2024.05.28 I 송재민 기자
상하이도 규제 풀었다…中 부동산 살리기 전방위 노력
  • 상하이도 규제 풀었다…中 부동산 살리기 전방위 노력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중국 대도시들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가 주택 구매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등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까지 잇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 주택 구매 진입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자들의 문의도 늘어나는 분위기다.중국 상하이 지역 일대 주거단지 전경. (사진=AFP)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는 전날 주택 구매 제한 정책 최적화와 다자녀 가구 주택 수요 지원 등 9가지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중국 주요 도시들은 유주택자나 도시 외 거주자, 미혼자 등에게는 주택 구매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상하이는 이번에 이러한 제도를 개선해 주택 수요 진작에 나섰다.우선 상하이 주민이 아닌 사람이 주택을 살 때 필요한 조건 중 사회보장 또는 개별 세금 납부 기준을 ‘5년 이상 연속’에서 ‘3년 이상 연속’으로 낮췄다. 그동안 가구당 3주택 소유를 제한했으나 두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주택 1채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자녀 가구에겐 주택 구입 이자 부담도 줄이도록 했다.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는 계약금 비율을 30%에서 20%, 2주택 구매자는 50%에서 35%로 각각 낮췄다. 계약금 비중이 낮아지면 그만큼 대출을 통해 주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더 나은 주거 여건을 찾기 위해 새로운 집을 구매하려는 가구에게는 인테리어 비용 등 최대 3만위안(약 560만원)의 보조금도 지급하기로 했다.상하이 발표 이후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한 부동산 중개업자를 인용해 전날 밤에만 3~4명의 고객이 상담을 하러 왔으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프로젝트 가격이 반전될 것이라는 내부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상하이에 앞서 베이징에서는 지난달말 고시를 통해 5환(5번째 순환도로) 밖에서 상업용 주택을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1선 도시는 아니어도 비교적 규모가 큰 항저우와 시안은 아예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완전히 해제했다.중국 도시들이 이같은 조치에 나서는 이유는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지만 부동산 개발 투자는 9.8% 줄었다. 같은기간 신축 상업용 주택 판매는 28.3%나 급감했다.이에 지난달말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부동산 재고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시행을 주문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생애 최초 및 두 번째 주택 구입 시 금리 하한선 철폐, 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등의 부양책을 내놓기도 했다.상하이 중위안 부동산의 루웬시 애널리스트는 “6월은 상반기에서 중요한 시점인 만큼 부동산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이 경직된 수요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냄에 따라 부동산 시장 거래량은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에선 대출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부양책이 수요를 일시 늘릴 순 있지만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 있다”며 “지방 소도시 은행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5.28 I 이명철 기자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 첫 개최…'링' 출시 앞두고 생태계 강화
  •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 첫 개최…'링' 출시 앞두고 생태계 강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그래비티 서울판교 호텔에서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삼성전자가 업계 리더들을 초청해 ‘헬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헬스케어기업, 전문의료기관, 투자회사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공개된 갤럭시 링.(사진=연합뉴스)이날 삼성전자는 파트너들과 디지털 헬스 케어 비전을 공유하고,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협업을 강화하고, 종합 건강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삼성 헬스는 수면·운동·식단·마음 건강 등, 모바일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비전 아래 사용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삼성 헬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소개 △헬스 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한 패널 토론 △수면, 스포츠 테크, 의료AI, 혈당 관리 분야에서의 협력 사례 소개 세션이 이어졌다.아울러 올해 2월 ‘MWC 2024’에서 처음 전시된 ‘갤럭시 링’이 행사장에 전시돼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는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발굴하길 위해 마련됐다”며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이 결합돼 디지털 헬스 생태계가 성장하고 고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사진=삼성전자)
2024.05.28 I 임유경 기자
'한국의 중립금리'를 찾아라…한은,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 '한국의 중립금리'를 찾아라…한은,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의 중립금리는 얼마일까.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면서 중립금리는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한쪽에선 미국의 노동생산성 향상, 재정확대 정책 등으로 전 세계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 영향을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이 안 받았을 리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이 내부에서 측정한 중립금리는 대략적으로 2~3%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다한 가계부채 비율,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는 더 높아질 유인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이 이번 주 30일~31일 한은 신축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낼 ‘BOK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BOK 국제 컨퍼런스는 2005년부터 연 1회 개최돼왔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 또는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를 말한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3.5%인데 기존 중립금리가 2~3%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위치해있다. 이번 중립금리 논의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인하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것이냐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과 팬데믹 이후 정부 부채 증가로 인해 중립금리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중립금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히 제한적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중추적인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특히 중립금리는 공공부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관한 논쟁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와 금융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간의 차이도 논의한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중립금리에 금융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대외 부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를 채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2021년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신용갭’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책정하면 4%(테일러준칙 적용)를 상회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성장, 물가 등을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한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구구조, 안전자산 공급 및 글로벌 자본 이동 등이 중립금리에 미치는 영향, 중립금리와 재정과의 관계, 선진국와 신흥국에서의 중립금리 추이 변화 등 중립금리 관련 최신 연구결과 및 정책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30일 컨퍼런스 오프닝 세션에선 토마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의 기조연설과 이창용 한은 총재·조던 총재간 2인 정책 대담이 진행된다. 중립금리가 통화정책의 기준점으로 갖는 의미를 포함, 다양한 정책적 이슈가 논의된다. 오프닝 세션 외에도 각종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는 4개의 일반 세션, 1개의 특별 세션, 종합토론 등이 예정돼 있다. 조던 총재 외에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 일라이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루드거 슈크네흐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등도 참석한다. 수 년 째 BOK컨퍼런스에 참여해 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서전트 뉴욕대 교수를 비롯해 에릭 리퍼 버지니아대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리스턴대 교수 등 해외 저명학자들도 참석한다. 국내 인사로는 박웅용 서울대 교수, 김윤정 서강대 교수, 최상엽 연세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가 참여하며 장용성 금융통화위원, 이재원 경제연구원장 등도 참여한다.
2024.05.28 I 최정희 기자
'한-UAE 비즈니스 투자포럼' 열려…정부·경제계 인사 200여명 참석
  • '한-UAE 비즈니스 투자포럼' 열려…정부·경제계 인사 200여명 참석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 UAE 대사관이 공동 주관한 ‘한-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이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는 정부 및 경제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동철 한국전력(015760) 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이, UAE 측에선 투자부 장관, 경제부 대외무역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메디톡스가 UAE 테콤 인베스트먼트(Tecom Investment)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정상순방 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바이오 공장의 UAE 진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정인교 본부장은 “1980년 수교 당시 1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과 UAE의 교역규모가 지난해 208억 달러로 100배 이상 늘어난 것은 양국 기업인들이 이루어낸 성과”라며 “포럼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 기업들이 이번 포럼에서 심어놓은 협력의 씨앗이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도 좋은 토양과 따뜻한 햇볕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4.05.28 I 윤종성 기자
이복현 "금투세 강행 시 1400만 투자자 혼란"
  • 이복현 "금투세 강행 시 1400만 투자자 혼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과거 기준대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강행하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올해 수 차례의 논의를 거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시장과 소통하도록 했다”며 “우리 기업과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기업과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해 앞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이 원장은 언급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을 시장의 눈높이 이상으로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확장해 가야 한다”며 “자본시장의 올바른 조세체계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금투세를 강행할 시 혼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투자자는 그 이익을 향유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세제측면에서의 논의도 필요하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투세와 관련해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치밀한 진단 없이 과거 기준대로 금투세 시행을 강행하면 우리 자본시장의 버팀목이 되는 1400만 개인투자자의 우려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원장은 수차례 금투세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금투세 도입이 국내 증시를 부양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과 상충되는데다, 개인 주식투자자가 늘어난 만큼 부자 과세라고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밸류업을 위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기업의 의사결정 사례가 반복되고 있지만 소액주주에 대한 법적 보호수단 미비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한편, 법제화를 통해 경영판단 원칙을 명료하게 해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업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거나 국민이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 밸류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 내지 필수의 문제가 됐다”며 “밸류업을 위한 자본시장 대전환 프로젝트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8 I 김보겸 기자
신한운용 '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 수탁고 300억 돌파
  • 신한운용 '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 수탁고 3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 가 출시 5개월 만에 수탁고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수한 성과가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연결된 셈이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최근 3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42%, 4.68%로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4일 KG제로인 기준 동일 유형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인 1.66% 대비 두 배 이상의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영국의 맨 하이 일드 오퍼튜니티스(Man High Yield Opportunities)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피투자펀드인 ‘MAN GLG 하이일드펀드’는 2019년 출시 이후 58.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하이일드 인덱스 대비 2배 이상의 초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일드 펀드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연환산 수익률(YTW·Yield to Wors)은 10.4%로 비교지수 아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ICE BofA Global High Yield Index)의 연환산 수익률 7.8% 비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성과 비결은 차별화된 운용전략이라는 게 신한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일반적인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글로벌 하이일드 벤치마크와 유사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이러한 인덱스 중심의 펀드와 다르게 크레딧 리서치를 통해 개별 기업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시장에서 리서치가 덜 되어 있는 섹터나 기업 중에서 뛰어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는 종목들을 발굴 및 선별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피투자펀드인 맨 하이 일드 오퍼튜니티스는 최근 4년 동안 보유 종목이 부도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또한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신한자산운용은 전했다. 박정호 신한자산운용 펀드솔루션 팀장은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보다 유럽 중앙은행이 더 빨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타 하이일드 펀드가 미국에 가장 큰 비중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신한 MAN 글로벌하이일드 펀드는 유럽과 영국의 비중 확대를 통해 더 빠른 금리 인하에서 오는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현재 SC제일은행,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2024.05.28 I 이용성 기자
부메랑 된 ‘책임준공’…신탁사들 ‘엇갈린 희비’
  • 부메랑 된 ‘책임준공’…신탁사들 ‘엇갈린 희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신탁사들의 정비대행사업에서 황금알을 낳던 ‘책임준공’이 부동산 침체기를 맞자 실적 악화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다만 금융사를 모회사로 두지 않아 책임준공을 못 했던 전업신탁사들은 공기 연장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아 책임준공 여부로 신탁사들 실적 희비가 나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신탁사 중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부동산신탁으로 총 57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이익은 251억 원이었는데 올해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이 외에도 금융사를 모회사로 둔 교보자산신탁(-342억원) 신한자산신탁(-298억원) 등도 전년에 비해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반면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과 같은 전업신탁사들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한국토지신탁은 영업이익이 72억원에서 135억원으로 87% 늘었다. 대한토지신탁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85억원으로 136%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자산신탁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이긴 하지만 1억원 증가했다. 신탁사의 책임준공은 시공사가 공사기한을 지키지 못하거나 파산 혹은 공사를 포기하더라도 신탁사가 대신 정해진 공사 기간을 지켜 완공하는 부담을 지는 상품이다. 부동산이 호황 시절에는 책임준공을 앞세우던 신탁사들에 부동산 침체기가 되자 부동산PF 부실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책임준공을 대부분 자체적으로 책임을 지기 어려운 중소 건설사들이 신탁사에 기대 사업을 수주한 측면이 있어 부동산PF 등 위기에 더 취약한 측면이 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책임준공은 보통 시공사가 공기 안에 완공하지 못하면 신탁사가 나머지 부담을 지며 위험을 부담하는 것인데, 보통 책임준공을 필요로 하는 건설사들이 1군 건설사가 아닌 중소형 건설사여서 자금력이 낮아 위험도가 더 높은 것”이라며 “특히 신탁사의 책임준공은 시공사와 달리 책임 범위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아 리스크 규모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탁사여도 모회사로 금융사가 없어 자금 여력 등이 뒷받침되지 못한 전업 신탁사들은 책임준공을 하지 못했는데, 지금에 와선 오히려 그런 곳이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시공사 책임준공 기한으로부터 6개월이 지난 기간까지 신탁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지키지 못하면 대주단에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실제 최근 에스원건설을 대신해 책임준공을 약속했던 신한자산신탁은 대주단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탁업계의 첫 책임준공 소송인 신한자산신탁 사례 결론이 나면 법적 판단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분별한 신탁사들의 책임준공이 부실한 부동산 PF 연쇄 파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적정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책임준공에 대해 규제가 추가된다면 PF사업의 사전적인 위험관리는 보다 용이하겠지만, 그 반대급부로 중소·중견사들의 사업참여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적절한 사전적 규제 선일지는 보다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5.28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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