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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토종OTT 맞손…제2의 ‘강남순’·‘밤에피는꽃’ 만든다
  • 문체부-토종OTT 맞손…제2의 ‘강남순’·‘밤에피는꽃’ 만든다
  • 문체부와 콘진원의 제작 지원 사업 수혜작인 드라마 ‘밤에 피는 꽃’(사진=MBC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민관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OTT와 제작사 간 상생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내 주요 OTT 5개사 티빙(TVING), 웨이브(Wavve), 엘지유플러스(LGU+) 모바일 티브이(TV), 쿠팡플레이(coupang play), 왓챠(WATCHA)와 함께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이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지난해 12월15일 유인촌 장관 주재로 열린 ‘온라인OTT 산업 현장 간담회’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간담회 참석자들은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OTT 콘텐츠 제작·편성 축소를 비롯해 지적재산권(IP) 협상력 약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이번 협약의 핵심은 제작사 IP 확보 기반의 OTT플랫폼 연계 콘텐츠 및 투자 협력이 골자다. 또한 토종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계 진출 지원 방안 발굴과 함께 자막과 수어 등 화면 해면해설방송 지원에 따른 OTT플랫폼 내 장벽 없는(Barrier-Free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이다.자료=문체부 제공문체부에 따르면 방송영상산업은 OTT 대중화와 함께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지식재산권(방영권, 부가사업권 등)을 제작사가 OTT에 전부 양도하는 사례가 많았다.이에 문체부와 콘진원은 △정부와 OTT의 콘텐츠 투자 협력 △OTT-제작사의 지식재산권(IP) 공동보유 △OTT 내 편성·방영을 조건으로, 경쟁력 있는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등에 각각 최대 30억 원 규모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OTT는 우수한 콘텐츠를 유치해 경쟁력을 높이고, 제작사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해 중장기적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어 산업 주체 간 상생 협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토종OTT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고객 맞춤형 콘텐츠 메타 데이터 구축 △영상의 화질·음향 등을 개선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콘텐츠 수출 시 해외 방송·OTT 규격을 고려한 해외 포맷화까지 지원해 토종OTT의 ‘라이브러리’를 돕는다. 토종OTT의 세계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발굴한다.아울러 문체부와 콘진원은 올해도 기획과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방송영상콘텐츠 전 주기를 지원한다. 드라마 ‘힘쎈 여자 강남순’, ‘밤에 피는 꽃’, ‘소년시대’ 등 문체부와 콘진원의 제작 지원 사업 수혜작들은 호평 받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획 단계에선 공모전을 통해 우수 기획안(’24년 20억원)을 발굴,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하는 한편, 포맷·뉴미디어·팩추얼(Factual) 등 유형별 랩(Lab) 운영(’24년 42억원)을 통해 현장의 창의적 기획안 개발(’24년 28억원)을 돕는다.콘텐츠의 핵심인 제작 단계 지원은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하 일반 지원/’24년 53억원)은 기존에 없던 ‘지식재산권(IP) 확보 역량·의지’를 과제 선정평가에 새롭게 반영한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이하 특화 지원/’24년 342억원)은 ‘IP 공동 보유’와 ‘업무협약을 맺은 OTT에서 1차 방영할 것’을 조건으로 지원해 제작사-OTT 협업 구조가 제작에서 방영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유통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홍콩과 프랑스 등 기존 해외 방송영상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해 케이(K)-콘텐츠와 토종OTT를 소개하는 한편, 아시아 최대 국제방송영상시장(8월 말, 서울 예정)을 통해 국내외 구매자들을 불러들여 사업을 연결한다.방송영상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 단계별 지원의 세부 내용과 공모 기간은 콘진원 누리집 지원 공고에서 확인가능하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지원은 2월29일 공고를 시작해 3월 18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OTT를 포함한 방송영상산업은 케이-콘텐츠의 핵심”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콘텐츠 진흥의 주무 부처인 문체부와 콘진원, 주요 OTT 사업자가 한자리에 모여 상생 발전을 다짐했다는 점에서 작지만 위대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하지만, 지식재산권(IP)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2024.02.28 I 김미경 기자
"지붕없는 박물관과 마이스 연계…경주, 블레저 도시 도약
  • "지붕없는 박물관과 마이스 연계…경주, 블레저 도시 도약 [MICE]
  • 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대표가 ‘블레저 도시’로써 경주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해 경북 경주시는 국내외에서 역대 가장 많은 4768만 명이 방문했다. 2022년(4510만명) 이미 코로나 이전인 2019년(4323만명) 기록을 뛰어넘은데 이어 지난해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데믹 이후 불붙은 해외여행 열풍도 천년고도 경주의 인기를 잠재우지 못했다.산술적으로 도시 밖에서 유입되는 인구는 하루 13만 명. 여기에 지역민 25만 명을 더하면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38만 명까지 늘어난다. 김용국(60)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인구 개념에서 보면 경주는 주말 평균 유동인구가 80만 명에 달하는 매력적인 소비시장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를 블레저(Business+Leisure) 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매력적인 도시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도시 전역이 고대 역사문화유적으로 채워져 비즈니스와 역사문화기행을 동시에 즐기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블레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블레저 도시 경주의 청사진을 완성할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지목했다.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4개)을 보유한 경주는 경북 최대 관광도시로써 가치와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된 곳”이라며 “이제 지역 마이스 시장을 키워 비즈니스 관광 수요만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녹록지 않은 팬데믹 상황서 전시회 2배 증가김 대표는 2021년 2월 하이코(HICO) 4대 사장에 선임됐다. 잔여 임기가 1년뿐인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2월엔 연임에도 성공했다. 코로나 사태로 센터 가동이 중단되면서 첫 재임기간의 절반을 통째로 날린 그의 입장에선 경영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다시 얻은 셈이다.하이코에선 2022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81건에 육박하는 175건의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렸다. 회복률(97%)만 놓고 보면 전국 센터 평균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 이전 15건이던 B2B·B2C 전시회가 37건으로 2.5배 급증했다. 김 대표는 2년이 넘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절대적인 비중(95%)을 차지하던 컨벤션(국제회의)이 급감하자 전시·박람회로 눈을 돌렸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상황을 이겨내려면 행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때마침 전시·박람회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하이코 대표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34년간 기계산업진흥회에서 사업본부장, 글로벌전략 본부장 등을 거친 그는 기계산업대전, 한국산업대전 등 산업 전시회 개최를 진두지휘했다.김 대표는 코로나 이전 지역 행사로 준비하던 ‘로컬 브랜드 페어’는 전국 단위 전시회로 확대했다. 정부 지역특화 전시회 지원사업에 응모해 B2B 산업 전시회인 ‘국제 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도 신규 개최했다. 세계국가유산산업전, 한옥문화박람회, 힐링페스타 등 코로나 이전 3건에 불과하던 하이코 주관 전시회는 지난해 기준 7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코로나 이전 대비 2배가 넘는 31건 전시회가 센터에서 열렸다”며 “도시와 국가를 순회하는 기업회의, 국제회의와 달리 전시·박람회는 지역에 터를 잡고 정기적으로 열린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진=이선우 기자)◇개관 10년 만에 증축…전시장 6000㎡로 확장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제대로 된 전시회를 육성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은 긴 호흡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시장 규모가 작은 경주와 같은 지방 중소 도시에 대해선 정부·지자체 지원정책의 선택과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 행사에 대한 예산지원 요구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보는 일부 날 선 시선에 대해선 “투입 예산 대비 경제 효과가 더 크다”는 말로 일갈했다.그는 “2022년 한 해 하이코에서 열린 175건 전시컨벤션 행사 참가자가 경주에서 머물면서 직접 쓴 돈만 400억원이 넘는다”면서 “연 10억원 남짓인 경주시 전체 마이스 지원예산의 40배가 넘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행사 지원이 표면적으로 특정 주최·주관사에게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 전체에 뿌려지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김 대표는 최근 가장 공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로 센터 증축을 꼽았다.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하이코는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전시공간을 늘리는 시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총 295억원을 들여 야외 주차장 공간에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건립하는 신규 전시장에는 4000㎡ 규모 전시공간이 들어선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보문관광단지에 위치해 전국 센터 중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하이코는 회의시설(5000㎡)의 절반도 안 되는 비좁은 전시장(2000㎡)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전시공간만 놓고 보면 코엑스(1만㎡)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하나라도 더 많은 부스를 판매해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전시 업계에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하이코를 외면하기 일쑤였다. 김 대표는 “센터 증축은 블레저 도시 경주의 청사진 완성에 필요한 비즈니스 관광 수요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가용 전시장 규모가 6000㎡로 늘어나면 낮았던 사업성이 높아져 지금보다 더 많은 품목별 전시회가 하이코에서 열리고 그로 인해 지역이 누리는 경제 효과도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2.28 I 이선우 기자
"5년간 최대 80억 지원"…산학연단지 조성사업 신규 대학 공모
  • "5년간 최대 80억 지원"…산학연단지 조성사업 신규 대학 공모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2024년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신규 대학 공모에 나선다. 해당 사업은 대학 내 남는 공간을 활용해 기업·연구소 입주를 지원하는 등 대학 중심 산학연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자료 제공=교육부)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섭사업’ 공모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올해 교육부는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대학 4곳을 새롭게 선정한다. 선정될 경우 대학이 국고사업비의 10% 이상을 대응투자하는 조건으로 국고사업비 연 20억원을 3년 동안 지원받는다. 이후에도 제도 정착을 위해 2년간 연 10억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도 있다. 다만 올해 새로 선정된 대학은 RISE 사업과 연계해 사업 기간·예산이 조정될 수 있다. 접수 기한은 이날부터 오는 4월9일까지로, 공모 신청 대상은 대학·산업대학이다. 접수 기한 내 신청공문·신청서류 원본을 우편이나 인편으로 별도 제출해야 한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서면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 과정과 사업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말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시작된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은 첫해 부경대·한양대 ERICA, 이듬해 연세대·순천향대를 선정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약 1819억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363개 기업이 입주했고 학생 207명이 취업 연계 혜택을 받았다. 순천향대의 경우 ㈜비티엔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제품으로 베트남과 12만불에 달하는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로를 확대했다. 한양대 에리카는 캠퍼스 내에 국내 1000대 대기업인 HDC현대EP㈜ 중앙연구소를 유치해 산학협력 연계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교육부는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산학연협력단지를 구축하고 상시적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혁신성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신규 대학을 거점으로 산학연협력이 지역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4년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평가절차. (자료 제공=교육부)
2024.02.28 I 김윤정 기자
‘서울의 봄’ 이어 ‘파묘’ 흥행에…CGV 주가도 기지개 켤까
  • ‘서울의 봄’ 이어 ‘파묘’ 흥행에…CGV 주가도 기지개 켤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영화 ‘파묘’가 개봉 직후 흥행몰이를 이어가자 국내 최대 영화관 체인을 보유한 CJ CGV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인기에 감소세를 이어온 영화관 관객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하면서다. 올해 흥행 기대작들도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연간 실적도 개선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CJ CGV(079160)는 전 거래일 대비 120원(2.03%) 내린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달 들어선 여전히 5.07% 오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4.50%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서 주가가 반등한 셈이다. 지난 26일엔 지난해 9월 유상증자 신주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거래량 역시 크게 늘었다. 전날과 이날 일일 거래량은 각각 380만13주와 145만5332주로, 전날 전까지 이달 평균 일일 거래량(46만6035주)과 비교하면 각각 715.39%, 212.28%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지난 26일 223억2500여만원, 이날 85억240여만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는 영화 ‘파묘’가 지난 22일 개봉 이후 관객몰이를 시작한 데 따라 투자 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닷새째인 지난 26일 누적 기준 관객 수 26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흥행작이었던 ‘서울의 봄’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은 셈이다. 서울의 봄은 개봉 닷새째 누적 관객 수 189만명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가 연이어 개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43편을 분석한 결과 제작 완료 후 개봉까지 소요된 기간(리드 타임·Lead Time)이 짧거나 시리즈물인 영화가 제작비를 웃도는 흥행수익(BO)을 달성했다”며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리드타임이 긴 영화는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300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범죄도시2’와 ‘서울의 봄’은 리드 타임이 각각 11개월, 16개월이었고, 흥행몰이를 시작한 ‘파묘’ 역시 리드 타임이 11개월에 불과하다”며 “각각 개봉이 예상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범죄도시4’는 리드 타임이 15개월, ‘하얼빈’과 ‘베테랑2’는 리드 타임이 각각 15개월과 18개월 수준이어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도 늘어나면서 CJ CGV의 실적 역시 개선되리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또 최근 글로벌 OTT 구독 가격이 인상되는 데 따른 반사이익도 실적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CJ CGV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7.18% 늘어난 1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2.28 I 박순엽 기자
쉽게 신고하고 빠르게 제거…풍산 '산재예방 시스템' 주목
  • 쉽게 신고하고 빠르게 제거…풍산 '산재예방 시스템' 주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안전 신고·제안해주세요’. 울산 울주군 1차금속제조업 기업인 ㈜풍산울산사업장(이하 풍산) 정문엔 안전 신고·제안 방법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설치돼있다. 회사 근로자는 물론 방문객 등 사업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사업장 내 불안전 요소 발견 시 카카오톡을 이용해 풍산에 손쉽게 신고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할 수 있다.울산 울주군 1차금속제조업 기업인 ㈜풍산울산사업장(이하 풍산) 정문. 안전 신고·제안 방법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설치돼있다.(사진=㈜풍산울산사업장)풍산은 지난해 3월 협력업체 근로자를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업장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협력사의 단기 근로자는 위험에 노출되기 쉽지만 위험 요소를 모기업(풍산)에 전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풍산은 이 시스템과 ‘작업 중지권’을 연계했다. 위험 요인 발견 시 신고와 동시에 작업을 중단할 수 있다. 풍산 소속의 현장 반장(관리감독자)이 위험 요인을 개선해야 작업이 재개된다.풍산은 협력사 직원의 신고·제안 참여를 높이기 위해 아차사고 발굴, 안전 제안 등 의견을 많이 제시하는 직원을 선정해 분기별로 상금을 줬다. 풍산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이 안전활동에 관심을 두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는 QR코드로도 신고 및 제안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병행 사용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풍산은 매달 지게차 협력업체 대표자 회의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해 개선했다.㈜풍산울산사업장 협력사 직원은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카카오톡을 통해 풍산 측에 신고할 수 있다. 이때 작업은 자동 중지되며 현장 개선 이후 작업이 재개된다. 카카오톡으로 개선점을 제안할 수도 있다.(사진=㈜풍산울산사업장)풍산의 이같은 노력은 사업장 내 재해 예방이 목적이다. 특히 영세한 협력사일수록 안전보건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풍산이 직접 나섰다. 풍산은 사내 협력사 13곳, 사외 협력사 8곳 등 21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초 정부의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참여를 신청했다.상생협력사업은 중소 협력업체가 안전보건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100인 이상 모기업(건설업 제외)과 정부가 돕는 사업이다. 모기업이 협력사에 컨설팅과 교육, 안전설비 설치 등을 투자하면 정부는 소요비용의 절반(최대 4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모기업 329곳과 협력업체 3844곳이 이 사업에 참여했고 정부는 모기업 205곳에 총 56억원을 매칭 지원했다.풍산은 7800만원의 지원을 받아 협력사 21곳의 안전보건 활동에 나섰고 최근 상생협력사업 우수기업 66곳 중 한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받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지원 한도 상향 등 간접적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생협력사업은 도입 즉시 성과를 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협력업체의 산재사고 사망자 수는 2021년 9명, 2022년 6명에서 지난해(1~11월) 3명으로 줄었다.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를 뜻하는 사고사망만인율도 같은 기간 0.29명, 0.18명, 0.09명으로 감소했다.2022년까지는 정부 매칭 지원이 없고 기술지도를 중심으로 한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 프로그램 참여 업체의 산재 사망자 수(2022년 12명) 및 사고사망만인율(0.28명)과 비교해도 상생협력사업 효과는 두드러졌다.정부는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업해 지역중소기업(비협력사)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2024년 참여기업 선정 결과 지난해(17곳)보다 4.2배 많은 지역중소기업 72곳이 참여한다. 정부는 올해 참여 기업에 대해선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4.02.28 I 서대웅 기자
중동 개척하는 韓 게임사…"7조 규모 노다지 캔다"
  • 중동 개척하는 韓 게임사…"7조 규모 노다지 캔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중동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높은 자금력과 구매력을 가졌지만 통신 등 인프라 미비로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어서다. 과거 지역 내 정부들의 규제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적극 투자에 나서며 사업 환경 또한 이전보다 긍정적인 상황이다.(사진=픽사베이)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동 시장 개척을 주도하는 기업은 크래프톤(259960)과 위메이드(112040)다. 이들 기업은 PC·모바일 게임과 e스포츠, 가상자산 등 각자 보유한 강점을 앞세워 중동 공략에 나서고 있다.게임사들에게 중동 시장은 일명 ‘노다지’로 꼽힌다. 이슬람 문화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탓에 폐쇄성이 있는데다, 통신 인프라 등이 다소 미비해 그간 게임 이용자들의 구매력을 뒷받침하지 못해서다. 쉽게 말해,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중동 공략하는 크래프톤·위메이드, 컴투스도 검토국내 게임사 중 현재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7일 기준 크래프톤 ‘펍지 모바일’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5위권 안에 안착해있다. 지난달 기준 펍지 모바일이 사우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거둔 매출은 약 3000만달러(399억4500만원)이다. 아랍에미리트도 3000만달러로 동일하다.크래프톤은 게임 외에 현지 e스포츠에서도 활약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2’를 아랍에미리트에서, ‘펍지 글로벌 시리즈2(PGS2)’를 사우디에서 개최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올 여름 사우디에서 열릴 ‘e스포츠 월드컵’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사진=크래프톤)국내 블록체인 게임 선두주자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중동·북아프리카 사업 확장 거점 ‘위믹스 메나’ 법인을 설립했다. 또 UAE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두바이국제금융센터 이노베이션허브 내 ‘위믹스 플레이 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을 위믹스 생태계에 편입시키기 위한 포석이다.컴투스(078340) 또한 중동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남재관 컴투스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동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매년 자체 개최 중인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 ‘아시아퍼시픽컵’ 현지 개최도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구체화 되진 않은 상황이다.컴투스 관계자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 맞지만, 시장 공략 방식을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중동 게임 시장, 2027년 7조 규모로 성장 전망중동 게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이미 수치적으로도 증명돼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1억2000만달러(4조1533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54억달러(7조189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해외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 내 국가별 게임 월 평균 지출 금액(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또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 게임 지출금액을 △PC·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이용자들이 타 국가 대비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평균 지출 금액은 각각 159.05달러, 155.03달러다. 콘솔 게임은 사우디가 117.39달러로 1위에 올랐다.보고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코로나19 이후 게임 시장 붐이 일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PC, 콘솔 등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가장 인기 있는 오락 중 하나가 됐다”며 “특히 여성과 X세대(41~56세 사이) 게임 이용자와 같은 과소평가된 집단으로부터 소비자 유입이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금 (중동의) 경제 체제나 문화 자체가 폐쇄적이긴 하지만 이것이 열리는 순간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와 구매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통신 등 인프라가 미비하긴 하지만 갖춰지기 시작하면 중동 내 게임 산업 발전 속도는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7 I 김가은 기자
경기도, 미래산업 투자 'G-펀드' 올해 1500억원 추가 조성
  • 경기도, 미래산업 투자 'G-펀드' 올해 1500억원 추가 조성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스타트업,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입할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경기도는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G-펀드’ 조성을 목표로 올해 205억원을 자체 출자 계획을 세우는 등 올해 150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 2월 열린 ‘경기도 G-펀드 비전선포 및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연 지사(가운데)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이를 위해 도는 지난 16일부터 이지비즈,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을 통해 펀드 조성 목표를 공개하고 운용사를 모집하고 있다.도는 올해 G-펀드 예산 105억원을 편성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모펀드 기금으로 100억원을 출자했다.G-펀드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경기도가 투자 마중물 역할로 조성하는 펀드로 △스타트업 △탄소중립 △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분야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목표액을 달성하면 지난해 말까지 조성한 7880억원에 더해 펀드 운용 금액이 총 93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올해 조성하는 스타트업 펀드 4호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신산업 분야 10년 이내)에 투자하기 위해 도 출자금 25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1~3호 펀드는 지난해 1370억원을 조성해 목표액의 약 2배를 달성했다.탄소중립 펀드 2호는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으로 도 출자금 80억원을 포함해 총 4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미래성장 펀드 4~6호는 각각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차세대통신 등) △바이오(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기기 등)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등) 분야 기업 투자를 위해 모펀드 기금의 100억원 출자를 포함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1~3호는 지난해 12월 1008억원이 결성됐다.운용사 모집은 3월 14일 마감하며 이후 평가에 따라 5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김광덕 지역금융과장은 “민간의 벤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펀드 출자자 매칭 경쟁이 더 심해진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G-펀드를 조성해 투자 유치 기반을 다지고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성장 기회의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정재훈 기자
이스트소프트, 日 AI 휴먼 시장 진출 시동
  • 이스트소프트, 日 AI 휴먼 시장 진출 시동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스트소프트(047560)는 일본의 초거대언어모델(LLM) 응용 서비스 기업 스파이럴AI와 AI 휴먼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스파이럴AI는 맥킨지 출신 두명의 창업자가 만든 일본 LLM 응용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시드 단계에서 일본 탑티어 벤처캐피털로부터 사업 방향과 팀 역량을 인정받아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변계풍 이스트소프트 이사(왼쪽)와 사사키 유이치 스파이럴AI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스트소프트)스파이럴AI는 챗GPT와 자체 LLM을 기반으로 한 챗봇·음성봇 생성 노코드 플랫폼 트윈룸, 인기 방송인 ‘마시마 나오미’와의 대화를 음성과 채팅으로 체험할 수 있는 나오미AI, 음성인식 업무지원 솔루션 다이얼 메이트를 서비스 중이다. 또 일본 최대의 간호·간병, 건강증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널싱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일본 내 최대 널싱 케어 사업자를 위한 말벗 서비스 공동 개발 프로젝트 착수 △일본 3000만 시니어를 위한 말벗 서비스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의 △일본 아이돌 IP 활용한 말벗 서비스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논의 한다.이스트소프트는 특히 일본 시니어케어 산업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실버산업은 2025년까지 약 10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일본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이 과거 추산한 바 있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30년 168조 원으로 전망한 국내 실버산업 대비 약 6배 큰 규모다.이스트소프트는 양사의 빠른 협업을 위해 AI 휴먼을 현지 서비스에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SDK는 AI 휴먼의 빠른 확장을 위해 서비스를 표준화한 것으로, 더 자세히는 기존 서비스와 AI 휴먼 결합 시 필요한 툴을 패키지화해 제공하는 것이다. 변계풍 이스트소프트 AI 사업본부이사는 “현지 유망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이스트소프트 AI 휴먼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AI 휴먼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도 통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을 통해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임유경 기자
과기정통부, 올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1219억 투자
  • 과기정통부, 올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1219억 투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오는 27일 민간·공공 분야 클라우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4년도 클라우드 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한다.클라우드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연산능력과 대규모 데이터 저장능력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도 초거대 AI 열풍을 기회로 삼아 초거대 AI 연계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이용 패러다임이 서비스 자체 구축·구매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AI 기능을 연계한 SaaS가 지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aaS 기업 육성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SaaS와 AI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산업 혁신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도 SaaS 중심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신규 추진 예정인 SaaS 혁신펀드(200억원) 사업을 포함해 전년(1047억원) 대비 172억원 증액된 총 1219억원 규모를 클라우드 산업 육성 지원에 투자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240억원) △SaaS 혁신펀드(200억원) △공공 이용 SaaS 개발지원(160억원) △중소기업 등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111억원)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110억원)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60억원) △초거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역량 지원(48억원) 등이다.이외에도 클라우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총 103억원, AI, XR 연계 등 신규과제 2개, 계속 과제 6개), 행정?공공기관의 간편한 수의계약 또는 카탈로그 계약을 허용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신뢰성을 검증하는 클라우드 보안인증 제도에 대한 내용도 발표할 예정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적인 핵심인프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챗GPT가 불러온 AI 일상화 시대에 산업·사회 전반의 클라우드 활성화를 촉진하는 한편 국내 SaaS 등 클라우드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며, 산업계와 공공기관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4.02.26 I 한광범 기자
서울시, 확장현실 유망기업 발굴·지원한다
  • 서울시, 확장현실 유망기업 발굴·지원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확장현실(XR) 분야 콘텐츠 및 장비를 개발 또는 사업추진 중인 서울 소재 중소기업 10개 사를 선발해 총 9억원 규모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서울시)확장현실 기술은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 혼합 현실(MR) 등 기술을 통해 실제와 가상 세계를 융합시켜 사용자에게 현실적이고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선발 기업은 XR 분야에 특화된 실증센터인 ‘서울XR실증센터’에서 전문가 컨설팅을 동반한 실증에 참여하게 된다. 이 외에도 △최대 1억5000만원까지 XR 콘텐츠 및 디바이스 개발 사업화 자금 지원 △협력 파트너 발굴 △판로 개척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킹 지원 등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맞춤 지원한다.가장 차별화한 지원은 서울XR실증센터의 실증 서비스를 우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센터는 일반 기업 차원에서는 획득하기 어려운 글로벌 표준에 대응한 공신력 있는 평가 보고서를 발급해 시장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를 제공한다.서울XR실증센터는 서울특별시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운영한다. 서울경제진흥원(SBA),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기술 연구 및 개발 전문 기관의 기술적 지원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서울XR실증센터를 통해 2023년 세계가전전시회(CES) 혁신상을 수상한 ‘레티널’, ‘피앤씨솔루션’, 코스닥에 상장한 ‘버넥트’와 ‘스코넥엔터테인먼트’, 6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해낸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이 실증과 컨설팅을 지원받았다.실증은 △실제 사용자가 XR 제품을 착용한 후 설문, 심층 인터뷰, 생체 데이터 분석 등을 하는 ‘사용자 참여형 평가’ △AR 글래스와 같은 장비의 성능, 내구성 등을 전문 측정장비를 통해 평가하는 ‘성능·품질평가’로 이뤄진다.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개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짚어보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단계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XR기술이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타 산업과 융합될 수 있는 창조산업의 경쟁력”이라며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사용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콘텐츠와 디바이스 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을 강화하고 XR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6 I 함지현 기자
NIPA, 넷플릭스와 ‘K-콘텐츠 제작 기술’ 협력
  • NIPA, 넷플릭스와 ‘K-콘텐츠 제작 기술’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넷플릭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한국 콘텐츠의 창작 내실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영진 본부장(왼쪽), 넷플릭스 박성용 한국 VFX 및 VP 부문 디렉터(오른쪽)이다.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가 한국 창작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국내 창작 인력 양성과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최신 콘텐츠 제작 기술을 국내 창작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NIPA(National IT Industry Promotion Agency)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NIPA의 확장현실 스테이지(XR stage)를 기반으로 하는 버추얼 프로덕션(VP) 등 최신 콘텐츠 제작 기술을 교류 및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NIPA의 확장현실 스테이지는 LED를 통해 신기술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설로, VP는 제작 현장에서 창작 의도에 따른 결과물을 직관적으로 경험하며 작품 제작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더 많은 창작자들이 VP 기술에 쉽게 접근하고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작품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작 인프라를 지원한다.넷플릭스와 NIPA는 작품 제작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인력과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며 국내 창작 커뮤니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VFX 및 VP 부문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VFX 및 VP 등 최신 제작 기술을 국내 창작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한국 창작 커뮤니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께 발맞춰 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영진 NIPA 메타버스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실감 콘텐츠 및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표하는 넷플릭스가 협력하여 국내 콘텐츠 기업의 VP 활용을 확대하고 유망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모색과 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6 I 김현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26일~3월1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26일~3월1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2월26일~3월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이날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주요 내용과 관련해 기자단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월26일(월)*본부장 국외출장(UAE, 2/23~3/1)09:00 반도체 기업 간담회(장관, 대한상의)14:00 글로벌 통상전략회의(장관, 롯데H)08:00 비상경제 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6:00 공급망기업 현장방문(1차관, 천안)△2월2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08:30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5:30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현장점검(1차관, 춘천)15:00 첨단특화단지 전력공급 범부처T/F 킥오프 회의(2차관, 한전아트센터)△2월28일(수)10:00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장관, 무보)15:00 CF연합 정기총회(1차관, 서울)△2월29일(목)10:00 산업기술보호위원회(장관, 대한상의)14:00 국회 임시회 본회의(장관, 여의도, 잠정)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00 광산안전센터 방문(2차관, 강원 태백)15:30 동해안 민간발전사 간담회(2차관, 강원 삼척)△3월1일(금)◇보도계획△2월24일(토)18:00 WTO 사무총장 및 UAE 통상장관 회담으로 MC13 공식일정 개시△2월25일(일)11:00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최대 480만원 지원△2월26일(월)09:00 반도체 초격차, 정부 기업이 원팀되어 달성한다06:00 WTO 투자원활화협정 참여국 공동선언 발표14:00 ‘슈퍼 선거의 해’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극복 위해 산·학·관 한자리11:00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부처 협업 강화 및 신속대응체계 상시 가동 11:00 무탄소선박 등 친환경선박 개발 지원 확대11:00 산업·에너지 분야 신진연구자의 산학협력 성장사다리 구축11:00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이행 강화△2월27일(화)06:00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착공식 개최11:00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11:00 노후 공장지대가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활력 넘치는 생활공간으로11:00 첨단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TF 발족16:00 제11차 원자력진흥위원회 서면 개최(국조실·과기부 공동)11:00 EU 정치·경제분야 전문가 간담회11:00 2024년 1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11:00 소부장 신뢰성-양산평가 지원 강화11:00 원전수출보증 사각지대 해소한다11:00 디지털통상 전문인력 양성사업 확대△2월28일(수)10:00 역대 최대수출 달성을 위한 청사진 제시06:00 ESG 관련 논의를 위한 산업계 간담회 개최06:00 미국과 무역구제 분야 협력·교류 방안 협의06:00 멕시코 시장진출 지원을 위한 관세감면제도 설명회 개최11:00 국내 주요기업,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동참11:00 산업부-업계 「산업 공급망 협의회」 개최13:00 新산업정책 2.0 전략에 중견기업이 함께 한다11:00 초고압 직류송전 산업 혁신을 위한 전문가 논의의 장 개최14:00 광업계 외국인력 고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고용부 총괄 배포)11:00 해빙기 원전설비 안전점검11:00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신규 융자 지원11:00 관계부처 원팀으로 무역기술장벽 대응11:00 무시동 히터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 △2월29일(목)10:00 제49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 개최06:00 광산안전센터 안전교육 프로그램 현장점검06:00 국내 최고 석학들과 도전·혁신 R&D 속도 낸다19:30 WTO 각료회의 계기, 주요국과 경제협력 논의11:00 봄·신학기 용품 등 제품 안전성조사 결과 발표△3월1일(금)11:00 2024년 2월 수출입동향 발표
2024.02.25 I 김형욱 기자
우주청 제 역할 하려면? "과기부 관행 타파, 산업생태계부터 활성화"
  • 우주청 제 역할 하려면? "과기부 관행 타파, 산업생태계부터 활성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5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5월말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을 제대로 설립해야 한다고 국회, 정부, 지자체 전문가들이 조언했다.이들은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기존 우주개발 주무부처였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하던 정책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정책과 과감한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고 봤다. 특히 첨단 엔진부터 AAM(첨단항공모빌리티), 6G 위성통신까지 항공우주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분석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23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열린 ‘우주항공청이 나아가야 할 길’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하영제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우주항공청이 나아가야 할 길과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정부는 오는 2045년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는 낙후돼 있어 산업 생태계 활성화 없이 이러한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우주 기업 64%가 1년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에 불과하다”며 “이런 규모로는 2045년 정부가 목표로 하는 우주 매출액 400조원 이상 달성과 시장점유율 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정부의 파격적인 정책 추진과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 김해동 경상국립대 교수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스페이스이노베이션 사업을 기획하고, 기업들과 초소형위성 상세설계를 하면서 준비했지만 3년차에 예산이 삭감돼 실망했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미래기술을 개발하는 센터 인력도 10명이 채 안 되는데 우리나라의 열악한 우주 개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우주경제 시대에 대응하려면 정부가 지속적인 우주산업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필요하다”며 “환경,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히 정부가 개발한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기업, 연구소, 벤처 등 다양한 주체에 대한 균형 잡힌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주와 항공 분야가 골고루 발전하도록 우주청이 역할을 해야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기영 인하대 부총장은 “국내 항공 산업은 민간 주도 우주항공 분야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해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전기추진 여객기 등 고위험 체계 개발 사업을 바탕으로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한 것 보다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과감한 도전을 지원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우주항공청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이날 토론회 내용 등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진혁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과장은 “5월말에 우주청 개청 준비를 하면서 청사, 정주여건도 고려하고 있지만 어떤 사업과 정책을 할 것인지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모아 반영할 계획”이라며 “올해 예비비나 내년 예산으로도 구체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원 총장이 글로벌 연구중심대 '10개 육성' 강조한 이유는
  • 과학기술원 총장이 글로벌 연구중심대 '10개 육성' 강조한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세계적인 이공계 대학 10개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연구몰입환경에 투자하자.”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2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세계 일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발표하고 있는 이용훈 총장.(사진=울산과학기술원)이 총장이 연구몰입환경을 강조한 이유는 모더나 백신,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등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에서 시작된 혁신기술이 세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난양공대, 홍콩과기대가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을 추월한지 오래다. 그동안 대학에 1970년대 개도국형 운영 모델이 구축됐다면 이제는 정부가 과감한 정책 결단을 통해 선진국형 연구몰입환경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 총장은 “1970년대 이후 KAIST를 중심으로 확산된 현재 과학기술 연구지원시스템은 응용 기술을 위주로 연구자 개인 지원에 집중해왔다”라고 지적하며 “이 방식이 개도국 방식의 ‘추격자형 연구중심대학 1.0’이라면 선도형(퍼스트무버) 연구중심대학 2.0 육성 체계를 갖춰야만 비로소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이 총장에 따르면 기존 연구환경은 연구몰입을 방해한다. 가령 연구자가 직접 연구 과제부터 장비 관리까지 맡아서 해야 한다. 미국 MIT에는 교수 1명당 11명의 지원 인력이 있는 반면 제일 사정이 나은 국내 대학인 KAIST 등은 3명에 머물러 있다.그는 “대학이 체계적인 연구몰입환경을 갖추려면 연구지원 전문인력을 지속으로 확보해야 하고, 연구장비 운용과 관리를 일원화해 전담하는 선진국형 연구지원시스템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대학이 제대로 된 연구몰입환경을 마련하기 어려운 이유로 ‘재량껏 투자할 수 있는 재원 부족’을 꼽았다. 선진국에 비해 대학 본부가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에 투자할 재원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빈약한 재정으로 자율성이 떨어지고,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연구 분야 투자를 어렵게 만든다.이 총장은 대학의 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대학에 투자하는 연구비 증액, 연구 간접비 비율 상향 및 정률제, 일반대학진흥기금 도입을 제시했다.이 총장은 “우리나라 전체 연구개발비는 100조 규모로 전 세계 5위지만 대학으로 오는 연구개발비는 그 중 9.1%에 그친다”라며 “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초연구비로만 따졌을 때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불과해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간접비 비율도 높여야 한다고 봤다. 이 총장에 따르면 국내 기관의 간접비 책정기준은 연구비의 18~23%인 반면 미국은 35%에 달한다. 이 총장은 “연구 간접비는 현 상황에서 대학이 유일하게 연구몰입환경 조성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라며 “간접비 비율을 높이고, 간접비 비율을 고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정책 이니셔티브 등을 통한 ‘일반대학진흥기금’ 형태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일반대학진흥기금은 연구개발과제 형태로 지원되는 기존 국가연구개발지원금과 달리 대학이 용처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재원이다.이 총장은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 증액을 약속해 과학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과감한 결단과 투자로 선진국 수준의 대학지원 연구개발예산, 부유한 대학본부, 연구몰입환경 제공, 선진국 수준의 대학원생·연구원 인건비를 갖추는데 힘썼으면 한다”고 밝혔다.한편, 이 총장은 이 같은 정책 제안을 담은 ‘세계일류대학 만들기 연구중심대학 2.0’을 내놨다. 기술 패권 시대에 연구중심대학의 역할과 의미, 선진국과 국내 대학 간 비교분석을 통한 연구중심대학 육성전략을 담았다.
2024.02.23 I 강민구 기자
경기도, 천연소재 활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사업 참여 중기 모집
  • 경기도, 천연소재 활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사업 참여 중기 모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국내외 천연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국내·외 천연물 및 합성물 소재개발 사업’ 참여 접수가 오는 3월 8일까지 진행된다.이 사업은 바이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올해는 뷰티 및 헬스케어 소재개발과 그린바이오 소재은행 운영 2개 분야로 나뉜다.뷰티 소재개발 분야는 기능성 소재를 고도화하고 기업 수요에 맞춘 신규 소재를 발굴하는 내용이다. 헬스케어 소재개발 분야는 신규 기능성 헬스케어 소재를 탐색해 기존 연구자료를 활용한 고도화 연구를 진행하는 분야다. 이렇게 발굴·연구된 소재는 원료등재, 식용여부, 학술정보 등의 전문정보와 함께 그린바이오 소재은행에 게재된다. 해당 소재 사용을 원하는 바이오 기업은 그린바이오 소재은행을 통해 소재 추출물을 분양받을 수 있다.소재개발 사업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산업본부 소속 석·박사 전문 연구진들이 참여 중이다. 바이오산업본부는 최근 3년간 7건의 원천기술을 바이오기업에 이전해 다양한 뷰티·바이오 제품이 개발 중이며, 기업의 매출 증대 및 투자유치를 견인하는 등 도내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이들 연구진은 도내 바이오 중소기업과의 현장밀착 상담을 통해 R&D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원천기술 및 신규 개발기술도 제공할 예정이다.뷰티소재의 제품화 촉진을 위해 기능성 화장품 임상시험 지원도 나선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으로 본사, 연구소, 또는 제조시설 중 1개 이상이 경기도에 소재하는 화장품 기업 중 최종 5개 기업을 선정한다. 지원기업으로 선정되면 기능성 화장품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비용의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희망기업은 경기도청 홈페이지 또는 이지비즈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태성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은 “경기도와 경과원 바이오산업본부는 소재개발 및 기술이전을 통해 여러 바이오 중소기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바이오기업의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제품 사업화 제고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황영민 기자
"불공정거래 실시간 감시"…빗썸, 민원처리율 95% 넘겨
  • "불공정거래 실시간 감시"…빗썸, 민원처리율 95% 넘겨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습(사진=뉴스1)빗썸은 투자자보호실에서 대면·비대면 상담 채널을 통해 지난해 전체 95.6%의 민원을 처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도 민원 처리율인 93.8%에 비해 1.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빗썸은 2022년 1월 고객지원센터(서비스부문 운영센터)와 서비스부문 운영센터 내 고객지원·모니터링·운영지원 파트 등을 통합해 투자자보호실을 구축했다. 투자자보호실 산하 투자자보호센터는 평일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운영함과 동시에 온라인 상담을 포함한 24시간 긴급 상담 등 대내외 민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투자자보호실 산하의 시장관제팀·운영지원팀은 연중무휴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와 전 유형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사 장애나 오류, 시장 상황에 대한 관제도 진행한다. 타 부서와 협력해 고객 오입금 처리, 자산 지급·반환 등 투자자 자산 보호를 위한 업무도 수행 중이다.이용자들이 더 안전하고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도 적극 제공하고 있다. 빗썸은 작년 6월 자체 소셜 트레이딩 페이지 ‘시장동향’에서 회원들의 투자 패턴을 실시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열었다. 특히 자산 규모가 상위 800명에 속하는 회원이 전일 매수한 가상자산 종류와 그 비율을 공개해 고액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상승 추세에 진입했거나 가격 저점 신호를 보이는 가상자산을 제시하며 매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가상자산 현황 정보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준다. 이용자가 트레이딩 페이지에서 ‘가상자산’을 클릭, ‘거래소 정보’ 항목을 선택하면 각 가상자산별 빗썸 거래소 내부 유통량과 순입금액, 가상자산 거래금액 등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볼 수 있다. 해당 가상자산을 보유한 빗썸 회원 수와 함께 해당 가상자산의 상위 보유자 및 상위 거래자 열 명이 해당 가상자산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뜬다.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시스템 보안책도 강화했다. 빗썸은 지난해 1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해킹 등 행위를 사전 방지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자전거래와 이상 입출금 등 의심 거래를 선제적으로 탐지, 거래 차단 등 제재까지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비롯해 감지되는 불공정거래행위를 즉각 대응하도록 조치했다.빗썸은 정보보안 인증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2월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취득했다. 정보보호·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 인증(ISO) 4종도 보유했다. 해당 인증에는 국제 표준 정보보안 관리체계(ISO27001) 및 국제 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701),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17), 클라우드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18) 등이 포함된다.빗썸 관계자는 “해킹 등 침해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기업 경영진이 정보보호 의사결정에 참여해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업무에 대한 인증도 받았다”며 “서비스 보안 취약점 개선을 위한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실시해 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개인정보 관리 조직과 체계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3 I 최연두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스페인서 '용인 세일즈'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스페인서 '용인 세일즈'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1일(현지시각)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 박람회장 IFEMA에서 열리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 카페 관련 기업 700여 곳이 참가하는 HIP 박람회를 참관했다.이 시장은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마드리드 무역관을 방문하고,박상훈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와 만나 한국과 스페인의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시장은 김영기 스페인 한인 총연합회장을 비롯한 교민단체 대표 등과 만찬을 함께 하며 용인의 발전상을 알렸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HIP 박람회장에서 주관사인 NEBEXT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실비아 아빌레스 NEBEXT CMO(최고마케팅 경영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쥬셉 조나스 NEBEXT 운영이사.(사진=용인시)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 일행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주요 박람회 중 하나인 HIP 현장을 주관사인 NEBEXT의 실비아 아빌레스 CMO(최고마케팅 경영자) 등의 안내로 둘러봤다.실비아 아빌레스 CMO는 “마드리드에서 매년 열리는 HIP에는 세계 각국의 호텔·레스토랑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서 호텔 경영과 식음료 제조 등과 관련한 노하우,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앞으로 많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에 조성될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 360조원 투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122조원 투자)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20조원을 투자할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할 용인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호텔·컨벤션 산업인 만큼 NEBEXT가 앞으로 많은 지혜를 주기 바란다”고 했다.이 시장은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에서 스페인 경제와 한국·스페인 교역현황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 시장은 이어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으로 이동해 박상훈 대사와 환담을 하고, 대사관저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에는 이 시장 일행과 이태분 용인특례시 스페인 권역 국제명예자문관 등이 참석했다.이 시장은 세계 3대 IT 박람회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MWC(Mobile World Congress) 참관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고, 스페인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세비야와 용인이 우호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박 대사님께서 용인특례시 방문단 일행을 특별히 환대해 주시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인사했다.박 대사는 “지난해 해외 관광객 숫자로 스페인이 프랑스를 앞서서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한국 관광객도 많이 늘어 한국에 대한 스페인의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용인특례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세비야와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한국과 스페인의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용인특례시는 MWC에 용인관을 개설해 용인의 참가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MWC에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용인시와 경상북도 뿐이다.이 시장은 이날 저녁 김영기 스페인 한인 총연합회장, 권영호 유럽한인총연합회 고문, 이인자 마드리드한인회장, 이태분 아라곤주 한인회장 겸 용인특례시 국제명예자문관 등 교민단체 주요관계자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어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프로젝트 등을 설명하고, 스페인 교민사회에서도 용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024.02.22 I 황영민 기자
기재차관 "올해 상반기 389조원 신속집행…역대 최대 규모"
  • 기재차관 "올해 상반기 389조원 신속집행…역대 최대 규모"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이 22일 “올해 상반기 신속집행 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인 389조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이 10일 대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찾아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기재부)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주재해 2024년 상반기 신속집행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민생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이날 확성된 신속집행 규모는 총 389조원이다. 재정이 351조 1000억원이고 공공기관투자 34조 9000억원, 민간투자 2조 7000억원이다.김 차관은 “정부는 신속집행 총량목표 관리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핵심 민생사업 180여개를 선정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청년·저소득층·노인 등 국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을 집중 관리해오고 있다”며 “각 부처는 민생사업을 빠짐없이 전달해 정부 정책을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사업홍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또 “부처별로 주기적인 자체점검 및 재정집행 점검회의 등을 통해 집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등 집행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4.02.22 I 김은비 기자
원전일감 3.3조·세액공제 대폭확대…원전특별법 제정(종합)
  • 원전일감 3.3조·세액공제 대폭확대…원전특별법 제정(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권오석 기자] 정부가 원자력발전(원전) 산업계의 신규투자에 마중물을 붓기 위해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고 원전 관련 일감도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3조3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아울러 원전산업 진흥과 정책 안정성을 꾀하기 위해 원전산업지원특별법(가칭)을 연내 제정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전산업 관련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민생에 온기를 불어넣는 원전산업’ 안건 발표를 통해 “생태계 온기 회복을 넘어 원전산업 질적고도화를 통해 명실상부 원전 최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 △SMR선도국 도약 △경남·창원을 글로벌 ‘SMR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등 원전정책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투자확대방안으로 대형원전 설계기술뿐만 아니라 제조기술도 조세특례제한법령(조특법)상 세액공제 대상인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한다. 이렇게 되면 일반세액공제 10%만 받던 중소기업은 18%까지 세 혜택이 대폭 늘어난다. 중견기업의 세액공제는 3%에서 10%로 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원전분야에서 조특법 대상이 되는 분야는 11개로 다음 주 확정될 예정”이라며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올해 중 신규 투자유발효과는 1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또 SMR 선도국 도약을 위한 △독자기술개발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 △국내 파운드리(제작)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한국형 소형모듈원전 i-SMR의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전년 대비 9배(70억→600억원)의 예산을 증액했고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국내 원자력계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 차원의 SMR 활용 사업모델 구상과 SMR 혁신 제작기술 및 공정 R&D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작년 3조원 규모로 공급됐던 원전일감을 올해 3조3000억원으로 확대 공급하고 원전기업에 대한 특별금융 프로그램도 작년 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2배로 늘려 공급한다. 올해 정부는 은행을 통한 2~3%대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을 정부 예산사업으로 신설했고 원전기업 특례보증 규모의 상향도 추진한다. 아울러 창원과 경남을 글로벌 SMR클러스터로 육성한다. 안 장관은 “창원·경남의 원전기업들이 해외 SMR 설계기업 원자로 생산에 참여하는 등 관련 공급망에 진출해 있는 만큼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R&D와 투자혜택,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윤 대통령이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SMR을 포함한 원전 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합리적인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2050년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금년 중으로 수립하고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은 정권 바뀜에 따른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을 막고 원전산업을 안정적으로 진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상반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 국회 원구성 이후 조속한 제정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안 장관은 사후브리핑을 통해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은 원전정책과 생태계가 정상화 중이나 향후 또 다시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업계와 학계 등의 우려를 감안해 원전정책과 SMR과 같은 신산업 지원 등의 근거를 법제화해 정책의 일관성을 담보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는 ‘원전로드맵2050’과 관련해선 “중장기적으로 원전 건설과 운영에 대한 정부차원의 비전과 목표를 담고 관련 산업지원, 연구개발(R&D), 인력양성, 산업지원을 포괄해 연내 추진할 것”이라며 “로드맵 내용은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추진 근거를 마련한 후 법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2024.02.22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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