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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다" vs "완패"…바이든·트럼프 '헤일리 사퇴'에 다른 화법
  • "소신있다" vs "완패"…바이든·트럼프 '헤일리 사퇴'에 다른 화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포기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조적인 발언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발표하며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친 발언으로 헤일리 전 대사와의 대결에서 압승한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지지대열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를 표명한 직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는 니키 헤일리의 지지자들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나는 내 캠페인에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악한 공화당에서 소신 있게 경쟁을 펼쳤다는 점을 치켜세웠다.그는 “오늘날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감히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헤일리는 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능력, 푸틴 앞에서 움츠러드는 모습에 대해 기꺼이 진실을 말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선 후보 확정을 자축하는 글을 올리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과격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헤일리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의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기록적인 수준으로 완패했다”고 조롱했다. 그러나 헤일리의 지지자들에게는 손을 내밀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적으로 규정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에 동참하도록 초대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파이낸셜타임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은 공화당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중도 성향 공화당 지지자들과 무소속 경합주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온건한 이미지를 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성명은 헤일리를 조롱하는 반면, 바이든의 성명은 예의를 갖춰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며 “트럼프는 11월에 필요한 한 유권자 그룹으로부터 선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3.07 I 양지윤 기자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정책 구체화 주목"
  •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정책 구체화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 구도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정해진 가운데, 양당의 정책 구체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7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당 대표의 정책이 구체화하는 단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결국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마련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최 연구원은 “6월까지 진행될 예비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과거 예비선거가 진행되던 시기 보다 최종 후보의 윤곽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여름에 진행될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당 대회를 앞두고 양 후보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은 양당 내부에서도 의견 충돌이 여러 번 발생한 만큼, 양당 대표 정책이 구체화되는 단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부에서 공화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혜 업종은 대형 성장주와 방산, 전통 에너지와 바이오테크 등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바이오테크 업체들은 대선이 진행되는 시기에 항상 약가 인하 계획이 언급되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무산 가능성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기존의 약가 인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수혜 업종”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바이든 현 대통령 대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경우에는 무엇보다 외교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방산에 더해 상대적으로 외교 불확실성이 제한적인 필수소비재 기업도 대응 방안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방산 기업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수혜주가 될 수 있으나, 국방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아울러 그는 “대선 전에는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할 수 있겠지만 마무리되면 경기부양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구체화하는 만큼, 연말 지수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며 “2000년대 진행된 대선에서 80% 확률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2024.03.07 I 김인경 기자
"파월 발언서 금리인하 가능성 재확인…美 고용보고서 관건"
  • "파월 발언서 금리인하 가능성 재확인…美 고용보고서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위험 선호심리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현재 중소형주 간 순환매 장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부각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7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동시에 데이터들을 확인해 보면서 인플레이션이 2%대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파월의장 발언은 예상대로 증시의 변곡점이 될만한 이벤트는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시켜주었으며 미국 경제가 견고하기 때문에 물가가 2%대로 진입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긍정적인 부분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위험자산 랠리,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올해 후반에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는 시각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데이터의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추세에 집중해야한다는 기존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나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켜주었다고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지 않는 전제는 고용시장이기 때문에, 이번 주 금요일 고용보고서로 시장의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 전망했다.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전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2차전지 약세 보이며 지수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테마 간 순환매 장세 지속되며 보합 마감했다. 이날에도 파월의장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나스닥 및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미 증시 및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한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쉬어가는 동안 중소형주 간 순환매장세 이어지고 있다”며 “AI,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판 등 반도체 중소형주 강세와 더불어 제약 업종의 3월 수익률이 양호하다는 계절성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슈퍼 화요일 이후 미국 대선과 관련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2차전지 업종에는 단기적인 악재가 될 수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미뤄졌던 칩스(CHIPs) 보조금 지급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따른 인텔이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다음 주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 마이크론 실적 등 반도체 관련 모멘텀존재하므로 개별주 장세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2024.03.07 I 이용성 기자
美증시, 사흘 만↑…파월 "연내 금리인하 적절"
  • 美증시, 사흘 만↑…파월 "연내 금리인하 적절"[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는 평가다.애플·테슬라는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항마 후보의 사퇴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부는 이탈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뉴욕증시 사흘 만 반등…파월 증언·민간 고용에↑-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3만8661.05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0.58% 뛴 1만6031.54로 장을 마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줘. ◇ 파월 “경제 예상 경로라면, 연내 금리 인하 적절”-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 파월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 지난 1월 기록한 11만1000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 애플·테슬라 또 하락…은행주 큰 변동성-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와 메타만 상승. 애플의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6% 이상 하락.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가량 하락.-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올라.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7%가량 상승 마감했다. 해당 은행의 주가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트럼프 美대선 재대결 확정…244일간의 ‘대장정’ 막올라-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으며, 그 결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다시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이게 됨에 따라 미국의 대선 시계는 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 ◇ 美연준 베이지북 “지역 경제주체들, 경제전망 긍정적 시각 유지” -미국 대부분 지역이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가 나와.-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전반적인 경기 여건에 대해선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 다만, 그동안 강세를 이어온 소비와 관련해선 소매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최근 몇 주 새 감소했다고 연준은 평가.◇ 외식물가, 전체 평균 33개월째 웃돌아-지난달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돌아 이 같은 현상이 3년 가까이 지속. 최근에는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폭이 커지며 6개월째 전체 평균을 상회. -특히 과실은 9개월째 이어져 부담이 가중. 반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대폭 둔화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져 먹거리 중에 가장 부담이 줄어.◇ 정부, 이탈 전공의 현장점검 완료…행정처분 속도-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현황 파악이 끝남에 따라 정부가 면허 정지 행정처분에 속도를 높여. -윤석열 대통령은 약 8개월 만에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책임을 방기한 의사들에게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 -정부는 예비비 투입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장기전’을 염두에 둔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으며, 병원들도 병동 통폐합 등으로 사태 장기화에 대비.◇ 국제유가 소폭 상승-국제유가는 소폭 올라.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달 1일로 끝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446만배럴 줄어든 2억3974만5000배럴을 기록. 14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보다 많이 줄어.
2024.03.07 I 이은정 기자
"트럼프 당선시 국내 반도체·IT 긍정적 영향 기대"
  • "트럼프 당선시 국내 반도체·IT 긍정적 영향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24년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당선시 국내 반도체와 IT산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7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 정책의 1순위는 물가 완화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그 결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현재 트럼프는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석유시추 확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임기 만료 이후 교체를 통해 저금리 기조 압박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의 저물가, 저금리, 저세율 정책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트럼프 당선의 최대 리스크는 외교 정책이다. 특히 외교정책은 의회 동의 없이 대통령 독단으로 시행가능 하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고관세 부과 및 최대 압박 외교는 경기침체 리스크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특히 탈 중국이 어느 정도 진행된 미국보다 무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유럽이 더 큰 타격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재선 성공시 미국 주식시장에서 금융, 필수소비재, 건설, 방산, 에너지, 테크업종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높은 세율과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 가운데 글로벌 무역 민감도가 낮은 금융, 필수소비재, 건설 업종 등이 긍정적”이라며 “석유 시추 및 수송을 담당하는 원유 업스트림 기업과, 지정학적 불안이 높을 때 수혜를 보는 방산주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낮아지는 세율로 인한 중소형주 중심의 모멘텀 확산 및 주주환원정책 강화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관련 기업으로 엑슨 모빌, RTX, 코카콜라, JPM, 볼칸머티리얼즈, 일라이 릴리, 아마존와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IT, 인터넷, 헬스케어, 기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조 연구원은 “과거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주도주였던 IT와 성장주인 인터넷, 헬스케어의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면서 “현 시점의 주도주는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반도체와 IT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성장주에 우호적인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반도체, IT, 인터넷과 헬스케어 업종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다만 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신재생 에너지 업종은 추가적인 정부 지원 정책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정부 출범 이후 인프라 정책 기대감에 따른 기계 등 산업재 종목의 수혜도 예상되나,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는 주가 모멘텀이 단기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2024.03.07 I 김인경 기자
헤일리, 공화후보 사퇴…바이든·트럼프 리매치 확정(종합)
  • 헤일리, 공화후보 사퇴…바이든·트럼프 리매치 확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결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포기했다. 결국 11월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매치’로 이뤄진다.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6일(현지시간)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그간 지지에 감사하다”며 “그러나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중도하차 입장을 밝혔다.그는 “후회는 없다”며 “비록 나는 더는 경선 후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은 하지 않았다. 헤일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며 축하한다”며 “나는 항상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트럼프에 달려 있다”고 했다.전날 버지니아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주 중 14주에서 압승을 거뒀고, 헤일리는 버몬트 주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버지니아와 메인 등 중도층이 두터운 주에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압도당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헤일리의 사퇴로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매치’가 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단위 591개 여론 조사 평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차 범위 안의 격차인 만큼 아직 압도적인 우위는 없는 상황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최대 복병이었지만, 오히려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키고 있고 판결이 선거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상당수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비롯해 모두 4가지 사안(91개 혐의)으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이중 가장 중요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가 주장한 ‘면책 특권’에 대해 대법원이 심리를 하는데, 향후 3~4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 뒤 본안 재판은 선거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지 능력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 문제를 조기에 불식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지난달 ‘기밀문건 유출 및 불법보관 의혹’ 수사 보고서는 고령 논란을 더 키웠다.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악의가 없으나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할 정도다. 모닝 컨설트의 부사장인 캐롤라인 비는 “바이든의 나이는 분명히 대통령 선거 캠프가 맞서 싸워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미국인들은 대체로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가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상대 당의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큰 두 사람으로 지지를 더욱 결집하고 있는 분위기다.실제 미국 대선 승패를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6대 경합주는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로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이내인 곳이다. 이들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4~6%포인트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2024.03.07 I 김상윤 기자
WSJ "헤일리, 6일 공화당 경선서 하차 발표"
  • WSJ "헤일리, 6일 공화당 경선서 하차 발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끝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전망이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는 더욱 공고해졌다.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헤일리 전 대사가 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짧은 연설을 통해 대선 경선 참여 중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WSJ은 헤일리 대사가 경선 경쟁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곧장 표명하는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을 지지했던 온건 공화당원·무당파 유권자를 포용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하차가 현실화한다면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후보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전날 ‘슈퍼화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개 주 중 14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주 한 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을 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40명을 확보해 헤일리 전 대사(86명)을 크게 앞섰다. 그간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완주를 수차례 천명했지만 ‘트럼프 대세론’을 잠재우기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정지자금 지원까지 중단되면서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압박은 가중됐다.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8년에 출마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성파를 제치고 경선 경쟁자를 유력한 차차기 주자로 밀어줄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2024.03.06 I 박종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사과값 보면 손 떨려…마트 가기 겁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과값 보면 손 떨려…마트 가기 겁난다”-비올 때 우산 안 뺏었더니 위기 中企, 강소기업 됐다-트럼프 vs 바이든…112년만에 전현직 리턴매치-尹 “책임 방기한 의사에 합당한 조치”-수사 손발 묶고 처벌은 솜방망이…사기 천국 어찌 막나-간병비에 등골 휘는 자녀들, 외국인 돌보미 도입해야△밥상물가 초비상-귤·사과·배 줄줄이 오르고 채소마저 들썩…“마트 가기 두렵다”-정부, 먹거리 물가 매일 점검 “체감가격 절반으로 낮출 것”△위기를 기회로 ‘선제적 구조개선’-워크아웃과 달리 비공개 진행…낙인 겁내다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기술 뛰어나도 담보·보증 없으면 대출 안돼요”-VC가 구조조정 대상 추천…투융자 복합 지원 가능해져△종합-더 가볍고 더 빠르게…K배터리 신기술에 美 주지사도 ‘엄지척’-K배터리, 초격차 기술로 中 LFP 공세에 반격-의료공백 장기전 대비하는 정부…예비비 1200억 긴급 투입-밸류업 ‘당근책’ 꺼내든 금융 당국 지배구조 우수기업, 지정감사서 제외-공정위 ‘소비자 불만 급증’ 中알리 한국사무실 현장조사…뒷북 지적도△美 슈퍼 화요일-이변 없이 ‘리턴매치’ 본궤도 올랐지만…고령리스크↑, 사법리스크↓-지금 바로 투표하면 트럼프 무조건 승리…경합주 표심이 관건-무효표 속출하는 민주 미셸 오바마 출마설도-2승‘ 거둔 헤일리 사퇴할까…제3지대 출마 가능성도△정치-민주 탈당파 연대 시동…’이낙연 신당‘ 지지율 반등 꾀한다-비핵화 전제 조건 없이 北에 대화 청하는 미국-협상부터 이행까지 원스톱 지원…올해 방산 수출 200억달러로 늘린다△정치-국힘은 비례로, 민주는 지역구로 ’우르르‘…다른길 가는 여야 영입인재-동지에서 적으로, 4년 만에 리턴매치…달아오르는 영등포-마지막 퍼즐 9곳 남았다 국힘, 막바지 공천 분주-“국군 장병 인권 지키는 파수꾼 될 것”-“저평가 유발 ’구로‘라는 이름 바꿀 것”△경제-프랜차이즈 품은 사모펀드 갑질…칼 뽑은 공정위-강달러에…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감소세-따뜻한 겨울 덕 ’난방대란‘ 피했지만 에너지 공기업 부채 해소는 숙제로-중소사업장 중대재해 예방 ’산업안전보건 대진단‘ 필수△금융-“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달새 23조 ’쑥‘-“금값 뛰는데 金통장 만들까”-보험업은 지식산업센터 입주 못하는데…일부 대리점, 업종·주소 바꿔 ’불법 입주‘-교보생명 새 대표에 ’36년 교보맨‘ 조대규 부사장 내정△글로벌-“테슬라와 합병 거절하자 보복한 것” 오픈AI “계약위반” 머스크에 반격-“지급준비율 인하 여력 있다” 中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日은행, 2주 뒤 ’마이너스 금리‘ 끝낼 것”-美의원 ’틱톡 금지법‘ 발의 “165일 안에 ’틱톡‘ 팔아라”△산업-가전판 흔드는 세탁건조기…삼성·LG 격돌-토레스 EVX’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삼성전자 D램 점유율 38.9→45.5% 쑥-LS일렉트릭·LG전자,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 개척 ‘동맹’△ICT-롤러코스트‘ 비트코인 “10만달러 간다” “거품”-“AI로 누구나 쉽게 中企 보안 뚫을 수 있다”-“기업비용 획기적으로 줄이는 산업용 AI 선도”-네이버·아람코 맞손 중동특화 AI만든다△제약·바이오-유전자 분석 3년내 대중화…’바이오업계의 구굴‘ 포부-레이저옵텍 질환치료기기 美서 캐시카우로 제2도약-“美 뚫는 짐펜트라…1위 휴미라 점유율 50% 뺏을 것”-SK바사, 중남미 영향력 확대…수두 백신 PAHO 재수주 청신호△과학카페-2032년 달착륙 사업 시동…’스페이스X‘ 잡을 차세대발사체 이달 선정-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비상 채비 끝…우주 전문 인재 모십니다△증권-기대 못 미친 ‘양회’…그래도 들뜬 中관련주-더 젊게, 더 전문적으로 증권가 세대 교체 바람-“AI·월배당·인도 ETF, 2030년까지 유망”-日 보니…‘타사주’로 밸류업-비트코인 선물 ETF, 14개월 만에 200% 껑충△부동산-GTX날개 단 ‘22억 동탄’…“제2분당” vs “거품”-임대료 가장 비싼 곳은 ‘북창동’-“20억 로또 청약추첨, 정말 공정한가요”-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탁월한 입지 주목△엔터테인먼트-MZ 놀이터 ’팝업스토어‘…덕질, 특별한 경험에 빠지다-요즘 핫한 K콘텐츠는 여기서…아마존 글로벌 인기몰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모자이크된 영상만 활용 가능한 韓…AI 연구목적땐 원본 허용해야“-“개인정보법 사전적정성 검토제, 속 끓이는 기업에 해결책 제시“△피플-희귀근육병에 호흡마저 힘들지만…학업포기 안 했죠-생명 움트는 봄, 아름다운 하모니 오페라마 콘서트 ‘어 뉴 비기닝’-최주선 “디스플레이, 가능성 많은 미개척지”-직원들이 뽑은 NH농협생명 홍보모델 위촉-몸짱 소방관 달려‘ 수익 9000만원 기부-박상규 대교협 회장 “등록금 규제해결 총력”△오피니언-안드로메다 너머에 있는 국회-일본과는 다른 한국의 밸류업-김민수 ’아빠와 언니‘△전국-“인천공항 중심으로 관련 산업 육성”-“지역화폐 파격 인센티브 10% 유지”-과천시, 시청 로비에 메타버스 활용 ’디지털 문화공간‘ 조성-경기도, 김포에 2층버스 10대 투입…골드라인 혼잡완화△사회-전관예우·억대 연봉’ 법원집행관 민간 개방 추진-개강 무한정 미룰 수 없어…의대생 ‘집단유급’ 현실화하나-전기 놓치면 합병증 오는 난치병 ‘빅5 병원’만이 생명줄, 타협하길-경찰 ‘악성사기’ 18개월간 5만건 검거-“다가구 전세사기 피해 지원책 마련해야”
2024.03.06 I 박종화 기자
"현재 구도에선 트럼프 매우 유리…경합주 표심 관건"
  • "현재 구도에선 트럼프 매우 유리…경합주 표심 관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현재 구도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 건 맞는다. 하지만 트럼프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결국 경합주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사진=연합뉴스)미국 최대 규모 한인 단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의 김동석 대표는 5일(현지시간)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30년간 미국에서 한인 유권자 운동을 주도해왔던 인물로, 미국 정계에 해박한 식견을 갖고 있다. 그는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보다 바이든의 약한 리더십, 건강문제, 고령으로 인한 기억상실증 문제를 보다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는 상당수 낮아진 상황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州)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선 후보자에 대한 자격 판단의 책임은 주정부가 아닌 연방의회에 부여된 만큼 연방의회의 입법을 통해서만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결정한 것이다. 대법원이 트럼프의 대선 출마 걸림돌을 제거해 준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대한 면책 특권 주장도 미국 대법원이 심리한다. 대법원의 심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본안 재판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김 대표는 “트럼프 뒤집기 재판은 사실상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메시지가 강했다”며 “트럼프 입장에서는 일단 돌파구가 생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반면 바이든은 사법 리스크는 없지만 고령으로 인한 기억상실증 등이 부각되면서 트럼프와 1대1구도에서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고령 문제 때문에 후보자를 바꿔야한다는 비중이 높게 나오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가운데 김 대표는 결국 어느 쪽이 경합주(swing state)에서 누가 이기냐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리조나(11명), 펜실베이니아(19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미시간(15명), 조지아(16명) 등 77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6개 경합주는 중도층이 많아 어느쪽이 승리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는 “현재로선 경합주에서 3~5%포인트 정도 트럼프가 앞선 것으로 나오는데 지금 바로 투표를 하면 당연 트럼프가 이긴다”면서 “다만 트럼프가 유죄판결을 받게 될 경우엔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문항에선 바이든이 4%포인트 정도 앞서는 만큼 앞으로 경합주에서 누가 더 지지를 받게 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끝까지 경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내에서 반(反) 트럼프 수장으로 부상했다”며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제3의 후보를 지향하는 단체 ‘노 레이블스’(No Lavels)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만약 헤일리가 이 단체의 후보로 나선다면 대선 흐름도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4.03.06 I 김상윤 기자
고령 리스크 바이든…사법리스크 트럼프…리턴매치 승자는?
  • 고령 리스크 바이든…사법리스크 트럼프…리턴매치 승자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박종화 기자]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기로 작정했다. 불만과 사기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미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주력하고 있다.”“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5일(현지시각) 민주·공화당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각각 압승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에게 비난을 퍼붓고 견제하면서 본격적인 본선 경쟁체제의 서막을 열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클럽에서 열린 슈퍼 화요일 선거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사라지는 트럼프 사법리스크 …바이든 고령리스크는 지속‘슈퍼 화요일’ 경선 압승으로 양 후보는 각 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 확보에 성큼 다가섰다. CNN은 이날 경선 결과에 따라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1040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 대의원 과반(1215명)이 필요한데 약 20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확보해야 할 1968명 중 1572명의 대의원을 얻을 예정이다.이제 미국 유권자의 시선은 ‘트럼프-바이든’ 양자 대결로 집중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단위 591개 여론 조사 평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차 범위 안의 격차인 만큼 아직 압도적인 우위는 없는 상황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최대 복병이었지만, 오히려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키고 있고 판결이 선거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상당수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비롯해 모두 4가지 사안(91개 혐의)으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이중 가장 중요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가 주장한 ‘면책 특권’에 대해 대법원이 심리를 하는데, 향후 3~4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 뒤 본안 재판은 선거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민주당의 선거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상하게도 트럼프가 법적 고난에도 불굴의 의지를 보이고, 회복력을 보였고, 어떤 면에서는 법적리스크가 도움이 됐다”며 “민주당은 이런 트럼프를 인정하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더는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 가능성에 기대지 말라는 경고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국빈실에서 열린 경쟁협의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지 능력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 문제를 조기에 불식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지난달 ‘기밀문건 유출 및 불법보관 의혹’ 수사 보고서는 고령 논란을 더 키웠다.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악의가 없으나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할 정도다. 모닝 컨설트의 부사장인 캐롤라인 비는 “바이든의 나이는 분명히 대통령 선거 캠프가 맞서 싸워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가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상대 당의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큰 두 사람으로 지지를 더욱 결집하고 있는 분위기다.실제 미국 대선 승패를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6대 경합주는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로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이내인 곳이다. 이들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4~6%포인트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남은 경선, 사실상 추인 절차에 불과…본격 대결은 7월 이후니키 헤일리 전 UN대사가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미시시피 등 3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 12일, 늦어도 플로리다·애리조나·일리노이 등 5개 주 경선이 진행되는 19일 전체 대의원 과반을 달성해 대선 후보를 확정 지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아직 상당수 주에서 경선 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추인 절차에 불과할 전망이다.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공화당은 오는 7월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2024.03.06 I 김상윤 기자
美 ‘슈퍼 화요일’…4부능선 넘긴 경선, 남은 일정은?
  • 美 ‘슈퍼 화요일’…4부능선 넘긴 경선, 남은 일정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이 4부 능선을 넘긴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양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굳히면서 본선 대결 국면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미네소타·캘리포니아 등 총 15개주(州)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노스캐롤라이나·미네소타·매사추세츠·캘리포니아 등 12개주에서 크게 승리했다. 다만 버몬트주에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패배했다. 이날 민주당에선 전체 3934명의 대의원 가운데 1420명, 공화당에선 전체 2429명 중 865명이 각각 선출됐다. 양당 전체 대의원의 약 36% 규모다. 아직 경선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과반 이상의 대의원(민주당 1968명·공화당은 1215명)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확실한 결과는 늦어도 오는 19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남은 경선에서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11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리턴매치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미 본선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이다.경선이 끝나면 공화당이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이후엔 두 후보 간 대결이 본격화한다.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본선거는 선거인단에 대한 투표를 뜻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 선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는 게 아니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서약한 선거인단에 투표하고, 이후 선거인단이 특정 후보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각 주마다 인구수에 비례해 배정되며 최소 3명이 보장된다. 선거인단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행사하는 간접 선거는 12월에 진행되지만, 기본적으로 선거인단은 자신이 속한 주의 유권자 선택을 따르기 때문에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지는 이미 결정돼 있다. 즉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려면 본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는지가 관건이다. 전체 선거인단은 총 538명으로 승리를 위해선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총 득표수가 더 많아도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한 48개주에서 ‘승자독식’ 방식으로 선거인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거인단 수가 10명인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받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10표를 싹쓸이하는 식이다.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된 주를 중심으로 승리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나눈다.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개주와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확보한 선거인단이 225명이란 의미다. 나머지 지역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4∼23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두 후보 모두 과반인 270명에는 미치지 못해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펜실베이니아(19명)·위스콘신(10명)·네바다(6명)·미시간(15명)·조지아(16명) 등 6개 경합주가 올해 미 대선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 경합주별 현안과 관련해 두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심을 얻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2024.03.06 I 방성훈 기자
머스크, 트럼프 돈줄되나…NYT "지난주 회동"
  • 머스크, 트럼프 돈줄되나…NYT "지난주 회동"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비공개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만났다고 5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를 칭찬했으며 그와 독대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를 만난 건 대선자금 마련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만남에 다른 공화당 후원자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사법 리스크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대출 기관을 속이기 위해 자산을 부풀렸다는 혐의로만 벌금 3억5490만 달러(약 4700억원)를 선고받았다.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할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그간 민주당과 공화당에 비슷한 금액을 후원해왔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7년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결정하자 대통령 자문위원직을 사퇴하며 항의했다. 여기에 2022년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를 “헛소리 기술자”라고 비난하자 머스크 CEO도 “트럼프는 모든 걸 내려놓고 석양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맞받았다.다만 머스크 CEO는 최근 들어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이민정책 등을 공격하며 공화당과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이날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불법 이민 급증을 ‘반역’이라고 부르며 “그들(바이든 행정부)는 유권자를 수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3.06 I 박종화 기자
'2승' 거둔 헤일리 사퇴할까…"제3후보 출마시 판도 바뀐다"
  • '2승' 거둔 헤일리 사퇴할까…"제3후보 출마시 판도 바뀐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트럼프 압승’으로 끝난 미국 공화당의 ‘슈퍼 화요일’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버몬트에서 ‘깜짝’ 승리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완승’을 저지했지만, 대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후보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인 가운데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3지대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인 니키 헤일리가 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선거 유세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율 95% 기준, 49.9%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45.9%)을 누르고 승리했다. 버몬트주에 배정된 대의원은 17명이다.AP통신과 CNN의 예측을 뒤집고 4%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역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에서 지난 1~3일 진행된 워싱턴 D.C.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그러나 16곳에서 동시에 경선이 진행된 이날 진보성향이 강한 버몬트를 제외한 버지니아와 메인 등 중도층이 두터운 주에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압도당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반(反) 트럼프’의 구심으로 경선 레이스를 펼쳤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사퇴 압력에 직면했다. 선거자금은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최근 그를 지지해온 미 보수진영의 ‘큰손’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지원을 중단하면서 압박은 커진 상황이다.헤일리 전 대사의 캠프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통합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논평했지만, 앞으로 경선 참가 중단 여부 등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올리비아 페레스-쿠바스 헤일리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통합은 단지 ‘우리는 하나’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공화당 경선 유권자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며 “그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공화당과 미국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캠프 차원의 대규모 시청 행사 없이 자택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경선 결과를 개인적으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향후 특별한 일정도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일리 전 대사가 5일 이후 예정된 일정이 없으며 캠페인 광고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미 정치권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대 양당에 맞서 제3의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도 성향 정치단체 ‘노레이블스(No Labels)’의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최대 규모 한인 단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의 김동석 대표는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내에서 반(反) 트럼프 수장으로 부상했다”며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제3의 후보를 지향하는 단체 ‘노레이블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만약 헤일리가 이 단체의 후보로 나선다면 대선 흐름도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온건한 중도파로 구성된 제3지대는 조 바이든 대통령 표를 더 빼앗아 갈 것으로 보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헤일리 전 대사가 만약 중도하차를 결정한다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과정에서 “누구의 부통령도 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헤일리는 부통령으로도 선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경전을 펼쳐왔기에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4.03.06 I 이소현 기자
이변은 없었다…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사실상 확정
  • 이변은 없었다…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사실상 확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걸린 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예상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압도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9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지위를 지켰다. 이로써 11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 간의 ‘리턴 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부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버몬트·매사추세츠·메인, 중부 테네시·아칸소·오클라호마, 남부 앨라배마 등 15개 주에서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에서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버지니아·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한 15개 주에서 승리했다. CNN은 이날 경선 결과에 따라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1040명의 대의원을, 헤일리 전 대사는 85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선 1215명의 대의원을 손에 넣어야 한다.민주당은 이날 경선까지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이 총 1572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최종 후보가 되려면 1968명을 차지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변없이 ‘슈퍼 화요일’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미국 대선은 사실상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지만 오차 범위 안의 격차 수준이라 우위를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2024.03.06 I 김상윤 기자
한미 대북정책 ‘동상이몽’?…北에 대화 요청하는 美
  • 한미 대북정책 ‘동상이몽’?…北에 대화 요청하는 美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더라도 중간 단계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대외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미국 대북정책이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의 양자회담장 로비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5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개최 세미나에서 “궁극적인 비핵화로 향하는 중간 단계(interim steps)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북고위관리는 “비핵화는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것이 현실”이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은 대화와 외교다. 어떤 직급에서도 관심 사항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계속해서 보낼 것”이라고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앞서 랩 후퍼 백악관 NSC 아시아대양주 선임보좌관도 4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비핵화로 가는 길목에 역내와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면 중간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 전략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지난 3년간 실효가 없었던 만큼 기조 변화를 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세심하게 조율된 실용적 접근’을 표방했지만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며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에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서지 않는만큼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핵 동결’, ‘핵능력 감축’ 등 중간과정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는 전제조건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위성이 완성됐을 때”라며 “이 두 가지가 완성됐다고 판단하면 미국과 담판지으러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북한 측이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박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대화 의지가 있었다면 작년 상반기가 마지막 기회였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뒤집힐 수 있는만큼 합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간단계 목표 설정은 당장 의미는 없더라도 미국 대선 이후에 국면 전환을 위한 의미있는 역할이 될 수 있다”며 “한·미가 중간단계 전략에 대해 의견 일치를 확인하고 북한에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윤 정부에서는 제재와 압박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북한이 미국과는 통하되 한국과는 단절하는 ‘통미봉남’ 전략을 펼치는 만큼, 우리 정부도 북한과 대화 창구를 열어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박 교수는 “한국 정부도 북한에 대한 규탄을 하되, 대화의 기회와 창구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정부는 미국의 중간 단계 언급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고 발표했다.외교부는 “미 당국자의 언급에 대한 미국 측의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 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동일한 취지라고 본다”며 “북한 정권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 의지가 확인된다면 이를 이행하는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2024.03.06 I 윤정훈 기자
트럼프 러닝메이트 누가 낙점될까…바이든은 해리스 재지명
  • 트럼프 러닝메이트 누가 낙점될까…바이든은 해리스 재지명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대선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두 사람과 함께 뛸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민주당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한 번 바이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색인종이나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것으로 관측된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팀 스콧 상원의원.(사진=AP·연합뉴스)ABC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 부통령 후보론 △팀 스콧 상원의원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바이오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공화 유일 흑인 상원의원’ 스콧, 열성지지로 트럼프에 ‘눈도장’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는 스콧 의원이다.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스콧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일찌감치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돕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스콧 의원에 대해 “내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스콧 의원 자신도 부통령직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기 않았다. 니아-말리카 핸더슨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스콧 의원이 부통령 후보가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게 인종차별에 대한 지지가 될 수 있다는 유권자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공화당 부통령 후보군에 스콧 의원 말고도 유색인종(리와스와미·도널즈 의원), 여성(노엄 주지사·스테파닉 의원) 등이 자주 오르내리는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취약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일각에선 경선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를 러닝메이트로 삼는 아이디어로 거론되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첫 임기 때 대선 결과 인증을 두고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 갈등했던 경험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충성파를 부통령에 앉힐 것이란 게 외신들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에 대한 의중을 감추는 것도 ‘충성 경쟁’을 붙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해리스 ‘바이든 고령’ 지적에 “난 역할 맡은 준비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일찌감치 해리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다시 선택했다. 올해 59세인 해리스 부통령은 고령(81세)이란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있다. 최근 들어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 보호와 총기 규제, 중동 문제 대응 등을 주도하며 바이든 행정부 안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와 부통령으로서 자신의 리더십에 관해 “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누가 다음 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차기 미국 대권 구도도 갈릴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3선을 금지하는 미국 헌법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이번 대선에서 이겨도 2028년 대선엔 출마하지 못한다. 이 경우 부통령이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고령이라는 점에서 임기 도중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03.06 I 박종화 기자
늘어나는 무효표…바이든 후보 교체론 다시 부상하나
  • 늘어나는 무효표…바이든 후보 교체론 다시 부상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최대 규모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맞이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후보 교체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무효표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 결정에 항의하는 아랍계 유권자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민주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무효표 행사를 촉구하는 불신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버밍엄 DSA 엑스 계정)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 내 16개주(州·미국령 사모아 포함)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가 치러진 이날 총 7개 주에서 ‘지지후보 없음’(Uncommitted·No Preference) 기표란이 제공됐다. 그 결과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무효표를 던졌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지역별 무효표 비중을 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현재 미네소타 19%(4만 5492표), 노스캐롤라이나 13%(8만 8021표), 콜로라도 8%(4만 3439표), 아이오와 4%(480표), 테네시 8%(1만 450표), 앨러배마 6%(1만 1213표), 메사추세츠 9%(5만 4150표)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시간주 민주당 경선에서는 전체 투표의 13% 이상, 무려 10만표 이상의 무효표가 나왔다. 민주당 경선에서 무효표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바이든 정부의 중동 정책에 반대하는 아랍계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불신임 운동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아랍계 유권자들은 이스라엘 전면 지지를 택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항의 표시로 유권자들에게 무효표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불신임 운동은 무슬림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미네소타·콜로라도 등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으며, 주도자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무효표를 행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퍼뜨리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독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심 이탈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미시간주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표 차이는 15만 4000표에 불과했다. 로이터통신은 “무효표는 가자지구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 그리고 이에 대한 백악관의 지원에 민주당 유권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다른 후보를 원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에 후보 교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전체 3934명의 대의원 중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과반 이상(1968명)이 확정되기까진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른바 ‘매직넘버’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오는 19일이다. 바이든 비판·반대론자들은 “민주당 의원들 중 70%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지지하고 있다. 우리의 표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알려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민주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후보 교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항할 수 있는 대체자가 없어서다. 아울러 더 큰 문제는 민주당 내 혼란이 지속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 정부의 지지 역시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행이 확정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그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06년 미국 내 첫 무슬림 의원이었던 키스 엘리슨 법무장관은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이제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교체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오바마 여사측은 출마설을 재차 부정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여사 사무실의 공보 담당 크리스털 칼슨은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수년간 여러 차례 밝혔듯이 그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여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024.03.06 I 방성훈 기자
바이든 "트럼프 당선되면 민주주의 파괴" 지지 호소
  • 바이든 "트럼프 당선되면 민주주의 파괴" 지지 호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5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대선 경선 ‘슈퍼화요일’에서 압승을 거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슈퍼화요일 결과는 우리가 계속 전진할 것인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의 재임기를 규정했던 혼란과 분열, 어둠 속으로 트럼프가 미국을 퇴보시키도록 용인할 것인지 명확한 선택지를 미국민에게 남겼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15개 주 대의원을 싹쓸이하는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경선에서 개표가 시작된 14개 주 중 13곳에서 승리하거나 선두를 달리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총리 규제 등 바이든 행정부의 치적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온다면 이 모든 진전이 위험에 처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는 불만과 협잡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는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 자신의 건강산 자기결정권을 빼앗고 부자를 위해 수십달러 규모 감세안을 다시 통과시키겠다고 결심했다”고 결정했다.그는 “모든 세대의 미국인들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들의 싸움이다. 함께라면 우린 승리할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4.03.06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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