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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선생 세계사,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 대열 올라서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사회평론이 지난 5월 12일 정식 출간한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이하 용선생 세계사)가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학부모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용선생 세계사’는 2012년 출간된 이후 100만 부 이상 팔린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이하 용선생 한국사)의 후속편으로 출간 2주만에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청소년 분야 1위, 교보문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서점의 독자 반응도 뜨겁다. 알라딘 이용자인 ‘mon○○○’는 책이 너무 재밌고 자료도 풍부하다며 ‘아이 주려고 샀는데, 조각난 저의 세계사 기억을 조립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 추천했으며, ‘hwa1○○○’은 그간 세계사 책에서 아쉬웠던 지도와 현재 모습이 잘 들어 있다며, “국내에서 이런 수준의 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라고 감탄했다. YES24 이용자인 ‘자갈○○’는 어린이용 책이라고 보기에는 내용이 너무 풍부하다며 “부모님들도 같이 일독 권장”한다고 책을 높이 평가했다.사회평론에 따르면, ‘용선생 세계사’는 용선생과 다섯 아이들이 서로 토론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 전 지역의 역사를 다룬 세계사 통사로, 출판계에서 이례적으로 독자들의 요구로 탄생하게 된 책이다. 사회평론 관계자는 “‘용선생 한국사’처럼 ‘쉽게 읽히고 잘 이해되는 세계사‘도 만들어 달라는 어린이와 학부모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사회평론 역사연구소는 독자들이 기존 세계사 책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들을 꼼꼼히 조사하고 지난 5년 동안 이를 해소시켜줄 책을 만드는 데 매달렸다”면서 “김병준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등 지역별, 시대별 전공 교수 13명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여러 차례 자문·감수도 거쳐서 책의 완성도도 높였다”고 말했다.거기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린 400컷의 실사 지도와 5000컷의 사진, 정밀한 복원도와 삽화,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이우일 작가의 그림은 멀티미디어 세대인 어린 독자뿐 아니라 성인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특히, ‘용선생 세계사’는 출판업계에서 손꼽히는 기피 분야인 초등 세계사 시장에서 독자들의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세계사는 수요도 적은 데다 제작에 드는 품과 비용은 초등 한국사에 비해 몇 배는 더 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또한 방대한 세계사를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내기가 늘 난제였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초등 세계사 책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출판계의 통설이었다. 사회평론은 시리즈를 만드는 데 사진 저작권료와 지도 제작비 등 25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 불황과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와 노력이라고 판단했고 그 결실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 단지내 상가, 수도권 넘어 지방으로 과열 양상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아파트 단지내 상가 투자의 인기가 수도권 넘어 지방으로 확산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시된 김해시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 단지내 상가 11호실에 200여명이 입찰 신청서를 제출해 열기가 뜨거웠다. 입찰 결과 역시 전 호실이 팔려나갔고 최고 낙찰가율은 210%를 기록했다.경남 창원에서는 6100가구의 대단지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도 성황리에 공급됐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2단지 입찰은 최고 낙찰가율 202%, 최고 경쟁률 67대 1, 평균 30대 1을 기록했다. ‘유니스퀘어’는 여세를 몰아 3·4단지 입찰을 이어간다. 이달 9일까지 입찰신청서 접수를 받고 이례적으로 토요일인 10일 입찰에 부치고 12~13일 계약을 진행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 투자 열기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진행된 수도권 지역 LH의 단지내 상가 22곳 입찰에서 낙찰가율이 200% 이상인 곳이 10곳으로 집계됐다. 최고 낙찰가율은 무려 277.48%, 평균은 184.75%를 기록했다. 낙찰가 총액만 약 122억 6700만원에 달했다.이어 지난달 22~24일 실시된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는 올 들어 최대 물량인 86호가 입찰을 실시했으며 이중 85호가 주인을 찾았다. 공급지역은 화성동탄, 오산세교, 수원호매실, 원주태장, 대구신서 등 전국적으로 다양했다.낙찰가 총액은 291억8936만3100원, 평균 낙찰가율은 163.8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200%를 넘은 상가는 22호였고, 화성동탄 A69블록에서는 낙찰가율 280.14%에 달하는 상가도 나왔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단지내 상가는 탄탄한 고정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며 “다만 일부 지역·상가에서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대료를 감안해 낙찰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에서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 美 12개주, 파리협약 준수동맹 합류…공화당 주지사도 포함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자체적으로 협정을 준수하겠다는 미국 내 주가 늘어나고 있다.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코네티컷과 델라웨어, 하와이,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버지니아 등 9개주가 이번주 ‘미국기후동맹’에 합류했다. 델라웨어와 매사추세츠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다.앞서 지난주에는 워싱턴 주 제이 인슬리 지사, 뉴욕 주 앤드루 쿠오모 지사, 캘리포니아주 제리 브라운 지사가 이 동맹을 창설했다. 지난 7일에는 하와이 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는 법률을 미 50개 중 처음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12개 주의 인구는 1억200만명으로 미국 전체의 3분의 1정도다. 미국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 1정도다.이 동맹의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수준에서 26~28% 줄이자는 것이다.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안한 연방 클린파워 플랜의 감축 목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 포르테 디 콰트로 vs 듀에토…크로스오버 시장 붐이나
-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배출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포르테 디 콰트로’(이하 포디콰)와 남성 듀오 ‘듀에토’가 나란히 첫 데뷔 음반을 내고 선의의 경쟁 중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음반 매장에서 한 중년 남성이 듀에토와 포디콰의 앨범을 들여다보고 있다. 두 음반은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음반과 나란히 클래식 매대에 진열됐다(사진=김미경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남성 4중창의 감미로운 음색’과 ‘남성 듀엣의 폭발적인 가창력’의 대결이다. 지난 1월 27일 막을 내린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여진이 여전하다. 이 프로그램이 낳은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이하 포디콰)와 ‘듀에토’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데뷔 음반을 들고 나왔다. 장르는 역시 두 팀의 장기인 크로스오버(crossover·어떤 장르에 이질적인 다른 장르의 요소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음악). 이들은 신보 발매와 동시에 국내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또 한 번의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잔잔했던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두 팀의 닮은 듯 다른 음악적 행보를 들여다봤다.△첫 데뷔음반 들어보니…닮은 듯 다르네음악계에서 두 그룹의 데뷔 음반에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고 평한다. 클래식 및 대중음악계 최고의 음악가들과 작업했을 뿐 아니라 이미 ‘팬텀싱어’를 통해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포르테 디 콰트로 첫 데뷔앨범 커버(사진=유니버셜뮤직).지난달 19일 첫 정규 음반을 발매한 포디콰는 멤버들의 서로 다른 색깔과 취향을 십분 반영했다. 성악 전공 출신 뮤지컬 배우 고훈정(34)을 비롯해 서울대 성악과 선후배 사이인 테너 김현수(30)와 베이스 손태진(29), 신학교를 졸업한 연극인 이벼리(28)까지 네 사람의 조합은 가장 이상적인 4중창의 매력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방송을 보고난 뒤 팬이 됐다는 42세 주부 임모씨는 “아이돌과 트로트로 양분됐던 국내 음악 시장에 다소 외면 받았던 3040세 이상 세대가 편안하게 들을만한 음악이 등장한 셈”이라며 “네 명 모두 각기 다른 캐릭터와 목소리를 갖추고 있다. 단 한 명도 빠져선 안되는 조합”이라고 극찬했다.포디콰는 우승팀 특전으로 크로스오버 명품 레이블 데카(DECCA)와 계약을 맺었다. 클래식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가 매니지먼트를 맡아 해외 활동까지 염두에 놓고 있다. 데뷔 음반은 JYP 출신으로 ‘나는 가수다’, ‘케이팝스타’ ‘슈스케’ 등 유수의 프로그램 음악감독을 거친 권태은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수록곡은 무려 14곡. 해외 유명 크로스오버 작곡가가 만든 정통 곡부터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우리말 가사를 붙인 곡,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 조규찬의 ‘마지막 돈키호테’ 등을 크로스오버로 다양하게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팬텀싱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인기현상’ 팀의 백인태와 유슬기는 듀엣 ‘듀에토’를 결성했다.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대신 지난 3월 연예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씨스타·우주소녀·케이윌 등 소속)와 계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한양대 성악과 06학번 동기로 11년을 함께 노래한 경험을 바탕으로 총 5곡을 선보였다. ‘일 몬도’를 제외한 4곡의 한국어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더네임’과 ‘썸’의 작사가 민연재, 엠씨더맥스·포맨·바이브 등 선굵은 노래를 프로듀싱한 최성일이 의기투합해 선보인 곡이다. 듀에토의 첫 음반(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성악과 대중음악의 접점을 잘 찾아내 귀에 감기는 선율과 쉬운 노랫말이 특징이다. 11년 지기 우정이 담긴 팀의 스토리텔링과 남성적인 보이스(목소리)는 중년 남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48세 남성 팬 황모씨는 “포디콰에게는 없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끌려 음반도 샀다”며 “두 사람의 진한 의리는 그들의 음악을 돋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고도 했다.홍보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포디콰가 각자 영역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팀의 전국 콘서트를 병행하고 있다면 연예기획사에 몸담고 있는 듀에토의 활동 영역은 아이돌과 맞먹는다. 지난 6일에는 프로야구 두산-삼성 전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가 하면 백인태는 최근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아직 콘서트 계획은 미정이다.클래식 한 전문가는 “두 음반 모두 음악적으로 색깔이 뚜렷하고 완성도가 높다”면서도 “다만 조수미 ‘미싱유’ 등 크로스오버 작업을 자주 해왔던 클래식 기획사의 믹싱마스터 수작업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포드콰의 4중창을 좀더 돋보이게 제작했다”고 평했다. 이어 연예기획사를 택한 듀에토의 행보에 대해선 “스타쉽은 국내 대표 대형기획사인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전문 성악가는 일반 가수와의 루트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서포트해 주느냐에 첫 성패가 달렸다. 좀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실험을 택한 듀에토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은 포디콰·매장 듀에토 선호이들의 등장으로 침묵했던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는 분위기다. 오페라 평론가는 “두 그룹은 음악회에서나 접했던 성악의 재미를 안방으로 끌어들였다. 정통 성악 장르까지 호기심을 부추기는 효과를 보이는 추세”라고 했다.포디콰와 듀에토의 두 음반은 클래식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현재 1, 2위를 다투고 있다.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음반과 나란히 클래식 매대에 진열돼 있다.최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매장에는 ‘포디콰’와 ‘듀에토’의 두 앨범이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음반과 나란히 클래식 매대에 진열됐다. 천윤석 교보 핫트랙스 과장은 “원래 크로스오버 음반은 가수 이름으로 분류돼 있었는데 두 그룹의 팬층과 소속사 의견 등을 고려해 클래식 판매대에서 소개하고 있다”며 “두 앨범의 판매량은 클래식 전체 판매량 중 24%에 달한다. 단일 앨범으로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2015년 11월 첫 음반 발매 이후 줄곧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조성진 음반의 경우 4월 이후 포디콰와 듀에토 앨범이 나오면서 톱2 순위경쟁에서 물러났다.포디콰의 데뷔 음반은 온라인에서 강세다. 온라인 음반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두 음반의 예약 판매일을 기준으로 1주일 간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포디콰 음반(예약 판매 시작일 4월 17일)이 듀에토(5월 2일)보다 14배 많이 팔렸다. 뮤지컬배우부터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남성 4중창의 매력 덕분이다. 10대를 비롯해 중장년 여성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앨범 구입 고객의 성별을 보면 여성 비율이 80%를 넘는다.듀에토는 오프라인 판매량에서 포디콰를 앞선다. 음반발매일 기준 교보문고 핫트랙스 온·오프라인 판매 1주일 합산 결과에 따르면 듀에토(발매일 5월 18일)의 음반 판매량이 포디콰(5월 19일)보다 2배가량 더 많았다. 듀에토는 중년 남성과 중년 여성의 팬층이 두터운 편이다. 온라인 구입을 꺼리는 중년층 소비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이날 매장에서도 듀에토 음반을 구입한 한 중년 남성은 “자극적인 요즘 가요보다 듣기에 편하고 아내도 좋아해 서둘러 샀다”며 “정통 클래식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됐다”고 귀띔했다. 천 과장은 “아이돌 일색이던 소형 음반 매장들도 두 음반을 찾더라. 기획사와 국내 음악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음악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듀에토’ 백인태(왼쪽)와 유슬기(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인 베이스 손태진(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과 테너 김현수, 뮤지컬 배우 고훈정, 연극인에서 가수로 데뷔한 이벼리(사진=유니버셜뮤직).
- 국토부, 9일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매각 설명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종전부동산에 대한 매각설명회가 열린다. 종전부동산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세종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청사 등의 건축물과 그 부지를 말한다.국토교통부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17년 제1차 종전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연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젠스타가 주관하는 이번 설명회는 투자회사, 건설사, 자산운용사,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15개의 매각 대상 종전부동산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인 매각을 시작한 지방이전 공공기관 부동산 가운데 아직 팔리지 않은 1조 1000억원 규모의 15개 종전부동산이 소개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종전부동산은 강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서초 한국교육개발원,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다. 더불어 한국농어촌공사가 매각하는 수원, 화성 지역에 대한 매각정보도 소개될 예정이다.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종전부동산 물건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통해 투자자들이 평소 관심 있었던 종전부동산에 대한 지리정보, 매각가격, 거래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여러 차례 유찰된 물건 등에 대해서 매각 후 임대 방식 변경, 분할(층별·호별) 매각 등 유연한 매각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 매각 기관과의 일대일 상담 시간도 마련된다. 설명회에서는 종전부동산 활용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영호 우리은행 주택도시기금부 박사의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에 대한 현황과 과제’와 임채욱 젠스타 전무의 ‘민간 임대주택 발전 방향’에 대한 강연도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설명회 개최 이외에도 기존 입지 규제를 완화하고 매각 방식을 매입자에게 유리하게 다양화하는 등 종전부동산이 원활하게 매각되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 종전부동산. [자료=국토부]
- BMW 2달 연속 1위 수성…벤츠와 추격전 본격화
- BMW-벤츠 판매 추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BMW가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전을 시작했다. 혼다는 신형 CR-V와 어코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달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3위에 올랐다.◇엎치락뒤치락 BMW-벤츠 1위 경쟁 치열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미니·롤스로이스 제외)는 5월 전년 동월보다 15.5% 오른 5373대를 기록해 5063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BMW가 수입차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록이다. BMW는 4월에도 6334대를 판매, 5758대를 기록한 벤츠를 넘고 올 들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BMW는 5시리즈 M패키지 플러스 모델의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다 파격적인 할인 판촉을 한 1시리즈와 3시리즈의 호조로 이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벤츠와 격차가 상당하다. 올 들어 5월까지 BMW는 2만3488대, 벤츠는 2만9940대로 벤츠가 한 달 판매치를 웃도는 6452대 앞서 있다.BMW는 이달 신형 5시리즈의 디젤 모델인 530d를 추가 투입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 530d는 2993㏄급 6기통 디젤 터보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m의 힘을 내는 고성능 모델이다.벤츠는 E-클래스 등 일부 모델의 재고 부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 만큼, 물량 확보에 주력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수입차 5월 판매 0.5%↓…혼다 깜짝 3위지난달 1위 경쟁 외에 판매대수에서 눈에 띄는 업체는 혼다코리아다. 신형 CR-V와 어코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총 1169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신형 CR-V는 426대가 팔려 출시 첫 달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진입했다. 혼다가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이밖에 포드(19.8%), 미니(35.4%), 렉서스(43.0%), 도요타(21.0%), 크라이슬러(41.9%) 등이 모두 전년 동월보다 오름세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하지만 디젤사태 이후 판매정지 처분으로 인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지난달에도 각각 2대(전년 2336대)와 0대(2326대)에 그치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5월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0.5% 감소한 1만9380대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9만4397대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541대), BMW 118d 어반(539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529대) 순이었다.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차 시장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브랜드가 있음에도 일부 모델의 물량부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신선식품 ‘큰손’은 서울 아닌 ‘경기도 주민’
- (사진=11번가)[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신선식품은 돈 많은 서울사람이나 사 먹는 것 아닌가?’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탓에 이른바 ‘강남식품’이라 불리는 신선식품이, 오히려 서울보다 경기도에서 더 많이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K(034730)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최근 5개월(1월1일~5월31일)간 신선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객 수(33.5%)가 서울시(31.5%)보다 많았다고 7일 밝혔다.249개 시군 중 신선식품 이용 고객이 많이 밀집된 지역은 강남구(3.5%)로 조사됐다. 그 뒤를 송파구(2.6%)와 화성시(2.5%)가 이었다.이는 업계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하는 등 최근 경기도민의 ‘지갑’이 꽁꽁 닫혔기 때문이다.11번가 관계자는 “신도시로 자리잡은 화성시 지역의 고객 수가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제력을 갖춘 30대 인구비중이 높은 지역 주민이 이커머스를 통한 신선식품 간편 구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선식품을 구매하는 11번가 고객 중 VIP·VVIP 멤버십을 보유한 ‘큰손’ 고객 비중은 48%로 조사됐다. 11번가 VVIP 고객은 최근 3개월간 20건, 40만 원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다. 같은 기간 VIP는 10건, 20만 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 이들은 전체 신선식품 매출의 54%를 이끄는 등 구매력이 높게 나타났다. 11번가 신선식품 판매 현황을 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농산(60%)이다. 2위는 축산(24%), 3위 수산(16%) 순이며,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고객이 6:4 비중을 차지했다. 30대(40%), 40대(31%), 50대 이상(15%), 20대(14%) 순으로 고객 비중이 높았다.카테고리 기준으로 주문 건수가 높은 품목은 과일(18.8%), 쌀(12.1%), 닭고기(11.2%), 채소(11%), 잡곡·혼합곡(8.5%) 순으로 이들 5개 품목의 매출이 11번가 신선식품 전체 매출 중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신선식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월평균 주문 건수(5.7건)는 11번가 전체 고객들의 주문 건수(2.5건)보다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신선식품이 고객들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품목인 것으로 드러났다.박준영 SK플래닛 상품기획(MD) 본부장은 “신선식품 시장 새로운 매출동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을 선점하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이해가 필수”라며 “각 품목별로 상이하게 보이는 고객들의 취향을 다각도로 분석,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성과 셀트리온이 똑같은 시장서 승부하는 이유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최근 제약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중 하나가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의 세포나 단백질, 유전자 등으로 만든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셀트리온(068270)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 업체를 비롯해 대다수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는 품목은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나 항암제 등 극히 일부다. 백신, 독소, 혈액제제, 호르몬,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항체의약품, 줄기세포 같은 수많은 바이오의약품 중 특정 분야의 치료제에만 경쟁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매년 8.3%씩 성장해 2019년이면 2625억달러(약 29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합성의약품으로는 치료에 한계를 보이던 자가면역질환이나 희소난치성질환, 만성질환은 바이오의약품이 효과가 더좋고 부작용은 작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0개 중 바이오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항암제인 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 폐렴구균백신인 프리베나13, 인슐린제제인 란투스 등 8개나 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60억8000만달러(약 18조원)나 된다. 제조사인 애브비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이전에는 류머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증상의 악화를 늦추는 정도의 치료에 불과했다”며 “바이오의약품이 나온 이후에는 완치는 할 수 없지만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한 병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항암제의 경우도 기존에는 효과도 크지 않은 약을 부작용을 무릅쓰고 썼다면 특정 유전자를 타겟으로 하는 바이오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조건만 맞으면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문제는 너무 비싼 약값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쓸 수 있었다. 2주에 한 번씩 맞는 휴미라는 한 달 약값이 우리 돈으로 약 100만원에 이른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보다 약 30% 정도 저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만 인정받으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국가적으로도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2019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9% 정도인 239억달러(약 27조원)은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휴미라의 경우 13개, 엔브렐은 27개, 리툭산은 35개의 바이오시밀러가 개발 중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바이오시밀러는 절대적인 무역적자 업종인 국내 제약업계가 세계시장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틈새시장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는 수입보다 수출이 많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바이오의약품이라고 모두 바이오시밀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나 항암제는 세포에서 유전자를 변형시킨 특정 단백질을 키운 후 이를 분리해 약을 만들지만 혈장에서 성분을 뽑아내야 하는 혈액제제는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기술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혈우병지료제 정도만 유전자재조합 제제가 개발됐을 뿐이다. 녹십자(006280) 관계자는 “혈액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나 항암제보다 시장규모가 작고 혈장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이 필요하다 보니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해 빨리 일정규모의 매출을 만들어 내야 하는 복제약 시장의 특성 상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에게 매력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백신의 경우 이미 오리지널 약을 만드는 경쟁자가 많고 1년에 서너번에서 평생 한 번만 쓰면 될 정도로 자주 쓰는 약이 아니다 보니 후발주자가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바이오 시밀러 라이벌사의 개발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