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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점 122억원어치…케이옥션 '다다익판' 승부수
  • 210점 122억원어치…케이옥션 '다다익판' 승부수
  • 파블로 피카소의 ‘리클라이닝 누드 & 스펙테이터’(1971). 케이옥션 ‘6월경매’에 추정가 2억 4000만∼3억 5000만원에 출품됐다. 노년의 남성이 젊은 여성을 훔쳐보는 장면을 잡아낸 작품은 종이에 펜·잉크로 그린 피카소의 말년작이다(사진=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이중섭·이대원·장욱진·천경자 등 근현대 구상화가, 김환기·정상화·박서보·윤형근·이우환 등 단색·추상화가, 여기에 ‘호승첩’ ‘동국여지지도’ ‘백자청화접시’ 등 귀한 고미술. 좀더 멀리 나가선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등 해외 인기작가. 웬만한 작품은 다 있다. 경매 단골작가는 물론 흔치 않게 이름을 올린 작가도 보인다. 이들이 케이옥션 ‘6월경매’에 총출동한다.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하는 6월경매에 나선 작품은 210점. 전부 122억원어치다. 이번 경매가 특별한 건 흔히 ‘얼굴마담’ 격의 대작이 빠졌다는 거다. 김환기의 점화 등이 주로 그 역할을 담당하며 낙찰총액을 끌어올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신 출품작이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150~170점 안팎이던 작품 수를 210점까지 끌어올렸다. 유명작가의 소품과 종이작품까지 골고루 판매대를 꾸며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천경자의 또 다른 미인 ‘길례언니’ 12억원 나와 천경자의 또 다른 미인이 이번 경매에선 단연 화제다. 1982년에 그린 ‘길례언니’다. 높은 추정가 12억원에 선뵌다. 천 화백은 그림도 많이 그렸지만 글도 많이 썼다. 자서전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8)를 비롯해 에세이집 ‘탱고가 흐르는 황혼’(1995), ‘꽃과 색채와 바람’(1996) 등 출간한 단행본만 10여권. 붓으로 구구절절이 전하지 못한 사연을 펜으로 대신 풀어놓으려 한 듯 애잔한 수필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간혹 글 속에 언급한 인물이 캔버스에 등장하기도 해 궁금증을 키운다. ‘길례언니’가 대표적이다. ‘탱고가 흐르는 황혼’에 등장했던 ‘길례언니’는 천 화백이 상상 속 여인을 그려냈다고만 알려졌다. “어린 시절 어느 여름축제에서 노란 원피스에 하얀 챙이 달린 모자를 쓴 여인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 직접 붙인 이름,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썼다. 국적·나이도 불분명한 기억 속에서만 살아 있는 아가씨라고. 천경자의 ‘길례언니’(1982). 케이옥션 ‘6월경매’에서 추정가 6억 7000만∼12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에세이집 ‘탱고가 흐르는 황혼’에 등장했던 ‘길례언니’는 천 화백이 상상 속 여인을 그려냈다고만 알려졌다(사진=케이옥션).여전히 진행 중인 ‘미인도’의 진위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천 화백의 작품가는 상승세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그린 같은 크기, 같은 화풍의 ‘여인’이 지난해 경매에서 7억 8000만원에 팔린 터. 애틋한 연민을 진하게 풍기는 ‘길례언니’가 응찰자의 높은 호가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의상은 화려하고 머리에 예쁜 꽃을 꽂았지만 그 화려함 뒤에 숨은 고독을 찾고 싶었다”는 천 화백의 여인 그림이 한 점 더 나온다. 한 여행지에서 만난 이국여성을 스케치해뒀다가 나중에 채색해 완성했다는 ‘괌’(1983)이다. 4억 5000만∼6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단색화·과슈·고지도…웬만한 건 다 있다 국내 경매시장에서 미술품 최고가 1~6위를 싹쓸이 한 김환기의 소박한 작품도 보인다. 종이에 그린 과슈(수용성 아라비아고무를 섞은 불투명한 수채물감으로 그린 그림) ‘산월’(1963)이 추정가 2500만∼4000만원에 나온다. 또 다른 과슈작품인 ‘새와 달’(1958)은 3500만∼8000만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김환기의 ‘산월’(1963). 국내 경매시장에서 미술품 최고가 1~6위를 싹쓸이 한 김환기의 소박한 과슈작품이다. 케이옥션 ‘6월경매’에 추정가 2500만∼4000만원에 나온다(사진=케이옥션).단색화의 대표주자인 정상화의 200호 대작 무제 ‘06-10-15’(2006)는 높은 추정가 12억원에 출품해 이번 경매서 최고가에 도전한다. 2호 소품도 있다. ‘무제 84-53’(1984)이 1200만∼2500만원에 응찰을 기다린다. 격자패턴에 푸른색과 자주색을 찍은, 단색화가의 특별한 다색작품이다. 장욱진의 유화 ‘노인’(1988)은 8000만∼1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기다린다. 1986년부터 작고한 1990년까지 지냈다는 용인서 그린 그림이다. 가장 왕성하게 작품을 쏟아냈다는 때다. 이때 완성한 220여점은 평생의 작품 중 3분의 1쯤 된다. 종이에 채색한 ‘풍경’(1975)도 1000만∼1500만원에 출품됐다. 장욱진의 ‘노인’(1988). 가장 왕성하게 작업했다는 말년 용인시절 때의 작품이다. 케이옥션 ‘6월경매’에서 추정가 8000만∼1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케이옥션).조선 헌종의 생일축하연을 담아낸 ‘호숭첩’(1848)이 고미술 분야에선 눈길을 끈다. 전라감영에서 벌인 왕의 생일잔치에 모인 30여명의 판관·현감·목사 등이 좌우로 대열해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은 1억∼2억원에 나왔다. 조선후기의 ‘동국여지지도’도 보인다. 연도가 정확치 않은 작품은 조선의 국토 전체를 종이 한 장에 그린 것. 윤두서의 ‘동국여지지도’를 충실히 모사해 조선후기 지도제작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추정가는 1500만∼3000만원이다. ‘호숭첩 내 연회도’(1848). 조선 헌종의 생일축하연을 담아낸 그림으로 케이옥션 ‘6월경매’에 추정가 1억∼2억원에 출품됐다(사진=케이옥션).▲피카소 3억 5000만원짜리 누드드로잉파블로 피카소의 누드작품이 오랜만에 경매시장에 나섰다. 종이에 펜·잉크로 그린 ‘리클라이닝 누드 & 스펙테이터’(1971)다. 추정가 2억 4000만∼3억 5000만원에 나왔다. 노년의 남성이 젊은 여성을 훔쳐보는 장면을 잡아낸 작품은 피카소의 말년작. 피카소가 자신의 눈을 통해 그 자신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려 한 시도가 읽힌다. 앤디 워홀과 더불어 세계를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조각 ‘무제-3명의 댄싱 모형’(1989)도 있다. 해링은 ‘춤’이란 주제로 1990년 32세로 요절하기 전까지 맹렬히 작품활동을 해왔던 터. 4억 9000만∼6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선 작품이 한국서 의미있는 춤판을 벌일지 기대를 모은다. 세계를 대표하는 키스 해링의 ‘무제-3명의 댄싱 모형’(1989). 케이옥션 ‘6월경매’에 추정가 4억 9000만∼6억 5000만원에 나온다(사진=케이옥션).
2017.06.12 I 오현주 기자
용선생 세계사,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 대열 올라서
  • 용선생 세계사,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 대열 올라서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사회평론이 지난 5월 12일 정식 출간한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이하 용선생 세계사)가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학부모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용선생 세계사’는 2012년 출간된 이후 100만 부 이상 팔린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이하 용선생 한국사)의 후속편으로 출간 2주만에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청소년 분야 1위, 교보문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서점의 독자 반응도 뜨겁다. 알라딘 이용자인 ‘mon○○○’는 책이 너무 재밌고 자료도 풍부하다며 ‘아이 주려고 샀는데, 조각난 저의 세계사 기억을 조립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 추천했으며, ‘hwa1○○○’은 그간 세계사 책에서 아쉬웠던 지도와 현재 모습이 잘 들어 있다며, “국내에서 이런 수준의 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라고 감탄했다. YES24 이용자인 ‘자갈○○’는 어린이용 책이라고 보기에는 내용이 너무 풍부하다며 “부모님들도 같이 일독 권장”한다고 책을 높이 평가했다.사회평론에 따르면, ‘용선생 세계사’는 용선생과 다섯 아이들이 서로 토론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 전 지역의 역사를 다룬 세계사 통사로, 출판계에서 이례적으로 독자들의 요구로 탄생하게 된 책이다. 사회평론 관계자는 “‘용선생 한국사’처럼 ‘쉽게 읽히고 잘 이해되는 세계사‘도 만들어 달라는 어린이와 학부모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사회평론 역사연구소는 독자들이 기존 세계사 책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들을 꼼꼼히 조사하고 지난 5년 동안 이를 해소시켜줄 책을 만드는 데 매달렸다”면서 “김병준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등 지역별, 시대별 전공 교수 13명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여러 차례 자문·감수도 거쳐서 책의 완성도도 높였다”고 말했다.거기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린 400컷의 실사 지도와 5000컷의 사진, 정밀한 복원도와 삽화,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이우일 작가의 그림은 멀티미디어 세대인 어린 독자뿐 아니라 성인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특히, ‘용선생 세계사’는 출판업계에서 손꼽히는 기피 분야인 초등 세계사 시장에서 독자들의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세계사는 수요도 적은 데다 제작에 드는 품과 비용은 초등 한국사에 비해 몇 배는 더 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또한 방대한 세계사를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내기가 늘 난제였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초등 세계사 책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출판계의 통설이었다. 사회평론은 시리즈를 만드는 데 사진 저작권료와 지도 제작비 등 25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 불황과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와 노력이라고 판단했고 그 결실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2017.06.09 I 최성근 기자
단지내 상가, 수도권 넘어 지방으로 과열 양상
  • 단지내 상가, 수도권 넘어 지방으로 과열 양상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아파트 단지내 상가 투자의 인기가 수도권 넘어 지방으로 확산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시된 김해시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 단지내 상가 11호실에 200여명이 입찰 신청서를 제출해 열기가 뜨거웠다. 입찰 결과 역시 전 호실이 팔려나갔고 최고 낙찰가율은 210%를 기록했다.경남 창원에서는 6100가구의 대단지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도 성황리에 공급됐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2단지 입찰은 최고 낙찰가율 202%, 최고 경쟁률 67대 1, 평균 30대 1을 기록했다. ‘유니스퀘어’는 여세를 몰아 3·4단지 입찰을 이어간다. 이달 9일까지 입찰신청서 접수를 받고 이례적으로 토요일인 10일 입찰에 부치고 12~13일 계약을 진행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 투자 열기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진행된 수도권 지역 LH의 단지내 상가 22곳 입찰에서 낙찰가율이 200% 이상인 곳이 10곳으로 집계됐다. 최고 낙찰가율은 무려 277.48%, 평균은 184.75%를 기록했다. 낙찰가 총액만 약 122억 6700만원에 달했다.이어 지난달 22~24일 실시된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는 올 들어 최대 물량인 86호가 입찰을 실시했으며 이중 85호가 주인을 찾았다. 공급지역은 화성동탄, 오산세교, 수원호매실, 원주태장, 대구신서 등 전국적으로 다양했다.낙찰가 총액은 291억8936만3100원, 평균 낙찰가율은 163.8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200%를 넘은 상가는 22호였고, 화성동탄 A69블록에서는 낙찰가율 280.14%에 달하는 상가도 나왔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단지내 상가는 탄탄한 고정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며 “다만 일부 지역·상가에서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대료를 감안해 낙찰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에서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2017.06.09 I 이진철 기자
  • `200만대 판매` 날개 단 전기차…판매 1위는 중국(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경 오염이 없고 각종 세제 혜택이 있는 전기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전기차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016년 전세계에 걸쳐 총 200만대가 팔렸다. 이는 2015년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65만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56만대)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정부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전기차 보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만간 전기차와 수소차 등 ‘신 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전기차 보급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전체 등록 자동차 중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국가는 주로 유럽 등지에 몰려 있다. 노르웨이가 28.8%로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가 6.4%로 그 뒤를 이었다. 스웨덴(3.4%), 프랑스(1.5%), 영국(1.4%)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5년부터 가솔린과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특히 노르웨이는 수력발전소가 많아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더라도 유지비가 싼 편이다.네덜란드도 연안 해상풍력발전설비의 정비를 추진, 발전단계에서부터 지구온난화 가스 발생량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자동차 대기업이 많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는 전체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낮았다. 미국은 0.9%, 독일 0.7%, 일본 0.6%를 가리키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전기차의 비중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제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급성장하고 GM도 ‘볼트’를 내놓으면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독일 폴크스바겐(VW), BMW, 다임러 등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신차 판매의 최대 25%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IEA는 2020년 무렵 전기차 판매 대수(누적)가 900만~2000만 대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전기차의 보급을 위해서는 전기차 제조뿐만 아니라 기반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경우 충전설비가 전기차 보급 확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수급예측과 분산형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조합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기차가 확산되며 전기차 전력공급 관련 사업도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6.08 I 김인경 기자
  • ‘200만대 판매’ 날개 단 전기차…판매 1위는 중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환경 오염이 없고 각종 세제 혜택이 있는 전기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전기차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016년 전세계에 걸쳐 총 200만대가 팔렸다. 이는 2015년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65만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56만대)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정부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전기차 보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만간 전기차와 수소차 등 ‘신 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전기차 보급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전체 등록 자동차 중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국가는 주로 유럽 등지에 몰려 있다. 노르웨이가 28.8%로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가 6.4%로 그 뒤를 이었다. 스웨덴(3.4%), 프랑스(1.5%), 영국(1.4%)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5년부터 가솔린과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특히 노르웨이는 수력발전소가 많아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더라도 유지비가 싼 편이다.네덜란드도 연안 해상풍력발전설비의 정비를 추진, 발전단계에서부터 지구온난화 가스 발생량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자동차 대기업이 많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는 전체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낮았다. 미국은 0.9%, 독일 0.7%, 일본 0.6%를 가리키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전기차의 비중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제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급성장하고 GM도 ‘볼트’를 내놓으면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독일 폴크스바겐(VW), BMW, 다임러 등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신차 판매의 최대 25%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IEA는 2020년 무렵 전기차 판매 대수(누적)가 900만~2000만 대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전기차의 보급을 위해서는 전기차 제조뿐만 아니라 기반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경우 충전설비가 전기차 보급 확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수급예측과 분산형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조합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기차가 확산되며 전기차 전력공급 관련 사업도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6.08 I 김인경 기자
①황폐화시킨 땅으로 내려온 `온라인 공룡`
  • [아마존의 야망]①황폐화시킨 땅으로 내려온 `온라인 공룡`
  • 뉴욕 맨해튼 콜럼버스서클 앞 워너브라더스빌딩 3층에 들어선 아마존북스(사진=안승찬 특파원)[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공교롭게도 적장의 무덤 위다. 뉴욕 맨해튼 콜럼버스서클 앞 워너브라더스빌딩은 명품 매장이 즐비한 곳이다. 이곳에 아마존의 오프라인 서점인 ‘아마존북스’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아마존의 7번째 오프라인 서점이다. 이곳은 한때 미국의 2위 서점인 보더스의 서점이 있던 곳이다. 보더스는 반스앤노블과 함께 미국의 서점 시장을 양분하던 회사다. 하지만 아마존이 급부상하면서 경영난을 겪다 결국 지난 2011년 폐업했다. 온라인은 온통 아마존의 세상이다. 미국에서 팔리는 책 두 권 중 하나는 아마존을 통해서 팔린다. 아마존의 위상을 따라올 자가 없다. 아마존은 이제 자신이 황폐화한 그 땅 위에 내려왔다. 온라인 유통을 완전히 장악한 아마존은 이제 허물어져 가는 오프라인 서점시장에 자신의 제국을 다시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다.◇아마존式 오프라인은 다르다…온라인 데이터 활용아마존닷컴에서 평점 4.8점 이상을 받는 책만 모아놓은 코너(사진=안승찬 특파원)아마존북스의 첫인상은 여느 서점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너무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아마존이라면서 뭔가 확연히 다르리라고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정도다. 크기도 370㎡(약 112평) 정도로 비교적 아담한 매장이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아마존북스만의 고유한 색깔이 드러난다. 아마존북스는 평범한 서점의 외관에 온라인 아마존의 방대한 데이타를 철저히 활용하는 방식을 접목했다. 아마존북스에 진열된 모든 책은 표지가 정면으로 보이도록 배치돼 있다. 단 한권도 보통의 서점처럼 세로로 빽빽하게 꽂혀 있지 않다. 책의 표지가 온전히 드러나면 그만큼 시선을 더 끌지만, 그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배치할 수 있는 책의 종류가 대략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대신 아마존북스는 고객들이 4점 이상의 평점을 준 책만 배치하는 전략을 쓴다. 평점이 나쁜 책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저자의 다른 책은 혹시 없나요?”라고 한 점원에게 묻자 그는 “그건 아마존닷컴에서 주문하시면 됩니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한다. 아마존북스엔 데이터를 활용한 선택과 집중이 극대화돼 있다. 일반적인 베스트셀러 진열도 아마존북스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입구 정면에 온라인 아마존에서 평점 4.8점 이상을 받은 책들을 별도로 모아놓았다. 또 책마다 온라인 아마존에 남겨진 고객들의 후기를 요약해 달아 놓았다. 철저히 아마존 고객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꾸며놓은 셈이다. 책을 추천하는 방식도 아마존 온라인의 체계를 그대로 따왔다.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책 ‘When Breath Becaomes Air(숨결이 바람될 때)’ 옆에 “만약 이 책이 마음에 드신다면 오른쪽의 책도 마음에 들 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How we die(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같은 책을 놓아두는 식이다.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책 ‘When Breath Becaomes Air(숨결이 바람될 때)’ 옆에 “만약 이 책이 마음에 드신다면 오른쪽의 책도 마음에 들 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How we die(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등의 책이 놓여 있다.(사진=안승찬 특파원)아마존은 처음부터 일반 서점들과 접근방식이 달랐다. 아마존은 철저히 고객들의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점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프라인이라고 해서 이 원칙이 다르지 않았다. 초창기 아마존이 책에 대한 후기를 인터넷에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어느 출판사의 한 중역이 아마존에 항의 편지를 보냈다. 너희의 직업은 책을 깔아뭉개는 것이 아니라 책을 파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는 내용이다. 편지를 읽은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책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아니야. 고객들의 구매 결정을 도와주는 걸로 돈을 버는 거지“라고 말이다. ◇결제도 아마존 앱으로…온라인 없는 오프라인은 없다아마존북스는 단순히 온라인 아마존의 데이터만 활용한 게 아니다. 아마존북스는 온라인 아마존을 현실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처럼 모든 시스템을 온라인 기반으로 맞춰 놓았다. 아마존북스는 책에 가격표가 없다. 가격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을 띄워놓고 책의 사진을 찍으면 아마존에서 팔리는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북스는 아마존 온라인과 완전히 똑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고른 책을 구매하고 싶으면 스마트폰에서 ‘아마존북스 체크아웃’을 누르고 점원에게 보여주면 점원이 바코드를 읽는 것으로 끝난다. 온라인 아마존에 이미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아마존 앱 없이도 서점에 비치된 바코드에 스캔해서 가격을 확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이 아마존 계정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내에 7곳의 아마존북스를 운영하고 있고 6곳을 추가로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곳을 활용해 서적뿐만 아니라 전자책 리더인 킨들과 파이어 태블릿,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 등을 전시하고 판매해 애플에 뒤쳐진 IT 단말기 매출도 높이려는 계획이다. 아마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문구(사진=안승찬 특파원)◇온라인 공룡이 오프라인 바다로 뛰어든 이유한때 아마존과 같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아마존에 제휴를 제안한 적이 있다. 아마존의 책을 스타벅스 매장에 배치하자는 것이었다. 아마존도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타진했다. 당시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제휴 조건으로 아마존 지분 10%와 경영이사 1명의 자리를 요구했다. 베조스는 스타벅스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는 10% 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았다. ‘1% 미만의 지분이라면 모를까’라고 베조스는 생각했다. 사실 오프라인은 고비용과 비효율의 상징이다. 온라인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운용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막대한 매장 임대료는 가장 큰 부담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일수록 임대료가 비싸다. 하지만 아마존은 오프라인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북스 뿐만이 아니다. 오프라인 식품매장인 ‘아마존 고(Amazon Go)’는 물론이고 온라인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직접 매장에서 찾아가도록 하는 `아마존프레시 픽업(AmazonFresh Pick-up)`도 선보였다. 오프라인 확장전략에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다. 아마존은 온라인시장이 여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시장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다. 미국 최대 소매판매점인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860억달러로 미국 온라인 리테일 판매금액 전체를 합친 3600억달러보다 더 컸다. 아마존의 작년 전체 매출은 1360억달러로 월마트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게다가 월마트는 지난해 ‘아마존 킬러’로 불리던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닷컴을 인수했다. 이후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급성장하며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아마존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기반을 닦은 아마존이 이제 오프라인시장에서 본격적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한 오프라인 진출이 아니다. 온라인 시스템으로 무장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사업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O4O(Online for Offline)` 형태다. 스캇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아마존은 수 천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거나 인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연내 맨해튼 미드타운 34번가와 뉴저지 대표 쇼핑몰인 가든스테이트 플라자에도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을 낼 예정이다.
2017.06.08 I 안승찬 기자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 파리 쪽으로 기우나
  •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 파리 쪽으로 기우나
  • 파리가 2024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제작한 깃발(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프랑스 파리가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LA로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그룹인 ‘2024 LA’를 이끌고 있는 케이시 웨서먼 회장이 2024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LA가 프랑스에 패배했음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양보한 뒤 4년 뒤에 대회를 여는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8일 보도했다.웨서만 회장은 이날 “‘2024 LA’가 개최지로 LA나 개최 시기로 2024년만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2024년 올림픽을 파리에 넘겨주고 2028년 대회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그러나 웨서먼 회장은 그의 발언이 LA가 유치 경쟁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해석되자 “LA는 2024년 올림픽 개최에 이상적인 도시”라며 “LA는 2024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2024 하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부다페스트(헝가리)와 함부르크(독일), 로마(이탈리아)가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경쟁에서 이탈했다. LA는 현재 가장 유력한 라이벌인 파리와 유치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웨서먼 회장의 이번 발언으로 파리는 1924년 열린 제8회 대회에 이어 100년 만에 올림픽 개최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파리는 최근까지 꾸준히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렸으나 2005년에도 영국 런던에 2012년 대회 개최권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2024년 하계올림픽의 개최지는 9월 페루 리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IOC 위원 전원 투표로 결정된다.
2017.06.08 I 조희찬 기자
'군함도' 113개국 선판매
  • '군함도' 113개국 선판매
  • ''군함도''[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군함도''가 개봉 전 113개국에 선판매됐다.투자배급사 CJ E&M 영화사업부문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 2월 유러피안 필름 마켓에서 3분 짜리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며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북미지역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113개국에 팔렸다.프랑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의 시릴 버켈(Cyril Burkel)은 “''군함도''는 전쟁영화이자, 감옥영화이자, 탈출영화다. 프랑스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장르적 매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영화를 이끌어가는 강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액션신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흡입력 있게 관객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의 힘 또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프랑스 배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최윤희 해외배급팀장은 “류승완 감독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톱배우들의 출연, 대규모 인원의 절박한 탈주 스토리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또한 군함도 세트장의 리얼함과 스케일감이 기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가격으로 ''군함도''를 구매해 갔다"고 설명했다.''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7월 개봉한다.
2017.06.08 I 박미애 기자
포르테 디 콰트로 vs 듀에토…크로스오버 시장 붐이나
  • 포르테 디 콰트로 vs 듀에토…크로스오버 시장 붐이나
  •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배출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포르테 디 콰트로’(이하 포디콰)와 남성 듀오 ‘듀에토’가 나란히 첫 데뷔 음반을 내고 선의의 경쟁 중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음반 매장에서 한 중년 남성이 듀에토와 포디콰의 앨범을 들여다보고 있다. 두 음반은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음반과 나란히 클래식 매대에 진열됐다(사진=김미경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남성 4중창의 감미로운 음색’과 ‘남성 듀엣의 폭발적인 가창력’의 대결이다. 지난 1월 27일 막을 내린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여진이 여전하다. 이 프로그램이 낳은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이하 포디콰)와 ‘듀에토’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데뷔 음반을 들고 나왔다. 장르는 역시 두 팀의 장기인 크로스오버(crossover·어떤 장르에 이질적인 다른 장르의 요소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음악). 이들은 신보 발매와 동시에 국내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또 한 번의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잔잔했던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두 팀의 닮은 듯 다른 음악적 행보를 들여다봤다.△첫 데뷔음반 들어보니…닮은 듯 다르네음악계에서 두 그룹의 데뷔 음반에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고 평한다. 클래식 및 대중음악계 최고의 음악가들과 작업했을 뿐 아니라 이미 ‘팬텀싱어’를 통해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포르테 디 콰트로 첫 데뷔앨범 커버(사진=유니버셜뮤직).지난달 19일 첫 정규 음반을 발매한 포디콰는 멤버들의 서로 다른 색깔과 취향을 십분 반영했다. 성악 전공 출신 뮤지컬 배우 고훈정(34)을 비롯해 서울대 성악과 선후배 사이인 테너 김현수(30)와 베이스 손태진(29), 신학교를 졸업한 연극인 이벼리(28)까지 네 사람의 조합은 가장 이상적인 4중창의 매력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방송을 보고난 뒤 팬이 됐다는 42세 주부 임모씨는 “아이돌과 트로트로 양분됐던 국내 음악 시장에 다소 외면 받았던 3040세 이상 세대가 편안하게 들을만한 음악이 등장한 셈”이라며 “네 명 모두 각기 다른 캐릭터와 목소리를 갖추고 있다. 단 한 명도 빠져선 안되는 조합”이라고 극찬했다.포디콰는 우승팀 특전으로 크로스오버 명품 레이블 데카(DECCA)와 계약을 맺었다. 클래식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가 매니지먼트를 맡아 해외 활동까지 염두에 놓고 있다. 데뷔 음반은 JYP 출신으로 ‘나는 가수다’, ‘케이팝스타’ ‘슈스케’ 등 유수의 프로그램 음악감독을 거친 권태은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수록곡은 무려 14곡. 해외 유명 크로스오버 작곡가가 만든 정통 곡부터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우리말 가사를 붙인 곡,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 조규찬의 ‘마지막 돈키호테’ 등을 크로스오버로 다양하게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팬텀싱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인기현상’ 팀의 백인태와 유슬기는 듀엣 ‘듀에토’를 결성했다.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대신 지난 3월 연예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씨스타·우주소녀·케이윌 등 소속)와 계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한양대 성악과 06학번 동기로 11년을 함께 노래한 경험을 바탕으로 총 5곡을 선보였다. ‘일 몬도’를 제외한 4곡의 한국어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더네임’과 ‘썸’의 작사가 민연재, 엠씨더맥스·포맨·바이브 등 선굵은 노래를 프로듀싱한 최성일이 의기투합해 선보인 곡이다. 듀에토의 첫 음반(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성악과 대중음악의 접점을 잘 찾아내 귀에 감기는 선율과 쉬운 노랫말이 특징이다. 11년 지기 우정이 담긴 팀의 스토리텔링과 남성적인 보이스(목소리)는 중년 남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48세 남성 팬 황모씨는 “포디콰에게는 없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끌려 음반도 샀다”며 “두 사람의 진한 의리는 그들의 음악을 돋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고도 했다.홍보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포디콰가 각자 영역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팀의 전국 콘서트를 병행하고 있다면 연예기획사에 몸담고 있는 듀에토의 활동 영역은 아이돌과 맞먹는다. 지난 6일에는 프로야구 두산-삼성 전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가 하면 백인태는 최근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아직 콘서트 계획은 미정이다.클래식 한 전문가는 “두 음반 모두 음악적으로 색깔이 뚜렷하고 완성도가 높다”면서도 “다만 조수미 ‘미싱유’ 등 크로스오버 작업을 자주 해왔던 클래식 기획사의 믹싱마스터 수작업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포드콰의 4중창을 좀더 돋보이게 제작했다”고 평했다. 이어 연예기획사를 택한 듀에토의 행보에 대해선 “스타쉽은 국내 대표 대형기획사인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전문 성악가는 일반 가수와의 루트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서포트해 주느냐에 첫 성패가 달렸다. 좀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실험을 택한 듀에토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은 포디콰·매장 듀에토 선호이들의 등장으로 침묵했던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는 분위기다. 오페라 평론가는 “두 그룹은 음악회에서나 접했던 성악의 재미를 안방으로 끌어들였다. 정통 성악 장르까지 호기심을 부추기는 효과를 보이는 추세”라고 했다.포디콰와 듀에토의 두 음반은 클래식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현재 1, 2위를 다투고 있다.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음반과 나란히 클래식 매대에 진열돼 있다.최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핫트랙스 매장에는 ‘포디콰’와 ‘듀에토’의 두 앨범이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음반과 나란히 클래식 매대에 진열됐다. 천윤석 교보 핫트랙스 과장은 “원래 크로스오버 음반은 가수 이름으로 분류돼 있었는데 두 그룹의 팬층과 소속사 의견 등을 고려해 클래식 판매대에서 소개하고 있다”며 “두 앨범의 판매량은 클래식 전체 판매량 중 24%에 달한다. 단일 앨범으로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2015년 11월 첫 음반 발매 이후 줄곧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조성진 음반의 경우 4월 이후 포디콰와 듀에토 앨범이 나오면서 톱2 순위경쟁에서 물러났다.포디콰의 데뷔 음반은 온라인에서 강세다. 온라인 음반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두 음반의 예약 판매일을 기준으로 1주일 간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포디콰 음반(예약 판매 시작일 4월 17일)이 듀에토(5월 2일)보다 14배 많이 팔렸다. 뮤지컬배우부터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남성 4중창의 매력 덕분이다. 10대를 비롯해 중장년 여성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앨범 구입 고객의 성별을 보면 여성 비율이 80%를 넘는다.듀에토는 오프라인 판매량에서 포디콰를 앞선다. 음반발매일 기준 교보문고 핫트랙스 온·오프라인 판매 1주일 합산 결과에 따르면 듀에토(발매일 5월 18일)의 음반 판매량이 포디콰(5월 19일)보다 2배가량 더 많았다. 듀에토는 중년 남성과 중년 여성의 팬층이 두터운 편이다. 온라인 구입을 꺼리는 중년층 소비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이날 매장에서도 듀에토 음반을 구입한 한 중년 남성은 “자극적인 요즘 가요보다 듣기에 편하고 아내도 좋아해 서둘러 샀다”며 “정통 클래식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됐다”고 귀띔했다. 천 과장은 “아이돌 일색이던 소형 음반 매장들도 두 음반을 찾더라. 기획사와 국내 음악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음악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듀에토’ 백인태(왼쪽)와 유슬기(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인 베이스 손태진(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과 테너 김현수, 뮤지컬 배우 고훈정, 연극인에서 가수로 데뷔한 이벼리(사진=유니버셜뮤직).
2017.06.08 I 김미경 기자
국토부, 9일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매각 설명회
  • 국토부, 9일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매각 설명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종전부동산에 대한 매각설명회가 열린다. 종전부동산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세종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청사 등의 건축물과 그 부지를 말한다.국토교통부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17년 제1차 종전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연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젠스타가 주관하는 이번 설명회는 투자회사, 건설사, 자산운용사,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15개의 매각 대상 종전부동산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인 매각을 시작한 지방이전 공공기관 부동산 가운데 아직 팔리지 않은 1조 1000억원 규모의 15개 종전부동산이 소개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종전부동산은 강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서초 한국교육개발원,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다. 더불어 한국농어촌공사가 매각하는 수원, 화성 지역에 대한 매각정보도 소개될 예정이다.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종전부동산 물건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통해 투자자들이 평소 관심 있었던 종전부동산에 대한 지리정보, 매각가격, 거래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여러 차례 유찰된 물건 등에 대해서 매각 후 임대 방식 변경, 분할(층별·호별) 매각 등 유연한 매각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 매각 기관과의 일대일 상담 시간도 마련된다. 설명회에서는 종전부동산 활용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영호 우리은행 주택도시기금부 박사의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에 대한 현황과 과제’와 임채욱 젠스타 전무의 ‘민간 임대주택 발전 방향’에 대한 강연도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설명회 개최 이외에도 기존 입지 규제를 완화하고 매각 방식을 매입자에게 유리하게 다양화하는 등 종전부동산이 원활하게 매각되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 종전부동산. [자료=국토부]
2017.06.08 I 원다연 기자
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 전기차 1만대 시대…초소형부터 럭셔리카까지 어떤차 사볼까
  •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제외 가격[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 1만대 시대가 열렸다. 각 완성차 브랜드는 커지는 전기차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차급의 모델을 내놓고 있다. 과거엔 판매되는 전기차가 대부분 준중형 세단이었지만 1~2용 초소형 전기차부터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초소형 트위지·고급 세단 테슬라 모델S, 이달 고객 인도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출고 예정인 전기차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와 테슬라의 모델S다. 두 차종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친환경차라는 형태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소비자층을 타겟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차 길이 2335㎜, 너비 1233㎜, 높이 1451㎜로 최대 2명까지 탈 수 있다. 경차 스파크(3595㎜)와 비교하면 크기는 3분의 2에 불과하고 무게는 475.5㎏으로 절반 수준이다. 2012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유럽에서만 2만대가 팔렸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환경부 기준 55㎞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이며 별도의 충전기 없이 가정에서 220V 콘센트를 이용해 3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다.트위지. 르노삼성 제공트위지는 이달말 고객 인도를 시작하지만 벌써 초도물량 1000대에 이어 2차 물량 200대도 모두 완판됐다. 출시 가격은 1550만원이며 정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5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트위지는 크기가 작아 좁은 골목길을 다닐 수 있고 오토바이보다 안전하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카셰어링(차량 공유)과 도심 배달업, 관광지역 내 통행용 등 상용 수요를 노리고 있다. 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근거리 출퇴근용으로 쓰려는 젊은층이나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노년층을 겨냥하고 있다.트위지가 공식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내밀었다. 골프 카트 등을 주로 만들었던 대창모터스는 다음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 캠시스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초소형 전기차 ‘PM-100’을 공개하고 내년 2분기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달 세종시에 공장을 세운 쎄미시스코 역시 소형 전기차 ‘R3G’ 출시를 앞두고 있다. 럭셔리 전기차도 나온다. 올해 3월 국내에 처음으로 매장을 개장한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달말부터 모델S 90D를 계약자들에게 공식 출고한다. 사전계약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코리아는 모델S 75D, 100D 등 2개 트림의 인증을 진행 중이며 온라인 주문은 미리 받고 있다. 모델S 이름에 붙는 숫자 ‘75’, ‘100’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용량을 의미한다. 모델S 90D는 1회 충전으로 378km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S 90D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로 포르쉐 스포츠카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1억1570만원이며 충전 설치비는 별도다. 테슬라S 90D는 현재 기준으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은 받지 못한다. 정부는 10시간 내 완속 충전 가능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워 충전시간이 10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모델S. 테슬라코리아 제공◇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아이오닉 …최장 주행거리 볼트EV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4월말 기준 1만855대로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 344대보다 약 4배 급증했다.국내 등록된 13개 전기승용차 모델 가운데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차량은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5581대가 판매돼 점유율 40.4%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91㎞이며 가격은 4000만~4300만원이다.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원대 구매 가능하다.국산 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모델은 기아자동차(000270)의 쏘울 EV다. 쏘울 EV는 기아차가 2014년 소형 CUV 쏘울을 기반으로 출시한 전기차로 지난해 글로벌 판매 2만1000대를 돌파했다. 2018 쏘울 EV는 최고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의 고성능 모터와 30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80km를 인정받았다. 급속 충전은 23분~33분, 완속 충전은 5시간40분이 걸린다. 2018 쏘울 EV의 가격은 4280만원인데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1680만~2880만원에 차량을 살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행거리가 길어진 전기차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한국GM이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Bolt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km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길다. 볼트EV의 가격은 4779만원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볼트EV는 국내 배정된 물량 400대가 하루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입증했다.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쉐보레 볼트 EV. 한국GM 제공
2017.06.08 I 신정은 기자
"일단 대책 지켜보자"… 주택시장 매수세 '뚝'
  • "일단 대책 지켜보자"… 주택시장 매수세 '뚝'
  •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이달 초만해도 시세보다 1000만원이 비싼 매물이 나와도 불과 몇 시간도 안돼 팔려나갔는데 이제는 가격과 상관없이 일단 매입을 미루고 보자는 분위기입니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부동산 규제 대책이 나오면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일주일 새 매물이 10건 이상 늘었습니다. 이 추세로라면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금세 떨어질 것 같아요.”(서울 송파구 잠실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 시기가 임박하면서 주택 매매 거래 당사자인 매수자와 매도자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매수 타이밍을 정부 규제 발표 이후로 미루고 있는 반면 집주인들은 대책이 나오기 전 집을 팔겠다며 매물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주택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새 수천만에서 최대 1억원까지 뛰었던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고, 매매 거래도 뚝 끊긴 상황이다.◇널뛰던 강남 아파트값 주춤 정부는 오는 8월로 예고된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르면 이달 중 주택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뛰우기 위해 취했던 LTV(주택담보인정비율)과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조치가 다음달 말 일몰될 예정이라 그동안 헐거웠던 대출 규제를 다시 조일 가능성이 커졌다. 모든 대출 원리금을 소득과 비교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정부 관계자들은 집단대출 관리 강화에 나설 것임을 수차례 시사한 바 있다.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보다 2.04% 오르며 전국 평균(0.96%)의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동(5.91%)·송파(3.25%)·강남(2.65%)·서초구(2.44%) 등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거래가 늘고 가격도 뛰던 강남 재건축 시장은 최근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건설사와 재건축 공사 도급계약을 완료하고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매매 시세가 지난 한달 새 1억원 가까이 뛰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인근 태양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주인은 현 시세대로 팔려고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 자체가 끊긴 상태”라며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격도 상승 행진을 멈췄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0㎡형은 이달 초 13억원까지 뛰었지만 이달 들어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규제 확산시 시장 침체 우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112㎡형도 최근 한달 새 3000만원 가량 오르며 15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다만 이달 들어서도 시세 변동은 전혀 없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에만 매물을 보지도 않고 바로 사겠다던 매수자들이 지금은 일단 대책 내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마포·광화문 등 서울 도심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한산한 분위기다. 공덕동 G공인 관계자는 “래미안공덕 3차 아파트(전용 84㎡)는 지난달 3000만원 올라 8억원까지 뛰었으나 이달 들어 매수세가 끊겨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거래가 끊기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던 ‘갭투자’도 시들해진 모습이다. 갭투자는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은 아파트를 전세금을 끼고 매입해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보통 전세수요가 풍부하고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시장 호황기에 나타난다. 경기 고양시 화정동 N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광주에서 온 투자자가 전세를 끼고 매물로 나온 집을 보지도 않고 매입할 정도로 매매 열기가 뜨겁더니 이번주 들어 갭투자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섣부른 정부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으면 오히려 실수요자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금리 인상과 함께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 규제까지 나오면 주택시장의 주거 불안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인 과열 현상을 전체 시장에 대입해 규제를 강화하면 전셋값 상승 등 서민들만 또다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LTV·DTI 규제가 강화되면 한동안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규제 시행 후 6개월 정도 간격을 두고 매매시장 상황을 살핀 후 주택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17.06.08 I 김기덕 기자
美군사전문가들 "재생에너지 뒤처지면 국가안보도 위험"
  • 美군사전문가들 "재생에너지 뒤처지면 국가안보도 위험"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로 앞으로 미국이 신에너지 기술에 뒤쳐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글로벌 영향력도 감소할 것이라는 군사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전직 장군들의 모임이자 싱크탱크인 CNA군사조언위원회는 미국이 재생과 원자력 발전, 에너지 효율성과 전력 저장 등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신에너지로의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러한 내용은 7일 미 정부 공무원에게 발표될 예정이며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이 미국의 신에너지 업계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보고서는 셰일혁명의 지정학적, 안보적 중요성을 거론하며 셰일혁명 덕분에 미국이 에너지 수입을 줄이고 중동으로 가스를 수출하며 중국으로 원유를 수출하는 나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일본에서 근무했던 질머 장군은 미국이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려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뒤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이 새로운 에너지 환경에서 패권을 얻기 위해 공격적이고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신기술이 전세계에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맞추기 위해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낡은 안보 관계는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보고서는 신에너지는 군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발전은 군대에 연료를 보급하지 않아도 돼 군수부담을 덜어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비준한 지 9개월 만에 파리기후협정을 백지화했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7.06.07 I 차예지 기자
BMW 2달 연속 1위 수성…벤츠와 추격전 본격화
  • BMW 2달 연속 1위 수성…벤츠와 추격전 본격화
  • BMW-벤츠 판매 추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BMW가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전을 시작했다. 혼다는 신형 CR-V와 어코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달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3위에 올랐다.◇엎치락뒤치락 BMW-벤츠 1위 경쟁 치열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미니·롤스로이스 제외)는 5월 전년 동월보다 15.5% 오른 5373대를 기록해 5063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BMW가 수입차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록이다. BMW는 4월에도 6334대를 판매, 5758대를 기록한 벤츠를 넘고 올 들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BMW는 5시리즈 M패키지 플러스 모델의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다 파격적인 할인 판촉을 한 1시리즈와 3시리즈의 호조로 이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벤츠와 격차가 상당하다. 올 들어 5월까지 BMW는 2만3488대, 벤츠는 2만9940대로 벤츠가 한 달 판매치를 웃도는 6452대 앞서 있다.BMW는 이달 신형 5시리즈의 디젤 모델인 530d를 추가 투입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 530d는 2993㏄급 6기통 디젤 터보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m의 힘을 내는 고성능 모델이다.벤츠는 E-클래스 등 일부 모델의 재고 부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 만큼, 물량 확보에 주력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수입차 5월 판매 0.5%↓…혼다 깜짝 3위지난달 1위 경쟁 외에 판매대수에서 눈에 띄는 업체는 혼다코리아다. 신형 CR-V와 어코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총 1169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신형 CR-V는 426대가 팔려 출시 첫 달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진입했다. 혼다가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이밖에 포드(19.8%), 미니(35.4%), 렉서스(43.0%), 도요타(21.0%), 크라이슬러(41.9%) 등이 모두 전년 동월보다 오름세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하지만 디젤사태 이후 판매정지 처분으로 인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지난달에도 각각 2대(전년 2336대)와 0대(2326대)에 그치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5월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0.5% 감소한 1만9380대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9만4397대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541대), BMW 118d 어반(539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529대) 순이었다.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차 시장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브랜드가 있음에도 일부 모델의 물량부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7.06.07 I 노재웅 기자
신선식품 ‘큰손’은 서울 아닌 ‘경기도 주민’
  • 신선식품 ‘큰손’은 서울 아닌 ‘경기도 주민’
  • (사진=11번가)[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신선식품은 돈 많은 서울사람이나 사 먹는 것 아닌가?’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탓에 이른바 ‘강남식품’이라 불리는 신선식품이, 오히려 서울보다 경기도에서 더 많이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K(034730)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최근 5개월(1월1일~5월31일)간 신선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객 수(33.5%)가 서울시(31.5%)보다 많았다고 7일 밝혔다.249개 시군 중 신선식품 이용 고객이 많이 밀집된 지역은 강남구(3.5%)로 조사됐다. 그 뒤를 송파구(2.6%)와 화성시(2.5%)가 이었다.이는 업계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하는 등 최근 경기도민의 ‘지갑’이 꽁꽁 닫혔기 때문이다.11번가 관계자는 “신도시로 자리잡은 화성시 지역의 고객 수가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제력을 갖춘 30대 인구비중이 높은 지역 주민이 이커머스를 통한 신선식품 간편 구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선식품을 구매하는 11번가 고객 중 VIP·VVIP 멤버십을 보유한 ‘큰손’ 고객 비중은 48%로 조사됐다. 11번가 VVIP 고객은 최근 3개월간 20건, 40만 원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다. 같은 기간 VIP는 10건, 20만 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 이들은 전체 신선식품 매출의 54%를 이끄는 등 구매력이 높게 나타났다. 11번가 신선식품 판매 현황을 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농산(60%)이다. 2위는 축산(24%), 3위 수산(16%) 순이며,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고객이 6:4 비중을 차지했다. 30대(40%), 40대(31%), 50대 이상(15%), 20대(14%) 순으로 고객 비중이 높았다.카테고리 기준으로 주문 건수가 높은 품목은 과일(18.8%), 쌀(12.1%), 닭고기(11.2%), 채소(11%), 잡곡·혼합곡(8.5%) 순으로 이들 5개 품목의 매출이 11번가 신선식품 전체 매출 중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신선식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월평균 주문 건수(5.7건)는 11번가 전체 고객들의 주문 건수(2.5건)보다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신선식품이 고객들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품목인 것으로 드러났다.박준영 SK플래닛 상품기획(MD) 본부장은 “신선식품 시장 새로운 매출동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을 선점하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이해가 필수”라며 “각 품목별로 상이하게 보이는 고객들의 취향을 다각도로 분석,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6.07 I 박성의 기자
삼성과 셀트리온이 똑같은 시장서 승부하는 이유
  • 삼성과 셀트리온이 똑같은 시장서 승부하는 이유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최근 제약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중 하나가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의 세포나 단백질, 유전자 등으로 만든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셀트리온(068270)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 업체를 비롯해 대다수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는 품목은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나 항암제 등 극히 일부다. 백신, 독소, 혈액제제, 호르몬,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항체의약품, 줄기세포 같은 수많은 바이오의약품 중 특정 분야의 치료제에만 경쟁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매년 8.3%씩 성장해 2019년이면 2625억달러(약 29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합성의약품으로는 치료에 한계를 보이던 자가면역질환이나 희소난치성질환, 만성질환은 바이오의약품이 효과가 더좋고 부작용은 작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0개 중 바이오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항암제인 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 폐렴구균백신인 프리베나13, 인슐린제제인 란투스 등 8개나 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60억8000만달러(약 18조원)나 된다. 제조사인 애브비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이전에는 류머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증상의 악화를 늦추는 정도의 치료에 불과했다”며 “바이오의약품이 나온 이후에는 완치는 할 수 없지만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한 병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항암제의 경우도 기존에는 효과도 크지 않은 약을 부작용을 무릅쓰고 썼다면 특정 유전자를 타겟으로 하는 바이오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조건만 맞으면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문제는 너무 비싼 약값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쓸 수 있었다. 2주에 한 번씩 맞는 휴미라는 한 달 약값이 우리 돈으로 약 100만원에 이른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보다 약 30% 정도 저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만 인정받으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국가적으로도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2019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9% 정도인 239억달러(약 27조원)은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휴미라의 경우 13개, 엔브렐은 27개, 리툭산은 35개의 바이오시밀러가 개발 중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바이오시밀러는 절대적인 무역적자 업종인 국내 제약업계가 세계시장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틈새시장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는 수입보다 수출이 많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바이오의약품이라고 모두 바이오시밀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나 항암제는 세포에서 유전자를 변형시킨 특정 단백질을 키운 후 이를 분리해 약을 만들지만 혈장에서 성분을 뽑아내야 하는 혈액제제는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기술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혈우병지료제 정도만 유전자재조합 제제가 개발됐을 뿐이다. 녹십자(006280) 관계자는 “혈액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나 항암제보다 시장규모가 작고 혈장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이 필요하다 보니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해 빨리 일정규모의 매출을 만들어 내야 하는 복제약 시장의 특성 상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에게 매력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백신의 경우 이미 오리지널 약을 만드는 경쟁자가 많고 1년에 서너번에서 평생 한 번만 쓰면 될 정도로 자주 쓰는 약이 아니다 보니 후발주자가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바이오 시밀러 라이벌사의 개발 현황
2017.06.07 I 강경훈 기자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도 밀려…아이오닉의 '눈물'
  •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도 밀려…아이오닉의 '눈물'
  • 아이오닉 로고. 현대자동차 제공2017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번째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비싼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아자동차(000270) 니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친환경 전용 모델의 자존심을 지켰다.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는 올 들어 5월까지 1835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9.9% 떨어진 판매량이다.같은 기간 그랜저 HEV는 3499대를 기록했다.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에 따라 신형 HEV 판매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HEV와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3~5월 아이오닉은 판매량은 1324대에 불과했지만 그랜저 HEV는 3084대로 두 배 이상 더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아이오닉이 2770대로 그랜저 HEV(2403대)를 앞질렀는데 올해는 전세가 뒤집어진 것이다. 신차효과가 사라진 쏘나타 HEV(1651대)와의 격차도 불과 184대에 불과해 현대차의 대표 친환경차 타이틀이 무색해진 상황이다.반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제차’ 니로는 올 들어 5월까지 8300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보다 62.1% 증가한 것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같은 기간 그랜저와 같은 차급인 K7 HEV도 신차효과로 전년 동기 613대에서 3061대로 수직 상승했지만 니로의 위치를 위협하기엔 역부족이었다.지난달 기준 국산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은 2009년 이후 약 8년 만에 20만대를 돌파해 20만255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니로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그랜저와 K7이 추가되면서 올해도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국산 하이브리드차 누적(1~5월) 판매량은 16.9% 늘어난 1만9395대다.아이오닉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니로와 비교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니로는 지난 5월까지 누적 1만488대를 기록하며 캠리, 어코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올해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 4위에 올라선 반면, 아이오닉은 3376대로 10위권 밖에 머물러있다. 유럽에서도 1분기 8217대의 판매고를 올린 니로와 달리 아이오닉은 3491대에 불과했다.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표 친환경차를 필두로 미래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을 집대성한 첫번째 모델인만큼 기대가 컸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아직 성과는 미비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오닉이 SUV 라는 특수성을 지닌 니로는물론, 훨씬 비싸고 연비 효율이 떨어지는 그랜저나 K7 HEV보다도 덜 팔린 것은 친환경 전용 모델의 포지셔닝이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아이오닉의 실적은 니로에 비해 부진해 현대차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6.07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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