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LG, AI로 화학소재 개발 나선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G가 화학소재 개발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가속화한다.LG사이언스파크는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교와 맥마스터 대학교, 프랑스 에너지, 석유회사 토탈과 함께 ‘AI 기반 소재 개발 컨소시엄(A3MD, The Alliance for AI-Accelerated Materials Discovery)’을 결성해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A3MD는 AI를 활용한 소재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학계와 산업계 파트너가 함께 참여하는 세계 최초 AI 연합이다.LG는 창립 멤버로 참여해 신소재 개발을 위한 AI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재 분야 AI 석학 등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이번 컨소시엄은 ‘친환경 촉매’와 ‘차세대 광학소재’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AI 모델링 및 자동화 실험 플랫폼 구축 등을 진행한다.석유화학 공정에서 뽑아내는 에틸렌과 같은 화합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로부터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때 화학반응을 유도하는 촉매를 머신러닝과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와 같은 차세대 소재도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과 AI 모델링 등을 통해 개발기간을 앞당기고 발광소재 등으로 활용도를 넓힐 수 있다 .기존의 소재 연구는 먼저 신규 소재를 발굴한 뒤, 이를 합성하고 물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므로 신소재 개발에 수년 혹은 십수년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AI 기술을 소재 개발에 적용하면 소재 물성에 대한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반복 실험을 거쳐야 하는 기존 연구방법보다 개발 비용이나 기간을 대폭 줄여 고객사별 맞춤형 소재를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이번 컨소시엄에는 소재 정보학, 계산 화학 및 로봇을 이용한 대규모 실험 자동화 분야의 AI 권위자인 토론토대 테드 사전트와 알란 아스푸루구직, 맥마스터대 드류 히긴스 등 세계적 교수진이 참여한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인 토탈도 산업계 파트너로 참가한다.A3MD는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등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성된 데이터와 알고리즘과 같은 성과를 공유하고, AI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포럼, 기업 인턴십 등을 통해 교류를 늘려갈 계획이다.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 추진단장은 “LG는 화학소재 분야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글로벌 AI의 선두 주자들과의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내외부 AI역량을 확보하고 우리 주변의 난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토론토대를 비롯한 글로벌 유수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딥러닝, 머신러닝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토론토대와 산업과 물류,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토론토 기업용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LG사이언스파크
- 2.5단계 연장하나…“8조 추경 풀어야” Vs “통신비 지원 삭감”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국회 심의·처리 일정도 예정돼 있다. 정부·여당은 2.5단계 시행으로 인한 자영업 피해 등을 고려해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은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등이 선심성 포퓰리즘이라며 삭감을 벼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생존의 위협에 처한 분들을 위해서는 빠른 지원이 절실하다”며 추석 전 지급 방침을 밝혔다. 뉴시스 제공◇文 “빠른 지원 절실” Vs 野 “재정 해이 바로잡겠다”12일 국회,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13일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를 열고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통화에서 “13일 오후 회의 결과를 봐야 한다. 지금 정해진 건 없다”며 “전문가 의견 수렴, 확진자 수를 비롯해 일요일 아침까지 보면서 의견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완화 의견이 제기됐다. 수도권 2.5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수칙 의무 준수를 조건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 중위험 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을 일부 풀어주는 방안이 제기된다. 그러나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확진자 수가 백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5단계를 완화하는데 신중한 분위기인 셈이다. 2.5단계 연장 여부는 정부의 경제 정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5단계가 연장될 경우 신속한 추경 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4차 추경 등 관련 질의응답을 할 계획이다. 이어 17일 제16차 경제중대본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한다. 여당은 오는 18일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거쳐 이날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제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생존의 위협에 처한 분들을 위해서는 빠른 지원이 절실하다”며 추석 전 지급 방침을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경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300억원 규모의 통신비 지원 관련해 “제정신을 가지고 할 일이 아니다”라며 “도덕적, 재정적 해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삭감을 예고했다. ◇OECD, 韓 성장률 -0.8% 전망 수정하나다음 주에는 주목되는 성장률 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6일 올해·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등을 담은 아시아경제전망, 중간경제전망을 각각 공표한다. ADB는 지난 6월에 -1.0%, OECD는 지난달 -0.8%로 올해 한국 성장률을 전망했다. -0.8% 성장률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다. 다만 현재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홍 부총리는 내주에 잇따라 국제 화상회의·면담에 참석한다. 14일 ADB 총재 면담, 17일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 18일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아세안+3 재무장관회의·ADB 연차총회 등이 예정돼 있다. 김용범 1차관은 15일 한국판 뉴딜 안전망 강화 자문단 회의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어 17일 경제 중대본, 18일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제3차 한국판 뉴딜 법·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한다. 안일환 2차관은 14일 확대 간부회의, 18일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추경 심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은 17일 오전 10시에 ‘개발협력 분야의 최신 동향과 주요 아젠다’ 주제로 국제개발협력 온라인 컨퍼런스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오후 1시30분에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기업부문의 이중구조 해소 방안 모색’ 주제로 온라인 공동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기재부는 녹색기후기금(GCF)과 17일 오후 1시30분에 ‘그린뉴딜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7일 ‘일본 차기 내각의 출범과 향후 전망’ 보고서 등을 발간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은 15일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KIEP, 조세연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4차 추경은 7조8000억원 규모다.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에 따르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차 추경의 절반 가량인 3조8000억원을 지원한다. PC방, 학원, 독서실, 실내체육시설 등 집합금지업종은 200만원 씩,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에는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50만~150만원 씩 지원한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둔 가구는 아동당 20만원 씩 특별돌봄 지원금을 받는다. 13세 이상 국민 4640만명에게는 통신비 2만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4차 추경 재원은 국채 발행으로 7조500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채권 발행을 통해 3000억원을 각각 마련하기로 했다. 이 결과 국가채무는 846조9000억원(GDP 대비 43.9%)으로 늘어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당시 국가채무(660조2000억원)보다 3년 새 186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간 주요일정△14일(월)08:00 대외경제장관회의(부총리, 정부서울청사)11:00 확대 간부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비공개)18:00 ADB 총재 면담(영상)(부총리, 비공개)△15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한국판 뉴딜 안전망 강화 자문단 회의(1차관, 비공개)△16일(수)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부총리, 국회)15:15 세계지식포럼(영상)(1차관, 신라호텔)△17일(목)08:00 제3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부총리·1차관, 서울청사)10:30 제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정례브리핑(1차관, 서울청사)20:00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영상)(부총리, 비공개)△18일(금)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2차관, 서울청사)09:00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영상)(부총리, 비공개)10:00 청년정책조정위원회(1차관, 서울청사)11:00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영상)(부총리, 비공개)14:00 제3차 한국판 뉴딜 법·제도개혁 TF 회의(1차관, 비공개)15:00 ADB 연차총회(영상)(부총리, 비공개)◇주간 보도계획△14일(월)08:00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09:00 2020 미래한국 아이디어 공모전10:00 제18회 통계청 논문 공모전 수상작 발표14:0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19:00 홍남기 부총리, 아사카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화상 면담△15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분석)10:00 세계경제 포커스-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동향과 경제적 영향(KIEP)10:30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경제전망(수정) 발표12:00 KDI FOCUS 정책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향14:00 한국판 뉴딜 자문단 안전망 강화 분과 제1차 회의△16일(수)10:00 세계경제 포커스-뉴질랜드의 코로나19 주요 방역조치 및 시사점(KIEP)18:00 OECD 중간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 △17일(목)09:30 세계경제 포커스-일본 차기 내각의 출범과 향후 전망(KIEP)10:30 KDI국제정책대학원, 국제개발협력 온라인 컨퍼런스 13:30 국민경제자문회의-KDI 공동 정책포럼 온라인 개최(기업부문의 이중구조 해소 방안 모색)13:30 기재부-GCF 그린뉴딜 국제 컨퍼런스15:00 세계경제 포커스-비시장 상황에 근거한 중국의 미국산 프로판올 덤핑예비 판정의 배경과 시사점(KIEP)△18일(금)08:00 홍남기 부총리,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 참석 결과08:30 제2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10:00 산업구조통계 설명회10:00 2020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11:00 제20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15:00 제23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15:30 제3차 한국판 뉴딜 법제도개혁 회의 개최18:00 홍남기 부총리, ADB 화상 연차총회 주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간계획(9월 14~18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주(9월 14~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일정△9월 14일(월)대외경제장관회의(08:00, 1차관)장·차관·실장 간담회(09:30, 장관·1차관·2차관·본부장)△9월 15일(화)국무회의(10:00, 장관·본부장)ICT 융합포럼(10:00, 2차관)△9월 16일(수)대정부 질의(경제분야)(미정, 장관)STEPI 제436회 과학기술정책포럼(13:30, 본부장)무인이동체연구단 현장방문(15:00, 1차관)△9월 17일(목)과방위 전체회의(법안의결)(미정, 장관)차관회의(10:30, 1차관)△9월 18일(금)지역 이노베이션 스퀘어 구축 착수보고회(14:00, 2차관)◇주간 보도 계획△9월 14일(월)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제5차 연례총회 개최2020년 중앙전파관리소 비대면 온라인 어린이 전파교실 개최이공계 청년의 취업 성공을 위한 비대면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 개최△9월 15일(화)수소 온라인 심포지움 개최8월 ICT수출입 현황 발표TV홈쇼핑, 2019년 중소기업 지원 실적 전년보다 개선△9월 16일(수)2020 ICT 챌린지 대회 개최군장병 공개SW 온라인 해커톤 개최방사성 오염 건축물 표면 쉽고 빠르게 제염하는 신기술 개발국립중앙과학관 `슬기로운 과학생활(화학편)` 온라인개최과기정통부,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 현장 간담회 개최△9월 17일(목)2020 연구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 개최△9월 18일(금)지역 이노베이션 스퀘어 구축 착수보고회 개최
- 미·중 격돌한 亞외교장관 회의…韓, 시험대에 서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9일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아세안은 향후 가장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자, 중국의 부상을 막고 싶은 미국으로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군사적·외교적 저지선이기도 하다.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가 현재 G2 갈등으로 대변되는 국제 정세의 ‘축소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동맹국, 중국의 우호국으로서 시험대에 놓였다.◇남중국해 구단선 놓고 美 “위법” 中 “끼어들지 말라”10일 각국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거세게 맞붙었다. 아세안 국가들은 각각 자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섬과 암초를 바탕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영유권과 중국이 주장하는 영유권이 겹치며 분쟁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은 수십년간 이어져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이 지역 인공섬들에 기지를 세우고 9개 선(구단선) 안쪽을 자국 영해로 주장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아세안 국가들의 편에서 힘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미국이다.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며 중국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동맹국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중국에게 동아시아 해양패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동인 셈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2016년 ‘중국이 역사적으로 해당 지역을 지배했다는 근거가 없다’는 국제중재재판소 결과에 따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주장하는 영유권은 위법이다”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및 외교부장은 “미국이야 말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협상으로 논란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대립을 부추겨 남중국해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원인”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미국의 동맹국이자,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일본은 당연히 미국 편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현재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시도되고 강화되고 있다”며 반중전선의 최전선에 섰다.반면 우리나라는 특정 국가의 편을 들기보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해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대화를 통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OC 통해 개입 차단하려는 中…경계하는 日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이 총론이라면 ‘남중국해 행동규칙’(COC)는 각론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2002년 유엔 해양법조약과 항해·비행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남중국해 행동선언(DOC)에 합의했다. 그러나 선언은 구속력이 없다. 이에 현재 협의 중인 것이 COC이다. 중국은 오랜 기간 COC 논의에 미온적이었지만, 2016년 패소 이후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COC 논의에 참가하게 됐다. 그러나 당초 의도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과 일본은 이 COC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해 11월 일본정부가 수집한 정보를 근거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COC 초안에는 △분쟁에 따른 법적 구속력이 기재돼 있지 않고 △분쟁 억지를 위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기술돼 있지 않으며 △중국은 참가국들에게 역외국 기업과 해양경제협력을 금지하거나 역외국과의 공동군사연습을 제한하는 등의 의무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만약 이 초안대로 COC가 제정된다면 미국과 일본은 아세안 국가들과 남중국해에서 자원개발이나 공동연습 등을 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실제 왕 위원은 별도로 가진 중국·아세안 국가 외교장관회의에서 COC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COC 제정을 통해 미국 등이 개입할 공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COC를 언급하며 “제3국의 권리를 훼손해서는 안된다”,“COC는 국제연합(UN)해양법조약을 준수해야 한다”며 경고음을 냈다. 강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하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위를 방지하고 비군사화 공약을 이행하며 COC 협의가 국제법에 합치하고 모든 국가들의 권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사태 비난한 美·日…中 ‘발끈’ 韓 ‘침묵’ 이날 미·중이 부닥친 문제는 남중국해 외에도 또 하나 있었다. 바로 홍콩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 국가보안법 실시와 시위에 참가하는 민주파 인사들의 체포, 9월 예정된 입법회(홍콩 국회) 선거 연기 등을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 역시 홍콩 사태와 관련, “국가보안법 제정과 운용 등의 움직임은 ‘일국양제’라는 원칙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홍콩은 일국양제에 근거해 자유롭고 열려있는 체제를 유지하고 민주적,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즉각 대응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홍콩 문제 등을 거론하는 데 대해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전략포럼으로 타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장소가 아니며 타국의 정치제도를 공격하는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미국 국무부는 홍콩 사태와 관련 몇몇 국가들이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우리나라 외교부가 발표한 공식 발표에는 홍콩과 관련된 언급은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을 포함한 27개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홍콩보안법 통과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을 때도 참가하지 않았다. ◇국제 외교전 무기화 된 백신 올해 아세안 외교 장관회의는 오는 12일 있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아세안 지역을 둘러싼 미·중간 외교전은 장외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웨이펑허 국방장관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8일 인도네시아, 9일 브루나이에 이어 10일 필리핀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 최고책임자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8~9월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방문해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이들 국가에 중국정부와 가까운 캄보디아나 라오스까지 합하면 아세안 국가에서의 중국 지지국은 ‘과반수’가 된다.미국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국가들의 편을 들고,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한 군사적·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하는 일본은 이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FOIP)와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은 법에 의한 지배, 항해의 자유, 개방이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AOIP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 무대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변화는 ‘백신’의 무기화이다. 코로나19로 이례적으로 화상으로 개최됐던 회의가 보여주듯 백신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8월 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해 “백신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친중노선을 펼치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백신을 가지게 되면 우리에게 제일 먼저 달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간청했다”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시사했다.미국 역시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 주요 제약사에 자금을 지원하며 우선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하고 널리 사용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아세안 감염증센터 설립을 위한 자금 55억엔을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100만달러를 출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