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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설 연휴 직후 ELS 2차 추가 검사 착수한다
  • 금감원, 설 연휴 직후 ELS 2차 추가 검사 착수한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설 명절 직후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추가 현장검사에 나선다. 1차 검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유형화하고 각 금융회사별로 자체 점검해 이달 말까지 책임분담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연휴 직후 2차 추가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2024년 업무계획’ 브리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명절 이후에는 11개사 플러스 알파(α)의 금융회사에서 유형화된 문제들을 자체 점검하거나, 다른 문제점을 발굴하는 과정을 2월 마지막주까지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주요 판매사에 대한 실태점검를 진행했고, 지난달 8일부터 11개 주요 판매사(5개 은행·6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민원조사를 진행하면서 불완전판매 사례를 파악했다. KB국민은행이 약 8조원을 팔며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우리은행 600억원을 팔았다.이 원장은 재가입 여부가 배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2017년 전후 최초 가입시 2015~2016년 홍콩H지수 폭락에 대한 리스크 고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 반등에 따른 일부 이익을 본 다음에 (2020~2021년에) 롤오버 형태로 가입을 권유 받았다면, 그 시점에서 적합성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재가입 시점에 금융사가 적합성의 원칙에 따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어 “만약 판매사에서 재가입을 명분으로 스리슬쩍 가입을 권유했다면 금소법 원칙 위배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재가입이라고 해서 자기책임 원칙을 져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책임분담 기준안을 이달 안에 만드는 동시에 금융사의 자율배상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모에 대해서는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본인들이 수긍하는 부분은 자발적으로 일부라도 (배상)해드릴 수 있다면 당장 유동성이 생겨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금융사를 압박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저희가 푸시하고 괴롭히는 게 아니라 서로 공감대를 갖고 인식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으면, 경기도 어렵고 설도 있어서 (자율배상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개인 생각”이라며 “은행, 증권사와 공감대가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강하게 할 성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이 원장은 ELS 계약 취소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계약 취소 및 임직원 제재는 명확한 (위법) 사실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지금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로, 제재 등은 상당히 뒤에 정리할 문제”라고 했다.
2024.02.11 I 송주오 기자
인도판 정치테마…3대 재벌이 ‘모디株’로 불리는 이유는
  • [인디아스톡]인도판 정치테마…3대 재벌이 ‘모디株’로 불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부각되는 건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 불리는 인도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인 4~5월에 총선을 치르는 만큼 인도 증권시장에도 정치 바람이 분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은 선거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탓에 ‘한동훈 테마’와 ‘이재명 테마’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라면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디 수혜주’가 부상하는 형태라는 것이다.모디 총리와 연관된 대표적인 테마주는 인도의 3대 재벌 중 하나인 아다니(Adani) 그룹이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설립해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 식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초거대 기업이다. 타타그룹, 릴라이언스와 함께 인도 3대 그룹으로 불리며 아다니 회장은 한때 세계 2위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사진=AFP아다니 그룹이 모디 총리와 연관된 것은 성장 배경 탓이다. 아다니 회장은 구자라트 출신의 사업가이며 모디 총리가 과거 구자라트 주지사에 오르면서 사세를 급격하게 불렸다. 이후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넘어 총리 자리에까지 오르자 공영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국가적 대형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도를 초강대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모디 총리의 이른 ‘모디노믹스’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1월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 및 회계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자 인도 증시에 상장된 그룹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 시총의 절반 가량이 증발했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전역에 투자하는 기업이자 인도 500대 상장 기업의 전체 자본지출 중 7%의 몫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연관이 깊은 만큼 인도 경제가 휘청이기도 했다. 코너에 몰린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폭락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 상장한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일 기준 3168.60루피에 마감하며 힌덴버그 스캔들 당시 1363.85루피까지 하락했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주가 폭락 이후 아다니 그룹은 2분기들어 전년동기대비 42% 가량 증가한 기록적인 수준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금 비중도 늘렸다. 지난 8월에는 미국의 자산투자사인 GQG파트너스가 아다니그룹의 계열사인 아다니파워의 지분 8.1%를 11억 달러에 매입하며 인도 주식시장 역사상 두번째 규모의 주식 거래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다니 그룹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는 것은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모디 총리를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독재자’로 몰아세우고 있으나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승리를 의심해볼 만한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정치적 호재가 다가온 만큼 아다니 그룹의 상승세는 당분간 기대할만 하다. 다만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타타그룹 등과 비교할 때 대국민 호감을 쌓고 있는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1년 전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로 뉴델리와 뭄바이, 콜카타 등 인도의 주요도시에서 모디 총리와 아다니 그룹간의 유착관계를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게 대표적이다. 아다니 회장은 최근 모디 총리가 주도한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Vibrant Gujarat Global Summit)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2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놓고도 왈가왈부가 이어졌다.
2024.02.09 I 이정현 기자
‘테라·루나’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구속영장 발부
  • ‘테라·루나’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구속영장 발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도피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한창준(37)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구속됐다.검찰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한씨는 테라 프로젝트가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서비스인데도, 다른 공범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활용한 지급결제 사업으로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536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한씨는 또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하거나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 정보 약 1억 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한 혐의도 받는다.앞서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권씨와 한국을 떠나 도피한 한씨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뒤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의해 한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지난 6일 송환했다.권씨는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현지 법원이 송환 결정을 유지하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씨의 송환지를 결정한다.
2024.02.08 I 이유림 기자
'코스닥행 무산' 틸론 주관한 키움증권, 금감원 압수수색
  • '코스닥행 무산' 틸론 주관한 키움증권, 금감원 압수수색
  • [이데일리 김보겸 이용성 기자] 지난해 코넥스 기업 틸론의 코스닥 이전상장 주관을 맡은 키움증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틸론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이와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키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틸론의 IPO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사경은 키움증권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금감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가상화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 기업인 틸론은 지난해 기술특례이전 방식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했다. 당시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틸론은 고평가 논란과 투자자 소송, 대표 배임혐의 등에 휩싸였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재무구조 악화 등에 대한 기재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이로 인해 틸론의 코스닥행은 무산됐다. 이전상장을 철회한다는 공시가 나오기 전 틸론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틸론 주가는 상장 철회를 공시한 다음 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틸론 주가는 이날 코넥스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7.69% 내린 4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02.08 I 김보겸 기자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오늘 영장심사
  •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오늘 영장심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연루된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그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인물이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가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한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전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씨는 테라 프로젝트가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서비스인데도, 다른 공범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활용한 지급결제 사업으로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536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한씨는 또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하거나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 정보 약 1억 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한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한씨는 권도형 등 공범들과 함께 ‘테라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실현될 수 없는 허구의 사업이었음에도 지속적인 허위 홍보와 거래조작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세계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2월 5일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지난 6일 국내로 송환됐다.
2024.02.08 I 이유림 기자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화목한 자리를 위한 금기어로 취업, 결혼, 학업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들 금기어는 개인이 돌파구를 찾기 어렵고 정부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반영합니다. 애정과 관심을 담은 덕담이라도 듣는 상대방에겐 ‘잔소리’에 불과한 이유입니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이제는 부동산 관련 화두를 던지는데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례로 △내 집 마련 계획 △부동산 투자 수익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 △전·월세 계약 내용 등을 물으면 몇몇 가족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쉴 수 있습니다.우선 내 집 마련의 벽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나 올랐습니다. 부동산 투자 성과를 묻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KB통계 등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고, 부동산 호황기 당시 2030 ‘영끌족’들이 빚을 내서 샀던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는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전년 대비 61% 급증했고, 특히 지난달 서울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3건으로 9년 만에 300건을 돌파했습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재건축 진행상황을 묻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사업성은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또는 조합 내부 갈등이 격화 됐습니다.전·월세 수요자들도 한숨이 깊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3만4138건으로 전년 대비 34.6% 줄었는데 서울 전셋값은 3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 고금리, 집값 하락 전망 등 요인으로 전세 수요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이를 소화할 물량은 없어 전월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회복론’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들에 대해서도 논쟁이 과열되고 있어서 부동산 관련 대화는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큽니다.
2024.02.08 I 이배운 기자
檢, `테라·루나 사태 핵심` 한창준 CFO 구속영장 청구
  • 檢, `테라·루나 사태 핵심` 한창준 CFO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검찰이 테라·루나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명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 테라폼랩스의 전 재무 책임자 한창준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한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테라 프로젝트’ 개발업체 ㈜테라폼랩스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씨에 대해 자본시장법상의 사기적부정거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검찰은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한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지난 6일 체포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테라폼렙스 창업자 권도형씨 등 공범들과 함께 ‘테라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실현될 수 없는 허구의 사업이었는데도 지속적인 허위홍보, 거래조작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세계 투자자들을 속여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는다.한씨 등이 추진한 테라 프로젝트에 의하면 테라 코인은 시장원리에 의한 공급조절 및 차익거래 알고리즘에 따라 가격고정(pegging)이 이뤄지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현실 경제에서 화폐처럼 사용될 수 있고,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테라 블록체인 지급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블록체인 지급결제 서비스는 금융규제상 허용될 수 없어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런데도 한씨는 다른 공범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을 가장한 지급결제 사업으로서 테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루나 코인을 판매·거래해 최소 536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사기적 부정거래(자본시장법위반) 및 상습사기(특경법위반)를 했다고 봤다. 아울러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하는 등 증권의 모집·매출행위를 한 공모규제 위반(자본시장법위반) 혐의,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정보 약 1억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해 무단 유출(전자금융거래법위반)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앞서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남부지검은 한씨 등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범죄인인도를 요청했다. 한씨와 함께 체포된 테라폼렙스 창업자 권도형씨는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현재 몬네테그로에서 수감 생활 중이며,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권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해 범죄인인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한씨는 권씨 등 공범과 함께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마치 테라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세계 투자들을 속여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권씨도 신속히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7 I 박기주 기자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FILE PHOTO: A sign is pictured above a branch of the New York Community Bank in Yonkers, New York, U.S., January 31, 2024. REUTERS/Mike Segar/File Photo[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NYCB는 다면적인 금융 위험과 지배구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면서 “이 은행의 장기 발행자 등급을 투자 등급(Baa3)보다 두 단계 낮은 ‘Ba2’로 낮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CB는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악화에 따른 부실 대출 증가 등으로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364억원·주당 36센트)의 손실을 냈다. 시장은 2억62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완전히 비껴 갔다. 부실채권(만기 30~89일 지난 대출)이 4분기에만 48%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했다. 결국 자기자본을 맞추기 위해 분기배당금을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다. 4분기 실적 발표일인 31일(현지시간)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약 60% 하락, 1997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NYCB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상업용부동산 가치 폭락뿐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은행은 지난해 3월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며 자산가치가 1000억원을 넘겨 강화된 은행 규제 대상이 됐다. 이후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실적 발표 이전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가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무디스는 NYCB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수익, 자본금 등을 집중적으로 주시하면서 등급 재조정 여부를 저울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리스크 및 대차대조표 관리를 포함한 지배구조를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놀드 카쿠다 애널리스트는 “NYCB가 새로운 지역 은행 부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무디스에 앞서 지난주 피치도 NYCB의 투자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2024.02.07 I 정수영 기자
韓법인 활약에 오리온 세전이익 5200억 '역대 최대'…배당금 올린다
  • 韓법인 활약에 오리온 세전이익 5200억 '역대 최대'…배당금 올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리온이 내수 시장 시장 지배력 강화에 성과를 거두며 한국법인이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해외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침체, 불안정한 환율 등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내며 매출 ‘3조 클럽’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오리온 주요 제품.(사진=오리온)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하 연결기준) 2조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 5.5% 늘어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실적개선을 주도한건 한국 법인이다. 지난해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1조7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설에 나서 파이와 비스킷 생산량을 늘리며 차별화된 제품력 확보에 나선 결과다. 올해에도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따라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서는 한편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와 중국 등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서며 마켓오네이처는 그래놀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미국 등 북미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일본, 유럽 등 공략에도 집중한다.해외 주요 법인 실적은 대부분 소폭 뒷걸음질치며 아쉬운 성과를 냈지만 외부적 요인이 컸던만큼 올해 성장을 자신하는 모양새다.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빚어졌고 중국 위안화 약세 및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 등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다만 원료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전세계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 등 경영효율화 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오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9%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다.주요 법인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17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효율성 높은 간접영업체제를 정착시켜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전면 진열되도록 하고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7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파이, 스낵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유음료 시장도 적극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디프생명 인수 걸림돌 떠오른 '홍콩 ELS 손실'
  • [마켓인]카디프생명 인수 걸림돌 떠오른 '홍콩 ELS 손실'
  • 투논파트너스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검토 중인 가운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홍콩 ELS 관련 리스크를 집중 점검 중이다.(사진=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투논파트너스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리스크 집중 점검에 나섰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주력 포트폴리오인 변액보험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폭락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7일 투논파트너스 관계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ELS 변액보험 관련 리스크에 대해 자문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투자 대상의 성장성, 자본건전성을 고려한다는 기존 방침 하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ELS 변액보험 관련 리스크가 이번 인수전에 걸림돌로 떠오른 것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형태로 판매한 ELS 변액보험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상품에 편입된 ELS 프로주가지수연계형H1711호 펀드가 홍콩H지수 등에 투자해서다. 만기 3년에 조기 상환 배리어(조기상환 가능 구간)는 55%였으나 6차 만기상환 평가일인 지난달 4일 이를 하회해 ELS 원금의 52.43%만 상환됐다.문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2003년 국내 최초 방카슈랑스 보험, 2013년 업계 최초 ELS 변액보험을 개발한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 2022년 초회보험료 258억원 중 71.1%(184억원)를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둬들였으며 작년 3분기 보유계약 4조4248억원 가운데 30.9%(1조3688억원)가 변액보험으로 집계됐다. ELS 변액보험 원금 손실 사태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매각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BNK금융지주(138930)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대대적인 중장기 경영컨설팅 이후 보험업 등 신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된다면 ELS 변액보험 원금 손실 규모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NK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타진해왔다. 작년 PEF 운용사와 함께 ABL생명 인수를 추진했다가 철회했으며 보험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해빗팩토리와 디지털보험사 설립도 추진했다. 특히 작년 3월 취임한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줄곧 보험사 인수 의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5일 진행된 비전선포식에서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한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대주주인 BNP파리바카디프가 85%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나머지 15%는 신한은행이 갖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매각가는 1500억원이다.
2024.02.07 I 김형일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 속 상승…2600선 웃돌아
  •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 속 상승…2600선 웃돌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속에 상승하며 2600선을 웃돌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3포인트(0.98%) 오른 2600.79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웃돈 건 3거래일 전인 지난 2일이다. 개인은 홀로 9027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1억원, 6119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0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앞서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24포인트(0.37%) 오른 3만852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07%) 오른 1만5609.0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 10년물 금리 하락에도 엔비디아(-1.6%), AMD(-3.6%) 등 AI 주 약세, 부진한 가이던스 제공한 카메라 어플업체 스냅의 시간 외 30%대 주가 폭락 여진 등으로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장 초반부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장중엔 저 PBR주들의 주가 변화, 현대백화점, 엔씨소프트, KCC 등 개별 실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1.00%, 1.32% 오르는 가운데 소형주도 0.49%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이 2.62% 오르고 있는 상황에 운수장비와 보험 업종이 각각 2.74%, 2.32%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의약품 업종은 0.93%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4.25% 오른 24만5500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아(000270) 역시 3.05% 오르며 11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와 LG화학(051910)도 각각 3.20%, 0.43% 오름세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등락 없이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0.14% 떨어진 13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반등하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99% 오른 3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SDI(006400)와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2.94%, 4.04% 오르고 있다.
2024.02.07 I 박순엽 기자
오리온, 지난해 매출 3조 육박...사상 최대 이익 달성
  • 오리온, 지난해 매출 3조 육박...사상 최대 이익 달성
  • 오리온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9124억 원, 영업이익 492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매출액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 및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으로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다.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 700억 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올해에는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서며 공급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진다. 이와 함께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와 중국 등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마켓오네이처는 그래놀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갈 방침이다. 해외 수출 측면에서도 미국 등 북미 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일본, 유럽 등 지역 확장에도 힘쓴다.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17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원을 달성했다.올해에는 효율성 높은 간접영업체제를 정착시켜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전면 진열되도록 하고,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도 힘쓴다. 성장채널인 간식점, 창고형매장, 이커머스 전용 제품 공급 증대 및 초코파이, 오!감자 등 핵심 브랜드의 제품력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비건 육포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를 건설해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의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구축 및 원가 효율화에도 나선다.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7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올해에는 파이, 스낵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적극 확대해갈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해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4.5% 감소한 200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 원을 기록했으나, 실제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5.9% 성장했다.올해에는 지난해 말 증설한 파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규 출시한 젤리 카테고리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켜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한편, 추가 생산라인도 구축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파이 신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에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 핵심 사업인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문다애 기자
中 증시 반등에 투자자들 한숨 돌렸다, 왜 올랐나 보니
  • 中 증시 반등에 투자자들 한숨 돌렸다, 왜 올랐나 보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가 전날 크게 반등하면서 투자자들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 중국 정부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국영 투자사의 주식 매입 등 부양 조치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홍콩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잦아질지 관심사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23%, 5.14% 올랐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도 각각 4.04%, 4.91% 상승 마감했다.상하이와 심천 증시 거래량은 9263억위안(약 170조5000억원)으로 전날보다 489억위안(약 9조원) 증가했다. 5일에는 4800개 이상 중식이 폭락했지만 6일은 3800개가 상승했다. 중국 증시로 순유입된 해외 자금은 126억5000만(약 2조3000억원)으로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중국 증시가 크게 오른 이유는 정부측의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우선 중국의 국영 투자사인 센트럴휘진이 A주(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부양책을 알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센트럴휘진 발표 이후 실제로 서던(Southern) CSI 500 ETF와 CSI 1000 ETF를 포함해 특정 펀드에서 대량 구매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규제 당국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시장을 교란하거나 불법 행위를 하는 세력을 단속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중국 당국은 일정 기간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을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다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CSRC는 공매도를 억제하기 위한 관련 조치를 시행한 이후 증권 대출 잔액은 637억위안(약 11조7000억원)으로 이전보다 24% 감소했다. 보통 공매도를 하려면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야 하는데 이러한 시도가 줄었다는 의미다.중국에서는 증시 반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금융 개방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최근 국가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반영하는 주식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중국 당국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려는 결단력과 능력을 보여줬다”며 “중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 안정을 지향하고 투자자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 금융 개방 목표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7 I 이명철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 속 상승 출발…2590선 복귀
  •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 속 상승 출발…2590선 복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속에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8포인트(0.80%) 오른 2596.88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은 홀로 1043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4억원, 606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앞서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24포인트(0.37%) 오른 3만852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07%) 오른 1만5609.0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 10년물 금리 하락에도 엔비디아(-1.6%), AMD(-3.6%) 등 AI 주 약세, 부진한 가이던스 제공한 카메라 어플업체 스냅의 시간 외 30%대 주가 폭락 여진 등으로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장 초반부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장중엔 저 PBR주들의 주가 변화, 현대백화점, 엔씨소프트, KCC 등 개별 실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0.87%, 0.82% 오르는 가운데 소형주도 0.20%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이 2.27% 오르고 있는 상황에 운수창고와 제조 업종이 각각 2.14%, 0.99%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의료정밀 업종은 0.43%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7만46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86% 상승한 85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2.97%, 1.25% 오르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000660)도 1.45% 하락한 13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0.79%, 0.59% 약세다.
2024.02.07 I 박순엽 기자
"개별 실적 이슈에 종목장세 전망…저PBR株 선별 접근 유효"
  • "개별 실적 이슈에 종목장세 전망…저PBR株 선별 접근 유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빅테그 기업의 약세와 개별 기업의 실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사진=키움증권)7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미국 증시는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 및 옐런 재무장관의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언급에도 양호한 기업실적에 제한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37%, 0.23% 상승했고, 나스닥도 0.07% 올랐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손실이 우려스럽지만, 미국 규제 당국이 금융시스템 내 대출 손실 준비금과 유동성 수준이 적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 증시를 흔들었다.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혼조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는 장 초반 골드만 삭스가 목표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한 영향으로 5%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옐런 재무장관의 상업용 부동산 우려 발언에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2% 이상 급락했고, 일라이릴리는 새로 출시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시현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잇따른 미국 지표 호조는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경기 노랜딩 전망을 재차 강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상업용 부동산 우려를 표명한 옐런 재무 장관의 발언으로 폭락한 뉴욕커뮤니티방코프은행 주가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잠재적인 경기하방요인은 잔존해 있는 상태이고, 또 매크로 상으로는 데이터 의존 장세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노랜딩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경기 소프트랜딩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10년물 금리 하락에도 엔비디아, AMD 등 AI주 약세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공한 카메라 어플업체 스냅의 시간외 30%대 주가 폭락 여진 등으로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장 초반부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는 것이 한 연구원의 전망이다. 장중에는 저 PBR 주들의 주가 변화, 현대백화점, 엔씨소프트, KCC 등 개별 실적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특히 전날 금융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 방향’에서는 불법 공매도 근절 등 공정,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금투세 폐지, ISA 확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 가치 존중 문화 확산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장이 재확인한 상황”이라며 “이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2월 중순에서 말경 세부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전까지는 주식시장의 특성인 재료소멸(Sell-on)의 본격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며 선별적인 저 PBR 플레이는 유효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증시 과열의 가늠자인 신용잔고를 보면, 전날 기준 코스피가 9조3000억원, 코스닥이 8조1000억원으로 저 PBR 테마가 집중 부각되기 시작했던 1월 26일에 비해 각각 0.4%, -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근거로 아직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성 자금 유입세는 제한적이라고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 저 PBR 주의 수급 이탈 등이 출현하더라도, 1월 저점을 위협하는 사태가 일어날 확률은 희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7 I 이용성 기자
'아마존·메타' 훨훨 '바이두·징둥' 골골…美·中 시총 '희비'
  • '아마존·메타' 훨훨 '바이두·징둥' 골골…美·中 시총 '희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1, 2위 경제대국(G2)인 미국과 중국 증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마존닷컴과 메타플랫폼 등 인공지능(AI) 주도주가 강세장을 이끌면서 미국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중국은 경제 성장둔화로 투자금이 이탈하면서 시총 점유율이 10%대로 추락 10여년 만에 반토막났다. 미국과 중국 국기 앞에 체스 말들이 놓여져있다.(사진=로이터)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장사 시총이 51조달러(약 6경8110조원)로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시총 전체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시총은 연초부터 1조7000억달러 증발했다. 중화권의 글로벌 시총 점유율은 2015년 6월 20%에 육박했지만, 최근 10%대로 떨어지며 반토막났다. 미국과 중국의 시총 격차는 팩트세트가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특히 미국 나스닥 7대 빅테크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가 지난해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중국 증시의 시총을 추월한 가운데 올 들어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M7 시총은 12조9361억달러로 7조9941억달러인 중국을 크게 앞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6일 기준) 중국이 11조471억달러로 M7(8조2979억달러)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과 상반된다. 홍콩도 마찬가지다. 인도로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홍콩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달 22일에는 시총이 처음으로 역전되기도 했다.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 위상이 급속히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의 희비를 가른 건 빅테크다. AI 열풍에 올라탄 미국 아마존닷컴, 메타는 시총이 연초 대비 5100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인터넷 대기업 알리바바그룹과 텐센트는 310억달러 쪼그라들었다.시총 순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은 236개사로 3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35개에 불과해 60% 줄었다. 특히 검색업체 바이두를 비롯해 전자상거래업체 징둥그룹, 전기차 기업 상하이자동차 등은 글로벌 시총 500대 기업에서 아예 빠졌다. 경기체감도와 AI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중국과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미국 빅테크가 글로벌 AI 기술 개발 경쟁을 압도적으로 주도하면서 관련 기업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시가총액 6위인 미국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반도체 칩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로 제조장비 수입이 막히며 기술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반도체 대기업인 중신국제집적회로제조(SMIC)는 연초 대비 시총이 25%나 증발했다.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를 떠나는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자금배분을 재검토하며 인도와 일본이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과 중국 증시의 온도차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최근 폭락한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갖가지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체질)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투심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과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내수 부진, 부채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로 보기엔 미흡하다”며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면,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있는 미국 증시와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양지윤 기자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 14일 '500회 공연'...기념 이벤트 진행
  •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 14일 '500회 공연'...기념 이벤트 진행
  •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 공연 장면. PAGE1, 알앤디웍스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이하 더데빌)가 5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공연제작사 알앤디웍스는 2014년 초연 후 더데빌이 오는 14일 오후 4시 500회 공연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더데빌은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극이다. 주가 대폭락 사태를 맞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그를 두고 벌이는 빛과 어둠의 내기라는 스토리로 매 시즌 호평을 얻고 있다.이벤트로는 다양한 기프트 증정과 배우 무대인사다.설 연휴 공연 기간(9~12일)에는 더데빌 넘버 제목과 사과, 백합, 체스판 등 상징 심벌 스페셜 스티커 3종을 모든 유료 관객에게 증정한다. 설 당일(10일)은 포춘 쿠키도 증정한다. 포춘 쿠키는 작품 속 가사와 대사를 활용해 제작했다.500회 공연 당일인 14일에는 16시, 20시 양 회차 모든 유료 관객에게 틴케이스를 증정한다. 틴케이스는 더데빌 ‘계약 카드’ 디자인을 본따 제작했다. 같은 날 각 회차 종료 후 출연 배우들의 무대 인사도 진행한다.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는 다음달 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우 정동화, 조형균, 백인태, 김지온, 김찬호, 배해선, 임병근, 박규원, 김준영, 반정모, 조민호, 김우성, 송용진, 여은, 이효정, 이재림, 정우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24.02.06 I 이혜라 기자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오늘 한국으로 송환
  •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오늘 한국으로 송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측근 한모씨가 오늘 한국으로 송환된다. 권도형씨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예스티, 연합뉴스)6일 법무부는 “테라폼랩스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씨(37)의 신병을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지난 5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고(서울남부지검이 체포영장 집행), 이날 오후 1시55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의자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권씨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들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검거됐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 국내 피해자도 20만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권씨와 한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으며,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도주했다. 법무부는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의 인터폴 적색수배와 범죄인인도 요청에 따라 해외로 도주한 테라·루나 사건 관련 피의자들을 추적했고, 한씨가 작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몬테네그로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실을 확인한 직후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인도 청구를 했다. 법무부는 “범죄인인도 청구 후 몬테네그로 현지 출장, 실무협의, 의견서 제출 등 몬테네그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범죄인 송환을 위한 노력을 전개한 끝에 피의자 한씨를 국내로 송환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서울남부지검의 테라·루나 사건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한씨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하며, 주요 피의자인 권씨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씨와 달리 권씨는 범죄인 인도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송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권씨 측은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포드고리차 항소법원은 권씨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기존 결정에 근거가 불분명하고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권 대표의 범죄인 인도 여부를 재심리 중이다. 이와 관련한 결정은 권씨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06 I 박정수 기자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국으로 송환
  •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국으로 송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측근 한모 씨가 5일(현지시간) 한국으로 송환됐다.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예스티, 연합뉴스]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결정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민 ‘J.C.H’의 신병을 한국 관할 당국에 넘겼다”면서 “그는 권도형의 사업 파트너”라고 밝혔다.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한씨의 신병을 한국 측에 인계하는 사진을 올렸다.권 대표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동행 중이던 한씨도 이때 검거됐다.한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며 테라·루나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씨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했고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한씨와 달리 권 대표는 범죄인 인도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송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권 대표와 한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권 대표 측은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포드고리차 항소법원은 권도형 씨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기존 결정에 근거가 불분명하고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권 대표의 범죄인 인도 여부를 재심리 중이다. 이와 관련한 결정은 권 대표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피해자도 20만명 이상이다.
2024.02.05 I 김인경 기자
이복현 "ELS 재가입시 적합성 원칙 안지키면 금소법 위반"
  • [일문일답]이복현 "ELS 재가입시 적합성 원칙 안지키면 금소법 위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에 재가입한 소비자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재가입한 시점에 적합성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금소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4년 업무계획’ 브리피에서 “재가입한 경우도 최초 가입 시기에 리스크 고지가 잘 됐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그렇지 않았는데 판매사에서 재가입을 명분으로 적합성 원칙을 지키지 않고 그냥 ‘믿고 가입하세요’라며 스리슬쩍 권유했다면 금소법상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와 관련 “판매사에서 20년간의 손익 통계나 추세를 분석해서 제시해야 하는데, 어떤 금융사에서는 75% 이상의 ELS 급락기 통계 수치가 빠진 사례도 있었다”며 “이런 지점에서는 금융사가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장적 방법으로 부동산 PF 부실을 정상화해야 할 적기”라면서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체 동의가 없어도 유의미한 소수가 원하면 경·공매로 넘어갈 수 있도록 대주단 협약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 중 태영건설급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유동성 이슈가 눈에 보이는 정도로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원장과 일문일답이다.-ELS 재가입이 이력이 있으면 불완전판매 소지가 낮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ELS가 오랜 기간 운영한 상품이다. 언론이든 여권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여러 번 가입하신 분들은 그 상품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을 것이 아니냐는 점에 대해 저희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이 중요하다. 지금 지난 2020년, 2021년 가입한 분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재가입이라고 하면 최초 가입이 2017년 전후가 될 것이다. 지난 2015년, 2016년에 ELS 지수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등과 관련해서 폭락 사태가 있어서 손실점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그래서 일부는 손실을 본 적 있다. 2015년, 2016년 리스크가 제대로 고지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믿고 가입하세요’라고 스리슬쩍 가입을 권유를 받았다면 그 시점에 적합성의 원칙, 금소법상의 원칙 위배 이슈가 있다. 금융회사 담당다 입장에서도 고민(소비자의 자금용도)을 해줘야 한다는 게 금소법의 정신이다. 그런 고민들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봐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금소법의 원칙을 고민해보는 지점이 될 수 있다.-검찰 재직 시절 수사했던 이재용 상섬전자 회장의 경영 불법 승계 의혹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지난 2년간 서초동을 떠난 이후 재판 진행상황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을 맡고 있는 공직자로서 국가졍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내지 삼성그룹의 중요성, 위상에 비춰 이번 벌차가 사법리스크를 일단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홍콩H지수 ELS 관련 심각하다고 느낀 사례가 있는가. 업무계획에서 언급한 ‘합당한 수준의 피해 구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가?△상품의 예상 손실과 관련래서 합리적인 기준으로 분석해서 제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관련 규정상 20년간의 어떤 손익 통계라든가 추세를 분석해야 한다. 그런데 금융회사는 2010년 전후에 75% 이상 ELS 급락 수치가 빠진 통계 기준을 가지고 수익률 제시를 했다. 이런 것들은 은행 창구에서 아무리 설명을 잘해도 전체 운영에서 잘못된 지표를 제시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설명이 일부 이상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볼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어느 정도 반성을 해야한다. 소비자 사례를 2~3주 사이에 모두 결론 내리긴 어렵지만 유형별로 샘플링해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명절 전까지는 회사별로 드러난 문제점들을 유형화해 이번 달 마지막 주까지 정리하면 책임분담 기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소비자는 100%를 원하고 금융사는 50%를 수용할 수 있다면 최소한 50%라도 먼저 진행을 하는 것이 큰 손실을 본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당장은 (유동성에)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저희가(금융당국) 은행권이라든가 증권업계에 공감대가 없는 상태에서 강하게 일방적으로 할 성질은 아니다.-설 연휴 이후 2차 검사가 예정돼 있는데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을 타깃으로 하는건가?△국민은행이 판매량과 소비자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국민은행이 중요한 검사, 어떤 소통의 대상인 것은 맞지만 국민은행에 한정 짓지는 않는다. 2차 검사는 1차 검사에 적발된 유형별 위법, 위규 소지들을 각 금융회사에 대입시키는 작업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국민은행에 한정된 게 아니다. 언급한 사례 말고도 유의미한 위법 사안이 꽤 있다. 관련해서 향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예정이다.-ELS 관련 향후 제재계획은?△계약취소 및 임직원 제재 등은 사실적 근거를 갖고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건에 대해서는 아직 제재 여부나 제재 범위, 그 그건 등 이런 것까지 아직 진도가 안 나갔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한 번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반성 조건으로 손실을 일부 분담해 줄 상황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정리하는 등이 급선무다. 금융당국도 과거 관리를 잘못한 책임이 있으면 겸허하게 반성을 할 것이다. -부동산 PF 연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부실 정리가 어떻게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는가?△지금의 대주단 협약은 사실상 전체의 동의가 없으면 경·공매로 넘기는 게 되게 어려운 구조다. 유의미한 소수가 원한다면 경·공매로 넘길 수 있게 어떤 구조화 작업을 변화시켜야 한다. 실질적 사업성 평가가 건전성에도 반영이 되고 사업성 평가에 따라 필요하다면 외부 평가 기관들이 들어와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들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야 2분기 이후에 조정이 되는 거다. 시장이 어느 정도 받쳐줄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금감원이 강한 강도로 말하는 것은 시장에 강한 저항이 있더라도 뚫고 나가겠다는 의미다.-PF는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브리지론의 경우 세 번 이상 만기가 연장됐다면 2년 가까이 본PF로 전환이 안된 것이다. 본PF로 전환되도 정부가 엄청나게 부동산 붐을 일으키거나 분양가가 2배 정도 올라가지 않는 한 사업성이 맞지 않는다. 이런 것들에 대한 사업성 평가가 지금 만기 연장이 되는 등 느슨한 형태로 평가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거는 정말 칼날 느낌이 나도록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말한 것이다.저축은행 사태 이후 사업성 평가 기준을 만들어서 상당히 오랜 기간 잘 끌고 왔다. 하지만 유동화의 정도, PF 규모 등이 고도화됐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조조정과 관련해 작년 태영건설처럼 자금 흐름 등을 눈여겨 보고 있는 건설사가 몇 개 정도인가.△올해 상반기 중으로 태영건설 급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건설사의 유동성 이슈는 없다. 그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갖고 있는 창구를 통해 챙겨보고 있다. 대형이든 중형이든 시장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안타깝지만 시장 정리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기도 하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저축은행 사태 이후 건전성 관리 제도가 굉장히 타이트하다. 작년 새마을금고 사태처럼 당장 어디가 문제가 되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 다만 건전성 관리의 지표로 삼는 것들이 문제가 생기면 순차적으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M&A 등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을 진행하는 것들이 바람직하다.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 싶으면 오히려 일종의 김을 뺀 형태의 예특 가능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언론, 시장과 소통하며 관리하겠다.-ELS 자체 배상안 언급이 금융사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자체 배상은 마련하지 못한다고 불이익을 줄 생각은 전혀 없다. 과거에도 분쟁 조정 절차가 끝나기 전에 본인(금융회사)들이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단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통한 사례가 꽤 있다.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초과이익, 횡재세와는 성격이 다르다. -은행권 고배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충분한 충당금 적립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그에 따른 대비를 해달라는 의미다. 이것이 충족됐다는 것을 전제로 영업을 잘했으면 초과이익이 많을 것이다. 이익이 많이 났으면 충분한 주가치 환원을 하셔서 그에 따른 적정한 주가 평가를 받는게 좋겠다라는 걸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다.
2024.02.05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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