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와이드기획)수상한 곡물값 폭등..뒤에 숨은 정체는?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올 여름 전 세계 가뭄과 폭염이 곡물값을 폭등시킨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그 뒤에는 또다른 힘이 작용했다. 바로 금융시장의 큰 손인 헤지펀드의 투자수요다.이들은 곡물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곡물 선물을 무섭게 사들였고 이는 곡물 값을 더욱 폭등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헤지펀드 수요가 실제 곡물이 필요해 사들이는 실수요가 아니라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 목적이 강하다는 점이다.미국 가뭄이 심화되면서 곡물 현물 값이 크게 올랐지만 옥수수 선물 값도 두 달여 사이 50%나 급등했다. 투기성격이 더 강한 옵션시장에서 역시 상승 베팅이 폭발적으로 몰리며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 때 8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옥수수 가격은 연말에 9~10달러를 넘나들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는 오는 12월에 부셸당 9~10달러에 옥수수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거래 규모가 한 달 사이 13배나 껑충 뛰었다.실제로 가뭄이나 폭염 같은 계절적 영향이 곡물 수급에 영향을 주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기도 하지만 이같은 파생상품 거래가 폭증한 것도 곡물가격 급등락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투기적 세력이 가격을 좌지우지하면서 곡물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더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 관련 선물 거래에서 실제 농산물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8%는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자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농산물 거래에서 헤지펀드가 투자하는 자금이 2005년 350억달러 규모에서 최근 2000억달러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헤지펀드 자금의 경우 실수요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거나 가능성이 제기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이는 결국 곡물값 폭락을 야기하며 또다른 시장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에탄올 생산 규제 등을 완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 곡물값이 급격히 꺾이면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헤지펀드 외에도 카길 등으로 대표되는 곡물업체들을 주도로 시장에서 독과점이 형성되면서 곡물가격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곡물유통량은 전 세계 유통량의 80~90%를 차지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올해 들어 정부가 농산물 관련 파생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의 로비와 반대가 만만치 않아 국제적 차원에서 규제가 확대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2012.09.06 I 양미영 기자
  • (亞증시 오후)대부분 1%대 하락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건설지출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인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커졌다.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닷새째 하락하며 전일대비 1.09% 내린 8679.82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에 8700선이 무너졌다. 토픽스지수도 1.18% 하락한 718.09로 마감했다.일본내 2위 자동차업체 닛산자동차는 미국내 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1.9% 떨어졌다. 매출의 14%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는 일본 건설장비 제조업체 고마츠는 중국 산업생산이 둔화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3% 넘게 급락했다.중화권도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9% 내린 2037.68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3년 반만에 최저치다.이는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중국 건설업체 사니중공업은 중국 산업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발표에 2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대만 가권지수는 1.12% 떨어져 7367.44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5분 현재 1.17% 내린 1만9202.22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6% 하락한 2993.56을 기록중이다.
2012.09.05 I 성문재 기자
  • 이마트 "우럭 양식 어가 도와요"..우럭회 50% 할인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이마트가 태풍 피해를 입은 사과 농가에 돕기에 이어, 이번에는 우럭 양식 어가 돕기에 나섰다.이마트(139480)는 최근 시세 폭락과 태풍피해로 어려워진 우럭 양식어가를 돕기 위해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전점에서 우럭회 판매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우럭은 올해 들어 양식출하량이 최근 3년 평균치보다도 37% 이상 많고, 연평균 산지시세가 kg당 6500~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산지시세인 1만~1만500원보다 30% 이상 하락시세를 보이고 있어 산지에서는 우럭파동이 일 정도로 어가들의 피해가 일고 있다.또 지난 8월 폭염으로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폐사어가들이 발생한 가운데 볼라벤, 덴빈 등 대형태풍의 영향으로 완도, 제주 지역의 폐사가 증가하면서 이중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이마트는 통영시 연화도의 어촌계와 직매입을 통해 일반 시세보다 5% 이상 높은 가격에 6만 마리를 대량 매입, 우럭회를 시세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인 2마리를 1만9800원(3인~4인용)에 판매 한다.이세우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통영산 우럭을 선보인 이번행사를 통해 우럭 양식어가는 물론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회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마트 "올해 마지막 '골프대전' 놓치지 마세요"☞이마트, 태풍 피해 사과 농가 돕기..낙과 50% 할인☞'이마트 자전거' 나왔다..최대 30% 저렴
2012.09.05 I 정재웅 기자
스페인 총리 "1000억유로 추가 구제금융 요청 고려 중"
  • 스페인 총리 "1000억유로 추가 구제금융 요청 고려 중"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전면 구제금융이라는 절벽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여있는 스페인이 금융권을 구제하기 위해 1000억유로를 추가로 지원받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금융 지원을 받기위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만큼 추가 지원에 따른 새로운 긴축 조건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2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ABC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밝힐 유로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본 뒤 구제금융 추가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추가 구제금융 신청이 스페인은 물론 유럽 전체에도 좋은 일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스페인은 이미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 폭락 여파로 휘청이고 있는 은행권 구하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긴축정책 반대 여론과 이에 따른 일시적 성장 속도 둔화 등으로 라호이 정부는 추가 금융지원에 필수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더욱 강력한 긴축정책 시행 요구를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은 이미 개혁을 진행 중인만큼 추가 금융지원을 위해 어떠한 조건도 새로 이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스페인은 섣불리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보다는 일단 오는 6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설지 여부를 판단한 뒤 이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만약 ECB가 스페인 등 재정불량국 국채 매입에 나서면 이들 국가의 국채 발행 금리도 자연스럽게 하락해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추가로 신청할 필요가 없어진다.그러나 ECB의 국채 매입 재개에는 독일이 적극 반대하고 있어 스페인의 바람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독일은 ECB의 재정불량국 국채 매입은 일시적 해결책에 지나지 않으며 개별 국가의 개혁이 선행돼야한다는 이유로 ECB의 국채 매입에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편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7%를 소폭 밑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스페인은 오는 10월 200억유로 이상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라호이 총리는 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ECB의 국채 매입 당위성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2012.09.03 I 안혜신 기자
추락하는 페이스북..날개가 없다
  • 추락하는 페이스북..날개가 없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페이스북 하락세가 심각하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반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이 부진에 빠져 미래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31일 18.0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8일 상장한 후 사상 최저치로 공모가 38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지난 2004년 구글 이후 최고의 IPO(기업공개)로 기대를 모으며 예상 주가가 60달러를 넘겼던 것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시가총액 기준 1000억 달러를 넘겼던 기업가치도 430억 달러 정도로 반토막이 났다. 상장과 함께 벼락 부자 대열에 들어섰던 마크 저커버크 최고 경영자(CEO)가 보유한 주식 가치도 상장 초 191억 달러에서 약 9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페이스북 주가를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의 올해 예상 매출을 당초 61억달러에서 50억4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마케터는 “시장에서 페이스북 광고 수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 기대만큼 매출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이보다 더 낮다. 이들은 올해 페이스북의 예상 매출을 49억2000만달러 잡았다.올 7월에 발표된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이들의 예상이 단순한 기우가 아님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은 올 2분기 1억5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은 32%로 전분기 45%로 크게 둔화됐다. 주수입원인 광고 매출 부진이 원인이다.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는데 이는 전분기 증가율 36%, 이전분기 48%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이같은 실적은 늘어나는 사용자 수만큼 광고 수익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바일로 마땅한 사업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점도 꼽을 수 있다. 페이스북이 밝힌 지난 2분기 이용자 수는 9억5500만명으로 이 가운데 모바일 이용자 수는 5억4300만명이다.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대거 매물로 나올 오는 11월에 주가가 또 한 차례 폭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페이스북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영국에서 온라인 도박사업에 새롭게 진출했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페이스북 화면에 어플리케이션 광고도 도입했지만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토피카캐피탈마켓의 빅터 앤서니 애널리스트는 “IPO 이후 공모가격보다 높은 수준의 종가를 기록한 적이 없는 페이스북이 10억명에 가까운 유저들을 활용해 광고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2.09.03 I 김유성 기자
경제, 굴려봤자 사이클 안이다
  • 경제, 굴려봤자 사이클 안이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세상 모든 것은 돌고 돈다. 생물과 무생물을 따질 것도 없다. 부침이 있고 또 사이클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과연 경제에 이 논리를 적용할 수 있겠는가. 잠시 과거를 돌아보자. 어느 한때 세계의 주도권은 몽고제국에 있었다. 그러던 것이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옮겨갔다.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의 위세는 2차대전 후 기울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 흐름이 이젠 태평양을 횡단하고 있다. 대다수의 추정대로 다음 방점은 중국에 찍힐 수도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이미 예정된 사이클이라면? 한 경우만 더 보자.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은 오르지 않았다. 아니 인플레를 감안하면 시장가치는 2/3 이상 떨어졌다. 무엇을 원인으로 꼽겠는가. 이라크전쟁, 고유가, 2008년 금융위기? 아니다. 주식시장의 하락세는 옮겨갈 수순에 따라 움직인 것뿐이다. 바로 초대형순환(great super cycle)에 의해서다. 캐나다 주식투자전문가인 저자는 사고처럼 보이는 시장의 기복이 이 거대한 사이클 안에서 벌어지는 한 현상이라고 단언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시장은 초대형순환의 영역에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순환이 사건을 일으킨다. 사건이 순환을 만드는 것이 아니란 거다. 저자의 확신은 역사적 사례에 근거한다. 금융시장 형성기부터 세계경제가 왜 붕괴되는지에 관한 전거를 순환 패턴에서 찾았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 핵심은 ‘모든 것은 순환한다’다. 주식과 상품, 경제와 시장, 어느 것도 예외는 없다. 다만 강도에 따라 형태를 구분할 수 있을 뿐이다. 세계강대국이 뒤바뀌는 초대형순환, 수십년간 지속되는 경제순환, 10년 또는 20년에 걸쳐 진행되는 단기순환이 그것이다. 순환 안에선 예측할 수 있는 징후들이 있다. 상승 국면에서는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시작한다. 주가가 오르면 탄탄해진 경제를 타고 이상과열 상태가 만들어진다. 이 기간엔 전쟁도 없고 실업률이 낮으며 투자자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신기술도 등장한다. 그러던 어느 순간 시장은 고평가되다 폭락하게 된다. 한동안 약세 국면이 지속되면 겁이 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물밀듯 빠져나간다. 저평가된 시장은 다시 순환한다. 그렇다면 이 순환을 토대로 저자가 전망한 향후 5~10년은? 말 그대로 초대형순환기다. 미국의 부채거품이 터지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경제가 이동하는 대전환 상태다. 게다가 서구에 대한 아시아 의존도는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자동차가 더 많이 팔리는 통계를 꺼내놓은 위에, 인도가 미국에 콜센터를 세우고 미국인이 힌두어를 배워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그려냈다. 향후 5년 상품시장에 답 있다 미국달러가 아주 빠른 시일 내에 기축통화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것에 대한 대비도 내놨다. 가장 중요한 대책은 미국이 아닌 시장에 투자할 준비를 하는 거다. 우선 인플레를 헤지할 수 있는 다른 투자대상을 찾으라 했다. 금과 은 같은 상품이 결코 구시대의 투자형태가 아닌 것은 이미 분명해졌다. 상품이 주식을 능가하는 초대형순환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시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다. 투자에 대한 편견을 교정해주는 지침 정도로 책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자본시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시장순환을 철저히 판단하라는 거다. 호황과 불황이 널뛰듯 해도 순환주기만 파악하고 있으면 투자전략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시장에 장기적이고 유연한 입장을 견지하란 조언도 붙였다. 글로벌펀드 분야를 개척했던 존 템플턴을 인용해 ‘극도의 비관 속에서 적극 매수하라’는 말의 행간을 읽으라 했다. 결국 순환하는 힘과 싸우지 말란 얘기다.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사이클을 따르라는 다른 표현이다.
2012.08.31 I 오현주 기자
  • 급등하던 우리들제약, 유증 청약 미달에 '下'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우리들제약(004720)이 급등세를 멈추고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유상증자 청약 미달 소식과 함께 대선 관련주들의 동반 폭락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30일 우리들제약은 전일보다 14.87%(435원) 하락한 2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대 내림세로 출발한 주가는 이후 낙폭을 꾸준히 키우며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유상증자 청약이 미달됐다는 소식이 먼저 주가를 아래로 잡아끌었다. 전일 우리들제약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의 결과를 공시했다.청약률이 81.62%를 기록해 미달되자, 단수주와 실권주 202만1798주(18.38%)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주당 발행가액이 974원으로 전일 종가(2925원)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이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신주가 상장되는 다음달 12일까지 주가가 유지된다면 큰 차익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우리들제약의 주가에 그다지 높은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최근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엮이며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한편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관련주들은 최근의 급등세를 멈추고 일제히 추락했다. 우리들제약과 더불어 위노바(039790)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우리들생명과학(118000) 바른손(018700)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같은 테마에 속한 유성티엔에스(024800) 조광페인트(004910) 케이피티(054410) 등도 조정을 받았다.▶ 관련기사 ◀☞[특징주]우리들제약, 급락..'유증 청약 미달'☞우리들제약, 주주배정 유증 청약률 82%☞증자규모 40% 줄어든 우리들제약, 신규사업 불투명?
2012.08.30 I 김대웅 기자
  • [증시브리핑]응답하라 2008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맏형이 큰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동생들이 잘 버텨준 덕에 집안이 난장판이 되지는 않았다.어제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세번째 큰 낙폭(-7.45%)을 보이며 시장에 충격을 안겨 줬다. 애플과의 소송전에서 패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그러나 시장은 비교적 잘 버텨줬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세(-0.1%)로 마감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무엇보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5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섰다.외국인은 심지어 삼성전자 주식도 대거 사들였다. 14만주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9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최대 매수세를 기록했다.그렇지만 삼성전자의 폭락이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준 것은 분명했다. 투자자들 역시 대장주의 급락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했다. 브랜드 이미지 손상과 갤럭시S3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추가적인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불거졌다.오늘 당장 삼성전자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급반등이 일어날수도 있고,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투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다만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대부분 주가가 방향을 틀었다는 점이다. 어제 삼성전자는 거래대금이 1조5천억원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삼성전자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2008년에도 그랬다. 그해 10월 24일 삼성전자는 거래량이 폭발하며 주가가 하루 새 13% 넘게 빠졌고 투자자들은 혼비백산했다.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며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하지만 당시 4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일년 뒤 70만원대로 올라섰고, 올해 140만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다른 여러가지 사연들이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시장과 투자자의 공포심을 자극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혹자는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공포를 느끼는 순간 게임에서 진 것이라고. 어쩌면 지금이 공포를 사야 할 때인지 모른다.▶ 관련기사 ◀☞[재송] 2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평결 후폭풍..애플·윈도 `랠리`-구글진영 `추락`☞애플, `갤럭시S2`등 삼성 8개제품 판매금지 신청
2012.08.28 I 김대웅 기자
  • KIC '재수' 끝 50억 달러 위탁금 받을 수 있나..'산 넘어 산'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지난해 11월 3일, 최종석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한 통의 전화에 표정이 굳어졌다. 외국환평형기금에서 50억 달러를 KIC에 위탁하기로 한 의안이 국회 기획재정위 예결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최 사장은 연내 운용자산을 5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자산은 460억 달러, 국회의 승인으로 50억 달러 추가 위탁에 성공했다면 이 공약도 지킬 수 있었던 터라 최 사장의 상심은 더욱 컸다.국부(國富)펀드 운용사인 KIC는 지난해 실패로 올해 ‘재수’에 나섰다. 하반기 투자운용액 50억 달러 투자운용액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을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돈으로 5조 6000억원 가량이다. 그런데 과거 행적이 반영되는 터라, 과거 메릴린치 투자가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2008년 시작한 메릴린치 투자는 주가폭락과 배당금 추가 투자 실패 등으로 한마디로 박살이 났다. 지난해 국감자료를 보면, KIC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에 대한 잘못된 투자로 투자원금 20억 달러 가운데 15억 달러를 날렸다. 정부는 KIC 실적 악화로 지난해부터 외국환평형기금 운용 계획을 수정했다. 국회 입장에서 “하는 것 봐서, 마음에 들면 나머지 50억 달러를 주겠다”는 조건부를 붙인 셈이다.KIC는 올해 시험을 위해 나름 자구 노력을 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연말 국감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투자운용 부문을 더 힘있게 죄기 위해 배당금 투자에 대한 결정 권한을 CIO 전결 사항에서 이사회 결정사항으로 강화했다. 인원도 충원했다. 지난해 16명, 올해는 29명을 채용했다. 팀으로 있던 리스크관리 인원을 보강해 하나의 직제로 만들었다.KIC가 하반기 위탁금 50억 달러를 받기 위해서 통과해야 할 관문은 두 가지다. 첫번째는 상급기관인 재정부 검토 결과다. 이는 재정부가 KIC의 수익률·리스크 관리·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데, 정부도 KIC가 지난해 추가 위탁금을 받지 못한 것을 감안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핵심은 국회 재정위원회 예결소위를 통과할 수 있는지 여부다. KIC의 하반기 추가 위탁은 지난 24일 첫 국회 예결소위에서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반값 등록금 논의에 밀려 안건으로 제출조차 되지 못했다. KIC 관계자는 “안건으로 준비해 갔지만, 반값 등록금에 묻혀 얘기도 꺼내보지 못하고 돌아왔다”며 “대선정국이라 국민들에게 관심이 높지 않은 KIC 위탁금은 지난해보다 국회 통과 과정이 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
2012.08.26 I 김보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삼성, 애플에 특허소송 판전승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다음은 24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삼성, 국내 특허소송 애플에 판정승 -日 “독도 불법점거 중단” 국회 결의 -베트남 주가 사흘새 10% 폭락 ▲종합-靑 직접대응 않고 실무자급서 처리 -인터넷 실명제 선거땐 유지 ▲삼성, 국내서 애플에 판정승-승기 잡은 삼성,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도 나설듯 -아이폰4·갤럭시S2 판금되면..구형모델이라 큰 영향 없어 ▲경제·금융 -가게만 옮겼는데 수수료가 껑충?-집단대출 소송 고객들 잇단 패소 -박재완 “등록금 무조건 인하안돼”-금융사 카드포인트로 저소득층 저리대출 ▲정치-박근혜, 전당대회 후 비박주들과 첫 회동 -“安, 민심수렴 당분간 계속”-민주 오늘 제주경선...흥행 군불때기 -朴 ‘과거와 통합’ 찍고 ‘미래와 소통’으로 -진보당, 6천명 집단탈당▲국제 -베트남 주가 은행 부실채권이 변수-페이스북 저커버그의 굴욕 -프랑스 포도밭도 중국 매집 ▲8000억달러 환경산업-국내기업 年3조 수출..“30조는 시간문제”-먹는 물 응집 흡착기술 등 9개 분야 세계 5위권 ▲기업과 증권 -냉장고 용량 진실은-한덕수 “다시 현장으로”-戰楊 바뀐 TV전쟁 -중국증시 나홀로 추락 투자 적신호 -팔기만 하면 올라 속터지는 개미 -뭇난이 펀드의 역설 ▲부동산-송도신도시 대형상가에 훈풍-시프트 할인분양 속지 마세요 -주상복합·아파트 장점 더했다 ▲사회-디스토피아 세상..‘자체무장’ 나선 시민들 -성범죄자 집주소 상세 공개 -흉기난동범 마주친다면..◇서울경제▲1면-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부동산 시장 취득세 혼란-불황의 경제학..9K 골드가 뜬다 ▲종합-코스메틱 코리아 -9K 골드, 유럽·남미선 이미 대중화-사라진 삼겹살 대란 왜 -김정은 내달 베이징 방문 가능성▲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디자인 부분 삼성 손들어줘..핵심기술 침해 애플 타격 불가피▲종합-제조업 기반 굳건한 나라 위기에도 강했다 -한국경제 긍정적 지표 잇따라 -늦어지는 부동산대책 커지는 취득세 혼란-박재완 “집값 급락상황 아니다 충격요법은 부작용 초래”-분양해지·중도금 상환 거부 소송 잇단 패소▲정치-‘집토끼 끌어안기’ 나선 박근혜-‘제주 결투’ 누가 먼저 웃을까-김종인 “안철수, 확신 없으면 출마 안할 것”▲국제-롬니, 금본위제 카드로 민주당 견제-“저커버그, 경영수업 받아라”-애플 잇단 소송, 변호사만 배불린다 ▲산업-동부, 태양광사업 왜 접었나-LG전자 AV 유럽 넘는다 ▲증권-줄기차게 사던 외국인 숨고르기 돌입-악재 겹친 은행주 미끄럼 -코라오홀딩스 회장지분 8.3% 블록딜 매각 -금현물시장 개설 2014년으로 미뤄진다-물가연동국고채 인기 식을 줄 모르네 ▲사회-서울시 초중 무상급식 주민투표 1년 -KT 교육사업에 영어학원 뿔났다 -김두우 전 수석 항소심서 무죄 ◇한국경제▲1면-제약 영업맨 생존 ‘육탄전’-삼성·애플 특허 맞소송 한국법원, 삼성 손 들어줬다-갈 데까지 간 ‘독도 망언’▲굿모닝-이성도 염치도 없는 ‘막장 일본’-외교부 “독도도발 강력 대응” 항의서한 보내 -中 관광객, 면세점 쇼핑 일본인 첫 추월▲삼성vs애플 세기의 특허소송 -삼성 ‘카피캣’ 오명 벗어..애플 아이폰5도 판매금지 가능성 -한국 판결, 美 배심원에 영향줄수도 ▲정치-썰렁유머에 청재킷..‘박근혜가 바뀌네’-민주, 순회경선 시작..오늘 제주서 첫 대결-“박근혜, 총선서 졌어야..野, 안철수 활용에 성패”▲뉴스포커스-곡물값 폭등 ‘비상’..CJ제일제당 곡물전략실 가보니 -얼음조끼 입고 1400도 쇳물 용해 -김중수 “10월 발표 경제전망,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 되길”▲경제·금융-나사풀린 한수원..구멍 뚫린 원전관리 -아파트 집단대출 또 패소 ▲국제-美 공화당 “41년만에 금본위제 부활하자”-“경영난 기업 인수후 회사 팔아라”-닥터둠 “세계경제 침체 확률 100%”-베트남, 은행비리 수사 확대..뱅크런 아우성 ▲산업-IFA전시장 면적보니..가전업계 파워가 보인다-현대차 임금인상안, 국민 박탈감 느껴“▲증권-외국인 쇼핑기간 짧아졌다..14일만에 ‘팔자’-증시 ‘강남스타일’은 엔터·방송株-이트레이드증권 공시위반▲부동산-분양 문 활짝 연 동탄2신도시..모델하우스 ‘구름인파’-서울스퀘어상가 임차인 불났다..공정위에 건물주 제소
2012.08.24 I 이현정 기자
SK, 금호석화 여론 재판 우려‥쟁점은?
  • SK, 금호석화 여론 재판 우려‥쟁점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규란 기자]김승연 한화(000880) 회장이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법정구속되자, 최태원 SK(003600)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에게는 어떤 판결이 나올지 관심이다.최 회장 형제에 대한 1심 판결은 10월 이후 박 회장 판결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인데, SK그룹과 금호석화 임직원들과 주주들은 김 회장처럼 실형과 함께 구속될 경우 미칠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회장 구속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과 함께,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SK그룹과 금호석화 그룹은 법원이 경제민주화 여론에 따른 역차별을 하지 않고 양형기준대로 판단한다면 무죄로 판단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최태원 회장 재판은 중요 증인 신문이 마무리 단계이며, 9월 초 최 회장 등 피고인에 대한 신문을 끝내고 10월 중 1심 선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회장 공판은 두 차례만 진행된 상황이며 핵심 증인에 대한 신문이 시작되지 않아 판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최 회장, 펀드 출자금 횡령 혐의..지시여부 입증이 관건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 자금을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창업투자조합 출자금 명목으로 송금하게 한 뒤 그 자금을 개인적인 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SK 계열사 자금 992억원을 횡령했고 ▲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보너스 형식으로 자금을 지급한 뒤 되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139억여원을 횡령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최근 공판까지 SK계열사들이 최 회장의 사적 사용을 위해 펀드를 만들었다거나, 임원 보너스 중 얼마를 떼 내 조성한 돈이 대관이나 언론 지원 활동 등을 위한 일상적 경비였는지 아니면 불법적인 비자금이었는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얼마 전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함께 기소된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영장 청구 하루 전에 최 부회장 계좌에서 680억원이 최 회장 재산을 관리하던 김원홍 씨 계좌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지만,이 돈의 자금원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에 추가할 만한 내용은 아니고, 9월 초 피고인 신문 때 (횡령사건에 최 회장이 개입했다는) 중요한 정황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SK 그룹 측은 이번 사건은 배달 사고라는 입장이다. 18개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497억원이 김원홍씨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은 맞지만, 최 회장은 전혀 몰랐던 일이고 1달 반 만에 원상회복됐으며 이 때문에 계열사나 주주가 피해를 입은 바가 없다는 것. 이는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 등이 관여했을 뿐 최 회장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최태원 회장의 유죄 유무는 법원이 회장의 지시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 임원 보너스를 활용한 것을 일상적인 경영활동으로 볼 지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박 회장, 증거 조작 여부 주목 검찰은 지난해 12월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44억 6100만원을 횡령했고 21억 8100만원을 배임했으며, 미공개정보를 통한 주식 손실을 회피한 혐의다.하지만 올 해 두 차례 진행된 공판에서 금호석화 측 변호인과 증인들은 당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측 인사의 허위 진술에 기반된 것이어서, 재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따라서 검찰 제보와 수사 과정에 개입했던 금호석유화학 및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박찬구 회장은 검찰 압수수색 다음 날 “죄지은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한화그룹 "비상경영 가동"..장남 경영체제는 '아직'☞노회찬 "기업인 범죄, 감경 아니라 가중처벌해야"☞[올림픽기업] 한화의 무한 애정, 사격에서 기적을 일구다
2012.08.23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CD금리 대체할 코픽스 11월 도입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다음은 23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국민銀, 연체자 이자 확 줄여준다-CD금리 대체할 코픽스 11월 도입-경영학자 400여명 “지나친 경제민주화 자체를”-朴 “획기적 전세금 대책 마련”▲종합-지방 복부인 부동산 上京투자-대만에 역풍맞은 일본-현대·기아차 美공장 증설 ‘딜레마’-삼성·애플 재판으로 본 美배심원제 ‘불편한 진실’▲국제-베트남 은행재벌 체포에 증시 6% 폭락-일본 7월 유럽수출 25% 급감-미시시피강 선박 좌초 잇따라..70년래 최저 수심▲경제종합-임기말 정부 국책사업 줄줄이 스톱-수출쇼크 성장에 직격탄▲금융·재테크-소녀가장·저소득층에 7~8% ‘高금리적금’-워크아웃 건설사 자금지원..채권-대주단 분쟁 막는다-KB금융 ‘ING생명 인수’ 고지 보인다-‘3000여대 침수’ 속타는 손보사..하반기 車보험료 인하 어쩌나▲기업과증권-돌고 돈 대우일렉..동부 품에 안기나-중견기업도 초봉 3154만원-‘이건희와의 점심’ 200대1 경쟁 뚫고-삼성전자 파운드리 “1등 앞으로”-CJ 주력사업 바뀌었다-LG화학의 추락..투자의견 첫 하향-위기의 ELW시장 사실상 ‘개점휴업’-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회사채 시장 자존심 대결-IPO시장 볕드나..공모주펀드 눈길▲부동산-불황에도 ‘완판 단지’엔 OOO 있다-서울 땅값 21개월만에 떨어져-전국 미분양 아파트 다시 늘어◇서울경제▲1면-개별소비세 인하론 급부상-현대모비스, 터키 공장 재추진-새 지표금리 단기코픽스 11월 도입-상장사 영업익 산정기준 통일한다▲종합-생계형 차 포터에 우는 서민-식탁물가 주범 고추 관리비상-“못갚겠다” 빚 탕감 신청 봇물..앞으로 6개월이 최대 고비-레임덕 때문에..주요 국책사업 올스톱-골칫거리 해파리로 화장품 만든다-새누리, 60세 정년 보장 법안 발의▲금융-대출 없이 힘든 살림..차까지 맡긴다-이강태 BC카드 사장의 형식 파괴▲국제-불황에도 용광로 신설 붐..철강값 더 떨어지나-QE3 기대는 크게 줄어▲산업-윤부근 사장 “삼성 가전만의 DNA 창조하자”-50~64세 액티브 시니어..문화 콘텐츠 소비의 큰손▲증권-외국인 매수 행진에도 기관은 매도 확대 왜?-불황에 강한 종목 주목하라-아모레글로벌 우선주 과열 양상-내달 첫선 만기 국채 관심 쑥쑥-주식·금 섞은 신종 ETF 나온다◇한국경제▲1면-재계 판도 깨는 사모펀드..MBK, 한진·두산 앞섰다-CJ, 호주에 타피오카 농장 조성-동부, 대우일렉 우선협상자 내정▲굿모닝-뒤통수 친 소셜커머스..중국산 짝퉁 판매▲재계 판돈 깨는 사모펀드-‘M&A 큰손’ MBK·보고·IMM..‘메가딜 결투’ 대기업 잇따라 제쳐-“대기업 규제 적용땐 투자 위축” vs “성장 빨라 관리 필요”▲국제-美재계 “오바마 규제비용 600조원 넘어”-日 ‘한달짜리’ 무역흑자-‘보호주의’아르헨티나,美·日·EU와 난타전▲경제-한국 떠나는 대기업..해외투자 300억弗-“워크아웃 건설사 PF사업 부족자금 대주단이 지급”▲금융-20%대 신용카드 대출금리 떨어지나-은행별로 다른 금리..비교해서 돈 빌린다-‘단기 코픽스’ 11월부터 매주 공시▲해외산업&CEO-수익모델 흔들..성장엔진 식은 1위 업체-100조원 M&A ‘산너머산’▲산업-김준기 종합전자社 ‘집념’ 대우 탱크주위 명성 살릴까-정몽구 ‘30년 양궁사랑’..16억 쐈다-대성 ‘3세 경영’..디큐브백화점 부사장에 김신한씨▲기업&CEO-LG “풀HD 4배 화질..UD TV시대 개막”-현장으로 간 하성민..화두는 혁신▲IT·모바일-“법원 아닌 시장서 싸우자” vs “특허제 유지돼야”-한국 게임업체,디즈니 온라인게임 파트너 됐다-KT,위성산업 부문 분리 지분 49% 해외매각 추진▲생활경제-금값 옥수수 대체..원료 지금 ‘시동’-백화점,입점업체 ‘공모’ 바람-“훼미리마트 이름값에 계약했는데..”▲증권-눈치보는 증시..외국인 덜 산 저평가 업종 ‘찜’-“웅산홀딩스 증자에 쓰겠다”-호주달러 보면 코스피 방향 보인다-올해 44조 팔린 ELS·DLS ‘디폴트 리스크’에 무방비 노출
2012.08.22 I 김경민 기자
'6분기 적자' 위기의 해운업, 정부에 SOS
  • '6분기 적자' 위기의 해운업, 정부에 SOS
  •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계속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해운업계가 정부에 SOS를 요청했다. 유럽발 경기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유동성 지원을 해 달라는 것이 그 핵심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경제인연합 등 경제단체들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어, 수출 기반 산업인 해운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해운업 “이번 위기만 넘기면 살아난다”…재정부 “검토하겠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는 지난 20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열린 경제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융기관의 국내 해운산업 지원 확대 등 지원을 건의했다.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운 불황기에서 지속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책금융기관에서의 대출 융자 등 지원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해운업계의 흐름 상 이번 위기만 넘기면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빠른 선택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날 재정부에 요청한 업계의 요구 사항은 ▲회사채 발행 시 정책금융기관 보증을 통한 신용 보강과 ▲외국 금융기관의 선박담보비율(LTV)적용 유예가 불가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이다.업계의 이 같은 요구에 박 장관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형 해운사들도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악순환 연속이 같은 해운업계의 지원 요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계의 장기불황이 지속하면서 물동량 감소, 운임 폭락, 유가 상승, 이에 따른 유동성 악화라는 악순환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출처 한국선주협회)국내 업계 1위인 한진해운은 2009년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 201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8247억원, 영업이익 4169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다시 회복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2011년 1분기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선 뒤 6분기 만인 지난 2분기에 겨우 흑자로 돌아섰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지난 2009년과 작년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면 당분간 호황이 이어져야 하는데, 세계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은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업계 2위인 현대상선도 영업손실 1245억원으로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3위인 STX팬오션도 23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외국 해운업을 기간산업으로 인식…적극 지원해달라”업계에서는 우리 정부도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처럼 좀 더 전폭적인 유동성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수출입은행이 지난 7월 1조원대 선박금융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가 지원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규모를 늘려 달라는 것이 업계의 요구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각국 정부는 해운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인식하고 자국 해운선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자칫 국내 해운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박을 팔 경우 호황기 때 외국 해운사들만 이득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2.08.21 I 박정일 기자
美 대표 IT업체 애플·페이스북, 극명한 엇갈림
  • 美 대표 IT업체 애플·페이스북, 극명한 엇갈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임일곤 기자]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으로는 애플과 페이스북. 두 기업의 주가가 최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바닥을 모르고 굴러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 시총 6000억弗 넘으며 ‘승승장구’전 세계에서 덩치가 가장 큰(시가총액 기준) 애플은 또 다시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재개했다. 올 가을 출시될 신제품들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1.85% 상승하면서 주당 648.1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약 6075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는 물론이고 애플TV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다.애플의 승승장구에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제프리즈는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종전 800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피터 마이섹 제프리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가 1500만대가량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루머가 나돌고 있는 애플 TV 세트 역시 오는 12월 중 시장에 첫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맥없이 무너지는 페이스북페이스북 주가는 수직 낙하중이다. 이날도 전일대비 4.13% 빠지면서 19.05달러로 종가 기준 20달러를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 5월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기업공개(IPO) 이전에 주식지난 5월 상장한 뒤 페이스북 주가(세로축 단위: 달러)을 사들인 초기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회사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상장 당시 1000억달러를 훌쩍 넘었던 시총도 절반 이상 날아간 408억달러까지 줄었다.문제는 도저히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는데 이는 1분기 45%, 작년 4분기 55% 성장세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늘어나는 사용자 수만큼 광고 수익이 늘지 않았는데 모바일로 마땅한 사업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3분기 실적전망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면서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대거 매물로 나올 오는 11월에 또 한번의 주가 폭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2.08.19 I 안혜신 기자
  • '실적악화' 리딩투자증권, 물건너간 연내 상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리딩투자증권이 실적악화로 인해 연내 상장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딩투자증권은 최대주주 사모투자펀드(PEF)투자회수를 위한 기업공개(IPO) 일정은 틀어진 상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2012년도 회계기준 1분기(4월1일~6월30일) 매출액이 3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173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했었다. 단기매매증권 처분손실 96억원, 단기매매증권 평가손실 195억원 등 유가증권 평가및 처분손실 296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투자했던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이정우 리딩투자증권 경영기획팀장은 “증시 불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다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딩투자증권의 연내 상장은 불가능해졌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3월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 이미 심사청구서 제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하지만 실적악화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리딩투자증권이 연내 상장을 위해서는 2개월의 상장예비심사 기간과 공모일정 등을 고려해 늦어도 9월 중에는 상장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여기에 오는 23일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벨류에프투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리딩투자PEF1호의 해산 만기가 도래한다. 리딩투자증권은 당초 PEF의 해산 일정에 맞춰 기업공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증시 침체로 PEF 만기에 맞춘 투자회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는 23일 만기를 앞두고 리딩밸류PEF1호의 운용사(GP) IWL파트너스는 사원총회를 열어 만기연장 또는 해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PEF가 자금회수가 쉽지 않을 경우 투자 주식을 현물배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딩투자증권은 비상장사인만큼 유한책임사원(LP)들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반면, 만기연장을 할 경우 투자기한이 길어지면서 LP들의 기대수익률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PEF가 자금회수가 쉽지 않을 경우 정관에 따라서는 1년 정도의 여유기간을 주기도 한다”면서 “이번 리딩밸류PEF1호는 해산이 결정되더라도 청산까지 1년여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 그 전에 IPO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2012.08.17 I 하지나 기자
  • '닥터 둠' 마크파버 "美증시 가짜 랠리에 주의"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닥터 둠’(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뉴욕 증시에 가짜 랠리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투자자들에 당부했다.파버는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의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나타날 가짜 랠리를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파버는 지난 1987년 뉴욕 증시 폭락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세를 탔으며 이후 유가를 비롯해 귀금속 및 다른 상품 가격 상승을 예언하기도 했다. 2008년 그리스 경기 침체와 달러 하락 등도 예측했다. 그는 최근 증시에 대해 랠리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킴벌리클라크와 존슨앤존슨, 머크, 알트리아 등 일부 대형주가 신고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광산주와 같이 경기에 민감한 종목은 깊은 과매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과매도 종목을 사들이면서 증시는 랠리를 보일 수 있으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450~1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증시 랠리는 ‘가짜’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미국 증시는 새로운 강세장이 들어서는 게 아니라 성숙한 증시의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파버는 S&P500 지수가 1450~1500을 고점으로 약세론이 시장 분위기를 장악하면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1400선에서 150포인트 밀린 125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250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가 단행되면 바닥을 지지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2.08.17 I 임일곤 기자
  • [증시브리핑]고담시에 배트맨이 없다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얼마 전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봤다.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영화답게 오락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배트맨이 없는 고담시를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트맨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고담시는 질서를 잃어가고 폐허로 변했다. 배트맨의 귀환에 고담시 시민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악당이 나타날 때마다 자신들을 위기에서 구해줄 수 있는 영웅이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배트맨에 대한 시민들의 의존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배트맨이 활약하는 한 고담시는 영원히 불안하고, 암울한 도시일 수밖에 없다.최근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유입세를 보고 있으면 고담시와 배트맨의 아이러니한 관계가 연상된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현 위기시점에서 유동성 유입은 긴 가뭄의 단비같다. 유럽재정위기가 해소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유로존 우려가 심화되기 시작한 4월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외국인은 위험자산인 이머징 마켓, 특히 한국 증시에 투자했던 자금을 거둬 들였고, 외국인이 외면한 한국증시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전일(9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 1조567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동안 총 4조3264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 공세에 힘입어 전일 코스피는 2%가까이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글로벌 자금 유입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외국인의 귀환은 경기회복보다는 유동성 여건의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또한 작년 하반기대비 기저효과와 유럽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진행된 외국인 자금 유출은 국내 주식시장의 펀더메탈과 상관없이 나타났다”며 “Fed의 양적 완화 기대와 ECB, EFSF의 재정위기국 국채 매입기대로 그동안 안전자산에 쏠려 있던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에 강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변수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귀환은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미리 조정을 예측하고 움츠리기 보다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보면서 추세에 순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2.08.10 I 하지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