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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자연경관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문화재 된다
  • 빼어난 자연경관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문화재 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경상남도 하동군의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될 전망이다.문화재청은 14일 역사적·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은 경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문인묵객(시·서화 등의 문사를 하는 사람)들이 예찬해 수많은 시문, 여행기 등을 남긴 저명한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60m에 달하는 거대한 불일폭포는 높낮이가 큰 물의 흐름과 우렁찬 물소리 그리고 주변의 기암괴석, 계곡, 식생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폭포 아래 웅덩이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청학봉과 백학봉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불일폭포 절경(사진=문화재청).고려 제21대 왕 희종이 승려 보조국사 지눌(1158~1210)에게 ‘불일보조’란 시호를 내린 것에 유래했다. 지눌이 수도하며 머문 곳 일원을 ‘불일’이라는 명칭을 붙여 불일폭포, 불일평전, 불일암이라 부르고 있다.불일사상의 요람인 쌍계사는 724년(신라 성덕왕 23년)에 옥천사로 창건하고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벽암 대사가 1632년(인조 10년)에 중건한 것이 지금까지 이른다. 한국 유학과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최치원은 쌍계사 가람이 사찰 입구에 있는 일주문부터 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인 대웅전까지 점차 확장되는 영역의 모습이 호리병 형태와 닮은 데다가 별천지 같다 하여 ‘호리병 속의 별천지’로 묘사했다. 고려시대 이인로의 ‘파한집’에는 쌍계석문과 청학동이 소개되면서 최치원의 신선사상이 깃든 이상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쌍계사 일원에는 국보 ‘진감선사탑비’와 보물 ‘하동 쌍계사 대웅전’ 등 20점이 넘는 문화재가 존재한다. 불일폭포로 가는 지리산 수림에는 스님들이 왕래하던 옛길과 불일암, 국사암, 환학대, 완폭대 각석 등 옛 명승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문화재청은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2022.09.14 I 이윤정 기자
그땐 미처 몰랐지, 백제 흔적 간직한 공주
  • 그땐 미처 몰랐지, 백제 흔적 간직한 공주[추석안심관광지]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집 떠나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노는 것만으로 마냥 좋고 설레던 학창 시절. 장기 자랑과 캠프파이어, 한밤중 선생님 몰래 벌인 베개 싸움의 추억이 선명하다. 오래된 단체 사진 속 배경으로 남은 관광지와 유적에 관해선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는 몰랐으나 세월이 흘러 진면목을 발견한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충남 공주로 간다.국립공주박물관 웅진백제실에 전시된 무령왕릉 내부 모습◇백제의 도읍중 하나였던 ‘공주’공주는 475년(문주왕 1)부터 538년(성왕 16)까지 백제의 도읍이었다.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 장수왕에게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으로, 옛 이름은 웅진이다. 백제 역사는 도읍 순서대로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구분한다. 사비 시대 도읍은 부여와 익산이다. 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궈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다. 웅진성으로 불린 산성은 고려 시대에 공산성, 조선 시대에 쌍수산성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명칭은 공주 공산성(사적)이다.5, 6호분과 무령왕릉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룬다공주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공산성이 대표적이다. 두 곳은 부여, 익산 유적 여섯 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2021년 9월 명칭이 바뀌기 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라 했다.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벽돌무덤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구에 놓인 지석은 무덤 주인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알렸다. 화려하고 정교한 유물 수천 점이 쏟아졌다. 5·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 고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자료도, 유물도 없는 형편이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곳이다.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021년에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이름이 바뀌었다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무덤이 모두 7기 있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양식인 벽돌무덤이다. 백제 사회의 국제성, 개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 6호분은 사신도가 특징이다. 사방 벽에 무덤 주인을 지키는 동물을 그렸다. 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관람한다. 영상과 패널,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실제 무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전시관에서 나오면 고분군이 보인다. 6호분과 5호분, 무령왕릉이 이어진다.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걸으며 1~4호분을 차례로 돌아본다. 1~6호분 모두 왕족의 무덤으로 짐작할 뿐,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국립공주박물관까지 연결된다.무령왕릉에서 발굴한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 사망 연월일과 무덤 쓴 날짜를 기록한 지석(국보), 1500년간 내부를 지탱한 벽돌, 무덤을 지키는 석수(국보), 왕 내외가 착용한 금제 뒤꽂이(국보)와 은팔찌(국보) 같은 장신구 등을 눈앞에서 보면 감동이 훨씬 크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한 웅진백제실 외에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된다. 2021년 11월에 충청권역수장고도 개장했다. 유리 너머로 수장고 안 유물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신기하다.공주 공산성. 2660m에 달하는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다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고대 왕국 백제의 영광을 상상하며 공산성을 걸어보자. 비단 같은 금강 줄기를 발아래 둔 낮은 능선을 따라 성곽이 2660m가량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듯 때로 급경사를 이룬 성곽 위를 걷는다. 금서루(서문)에서 출발해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를 거쳐 돌아오면 한 시간쯤 걸린다. 웅진 백제 초기 왕궁 터로 짐작하는 추정 왕궁지, 조선 시대에 인조가 이괄의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쌍수정, 세조 때 건립한 사찰 영은사가 성안에 남아 있다.공산성 진남루로 나가면 전통시장인 공주산성시장이 가깝다. 시장에서 제민천을 따라 걷다 원도심을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양쪽에 키 작은 집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섰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카페와 문화 공간도 많다. 나태주의 시와 벽화로 장식한 ‘공주시 나태주 골목길’에서 힐링하고, 공주중동성당(충남기념물)과 옛 공주읍사무소(국가등록문화재) 등 흥미로운 근대 건축물도 만나자. 게스트하우스 공주하숙마을에 묵으며 교육도시로 유명하던 공주의 옛 하숙 문화를 느껴봐도 좋다.공주 공산성 금서루. 이곳에서 출발해 1시간가량 걸으며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한다계룡산 갑사와 동학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수학여행지다. 갑사는 통일신라 화엄종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다. 대웅전, 철당간 등 보물을 보유했고, 주위에 용문폭포와 수정봉 같은 명승을 거느렸다. 신라 성덕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사찰이다. 고려와 조선의 충신을 기리는 삼은각과 숙모전이 옆에 있다. 벚꽃이 피는 4월과 계곡이 아름다운 여름철에 탐방객이 많다.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공주한옥마을에 숙소를 잡고 일정을 짜면 효율적이다. 개별 숙박동부터 단체 숙박동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식당과 전통찻집, 족욕 체험장 등 부대시설이 충실하다. 도자기와 한지 체험 공방도 갖췄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까지 도보 10분, 공산성과 원도심은 자동차로 5분 내외 거리다.
2022.09.12 I 강경록 기자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만끽하러 ‘이곳’으로 가볼까
  •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만끽하러 ‘이곳’으로 가볼까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속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치 좋고 공기 맑은 곳에서의 휴가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곤 한다. 9월 7일은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이하 푸른 하늘의 날)’이다.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제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인 푸른하늘의 날은 깨끗한 대기, 아름다운 하늘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날이다.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및 숙소 6선을 소개한다.테라밤부 롯지◇에콰도르의 테라밤부 롯지구름 숲의 높은 곳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민도는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두 생태 지역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마키푸쿠나 자연보호구역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테라밤부 롯지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새, 웅장한 열대나무, 형형색색의 다양한 개구리 등 여러 토착 동식물로 둘러싸여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4분의 3(75%)이 여행의 주된 동기로 마음의 휴식을 꼽은 가운데, 테라밤부의 방갈로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멋진 환경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가파른 숲길을 따라 정글 낙원을 걸어가다 보면 웅장한 생츄어리 폭포를 만날 수 있다.글램핑 비지아크◇슬로베니아의 글램핑 비지아크 슬로베니아의 매력적인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럭셔리 텐트 글램핑 비지아크는 드넓은 곳에서 제대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자랑한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휴가 때 글램핑 숙소나 럭셔리 텐트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가 거의 반절(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니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이 숙소는 자연을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머물기에 제격이다. 숙소에 반려동물도 동반 가능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불과 32km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의 블레드 호수 투어를 신청하면, 보트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섬에 들러 유명한 고딕풍 교회를 둘러볼 수 있다.에미레이츠 원앤온리 월간 밸리◇오스트레일리아의 에미레이츠 원앤온리 월간 밸리 시드니 북서쪽에 위치한 럭셔리 빌라 에미레이츠 원앤온리 월간 밸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월간 밸리에 위치한 지속가능성 실천 숙소로, 숨 막힐 듯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약 2832만 9000m²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승마, 산악자전거 등 각종 액티비티도 체험해 볼 수 있다. 4륜 구동 자동차로 사파리를 즐기며 따뜻한 공기에 취해보거나 뉴네스 유적 워킹 투어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월간강에서 초목, 야생 동물 및 독특한 풍경을 이루는 지질학을 살펴보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산업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모든 독립형 빌라는 수영장, 전용 베란다, 벽난로 공간 등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카티드럴 마운틴 롯지◇캐나다의 카티드럴 마운틴 롯지환상적인 캐나다 로키산맥의 키킹호스강이 흐르는 곳에 위치한 카티드럴 마운틴 롯지는 통나무집의 전통미와 럭셔리한 무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숙소다. 머무는 동안 아늑한 전용 발코니에서 맑은 산 공기를 마시며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웅장한 빙하와 산맥, 청록빛 바다와 계곡을 만날 수 있는 캐나다 로키산맥과 재스퍼 국립공원 당일치기 투어도 있다. 여행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맛있는 현지 음식을 꼽은 한국인 여행객은 무려 77%에 달했는데, 이 숙소야말로 이들에게 꼭 알맞은 곳이 아닐까 싶다. 숙소 레스토랑에서는 앨버타 안심, 이니스페일 양갈비 등 현지 식재료로 준비한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요리는 유기농 자연방목 식재료로 준비되며, 레스토랑은 방대한 와인 리스트도 갖추고 있어 캐나다산 빈티지 와인도 맛볼 수 있다.그랜드 포레스트 메초보◇그리스의 그랜드 포레스트 메초보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그랜드 포레스트 메초보는 그리스 북부 핀도스 산맥의 소나무숲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평화로운 안식처를 제공한다. 숙소를 둘러싼 웅장한 숲의 맑고 상쾌한 공기와 짙은 소나무 향이 에너지와 활력을 더해줄 것이다. 전통 가옥과 돌이 깔린 골목길이 있는 아름다운 메초보 마을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숙소는 실내 수영장이 딸린 스파와 자체 농장을 갖추고 있다. 숲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하거나 야생 송로버섯을 찾아 여기저기 탐방한 후에는 주변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현지 와인을 시음할 수도 있다.소노벨 청송◇대한민국 소노벨 청송힐링이 가득한 휴가를 보내고자 신선한 공기와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에 자리 잡은 소노벨 청송 만큼 좋은 곳이 없을 것이다. 주왕산국립공원 근처에 위치한 이 숙소에선 주변 산의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해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사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라고 말한 70%의 한국인 여행객에게 이상적인 곳이다. 이곳에 묵는 투숙객들은 숙소 주변에서 자연을 만끽한 후 리조트 내 솔샘온천과 노천탕에서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022.09.10 I 강경록 기자
 옛 산수에 어린 아파트 재건 현장…정재원 '산호청운'
  • [e갤러리] 옛 산수에 어린 아파트 재건 현장…정재원 '산호청운'
  • 정재원 ‘산호청운’(2022·사진=온수공간)[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찬찬히 봐야 보인다. 시간이 필요한 그림이란 얘기다. 변색한 듯 연하게 타고 오른 색도 그렇고, 그 색을 입고 곳곳에 박혀 있는 형상도 그렇다. 전체를 이룬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이상할 게 없지만, 하나하나를 뭉쳐놓은 전체는 ‘이상’하다. 평범치 않단 얘기다. 무엇보다 시대를 거스르고 공간을 거스른다. 또 생각을 거스른다. 딱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으려 드는 ‘시선’을 밀어낸다. 그런데 참 신기한 노릇이 아닌가. 흐름을 거스르진 않고 있으니. 작가 정재원은 풍경을 그린다. 그런데 그 풍경이란 게 단순치 않다. ‘작가만의 해석’을 쓰고 있어서다. 자연에서 나온, 인공으로 세운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묘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산중 호숫가 맑은 소리’쯤으로 풀이가 될 ‘산호청운’(山湖淸韻·2022)이 그렇다. 그 ‘하나하나’의 요소인 산·나무·바위·폭포 등은 중국의 고대 화보집과 북송대(9∼10세기) 산수화집은 물론, 현대의 재건현장과 아파트 조경에서까지 광범위하게 ‘돌출’을 감행한 것들이라니. 굳이 왜 이토록 험난한 풍경을 택했을까. ‘이질’을 꺼내려는 게 아니란다. 겹겹이 덮인 세월을 뚫고서도 인간과 어울린, 그렇게 살아남은 ‘동질’을 더듬고 싶어서란다.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온수공간서 여는 ‘수면 위로’(On the Water)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아크릴. 140×200㎝. 온수공간 제공. 정재원 ‘달빛Ⅰ’(2022), 종이에 아크릴, 40.9×31.8㎝(사진=온수공간)정재원 ‘여름-산들바람’(2022), 종이에 아크릴, 40.9×31.8㎝(사진=온수공간)
2022.09.08 I 오현주 기자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 대성료… 수천 관객 운집
  •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 대성료… 수천 관객 운집
  • 지난 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시, 전영록이다.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이 성황리에 마쳤다.지난 2일 충북 청주시 오송 연제저수지 호수공원에서 진행된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은 ‘가요계 레전드’ 전영록의 저력을 입증하듯 약 1000명의 관객들이 동원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영록이 직접 장소를 선정하고 제작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품격 있는 무대매너와 전성기에 비해 조금도 퇴색되지 않은 전영록의 탁월한 가창력이 여전히 건재한 슈퍼스타 전영록임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시간이었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특히 지역 기관이나 단체의 일체 제작비 지원도 없이 전영록TV 자체 비용으로 제작한 사실에 대해, 전영록의 오송 지역에 대한 각별한 사랑에 지역민들은 무한한 감동과 감사를 전했다고도 했다.이날 무대 콘셉트와 음향 및 영상 등 방송의 수준은 역대급으로 높았다. 키보드 전진영, 베이스 및 코러스 엄태산과 임지안의 남편이자 가수인 서유호가 퍼커셔니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레퍼토리 또한 가을의 낭만을 이번 공개 방송 무대로 모두 소환해버릴 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다웠다는 것이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게다가 공연을 마친 후에도 전영록은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관객들과 일일이 사진 촬영 및 싸인을 해 주는 등 그의 아름다운 음악만큼이나 멋진 그의 마음이 드러나 시민들의 감동을 증폭시켰다.지난 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지난 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열린 전영록TV 게릴라 공개방송.게스트 또한 역대급이었다. ‘바라볼 수 없는 그대’, ‘그대는’, ‘잊을래’, ‘외면’,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못다한 고백’, ‘당신은 어디있나요’,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 히트곡을 내며 가요톱텐 5주 이상 1위를 차지한 저력을 가진 양수경이 화려한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줬다. 김연자와의 인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 임지안이 MBN ‘헬로트로트’를 통해 사제의 연을 맺은 스승 전영록의 이번 공개방송을 응원하기 위해 전영록 작사·작곡의 신곡 ‘네온의 블루스’와 ‘후회’를 들고 나와 폭포수 같은 그녀의 공인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영록은 관객들이 모두 떠나간 후에도 끝까지 자리에 남아 공연장 주변 정리 및 철수까지 깨끗하고 안전하게 마무리 되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뒤늦게 공개방송 자리를 떠났다.소속사 측은 “이번 전영록TV 공개방송은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 자리한 뷰티, 바이오, 헬스 등의 산업기반만으로는 자칫 건조할 수 있는 지역에 산뜻하고 포근한 대중 문화를 융합해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다운 국제도시 오송’으로의 도약에 새로운 역사를 전영록이라는 한 사람의 대중 예술인이 써 내려간 위대한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09.05 I 윤기백 기자
평생 기억에 남을 불편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 평생 기억에 남을 불편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 깁리버 로드(사진=서호주관광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요즘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호캉스나 힐링 같은 경험을 대부분 떠올리곤 한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 어쩌면 이러한 여행이 많은 사람이 원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달콤하기만 했던 여행의 기억은 오래 남지 않을 수도 있다. 한평생 기억이란 몸과 마음이 편할 때가 아닌 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했을 때 남기 때문이다. 흔히 여행을 고생에 비유하기도 한다. 인생을 통틀어 값진 경험을 했던 여행 중 누구나 고생하고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런 여행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꿈꿔보는 여행이기도 하다. 호주관광청이 한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불편한 여행지를 소개한다.블러 더비 네트워크(사진=호주관광청)◇전세계 산악 라이더 성지 ‘블루 더비 네트워크’자전거 마니아라면 주목해도 좋다. 호주에서 가장 큰 섬인 태즈매니아엔 여러 하이킹 루트도 있지만, 특히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하다. 블루 더비 네트워크는 숲길을 따라 더비라는 마을 주변을 잇는 약 80km짜리 산악자전거 코스이다. 세계적인 산악 라이더들이 인정할 만큼 트레일이 완벽하게 짜여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가득한 숲길로 시작해 진흙과 바윗길로 된 다양한 지대의 트레일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막 구간에선 극한의 고통을, 내리막 구간에선 극한의 희열을 맛볼 수 있다.더비 마을은 처음부터 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과거 주석 채광 붐의 중심지였으나 이후 폭우 같은 재난으로 수십 년간 침체를 겪기도 하였다. 2015년부터 태즈매니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관광 사업에 투자하면서 지금의 세계적 산악자전거 트레일이 완성되었다. 블루 더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산악 트레일인 만큼 난이도도 코스별로 나뉜다고 하니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꿈꾼다면 주저 말고 방문해보자.깁 리버 로드(사진=서호주관광청)◇서호주 죽음의 도로로 알려진 ‘깁 리버 로드’아무도 없는 호주 아웃백 오프로드를 달려보는 기분은 어떨까. 서호주 북부에 위치한 킴벌리라는 지역은 세계 미개척 야생지대 중 한 곳이다. 이곳에는 서호주 최악의 길이자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깁 리버 로드가 있다. 킴벌리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660km 정도의 구간으로 전기나 주유소 하나 없는 오지 중의 오지이다. 모험이 가득한 4WD 로드 트립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로망인 곳이기도 하다. 가혹하기 짝이 없는 트랙 때문에 스페어타이어는 필수라고 한다.고생만 계속해야 하는 건 아니다. 깁 리버 로드를 달리다 보면 윈드자나 협곡 국립공원에 들러 민물 악어도 구경할 수 있고 벨 협곡에서 멈춰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도 감상할 수 있다. 벨 협곡에서 100km 정도 더 가면 갈반스 협곡이 나오는데 이곳 이스델 강에서는 수영하고 밧줄에 매달려 강 위를 날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라라핀타 트레일(사진=호주관광청)◇급이 다른 아웃백 하이킹 ‘라라핀타 트레일‘마지막으로 아웃백 트레킹 코스를 빼놓을 수 없다. 호주의 아웃백 트레킹하면 노던 테리토리의 험준한 웨스트 맥도넬 산맥이 손꼽힌다. 라라핀타 트레일은 웨스트 맥도넬 산등성이를 따라 223km 길이로 형성된 하이킹 코스이다. 트레일은 총 12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구간을 통과하려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리는 험난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지형이 위험하고 급경사면이 코스 곳곳에 있어 트레일을 처음부터 완주하려면 12일에서 20일 정도 소요돼 높은 도전정신을 요구한다.눈부신 자연명소들도 만날 수 있다. 웨스트 맥도넬 산맥 입구에선 아름다운 절벽과 덤불로 둘러싸인 심슨스 갭을 구경할 수 있으며 커다란 바위 사이에 있는 물웅덩이인 엘러리 크리크 빅 홀도 코스 내 인기 있는 명소이다. 모험을 마다치 않고 도전을 즐길 수 있다면 라라핀타 트레일이야말로 한평생 기억에 남을 코스일 것이다.
2022.09.03 I 강경록 기자
‘업데이트’만 하면 ‘들썩’…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역주행
  • ‘업데이트’만 하면 ‘들썩’…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역주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078340)는 자사 대표 지식재산(IP) ‘서머너즈 워’ 콘텐츠들이 최근 업데이트 직후 국내외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컴투스는 지난 28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글로벌 인기 IP ‘쿠키런: 킹덤’과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 킹덤’은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다.업데이트 이후 지난 29일 순위 집계가 바로 반영되는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부문에서 라오스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싱가포르 3위, 홍콩 4위, 태국과 대만은 8위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수십 계단씩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3위, 독일 4위, 네덜란드 7위 등 반등에 성공하며 전 세계 총 21개국에서 매출 상위 10위내에 재진입했다. 한국에서는 29일 13위, 미국에서는 업데이트 당일인 28일 12위에 올랐다.이같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역주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8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매 업데이트때마다 90여개 지역 매출 1위, 140여개 지역에서 매출 상위10위권을 달성했다. 지난 4월엔 역대 하루 최고 매출을 경신하기도 했다.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국내 출시 이후 첫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협동 플레이 콘텐츠 레이드 ‘들끓는 폭포’와 신규 5성 소환수 2종을 비롯해 6성 장비가 추가됐다.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30일 한국 애플 앱스토어 4위, 31일 원스토어 3위 등을 기록, 역주행했다.컴투스 관계자는 “오는 11월 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영역을 해외로 확장하고 향후 세계에서 오랜 기간 흥행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타이틀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긴밀한 소통으로 두 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 브랜드 가치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31 I 김정유 기자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2562가구 입주 개시
  •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2562가구 입주 개시
  •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전경. (사진 = 인천도시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한 동구 송림동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의 입주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8층, 12개 동 256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분양아파트 390가구, 민간임대 2005가구, 공공임대 167가구로 구성했다.아파트 인근에 서울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이 있어 전철 이용이 편리하다. 송현근린공원, 인천시립도원체육관, 홈플러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송림초등학교, 동명초·중·고등학교도 가까이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1곳이 운영될 예정이다.또 단지에는 폭포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나무가 식재돼 있다. 어린이물놀이 공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작은도서관, 실내골프연습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됐다. iH 관계자는 “동인천역 사업지구는 쇠퇴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오랫동안 사업이 중단됐으나 iH가 부동산 펀드를 성공시켜 공동주택 공급과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지구라 더 의미가 있다”며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8.30 I 이종일 기자
설악산국립공원 흘림골 탐방로 7년 만에 재개방
  • 설악산국립공원 흘림골 탐방로 7년 만에 재개방
  • 흘림골 탐방로/제공=국립공원공단[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5년 8월 낙석사고로 통제된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를 올해 9월 6일 오전 8시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우선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는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 삼거리까지 연결되는 약 3.1㎞ 구간이다.이곳 구간은 지난 2015년 8월 2일 낙석사고(1명 사망)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됐으며 국립공원공단은 사고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 22개 취약지점에 대해 위험구간 우회, 낙석방지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사면분야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개방여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흘림골 탐방로 개방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흘림골 탐방로 이용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흘림골 탐방로 이용은 하루 최대 5000명 이내로 운영된다. 예약 시 △낙석위험구간 신속히 지나가기 △기상악화 시 하산하기 등 탐방객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예약이 된다. 흘림골 탐방로 개방 및 예약제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을 통해 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김영일 국립공원공단 탐방안전이사는 “설악산은 지형적인 특성상 어느 곳이든 낙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면서 “탐방 전 유의사항에 대해서 반드시 확인하고, 탐방 중에도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2.08.25 I 김경은 기자
너무 빠른 머리회전…입이 못따라간다③
  • [한동훈100일]너무 빠른 머리회전…입이 못따라간다③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인연이 있는 검찰 등 법조계 관계자들은 그가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말은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한다. 보통 사람들은 할 말이 머릿속에서 즉각 떠오르지 않아 말을 더듬고 답답함을 느끼는데 한 장관은 정반대인 경우라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장관도 이런 자신의 습성을 의식한 듯 지난 11일 검찰 수사개시 개정안 브리핑 도중 “제가 (말 속도가)좀 빠른가요? 익숙해지실 겁니다”며 슬쩍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입법권 침해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날 선 질문이 잇따랐지만, 한 장관은 바로 앞에 대본이 놓여있는 듯 급하게 긴 답변을 쏟아냈다. 이런 한 장관의 ‘말폭포’ 습성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에서도 드러난다.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한 장관이 답변하는 장면을 되돌려보면 긴 답변을 쏟아내다 호흡이 달려 ‘흡-’하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답변이 유난히 길어질 때는 마스크에 막혀 올라온 날숨 때문에 안경에 김이 서리기도 한다. 한 마디 질문에 10마디 답변을 쏟아내니 그를 맞상대했던 의원들이 불쾌감을 표출하는 것도 당연하다. 한 장관과 인연이 있는 검찰 관계자는 그가 말투만큼이나 실제 성격도 무척 급하기로 정평이 나있다고 귀띔한다. 한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합동수사단을 부활시키는 등 ‘조국·추미애 지우기’에 속도를 낸 것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그의 조급한 성향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또 한 장관은 학창 시절부터 승부욕도 유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사법고시 합격에 검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승승장구해왔으니 남에게 밀리는 것에 더욱 질색하고, 일단 마음먹은 일은 당장 끝맺음을 짓고 말려는 성향도 굳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총력 대응, 설전에서 단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또박또박’ 반박하는 그의 태도는 남다른 승부욕과 급한 성질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하지만 이처럼 조급한 성격과 일 처리 스타일 탓에 이를 따라가는데 벅차하는 후배들의 원성도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덕과 포용력으로 아랫사람들을 추스르는 ‘덕장’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냉혈한’이라는 비난과 함께 척진 직원들도 많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랬던 한 장관은 추미애 전 장관 시절 ‘4차례 연속 좌천’의 굴욕을 겪고 나서 이런 까다로운 성향이 한결 누그러졌다는 후문이다. 팔자에 없는 한직을 전전하는 과정에서 주변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긴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2022.08.24 I 이배운 기자
유럽 5개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 템플스테이 체험
  • 유럽 5개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 템플스테이 체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공주 갑사에서 유럽대학 한국학과 학생과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템플스테이는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주관하는 써머스쿨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의 불교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베를린 자유대학을 비롯한 보훔 루르대학, 코펜하겐대학교, 카포스카리 베네치아대학교, 프라하 카렐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유럽대학 한국학과 학생과 관계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갑사 템플스테이에서 참가자들은 사찰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찾으면서 경내에 있는 전각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 외에도 108배 체험, 여의보주 만들기, 용문폭포 트래킹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 주잔나 제인 학생(독일)은 자율 참석으로 진행된 새벽예불에 참여한 뒤 “일정 때문에 새벽에 일어난 적은 있어도 내 의지로 4시에 일어난 것은 거의 처음”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전통불교문화의 핵심인 새벽예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우리의 반만년 역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불교”라며 “전통불교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08.23 I 이윤정 기자
 때 묻지 않은 호주의 아름다운 ‘생태여행지 4’
  • [여행] 때 묻지 않은 호주의 아름다운 ‘생태여행지 4’
  • 데인트리 열대우림(사진=퀸즐랜드주 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최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회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탄소 중립을 포함해 자연 생태지를 보존하려는 개개인 모두의 책임 있는 행동과 노력이 대두되고 있다.기후 위기에 대한 나라별 대응 방안과 노력은 어떨까. 천혜의 관광지로 유명한 호주는 1994년부터 생태관광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등 자연 보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 생태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자연 그대로의 경관도 즐길 수 있어 에코 투어리즘의 중심지로 꼽힌다. 호주관광청이 기후변화 인식을 깨울 수 있는 장엄하고도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생태 여행지를 소개한다. 데안트리 국립공원(퀸즈랜드주 관광청)◇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데인트리 열대우림’데인트리 강을 따라 호주 퀸즐랜드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데인트리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이다. 무려 1억8000만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산악 열대 우림과 해변에는 1만6000마리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자연 보호 구역이다. 고대 양치류를 포함해 진녹색 덩굴로 덮인 울창한 숲의 경관은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을 만큼 압도적인 장엄함을 자랑한다.데인트리 국립공원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여럿 있다. 그중 바랄 마잔가(Baral Marrjanga) 코스는 거리도 약 270m로 짧은 편이고 길도 나무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어 인기있는 코스 중 하나다. 야생동물들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어 데인트리 강에서는 친환경 전기보트를 타고 바다악어 등 야생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크루즈도 인기다.카카두 국립공원 내 노우랜지 록(노던 테리토리주 관광청)◇인류와 자연이 더불어 지냈던 ‘카카두 국립공원’호주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카카두 국립공원은 노던 테리토리의 주도 다윈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복합유산이다. 공원 면적이 약 2만 km 2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20%에 달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광활한 크기만큼이나 자연적 가치가 큰 곳이지만 고대 원주민이 살았던 유적지이기도 해 문화적 가치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약 4만여 년 전에 그려진 고대 암벽화는 태초의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공간임을 상기시켜준다.다양한 암벽화가 새겨져 있는 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에는 원주민들의 풍속뿐 아니라 신화, 홍수 등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외에도 시원하고 강렬하게 떨어지는 짐짐 폭포 또한 카카두 국립공원의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이다.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의 서식지인 낭갈루 해안(사진=서호주관광청)◇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초 ‘닝갈루 리프’호주 대륙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호주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가 많아 천혜의 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서호주 북서쪽에 위치한 닝갈루 해안 또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자랑한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근해 산호초 지대가 있기로도 유명한데 그 길이만 총 260km에 이른다. 해안에는 200종이 넘는 산호와 500종이 넘는 어류가 살고 있어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는 생태지라 할 수 있다.닝갈루 해안은 제법 큰 어류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와 가오리들 중 가장 큰 대왕쥐가오리 모두 이곳 닝갈루 해안에서 볼 수 있다. 6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약 3만 마리의 혹등고래가 새끼를 낳고 키우기 위해 닝갈루 해안을 찾는다고 한다.블루 마운틴 국립공원 내 세 자매봉(사진=뉴 사우스 웨일즈주 관광청)◇호주의 그랜드 캐니언 ‘블루마운틴’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을 가다 보면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블루마운틴은 코알라가 즐겨 먹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거대한 협곡으로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으로도 알려져 있다. 산 전체가 푸른빛을 띠고 있어 블루마운틴이라 불리는데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나오는 수액이 햇빛에 반사되어 푸른빛을 내기 때문이라 한다. 이곳은 유칼립투스 희귀종을 포함해 멸종위기에 처한 호주의 다양한 식물을 보존하고 있어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블루마운틴을 구석구석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벼운 산책 코스를 따라 걷는 시닉 워크웨이나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고 궤도열차를 타고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레일웨이에 올라 블루마운틴을 감상할 수도 있다.
2022.08.21 I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올해 가본 최고의 '폭포 7'
  • [여행]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올해 가본 최고의 '폭포 7'
  • 전북 완주의 위봉폭포(사진=강경록 기자)[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폭포의 또 다른 매력은 ‘공기의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 그래서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다스릴 수 있다. 폭포는 주로 깊은 숲과 계곡을 지니고, 그 끝을 따라가자면 큰 강과 바다가 이어져 있어 에어컨이나 냉장고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감과 장쾌함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이데일리가 다녀온 폭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폭포들을 모아 소개한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삼척 ‘미인폭포’강원 태백에서 삼척으로 넘어가는 38번 국도인 통리재길. 이 고개를 넘어가면 통리협곡이 있다. 흔히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비유한다. 생성 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해서다. 사실 과장된 표현이다. 그렇다고 못 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미인폭포가 있어서다. 이 폭포는 삼척이 그동안 꼭꼭 숨겨온 곳. 오랜 시간 첩첩이 쌓인 퇴적암의 수직 바위를 타고 옥빛 물줄기가 쏟아진다. 그 비단처럼 우아한 자태의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미인’(美人)이다.강원도 삼척의 미인폭포하늘에서 바라본 삼척 미인폭포폭포는 그 이름처럼 여성적이다. 대부분의 폭포가 굵은 물줄기로 우르릉대며 쏟아져 남성미를 과시하는 데 반해, 미인폭포는 가녀리고 우아한 미인의 자태를 보여준다. 50m 높이의 적벽 협곡 사이를 수직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아래쪽의 바위를 타고 분수처럼 갈라져 퍼진다. 맑은 날이면 벼랑 이곳저곳에는 드문드문 단풍이 반짝여 운치를 더해주고 흐린 날이면 안개나 구름으로 뒤덮여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폭포 아래 고여 있는 오묘한 물색이다. 마치 코발트 물감에다 우유를 부은 듯한 색감이다. 본디 석회암이 녹아 들어간 물색이 푸른빛을 띤다는데 그 색감이 더없이 이국적이다.강원도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사진은 상단폭포인 제2폭포◇가장 깊게 숨겨진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강원도 삼척의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는 아름다운 경관에 비해 유명세는 요란하지 않다. 폭포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한 탓이다.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육백산(1200m) 자락인 두리봉과 삿갓봉 줄기 사이 깊숙한 협곡에 폭포가 있어서다.일단 폭포까지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곳도 이끼폭포로 이어지는 임도까지다. 여기서 가파른 산길을 두발에 의지해 2시간여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10여분쯤 우렁찬 물소리를 따라가면 폭포가 보인다.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처럼 생긴 폭포와 그 옆의 이끼가 가득한 폭포,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있는 폭포 등 크게 세 개의 폭포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강원도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사진은 하단폭포인 제1폭포안내판에는 둥글고 너른 바위 위를 물이 치마처럼 흘러내리는 하단 폭포를 ‘제1 이끼폭포’, 바위 위의 깊은 협곡 안쪽에서 길게 떨어지는 상단 폭포를 ‘제2 이끼폭포’로 이름 붙여 놓았다. 평소에는 이렇게 물줄기가 이끼를 적시지만 비가 온 뒤에는 협곡의 곳곳에서 비단으로 만든 커튼을 펼쳐놓은 듯 아름다운 물줄기가 퍼져 초록의 이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강원도 홍천 가령폭포◇더위 물러가는 웅장한 소리 압권인 홍천 ‘가령폭포’강원도 홍천과 인제의 경계에 솟은 백암산. 그 오지를 따라 내촌천이 흘러내린다. 이 계곡의 물길에 수묵화로 그려 넣은 듯한 운치 있는 폭포가 걸려 있다. 기암절벽에서 유연한 물줄기를 드리우고 있는 가령폭포다. ‘홍천 9경’ 중에 다섯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외지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가령폭포는 홍천의 내촌면에서 인제의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451번 지방도로에서 불과 1.5㎞만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행락객들이 몰리지만 않는다면 차로 폭포 앞의 절집 연화사까지 들어갈 수 있다. 거기서 초록의 터널 같은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500m만 걸으면 폭포 아래 닿는다. 폭포로 이어지는 숲길은 한쪽은 맑은 계곡물이, 다른 쪽은 도열한 낙엽송이 늘어서 있는데, 20분 남짓의 거리가 짧아 아쉬울 정도다.하늘에서 본 강원도 홍천 가령폭포가령폭포는 짧은 산행 거리와 아담한 계곡의 규모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다. 물에 몸을 담그지 않고,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폭포는 훌륭하다. 초록이 하늘을 가린 숲길을 걷다가 물소리에 놀라 문득 고개를 쳐들자 거기 폭포가 걸려 있었다. 폭포는 물을 쏟아내면서 바람까지 밀어내는데, 폭포 앞에 서자 폭포가 흩뿌리는 차가운 습기와 서늘한 바람으로 금세 땀이 식었다. 가령폭포는 인근 주민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라 평일이라면 한여름에도 인적이 드물다. 휴가철 피크 시즌만 피한다면 이렇듯 근사한 폭포를 독차지할 수도 있다.전북 완주의 위봉폭포◇판소리 명창도 이곳에서 득음한 완주 ‘위봉폭포’전북 완주 위봉산 자락에는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위봉폭포가 있다. 조선시대부터 완산 8경으로 명성이 높았던 폭포다. 높이 60m의 2단 폭포로 자체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주위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웅장해 풍류를 즐기는 가객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권삼득 선생이다.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꼽히는 인물로, 조선시대 정조와 순조 때 활약했다.위봉사를 지나 작은 터널을 통과하자, 위봉폭포로 가는 길이 나온다. 표지목을 따라 나무덱 계단길로 내려가면 시선의 끝에 폭포수 줄기가 보인다. 폭은 넓지 않지만 높은 곳에서부터 각을 이루며 힘차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시원하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이면 계단을 내려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폭포 소리에 귀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위봉산을 찾았다가 폭포에 감탄하고 가는 이들이 많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사실 위봉폭포는 산에 들어서 보는 것보다 오히려 길에서 보는게 더 아름다운 폭포다. 길에 서서 건너편 산자락에 내걸린 위봉폭포를 마주하면 마치 멋진 산수화를 내건 병풍을 보는 것 같다.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광대 부부의 슬픈 전설 담긴 연천 재인폭포경기도 연천에는 제주의 천지연폭포와 비견되는 폭포가 있다. 바로 재인폭포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웅장함이 천지연폭포와 비슷해서다. 재인폭포는 현무암을 뚫고 자라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협곡 끝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 약 18m의 폭포수가 너비 30m, 길이 100m의 소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소의 길이도 무려 20m에 이른다. 다이아몬드 기둥처럼 떨어져 내리는 하얀 물줄기와 에메랄드빛 소가 빚어내는 색의 조화가 거대한 동굴처럼 파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좁은 바위 사이를 지나 곧은 기둥이 되어 쏟아지는 물소리가 그 모습만큼이나 경쾌하면서도 시원스럽다.재인폭포는 원래 평지였던 곳이 갑자기 움푹 내려앉으며 지장봉에서 흘러내리던 계곡물이 폭포를 이루게 되었다. 폭포는 지금도 보이지 않게 변화하는 중이다. 폭포의 물살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를 조금씩 침식시켜 나갔고, 폭포도 조금씩 뒤로 물러앉게 되었다. 현재의 위치는 강변에서 350m 정도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변화는 자연의 순리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 재인폭포가 얼마나 더 뒤로 멀어질지도 궁금해진다.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천혜의 비경 품은, 포천 비둘기낭 폭포경기도 포천에는 은밀하게 숨어있는 비둘기낭폭포가 있다. 폭포는 길을 걷다가 숲속 절벽 아래로 내려서면 폭포가 불현듯 모습을 드러내고 협곡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폭포 주변으로 하식 동굴과 절리 등 수직 절벽이 채워졌다. 비둘기낭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두 가지 사연에서 비롯됐다. 예부터 비둘기들이 폭포 협곡의 하식 동굴과 수직 절벽에 서식했다는 얘기도 있고, 동굴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이어서 명명됐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비둘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현무암 침식으로 폭포가 형성되어서인지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량한 비경을 자랑한다. 현무암 동굴에 감춰진 폭포의 모습이 더 운치 있다. 특히 비가 내리면 비둘기낭 폭포의 굵직한 아우성을 만드는데, 그 소리가 천둥소리만큼 크다. 여기에 현무암 절벽과 동물에 휩싸여 감춰진 폭포가 운치를 더한다.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이 폭포는 한국전쟁 당시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 주민 대피 시설로 이용했다. 이후에는 인근 군부대에서 알음알음 휴양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폭포의 존재는 한탄·임진강지질공원이 정착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명장면을 촬영한 포인트인 점도 한몫했다. 드라마 ‘추노’ ‘선덕여왕’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폭포 초입에 관련 포스터를 전시해놓았다.강원도 철원의 매월대폭포◇수정처럼 맑은 물이 또로록 ‘매월대 폭포’ 강원도 철원의 복계산에도 훼손되지 않은 청정 그대로의 폭포가 있다. 매월대 폭포다. 이 폭포는 등산로 입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천천히 걸어도 10여분이면 넉넉히 닿는다. 폭포로 난 계곡은 작고 소담하다. 고만고만한 돌들 위로 초록 이끼가 내려앉았고, 그 사이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또르르’ 굴러간다. 개다리소반에 맑은 약주 한 잔이 어울릴, 그런 풍경이다. 계곡에 들면 진한 초목의 향기가 풍겨온다. 세상 그 어느 유명 향수와도 바꾸지 않을 향이다. 복계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이곳 폭포에서 떨어진 물을 수통에 받아다 그대로 마셨다. 그 모습을 보곤 따라서 물을 받아 마셨다.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매월대폭포의 원래 이름은 ‘선암’(仙巖) 폭포. 폭포에서 약 200m 정도 오르면 마치 산을 뚝 잘라놓은 듯 40m의 층암절벽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선암바위’라고 불렀고, 일명 ‘매월대’라고 했다.매월대폭포는 매월대와 사선으로 마주한 등산로 입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폭포는 계곡을 닮았다. 작고 소담하다. 이리저리 물줄기를 휘돌리는 모양새가 앙증맞다. 폭포 앞 너럭바위는 앉아 쉬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기 맞춤한 곳이다. 머리 위 진초록 나뭇잎 사이로 암봉 하나가 옹골찬 자태를 드러낸다. 좀처럼 보이지 않던 매월대다. 뒤집어 보면 매월대에 서야 폭포 전경이 한층 또렷하게 보인다는 뜻일 터. 폭포와 암봉은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다.강원도 철원의 매월대폭포
2022.08.20 I 강경록 기자
폭우에 침수차 2000여대…내 차 피해 막으려면?
  • 폭우에 침수차 2000여대…내 차 피해 막으려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37)씨는 지난 8일 오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뒀던 자동차를 인근 지역으로 급하게 옮겼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장대비에 차가 침수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서다. A씨는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차가 잠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옮겼다”며 “웅덩이가 있거나 물이 차올라 있는 도로에서 운전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B(34)씨는 평소에는 자차인 전기차를 타고 회사로 이동했지만, 이날 아침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폭우 속에서도 전기차는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물과 전기는 상극이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면서다. B씨는 “감전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사진=연합)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에만 2000여 대가 넘는 침수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8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지하주차장 등에서 차량이 침수된 경우가 속출하면서 차주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운전하다가 예상치 못한 장마·홍수·태풍 등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물웅덩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라면 기어를 1단 또는 2단으로 한 뒤 시속 10~20㎞로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가볍게 작동시켜 젖어 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제동력을 발생시키는 드럼과 직접 접촉하는 마찰재)을 말려줘 제동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혹시 물이 범퍼 정도까지 차오른 지역을 지나게 된다면 미리 1~2단의 저단 기어로 바꾼 뒤 한번에 지나가는 것이 요령이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멈춰서는 안되는데 엔진 흡입구나 머플러(배기 소음 저감 장치)에 물이 유입돼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물속에서 차가 멈추거나 주차된 상태라면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침수로 엔진 안으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부품이 휘거나 파손될 수 있어 큰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최근 판매가 늘어난 전기차와 관련해선 폭우에 따른 걱정을 덜어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오면 전류를 차단하는 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차보다 전기차에 전기 장치가 2배 이상 많이 장착 돼 있어 침수 지역은 피하는 것이 안전상 좋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가 기본적으로 방수 기능이 되어 있다”면서도 “물과 전기는 상극인 만큼, 전기 누전을 통해서 감전될 사고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8.09 I 황병서 기자
빗물이 폭포처럼 '콸콸'…"장마 끝났다"던 기상청 놀란 이유
  • 빗물이 폭포처럼 '콸콸'…"장마 끝났다"던 기상청 놀란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기상청은 지난달 27일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날 중부지방에는 말 그대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하늘에 구멍이 났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였다. 이렇듯 장마보다 더한 폭우가 다시 쏟아진 건 최근 한반도 주변을 연이어 지나간 태풍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8일 밤 폭우로 침수된 4호선 이수역. (사진=연합뉴스)9일 업계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앞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한반도 북동쪽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열과 수증기를 포함한 열대저압부들이 오호츠크해에서 마치 공기벽처럼 고기압 블로킹(공기벽)을 만들어 한반도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있다.이에 따라 길이 막힌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해 장마철과 같은 형태의 정체전선이 만들어졌다.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에서 들어온 따뜻한 공기가 많은 에너지를 담은 연료라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는 스파크로 볼 수 있다”며 “이 둘이 충돌할 때마다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그렇다면 앞으로 변수는 대만 서쪽 해상에 있는 열대저압부다. 이 열대저압부는 대만 해상의 수온이 높기 때문에 세력을 점점 키워 9일쯤 제7호 태풍 ‘무란’(MULAN)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현재 예보된 강수 지역이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강남 일대 침수된 차량들. (사진=연합뉴스)한편 8일 밤 폭 좁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퇴근길 혼란이 벌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작구 신대방동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렸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대치인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 전북 북부에 50~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022.08.09 I 이선영 기자
‘오픈런’ 김지민 “신지훈과 함께 여행하기 어렵다” 이유는?
  • ‘오픈런’ 김지민 “신지훈과 함께 여행하기 어렵다” 이유는?
  • 8일 오전 9시 방송되는 SBS플러스 ‘오픈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김지민과 신지훈이 함께 여행을 가기 힘든 이유를 공개해 눈길을 모은다.8일 오전 9시 방송되는 SBS플러스 ‘오픈런’에서는 호우와 폭염이 번갈아 습격하는 무더운 여름을 색다른 이벤트와 보낼 수 있는 물놀이 명소가 공개된다.CG로 덧칠한 듯 푸르른 물빛의 제주 원앙폭포와 차가운 계곡물을 따라 오르는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삼겹살 굽기가 가능한 천연 인피니티풀 제주 논짓물에 MC 전진, 김지민, 신지훈, 정해진은 여름 한정판 즐거움에 푹 빠진다.이날 MC들은 여행을 떠날 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지민은 신지훈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것 때문에 함께 여행 가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돌연 선 긋기에 나선다. 연예계 ‘절친’으로 소문난 두 사람을 갈라놓은 ‘이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 외에는 베트남 다낭 완전 정복기와 휴양 도시 냐짱의 힐링 여행기도 만날 수 있다. 다낭 야시장에서 너무나 많은 인파로 인해 지인들과 헤어져 국제 미아가 될 뻔한 사연으로 스튜디오에 웃음을 전하는 김지민의 이야기는 ‘오픈런’에서 만날 수 있다.
2022.08.07 I 강경록 기자
여름휴가 절정…격렬한 물놀이 후 발생 할수 있는 '후유증'
  • 여름휴가 절정…격렬한 물놀이 후 발생 할수 있는 '후유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휴가철 물놀이가 제격이라 피서지마다 폭염을 피해 달려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바다와 강, 계곡, 워터파크 물속에서 놀다 보면 무더위도 잊고, 짜릿한 스릴도 즐길 수 있다. 서핑과 웨이크보드 등 물 위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도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물놀이 중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근육통을 유발하거나 예기치 못한 통증이 생기거나 염좌나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서핑의 운동 상해 : 어깨서핑 인구는 줄잡아 100만 명 정도. 10여 년 전에 비해 수십 배나 늘었다. 서핑은 기본이면서 중요한 패들링(Paddling)을 잘 해야 즐길 수 있다. 서핑의 전 과정 중 패들링 동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패들링은 서핑보드 위에서 엎드린 채로, 원하는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서 목표지점까지 끊임없이 팔을 젓는 동작이다. 패들링 동작을 팔의 힘만으로 오랫동안 하거나 바닷물에 너무 깊게 손을 집어넣으면 물의 저항이 심해져 어깨관절에 무리가 올 가능성이 크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팔을 많이 쓰는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어깨 충돌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며 ”어깨 관절을 덮는 견봉과 어깨를 회전시키는 회전근이 서로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팔을 뒤로 돌리기 어려운 증상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서핑 후 어깨 통증은 주로 1년 미만의 서퍼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만큼, 정확한 패들링 기술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또 서핑에서 중요한 푸시업(Push-up) 동작은 상체를 뒤로 젖히고, 보드에서 무릎을 떼고 손바닥과 발끝만으로 보드에 붙어 있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으로 빠르게 일어나 라이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상체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별한 병력이 없는 젊은이들이 처음 파도타기를 배우면서 허리 통증을 겪을 때 파도타기척수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근력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운동으로 초보 서퍼들이 노젓기와 함께 허리 과신전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의 운동 상해 : 무릎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모터보트가 만들어내는 파도를 가로지르며 시속 35~60km의 속도로 물살을 가른다. 수면의 강한 반동을 받으면서 무게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온몸에 힘을 줘 몸살이 나거나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도 쉽다. 물 위에서 강인한 근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전신운동으로 스스로 제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프나 회전, 착지 과정에서 무릎 부상 가능성이 높다. 웨이크보드의 부상을 예방하려면 허리 아래를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유지하는 기마자세를 취하고, 상체는 정면을 응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화려한 기술을 구현하기보다는 온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넘어지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수상스키는 모터보드에 맞춰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지탱하는 무릎이 여러 차례 강한 뒤틀림을 경험하게 된다. 중심을 잃고 뒤로 주저앉을 때 무릎이 지나치게 구부러진 상태에서 회전하게 되면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무릎을 약간 굽힌 채로 양쪽 다리의 균형을 잡아야, 한쪽으로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인대 손상 등을 막을 수 있다.◇ 워터파크의 상해 : 발목물놀이와 놀이 기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휴가객들이 워터파크를 많이 찾는다. 스릴 넘치는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해 파도타기, 인공폭포 등이 워터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엉키거나 밀리고, 미끄럽고 넘어지기 쉬운 환경상 예기치 못한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발목 부상이다. 순간 발목이 잘못되면서 염좌가 일어나는 등 발목 상해가 발생하기 쉽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원장은 ”발목 관절이 보통의 운동 범위를 넘어서게 되어 순간적으로 비틀리거나 접질러 인대나 건이 손상되어 급성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해가 흔하다“라며, ”심한 경우에는 관절 활액막이 찢어지고 발목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이 되어 관절 주변이 퉁퉁 부어 진료실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심하게 꺾이는 경우 먼저 냉찜질을 하거나 테이핑을 통해 발목을 고정하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붓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인대, 연골, 신경 조직에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움을 방지해 줄 수 있는 아쿠아슈즈 등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워터파크 내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놀이 기구에 대한 주의사항을 확실히 숙지하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라이드를 탈 때는 간격을 잘 조절해 타고, 인공폭포는 낙수의 충격을 되도록 피할 것을 권한다. 파도타기는 물이라 하더라도 몸이 느끼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린이나 평소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가철 물놀이 후유증. 힘찬병원 제공
2022.08.05 I 이순용 기자
외국군에 허락않던 피라미드 상공…韓 '블랙이글스' 처음 날았다
  • 외국군에 허락않던 피라미드 상공…韓 '블랙이글스' 처음 날았다
  • [카이로(이집트) 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피라미드 상공에 태극 문양을 수놓으며 이집트인들을 매료시켰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피라미드 상공 에어쇼는 세계 최초다.블랙이글스는 3일 오전(현지시간) 카이로 기자 대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Silver Stars)’와 합동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최근 영국 리아트·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폴란드에 이어 이집트에서도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이번 비행은 T-50에 전투임무를 더한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4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피라미드 인근은 비행 허가가 까다로워 이집트 공군 외 외국군의 에어쇼가 열린 적이 없다. 이집트 측이 한국 공군을 첫 에어쇼 파트너로 선정한 건 조종사들의 실력과 항공기(T-50B)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피라미드 에어쇼엔 이집트 측에서 모하메드 압바스 힐미 하쉼 공군 사령관과 관광유물부·청소년스포츠부·민간항공부장관 등 군·정 고위 당국자와 군인·참전용사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우리 측에선 홍진욱 주이집트대사와 공승배 공군 교육사령관(소장),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지 교민 100여명도 현장에 초청됐다. 이밖에 전세계 70여개 매체가 현장에서 취재 경쟁을 펼쳤다.에어쇼는 이집트 군악대의 연주, 한국과 이집트의 국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곧바로 이집트 공군 대원이 패러글라이딩과 바이크를 결합한 형태의 ‘델타 마이크로 항공기’를 타며 등장했다. 이어 ‘델타’ 헬리콥터 10대가 피라미드 인근에서 편대 비행, 호버링(정지비행) 등을 보여줬고, ‘실버스타즈’는 약 11분간 다양한 형태의 편대 비행과 교차 비행, 배면 비행, 트위스트 비행 등을 선보였다. ‘실버스타스’가 운용하는 항공기는 중국산 K-8E ‘카라코럼’이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에서 레인폴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실버스타즈’의 공연이 끝난 뒤 ‘블랙이글스’가 날아올랐다. 현장에선 ‘블랙이글스’ 항공기 8대를 모는 파일럿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블랙이글스’는 피라미드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항공기들은 붉은색과 푸른색 연막을 분사하며 ‘실버스타즈’보다 빠르고 높게 비행했다. 이들은 마치 1대처럼 근접한 상태에서 다이아몬드 대형, 독수리 대형 등을 만들기도 했다.흰색 연막을 내뿜으며 솟구친 항공기들이 태극 문양을 하늘에 수놓자 관중석에선 “코리아”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나왔다. 항공기들이 수직으로 떨어져 마치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레인폴’ 기동, 8대가 정면으로 함께 날아오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웨지 브레이크’ 기동 땐 관람객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블랙이글스는 이날 30여분간 상공을 날면서 총 24개 기동을 연출했다. 블랙이글스의 공연 이후 15분간 70여명이 한국과 이집트 국기 등을 휘날리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쇼가 연출됐으나, 관객들은 여전히 “블랙이글스 원더풀”을 외치고 있었다.홍진욱 대사는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도 ‘역사적인 장면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번 에어쇼가 양국 간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반증해 준 게 아니냐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행사장에서 만난 교민 김상우씨는 “요즘 우리나라 무기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 이집트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피라미드에서 우리 공군이 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이집트 공군 헬기 조종사와 함께 에어쇼에 온 이집트 소년 맬릭 군은 “실버스타즈도 멋있지만 블랙이글스는 최고”라며 “한국 노래를 좋아하고 나라는 잘 몰랐는데 오늘부터 한국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 관람객들이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고난도 특수비행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군)피라미드 에어쇼는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을 넘어 ‘K-방산’의 해외 핵심 거점 마련 일환으로도 평가된다.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협상 이래 물밑 교섭을 통해 FA-50 수출과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최대 군사강국인 이집트는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수명이 도래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핵심 전력 확보에도 관심이 커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손꼽힌다.김용민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은 “이집트를 방문해 보니 고등훈련기 사업으로 FA-50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을 알게 됐다”며 “(이집트) 군 관계자들이 에어쇼를 보고, 항공기 기능을 본다면 T-50 계열 항공기에 매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 관람객들이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상공에 그린 태극문양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이집트 공군 파일럿 아흐메드 사카 씨는 “우리가 하기 어려운 기동을 블랙이글스가 많이 보여줬다”며 “물론 블랙이글스가 멋진 친구들이고 비행기량이 뛰어나기에 가능하지만 우리도 같은 비행기를 쓴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공연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공군과 우리 방산업계는 이집트 수출 및 공동 생산으로 이집트군의 수요를 충족한 후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은 “향후 10년 내에 FA-50 1000대 수출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는 순간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집트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버전을 개발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04 I 김관용 기자
폴란드 하늘에 태극문양…국산 군용기 첫 유럽 수출 '축하 비행'
  • 폴란드 하늘에 태극문양…국산 군용기 첫 유럽 수출 '축하 비행'
  • [뎅블린(폴란드)=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폴란드 하늘에 태극문양을 수놓았다. 앞서 영국 리아트 에어쇼와 판버러 에어쇼 참가를 위해 유럽에 전개한 블랙이글스의 폴란드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블랙이글스 비행팀은 27일 오후(현지시간) 뎅블린 공군 기지 상공에서 고난도 공중곡예로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의 성능을 뽐냈다. 뎅블린 기지는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120km 가량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가 있는 훈련비행단으로, 이탈리아산 경(輕)전투기 M-346을 운용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FA-50 수출 마케팅 지원블랙이글스의 이날 에어쇼는 T-50에 전투임무를 추가한 FA-50 경전투기의 폴란드 수출 지원을 위한 것이다. 공군과 T-50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위사업청의 공동 마케팅 예산으로 마련됐다. 이날 에어쇼에 앞서 폴란드 정부는 바르샤바 국방부 청사에서 KAI, 현대로템, 한화디펜스와 각각 FA-50·K2 전차·K9 자주포 수출 및 기술협력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에어쇼를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이날 에어쇼에는 기본계약 체결식에 이어 야로스와프 미카 폴라드군 총사령관과 야첵 프시초와 공군사령관, 스와보미르 시호츠키 군비정책국장 등 폴란드측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와 유동준 국방부 전략자원관리실장, 성일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안현호 KAI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뎅블린 기지 인근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는데,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초청을 받은 우리 교민 10여명도 함께 했다. 폴란드에는 5000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수도 바르샤바에만 5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우선 폴란드 공군 특수비행팀 오릭(Orlik)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자국에서 생산한 PZL-130(KT-1급) 항공기 6대로 이뤄진 오릭은 약 25분간 공중곡예를 선보였다. 터보프롭 엔진 기반 항공기여서 제트 엔진 항공기 보다 기동 성능은 달렸지만, 다양한 형태의 편대 비행과 교차 비행, 배면 비행, 트위스트 비행 등의 기교를 뽐냈다.◇30여분간 24개 곡예기동…관람객 눈길 사로잡아오릭 항공기들이 착륙하자 곧이어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 항공기들이 간격을 두고 3대, 3대, 2대 총 8대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박차고 올랐다. 우선 블랙이글스 항공기들은 붉고 푸른 연기를 피우며 관중석 뒤에서 앞으로 질주하는 기동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를 두고 8대의 항공기가 한 몸처럼 기동하며 다이아몬드 대형 등을 만드는 등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하얀 연기와 함께 솟구쳐 오른 항공기들이 수직으로 떨어지며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레인폴 기동과, 정면에서 8대의 비행기가 함께 날아오다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빅토리아 브레이크 기동을 선보일 때에는 관람석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스칠 듯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는 공중기동은 손에 땀을 배게 했다.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에서 하트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이날 블랙이글스는 30여분 넘게 폴란드 상공을 날면서 태극 문양을 새기고 하트 모양을 만들어 화살을 쏘는 큐피드를 그리는 등의 총 24개 기동을 선보였다. 8대의 항공기가 활주로 상공을 일정 간격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다 차례대로 착륙하는 토네이도 기동으로 에어쇼를 마무리했다. 이 기동은 지난 리아트 에어쇼에서 처음 선보였던 것이다. 착륙 이후 관람객 바로 앞까지 다가온 블랙이글스는 조종석에서 태극기와 폴란드 국기를 함께 흔들며 인사했다. ◇폴란드 총사령관 “이색적 비행 감동”뎅블린에 거주하는 마렉 씨는 블랙이글스 에어쇼에 대해 “오랜만에 이렇게 기교가 있는 에어쇼를 보게 됐는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폴란드가 FA-50을 구매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바르샤바에 거주하는 교민 고신석 씨는 “폴란드에서 블랙이글스 공연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영광이었다”면서 “폴란드에 온지 21년이 됐는데, 한국 무기를 폴란드가 구매한다는 소식에 우리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에서 토네이도 랜딩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현장에서 만난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 19일 KF-21의 첫 비행날은 대한민국이 세계 여덟 번째 전투기 생산국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었는데, 오늘 역시 유럽 시장에 국산 항공기가 처음으로 수출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FA-50 수출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한 공군 블랙이글스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이들을 기다린 야로스와프 미카 폴란드군 총사령관은 “에어쇼를 위해서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데,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비행을 보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산 항공기를 구매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폴란드까지 직접 와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27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에어쇼를 마치고 안현호 KAI 사장(뒷줄 왼쪽 아홉 번째), 야로스와프 미카 폴란드군 총사령관(뒷줄 왼쪽 열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2.07.28 I 김관용 기자
"성능·디자인·가격 삼박자 갖췄다"…BMW 뉴 M850i
  • "성능·디자인·가격 삼박자 갖췄다"…BMW 뉴 M850i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BMW코리아가 이달 출시한 럭셔리 스포츠카 ‘뉴 M850i’가 주목받고 있다. 뉴 M850i는 높은 성능과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디자인, 가격 경쟁력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850i xDrive 쿠페 퍼스트 에디션. (사진=BMW코리아)◇동급차량보다 엔진 출력 최대 58%↑M850i는 차량 출시 때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850i는 지난 19일 BMW 샵 온라인을 통해 ‘M850i xDrive 쿠페 퍼스트 에디션’과 M850i xDrive 그란 쿠페 퍼스트 에디션 총 25대를 한정 판매했다. 해당 차량들은 판매 개시 당일에 모두 판매됐다.뉴 M850i는 BMW의 고성능 ‘M시리즈’의 모델인 만큼 강력한 성능을 내세우고 있다. M850i는 V8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53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한다. 비슷한 가격대의 동급 모델들이 300마력대의 최고출력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뉴 M850i는 최대 58%나 더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제로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3.9초에 이른다. 이는 동급 차량들보다 최소 1초 이상 빠르다는 것이 BMW코리아의 설명이다.M850i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M 스포츠 디퍼렌셜 △M 스포츠 브레이크 △M테크놀로지 패키지가 기본 장착돼 BMW M 특유의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재미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BMW 뉴 M850i는 BMW 그룹의 럭셔리 퍼포먼스 부문 노하우가 집약돼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감각의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앞면에는 화려함을 입힌 새로운 BMW키드니 그릴이 장착된다. 새 라디에이터 그릴은 프레임 안쪽에 U자형 바(bar)가 배치돼 있다.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도 적용돼 그릴 내부 상단에서 하단으로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는 듯한 조명 효과를 낸다.여기에 BMW 레이저 라이트가 탑재된 얇은 헤드램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에어 인테이크 인레이를 적용한 전면 범퍼가 조화를 이뤄 한층 더 강렬한 인상을 자아잔다. M전용으로 설계된 사이드 미러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부착된 M 배지, 20인치 M 더블 스포크 895M 투톤 휠로 BMW M 모델만의 차별화된 매력도 강조했다.아울러 올해에는 BMW M 브랜드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클래식 BMW 모터스포츠 엠블럼도 적용돼 한층 높은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더한다.뉴 M850i xDrive 쿠페 실내. (사진=BMW)◇xDrive 그란 쿠페 1억3910만원·xDrive 쿠페 1억4290만원실내에는 △최상급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 △BMW 인디비주얼 피아노 블랙 마감 △M 알칸타라 앤트러사이트 헤드라이너 △크리스탈 기어 시프터 △M 컬러 스티치로 마감된 M 가죽 스티어링 휠 △갈바닉 도어락 및 윈도우 버튼 등이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상단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크기가 확대돼 시인성과 편의성이 한층 더 향상됐다.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이라는 최신 주행 보조 기능도 탑재했다.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은 전륜의 회전 각도에 따라 후륜의 회전 각도와 방향을 조향해 차량을 안정감 있고 편안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60km/h 미만 저속 주행시 후륜의 조행각이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변경돼 민첩한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60km/h 이상 주행시에는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조향각을 변경한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의 주행 보조 기능도 적용됐다. 이외에 △4-존 에어 컨디셔닝 △히트 컴포트 패키지 △바워스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소프트 클로징 도어 △롤러 선 블라인드 △리모트 엔진 스타트 등의 고급 편의사양도 탑재돼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이동을 지원한다.차량 가격은 뉴 M850i xDrive 그란 쿠페 1억3910만원, 뉴 M850i xDrive 쿠페 1억 429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이다. 이는 엔진 출력 500마력대의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차량 가격은 약 20~30% 저렴하다는 것이 BMW코리아의 설명이다. 한편 BMW 코리아는 뉴 M850i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가 디자인한 M850i xDrive 그란 쿠페 제프 쿤스 에디션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2022.07.27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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