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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치악산 비로봉 정상과 미륵불탑[원주(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에는 3대 ‘악산’이 있다. 설악산(雪嶽山), 월악산(月岳山), 치악산(雉岳山)이다. ‘악’자 한자는 다르지만, 다 큰 산이라는 뜻이다. 치악산을 올라가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1288m라는 높이보다 무척 힘든 산이다. ‘악(岳)자 붙은 산은 험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원주 사람들은 ‘치를 떨고 악을 쓰며 오르는 산’이라 말한다. 정상을 가려면 어느 정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 등산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자신의 취향과 체력에 맞는 등산로 선택이 필요하다. 치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순한 길로 느릿느릿 오래 걷거나, 한순간 고통을 참아내며 빠르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부담이 덜한 고갯길이나 마을과 마을을 이은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어도 치악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느 길이든 자신이 즐겁고 만족스러우면 치악산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악을 쓰고, 치를 떨며 비로봉에 오르다치악산은 서쪽으로는 강원도 원주, 동쪽으로는 횡성과 접해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넘게 걸린다. 1984년 16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비롯해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많고 계곡도 가팔라 험하기로 유명하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가장 악명 높은 등산로는 사다리병창길이다. 입석대나 영원사, 상원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쉬운 등산로는 횡성 방면의 부곡탐장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는 것이다. 이곳에서 큰무레골~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치악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완만한 탐방 코스다.해가 뜬 무렵, 치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새벽 4시에 호텔을 나섰다. 원주 시내에서 횡성 부곡까지는 1시간 정도 거리다. 깜깜한 어둠 속을 뚫고 부곡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또 다른 산행객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간식거리와 장비를 챙겨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다. 늦가을 새벽바람은 차가웠다. 하늘 구름 사이로 별들이 총총했다. 정상 일출을 위해 길을 재촉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 오로지 핸드폰 불빛에만 의존해 발을 내디뎠다.탐방지원센터에서 큰무레골 탐방로 전까지는 평탄한 숲길이라 그나마 부담스럽지 않다. 본격적인 산행은 큰무레길 탐방로부터다. 천사봉까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때로는 잘 다듬어진 길을 오르고,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이 이어진다. 천사봉을 앞에 두고 오르는 계단 길에서는 숨이 조금 가빠온다. 어느새 사위는 밝아왔고, 하늘의 별들도 사라졌다. 산길이 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기 시작하자 길옆의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해가 뜬 직후 치악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모습계단길이 끝나는 지점, 처음으로 시야가 탁 터지는 곳에 오른다. 천사봉이다. 계단길 끝 전망대 앞 나무 의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전망대 앞에선 최종 목적지인 비로봉과 미륵불탑이 조그맣게 보인다.천사봉에서 비로봉 바로 아래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거의 없어 그리 큰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저 멀리 동쪽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비로봉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거리.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잠시 감상하고 다시 발을 내디딘다.비로봉에 오르면 가장 먼저 미륵불탑이 보인다. 남쪽에 있는 탑은 ‘용왕탑’, 중앙에 있는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에 있는 탑은 ‘칠성탑’이라 부른다. 이 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용진수)이란 분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게 1962년부터 1964년까지의 일이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탑 너머로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산 주릉도 역동적이다.치악산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쉬엄쉬엄 치악산 산허리를 걷다치악산 산허리를 도는 둘레길도 새로 놓였다. 둘레길 전체 길이는 무려 139.2㎞. 이 길을 짧게는 7㎞에서 길게는 26.5㎞까지 11개 코스로 나눴다. 일부 구간은 새로 길을 만들고 기존의 등산로와 샛길, 마을 길을 연결했다. 둘레길 곳곳마다 소박한 삶의 체취와 역사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도보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코스안내표식,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마지막 코스인 11코스 ‘한가터 길’은 아직 공사 중이다. 숯돈골과 한가터를 거쳐 국형사까지 크고 작은 고개와 능선을 경유하는 길이다. 한가터란 명칭은 크다는 뜻의 ‘한’에 집 ‘가’(家)자를 쓰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풍경이 아름답고 걷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다. 치악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많아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치악산 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11코스는 전체가 아닌 일부 구간을 걸었다. 11코스 종점인 국형사에서 한가터 삼거리까지. 사실 더 걷고 싶어도 출발점인 숯돈골부터 한가터까지 공사 중이라 불가능했다. 국형사 앞에서 출발하자 길은 철 난간이 있는 계단을 딛고 가파르게 오른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오솔길이다. 대부분 평지에 가깝거나,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에 일부 구간에선 야자매트까지 깔아놓아 편안할 정도다.1시간쯤 걷자 한가터 삼거리다. 빽빽한 잣나무 숲이 나타났다. 화전민을 내보내고 1984년 조성했다고 하니 대략 40년이 다 된 숲이다. 11코스는 여기까지만 걸을 수 있다. 한가터 삼거리부터 섭재슈퍼까지 잣나무 숲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숲길 구간은 아직 조성 중이기 때문이다.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구룡사지구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구룡사지구다.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도 인기지만, 볼거리도 많아서다. 구룡사 매표를 지나 구룡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황장금표와 굽이굽이 금송길이 펼쳐지는 구룡 테마 탐방로다.원통문과 사리를 모신 부도를 지나 1㎞ 남짓한 숲길을 걷다 보면 구룡사에 도착한다. 서기 668년(신라 문무왕 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구룡사 가는 길은 계곡도 아름답고, 길도 경사가 없어 산책을 즐기며 걷기에도 그만이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보광루와 대웅전 등의 경내 모습이 보인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내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의 보광루는 그 규모로도 고창의 웅장함을 보여준다.구룡사 계곡을 따라가면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도 만날 수 있다. 치악산을 대표하는 세렴폭포다.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 비로봉 계곡로를 따라 다시 150m 정도 올라가면 칠석폭포가 있다. 가볍게 다녀올 요량이라면 여기까지가 좋다. 그 이상 오르면 정상까지 ‘악’쓰며 올라야 한다.구룡사 세렴폭포
- '국민가수' 大이변→비속어 극찬 난무 데스매치…순간 최고 15.3%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합)[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가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에서 상상불허 대이변이 속출하는 드라마틱한 맞대결로 안방극장에 고강도 충격파를 전달했다. 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글로벌 K팝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5회 분이 순간 최고 시청률 15.3%, 전국 시청률 13.8%(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5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을 올킬하는 무소불위 광풍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에 오른 30인의 생존자들이 ‘강 대 강’ 라인업을 꾸려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먼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30인의 생존자들은 초대형 K-에어라인 퍼포먼스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하나뿐인 ‘국민가수’ 자리를 향한 전의를 드러냈다. 그리고 첫 번째 ‘1대 1 데스매치’ 주자로 나선 박광선과 고은성은 ‘창’과 ‘방패’ 대결의 양상을 띠어 긴장감을 높였다. 먼저 박광선은 ‘난 남자다’에 탱고 댄스를 곁들인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고, 고은성은 번안곡 ‘그 옛날처럼’으로 가창력의 진수를 드러낸 단단한 수비로 맞섰지만 10대 3의 점수 차로 박광선은 합격, 고은성은 탈락의 아쉬움을 안았다.이어 등장한 ‘대학부의 패기’ 김희석과 ‘먼데이키즈’ 출신 임한별은 “너무 쎄다!”는 격한 탄성을 터지게 했다. 김희석은 ‘꿈에’로 깊고 진한 K-소울을 뿜어내며 기립박수를 이끌었지만, 후공자 임한별이 ‘불꽃처럼’으로 궁극의 록 스피릿을 발산, 단 한 표차로 김희석을 꺾는 용호상박 대결을 펼치며 현장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다음으로 ‘비주얼 천재’ 유용민과 대국민 2차 응원투표와 누적투표 모두 1위에 오른 이병찬이 무대 위에 올라 스튜디오를 환하게 밝혔다. 유용민은 이병찬을 향해 “인상만 쓰게 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렸고, 이병찬은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당찬 응답으로 모두의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유용민은 긴장감 탓에 가사를 잊어버린 후 페이스를 잃더니, 음이탈까지 내는 연타석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병찬은 경연 직전 개에게 입술을 물려 봉합까지 하는 위기에 처했지만 “입술이 다시 찢어지더라도 노래하고 싶다. 너무 간절하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아름다운 이별’로 흠 잡을 데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병찬은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칭찬을 받은 후 그간의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펑펑 눈물을 쏟았고, 13개의 올하트를 받는 쾌거로 또 한 번의 뭉클하고 여운 짙은 성장기를 완성했다.이어 7세 ‘노래 천재’ 김유하와 9세 ‘퍼포먼스 천재’ 임지민이 맞대결로 마스터 석의 엄빠 미소를 자아냈다. 김유하는 ‘잊었니’로 청아하고 맑은 음색에 진정성을 더해 듣는 이의 심장을 울렁이게 했고, 임지민은 ‘와’를 택해 흔들림 없는 가창과 절도 넘치는 댄스로 나이를 잊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또 한 번의 막상막하 대결의 끝, 임지민이 8대 5의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다음 경연 팀인 김영흠과 박창근은 무려 25년 나이차를 뛰어 넘은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영흠은 마치 무대 위 포효하는 한 마리 야수 같은 거친 보이스로 ‘스물다섯, 스물하나’을 재해석했고, 뛰어난 기타실력을 더해 감동을 안겼다. 박창근은 경연 전 갑작스런 알레르기 발생으로 응급조치를 받는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며 ‘미련’을 열창해 연륜이란 무엇인지 증명했다. 박창근은 마스터들로부터 “1, 20년만 일찍 태어났다면 대중음악 역사가 새로 쓰였을 것”이라는 극찬 중 극찬을 들으며 12대 1로 실력자 김영흠을 꺾는 위력의 존재감을 발산했다.록 보컬리스트 권민제와 손진욱은 ‘국민 록커’ 자리를 두고 맞붙어 현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권민제는 ‘이미 슬픈 사랑’으로 명불허전 히말라야 고음을 뽐냈고, 확 변한 록커의 이미지로 무대 위에 오른 손진욱은 ‘걸어서 하늘까지’로 첫 소절부터 강렬한 폭포수 샤우팅을 뿜어 스튜디오를 록페스티벌의 열기로 휘감았다. 손진욱은 이병찬에 이어 13대 0 압승을 거두는 통쾌한 한 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음 라운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국민가수’ 5회를 본 시청자들은 “노래 듣는데 그냥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신비한 경험” “진심을 담은 노래란 이런 것이죠” “둘 중 한명은 탈락해야한다니 너무 자비없다. 모두 잘했는데!” “진짜 쫄깃하게 조를 잘~ 짠 듯. 연신 감탄이 터지는 대결의 향연이었다!” “저기서 어떻게 1등 뽑아? 마스터 극한직업이다”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국민가수’ 참가자들의 무대는 유튜브 ‘내일은 국민가수 공식 계정’을 통해 클린 버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민가수’는 공식 투표 모바일 앱인 ‘쿠팡’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제 3차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방법은 먼저 스마트폰을 통해 ‘쿠팡’에 접속한 후, 화면 상단에 위치한 배너를 클릭한다. 이어 ‘나만의 국민가수’ 7인을 체크한 뒤 하단에 위치한 ‘투표하기’ 버튼을 누르면 완료된다. 대국민 응원 투표 3차 결과는 오는 11월 11일(목) 밤 10시 방송되는 ‘국민가수’ 6회를 통해 발표된다.
- '위드 코로나' 교원KRT, 유럽·미주 등 여행길 확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교원KRT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유럽, 미주, 중남미 등 여행길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한 교원KRT는 현재 유럽, 미주,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340여 개 여행 상품을 운영 중이다. 특히 절반 이상 직원이 현업에 복귀, 소비자 응대와 함께 새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특히 ‘오직 KRT’ 카테고리 상품은 교원KRT 지역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한 여행 코스다. 위생과 안전 등 패키지 여행 강점은 살리면서, 숨겨진 명소나 현지인 추천 맛집 등을 담아 기존 상품과는 다른 테마로 구성했다.이와 관련, △잉카유적지 △마추피추 △우유니 소금사막 △이과수폭포 등 중남미 랜드마크를 13일 여행에 담은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비롯해 토스카나와 돌로미테 등을 경유하는 이탈리아 여행 상품 ‘낯설어 아름답다’ 등을 선보였다. 또한 괌 최초 6성급 호텔에 머물며 휴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괌 플렉스 투어’ 등 자유여행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담았다.아울러 교원KRT는 오는 31일 CJ온스타일 홈쇼핑을 통해 ‘유럽 인기 패키지 5선’을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스페인 9일 △동유럽 3국(독일·오스트리아·체코) 9일 △스위스 8일 △터키 10일 △프랑스 9일로 구성했다. 이는 항공권과 전 일정 호텔 숙박, 식사, 관광 등 풀패키지로 구성했다.교원KRT 전문 가이드 동행과 전용 버스 운영, 여행자 보험, 질병 특약 보험 등을 함께 제공한다. 전 상품은 예약 후 1개월 내로 100% 취소와 환불, 지역 변경이 가능하다. 여행 출발 기간은 11월 10일부터 내년 10월까지로 일정에 맞춰 여행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교원KRT 관계자는 “사이판, 괌 등 동남아뿐 아니라 위드 코로나와 함께 백신 접종 후 떠날 수 있는 유럽, 미주 등 장거리 해외여행에 관심이 높아진다”며 “이미 사전 예약만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다 다양한 소비자 맞춤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배터리 패권 수성, ‘소재 독립’에 달렸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배터리 패권 수성, ‘소재 독립’에 달렸다-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대장동 설계, 시장만 할 수 있어”-“챌린지하듯 푼돈 모아 종잣돈”… 카뱅 26주 적금, MZ 흥행폭발-대장동에 무효표 반발까지… 첩첩산중 ‘明’-[사설]이재명 후보, 대장동 해명하고 포용 리더십 보여줘야-[사설]상속세 전면 개편, 경제활력 제고 위해 가야할 길이다△종합-“이봐, 해봤어? 이미 하고 있죠” 취임 1주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저임금과 일자리 상관관계는…’ 노동시장 통찰한 美 경제학자 3인△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후폭풍-“공정사회의 길 갈 것” 이재명… 발목잡는 ‘불공정 경선’ 논란-대장동 리스크 반영인가, 보수진영 역선택 결과인가-與 내흥은 호재… 대장동·무효표 논란에 미소짓는 野△종합-인플레 우려에 中 금융리스크까지… “원·달러 환율 1200원 넘어설 것”-지원책 없이 온실가스 감축 속도만… 제2의 최저임금 사태 될라-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티볼리 업비트, 쓰지 마라”-현실과 동떨어진 방역 지침에 골프장은 웁니다 -6.5억에 매입한 땅 5.8억에 강제수용 “헐값 보상이 제2 대장동 사태 부를 것”△갈 길 먼 ‘K배터리’-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 속도내는 기업들… 정부 전방위 지원 절실-리튬·니켈 등 확보하라… 원자재 안정적 수급에 사활-전기차 배터리 한·중·일 의존 줄이려는 美·유럽△정치-劉, ‘정법논란·처가의혹’ 집중 추궁… 尹 ‘미신 논란’ 조목조목 반복-불모지 호남부터 찾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北 공작원, 1990년대 청와대서 근무”-文대통령·이재명 회동 가능성에… 靑 “요청 오면 검토”-이재명, 윤·홍 누구와 붙어도 오차 범위 내 접전 △글로벌-인플레 압력 속 美 기업 어닝시즌… “매출 늘어도 수익성 떨어졌을 것”-미국과 첫 대면회담 탈레반 “美,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 약속”-“평화통일”vs“현상유지”… 양안 갈등 속 내민 ‘올리브 가지’-레노버, 中 증시 상장 계획 하루 만에 철회△경제-22년 만에 수술대 오른 상속세… 세계 최고 세율·과세 방식 손보나-탈원전 한다더니… 작년 원전 발전량 4년 만에 최대-3.3억vs844만원… 금수저·흙수저 자산격차 더 벌어졌다-공정위, 하수관 입찰 담합 5곳에 과징금 5900만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서울 공급 늘려야 집값 잡히는데… 정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철옹성”-“시민단체와 단절은 오해… 문제되는 사업 재구조화할 것”△증권-“ESG가 미래 M&A 시장 동력” 폐기물 처리업체 매물에 눈독-文 ‘청정수소’ 전략에… 수소관련주 ‘환호’-시계제로 코스피… 美中 물가·무역분쟁 ‘촉각’△부동산-호가 수억씩 껑충… 재개발 속도 붙은 한남5 ‘부르는 게 값’-송파 뉴타운 마천4구역 현대건설 아파트 선다-시프트 ‘확’ 바뀐다… 서울시, 소득비례 보증금제 추진-15일 2차 사전청약 시작… ‘신혼부부’가 주목할 곳은?△돈이 보이는 창-매달 통장 만기 소확행, 풍차돌리기 꽂힌 MZ세대 △짠테크가 뜬다 -골드바 투자도 된다 복덩이 ‘카드포인트’-수백개 주택담보상품에 만원씩… 연수익 10% 쏠쏠하네 △리츠투자의 모든 것-배당수익률 5%… 난 커피 한잔 값에 건물주 됐다-‘리츠 원즈’ 美, 섹터만 13개… 4분기 ‘숙박·리조트·데이터센터’ 주목△아트테크&부동산-김대리부터 슈퍼컬렉터까지 북적… 미술품백화점 ‘아트페어’ -지역별 키맞추기 끝, 서울 다시 주목할때“-자금조달계획 면제·중개수수료 없어 고수들은 ‘법원’으로 간다△산업-평균연령 28세, 광주·전남 숙련공 시너지… “24시간이 모자라도 好好‘-SK의 파격실험… 이사회가 CEO 선임·평가·보상한다-“20대 대선 국가발전 논의의 장 만들어 달라”-2023년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해외에 세금 더 낸다△제약·바이오-‘괴물루키’ 지니너스, 유전체 분석 분야 차세대 주자로 우뚝-모더나에 앞서는 화이자 접종대상 격차 벌어진다-연골재생 新해법 찾은 엘앤씨바이오, 기대 한몸에-제약바이오주 잔혹사… 시총 9월 27조 증발, 10월도 25조 ‘순삭’△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마이크로바이옴’-腸 속 미생물로 당뇨·암 비밀을 풀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兆단위 ‘잭팟’… 너도나도 개발 중-파이프라인·생산시설 앞세워 한국판 길리어드·암젠 꿈꾼다△제10회 이데일리 W FESTA -“일·육아 일희일비 말고 완주하라”-“性 불균형 땐 투자도 못 받아 女 뽑아라”△스포츠-임성재도 고진영도… 한국의 팬도 함께 웃었다-“14번 홀까진 스코어보드 볼 틈 없이 경기에 몰두했죠”-고진영, 파운더스컵 2연패 LPGA 10승 고지에 올라-“10번 홀 벙커샷 버디로 연결, 역전 디딤돌 돼”-벤투호, 관중없는 이란 원정… 이번엔 이긴다-도쿄 2관완 김제덕, 전국체전 4관왕△피플-기초과학 지원하는 삼성 “세계적 과학기술인 육성한다”-홍남기,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제23회 김상열 연극상에 ‘스웨트’ 연출 안경모씨-박병석 국회의장, 이집트 대통령 만나 원전 등 세일즈 외교-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소상공인 위해 3억 ‘쾌척’-KAIST 지식재산대상에 LG에너지솔루션·백만기 변리사-‘맨드라미 화가’ 박동신 별세△오피니언-테이퍼링 충격 ‘선제대응’ 나서야-부동산 정책, ‘2030 마음’ 얻어야 성공한다-[e갤러리]김형주 ‘유예’-일방적 NDC 상향, 기업 아우성 안 들리나△전국-MICE산업 중심지로… 킨텍스, 경기도 첫 ‘특급호텔+카지노’ 추진-“그린 모빌리티 환경 조성, 에너지 자립도시 만들 것”-인천 연수구 문학산 ‘삼호현 인공폭포’ 애물단지 전락△사회-‘아빠 찬스’ 없으니… ‘로또 찬스’에 기대는 2030-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김만배 소환… 檢수사 윗선 향하나-위드코로나 전환 준비 속도·수위에 쏠린 눈-폐교대학 지원 예산 80% 삭감… 교직원 임금 체불문제 진통 불가피-코로나 휴업수당, 직장 내 괴롭힘 신고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는 ‘남의 일’
- 미미미 가든, 레스토랑&바 디자인 어워즈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미미 가든’은 해외 유명 맛집 사이트 ‘Restaurant Guru’에서 2021년 고객 추천 레스토랑으로 꼽힌 데 이어 ‘2021 레스토랑 & 바 디자인 어워즈(2021 Restaurant & Bar Design awards)’에서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제공=미미미가든)올해로 13회를 맞이한 ‘레스토랑 & 바 디자인 어워즈’는 전 세계의 레스토랑과 바, 카페 등 식음 공간의 디자인을 평가하는 어워즈로, 건축과 디자인, 식/음 업계 등에서 엄선한 45인 이상의 전문가가 심사를 맡는다. 우수작은 글로벌 디자인/라이프스타일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다.미미미 가든은 어워즈 측의 제안을 받아 참가했으며, 이탈리아에서 파생한 브랜드 정체성과 패션의 트렌디함, 매력적인 과감함을 한껏 보여주는 공간의 변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Asia-Multiple 부문’에서 아시아 유일의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미미미 가든은 상층의 ‘파빌리온(Pavillion)’과 하층의 ‘가든(Garden)’이 중앙의 큰 보이드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형태다. 내부의 시그니처 샹들리에와 8m 높이의 커튼이 빛의 폭포가 쏟아지듯 연출돼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과 역동적인 공간의 힘을 전달한다. 여기에 밀라노의 거리가 연상되는 마감재와 이탈리아 중세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재해석한 구조물,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한 아트 피스로 공간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미미미 가든만의 스토리를 완성하고, 공간별로 컬처 무브먼트와 유니크한 아트 피스를 즐길 수 있게 했다.지하 1층의 파빌리온은 신전처럼 클래식한 몰딩으로 둘러싼 보이드를 중심으로 여덟 개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전히 밀폐된 룸 형태와 개방형의 커튼 구조물 두 가지로 구분해 벨벳, 대리석 소재의 고급스러운 가구와 함께 다양한 아트피스를 연출했다.지하 2층의 파인 레스토랑은 이탈리아의 광장과 노천 카페, 대저택 중정의 정원을 모티브로 자연스럽게 좌석을 배치하고, 파티션과 식물을 풍성하게 연출해 고객들이 특별함과 프라이빗함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미미미 가든 관계자는 “테이블 위의 작은 소품부터 벽의 액자, 조각상, 그리고 그것을 모티브로 한 상품까지 브랜드의 스타일이 담긴 풀 패키지 브랜딩 공간이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라며 “어워즈 수상을 기념해 방문 고객 대상 스페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여인 머리카락도, 오방색도 '유혹'…그 틈 '아득한 공간'을 봐라"
- 작가 김현식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개인전 ‘현’(玄)에 건 자신의 작품 ‘현을 보다 B’(2021·90×90×7cm) 옆에 섰다. 슬쩍 스칠 땐 색면, 옆에서 볼 땐 수없이 그어낸 선뿐인 듯한 작품의 진가는 정면에서 마주볼 때 드러난다. 선과 선 사이 바닥을 가늠키 어려운 ‘아득한 공간’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자주 잊는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란 것을. 파고들수록 아득해지는 ‘무한세계’가 있다는 것을. 멀리 갈 것도 없다. 당장 이 프레임 속이 그렇지 않은가. 반질한 질감, 붉고 푸르고 노란색에 이끌려 무작정 발을 옮겨놓다가 ‘아차’ 하게 되는 거다.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저 안은, 면을 채우고 채우다 못해 그 채운 면이 갈라지고 갈라져, 결국 실보다 가느다란 무수한 선들이 덮고 가린 까마득한 깊이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그런데 누구나 혹할 ‘속 깊은 색’, 손끝을 부르는 ‘매끈한 면’을 내놓고도 정작 작가는 ‘딴소리’ 일색이다. 작품 옆에 나란히 걸어둔 ‘작가의 말’이 그랬다. 알 듯 모를 듯, 마치 산사에서 마주친 심오한 경전쯤 될 법하달까. “나는 오랫동안 평면 속에 공간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내 작업의 색이나 형은 그 공간을 보이기 위한 작용으로 존재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작가 김현식(56)이 개인전 ‘현’(玄)을 열고 있는 곳이다. 개인전으론 3년 만이란 전시는 마땅히 기대치를 높였다. ‘작품의 의미’인지 ‘의미의 의미’인지 뭐든 찾아 전시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차, 작가를 알아봤다. 사실 김 작가와의 만남은 ‘어긋남을 극복’해 가는 시간인 듯했다. 그 어긋남 중 하나가 이거였다. ‘검을 현’. 전시명이 그러하니 온통 묵과 먹의 암흑이 펼쳐졌겠거니 했던 거다. 그런데 전시장 초입부터 드러낸, 정교하게 입힌 붉고 푸르고 노란 색채가 보란 듯이 그 예상을 깨버리지 않았나. “맞다. 보통 ‘현’(玄)이라고 하면 검은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쓴 ‘현’은 단순한 색이 아니다. 검은색만인 건 더더욱 아니다. 보이지 않는 본질과 보이는 현상 사이의 기운이나 섭리를 나타낸 거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김현식 개인전 ‘현’(玄) 전경 중 일부. 왼쪽은 붉고 푸르고 노란, 다채로운 색감을 들인 ‘누가 YJ 컬러를 좋아하나’(2021·27×27×7㎝) 연작 15점. 저토록 심오한 색을 꺼내놓고도 작가는 “공간을 봐줄 관람자를 유혹하는 장치일 뿐”이라고 했다. 나란히 걸린 오른쪽 작품들은 연작 ‘현을 보다’ 중 두 점(2021·120×120×7㎝)(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가 말한 그것을 풀어보자면 이런 뜻이 된다. 본디 ‘검정’은 완전색을 의미한다. 모든 색을 다 합치면 검게 변해버리니까. 그러니 검다는 것은 모든 것을 품었다는 거다.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완전한 무색. 그 깊이가 막막해 오묘한 색으로 보이는 것뿐인 거고. ◇수만 번 그어낸 선이 만든 깊은 공간감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공간감이 김 작가 작업의 핵심이다. ‘아득한 공간’ 바로 그거다. 단순히 절묘하게 색을 잘 입힌 회화작품이려니 다가갔다가 까마득한 속내를 들여다보게 하는 건데. 고작 7㎝ 높이의 나무프레임에 올려져 벽에 걸린 평면작품이 족히 70㎝는 될 듯한 깊이의 입체작품으로 순식간에 바뀌는 거다. 사람의 눈을 바꾸는 일인데, 그 깊이감을 내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작업 그 이상의 노동을 쏟아붓는데. 일정한 크기의 판에 (에폭시)레진을 붓고 단단하게 굳혀내는 것부터다. 이후 송곳 같은 뾰족한 도구로 그 위에 선을 긋는다. 선의 가늘기가 말해주듯 한두 줄이 아니다. 수없이 선을 그어내는 일이 끝나면 그 판 위에 색을 칠하고 닦아낸다. 표면은 닦이지만 송곳자국을 낸 선을 따라 색은 스며들 게 돼 있다. 여기까지가 ‘한 세트’쯤 된다. 이후 다시 레진을 붓고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이 10여차례란다. 사본 -김현식의 ‘누가 YJ 컬러를 좋아하나 L, B’(2021·54×54×7㎝). 작가 작품의 진가는 정면에서 마주볼 때 드러난다. 수없이 그어진 선과 선 사이 바닥을 가늠키 어려운 ‘아득한 공간’이 들여다보여서다. 작품마다 규모만 다를 뿐 레진을 붓고 선을 긋고 색을 칠하기를 세트처럼 10여차례 반복하는 ‘노동의 작업’은 다르지 않다(사진=학고재갤러리).‘현을 보다’(2021) 연작을 비롯해 ‘누가 좋아하나’(Who Likes…·2021) 연작(‘누가 YJ 컬러를 좋아하나’ ‘누가 오방색을 좋아하나’ ‘누가 블루컬러를 좋아하나’ 등), 한치의 삐끗도 용서하지 않는 색과 선, 광택과 깊이뿐인 작품들은 그렇게 나왔다. 기본틀은 그대로지만, 빛 반사가 없는 면을 들여 조형적 구성을 매치한 또 다른 연작도 있다. ‘보이는 것 너머’(Beyond the Visible·2021)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꺼내놓는다는 작품들은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는 시점을 녹여낸 것”이란다. “보이는 것 뒤에 더 큰 것이 있다는 것을 색면의 대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단다. 작품의 깊이감을 의도한 또 하나의 정교한 장치는 앞서 ‘고작 7㎝ 높이’라 말했던 그 나무프레임이다. 정면에선 알 수 없는, 측면에서만 보이는 그 프레임은 사선으로 깎여 있는데, 작가는 이 각도까지 손수 조절한다고 했다. “23.5도다. 그만큼 기울어져 있다. 사실 23.5도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각이다. 그 때문에 밤낮의 길이가 달라지고 계절이 바뀐다.” 그래, 다 좋은데 왜 굳이 그런 수고를 해야 했을까. “자전축이 기울어진 것을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삶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가.” 그 기울기를 재가면서까지 그이는 ‘우리가 세상에서 실제 볼 수 있는 게 얼마나 있을까’를 끊임없이 물어왔다는 거다. 김현식의 ‘누가 오방색을 좋아하나’(2021·54×54×7㎝) 연작 5점. 작품마다 깊이감을 의도한 또 하나의 정교한 장치 ‘7㎝ 높이’의 나무프레임이 보인다. 정면에선 알 수 없는, 측면에서만 보이는 이 프레임은 사선으로 깎여 있는데, 지구의 자전축에서 딴 23.5도의 기울기를 의도한 것이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이름 알린 ‘여인 머리카락’ 과감하게 버려 전시작은 총 338점. 사각 프레임으로 작업한 연작 38점 외에 나머지 300점은 한 벽면을 가득 채운 ‘미러’(2021)란 작품이 채우고 있다. 색색으로 반짝거리는 지름 19㎝의 원을 가로로 30개, 세로로 10개씩 길고 높게 줄 세웠다. 전시의 화룡점정이랄까. 이를 두고 작가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작품의 투명한 공간에 빠져들게 한 앞선 작품 대신 관찰자 자신을 비추는 불투명한 장치를 만들어냈다는 거다. 사실 ‘김현식’이란 이름을 화단에 각인시킨 작업은 따로 있다. ‘여인의 머리카락’이다. 10여년 전 작가는 여인의 뒷모습을 옮겨냈다. 더 정확하게는 여인의 머리카락이었다. 풀어헤친 머리든 틀어올린 머리든, 그 한올 한올이 꿈틀대며 살아움직이는 삼단같은 머릿결을 세세하게 묘사했더랬다. 그 결이 폭포수로 변해 이후 한때는 물줄기처럼 쏟아지기도 했는데. 더욱 놀라웠던 건 기법이다. 묘사하는 대상은 달랐지만 작가만의 방식은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았던 거다. 레진을 붓고 긋고 칠하고 또 레진을 붓고 긋고 칠하는. 하지만 ‘머리카락’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현식의 ‘미러’(2021·지름19×4㎝) 300점. 관찰자가 멈춰서 스스로를 비춰보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작가는 작품을 소개했다. 나무판 대신 레진 프레임에 올린 불투명하고 광택이 나는 작품들은 정면에서 보이는 각각의 색을 더하면 검은색을 만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느 순간 형체를 다 없애버렸다. 내가 보이고 싶은 내 작업은 ‘여인의 뒷머리’가 아니었는데, 다들 머리카락만 가리키고 있더라. 나는 작품에서 내가 만든 공간을 보이고 싶었다. 머리카락이나 오방색은 그 틈새 아득한 공간을 들여다보게 하려는 ‘시선끌기’였을 뿐이다.” 비로소 “색이든 형이든 내겐 특별한 의미가 없다”던 그이의 말이 이해가 된다. ‘노동’으로 빚어낸 작가의 공간으로 관람자를 불러오기 위한 ‘유혹’이 필요했단 얘기다. 그런데 정작 ‘유혹’이 더 주목받자 과감히 버리기로 했던 거고. 결국 가늠하기도 먹먹한 ‘공간 만들기’의 승부수는 계속 진화 중인 거고. 김 작가가 한 작품에 그은 선을 두고 누구는 1만개, 누구는 2만개라 말한다. 겹겹이 레이어를 얹을수록 깊이감도 쌓여갈 테고. 하지만 어느 순간 멈춰야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무게 때문이다. 아득한 공간에만 욕심을 내느라 정작 너무 무거워 벽에는 걸 수조차 없는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단 뜻이다. 적절한 ‘선 긋기’는 사람 사는 일에만 필요한 게 아니었다. 전시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김현식 개인전 ‘현’(玄) 전경 중 일부. 왼쪽부터 ‘현을 보다 B’(2021·90×90×7cm)와 ‘보이는 것 너머’(2021·135×135×7㎝), ‘보이는 것 너머’(2021·120×120×7㎝). 오른쪽 두 작품 ‘보이는 것 너머’ 연작은 이번 개인전에서 처음 꺼내놓았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는 시점을 녹여냈다”는 작품은 안쪽엔 레진 작업으로 하늘을, 바깥쪽은 아크릴물감만으로 단단한 건물 외형을 상징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여행] 이른 단풍 대신,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마중갑니다
- 전북 완주 경각산 정상 부근에는 전국 5대 패러글라이딩으로 불리는 활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물론 착륙장이 대부분 논이어서 누구나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즐길 수 있다.[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9월 23일). 여름을 체험하기에는 늦고, 단풍의 묘미를 맛보기엔 이른 시절이다. 더위는 물러가고 가을바람엔 서늘한 기운마저 감돈다. 이즈음엔 가을 서정 가득 담긴 전북 완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게 어떨까. 완주는 짙어지는 하늘빛만큼 푸른 나뭇잎도 조금씩 갖가지 빛깔로 물이 들어가고 있다. 넓은 들에는 팝콘 모양의 메밀꽃이 무리 지어 마치 서리가 내린 듯 하얗고, 마을 어귀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이 반가운지 바람에 나부끼며 춤을 추고 있다. 특히 맑은 날이면 쪽빛 하늘에 풍덩 빠질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로 완주는 점점 가을로 채워지고 있다. ◇완주의 쪽빛 하늘에 풍덩 뛰어들다완주의 모산인 모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경각산(鯨角山·650m). 고래 등에 난 뿔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산 아래 광곡 마을에서 바라보면 모악산 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고래의 모습인데, 정상에 있는 바위가 마치 고래의 등에 뿔이 솟아난 듯한 형상이어서다. 사실 경각산을 오른 이유는 딱 하나였다. 완주의 가을 하늘을 나는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부근에는 활공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국내 5대 활공장으로 이름난 곳이라는 점도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물론 착륙장이 대부분 논이어서 안전하게 착륙이 가능해 마니아에게는 다양한 즐거움을, 초보자들에게는 안전한 활공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전북 완주 경각산 정상 부근에는 전국 5대 패러글라이딩으로 불리는 활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물론 착륙장이 대부분 논이어서 누구나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즐길 수 있다.패러글라이딩은 고공 낙하산인 패러 슈트와 행글라이딩의 특성을 결합한 레저 스포츠다. 최근 국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항공 스포츠 중에서 역사는 가장 짧지만,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인력 활공기다. 낙하산의 안전성과 분해·조립의 간편성, 이동의 용이성, 행글라이더의 활공성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크게 솔로비행과 비행체험으로 상품이 나뉘는데, 솔로비행은 최소 15시간(3주)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초보자는 간단한 안전교육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험이 가능하다. 각양각색의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에 떠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하늘을 직접 날며 상쾌한 바람을 느껴보는 것이 가장 멋진 일이다. 오직 기류와 바람을 이용해 이륙하고, 비행하며, 착륙한다. 완주의 너른 들판과 푸른 저수지 위엔 지금도 하늘을 형형색색 물들이는 날개들이 끝없이 비상하느라 여념이 없다.조선시대부터 8대 오지로 불리던 기차산의 해골바위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작은 폭포.◇조선 8대 오지에서 호젓한 가을 산행기차산은 호젓한 가을 산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주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전국 8대 오지’ 중 한 곳으로 손꼽을 만큼 첩첩산중의 산골이다. 얼마 전까지 오지의 산으로 감춰져 있었지만, 최근 암릉 산행을 즐기려는 산행객들에게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기차산이라 불리는 이유는 등산객이 기차산의 정산인 장군봉에 오르기 위해 줄줄이 밧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기차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기차산이 덜 알려진 이유 중 하나는 군사지역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육군 모 공수여단의 유격훈련장이 있는데,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용이 무엇인가를 먹다가 남겨둔 바위라는 뜻의 ‘용이 뜯어 먹은 바우’라고 불린 ‘기차산 해골바위’.기차산 등산은 바위구간이 많아 5시간 정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 보통 동산면 신월리 구수마을에서 시작한다. 장군봉 가는 길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본격적인 등산로 숲길 입구에서 장군봉 가는 길과 해골바위 가는 길로 갈라진다. 해골바위가 목적지라면 해골바위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등산로로 접어들면 중간 중간 시원한 계곡이 보인다. 이 계곡길과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기묘묘한 형태의 바위들을 만난다. 도중에는 바위가 넘어지지 않도록 나무로 받쳐둔 커다란 바위도 볼 수 있다. 산행하며 다양한 바위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 해골바위 등산로의 매력이다.기차산 해골바위로 오르는 길에 만난 삿갓바위. 바위가 넘어지지 않도록 나무로 받쳐두었다.산 위쪽으로 갈수록 경사가 점점 심해진다. 마지막 구간은 로프 도움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오르고 나면 능선길이 이어지고, 얼마 후 해골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독특하게 생겼다. 기묘한 생김새가 신기하다. 엄청나게 큰 바위 표면이 풍화작용에 의해 파여서 마치 해골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현상을 타포니 지형이라고 하는데 암석의 약한 부분이 풍화가 진행되면서 동그란 모양으로 떨어져 나가 형성된 벌집 모양의 풍화혈을 가리키는 말이다. 해골바위의 파인 구멍은 두 명 정도가 들어앉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다. 해골바위는 원래 용이 무엇인가를 먹다가 남겨둔 바위라는 뜻의 ‘용이 뜯어 먹은 바우’라고 불렸다고 한다. 해골바위 위에 서면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동상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불린 권삼득 선생이 수련했다고 알려진 ‘위봉폭포’◇BTS도 반한 위봉산 자락의 가을의 서정위봉산 자락에는 가을 서정을 즐기기에 좋은 곳들이 더러 있다. 위봉사는 위봉산 마루턱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다. ‘추줄산위봉사’라고 적힌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 위봉사 경내로 들어선다. 깊은 산속의 사찰인데도 마당이 평탄하고 널찍하다. 대웅전 용마루를 이은 청기와가 고색창연하다. 보광명전 앞에 서 있는 늙은 소나무 한 그루가 고찰의 품격을 말해준다. 비구니들만의 도량인 위봉사는 절제의 미학이 엿보인다. 사찰 내부 건축물의 배치나 공간 구성 어디에도 과장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는다. 팔작지붕으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자락의 조화가 절묘하다.위봉산 마루턱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는 ‘위봉사’위봉사 아래 도로변 우측에는 위봉폭포가 있다. 높이 60m의 폭포가 3단으로 꺾여 떨어지는 모습이 제법 운치 있다. 도로에서 폭포 아래까지는 목재 계단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위봉폭포는 비온 뒤 물이 맑을 때 더욱 좋다. 가을 장마탓에 불어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위봉폭포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정조와 순조 때 활약한 권삼득 선생이 수련하며 득음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비가 오고 난 후면 물소리가 웅장해 소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BTS 아미팬들의 인생사진 성지로 알려진 ‘위봉산성’위봉폭포는 전북 천리길의 완주구간 노선인 ‘고종시 마실길’이 시작하는 곳이다. 고종시는 조선시대 고종 임금이 이곳 동상면에서 나는 곶감을 즐겨 먹어 붙은 이름이다.위봉산성은 방탄소년단(BTS) 팬들에게 ‘인생사진’ 성지이기도 하다. 위봉산성은 숙종 원년(1675)에 쌓은 16㎞ 길이의 성벽으로, 대부분이 소실되고 지금은 서문의 일부가 남아있다. 3m 높이의 이 아치형 석문 위에서 방탄소년단이 사진을 찍은 뒤 ‘아미들의 성지’가 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불린 권삼득 선생이 수련했다고 알려진 ‘위봉폭포’
- 가을이라도 다 같은 가을이 아니다[랜선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계절이 바뀌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낙엽이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 가며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지고 있다. 부킹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9%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고려한다고 밝힌 가운데, 가을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또한, 한국인의 56%가량은 야외 환경에 더욱 젖어들기 위해 좀 더 시골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색다른 경험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상쾌한 가을 공기와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적인 국내외 여행지를 선정했다. 당장은 해외로 훌쩍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여행지들을 통해 가을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길 바란다. 크로아티아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사진=부킹닷컴)◇자연의 마법을경험하는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의 가을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크로아티아의 첫 국립공원으로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자리 잡은 호수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알려져 있다. 말라 카펠라산맥과 리츠카 플레이시비카 산맥 사이에 위치해 울창한 단풍 너도밤나무와 전나무 숲을 아우르고 있는 이곳은 특히 가을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단풍으로 뒤덮인 폭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산과 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크로아티아의 자연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빌라 파크 프리트비체에서 투숙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코비카 마을에 위치한 이 숙소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까지 차로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리틀 플리트비체’라는 애칭이 있는 라스토케 마을까지는 차로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또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 바비큐를 즐기거나 말을 타고 숙소 근방의 들판과 숲을 탐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다.슬로베니아 블레드(사진=부킹닷컴)◇동화 속 숲속과 같은 매력을 선사하는 ‘블레드 호수’블레드 호수는 호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섬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과 낭만적인 성당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내는 곳이다. 일 년 내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블레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노란색, 갈색, 빨간색, 보라색 등의 다양한 색조로 물들어 잔잔한 호수 표면을 반사해 숨 막히는 절경을 만들어낸다. 가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아침 일찍 호숫가를 산책하며 매혹적인 가을 풍경을 즐기거나 배를 빌려 섬까지 노를 저으며 주변을 360도로 충분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서 깊은 19세기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펜션 빌라 프레셰렌은 블레드 호수 기슭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 야외 테라스에서 여러 빛깔로 물든 나무들과 호수를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숙소 내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각지의 요리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고, 숙소 근처에는 블레드 성을 비롯한 관광 명소와 식당들이 즐비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중요시하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숙소다.아이슬란드 후사펠(사진=부킹닷컴)◇따듯한 가을빛 폭포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후사펠’ 빙하 및 용암원으로 둘러싸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후사펠은 아이슬란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주변에 아이슬란드의 가장 상징적인 폭포인 흐룬포사르와 바르나포스를 포함해 다양한 자연 경관들을 만나볼 수 있어 대자연을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 흐룬포사르와 바르나포스는 서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을에 이 폭포들을 방문한다면 이곳을 둘러싼 단풍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이 좋으면 오로라마저 만나볼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가을과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호텔 후사펠을 추천한다. 이 숙소는 현대식 호텔의 편안함과 아이슬란드 자연의 경이로움을 한 데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을에 방문하면 가을 낙엽이 한층 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이 호텔은 골프장과 야외 온수풀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숙객들은 주변에서 하이킹, 사이클링,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다.중국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사진=부킹닷컴)◇가을의 알록달록 빛깔 감상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자연 애호가들이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꼽히는 중국 쓰촨 성 북부에 위치한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국립공원은 청록빛의 맑은 호수로 유명한데, 오화해는 다양한 색색깔의 모습의 수중 풍경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이 되면 주변의 나무들이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다양한 가을의 색깔로 변하면서 호수들은 특히 더 활기가 넘치고 멋진 모습을 뽐낸다. 이곳을 실제로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은 민산산맥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힐튼 주자이거우 리조트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다. 현대 건축과 티베트 건축이 융화되어 매력적인 디자인의 외관을 자랑하는 이 리조트는 푸른 언덕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불과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자이거우 계곡 국립공원까지 위치해 가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오색 단풍의 장관을 만낄할 수 있을 것이다.대한민국 단양(사진=부킹닷컴)◇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하며 즐기는 가을의 단풍 ‘단양’단양은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울창한 산맥이 어우러져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단양은 울긋불긋한 가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 또한 즐겨보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단양 여행객들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하늘을 날면서 발아래의 오색 단풍을 감상해볼 수 있기에 버킷 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부내륙 관광 중심지 단양 여행객들은 소노문 단양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마운틴뷰와 리버뷰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울긋불긋 가을의 색깔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 숙소는 근처에 소금정공원, 수양개빛터널 등 다양한 명소가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조트 내 ‘오션플레이’라는 워터파크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