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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포커스)그린스펀은 죽은 제갈공명..위험관리 필요
-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울고 싶은데 뺨맞은 격으로 때아닌 그린스펀 사임설과 미국의 금리인하 불발설이 투자심리를 냉랭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우는 그린스펀 의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임설 등의 루머로 인해 주가가 휘둘렸다는 것은 시장체력의 취약성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 아닌가 싶다.
외국인의 엇갈린 현선물 매매도 시장의 방향성 설정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락종목수도 1천개를 넘어서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는 훨씬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은 60일과 120일선이 살아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제반 이동평균선을 모두 뚫고 내려가 상대적으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압축된 매매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거래소 120일선의 지지력 검증 필요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강후약의 장세흐름속에 전일 보다 7.75포인트(1.32%) 떨어진 577.57포인트를 기록했다. 5일선과 20일선은 무너진 상태이고, 두 지수대는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제 남은 이평선은 60일선(566.68P)과 120일선(574.30P)이다. 60일선은 수급선이고, 120일선은 장기 추세선으로 우선, 120일선의 지지력 여부가 장세판단의 중요한 포인트로 인식되고 있다. 이 선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증시는 또다시 지루한 시간싸움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도 3.12포인트(3.85%) 하락한 78.12포인트를 기록했다. 80선의 붕괴는 지난 8일 이후 영업일수로 12일만의 일이다. 코스닥지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가운데 장단기 제반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밑으로 뚫고 내려서, 조속한 추세반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승종목의 급격한 슬림화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355개에 불과했다. 거래소가 254개, 코스닥은 101개로 개별종목이 처참하게 무너진 하루였다. 하락종목수는 거래소 556개, 코스닥 481개로 전체 하락종목수는 1천개를 훌쩍 넘어섰다.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됐다. 삼성전자(18만9500원)는 19만원을 깨고 내려갔고, 한국통신도 1200원이 떨어진 6만50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도 각각 4500원과 150원이 하락, 20만8000원과 2만5050원으로 떨어졌다.
"빅5"종목 가운데 포철만이 유일하게 2000원이 오른 9만9500원을 기록, 지수를 받쳤다.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는 외국인의 사자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때아닌 그린스펀 사임설
이날 오후장들어 시장에는 그린스펀 사임설이 나돌았다. 확인되지 않은 금리인하 불발설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자금시장도 27일 근거없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위의장의 사임설로 출렁거렸다. 이에대해 다우존스뉴스는 시장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 설이 근거없는것 같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후장들어 닛케이선물의 급락 요인으로 매우 모호하고 실체성이 없는 그린스펀 사임설이 지목됐으나 근거가 없으며 시장딜러들이 대체로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 딜러들도 아시아 후장 달러 약세를 불러온 그린스펀의 사임 고려설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으며, 딜러들은 그린스펀이 사임할 새로운 징후나 조짐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치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이긴 꼴이다. 그러나 그린스펀은 죽은 제갈공명이 아니다. 단지 피곤한을 느낀 시장이 핑계거리를 필요로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외국인 선물 대규모 매도, 왜
이날 선물지수는 전일 보다 1.10포인트(1.49%) 떨어진 72.50포인트로 마감했다. 막판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좁혔다. 시장 베이시스는 0.44포인트로 전일에 이어 콘탱고를 유지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3149계약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오후들어 1시간 내에 3000계약에 가까운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시장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물지수는 5일선을 상향 돌파해 74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다 외국인의 매도로 단숨에 72선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선물 대규모 매도에 대해 이런저런 루머들이 나돌고 있지만, 풍문 보다는 옵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투기적인 세력이 루머를 이용해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낳고 있다.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이는 서로 다른 외국인의 매매전략으로 인해 방향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지속여부를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 금융주 철강 매수, 전기전자 매도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609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만에 사자우위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철강금속과 금융업을 각각 279억원과 2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 두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전기전자업은 25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종목별로는 호텔신라, 호남석유, 웅진닷컴, 국민은행, LG화학, 포철, 주택은행, 현대모비스, 하나은행, 삼성화재, 한미은행, 한국전력, 신한은행, 삼성중공업, 한강기금, 굿모닝증권등을 주로 사들였다.
그러나 현대전자를 비롯, 한별텔레콤, 외환은행, 해태제돠, KTB네트워크, 삼성전기, LG전자, 대덕전자, 삼성물산, 한국타이어, 한솔CSN, 미래산업 대우증권 등을 내다 팔았다.
◇유동성 취약화, 시간이 보약
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4억7576만주, 코스닥은 4억3782만주로 두 시장 모두 전일 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7952만주) 등 관리종목의 거래급증 현상과 데이트레이딩을 감안하면 내용적으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주식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유동성이다. 연초랠리의 모멘텀도 유동성이었다. 그러나 예탁금과 함께 유동성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거래량이 활기를 못찾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는 부담요인이 아닐수 없다. 예탁금도 연이틀 3500억원 이상 줄었다.
연일 사자에 나섰던 개인들도 지친 모습이다. 개인은 거래소시장에서 62억원을 순매도해 닷새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증시의 흐름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연기금펀드의 주식매입 현실화도 이날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2272억원을 순매도함으로써 기대감을 크게 떨어뜨렸다. 상승종목이 슬림화되고 있다는 것도 현재의 시장체력으로는 호흡이 가쁘기 때문이다.
거래소시장은 60일선과 120일선의 지지력을 지켜보는게 우선이지만, 시간벌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코스닥시장 역시 제반 이동평균선이 모두 무너진 만큼 체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때를 기다리면서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 코스닥, 현/선물 연계 감리시스템 6월 가동
- 코스닥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불공정거래 감리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뉴스 및 풍문 검색시스템도 갖춰진다.
8일 증권업협회는 올해 코스닥지수선물 도입에 따른 시장의 교란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불공정거래의 사후적발보다는 사전에 발생요인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춰 "2001년도 코스닥시장 공정거래질서 확립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물/선물시장을 연계한 시세조종행위 등을 적발하기 위한 현, 선물 연계 감리시스템을 개발해 6월말부터 가동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종합감리시스템을 통해 코스닥 지수선물에 편입된 50개 종목을 별도로 감시하기로 했다.
또 선물거래소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상호 거래정보 교환하는 것을 비롯해 코스닥50 지수 이상변동 적출 및 분석, 코스닥50 지수 종목호가 및 매매데이터 분석, 선물호가 및 매매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갖춘 현물과 선물 연계 감리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을 통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뉴스, 풍문을 실시간으로 적출하는 Net-Watch 시스템을 오는 3월말 가동키로 했다. 검색대상은 언론사, 인터넷 신문사, 정권정보 제공업체, 증권사, 각종 유사투자자문회사, 포털사이트 중에서 유저(User) 지정사이트들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명 등 주요 키워드 입력시 해당 단어, 종목에 대한 사이트 검색 기능을 갖추게 되며 "작전" "대박" "황제주" "주가급등" "매집세력" 등 사전에 등록된 특정단어가 포함된 자료도 수집할 수 있다. 또 5회, 10회 등 특정회수를 조건으로 설정할 경우 해당 회수 이상으로 특정 단어나 종목 관련자료가 검색될 경우 유저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증권업협회는 불공정 행위 개연성이 있는 매매패턴을 사전감지 및 추적하는 시스템의 개발도 검토하는 한편 호가잔량이 제한적으로 공개되는 점을 이용해 매수 또는 매도세를 유인할 목적으로 매매거래의 의사가 없는 허수주문이 늘어 시장질서를 혼탁시키고 있다고 보고 허수주문 예방 및 차단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회원사, 지점에 대해 허수호가 제출 자제를 지속적으로 계도해 왔으며 현행 3단계의 호가공개를 이달중 5단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게다가 투자자에게 추천종목 등을 제시해 회원사가 매매차익을 얻거나 상품예상손실 등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행위 등 불건전한 영업행태를 막기 위해 3월까지 회원사에 대해 계도하고 4월부터는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제재하기로 했다.
- 김정태 주택은행장의 합병에 대한 답변(전문)
- 은행 합병과 관련된 노조 질의서에 대한 김정태행장 회신
◇ 합병에 대한 기본 방침
우리은행은 시장의 힘에 의한 금융 구조조정이 지속된다고 예측해 왔음.
- 이로써 국가 경제가 회복되고,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조기에 회생하며, 세계 일류은행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금융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함.
따라서 전략적 입지를 다질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합병전략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음.
- 우량은행간 자율적인 합병 추진, 주주가치 제고, 장기적인 은행 발전, 영업상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합병 전략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지키고 있음.
◇노동조합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
(질의1) 국민은행과 합병논의의 외부 강제성 여부
우리 은행은 모든 우량은행을 잠재적 합병 상대로 보고 그 효과를 검토하고 자율적으로 논의해 왔음.
- 잠재적 상대방의 합병에 대한 적극성, 영업구조, 고객기반, 점포망 인력 등 합병에 영향을 미칠 제반사항을 검토해왔음.
(질의2) 국민은행과의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
은행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고객편의성 증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로 국내 은행간 합병에서는 고객과 점포 중복성 문제가 발생함.
- 그러나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합병 은행간의 상호 보완성을 살려야 합병은 성공할 수 있으므로 급격한 중복성 제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2년 정도 계속되는 통합작업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해결해나갈 과제임.
-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 강화, 주택금융, 신용카드, 중소기업금융 등 각 은행이 보유한 강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합병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함.
(질의3) 합병이 이뤄진 후 고용안정
우리은행은 지난 2년여동안 세계 일류 수준의 소매은행을 경영비전으로 설정하고 핵심역량 구축,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내부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어 왔음.
따라서 비자발적인 인원 감축은 필요하지 않은 상태임.
다만, 합병 합의 후 통합과정에서 중복 점포망 정비에 따른 잉여인력이 발생하면
- 신사업(생명보험, 손해보험,증권회사, Credit Bureau, 유틸리티 활용사업 등) 및 영업력 강화와 고객관리를 위해 인력을 재배치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히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 인력조정이 필요하다면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미 시행하고 있는 희망퇴직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니 강제적인 인력 조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임.
◇당부사항
우리은행은 주주가치와 고객만족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세계 일류은행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노력해 왔음.
- 여러차례 강조한 대로, 우리 은행은 금융 구조조정 국면에 대응할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고 이제 장기적인 은행 발전을 어떻게 이뤄 나갈 것인지에 대해 모든 직원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임.
널리 퍼져 있는 풍문과 낭설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온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경영비전을 구현하고 고객과 은행 발전을 위해 모든 임직원은 묵묵히 헌신해 주기 바람
- 코스닥,종합주가감시시스템 내일 가동- 증권업협회
- 코스닥시장이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예방하고 색출하는 주가감시 및 감리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통한 시세차익 획득이 매우 어려져 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오는 1일 오전 9시 30분 "코스닥 종합감리시스템(KOSS)" 가동식을 갖고 본격적인 주가감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KOSS는 장중주가 감시를 통해 불공정매매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찾아내는(적출기능) 주가감시시스템(Stock Watch System)과 불공정매매 여부를 조사분석하는 조합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인 감리시스템(Surveillance System)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또 나스닥의 SWAT시스템 및 증권거래소의 감리시스템(COSIS)을 벤치마킹했으며 하루에 최대 1000종목, 주문 및 체결건수 400만건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용량을 갖추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먼저 주가감시스템을 가동한 뒤 오는 11월중 주가감리시스템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주가감리시스템을 가동하기 전까지는 기존 감리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불공정매매의 조짐을 보일 경우 음성으로 바로 알려주는 기능을 비롯해 멀티윈도 시스템을 통해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프로세싱, 온라인 리얼타임 적출, 선진통계기법을 적용한 적출기준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매매 관여율이 높은 지점과 거래 계좌까지 곧바로 색출할 수 있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능으로는 이상매매 적출, 뉴스 및 풍문의 주가 영향 검색, 친인척 내부자 여부를 가리는 인명자동검색, 연계자 그룹 적출, 시장조치, 소유주식 변동관리 등이다.
또 적출 기준은 통계기법을 이용한 주가트랜드 이상 종목, 풍문 관련 종목, 인터넷 사이트 등에 게대된 작전설 종목, 신문지면에 자주 게재된 종목 등이다.
증권업협회는 앞으로 사이버상 풍문과 루머를 자동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감리기법, 선물옵션과 연계된 불공정거래 시스템 등을 개발, 종합감리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신뢰구간을 99% 수준으로 정했을 때 하루에 40~50종목이 이상매매 종목으로 적출되고 있다"며 "실시간 불공정거래의 적발에서부터 조회공시, 추적조사, 외부심리, 최종 혐의자 확정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속한 시장초치와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