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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65건

  • (증시포커스)그린스펀은 죽은 제갈공명..위험관리 필요
  •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울고 싶은데 뺨맞은 격으로 때아닌 그린스펀 사임설과 미국의 금리인하 불발설이 투자심리를 냉랭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우는 그린스펀 의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임설 등의 루머로 인해 주가가 휘둘렸다는 것은 시장체력의 취약성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 아닌가 싶다. 외국인의 엇갈린 현선물 매매도 시장의 방향성 설정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락종목수도 1천개를 넘어서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는 훨씬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은 60일과 120일선이 살아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제반 이동평균선을 모두 뚫고 내려가 상대적으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압축된 매매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거래소 120일선의 지지력 검증 필요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강후약의 장세흐름속에 전일 보다 7.75포인트(1.32%) 떨어진 577.57포인트를 기록했다. 5일선과 20일선은 무너진 상태이고, 두 지수대는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제 남은 이평선은 60일선(566.68P)과 120일선(574.30P)이다. 60일선은 수급선이고, 120일선은 장기 추세선으로 우선, 120일선의 지지력 여부가 장세판단의 중요한 포인트로 인식되고 있다. 이 선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증시는 또다시 지루한 시간싸움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도 3.12포인트(3.85%) 하락한 78.12포인트를 기록했다. 80선의 붕괴는 지난 8일 이후 영업일수로 12일만의 일이다. 코스닥지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가운데 장단기 제반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밑으로 뚫고 내려서, 조속한 추세반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승종목의 급격한 슬림화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355개에 불과했다. 거래소가 254개, 코스닥은 101개로 개별종목이 처참하게 무너진 하루였다. 하락종목수는 거래소 556개, 코스닥 481개로 전체 하락종목수는 1천개를 훌쩍 넘어섰다.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됐다. 삼성전자(18만9500원)는 19만원을 깨고 내려갔고, 한국통신도 1200원이 떨어진 6만50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도 각각 4500원과 150원이 하락, 20만8000원과 2만5050원으로 떨어졌다. "빅5"종목 가운데 포철만이 유일하게 2000원이 오른 9만9500원을 기록, 지수를 받쳤다.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는 외국인의 사자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때아닌 그린스펀 사임설 이날 오후장들어 시장에는 그린스펀 사임설이 나돌았다. 확인되지 않은 금리인하 불발설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자금시장도 27일 근거없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위의장의 사임설로 출렁거렸다. 이에대해 다우존스뉴스는 시장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 설이 근거없는것 같다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후장들어 닛케이선물의 급락 요인으로 매우 모호하고 실체성이 없는 그린스펀 사임설이 지목됐으나 근거가 없으며 시장딜러들이 대체로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 딜러들도 아시아 후장 달러 약세를 불러온 그린스펀의 사임 고려설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으며, 딜러들은 그린스펀이 사임할 새로운 징후나 조짐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치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이긴 꼴이다. 그러나 그린스펀은 죽은 제갈공명이 아니다. 단지 피곤한을 느낀 시장이 핑계거리를 필요로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외국인 선물 대규모 매도, 왜 이날 선물지수는 전일 보다 1.10포인트(1.49%) 떨어진 72.50포인트로 마감했다. 막판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좁혔다. 시장 베이시스는 0.44포인트로 전일에 이어 콘탱고를 유지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3149계약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오후들어 1시간 내에 3000계약에 가까운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시장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물지수는 5일선을 상향 돌파해 74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다 외국인의 매도로 단숨에 72선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선물 대규모 매도에 대해 이런저런 루머들이 나돌고 있지만, 풍문 보다는 옵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투기적인 세력이 루머를 이용해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낳고 있다.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이는 서로 다른 외국인의 매매전략으로 인해 방향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지속여부를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 금융주 철강 매수, 전기전자 매도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609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만에 사자우위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철강금속과 금융업을 각각 279억원과 2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 두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전기전자업은 25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종목별로는 호텔신라, 호남석유, 웅진닷컴, 국민은행, LG화학, 포철, 주택은행, 현대모비스, 하나은행, 삼성화재, 한미은행, 한국전력, 신한은행, 삼성중공업, 한강기금, 굿모닝증권등을 주로 사들였다. 그러나 현대전자를 비롯, 한별텔레콤, 외환은행, 해태제돠, KTB네트워크, 삼성전기, LG전자, 대덕전자, 삼성물산, 한국타이어, 한솔CSN, 미래산업 대우증권 등을 내다 팔았다. ◇유동성 취약화, 시간이 보약 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4억7576만주, 코스닥은 4억3782만주로 두 시장 모두 전일 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7952만주) 등 관리종목의 거래급증 현상과 데이트레이딩을 감안하면 내용적으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주식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유동성이다. 연초랠리의 모멘텀도 유동성이었다. 그러나 예탁금과 함께 유동성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거래량이 활기를 못찾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는 부담요인이 아닐수 없다. 예탁금도 연이틀 3500억원 이상 줄었다. 연일 사자에 나섰던 개인들도 지친 모습이다. 개인은 거래소시장에서 62억원을 순매도해 닷새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증시의 흐름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연기금펀드의 주식매입 현실화도 이날 투신을 비롯한 기관이 2272억원을 순매도함으로써 기대감을 크게 떨어뜨렸다. 상승종목이 슬림화되고 있다는 것도 현재의 시장체력으로는 호흡이 가쁘기 때문이다. 거래소시장은 60일선과 120일선의 지지력을 지켜보는게 우선이지만, 시간벌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코스닥시장 역시 제반 이동평균선이 모두 무너진 만큼 체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때를 기다리면서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2001.02.27 I 김진석 기자
  • (화제)SKT,외국인에 특혜배당 "소동"..회사 강력부인
  • 15일 시장에서는 최근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도와 관련해 "SK텔레콤이 ADR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10% 주식배당을 했다"는 얘기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 얘기는 "SK텔레콤이 이미 공시한 주당 540원 현금배당외에 ADR을 보유한 주주에게만 10% 주식배당을 했으며 오는 28일 배당 주식이 주어진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코리아펀드의 경우 30만주를 배당받은 것으로 추정한다는 얘기까지 덧붙여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IR팀 배당 담당자는 "오늘 그 내용으로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특별배당이 법상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펄쩍 뛰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주주만 특별하게 배당을 해줄 경우 다른 주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수 있는데 가능한가"라며 되묻고 "이미 공시한 현금배당외에 추가 배당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측이 강력히 부인하는 이유는 일부 투자자에게만 배당을 했을 경우 다른 투자자는 배당에서 불이익을 본 것과 함께 배당주식이 시장에 나올 경우 물량부담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하는 등의 차등배당은 가능하지만 특별배당이 현실적으로 또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리아펀드의 투자자문을 맡고 있는 대우투자자문의 고위관계자는 "코리아펀드를 뉴욕에서 직접 운용하고 있어 이를 확인할 입장이 아니고 그런 사실도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상식적으로 SK텔레콤이 일부주주 특히 외국인주주에 대해 특별배당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하면서도 소문이 구체적이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이유를 찾기 위해 끼워맞춘 얘기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혹시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풍문이 기정사실화돼 유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부터 SK텔레콤을 지속적으로 매도해오고 있으며 15일에도 7만5965주를 순매도 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도 지난달 한때 48.99%로 투자한도를 채웠지만 15일 현재 48.19%로 낮아졌다.
2001.02.15 I 박호식 기자
  • 코스닥, 현/선물 연계 감리시스템 6월 가동
  • 코스닥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불공정거래 감리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뉴스 및 풍문 검색시스템도 갖춰진다. 8일 증권업협회는 올해 코스닥지수선물 도입에 따른 시장의 교란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불공정거래의 사후적발보다는 사전에 발생요인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춰 "2001년도 코스닥시장 공정거래질서 확립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물/선물시장을 연계한 시세조종행위 등을 적발하기 위한 현, 선물 연계 감리시스템을 개발해 6월말부터 가동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종합감리시스템을 통해 코스닥 지수선물에 편입된 50개 종목을 별도로 감시하기로 했다. 또 선물거래소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상호 거래정보 교환하는 것을 비롯해 코스닥50 지수 이상변동 적출 및 분석, 코스닥50 지수 종목호가 및 매매데이터 분석, 선물호가 및 매매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갖춘 현물과 선물 연계 감리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을 통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뉴스, 풍문을 실시간으로 적출하는 Net-Watch 시스템을 오는 3월말 가동키로 했다. 검색대상은 언론사, 인터넷 신문사, 정권정보 제공업체, 증권사, 각종 유사투자자문회사, 포털사이트 중에서 유저(User) 지정사이트들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명 등 주요 키워드 입력시 해당 단어, 종목에 대한 사이트 검색 기능을 갖추게 되며 "작전" "대박" "황제주" "주가급등" "매집세력" 등 사전에 등록된 특정단어가 포함된 자료도 수집할 수 있다. 또 5회, 10회 등 특정회수를 조건으로 설정할 경우 해당 회수 이상으로 특정 단어나 종목 관련자료가 검색될 경우 유저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증권업협회는 불공정 행위 개연성이 있는 매매패턴을 사전감지 및 추적하는 시스템의 개발도 검토하는 한편 호가잔량이 제한적으로 공개되는 점을 이용해 매수 또는 매도세를 유인할 목적으로 매매거래의 의사가 없는 허수주문이 늘어 시장질서를 혼탁시키고 있다고 보고 허수주문 예방 및 차단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회원사, 지점에 대해 허수호가 제출 자제를 지속적으로 계도해 왔으며 현행 3단계의 호가공개를 이달중 5단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게다가 투자자에게 추천종목 등을 제시해 회원사가 매매차익을 얻거나 상품예상손실 등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행위 등 불건전한 영업행태를 막기 위해 3월까지 회원사에 대해 계도하고 4월부터는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제재하기로 했다.
2001.01.08 I 문병언 기자
  • (파업상황)농성 닷새째..공권력 투입 더욱 어려워져
  • 25일 파업농성 닷새째를 맞은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에는 전날 저녁무렵부터 내리던 눈발이 차츰 굵어져 자정을 접어 들면서 3센티미터 이상 쌓이고 있다. 이날 새벽 0시 30분쯤까지 운동장에서 파업 문화제를 개최, 투쟁가와 캐롤송을 소리 높여 부르던 노조원들은 하나 둘 잠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20개 중대 2000명의 병력을 배치, 연수원 주변을 둘러쌌던 경찰도 소수의 경비병력만을 남긴 채 대다수 철수한 상태다. 파업장 주변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는 경찰병력이 과연 들어올 것인지, 들어온다면 언제 들어올 지에 쏠려 있으나, 차츰 공권력 투입이 없을 것이라는데 확신을 가지는 분위기다. 정문 입구가 협소해 퇴로 역할을 할 수 없고, 뒤편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연수원의 지형이 거의 요새 수준이라는 점, 농성 노조원의 절반 가량이 여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점 등이 경찰의 작전(?)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전날 저녁부터 내린 눈이 어느새 연수원 안팎의 도로를 빙판으로 만들어 버려 진압작전의 어려움과 이에 수반되는 위험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야간작전이 부상자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6일 정상영업을 위해서는 25일 아침이 공권력 투입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나, 밤새 쌓인 눈이 녹지 않는한 해산작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파업 지도부를 비롯한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농성직원 해산작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는 풍문이 전날 오후부터 급속히 확산됐다. 파업 지도부의 한 간부도 "공권력 투입을 않기로 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일몰 직전 농성장에 바짝 접근했던 경찰 병력이 위력시위만 한 채 퇴각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 해 주고 있다. 일기예보를 통해 곧 눈이 쌓일 것이란 점을 알았을 경찰이 사실상 마지막 작전기회였을 이날 오후를 그냥 지나쳤다는 것. 한편 금융노조측은 "공권력 투입은 전 노동계를 적으로 만드는 행위"라며 "병력이 투입되는 때부터 정권의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연수원 주변에서는 정부가 무리한 강제해산 보다는 26일 정상영업을 포기, 제한적인 금융혼란을 통해 파업 노조원에 대한 여론 악화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정부와 노조 모두 장기전 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듯하다.
2000.12.25 I 안근모 기자
  • 김정태 주택은행장의 합병에 대한 답변(전문)
  • 은행 합병과 관련된 노조 질의서에 대한 김정태행장 회신 ◇ 합병에 대한 기본 방침 우리은행은 시장의 힘에 의한 금융 구조조정이 지속된다고 예측해 왔음. - 이로써 국가 경제가 회복되고,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조기에 회생하며, 세계 일류은행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금융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함. 따라서 전략적 입지를 다질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합병전략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음. - 우량은행간 자율적인 합병 추진, 주주가치 제고, 장기적인 은행 발전, 영업상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합병 전략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지키고 있음. ◇노동조합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 (질의1) 국민은행과 합병논의의 외부 강제성 여부 우리 은행은 모든 우량은행을 잠재적 합병 상대로 보고 그 효과를 검토하고 자율적으로 논의해 왔음. - 잠재적 상대방의 합병에 대한 적극성, 영업구조, 고객기반, 점포망 인력 등 합병에 영향을 미칠 제반사항을 검토해왔음. (질의2) 국민은행과의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 은행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고객편의성 증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로 국내 은행간 합병에서는 고객과 점포 중복성 문제가 발생함. - 그러나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합병 은행간의 상호 보완성을 살려야 합병은 성공할 수 있으므로 급격한 중복성 제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2년 정도 계속되는 통합작업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해결해나갈 과제임. -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 강화, 주택금융, 신용카드, 중소기업금융 등 각 은행이 보유한 강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합병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함. (질의3) 합병이 이뤄진 후 고용안정 우리은행은 지난 2년여동안 세계 일류 수준의 소매은행을 경영비전으로 설정하고 핵심역량 구축,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내부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어 왔음. 따라서 비자발적인 인원 감축은 필요하지 않은 상태임. 다만, 합병 합의 후 통합과정에서 중복 점포망 정비에 따른 잉여인력이 발생하면 - 신사업(생명보험, 손해보험,증권회사, Credit Bureau, 유틸리티 활용사업 등) 및 영업력 강화와 고객관리를 위해 인력을 재배치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히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 인력조정이 필요하다면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미 시행하고 있는 희망퇴직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니 강제적인 인력 조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임. ◇당부사항 우리은행은 주주가치와 고객만족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세계 일류은행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노력해 왔음. - 여러차례 강조한 대로, 우리 은행은 금융 구조조정 국면에 대응할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고 이제 장기적인 은행 발전을 어떻게 이뤄 나갈 것인지에 대해 모든 직원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임. 널리 퍼져 있는 풍문과 낭설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온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경영비전을 구현하고 고객과 은행 발전을 위해 모든 임직원은 묵묵히 헌신해 주기 바람
2000.12.13 I 김병수 기자
  • 동아건설,"보물선" 약발 계속되면?- 증권거래소 입장
  • "보물선" 소동으로 전날 매매거래가 중단됐던 동아건설이 8일 매매재개 이후 다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영업일수로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날 동아건설(00280)의 상한가 매수 잔량. 전날 동시호가때 상한가 잔량이 720만주에 달해 증권거래소가 "풍문 등에 의해 거래량이 이상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로 매매거래가 중단시켰다. 이날도 상한가 잔량은 2328만주로 전체 발행주식 3781만주의 62%에 달했다. 이날 각종 국내외 언론매체를 통해 "터무니 없다", "확인된 바 없다"는 보도가 잇따라 쏟아졌지만 상한가에 올라선 동아건설의 주가는 요지부동이었다. 매수잔량으로 볼 때 당분간 동아건설의 인기는 쉽사리 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자 동아건설이 "직접 조사하고 있는 게 아니라 한국해양연구소측에 의뢰했기 때문에 기초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중이라는 정도밖에 밝힐 수 없다"고 공시한 것을 보고 매매를 재개시킨 거래소측도 당혹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증권거래소 상장공시부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어렵다 보니 이처럼 확실하지 않은 재료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라며 "정황상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현재로선 매수열기가 식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러나 2~3일 넘게 상한가가 지속되는 이상 기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감리팀과 연계해 주문량과 위탁계좌 등을 조사해 순수한 매수잔량인지 아니면 세력에 의한 것인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관리종목이라 감리종목으로 지정할 수도 없어 요주의 종목으로 주의깊게 관찰한다는 것이 거래소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2000.12.08 I 이정훈 기자
  • 동아건설 매매거래 중단,업무규정 25조는 무엇?
  • 증권거래소는 7일 오전 8시23분 동아건설이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보도와 관련,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이는 업무규정 제25조와 시행세칙 26조에 따른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업무규정중 ①항1호가 동아건설 중단조치의 근거"라고 말했다. 업무규정 25조와 시행세칙 26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업무규정 25조] 제25조(종목별 매매거래중단) ①거래소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종목의 매매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1. 매매거래중 풍문등과 관련하여 주가(외국주식예탁증서의 가격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 및 거래량이 급변하거나 장개시전에 풍문 등과 관련하여 주가 및 거래량의 급변이 예상되는 종목(본호개정 2000.5.12) 2. 매매거래가 폭주하여 신속하게 매매거래를 성립시킬 수 없다고 인정되는 종목 3. 제1호 및 제2호 이외에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종목 ②제1항제1호에서 "풍문등"이라 함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상장법인에 관한 풍문 또는 보도를 말한다. 1. 발행한 어음 또는 수표의 부도발생이나 은행과의 거래정지 또는 금지 2. 영업활동의 전부 또는 일부정지 3. 법률의 규정에 의한 파산, 해산 또는 회사의 정리절차(화의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 개시신청이나 사실상의 정리절차 개시 4. 제1호 내지 제3호 이외에 주가 및 거래량의 급변이 예상되는 중요한 사항으로 조회가 가능한 사항 ③제1항의 규정은 신주인수권증권의 매매거래에도 준용한다. ④제1항 내지 제3항의 규정에 의한 매매거래중단 및 재개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세칙으로 정한다. [업무규정 시행세칙 26조] 제26조(종목별 매매거래중단 후 매매거래 재개등) ①규정 제25조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매매거래를 중단한 후 매매거래를 재개하는 방법은 다음 각호의 1과 같이 한다. 1. 규정 제25조제1항제1호의 규정에 의하여 중단된 경우 중단사유에 대한 조회결과를 공시한 경우에는 공시시점(거래소가 공표한 시점을 말한다)부터 60분이 경과한 때에 매매거래를 재개한다. 다만, 공시시점이 장종료 90분전 이후인 경우에는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매매거래를 재개한다.(본호개정 2000.5.12) 2. 규정 제25조제1항제2호의 규정에 의하여 중단된 경우 호가상황 및 매매거래상황을 감안하여 매매거래의 재개시기를 정한다. 3. 규정 제25조제1항제3호의 규정에 의하여 중단된 경우 시장상황 및 매매거래상황을 감안하여 매매거래의 재개시기를 정한다. ②제1항제1호의 규정에 불구하고 당해풍문등이 공시후에도 해소되지 아니하거나 공시내용이 유가증권상장규정 제42조의2제1항 및 제42조의3제1항의 규정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매매거래의 재개를 연기할 수 있으며, 거래소가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조회결과를 공시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도 거래소가 정하는 날부터 매매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본항개정 2000.6.29)
2000.12.07 I 허귀식 기자
  • ④사채와의 공생관계ㅡ정현준 게이트 중간점검
  •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을 둘러싼 파문은 지하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0대 초반의 정 사장이 이른바 "사채"를 끌어들여 기업을 인수하고 사채업자는 그를 이용해 손실 위험없는 폭리를 취한 흔적이 엿보인다.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을 둘러싼 파문이 지난달 28일 평창정보통신 공개매수 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직후 수면위로 불거진 이후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붙은 표현도 "쇼크" "스캔들" "게이트" "커넥션" 등으로 커지고 있다. 사건의 중심도 한국디지탈라인에서 동방상호신용금고으로 옮겨지고 사건의 성격도 단순 부도 및 불법대출사건에서 사채업자가 낀 정치권 로비사건으로 바뀌고 있다. 이 사건이 급류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그린필백화점을 운영하는 (주)그린필유통이 부도처리되면서부터다. 그린필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비서실장이자 디지탈라인 주요주주인 강대균씨가 대주주이자(50%) 겸 공동대표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디지탈라인도 충격파로 21일 부도를 냈다. 그러나 이같은 연쇄부도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4일 동방금고 등에서 일어난 정현준 사장 부당대출 및 유가증권 부당매입사실을 인지해 검사역 9명을 파견하는 등 특검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그러나 강력히 반발했다. 사건의 주범이 자신이 아니라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 등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사채를 빌린 것이지 동방상호신용금고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식으로 일축하고 있다. 한 때 상부상조했던 두 사람이 사건이 커지자 등을 돌린 것이다. 정 사장은 M&A를 하면서 사채자금을 활용했다. 대표적인 게 동방금고 인수. 정 사장은 고려대 선배인 하나증권의 투자상담사 K씨의 도움을 받아 150억원을 조달했다. K씨는 한 때 단자사에 근무해 거액전주들을 고객으로 상대한 적이 있고 증권사 지점장 등을 거쳐 이들과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정 사장의 자금지원 요청을 거절했으나 선후배관계와 정 사장의 화술에 넘어가 동방금고 인수자금 214억원 가운데 150억원 가량을 조달해 지원해 줬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150억원을 지원한 투자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K씨측은 한국디지탈라인이 지난 9월말 자금난에 봉착하자 채권단을 구성해 "직할관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동방금고 채권자(투자자)들은 담보로 갖고 있던 디지탈라인 주식가운데 약 50만주를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K씨측은 "부도가 나면 피해가 엄청나게 커질 것이란 우려로 정 사장을 도와줄 만큼 도와줬다"고 말했다. 정 사장측은 그러나 600억원대로 알려진 동방금고의 불법대출은 이경자 부회장 및 동방상호신용금고 사장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돈으로 고리의 사채놀이를 했다는 것이다. 부도덕한 사채업자의 사기행각에 한 벤처기업가는 몰락할 수밖에 없었고 소액주주들도 피해를 봤다며 "나도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일관되게 이 부회장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장래찬 전 국장의 주식투자 혐의를 흘린 것도 이 부회장이 "범법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전체적으로 코스닥시장 침체가 화근이었다. 주가가 하락해 사채업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비위를 맞추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투자자와 정 사장간에 갈등이 표면화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리의 이자는 정 사장의 자금난을 가중시켜 몰락을 재촉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거액의 사채자금이 IMF사태 이후 고수익원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코스닥기업에 주목했으나 이는 건전한 투자자금이라기보다는 "원금+고율의 이자"가 보장되는 자금이었다는 점에서 기업성장에 양질의 영양분으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창출하는 수익보다는 자본시장을 통한 부풀리기와 머니게임에 집착한 "악화"(惡貨)였고 중독자(자금수요자)를 죽음을 길로 모는 "마약"이었던 셈이다. 이번 사건으로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사채자금과 신용금고, 벤처기업, 고위공직자 등 배경있는 투자자간의 연결고리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됐다. 신용금고의 경우 지금은 제도가 바뀌었지만 공모주의 발행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예측과정에 참여해 공모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린 사례가 많았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신용금고가 기관투자자라는 명의만 빌려준 것일 뿐 실제 전주(錢主)는 사채업자라는 풍문이 있었다. 비록 이번 사건이 이처럼 사채자금이 공모과정에 개입한 것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사채업자로 알려진 이경자씨가 금고 돈을 자기 돈 쓰듯이 빼내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채자금과 일부 신용금고와의 연결고리가 단순치 않음을 보여준다. 벤처기업 역시 설립초창기의 자금조달을 엔젤투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상당수의 사채자금이 "엔젤"을 가장해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더욱 짙어졌다. 사채자금의 성격상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보기보다는 철저하게 투자수익만을 노린다는 점에서 언제 빠져나갈지 모른다. 이번 정현준 커넥션의 파장으로 사채시장이 얼어붙고 정상적인 엔젤투자마저 끊겨 신생 벤처기업들의 자금줄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2000.10.26 I 허귀식 기자
  • (초점) 새로 밝혀진 사실들- 정현준 커넥션
  • 24일 금감위를 상대로 진행된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는 동방-대신금고 비리와 정현준-장래찬씨 연루의혹 등과 관련, 몇몇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새로 밝혀진 내용들을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래찬 국장 사설펀드 투자 확인 =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국감 답변을 통해 장래찬 국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또 장 국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모펀드에 투자한 돈은 친형처럼 모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부인의 돈을 대신 투자해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동방금고 노조의 주장 이후 본인의 입을 통해 확인되지 않아 의혹으로만 간주됐던 장 국장 사설펀드 투자사실이 금감위원장의 입을 통해 대신 확인된 것이다. ◇장래찬 국장은 비리소문 많았던 문제인물 = 이 위원장은 장 국장에 대해 "취임후 국장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장래찬 전 국장의 금품수수 등 비리사실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위원장은 취임 후 단행한 지난달 14일 국장급 인사와 관련, "당시 인사조치 대상 국장중 한사람이 금품과 관련된 풍문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장 국장의 개입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금고 특검반원중 3명은 과거 장 국장 부하직원 = 이근영 위원장은 "현재 동방과 대신금고에 나가 있는 특검반원 11명중 3사람이 과거 장 국장이 비은행검사1국장 재직당시 밑에서 함께 일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금감위원장은 과거 장국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도 확인하지 않고 특검을 내보냈느냐"고 따졌다. ◇의혹 증폭되는 이경자 부회장 =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정현준이 주장하는 리스트라는 것은 결국, 로비를 하던 동방금고의 실질적 경영인인 이경자씨가 로비를 위해 만난 사람들의 리스트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로비의 전담자로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을 지목했다. 박 의원은 "이경자씨는 동방금고에서 아무런 법적 지위를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내에 자신의 사무실을 두고 사실상 상근하는 등 실질적 경영인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이 사기 전과 6범이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또 장래찬 금감원 국장이 청와대 모인사와 가깝다거나 이 부회장의 뒤에는 고위층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금감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캐물었다. ◇정현준씨 일간지 통해 비리폭로 시도 = 이 위원장은 "정현준사장이 대주주인 모신문이 동방-대신금고와 관련된 금감원 직원비리를 폭로할 것이란 정보가 있어 지난 21일 이들 금고의 불법대출 사실을 예정보다 앞당겨 발표했다"고 말했다. 모 신문은 금융전문 신문인 파아낸셜데일리로 금감원 금고특검 관계자들도 특검사실 발표를 전후해 파이낸셜데일리의 사전취재가 있었음을 확인한 바 있다.
2000.10.24 I 김상욱 기자
  • 비리금고 특검반원중 3명 과거 장 국장과 근무
  •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24일 "현재 동방과 대신금고에 나가 있는 특검반원 11명중 3사람이 과거 장 국장이 비은행검사1국장 재직당시 밑에서 함께 일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특검반원중 과거 장 국장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인원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자 이같이 말했다. 엄 의원은 "과거 직속상관으로 모시던 국장과 관련된 비리를 검사하는 특검반에 장 국장과 같은 부서에서 부하직원으로 근무한 사람을 보내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면서 "금감위원장은 과거 함께 근무한 경력도 확인하지 않고 특검을 내보냈느냐"고 질타했다. 엄 의원은 이와 함께 "금감원 직원이 익명으로 국회의원 사무실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장국장 비리사실은 간부들은 다 알고 있고 직원들에게도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사항이었다"면서 "금감위원장 취임 당시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어떻게 넘겨보려다가 안되니까 인사조치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당시 인사조치 대상 국장중 한사람이 금품과 관련된 풍문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장 국장의 개입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2000.10.24 I 조용만 기자
  • 한국디지탈라인,1차부도..23일 매매거래 정지
  • 한국디지탈라인이 20일 신한은행 영동지점 등에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한국디지탈라인의 최종부도 여부는 21일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영동지점 법인부 관계자는 "한국디지탈라인이 20일 제일은행 모지점에서 돌린 3억여원의 어음을 맞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며 "21일까지 자금을 결제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한국디지탈이 배서한 8억2850만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19일 1차부도를 맞은 충남 서산의 그린필유통이 20일 최종 부도처리됨으로써 한국디지탈을 둘러싼 자금문제가 복잡하게 꼬여가는 분위기다. 주택은행 서산지점 관계자는 "지난 19일 한국디지탈라인이 배서한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던 그린필유통이 20일 최종부도 처리됐다"고 말했다. 그린필유통은 정현준 한국디지탈 사장의 비서실장인 강대균씨가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충남 서산지역 백화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디지탈과 그린필유통의 부도사태가 정 사장이 1대주주로 있는 디지탈임팩트 평창정보통신 동방금고 대신금고 정현건설 등 관계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코스닥증권은 재무상태 악화 등 풍문에 대한 주가변동을 이유로 한국디지탈의 매매를 23일 하루 정지시켰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만약 한국디지탈이 최종부도를 낸다면 3일매매정지 이후 코스닥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향후 처리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2000.10.21 I 김기성 기자
  • 코스닥증권, 풍문확인 요청제도 실시
  • 29일 코스닥증권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모든 시장참가자로부터 특정 기업의 풍문과 관련된 "조회공시 요청"을 접수받아 등록기업에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조회공시요청 접수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관리자인 코스닥증권이 직접 수집한 풍문 등에 대해서만 조회공시를 요구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 모든 시장 참가자에게 풍문과 관련된 사실확인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제도는 다음달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인데 이로 인해 미확인 정보의 유통이 억제돼 정보취득의 공평성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증권은 이 제도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거나 주가조작 및 홍보수단으로 이용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접수된 사항에 대해 심사를 거치는 등 엄격한 요건하에 실시할 계획이다. 조회공시 요청의 경우 개인 및 법인 모두 할 수 있으며 요청이 가능한 정보는 수시공시 의무사항 또는 이에 준하는 사항이다. 개인의 경우 본인이 직접 코스닥증권을 방문, 요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법인은 대표이사나 기관장 명의의 공문에 요청서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제도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신분확인이 어려운 인터넷 또는 유선에 의한 신청은 받지 않기로 했다.
2000.09.29 I 문병언 기자
  • (분석)주택은행, 先상장-後합병 원칙 강조
  • 주택은행 행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과 은행 합병이 맞물리면서 다소 혼선을 빚었던 주택은행이 ‘先상장-後합병’의 원칙을 세웠다. 이는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최근 “우량은행간 합병이 이달내 가시화될 것”이라는 발언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택은행의 ‘先상장-後합병’ 원칙 설정은 주택은행이 은행 2차 구조조정과 관련해 별도의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네덜란드계 ING그룹과 지주회사 설립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 관계자는 일단 부인하고 있지만 김정태 행장의 스타일과 합병에 대한 지론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증시 상장과 합병의 관계 = 뉴욕증시 상장은 김정태 행장이 취임때부터 준비해 온 숙원 사업이다. 2년 이상 준비기간을 거쳐 최근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그러나 이는 국내 은행의 대형화를 위한 지주회사 또는 합병 문제와 맞물리면서 혼선을 빚어왔다. 경영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합병이 진행된다면 상장은 당연히 늦어질 수밖에 없다. 상장전 다른 은행과 합병할 경우 최근 3년간 회계자료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 ‘先상장 後합병’원칙 마련 = 김영일 전략기획 부행장은 6일 합병에 대한 주택은행의 기본 입장은 두가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부행장은 “우량은행과는 합병을 한다는 것과 국민은행과는 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만이 주택은행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부행장은 “최근 김 행장이 뉴욕증시 상장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 부행장은 “뉴욕증시 상장은 주택은행 입장에서 보면 고통스런 과정”이라고 말했다. 회계투명성을 미국 기준으로 맞춰야 하는 것 등이 다른 은행들에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김 행장의 생각은 투자자들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우량은행인 주택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며 최근 이를 먼저 마무리지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당연히 우량은행과의 합병 논의는 상장 이후로 템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부행장의 설명이다. ◇ING그룹과 관련된 시장 풍문 = 이 때문일까. 시장에서는 ING와 주택은행이 모종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내용인즉 전략적 제휴관계인 ING와 주택은행이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ING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보험과 증권업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까지 붙일 수 있는 방법이다. 주택은행으로서도 크게 불리할 것은 없어 보인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초대형 은행이 탄생할 경우 부담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고 시장의 검증을 마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설명. 오히려 세계적 금융그룹인 ING와의 사실상 통합으로, 여기서 얻을 반사이익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김정태 행장의 합병에 대한 생각을 감안할 때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행장은 여러 채널을 통해 “국내 은행의 합병이 성공하려면 어느 한쪽이 완전히 흡수합병하는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종종 밝혀왔다. 따라서 애매한 국내 은행간 합병을 추진하기보다는 이같은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주택은행의 지분구조를 보면 정부가 14.5%, ING가 9.99%, 뉴욕은행(GDR발행분) 13.1% 등이다. ING는 현재 리스크관리 부문장(부행장급)과 뮤추얼펀드 판매 부서장을 주택은행에 투입한 상태다. 김영일 부행장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2000.09.06 I 김병수 기자
  • 코스닥,종합주가감시시스템 내일 가동- 증권업협회
  • 코스닥시장이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예방하고 색출하는 주가감시 및 감리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통한 시세차익 획득이 매우 어려져 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오는 1일 오전 9시 30분 "코스닥 종합감리시스템(KOSS)" 가동식을 갖고 본격적인 주가감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KOSS는 장중주가 감시를 통해 불공정매매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찾아내는(적출기능) 주가감시시스템(Stock Watch System)과 불공정매매 여부를 조사분석하는 조합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인 감리시스템(Surveillance System)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또 나스닥의 SWAT시스템 및 증권거래소의 감리시스템(COSIS)을 벤치마킹했으며 하루에 최대 1000종목, 주문 및 체결건수 400만건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용량을 갖추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먼저 주가감시스템을 가동한 뒤 오는 11월중 주가감리시스템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주가감리시스템을 가동하기 전까지는 기존 감리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불공정매매의 조짐을 보일 경우 음성으로 바로 알려주는 기능을 비롯해 멀티윈도 시스템을 통해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프로세싱, 온라인 리얼타임 적출, 선진통계기법을 적용한 적출기준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매매 관여율이 높은 지점과 거래 계좌까지 곧바로 색출할 수 있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능으로는 이상매매 적출, 뉴스 및 풍문의 주가 영향 검색, 친인척 내부자 여부를 가리는 인명자동검색, 연계자 그룹 적출, 시장조치, 소유주식 변동관리 등이다. 또 적출 기준은 통계기법을 이용한 주가트랜드 이상 종목, 풍문 관련 종목, 인터넷 사이트 등에 게대된 작전설 종목, 신문지면에 자주 게재된 종목 등이다. 증권업협회는 앞으로 사이버상 풍문과 루머를 자동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감리기법, 선물옵션과 연계된 불공정거래 시스템 등을 개발, 종합감리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신뢰구간을 99% 수준으로 정했을 때 하루에 40~50종목이 이상매매 종목으로 적출되고 있다"며 "실시간 불공정거래의 적발에서부터 조회공시, 추적조사, 외부심리, 최종 혐의자 확정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속한 시장초치와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2000.08.31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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