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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대표 대행 사퇴"…격랑의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초읽기'
  • 권성동 "당대표 대행 사퇴"…격랑의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초읽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 된 지 두 달여 만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 지도부인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 사퇴와 초선의원 일부의 비대위 전환 요구에 결국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당대표 직무대행 자리를 내려놨다. 다만 비대위 성립 요건과 비대위원장 선임 관련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 이견이 있는 상황. 이준석 당대표 측의 반대 의견도 거세 비대위 구성까지는 당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흔들린 ‘원톱’ 체제…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이날 권성동 대행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고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대표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중징계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맡는 안이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추인된 지 20일 만이다. 권 대행은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고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29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출범 80여일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당 지도부 가운데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이틀 후인 31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날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도 “집권여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데 사죄드린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현 정부와 당을 위해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할 각오가 돼있다”며 사실상 정책위원회 의장직에서의 사퇴 의사를 표했다. 지난 29일엔 박수영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32명도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작성해 당 지도부에 전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전체가 63명인 것을 고려하면 과반이 의견을 같이 한 셈이다. 이같은 사태는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벌어졌다. 대통령실 9급 직원 ‘사적 채용’과 윤석열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보낸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메시지 공개 등 잇딴 구설수는 권 대행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하며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조수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최고위원 몇명 사퇴해야 하나’ 이견 커문제는 비대위 구성 요건이다. 국민의힘 당헌상 비대위는 ‘당대표 궐위’ 혹은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요건을 충족할 때 구성할 수 있다. 이 대표 징계는 이미 궐위가 아닌 사고로 정리됐다. 다른 요건인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이 성립돼야 한다. 앞서 2011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당시 홍준표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섰던 전례가 있다. 그러나 최고위원 몇명이 사퇴했을 때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로 볼지 의견이 갈린다. 최고위 의결 정족수는 재적인원의 과반이다.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비웠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돼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초 9명에서 7명이 됐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까지 사퇴해 과반선은 무너졌다. 다만 이준석 대표 측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진다면 이 대표의 복귀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 안정도, 제도 개혁도, 정치 혁신도 아닌 각각의 이유로 당권 탐욕에 제 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는 글을 올리며 당 내분 사태를 저격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초유의 상황’ ‘비상상황’이라는 수사를 내세워 원칙을 저버리고 당을 제멋대로 운영해선 안된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수진 의원도 “제가 분명히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 과정도 난제다. 당헌상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대표나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토록 돼 있다. 그러나 현재 권 대행은 당대표 직무대행이고, 그마저도 이날부로 사퇴했다. 임시 지도체제인 비대위가 이후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지, 혹은 내년 1월 복귀하는 이 대표를 대행할지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 때문에 결국 ‘윤심’(尹心)에 따라 당 체제 향방이 정해지리란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7.31 I 경계영 기자
김태흠 "여당·내각·대통령실 무능의 극치"…대통령 엄호
  • 김태흠 "여당·내각·대통령실 무능의 극치"…대통령 엄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따른 당내 분열 분위기에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변화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끊임없이 설화에 시달리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본인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사진=대통령실김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라고 먼저 지적했다.이어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며 현재 당 상태에 대해 비판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 대표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도 적었다.또 “권성동 당 대표직무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며 현 원내대표 행태를 맹비난했다.김 지사는 “권성동 당 대표직무대행은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시라”고 요청하는 한편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무얼 주저하시느냐”며 지도부 집단 사퇴도 요구했다. 이날 오전 권 원내대표는 결국 당대표 대행 자리에서 사퇴하며 지도부 비대위 전환을 시사했다.김 지사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누구 하나 사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며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은 보이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김 지사는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의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결과는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 북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을 대통령 자신보다 내각과 보좌, 여당 행태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김 지사는 “지금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새로운 인적 구축과 각오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거듭 당 쇄신을 요구했다.
2022.07.31 I 장영락 기자
정부 ‘불법공매도 엄벌’에 개미는 ‘못마땅’, 증권가는 ‘글쎄’
  • 정부 ‘불법공매도 엄벌’에 개미는 ‘못마땅’, 증권가는 ‘글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부 금융당국이 내놓은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및 제도 보완 대책을 놓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공매도 자체를 불신해온 개인투자자들이 제도 혁신을 고집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불공정성이 일부 해소돼 증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로 불법 공매도가 근절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적다.2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3포인트(0.67%) 오른 2,451.5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0포인트(0.66%) 오른 803.62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0원 오른 달러당 1,299.1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연합뉴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정부 대책 중 상환기간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공매도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 차익을 내는 주식 매매 방식이다. 개인의 공매도 상환기간은 90일로 한정적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협의에 따라 리볼빙이 가능해 사실상 제한이 없다. 즉 주가 상승으로 공매도 손실이 났을 때 개인만 피해를 보는 구조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개미들이 피해를 입을 때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다 대통령이 한마디 하자 당국이 움직인다는 비판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허위 공매도 사건이 드러나자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증시가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시점에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다.증권가는 정부의 불법 공매도 근절 의지를 환영하면서도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불법이익 및 은닉재산 박탈 등 엄벌 의지를 내보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려해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가운데 이번 정부 대책으로 제도의 불공정성을 그나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가 바라는 관련 제도 폐지가 현실적으로 불가한 가운데 정부가 내놓을 만한 정책을 내놨다는 것이다.주가 상승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나 무분별한 공매도를 막는 데에 어느 정도 역할이 기대된다. 공매도 거래 중 75%가량이 외국인인데 정부의 규제로 ‘주춤’하게 만들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단기간 주가 하락 폭이 큰 종목의 주가 하락 속도도 어느 정도는 제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하루 간 공매도가 금지되며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이 자동 연장된다.황지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 대책으로 과열 종목에 대해 특정 세력의 ‘쇼트 베팅’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불신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으나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부가 방향을 정했다는 신호 정도는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31 I 이정현 기자
EPS는 우상향인데…힘 못 쓰는 중화권 증시
  • EPS는 우상향인데…힘 못 쓰는 중화권 증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기술적 경기 침체 진입과 경제 지표들의 비관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인 미국 증시와는 달리 비교적 경기 회복세가 기대되는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보인다. 다만 비교적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은 만큼 정부의 재정정책 여력이 높다는 점은 여전히 장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마켓포인트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항셍 차이나기업, 이른바 H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8%(197.10포인트) 하락한 6885.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6000포인트대 진입은 지난 15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상황은 중국 본토인 상해종합지수도 마찬가지다. 전거래일 대비 0.89%(29.34포인트) 내린 3253.24를 기록했으며 지난 21일 3300선에서 내려온 뒤 횡보 중이다. 최근 들어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미국과 한국 증시의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 증가율은 미국보다 우월하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EPS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0.8%, 내년에는 15.3%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역시 같은 기간 8.9%, 15%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반면 현재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하락세를 보이는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EPS 증가율이 10%, 8%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경기 전망에 비해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다보니 이달 한달 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은 중화권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순매수는 1억3585만달러로 전월 대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의 경우 777만달러 순매도세를 기록한 바 있다.실제로 이 같은 저점 매수가 유효할지는 하반기 중국 정부의 부양책 강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글로벌 국가 대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은 만큼 정부 주도의 재정정책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추가 부양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방채 추가 발행과 특별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역시 중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미 미국은 경기 사이클이 하락 국면에 진입했고 중국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회복 구간에 접어든 중국 시장이 장기간 미국 대비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그 기간은 10년 정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예탁원
2022.07.31 I 유준하 기자
美 긴축 우려 완화에 안도랠리 기대…코스피 2500 갈까
  • 美 긴축 우려 완화에 안도랠리 기대…코스피 2500 갈까 [주간증시전망]
  • 2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3포인트(0.67%) 오른 2451.50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후퇴했음에도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이번주에도 안도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간 코스피지수는 58.36포인트(2.44%) 상승한 2451.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12월 초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800선을 돌파했다. 양극재 시장 성장 기대감에 화학 업종이 가장 크게 상승한 반면 게임주의 어닝쇼크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종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현지시간) 2개월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을 밟았지만 향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7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향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경우 연준이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다. 증권가는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를 2360~2520선으로 제시했다. 7월 물가지수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이달 들어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헬스케어와 에너지 화학, 생활소비재, 경기방어주 등을 사들였다. 아울러 대형주 외국인 지분율이 줄어들다가 7월 중순 이후 반등 추세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급락에 대한 대응 구간이 아닌 구체적인 업종 및 종목 등을 선택하는 영역에 들어설 것”이라며 “헬스케어와 자동차를 유망업종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대세 상승하기보다는 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장세를 의미하는 ‘베어마켓 랠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추가 금리 인상이 남아있는 데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등 증시 반등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산재하고 있다.2분기 실적 시즌이 중반을 지나고 있으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다. 후반에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경향이 있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경기에 1~2개 분기 선행한다”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크게 일어난 업종이 빠르게 반등하는데, 현재 가장 잘 맞는 섹터는 정보기술(IT)”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지표로는 △한국 7월 수출입동향(1일) △미국 제조업 PMI(1일) △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2일) △OPEC+ 회담(3일) △미국 고용보고서(5일) 등이다.
2022.07.31 I 김겨레 기자
"약세장 끝, 성장주 강세 온다"…`돈나무 언니` 다시 믿어볼까
  • "약세장 끝, 성장주 강세 온다"…`돈나무 언니` 다시 믿어볼까
  • 캐시 우드[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약세장(베어마켓)과 경기 침체가 끝을 향해가면서 다시 성장주(Growth Stock)가 초과 상승을 보일 것이며, 주식시장 시세를 주도하게 될 겁니다.”국내에선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테크 전도사`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성장주의 상승랠리를 점쳤다. 우드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의 ‘더 테크 트레이드 스페셜’이라는 방송에 출연, 성장주가 다시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설파했다.사실 올 들어 테크주 급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그녀였기에 이 같은 성장주 반등 전망은 단순한 전망이라기보다는 절실한 바람일 수도 있다. 실제 올 들어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자 테크주 약세가 두드러졌고, 그가 운용하는 대표 액티브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ARKK)는 올 들어서만 52%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이 펀드가 최대로 보유하고 있던 로쿠 주가는 70% 고꾸라졌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ARKK 주가 추이다만 우드 CEO는 ARKK 수익률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다.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지난 5월12일에 장중 주가 바닥을 쳤다보 본다”며 “당시가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바닥을 찍었던 때였고, 그 이후로 시장이나 ARKK가 반등할 것이라는 초기 신호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과잉재고 급증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커졌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드 CEO는 “이번 2분기 어닝시즌을 놓고 보면 분명 경기 침체가 우리에게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광고주들이 급격하게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현재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오히려 디플레이션적인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우드 CEO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빠르게 정책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이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른 상황에서 이런 정책은 경제 내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차원에서 “내년이 되면 연준은 오히려 정책을 완화하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금처럼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고 그로 인해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진다면 경기 침체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우드 CEO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23% 폭락했던 로쿠 주식을 이날 추가로 저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또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가 컸던 텔라닥과 쇼피파이에 대해서도 추가 매수했다고 했다. 또 최근 보유 주식의 75%를 손절매했다고 공시했던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는 “결국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문제가 된 코인들을 등록하는 전략으로 갈 것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규제 이슈로 인해 지분을 줄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본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2.07.30 I 이정훈 기자
'유아인 실제모델' 강방천 운용한 펀드 들여다보니
  • '유아인 실제모델' 강방천 운용한 펀드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가치투자 1세대, 베테랑 펀드매니저, 심지어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의 실제 모델….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강 회장은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보유한 후, 수익을 내는 ‘장기투자’ 문화를 이끌어왔다. 다만 강 회장이 이끈 가치투자 펀드들은 시장 변동성을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4월 강방천 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8.99%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가치투자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장 중립 포지션을 추구하는 ‘해피드림투게더 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이 0.68%로 1위에 올랐다.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로, 삼성전자(005930)(23.37%)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5.22%), 카카오(035720)(4.04%), 네이버(035420)(2.69%)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짜여있다. 운용설정액 1위 펀드는 강 회장이 책임운용을 맡고 있는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다. 다만 운용설정액이 5500억원을 넘는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0.75%로 시장 평균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 상품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다. 이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26.26%에 불과했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국 일등 기업에 주목한다’는 기치로 출시한 이 펀드의 편입 비중 1위는 카카오(035720)(8.69%)다. 최근 카카오가 반등세를 타고 있지만, 지난 일년간 플랫폼 규제와 미국 유동성 축소 등에 직격탄을 맞은 만큼, 펀드의 성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연초 대비 34.67% 하락했다. 편입 비중 2위는 하이브(352820)(8.10%)로, 올 들어 69.25% 하락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높은 보수에 비해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미국 S&P500을 기초지수로 하는 ‘글로벌플랫폼액티브 ETF’의 보수율은 0.99%로, 상장 ETF의 평균(0.546%)을 크게 웃돈다. 다만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58%다. 올 들어 S&P500 지수가 15.10% 하락한 데 반해 ETF 가격은 28.82%로 지수보다 크게 떨어졌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20.8%)가 연초 ‘천백슬라’ 주가를 회복하지 못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액티브 상품인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 역시 보수율이 0.975%로 높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96%를 기록했다. 액티브 ETF가 죽을 쑤는 가운데, 제조와 밸류체인 소재 등 후방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만이 최근 한 달간 6.45%로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이 ETF 역시 미국 S&P500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에 운용총괄(CIO) 업무는 지난 20여 년 간 에셋플러스 운용본부를 이끌어온 정석훈 전무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또 새로운 등기이사에는 고태훈 국내운용본부장과 강 회장의 아들인 강자인 헤지펀드 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 회장이라는 걸출한 스타 매니저가 사라진 후에도 에셋플러스운용이 현재의 입지를 유지하려면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심화하는 장에서 강 회장의 후배들이 어떤 ‘가치투자’로 승부할지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9 I 김보겸 기자
삼성전자, 1% 가까이 하락…메모리 불황 우려에 외인·기관 동반 매도
  • 삼성전자, 1% 가까이 하락…메모리 불황 우려에 외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9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불황 우려 속 소폭 하락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81%) 내린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하며 오전 한때 6만26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쌓이면서 하락 반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57억6600만원어치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이 619억4300만원, 기관은 90억7300만원 어치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섰으며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0.16% 상승했다. 6만1100원(종가 기준)에서 6만1800원을 오가는 등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6만전자’ 선을 지켰다. 개인은 268억4500만원, 외국인은 552억37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같은 기간 722억9000만원 어치를 팔았다.삼성전자는 전날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9조9800억원이다. 모바일 영업이익은 2조6200억원, 영상·가전 분야의 영업이익은 3600억원이었다.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줄고 있긴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부품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오르는 환율 효과가 있었단 평이다.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불황 지속을 우려하면서도 환율과 경쟁사 대비 나은 수익성으로 삼성전자가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가 기업경영에 부담으로 작용되긴 하나 지난 1년 반 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우려가 과도했다”고 진단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분기 메모리 업황 부진을 대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반등 시그널이 확인되는 구간에서 추세적이고 탄력적인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장기투자를 위한 저점 분할매수도 제안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업황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디스플레이, IM 부문의 개선에 다라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중 반도체 주가 추세 상승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2022.07.29 I 이정현 기자
5거래일 연속 상승…2450선 회복
  • [코스피 마감]5거래일 연속 상승…245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23포인트(0.67%) 상승한 245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한 뒤 장 마감에 이르기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장중 2460선까지 치솟다가 상승분을 소폭 반납한 뒤 2450선에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호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한 3만2529.6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1% 오른 4072.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뛴 1만2162.59로 집계됐다.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9%를 기록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한 데다, 경기 둔화로 미국의 긴축 정책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화권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 중국 증시는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경제 성장과 관련해 확장보다 유지에 무게를 둔 게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9%를 기록했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양호하다는 인식에 안도감이 유입됐다”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245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중화권 증시가 특히 낙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같이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3429억원, 기관은 147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93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4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기계(2.32%), 증권(2.11%), 서비스업(2.07%) 등은 2%대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1.99%), 화학(1.7%), 운수창고(1.7%), 철강및금속(1.53%), 운수장비(1.49%), 통신업(1.27%), 금융업(1.23%) 등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1.03%)는 홀로 1% 넘게 빠졌다. 비금속광물(0.98%), 전기·전자(0.38%), 의약품(0.34%)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한 업체가 우위였다. 네이버(035420)는 나스닥이 두각을 보인 영향에 4%대 상승했다. 카카오(035720)도 3% 넘게 올랐다. LG생활건강(051900)은 2분기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할 것이란 증권사 호평에 4% 넘게 올랐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3%대 상승했다. 한화솔루션(009830), HMM(0112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도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시총 상위 종목 중 크래프톤(259960)은 배틀그라운드가 인도 시장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에 4% 넘게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3%대 하락했다. 포스코케미칼(003670), 삼성전기(009150) 등도 2%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8842만주, 거래대금은 10조974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654개 종목이 상승했다. 203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7.29 I 김응태 기자
달러화 약세에도 결제 우위+저가 매수…환율, 1290원대 상승
  • [외환마감]달러화 약세에도 결제 우위+저가 매수…환율, 1290원대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총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5선까지 하락해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으나 전날의 과도한 낙폭을 되돌리는 저가 매수 수요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여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장중 1300원대로 오르다 장 마감 이전 상승폭으로 줄이며 전일 대비 3.0원 올라 130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사진=AFP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6.10원) 대비 3.0원 상승한 1299.1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하루만에 17.20원 급락한 뒤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0.6원 하락한 1295.50원에 출발한 뒤 1원 안팎의 등락폭을 보이다가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2시께는 결제 수요가 몰리며 1301.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1290원대를 유지한채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을 이끈 재료는 전날 환율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와 되돌림 현상이었다. 미 달러화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하락한 것과는 대비된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5포인트 급락한 105.60을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2년물과 10년물 역시 2.8%대, 2.6%대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중국 위안화 약세도 원화 하락 압력을 만들었다. 전날 중국 정부의 부동산 업계 유동성 지원 소식에 반등했던 위안화는 다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3% 오른 6.47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이어받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 전환해 34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전일 대비 0.67%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600억원 순매수 하는 등의 영향에 0.66%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 국내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 17원 이상 급락한 영향에 롱스탑 포지션을 되돌림 수요와 대기하고 있던 하단 결제 수요가 겹치면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7.29 I 이윤화 기자
생산·투자 증가세에도 저성장·고물가 불안요인 산적(종합)
  • 생산·투자 증가세에도 저성장·고물가 불안요인 산적(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 등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반짝 증가 후 다시 주춤한 상태고 세계적인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차질, 고물가에 대한 민생 부담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공급망 일부 완화…반도체 등 광공업 생산 늘어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7.9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0.3% 줄었지만 광공업생산이 1.9% 크게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비메모리반도체 수출 수요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일부 해소로 완성차 생산이 늘었다.설비투자도 전월대비 4.1%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대비 2.7%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6.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반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0.6%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소매판매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건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2.3%,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가 0.9% 각각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0.3% 줄었다.반도체 생산이 반등하고 부품난 완화 등으로 일반기계, 자동차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비금속광물(시멘트)·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설비투자도 회복세지만 아직 전년말 수준을 만회하지 못한 모습이다.소매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이 있다.비경기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화물 파업으로 차량 등 상품 운송이 차질을 빚었고 예년보다 더운 날씨와 잦은 강우 등으로 야외 활동 수요가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월에 비해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 보합에 머물렀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였다가 5월 상승 전환했지만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다시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동행·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이미지=통계청)앞으로 경기 흐름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통계청은 진단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 하방요인 상존하고 있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은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 지속, 긴축 통화정책 부담앞으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등 요인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MF)은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4월대비 0.4%포인트 하향조정한 바 있다.특히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각각 75bp(1bp=0.01%포인트), 50bp 인상하는 등 통화 긴축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생산 측면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되고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도 높다. 제조업 재고 증가는 생산 회복 흐름에 부담 요인이다.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하절기 냉방 수요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소매판매액지수(전년동월비) 추이. (이미지=통계청)소비·투자측면에서도 금리 인상 가속화와 함께 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가계·기업심리가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다. 소비자물가는 6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는데 7월에도 6%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정부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물가·민생안정과 경기·리스크 관리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우선 고유가·생계비 부담 경감 등 기존에 마련한 민생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다음달 중에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기업 투자와 수출 촉진을 위해 규제 개선,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무역금융 지원 등 수출 지원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기재부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공급망 차질 등 대외 리스크의 국내 전이·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등 합동 대응 체제를 지속 가동하고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2.07.29 I 이명철 기자
(영상) "아이폰엔 경기침체 없다"…애플이 애플했네
  • (영상) "아이폰엔 경기침체 없다"…애플이 애플했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역시 애플은 애플이었다. 이쯤 되면 `애플이 애플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미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인 애플(AAPL)이 28일(현지시간)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에 또 한번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다만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애플에게도 경기 둔화의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음은 직감할 수 있었다. 이날 애플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면서 3분기 매출액이 830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2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28억1000만달러, 1.16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보기 좋게 넘어선 것으로, 특히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3% 가까이 늘어났다. EPS는 8% 줄었다.관심을 모았던 세부 실적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전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06억7000만달러로, 383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었고 전년동기대비로도 3% 늘었다. 애플 측은 “기존에 안드로이드 폰을 쓰던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대거 옮겨오고 있다”며 “3분기 중 처음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게 된 사용자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앱 스토어와 애플 뮤직, 애플플러스(+), 아이클라우드 등 소비지출 둔화 영향을 많이 받는 서비스 매출도 19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었다. 시장 예상치(197억달러)엔 못 미쳤지만, 그 차이가 거의 없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도 매출이 72억2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선 2%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69억4000만달러)보단 양호한 성적이었다. 이 같은 각 부문에서의 선방으로 애플의 총 마진도 43.26%를 기록해 42.61%인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3분기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 회사 방침 상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는 애플이지만, 적어도 4분기(7~9월) 실적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짧게 평한 뒤 “일부 사업부문에서 둔화세가 나타나긴 하지만, 회사 전체적인 전망으로 보면 4분기에 오히려 매출 성장세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아이폰 매출만 놓고 보면 경기 둔화의 징후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까지 했다. 이는 3분기 때와 달리 4분기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거의 풀렸기 때문에 중국 내 판매가 좋을 것이고, 특히 기대를 모으는 신제품인 아이폰14가 9월 중에 출시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월가에서도 4분기 매출이 900억달러, EPS가 1.31달러로 각각 전기대비 8.4%, 9.1%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애플까지도 경기 불황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늦추고 일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서의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쿡 CEO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그럴 가능성을 일축했다. 쿡 CEO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류비와 인건비, 반도체 부품 가격 등 비용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와 고용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안정적인 실적과 미래 전망에 대한 자신감 덕에 이날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0.36% 올랐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뛰며 160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하락하는 와중에도 애플 주가는 1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에도 애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컸다. PP포어사이트는 “이번 실적만 놓고 보면 애플은 확실히 다른 테크기업들보다도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반 페인세스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봉쇄, 공급망 차질, 러시아 사업부문 폐쇄, 달러화 강세 등 사실 3분기는 애플에겐 최악의 역풍이 한꺼번에 몰아친 시기였는데도 우려를 훨씬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이 경이롭다”고 호평했다. 특히 아이폰과 관련, “많은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넘어온 것에 놀랐지만, 아직도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더 많기 때문에 아이폰의 잠재적 고객도 더 늘 수 있다”면서 “아이폰 내에서도 여전히 아이폰8을 쓰는 고객들도 있어 업그레이드 수요까지 감안하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애플에게서도 드러난 경기 침체 리스크를 우려하는 쪽도 만만치 않았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애플의 서비스 매출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애플 사용자들의 일생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감안하면 애플 주가가 저평가된 게 맞긴 하다”면서도 투자 관점에서는 서비스부문 성장세가 계속 유지되느냐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강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아이폰14 출시 전에 수요 둔화가 나타날 징후가 나오는 것도 걱정거리라고 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도 “애플이 분명 좋은 기업이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개인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기업인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경기 둔화나 침체가 온다면 애플 역시도 실적에서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경계했다.
2022.07.29 I 이정훈 기자
尹 지지율 20%대 추락에…우상호 "'내부총질' 문자, 국민 실망"
  • 尹 지지율 20%대 추락에…우상호 "'내부총질' 문자, 국민 실망"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국정기조를 변화시켜 민생경제에 집중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지지도 관련 질문에 “최근 나라도 굉장히 어지럽고 경제·민생도 어려운데 여권 내 여러가지 균열이 생기고 갈등이 비춰지고 있어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전주와 비교해 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한국갤럽의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 이후 최저치다.우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문자를 보낸 것도 많은 국민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우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부총질 한 당대표가 물러나서 좋다’는 문자를 보낸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인데 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사과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자 보낸 사람은 사과하지 않고 받은 사람이 사과하는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작 문제를 일으킨 대통령은 사라져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야말로 여권 내부에 총질한 셈”이라며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 여권 내부 총질하신 이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29 I 박기주 기자
美경기 부진, 긴축 속도조절론↑…환율, 1290원대 이틀째 하락 예상
  • [외환브리핑]美경기 부진, 긴축 속도조절론↑…환율, 1290원대 이틀째 하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이틀째 내리며 추가 하락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인덱스가 106선에서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부진에도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확신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6.10원)보다 0.25원 소폭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소폭 상승한 뒤 글로벌 달러인덱스 하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1290원대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106선에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3%)를 하회했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들어섰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106.21을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대로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상승한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1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82%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70억원 가량 팔았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0.33%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코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90원대에서 이틀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달러 매수) 등이 지지하며 이날 환율은 12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7.29 I 이윤화 기자
긴축 속도 늦추나…미국 역성장에도 나스닥 1.1%↑
  • [뉴욕증시]긴축 속도 늦추나…미국 역성장에도 나스닥 1.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사진=AFP 제공)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한 3만2529.6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오른 4072.4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오른 1만2162.59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4%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9%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3%)를 하회했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공식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침체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데 주목했고, 3대 지수는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16%까지 재차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2.649%까지 내렸다.미라마 캐피털의 맥스 와서먼 설립자는 “이날 증시 급등은 전날 상승의 지속”이라며 “연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긴축에 있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말하고 있고, GDP 수치는 연준이 75bp(1bp=0.01%포인트) 혹은 100bp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기업 실적 역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중 현재까지 거의 49%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71.5%는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고용 지표는 다소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6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4주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이는 실업자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0%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침체 우려 속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86% 떨어진 배럴당 9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7.29 I 김정남 기자
코로나 재확산에 리오프닝주 '곡소리'…여행·항공株 흔들
  • 코로나 재확산에 리오프닝주 '곡소리'…여행·항공株 흔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경기 재개(리오프닝) 기대감에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던 여행·항공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10만명을 넘나들며 재확산세가 우려가 커지면서 리오프닝주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공연 재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던 엔터테인먼트 종목 역시 흔들리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하나투어(039130) 주가는 11.96%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5만5600원이던 주가는 이날 4만8950원까지 하락했다. 6월 초 7만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6월 초 주가가 크게 올랐던 여행·항공주 주가는 대부분 내렸다. 모두투어(080160)는 한 달 사이 주가가 1만6300원(6월28일)에서 1만4700원(7월28일)으로 9.82%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노랑풍선(104620)(-18.85%), 참좋은여행(094850)(-10.43%), 아시아나항공(020560)(-9.03%), 대한항공(003490)(-1.77%) 등도 줄줄이 내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특히 지난 12일 여행주는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더해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여행 수요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에 따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대한항공,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 공급이 6월에 들어서야 점진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했고, 7월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마저 증가하며 여행객 심리 악화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유의미한 수요 회복 시점이 4분기로 지연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고, 이날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만8384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 공연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엔터테인먼트사 종목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조짐에 따른 우려가 일부 반영된 여파다. 방역 당국은 최근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후 코로나19 확진사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행사장에서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터주는 6월 초 대비 주가가 꺾였다.
2022.07.29 I 김소연 기자
中 떨어지는데 日 웃었다…펀드 한달새 1100억원 유입
  • 中 떨어지는데 日 웃었다…펀드 한달새 1100억원 유입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최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일본만 독주하고 있다. 역대급 엔저 현상에도 증시가 크게 타격받지 않은 데다 일본 중앙은행이 긴축이 아닌 경기부양을 택하면서 투자심리가 나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시간이 갈수록 엔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이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시민이 도쿄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FP)◇日 주식형 펀드 수익률·설정액 ‘好’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개월 새 874억원 감소했다. 이 와중에 일본 주식형 펀드만이 같은 기간 1182억원 늘었다. 3개월 사이에도 1336억원이 순유입됐다.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평균치(1.88%)를 웃돌고 있다. 일본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26%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27%를 기록한 것과도 대비된다.) 3개월 수익률 역시 평균(1.65%)보다 높은 3.17%를 기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1개월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는 9.76%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일본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각각 6.95%, 6.70%로 뒤를 이었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일본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으로, 최근 한 달간 1억8000만원가량이 늘었다. 지난 1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24억6200만원 넘게 설정액이 증가했는데, 2위 ‘한국투자일본혁신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모)’(3억8100만원)보다 5배 넘는 규모다. 지난 14일 엔달러 환율이 138엔대로 올라선 모습.(사진=AFP)◇역대급 엔저에도 타격없는 日증시…“하반기 엔화 강세 압력 우려”일본은행(BOJ)이 현행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고집하면서 엔화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일본 증시는 크게 타격받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1달러당 115엔대로 출발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장중 139엔대를 돌파하며 24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6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12.27%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 하락률은 3.88%에 그쳤다. 여기에 일본에선 이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저항함에 따라 정점의 잠정적인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일본이 상대적으로 인플레 압박에서 자유로운 덕분에 일본 기업들도 글로벌 하락장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코로나19 봉쇄 완화와 함께 소비회복을 위한 위한 각종 부양책들이 제시되며 정책이 긴축이 아닌 경기부양으로 흘러가며 일본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엔화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일본 기업들의 해외 수출 실적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혜원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도 “일본 증시가 현재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승여력이 여전하며 달러 가치 하락이 힘든 만큼 엔화 약세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주식형 펀드가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부터 내년 초로 갈수록 엔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일본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해외 수출 실적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2022.07.29 I 김보겸 기자
변동장에 ETF 레드오션…확 바뀐 출시 패러다임
  • 변동장에 ETF 레드오션…확 바뀐 출시 패러다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성숙화되고 변동성 장세가 맞물리면서 출시 패러다임도 확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기엔 혁신 테마형 상품이 득세했지만, 통화 긴축 국면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색적인 파생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극심한 조정장에서도 국내 ETF는 어느덧 600개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올해 출시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섹터, 테마 등 ETF가 이미 포화되면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장벽이 높은 국내 제도권 안에서 ‘기존에 없던’ ETF를 위한 아이디어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양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국내 ETF 600개 ‘코앞’…변동장·시장 성숙기에 ‘끙끙’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상장종목수는 595개다. 오는 29일 상장되는 3개 종목을 포함한 규모로, 1~7월 상장 수는 62개다. 이날 기준 올해 유형별 상장 수를 살펴보면 △주식-업종섹터와 업종·전략 테마 29개 △주식-시장대표 14개 △주식·채권 혼합자산 11개 △채권 4개 △부동산-리츠 2개 등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직접 투자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ETF 산업도 급성장했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도 가속화됐다. 특히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해 대형 성장주 등 기술주 중심 투자가 이뤄지면서 테마형 등으로 자금이 몰렸고, ETF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미국 대표 지수부터 중국 전기차 등 테마형까지 투자자 손길을 이끌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된 ETF 90개 중 테마형은 58개를 차지했다. 고속성장해오던 ETF는 조정장을 맞은 가운데 성숙기에 접어들었단 평이다. 운용사들은 “ETF를 먹거리로 보지만, 지수·섹터형 등 이제 나올 만큼 다 나왔다”며 “하락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인덱스 ETF를 찾기도 하늘에 별 따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주식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채권이 활용돼 왔지만, 주식·채권 변동성이 모두 커지면서 인컴형 ETF 등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대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 상장된 ‘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I)는 상반기 -12.3%로 낙폭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JEPI는 우량주 투자와 옵션 전략을 활용해 배당·이자 수익으로 월간 분배금을 지급한다. 국내 운용사도 올 하반기 신규 출시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읽힌다. 커버드콜 전략을 따르는 동종 ETF는 ‘QYLD’(티커), ‘XYLD’, ‘JEPQ’ 등이 꼽힌다. 김진영 키움증권 글로벌 ETF 담당 연구원은 “인컴형 ETF는 변동성이 높고 증시가 횡보할 때 벤치마크를 아웃퍼폼할 확률이 높다”며 “증시가 박스권 내 변동성을 이어갈 시 투자가 유효한 상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해외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국내는 제도벽서 아이디어 싸움”해외에서도 ETF 산업이 성숙되면서 운용사들이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높은 시장 변동성에서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옵션 전략을 결합한 ETF들도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제도상으로 단일 종목으로 ETF가 구성될 수 없다.지난 14일(현지시간) AXS인베스트먼트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8종(티커 TSLQ, NVDS, PYPT, PYPS, NKEL, NKEQ 등)을 선보였다. 각각 테슬라와 엔비디아, 페이팔, 나이키 등 업종별 대표 종목의 일간 등락률을 -2~2배 사이에서 추종한다. 디렉시온, 커브 인베스트먼트 등 운용사들도 유사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 아마존, AMD, 애플, 메타플랫폼스와 같은 종목들이 투자대상 목록이다. 김 연구원은 “통상 전문투자자들만 접근 가능했던 공매도 전략을 ETF를 통해 개인투자자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높은 리스크에도 전략 다양성 차원에서 관심을 모았다”며 “다만 금융당국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시장 환경과 규제 요건 등으로 적용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일 종목 대응인 만큼 ETF의 기본적인 특성인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레버리지형으로 구성돼 있어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미국의 개방적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만 시장 환경과 규제 요건에 차이가 있다”며 “다만 한국거래소가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운용사들도 파생 상품을 제도권 안에서 새로운 파생 ETF 찾기 위해 별도 조직까지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테마형 수요가 높았지만, 올해엔 좋은 상품을 내놔도 예전만 못하다”며 “과거 2018년에도 금리 인상기 변동성 국면에 유사한 흐름을 보였고, 올해 운용사별로 구조화 조직 등을 만들어 파생 상품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고 말했다.
2022.07.29 I 이은정 기자
미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현실로…기술적 침체 진입(종합)
  • 미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현실로…기술적 침체 진입(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곤두박질 쳤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률마저 -0.9%로 고꾸라졌다. 2개 분기 역성장은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를 둘러싼 침체 논쟁이 격화할 전망이다.(출처=미국 경제분석국)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9%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3%)를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미국이 2분기에도 예상 밖 역성장을 한 것은 재고 투자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민간 기업들의 재고 투자 감소는 2분기 성장률에서 무려 2%포인트를 끌어내렸다. 또 개인소비지출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 지출은 4.1%로 큰 폭 늘었지만, 비내구재(-5.5%)와 내구재(-2.6%) 등은 부진했다. CNBC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공급망 대란 등의 여파”라고 전했다. 주목할 것은 현재 경기가 침체 상태인지 여부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공식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다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는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침체 상태가 아니다”고 밝혀 왔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GDP 속보치를 살펴보겠지만, 이것은 상당히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적당히 걸러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이날 GDP와 함께 나온 미국 주간 실직자 수치는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6000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4주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뉴욕타임스(NYT)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소득, 지출, 고용 등의 지표로 판단할 때 아직 공식적인 침체의 정의를 만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그러나 예상보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빠르게 왔다는 점에서 침체 공포는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침체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물가가 폭등하는 와중에 경기가 둔화하는 만큼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커질 수 있다.뉴욕 증시는 이날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4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각각 하락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7.2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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