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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조원대 매물' LG엔솔 보호예수 해제…코스피 2400 흔들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7월 증시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7일이면 상장 6개월을 맞아 일부 주식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등극할 만큼 덩치도 큰데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코스피의 거래도 뜸해진 만큼 이번 보호예수 해제가 코스피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대 3조9000억원 매물폭탄 떨어진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상장 주식 중 86.09%에 달하는 2억146만365주의 물량이 보호예수 해제된다. 이 중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지분 1억9150만주(81.84%)는 당장 시장에 출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기관이 보유한 996만365주(4.26%)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 기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1주라도 더 받기 위해 대부분 6개월 보호예수를 설정해 물량을 받았다. 게다가 손해도 보지 않은 상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종가는 39만1000원으로 공모가(30만원)를 30.33% 웃돌고 있다. 이 물량이 모두 출회한다면 총 3조8945억원이 된다.보호예수는 IPO나 유상증자, 인수합병 때 주식을 다량 보유하게 된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3~12개월)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보호예수가 해제될 때마다 약세를 보이곤 했다. 지난 4월 27일 상장 3개월을 맞아 전체 주식의 4.4%에 달하는 187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리자 당일 주가는 1.30% 하락했다.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에 따른 우려로 보호예수 해제 3거래일 전부터 개미들의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4월 27일 이후에도 기관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LG에너지솔루션은 9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주가는 8.12% 빠졌다. 유통가능한 물량이 상장 주식의 10% 미만 수준인 만큼, 작은 수급 변화에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호예수 물량이 대규모로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면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장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아도 오버행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미 공매도도 쌓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대차잔고는 2조9959억원 규모다. 지난달 말(2조5510억원)보다 17.4% 급증했다. 대차잔고가 무조건 공매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 금융법상 차입 없는 공매도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대차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불린다. 대차잔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무관한 수급적 우려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거래대금 2년 5개월만의 최저치…수급 충격 우려도 가뜩이나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9598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20년 2월 17일(5조6392억원)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뉴욕증시가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한데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1310원선에서 장을 마쳤다. 여기에 4조원 어치에 육박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보호예수 해제는 시장 전체의 변동성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보호예수 해제 이후 IPO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대규모 기관 자금이 움직이면 시장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회수한 투자자금을 다시 공모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반기 대어들에 대한 후속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하반기에는 기관이 주목하고 있는 대어들이 대기 중이다. 쏘카, WCP 등 시가총액 1조원대의 대형주 상장이 예정돼 있고,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SSG닷컴, CJ올리브영 등도 하반기 상장이 예상된다. 오광영 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 이 정도 수준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적이 없다”면서도 “정상적으로 기관 자금이 현금화되면 IPO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현재로서는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美 6월 인플레 고점론 솔솔…韓은 가을께 정말 고점 올까[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6월 고점을 찍었을 것이란 전망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경우 9월~10월 가을께나 돼야 물가가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10월 3%대 물가상승률이 시작돼 ‘기저효과’가 예견되는 것 외에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연말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에너지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제품, 서비스 가격에 원가나 임금 상승분이 추가로 전가될 여지가 있는 지 여부도 검토가 필요하다. ◇ 힘 받는 미국의 물가 고점설…한국은(출처: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미국 6월 물가상승률이 1년 전보다 9.1%를 기록해 약 4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뒤로 ‘미 물가상승 고점론’이 더 힘을 받고 있다. 휘발유 값이 6월 둘째 주 갤런당 5.107달러를 기록했으나 그 뒤로 하락해 7월 셋째 주 4.599달러로 떨어졌다. 때마침 발표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하락했다. 미시건대 조사 향후 5년 기대인플레는 6월 3.1%에서 7월 2.8%로 뚝 떨어졌고 1년 기대인플레 역시 5.3%에서 5.2%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선 6월 1년 기대인플레가 6.8%로 5월(6.6%)보다 높아졌지만 3년과 5년 기대인플레는 각각 3.9%, 2.9%에서 3.6%, 2.8%로 낮아졌다. 휘발유 값이 하락하면서 7월부턴 장·단기 기대인플레가 모두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가 달러에도 반영되고 있다. 기대인플레 하락을 확인하기 전까지 달러인덱스는 108을 넘었으나 24일(현지시간) 106선으로 내려왔다. 달러 하락세가 우리나라 수입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정부와 한국은행은 9월~10월 우리나라 물가가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께 고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작년 10월부터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3.2%로 3%대를 찍었다는 점이다. 최소한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물가는 작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3%대를 기록하다가 3월과 4월 4%대, 5월 5%대, 6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하락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월 중순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지만 22일께 94.7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하락한 것이다. 구리도 이달 10%대 급락하는 등 넉 달 새 하락하고 주석, 니켈, 알루미늄 등도 하락세다. 옥수수, 대두, 밀 등은 이달에만 10~20%대 급락, 곡물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만 이달 53% 가까이 급등, 러시아의 유럽 에너지 보복 효과를 톡톡히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원가 부담 및 제품 가격 상승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한은이 조사한 기업심리지수 중 원자재구입가격BSI는 3월 152에서 석달 연속 하락, 6월엔 144로 내려앉았다. 제품판매가격BSI는 4월 119를 찍더니 6월 111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생산자 물가는 전년동월비로 5월, 6월 모두 9.9%로 13년 8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월비로는 0.7%, 0.5%로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 연말 러·유럽 에너지 전쟁 변수(출처: 한국은행)그러나 정부, 한은의 기대대로 물가가 가을께 고점을 찍고 내려오더라도 물가를 흔들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연말 겨울철 난방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독일로 가는 노드스트림1을 최근 재가동했지만 천연가스 공급을 감축하기로 해 공급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천연가스 공급이 석유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국제유가가 또 다시 급등하는 등의 악재가 다시 튀어나올 수 있다. 그동안의 원가 부담이 충분히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전가됐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수입물가가 6월 전년동월비 33.6%로 전월(36.5%)보다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30%대가 넘는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 중 서비스 물가는 6월 3.3%로 넉 달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외에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임금 상승 등이 서비스 가격이 반영될 여지도 있다는 우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금융연구원 세미나에 참석해 “기업들이 원자재를 6개월, 1년 정도 확보하고 있는데 (최근 만난) 음식료 업체 대표가 지금까지는 그동안 확보한 원자재들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가격 전가를 (못 했는데) 추석 이후가 더 걱정”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한 번 더 치솟을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엔 제품 가격 전가 자체가 수월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기업이 원가 부담을 감수해야 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코스피 마감]기관·외국인 매수에 강보합…완성차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5포인트(0.44%) 상승한 2403.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하락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한 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낸 건 스냅발 실적 악화에 따른 기술주 투심 악화,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상당 부분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미국 증시에서 스냅 실적 악화에 따른 기술주 투자심리가 다소 악화됐지만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이날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이번주 연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앞두고 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은 이미 이전부터 금융 시장에서 반영돼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 증시자금 유입이 이어진 것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급별로는 기관이 1933억원, 외국인이 94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835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9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2.08%)가 2%대 상승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뒤이어 섬유·의복(1.42%), 전기가스업(1.33%) 등이 1% 넘게 올랐다. 비금속광물(1.84%), 운수창고(0.59%), 서비스업(0.48%), 제조업(0.45%), 유통업(0.43%) 등이 1% 미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0.29%) 나홀로 1% 미만 하락세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완성차 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2%, 1%대 상승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6%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하이브(352820)는 새로운 걸그룹인 ‘뉴진스’ 출격 기대감으로 5%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 셀트리온(068270)도 3%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경우 보호예수 물량 해제 앞두고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지만 장 후반 2% 상승 전환했다.이와 달리 삼성SDI(0064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카카오뱅크(32341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엔씨소프트(036570), LG화학(051910), 우리금융지주(316140), 네이버(035420), 크래프톤(259960) 등은 1% 미만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1623만주, 거래대금은 5조7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이며, 427개 종목이 올랐다. 400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내린 3만1288.2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93% 떨어진 3961.6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빠진 1만1834.11로 집계됐다.
- [코스닥 마감]롤러코스터 장세…790선 밑돌며 약보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코스닥 지수가 장 중 내내 롤러코스터 추이를 보이더니 약보합 마감했다.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0.06포인트) 내린 789.69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스냅과 씨게이트의 부진한 실적에 하락했지만 이미 금요일 국내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나홀로 68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723억원, 37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709억원 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기기와 통신장비, 오락문화 등이 1%대 강세를 기록했다. 방송서비스와 유통, 금융, 통신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등은 1% 미만 올랐다. 음식료담배와 기타제조는 1%대 내렸고 제약과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기타서비스 등은 1% 미만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이 3%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JYP Ent.(035900)이 2%대 올랐다. 펄어비스(26375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 CJ ENM(035760) 등은 1%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대 하락했고 엘앤에프(066970)와 HLB(028300), 알테오젠(196170), 천보(278280) 등은 1% 미만 하락 마감했다.종목별로는 비덴트(121800)가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역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10%대 급등했다. 회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62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53억5700만원으로 31.7% 증가했다. 한편 이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68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대금은 5조3799만주, 거래량은 8조5569만주였다.
- 이은주 "尹 내각엔 검찰만 가득…적폐청산 도돌이표 끝내야"[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통치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며 일침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대표 발언에서 “내각에는 검찰만 가득하고, 내각 검증도 감찰이 도맡는 ‘검찰 정부’만 있다. 유능하다는 검찰이 검증한 장관 후보 중 이미 넷이 낙마했고, 엄연한 통치 실패에도 반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대북문제로 적폐청산의 칼을 꺼내 들었다”며 “누구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적폐청산의 도돌이표를 여기서 끝내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대통령은 정치보복은 없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시행령 통치로 국회와의 협치를 파괴하면서 최고 수준의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연금·노동시장·교육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권 몰락의 출발점이 특별감찰관이었고, 문재인 정부는 임명을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약속했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즉각 밟아달라. 이것이 백 마디 말보다 법치주의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인세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 “오직 강자를 위한 것들 뿐”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복지급여의 기준이 되는 기준중위소득을 대폭 인상하고, 주거 약자 보호책과 저신용·저소득·다중채무자에 대한 선제적 채무조정 실시, 납품단가연동제 실시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 비교섭단체대표발언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동료시민 여러분! 김진표 의장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 이은주 의원입니다.저는 윤석열 정부의 탄생이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선에서 시민들은 보수정당의 본류가 아닌 후보를 선택해서라도, 민주당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주권적 판단을 했습니다. 역대 가장 적은 표차였지만 결과를 거부하는 대규모 시위도, 투표에 대한 논란도 없었습니다. 민주화 이후 4번의 평화로운 정권교체는 우리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하고 안정됐는지를 보여줍니다. 민주주의의 진짜 위기는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됐습니다. 컨벤션 효과도 없이 지지율이 추락해 최근에는 30%선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민주화 이후 이렇게 표차가 적은 대선도 처음이고, 이렇게 빠른 속도로 시민의 신뢰를 상실한 정부도 처음입니다.저는 지지율 하락이 정부의 통치 붕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글로벌 경제와 정세가 예측 불가입니다.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정부의 실패는 시민의 고통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모두가 똑같이 경험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경제적 약자들의 삶을 위협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줄이고, 청년들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포기하며, 누군가는 절망감에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진보정치인인 제가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 이유입니다. 진심 어린 충고를 하고자 합니다. 꼭 새겨들어 주시기 바랍니다.첫째, 윤석열 정부는 통치를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검사의 유능함과 통치자의 유능함은 다르다는 것을 이제 인정해야 합니다. 통치권의 핵심은 인사이며 민주주의에서 이는 <정당정부>의 핵심 기능입니다. 하지만 내각에는 검찰만 가득하며 내각 검증도 검찰이 도맡는 <검찰정부>만 있습니다. 그렇게 유능하다는 검찰이 검증한 장관 후보 중 이미 넷이 낙마했고, 아빠찬스 입학, 논문표절, 성희롱, 정치자금법 위반, 음주운전 같은 기초적 검증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엄연한 통치실패에도 반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 정권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는 대통령의 발언은 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인사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쇄신방안을 발표하십시오. 반성하지 않는다면 바닥 밑의 지하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적폐청산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민주주의 정부는 비록 정권이 바뀌더라도 완전히 부수고 새로 창조할 수 없습니다.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수정해, 느리지만 오래가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혁명이 아닌 정치의 장점입니다. 그래서 저도 정치를 통해 진보를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전임 문재인 정부는 정치가 아닌 혁명의 방식인 적폐청산에 나섰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향하는 칼날을 거부하다 내로남불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습니다. 이 적폐청산의 기간 동안 우리 정치는 얼마나 황폐해졌습니까? 사람이 죽고, 다치고, 반대 의견에 대한 증오와 적대가 시민들 사이에 만연했으며, 정치는 통합이 아닌 분열의 원천이 됐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대북문제로 적폐청산의 칼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그 칼을 도로 집어넣으십시오. 북송어부사건은 당시 국민의힘도 양해 했었고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따른 제도의 미비가 큰 원인입니다. 누구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적폐청산의 도돌이표를 여기서 끝내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정치보복은 없다던 약속을 지키십시오. 셋째, 말이 아닌 실질적 협치를 해야 합니다.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대통령께서 협치를 강조했지만 그 연설이 끝이었습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한 각료가 이미 넷입니다. 안부 경찰국이나 법무부 인사검증단처럼 법률 개정 사안을 시행령으로 대체해, 헌법상 국회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연금·노동시장·교육 개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대공존을 위한 연금 개혁과 노동시장의 불평등 극복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시행령 통치로 국회와의 협치를 파괴하면서, 최고 수준의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임기 내내 ‘일하지 않는 국회’ 프레임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심지어 국회 과반을 차지한 후에도 국회를 계속 혐오했습니다. 똑같이 하실 겁니까?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면, 협치의 비용 없이 개혁을 이루겠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즉시 시행령 통치를 중단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복원하십시오. 넷째. 강자에게만 관대한 가짜 법치주의를 멈추십시오. 정부가 약속한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중대재해법과 공정거래법 처벌 완화를 위한 TF가 설치되고, 주 52시간 근무제는 경쟁력 저하의 원흉이 됐습니다. 불법적 노조파괴에 항의해 노동자가 수개월째 단식 중인 파리바게뜨는 사실상 노동법의 치외법권 지대입니다. 0.3평이라는 사제 감옥에 31일간 자신을 가뒀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유최안을 기억하실 겁니다. 22년 차 용접공인 그의 월급은 207만원이었고, 그 처참한 현실을 고백한 그에게 대통령은 손해배상소송이 법과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법치주의는 오직 약자에게만 엄격합니다.법치주의는 시민을 규율하는 원리가 아닙니다. 자의적인 법집행을 막기 위해 권력을 규율하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측근을 비호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가진 자만 비호하는 <계급적 인치주의>로 법치주의를 또 한번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법치주의는 목숨 내놓고 일해야 하는 위험한 산업현장과 기술탈취와 갑질에 신음하는 중소기업부터 적용돼야 합니다. 법치주의는 이동권 시위를 하는 장애인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동권을 약속한 법률이 지켜지도록 예산편성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법치주의는 손배가압류를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헌법이 보장한 쟁의권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는 <노란봉투법>을 입법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박근혜 정권 몰락의 출발점이 특별감찰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임명을 거부했고 그 뒤 크고 작은 의혹이 터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당선인 시절 약속했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즉각 밟아주십시오. 이것이 백 마디 말보다 법치주의를 되살리는 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윤석열 정부는 보수이지만 민주적이고 유능한 정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아야 통치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동료시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지금 시기 정부가 총력을 기울일 곳은 경제 위기 극복입니다. 지지율 추락의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과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에 집착하고, 초유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초보 운전 아니 무면허 운전을 하며 우왕좌왕하는 것에 시민들이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인플레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불러온 강달러는 수출대기업에게는 기회지만, 평범한 소비자에게는 큰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에너지 대란을 가져온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발적 사건이 아닙니다. 2차 대전 이후 성립된 국제적 평화체제와 자유무역질서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지정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과 함께 새로운 냉전의 도래를 예고합니다.더 근본적인 위기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합계출생률 1.1명 세계 198위의 최하위권 출생률과 급격한 고령화로 조용히 소멸 중입니다. 일자리의 질을 하락시켜 출산과 양육을 엄두도 못 내게 만든 대가입니다. 이 경향이 계속된다면 경제활동인구는 급감하고, 노령층에 대한 부양 부담은 증가하며, 고령자 중심의 정책은 장기적 시야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합니다. 같은 문제로 저출생·고령화가 심해진 일본은 최근 후진국 전락에 대한 공포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자리와 부동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선진국 탈락을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위기 극복의 원칙부터 세워야 합니다. 코로나 팬더믹과 마찬가지로 3고 위기 또한 불평등 구조의 아래에 있는 약자를 먼저 위협합니다. 이들에게 가중되는 고통을 조정하고 분담하는 것은 시장도 기업도 아닌 정부의 몫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최우선 순위도 이들 약자여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오직 강자를 위한 것들 뿐입니다. 세법 개정안은 MB식 부자감세의 부활입니다. 동유럽 등 세율이 낮은 국가들이 포함된 OECD 평균 법인세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대기업인만큼 G7 국가들과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들에 비해 결코 법인세가 높지 않습니다. 또한 역대급 이익을 내고 있는 석유화학 대기업 다수는 최고세율 구간에 해당합니다. 주요국가에서는 횡재세 도입 주장이 나오는데, 법인세를 인하하겠다는 것은 횡재에 선물까지 더 주겠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종부세 중과 폐지와 공제분 인상 등 보유세 완화입니다. 백번 양보해 법인세 감세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는 투자 감소를 막는다는 명분이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유세 감세가 어떻게 인플레를 막고 침체에 대비한 정책입니까? 주거목적 이외 추가적 아파트는 묻지마 투기라는 점에서 <현대판 튤립 투기 사태>입니다. 이를 조장하는 <계급입법>, 비생산적인 투기수요만 자극하는 <포퓰리즘 입법>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코로나 재확산, 가계부채증가, 고물가로 위기 가구가 급증한다면 재정지출도 늘어납니다.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부가 증가한 기업과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으로 공정과세를 실현해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여력을 확보해야 합니다.저와 정의당은 복합 위기에 맞서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곱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복지급여의 기준이 되는 기준중위소득을 대폭 인상해야 합니다.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크게 감소하는 시민은 정액소득을 받는 집단이며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심각한 생계곤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2022년 기준중위소득의 30%인 1인 가구 생계급여는 58만원에 불과하며, 고물가를 감당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8월 1일 결정하는 기준중위소득을 대폭 인상해야 합니다. 또한 생계급여를 기준중위소득의 35%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조기에 달성해야 합니다. 둘째, 임대료 폭등으로부터 주거약자를 보호해야 합니다. 올해 7월은 2년 전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 임대차가 끝나는 시점입니다. 집주인들이 상한 규제가 없다는 이유로 임대료를 대폭 올리면 인플레는 더 심해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 신규 임대차 계약에도 임대료 인상률 상한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또한 대출 규제 완화를 철회하고, 고점에 집 사서 고금리 상환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수요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셋째, 저신용, 저소득, 다중채무자에 대한 선제적인 채무조정을 실시해야 합니다. 정부의 <금융부문 민생안전대책>에는 93조에 이르는 이들 금융약자의 채무에 대한 정책이 없습니다. 대출을 돌려막는 저신용·다중채무자에게 만기연장불가나 카드한도 축소는 곧 경제적 사형선고이며, 신용불량으로 공식적 노동시장에서 퇴출되면 생계곤란으로 이어집니다. 채무를 통합하고 상환기간을 늘리는 등 선제적인 채무조정으로 고금리가 금융취약계층을 덮치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넷째, <납품단가연동제>로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야 합니다.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제값 못 받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을 막기 위해, <납품단가연동제>는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시범 운영과 도입을 약속하고 국민의힘도 당론으로 법안을 발의한 만큼, 국회는 조속히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다섯째, 실효적인 고물가·고유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의 할당관세 0%는 농민을 희생양으로 삼아놓고 물가대책도 되지 못했습니다. 비료·사료·인건비 등 생산비 급등과 농산물 시장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이 이중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제>를 실시하고 생산비 절감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유류세 인하는 고가의 중·대형차를 가진 부유층에게만 유리한 역진적 정책입니다. IMF도 최근 유류세 인하 등 감세 방식의 물가개입이 비효율적임을 지적했습니다. 과거 시행한 바 있는 <소득규모별 유류세 환급>과 같은 실효적 방식으로 고물가와 고유가에 대응해야 합니다. 여섯째, 취약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에 나서야 합니다. 인플레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와 닥쳐올 침체에 큰 피해를 입을 시민들은 사회보험도 노동조합도 없는 프리랜서, 플랫폼, 자영업, 특수고용 노동자입니다. 이들을 포괄하는 새로운 근로기준법이라 할 <일하는 시민 기본법>과 <일하는 시민의 결사권 보장을 위한 기본법>으로 노동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일자리 질 하락으로 인한 인구감소라는 장기적 위기에 대처해야 합니다. 일곱째, 노조 혐오와 배제를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를 복원해야 합니다. 조선업 원하청 구조개선, 인플레 대책, 녹색 전환에 따른 일자리 충격 완화와 같은 주요 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대통령부터 여당 대표까지 노조 혐오와 배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정부가 그렇게 강조하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은 국회에서 야당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당사자와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진짜로 개혁이 하고 싶다면 상대에 대한 험한 말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 복원에 진정성을 보여야 합니다사랑하는 동료시민 여러분! 정의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창당 이후 가장 냉혹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의당은 존재의 이유를 검증받는 시간에 들어섰습니다.정의당의 위기는 일시적 위기가 아닙니다. 정치의 방법으로 진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흔들림 없이 양당 정치의 대안을 추구해 왔다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리더십 교체는 지체됐습니다. 조국 사태와 검수완박 국면에서 진보의 원칙을 훼손하는 정무적 판단이 반복됐습니다. 무상의료·무상교육 이후 진보적 정책과 비전의 업데이트도 지체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일은 창당 정신인 <6411 정신>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약한 시민들에게 정의당이 정치적 대안으로 선택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끝장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시민의 존재 자체가 진보정치의 부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가장 가혹한 자기평가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지난 10년 혼돈의 정치노선을 정리하겠습니다. 변화된 현실에 맞게 노동 대표성을 확장하고,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를 주도하겠습니다. 지역정치의 재생을 위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차기 혁신지도부가 쇄신을 이끌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하겠습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 9월 혁신지도부 선출까지 논쟁하고 토론하는 정의당, 하지만 통합과 변화를 통해 한층 더 단단해진 정의당을 만들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료시민 여러분! 정의당의 변화는 단지 정의당의 존속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변화는 정의당이 없으면 자신의 목소리가 사라질 시민들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정의당에 대한 응원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코스피,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 …2400선 공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개인이 매도세를 견인하며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68포인트(0.4%) 소폭 상승한 2403.02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했다.직전 거래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내린 3만1288.2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93% 하락한 3961.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1.87% 내린 1만1834.11로 집계됐다.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건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로 하락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을 기록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스냅과 씨게이트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 주가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스냅과 씨게이트 영향으로 대형 기술주 및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미 증시 하락 요인은 이미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447억원, 기관이 6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59억원 순매수 중이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건설업(0.39%), 서비스업(0.39%), 운수창고(0.2%), 의약품(0.21%), 화학(0.14%)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운수장비(1.8%)는 나홀로 1%대 상승 중이다. 통신업(0.98%), 비금속광물(0.4%), 전기가스업(0.5%), 증권(0.6%)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는 기업이 우위다.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2%대 상승 중이다. KT(030200), 현대글로비스(086280), 신한지주(055550), 한화솔루션 등은 1% 오름세다. SK텔레콤(017670),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1% 미만 상승세다.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대 하락 중이다. 카카오뱅크(323410), 네이버(035420), 엔씨소프트(036570), HMM(011200) 등은 1% 넘게 내리고 있다.
- 스냅 약세에 美증시 하락…미 PMI 급락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전반이 약세를 기록했다. 스냅의 경우 광고 매출 감소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해 주가가 39% 하락했다. 스토리지(storage) 제조기업 씨게이트도 생산 계획을 축소하면서 주가가 8%대 내렸다.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을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도 수요 둔화 전망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가 흑해 연안인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공격해 곡물수출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해 코로나19와 같은 등급 수준의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전 세계 확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뉴시스)◇스냅발 충격에…뉴욕증시 약세-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3만1288.29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3% 내린 3961.63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빠진 1만1834.11로 집계.-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스냅이 실적 발표 후 예상치를 하회하자 투자회사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의견 조정하면서 악재로 작용. 스냅은 전장 대비 39.08% 하락. -스냅 이외에 광고 산업을 영위하는 핀터레스트(-13.51%), 알파벳(-5.63%), 메타 플랫폼(-7.59%) 등도 줄줄이 하락세 기록.◇씨게이트, 생산계획 축소에…반도체株 급락-씨게이트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거시 불확실성과 부품 부족으로 주문 감소에 따른 생산 계획을 축소하기로 결정. 이에 주가가 8.11% 급락. -씨게이트의 주가 하락 여파가 반도체주에 전이되면서 일제히 내림세 시현. 웨스턴디지털과 HP는 각각 6.37%, 2.96% 하락.-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통과 가능성이 강세를 나타냈던 엔비디아(-4.05%), AMD(-3.28%), 마이크론(-3.69%) 등도 하락세 기록.◇美 서비스업 PMI 급락…경기침체 우려 확산-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수가 47로 집계. 이는 전월(52.7%)과 예상치(52.3)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서비스업 PMI 지수가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50)을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 확산.-다만 7월 제조업 PMI 지수는 전월(52.7)보다 둔화된 52.3을 발표했지만 예상치(51.8)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수준 나타내.◇경기둔화 우려에…국제유가 하락-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71% 하락한 94.7달러 기록.-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64% 내린 103.20달러.-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미 PMI 서비스업지수가 50 밑으로 하회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여름 드라이빙 시즌임이지만 가솔린 소비가 부진한 것도 하락 요인으로 꼽혀.◇옐런 美 재무장관 “현재 경기침체 아냐…징후 없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일 24일(현지시간) NBC방송 미트 더 플레스에 출연해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수 있지만 경기 침체로 보진 않는다는 자신감 드러내.-옐런 장관은 “경기 침체는 경제 전방이 취약해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현재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혀.-옐런 장관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강력한 노동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피력.-그는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물가 상승 수준은 너무 높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 중이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러, 오데사항 공격…곡물수출 협상안 무산 위기-이고리 코나셰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해상 발사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오데사항 선박수리 공장 도크에 있던 우크라이나 군함을 비롯해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대함미사일 ‘하푼’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밝혀.-러시아가 오데사항을 공격하면서 앞서 합의된 곡물 수출 협상안 무산 위기 처해.-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데사항 피격으로 러시아와 대화하는 게 어렵게 됐다는 입장.-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등 다자간 협상에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묶여 있던 2500만t 곡물 수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WHO, 원숭이두창 국제 비상사태 선포-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WHO 측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이 ‘국제적 관심을 요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등급을 상향 조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방침.-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어린이 등 면역 취약층까지 확산할 조짐 보이고 있기 때문.-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가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전염 방식으로 전세계에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 ◇코로나 재확산에…강화된 방역대책 시행-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이날부터 강화된 방역대책 시행.-국내 입국자의 경우 기존에는 3일 안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날부터는 입국 1일차에 검사를 받아야 해. PCR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자택이나 숙소에 머물 것을 권고. -또 요양병원 및 서시설에서 대면 접촉 면회가 중단되고, 비접촉만 가능. 입소자의 외출은 필수 외래진료를 빼고 일제히 금지. -요양병원 종사자들도 방역 대책 강화로 4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확진 후 45일 이내가 아닐 경우 주 1회 PCR 검사를 받아야 해.
- 美 슈퍼위크 시작됐다…반등하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금리 인상, 주요 기업 실적,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슈퍼위크’를 맞아, 우려보다 기대가 확산하는 코인시장 분위기다. 금리 인상 이후 3분기에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2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40분 기준)는 2만2831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76% 상승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4% 상승한 3010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05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는 소폭 올랐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55.85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42.90·중립), 전날(53.75·중립)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시장은 이번주 슈퍼위크에 3가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GDP 지표도 주목된다. 26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의 2분기 GDP, 28일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미국의 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서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것이 경기 침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우려에 선을 그었다.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보잉,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주 S&P500 상장 기업 중 75.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시장의 우려보다 긍정적인 실적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25일 전날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이 때문에 슈퍼위크 이후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5부 능선을 지났다”며 “7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부담은 완화되고, 금리인하 기대가 점차 유입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기술적 반등, 즉 베어 마켓 랠리(장기 하락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현상)로 평가한다”며 “아직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최근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량의 75%를 매각했다는 사실과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다행히 시장에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더 큰 규모의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랠리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