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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하원- SEC, 자료제출 감정싸움
- [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하원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에 대한 서류를 놓고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SEC에 13개 기업의 회계관행에 대한 서류 제공을 요청했으나 SEC가 이에 적극 협조하지 않자 급기야 강제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
빌리 토진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달 SEC의 윌리엄 도날드슨 위원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전했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1년 반 전 엔론 파산으로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지난 해 7월 SEC에 IBM과 K마트, 라이트에이드, 아델피아, 웨이스트매니지먼트, 선빔, 페레그린시스템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타이코, 제록스에 대해 1차로 서류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9개월이 지나도록 SEC는 이같은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에너지통상위원회가 처음에 요청했던 자료는 너무 광범위했기 때문에 SEC가 진행하고 있는 조사에 방해가 될 것으로 판단,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기업들의 로드맵과 SEC의 조사방법에 대한 비공개 자료를 담고 있는 서류를 제공하는 것 역시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토진 위원장은 도날드슨에게 완곡한 어조로 다시 부탁했으나 도날드슨의 전임자인 하비 피트 전 위원장 체제의 SEC는 협조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만약 서류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진 위원장은 또 "연방기관들은 통상 비공개나 진행중인 사안일지라도 하원에 자료를 넘겨준다며 "SEC처럼 비공개 자료라고 해서 서류제공을 거절한 경우는 없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EC의 크리스티 할란 대변인은 "도날드슨 위원장이 지난 해 토진 위원장으로부터 서류 요청에 대한 서신을 받고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