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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 이무진 "어린 시절 음치·박치"…초통령 등극한 사연은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이무진이 드디어 ‘라디오스타’에 첫 출격한다. 그는 초통령으로 등극시켜 준 히트곡 ‘신호등’의 작업기를 전격 공개하며 “노래 만들 때 ‘이것’을 관찰했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 이무진은 아이유와 듀엣한 소감을 전하며 “대단했습니다”라며 감동한 사연을 들려준다고 해 본방송을 향한 관심이 모아진다.오는 24일 밤 10시 3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는 임창정, 박준면, 트와이스 다현, 이무진이 출연하는 ‘이 구역의 무대통령’ 특집으로 꾸며진다.이무진은 ‘싱어게인’에서 무명가수 63호로 출연해 독보적인 음색과 천부적인 재능을 뽐내며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5월 ‘신호등’을 발표해 각종 음원차트 점령은 물론, 초등학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초통령으로 등극했다.‘라디오스타’를 첫 방문한 이무진은 “유치원 선생님, 학부모님 등이 아이들의 ‘신호등’ 떼창 영상을 끊임없이 보내주신다”라면서 초통령으로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이어 ‘신호등’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전한다. 그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이것을 관찰했다”라고 설명해 호기심을 자아낸다.또 이무진은 전국 대학생들의 마음을 울렸던 곡 ‘과제곡’ 탄생 비화를 오픈한다. 그는 ‘과제곡’ 덕분에 담당교수에게 A+ 학점을 받았다고 이야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거미, 에일리, 헤이즈 등 다른 가수들과 환상 케미를 뽐내며 신흥 듀엣 장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무진은 아이유와 듀엣 무대를 한 소감을 전한다. 특히 아이유를 향해 “대단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감동받았다고 밝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케 한다.그런가 하면, 이무진은 “어린 시절 음치와 박치였다”라고 반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이와 함께 음치, 박치를 극복하게 된 비결을 ‘라디오스타’를 통해 털어놓을 예정이다.이날 이무진은 트와이스 커버곡부터 임창정과의 듀엣 무대까지 귀호강하는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고 전해져 본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든다.초통령으로 등극한 이무진의 ‘신호등’ 작업 비화는 오는 24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주말n입사지원]유한양행·신세계푸드 등 채용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은 유한양행과 서브원, 신세계푸드, KCC실리콘, 슈피겐코리아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제공=연합뉴스)유한양행은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신입은 △경영관리(재무) △해외사업(CDMO) △임상의학(임상약리)이며, 경력은 △경영관리(재무) △전략(글로벌BD) △법무(사내변호사) △의약품 개발(라이센싱) △헬스케어 개발 △정보기술(IT개발, IT보안, IT운영) △약품사업(항암제PM, 의료기기 PM) △해외사업(수출, CDMO) △중앙연구소(R&DQA, 인공지능활용 신약개발) △임상의학(임상약리, MSL) 등이다.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서브원은 2022년 하반기 대졸 및 전문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대졸은 △영업 △구매 분야에서, 전문대졸은 △구매 △운영 분야에서 모집한다. 대졸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2022년 졸업 예정자로 토익 600점(토익스피킹 120점, OPIc IM1, JPT 600점 이상) 등 성적 보유자, 전문대졸은 2년제 이상 전문대 졸업 및 이달 졸업 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순이다. 오는 9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신세계푸드는 공무파트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전기 △소방 △기계설비유지관리 선임 △보일러 △전기안전법적선임 △냉동설비 법적선임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후 입사한다. 오는 2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KCC실리콘은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신입은 △생산기술 △공무(기계) △EHS 부문에서 모집하며, 경력은 EHS 부문 인재를 뽑는다. 학사 이상 졸업자로 관련 전공자, 신입은 TOEIC 스피킹 6등급 이상(OPIc IM 이상) 또는 TOEIC 830점 이상 유효성적 보유자, 전학기 평균 학점 3.0 이상(4.5점 만점 기준)인자, 신입 EHS는 대기, 수질환경기사 자격 소지자, 경력 EHS는 3년 이상 경력 보유자, 산업안전(산업)기사 자격 보유자면 지원 가능하다. 서류전형, 면접전형, 채용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한다. 오는 2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슈피겐코리아가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R&D·디자인(제품, 패키지, 3D영상 등) △영업·마케팅(해외영업, 해외마케팅, 온라인MD 등) △지원(IT, 물류, 품질, 생산관리, 법무, 회계, 영업지원, CS 등) 직군에서 모집한다. 오는 28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 지원 또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 [edu틱!톡!]교차지원의 이해와 이를 활용한 입시전략-2
-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사 오픈스카이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edu틱!톡!’으로 새로 단장해 시즌2로 시작합니다. ‘윤영준의 edu틱!톡!’에서 전달했던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시즌2에선 더 많은 입시 전문가가 참여해 한층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로 독자 여러분과 학부모, 입시생들에게 전달합니다. ‘edu틱!톡!’ 시즌2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경희대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지난 칼럼에서는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이 발생하는 원인과 이에 따른 입시결과 변화를 알아봤다. 이번 시간에는 교차지원에 따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입시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알아보자.▶정시 교차지원, 실제 결과와 대응전략은서울 상위권 대학 중 정시 결과발표에서 수학 선택과목 비율을 포함해 발표한 대학은 경희대가 유일하다.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서도 대학별 교차지원 비율을 발표했으나, 전체데이터가 아니라는 단점이 있어 공식자료인 경희대학교 자료를 통해 분석해 봤다. 물론 대학별 차이는 있기 때문에 이점을 고려해 봐야 한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자료에 따르면 교차비율이 높은 곳은 서울 상위권 대학 중 서강대 80.33%로 1위, 낮은 곳은 이화여대 18.18%로 22위였으므로 대학별 차이가 크다. 이는 전체 학과에서 문과 비율과 수능 반영비율에 따른 이과생 유불리(서강대는 문과도 수학비율이 높음) 등 대학별 차이 때문으로 이를 고려해 경희대 사례를 비교해야 한다. 자율전공학부 96.5%를 제외하면 한의예과(인문)의 교차비율이 84.6%로 가장 높다. 이 외에 국제학부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학부 등 국제계열, 경영 등 상경계열, 미디어계열, 정치외교·행정 등 인기학과의 교차비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국문, 사학, 철학, 비인기 어학계열 등의 학과는 교차비율이 낮았다. 모두 취업에 유리하고 인문계열 학생에게도 인기가 높은 학과가 교차비율이 높았는데 상경계열은 수학적 역량이 높은 학생이 적응하기 쉽고 국제계열은 이과 학생이더라도 영어 역량만 있다면 비교적 쉽게 학과공부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내년 입시에서는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정시 지원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물론, 각종 입시기관에서 이를 염두에 둔 배치표가 나올 수도 있지만 교차지원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것이 아니어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 학생뿐만 아니라 자연계에서 인문계로의 교차지원을 염두에 둘 때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학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 지원을 위해 교차지원 전략을 활용할 때 교차비율이 낮았던 비인기 인문계 학과를 지원하고 전과 혹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염두에 두는 전략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시 교차지원, 대응전략은①학생부 종합전형을 적극활용 학생부 종합전형은 평가요소에 전공적합성, 혹은 진로역량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지원모집단위(계열이나 학과)에 맞는 인재인지를 평가하므로 교차지원을 통해 합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서울 상위권 대부분 대학에서 정시와 함께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물론, 학생부 교과성적과 함께 교과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생활기록부 전 영역의 기재가 충실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준비는 돼 있어야 한다. 단,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부 기재 내용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한 경향이 있고 교차지원의 영향이 없다는 메리트가 있으므로 3학년 1학기 생활기록부 관리를 잘 마무리해 성적대에 맞는 대학에 과감하게 도전해보자.생활기록부가 조금 아쉽다면 올해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대학 위주로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단계형으로 면접으로 통해 최종선발하는 대학은 최소 2배수 이상의 학생을 선발해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므로 자기소개서와 함께 면접전형에서 최종선발하는 대학을 노린다면 부족한 생활기록부를 보완할 수 있다. 당연히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교차지원하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피해야 한다. ②수능 최저기준의 유무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대학과 국립대 등 인기 대학의 교과전형에는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이 있다. 물론, 한양대 등의 예외는 있지만 교과전형지원을 고려한다면 수능최저기준을 제외하면 지원 가능한 곳이 거의 없다. 정시보다 교차지원을 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지만 교과전형에서도 내신 역전현상(인문계보다 자연계 학생들의 전반적인 내신성적이 향상됨)으로 인해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지원하는 학생이 있어 지원 시에 유의해야 한다.특히 수능 최저기준 충족의 영향이 교차지원으로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수학에서 미적·기하를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이 수능 최저기준 충족도 유리하기 때문에 충원율이 생각만큼 높지 않아 충원합격과 최초 합격차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반대로 최저기준이 없는 교과전형에서 인문계 학과 지원 시 안정지원 카드로 꼭 고려해야만 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목적일 것인데 성향상 최저기준 충족까지 고려해 지원하려는 학생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대학의 내신반영방법, 대학별 수능최저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전과, 복수전공, 부전공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자연계에서 인문계열 학과로 교차지원을 했다면 그대로 학과에 정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과로 학과를 변경하거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의 제도를 통해 다른 전공을 추가로 이수하는 방법도 있다.①전과 대학에서 전과는 학과를 변경하는 것으로 보통 1학년 성적 등을 바탕으로 2학년에 이뤄진다.(3학년, 4학년도 가능) 물론, 대학에 따라 전과가 불가능하거나(서강대, 성균관대 등) 일부 학과는 전과가 불가능한 경우(연세대학교 신학과 등)가 있고 인원수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교차지원 전에 대학 측에 문의해 확실하게 전과 여부를 파악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대부분 대학에서 학점이 기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학과공부에 충실해 좋은 학점을 받아야 전과에 유리하다.②복수전공, 부전공복수전공은 입학 전공 이외에 추가로 1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 학사학위까지 받는 제도다. 부전공은 입학 전공 이외의 전공을 추가로 공부했지만 추가전공 이수까지는 인정받지 못하고 학위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부전공은 대부분 대학에서 큰 제한이 없지만, 복수전공은 대학에 따라 많은 추가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이수도 까다롭다. 교차지원 응시자가 전과보다는 추가전공 이수를 희망한다면 부전공보다는 복수전공을 통해 추가 학위를 얻는 것이 힘들지만 확실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대학에서 복수전공이 가능하거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혹은 대학에서 그와 비슷한 여러 이수 제도 등)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대학들도 있으므로 가능 여부보다는 어떠한 제한이 있는지를 자세히 알아보아야 한다. 단, 의료보건계열(의치한약수의, 간호)은 모든 대학이 다른 과에서 해당 학과 복수전공을 막아놓았고 사범계열도 같은 사범계열이거나 교직이수자만 가능하므로 복수전공이 불가능하다. 전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인원제한이 있으며 대부분 학점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학점관리가 필수이다. 또한, 선호도가 높은 학과는 별도의 커트라인이 있으므로 잘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교차지원을 통한 복수전공 계획을 세웠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서울상위권 대학에서도 인기 학과의 복수전공 커트라인이 4.5 만점에 4.0 이상이므로 올 A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복수전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교차지원 전략을 써야 한다. 또한, 복수전공은 전과와는 달리 하나의 전공을 추가로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8학기 졸업이 어려울 수 있고 공부량도 많으므로 이 부분도 충분히 고려하고 지원하자. *교차지원에 대해 사회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다. 중도이탈자도 많고, 학벌 지상주의를 탓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필자도 무턱대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교차지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교차지원전략을 활용한다면 대학을 졸업한 이후의 진로까지 고려하여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
- 교사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시행 시 도농격차 우려”
- 고교학점제 반대 현장교사 선언자 모임이 작년 8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욱부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 대한 고교학점제 반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발언자는 김혜경 서울유현초 교사.(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역 격차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으로 이에 해소할 계획이지만, 교사들은 이에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2일 이러한 내용의 고교학점제 고교교사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했으며 전국의 고교 교사 1220명이 참여했다. ◇지방 학교, 선택과목 담당할 교원 구인난 조사 결과 응답 교사 10명 중 8명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지역 격차를 우려했다. 고교학점제는 진로·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골라 들은 뒤 학점이 쌓이면 졸업하는 제도로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야 하며, 이를 가르칠 교사·강사 확충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온라인을 활용한 공동 교육과정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소위 ‘온라인 고교’ 신설이 지역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온라인 고교 신설 방안이 지역 격차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47.2%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도 35.1%였다. 응답교사의 82.3%가 온라인 고교의 지역격차 완화 효과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셈이다. 교사들이 지역격차를 우려하는 이유는 농어촌 지역일 수록 강사·교사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방 학교에선 선택과목 개설을 위해 강사·교사를 초빙하려 해도 오려는 사람이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온라인 고교가 지역 격차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한 응답.(자료: 전교조)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기간제교사나 강사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6%에 달했다. 중소도시 교사들은 89%가, 읍면지역은 87%가 이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나마 대도시의 경우 이런 응답이 84.4%로 낮았지만, 대도시 역시 강사·기간제교사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지역 규모와 상관없이 기간제 교사·강사 채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기간제교사·강사 채용 과정을 교육지원청이 전담하는 방안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응답 교사의 79.8%는 기간제교사·강사 채용을 교육지원청이 전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 교사의 96%는 최근의 ‘정시 확대’ 기조가 고교학점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정시 비중 확대가 고교학점제 정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67.36%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이란 응답도 28.17%였다.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수강해야 하는데 정시 비중이 확대되면 수능 과목 중심으로 선택이 쏠릴 수밖에 없어서다. ◇학점제 엇박자 ‘정시 확대’ 국정과제서 제외 윤석열 정부도 대선 당시에는 ‘정시 확대’를 공약했지만, 이후에는 현행 유지로 입장을 틀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5월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정시 확대는 교육현장에서 사교육 증가, 고교교육 내실화 저해 등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공론화를 거쳐 2024년 2월을 목표로 새 대입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정부 출범 직전에 공개한 국정과제에서 ‘정시 확대’ 부분을 삭제했다. 정시 비중 확대가 고교학점제 정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응답.(자료: 전교조)자사고·외고·국제고에 대해선 2025년에 일반고로 일괄 전환해야 한다고 보는 교사가 많았다. 81.62%가 ‘기존 방향대로 자사고·외고·국제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존치해야 한다’는 18.28%에 그쳤다. 전교조 관계자는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보다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과정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면 자사고·외고·국제고가 별도로 존치할 이유가 없다고 인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교학점제 하에선 2~3학년 때 이수하는 선택과목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될 예정이다. 선택과목마저 상대평가를 유지할 경우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자사고 존치 시 내신 불리함 사라질 것”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존치할 경우 이들 학교에선 더 이상 내신에서의 불리한 요소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응답 교사의 51.89%는 이런 지적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29.37%도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모두 합해 81%가 절대평가 시행 이후 자사고·외고·국제고가 대입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으로 봤다. 전교조 관계자는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내신 경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성적 높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자사고·외고·국제고가 대입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점제를 시험할 연구·선도학교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는 일반계고 중 83.8%(1408개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과목 담당 교사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3과목을 담당하는 교사가 24.76%로 조사됐다. 4과목 이상을 담당한다는 교사도 5%였다. 이들 중 전공과 관련 없는 과목을 가르친다는 교사는 23.39%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 추진 시 선결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자료: 전교조)응답 교사의 52%는 이런 이유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철회헤야 한다고 응답했다. 선결과제 해결 후 시행하자는 의견은 42.3%, 예정대로 2025년에 시행하자는 응답은 5.69%였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한 선결과제(복수응답)로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교원정원 확충(75.1%), 다과목 교사 표준 시수 제시(65%), 수능자격고사화 등 대입제도 개편(60%)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교조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반하는 정부의 정시 확대 정책,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 폐기 입장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는 진로를 정하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교사들이 제시한 선결과제 해결에 교육부가 지금처럼 미온적 대처를 계속한다면 고교학점제 파행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