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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의장 "K콘텐츠·AI의 만남, 새 미래산업 성장 기대"
  • 김영식 의장 "K콘텐츠·AI의 만남, 새 미래산업 성장 기대"[콘텐츠유니버스]
  •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이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K콘텐츠와 인공지능(AI)이 만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김영식(사진) 고양시의회 의장은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Contents Universe Korea 2023)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의장은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K콘텐츠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융복합과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계획된 행사”라며 “새로운 미래산업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고양특례시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이번 행사가 MZ세대와 기성세대가 한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고 협업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이뤄내는 장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3일이란 행사기간 동안 밤을 새워서 재밌게 연구하고, 젊은 MZ세대와 기성세대가 힘을 합쳐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이뤄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고양시를 변화시키고, 새 역사를 창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양특례시,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AI와 콘텐츠 전문가 50여 명이 총출동, 강연·토크쇼·워크숍·경진대회 등 4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장인 킨텍스 2전시장 7B홀에 조성된 메인 무대(오로라)와 3개 서브 무대(네오베이스·아이데아·테크포리아)를 돌아가며 시간대별로 진행된다.
2023.11.09 I 윤기백 기자
50주년 맞은 예술위, 문화예술 지원정책 발전 방안 찾는다
  • 50주년 맞은 예술위, 문화예술 지원정책 발전 방안 찾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아르코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아르코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번 심포지엄은 예술위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미래 문화예술지원정책의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예술의 미래와 공공지원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1·2부로 나눠 진행한다.이진하 작가의 사회로 진행하는 1부에서는 K컬처의 원동력으로 높아진 기초예술의 영향력과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담은 기념 영상을 상영한다. 이어 2015년 예술위 AYAF 출신으로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연극 부문’에 선정된 설유진 연출이 최승자 시인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 시대의 사랑’을 축하공연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도 함께 공유한다. 이후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이 ‘아르코 문화예술 지원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국 문화의 높아진 위상과 이를 가능하게 한 문화예술지원에 대해 발표한다.2부에서는 ‘문화예술의 미래와 공공지원의 의미와 방향’을 주제로 문화예술 정책 전문가들이 발제와 토론을 펼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의 ‘AI 시대 새로운 융합예술의 도래와 한국예술의 문화적 자존감 회복을 위한 제언’ △예술위 위원 김진각(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예술 환경변화와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사회로 토론을 진행한다. 현대무용가 차진엽,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최보연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정광렬 문화가치연구소 대표, 양효석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사무처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2023.11.07 I 장병호 기자
한·중·일 모여 `문화예술교육` 청사진 그린다
  • 한·중·일 모여 `문화예술교육` 청사진 그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3 제8회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한다.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은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도출된 ‘상하이 액션플랜’에 따라 8회째 열리는 행사다. 지난 2020~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올해는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기간을 맞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각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환경을 진단하고 주요 정책 사례와 현안 등을 공유한다.첫 번째 분과에서는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주요 정책 현안과 지향성’을 주제로 토론한다. 최학수 문체부 문화예술교육과장을 비롯해 타오청 중국 문화여유부 과학교육사 사장, 시타미 가즈나리 일본 문화청 교과조사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각국에서 진단한 문화예술교육 현황과 향후 방향을 발표한다.이어지는 분과에서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세부 주제를 다룬다. 장레이 중국 동방연예집단유한공사 이사와 후쿠모토 긴이치 일본 효고교육대 명예교수,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연구실장이 미래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기능과 확산 방식을 논의한다. 또 기타야마 아쓰야스 일본 시즈오카대 명예교수, 김재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연구 교수, 천슈에후이 중국애니메이션그룹 이사 등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앞선 발표를 토대로 황하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아동청소년극 전공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을 이어간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은 “이번 포럼이 아시아가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청사진을 그리고, 한·중·일 3국의 공감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06 I 김미경 기자
오석규 경기도의원 "관광 정책도 사회복지 측면서 접근해야"
  • 오석규 경기도의원 "관광 정책도 사회복지 측면서 접근해야"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오석규 경기도의회 의원이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입장에서 이들의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4)은 지난달 30일 경민대학교에서 의정부시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중장년행복캠퍼스’ 특강을 실시했다.강연하는 오석규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이날 특강을 통해 오 의원은 “여행은 순간이지만 기억은 평생 남는다”, “여행을 통해 인생과 삶의 방향이 바뀔수도 있다”는 의견으로 측정할 수 없는 여행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오 의원의 이같은 의견에는 그가 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기 지역관광 활성화 연구회’의 회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담겼다.그는 “의정부 블랙뮤직페스티벌, 수원화성 등 지역마다 존재하는 관광콘텐츠의 개발로 중장년층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여행을 통해 삶의 가치와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경기도 관광정책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석규 의원은 “관광 분야는 민간의 사업 영역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제도적인 차원과 공익적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며 “사회복지’의 한 카테고리에서 ‘관광복지’ 실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오석규 의원은 관광학박사로 대학(원)에서 관광학 전공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및 중국 국영 관광 기업의 한국법인에서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국회입법지원(문화·체육·관광)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3.11.01 I 정재훈 기자
인천 송도의 백제사신, 한류의 시초
  • 인천 송도의 백제사신, 한류의 시초[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올 9~10월은 코로나 이후 전국의 축제들이 대대적으로 개최됐다. 필자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의 대표 축제에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제작·연출하는 총감독을 맡았다. 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다. 통신사 빅데이터 집계 결과, 10월 7~8일 이틀간 8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장소성을 되살린 주제공연과 백제사신 테마 프로그램 구성, 지역 상권 연계와 관광 마케팅 전략은 축제 주제 ‘꿈을 위한 항해’를 발현했다. 무엇보다 주민화합형 축제 지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사문화관광까지 확장하는 시금석이 됐다.테마 프로그램으로 백제사신 퍼레이드(사신단 일행과 한나루 백성)와 사신단 출항 교서 반포식, 백제인 디지털 휴먼(당염립본왕회도 미디어아트)과 백제무희 창작무용, 백제사신 임용시험, 한나루 저잣거리가 진행됐다. 이는 방문객에게 인천 지역과 백제사신이 어떤 역사적 맥락이 있었는지 각인 시켜주며 축제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사진=인천 연수구).인천 연수구의 ‘능허대’는 고대 백제 사신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곳이다. 그 아래 위치한 한나루를 출발점으로 당시 중국 산둥반도 일대를 주름잡던 해상교통의 전진기지로 알려져 있다.대진(大津) 혹은 한진(漢津)으로 불리는 선박의 발선지 ‘한나루’는 3차원 입체화 과정의 고지형 분석 방법으로 복원하는 고대 역사도시 재현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능허대 동쪽 능선에 조수 파고가 차단되는 지형적 이점을 이용해 정박 후 동쪽으로 이어진 평탄한 미고지를 통해 물품의 적치와 이동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역사성에 근거해 인천시가 1988년 이곳에 능허대 터 표지석과 정자를 세워 시민공원으로 조성했고, 1990년에는 시 기념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연수구는 고대 백제 해상교역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살려 2004년부터 능허대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육성해 왔다. 2018년에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부활한 축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실린 내용을 보면 “백제는 주변 국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켰고, 그 과정에서 백제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고 기록됐다. 백제유적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백제문화를 소재로 축제를 연다. 대표적으로 충남 공주-부여의 백제문화제와 서울 송파의 한성백제문화제가 있다. 전북 익산의 서동축제와 송도국제도시의 능허대축제까지. 축제의 바탕이 되는 저마다의 백제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소재로 축제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제를 전한다. 모두 백제문화라는 공통점을 가진다.‘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사진=인천 연수구).전국의 백제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의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각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을 초청한다거나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지역을 교차해 공동마케팅도 가능하다. 백제는 왕성한 해상 활동을 통해 동아시아의 무역을 주름잡았으며,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해 중국, 일본에 우수한 문화를 전파해 왔다.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우며 포용성과 개방성을 보여줬던 백제문화는 K-컬처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한성-웅진-사비-익산백제로의 연결에 있어 먼저 한성백제문화제와 연수능허대문화축제가 내년부터 힘을 합쳐 ‘연계개최’를 해보면 어떨까. 서로의 지역을 알리고 축제 브랜드를 파급하는 시너지효과 창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백제문화의 진수는 개방성과 포용성에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치다. 오래된 백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백제를 만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류의 원천은 무엇보다 우리의 정신문화와 문화유산이다. 일본 아스카 문화의 원류인 백제문화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오늘날 우리의 콘텐츠산업을 꽃피우는 문화원형이고 한류의 원조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2023.10.31 I 이윤정 기자
尹대통령 “서민 금융 공급 확대로 고금리 부담 완화”
  • 尹대통령 “서민 금융 공급 확대로 고금리 부담 완화”[전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민생현안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돼 온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생과 국가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 정우택 부의장님, 또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님,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님,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저는 오늘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이에 터잡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국민과 국회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국제적으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올해 세계교역은 유례를 찾기 힘든 0%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더해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글로벌 안보 리스크까지 겹쳐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서민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경제 안보 상황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상황별 조치계획을 점검하고신속한 적기 대응 조치를 상시 준비하고 있습니다.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3/4분기 GDP 성장률 지표를 보면우리 경제는 작년 말과 금년 초의 전망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증가되고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되어주요국을 상회할 것으로는 예상됩니다.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방산 등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최근의 회복세가 더욱 힘을 받도록 수출 및 투자 확대 노력을 강화하고,내수 회복에도 주력하겠습니다.그간 부진했던 경제 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유류세와 관세의 인하, 공공요금 관리 등으로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주요국을 비교해서 다소 낮은 수준이기는 합니다.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장기간 지속되어온 고금리로생계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습니다.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하여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취약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정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시장 중심으로의 경제 체질 개선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경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아울러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져왔습니다.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금융, 세제 지원을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힘써왔으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국회의 관심과 협조에도 감사드립니다.또한, 복지 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어려운 분들에게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담대한 의료개혁,그리고 기회발전 특구와 교육자유 특구를 중심으로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도 노력해 왔습니다. 정부는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3대 개혁에도 힘을 쏟아왔으며특히, 연금개혁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과 80여 차례 회의를 통해과학적 근거를 착실히 축적했으며, 24번의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여론조사도 꼼꼼하게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방대한 데이터는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포함하여 연금제도 구조개혁을 위해 요긴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정부는 국회가 초당적 논의를 통해연금개혁 방안을 법률로 확정할 때까지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노동시장을 조성하고 근로자 전체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동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철저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와 사를 불문하고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왔습니다.최근 양대 노총이 회계 공시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러한 결정이 도출되는 데 수고한 많은 분들께감사드립니다.이번 회계 공시를 계기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노동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습니다. 노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를 위한 노동개혁에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존중하고공정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교육개혁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다양성과 개방성에 기반한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편,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되어 온 사교육 카르텔을 근절하고공정 입시를 실현하여 누구나 공평하게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교권 확립을 위한 교권 보호 4법을 개정하여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한 큰 걸음도 내딛었습니다.교권 보호 4법의 개정에 협조해주신 국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우리 교육이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나다양하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자녀들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의 개혁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 사회적 부담 등 그 원인이 다양하겠지만우리 사회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이 응집된 결과일 것입니다.저출산이라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입니다.북한의 불법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하여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습니다.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하였습니다.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또한, 반도체, AI, 우주와 같은 첨단 분야의 전략 동맹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하였고,한일 간에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되었으며통화 스와프도 재개되었습니다.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 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나아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인태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서로 확인하였습니다.올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단체관광이 재개되어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지속하면서,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저는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고자 합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총회, 나토, G20, 아세안에 참석하여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다자 및 양자 회담을 하였고,미국, 일본,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을 방문하여 양자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중동 3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시에양국 기업들 사이에 792억 달러, 약 107조 원의 수출과 수주가 이루어졌습니다. 1970년대부터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일궈온 중동과의 협력 지평을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원자력, 그리고 방위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미래 첨단 분야로 넓히기 위해정부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또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청년 사업가와 중소기업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입니다.건전재정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국민의 혈세를 낭비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쓰는 것입니다.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하였고,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 유지에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습니다. 2024년 내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하여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총 23조 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하였습니다.모든 재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여예산 항목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이 확인된 부분을꼼꼼하게 찾아내서 지출 조정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의 강화와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습니다.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생계급여 지급액을 4인 가구 기준으로 162만 원에서 183만 4천 원으로, 21만 3천 원 인상하였습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발달 장애인에게1:1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가족 돌봄이 불가능한 경우에 제공하는 개별 돌봄 시범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여 24시간 지원 체제로 만들어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겠습니다.자립준비청년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매월 10만 원씩, 25% 인상하고기초와 차상위의 모든 가구 청년들에게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겠습니다. 총 12만 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저리 융자를 제공함과 아울러이분들에게 고효율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보조하여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지원하겠습니다.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과 관련하여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더 철저하게 보장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충실히 사용하겠습니다.‘묻지마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경찰 조직을 치안 중심으로 개편하고,이에 맞는 경찰 예산도 치안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 배정하겠습니다. 홍수 피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천 준설과 정비를 다시 본격 추진하고 전국 하천에 홍수 조기 경보망을 확대하겠습니다.군 초급간부의 단기복무장려금을 인상하고,전방의 ‘녹물 관사 제로화’를 신속히 추진하여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후생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병 봉급은 내년도에 35만 원을 인상하여2025년까지 ‘병 봉급 205만원’ 달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활동을전략적으로 뒷받침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책임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개발원조 ODA 예산 규모를 6조 5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에예산 배정의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원전, 방산, 플랜트 분야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금융 기관의 자본금을 보강하여수출금융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AI, 바이오, 사이버 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4조 4천억 원을 투자하고,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광물의 공공 비축도 늘리겠습니다.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부모 급여를 인상하고출산 가구에 공공 분양 주택과 임대주택을우선 배정하겠습니다. R&D 예산은 2019년부터 3년간 20조 원 수준에서 30조 원까지 양적으로는 10조 원이나 대폭 증가하였으나,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질적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국가 R&D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써야 하는 것입니다.이번 예산안에는 첨단 AI 디지털, 바이오, 양자, 우주, 차세대 원자력 등에 대한 R&D 지원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원천 기술 및 차세대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우리 인재들의 글로벌 공동 연구에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원천 기술, 차세대 기술, 최첨단 선도 분야에 대한국가 재정 R&D는 앞으로도 계속 발굴 확대하여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자금 여력 부족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기술 개발 분야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율주행 등의 딥테크 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R&D 예산은 향후 계속 지원 분야를 발굴하여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지만, 일단 이번에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3조 4천억 원은 약 300만 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데 배정하였습니다. 총 123만 기초수급 가구에 가구당 최대 21만 3천 원을 인상하여총 1조 5천억 원의 생계급여를 더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월 21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한부모 가족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여 추가로 3만 2천 명에게 양육비를 지원하고,다문화 가정 자녀 6만 명에게 연간 최대 60만 원의 교육활동비를새로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대학생 67만 명의 장학금을평균 8% 인상하였습니다. 최근, 국가 재정 R&D의 지출 조정 과정에서제기되는 고용불안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보완책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최근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로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이 차질 없이 집행되어민생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170만 명의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 인상분과100만 명 대학생과 청년의 국가장학금 인상분 등이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674조 원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국가 재정 인프라 예산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이차전지 클러스터 인프라 사업과고속철, 신공항 건설 사업 등은민간 투자의 마중물임과 동시에 경제 동력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예산 국회에서 요청하는 관련 자료와 설명을 성실하게 제공하고 예산 심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예산안과 함께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재정법, 보조금관리법,산업은행법, 우주항공청법 등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안에 관해서도의원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만들어 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3.10.31 I 박태진 기자
“석유 의존 낮추는 사우디…인프라·ICT·친환경 협력 키워야”
  • “석유 의존 낮추는 사우디…인프라·ICT·친환경 협력 키워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이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인프라와 ICT 산업, 친환경 에너지산업 등 협력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30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단국대 GCC국가연구소에 의뢰한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 같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사우디는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고자 무역·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관련된 대형건설·인프라 사업이 뒤따르는데 한경협은 사우디 건설시장에서 18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주온 우리나라가 추가 건설수주에 유리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사우디 내 제도 정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현지인 의무고용제도나, 사우디 수주를 위해선 현지에 지역본부를 두도록 하는 지역본부설립제도 등이 대표 사례다.아울러 한경협은 사우디가 경제다각화를 위해 제시한 ‘사우디 비전 2030’을 토대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사우디 IT 시장 규모는 2022년~2027년 사이에 연평균 7.5% 성장할 전망이다. 한경협은 우리나라가 2001년 세계 최초로 전자정부법을 제정하는 등 일찍부터 전자정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어 사우디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때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경협은 친환경 에너지산업도 유망한 협력분야로 봤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 중 약 50%를 재생에너지로 확보할 예정이며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경협은 우리나라가 사우디의 친환경 에너지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과 수소 관련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6차로 계획된 프로젝트 중 3차까지 발주가 완료된 재생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에 추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수주 경험이 있거나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태양광 산업의 경우 폴리실리콘, 잉곳 등에선 중국이 저가 공세로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면서 한국기업은 대부분 사업을 철수해 진출에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에서 한경협은 부족주의 문화가 여전한 사우디의 특성을 고려해 정상외교 및 고위급 관료 회담을 정례화하고 와스따(인맥) 구축 및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현재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지원을 위해 구성된 민관합동 지원단 ‘원팀 코리아’에 ICT 및 친환경에너지와 같은 신산업 분야 관련 기업들의 참여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노하우·기술 습득을 위해 글로벌 다국적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3.10.30 I 김응열 기자
“한국 발효문화를 세계에”…‘고체 식초’ 초블레스, 수출국 늘린 비결
  • “한국 발효문화를 세계에”…‘고체 식초’ 초블레스, 수출국 늘린 비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식초는 피로 회복과 체중감량, 혈당·혈압 관리, 해독 등의 효능을 지닌 인체에 이로운 발효식품이다. 하지만 특유의 신맛과 시큼한 냄새 때문에 원액 그대로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초블레스’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초 고체 식초 ‘리아퐁’을 만들었다. 리아퐁은 발포정 형태로 물에 녹여 음료처럼 마시는 제품이다. 특허받은 제조 기술로 식초 성분을 캡슐 안에 코팅하는 캡슐라이징 과정을 거쳐 특유의 맛과 향을 저감시켰다. 초블레스는 다을 달 가루형 식초 분말도 선보여 세계 발효식초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채원 초블레스 대표. (사진= 초블레스)한채원 초블레스 대표는 지난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리아퐁을 통해 한국의 발효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수출도 논의 중이다. 내년에는 미주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0년 창업한 초블레스가 해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려는 정부의 뒷받침이 자리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라이프·로컬 분야 소상공인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라이콘’(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 사업을 진행 중이다.초블레스는 올해 라이콘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 참여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중기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해당 사업에는 소상공인 4355명이 지원해 1차 105개팀이 선발됐다. 초블레스는 2차 오디션을 거쳐 최종 34개팀 중 글로벌 유형 1위 업체로 선정됐다.지난 6월 1차 선발로 6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한 이 회사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가루형 식초 양산에 성공했고 자체 제조장 설립으로 제품 생산에 속도를 높였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열린 전시회 및 바이어 미팅에 처음 참여하면서 기존 싱가포르 1곳에 불과했던 수출국을 3개월 만에 4곳으로 확대했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는 고체 식초의 수요가 다이어트용으로 한정됐다”며 “소진공 사업 참여 후 해외 미팅, 전시회 등에 참여하게 되면서 K뷰티와 이너뷰티에 대한 수요를 추가로 탐색하게 됐다”고 전했다. 초블레스는 최종 34개팀에 선발되며 추가 확보한 스케일업(성장) 사업화 자금 4000만원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매장 홍보, 현지 매장 운영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도 입점을 논의 중”이라며 “내년에는 수출액 3억~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초블레스가 개발한 고체 식초 ‘리아퐁’ 제품 이미지. (사진=초블레스)
2023.10.29 I 김경은 기자
여야, 문체부 소속기관 공직기강 질타에…유인촌 “철저히 감사할 것”
  • 여야, 문체부 소속기관 공직기강 질타에…유인촌 “철저히 감사할 것”[2023국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일부 소속(유관)기관에 대한 공직 기강 지적에 “철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장관은 “방지책을 마련하고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며 문체부 일부 소속기관의 공직기강 감사를 예고했다.유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이 불거진 소속기관에 대한 여야의 잇단 질타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거론된 감사 대상 기관은 한국관광공사, 한국언론진흥재단, 영화진흥위원회, 그랜드코리아레저(주)(이하 GKL) 등 4곳이다.관광공사는 이재환 부사장의 부적절한 처신과 ‘부산 촌동네’ 발언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재환 부사장은 지난 19일 국감에서 특정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재추진했다는 이유로 직원의 특정감사를 지시하고 부사장 개인 홍보영상물 제작을 지시한 것을 지적 받았다. 또한 과거 임직원들에게 ‘부산 촌동네’라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이에 대해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해 “지난 24일 문체부로부터 내부감사 요구를 받았다”며 “감사 계획을 세워 즉각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재환 부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불참했다.언론재단은 정부광고본부장의 불출석과 번역 출간한 영국 로이터 보고서 ‘2023 디지털 뉴스리포트’에서 국내 언론사별 신뢰도 순위가 누락된 것을 두고 집중 다뤄졌다. 앞서 정권현 재단 정부광고본부장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재단 이사장의 결재 없이 출장을 떠나 국감에 불출석한 바 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이 펴낸 보고서에는 국내 언론사별 신뢰도 순위에서 MBC가 1위를 차지했는데 언론재단이 번역출간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만 제외됐다. 유인촌 장관은 “해당 내용을 내년부터 다시 포함시키겠다”며 “(출장 관련) 말이 안 된다. 그럴 수가 없다”고 답했다. 김효재 재단 이사장도 “이사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처리가 지체되고 있지만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영화진흥위원회는 일부 임원들이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영진위 임원 10명 중 3명이 이해관계충돌방지법 위반 행위를 해 문체부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지난해 1월 임명된 영진위 임원 3명은 본인이 대표인 단체에 이익을 주거나 인건비를 셀프 수령했다”며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도 법에 따라 14일 이내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배 의원에 따르면 영진위 A위원은 지난해 자신이 집행위원장인 영화제 지원 예산 가운데 본인 인건비 2700만원을 셀프 수령했다. B위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자신이 대표인 단체에 9억원의 예산을 교부했으며, C위원은 지난해 영진위 제작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업체에서 공동제작자 명목으로 2000만원의 인건비를 받아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다.그랜드코리아레저는 수억원을 횡령해도 전보처리에 그치는 등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여야 의원들에게 “조직 전체가 썩었다”는 질타를 받았다. GKL 일본 오사카 소장은 약 2억3000만원을 횡령한 것이 발각돼 사원으로 보직 변경됐다가 이후 스스로 퇴사한 것이 확인됐다.여야는 이같은 소속기관의 잇단 기강 해이에 문체부의 관리감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유 장관은 “단체장 인선 문제는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제도개선은 확실하게 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도록 정리하겠다”고 답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소속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 기강해이 사례들이 지적됐기 때문에 자체 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문체부 감사실 차원에서 기강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0.26 I 김미경 기자
"이선균 '법쩐' 출연료 회당 2억 받았다..단역은 10만원"
  • "이선균 '법쩐' 출연료 회당 2억 받았다..단역은 10만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이 드라마 ‘법쩐’에서 회당 2억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연기자 임금제도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방송된 아홉 편의 드라마 중 주연과 단역 출연료 격차가 가장 큰 드라마는 SBS ‘법쩐’이었다.해당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선균은 회당 2억 원을 받고, 단역 연기자는 회당 1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SBS ‘천원짜리 변호사’ 역시 배우 남궁민이 회당 1억 6000만 원을 받고 단역 연기자의 최저 출연료는 회당 20만 원에 그쳐 800배의 격차가 있었다. JTBC ‘설강화’는 주연이 1억 1000만 원, 단역이 15만 원으로 733배였고 MBC ‘금수저’는 주연이 7000만 원, 단역이 10만 원으로 700배의 격차를 보였다.(사진=이상헌 의원실 제공)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통용되는 최저 출연료는 1회당 20만∼30만 원이 가장 흔했다. 한 회 방송분을 촬영하는 데 평균 2.63일이 걸렸고, 하루 촬영에서 연기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대기시간 3.88시간을 포함해 9.99시간이었다.출연료 계약이 노동 시간이나 조건을 정하지 않고 회당 출연료만 지급하는 ‘통 계약’으로 이뤄지는 관행 때문에 출연료가 낮은 단역 배우는 의상비 등 경비를 제외하면 실수령액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이상헌 의원은 “출연료 하한선을 설정해 연기자들에게 최소한의 기준과 보상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상향표준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열악한 출연료로 생계를 위협받는 단역 연기자들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4 I 김민정 기자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울릉도에서 답을 찾다
  • [르포]"10월 25일은 독도의 날"…울릉도에서 답을 찾다
  • [경북 울릉군·독도=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인지는 몰랐어요. 눈으로 독도를 직접 보니 생각보다도 더 감동적이네요.”독도의 날을 앞둔 19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향하는 배 안에서 시민들이 독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19일 오전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유람선. 독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배 안에 있던 시민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높은 파도로 배가 독도에 정박하진 못하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곧 태극기 머리띠를 챙겨 갑판으로 나가 ‘독도는 우리땅’이 적힌 스카프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50대 남성 A씨는 “독도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태극기 스카프를 빌려왔다”며 “배멀미가 심하지만 독도를 눈으로 본 경험은 값지다”고 말했다. ◇“독도 문제의 답은 울릉도에 있다”…가장 가까운 섬과의 관계가 영유권 주장 근거동북아역사재단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지난 18~21일 ‘언론인 대상 독도 탐방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독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울릉도 내 독도 관련 문화재와 기관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독도의 날은 고종이 독도(석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민간에서 정했다. 울릉도엔 독도박물관과 독도전망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안용복기념관, 수토역사전시관,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 등 독도 관련 시설이 상당수 자리잡고 있다.이같은 시설은 울릉도와 독도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데 의미가 크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은 “독도 문제의 답은 울릉도에 있다”며 “독도가 역사, 지리, 국제법적으로 울릉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할 가장 큰 근거는 울릉도 자체라는 뜻이다. 국제 판례를 살펴보면 ‘오랫동안 무인도였던 섬의 경우, 이웃하는 큰 섬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나와 있다. 국제법 권위자인 하와이 대학의 존 반 다이크 교수 역시 지난 2008년 “울릉도와 독도는 밀접한 물리적 및 역사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울릉도·독도 간 관계성을 강조한 바 있다.때문에 독도 연구를 위해선 울릉도 연구의 중요성이 크다. 독도박물관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는 이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대중에 전시하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지난 19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으로 건립돼 한국과 일본의 고지도, 고문헌을 통해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개관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역시 6·25전쟁으로 혼란한 시대 일본의 침탈로부터 독도를 수호한 수비대 33인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민정 독도문방구 사장이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독도, 울릉도와 문화로 녹아들어…“식상해도 독도는 우리땅”민간에서도 독도의 역사를 연구하고 알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결성된 울릉문화유산지킴이는 울릉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울릉도와 독도를 공부하는 모임이다. 이 모임엔 4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이경애 울릉문화유산지킴이 회장은 “우리는 한달에 5000원 회비를 내는데, 역사 박사 등 전문가들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며 “울릉도에 알려지지 않았던 연리지를 발견해 군청에 알리는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성과도 냈다”고 설명했다. 또 “사장된 것들을 많이 찾아내고 있는데, 문화재로 지정까진 되지 않아도 보람 있는 성과”라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설사와 같은 활동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독도를 콘텐츠로 사업화해 육지로 진출하는 사례도 생겼다. 독도를 주제로 한 편집숍과 카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울릉도·독도를 인기 있는 관광지로 견인하고 있기도 하다. ‘독도문방구’ 경우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성수기엔 일 평균 150명 정도가 가게를 찾고 있다. 육지 고객들의 요청으로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면서 서울 유명 쇼핑몰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한다. 김민정 독도문방구 사장은 “최근 젊은 친구들과 외국인들이 울릉도를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 독도를 아이디어로 한 예쁜 상품에 관심이 높다”며 “독도와 울릉도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로 상품과 프로그램을 더 발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경우 ‘다케시마빵’ ‘다케시마술’이라는 걸 먼저 내놓는 시도를 했었다”며 “우리도 광복절에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지 말고 콘텐츠까지 나아가는 다양한 시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10.24 I 손의연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 아산환경공원서 소각장 미래 비전 벤치마킹
  • 이상일 용인시장, 아산환경공원서 소각장 미래 비전 벤치마킹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시 소각장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의 ‘아산환경과학공원’을 벤치마킹했다.21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0일 충청남도 아산시의 ‘아산환경과학공원’을 방문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운영 현황과 추진 과정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이상일 시장, 용인시소각장입지선정위원회의 장정순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등이 참석했다.1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0일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환경과학공원을 방문해 폐기물 소각시설 운영 현황과 사례를 듣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용인시)이 시장은 “아산시는 폐기물 소각시설 조성과 운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라며 “아산시가 폐기물 소각시설에 마련한 생활체육장 등 각종 주민 친화적 시설, 시설 바로 옆에서 운영 중인 행정복지센터 등을 살펴보고 주민의 협조를 얻어, 어떻게 이런 시설들을 지어서 잘 운영하고 있는지 경험과 노하우를 파악하고 배우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준공돼 운영 중인 아산환경과학공원은 하루 평균 200t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과 함께 수영장과 운동장을 포함한 건강문화센터, 곤충과 식물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식물원, 과학체험관이 마련된 장영실 과학관, 아산시의 전경을 볼 수 있는 150m 높이의 전망대는 아산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지역주민의 복지와 이익 등 다방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영장과 목욕시설에 공급될 뿐만 아니라 소각장 인근에 있는 2곳의 기업에 열 공급을 통해 연간 약 40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3곳의 공장에도 추가로 폐열을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폐열은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모여 운영하는 세탁 마을기업 ‘㈜아산크린’에도 공급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폐열 공급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소각장 인근 주민의 의료비와 주거환경 개선, 지역을 위한 시설에 투자되고 있다. 현재 ‘아산환경과학공원’ 내 200t 규모의 소각시설 증설이 진행 중이며, 시설이 완성되면 수익은 약 8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시는 소각장 인근 지역 주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현금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소각장 신설 계획 당시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공원 내 온양4동 행정복지센터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고 유해성 문제 등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투명한 행정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소각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할 수 있었고 지금은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됐다”며 “소각장 증설과 함께 공원 내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 더 나은 공간으로 바꾸는 계획도 시민과 소통하며 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과학 관련 기관의 협업까지 이끌어냈다. 이 결과 연평균 약 24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소각시설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관광산업과 기업지원,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산시의 소각시설의 운영과 시민을 위한 공간 활용 사례를 직접 확인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소각장의 안전한 운영,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 시민 친화 공간 조성,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 지하를 활용한 주차시설을 칭찬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에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에서 300t,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에서 70t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인구 증가, 도시 규모의 확대에 따른 폐기물 증가로 소각장 신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각장에서 스키와 등산을 즐길 수 있고, 열에너지까지 생산해 세계 최고의 자원회수시설로 평가받는 덴마크의 ‘아마게르 바케’와 같은 시설, 아산시 시설 등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21 I 황영민 기자
美 고금리 폭풍 속…'큰 손' 국민연금이 사들인 종목은
  • 美 고금리 폭풍 속…'큰 손' 국민연금이 사들인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고금리 여파로 코스피가 2400선에 갇힌 가운데 ‘큰 손’ 국민연금은 발 빠르게 주식을 사고팔며 수익 올리기에 나섰다. 이미 지난 상반기 80조원대의 수익을 낸 국민연금은 4분기 중국 소비주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민연금도 중국 리오프닝株 ‘쏙’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민연금은 총 129개 상장사에 대한 비중 조정을 공시했다. 대상은 코스피 96개사, 코스닥 33개사다. 국민연금은 중국관련주에 주목했다. 국민연금은 아모레퍼시픽(090430)(지분율 6.35%→7.40%)과 아모레G(002790)(6.02%→8.08%), 한국콜마(161890)(11.64%→12.66%), 코스메카코리아(241710)(6.17%→9.59%), 클리오(237880)(5.00%→7.12%) 등 화장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면세점인 호텔신라(008770)의 지분도 기존 9.42%에서 12.93%로 3.51% 상향했다. CJ올리브영의 모회사인 CJ(001040)의 지분도 기존 7.70%에서 11.01%로 3.31%포인트 확대했다. 10월 초 중국의 황금연휴(국경절)를 시작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 탓이다. 중국 문화여행부에 따르면 중국인의 국경절(9월29~10월6일) 기간 1인당 평균 소비액은 912위안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국경절 연휴를 맞이해 항공기 증편이 이뤄지는 등 중국인의 관광이 재개되고 있다”면서 “중국 단체관광객의 입국은 자연스레 면세점의 수혜로 귀결될 뿐만 아니라, 면세 업황이 개선되면 화장품 업종의 매력 상승도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S-OIL의 비중도 기존 7.29%에서 8.32%로 확대했다.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타던 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 이후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비침체 우려 속에 유통·IT는 덜어내국민연금은 고금리의 장기화에 대비해 소비주는 과감히 덜어냈다. 먼저 이마트의 보유 지분을 기존 7.90%에서 6.87%로 낮췄고, 편의점 대표주인 BGF리테일(282330)의 지분도 8.12%에서 7.07%로 하향했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에서 유통관련주의 상승세도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소비시장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처분 소득 증가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고용시장 개선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소비심리 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IT주의 지분도 과감히 줄였다. LG전자(066570)의 지분을 기존 8.47%에서 7.47%로 하향했고 LG이노텍(011070)도 11.48%에서 10.48%로 줄였다. 또 콘텐트리중앙(036420)은 6.54%에서 4.52%로 비중을 축소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지분도 기존 8.12%에서 7.07%로 낮추며 1.08%포인트 줄였다. SBS(034120)에 대한 보유지분도 1.08%포인트 낮췄다. 상반기 엔터 및 방송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만큼,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건설주인 DL(000210)의 비중을 2.12%포인트, DL이앤씨(375500)의 지분은 1.04%포인트 낮췄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16거래일(9월18~10월16일) 연속 순매도를 끝내고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라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을 때는 국민연금의 방향성을 참조하는 것도 개인에게는 좋은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김인경 기자
콘진원 "국내 OTT, 경쟁력 강화 연구용역 추진"
  • 콘진원 "국내 OTT, 경쟁력 강화 연구용역 추진" [2023국감]
  •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국내 OTT 플랫폼이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추진해 정책 제안을 하겠다.”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하 콘진원)이 토종 OTT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콘진원을 포함한 15개 공공·유관기관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토종 OTT 업체의 매출이 조금 증가했지만 영업실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OTT 업체에 대한 지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지원이 제작사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증인으로 출석한 허승 왓챠 이사는 “국내 OTT 업체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OTT와의 경쟁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콘텐츠 비용이 상승하면서 국내 OTT의 누적 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망비용, 인앱결제 등 수수료 비용도 경쟁력을 갖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다”고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조현래 원장은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플랫폼이 다양하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으면 콘텐츠 업계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 예산을 받아서 콘텐츠 제작사 중심으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며 “OTT와 관련해서는 국내 OTT 플랫폼의 활성화 내지 지원 차원에서 퍼스트를 국내 OTT에 하고 있다. 그런 사업도 좀 더 많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현래 원장은 “콘진원에는 정책 연구기능이 있다.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도 추진하면서 정책 제안을 하겠다”며 “그렇게 된다면 국내 OTT에게 좀 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2023.10.17 I 윤기백 기자
①김영수 관장 "해외선 한글 찬양, 국내는 한글 훼손 안타까워"
  • [만났습니다]①김영수 관장 "해외선 한글 찬양, 국내는 한글 훼손 안타까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해외에 나갔을 때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왔다고 하면 엄청난 환대를 받아요. 헝가리, 이집트, 폴란드 등을 방문했는데 한글에 대한 그들의 높은 관심에 정말 놀랐죠. 반면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가엾게 여겨 서로 잘 소통하라고 만든 한글이 국내에서는 줄임말, 신조어 등으로 많이 파괴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의 우수함’을 강조하면서도 최근의 한글파괴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오는 9일 ‘한글날’을 계기로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글의 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국경일이다. 이날만큼은 다른 어떤 곳보다 국내 유일의 한글 전문 박물관인 ‘국립한글박물관’이 인기다. ‘한글의 날’을 전후해서 매년 7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다.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만난 김영수 관장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알딱깔센’(알아서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잘해라)이나 ‘어쩔티비’(어쩌라고, 가서 티비나 봐) 등의 줄임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쓰여서 우리말인데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며 “한글의 오염수준까지 문자를 훼손하는 현상은 앞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한글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우수한 한글, 무관심 아쉬워”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수한 문자이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언어학연구소에서 세계 문자들을 대상으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한글이 당당히 1등을 했다. 1990년부터 유네스코에서는 매년 문맹퇴치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조선시대 왕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유네스코에서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한 것은 그만큼 한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방증이에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기에 그 가치와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게 대부분이라 아쉽죠. 한글은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기본 글자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소리가 세질수록 ㄱ에서 ㅋ으로 한 획씩 늘어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이에요.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자가 1만1172자나 된다는 점은 정말 놀랍죠.”국립한글박물관의 기획전시나 프로그램은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선보였던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에서는 한글잡지 ‘어린이’ 등을 통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알기 쉽게 전했다.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간한 총 122권의 잡지 중 두 권을 제외한 120권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6일까지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는 한글문화상품 등을 통해 한글의 산업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볼 수 있는 전시다.“국문학자 홍윤표 교수는 한글을 일컬어 한국문화를 직조하는 씨줄과 날줄이라고 했어요. 한글은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릇이죠. 이제는 더 나아가 한글의 가치를 통해 세계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한국어 강좌 500명 몰려…“K한글 세계화되길”K컬처의 확산에 힘입어 한글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 덕분에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외국에서 ‘사랑해요’ 등의 한글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022년 일본 7개 도시에서 주일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스피치 콘테스트에는 800명이 넘는 학생과 일반인이 참석했다. 일본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는 올해 처음으로 한 학기에 500명 넘는 인원이 수강했다.김 관장은 “예전에는 현지에서 통역을 해주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었는데 최근에는 현지인이 직접 한국어를 통역하더라”며 “이집트 대학에서는 1등을 한 학생이 한국학과를 간다고 한다. 현지 교수님들도 매우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해서 놀랐다”고 전했다.유럽과 아시아 순회 전시였던 ‘한글실험프로젝트’에 대한 현지의 반응도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이 근대 한글의 변화상을 재해석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의 근대 시기 소장품을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서양인이 쓴 한국어 문법서 ‘한어문전’을 패션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이청청 작가의 ‘낯섦과 새로움, 그리고 연결’, 근대 한글 서체를 옻칠 공예에 담은 유남권 작가의 ‘지태칠기 한글시리즈’ 등을 본 중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한글의 미적 아름다움과 예술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관장은 “베이징 현지의 교민들도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팝 등 우리의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한글도 머지않아 세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누구△1967년 출생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과 행정사무관 △문화관광부 장관비서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국제관광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관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국립한글박물관 관장(현)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사진=방인권 기자).
2023.10.05 I 이윤정 기자
홍익표는 누구?...험지 스스로 선택한 586 정치인
  • 홍익표는 누구?...험지 스스로 선택한 586 정치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 관악구 태생이다. 서울 관악고를 졸업한 후 한양대에 입학해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과 연을 맺게 된다. 임 전 실장은 586을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1988년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양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까지 받았다. 1996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통일 문제에 관한 전문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정책 보좌관을 지냈다. 발언대 향하는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국회 입성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 때부터다. 당시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이었던 임종석 전 실장의 추천을 받아 성동을 지역에 출마했다. 이 지역은 임 전 실장이 재선까지 했던 그의 지역구였다. 이후 홍 원내대표는 21대까지 이 지역에서만 3선을 내리했다. 홍 원내대표가 최근 주목 받은 것은 지난해 7월 서울 서초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때였다. 민주당 3선 의원으로 보기 드물게 험지에 출마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초을 지역은 1990년대 이후 단 한 차례도 민주·진보계 의원들이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의 텃밭이었다. 홍 원내대표의 선언은 한국 정치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4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섰으나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전 원내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압도적으로 상대 후보를 눌렀다. 박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다시 도전해 민주당 원내대표직에 당선됐다. 정치학 박사 출신답게 당 내에서 전략통으로 꼽힌다.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친문(親문재인)계’로도 분류된다. 이해찬 당대표 시절 민주당 수석대변인이었으며 민주연구원장,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거쳤다. 21대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23.09.26 I 김유성 기자
'지방의 새로운 도약' 지역균형발전포럼 개최
  • '지방의 새로운 도약' 지역균형발전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26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LHI)이 주최하는 ‘지역균형발전포럼’에 참여해 지역맞춤형 국토교통 균형발전 전략 수립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김오진 1차관, 지방시대위원회 우동기 위원장, 세종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이한준 사장 등 관계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부산연구원 등 9개 지방연구원 등 관계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균형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산업연구원, 부산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의 다양한 시각에서 지역맞춤형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국토교통부 윤의식 국토정책과장은 국토부가 초광역권 계획수립, Compact & Network 구축 등 ‘스마트 지역발전 5대 전략’을 통해 지방에 전례 없던 기회를 창출하고, 연결하고, 확대하는 전략구상을 발표한다.스마트 지역발전 5대 전략이란 △국토 경쟁력 재고를 위해 국토 공간구조를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고 산업·문화·관광 등 기능을 강화하는 ‘초광역권 계획’ △도심융합특구, 기업혁신파크, 국가산업단지 등을 통해 거점을 육성하고 광역철도·순환도로 건설을 통해 지방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Compact & Network 구축’ △기업성장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한 개발제한구역 규제 유연화, 토지이용규제 개선, 도시계획 3종 혁신 등을 통해 규제를 혁신하는 ‘맞춤형 규제혁신’ △생활인구에 기반한 국토·도시계획 지원, 국토모니터링 통한 인구·고용 거점 분석, 계획-사업-평가 기반 성과지향 국토정책을 수립하는 ‘과학과 실증 기반 국토정책’ △중앙정부-지자체-전문가가 소통해 전략 수립하는 균형발전지원단과 현장방문을 통해 답을 찾는 지역발전협력회의 등을 운영하는 ‘소통의 창, 균형발전지원단’ 등 이다.국토교통부 김오진 1차관은 “이번 포럼에서 균형발전 의제 발굴, 혁신적 국토 공간구조의 개편, 미래를 조망하는 SOC 체계 등 균형발전의 모멘텀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정책들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3.09.26 I 김아름 기자
제주항공, 인천~마카오 재운항..중화권 노선 수요 선점
  • 제주항공, 인천~마카오 재운항..중화권 노선 수요 선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제주항공이 인천~마카오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화권 노선 수요 선점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10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인천~마카오 노선은 매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해 오후 2시10분에 마카오 공항에 도착, 마카오 공항에서 오후 3시10분에 출발해 저녁 8시1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던 중화권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7월25일 제주~마카오 노선, 8월2일 제주~베이징 노선, 9월1일 인천~홍콩 노선에 선제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특히 대표적인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노선인 제주~마카오, 베이징 노선의 경우 8월 한 달간 현지 출발 노선 평균 탑승률이 각각 79%와 85%를 기록했으며 국경절이 포함된 10월의 현지 출발 노선 평균 예약률도 각각 90% 후반대와 70%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입국자는 149만5809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546만2984명 중 27.4%를 차지했다. 이는 방한 일본인 107만3591명, 19.7%보다 7.7%p 높은 수치다.중화권 입국자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 1월에는 10만1447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하며 2월 11만437명, 3월 16만4863명, 4월 22만2718명, 5월 22만5389명, 6월 29만9523명을 기록했다. 특히 7월에는 37만1432명이 입국하며 지난해 동월 2만916명 대비 약 17배 늘었다.제주항공은 9월 현재 기준 38개 도시, 52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중화권은 △인천~칭다오, 웨이하이, 스자좡, 자무스, 옌지, 옌타이, 하얼빈, 홍콩, 타이베이 △부산~장가계, 스자좡, 타이베이 △제주~마카오, 베이징으로 총 14개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 마카오, 대만 노선을 모두 운항하는 항공사는 국적사 중 제주항공이 유일하다.제주항공은 인천~마카오 노선 재운항 시작에 맞춰 리프레시포인트 증정 이벤트와 함께 항공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1월10일부터 12월20일까지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리프레시 포인트 100만 포인트도 증정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베이징, 홍콩, 마카오 노선에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화권 하늘 길 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중화권 노선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인바운드 여객 수요를 흡수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I 김성진 기자
'소멸위기 대한민국' 지자체, 혁신행정으로 돌파구 찾다
  • '소멸위기 대한민국' 지자체, 혁신행정으로 돌파구 찾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익원(뒷줄 왼쪽) 이데일리 대표와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해 이뤄진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은 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이 투영된 변화상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지방시대위원회가 후원한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은 이 같은 고민 끝에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15개 지자체는 부족한 재정과 권한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산이 많아서, 여러 가지 조건이 좋아서 당연히 잘할 수밖에 없는 지자체보다는 예산도 없고 부족한데 정말 발로 뛰어서 주민들 목소리 듣고 그런 쪽에 저희가 초점을 두고 어렵게 어렵게 선정했다.” 이번 행정대상 심사위원장인 명승환 인하대학교 행정학교 교수의 심사평 중 일부다. 명 교수를 비롯한 장효천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장, 최봉석 동국대학교 법학과 교수,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등 심사단은 전국 각지에서 발굴된 행정모델을 놓고 수차례 회의와 난상토론 끝에 최종 15개 지자체의 사례를 선정했다.종합대상을 수상한 부산 서구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부족한 예산에도 적극행정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원도심 슬럼화와 30도 이상 경사지로 인한 열악한 주거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산복도로 수직이음축 사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수단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문화부문 대상을 받은 전남 순천시는 도시 전체를 정권공간으로 재배치해 생태수도로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고, 도시개발부문 대상에 선정된 경남 통영시는 조선 사업 쇠락 이후 침체된 도시를 살리기 위한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으로 미래 100년 도시를 꿈꾸고 있다.스마트행정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 서초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초코인으로 주민 일상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보였고, 복지부문 대상인 서울 종로구는 주민 주도형 건강생태계 구축 및 마을밀착 맞춤형 건강돌봄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경기 포천시는 시민 중심 서동팔달 광역철도망 구축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교통부문 대상에 선정됐으며, 충북 괴산군은 괴산첨단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 및 농천의 안정과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정으로 일자리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경제·산업부문은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진 끝에 용인특례시와 고양특례시가 심사에서 동점을 기록, 공동 수상 지자체로 뽑혔다.용인특례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을 통한 고용창출 및 기업 경쟁력 강화, 고양특례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및 각종 도시개발을 통한 글로벌 자족도시·미래 성장기반 조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뛰어난 리더십으로 지방자치의 기능을 십분 발휘해 행정 혁신을 이끌어 낸 최고행정단체장상에는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김동근 경기 의정부 시장,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최고행정공무원상은 도서관의 개념을 실내에서 야외로 전환해 서울시 대표 책문화 공간을 구성하고 관광자원으로까지 확장한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이 받았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개발도상국일 때는 중앙집권적으로 해야 효율성도 있고 발전했다면 지금은 자치와 분권이 중요한 테마”라면서 “자치와 분권 속에서 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된 사업을 하며 동력을 만들어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으로 몰리는게 문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나 교육 문제로 대도시권, 수도권 안에서도 대도시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개선해야 지방균형발전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이번 행정대상을 계기로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올해 첫 걸음을 뗀 행정대상은 재정의 어려움과 저출산·고령화 등 지자체가 가진 난관을 극복하고 분야별 모범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해오신 전국의 수많은 시장·군수·구청장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데일리도 민주주의의 꽃인 자치와 분권을 돕기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명승환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 있다.
2023.09.25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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