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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韓·中, 표준제정부터 손잡아야”
  • [IFC2017]②“韓·中, 표준제정부터 손잡아야”
  • 기조연설자인 리다오쿠이(왼쪽)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소장과 전광우 초대금융위원장이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특별대담에서 토론하고 있다. [베이징=이데일리 특별취재팀][베이징=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중국 핀테크 기술의 발전은 충분한 자산운용상품을 찾지 못한 5000만명 정도의 부자가 만들어 낸 현상이다.”(리다오쿠이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소장)“중국의 핀테크 업체가 충분히 담당하지 못하는 수요는 한국 금융사와의 협력을 통해 차이를 메우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 과정에서 상호주의가 존중돼야 한다.”(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제6회 IFC의 하이라이트인 리다오쿠이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소장과 초대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연세대 석좌교수)간 특별대담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산업의 변화뿐 아니라 중국의 경제, 글로벌 통상문제, 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시진핑 정부의 경제자문역인 리 소장은 중국 경제를 만성질환자에 비유하며 경제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눈길을 끌었다.◇韓 금융사들의 역할론…상호주의 필요전 교수는 중국의 빠른 핀테크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며 “중국이 핀테크 비즈니스를 빠른 속도로 만든 추동력(Drive)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리 소장은 “중국에는 부를 축적한 5000만명 정도의 슈퍼 리치가 있지만 이들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5000만명의 슈퍼리치가 돈을 굴릴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는 과정이 핀테크 붐을 만들어냈다는 얘기다. 이어 “20년 전에는 친구들과 교류할 때 자동차 얘기를 했고 10년 전에는 부동산 얘기를 했지만 요즘에는 교육과 투자 문제 등을 얘기한다”며 “주말에 이 호텔(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뤄졌던 행사 중 가장 많은 것은 결혼식이 아니라 은행, 보험사, 펀드회사 등 금융기관의 설명회”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수요에 핀테크 기술의 발전이 날개를 달아줬다고 분석했다. 전 교수는 이러한 금융수요를 한국 금융사들이 어느 정도 충족시켜줄 수 있다며 한·중 금융기관 협력에서 상호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인수했고 우리은행에도 투자했다”며 “하지만 한국 금융기관이 중국에서 지점을 확대하고자 신청해도 승인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좀 더 한국 금융기관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리 소장은 “정책적으로 봤을 때 상호 존중을 하는 게 맞다”고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은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안방보험은 50%의 자산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 금융은 건전성이 높다”며 “한국 기업이 안방보험의 모델로 투자하려 한다면 비즈니스 모델을 달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노믹스’ 도전 상당두 석학은 트럼프 노믹스의 파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전 교수가 트럼프 집권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지적하자 리 소장은 이에 동의하면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소장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인은 대체로 백인”이라며 “경제위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정체성에 위기를 느낀 백인들이 이 문제를 트럼프가 해결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당면과제로 정체성의 문제, 반부패, 무슬림(이슬람교도), 불법이민자문제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트럼프의 개혁은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국경세 부과 등에 대해 월마트 등 소매업체 등이 이미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에 감세, 국경세, 인프라 투자 등은 연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8월쯤 되면 트럼프가 공약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것에 월가가 실망감을 드러낼 것”이라며 “여기에 9월 정도 연준이 3차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국 증시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中 경제 만성질환자…근본적 치유 해야중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관련, 전 교수가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질문을 던지자 리 소장은 중국 경제를 만성 질환자에 비유했다. 그는 “부채와 부동산 등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중국은 부채비율(NPL)이 굉장히 높은 상태로 기업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 수준이고 부동산 거품 문제는 10년은 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재정적자와 실업률에 대해선 오히려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위기였던 1999년과 비교하면 중국 지방재정은 좋아졌고 대손충당금도 GDP의 7% 수준이어서 당장 문제가 터지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또 매년 800만명의 대졸자가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블루컬러’ 직업을 꺼리기 때문에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근로자, 택배기사 등은 오히려 구인난을 겪는 상태로 실업률의 실체가 예전과 다르다는 얘기다.리 소장은 “중국 경제에 문제가 있고 이를 개혁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치유는 어렵다”며 “한의학적 접근처럼 천천히 근본적인 치유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FC특별취재팀 송길호 부장, 권소현·문승관 차장, 장순원·노희준·전상희 기자(금융부), 김영수 차장(IB마켓부), 피용익 차장(정경부), 김대웅 베이징 특파원, 노진환·방인권 기자(사진부)
2017.03.27 I 김영수 기자
“中 핀테크 급속성장, 5000만 거부와 핀테크 기술의 만남”
  • [IFC2017]“中 핀테크 급속성장, 5000만 거부와 핀테크 기술의 만남”
  • △전광우 초대금융위원장과 리다오쿠이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칭화대 교수)이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 TV가 주최한 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베이징=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베이징=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국 핀테크 기술의 발전은 충분한 자산운용상품을 찾지 못한 5000만명 정도의 부자가 만들어낸 현상이다.”(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소장(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24일 리다오쿠이 소장과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연세대 석좌교수)은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핀테크로 대변되는 금융 4.0시대의 한중 금융협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전 교수는 중국의 빠른 핀테크 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그는 “양국 간의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분야에 비해 금융분야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부분에서는 글로벌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중국이 핀테크 비즈니스를 빠른 속도로 만든 추동력(Drive)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던졌다. 이에 리다오쿠이 소장은 “중국에는 부를 축적한 5000만명 정도의 부자가 있지만 이들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5000만명의 거부들이 돈을 굴릴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는 과정이 핀테크 붐을 만들어냈다는 얘기다. 이어 “20년 전에는 친구들과 교류할 때 자동차 얘기를 했고 10년 전에는 부동산 얘기를 했지만 요즘에는 교육과 투자 문제 등을 얘기한다”며 “주말에 이 호텔(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뤄졌던 행사중 가장 많은 것은 결혼식이 아니라 은행, 보험사, 펀드회사 등 금융기관의 설명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수요에 핀테크 기술의 발전이 날개를 달아줬다고 봤다. 그는 “중국에는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이 많고 사람들은 휴대폰도 다 갖고 있다”며 “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 잠시 말을 하지 않으면 그 순간에 학생들이 모바일로 물건을 사는 시대”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아울러 한중 금융기관 협력과 협력 과정에서의 상호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핀테크 업체가 충분히 담당하지 못하는 수요가 생긴다면 한국 금융사와의 협력을 통해서 수요-공급의 차이를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과정에서) 상호주의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인수했고 우리은행에도 투자했다”며 “하지만 우리금융기관이 중국에서 지점을 확대하고자 신청을 오래전에 했지만 승인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에둘러 중국정부의 빠른 대응을 요청했다.리다오쿠이 소장은 “정책적으로 봤을 때 상호존중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동의하면서 한국금융기관의 해외진출 전략도 조언했다. 그는 “안방보험은 50%의 자산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 금융은 건전성이 높다”며 “한국기업이 안방보험의 모델을 갖고 투자한다고 한다면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7.03.24 I 노희준 기자
 미국 부자의 돈 쓰는 법
  • [특파원의 눈] 미국 부자의 돈 쓰는 법
  • 뉴욕 맨해튼 건너편에 펼쳐진 팰리세이즈 절벽. 2억년의 역사를 가진 이곳은 미국의 부호 록펠러가 주변 땅 수백만평을 모조리 사들여 정부에 기증하면서 지금껏 옛모습을 지킬 수 있었다.[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기자가 살고 있는 동네는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주(州) 사이를 흐르는 허드슨 강(江)을 끼고 있다. 강 옆으로 난 리버로드를 달리다 보면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로 빠지는 우회도로가 나타난다. 이 곳으로 들어가면 100미터 높이의 절벽이 허드슨 강을 따라 32km 가량 뻗어 있는 팰리세이즈 절벽을 만날 수 있다.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맨해튼의 고층 빌딩 숲과 대비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자그마치 2억년 전에 만들어진 절벽이라고 한다. 그랜드캐니언보다 더 오래됐다. 매의 서식지로, 또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그 앞을 지나갔지만 한참을 들어가 볼 생각을 안 했다. 입구에 특별한 안내도 없고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저 흔한 동네 공원 정도겠지..` 생각하고 말았다. 매사에 궁금한 게 많은 아내가 운동 삼아 한번 가보자고 하지 않았더라면 집 근처에 팰리세이즈 절벽이란 게 있는지도 모른 채 한국으로 돌아갔을 지도 모른다. 관광지로도 전혀 개발되지 않았다. 아이들 놀이터와 주차장, 약간의 나무 테이블이 그 공원의 전부다. 절벽 아래 한적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을 간간이 만날 뿐이다. 맨해튼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팰리세이즈 절벽이 개발에서 비켜나 지금껏 보존될 수 있었던 건 록펠러 가문의 공이 컸다. `석유왕`이라고 불렸던 미국의 대부호 존 데이빗 록펠러가 팰리세이즈 절벽을 지켜달라며 주변 수백만평의 땅을 통째로 사들여 주정부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이 절벽 위에 8층짜리 건물을 지으려고 했을 때 록펠러 가문이 나서서 `우리가 이러려고 기부한 줄 아느냐`며 공사를 막았을 정도로 이 곳에 공을 들였다. 건설 허가권은 시(市) 의회가 가지고 있었지만 땅을 기부한 록펠러 가문의 의견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록펠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부자였던 인물로 통한다. 포브스는 록펠러의 재산이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3180억달러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돈으로 약 366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부자의 대명사인 빌 게이츠도(850억달러, 약 98조원)도 록펠러 앞에선 명함도 못 내민다. 미국 석유사업을 사실상 독점했던 록펠러는 알고 보면 악랄한 사업가였다. 작은 경쟁업체를 인정사정없이 몰아쳐 파산하도록 만든 다음 사업을 송두리째 뺏는 일을 일삼았다. 록펠러는 인수한 콜로라도의 광산회사 노동자들이 저임금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이자 주정부군을 끌어들였다. 파업을 강제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총 20명에 이르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간 ‘루드로 학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록펠러는 탐욕스러운 자본가의 대명사가 됐다. 이 무렵 록펠러는 스트레스성 소화불량과 우울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도 마냥 좋았던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후 록펠러는 자선사업가로 변신한다. 시카고대학을 세우고 의학연구소를 세웠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단체인 록펠러재단을 만들었다. 록펠러는 자선사업에 마음껏 돈을 쓰며 98세까지 살았다. 록펠러 가문의 후손이자 환경전문 변호사인 로렌스 록펠러 미국보존협회 회장은 지금도 팰리세이즈 절벽을 지킨다. LG가 신사옥의 층수를 낮추기로 양보하자 록펠러 회장은 “LG가 미국의 국가적 보물을 보호하는 용단을 내렸다”며 치하했다고 한다. 돈은 역시 이렇게 쓰는 게 제일 멋지다. 부자가 존경받는 방법은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한국 재벌도 이런 건 좀 배우면 어떨까.
2017.02.14 I 안승찬 기자
부자 라이프…‘월 970만원 쓰면서 적당히 일하고 즐기기’(상보)
  • 부자 라이프…‘월 970만원 쓰면서 적당히 일하고 즐기기’(상보)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 달에 2326만원 벌어서 970만원을 쓰고, 하루 7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며 주중 4시간가량은 운동하거나 공연을 관람한다. 평일 3시간 이상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자기계발에 적극적이다. 자녀가 의사나 사업가가 되길 바라면서 자녀 결혼식에는 6억~7억원을 쓴다. 며느리나 사윗감으로는 인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안도 중시한다. 올해 경기도 좋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어 부동산 투자비중은 줄이고 단기자금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투자에서는 안정성이 최우선이며 자녀가 아닌 손자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 얘기다. ◇적당히 일하고 여가 즐기는 ‘웰빙 라이프’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7년 한국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970만원으로 작년 3분기 기준 일반가계 지출액인 342만원보다 2.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 부자의 월평균 지출액은 1056만원이었다. 이 보고서는 KEB하나은행의 PB고객 1028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한 달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적당히 일하고 즐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자와 주부를 제외한 부자들의 하루 근로시간은 평균 6시간이며 여유시간은 4시간이었다. 9시간 넘게 일하는 부자 비중은 일반인의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다. 부자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일반인이 가족과 3시간 이상 같이 보내는 비중은 평일 14% 수준이지만 부자들은 50%에 달했다. 부자의 42.3%는 가족과 주 3회 이상 같이 식사했다. 여가시간에는 주로 스포츠활동(27%), 문화예술관람(20%), 취미오락(16%)을 즐겼고 영어나 경영전략, 리더십 등에 대한 공부에도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약 98%가 지난 1년간 독서를 했다고 답했고, 이 중에서도 연간 책을 10권 이상 읽는다는 비중은 21%였다. 자녀의 희망직업 1순위로는 14%가 의사를 꼽았고 사업가(13%), 선생님(11%), 회사원(11%) 순이었다. 3년 전 조사에서는 의사, 엔지니어, 교수, 사업가 순이었지만 돈 잘 벌거나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부자들의 자녀 결혼비용은 아들 7억4000만원, 딸 6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조사에서 나타난 일반 남자와 여자의 결혼비용 1억7000만원, 1억145만원에 비해 4.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 줄이고 단기 금융자산 선호도 고조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자산은 49.8%, 금융자산은 50.2%로 직전 조사대비 부동산 비중이 2.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답이 24%로 늘리겠다는 답 12%보다 많았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단기 금융상품과 외화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전망도 좋지 않은만큼 일정부분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 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선호 금융상품 1위로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신탁(ELT)이 60%의 응답률로 1위에 선정됐지만 직전 조사에 비해 선호도는 하락했다. 반면 1년 미만 정기예금, 수시입출식예금(MMDA),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단기 금융상품은 응답률 50%를 기록해 이전 조사에 비해 선호도가 대폭 상승하면서 2위에 올랐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부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은행 정기예금이 43%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부자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위안화와 달러화 등 외화예금은 23%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역시 직전 조사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다. 부자 중 82%는 이미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64%), 달러구조화상품(14%), 달러 상장지수펀드(9%) 등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향후 외화자산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지만, 현재보다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2%로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 2%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이밖에 주식형 공모펀드(16%), 주식 직접투자(13%), 부동산·대체투자 공모펀드(13%) 순이었다. ◇손자 증여에 관심부자들의 41%는 이미 자산의 일부를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에 비해 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내 부자들이 상속·증여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수단으로는 부동산(40%)이 꼽혔고, 현금·예금(30%), 보험(10%), 주식·채권·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가 아닌 손자에게 증여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손자를 대상으로 증여한 부자의 비중은 9%에 불과하지만, 39%의 부자들이 향후 손자를 대상으로 증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자들은 금융자산을 최소 100억원 이상 보유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별로 본인 스스로 설정한 부자의 기준을 충족하는 부자는 15%에 불과했다. 반면 PB들이 보는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 50억원(중윗값)이었다.
2017.02.03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부자도 지갑 닫았다…설설 기는 대목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월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자도 지갑 닫았다…설설 기는 대목-삼성전자 분기이익 10兆시대 올해 열린다-“TPP탈퇴”…자유무역 뒤엎는 트럼프-‘실용적 인재 육성’으로 공교육 전면 혁신해야△줌인-6년만에 돌아왔다 부산항에…이대호의 의리야구-민주당, 완전 국민경선을 대선주자 뽑는다△트럼프 ‘TPP탈퇴’-中주도 RCEP영향력↑…중국수출 비중 큰 한국 반사이익 기대-중국·인도네시아에 ‘가입문턱’낮추나-‘친정’공화당은 반대하고…민주당은 찬성하고△삼성전자, 분기익 ‘10조시대’예고-D램 달리고 스마트폰 재충전…‘AGAIN 2013’-“9.3조 규모 소각”주가 부양 가속도-‘250만원 간다’…삼성전자 주가 고공비행 전망△Change Korea 2부 리더에게 듣는다-실업고·전문대 교육 강화…4년제는 순수학문만 하자△정치-새 출발 하던 날…무릎 꿇다-“일반통행 룰”…박원순·김부겸, 후보등록 보이콧-‘대통령 누드 풍자’전시회 연 표창원에 십자포화-‘공기부양정 킬러’실전 배치△경제-“설 대목요?…장사 40년 만에 이런 불경기는 처음”-홀쭉해진 세뱃돈 봉투-온실가스 배출 6800만t 추가 허용…배출한도 초과 기업 추가 구매‘숨통’△금융-19년 묵은 상업-한일 파벌 없앨 묘수 없나-젊어진 신한은행…40대 부서장 전진배치-보험공부 하다보니…자격증만 6개 땄죠△산업&기업-‘팔릴 차는 팔린다’…목표 올려 잡은 완성차업계-의자 크기 같은데 가격은 절반…대한항공 1.5등석 눈길-정유·가스업계 “과감한 투자로 불확실성 극복”△산업-반년 만에 한국 상륙…“군사기밀지역선 못잡아”-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20위까지 늘린다-SK, 김갑수 전 KOSI대표를 영입한 까닭△생활-하얀계란, 맛은 궁금하지만…손이 안가네-사드 보복 표적 될라…김치 수출도 불안-신선식품 최대 66%할인…‘티몬프레시’ 오픈△중소기업·벤처-‘넘사벽’DJI피해…글로벌 드론사, 산업용 띄운다-중진공·CJ제일제당 내일채움공제 가입 돕기△재테크-원자재·금리·환율 ‘삼박자’…삼바춤 추는 브라질 투자상품-예금·카드·보험·펀드…앱 하나로 자산관리 OK△증권&마켓-막오른 어닝 시즌…IT·석유화학 주목하라-“국내 대신 미국·유럽 눈 돌려라”-포켓몬고 떴다…AR관련주 ‘高高’△마켓in-STX조선 3사 통째로 中유령회사에 먹힐뻔-“시총 10조원” 넷마블게임즈 이르면 상반기 상장-6월부터 어음 발행 OK…투자처 찾는 초대형 IB△글로벌마켓-“법인세 확 낮출게”…트럼프, 기업과 ‘밀당’-월가투자은행 임원들…트럼프 덕에 ‘돈방석’-새는 돈 막자…中, 비트코인에도 칼뺐다△Book-정보 쏟아지면 뭐하나…필요한 걸 못찾는데△스포츠-쭈타누깐vs 김효주·김세영-황재균, 미국서도 ‘거인’-중국축구, 아우베스에 연봉 125억원 제시△People-예민하고 불같은 사임당, 지폐 이미지 확 바꿨죠-“축구로 장애인에게 새 희망 전달, 최선 다할 것”△부동산-상가임대료 1년새 21%껑충…개성 강한 ‘망리단길의 힘’-소비심리 얼자 서울상권 위축-신혼부부 ‘버팀목 전세대출’금리 0.2%p 내린다△사회-특검, 유벙우 TF본격 가동…설 연휴 직후 소환-비자 거부돼…조수미, 中공연 무산-민간기업 ‘용감한 아빠’늘었다…육아휴직자 1년새 58%↑
2017.01.24 I 신상건 기자
"성장 분배 정책 전면 혁신해야"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 [체인지 코리아]"성장 분배 정책 전면 혁신해야"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모든 것을 쓸어내는 수준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성난 마음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낡은 시스템을 혁파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라는 게 국민의 함성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데일리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1960~70년대 산업화, 1980년대 민주화를 이룩했는데 밑바닥 사회 시스템은 유신 시대의 질서와 지역주의, 정경유착, 권위주의, 빈부세습의 낡은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씽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겉으로는 잘 살고 민주화했다고 생각했는데, 속을 들여다보니 폭삭 썩어 있었던 것”이라면서 “지금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사회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인터뷰◇‘민생고’ 응어리진 민심…‘완전히 바꿔라’ 명령박 총재는 국민 마음속에 깊은 응어리가 촛불민심으로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는 서민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역설적으로 재벌과 기득권층이 과실을 따먹었다”면서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민생문제가 더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누가 여당이 참패하리라 예상했냐”면서 “죽도록 일해도 살기 어렵고 자식 가르쳐도 희망이 없는 세상 못 견디겠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였고 이번 촛불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 사회는 모든 면에서 위기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는 게 그의 평가다. 1970년대 유신 시절 방식인 권위주의적이면서 독선적인 국정운영의 결과란 것이다. 박 총재는 “경제는 장기침체의 늪에 빠졌고 사회는 양극화 민생위기의 늪, 남북관계는 대결의 늪에 빠졌다”면서 박 대통령 자신을 스스로 탄핵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탄핵국면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자본주의에서 더불어 잘사는 자본주의로 가치 전환이 된다면 의외로 간단히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는 나만 잘사는 사회에서는 기득권을 대변하는 게 보수이고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게 진보로 분화해 자연스럽게 보수와 진보는 보완관계가 아니라 대립하고 배척해야 할 대상이 돼 반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그는 “더불어 잘 사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면 보수와 진보는 협력관계, 보완 관계가 된다”면서 “중도를 넓히고 보수와 진보가 보완하는 보수의 진보화, 진보의 보수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식 장기불황 답습 우려…경제 구조의 수술 시급박 총재는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어려울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을 여러차례 되네였다. 박 총재는 “현재 2%대 성장도 그나마 대기업의 비중이 큰데 가계로 제대로 전달이 안된다”이라면서 “가계의 빈혈이 중산층을 무너트리고 빈곤층을 확대하는 민생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구조적 경제침체를 끝내려면 전면적인 경제구조 수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돈 푸는 방식의 경기부양책은 치료제가 아니라 진통제로 소비나 투자를 자극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 특히 돈이 풀리면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자산거품만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박 총재는 “성장과 분배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전면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성장활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가계소득증대, 저출산 대책, 노동개혁, 남북경제협력이 필요하고 분배 개혁을 위해서는 대기업 소득 가계 환류와 빈부격차 축소, 국민복지 증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수출 주도형 경제를 소비주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소비의 주체인 가계의 소득증대와 복지를 늘려 빈부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대기업의 소득을 가계로 이전하는 대책이 핵심이다. 그는 “선성장·후복지 패러다임이 성장과 복지 병행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야권이 소득과 자산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제’에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박 총재는 “소비를 늘려서 성장을 촉진하지는 기본 정신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일본의 소비쿠폰제처럼 저소득층을 선별적 지원하는 게 아니라 부자까지도 돈을 주겠다는 건 반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돈을 주는 것보다 복지지원을 통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대학등록금 지원이나 특성화고를 나온 학생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방식이 대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 강화하려면 증세‥소비활성화 위해 투기 억제박 총재는 복지정책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원을 마련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증세와 복지는 땔 수 없는 관계”라면서 “세금을 늘리지 않고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이 10년 전 21%였는데 지금은 18% 수준”이라면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선진국 평균인 26%와 비교하면 너무 낮은 수준이다. 세금도 더 내고 복지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인세도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소득이 가계로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법인세 인상은 가계빈혈 현상을 완화할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명목세율이 너무 낮다는 점도 증세 근거로 꼽았다. 우리나라 법인세는 명목으로는 22%이지만 각종 공제혜택 탓에 실효세율은 14%에 불과하다. 30%대인 미국이나 일본은 물론 가장 낮은 편인 영국(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이 돈을 쌓아두고도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법인세를 올리면 투자가 위축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부동산값 상승은 후손의 눈물을 빼서 지금 세대의 이득을 채우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투기를 절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집값이 갑자기 떨어지면 사회시스템에 미치는 충격파가 크기 때문에 집값은 현상유지를 하되 소득을 올리는 식으로 정책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가 장기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해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결혼 한 서민계층은 생애 한번 임대주택에 거주기회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로 개발하면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임대주택 관리공사를 세워 관리하는 것도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국가책임…보수정권 대북정책 완전히 실패그는 교육개혁의 시급성도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총재는 “교육을 기득권 계층이 독점하면서 최순실이 장난을 치는 장소가 됐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교육개혁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됐던 교육이 지금은 계층 세습의 사다리가 됐다”면서 그는 “대학합격 이후에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국가가 등록금을 지원해 계층이동의 길을 터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소득에 따라 등록금 지원 규모를 차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령 소득 하위 25%까지는 대학등록금을 전부 지원하고 26~50%는 국가가 절반을 부담하는 식이다.박 총재는 “유럽은 대학도 100% 국가가 부담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재원마련 등의 어려움이 있어 이런 식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유럽에서는 부자들이 내는 세금으로 교육재원을 충당해 대학원까지 공짜인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주장을 펴면 보수층은 왜 내 돈을 빼앗아 남의 자식 공부시키느냐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인터뷰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대학 시절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학기 중에 농사를 지어야 했던 ‘흙수저’다. 그는 고비 때마다 좌절하지 않는 끈기를 그때 배웠다고 한다. 어려웠던 시절 푸른 벼 냄새를 잊을 수 없어 아호를 청도(靑稻)라고 지었다. 박 총재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 산증인이다. 한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유학하며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쳤다.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등을 거쳤고 2002년 김대중 정부 말기부터 2006년 노무현 정부 중반까지 한은 총재를 역임했다. 지금도 한은 후배들은 그를 가장 기억에 남는 총재로 기억한다. 지난 2010년엔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를 펴내기도 했다.▲1936년 전북 김제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중앙대 정경대 경제학과 교수 ▲한은 금융통화운영위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제22대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제29대 한국경제학회 회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제22대 한은 총재
2017.01.24 I 장순원 기자
재테크 재앙 초저금리 극복하는 법
  • [미리보는 웰스투어]재테크 재앙 초저금리 극복하는 법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초저금리는 재테크족에겐 재앙이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은행 예·적금 금리가 10% 수준이었으니 따로 재테크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은행 예금에 돈 넣어놓으면 기회비용까지 감안할 때 되레 마이너스다. 그래서 뜨는 자산이 바로 주식과 부동산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상품, 새로운 대안투자보다 익숙한 전통적인 투자자산을 다시 보고 전략을 짜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제6회 이데일리 웰스투어에서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한 수’를 알려준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갔다고? 천만의 말씀먼저 한국인의 자산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이제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기는 지났다고 하지만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값이 몇천씩 뛰던 부동산 과열기에 비하면 눈높이를 낮춰야 하지만 아직 부동산에는 투자기회가 많다. 부동산 투자 하면 재건축이나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떠올리는데, 이번 웰스투어에서는 토지투자의 매력을 소개한다. 토지 투자로 대박을 낸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중에서도 땅이야말로 서민들이 자신이 물고 태어난 흙수저를 금수저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2007년부터 전국 곳곳을 다니며 발품을 팔고 투자해 키운 날카로운 안목으로 땅 부자가 됐다. 특히 경매를 적극 활용해 진흙 속에 가려져 있던 진주를 찾아냈다. 물론 토지는 다른 투자에 비해 종잣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서울에서 좀 떨어진 지방에 가면 1억원 미만으로도 살 수 있는 땅이 많다는 게 전 소장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땅값이 오르는 데 필요한 세가지 요소로 산업, 교통, 인구를 꼽았다. 대형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주거와 상업시설이 필요하게 되고 주변 논밭이 상업이나 주거가 가능한 토지로 용도가 바뀔 수 있다. 도로가 새로 나거나 전철, 기차역이 생긴다면 유동인구가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니 땅값도 오르기 마련이다. 또 인구, 특히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에는 돈이 따른다. 전 소장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가 많은 곳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지금 한국에서 이런 요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찍어줄 예정이다. 물론 이미 이런 곳은 땅값이 많이 올랐겠지만, 찾아보면 투자할만한 땅이 있다. ◇절세도 실력…부동산 세금 아끼는 팁부동산 투자를 결심했다면 세금부분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데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세테크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인용 가현택스 대표세무사는 올 들어 부동산 관련 세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와 이에 맞는 절세전략을 추천해준다.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6월1일을 기준으로 그 해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사는 사람은 6월1일 이후에 잔금을 지급하는 것이 좋고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자녀나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해놓으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좀 줄일 수 있다. 최 세무사는 고의든 실수든 탈세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세청의 전산화는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고, 탈세 적발률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녀에게 고가의 집을 사주거나 고액의 전세자금을 대주면 증여세 탈세를 의심해 바로 자금출처 조사가 이뤄진다. 부동산 구입자금에 대한 차명계좌 신고 포상금도 두 배로 인상돼 신고 타깃이 될 수 있다. ◇좋은 주식 고르는 법·美 ETF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법 소개주식도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은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어찌 보면 필수 투자대상이 됐다. 증권사 PB를 하면서 고액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해주고 KR선물 펀드매니로도 일하다 지금은 재야의 고수로 있는 박한샘 씨는 주식으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방법은 단순하다.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박한샘 전문가는 일본에서 답을 찾았다. 고령화와 저성장을 미리 겪은 일본에서 어떤 업종이 올랐는지를 보면 한국 증시에서 투자해야할 종목이 보인다는 것. 편의점 관련주와 제약 및 헬스케어주가 대표적이다. 박 전문가는 열 아들 안 부러울 주식 고르는 법과 눈여겨봐야 할 업종을 웰스투어에서 속 시원히 공개한다. 이호룡 곧은자산관리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ETF는 특정 자산의 가격흐름을 추종하는 지수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쉽게 매매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전 세계 웬만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지수보다 2~3배 수익률을 올리거나 부(-)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ETF도 있어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 ETF 시장도 꽤 성장했지만 이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추천한다. 한국 ETF가 240여개에 불과한 반면 미국 ETF는 1400개가 넘어 선택의 폭이 넓고 유동성도 풍부해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와의 추적오차가 낮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이벤트, 지역, 국가, 업종 분석을 기반으로 추천할만한 미국 ETF를 제시하고, 내년까지 챙겨봐야 할 이벤트도 꼼꼼하게 짚어줄 예정이다.
2016.10.26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흔들리는 ㈜한국, 관행을 깨자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흔들리는 ㈜한국, 관행을 깨자-전문가 제언/“韓 내수시장 키우고 서비스업 육성을”-위기의 금융中 한계 드러낸 양적완화, 경기 살리려 돈 풀었더니…자산거품만 꼈다-날뛰는 집값…정부, 투기 억제 나선다△종합-‘퍼펙트스톰’ 몰아치는 빅2, 전문가들이 본 해법△부동산 과열 진화 나선 정부-가계빚 한달새 6조 급증…집값 더 오르기 전에 선제대응 나서-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 천정부지에 정부 ‘투기과열지구 지정 카드’ 만지작△위기의 금융中 한계 드러낸 양적완화-美 금융실험 8년…넘쳐나는 돈, 정크본드마저 품귀-일본은행 장고 끝 묘수…‘장기금리 0%’로 직접 관리-기업들 돈 있어도 투자꺼려-ECB(유럽중앙은행) 테이퍼링 우려-돈 찍어내면 인플레 부작용 우려…재정·통화 정책 조합 필수-“앞으로 2년 최대 고비…컨틴전시(비상계획) 플랜 세워야 살아남아”-“장·단기 금리차 축소 긴축 발작 쇼크 대비”△정치-巨野가 빼든 ‘기업 증세’카드…포스트 국감 최대뇌관-朴, 무너진 ‘철벽’ 지지율…야권 겨냥 돌파구 찾을까-국회의원 73명, 전경련 해산 촉구 결의안 발의-‘송민순 회고록 파문’…與野 진실공방-“최순실 진상규명 적극 나서야”-“국방행정 여성 진급 차별 뚜렷”-“친박계 불기소, 선관위도 반발”△경제-“한진해운 청산절차 밟는다는 건 진실과 다르다”-인강 피해 속출에도 감독당국은 모르쇠-코오롱·아이더 재킷 품질기준 못 미친다△금융-상품 베끼기는 기본…앱에 점포 운영방식까지 은행권 ‘따라하기’ 도 넘었다-한도는 늘리고, 절차는 줄이고…‘약관대출’에 꽂힌 보험업계, 왜-신용등급 조회해도 등급 안 떨어져요△산업&기업-‘글로벌 빅2’도 눈독, 박삼구의 묘수는…-“홍채인식·퀀텀닷 아느냐”…삼성 고시 국내외 7곳서 치러져-공급과잉 PS라인 합성수지 설비 전환…LG화학, 사업구조 고도화-신형 ‘모닝’ 출시 연기에…스파크 8년 만에 1위 야망-창립 64주년 한화그룹 전계열사 릴레이 봉사-삼성重, 1조원대 또 수주 내달 유상증자 ‘청신호’△산업-홈쇼핑에 재등장 블루코럴 컬러 추가 구원등판 나선 갤S7-단종 반사 이익 아이폰7, 지원금 6만원 ‘쥐꼬리’ 책정-천송이 선글라스, 바나나 초코파이…中 국경절 ‘히트다 히트’-이마트, 온라인몰서 ‘자체 상품’ 할인전-이랜드 슈펜, 말레이시아 진출△중소기업·벤처-볼거리·먹거리 풍성…부산 자갈치시장 ‘싸게 오이소~’-공영홈쇼핑서 첫 매출 100억 돌파 “중년여성 특화 디자인으로 승부”-동화기업 해외법인 성장세에 3분기 잠정 영업익 207억원△증권&마켓-주식형펀드 ‘잘 굴린’ 운용사, 1년새 수익률 추락 ‘반전’-조선·기계·건설 섹터ETF ‘못난이→효자’로-유한양행 ‘KTOP30 지수’에 편입-3분기 기업실적 내리막 코스피 여전히 ‘먹구름’△마케in-수익률 안정 ‘매력’…연기금, 美·유럽 인프라 투자 러시-회사채 장사 못한 항공사 ‘ABS(자산유동화증권)’는 없어서 못 팔아-‘탄소화장품 개발’…이앤코리아, 중국서 54억원 투자 유치-美·유럽 中企대출 펀드에 행정공제회 1400억 투자△글로벌 마켓-가격파괴 약발 끝 샤오미…금융업으로 승부수-中 물류공룡 ‘중퉁(中通)’ 美증시 납시오-‘대졸 채용예정자 6년째 상승’ 청년실업 모르는 日 취업시장-트위터 매각 무산 위기?△문화&스포츠-인위적인 것들의 자연스러움…美 뒤집다-“포크가수가 노벨문학상 타도 되나요…?”△스포츠-시간다 ‘첫 승’ 챙기고…앨리슨 리 ‘인기’ 챙겼다-선발 전원 안타 LG… ‘1승만 더’-남녀 프로농구 판 흔들 ‘괴물 신인’ 몰려온다-그립·장갑·골프화 정기적으로 바꿔라-‘교체출전’ 손흥민 팀 동점골에 한몫△화통토크-中, 질적 성장 가는 과도기일뿐…중국발 세계경제 위기설은 기우△대학·교육-상업시설 無…지역주민에게도 열린 ‘ICT 공부의 광장’ 열다-천장호 광운대 총장 “ICT·SW 중심대약 도약, 이제 하드웨어 갖췄다”-‘인구절벽’의 서막…서울 초·중생 3만8000명↓△피플-하나은행 키워낸 통 큰 선배, 후배 얘기도 귀담아들었죠-카네기홀서 ‘바다를 담은 소녀’ 부른 바리톤 정경-강경화 OCHA 사무차관보 유엔 사무총장 인수팀장 맡아-‘다문화 가정 어린이 한글 학습 도와요’ LG전자 임직원 100명 목소리 듣는다-금호아시아나, 베트남 학생 400명에 장학금-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5G 협력 강화 뜻 모아-전광우 ‘베트남 미래사업’총괄 개발 협력 논의차 출국-이동주 전 매일경제 논설위원 문제추 국정홍보 담당 차관보에 임명△오피니언-밥 딜런 노벨문학상 ‘대중성과 타협’ 아니다-김영란법이 자신의 치적이라는 전·현 정권-전경련, 결자해지가 먼저다△부동산-감정가 1.3배에도 낙찰…서울 아파트 경매 ‘광풍’-2금융권 중도금 대출 반년새 2배 육박-‘주거서비스 인증제’ 도입 뉴스테이 만족도 높인다-‘신촌숲 아이파크’ 포함, 전국 21곳 이번주 청약접수△사회-“프레스센터·남한강연수원, 공익시설로 돌려달라”-北, 한·미 훈련 종료일에 ‘무수단’ 시험발사…또 실패-5년내 음주운전자 ‘버스기사’ 못 한다-실적 압박받던 은행원 회식 후 사망…‘산재’ 인정받아-최순실 딸 특혜 논란에…‘이대 총장 퇴진요구’ 재점화-“한미약품 사지마” 카톡…檢 수사 착수-‘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300억대 재산 동결-무인경비시스템 꺼둔 사이…대낮 점포 턴 일당△△△△
2016.10.16 I 강경훈 기자
'부자'들의 자식 길들이기…올 때마다 용돈, 신탁 방식 증여
  • '부자'들의 자식 길들이기…올 때마다 용돈, 신탁 방식 증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강북의 교통 요지에 3층짜리 상가건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양모(68)씨는 최근 해당 건물을 외아들에게 증여했지만 건물 지분 5%는 자신의 몫으로 남겨뒀다. 절세를 위해 60대 후반에 물려줘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혹시 명의이전을 마치면 아들이 자신에게 소홀해질 수 있고 건물을 제멋대로 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자신의 동의 없이는 건물 매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지막 보루를 남겨둔 것이다. 자수성가해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최 모(66)씨는 직장인 아들 둘에게는 상속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는다. 여유자금이 있지만 결혼 때에도 전세자금 일부만 보태줬을 뿐이다. 대신 집에 찾아올 때마다 용돈을 후하게 주는 편이다. 손주에게는 50만원, 아들 부부에게는 100만원씩 준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종종 찾아와 깍듯이 대하는 아들 내외와 손주를 보면 용돈 때문인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부자들의 자식 부자만들기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주로 절세 등을 통한 부의 대물림은 여전하지만 최근에는 끝까지 재산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신탁이나 현금 분할증여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재산을 물려준 이후 부모에게 소홀히 하거나 흥청망청 쓸까 걱정스러운데다 지금은 100세 시대인만큼 기대수명도 길어졌기 때문이다. 12일 은행 PB들에 따르면 자산가들이 최근 부의 대물림을 위해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신탁상품이다. 안심상속신탁이나 스마트신탁, 주니어신탁 등을 활용하면 형식상 증여한 것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절세가 가능하면서도 계약서에 명기한 시점까지는 본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만일 마음이 바뀌면 계약자를 변경해 수정신고하면 된다. 보험을 활용하기도 한다. 계약자와 수익자는 본인으로 지정하고 피보험자를 자녀로 들어 사후에 보험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자녀에게 부여하는 방법으로 부를 이전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증여할 때에는 지분 나누기 방법도 많이 활용한다. 지분을 1%만 갖고 있어도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근저당을 설정할 때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하다. 현금 분할증여에 나서는 부자들도 있다. 올 때마다 거액의 용돈을 준다거나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증여세를 물어가며 집을 사주거나 부동산 명의를 이전해주면 고마운 줄 모르는데, 올 때마다 용돈을 챙겨주면 고마워하고 자주 찾아오니 현금을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현금증여는 사실 불법 증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여세법에 따르면 성년이 된 자녀에 대해 10년간 증여액이 5000만원을 넘으면 10~50%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국세청이 일일이 적발해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신기영 한국투자증권 양재지점장은 “고액자산가들은 대부분 연배가 있지만 요즘 고령화 추세로 10년, 20년 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1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절반 이상 증여해도 남은 인생에 크게 영향을 안 받는 만큼 기회 있을때마다 부를 이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의 대물림에 있어 절세는 여전히 중요한 방식이다. 절세를 위해서는 자산을 가급적 빨리 물려주는 것이 낫기 때문에 자녀가 어려도 미리 증여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국회 재정위원회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증여를 받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2만6227명으로 금액은 총 3조463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증여재산 163조1110억원의 1.87% 수준이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1억원을 불려서 2억원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1억원을 주고 자녀 명의로 정당하게 불려 나가는 것이 절세 면에서 더 낫기 때문에 사전증여에 나서는 자산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2016.10.13 I 권소현 기자
늙어가는 한국사회..5천만 마지막 안전망 건강보험 흔들
  • 늙어가는 한국사회..5천만 마지막 안전망 건강보험 흔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민국이 늙어가면서 사회복지의 마지막 안전망이 건강보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6년째 초저출산국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인구는 최근 4년새 10만명 이상이 급증했다.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전체 건보 적용인구의 12.3%(662만명)에 그쳤지만, 의료비는 전체의 37%를 썼다. 건보 보장성 확대로 4대 중증질환 등 비급여 치료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확대돼 지출규모가 커지면서 ‘저출산·고령화→생산가능인구 감소→건보료 수입 감소·노인 의료비 증가→건보 재정 악화’라는 악순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건보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이 내년 말 종료되면 현재 20조원이 쌓인 건보 곳간이 2~3년 이내에 텅 비게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노인 진료비에 대한 국고 지원을 강화하고, 소득 위주로 건보료 부과기준을 변경해 건보 재정을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 12% 노인이 전체 진료비 37% 써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1조 3615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 64억원(10.4%)이 증가했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6.8%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22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1만 8000명(3.6%)이 늘었다. 노인 진료비는 △2010년 13조 7847억원(31.6%) △2011년 14조 8384억원(32.2%) △2012년 16조 382억원(33.3%) △2013년 17조 5283억원(34.5%) △2014년 19조 3551억원(35.5%) △2015년 21조 361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0세 이상 진료비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6조 2326억원으로 건강보험 진료비의 28%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진료비는 392만원으로 건강보험 전체 평균 진료비의 3.4배나 된다. 통계청은 오는 202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8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측치는 100만여명이 더 많은 1191만명이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얘기다. 건보료를 부담하는 젊은 층은 줄어들고 진료비 부담이 큰 노년층은 늘어남에 따라 건보 재정 또한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노인 의료비 비중은 오는 2020년에 전체의료비의 4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반해 급속한 저출산과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보험재정을 부담할 계층이 감소해 사회적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건보 흑자 이유로 정부 지원의무 외면 현행 국민건강보험법 제108조와 국민건강증진법 제2항에서는 당해연도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국고지원금 14%·담배부담금 6%)를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실제 보험료 수입대비 정부지원금 규모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현행 정부지원 기준으로 바뀐 첫 해인 지난 2007년 정부 지원금 규모는 당해연도 실제 보험료 수입의 16.9%(3조 6718억원)에 불과했다. 이어 △2009년 17.9%(4조 6828억원) △2011년 15.3%(5조 283억원) △2013년 14.9%(5조 7994억원) △2015년 16.0%(7조 9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정부 지원금 비율은 실제 보험료 수입대비 평균 15.8%에 그쳤다. 정부가 지급을 미룬 지원금은 12조 3057억원이다. 이창준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건강보험법에 규정된 건보료 국고지원률 20%는 그에 상당하는 금액을 국가 예산이 지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하도록 명시하고 있을 뿐 정확하게 그에 맞춰서 지원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건보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이 종료하는 2017년 이후 추가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예 이뤄지지 않고 실정이다. 건보공단 내에서는 건보료 인상없이 재정지원이 중단될 경우 빠르면 2년안에 건보재정이 수년만에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표균 건보노조 위원장은 “정부 국고 지원금이 없어질 경우 건보 재정은 적자가 발생해 2년 만에 고갈될 수 있다”며 “현재 소득대비 6%대인 건보료를 2018년에는 17.67%선으로 인상해야 현재의 균형수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고지원 늘리고 건보부과방식 개편해야 건보공단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16~2020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내년 건보료 당기수지는 2373억원으로 올해 보다 2조 5000억원 이상이 줄어든다. 이어 2018년에는 4777억원, 2019년 -1조 1898억원을 적자전환하고, 2020년에는 -2조 84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건보재정 국고지원이 계속되는 것을 전제로 2018년 이후 건강보험 국고 지원률을 12.6%(2013~2015년 평균 보험료 수입 대비 지원비율)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다. 건보재정 적자를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가 보장강화 정책이다. 지난 2014년 기준 건강보험 보장률은 63.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건보공단은 오는 2018년까지 27조원을 투입해 건강보험 보장률을 6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은 건보 국고지원을 대폭 늘리고 재정을 탄탄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은 “현재 건보재정이 흑자라고 하지만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건보 재정이 파탄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일본 등과 같이 국고 지원을 3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거나 미국 메디케어와 같은 공보험으로 노인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노인 의료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 사람들에게 건보료 부담을 올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자들에게 건보료를 더 걷히는 방식으로 부과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보험 상한액을 더욱 올리거나 자산이 많은 세대를 소득 위주로 재분배해 건보료를 더 걷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건보 투자수익률 '꼴찌'…"기금화로 수익률 견인" Vs "안정성이 최우선"☞ 송파 세모녀 잊었나?..표류하는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 ‘인구절벽’ 초읽기···저출산 대책 다시 고민해야
2016.10.11 I 김기덕 기자
  • '90조' 빌 게이츠, 23년째 미국 최고 부자 자리 지켜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60)가 23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810억달러(약 89조9100억원)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0억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위였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이 1년 새 56%나 급등한 덕분이다. 베조스 CEO와 버핏 회장의 재산은 각각 670억달러와 65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위에 오른 버핏 회장은 작년까지 15년간 2위를 기록했다. 4위는 555억달러 재산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위였던 저커버그 CEO는 작년보다 재산이 152억달러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5위권 내에 진입했다. 래리 올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493억달러 재산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3위를 기록한 이후 5위권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산은 37억달러로 156위를 기록했다. 40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한해 새 600억달러 증가한 2조40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1인당 평균 재산은 2억달러 늘어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400대 부호 중 가장 젊은 부자는 스냅챗 설립자인 에번 스피걸(21억 달러)로 스물여섯 살이며, 최고령은 올해 101세인 데이비드 록펠러로 나타났다.400명 중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태어난 이민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이민자는 구글 공동설립자인 10위를 기록한 세르게이 브린으로 그의 자산은 37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의류유통업체 포에버 21을 창업한 장도원·장진숙 부부(30억달러)가 공동 222위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이스라엘 6명, 인도 5명, 헝가리와 타이완이 각각 4명으로 많았다.
2016.10.05 I 김경민 기자
삼성 건물 독식한 부영…배경은 막대한 현금 보유력
  • 삼성 건물 독식한 부영…배경은 막대한 현금 보유력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부영그룹이 삼성생명 태평관 본관을 사들인 데 이어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역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영이 이처럼 매입 비용만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프라임급 건물을 잇달아 매입할 수 있는 배경은 막대한 현금 보유력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임대주택으로 성장한 부영은 꾸준한 현금 유입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히는 회사다.2015년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영의 총 자산은 13조 1073억원이며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5조 4714억원이다. 여기에 이중근(사진) 부영그룹 회장 개인 재산도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임대주택 한 우물 파 현금 부자 등극서민들의 보금자리인 임대주택 건설사업은 일반분양과 달리 단기간 큰 이익이 얻기는 힘들지만 미분양 위험이 낮아 사업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주택시장이 부진할 때도 부영은 임대주택이라는 틈새시장을 독점하며 오히려 덩치를 키웠다.여기에 입주 5·10년이 지나면 임대기간이 만료되고 분양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또 다시 막대한 현금을 챙길 수 있다. 부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영업활동에서 6조 7929억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했고 이를 재원으로 공사비 4조 4374억원을 충당했다. 또 2013년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면서 내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키로 했지만 이미 부영은 상당한 규모의 사업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부영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 경기 안성 마에스트CC, 제주 더클래식CC 등을 사들이며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까지 매입하면 올해 인수 금액만 이미 1조원이 넘어서는 셈이다.△서울 중구 세종대로길 부영 본사 ⓒ부영◇각종 투자로 사업다각화 노려..안정성 훼손될까 우려안정적인 임대주택 사업을 두고 최근 부영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에는 이 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로 76세인 이 회장은 현재도 주말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현장을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인수·매입 경쟁에서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는 것은 오너인 이 회장의 판단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입에도 부영은 신한카드(4200억원)보다 약 300억 높은 4500억여원을 써내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따냈다.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부영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가시화돼 있는 사업은 빌딩 임대업이다. 부영이 먼저 사들인 삼성생명 태평로 건물은 이달 말께 잔금을 지르고 등기업무가 완료되는데, 본관 리모델링 작업을 앞둔 한국은행이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수동 뚝섬과 중구 소공동, 제주중문단지 일원의 호텔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골프·리조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또 화성 동탄 4600가구, 마산 월영 4300가구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자체 분양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부가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고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정책을 활발하게 펴면서 임대주택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인다. 다만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5년 재무제표 기준 부영의 부채비율은 438%로 1년 전보다 76%포인트 증가했다. 사업다각화로 인한 투자 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 다각화에는 대규모 초기 투자자금이 소요되는 한편 투자자금 회수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데다가 경제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된다. 부영의 대표적인 장점인 ‘안정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주택시장의 호황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향후 회사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16.08.24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민생 눈감고…‘서별관’에 한눈판 여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민생 눈감고…‘서별관’에 한눈판 여야 - 검찰 ‘禹李특수팀’ 꾸린다 - 처서 비웃는 폭염…길어진 여름 - 베끼고 빼앗고…지상파 ‘甲질’ △줌인 - [사설]힘겨루기로 번진 대통령 친인척 사건 - [사설] 국민연금 운용이 구멍가게 수준인가 - [Zoom In]‘눈깜빡’ 1초면 잠금해제 완료…위조도 불가능 - 부영,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도 품었다 △종합 - “산업부 도움 안돼” “기재부 지원 안해”…정부부처 누진제 ‘네탓’ - 한국 정밀지도 구글 반출 여부 오늘 판가름… 허용하면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 불허 땐 통상마찰·지도쇄국 우려 △정치&- ‘대통령 흔들기 끝장 보자’…청와대 ‘禹 불퇴’ 단호 - 텃밭 호남을 지켜라…安·千 자숙 끝 대선행보 - 박 대통령, 오늘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 강행할 듯 - [더민주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추미애 ‘이래도 저래도 민주당’, 내가 黨 당통합의 적임자 △경제 - 2060년 나랏빚 전망…99% vs 152% 엇박자 - 이헌재 “조선·해운 부실정리 개별기업 차원으로 봐야” - 어패류 떼죽음에도… 폭염은 자연재해서 제외 △금융 - ‘마이너스체크카드’ 계속 쓸 수 있다 - 스마트뱅킹 시장서 퇴출되는 ‘블랙베리’ - 기관투자가도 ‘P2P대출 투자’ 가능 - 국내 보험사 총 자산 1000조 돌파 △산업&기업 - 車 배터리 지지부진, 상시 희망퇴직, 적자 지속…삼성SDI ‘삼면초가’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1등 DNA 되살릴 것” - SK ‘선택과 집중’… 태양광 사업 접는다 - 현대차 파업에…‘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연기 - 코스모그룹 계열 마루망코리아, 골프업체 日 마루망 최대주주로 - LCD패널 상승, TV판매 호조… 삼성·LG디스플레이 ‘방긋’ - 짧은거리 여행객 급증, 日 노선 늘리는 LCC - 외관 ‘에어범프’ C4 칵투스, 문콕 걱정 뚝 △산업 - 기본료 폐지 vs 인가제 폐지…단통법, 요금인하 논쟁 확대 - 국내 고집않고 해외로…체질개선 게임업계 매출 쑥쑥 - 3주 측정하고 ‘빅3 공동 1위’…美통신품질평가사 발표 논란 △소비자생활 - 더위 먹은 추석선물…백화점·마트 ‘예약판매’ 시들 - KFC치킨 냄새 풀풀…소비자 불만 풀풀 - 형지에스콰이아, 2020년 1천억 브랜드로 키운다 - CJ제일제당, 美 메타볼릭스 지적재산권 등 자산 인수 △중소기업·벤처 - 문창근 얼티밋드론 대표 ‘인공위성 도킹’ 드론 택배로…“최강국 中시장 접수해야죠” - 김용환 한스팝 대표 “독점 거래처만 믿었다가 좌절…밑바닥 훑는 구매대행으로 성공” - 휴롬, 한방약초 식음료 개발 나선다 △IR라운지 - 대신증권, 위탁매매 줄이고 WM·달러로 승부…순이익 반등 ‘뚝심’- ‘위기 대비 달러 쌓아라’ 3억 6500만달러 확보, 지난해보다 10배 늘어 - 정태영 대신증권 IB사업단장 “계열사 협업으로… 회사수익 15% IB부문서 낼 것” △증권&마켓 - ‘추경만 믿었는데’…건설·내수株 울상 - 애널-상장사협의체 ‘기업 甲질 막기’ 나서 - 모처럼 웃고 있는 삼성그룹株펀드, 자금 유출은 계속 - 미래성장산업에 투자“…하나금투 ‘인공지능 1등주 랩’ 주목 △마켓in- 롯데는 발행 스톱…GS·한화는 ‘대어’ 부상 - ‘벤처공룡’ 500V·옐로모바일 IPO나서 - 회계사 자격없는 회계법인 ‘부회장’은 불법 △글로벌마켓 - 배기가스 조사 누락…佛 ‘르노 봐주기’ 논란 - 알리바바 vs 텐센트, 전자상거래서 격돌 - ‘주택 IoT’로 부활 노리는 SONY- 모건스탠리의 찬물…”산유국 생산량 동결 안될 것“ - 빌 게이츠 자산 900억 달러 美 GDP 0.5% △문화&- [名士의 서가]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발생 반전시키는 ‘상상력 창고’…트렌디 드라마 제작 공신이죠“ -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일에 지친 나를 돌아보게 해 △Book- ‘29년만 기다려 지배해줄 테니’ - 초보 사장님, 실무에 너무 간섭마세요 - 기억력에는 ‘금수저-흙수저’ 없다 - MSG, 먹지 말아야 할 조미료인가 △스포츠- 인비의 금빛 포옹, 할아버지가 먼저였다 - 애국가 부른 리디아 고, 마음은 한국대표? - “투게더 위 캔”…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 개막 - 종합격투기 3체급 정복 나선 비제이 펜 - ”우리들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 희망의 메달 따고 올게요“ △재테크 - ‘1+2는 3보다 크다’…저축성보험 추가납입의 ‘마법’ - 오피스텔 용도별 절세법, 사무용 구입 땐 부가세 환급 챙기세요 -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눈앞, 재개발·재건축 주목받을 것” △People&-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취임 ”창의적 과학인재 찾아 ‘한우물 파기 연구’ 돕겠다“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車 튜닝산업 발전 가로막는건 규제” - 전상호 버키 COO “IT벤처 판 돈 8000만원, 어려운 스타트업에 기부” - “경찰은 사회의 버팀목” 강신명 경찰청장 퇴임- 소프라노 조수미 30년 음악인생 CD 2장에… - “대량살상무기 자금 차단해야”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강조 - ‘글로벌 투자회사’ TPG그룹 이상훈 한국총괄 대표 선임 -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오피니언 - [목멱칼럼]‘징벌적 전기요금제’ - [특파원의 눈]현금 줄게, 기술 다오 - [기자수첩]말뿐인 ‘주식매매시간 연장 효과’ △부동산 - 26일 1구역 분양…7구역 웃돈 6000만원 明, 4·6구역 조합갈등… 8·9·11구역 해제절차 暗- 뉴스테이 촉진지구에 도시첨단산단 들어선다 - 지하철 2호선 따라 오피스텔 봇물 - [클릭 이 단지] 대림사업 ‘e편한세상 원주 태장’ △사회 - 5개교서 727명 집단 식중독…구멍 뚫린 학교급식 - 車·금속 제조사 절반은 근로시간 위반 - “메르스·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 위험 여전” - 콜레라 환자 15년만에 발생, 해외 간 적 없어 감염경로 추적 - 수능 응시원서 내일부터 접수 △사회 - 禹·李 수사로 검찰위상 되살리기 ‘정면승부’ - 특수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반부패 부장’ 지낸 특수통…2012년 ‘디도스 수사’ 지휘도 -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씨 사기죄 고발 - ‘청담동 주식부자’ 회사·자택 10여곳 압수수색 - ‘신동빈 최측근’ 황각규 사장 내일 피의자 소환
2016.08.23 I 김기덕 기자
저금리시대…적금 줄이고 '비과세 저축보험' 넣어라
  • [톡!talk! 재테크]저금리시대…적금 줄이고 '비과세 저축보험' 넣어라
  • 연광희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팀장[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Q: 대구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29살 직장인 미혼 여성입니다. 월평균 소득은 250만원이고 지금까지 저축 등으로 모아둔 돈이 약 1200만원 가량 됩니다. 오는 9월부터는 월급이 20만원 올라 270만원씩 받게 됩니다. 금융상품에는 매월 정기예금으로 50만원, 주택청약 30만원, 국내 주식형 펀드 20만원을 내고 있습니다. 자취하다 보니 방값과 생활비, 휴대폰 요금 등으로 매달 100만원 가량 지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후에 결혼할 계획이고 결혼자금으로 5000만원 가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결혼 후 출산 등에 따른 준비자금과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방법도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월급이 오르는 만큼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고 집을 사기 위한 준비도 하려고 합니다. 도움말 부탁합니다.A: 최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1% 초반대로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마이너스금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죠. 이미 세계부자들은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대비한 자산별 투자 비중을 가져가고 있습니다.하지만 개인마다 자산현황 및 처한 상황이 달라서 자신의 상황과 재무목표에 맞는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직장인들은 급여를 늘리는 것이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생활비 등 비용 지출을 줄이고 줄인 비용만큼 저축을 늘리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적절합니다.우선 의뢰자의 변경 전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급여 인상분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려고 합니다.매월 적금 불입은 저금리를 고려해 줄이고 국내·외 투자자산 비중을 높였으며 앞으로 재무목표(결혼·주택마련)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해봤습니다.먼저 정기적금 불입액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이고 국내·해외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내펀드 중 주식형 펀드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로 운용할 수 있고 해외펀드도 과세특례해외펀드를 활용하면 총 불입액 3000만원까지는 비과세로 운용할 수 있어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청약저축은 청약증거금 대상 금액에 도달했으면 금액을 줄이거나 중단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으로의 노후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비과세 저축보험을 활용해 미리 필요금액 일부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축보험은 현재 공시이율이 2% 후반대로 적금 금리보다 1.5~2배 높으며 10년 유지 시 이자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비를 10% 줄이는 제안을 드렸는데 이는 쉽지는 않지만 생활비를 줄여서 나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길 원하신다면 꼭 실천하길 제안합니다.※[톡!talk!재테크]의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메일을 이데일리 금융부 e-메일(ms5611@daum.net)로 보내주세요. 독자 여러분께 속 시원한 재테크 해결책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2016.07.26 I 박기주 기자
넥슨 김정주 회장은 어떻게 게임업계 제왕이 됐나
  • [이코노탐정]넥슨 김정주 회장은 어떻게 게임업계 제왕이 됐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김정주 NXC 회장이 창업이래 최대 위기 맞았다. 120억 규모 차익을 남긴 ‘대박검사’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검찰 조사의 칼 끝이 김 회장을 향하고 있어서다. 지난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50대 부자’중 6위를 차지했다. 재산은 41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김 회장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우리나라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을 이끌고 있지만 대표적인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는 물론 넥슨이 주최하는 행사조차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 사생활도 알려지지 않았고 성공한 벤처 사업가들이 흔히 휘말리는 스캔들도 없다. 김 회장은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만 밟은 전형적인 ‘금수저’ 기업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KAIST 대학원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했다. 부친은 판사 출신인 김교창 변호사다. 고(故)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이모부다. 문제가 된 진경준 검사장과는 서울대 86학번 동기다.이후 1996년 출시한 ‘바람의 나라’가 대박을 터트리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메이플스토리’(2003년), ‘카트라이더’(2004년), ‘던전앤파이터’(2005년), ‘피파온라인’(2006년)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게임업계 대표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만든 ‘위젯’,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 서든어택의 넥슨지티 알짜 게임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며 몸집을 불렸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바일 게임사 빅휴즈게임즈와 일본 모바일게임사 글룹스 등 해외 업체들도 잇따라 인수했다. M&A 대상은 게임 분야뿐만이 아니다. 김 회장은 NXC의 투자전문 자회사 NXMH를 통해 온라인 레고 거래사이트 ‘브릭링크’(Bricklink), 세계적인 유아용품 업체 ‘스토케(Stokke)’를 인수했고, 달 탐사 전문 민간업체 ‘문익스프레스’(Moon Express)에 125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Future Foods, LLC’, ‘ATMedia Investor LLC’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잇따른 M&A의 성공으로 지난해 기준 NXC의 자산총계는 5조원대를(5조1257억원)을 돌파했다. 넥슨은 국내 게임시장에 부분 유료화 모델을 가장 처음 도입한 회사다. 부분 유료화 수익 모델의 성공으로 한 해 1조8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공룡’으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돈벌이에 집착한다고 해서 ‘돈슨’이라는 악명을 얻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게임 하나가 대박이 나면 성공할 수 있어 벤처기업의 성공신화가 열려 있는 곳”이라며 “그동안 김회장은 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 롤모델이었는데 이번 ‘대박검사’ 사건이 알려지면서 재벌의 부정적인 단면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2016.07.21 I 오희나 기자
`10억 부자` 16% 증가.."부자되려면 금수저 물어야"
  • `10억 부자` 16% 증가.."부자되려면 금수저 물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2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체 국민의 0.41%로 가계 총 금융자산의 15% 가량을 보유해 부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들의 3분의 1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부를 축적했지만 부자 부모를 만나 이들로부터 상속, 증여를 받은 것도 상당했다. 이러한 상속, 증여는 부동산 투자보다 자산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약 2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9% 증가했다. 2014년 증가율 8.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476조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5.3%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이 호황세를 띠고, 주택경기가 회복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 규모 및 금융자산이 2011년 14만2000명, 318조원인 점을 감안할 때 매년 평균적으로 약 10%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자산만 200억원 이상인 초고자산가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들은 8000명으로 보고서가 처음으로 발행된 2011년 대비 12.7% 늘어났다. 50억원 미만 부자 증가율 10.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자산 축적 방법의 38.8%는 사업체 운영이었지만, 돈 많은 부모를 만나 상속, 증여를 통해 자산을 형성한 비율도 26.3%에 달했다. 과거 흔한 자산 형성 방법이었던 부동산 투자는 21.0%로 ‘금수저’보다 못했다. 부동산 투자는 2011년까지만해도 자산 형성 방법의 45.8%를 차지해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상속, 증여를 통한 방법은 13.7%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총자산 규모가 많을수록 상속, 증여를 통한 자산 축적이 많았다”며 “총자산 100억원 미만 부자의 경우 사업체 운영을 통해 자산을 축적한 반면 100억원 이상 부자는 40% 가량이 상속, 증여를 통해 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자녀 세대로 자산을 이전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들의 73%는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녀 스스로 자수성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식했다. 이들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은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자산 비중은 43.6%로 2012년보다 8%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은 51.4%로 8.1%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일반 가구의 자산 구조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금융자산 비중 증가세는 과거에 비해 낮아진 부동산 투자 수익률, 보험 등 장기 금융자산 증가 추세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금융자산의 41.7%를 현금, 예적금 등에 투자했고 18.5%를 저축성 보험에 넣었다. 주식 투자는 17.2%에 불과했다. 부자의 90%는 저성장, 저금리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주식이나 해외 펀드 비중을 크게 줄였다. 이들은 적정 위험을 부담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식의 투자 성향을 띠고 있으며 3분의 1 가량(35%)이 금융상품 선택시 ‘세제 혜택’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부자들이 생각한 부자의 기준은 2012년까지만 해도 100억원 자산가였으나 이 기준이 70억원으로 줄었다. 그로 인해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같은 기간 32.0%에서 35.3%로 상승했다. 또 이들이 은퇴 후 월 평균 생활비는 715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26만원)의 세 배에 달했다.
2016.07.06 I 최정희 기자
  • [오종윤의 은퇴설계]원칙의 중요성
  •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위기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생애 설계는 자산관리의 가장 기본이면서 필수요건이다. 생애 설계란 가족이 앞으로 살아갈 길을 미리 가보는 것이다. 돈이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를 알게 해준다. 생애 설계는 생각보다 쉽다. 대학교에서도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진정한 부자는 ‘가족 모두가 죽을 때까지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한 사람’이다. 소득이 있을 때에는 소득으로, 소득이 없을 때에는 연금으로(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종신연금) 준비하면 된다. 더 적극적인 의미의 부자는 ‘돈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있는 사람’이다. 교육비,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은퇴자금, 질병치료비, 상해자금, 간병자금, 사후정리자금 등이 충분히 준비돼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다. 생애 설계를 하여 적합하게 준비하면 자산관리에 여유가 생기고 무리할 필요가 없고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돈에 대한 철학적 관조를 할 수 있다.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말자. ‘꿈을 가져라’든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든가, ‘기부를 하며 살아라’ 등의 말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무리하게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으로써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난을 구제하겠다는 원대한 꿈도 없고, 다른 사람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에 매여 있지도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나와 자산과의 관계를 잘 정립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 우리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스마트폰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서, 외식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이러한 것들이 다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것들을 유지하려다가 결국은 가족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자동차는 가족의 편리함과 행복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자동차 구매 및 유지비 때문에 자녀교육이나 은퇴 준비를 못하게 된다면 자동차는 행복이 아닌 불행을 주는 요소가 된다. 자녀교육비는 자녀와 부모의 행복을 위해서 지출되어야 하고, 휴대전화는 소통과 생활 편의를 위해 있어야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빚을 지거나 은퇴 준비를 못하게 된다면 오히려 나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2016.06.18 I 박기주 기자
우리나라 총재산 1경2359조원…한 가구당 3.6억
  • 우리나라 총재산 1경2359조원…한 가구당 3.6억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나라의 국부(國富·국민순자산), 즉 나라의 재산이 1경2359조5000억원으로 추계됐다. 한 가구가 갖고 있는 순자산 규모는 3억6152만원으로 추정됐다.국민순자산은 그 나라가 얼마나 부자인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한 개인이 수십년간 이뤄낸 소득과 투자 등의 합을 재산이라고 하듯 한 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가계 기업 정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그간 경제활동을 통해 보유하게 된 것들의 가치를 모두 더한 게 국부다. 국부는 심지어 대대손손 그 나라 땅 속에 묻혀있는 각종 지하자원과 울창한 산림(입목자산)까지도 포함한다.그런 점에서 이는 매해 한 나라가 생산한 부가가치의 총합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과는 다른 개념이다. 국민순자산이 재산이라면, GDP는 연봉에 가깝다. 실제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GDP(1558조6000억원)의 7.9배다. 한 개인이 버는 돈이 가진 재산보다 통상 훨씬 더 작다는 것과 비슷하다.◇지난해 말 국민순자산 1경2359조원 추계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 작성 결과를 보면, 2015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 대비 5.7%(667조2000억원) 증가한 1경235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과 같은 GDP의 7.9배 수준이다. 2011년 이후 3년간 7.7배를 기록하다가, 2014년부터 7.9배로 올랐고 지난해에도 그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가계·비영리단체가 7176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했다. 전체의 58.1% 비중. 일반정부(3381조7000억원), 비금융법인(1466조7000억원), 금융법인(334조9000억원) 등보다 많았다.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3억6152만원으로 추정됐다. 순자산 7176조2000억원에서 우리나라 인구(5062만명)를 나누고, 다시 평균가구원수(2.55명)를 곱한 수치다. 이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높지 않다. 구매력평가환율(지난해 달러당 891.65원)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40만5000달러인데, 이는 미국(61만1000달러) 프랑스(48만6000달러) 일본(46만6000달러) 유로존(43만8000달러) 캐나다(43만4000달러) 등보다 낮다.다만 우리나라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자산은 금융자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말한다. 건설자산 등을 포함하는 지표다. 지난해 가구당 비금융자산 비중은 75.6%에 달했다. 미국(34.9%)의 두 배가 넘는다.한은 관계자는 “가계·비영리단체의 보유자산 중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2008년 말 이후 꾸준히 하락(2008년 82.8%→2015년 75.6%)하고는 있다”면서도 “그래도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다”고 했다.대표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519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GDP 대비 2.26배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2014년 이후 소폭 상승하고 있다.◇세종시 제주도 토지자산 증가율 크게 뛰어자산형태별로 보면, 국민순자산의 대부분은 비금융자산(1경2126조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자산은 고정자산(건설자산 설비자산 지식재산생산물)과 재고자산, 토지자산, 지하자원, 입목자산 등을 포함한다.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토지자산(6574조7000억원)이다. 비금융자산의 54.2%다. 특히 토지자산은 혁신도시(대구 등)와 세종시, 제주도 개발 등의 영향에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토지자산 증가율이 가장 컸던 곳은 제주였다. 21.5%에 달했다. 대구(13.1%) 세종(12.5%) 울산(12.4%) 등도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울산대교 건설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의 토지자산 증가율은 3.5%에 그쳤다.이로 인해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는 완화됐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4년 58.6%로 낮아졌다.
2016.06.14 I 김정남 기자
  • [오종윤의 은퇴설계]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
  •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저축을 한다. 가장 큰 목적은 주택 구입, 자동차 구입, 대학 등록금, 은퇴자금 등 미래에 필요한 돈을 만들기 위해서다. 두 번째 목적은 장래에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서다. 즉 소비를 미루는 것이다.첫 번째는 누구나 아는 얘기겠지만 두 번째는 생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오늘 자동차를 사려면 2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예금 이자율이 10%이고 자동차 가격 상승률은 5%라고 하면 오늘 살지, 1년 뒤에 살지를 고민하게 된다. 오늘 자동차를 구입하면 2000만원이 모두 들어가지만 1년 뒤에 구입하면 예금에 이자가 붙어 2200만원이 되고, 자동차 가격은 2050만 원이 되므로 150만원이 남게 된다. 150만 원을 벌기 위해서 자동차 구매를 미루는 것을 소비의 이연이라고 한다.경제위기나 금융위기가 오면 대부분 상품가격이나 자산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우리는 1998년 IMF 때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자동차, 주택, 주식, 각종 공산품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경험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듯이 경제위기나 금융위기가 수년 내에 발생하면 우리는 또 한 번 자산이나 상품의 가격이 크게 요 동치는 상황을 경험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앞으로 2~3년 동안 조금 더 절약하고 아껴서 저축액을 늘려야 한다. 경제위기나 금융위기가 발생해 주택가격, 건물가격, 주식가격이 정상적인 가격보다 많이 내려가면 그때 위험자산, 원화 표시 자산을 구입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저축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저축을 오랫동안 한 사람치고 후회하는 경우는 없다. 여기서 예상한 대로 자산가격이 하락하여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자산가격이 하락하지 않았다고 해서 저축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이 있을까? 저축을 한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이익이다. 이익의 규모가 큰가 작은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과거 IMF 때나 금융위기 시절에 부가 재편되는 현상을 많이 봤다. 당신은 부가 재편되는 시점에서 기회를 잡아 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산을 잃고 빈자가 될 것인가?지금 우리 사회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거대한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을 수 있어 야 하고, 그 패러다임의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자산을 잃을 수도 있고, 직업을 잃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저축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6.06.11 I 박기주 기자
  • 카카오·셀트리온 '재벌'규제 풀리나…朴 "법인세 인상은 반대"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9년째 유지 중인 ‘대기업 집단’ 지정 기준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대기업 지정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로, 이걸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일”이라며 “투자와 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집단 지정제는 국내 계열사를 합한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이면 대기업 집단(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으로 분류해 각종 규제를 가하는 것이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막는다는 취지다. 공정거래법상 신규 순환 출자·채무 보증·계열사 간 상호 출자 금지, 소속 금융회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 계열사 부당 내부 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규제를 받는다. 금산 분리 등 금융 규제도 적용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4월 1일 대기업 집단 65곳을 지정했다. 홈플러스와 대성이 빠지고 카카오·셀트리온·하림·금호석유화학·한국투자금융·SH공사가 새로 포함되면서 작년보다 그 수가 4곳 늘었다. 문제는 2008년 정한 대기업 집단 지정 기준(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이 9년 동안 그대로 유지되면서 순기능보다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산 규모 1위인 삼성(348조 2000억원)과 65위인 카카오(5조 1000억원)를 같이 규제하는 데 따른 형평성 논란도 있다. 이번에 대통령이 직접 현행 제도의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자산 기준 상향 등 제도 개선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박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법인세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는 “세금을 올리는 문제는 항상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며 “지금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내려서 외국 투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려고 경쟁하는데 (우리가 법인세를) 올려놓으면 (기업들이) 다 도망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야당은 4·13 총선 공약을 통해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금액) 500억원 초과 기업에 적용하는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되돌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부자 기업에 깎아준 법인세를 더 걷어서 복지 재원 등으로 활용하자는 이야기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경제가 활성화돼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고 그렇게 해서 세수가 늘어나는 것이 다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재원을 마련하는 길”이라며 “먼저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래도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지면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2016.04.26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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