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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87건

  • 강남·서초 주식인구↓ 성북↑···`강남부자는 파생으로 이동`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강남 부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수익성 높은 파생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코스피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점을 형성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자산포트폴리오에서 주식투자비율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총 주식투자인구는 2009년 130만900명에서 131만7000명으로 8000명이 늘어난 반면 보유 시가총액은 같은기간 187조1710억원에서 168조9200억원으로 18조2510억원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로 통하는 강남, 서초, 송파 3개 지역은 주식투자인구가 줄어들면서 보유 시가총액 감소폭도 두드러졌다. 서울시 행정구역별 주식분포현황을 보면 강남구의 주식투자인구는 지난 2009년 15만9000명에서 지난해 15만1000명으로 8000명이 감소하면서 서울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1.5%로 0.7%포인트 줄었다. 서초구 역시 10만5000명으로 7000명이 줄었고 송파구도 10만6000명에서 9만9000명으로 75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또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2009년 43조4230억원에서 지난해 37조3180억원으로 6조1050억원이 줄면서 이곳 투자자들이 보유한 시총비중 또한 서울시 전체의 23.2%에서 22.1%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서초구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총 역시 24조3320억원에서 18조7660억원으로 5조5660억원 줄었다. 반면 송파구는 투자자 감소에도 불구, 시총은 5조2410억원에서 8조2300억원으로 2조989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같은기간 증시의 시가총액이 30%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지역 시가총액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며 "계좌를 새로 개설해 주식투자에 나선 개인은 늘어난 반면 일부 큰손들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강남권의 시총 감소는 ELS, ELW 등 파생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소 조사는 직접투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비해 강북의 부촌, 성북구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성북구는 지난해 4만4000명이던 주식투자인구가 4만7000명으로 늘면서 보유시총 또한 5조9890억원에서 8조560억원으로 2조67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영등포구는 투자인구가 7만명으로 1000명 증가했으나 보유시총은 10조4820억원에서 5조6270억원으로 4조8550억원이나 줄어 대조를 보였다.
2011.05.16 I 김정민 기자
  • "韓 부자수, 2020년 세계 10위에 들 것"[TV]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우리나라가 10년 뒤에는 전세계 백만장자 보유국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부자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 오는 2020년에는 백만 장자가 173만 명이나 될 것이라고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그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죠. 임일곤 기자입니다.                     한국이 앞으로 10년 후에는 전세계 백만장자 최다 보유국 상위 10위권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캐나다 딜로이트 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25대 경제대국의 백만장자 숫자는 오는 202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며 이때쯤 한국은 9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딜로이트는 현재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52만 명으로 전세계 백만장자 최다 보유국 중에서 15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빠른 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173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도 빠른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백만장자 수가 현재 131만 명(8위)에서 2020년에는 250만 명(7위)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백만장자 보유 순위가 8위이지만 10년 후에는 한계단 오른 7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딜로이트는 신흥국가 중에서 백만장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곳은 중국이며 뒤를 이어 브라질과 러시아라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백만장자 최다보유국 미국의 현재 갑부 수는 1050만 명이지만 2020년에는 두 배 정도 늘어난 2055만 명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딜로이트는 앞으로 10년 동안 전세계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총 자산 금액은 92조 달러에서 202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데일리 임일곤입니다.
2011.05.06 I 임일곤 기자
③부자들은 이렇게 투자한다
  • [신토불이 헤지펀드]③부자들은 이렇게 투자한다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역시 빠르다.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헤지펀드는 이미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작년이나 재작년과 같은 폭의 상승을 보이기 어려워 보인다며 반대급부로 헤지펀드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익구조나 유지 여부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누적되지 않은 만큼 과감한 베팅보다는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설명회마다 투자자 가득.."헤지펀드 공부해야"부자들의 나침반은 주가지수와 방향이 반대다.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는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다. 요즘처럼 증시가 좋을 때는 하락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높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증권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랩에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이유다. 각 증권사가 수시로 여는 설명회마다 투자자들이 빼곡하다. 헤지펀드가 자금을 굴리는 방법과 각종 전략, 수익구조와 수수료, 환헤지 여부까지 질문도 다양하다. 아직까지 다소 생소한 상품인 데다 레버리지를 높여 위험하게 굴릴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도 있다보니 스터디 차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심재은 삼성증권 SNI호텔신라 지점장은 "아무래도 강남쪽 고객들 문의가 많다"며 "설명회 한 번 할 때마다 참석율이 90% 이상에 달하는 등 공부하는 열기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실제 유입되는 자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심 지점장은 "삼성증권에서 사모로 설정한 북극성 알파의 경우 매 호당 평균 200억~300억원씩 꾸준히 들어왔다"고 말했다. 표성진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차장은 "연초까지만 해도 주당 들어오는 자금이 10억~20억원 정도였다면 지금은 30억~40억원 정도로 2~3배 가량 늘어난 상태"라며 "최근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 강세장에 하락 방어를 생각한다..대안투자 관심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절대수익 추구형`이라는데 있다. 포트폴리오상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이 낮고 수익을 꾸준히 내면서도 변동성이 작다. 증시가 좋기는 하지만 어디까지 오를지를 가늠하기 어렵다.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최근 장에 추가로 들어가기는 상투 잡는 것 아닌가 싶어 꺼림직하다. 잘 올라가다가도 대외 변수가 터지면 속절없이 떨어지고 마는 상황도 여러차례 겪었다.  상승세가 계속될 금리를 생각하면 채권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거래가 부진한 부동산은 현금성이 낮다. `대안투자`로 여겨지는 헤지펀드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오소영 동양종금증권 강남역지점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액 자산가들은 어떤 투자대상이든 확신 갖기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한번에 10억원 넣던 고객은 5억원만, 5억원 넣던 고객은 2억원만 넣는 등 투자를 결정한 후 투입하는 자금 단위가 작아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오 지점장은 "주식도 채권도 부동산도 마땅찮다는 점에서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편입 필요성 확대..그래도 최대 20%까지만 ▲ 전문가 조언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헤지펀드 편입 비중은 전체 자산의 5~20% 정도다. 편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방법을 고려해 볼 만 하지만 집중해서 투자할 만한 상품은 아니라는데 의견이 모인다.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방어력이 우수하다는 트렉레코드(track record)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았고,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상대적 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그 이유다.김재훈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은 "일단 전체 자산의 5~10% 정도만 투자해서 수익률을 체크한 후 점차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증시가 강한 랠리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대 편입 비중은 20%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부서장은 "대략적인 목표수익률을 10%, 변동성을 5~10% 정도로 볼 때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객에게는 다소 못 미치고, 수익성을 중요시하는 고객에게는 미진한 성과로 보일 수 있다"며 "여러 이벤트를 겪으면서 절대수익에 대한 확신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신토불이 헤지펀드]④아침7시 `큰 손`들이 모인 이곳에선···☞[신토불이 헤지펀드]②업계·연기금 "선수쳐야 많이 먹는다"☞[신토불이 헤지펀드]①빗장 풀렸다 `시장 우리가 선점`
2011.04.12 I 최한나 기자
  • `일감 몰아주기` 과세 "의도는 참 좋은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재벌 총수의 편법증여 수단인 `일감 몰아주기`에 기획재정부가 과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과세방법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006년말에도 경제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감 몰아주기`에 과세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지만 과세방법을 찾지 못해 흐지부지된 바 있다. 정상적 거래에서 발생한 이익인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이익인지 실제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일감 몰아주기` 현재진행형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2001년초 물류회사 글로비스를 설립해 현대차 계열사의 물류거래를 몰아줬던 사례가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다. 글로비스는 정 부자 둘만 주주로 돼 있어 발생한 이익이 두 부자에게만 돌아갔다. 이러한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30대그룹 중 총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20개 비상장사의 작년 매출은 7조4229억원으로 이중 계열사 매출이 3조4249억원, 46.1%에 달했다. 더구나 해당 비상장사의 실적(매출)은 5년새 평균 3.27배로 급증했다. 회사의 이익창출 기회를 특수관계자가 대주주인 계열사에 주거나(회사기회 유용) 사업연관성이 없는 비상장사를 설립해 계열사의 물량을 몰아주는(지원성 거래) 등 `일감 몰아주기`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 부분은 대표적인 과세 사각지대에 속한다. 임영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대차가 100% 소유한 자회사로 물류회사를 설립했다면 거기서 나온 이익을 현대차 주주들이 나눠 갖게 될 텐데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둘 만 주주인 물류회사를 설립했으니 발생이익은 두 부자만 갖게 된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가 나쁜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 "포괄주의인데 왜 과세 못하나?" 일각에선 2004년부터 상속증여세법이 포괄주의로 변경된 만큼 `일감 몰아주기`도 세법상 과세대상이라고 지적한다. 과세대상인데도 과세를 못하는 것은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비판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논평을 내고 "이미 과세를 위한 실체법적 근거가 모두 정비됐다"며 "망설일 것없이 조속히 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7년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일감 몰아주기`가 부당지원행위로 규정됐고 지난달에는 상법 개정으로 `회사기회 유용`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세법만 구체화하면 손쉽게 과세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계열사의 대량물량 수주를 현행 법인세법이 걸러내지 못하는 점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이 시가보다 높은 경우로 돼 있어 시가와 비슷하게 물량을 대량으로 수주하면 부당행위로 규정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는 법인에 세금을 물리는 방법일 뿐 상속증여자에 대한 과세가 아니기 때문에 상속증여세법도 함께 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 "과세하고 싶어도"..방법 찾기 난망 정부는 이 문제만 나오면 울고 싶다. 2007년 국세청은 업무보고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과세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상증법으로 과세하기 어려우면 별도의 예시규정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과세요건과 이익계산 방법을 정하기 어려워 흐지부지됐다. 재정부가 과세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과세하겠다고 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한 이유도 과세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무리 상속증여세법이 포괄주의라고 해도 실제로 과세표준을 계산할 수 있는 틀을 정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상적인 거래에 의해 창출된 이익인지 부당거래로 발생한 이익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 그렇다고 일률적으로 과세요건을 구체화해 무 자르듯 과세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보다 `회사기회 유용`을 금지한 상법 개정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감 몰아주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이번 상법 개정안이라는 얘기다. 임 연구위원은 "일감 몰아주기를 하려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해당 이사는 승인 결정에 손해배상 등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관련 거래가 쉽게 일어나기 어렵다"며 "일감 몰아주기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향후 관련 하위법령 규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1.04.07 I 최정희 기자
  • "얼마나 벌었길래"…전세계 최고 갑부는[TV]
  •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의 갑부자리를 꿰찼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한국인 16명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권세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최대 갑부 순위에서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카르소 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뽑혔습니다. 슬림 회장의 자산은 740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7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이어 포브스 부자 리스트에 열다섯번이나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560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랐습니다.'오마하의 현인' 답게 미국의 경제 회복에 베팅한 워렌 버핏의 자산은 지난해 보다 3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는 브릭스와 아시아 국가 출신 갑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모두 413명에 총 1조 5천억 달러의 순자산 가치를 보유해 1위를 유지했고, 브릭스 4개국의 억만 장자는 지난해보다 108명 늘어난 301명으로 유럽보다 1명 더 많았습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214명의 갑부 중 중국과 러시아 출신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스티브 포브스 / 포브스 편집자아시아 출신 갑부들이 작년보다 40% 이상 늘었습니다. 브릭스에서도 러시아 출신 부자들이 62명에서 101명으로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부의 축적이 놀랍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0위에서 다섯 계단 하락한 105위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 회장의 재산은 1년전 72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약진에 힘 입어 정몽구 회장의 순위가 지난해 249위에서 162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신흥 국내 부호들도 눈에 뛰었습니다. 넥슨의 김정주 회장은 자산 규모 20억 달러, 595위로 올해 처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전세계 패스트패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의류업체 포에버21의 공동창업주 장도원, 장진숙 회장도 54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전 세계에서 자산이 10억 달러가 넘는 부호는 사상 최대인 1210명에 달했고, 이들의 순자산은 독일의 국내 총생산을 뛰어 넘는 4조 5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
2011.03.10 I 이미지 기자
  • [마켓in][은행 지주사의 탄생 신화]②꿈, 환상 그리고 착각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9일 11시 3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2003년 카드사태가 벌어졌던 당시를 돌이켜 보자. 당시 카드업계는 부자격자에게 카드를 남발한 결과, 은행계 카드사나 전업계 카드사 모두 막대한 부실을 안고 있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울타리 안에 있던 우리카드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렇다면 지주회사의 위험 차단막은 제대로 작동했을까. 증권 보험 카드 부문의 위험이 은행으로 옮겨 붙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던 지주회사 체제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우리금융은 2004년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카드사 부실을 은행에 떠넘겼다. 지주회사 체제가 아니었던 국민은행, 외환은행의 카드부실 해법도 동일했다. 두 은행은 자회사이던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를 각각 2003년과 2004년 흡수 통합했다. 지주회사 체제든, 모회사-자회사 체제든 뒷감당은 모두 큰댁인 은행 몫이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가령 카드사태와 유사한 일이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서 벌어진다고 가정해보자. 지주회사는 그 위험이 은행 자회사로 옮겨 붙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는 구조인가. 그렇지 않다. 저축은행권의 부실마저 은행들이 떠안는 환경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환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에서 확실하게 깨진다. 2009년 한국증권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본시장`이라는 연구서에는 흥미로운 지적이 있다.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서브프라임 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들의 지주회사 체제(지주회사의 수직적 결합구조)에서 오는 통합리스크 관리의 어려움 때문이었다”는 대목이다. 실제로 미국의 금융지주회사들이 보유한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을 보면 주택구입자에게 제공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대출채권부터 MBS(모기지유동화증권)와 CDO(부채담보부증권), ABCP(유동화기업어음) 등 서브프라임 관련 모든 구조화상품을 총망라하고 있었다. 증권연구원은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익스포저는 지주회사내 여러 자회사들에게 분산돼 있었고, 이로 인해 지주회사 단위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집중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에 앞서 파산한 베어스턴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베어스턴스는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 IB사업부와 크레딧뷰로사업부, 자산관리사업부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먼저 IB사업부의 모기지 은행 자회사가 주택구입자에게 직접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발행하면 해당 대출채권을 2차 모기지 자회사인 EMC모기지가 매입해 MBS를 발행했다. 그러면 다른 자회사가 해당 MBS와 다른 ABS를 기초 자산으로 다시 CDO를 설계해 판매했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산운용 자회사가 매입하거나 그룹내 헤지펀드에 되팔았다. 그 결과 베어스턴스는 2007년말 자기자본의 4배에 달하는 46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쯤 되면 지주회사 체제가 리스크 전이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도모하기에 우월하다는 주장은 막연한 관념에 불과했다는 게 입증된다. 서울대 법학대학원의 송옥렬 교수는 “지주회사 방식이 리스크 차단(Fire wall)이나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을 막는데 있어 유럽식 사내 겸영방식 보다 낫다는 논리가 많이 제시됐는데, 지주회사 방식과 사내 겸영방식은 실제로 위험 전이 측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단언했다. [은행지주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③환상을 주입했던 사람들]로 이어집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2.10 I 오상용 기자
④오너 2세들의 실권주
  • [마켓in][재벌총수와 실권주 함수]④오너 2세들의 실권주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9일 11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증자와 실권주는 이처럼 기업의 경영권 안정과 오너 개인의 지배기반 강화에 일조한다. 나아가서는 2세 승계를 위한 기반조성이나 재산증식 수단으로 빛을 발하는 경우도 많다. 실권주는 주주배정증자에서 생긴다. 주주우선공모, 일반공모, 제3자배정 증자에서도 흔히 `실권주`를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청약주식일 뿐이다. 애시당초 기존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하고 증자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에서 주주는 보유주식수에 따라 신주의 배정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주배정방식의 증자가 그것이다. 실권주는 주주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을 일부 주주가 포기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주주배정증자에 나서는 기업은 신주발행을 위한 이사회에서 실권주 처리방법을 정해야 한다. 통상은 일반공모를 하거나 별도 이사회에서 제3자배정으로 처리한다. 여기에 주관회사와의 인수방식(잔액인수·모집주선)과 결합해 실권주 처리 방식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2010년 7월 진흥기업(002780) 증자(1600억원) 때는 모집주선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실권주를 두 번 처리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한 뒤 최종 실권주를 3자배정 처리했다. 현대상선(011200) 증자는 실권주 일반공모가 없는 잔액인수 방식의 주주배정 증자였지만 실권주를 3자배정 처리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실권주 처리는 이사회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의 적시성이나 조달환경, 경영권 안정 등 발행사 나름의 목적에 맞게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날로 변화하는 증자 방식에도 불구하고 주주배정증자는 일부 주주들이 가져다 주는 실권의 매력과 이사회 자율에 맞겨진 처리 방식 때문에 오너 2세들의 지배기반 조성을 위한 `디딤돌`로 삼기에 충분하다. 태광그룹 2세 승계의 디딤돌 태광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 티시스(옛 태광시스템즈)는 2006년 1월 1억8200만원(9600주·1만8955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된 당시 증자 때만해도 지분 100%(자본금 5000만원·1만주·액면 5000원)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소유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배정주식 곧, 증자주식 전량을 실권했다. 실권주는 곧바로 외아들인 이현준씨에게 돌아갔다. 이를 계기로 이 회장의 지분은 51%로 낮아진 반면 현준씨가 49%를 확보, 일약 2대주주로 급부상했다. 티시스의 자본금은 이후 유무상증자를 통해 현재 4억원(8만주·5000원)으로 증가했지만 이 회장 51%(4만815주), 현준씨 49%(3만9185주)의 부자(父子) 지분율은 변함이 없다. 티시스는 2004년 4월 설립된 태광그룹내 SI업체다. 세워진 지 7년이 채 안됐지만 성장성 및 수익성은 눈이 부실 정도다. 설립 이듬해인 2005년 289억원을 기록한 티시스 매출은 2009년 1052억원에 달했다. 3억원이 조금 넘던 순이익은 66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현준씨는 태광산업(003240)(59%), 이호진 회장(24.5%)에 이어 지분 8.2%(105만주)를 보유한 티브로드홀딩스의 현 3대주주다. 티브로드홀딩스의 지분 형성과정에서도 실권주가 어김없이 활용됐다. 티브로드홀딩스는 2005년 11월 201억원(315만주·6381원·액면 5000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자본금이 30억원(60만주·5000원)이던 티브로드홀딩스의 최대주주 또한 이호진 회장이었다. 게다가 지분 100%를 전량 소유했다. 하지만 당시 증자에서 이 회장은 220만4980주만을 청약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 94만5000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사회는 실권주를 현준씨에게 배정했다. 이를 통해 현준씨는 이 회장(74.8%, 281만주)에 이어 2대 주주(25.2%)로 떠올랐다. 티브로드홀딩스는 티브로드강서방송, 티브로드한빛방송, 티브로드서해방송, 큐릭스홀딩스,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 등 4개 자회사를 둔 종합유선방송(SO) 지주회사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총자산이 5450억원, 자기자본은 18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동업` 영풍그룹에 부는 미묘한 기류 최근 영풍그룹의 한 장외 계열사의 지배구조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영풍그룹은 장-최씨간 동업관계가 2대째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장외 계열사에 최씨가의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일가로의 지분쏠림이 이뤄졌다. 영풍그룹 계열 알란텀은 지난해 12월17일 200억원(400만주·5000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알란텀은 영풍그룹이 디젤차량용 매연저감강치 개발·제조사업을 위해 2008년 8월 자본금 210억원으로 설립한 업체다. 설비투자단계를 거쳐 아직은 본격적인 매출(2010년 1~3분기 16억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증자로 자본금은 766억원(발행주식 1532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알란텀의 자본확충 못지 않게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은 증자를 계기로 한 대주주의 지분 변화다. 당초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대주주 코리아니켈(증자전 지분율 50.4%), 고려아연(36.0%), 케이지엔지니어링(7.2%) 등 영풍그룹 계열사들을 비롯해 모든 주주들이 전량 실권했다. 실권주는 전량 제3자 배정 처리했다. 실권자 인수자 중 한명이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미등기)의 장남 내현(최제임스성)씨다. 증자 주식의 절반인 200만주(100억원)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알란텀 설립 당시 출자지분이 1.0%에 불과했던 내현씨는 지분율을 증자전 4.8%에서 14.9%(266만주)로 끌어올렸다. 계열사 케이지엔지니어링을 제치고 코리아니켈(39.15%), 고려아연(28.0%)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섰다. 또한 이번 증자 때는 최 회장 역시 100만주(50억원)의 실권주를 취득, 5.6% 지분으로 알란텀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100만주는 영풍이 신규 매입했다. 최 회장 부자(父子)가 20.4%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영풍그룹은 공동창업주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회장에 이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차남)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장남)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친 동업관계를 유지,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대략 주력사인 영풍(000670)과 고려아연(010130)을 나눠 맡는 구도다. 영풍은 현재 장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 고려아연은 최창걸 회장의 둘째 동생 최창근 대표이사 회장이 맡고 있다. 하지만 지분구조만 놓고 보면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공유하는 형태로 뚜렷하게 최씨 일가 몫으로 분류할 만한 계열사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최창걸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최창영 명예회장 부자의 알란텀 지분 확보가 향후 장-최씨 일가의 계열 분할 과정에서 일가들의 소유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나아가 알란텀 증자 때 실권주가 내연씨에 집중됐다는 것은 최 회장의 2세 승계 기반을 조성하는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 알란텀 설립 당시부터 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내연씨가 등기임원으로 경영을 맡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알란텀 최대주주 코리아니켈이나 계열 주주 케이지엔지니어링(5.6%) 모두 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영풍그룹은 재계 49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포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로 주력사인 영풍, 고려아연을 비롯해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관련기사 ◀☞[마켓in][재벌총수와 실권주 함수]④오너 2세들의 실권주
2011.02.10 I 신성우 기자
  • [마켓in][은행 지주사의 탄생 신화]②꿈, 환상 그리고 착각
  •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2003년 카드사태가 벌어졌던 당시를 돌이켜 보자. 당시 카드업계는 부자격자에게 카드를 남발한 결과, 은행계 카드사나 전업계 카드사 모두 막대한 부실을 안고 있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울타리 안에 있던 우리카드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렇다면 지주회사의 위험 차단막은 제대로 작동했을까. 증권 보험 카드 부문의 위험이 은행으로 옮겨 붙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던 지주회사 체제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우리금융은 2004년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카드사 부실을 은행에 떠넘겼다. 지주회사 체제가 아니었던 국민은행, 외환은행의 카드부실 해법도 동일했다. 두 은행은 자회사이던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를 각각 2003년과 2004년 흡수 통합했다. 지주회사 체제든, 모회사-자회사 체제든 뒷감당은 모두 큰댁인 은행 몫이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가령 카드사태와 유사한 일이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서 벌어진다고 가정해보자. 지주회사는 그 위험이 은행 자회사로 옮겨 붙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는 구조인가. 그렇지 않다. 저축은행권의 부실마저 은행들이 떠안는 환경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환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에서 확실하게 깨진다. 2009년 한국증권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본시장`이라는 연구서에는 흥미로운 지적이 있다.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서브프라임 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들의 지주회사 체제(지주회사의 수직적 결합구조)에서 오는 통합리스크 관리의 어려움 때문이었다”는 대목이다. 실제로 미국의 금융지주회사들이 보유한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을 보면 주택구입자에게 제공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대출채권부터 MBS(모기지유동화증권)와 CDO(부채담보부증권), ABCP(유동화기업어음) 등 서브프라임 관련 모든 구조화상품을 총망라하고 있었다. 증권연구원은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익스포저는 지주회사내 여러 자회사들에게 분산돼 있었고, 이로 인해 지주회사 단위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집중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에 앞서 파산한 베어스턴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베어스턴스는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 IB사업부와 크레딧뷰로사업부, 자산관리사업부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먼저 IB사업부의 모기지 은행 자회사가 주택구입자에게 직접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발행하면 해당 대출채권을 2차 모기지 자회사인 EMC모기지가 매입해 MBS를 발행했다. 그러면 다른 자회사가 해당 MBS와 다른 ABS를 기초 자산으로 다시 CDO를 설계해 판매했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산운용 자회사가 매입하거나 그룹내 헤지펀드에 되팔았다. 그 결과 베어스턴스는 2007년말 자기자본의 4배에 달하는 46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쯤 되면 지주회사 체제가 리스크 전이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도모하기에 우월하다는 주장은 막연한 관념에 불과했다는 게 입증된다. 서울대 법학대학원의 송옥렬 교수는 “지주회사 방식이 리스크 차단(Fire wall)이나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을 막는데 있어 유럽식 사내 겸영방식 보다 낫다는 논리가 많이 제시됐는데, 지주회사 방식과 사내 겸영방식은 실제로 위험 전이 측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단언했다. [은행지주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③환상을 주입했던 사람들]로 이어집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2.09 I 오상용 기자
④오너 2세들의 실권주
  • [마켓in][재벌총수와 실권주 함수]④오너 2세들의 실권주
  •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증자와 실권주는 이처럼 기업의 경영권 안정과 오너 개인의 지배기반 강화에 일조한다. 나아가서는 2세 승계를 위한 기반조성이나 재산증식 수단으로 빛을 발하는 경우도 많다. 실권주는 주주배정증자에서 생긴다. 주주우선공모, 일반공모, 제3자배정 증자에서도 흔히 `실권주`를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청약주식일 뿐이다. 애시당초 기존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하고 증자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에서 주주는 보유주식수에 따라 신주의 배정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주배정방식의 증자가 그것이다. 실권주는 주주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을 일부 주주가 포기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주주배정증자에 나서는 기업은 신주발행을 위한 이사회에서 실권주 처리방법을 정해야 한다. 통상은 일반공모를 하거나 별도 이사회에서 제3자배정으로 처리한다. 여기에 주관회사와의 인수방식(잔액인수·모집주선)과 결합해 실권주 처리 방식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2010년 7월 진흥기업(002780) 증자(1600억원) 때는 모집주선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실권주를 두 번 처리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한 뒤 최종 실권주를 3자배정 처리했다. 현대상선(011200) 증자는 실권주 일반공모가 없는 잔액인수 방식의 주주배정 증자였지만 실권주를 3자배정 처리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실권주 처리는 이사회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의 적시성이나 조달환경, 경영권 안정 등 발행사 나름의 목적에 맞게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날로 변화하는 증자 방식에도 불구하고 주주배정증자는 일부 주주들이 가져다 주는 실권의 매력과 이사회 자율에 맞겨진 처리 방식 때문에 오너 2세들의 지배기반 조성을 위한 `디딤돌`로 삼기에 충분하다. 태광그룹 2세 승계의 디딤돌 태광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 티시스(옛 태광시스템즈)는 2006년 1월 1억8200만원(9600주·1만8955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된 당시 증자 때만해도 지분 100%(자본금 5000만원·1만주·액면 5000원)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소유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배정주식 곧, 증자주식 전량을 실권했다. 실권주는 곧바로 외아들인 이현준씨에게 돌아갔다. 이를 계기로 이 회장의 지분은 51%로 낮아진 반면 현준씨가 49%를 확보, 일약 2대주주로 급부상했다. 티시스의 자본금은 이후 유무상증자를 통해 현재 4억원(8만주·5000원)으로 증가했지만 이 회장 51%(4만815주), 현준씨 49%(3만9185주)의 부자(父子) 지분율은 변함이 없다. 티시스는 2004년 4월 설립된 태광그룹내 SI업체다. 세워진 지 7년이 채 안됐지만 성장성 및 수익성은 눈이 부실 정도다. 설립 이듬해인 2005년 289억원을 기록한 티시스 매출은 2009년 1052억원에 달했다. 3억원이 조금 넘던 순이익은 66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현준씨는 태광산업(003240)(59%), 이호진 회장(24.5%)에 이어 지분 8.2%(105만주)를 보유한 티브로드홀딩스의 현 3대주주다. 티브로드홀딩스의 지분 형성과정에서도 실권주가 어김없이 활용됐다. 티브로드홀딩스는 2005년 11월 201억원(315만주·6381원·액면 5000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자본금이 30억원(60만주·5000원)이던 티브로드홀딩스의 최대주주 또한 이호진 회장이었다. 게다가 지분 100%를 전량 소유했다. 하지만 당시 증자에서 이 회장은 220만4980주만을 청약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 94만5000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사회는 실권주를 현준씨에게 배정했다. 이를 통해 현준씨는 이 회장(74.8%, 281만주)에 이어 2대 주주(25.2%)로 떠올랐다. 티브로드홀딩스는 티브로드강서방송, 티브로드한빛방송, 티브로드서해방송, 큐릭스홀딩스,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 등 4개 자회사를 둔 종합유선방송(SO) 지주회사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총자산이 5450억원, 자기자본은 18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동업` 영풍그룹에 부는 미묘한 기류 최근 영풍그룹의 한 장외 계열사의 지배구조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영풍그룹은 장-최씨간 동업관계가 2대째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장외 계열사에 최씨가의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일가로의 지분쏠림이 이뤄졌다. 영풍그룹 계열 알란텀은 지난해 12월17일 200억원(400만주·5000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알란텀은 영풍그룹이 디젤차량용 매연저감강치 개발·제조사업을 위해 2008년 8월 자본금 210억원으로 설립한 업체다. 설비투자단계를 거쳐 아직은 본격적인 매출(2010년 1~3분기 16억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증자로 자본금은 766억원(발행주식 1532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알란텀의 자본확충 못지 않게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은 증자를 계기로 한 대주주의 지분 변화다. 당초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대주주 코리아니켈(증자전 지분율 50.4%), 고려아연(36.0%), 케이지엔지니어링(7.2%) 등 영풍그룹 계열사들을 비롯해 모든 주주들이 전량 실권했다. 실권주는 전량 제3자 배정 처리했다. 실권자 인수자 중 한명이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미등기)의 장남 내현(최제임스성)씨다. 증자 주식의 절반인 200만주(100억원)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알란텀 설립 당시 출자지분이 1.0%에 불과했던 내현씨는 지분율을 증자전 4.8%에서 14.9%(266만주)로 끌어올렸다. 계열사 케이지엔지니어링을 제치고 코리아니켈(39.15%), 고려아연(28.0%)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섰다. 또한 이번 증자 때는 최 회장 역시 100만주(50억원)의 실권주를 취득, 5.6% 지분으로 알란텀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100만주는 영풍이 신규 매입했다. 최 회장 부자(父子)가 20.4%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영풍그룹은 공동창업주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회장에 이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차남)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장남)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친 동업관계를 유지,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대략 주력사인 영풍(000670)과 고려아연(010130)을 나눠 맡는 구도다. 영풍은 현재 장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 고려아연은 최창걸 회장의 둘째 동생 최창근 대표이사 회장이 맡고 있다. 하지만 지분구조만 놓고 보면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공유하는 형태로 뚜렷하게 최씨 일가 몫으로 분류할 만한 계열사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최창걸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최창영 명예회장 부자의 알란텀 지분 확보가 향후 장-최씨 일가의 계열 분할 과정에서 일가들의 소유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나아가 알란텀 증자 때 실권주가 내연씨에 집중됐다는 것은 최 회장의 2세 승계 기반을 조성하는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 알란텀 설립 당시부터 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내연씨가 등기임원으로 경영을 맡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알란텀 최대주주 코리아니켈이나 계열 주주 케이지엔지니어링(5.6%) 모두 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영풍그룹은 재계 49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포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로 주력사인 영풍, 고려아연을 비롯해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2.09 I 신성우 기자
재벌총수·大자산가 "나 떨고 있니"
  • 재벌총수·大자산가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재벌총수들과 대자산가들이 새해 벽두부터 좌불안석이다. 대내외적인 `악재(?)`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세청이 역외탈세(해외탈세) 단속 강화방침을 정하고 세정의 칼을 뽑아든 데 이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는 스위스은행에 있는 2000여명의 비밀계좌를 곧 공개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 칼 빼든 국세청, 역외탈세와의 `전면전` 선포 국세청은 최근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올해 대기업 오너나 자산가의 국외 재산 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일부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재산가 등 세법질서를 저해하는 탈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역외탈세 추적 등 숨은 세원 양성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실에 `역외탈세담당관` 등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역외탈세 추적 업무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가 짙은 기업에 대해선 오너 및 최대주주는 물론 거래처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이미 3~4개 기업에 대해 해외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탈세를 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국제거래조사국이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스위스 비밀계좌 공개 임박..어산지에 `주목` ▲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프론트라인 클럽에서 취재진에게 역외 은행의 자료가 담긴 CD를 들어 보이고 있다.스위스 은행 계좌에 `검은돈`을 숨겨 둔 대기업과 부유층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어산지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비밀계좌도 드러날지 큰 관심사다.어산지는 지난 17일 런던의 프론트라인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율리우스 배르 은행에 있는 2000여명의 비밀계좌를 몇 주 후 완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때 이 은행에서 일했던 루돌프 엘머는 어산지에게 CD 2장에 담긴 데이터를 건넸다. 엘머는 "역외 계좌에 숨겨진 돈의 정체에 대해 진실을 알고 싶다"며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엘머는 지난 2002년까지 8년간 카리브해의 조세피난처인 이 은행의 케이먼제도 지점에서 일했다. 그는 2007년 위키리크스에 부유층의 탈세정보를 전달했으며 당시 일부 국가는 폭로된 인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엘머는 스위스 은행비밀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위스 율리우스 배르 은행은 부유층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으며 전 세계 부자와 다국적 기업, 금융사들이 탈세 목적으로 이 은행 계좌에 돈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1.01.22 I 문영재 기자
  • `쉿!` 한은의 조용한 세미나…뭐였길래?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 한국은행은 `조용히`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제자는 신현송 전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비롯해 고려대 신관호, 연세대 함준호, 컬럼비아대 프레드릭 미쉬킨 교수. 굵직한 이름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최도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 이 회의는 당초 2시간 30분 정도 예정됐지만 예상시간을 훌쩍 넘겨 5시 15분께 마무리됐다. 일부 주요 간부를 비롯 한은 내 국장, 팀장 등 직원들이 참석했고 일부 직원들은 자리가 없어 회의장에 들어섰다 다시 나오기도 했다. 기자들에게 일정조차 알려지지 않은 세미나였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기자에게 돌아온 한은측의 답변은 "그냥 내부 세미나다. 별 특별한 내용 아니다" 정도의 설명이었다. 연락이 닿은 발제자들은 입을 굳게 다물었고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한은 관계자들 역시 "평소 논문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말해오던 내용이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 이렇게 성황리(?)에, 또 비밀리에 끝난 세미나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한은 금융안정분석국이 용역을 맡긴 연구주제는 바로 `신흥국의 거시건전성 정책과 중앙은행`이었다. 발제자들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자산 버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은행권의 비예금성 단기외채 등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제어해 금융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학자들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최종대부자로서 한국은행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것도 공통점이다.한은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중앙은행(한은)의 금융안정 역할을 강조해왔던 학자들이 맡았다”면서 “특별히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기보다 평소에 소신처럼 강조해왔던 금융기관들의 단기외채나 비예금성 부채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내용만 보면 별로 새로울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은은 왜 굳이 `비공개`를 고집했을까? 일각에서는 지난해 `한은법 개정안의 추억`을 떠올린다. 금융위기 발발 후 얼마 되지 않아 국회에서는 `물가안정`에 국한된 한국은행의 역할에 `금융시장 안정` 기능 및 이에 따른 권한(감독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두고 격론이 있었다. 당시 한은은 최종대부자로서 개별 금융기관들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권한(감독원)과 책임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개정안 처리는 `보류`된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융감독원이 금융안정, 한은이 물가안정, 재정부가 외환시장 안정 등을 각각 구분해 담당하는 구조다. 이들 역할은 서로 얽혀있어 실질적으로 분리하기 힘들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한은이 통화정책과 함께 금융안정의 실질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감독권 확대의 필요성을 갖고 있지만 정부내 타 부서가 반발하는 등 일종의 영역싸움처럼 비쳐지고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은이 최근 다시 강조되고 있는 `거시건전성`을 고리로 앞으로 있을 다양한 정책적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논리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해 한걸음 물러났지만 금융안정이라는 `본래의 기능`(한은 관계자들의 표현)을 되찾기 위해 다시 전진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0.12.24 I 이숙현 기자
자문사 인가받은 서재형 대표 "신뢰+안정적 이익이 목표"
  • 자문사 인가받은 서재형 대표 "신뢰+안정적 이익이 목표"
  •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평소에 TV는 잘 안보는데 (북한 연평도발 사건 때문에) 시국이 시국인지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서재형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사진)는 평소에 TV를 자주 접하지 않는다.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단기 매매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쟁이 일어날거 같아 팔고, 외국인이 사들인다고 주식을 매입하는 단타 투자자들은 오히려 수익률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처럼 장기투자를 고집하는 서 대표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신화를 일궜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타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서 대표가 지난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그만둔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자문사를 설립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특히 김영익 전 하나대투증권 부사장과 강두호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까지 합류하면서 자문사 1위 브레인투자자문과의 `대결구도`까지 점쳐졌었다. 서대표가 설립한 한국창의투자자문은 금융당국으로부터 3일 자문사 인가를 받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문사 업계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서 대표는 수익률, 자금 운용 규모, 자문사 몇위 이런 목표를 정해놓지 않았다.  설립 전부터 몇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이고, 5대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들이 주주로 참여,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지만 오직 일관성있는 운용을 할 것이라는 목표만을 정했다. 업계에서의 경쟁보다는 서 대표만의 투자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안정적인 이익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런 그의 뚝심이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통하고 있다. 그의 소식을 듣고 고액 자산가들이 직접 만나자는 연락들을 해온 것. 그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고액자산가들만 100여명을 접했다. 그가 만난 고액 자산가들의 공통점은 장기투자에 있었다. 서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부자`가 되길 원하면서 돈을 쫓는데 급급하다"며 "하지만 고액자산가들은 때를 기다리고 5년 10년을 주식에 묵혀둬 부를 축적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장기로만 투자한다고 수익이 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기업을 연구, 분석하고 탐방해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우선순위다.서 대표는 "LG화학, OCI, 현대중공업 등의 주식을 10년전에만 샀더라도 몇십배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며 "이들 종목이 저평가 돼 있을때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고 그런 종목을 발굴해 내 고액의 돈을 굴리는 것이 매니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종목을 발굴해 내는 서 대표만의 원칙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인간과 역사,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의 메가 트랜드를 이해하는 것. 여기에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 경영 능력과 재무적인 잣대까지 고려한다. 그는 "성실하다고만 해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창의적인 경영을 하는 CEO가 있는 회사과 메가트랜드를 이해하는 회사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런 창의적 기업에 장기 투자하기 위해 3년 환매를 제한하는 `장기성장형` 랩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채권, 예금, 주식, 해외물 등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절대수익형, 창의적스타일형 등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도 고루 내놓을 예정이다.
2010.12.03 I 구경민 기자
③안정과 수익 사이의 콜머니
  • [마켓in][증권사 2Q 운용·조달]③안정과 수익 사이의 콜머니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9일 13시 5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올 2분기(7~9월)는 시장금리가 급락하면서 자산 운용에서는 물론이고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기분좋은 시기였다. 금융당국의 콜머니 규제가 시작되면서 안정적 자금 운용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부에서는 금리 급락을 틈타 여전히 값싸고 편한 콜머니를 활용해 수익률이 높은 국고채 등을 사서 이익을 내는 `갭핑(gapping) 거래`에도 나섰다.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 찾기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 대형 증권사 콜머니 3분기만에 증가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005940), 현대증권(003450), 동양종금증권(003470) 등 6대 증권사의 9월말 콜머니 잔액이 총 3조3083억원으로, 6월말 3조1267억원보다 1800억원 이상 늘어났다. ▲ 6대 증권사의 분기별 콜머니 잔액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6월말 3조7335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콜머니 잔액은 올 3월말 3조6442억원, 6월말 3조1267억원으로 차츰 줄었지만, 3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전분기 5700억원에서 2분기말 8066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비롯해 현대증권이 2900억원에서 5687억원으로, 삼성증권이 2192억원에서 3316억원으로 늘어났다. ▲ 은행과 증권사의 월별 콜머니 거래 추이(자료=한국은행)반면 콜머니 잔액이 가장 많은 우리투자증권은 1조2477억원에서 1조780억원으로 다소 줄었고, 한국투자증권(2110억원→1600억원)과 동양종금증권(5888억원→3634억원)도 줄어들었다. 콜머니가 늘어난 대형 증권사 자금 담당자는 "반기말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으로 채권 등 운용포지션이나 일시적 출금 등 자금 수요가 몰린 탓"이라며 "평잔 기준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한 월별 증권사 콜머니 거래액은 9월부터 뚜렷하게 꺾이고 있다. 다만 2분기 3개월간 3.86%였던 국고채 3년 금리가 3.32%까지 50bp 이상 급락하면서 일부에서는 싼 값의 콜 차입으로 높은 금리의 국고채, 통안채 등을 사담아 이익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한 증권사 자금부장은 "상당수 증권사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자기자본대비 30~50% 수준에서 콜머니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감독당국이 100%로 규제하면서 오히려 이 수준까지 늘릴 수 있는 면죄부를 받았다고도 할 수 있다"며 일부 이런 거래가 늘어날 유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 "안정 우위..수익과 균형찾기"그렇지만 일부 중소형사를 제외한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대비 콜머니를 50%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 증권사 자금파트장은 "자체적으로 35~40% 정도로 콜머니를 가져가고 있다"며 "경쟁사들에 비해서 높지 않아 더 늘릴 여지는 있지만, 증권업 특성상 머니 포지션이 중요하며 단기자금시장이 언제 급격하게 냉각될지 몰라 무리하게 50% 이상 가져갈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당장 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콜머니를 늘리지 않고 있다는 쪽도 있었다. 다른 대형 증권사 자금부장은 "자금부서에서 콜머니 차입을 50%까지 늘릴테니 영업부서에서 돈을 쓰라고 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신사업이나 새로운 투자대안이 보여야 콜이든 다른 수단이든 써서 조달을 할텐데 그런 수요가 많지 않다"고도 했다. 다만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은 물론이고 저리(低利)에 편리함까지 갖춘 콜 차입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위험을 무작정 낮춘다고 좋은 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여전히 콜은 값싸고 가장 편한 자금 조달 수단인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고민 중"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뜻을 비쳤다.▶ 관련기사 ◀☞`판매 5분만에 500억`..부자들, 랩에 뭉칫돈
2010.11.30 I 이정훈 기자
③안정과 수익 사이의 콜머니
  • [마켓in][증권사 2Q 운용·조달]③안정과 수익 사이의 콜머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올 2분기(7~9월)는 시장금리가 급락하면서 자산 운용에서는 물론이고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기분좋은 시기였다. 금융당국의 콜머니 규제가 시작되면서 안정적 자금 운용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부에서는 금리 급락을 틈타 여전히 값싸고 편한 콜머니를 활용해 수익률이 높은 국고채 등을 사서 이익을 내는 `갭핑(gapping) 거래`에도 나섰다.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 찾기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 대형 증권사 콜머니 3분기만에 증가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005940), 현대증권(003450), 동양종금증권(003470) 등 6대 증권사의 9월말 콜머니 잔액이 총 3조3083억원으로, 6월말 3조1267억원보다 1800억원 이상 늘어났다. ▲ 6대 증권사의 분기별 콜머니 잔액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6월말 3조7335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콜머니 잔액은 올 3월말 3조6442억원, 6월말 3조1267억원으로 차츰 줄었지만, 3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전분기 5700억원에서 2분기말 8066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비롯해 현대증권이 2900억원에서 5687억원으로, 삼성증권이 2192억원에서 3316억원으로 늘어났다. ▲ 은행과 증권사의 월별 콜머니 거래 추이(자료=한국은행)반면 콜머니 잔액이 가장 많은 우리투자증권은 1조2477억원에서 1조780억원으로 다소 줄었고, 한국투자증권(2110억원→1600억원)과 동양종금증권(5888억원→3634억원)도 줄어들었다. 콜머니가 늘어난 대형 증권사 자금 담당자는 "반기말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으로 채권 등 운용포지션이나 일시적 출금 등 자금 수요가 몰린 탓"이라며 "평잔 기준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한 월별 증권사 콜머니 거래액은 9월부터 뚜렷하게 꺾이고 있다.  다만 2분기 3개월간 3.86%였던 국고채 3년 금리가 3.32%까지 50bp 이상 급락하면서 일부에서는 싼 값의 콜 차입으로 높은 금리의 국고채, 통안채 등을 사담아 이익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한 증권사 자금부장은 "상당수 증권사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자기자본대비 30~50% 수준에서 콜머니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감독당국이 100%로 규제하면서 오히려 이 수준까지 늘릴 수 있는 면죄부를 받았다고도 할 수 있다"며 일부 이런 거래가 늘어날 유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 "안정 우위..수익과 균형찾기"그렇지만 일부 중소형사를 제외한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대비 콜머니를 50%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 증권사 자금파트장은 "자체적으로 35~40% 정도로 콜머니를 가져가고 있다"며 "경쟁사들에 비해서 높지 않아 더 늘릴 여지는 있지만, 증권업 특성상 머니 포지션이 중요하며 단기자금시장이 언제 급격하게 냉각될지 몰라 무리하게 50% 이상 가져갈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당장 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콜머니를 늘리지 않고 있다는 쪽도 있었다. 다른 대형 증권사 자금부장은 "자금부서에서 콜머니 차입을 50%까지 늘릴테니 영업부서에서 돈을 쓰라고 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신사업이나 새로운 투자대안이 보여야 콜이든 다른 수단이든 써서 조달을 할텐데 그런 수요가 많지 않다"고도 했다. 다만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은 물론이고 저리(低利)에 편리함까지 갖춘 콜 차입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위험을 무작정 낮춘다고 좋은 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여전히 콜은 값싸고 가장 편한 자금 조달 수단인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고민 중"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뜻을 비쳤다.▶ 관련기사 ◀☞`판매 5분만에 500억`..부자들, 랩에 뭉칫돈
2010.11.29 I 이정훈 기자
  • [주간전망대]막내린 G20..한국은행의 선택은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그 동안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G20 서울 정상회의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이제 관심의 초점은 국내 경제이슈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주 가장 큰 경제 이벤트는 G20 정상회의 관계로 오는 16일로 연기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특히 이번 금통위는 그 동안 성장과 물가, 환율 사이에서 고민해온 한국은행이 국내외 경제상황은 물론 G20 논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에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정책적 스탠스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물가인상 압력에도 불구하고 환율전쟁을 의식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이번엔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1.9%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지난 달까지 3개월 연속 동결한 바 있다.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상승 압력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1%나 급등하면서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범위(3.0±1.0%)를 넘어섰고, 같은 달 생산자물가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예고한 상태다. 미국의 대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자산가격 거품을 초래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호주 등이 잇달아 금리인상에 나선 점 역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G20 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비롯해 자본규제를 본격화하겠다고 예고한 점도 금리인상이 원화강세와 함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걱정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서울회의에서 과도한 자본유입에 대응할 수 있는 규제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는 물론 외은지점 선물환포지션 추가 축소와 은행세 도입 등 그 동안 미뤄뒀던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수위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회는 이번 주부터 해당 상임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한다.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는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 철회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퍼주기와 밀실협상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과 검찰의 정치권 사정, 민간인 사찰파문 등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그룹을 비롯해 전방위로 대기업 수사에 나서고 있는 검찰이 G20 후부터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방침이어서 추가적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4대강 예산 삭감을 단단히 벼르고 있으며, 한나라당 내부적으로도 내주 정책의총 소집을 앞두고 `부자감세 철회` 논란을 둘러싼 기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0.11.14 I 김춘동 기자
`주식투자는 타이밍`..잘한 운용사와 잘못한 운용사는?
  • `주식투자는 타이밍`..잘한 운용사와 잘못한 운용사는?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30대 회사원 A씨는 올 초에 주식투자를 결심했다. 무턱대고 실전에 나서진 않았다. 기본적인 입문서를 탐독하며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안목을 키웠다. 심사숙고 후 내린 결론은 삼성전자. 역시 한국의 간판 산업은 IT, 그 중에 최고는 삼성전자 아닌가. 삼성전자는 이미 사상 최고가를 넘나들고 있었지만 연말까지 100만원은 넉넉히 갈듯 했다. 그는 드디어 4월1일 84만2000원에 `매매체결`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10월, 삼성전자 주가는 74만원대다. 그가 요즘 보는 책은 `매매 타이밍` 관련서다. 무엇을 사느냐 못지않게 사고 파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는 6개월만에 깨달았다. 주식투자의 제일 덕목은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업을 골라도 결국 수익률을 좌우하는 것은 매매 타이밍이다. 워런 버핏처럼 5년 이상을 보고 투자할 여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 까닭에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들도 최고의 매매 타이밍을 잡는 법을 제시하곤 했다. 공통점이 있다면 시장 분위기를 거스를 수 있는 담력이다. 공포가 지배할 때 매수에 나서고,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샴페인을 터트릴때 매도에 나설 수 있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매매 타이밍의 중요성은 요즘과 같은 장세에 더욱 빛을 발한다.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지만, 매수 타이밍을 못잡았다면 `사돈이 땅을 사는` 기분일 뿐이다. 이미 올라탄 투자자는 환매를 해야할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할지 고민스럽다. 좋은 방법이 있다. 주식 운용 전문가들에게 돈을 맡기는 것. 최근 몇년 사이의 경험칙을 근거로 매매 타이밍에 탁월했던 운용사와 펀드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타이밍 매매의 귀재는 누구였을까. ◇ 교보악사, 1위..대형사 중엔 KB운용 `두각`마켓 타이밍 능력에 대한 측정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9월 발표한 신평가지표를 빌렸다.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년간 월별 평균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마켓 타이밍 능력은 펀드 매니저가 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펀드 수익률의 시장 상승 시 민감도(up beta)가 시장 하락시 민감도(down beta)보다 크면 타이밍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집계 결과 기준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운용사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이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돋보인 것은 6위를 차지한 KB자산운용이었다. KB운용은 설정액 2조5000억원이 넘는 대형사 가운데는 순위가 가장 높았고, 3년 수익률도 12.39%로 6위를 차지했다. 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3위를 차지했으며 대형사들은 삼성자산운용(14위), 신한BNP파리바(16위), 한국투신운용(20위), 하나UBS자산운용(27위)로 대부분 중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흥국투신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SEI에셋코리아자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이 하위권에 꼽혀 중장기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운용사의 순위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 수익률은 비평가 대상 펀드를 제외하고, 설정 후 1개월 이상 경과하고 , 설정액 기준 10억원 이상이 충족되는 펀드들을 대상으로 일수익률을 계산하고 이를 지수화한 후 산출함.순위집계대상 운용사는 월말 기준 설정액 200억원, 기간평균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운용사에 한함.순위는 2010년 9월말 기준으로 최근 3년치를 평균낸 것임.◇ 개별 펀드 중엔 삼성운용이 1등급 5개..`눈에 띄네`개별 펀드 가운데는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증권투자신탁 2`와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증권투자신탁 1`,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증권투자회사`, `PCA베스트그로쓰증권투자신탁A- 1`, `칸서스슈퍼스타증권투자신탁 1`, `IBK그랑프리한국대표증권A` 등이 마켓타이밍과 초과수익 측면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신영월드에이스성장증권자투자신탁 A형`, `KTB마켓스타증권투자신탁`,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B`,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증권투자신탁 1`,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투자신탁`, `삼성인덱스알파증권투자신탁 1` 등이 1등급을 나타냈다.  총 32개의 1등급 펀드 가운데 삼성운용이 5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맵스는 4개, 교보악사 PCA자산운용은 각각 3개였다.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은 펀드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회사`,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 `신한BNPP Tops아름다운SRI증권투자신탁 1`, `미래에셋솔로몬플래너증권투자신탁G 1` `대신부자만들기증권투자신탁 1` 등 총 25개였다.
2010.10.14 I 유환구 기자
글로벌 PB업계, `亞 부자고객 2세를 잡아라`
  • 글로벌 PB업계, `亞 부자고객 2세를 잡아라`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급증하는 아시아 부유층 자녀들을 겨냥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은행은 고액 자산가들이 자녀들에게 부를 상속하는 것보다 사업 감각이나 경영지식 등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 더 고민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이는 적중했다. 29일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에 따르면 영국계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지역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6주간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인수합병(M&A) 실무 교육부터 은행 지점 디자인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제들을 수행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18명의 프로그램 참가자 중 절반은 SC에 1000만달러(한화 약 12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맡긴 고액 자산가의 자녀다. 참가자 국적 분포도 싱가포르와 중국, 한국, 인도,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자비로 항공 및 숙박료를 부담하면서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SC뿐만이 아니다. UBS와 씨티그룹은 이미 고액 자산가 자녀를 대상으로 매년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UBS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자산관리와 리더십, 자기 개발 등을 주제로 2주짜리 교육 프로그램을 1년에 한 번씩 운영하고 있으며 씨티그룹 역시 싱가포르와 홍콩을 번갈아가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금융설계와 투자 등 금융 관련 강좌는 물론 스피킹과 같은 기본적인 기술 강좌도 포함돼 있다. UBS와 씨티그룹이 주도하던 아시아 PB 시장은 SC의 가세로 더욱 가열될 태세다. JP모간체이스와 바클레이즈 등 또 다른 대형 은행들도 올 들어 아시아 지역 은행들과의 합작을 통한 PB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은행이 고액자산가 자녀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개설하는 것은 아시아 PB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전통적인 선진국 경제는 침체를 맞고 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많은 부자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 6월 내놓은 2010 전 세계 부(富)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4년간 아시아의 부 증가율은 세계 평균 증가율을 2배 이상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2010.08.29 I 김기훈 기자
  • 삼성증권, 국내 최고 프라이빗 뱅크로 선정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박준현)은 아시아금융시장 전문 월간지인 파이낸스아시아에서 선정하는 `프라이빗 뱅크 컨트리 어워드 2010`에서 3년 연속 `한국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파이낸스아시아는 매년 9월 `아시아의 부자(Asia’s Rich)` 특집호에서, 아시아 각 국가의 자산관리회사(Private Bank)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파이낸스아시아는 삼성증권의 선정 이유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이 두드러지고,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쉬운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로 많은 고객들이 좀 더 쉽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자산관리`를 표방하는 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을 론칭하고, 자산배분과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춘 PB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1년새 자산 1억원 이상 고객도 1만2173명 증가한 7만1162명에 달한다. 파이낸스아시아는 1996년 홍콩에서 창간된 아시아 금융시장 전문 경제월간지로, 매월 아시아 전역에 2만여부를 발행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140개의 매체를 발간하는 Haymarket 그룹에 속해 있다.▶ 관련기사 ◀☞(휠라 상장) ①대표주관 삼성증권의 이해상충☞한양증권 펀드판매 행태 불량..`낙제점`
2010.08.23 I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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