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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실버백서)베이비부머 자녀 환심사기
  • (글로벌실버백서)베이비부머 자녀 환심사기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상당한 부를 축적한 미국과 유럽의 베이비부머들이 이제 막 은퇴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기민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베이비부머들이 쌓아놓은 막대한 자산의 더 먼 미래에 주목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산들은 야금야금 소진되겠지만 상당 부분은 바로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들은 이제는 자산을 축적해 가는 단계를 지나 축적한 부를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과정에 있다. 최근 국내 한 TV CF에서는 전재산을 멋지게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는 부모와 이에 절망하는 자녀들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지도 했다.  미국만큼 기부가 활성화된 나라도 없지만 막대한 부를 전부 물려받게 될 베이비부머 자녀들도 상당히 많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향후 5~7년간 미국에서는 무려 13조달러의 자산이 아래 세대에 상속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젠 부자 부모를 상대했던 금융자문사들은 그들의 자녀들의 환심까지 사야하는 입장에 놓였다. 그러나 결코 그 과정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 자문가들 대부분 부모세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다보니 자녀들과의 적지 않게 나이가 차이나고 이에 따른 세대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 금융자문사들은 신세대 직원들을 영입해 베이비부머 자녀들과 친분 쌓기를 시도하고 부모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신세대들이 스스로 자문가를 찾을 리도 만무. 이를 위해 일부에서는 젊은 상속자들을 겨냥한 온라인 자문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업계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눈을 돌려 유산은 커녕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현실을 보면 이들의 얘기는 말 그대로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꿈은 크게, 목표는 높게 가지라 했다. 기왕지사 노후를 준비한다면 자녀들이 나의 부를 물려받아 금융 자문사들로부터 호사를 누리길 바래보면 어떨까. 실제로 굳이 재벌이 아니더라도 상속분쟁 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일반인들도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완전히 딴 세상 이야기는 아닐 듯 싶다.
2010.06.24 I 양미영 기자
  • (VOD)리더스 클럽 `35세 10억 골드미스 재테크노믹스` 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질문> 오늘 첫 번째 책은 30대 미혼 직장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책이군요? 1. `35세 10억 골드미스 재테크노믹스` - 1% 골드미스들의 특별한 돈 관리 노하우 저자 : 최성우 / 출판사 : 이지북 <답변> <대한민국 30대, 재테크로 말하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최성우 저자의 차기작으로 ‘똑똑한 골드미스’를 위한 파이낸스 북입니다. 골드미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월급만으로 자산을 부풀리고, 부풀린 자산으로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따라 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무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부’로의 실크로드를 선물한 저자는 ‘재테크란, 내일 먹을 식량을 오늘 비축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렵지 않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꼭 해야 하는 게 재테크라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보다 조기은퇴 가능성은 높으나 평균수명은 긴 ‘골드미스’에게 있어 재테크는 이제 외면할 수 없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 됐습니다. <질문> 재테크라는게 말 같이 쉬운 것은 아닐 텐데요. 그리고 알면서도 하기 어려운데, 이 책만의 비법이 있나요? <답변> 대부분의 골드미스들이 당장은 현재의 일과 생활에 부족함이 없기에 재테크의 필요성을 못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50년은 더 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골드미스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함이 아닌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서, 노후에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재테크’의 예리한 안목을 키워줄 것입니다. &nbsp;이 책은 무조건 부자 되기 등의 뜬구름 잡기 식이 아니라 골드미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자신의 돈을 가지고 직접 손쉽게 따라하여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월급통장의 활용법’, ‘나에게 맞는 보험은?’, ‘골드미스만의 주식투자 비법’, ‘내 집 마련 노하우’ 등을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골드미스는 월급만으로 자산을 부풀리고, 부풀린 자산으로 안전하게 투자하는 강력한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스즈키사에 관한 책이군요? 2. `작아서 더 강한 기업 스즈키` 저자 : 스즈키 오사무 / 출판사 : 리더스북 <답변> 글로벌 경제위기, 자동차 시장의 장기불황, 토요타 쇼크라는 3대 악재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흑자행진’으로 눈에 띄는 일본자동차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형차· 바이크 전문회사 스즈키(SUZUKI)입니다. &nbsp;&nbsp;경제학자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다면, 스즈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작은 것이 강하다!” 여타의 기업들이 “더 크게, 더 높이, 더 빨리”를 외칠 때 스즈키만은 고집스럽게 “작게, 적게, 가볍게, 그리고 천천히!”를 외쳐왔습니다. &nbsp;저수익형 소형차만을 고집하여 ‘산업의 이단자’로 불려온 스즈키지만 그만의 특화전략은 대단히 유효하여 위기와 악재 속에서도 홀로 선전, 실제로 모든 기업의 꿈인 100년 지속성장의 신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nbsp;일본의 오늘은 한국의 내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토요타와 같은 고속압축성장의 유전자를 가진 우리이기에 토요타 쇼크 속에서도 유일하게 흑자행진을 달리고 있는 스즈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nbsp;내우외환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성장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위기에 강한 진정한 강소기업이 되고 싶다면, 지금, 우리 자동차에 없는 스즈키만의 초특화전략을 알아야 합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 더 소개해 주시죠. <답변> 스즈키사의 80세 현역 CEO 스즈키 오사무 회장이 쓴 경영에세이입니다. 스즈키는 그동안 토요타와 닛산, 혼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잇따른 악재와 위기 속에 홀로 독주하며 그 숨겨진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이례적으로 소형차 전문회사인 스즈키의 생존전략을 파헤치는 80쪽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nbsp;이 책에는 스즈키에 입사한 지 50년, 사장으로 일한 지 30년, ‘하마마츠 시골의 중소기업에서 글로벌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오사무 회장 개인의 역사이자 스즈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초로 경차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 ‘알토’의 개발, 하마마츠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는 계기가 된 GM과의 제휴, 글로벌 노선의 초석이 된 인도와의 만남 등 스즈키의 역사를 바꿔놓은 변곡점들이 생생한 드라마로 전달됩니다. &nbsp;거기에 더해, 오사무 회장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불황에도 지속 성장해 온 스즈키만의 경영전략과 철학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안팎이 흔들리고 경쟁업체들이 적자에 시달릴 때 어째서 스즈키만 흔들리지 않았는지, 어째서 스즈키만 흑자행진을 달리고 있는지 그 생존전략과 성공비결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많은 사람들이 대인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 긴장을 하게 되는 울렁증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군요? 3. `통하는 프레젠테이션` 저자 : 제리 와이즈먼 / 출판사 : 코리아닷컴 <답변> 이 책의 저자인 제리 와이즈먼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기업 프레젠테이션 코치입니다. 야후! 시스코 시스템즈,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 등 수많은 기업의 최고 경영진과 마케팅 담당자들이 그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의 도움과 지도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한 사례도 많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코치 제리 와이즈먼은 20년 동안 수많은 대기업 CEO와 중역에게 기업공개 전국 설명회를 성공리에 진행해 높은 이익을 올리는 방법을 지도해 왔습니다. 회사의 주가가 올라가고 기업공개 설명회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전적으로 제리의 프레젠테이션 강의 덕분이라고 그의 고객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이 책은 그간 1,000여 곳 이상의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제품을 판매하거나 동업을 제안하거나 프로젝트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해 온 프레젠테이션 기법과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nbsp;&nbsp;현장에서 입증된 기법과 실용적인 도구, 통찰력이 넘치는 조언과 상세한 사례가 풍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봐야 할 중요한 전략서입니다. &nbsp;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 업무가 많은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학생, 연설가, 토론 사회자, 패널, 목사 등에게도 적합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VOD)요트 타고 지구 한 바퀴☞(VOD)중국 남부 폭우…88명 사망☞(VOD)무너지는 유럽 강호들
2010.06.21 I 신욱 기자
  • 한은 총재 "더블딥 위험, 현저히 줄었다"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경기 재침체(더블딥)에 빠질 위험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김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강연에서 "올해 들어 각국의 재정정책 효과가 줄어들었으나 세계교역 증가, 고용사정 개선 등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의 회복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총재는 "세계경제는 대체로 지난해 2분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최근 남·중유럽국가의 재정위기로 인해 성장전망의 하방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들 국가의 재정문제가 세계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김 총재는 "국내경제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는 해외충격에 취약한 체질"이라며 "건설투자부문이 계속 부진하고 취업자수의 빠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아직 리먼사태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적지않은 불확실성도 상존해있다"고 설명했다.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물가안정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운영하되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현재의 금융완화기조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는 점과 남중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이 세계경제 성장전망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균형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총재는 또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종합적 분석역량을 갖추고 있고, 위기발생시 최종대부자기능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이 금융안정기능을 수행해야한다는 설명이다.이밖에 김 총재는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0.06.21 I 이학선 기자
  • (IFRS집중분석③)확 바뀌는 회계기준…이런 기업이 뜬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기업 본연의 가치는 변함 없지만, 달라진 회계기준에 따라 새로운 방식으로 장부를 표기하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 같은 주요 투자지표가 달라질 수 있다. 숨겨진 가치가 드러나거나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어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량 자회사가 많거나 자산재평가 이익이 많은 상장기업과 영업권 상각의무가 줄어드는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우량 자회사 많은 기업 `방긋`..자동차·IT 대표적&nbsp;IFRS가 도입되면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 등 모든 재무제표가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 기준으로 작성된다.따라서 우량 자회사를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은 지금보다 순이익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nbsp;IT나 자동차,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대표적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현대자동차(005380), 중소형주 회사 가운데는 동양기전(013570), 성우하이텍(015750), 평화정공(043370), 한일이화(007860), 고려제강(002240) 등을 꼽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성우하이텍을 예로 들어보자. 이 회사는 지난해 단독으로 42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IFRS 연결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회사의 경우 특히 매출사이즈가 중요하다"며 "내년부터 IFRS가 적용되면 외형에 대한 재평가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 공정가치 평가…`땅부자 기업` 가치 상승&nbsp;또 IFRS가 도입되면서 달라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자산과 부채에 대한 공정가치평가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기존 회계방식(K-GAPP)은 기업이 자산을 취득하면 취득원가로 계산, 자산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컸다. 앞으로 IFRS가 도입되면 공정가치로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실제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손쉽게 알 수 있게되는 셈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유형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알짜배기 땅이나 주식 등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 자산재평가를 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도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계장치나 기타 공장자산은 공정가치로 환산하기 어렵워 토지 재평가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토지를 많이 갖고 있으면서 아직까지 재평가를 안한 기업들 가운데 현대백화점(069960), 농심(004370), 한화케미칼(009830), 오뚜기(007310)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KT(030200), KT&G(033780), 롯데쇼핑(023530), 동아제약(000640), 풍산(103140), OCI(010060) 등 토지나 건물 등 우량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 `영업권 상각의무 해소 덕 본다`…지주회사도 `방긋` 지주회사 입장에서도 IFRS가 도입되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그룹의 전체적인 특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다.&nbsp; &nbsp;특히 지분이 30~50%사이의 자회사들이 비록 연결자회사에서 제외되기는 하지만 지분법손익 자체는 여전히 영업수익으로 잡혀 영업이익의 변동성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연결공시의 주기가 매분기로 짧아져 비상장사의 영업활동이 직접 지주회사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업권 상각부담을 덜 수 있는 기업들도&nbsp;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회계방식으로는 기업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살 경우 (영업권을) 매년 상각시켜야 하는데, IFRS가 도입되면 자산만 평가를 하면 된다"며 "대표적으로 두산이 밥켓을 인수한 이후 상각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IFRS가 적용됐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은행권도 대표적 수혜 업종이다. 일단 충당금이 환입되면 충당금 적정성이나 자본신뢰도 차원에서 재평가될 여지가 많다. &nbsp;물론 줄어드는 영업권 상각부담은 은행별로 혜택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충당금 환입은 은행권 전체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인도서 `바다` 플랫폼 행사☞삼성전자, 32나노 SOC에 초절전공정 도입☞"갤럭시S-아이폰4 경쟁 구도?..서로 `윈윈`될 것"
2010.06.15 I 장순원 기자
  • 강남3구 부자 절반 "하반기 부동산 가격 하락 예상"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부자 중 과반수 이상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씨티은행이 부동산을 뺀 금융자산 규모가 상위 10%(1억2000만원)에 드는 국민 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의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38.5%가 하반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상해 상승할 것이라는 답변 비율인 21%를 앞섰다. 특히 강남 3구 부자중 51.3%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전망한 반면 가격 상승을 예상한 답변자는 15%에 그쳐 다른 지역 부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관적이었다. 또 응답자 중 71%는 "예금 금리가 2.5% 밑으로 떨어지면 예금을 주식, 펀드 등 다른 상품에 투자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부자 10명중 8~9명은 예금(91%)과 보험(84%)를 갖고 있었고, 주식(63%) 펀드(62%) 금(17%) 대안투자(3%) 순이었다. 향후 투자 희망 국가로는 중국(35%)과 한국(43%)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인도(27.1%), 브라질(13.5%), 러시아(10.2%) 순이었다.이들 부자의 금융자산 축적 방식은 ▲급여 소득(47%) ▲사업 소득(19%) ▲금융 투자(18%) ▲상속(6%)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규모가 30억원 이상인 부자들 중에서는 27%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고, 21%는 상속으로 물려받은 자산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4.27%포인트다.
2010.06.06 I 김도년 기자
  • (머니팁)한국證 연 5% 보장 적립식 RP 판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연 5%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부자아빠 적립식 RP`를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 17일 이후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식형펀드 또는 연금저축상품을 1000만원이상 가입하거나(이동고객 포함) 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아임유, 랩상품)를 개설한 고객에 한해 판매된다. 오는 8월31일까지 판매되며 월 최대 1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부자아빠 적립식 RP` 금리 5%는 시중 은행들 1년만기 정기 적금과 비교했을 때 1.5배~2배 이상이며 초저위험 등급의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해 안정적인 목돈 마련에 적합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정관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상품은 매월 일정금액 적립을 통해 안정적인 목돈 마련을 목표로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일부"라며 "향후에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방문 및 홈페이지(www.truefriend.com)를 참고하거나 고객센터 (1544-5000)에 문의하면 된다.▶ 관련기사 ◀☞한국투자證, 전남 광양에 지점 신설
2010.05.20 I 권소현 기자
(부자되는 명품투자)내 자녀 부자 만들기
  • (부자되는 명품투자)내 자녀 부자 만들기
  • [이데일리 금융부] 부자. 참 솔깃한 말이다. 서점에는 전 세계 부자 순위를 매기고 부자가 된 사연을 쓴 책들이 즐비하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고, 모든 부자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돈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처럼 어렵게 자산을 키웠더라도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지 못하면 자녀에게 물려주는 돈은 곧 독이 될 수 있다. ▲ 김윤석 한국HSBC은행 방배지점 이사부자는 본능적으로 돈을 벌기도 어렵지만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한다. 경제교육은 단순히 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을 넘어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평소 아이에게 경제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한 부부는 자녀와 여행을 갈 때 환전, 물건 구매 등 간단한 경제활동은 아이를 시킨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스스로 환율 개념을 이해하고 스스로 물건을 사면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도 몸소 알게 된다.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하는 부자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경제교육을 하까. 우선 부자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내다보는 여유를 갖고 교육에 임한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경제교육을 부모로부터 받는다. 둘째로 부자는 부 자체를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부자되는 습관을 물려주려 한다. 10억을 물려주기보다는 10억을 만들 수 있는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셋째로 자녀의 돈에 꼬리표를 붙이고 오랜 시간 관리한다. 보통 돌잔치나 명절이 지나면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주지만 얼마 못 가서 해지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부자는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고 꾸준히 이어가다가 아이가 스스로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면 통장을 넘겨준다. 넷째로 돈 그 자체가 아니라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친다. 돈으로 원하는 것을 살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내 자녀 부자 만들기,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자녀 이름으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주자. 요즘은 `어린이 펀드`라는 이름으로 많은 펀드상품이 나와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투자설명서, 운용보고서, 청소년 경제프로그램 등을 잘 활용하면 좋은 교육자료가 된다. 특히 경제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자기 용돈 관리를 하게 된다. 둘째, 15세 이상 자녀는 변액유니버설보험과 같은 장기투자상품을 자녀 이름으로 가입해 주면 장기투자, 10년 이상 비과세 상품으로 최적의 상품이 된다. 또 미성년자는 1500만원, 성년 3000만원까지 증여세 면세를 잘 활용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용돈기입장을 작성하게 한다. 직접 해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듯 경제교육의 첫 단추는 용돈관리다. 필자가 아는 한 친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써 온 용돈기입장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인생은 길다. 내 자녀의 인생은 더욱 길다. 자녀 앞에 디딤돌을 한꺼번에 놓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놓아준다면 내 아이의 미래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2010.05.07 I 김도년 기자
(버핏주총)새내기 주주 존(John) `소원성취`
  • (버핏주총)새내기 주주 존(John) `소원성취`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저는 투자를 배우면서 워렌 버핏의 지지자가 됐어요. 늘 버핏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마침내 올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의 젊은 새내기 주주인 존 뷰트 씨.버크셔 해서웨이의 젊은 주주인 존 뷰트(John Bute) 씨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주주총회장에서 기자에게 한 말이다. 그는 자산관리업체 고어릭 앤드 유스레이너(Gore lick & Uslaner)에서 일하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뷰트 씨는 "버핏에 대한 책들을 읽거나 뉴스를 들으면서 버핏의 투자방법과 버핏이 그동안 거둬들인 성공에 반했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를 배우면서 워렌 버핏의 지지자가 됐고 마침 버크셔 B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올해 버크셔의 주주로서 드디어 버핏을 주총장에서나마 직접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트 씨는 자신이 보기에 버핏은 재능보다 덕이 많은 사람이며, 이 같은 덕이 그의 강한 강점이 되었다고 촌평했다. 이는 버핏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이지만,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정도로 덕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이다. 이에 앞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월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 벌링턴 싼타페를 사들이면서 버크셔 B 주식을 50대 1로 액면 분할했다. 인수대금을 현금과 더불어 주식으로 주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6만5000명의&nbsp;주주들이 늘어났다. 이 바람에 버크셔의 `새내기` 주주들이 올해 주총에 대거 참석했다. 실제 올해 주총장을 찾은 버크셔 주주는 4만명 정도로 작년보다 5000명가량 늘었다. 또 버크셔 주주들은 좀처럼 주식을 팔지 않지만, 액면분할로 상장요건이 갖춰진 버크셔 해서웨이가 S&P 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버크셔 주식이&nbsp;B주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좀 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 B 주식은 현재 주당 70달러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버크셔 B 주식이 이전보다 많이 거래되면서, 뷰트 씨처럼 평상시 버핏을 흠모하던 젊은 투자자들이&nbsp;버크셔&nbsp;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매수해&nbsp;주총에 참가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매년 주총장을 찾는다는 버크셔의 한 주주는 "유독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올해 달라진 주총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중국계인 뷰트 씨에게 버크셔의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티(BYD)에 대한 투자를 물어보자 "버크셔가 분명히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며 "버핏이 BYD에 투자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버크셔의 아시아 투자는 한국의 철강회사인 포스코와 중국의 BYD 등 일부에 불과한 상태이다.
2010.05.03 I 지영한 기자
(자금시장 개편)①너도나도 "Call"..이상해진 RP
  • (자금시장 개편)①너도나도 "Call"..이상해진 RP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금융시장 문제 중에 제일 어려운 문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렇게 털어놨다.&nbsp;단기자금 시장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고민은 계속 하고 있지만 답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는 과거에도 수차례 논의되고 시도됐던 단골 메뉴다. 그러나 그 때마다&nbsp;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부터 다시 고민의 시동을 걸고 올해 1분기쯤 내놓겠다고 공언했던 단기자금시장 개편 방안도 역시 4월말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 소식이 없다. `이런 식으로 바뀐다더라` 하는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이데일리는 우리나라 단기자금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와 문제점, 그리고 금융당국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와 그에 따르는 고민들을 8회에 걸쳐 집중 점검하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장이지만 정부와 금융업계가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향후 제도개편 방향을&nbsp;조망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nbsp;[편집자] 우리나라는 은행을 중심으로 콜시장이 형성된 미국이나 유럽&nbsp;등과 달리&nbsp;은행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콜시장의 주된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한 곳만 삐끗해도 콜시장이 무너져 금융시장 전체가 지급불능상태에 빠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 일본이 1920년대 후반 콜시장의 지급불능사태를 맞았던 경험이 손으로 꼽으라면 꼽을 정도다. 하지만 이는 콜시장이 완벽해서라기보다는 최종대부자인 중앙은행이 뒤에 버티고 있던 영향이 크다. 한국만해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콜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들을 위해 한국은행이 증권금융을 경유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던 경험이 있다.&nbsp;<이 기사는 21일 오후 2시57분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및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에 출고된 것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또는 마켓프리미엄을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nbsp;◇ 콜시장, 숨은 뇌관은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중 국내 콜거래액은 510조원으로 하루 평균 거래규모가 27조원에 달한다. 월중 콜거래액은 신용위험이 고조된 지난해 3월 228조원으로 급감했으나 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년5개월만에 600조원을 넘기도 했다. 콜거래의 90% 가량이 1일물이다. 대부분 담보없이 신용으로 거래된다. 콜시장에서 돈을 조달(콜머니)하는 비중은 국내은행이 50%로 가장 높고, 증권사가 30%,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콜론) 가장 큰 손은 자산운용사다. 자산운용사는 MMF 등으로 들어온 돈을 콜시장에 풀어놓는다. 현재 콜론의 절반을 자산운용사가, 그 뒤를 국내은행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고객의 자금인출 요구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돈을 쌓아둘 의무, 곧 지준예치 의무가 없다. 예를 들어 고객들이 환매를 요구하면 자산운용사는 콜론을 회수해 이에 응해야하는데, 돈을 빌려간 증권사에서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까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은행도 심각한 문제에 처하게 된다. 은행은 콜시장의 가장 큰 차입자이자 공급자다. 증권사 등 거래상대방이 돈을 갚지 못하면 이 은행이 다른 곳에서 빌려온 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어느 한쪽의 위기가 급속히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겨가 금융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콜시장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제외하려고 했던 것도 이러한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에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 ◇ 왜곡되는 자금시장..담보있어도 RP금리 더 높아 환매조건부증권(RP) 시장은 담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지만 너나없이 콜시장에 의존하고 있기에&nbsp;외면을 받는 형편이다. 국내 RP거래잔액은 지난 1월말 85조원으로 이 가운데 기관간 거래는 15~20% 정도에 불과하다. 선진국 RP시장이 기관간 매매로 이뤄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RP시장 왜곡현상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금리다. 증권사들이 RP시장을 이용해 하루짜리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는 2.15~2.20%로 콜을 빌릴 때보다 0.05~0.10%포인트를 더 줘야한다. 똑같은 만기에다 국채나 통안채 등 담보까지 있음에도 더 높은 금리를 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주로 제2금융권이 RP시장을 이용하다보니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반영해 RP금리가 콜보다 높다는 얘기가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용대출 금리가 담보대출 금리보다 높듯 콜금리가 RP금리보다 높아야 정상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자금중개회사 관계자는 "담보가 있는 거래라 콜보다 금리가 낮아야 정상이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시장형성 차원에서 자금을 공급하는(RP매입) 쪽에 인센티브를 얹어주다보니 이런 일이 나타난 것"이라며 "그렇지만 지금 RP금리는 약간 인위적인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nbsp;◇ 총론엔 공감..이해관계 조율 `관건`&nbsp;단기자금시장 참가자들도 RP시장 활성화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많지 않다.&nbsp;은행은 편하게 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 번거롭게 담보를 맡기는 거래를 할&nbsp;이유가 없다.&nbsp;자산운용사들은 RP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마당에 콜시장에서 배제되면 여윳돈을 콜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은행계정대(은대계정)에 넣어둬야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nbsp;증권사 또한 RP거래를 하려면 담보채권 보유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게다가 지금처럼 담보를 제공해도 콜시장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하는 상황에선 RP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nbsp;결국 자금시장 개편의 성공 여부는&nbsp;기관들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무리없이 조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관들이 지금의 안락함을 포기하는 대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당국이&nbsp;설득력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한다는 얘기다.&nbsp;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처럼 콜시장도 존재하고 RP시장도 발전해야는데, 우리는 RP시장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콜시장으로 뛰어들다보니 밖에서 볼때 한국은 신용 콜시장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대로 내버려두는 것보다 (당국이) 나중을 생각해 미리 대책을 내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0.04.22 I 이학선 기자
(자금시장 개편)①너도나도 "Call"..이상해진 RP
  • (자금시장 개편)①너도나도 "Call"..이상해진 RP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금융시장 문제 중에 제일 어려운 문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렇게 털어놨다.&nbsp;단기자금 시장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고민은 계속 하고 있지만 답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는 과거에도 수차례 논의되고 시도됐던 단골 메뉴다. 그러나 그 때마다&nbsp;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부터 다시 고민의 시동을 걸고 올해 1분기쯤 내놓겠다고 공언했던 단기자금시장 개편 방안도 역시 4월말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 소식이 없다. `이런 식으로 바뀐다더라` 하는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이데일리는 우리나라 단기자금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와 문제점, 그리고 금융당국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와 그에 따르는 고민들을 8회에 걸쳐 집중 점검하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장이지만 정부와 금융업계가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향후 제도개편 방향을&nbsp;조망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nbsp;[편집자] 우리나라는 은행을 중심으로 콜시장이 형성된 미국이나 유럽&nbsp;등과 달리&nbsp;은행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콜시장의 주된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한 곳만 삐끗해도 콜시장이 무너져 금융시장 전체가 지급불능상태에 빠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 일본이 1920년대 후반 콜시장의 지급불능사태를 맞았던 경험이 손으로 꼽으라면 꼽을 정도다. 하지만 이는 콜시장이 완벽해서라기보다는 최종대부자인 중앙은행이 뒤에 버티고 있던 영향이 크다. 한국만해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콜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들을 위해 한국은행이 증권금융을 경유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던 경험이 있다.&nbsp;◇ 콜시장, 숨은 뇌관은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중 국내 콜거래액은 510조원으로 하루 평균 거래규모가 27조원에 달한다. 월중 콜거래액은 신용위험이 고조된 지난해 3월 228조원으로 급감했으나 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년5개월만에 600조원을 넘기도 했다. 콜거래의 90% 가량이 1일물이다. 대부분 담보없이 신용으로 거래된다. 콜시장에서 돈을 조달(콜머니)하는 비중은 국내은행이 50%로 가장 높고, 증권사가 30%,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콜론) 가장 큰 손은 자산운용사다. 자산운용사는 MMF 등으로 들어온 돈을 콜시장에 풀어놓는다. 현재 콜론의 절반을 자산운용사가, 그 뒤를 국내은행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고객의 자금인출 요구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돈을 쌓아둘 의무, 곧 지준예치 의무가 없다. 예를 들어 고객들이 환매를 요구하면 자산운용사는 콜론을 회수해 이에 응해야하는데, 돈을 빌려간 증권사에서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까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은행도 심각한 문제에 처하게 된다. 은행은 콜시장의 가장 큰 차입자이자 공급자다. 증권사 등 거래상대방이 돈을 갚지 못하면 이 은행이 다른 곳에서 빌려온 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어느 한쪽의 위기가 급속히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겨가 금융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콜시장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제외하려고 했던 것도 이러한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에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 ◇ 왜곡되는 자금시장..담보있어도 RP금리 더 높아 환매조건부증권(RP) 시장은 담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지만 너나없이 콜시장에 의존하고 있기에&nbsp;외면을 받는 형편이다. 국내 RP거래잔액은 지난 1월말 85조원으로 이 가운데 기관간 거래는 15~20% 정도에 불과하다. 선진국 RP시장이 기관간 매매로 이뤄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RP시장 왜곡현상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금리다. 증권사들이 RP시장을 이용해 하루짜리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는 2.15~2.20%로 콜을 빌릴 때보다 0.05~0.10%포인트를 더 줘야한다. 똑같은 만기에다 국채나 통안채 등 담보까지 있음에도 더 높은 금리를 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주로 제2금융권이 RP시장을 이용하다보니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반영해 RP금리가 콜보다 높다는 얘기가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용대출 금리가 담보대출 금리보다 높듯 콜금리가 RP금리보다 높아야 정상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자금중개회사 관계자는 "담보가 있는 거래라 콜보다 금리가 낮아야 정상이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시장형성 차원에서 자금을 공급하는(RP매입) 쪽에 인센티브를 얹어주다보니 이런 일이 나타난 것"이라며 "그렇지만 지금 RP금리는 약간 인위적인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nbsp;◇ 총론엔 공감..이해관계 조율 `관건`&nbsp;단기자금시장 참가자들도 RP시장 활성화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많지 않다.&nbsp;은행은 편하게 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 번거롭게 담보를 맡기는 거래를 할&nbsp;이유가 없다.&nbsp;자산운용사들은 RP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마당에 콜시장에서 배제되면 여윳돈을 콜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은행계정대(은대계정)에 넣어둬야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nbsp;증권사 또한 RP거래를 하려면 담보채권 보유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게다가 지금처럼 담보를 제공해도 콜시장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하는 상황에선 RP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nbsp;결국 자금시장 개편의 성공 여부는&nbsp;기관들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무리없이 조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관들이 지금의 안락함을 포기하는 대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당국이&nbsp;설득력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한다는 얘기다.&nbsp;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처럼 콜시장도 존재하고 RP시장도 발전해야는데, 우리는 RP시장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콜시장으로 뛰어들다보니 밖에서 볼때 한국은 신용 콜시장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대로 내버려두는 것보다 (당국이) 나중을 생각해 미리 대책을 내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0.04.21 I 이학선 기자
(부자되는 명품투자)적립식펀드로 종잣돈 마련하라
  • (부자되는 명품투자)적립식펀드로 종잣돈 마련하라
  • [이데일리 금융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산 불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잘못된 판단으로 자산을 잃은 사람도 있고 현명한 판단으로 자산을 지켜낸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이 부자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꿈만 꾸어서는 안 된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10년 동안 프라이빗뱅킹(PB) 팀장으로 부자 고객의 자산 관리를 하면서 `이 고객은 이래서 부자가 될 수 밖에 없었구나`하고 느낀 점이 많다. ▲ 김생수 외환은행 마포지점 PB팀장부자가 되려거든 부자의 줄에 서라는 말이 있다. 그들이 자산을 불려 나가는 방식을 따라 하다 보면 부자 되는 꿈이 결코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니라는 것을&nbsp;느끼게 된다. 부자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절약이다. 부자들은 10원짜리 하나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다. 10원이 모여 만원이 되고 1억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떤가? 부자를 꿈꾸지만 나도 이 정도는 소비할 자격이 있다며 저축을 미루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자산이 아주 많은 한 고객이 사무실을 찾았다. 차를 가지고 왔느냐고 물었더니 "BMW가 자가용"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당연히 그러시겠죠 했더니 그 고객은 "Bus, Metro, Walking의 약자가 BMW"라면서 "건강에도 좋고 기름값도 아껴서 좋다"고 말했다.&nbsp;수백억대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기름값을 아끼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보면 절약이 몸에 밴 한국의 부자상을 읽을 수 있다. 둘째, 부자는 명확한 목표를 세운다. 내년까지 얼마의 자산을 모으겠다, 아니면 회사 매출을 얼마까지 올리겠다는 등 부자들은 매우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 부자가 되고자하는 사람들도 명확한 목표를 매주 종이에 적어가며 마음을 잡고 목표를 이루도록 실천해야 한다. 단순히 1년에 얼마를 모으겠다는 두루뭉술한 계획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셋째, 자산 불리는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 인터넷과 신문, 책 등에 좋은 방법들이 넘친다. 이런 정보들을 숙지하기 보다는 무심결에 지나쳐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 누구도 내 자산을 자기 자신 만큼 정성껏 관리해줄 수 없다. 펀드, 시장 상황,&nbsp;전망 등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nbsp; 넷째, 종잣돈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종잣돈이 있어야 투자도 할 수 있고 돈을 모았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매수단가를 평균화하는 효과가 있어&nbsp;주가가 높을 때 환매해 정기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nbsp;성장하는 자녀를 위한 목적자금 확보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종잣돈이 만들어진 사람이라면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가?&nbsp;은행권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nbsp;4%도 채 안 된다.&nbsp;가장 추천하고 싶은&nbsp;것은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다.&nbsp;주가가 일정수준까지 떨어지더라도 약속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단기간에&nbsp;4%~5%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는 방법이 필요한 시기다. 종잣돈 운용의 두 번째 방법은 제2금융권 중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의 정기예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은행 정기예금보다&nbsp;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nbsp;다만 1인당 예금자보호 한도인&nbsp;5000만원 이내로 예치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단위조합 등을 이용해 1인당 3000만원까지 소득세 14% 없이 농특세 1.4%만 부과하는 예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역시&nbsp;자체기금에서 보호해 주는 5000만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자금용도,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나 정기예금 등에&nbsp;분산 투자하는 한편&nbsp;펀드는 가입시기를 달리하는 게 좋다.&nbsp;
2010.04.09 I 김도년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뉴스와 경제지표를 보면 돈이 보인다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뉴스와 경제지표를 보면 돈이 보인다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엄친아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학교수업과 교과서에 충실했더니 명문대에 수석합격 했노라고……’ 부자들 또한 부자가 된 비결을 물으면 ‘신문을 통해 정부정책과 경제지표를 눈 여겨 보고 주요한 정보는 스크랩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 한다. 재테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에 관한 기사가 언론매체에 자주 눈에 띄고 있다. 경제위기로 각국 정부는 금리인하를 통해 엄청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올인 했다. 우리나라도 5%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2월 2%까지 인하한 후 사상최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한 성과로 2009년 당초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뒤로하고 플러스 성장을 이루어냈다. 2010년에는 4~5%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정부는 물론 민간경제연구소에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풀린 과잉 유동성은 경제를 살릴 수 있었지만, 자칫 물가를 끌어올리거나 또 다른 자산버블을 키우는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호주 및 인도는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중국과 미국도 재할인율&#8226;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유동성을 회수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특정국가에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낮은 금리를 빌려 전세계의 곳곳에 투자하고 있는 캐리자금이 높은 금리를 주는 곳으로 한꺼번에 이동하는 이른바 캐리청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캐리자금이 빠지는 국가의 주가와 자산가격의 가격이 하락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도 각국의 금리정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환율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어떤 주식을 사야 하나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경제기사에는 금리뿐 아니라 정부정책 등 많은 양의 정보가 들어있다. 최근 경제기사를 통해 실전 재테크에 활용하기 위한 독자들의 촌철살인의 질문을 자주 받곤한다. IMF와 최근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경제 및 금융에 대한 지식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처럼 부자들은 경제기사를 통해 경제지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하나의 지표가 수많은 경제흐름과 정책을 수정해야 할 만큼 거미줄처럼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부자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낸 것이다. 따라서 금번 호에서는 경제기사에서 주로 접하게 되는 주요지표들을 알아보고 재테크와의 상관관계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 경제지표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까? 경제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GDP, 산업생산지수, 인플레이션, 실업률, 경상 및 무역수지, 환율, 금리 등)는 참으로 다양하고도 많다. 이들 지표가 공식처럼 ‘OO지표가 좋아지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식의 절대적인 지표는 없다. 하나의 지표가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시장의 반응과 투자자들의 행동에 따라 살아 반응한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지표들이 증권시장에 미치는 일정한 패턴이 있게 마련이므로 직&#8226;간접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주요한 지표를 점검해 보도록 하자. 1. 금리가 오르면 주가와 부동산은 하락한다. 금리는 주가와 뗄래야 뗄 수 없을 만큼 연관성이 큰 지표 중 하나로, 금리와 주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를 인상한다는 말은 시중에 풀린 돈을 가두어 두는 효과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에 주식에서 자금이 빠져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또한 금리인상은 가계에 적잖은 부담과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9년 12월말 현재 가계대출금액이 733조원에 달하고 있어, 금리가 1% 인상된다고 했을 때 가계에서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6조원에 이르게 되므로 부동산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도 하락한다. 환율이 하락하면(원화가치 상승) 수출가격의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을 상실하여 기업이익이 감소하여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예를 들어 수출하는 물건값이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에서 900원으로 하락한다면 1000원에 팔았던 물건을 900원에 받는 것과 같은 효과로 수출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율과 주가는 일시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환율하락은 종합지수의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3.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주가도 상승한다. 신체도 바이오리듬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슬럼프가 오기도 하듯, 경기도 끊임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이러한 일련의 국면을 크게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로 나누며 회복기와 활황기를 호황국면, 후퇴기와 침체기를 불황국면이라고 한다. 경기는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호황국면에서 주가는 상승한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가 호황국면인지 불황국면인지를 알아야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의 경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경기종합지수를 활용하면 되는데 구성지표들은 신문지상에 수시로 오르내리는 단어들이다.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경제로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제수지가 호전되었다고 한다면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기업들의 영업수익이 좋아진다고 판단하면 된다. ◆ 좋은 펀드, 펀드 지표를 보고 고른다! 펀드의 성과나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표의 산출방식까지는 알 필요는 없으나, 활용하기 쉬운 몇 개의 지표만이라도 그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많은 펀드 중에서 나에게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가 있을 것이다. 펀드 A와 B는 국내 대표적인 주식성장형펀드로써 벤치마크가 Kospi200이다. 이중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지 주요 펀드 지표를 통해 알아보자.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펀드의 위험은 낮다고 판단하면 된다. 평균수익률보다 얼마만큼의 폭으로 수익률이 변동했는지를 계산한 값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위험이 낮은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샤프지수는 펀드 수익률에서 무위험수익률(국채수익률)을 빼고 난 값을 펀드의 표준편차로 나눈 값으로 펀드평가 시 표준편차와 함께 많이 쓰이는 지표 중 하나이다. 위험이 낮아지고 수익률이 높아지면 샤프지수는 상승하므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펀드 성과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BM대비수익률은 높을수록 좋다. 1년 동안의 BM(Kospi200)수익률이 46.78%를 기록했을 때, A펀드는 52%로 B펀드대비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젠센알파지수는 최근처럼 펀드수가 많고 매니저당 운용하는 펀드수가 많을 때 활용하기에 적절한 지표이다. 이 지표는 펀드매니저의 종목선정능력으로 알파 값이 높을수록 우수한 펀드이며, 알파가 높을 경우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펀드 수익률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 기업정보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하라! 흔히 주식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기업의 정보를 기사화 되기 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은 공식적으로는 없다. 그러나 기업의 정보기사는 기업의 보도자료나 공시정보를 통해 기사화 된다. 일반 투자자들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을 이용하면 기업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흔히 기사화되지 않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주주소유상황보고,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및 실적 등을 전자공시스템을 통해서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사기전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근의 기업동향을 반드시 확인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 / ‘2010 실전 재테크 시나리오’저자)
2010.04.08 I 김종석 기자
(자금시장 풍향계)부자도 안전지대 대피..`투자시점 살핀다`
  • (자금시장 풍향계)부자도 안전지대 대피..`투자시점 살핀다`
  • [이데일리 김유정 이준기 기자]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출구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nbsp;주식시장도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 매도가 반복되는 등&nbsp;이러한&nbsp;우려를 반영하고 있다.&nbsp;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은 갈곳을 못찾고 단기 예금형 상품에 몰려다닌다.&nbsp;이런 때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굴릴까.&nbsp;결론부터 말하면&nbsp;부자들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는 마찬가지.&nbsp;안전자산에 목돈을 넣어두는가 하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형 구조화상품을 찾는다. 전문가들은 고액 자산가들의 이같은 `눈치보기`식 투자형태가 올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nbsp;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nbsp;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투자기간 짧게..`원할때 언제든 현금화`26일&nbsp;은행 PB들에 따르면&nbsp;요즘 부자들은 안전자산 비중을 상대적으로 크게 두면서&nbsp;동시에 투자기간이 짧은 주식형상품 등에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nbsp;불확실성에도 대비하고&nbsp;기대수익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nbsp;현금성 자산도 마냥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향후 본격적으로&nbsp;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실탄`을 준비해두는 차원이라고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 2009년1월~2010년1월 ELS 발행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그렇다보니 돈이 장기간 묶일 위험이 적은 단기형 상품에 주목한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지수연동정기예금(ELD) 등이 대표적.&nbsp;며칠만에 상환될 수 있는 사모 ELS를 구성해 투자하기도 한다.&nbsp;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 발행된 ELS 건수는 639건. 이는&nbsp;작년 1월 발행건수 165건 대비 3.8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원금보장형 ELS가 차지하는 비중도&nbsp;증가하는 추세다.&nbsp;★왼쪽그래프 참조 정복기 씨티은행 PB본부장은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투자기간이 짧거나 환매가 용이한&nbsp;투자상품을 찾는 부자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환매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문의하는 고객도 많아졌다.&nbsp;23일 현재 ETF 순자산총액(NAV)은 4조479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6% 가량 증가했다.◇ 자산배분 뚜렷..몰빵 `지양` 분할매수 `선호`목돈을 단기 채권형 상품이나 기업어음(CP), 변액보험 등 투자손실 가능성이 낮은 곳에 넣어두는 부자들이 많다.&nbsp;주식·채권혼합형인&nbsp;`자산배분형` 펀드도 인기다. 환이나 물가헤지를 목적으로 금 관련 투자를 하거나 달러·유로화를 사두는 부자들도 있다.보험상품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문용술 국민은행 아시아PB센터 팀장은 "과거에는 보험은 주변의 권유나 부탁으로 들 뿐 투자수단이라는 인식이 부족했지만 요즘 부자들은 손실 가능성은&nbsp;적고 꾸준한 이익을 내는 보험상품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nbsp;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건설 관련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현저히 낮아졌다. 과거 수요가 많았던 건설사 회사채나 PF관련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은 외면받고있다. 황창규 하나은행 대치동지점 PB팀장은 "7% 이상 고금리를 제시하는 회사채가 출시되어도&nbsp;고객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nbsp;"이들 상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nbsp;투자방식에 대한 변화도 눈에 띈다. 거액 자산가들의 경우 펀드에 목돈을 한꺼번에 넣고 만기까지 가져가는 거치식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투자시점을 보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자유적립식)을 선호하는 부자들이 많아졌다.◇ "올해까진 보수적으로..내년 본격투자 대비"전문가들은 올해까지 보수적 투자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고 내다봤다.&nbsp;하지만 향후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완전히 회복돼 시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데 무게를 두고 `몸 만들기`를 해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복기 씨티은행 상무는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미심쩍은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3~4분기까지는 보수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를 전후로 한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증시엔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nbsp;있지만 이를 우려해&nbsp;미리 빠져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nbsp;지적이다. 황창규 하나은행 팀장은 "금리인상은 증시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 있지만 하반기 이후 국내증시가 실적 장세로 돌아설 때를 대비해둬야&nbsp;한다"고 조언했다. 또&nbsp;"금리인상을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내년 이후 증시가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미리 분할매수해 사두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2010.03.26 I 김유정 기자
이성태 총재 "중앙은행 손발 묶여 고약한 처지"
  • 이성태 총재 "중앙은행 손발 묶여 고약한 처지"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중앙은행이 아주 고약한 처지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고 안정을 꾀하라고 하니 손발이 묶인 것이다."&nbsp;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자산가격이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돼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가진 송별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선 불안을 조성할 수 있는 유인이 존재하는지, 커지는지 판단해야 하고, 시정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에 수단을 하나도 주지 않고 자산가치 안정과 금융안정 등 숙제는 많이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최종대부자 기능을 갖고 있지만, 금융안정 기능은 간단한 게 아니다"며 "금융안정을 위해 상황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 자료라도 보완해달라는 측면에서 조사권 얘기가 나온 것인데, 저쪽(금융위원회)에서는 조사를 감독으로 보고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총재는 "감독당국 자료를 가져와서 분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월말 보고서 실증 분석하기 위해 보완자료를 달라고 하니 왜 달라고 하느냐고 한다"며 "한은 조사요구권을 얘기했는데, 상대방이 불편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긴급자금을 지원할때 지금 구조에선 중앙은행이 아주 고약한 처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을 반대했다가 금융기관이 망하면 (중앙은행이) 책임을 다져야 하고, 지원하면 돈은 중앙은행 돈인데 실질적 결정은 다른 쪽이 하는 형태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PF대출이나 주택대출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이 위험이 커지는 것을 시정하는 수단도 규제 당국이 갖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자산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봐도 대출해주지 말라고 은행을 닦달할 권한이 없다보니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데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고 안정을 꾀하라고 하니 손발이 묶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정 기준금리를 묻는 질문에 "답할 수 없고 (금통위원을) 7명으로 만든 건 이런 지배구조가 국가, 사회적으로 좋기 때문에 의논해서 하라는 것"이라며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므로 상당기간(1년)동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민이 대출을 받는데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야 한다"고 말해 현재의 기준금리가 적정수준보다 낮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또 "금통위원 임기가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임기가 더 길어야 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바뀌는 건 문제"라며 "이번에 3명이 바뀌고 전에 4명이 바뀌었는데 임기를 더 길게 하고 1년에 1명씩 바뀌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오는 31일 42년간의 한은 생활을 마치고 퇴임한다. 그는 기억에 남는 일로 1972년 1만원권 발행 무산과 1997년 한은법 개정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1992년 투신사에 대한 특별융자 반대 등을 꼽았다. 이 총재는 최선을 다했느냐는 질문에 "내 능력의 80만 했다. 100으로 끌어올리면 항상 문제가 생긴다"며 겸손해했다. 자신의 성향에 대해선 "나는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이미지로 비치는 것에 부담을 나타냈다. 김중수 후임 총재와 인수인계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만나서 할 것은 별로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10.03.25 I 이학선 기자
(Jump 2020)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로
  • (Jump 2020)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로
  • [이데일리 김춘동 이숙현기자]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nbsp;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뤄낸 배경에는 특유의 역동성(Dynamism)이 자리잡고 있었다. 근면·성실에 기반한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불굴의 기업가 정신은 정부의 압축성장 정책과 맞물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 신화를 일궈냈다. 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수 차례 언급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뜨거운 교육열은 유일하다시피 한 인적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신화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최근 구조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잇따라 겪으면서 특유의 역동성이&nbsp;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 사회경제적 계층간 이동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치열했던 성취욕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nbsp;핵심적인 계층이동 통로 역할을 하던 교육은 오히려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하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나와&nbsp;나의 자식도 열심히 노력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시스템, 사회·경제적 역동성을 되살려 내는 것이야말로 2020년 선진국 도약을 위한 제1의 과제이다. &nbsp;◇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대물림 심화 최근의 다양한 통계들은 우리 사회의 계층간 이동성이&nbsp;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다음 세대에서도 고착화될 가능성이&nbsp;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nbsp;▲ 부모학력별 자녀의 진학유형(자료: 정부)최근 서울대 합격자 출신고교를 살펴보면, 형태는 외국어고등학교 같은 특수목적 고등학교, 지역별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소위 서울 강남3구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nbsp;소득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사교육비 차이는 8배를 넘어섰고, 대졸과 고졸 가구주의 소득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잘 사는 집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nbsp;명문학교로 진학해 이를 발판으로 부모의 부와 지위를 물려받는 대물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더 이상 `개천에서&nbsp;용(龍) 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회가 된 셈이다. 어렵사리 같은 명문대학을 나오더라도 부모의 능력과 연줄에 따라 취직과 결혼, 승진 등의 과정을 통해&nbsp;계층격차가 굳어지는&nbsp;경우도 많다.&nbsp;&nbsp;한국의 10대 부자 중에서&nbsp;자수성가형 기업가가 사라지고 있다.&nbsp;부자 집단 안에서 조차 이동성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벤처 붐이 불던 2000년 당시 10대 주식 부자 가운데 6명이 벤처기업가였다. 하지만 10대 부자에 속하던 이들의 이름을 지금은 더이상 찾을 수 없다. 100대 부자집단 안에서는 기업을 일으켜 자수성가한 경우가&nbsp;2000년 51명에서 2010년 16명으로 대폭 줄었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세대간 경제적 이동성은 국제적 기준에서는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앞으로는 이동성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경제적 계층 이동통로 원천봉쇄 사회경제적 계층 이동성이 계속 약화되고 있는 이유는 원천적인 이동통로들이 하나둘씩 봉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전`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이 절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nbsp;고도성장이 마무리된데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nbsp;경제구조 자체가 바뀐 탓에&nbsp;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다. 그러다보니 청년층의 사회진출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 여기에다 교육의 양극화는 다음 세대로 부와 지위를 대물림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nbsp;▲ 경제위기가 사회위기로 전이되는 경로의 개념도(자료: 정부)사회경제적 이동성 약화는 양극화의 고착과 함께 사회 전체적인 역동성 저하를 의미한다.&nbsp;본인의 재능이나 잠재력, 의지나 노력과는 무관하게 부모의 배경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경우 사회 전반적인 효율성과 성취욕구를 떨어뜨려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계층·노사간 갈등 등에 따른 사회혼란은 오히려 다양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시켜 사회통합은 물론 경제성장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한다.&nbsp;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교육비 격차가 심화되면 빈곤의 대물림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낳게 된다"며 "이는 좌절감과 함께 정치적으로 이념과 노선의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nbsp;◇ 현재와 미래 중산층 육성책 마련 필요 사회경제적으로 역동적인 이동성을 확대하기 위해선 경제활동의 핵심주체이자 기본적인 이동의 대상이 되는&nbsp;현재와 미래의 중산층 모두를 육성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중산층·빈곤층 비교(자료: 정부)우선 현재 중산층 유지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nbsp;&nbsp;이 과정에서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돈이 돈을 낳고 가난이 가난을 부르는' 불공정 게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nbsp;&nbsp;직장을 잃으면 한 순간에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안전망도 든든하게 확충할 필요가 있다. 미래 중산층 육성을 위해선 교육을 통한 `기회의 공정성`을&nbsp;높이는게&nbsp;가장 중요하다.특히 국가가 선제적인 투자 차원에서 초중등교육은 물론, 취약계층에 대한&nbsp;양육과 보육까지 책임 범위를 확대해 `기회의 공정성`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공교육 혁신을 통해&nbsp;지나치게 높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 역시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해 시급한 과제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nbsp;정영훈&nbsp;과장은 "빈곤의 대물림을 줄이려면 교육을 비롯한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가장 중요하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도 필요하다"며 "정부도 `휴먼뉴딜정책`을 마련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nbsp;
2010.03.15 I 김춘동 기자
세계최고부자 6년만에 非미국인...이건희 100위
  • 세계최고부자 6년만에 非미국인...이건희 100위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금융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며 자산 늘리기에 성공한 갑부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nbsp;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헬루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올해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고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 2010년 억만장자 순위(자료=포브스)10일(현지시각)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에 따르면 슬림은 지난해 자산 535억달러로 2010년 세계 갑부 1위에 올랐다. &nbsp;1994년 이후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는 2위로, 2위였던 워렌 버핏은 3위로 밀려났다. ◇ 평균 5억달러씩 증가..경기회복 덕분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세계 대부호들이 올해는 웃었다. 전 세계적으로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도 늘었다. 올해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은 35억달러로 작년에 비해 5억달러씩 증가세를 보였다. 억만장자의 숫자도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793명이나 늘어난 1011명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이전에 집계된 2008년 1125명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 여전히 미국인 지배적..새 억만장자는 아시아인 많아 국적별로는 여전히 미국인이 40%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이었다. 다만 지난해 45%보다 비중은 줄었다. 미국 억만장자의 자산은 36조달러로 전체 억만장자들의 자산에 38%에 달했으나 이 또한 작년보다 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10억 이상 갑부 명단에 신규 진입한 사람들 중에서는 아시아가 두각을 나타냈다. 97명의 새 멤버 중 미국인은 16%에 불과했지만 중국 27명 등 아시아 출신이 62명을 기록했다. ◇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누굴까. 한 해 사이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재벌은 브라질 EBX그룹 회장인 에이케 바티스가 차지했다. 바티스 회장의 총 자산은 270억달러로 자산 순위에서는 8위를 차지했지만 195억달러 증가로 증가폭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 슬림은 185억달러 증가로 2위를 차지했다. 슬림은 보유하고 있는 아메리카 모빌 주가가 뛰면서 한 해 전에 비해 자산 규모가 35% 증가했다. 빌 게이츠는 130억달러 증가로 3위를 차지했고 워렌 버핏은 100억달러 증가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자산이 많이 증가한 10명의 총 증가한 자산은 1220억달러에 달했다. ◇ 한국 억만장자 11명..이건희 100위 국내에서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자산가치 하락으로 한국 사람은 4명에 불과했지만 다시 11명으로 증가한 것.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00위를 기록하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인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자산은 72억달러로 작년 30억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순위도 205위에서 100위로 껑충 뛰었다. 이건희 전 회장과 함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이 19억달러 자산으로 53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249위와 773위에 자리를 매겼다. 이 밖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정몽준 의원이 공동 616위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공동 655위에 올랐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721위), 최태원 SK그룹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880위) 등이 억만장자로 기록됐다.▶ 관련기사 ◀☞코스피 강보합..1670선 찍고 뒷걸음질☞"삼성, 방심은 금물..늘 거안사위 생각해"☞삼성 3D LED TV, 타임스퀘어 중심에 섰다
2010.03.11 I 김경민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美·캐나다서 도요타 상대 집단소송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다음은 2월3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애플 다음카드는 iTV -고개드는 아시아 인플레 리스크 -MB "남북정상 대가없이 만나야" -식품가격 인하 도미노 -미국·캐나다서 도요타 상대 집단소송 ▲트랜드 -아이폰·아바타..`최고의 놀이`를 만들다 -새한그룹 역사속으로 -일본 국채의 굴욕 -한·중·일 공동체 사무국 서울 설치 ▲종합 -워싱턴발 `볼커룰`에 국내금융 M&A급제동 -기획재정부·금융위·기래기획위 "그래도 금융빅뱅 추진한다" -산은 CIB 물건너가나 -손지애 G20서울회의 외신대변인 "CNN·뉴욕타임즈는 좋은 기사 써주겠죠" -지난해 GDP 1050조 `속빈강정` -1월 외환보유액 2737억불 사상최대 -구제역 차단위해 2천두 추가 살처분 ▲경제종합 -국민연금 `세계5대 연기금`다운 글로벌 행보 -고개드는 아시아 인플레 리스크, 선제적 출구전략 압력 커질 듯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국민연금 목소리 낸다 ▲정치·외교안보 -MJ "나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MB 정상회담 `뒤로` 민생 `앞으로` -박근혜 "기 막히고 엉뚱한 얘기" -미국 국방부 "북한 10년내 핵장착 ICMB 개발" ▲국제 -도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 생산라인 멈추고 직원들은 휴가 -G2 갈등 점입가경..세계무역 위축 우려 -오바마, 핵예산 포함 재정확대 -미국 플로리다 고속철사업..한국, `KTX-2` 수출 추진 ▲금융·재테크 -줄잇는 국책은행 해외채권 발행 -보험업계 저축성 보험 금리 올려 -산은, 유동성 위기 넘긴 GM대우와 2라운드 ▲기업과 증권 -애플, TV 개념까지 바꾼다 -아이패드 후폭풍 e북업체 가격조정 전쟁 시작 -한국조선에 몽니 부리는 유럽 -모니터도 두께 경쟁..LG전자 세계 최소 17.5mm 제품 내놔 ▲기업·경영 -최태원 회장 "중국사업 속도 내라" -김승연 회장 "태양광이 성장동력" -와이브로 이용하면 스마트요금 덜내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도미니카 진출 -차 할인혜택 더 커져 -바닷물서 `리튬` 추출 ▲중소기업·벤처 -모바일 기기에 안드로이드 바람 -한국실리콘, 여수 공장 준공 -아랫집 천장 안뜯고 욕실 리모델링 ▲기업과 증권 -1600 무너진 코스피 바닥을 찾아라 -한전, 적자 늘었지만 전망은 밝다 -외환은행 총이익 4% 늘어 6867억 -하이닉스의 저주?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률 16%..LG생활건강 사업다각화 강점 -스티븐 코리 "외국인 환차익 기대한국주식 더 살 것" -국내1호 대우증권 기업인수목적회사 -22~23일 청약..내달 3일 상장 -스마트폰 수혜 KH바텍 PER 겨우 4배? -IMI, 에스디 공개매수 성공 ▲부동산 -사우디에 한국형 신도시 2개 짓는다 -인기식은 은평뉴타운 왜? -소형아파트 분양가 중대형 바짝 추격 -불법 강요하는 서울시 `공공관리자제도` -키네스 창 "강남·여의도 빌딩에 투자하겠다" ▲사회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국확대 -서울형 사회적 기업 110곳 선정 -명문고 비상학교에는 특별한 게 있다 -친척 계좌까지 동원한 `탈세학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화의심 화재 ◇ 서울경제 ▲1면 -리튬, 이젠 바닷물서 뽑아쓴다 -증권-은행 `펀드 전쟁` -이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위한 대가는 있을 수 없어" -식품가격 인하 확산..신라면·과자값도 내려 -호주, 기준금리 3.75%서 예상밖 동결 ▲종합 -쏘나타 `북미 베스트카` 도약 시동 -`토요타 리콜사태` 미국 시장에 암운 -6·2 지방선거 막올랐다 -정몽구 회장 "품질관리 더 강화하라" ▲해설 -전략광물 `채굴`에서 `생산`으로..자원혁명 예고 ▲종합 -"공공요금 억제로 물가 잡는다" -외환보유액 2736억달러 사상 최대 -`검은 머리 외국인` 역외 탈세 "꼼짝마" -금호산업·타이어에 3800억원지원 -공공기관 단협 등 노사합의 사항 오늘부터 즉시 공시해야 -10대 건설사 해외수주 고삐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모든 사업역량 원전 등에 집중" -국민연금 영국 개트윅공항 지분 12% 인수 -와이브로 글로벌 벨트 급속 확대 -금감원 "대출금리 1%P 오르면 금융권 1조1000억 손실" -은행권, 기업 설자금 11조2000억원 공급 -보폭 넓히는 진동수 ▲정치 -정몽준-박근혜 또 세종시 충돌 -정몽준 "밀실공천, 햇살 아래 내 놓겠다" -MB "대학생들 절박한 마음 헤아려 달라" ▲금융 -기업은행 대출금리 인하 주도 -보험사 연금·저축성 상품 공시이율 올려 ▲국제 -`1억 중산층` 신화서 `빈곤대국`으로 -"중국 경제 가장 큰 문제는 자산버블" -미, `부자 10년 감세 제도` 연말 폐지 -천연고무값 급등..2008년 최고치 근접 -미국 CIA직원들 금융사서 `속임수 식별` 부업 ▲산업 -"사옥 재배치" 재계는 지금 이사중 -금호아시아나 "회사 살리자" -`톡톡튀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미국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 `삼성천하` -현대차 `i30` 영구서 `Best Buy` -두산중공업, 영국에 두산파워시스템 설립 ▲산업(정보기술) -삼성 "킨들·아이패드 한판붙자" -세계 휴대폰시장 "스마트폰이 대새" -한빛소프트 4년만에 흑자전환 -스마트폰 요금 보담 줄인다 ▲산업(중기·벤처) -한국실리콘, 폴리실리콘 생산 본격화 -중기청, 제품화 개발에 145억 지원 -한국도자기 `본차이나 종주국` 영국 진출 ▲산업(생활) -백화점 MD 활약 `눈에 띄네` -패밀리레스토랑 구조조정 한파 몰려온다 -"올 연말 대형마트 435개로 포화상태" ▲증권 -어느 정도 조정..중장기 매수전략 유효" -철강주 계속 웃을까 -하이닉스 인수 루머에..GS·한화 `출렁` -"주식형 대신 채권펀드 투자해 볼까" -"방수 휴대폰 케이스 연말 본격생산" -온라인펀드 1년새 25% `쑥쑥` -"우리도 아이패드 수혜" 교육주 강세 -셀트리온 6.7% 급등 -무선데이터 기반 성장동력 확보 박차 ▲사회 -학원가 불법운영 근절 멀었다 -노인·심혈관질환자 등 3D영화 관림주의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서 방화 의심 화재 흔적 발견 -우주서도 불고기 먹는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2012년까지 전국 확대 ▲전국 -인천경제구역청 외자유치 `빈수레` -부산은행, 외부전문가 영입 파격인사 -여주 `친환경 미니도시` 조성 탄력 ▲부동산 -중대형 아파트 `굴욕` 언제까지? -우림건설 사장 "늦어도 내년까지 홀로서기 할 것" -문닫는 중개업소 는다 -"고가주택, 경매로 반값에 사볼까" -수도권 경매시장 바닥쳤나 ◇ 한국경제 ▲1면 -속 빈 퇴직연금..베이비붐세대 `노후비상` -"설 보너스 올핸 줘야죠"..기업자금 대목 불 지펴 -재건축 무효소송 강남권으로 확대 -MB "남북정상회담 대가는 없다" ▲종합 -동탄, KTX·버스·전철 한곳서 환승 -도요타 `리콜 충격`..국내도 계약취소 잇달아 -국민연금, 영국 캐트윅 공항에 1800억 투자 -`최진실법` 통과..친권 자동승계 막는다 ▲종합·해설 -세계 제조업 완연한 회복..공장가동속도 더 빨라졌다 -아시아 물가 뛰는데 경기불안 여전..출구전략 `딜레마` ▲종합 -`채무자 프렌들리` 정책 불협화음 커진다 -GDP 2년 연속 1000조원 넘어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운용방식 논란 ▲경제·금융 -외환은행 `깜짝실적..국민은행 `실적 미스터리` -특판예금, 부동자금 20조 흡수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 `아홉자리 경영론` -금감원, 지능적 보험사기 쉽게 잡아낸다 ▲노후 버팀목 못되는 퇴직연금 -인센티브 부족에 가입 지지부진..`은퇴이후` 안전판 흔들 -호주 퇴직연금 적립액 한국의 100배 ▲살아나는 설 경기 -"벌써 올해 일감 확보했어요"..중소기업들 1년만에 얼굴폈다 -짧은 연휴에 택배업체들 `올레` -"작년 선물 못했으니 이왕이면 한우로.." 기업 통큰 구매 ▲정치 -"북과 뒷거래 없다"..과거정부와 `선긋기` -정몽준 "나라 위한다면 자신 희생해야" -박근혜 "정대표 발언, 너무 기가 막혀" -막오른 6·2 지방선거..추반부터 열기 후끈 ▲국제 -중국 사모펀드에 `태자당` 파워 -설탕대란..무역분쟁 조짐 -오바마 "도대체 EU대표 누구야" -도요타 때늦은 사과..이번엔 소송사태 -러시아 작년 -8% 성장 ▲사회 -모든 초중고 서술·논술형 평가..사교육 잡는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2012년 전면시행 -세금탈루 학원 134곳서 260억 추징 -학파라치 포상금 20~30만원 올린다 ▲산업 -조선업체, 차기 군함 수주경쟁 불붙는다 -금호타이어, 생산직 30% 구조조정 -본인확인제 적용 사이트 포털·언론사 등 167개 선정 -중국, 한국산 TPA에 반덤핑 관세 부과 -현대엘리베이터, 지하철 안전시설 사업확대 ▲산업 종합 -포스코, 바닷물서 리튬 뽑아내는 사업 나선다 -농심도 라면 가격 내려 -삼성 냉장고, 미국 진출 7년만에 첫 1위품목 탄생 -삼성, 무선으로 신문보는 전자책 내놓는다 ▲중기·과학 -한국실리콘, `나인-나인`급 폴리실리콘 양산 -한국도자기, 영국 명품백화점 `해롯` 입점 -실내공기 유해물질 분해하는 벽지 나왔다 -차바이오, 성형필러용 세포치료제 시판허가 ▲부동산 -`교통허브` 동탄2신도시, 청약 열풍 불까 -현대건설 "올 해외수주 120억불 넘을 것" -중소형 분양가는 오르고 중대형은 내렸다 -판교 환매아파트 청약경쟁률 117대 1 -고덕주공2단지 분쟁..`10월 이주` 차질 우려 -`조합 무효` 왕십리뉴타운, 4월 일반분양 강행 -용인시 9000제곱미터 규모 골프연습장 120억원 -유니시티, 창원 39사단 부지 개발 단독 공모 ▲증권 -모건스탠리 2500억 매물에 증시 급락 -국순당, 막걸리 판매호조에 `신바람` -온라인펀드, 환매속에도 `나홀로 성장` -코스닥 무상감자 기업 확 줄었네 -현대건설 지난해 매출·순익 `사상최대` ▲펀드·증권 -성과좋은 대형펀드엔 신규자금 들어온다 -스마트폰 해킹우려에 보안주 동반 강세 -에스디 공개매수 완료..인버니스 지분 83% 넘어 -한진해운 컨테이너 업황 회복 기대에 이틀째 상승
2010.02.02 I 문정태 기자
  • (VOD)리더스클럽 `100년 후(22세기를 지배할 태양의 제국 시대가 온다)` 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nbsp;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책과 출판계 소식 알아 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하우종 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첫 번째 책 알아 보죠. 미래 전망서군요? 1. 100년 후 (22세기를 지배할 태양의 제국 시대가 온다) 저자 : 조지 프리드먼 / 출판사 : 김영사 <답변> 미국을 대표하는 국제안보 전문가이자 세계적 지정학 위험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의 과학적 분석과 숨 가쁜 전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 군사, 경제적 우위를 뛰어넘어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21세기 세력지도 최초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랫포의 설립자이자 CEO로 활동한 조지 프리드먼(george friedman). 그가 그동안의 정세분석 노하우와 다양한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무려 100년간의 미래 세계를 예측한 책 《100년 후(김영사 刊)》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미국 아마존 종합 3위를 기록하고, <뉴욕타임스>에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논쟁의 중심에 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nbsp;이 책에서는 100년 앞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답변> 10년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데 어떻게 100년의 시간을 점친다는 것일까? 조지 프리드먼의 예측 방법은 단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지정학’이라는 관점에서 인구변동 추세와 기술적 변화, 그리고 권력의 향방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nbsp;이를 통해 이 책은 향후 세계정세의 기초가 될 대륙별 지정학적 전선을 새롭게 구분하고, 21세기의 정세 흐름과 맥을 구체적으로 짚어내었습니다. 특히 태평양 지역과 유라시아, 유럽과 이슬람, 그리고 미국이 서로 대결 구도를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질문> 100년 뒤의 세계 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으로&nbsp;전망되고 있습니까? <답변> 이 책에서는 그 해답으로 21세기 중반에 3개의 신진 강대국이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프리드먼은 이들 나라가 향후 수십 년에 걸쳐 더욱 강력해지고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제3차 세계대전의 시기와 전쟁의 양상, 파괴력에 대해 그동안 본 적 없을 정도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싣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 특히 통일의 시기와 방법, 미국과 아시아의 역학관계 속에서의 한국의 위상 등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어 국가와 기업의 장단기 비전과 새로운 미래 전략지도를 그리는 데 결정적인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 보죠. 세계 경제의 음모론을 말할 때 자주 등장하는 유태인 집안, 로스차일드家에 관한 책이군요? 2. 세계금융지배자 로스차일드신화 저자 : 리룽쉬 / 출판사 : 시그마북스 <답변> 세계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요.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400억 달러를 가진 빌 게이츠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워렌 버핏이 최고 부자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재벌들만 보더라도, 개인 한 사람이 가진 재산만 따져서는 진짜 재산 규모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자까지 다 합쳐야 그 집안의 재산이 얼마인지 대충이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재벌 가문은 어느 가문일까? 개인 부자가 누구이냐를 말할 때는 빌 게이츠냐, 워렌 버핏이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세계 최고 부호 가문을 말할 때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독보적인 가문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유대계 로스차일드 가문입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 보죠. 로스차일드 가문의 부는 어느 정도로 가늠됩니까? <답변> 전 세계 자본의 절반 이상이 유대계 자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전 세계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대계 중에서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부는 가장 막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다’는 말이 가장 정확할 것입니다. 전 세계 인구가 1년 동안 창출해 내는 GDP와 맞먹는 액수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폴레옹 제국 시절부터 국제 자본을 장악하기 시작해 미국 독립, 남북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서 세계 역사의 중대한 사건들이 모두 로스차일드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200년이 넘도록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이 가문이 어떻게 세계 무대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세계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세계 최고의 부호 로스차일드가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본 책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 보죠. 30대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책이군요? 3. 도전하는 30대,공부하라 저자 : 와다 히데키 /&nbsp;출판사 : 파라북스 <답변> 30대는 수년간 사회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20대와 다르고,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노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40대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일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 웬만큼 익숙해져 있는 30대는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nbsp;게다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패기와 의욕을 잃지 않고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30대는 변화와 성공을 위한 도전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 공부하는 30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장점을 양손에 쥐고 있는 30대에게 시간이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닙니다. 수명은 계속해서 늘어나지만 연장되지 않는 정년을 생각하면 30대 후반이나 40대에 변화를 도모하기에는 아무래도 늦은 감이 있습니다. 애써 공부한 성과를 꽃피우는 시기가 50대가 되기 십상이고, 그러면 기회는 상당히 제한되고 말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캐리어 체인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더욱 30대가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없는 일을 하기 위해 로스쿨이나 의대에 다시 들어간다거나 외국 유학을 한다고 할 때, 또 자격증 시험에 도전한다고 할 때, 수험공부를 하거나 수업을 받는 데 필요한 기간을 따져보면 새 출발은 빨라도 40살 전후에나 가능해집니다. 정년이 없다고는 해도 현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기를 생각하면 30대는 마지막 찬스인 것입니다. <질문> 30대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텐데요. 이 책에서는 이런 30대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까? <답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위해, 성공을 위해, 공부하고 싶다면 30대에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앞서 말씀 드린데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경험과 아직 넘치는 의욕, 그리고 노화가 덜 진행된 뇌가 공부하려는 30대에게는 커다란 자산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30대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미 20대에 사회적 성공을 이뤄 ‘승자’가 된 일부 30대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회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을 마련한 40대들을 보면서는 안도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지위와 안정을 구가하고 있는 40대들도 치열한 30대를 보냈으며 그때 이미 승승장구하는 30대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맞고 있는 30대에게 후회와 안도를 버리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안주하는 자에게 성공은 요원할 뿐입니다. 스스로를 ‘패자’로 여기고 포기하는 자에게는 기회조차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문> 새로 나온 책 알아 봤고요. 이번에는 출판계 소식 알아보죠.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답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김용서 수원시장이 오는 3일 오후 3시 월드컵컨벤션홀에서 ‘로드맨의 꿈’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며, 염태영 민주당 경기도 당 부대변인도 오는 6일 오후 3시 호텔캐슬컨벤션홀 2층 그랜드볼륨에서 ‘우리동네 느티나무’라는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게 됩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살아온 삶과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인 도서 출간이 어느새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지 출판만이 아닌 책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영풍문고의 하우종 팀장과 함께 새로 나온 책과 베스트 셀러 순위 알아 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2010.02.02 I 신욱 기자
  • (증시브리핑)되살아난 소외 대형주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한국전력(015760)과 KT(030200)의 최근 움직임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최근 몇년새 갖은 재료에도 꿈쩍하지 않아 무겁기로 정평이 난 소외 대형주들이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각기 재료를 갖추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수주건에다 겨울철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이슈까지 가세하고 있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주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제2의 IT 전성기를 이끌 것으로까지 기대되는 아이폰 열풍도 앞세우고 있다. 이런 재료들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흐름상 최근 재료가 급격히 주가에 반영되는 것에 의아해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올해부터 시행된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 조치가 재료가 주가에 탄력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활발했던 차익거래가 거래세 부과로 위축되면서 한 바구니에 담겨 거래되면서 지수와 함께 움직이던 패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것.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도입에 맞춘 자산 재평가가 봇물을 이루면서 전국 방방곡곡 요지에 땅을 갖고 있는 이들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순환매의 저변이 넓어진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수가 출구전략이라는 거대한 장벽앞에서도 조금씩 전진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활기가 떨어지는 것이 현재의 증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연말연초를 화려하게 수 놓았던 테마들 역시 이제는 다소 식상해지면서 힘차게 꾸준히 오르기보다는 재료에 따라 하루이틀 반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적은 재원을 바탕으로 눈이 홱홱 돌아가는 테마에 올라 타보려 하지만 막상 가보면 닭쫓던 개 신세가 되고 있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남들이 손대지 않은 곳에 진을 치고 있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업황이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조선, 해운주가 최근 너무 빠졌다는 이유로 오른 것도 그렇고, 항상 땅부자로 소문이 났고 저평가 소리를 들었던 한국전력과 KT 역시 그렇게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순환매가 어느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편 어제 연기금이 모처럼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딱 부러지는 매수 주체가 없는 증시에서 큰 손으로 부상할 수 있을 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 관련기사 ◀☞대표 가치주 `한전·KT·SKT` 다시 뜨나☞(종목돋보기)`꿈쩍않던` 한국전력 연일 급등 이유는?☞코스피 4개월만에 1710선 돌파(마감)
2010.01.19 I 김세형 기자
(2009 펀드결산)①끝없던 환매 행렬
  • (2009 펀드결산)①끝없던 환매 행렬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올 한해 펀드 산업도 큰 부침을 겪었다. 반토막 펀드가 속출하기도 했지만 증시가 점차 금융위기 충격을 극복하면서 펀드도 속속 원금을 회복해갔다. 그러나 펀드 투자자들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줄기차게 환매에 나섰고, 펀드 설정액은 크게 줄었다. 펀드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각종 제도적인 변화와 이슈들이 끊이지 않았다.&nbsp;올해 펀드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nbsp;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공포에서 어느정도 벗어났지만 펀드 시장은 오히려 위축된 한해였다. 금융위기로 반토막 펀드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증시가 반등할때마다 속속 펀드 환매에 나섰다. 이에 따라 펀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전체 주식형 펀드는 올해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nbsp;물론 해외 주식형 펀드도 사상 최장기간 자금유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행히 증시 자체는 금융위기 충격에서 어느정도 회복되면서 환매에도 불구하고 펀드 순자산은 늘었다. &nbsp;환매 열풍 속에서도 돈이 드는 펀드들이 있었다. 원자재나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왔고 국내 펀드 중에서도 그룹주나 개명펀드들은 인기를 끌었다. ◇반토막 악몽에 반등할때마다 환매로 올 한해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줄기차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 펀드는 하반기 들어서 환매 행렬이 두드러졌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해말 140조2123억원에서 지난 9일 현재 128조567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해동안 11조원 쪼그라든 셈이다. 단위: 조원올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월 한달을 제외하고는 내내 순유출을 보이다 지난 11월에서야 간신히 유입으로 돌아섰다. 월간 순유출 규모가 1조원에 달한 달도 여러번이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1조6000억원을 넘어섰고 9월에는 2조3900억원을 기록해 2007년 4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를 보이기도 했다. 7월중순부터 8월중순까지 23일 연속 자금유출을 보여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와 궤를 같이 한다. 3월 1000선 근처에 머물던 지수가 점차 상승세를 보이면서 마디지수를 통과할때마다 환매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지수가 폭락했을 때에는 손을 못 쓰고 망연자실했던 투자자들이 지수 1400대부터 얼추 원금회복 구간에 들어서자 펀드 정리에 나선 것이다. 특히 7월부터는 적립식 펀드에서 환매가 급증했다. 해외 펀드는 연말로 갈수록 환매세가 강해졌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증시 등이 올해 급반등하면서 원금회복 구간에 접어든데다 올해로 해외 펀드 양도차익 비과세가 종료되는 만큼 연말 해외 펀드 환매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9월10일부터 11월23일까지 5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양현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금융공황증을 겪은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 탈출 러시를 보였다"며 "원금회복이나 차익실현 성격의 주식형 펀드의 환매규노는 총 9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자금이 빠져나가도 증시가 연초에 비해 오른 덕에 주식형펀드 설정액과 운용수익을 합한 순자산액은 올 한해 30조원 가량 늘었다. 환매로 신규 펀드 출시는 뜸했던 데다 자투리펀드를 정리하고 펀드를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전체 펀드수는 지난해말 9678개에서 지난 9일 9094개로 감소했다. 한편 주식펀드에 비해 채권형펀드는 5년만에 자금 유입세로 돌아섰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2005년 1월 76조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작년 12월 29조원 수준까지 줄었다. 그러나 올들어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 엇갈린 운명..설정액·순자산 미래에셋 1위 탈환운용사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올해 6월초까지만 해도 수탁고 1위를 놓고 삼성투신과 미래에세운용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순위다툼을 벌였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래에셋이 1위를 굳혔다. 금융위기 이후 자금 블랙홀이었던 MMF가 경기 회복과 증시 상승으로 점점 몸집을 줄이자 MMF 비중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삼성투신도 같이 다이어트를 한 셈이다. 특히 최근 삼성투신이 주간을 맡고 있는 연기금 투자풀에서 통합펀드 환매가 이뤄지면서 설정액 차이는 더 벌어졌다. 9일 기준 미래에셋의 설정액은 55조3370억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투신의 설정액은 33조4283억원에 그쳤다.&nbsp;&nbsp;&nbsp;순자산에서도 삼성투신이 1위를 유지해오다 9월21일 미래에셋에 역전당했다. 증시가 오르면서 주식형 펀드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의 순자산은 꾸준히 확대된 반면 삼성투신은 9월 MMF 자금이탈 영향으로 급감추세를 나타냈다. 양사간 순자산 차이는 갈수록 확대돼 9일 기준 미래에셋은 49조1228억원, 삼성투신은 33조679억원으로 16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의 국내 주식형 펀드는 부진했지만 해외 펀드의 수익률은 수위를 지켰다"며 "여기에 한번 가입하면 꾸준히 넣게 되는 적립식 펀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nbsp;자료 : 금투협, 단위: 조원◇ 원자재·중국 본토펀드 인기..개명 펀드도 두각 이렇게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돈을 끌어모은 펀드도 있다. 주로 원자재 펀드와 중국 본토펀드 등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말에 비해 한해동안 가장 수탁고가 많이 늘어난 주식형 펀드는 슈로더브릭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을 무려 2조9990억원 늘었다. 이외에 JP모간러시아, 블랙록월드광업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등이 자금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해 그룹주가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로도 2500만원 이상 들어와 그룹주 이름값을 했다. 이름을 바꾸고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태어난 펀드들도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삼성투신의 `삼성밀레니엄드래곤승천` 펀드는 8월26일 이름을 `삼성스트라이크펀드`로 바꿀 당시만 해도 설정액 114억원이었지만 개명후 부각되면서 12월10일 기준 1341억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주식펀드`도 마찬가지다. `한국부자아빠성장주식펀드`에서 2007년 5월 이름을 바꾼 이후 올 한해동안에만 1690억원 가량이 추가로 설정됐다. &nbsp;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펀드는 연초에 자금이 많이 몰렸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펀드를 비롯해 러시아나 브라질과 같은 관련국 펀드에도 돈이 들어왔다"며 "설정한지 3~5년이 지난 대형 펀드에서 주로 자금이 유출됐다"고 말했다.&nbsp;&nbsp;
2009.12.14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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