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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87건

  • 중소형주 펀드 저조..채권형도 손실 `울상`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 주 주식시장에선 중소형주의 하락으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다. 금리가 크게 올라 채권형 펀드는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 전문기관 제로인은 7일 지난 5일 기준가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 상한 71% 이상인 성장형의  한주간 0.27%의 수익률을 거뒀고, 인덱스형은 이 보다 높은 0.86%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형주가 지난 한주 동안 1.06%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2.17%, 3.21% 하락한 영향으로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늘어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94개 중 24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들은 대부분 중소형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였다.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거꾸로주식 A-1`과 `부자아빠가치적립식주식W-1`은 주간수익률이 각각 -2.35%, -1.93%로 조사대상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반면 대형 배당주에 투자하는 한화운용의 `골드비과세KOSPI50Select배당장기주식1`(1.93%),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우리운용의 `프런티어우량주적립식주식 1`(1.93%)과 `삼성우량주장기-CLASS A`(1.59%)이 양호한 결과를 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5곳 가운데 한일운용과 피델리티 운용이 한주간 각각 1.26% 1.1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25곳 중 7곳이 주간단위로 소폭 손실을 냈는데, 대부분 배당주 펀드나 중소형주 가치주 펀드 규모가 큰 운용사들이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는 울상이었다. 국채3년물과 회사채 A+3년 물이 각각 14bp, 16bp나 뛰어 오르자 시가채권형은 한주간 -0.05%, 연율로 -2.42%의 저조한 수익률을 거뒀다.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 이상인 채권형 펀드 86개 중 64개가 손실을 냈다. 다만 대한투자운용의 스마트단기채권 S-9, 한일운용의 한일6MHIT채권 1은 각각 연율 3.44%, 2.43%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시가채권형 운용사 20곳 중 산은자산, 맥쿼리운용, 태광운용 등 3곳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2005.08.07 I 김국헌 기자
  • (edaily리포트)소잡는 칼로 닭의 목 치랴
  • [edaily 이학선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두 번이나 내렸습니다. 그런데 살아나라는 경기는 요지부동이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값을 잡아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던 청와대의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마치 숨박꼭질하듯 투기열풍도 잦아들 기미가 없습니다. 중산·서민층만 죽을 맛이지요. 한국은행을 출입하는 이학선 기자는 금리정책의 딜레마가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말합니다. "부동산 문제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경기는 나쁜데 집값만 오른다` 이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정말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돈값을 다루는 채권시장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얘기입니다. 돈 굴릴 데는 마땅찮고 노후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 수단인 부동산에 몰린다는 건데요. 서울 강남은 물론이고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쯤되자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2900만원짜리 방 두 칸에 사는 제 친구도 "요즘에는 은근슬쩍 조바심이 난다"고 털어놓더군요. 그의 말이 걸작입니다. `아직은 괜찮겠지`라며 마음놓고 있다가 뒤통수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월급쟁이인 그 친구는 부동산값이 치솟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도 한번 해봐?`라는 오기를 떠올린 모양입니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만만한가요. 대출받은 전셋돈 갚느라 헉헉대는 마당에 투기는 커녕 내집마련도 먼 얘기일 뿐입니다. 오히려 집값 뛰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쌓이는 게 한숨입니다. 투기꾼을 향한 손가락질은 어느새 `재주도 좋네`라는 부러움으로 바뀌고 곧이어 `내 주제에‥`라는 한탄으로 끝을 맺습니다. 비단 제 친구만 그런 것은 아닐것입니다. 뛰는 집값 때문에 누군지도 모를 이를 욕하고 원망인지 질시인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가슴을 꽉 채우던 경험, 술자리에서 `투기는 나쁜 짓`이라고 열변을 토하다가도 결론은 이내 `그래도 부동산`이라며 쓴 웃음 짓던 일…. 그래서 정부가 부동산 투기에 칼을 빼드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사회적 위화감을 떠나 경제적으로 지나친 부동산값 상승은 국민경제에 큰 해를 끼칩니다. 자산가격에 거품이 끼면 물가가 출렁입니다. 월급은 빠듯한데 물가가 오르니 서민들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집니다. 집 한 채 장만하는 게 소원인 사람들로선 치솟는 집값만큼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당연히 소비를 줄이겠죠. 주택보유자들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누리겠지만 거품이 붕괴될 때의 고통은 그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기업들로선 땅값이 오르니 공장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값과 물가가 뛰자 노동자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합니다. 결국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기업수익성은 저하됩니다. 때문에 "부동산으로 돈 버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강남 불패(不敗)라지만 그에 관한 한 대통령도 불패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대통령은 집 없는 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부동산이 문제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꼴인데요. 정부가 허겁지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투기지역에 대한 세무조사 등 각종 대책들이 이번에도 `반짝 행사`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지난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통령과 총리가 거짓정보에 속아 투기의 심각성을 모른다고 질타했는데요. 저금리를 유지하고 싶어도 손발이 맞지 않아 답답하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사실 부동산 문제의 주범을 꼽으라면 저는 한은을 들고 싶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돈줄을 관리하는 한은이 움직이지 않으면 부동산 대책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에 돈은 많고 금리는 낮은데 높은 수익을 포기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런 비판을 의식했는지 지난주 박승 한은 총재는 콜금리를 7개월째 사상 최저수준으로 묶어두면서도 "부동산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직 한은이 나설 단계는 아니지만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박 총재는 한은법을 근거로 담보인정비율을 조정하고 담보대출한도를 제한하는 방안 등 몇가지 카드를 내비쳤는데요. 현재로선 엄포에 가깝습니다. 근거가 되는 한은법 제28조 15항은 `담보비율`이 아닌 `담보종류`를 제한할 수 있게 돼있고 유권해석상 문제가 없더라도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강남 압구정동 등 특정지역을 타깃으로 대출비율을 규제하는 정책은 어렵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또 대출한도제한 등을 규정한 제28조 16~17항에는 `극심한 통화팽창기 등 국민경제상 긴절한 경우`라는 단서가 붙어있습니다. `긴급조치`인 만큼 어지간한 문제가 아니면 쓰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금융통화위원들이 이 같은 부담을 무릅쓸지 의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행되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담보비율조정과 담보대출제한은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덜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약발`도 떨어집니다. 웬만한 처방에는 꿈쩍않는 부동산 시장, 한두번 겪었습니까. 결국 한은이 생각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은 금리인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우리나라 집값과 전셋값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금리입니다. 서울 강남과 강북을 비롯해 전국 평균가격에 장기간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줬는데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조차 주택시장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할 정책변수로 금리를 꼽았습니다. 여기서 한은의 고민이 생깁니다. 정부의 적극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없다면 한은으로선 최후의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지금은 경기를 생각해 금리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정부가 시늉내기에 그친다면 한은은 `소 잡는 칼(금리인상)`로 `닭의 목(부동산)`을 치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그렇게되면 올해 5% 성장은 고사하고 4%도 꿈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은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데요,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경기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부는 부동산 대책과 건설경기 부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하고 있습니다. 한은으로선 답답한 노릇이겠죠. 지난주 박 총재는 "한은도 인내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치솟는 집값을 본 국민들이 한은보다 먼저 인내심을 버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크게는 두 가지겠죠. 내집마련 꿈을 포기하거나 너나없이 투기에 뛰어들거나. 이를 본 한은이 가만 있을 수 있을까요. 정부가 저금리를 원한다면 그에 걸맞게 부동산 시장을 확실히 잡아줘야 합니다.
2005.06.13 I 이학선 기자
  • 배당주 펀드보다 가치주 펀드 강세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주에는 가치주 스타일을 고집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던 반면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채권형 펀드는 지표채 등 주요 금리가 소폭 상승해 연환산으로 1%대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제로인이 지난 10일(금) 기준가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편입비중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한주간 1.43%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각각 0.70%, 0.38%를 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코스닥 등락률이 2.74%로 KOSPI(1.72%)를 크게 앞질렀다. 코스닥시장의 활황세로 코스닥 펀드는 2.87%의 수익률을 올려 주요 주식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치스타일을 고집하는 펀드들 성과가 좋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한달 이상 운용된 성장형 98개 펀드를 대상으로 주간 수익률을 조사했더니 TAMS거꾸로주식A- 1, 부자아빠가치적립식주식W- 1, PCA업종일등적립식주식K- 1, PCA베스트그로쓰주식I- 4,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 등 성장형 중에서 특히 가치주를 발굴에 힘쓰는 펀드들이 상위권에 진열됐다. 지난주 주간 단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삼성그룹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동원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로 수익률은 3.14%였다. 배당주들은 최근 성과가 저조한 가운데 지난 주에도 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한화운용의 "골드비과세KOSPI50Select배당장기주식1"은 한주간 2.86%의 수익률을 내면서 최상위권에 자리 매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주간 공모시가채권형은 연환산으로 1.71%의 수익률을 거두는 데 그쳤다. 단기물인 CD와 CP가 각각 2bp 하락, 보합에 머무른 것과 장기물인 국고10년짜리가 3bp 하락한 것을 빼곤 지표채인 국고3년물이 4bp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주요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초단기물인 콜금리 마저 1bp 상승했다. 그러나 단기물인 CD와 CP, 장기물인 국고10년 짜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채권형펀드 중에는 빅맨비과세추가형채권 1, 칸서스국공채A- 1, 빅맨비과세추가형채권 3 등이 연율 4% 이상 수익률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소폭 손실을 낸 펀드도 있었다. 신한국공채장기채권SH- 1,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 You&I국공채12채권 1 등은 연환산으로 -0.1% ~ -0.3%대 손실을 냈다. 동원퇴직채권 1과 KB장기주택마련채권1은 연율 기준으로 각각 -0.99%, -1.57%로 손실이 다소 컸다.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총수탁고는 8,400억 증가한 195조 9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단기 채권형에서 많이 줄었으나 MMF와 혼합형에서 보충됐다. MMF는 5400억원, 혼합형은 4930억원(주식혼합 3400억원, 채권혼합 1517억원) 늘었다. 주식형은 지난주 9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자금 유입은 계속됐다.
2005.06.12 I 이진우 기자
  • 한국, 백만장자 증가율 세계 7위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지난해 경제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 속도는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공동으로 발표한 `2005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산을 100만달러(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는 총 7만1000명으로 1년전보다 10.5%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속도는 12.3%를 기록한 아랍 에미레이트에 이어 세계 7위로, 미국(9.9%)을 능가하는 것이다. 전년비 기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수준보다 다소 낮은 4.6%, 미국은 잠재수준을 크게 웃도는 4.4%였다. 지난 2003년의 경우 우리나라는 홍콩(30%), 인도(22%)에 이어 스페인과 함께 세번째로 높은 18%의 부자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20% 가까이 급증한데 힘입어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은 지난해 9.5% 급성장한 중국으로의 수출을 통해 혜택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과잉투자로 인해 중국의 성장속도가 올해는 둔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들 주변국들의 경제도 곤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인도만이 예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백만장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나라는 싱가포르로 전년보다 22.4% 증가한 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21.6%), 홍콩(18.8%), 호주(14.8%), 인도(14.6%)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돋보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에서는 부자들의 숫자가 4.3% 늘어난데 그친 30만명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의 총 재산 증가 속도면에서는 유가급등세의 수혜를 톡톡히 본 중동지역이 28.9%로 단연 돋보였다. 이 지역 부자들의 숫자는 9.5% 늘어난데 그쳐 부(富)가 확산되기 보다는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호경기를 보였던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백만장자들의 재산도 10.2% 불어나 부자 증가속도 9.7%를 웃돌았다. 부자들의 수나 재산 규모면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이 유럽을 제치고 3년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북미지역의 백만장자 수는 총 270만명으로 9조3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 유럽의 260만명 및 8조9000억달러를 앞질렀다. 미국의 경우 북미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49만8000명이 백만장자 이상의 부자반열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8명중 한 사람꼴로 부자가 사는 셈. 우리나라는 679명당 한명 꼴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30만명이 7조2000억달러를 보유해 뒤를 이었고, 중남미는 30만명이 3조7000억달러를, 중동은 30만명이 1조달러를, 아프리카는 10만명이 7000억달러를 각각 보유했다. 한편, 전세계 부자들의 숫자는 7.8% 늘어난 총 83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으로 60만명 이상이 지난해 백만장자 대열에 새로 진입한 것. 부자들의 총 재산은 30조8000억달러로 8.2% 늘어났다. 같은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전세계 금융자산의 약 4분의1이 이들의 손에 들어 있는 셈. 자산이 3000만달러를 넘는 거부(巨富)의 숫자는 6300명(8.9%) 증가한 7만7500명으로 집계됐다.
2005.06.10 I 안근모 기자
  • 부자되기 위한 50가지 행동수칙
  • [edaily 김현동기자] "차에 값비싼 기름은 주유하지 말고, 고급 와인을 고집하는 친구는 멀리하라." 자린고비의 생활철학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행동요령의 하나일 뿐이다. CNN머니는 이런 내용들을 모아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하는 50가지 생활수칙"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생활수칙 대부분은 일확천금의 재테크 노하우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잔돈푼을 아끼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반드시 구두쇠가 되어야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의 직장 동료에게 한 달에 한번씩 밥을 사거나, 자기계발에 필요한 서적 구입에는 돈을 아끼지 말라는 충고도 담겨 있다. 다음은 집값을 올리기 위한 방법에서부터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에 이르기까지 부자가 되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50가지 생활수칙. 미국과 한국의 금융, 주택제도 등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재테크의 기본원칙으로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적지 않다. ◇집에서 하는 재테크 5계명 1.가족을 위한 저축통장을 따로 만들어라. 자녀 교육이나 신용카드 부채 등을 갚는데 사용한다. 그렇지만 이 통장에서 모은 돈으로 비싼 텔레비전을 사거나 휴가비용에 써서는 안된다. 2.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라. 단기 금리는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금리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장기 고정금리로 묶어놓고 집값 걱정은 하지 마라. 3.집안의 온도조절 장치를 자동으로 맞춰라. 집안 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전력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4.집안을 가꾸는 데 인색하지 마라. 집을 팔려고 할 때 꽃이 있는 정원이나 페인트칠이 깨끗하면 집값이 더 오르는 것처럼, 적은 비용으로 집값을 높이기 위한 환경조성에 나서라. 5.부엌을 개량하든 정원을 새롭게 수리하든 적은 비용으로 집을 개량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돈관리 6계명 6.자동이체를 통해 뮤추얼펀드 등에 자동적으로 돈을 적립하라. 전기요금과 전화요금, 케이블TV 요금도 모두 자동이체를 통해 처리하라. 이렇게 해야 쓸데없은 연체금 납부를 막을 수 있다. 7.개인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자신의 신용 점수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서비스를 신청하라. 8.증여세 걱정 대신 1년에 1만1000달러와 같이 얼마간의 금액을 지금부터 자식들에게 조금씩 남겨줘라. 9.전자 가계부 프로그램 등을 다운로드 받아 자신의 연간 지출내역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하라. 10.은퇴후를 대비해 나만을 위한 전담 금융설계사를 마련해둬라. 11.죽음은 아무도 모르게 다가올 수 있다. 변호사를 통해 미리 유언장을 작성해두는 것도 때로는 유용하다. ◇절약 7계명 12.연금저축에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넣어둬라. 연 7%의 수익률로 30년간 적립할 경우, 당신이 나중에 받게 될 돈은 어마어마하게 불어나 있을 것이다. 13.6개월단위로 여기 저기 굴러다니는 동전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저축하라. 14.값비싼 기름을 넣지 마라. 좋은 기름을 넣는다고 당신의 삶이 윤택해지거나 연료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15.여행을 갈 경우에는 꼭 예약을 하라. 예약을 할 경우 20~40달러를 아낄 수 있다. 16.아이들이 일찍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통장을 만들어줘라. 17.전화, 이동통신, 인터넷 등 통신요금은 하나로 묶어서 내는 요금제를 선택하라. 이럴 경우 따로 쓸 경우보다 25% 정도 요금을 아낄 수 있다. 18.담배값에 투자하는 대신 120달러짜리 러닝화를 사는 데 투자하라. 달리기는 혈압을 낮춰 심장질환 발병률을 낮출뿐만 아니라 다른 성인병을 막을 수 있다. ◇세금 아끼는 4계명 19.소득세 공제가 가능한 항목은 최대한 활용하라. 아스피린 투여에 대한 보험공제에서부터 침술 요금 공제까지 소득세 공제를 통해 세금을 아껴라. 20.불량 주식은 빨리 처분해서 주식 보유에 대한 자본이득 과세를 절약하라. 차라리 장기 투자를 통해 세금 문제를 아예 뒤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21.현금 대신 주식을 자선재단에 기부하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수도 있고 세금도 면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22.사업을 집에서 시작하는 것도 세금을 아끼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접속료에서부터 수리비용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투자 8계명 23.매월 일정금액을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라. 이를 통해 값이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는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 24.펀드를 고를 때는 수수료 비용이 낮은 곳을 골라서 가입하라. 비용이 낮출수록 펀드투자 수익률이 높아진다. 25.전체 투자자산의 5~10%만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라. 이렇게 해야만 전체 포트폴리오가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6.투자금액의 최소한 20%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라. 수익률 제고와 위험분산 차원에서 해외주식이나 채권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27.1년에 한번씩 포트폴리오상의 자산 배정을 다시 하라. 이렇게 하면서 최종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28.시가총액 상위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사라. 29.워렌 버핏처럼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금리가 어떻게 되든간에 관계말고 가치있는 종목을 골라 오랫동안 투자하라. 30.과거 `비이성적 과열`이 지배하던 시기와 달리, 오늘날 투자하기 종목은 월마트, 홈디포 처럼 기업의 질이 좋은 대형주이다. ◇소비 13계명 31.비행기 이용시의 마일리지를 잘 적립해 적절히 이용하라. 32.신용카드 연회비는 가능하면 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라. 33.주택 보험을 가입할 경우, 보험 적용 대상에 재건축이나 수리 비용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 34.치열 교정이나 MRI 등 일상적으로 받게 되는 의료비용에 대해서는 보험사를 통해 가격을 흥정하라. 35.차를 살 때는 새 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하라. 중고차 수준의 가격으로 새차를 탈 수 있다. 36.다음에 새 차를 살 때에는 안전장치가 잘 된 차를 선택하라. 전자 통제장치를 비롯한 각종 안전 장치는 차량의 미끌림 등을 방지해 준다.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안전장치가 SUV차량의 충돌사고를 67%나 줄여준다. 37.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와인 한병에 20달러 이상을 투자하지 마라. 고급 와인목록이 아니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다. 비싼 와인을 고집하는 친구와는 사귀지 마라. 38.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있는 자료를 가끔씩 백업해서 사용하라. 이를 통해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자료를 모두 분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9.서류 분쇄기를 구입해 중요한 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미리 막아둬라. 40.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캐시백 등으로 전환해서 사용하라. 41.엔진오일을 정해진 기간에 맞춰 교체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의 자동차의 주행성능을 높일 수 있다. 42.전화로 인터넷을 하기보다는 광대역 인터넷 통신으로 통신을 바꿔라. 요금은 더 나오겠지만, 시간을 아끼고 인터넷 뱅킹은 물론이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43.은행계좌에 현금이 있다면 신용카드 계좌에 갚을 돈부터 갚아라. 신용카드 미수금의 금리는 평균 13%나 된다. 이 것부터 갚으면 앉아서 수익률 13%짜리 투자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자기자신에 투자하는 7계명 44.예전에 알던 직장동료와 한달에 한번씩은 식사를 하라. 식사비용은 다음에 직장을 옮길 때 몇배의 가치로 되돌아온다. 45.자녀가 학업에 도움을 원할 경우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마라. 46.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잡지를 구입하는데 돈을 아끼지 마라.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회사 업무에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당신의 연봉도 높아질 것이다. 47.교육은 당신이 당신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투자다. 교육에는 돈을 아끼지 말고, 필요하다면 대출을 받아라. 48.MBA에 입학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최근 연구에 따르면, MBA를 딸 경우 연봉이 45% 올라간다고 한다. 49.자신있게 말하라. 필요하다면 대중앞에서 연설하는 방법을 배워라. 50.사고는 언제 닥칠지 모른다. 사고를 대비한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두라.
2005.06.09 I 김현동 기자
  • 조정장의 대안 `전환형 펀드` 관심 고조
  • [edaily 조진형기자] 올초 대망의 1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3개월간 기간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최근 개인들의 거래가 줄고 있는 상황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지난주 지수가 한달 보름만에 960선을 회복하면서 전망을 밝게 했지만 6월에도 기간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과 같이 불안한 상황을 노려 투신사나 증권사에서는 실속 투자자를 위한 `틈새형 펀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안전적인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 전환형 펀드가 그것이다. 전환형 펀드는 주식형으로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모두 처분해 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 만기까지 운용되는 상품이다. 특히 최근 판매되고 있는 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다소 낮추거나 고객이 스스로 목표수익률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해 안전장치를 강화했다. 전환형 펀드는 수익률을 너무 높게만 잡지 않는다면 조기에 목표수익률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크므로 초보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다. 다만 같은 전환형 펀드라고 해도 주식투자 비중이 다르므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를 고를 수 있다. 공격적인 성향인 경우 주식비중이 60% 이상이고 전환목표일이 짧은 성장형 펀드에, 안정적인 성향인 경우는 주식비중이 60% 미만이면서 전환목표일이 긴 안정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펀드일수록 주식투자 기간이 길어지고 채권투자 비중이 높아 안정성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반대로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을 경우에는 돈이 묶이거나 원금손실을 본 채 만기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한 목표수익률을 정해 투자하는 것이 요령이다. 대표적인 전환형 펀드로는 주가연계증권(ELS)형과 목표전환형, 엄브렐러형 상품이 있다. ◇ELS형 상품= 기준조건 충족시 조기상환 ELS형은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것으로 원금보전성격을 가미한 안정적인 상품이다. 대투증권은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보통주 등 초우량 핵심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삼성 보너스3스타펀드`를 모집한다. 3년형 상품으로 중간평가일(매6개월)에 3종목 모두 기준주가 대비 하락률 10% 이하이면 연 8.0%로 조기상환되는 구조다. 대신증권이 31일부터 6월2일까지 모집하는 대신ELS9호 역시 만기 3년의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발행일 이후 6개월 마다 현대차와 신한지주의 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의 90% 이상이면 연 10.5%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된다. 또 중간에 조기상환되지 않고 만기에 조기상환 조건을 만족하면 31.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한국전력, 현대차 주가와 연계한 ELS펀드를 23일부터 6월2일까지 판매중이다. `2 Stock ELS 파생상품 투자신탁 2호` 역시 6개월마다 기준주가와 비교해 조기상환을 결정하게 되는 상품. 한전과 현대차중 상승률이 낮은 종목의 종가가 기준주가보다 10%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경우와 투자기간중 기준주가보다 15% 상승할 경우 모두 연 9%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최저가입금액은 300만원, 조기상환이 없을시 최장 만기는 3년이다. ◇목표전환형 상품= 일정 수익률 달성시 채권형으로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 상품도 인기다. 대투증권은 정액분할매수전략을 이용해 장기 안정수익을 추구해 적립형 상품의 효과를 얻을수 있는시스템펀드인 `클래스원 타겟분할매수 주식혼합펀드`를 판매중에 있다. 이 상품은 초기 주식편입비율을 10%로 설정한 후 매월 1회 자산의 약 3% 수준씩을 정액분할매수해 주식편입비율을 늘려나가는 상품이다. 1년 미만 9%, 2년 미만 16%, 3년 미만 21%의 목표수익률 달성시 주식을 전량 처분해 실현수익을 고정시키는 구조이다. 현대증권도 목표 전환형펀드로 테마펀드인 `백두대간펀드`를 판매중에 있다. 이 펀드는 지주사·대규모기업집단 내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제고 관련 테마종목에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1년 만기 목표전환형 펀드로 펀드 설정 후 15% 수익률 달성시 바로 채권형으로 전환돼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인 `목표전환형 굿모닝 골드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시 전담 자산설계사(FP)와의 상담을 통해 고객이 직접 5%, 7%, 10%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목표수익이 달성되면 자동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직접형은 현금으로 전환되고 혼합형의 주식은 채권형 펀드로 전환된다. 최저가입금액은 3000만원. ◇엄브렐러형 상품= 주가등락 거듭해도 수익 가능 엄브렐러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경우에도 장세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구성한 자산관리형 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수 있는 상품인 `리버스인데스펀드`를 자펀드로 구성해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수 있도록 했다. 특히 3일 환매제가 적용되지 않고 당일 주식시장의 종가를 보고 당일 환매(전환)신청이 가능해 간접투자를 시작하는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다.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엄브렐러펀드`는 인덱스펀드와 리버스인덱스펀드, MMF(개인용·법인용)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엄브렐러펀드` 역시 인덱스펀드와 리버스인덱스펀드, 채권혼합형 3종으로, 푸르덴셜증권의 `BK프리 엄브렐러펀드`는 나폴레옹펀드와 불인덱스펀드, 베어인덱스펀드, 채권혼합형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전환형펀드는 조정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익을 보장하는 상품은 아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환형 펀드도 시장 상황에 따라서 원금을 손해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펀드 가입시 평소에 잘 운용되는지를 꼼꼼하게 챙기고 확인해야 한다.
2005.05.29 I 조진형 기자
  • `자산설계 공개강좌` 성황리에 개막
  • [edaily 조진형기자] `빠르고 정확한 경제뉴스` 이데일리(edaily)가 주최한 `생애 자산설계 공개강좌 및 무료강좌 전국투어`가 26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증권선물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오후 4시부터 두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입추의 여지 없이 빽빽히 들어선 수강생들로 만원을 이뤘다. 300개의 좌석은 물론 통로들마다 수강생들로 넘쳐나 최근 자산설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생을 장기적으로 설계해서 이를 실천함으로써 돈의 속박이나 탐욕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파이낸셜 플래닝"이라며 "이번 행사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위험의 강을 건너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길을 안내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김봉국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생애 자산설계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자산설계 공개강좌 전국투어가 행복하고 건강한 부자를 만드는 자산설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련된 강좌에선 전기보 교보생명 자산설계(FP)센터 총괄상무와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펀드 평가사 제로인의 김병철 이사 등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최고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나서 저금리시대 자산설계 방법과 금융상품 선택법 등을 소개했다. 전기보 상무는 `왜 자산관리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를 맡아 "경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사회안전망도 점차 축소되면서 자산관리 측면에서 개인 스스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불가능한 단기 고수익을 지양하는 대신 체계적인 교육과 전문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상무는 "파이낸셜 플래닝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준다"며 "10년 늦을 때마다 2배나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를수록 좋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창희 소장은 `투자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큰 관심사로 일고 있는 자산설계의 중요성과 다양한 예를 들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최고의 금융상품, 세대별 선택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병철 이사는 세대별로 자산설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연령대가 다양한 청중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무료강좌에 참석한 수강생들에겐 강좌내용을 압축한 교재를 비롯해 전화카드와 볼펜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이번 행사는 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이토마토TV,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FP협회와 자산운용협회가 주관을, 증권업협회와 현대증권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전국투어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번 행사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6개 광역시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무료로 진행된다.
2005.05.26 I 조진형 기자
  • [전국투어] "FP가 내 삶의 전부"
  • [edaily 임종윤기자] 이데일리는 한국FP협회와 공동으로 교보생명에서 파이낸셜 플래닝을 총괄하고 있는 전기보 상무를 만났다. 교보생명에 파이낸셜 플래닝의 씨앗을 뿌린 뒤 FP센터를 열어 이를 총괄해서 지휘하고 있는 전 상무(47)는 매우 학구적인 인물이자 유능한 강사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1983년부터 22년간 보험영업 현장에서 잔뼈를 키웠지만 아직도 주경야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짬을 내 보험행정에 관한 석사과정을 마쳤고, 지금은 경희대에서 자산관리에 관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런 경험과 이론을 토대로 1년에 30차례 이상 은퇴와 인생설계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들을 게 많다는 소문이 퍼져 어디든 사람이 몰린다. - 교보의 FP센터가 추구하는 FP의 개념과 서비스는 어떤 것입니까. ▲ 우리나라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은 금융회사가 자사 상품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협약을 맺어 다른 금융권의 투자상품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교보 FP센터의 개념은 고객을 최고의 부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정말 보람을 느끼며 멋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리는 삶의 목표에 이르게 하는 동시에 역경에 처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돕는 것을 FP센터 운용의 핵심 사항으로 삼고 있습니다. -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FP철학은 무엇입니까. ▲ 늘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춰 종합적인 인생설계를 할 것을 강조합니다. 설계가 잘못하면 고객의 삶은 엉망이 되니까요. 20년 내에 미국에서 사라질 직업군으로 증권맨과 보험맨을 꼽은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거래가 이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파이낸셜 플래닝은 직접 대면하고 얘기를 나누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하루 빨리 고객의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역량을 갖춰서 사라지는 직업인이 아니라 앞으로 가장 유망한 직업인이 되라고 강조합니다. - 파이낸셜 플래닝 이외에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 고객의 관심은 다양합니다. 그래서 건강관리와 의료 서비스를 위해 병원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고, 비재무적인 문화 서비스의 폭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이밖에 유학상담이나 재단설립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부동산 서비스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꿈이 있다면. ▲ 파이낸셜 플래닝의 참뜻을 알게 한 CFP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삶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이론과 경험을 모두 동원해 고객의 꿈을 실현시켜 줄 방법을 찾는 것은 매우 즐겁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보다 폭넓게 고객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제 꿈의 전부입니다. 전 상무는 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이토마토TV,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고 한국FP협회와 자산운용협회가 주관을, 증권업협회와 현대증권이 후원하는 "생애 자산설계 공개강좌 전국투어"의 일정 가운데 서울과 인천에서 "왜 자산관리가 필요한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자세히보기
2005.05.19 I 임종윤 기자
  • (홍정민의 `부자는 돼지꿈만 꾼다`)포트폴리오 전략 "그때 그때 달라요"
  • [edaily 홍정민기자] 올초만해도 잘 나가던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은행마다 고금리로 고객을 유혹하지만 기껏해야 4%대 중반입니다. 그렇다고 주식이나 채권, 예금 외에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개별 상품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종류의 투자자산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라고 권고합니다. 또, 한가지 상품이라도 투자자산이 다양하거나 투자전략을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대상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최근 잘 나가는 상품 목록에는 유독 `CPPI(일정비율 포트폴리오 보험 전략)`라는 투자기법을 사용한 것들이 눈에 띕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 이해하기도 힘든 복잡한 구조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지수나 지표의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연하게 바뀌도록 시스템으로 설계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투자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만기까지 가져갈 경우 원금의 90~100%는 보존되기 때문에 안정성도 손색없는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신한은행 PB센터에서 지난 15일까지 판매했던 `Diane(Dynamic Inflation Allocation Note)`이라는 상품은 미국의 S&P, 채권지수, 원자재지수 등 3개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상품입니다. 그런데 투자 방법이 이채롭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포인트 이하일 경우에는 주식에, 0.2~0.5%포인트이면 채권에 투자하고 0.5%포인트 이상 상승하면 원자재에 투자하는 거죠. 투자기간동안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0.05%의 중도해지 수수료만 내면 바로 찾을 수 있는데다 5년동안 해지하지 않을 경우 투자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은 보존되는 상품입니다. 안원걸 신한은행 과장은 "이같은 구조로 지난 5년동안 장기투자를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연 8% 정도의 수익률은 나왔습니다"라면서 "만기때까지 유지할 경우 원금보존이 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PB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해외펀드나 수익률 상한선이 있는 ELS와 달리 원금의 대부분이 보존되면서 수익률 상한선은 없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으로 이 상품에 가입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종합소득과세 대상자들입니다. 때문에 투자수익을 만기에 일시에 받는 것보다 1년 단위로 결산, 이자만 받고 다음해부터 다시 원금으로 시작하는 `배당형`이 절세차원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품들이 부자만의 전유물이라구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옛 한미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세이프웨이 글로벌 펀드` 역시 CPPI기법을 활용한 상품이지만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입니다. 이 상품은 자산의 50%는 국공채에, 나머지 50%는 미국, 일본, 유럽의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가지수의 흐름에 따라 매주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율이 조정되도록 짜여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원금의 90% 수준은 보존된다고 합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닛케이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원금의 90%선은 보존할 수 있는 펀드를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었다니, 새로 출시되는 상품 목록을 한번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다만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 투자금액의 일정부분을 선취수수료나 중도환매수수료, 신탁보수로 받고 있으므로 목표수익률과 기회비용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투자자 본인이 주식, 채권 등과 함께 다른 자산에 베팅해보는 것도 추천할만합니다. 원자재지수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간 역의 상관관계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반면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상품과 원자재 지수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식이나 채권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원자재 지수가 반대로만 움직여준다면 최소한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식형, 채권형, 상품지수를 3분의 1씩 동등한 비율로 편입해 최근 5년동안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변동성은 떨어지고 수익성은 높아졌습니다.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했던 분들이라면 자산의 5~10%쯤을 원자재지수로 편입해보는 것도 수익성 측면에서 바람직합니다"라고 전합니다. 한 시중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지수연계증권은 금, 오일,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5개 원자재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짜여있는데, 3년 만기까지 해지하지 않을 경우 원금이 보존되며 최고 연 14.4%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조는 이렇습니다. 매년 결산시점에 각각의 지수가 기준지수에 비해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12%씩을 지급합니다. 모든 지수가 올랐다고 가정할 경우 12%X5로 총 60%가 됩니다. 이를 5로 나눠 평균을 구한 뒤 참여율 120%를 곱하면 수익률이 나옵니다. 만약 지수 4개는 오르고 하나만 기준시점에 비해 8% 떨어졌을 경우 12%X4=48%에서 8%를 뺀 40%를 5로 나누고 120%를 곱합니다. 이 경우 수익률은 연 9.6%가 됩니다. 물론 지수가 폭락할 경우에는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도 만기까지 환매하지만 않으면 원금이 보장된다고 하니, 여유자금 굴릴 곳을 찾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할 것 같습니다.
2005.04.22 I 홍정민 기자
  • (투자!定石이 해답이다)③워렌버핏과 압구정 미꾸라지
  • [edaily 양미영기자] 어느 날, 미국의 한 최고기업 CEO와 투자가가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 CEO는 투자가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그는 투자가에게 2달러를 걸고 홀인원을 할 경우 1만달러를 주겠다며 도박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투자가는 딱 잘라 거절했다. 내기를 거절한 이유는 명료하다. 이길 확률이 아주 낮기때문이다. 2달러라는 낮은 베팅금액에도 불구하고, 그는 "나는 절대 `투기`는 하지 않는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골프 내기를 거절한 투자가는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워렌버핏(Warren Buffett)이다. 그는 주식투자를 통해 40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비결은 뭘까. 뛰어난 매매감각, 그만의 독특한 트레이딩 기법, 발빠른 정보력 등 왠지 비범한 답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의 비결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좋은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었다. 소위 `가치투자`, `정석투자`다. 워렌버핏은 미래수익이 예측가능한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했고, 시장의 지배적인 위치나 주주의 경제적인 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진이 운영하는 기업을 중시했다. 또 기업가치보다 주가가치가 낮은 저평가된 주식을 선호했다. 우량기업을 찾는 방법 또한 어렵지 않다. 그는 기업이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자기자신이 잘 알 수 있는 기업에 투자했다. 상품성을 쉽게 잃는 제품보다는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눈여겨 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워렌버핏은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대범한 베팅실력이 아니라 정석투자로 돈을 벌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 그가 설립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이런 식으로 높은 장기투자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주식시장 여건이 안좋아 펀드의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떨어지는 해도 있었지만 손해를 거의 보지 않게 하는 그 만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장기투자수익의 비결이 됐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떨까. 아쉽게도 워렌버핏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투자자는 없다. 그러나 변동성 높기로 소문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천억원대를 거머쥔 사람이 있다. `압구정미꾸라지`로 더 유명한 윤강로 KR선물 대표가 대표적이다. 윤 대표는 지난 96년 선물시장 초기시절부터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은행 주식운용부에서 파생상품 투자를 시작했고, 98년 은행을 그만둔 이후 매년 높은 수익률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직접 "투자 초기 8000만원을 투자해 최근까지 1300억~1400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워렌버핏과 닮은 점이 많다. 금융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지난해 5월에는 한국 선물을 인수해 흑자로 전환시켰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직접 투자를 하며 막대한 자금을 굴리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특별한 투자비법은 없다고 한다. 그의 성공비결도 단순하다. 철저한 펀더멘털에 근거한 정석투자다. 윤 대표가 소개하는 투자원칙을 보면 정석투자의 그림은 더 선명해진다. 윤 대표의 경우 현물보다는 선물을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워렌버핏과 같은 저평가 기업 자체를 노리지는 않지만 소위 `테크닉`, 기술적 분석보다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분석을 중시했다. 지표와 차트를 해석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을 투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그는 대중앞에 처음으로 나선 강의에서도 "재료보다는 수급을, 수급보다는 경기를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워렌버핏의 경우 투기를 경시함과 동시에 돈을 한 번에 크게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쉽게 잃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윤 대표 역시 리스크 관리에 철저했다. 그는 전체자산에서 3분의 1 까지 손실을 허용한다는 원칙으로 자산 관리(Money management)에 충실했다. 지난 50년대 헝가리 태생 무용가이면서 주식투자로 당시 증권전문가들조차 거두기 힘든 250만달러를 벌어들인 니콜라스 다비스 (Nicolas Darvas)의 손절매 기법과도 같다. 다비스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박스(Box)이론"이라는 투자 기법을 정립해 주가가 어느 정도까지 하락하는 것까지는 허용하는 원칙을 철저하게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점에서 윤 대표와 다비스는 닮았다. 잦은 매매를 피하고 금연과 절주는 물론 유연한 손절과 결연한 추세매매, 은둔의 법칙 등 그들만의 원칙은 흔히 투자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충준히 실행가능한 범주에 있다. 윤대표가 강조한 투자 노하우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시각에서 나온다. 그는 "돈을 잘 버는 외국인의 투자행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으로 포지션 트레이딩에 치중하고 있으며 대량의 롤오버와 매매를 서슴지 않는 강심장을 지녔다"고 평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경우 금감원 조사에서 단기자금은 5%에 지나지 않았으며 90% 이상이 장기자금이었다. 특히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계 펀드의 경우 정석투자로 기업가치 비교를 통한 투자배분을 하는 방식을 철저히 따랐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이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재무성과가 뛰어나고, 실제로 업종대표 우량종목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선호경향 역시 워렌버핏이나 압구정 미꾸라지의 정석투자 원칙과 일맥상통한다. 주식시장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투자귀재들을 보면 투자의 원칙은 분명해진다. 어설른 꼼수정도로 "대박"을 노릴 게 아니라 "뿌린대로 거둔다"는 식의 정석투자로 도전하라는 지적이다.
2005.04.06 I 양미영 기자
  • (신간)적금통장만 믿으면 바보된다
  • [edaily 김호준기자] 은행에서도 기존 정기적금보다는 적립식펀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20~30대 고객들은 정기적금보다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저축마저도 기꺼이 `시장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시대가 된 셈이다. 은행 금리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서 너무 오랫 동안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적금통장에 꼬박꼬박 돈을 붓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정말 적금통장만 믿고 넋 놓고 있다가는 나중에 바보가 될 수도 있다. `바보들은 적금통장만 믿는다`(이경숙·한상언 저, 흐름 펴냄)는 이제 적금통장만으로 돈을 불리는 시대는 갔다고 선언한다. 적금통장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보관함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 위험이 따르더라도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선동은 이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들은 다른 투자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고 수익률도 만족스러운 채권이나 주식에 대한 간접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1장에서는 처음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고 안전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목표를 세웠다면 돈을 불리는 것이 순서이다. 2장에서는 종자돈을 만드는 방법과 자신에게 적당한 투자비중을 소개한다. 3장에선 결혼, 내집마련, 교육비, 노후자금 등 목적자금 마련 방법을 4장에선 자산삼분법과 분산투자, 직접투자와 직접투자 등 다앙한 투자원리가 담겨있다. 특히 부자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한 분산투자가 몸에 배어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까지 기본기를 다룬다. 5장부터는 투자의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와 기업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당분간은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한다. 주식시장은 1986년 1월 이후부터 올해 3월까지 연 평균 기대수익률이 10% 안팎이었다. 반면 현재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4.7% 수준이다. 물론 주식투자는 언제 들어가서 어느시점에 나왔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2008년까지는 주식투자의 호기라고 강조한다. 대형주든 중형주든 기업실적만 좋다면 또 자산 건전성만 충분하다면 주가가 오를 확률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주식형 펀드를 고를 때는 MSCI나 FTSE, 국민연금 편입종목이 많이 들어있는 상품을 권했다. 2004년 기준으로 세군데 모두 편입된 종목은 강원랜드(035250), 국민은행, 굿모닝신한증권, 기아차, 농심, 대덕전자, 대림산업, 대신증권, 대우조선해양, 대우증권, 대한항공,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SDI, 신세계, 신한지주, 에스원, 엔씨소프트, 외환은행, 유한양행, 제일기획, 제일모직, 태평양, 풍산, 하나은행, 하이트맥주, 한국전력, 한국타이어, 한진해운,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현대중공업, 현대증권, 현대차, 호남석유, 효성, 휴맥스, CJ, KT, KT&G, LG건설, LG생활건강, LG석유화학, LG전선, LG전자, LG투자증권, LG화학, 포스코, SK텔레콤, 에스오일 등 55개 종목이다. 공동 저자인 이경숙씨와 한상언씨는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이면서 동시에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이경숙씨는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월간 `말`지를 거쳐 현재 한겨레 경제주간지 `ECONOMY21`에서 금융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한상언씨는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로서 10년 이상 고객 자산관리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현재는 여러 언론매체에서 재테크 관련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5.03.21 I 김호준 기자
  • 韓갑부 포브스 리스트에 없는 이유
  • [edaily 하정민기자] 한국의 부자들이 포브스의 부호 명단에 불과 3명만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1일 공개한 세계 갑부 691명의 명단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만한 질문이다. 세계 갑부 691명 중 한국인은 불과 3명에 그쳤다. 한국이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 3위 경제 대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 정부가 실시한 강력한 기업구조조정 정책 ▲한국 부자들의 재산 은닉 가능성을 그 이유로 거론해 흥미를 끌고 있다. 포브스는 11일 재산이 10억달러가 넘는 세계 갑부 69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아시아 경제의 약진으로 순위가 급상승한 아시아 재벌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반면 포브스 순위에 포함된 한국인은 고작 3명. 순위도 저조해 100위 안에 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가 43억달러의 재산으로 122위, 롯데 신격호 회장 일가가 387위(17억달러),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437위(15억달러)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 페섹의 답은 간단하다. 페섹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정부의 강력한 기업구조조정 정책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이후 한국 재벌들이 자산 매각과 부채 축소에 매달리는 바람에 순위가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두 번째 이유는 좀더 관심을 끈다. 그는 한국 부자들의 재산 은닉 노력을 포브스가 잘 포착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은닉 재산을 잡아내기 위해 종종 세금 조사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브스의 부호 순위에서 아시아 각국은 두드러진 위상 강화를 입증했다.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일본은 24명, 인도는 12명을 포함시켰다. 인도는 부자 숫자도 많았지만 철강왕 라크시미 미탈의 순위 급상승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포브스 순위에서 59위에 불과했던 미탈은 올해 단숨에 3위로 부상했다. 부동의 1~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에 이어 세계 세 번째 부자가 된 것. 미탈의 재산은 지난해 62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무려 네 배가 불었다. 그의 회사 미탈스틸은 세계 1위 철강기업인 유럽 아르셀로를 넘보고 있다. 심지어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들도 포브스 순위에 오른 부호는 한국보다 많았다. 대만은 7명, 말레이시아는 6명, 싱가포르는 4명, 호주는 6명을 각각 기록했다. 호주의 경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지 않았다면 7명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2005.03.14 I 하정민 기자
  • 한투증권, `알기쉬운 퇴직연금제도` 발간
  • [edaily 지영한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2월 도입될 예정인 `퇴직연금제도`를 일반 근로자와 사업체,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9일 `알기쉬운 퇴직연금제도` 책자를 발간했다. 아직은 국내에 생소하기만 한 `퇴직연금제도`와 관련해 체계적으로 정리된 안내책자가 금융기관에서 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투증권은 이번 책자발간을 시작으로 각 사업체에 `퇴직연금제도`를 적극 알리는 등 제도시행에 앞서 사전홍보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선진국형 노후보장제도인 `퇴직연금제도`는 지난해 12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제정됨에 따라 하위규정 확정 후 올해 12월부터 도입되며, 국민연금 및 개인연금과 더불어 근로자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3대 복지제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책자는 책자는 제도의 도입배경부터 구체적 실행방안까지 다양한 사례와 표, 그림 등을 통해 기술함으로써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한편 한투증권은 지난해 10월 `미국401k플랜` 상품구조와 유사한 `부자아빠 적립형플랜`을 이미 시행중이며, `퇴직연금팀` 부서를 두는 등 퇴직연금제도에 대비하고 있다. 은퇴후를 대비한 노후설계프로그램인 `부자아빠 골드플랜`을 실시해 퇴직연금을 위한 상담시스템도 완성했다. 이번 안내책자는 고객과 관심있는 사업체를 위해 한투증권 법인부와 전국영업점에 배포하게 된다.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은 "이번 안내책자는 퇴직연금시장 조기선점을 위한 사전마케팅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며 "지난 30년간 축적된 자산관리의 모든 역량을 퇴직연금시행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퇴직금 운영에 있어 사업체와 근로자의 충실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2005.03.09 I 지영한 기자
  • 삼성투신, 적립식 ETF 랩(Wrap) 상품 출시
  • [edaily 지영한기자] 주식시장 호조와 맞물려 적립식 간접투자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적립식 상품이 출시됐다. 삼성투신운용(사장 황태선)은 기존 적립식펀드와 달리 ETF(Kodex200)에 투자하는 적립식 랩(Wrap) 상품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굿모닝신한증권(상품명·ETF적립식Wrap), ▲대우증권(적립식 ETF Wrap), ▲한국투자증권(부자아빠ETF+알짜주식모으기), ▲현대증권(적립식 ETF Wrap) 등에서 판매된다. 또 이 상품은 월 20~30만원의 정도의 소액금액을 매월 정립하는 형태로, 증권사 상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삼성투신에서 운용하는 KODEX200ETF에 투자한다. 2002년 10월14일 상장된 KODEX200 ETF는 지난 3일 현재 순자산이 3260 억원이며 설정이후 76%, 연초이후 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이후 총 4회의 배당도 실시했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팀 부장은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투자인 적립식ETF 상품은 소액으로 시장전체(KOSPI200)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장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분기마다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받기 때문에 시장평균배당금 수준의 수익를 올릴수 있어 매력적인 상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ETF는 인덱스펀드를 하나의 종목같이 증권거래소에서 매매하는 상품으로, 간접투자를 선호하지만 별도의 가입절차와 환금성 때문에 투자를 꺼려왔던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상품이다. ETF를 사면 인덱스펀드처럼 적은 돈으로 개별 지수에 포함된 모든 종목을 한꺼번에 산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증권사의 위탁계좌를 통해 주식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가격에 사고 팔 수 있어 돈으로 바꾸기도 쉽고 일반펀드와 달리 매도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중인 ETF로는 KOSPI200을 추적하는 `KODEX 200`(삼성투신운용)과 `KOSEF(LG투신운용)`, KODI(배당지수)를 추적하는 `KODEX KODI`(삼성투신운용), KOSDAQ 50지수를 추적하는 `KODEX Q`(삼성투신운용) 등 4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2005.03.06 I 지영한 기자
  • (홍정민의 `부자는 돼지꿈만 꾼다`)주식투자, 또 한번의 기회는 있다
  • [edaily 홍정민기자] 단숨에 오른 것이 부담스러운 걸까요. 주식시장이 1000포인트에 안착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대세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두터운 것 같지만, 이 신뢰의 바닥을 다지는 확인 작업도 꼭 필요한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수가 1000포인트 전후를 오가는 상황에서 섣불리 돈을 넣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렇게 망설이는 분들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주가상승의 호기를 놓쳤다고 포기하지 말고 배당주 펀드부터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배당주 펀드란 대부분의 자산을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로 종목별 주가상승 차익에 4~5%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나 종목이 하락하더라도 배당 수익률로 커버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지난해 말 한국씨티은행이 출시했던 `분기 배당 펀드`는 주가 흐름과 상관 없이 매 3개월마다 배당을 지급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배당의 30%를 펀드에 편입된 초우량 주식의 배당에서 지급하는 상품으로 연 10% 수준의 배당을 목표로 한다는군요. 신한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레스티지 고배당 펀드`는 지난해 10월말 설정된 이후 최근까지 수익률이 23%에 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초 주가상승기에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지 못했던 고객이나 새로 펀드에 투자하려는 고객 가운데 상당부분이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 시중은행의 PB관계자는 “최근 고배당 펀드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배당 관련 펀드들이 최근 3년간 수익을 많이 낸데다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 들어가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당관련 펀드는 주가가 빠질 때도 하방경직성을 갖고 있거든요.”라고 전합니다.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에 해외펀드 판매가 탄력받고 있는 것처럼 해외 배당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이런 상품들은 해외 투자에 대한 부담과 높은 가입금액 때문에 부자 고객들의 수요가 많다고 하는 군요. 특히 아시아 주식시장 활황 전망을 등에 업고 아시아지역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가 인기입니다. 우선 연간 배당수익률이 4% 정도는 나오는데다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달러화로 투자되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에 비해 평가절상될 경우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시아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31%, 하반기 수익률은 20.6%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가 설정된 2002년말부터 2년동안의 수익률은 무려 86.7%라고 합니다. 해외 배당주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기업들의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강해지면서 배당문화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전망이 낙관적이고 국내 주가지수가 상당히 오른만큼 국내나 해외 배당주 펀드가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우수할 것 같습니다”라고 귀띔해줍니다. 마침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시즌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나 주가지수 연동예금에 돈이 몰릴 때도 손사래를 치며 예금만 고수했던 소심한(?) 투자자분들, 이번에는 놓치지 마세요.
2005.03.04 I 홍정민 기자
  • 美, 한국인 헤지펀드 폐쇄..2억불 거덜내
  • [edaily 조용만기자] 미국 팜비치의 갑부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치한 헤지펀드가 2억달러(약 2000억원)의 투자금을 털어먹고 폐쇄돼 감독당국과 수사기관이 조사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 부자마을에 일대 혼란을 불러온 문제 펀드를 설립·운영한 사람이 한국인 트레이더로 알려져 손실경위와 자금유용 여부 등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문제의 헤지펀드는 `KL 파이낸스 그룹`. KL파이낸스는 2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막대한 거래손실로 펀드기금이 고갈됐다고 투자자들에게 고지했다. 이와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SEC는 펀드에 남아있는 자산을 동결하기 위해 이번주 주문제한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정통한 관계자가 전했다. 감독당국과 함께 연방수사국(FBI)도 펀드로부터 부적절한 자금 유용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이번주 팜비치에 있는 펀드 본사 수색에 들어갔다. WSJ은 플로리다의 팜비치가 미국 갑부들이 주로 살고 있고, 이들이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자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일대 소동을 몰고왔다고 전했다. 개리 클라인 변호사는 "팜비치의 많은 부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클라인 변호사는 이 펀드에 1500만~2000만달러를 쏟아부은 투자자 20명을 대변하고 있다. 사건에 전통한 관계자들은 전문 프로골프 3명 이상이 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 투자자는 25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말하고 있다. 클라인 변호사에 따르면 문제의 펀드는 존 김이라는 한국인 트레이더가 90년대 중반 설립해 운영해왔다. 존 김은 플로리다의 쥬피터에 거주하고 있으며 투자손실을 되돌려주기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설득시키기 위해 자택에서 주요 고객들과 회동해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존 김은 또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펀드에 추가로 자금을 투자해 줄 것을 투자자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지는 현재 존 김과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는 최근 부자들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있지만, 펀드의 난립과 뻔한 투자기법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영업여건이 악화되면서 많은 펀드들은 과도한 차입으로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거나 지나친 리스크 선호로 손실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존 김은 정력적이고 과감한 시장 전망으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카리스마있는 주식 트레이더라고 WSJ은 전했다. 클라인 변호사에 따르면 많은 고객들은 그가 하루 아침에 100만달러의 수익을 내는 것을 단말기를 통해 목격하기도 했다. 아울러 존 김은 2003년에 70%, 작년에는 40%의 수익을 냈다고 말해왔다고 WSJ은 밝혔다.
2005.03.03 I 조용만 기자
  • (홍정민의 `부자는 돼지꿈만 꾼다`)"나 죽기전에"
  • [edaily 홍정민기자] 최근 발표된 `장래인구 특별추계`에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이 생각보다 빨리 늙어가고 있는 겁니다. 금융권과 업계에서도 고령화에 대비, 관련 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가 심화된다고해서 죽음까지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재산이 많은 사람의 경우 사망 후 유산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상속하고, 분배할 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골치아픈 일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외국 영화를 보면 장래식후 변호사가 직계 가족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유언장을 공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변호사나 유언장 집행인이 죽기 전 고인이 유언장을 통해 가족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를 읽어내려간 뒤 재산 분할 내용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죽음` 자체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어 유언장 작성 자체를 꺼리는데다 고인이 사망한 직후 돈이나 재산 얘기를 나누는 것이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싫든 좋든 죽음은 불가피한 것이고, 특히나 부자들에게 있어서는 죽음 뒤 재산 분할 계획은 피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때문에 현재 많은 금융기관, 특히 평균 연령이 60~70대로 높은 은행 PB들의 관련 서비스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객들이 화제로 삼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현재 일부 은행들은 고객들의 유언서 작성부터 보관, 고객 사망후 집행까지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향후 재산 분배에 대한 희망들을 은행 PB들에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PB들은 이를 토대로 `유언장`을 작성한 뒤 변호사로부터 공증을 받습니다. 이후 일정액(건당 10만~15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대여금고 등에 유언장을 보관하고 고객이 사망할 경우 고인의 취지대로 유산 분할을 집행합니다. 신한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는 `미래안심 서비스`는 이런 모든 과정을 도맡아서 해주고 있습니다. 유언장 작성과 보관, 집행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해주고 유언장에서 문제나 분쟁 소지가 있는 부분을 정리해주는 등 유언과 관련된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도 `유언신탁`을 통해 유언장에 포함되는 재산 목록을 정리해주고 향후 유언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고 운용하는 서비스를 실시중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유언`이나 `사망`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상당히 꺼리는 통에 직접적으로 유언장 작성을 권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상속, 증여 등에 대한 세무상담을 하면서 필요할 경우 자연스럽게 유언과 관련된 자문을 해주는 정도죠. 유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부 은행에서는 먼저 유언서 필요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설명하고 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우회적으로 평소 거래시에 배우자나 젊은 자녀들을 대동할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유언 서비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꼭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한 은행 PB는 "연세 있는 분들에게 유언장 작성을 권하기 곤란할 경우 사모님이나 아들과 함께 은행에 와서 재산내역과 비밀번호 등을 공유하실 것을 권고한다"고 전합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PB 관계자도 "재산을 도맡아 관리하던 남편이 갑자기 사망해 미망인이 재산 내역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자주 목격했다며 "고객들은 미리미리 상속자들에게 재산 정보를 알려주고 구체적인 배분과 관리 방법을 유언장에 담아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역설합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 순간은 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 후 자녀나 배우자가 유산을 분배하거나, 관리하면서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면 몇분, 길게는 몇 시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2005.01.21 I 홍정민 기자
  • `합병사와 시너지 극대화..침체 극복"-굿모닝신한證 사장
  • [edaily 김경인기자] 굿모닝신한증권(008670) 이강원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합병회사의 과도기적 침체상황을 완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행동을 구체화시키고 실행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수익중심에서 이익중심으로의 경영체제 변화 ▲천수답 영업을 전천후 영업체제로 전환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 등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굿모닝신한증권 동료 여러분! 힘차게 달려왔던 2004년을 뒤로하고 2005년 을유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맡은 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신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굿모닝신한 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매년 맞이하는 새해 아침이지만, 오늘 아침은 여느 해와 다른 각오와 함께 넘쳐나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4년 한 해는 증권업계는 물론이고 우리 회사도 어느 해 보다 위기감과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주식거래대금의 현저한 감소 속에 개인 거래 비중 또한 크게 축소 되었고, 증권사간 수수료 경쟁의 격화로 수익 기반도 크게 악화되어 대부분 회사가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리테일영업에서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경기침체로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현격히 줄어들어 기업금융시장 또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증권업계는 구조조정과 인수, 합병 등을 통한 업계 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내증권사간의 경쟁은 물론이고, 외국사와의 경쟁, 은행권과의 경쟁 등 3중고 속에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했던 한 해였습니다. 증권업계의 이러한 치열한 경쟁과 고통의 몸부림은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라는 사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회사도 작년 7월이래, 영업본부장제 도입을 포함한 조직개편과 함께 "3년 내 업계 3위","5년 내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는 비전과 전략을 담은 3개년 사업계획을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위와 같은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동료 직원을 떠나 보내는 안타까움과 아픔을 감내하면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환경하에서도 우리 굿모닝신한증권 동료 여러분들은 여러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지점 영업에 있어서는 FNA를 매개로 하여 시너지 영업의 기초를 닦았으며, 법인/국제 부문에서는 업계 최상위의 위치를 굳건히 하였고, 주식 선물 및 파생상품 운용에 있어서 우수한 성과를 거양하였으며, IB영업에 있어서도 시너지를 활용한 IPO 계약건수에 소기의 성과를 나타내었습니다.   다른 여러 지원 부문에 있어서도 CRM 개념의 SFA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관리 및 세일즈 체계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였고, 다양한 ELS 신상품 출시, 적립식 펀드의 홈쇼핑 판매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동료 여러분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표준협회의 "2004년 한국서비스 대상 증권 부문 최우수상" 및 한국능률협회의 "콜센터 품질지수 증권 부문 1위"를 수상하였으며, 한경 비즈니스의 "한국의 100대기업", 동아일보의 "존경 받는 한국의 30대기업"에 선정되는 등 밖에서 보는 우리 회사의 위상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이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주신 동료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굿모닝신한증권 동료 여러분 ! 희망과 꿈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에게 2005년은 합병회사의 과도기적 침체 상황을 완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행동을 구체화 시키고 실행에 옮기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연구기관에서 예측 하듯이 올 한해도 어려운 경제환경이 예상됩니다만 한편으로는, 저금리 기조하의 풍부한 시중유동성,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확대, 증권산업의 규제완화 등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한 해이기도 합니다.   2005년은 우리에게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우리는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The First Choice 증권사" 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을유년 닭띠 해에 우리의 고객님들을 모두 알부자로 만들어 드려서 가장 먼저 선택한 굿모닝신한증권이 최고의 증권사, `The Best 증권사` 임을 증명해 보입시다   이를 위해서 2005년의 중점 추진 과제 몇 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지금까지의 수익 중심에서 이익 중심의 경영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벌어서 쓰고 남은 이익이 보다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러한 이익 중심의 경영을 통하여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모든 사업 부문의 평가 및 보상 체계를 손익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며,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영업 일선의 노력에 대해서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부침과 기복이 심한 천수답 영업을 전천후 영업체제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시황에 좌우되지 않고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상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위해 고객군별 상품별 균형적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개인영업과 IB영업, 온라인영업과 오프라인영업, 순수지점영업과 FNA영업 등 다양한 영업과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고객군별 기반을 동시에 확장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전천후 영업추진과 확대 균형발전 중에서도 핵심적 부분은 온라인 영업기반의 획기적인 강화와 적립식펀드의 꾸준한 확대입니다. 우리 모두 심기일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준비를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셋째는 신한금융그룹의 고객과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시너지 극대화 입니다. 신한, 조흥은행의 고객과 영업망은 우리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너지 자산 입니다. 우리가 먼저 캐내고 닦아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보물은 보물이 아니라 길가의 돌과 다름없는 무의미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하에 BIB 손익모델을 반드시 확고히 만들어낼 것이며, FNA 고객 확대를 위한 은행과의 협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IB 등 본사영업의 각 부문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가일층 분발하십시다.   위와 같은 우리의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 모두가 모두에게 꿈이 되는 한 해를 만듭시다. 우리 모두는 모두에게 꿈이 되어야지 짐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서로에게 희망과 발전의 힘을 불어 넣는 조직의 꿈이 됩시다.   다음, 해야 할 일은 해야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그러한 하루, 그러한 한달, 그러한 한 해를 만듭시다. 하기 싫어 마지 못해 하는 장사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해내야만 하는 우리의 목표라면, 자발적으로 기꺼이 즐겁게 서로 다투어 먼저 이루어 냅시다.   바로, 이러한 승부 근성이 치열한 적자 생존의 영업현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성장 원동력입니다. 증권시장 보다 영업환경이 괜찮은 은행권 마저도 “사활을 건 전쟁”, “진검승부” 등 살벌한 용어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승부근성을 다지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각오를 새롭게 하는 한 해를  만듭시다.   존경하는 굿모닝신한증권 동료 여러분!   기강과 열정이 충만한 건강한 조직, 행동과 실행을 중시하는 실천 중심의 조직, 동료 모두가 화합하고 정을 나누는 공유의 조직이 되도록 우리 다같이 힘차게 뛰어 봅시다.   2005년 새해는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합시다.   증권업이 처한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먼저 한 걸음 나아갑시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도록 합시다.   올 한 해는 굿모닝신한증권이 한국 증권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태어나 한국 최고의 증권사, 진정한 Leading 증권사로 발돋움 하는 해가 될 것임을 저는 굳게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지난 한 해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월 3일 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 강 원
2005.01.03 I 김경인 기자
  • “은행 전쟁 막 올랐다“
  • [edaily 박기수기자] 외국은행의 공격으로 촉발된 은행들의 무한경쟁이 드디어 시작됐다.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구조조정식 합병,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덩치키우기식 합병에 이어 외국은행의 국내 시장잠식을 위한 토종은행 인수가 작년말 몰아닥친 이후 앞으로 `실력있는 은행`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체재로 바꿔버렸다. ◇토종은행과 외국은행 경쟁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 세계 1위 은행의 노하우를 사실상 한국씨티은행이 그대로 가져오게 됐다. 전세계 씨티그룹의 다양한 자본시장 상품으로 국내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동시에 인사 및 연수, 통제시스템, 리스크관리 등 선진체계는 장기 수익확대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 제일은행(000110) 인수가 유력한 HSBC 역시 세계 76개국의 1만여개 점포를 갖춘 2위 은행으로, 구조조정으로 슬림화작업을 이미 끝낸 제일은행 인수가 확정되면 한국시장에서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에서 상당한 역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060000)과 우리은행 등 토종은행은 `덩치`를 당분간 우위전략으로 유지하면서 新인사시스템 도입과 리스크관리 등을 빠르게 선진화해 외국은행의 공격에 맞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본시장 상품의 자체개발과 투자은행 부문 강화 등이 모두 토종은행의 새로운 시장개척 분야이다. ◇토종은행 주특기 살리기 총력 토종은행들은 이번 은행 전쟁에 앞서기 위해 주특기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 취임 이후 그간 소홀히 해왔다고 판단한 고객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뒀다. 영업마인드 강화가 외국은행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인사와 연수 등 지원업무 뿐만 아니라 `앞에서 벌고 뒤에서 밑져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리스크 관리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담보가 있는 대출이라도 부실 발생의 경우에는 사후 관리비용이 많은 만큼 과거 관행을 과감하게 없애겠다는 판단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고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자산규모 확대 전략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미 뉴뱅크 선언을 통해 2008년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공개 선언을 했다. 하나은행(002860)은 과거 투자금융 시절의 노하우를 살린 자금운용 노하우와 부자고객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다른 은행과는 달리 아시아확대정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또다른 빅뱅 가능성 새해 벽두부터 제일은행 최종인수자가 발표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남아있는 외환은행(004940)의 매각 추진도 관심거리로 남아있다. 이와 함께 이미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시중은행 간에도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번더 합병이 예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덩치를 키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자산규모를 늘리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다”면서 “특히 최근과 같이 시장점유율 경쟁이 거셀 경우에는 차라리 또한번의 은행간 인수합병이 선도은행으로 가장 빠르게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도 “선도은행이 4조~5조원 안팎의 은행을 하나 인수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서 “덩치 키우기가 필요한 일부 은행의 경우에는 점포와 인력구조 등이 맞으면 올해 안에 인수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2005.01.02 I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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