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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새 1000원권은 파란색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1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이사 가기 이렇게 힘들줄이야‥ -투기지역 양도세 15% 탄력세율 검토 -노조전임자에 임금지급하면 내년부터 기업주 처벌 -北개방 지원 中에 요청한듯 -1000원짜리 새지폐 푸른색 옷 입는다 ▲경제·종합 -은행 신규계좌 개설·2천만원이상 송금땐 오늘부터 신원·거래목적 기재 -여승무원 절반이 `아줌마` -종업원 임금신고제 반발 거세다 -현금영수증 18조 돌파 -혁신 中企에 11조 투입 2008년까지 3만개 육성 -올해 대기업 설비투자 50조 車·전자부품·IT에 집중 ▲금융·재테크 -암 발병땐 주택대출금 안갚아도 된다 -해외여행자·영화 마니아·레스토랑 고객‥특정고객 겨냥 이색카드 쏟아진다 -산업銀 기술평가원 신설 ▲국제 -日 벤처신화 호리에 몰락하나 -"금광을 찾아라" 금값 오르자 개발 붐 -이란核 안보리 제재 초읽기 -유럽의회 법안저지 연대파업으로 유럽 주요항만 마비 ▲기업·증권 -롯데 끝없는 돈모으기 "뭔가 있다" -불붙은 3세대 WCDMA폰 전쟁 -"인권위 권고안 헌정질서 침해" -LCD이어 PDP TV값 인하 -SM7서 LCD TV·고가 휴대폰까지 지급 삼성 새임원은 좋겠네 -삼성 수원공장 찾은 정몽규 회장 -롯데쇼핑 공모주 `별따기` -기아차 우리사주 물량 주가에 큰영향 없을듯 -고려개발 영업이익 133% 증가 -자산 2조 넘는 펀드 나왔다 미래에셋3억만들기 순자산 2조227억원 -공모株펀드 주식비중 늘어 -자동차 부품株 잘나가네 -현대·대신證 10~12월 영업 `굿` ▲부동산 -"발코니 개조해 맞춤형 아파트로" -종로·노원등 6곳 토지투기지역 지정 -실거래가 허위신고땐 10% 가산세 -공급부족에 펀드 매입경쟁 겹쳐 빌딩가격 7년새 2배 -가좌 1·2구역 사업인가 -감정평가사 3~5년마다 자격갱신 ▲유통 -남도 `메생이` 강남서 귀하신 몸 -참이슬-810원, 산-600원 소주값 왜 차이날까 -생막주 `카스`가 `하이트` 앞질러 ◇서울경제 ▲1면 -경제위상 높아지고‥ 원화강세 지속‥ `원貨의 힘`이 세지고 있다 -국내외 악재에 주가 동반급락 -"인권위 권고안 거부해야" -새 1000원권은 파란색 -노조전임 임금지급 내년 1월부터 금지 ▲경제·종합 -연기·진주 주택투기지역 지정 -민·형사 재판기록 공개 쉬워진다 -금·구리등 원자재값 최고 10% 가까이 폭등 -김정일·후진타오 베이징서 정상회담 -한국 관광객, 日 입국비자 3월부터 영구 면제될 듯 -현금영수증 건별 사용금액 내역 상반기내 전체 조회 가능 -5000만원이상 현금거래내용 금융정보분석원 보고 의무화 -단체여행자 일괄신고제 시범운영 -공무원 또 늘린다 -貿協 2차 규제개선 요구안 마련 관광산업 규제완화에 초점 -與 `노동관련법 개정안` 공개 -대기업 "올 설비투자 50兆" -"환율급락 방어" 최소 20억弗 시장 개입따라 외환보유 보름새 42억弗 급증 -혁신중소기업 보증비율 80%로 ▲금융 -우리PE "중견기업등 인수 검토"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지역채권센터 통합한다 -"고객 중증 장애땐 대출금 갚아드려요" -하나금융, 토종은행론 정면 비판 -"내부유보 적극 확충·신규시장 개척등 은행권 수익창출능력 높여라" -企銀, 대덕특구 첨단기업에 1兆 지원 ▲국제 -日 `호리에 쇼크`에 주가 폭락 -마젤란펀드 보유종목 물갈이 -맨해튼 부자들 매춘게이트에 `벌벌` -"칠레내각 남녀 동수로 구성" -中 작년 가계저축 1743兆원 사상최고 -유럽 주요항만 마비상태 ▲산업 -LCD·PDP TV 값내리기 경쟁 -대상, 印尼에 핵산회사 -대한항공 기내인터넷 亞 최초로 인증 획득 -"개인중심 기부문화 활성화 앞장" -현대상선 신입사원 공채 -신동빈 롯데 부회장 알짜 사업 도맡을듯 -"고객이 심한 욕해도 참아라" GS칼텍스 교육용책자 발간 -LG전자 `발효기 전자레인지` 출시 -삼성·하이닉스, 반도체인재 직접 키운다 -KT, 공중전화 사업 적자폭 커질듯 -현원, 온라인 교육업체 `아윌패스` 지분 20% 확보 -비츠로시스 "ITS 사업에 역량 집중" -유통가 "설 연휴 짧아 배송 비상" -패밀리레스토랑 "올 시장규모 1조 육박" -`메생이` 강남서 인기 폭발 -카스, 생맥주 시장서 첫 1위 ▲증권 -증시 당분간 조정 예고 -지주회사 강세 이어갈듯 -기아차, 우리사주 물량 부담 `제한적 -은행주 `M&A효과` 논란 -채권형 펀드 수익률 기지개 -평화산업 "2년내 지주사 전환" -"삼성물산 올해는 턴어라운드" -제일모직 목표주가 "올려올려" -"삼익악기, 저출산 대책이 성장 모멘텀" -`방과후 교육` 수혜주 눈에띄네 -"대진디엠피 성장모멘텀 부각" -게임사업으로 영역확장 "손오공 재평가 받을것" -"실적개선 게임주 사라" ▲부동산 -목동 인기 "강남 뺨치네" -5개단지 7900가구 한화 올 공급계획 발표 -강원 올 1만2000가구 분양 -콘도시장 `봄기운` -현대 "中東시장 집중공략" ◇한국경제 ▲1면 -"경제사안마저 이념문제로 탈바꿈시키려하나" 재계, 인권위 전면 재구성 요구 -구조조정기업 매각속도 늦춘다 -코스피 32P급락 1389 -이노비즈 등 혁신형 中企 2008년까지 3만개 육성 ▲경제·종합 -적조 없애는 물질 세계 첫 발견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내용 `주목` 경협·한반도 비핵화 논의됐나 -서울 종로 등 6곳 토지 투기지역 지정 -인권위, 대법·憲裁와도 `마찰음` -노조전임자, 회사서 월급 못받게 된다 -몸 불리는 `작은정부`‥공무원 또 늘려 -혁신형 중기 2008년까지 3만개 육성 -"대우건설 주가올라 부담" 교직원공제회, 입찰 불참 -"정부 재정역할 강조는 `票心` 겨냥" -경영권 유지한채 회생절차 밟는다 -작년 현금영수증 18조6428억원 -"대우 미얀마 가스전을 잡아라" -기아車, 서유럽 판매성장률 `3년연속 1위` -대상, 印尼에 핵산공장 설립 -SK, 濠 유연탄 탐사권 취득 ▲국제 -스티브 잡스 "델, 당신이 틀렸소" -후지TV 먹으려던 日 벤처 기린아 몰락? -항만노조 파업에 유럽 주요港 마비 -자산규모 세계 1위 미쓰비시도쿄 UFJ銀 중국은행 지분인수 나선다 -귀금속값 급등에 금광개발 `러시` ▲산업 -두바이서 해외사업 회의 "올해 26억弗 수주" -현대·기아차 "안방을 지켜라" -LG, PDP TV값 또 인하 -쌍용차, 서유럽 판매 24% 늘린다 -"藥만으론 弱하지" -"주가올라 덕봤다" 한글인터넷주소 기증 -롯데기공 자판기사업 강화 -"2개 만들라"vs"1개로 충분" -LG텔도 발신자요금 인하키로 -음악사이트에 음악이 없다? -KT제작 콘텐츠 하반기에 쏟아진다 -이마트 `13년 아성` 흔들 -카스 생맥주, 하이트 눌렀다 -GS25, 옌볜 진출한다 -"화장품값 여러분이 결정해주세요" ▲부동산 -여의도 서울아파트 77층 재건축 추진 -가좌뉴타운 1, 2구역 5월 착공 -부실 감평사 중징계 -판교 60평형 임대 8월에 선보여 -미분양 담보 `ABS·펀드` 러시 -도곡렉슬, 가장 비싼 강남아파트 -저축銀 대출 연대보증 까다로워진다 -암 진단 받으면 대출금 갚아준다 -"환전·송금 미리 충전하세요" ▲증권 -중견회사도 지주사 변신 활발 -대형 우량주 목표가 `쑥쑥` -제일모직 깜짝실적‥한때 신고가 -기관 파워 度넘어 `횡포` -대신증권 작년 3분기 `깜작 실적` -설 상여금 자사주로 준다 -국민연금 5천억, 우리은행 7천억 PEF만든다 -네오위즈, 순풍에 돛단듯 -삼성 계열 3인방 실적 `풍년` -"亞자산시장 6개월내 거품 빠질 것"
2006.01.17 I 조용철 기자
  • `징검다리펀드` 금감원 우수금융신상품 우수상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교보투신운용은 1일 ‘(부자아빠)징검다리펀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우수금융신상품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징검다리펀드는 교보투신운용과 신영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3개 운용사가 공동개발하고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업계 최초의 연속 전환식 펀드이다. 교보투신운용은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이 금융감독원이 포상하는 우수금융신상품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1년부터 금융산업발전에 기여한 금융신상품에 대하여 매년 정례적으로 포상을 실시해 왔다. 포상대상 선정은 독창성, 투자비용, 금융산업 발전기여도, 판매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결정하고 있다. 징검다리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징검다리를 건너 듯 매 6개월마다 ‘금리+알파’수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해가며 운용하는 연속전환식 상품.6개월마다 ‘징검다리수익률’이란 단기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기간중 목표를 달성하면 보유주식을 전량처분해 안전한 채권과 현금성 자산만으로 운용한다.6개월후 다음 징검다리수익률(채권혼합형:91일 CD금리+2.5%, 주식혼합형:91일 CD금리+5%)을 정하고 다시 주식운용에 들어간다. 따라서 투자자는 6개월마다 운용성과에 따라 펀드투자중단, 또는 계속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이 상품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작년 9월엔 자산운용협회로부터 3개운용사 공동으로 2개월간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교보투신운용은 이 펀드가 작년 8월 판매에 들어가 작년말까지 총 3200억원이 판매됐으며, 설정된 펀드 32개 중 25개펀드가 이미 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2006.01.10 I 지영한 기자
(펀드CEO 새해구상)①김범석 한국운용 사장
  • (펀드CEO 새해구상)①김범석 한국운용 사장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바야흐로 펀드의 시대다. 펀드는 시중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자금줄 역할을 하며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펀드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5일까지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돈만 3조4000억원을 웃도는 것만 봐도 알수있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펀드에 쏠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펀드운용을 맡고 있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새해 구상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올해의 펀드운용전략을 파악하고 직접 펀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주]  "펀드열풍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저금리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흐름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만기가 도래한다고 환매압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사진)은  9일 "일각에선 적립식펀드 만기도래로 인해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환매대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잘라말했다.또 "적립식펀드가 통상 2~3년 정도의 만기구조로 돼 있고, 2~3년전 당시 적립식펀드의 자금유입 규모가 월 1000억원도 채 안됐다"며 "작년말 월 1조원 정도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일부 환매가 있더라고 적립식펀드의 증가세는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한국운용은 궁극적으로 아시아 최고운용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올해엔 퇴직연금시장에서 선도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한국 최고운용사에 걸맞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새해엔 ‘거꾸로(=역발상)’와 ‘부자아빠’ 브랜드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고, 특히 국내 최초의 그룹섹터펀드인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를 한국운용의 대표 펀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지난 해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 한해 펀드 운용환경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우선 올해의 경제여건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상황은 미국이 상반기를 고비로 다소 둔화되는 반면 유럽, 일본 등 기타 경제권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부정적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급여건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공급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수요우위의 폭이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장기적 양질의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한 가치승수의 상향, 즉 재평가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에 비해 다소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전망되며, 예상밴드는 1150~1570선을 추정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국내외 경기모멘텀의 교체,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수급의 일시적 부담 요인이 발생하는 상반기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의 경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와 있고, 한국의 경우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어느 정도 금리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워낙 급등하다 보니, 펀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환매대란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는데 ▲충분히 유의해야 할 변수이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아시다시피 주식형 펀드 증가세의 주축은 적립식펀드이다. 적립식펀드에 유입되는 자금규모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중 월 4000억원 규모로 증가하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월 1조원 정도로 유입규모가 증가했다. 일부에서 적립식펀드 만기도래로 인한 자금유출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통상 2~3년 정도의 만기구조로 돼 있고, 2~3년전 당시에 적립식펀드 자금유입이 월 1000억원이 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환매가 있더라도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펀드열풍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저금리, 고령화라는 구조적 흐름에 따른 결과이다. 즉, 저금리와 고령화에 부응한 자산배분의 구조적 변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만기라고 해서 환매압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시세변화에 따른 요인은 적립식펀드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일방적 강세장에서보다는 변동성을 수반하는 장에서 달러 코스트 에버리지(Dollar Cost Average)효과를 통해 더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펀드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저금리·고령화로 인해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문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과연 간접투자는 어떠한 장점이 있고, 무엇이 매력적이라고 보나 ▲투자에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즉, 금융시장에서의 정보의 효율성 문제인데, 전문가나 일반인이 동질, 동량의 정보를 가지고 같은 수준의 운용지식과 경험, 능력을 가지고 있고,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 분석과 운용한다면 아무래도 일반인에 비해 전문적인 운용업무 종사자들이 더 나은 정보와 능력을 가지고 더 많은 시간을 운용성과 제고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보수로 지불하는 이상의 성과를 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개인들이 펀드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내주는 것이 좋은 아니다. 펀드도 제 몸에 맞는 펀드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들을 잘 살펴보면 성향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위험에 대한 선호도, 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를 잘 살펴 투자해야만 한다. 요즘은 은행 증권 보험 등 펀드 판매사에서 전문적인 상담원을 배치해 이러한 성향을 분석하여 투자방법을 조언해 주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운용철학은 무엇인가. ▲한국운용의 운용철학은 ‘전문성과 열정으로 보다 나은 성과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다’이다. 이에 따른 운용원칙은 업계 최강의 인 하우스(In-House) 리서치와 철저한 바텀업(Bottom Up) 방식에 의해 기업가치를 분석한다는 ‘가치투자 실천의 원칙’, 분석과 운용을 분업화와 전문화하고 구성원간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팀제운용의 원칙’, 사전 합의된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수하며 단기모멘텀을 지양한다는 ‘일관된 프로세스의 원칙’이 있다. 이러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거꾸로 펀드, 골드연금 펀드, 삼성그룹주 펀드 등이 매우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 -올해 한국운용은 어떤 상품에 주력하나  ▲주식형으론 한국부자아빠거꾸로플러스(성장주펀드)와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채권형으론 부자아빠마스터장기(단기)채권펀드, 마스터중기국공채펀드, 부자아빠회사채펀드, 대안펀드로는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월드와이드밸런스드재간접투자신탁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수 있다. 올해엔 ‘거꾸로(=역발상)’와 ‘부자아빠’ 브랜드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그룹섹터펀드인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14년간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삼성그룹의 대표주식을 선별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향후 한국경제와 성장을 같이할 것이다. 달리 말해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한 삼성그룹주펀드의 성과도 꾸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는 한국운용의 대표 펀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향후 비전은 ▲항상 기본에 충실한 운용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드릴 계획이다. 올해에는 퇴직연금시장에서 선도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스타일별로 다양한 상품출시 등을 통해 한국 최고운용사에 걸맞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비전인 아시아 최고운용사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2006.01.09 I 지영한 기자
(05증시결산)⑧"주식펀드 웃고, 채권펀드 울상"
  • (05증시결산)⑧"주식펀드 웃고, 채권펀드 울상"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2005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쏠쏠한 이익을 거둔 투자자들을 꼽으라면 단연 '펀드투자자'다.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테마주가 올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지만 황우석 쇼크와 분식회계 등으로 연말이 편하지 않다. 반면 마음 고생 없이 평균 50%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둔 펀드투자자들은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올해 주식형펀드에 새로 가입한 투자자들만 400만명에 달하고, 1000만 계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야흐로 '펀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주식형펀드는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안정적인 투자수단이었던 채권형펀드는 올해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강세..가치주·배당주 등 두각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주식편입 비중이 70%이 넘는 성장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일 기준으로 57.32%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 51.15%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성장형보다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주식 편입비 41~70%)과 안정형(주식 편입비 40% 이하) 펀드는 각각 27.17%와 13.89%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덕분에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투자가 이뤄지면서 가치주 바람이 일었다. 코스닥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52.46%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펀드'은 올해 무려 100%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면서 '왕대박펀드'로 군립했다. 22일 현재 유리스몰뷰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0.71%로 성장주식형펀드 수익률(57.3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형)'(91.58%),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82.86%),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82.81%),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ClassA'(81.67%) 등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 대부분 중소형주 약진에 힘입었다. 이와함께 배당주펀드가 인기였다.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은 안정성장형 펀드임에도 40.48%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안정형인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고배당혼합1'도 27.13%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채권형펀드는 올해 금리 상승세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채권형펀드 전체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1.78%에 불과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채권형펀드의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CJ운용의 'CJ굿초이스채권1'과 도이치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투자신탁'이 각각 연초대비 3.7%대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선방했다. ◇어떤 펀드, 운용사에 돈 몰렸나 43개에 달하는 자산운용사는 올해 펀드 특수를 누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올 한해 17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식형펀드도 작년말 449개에서 672개로 늘어났다. 펀드별로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와 '미래에셋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에 올해 각각 8200억원, 6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수위를 기록했다. 칸서스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5640억원)과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 1ClassA'(5570억원),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5050억원), 세이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4420억원) 등도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운용사별로 주식형펀드에서 미래에셋의 독주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과 미래에셋투신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올해 각각 2조9836억원과 2조1191억원이 순증했다. 미래에셋의 대표펀드인 '디스커버리'와 '인디펜던스' 펀드가 올해도 각각 82%, 76%의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업계를 선도했기 때문이다. 2001년 설정된 이 펀드들은 설정일 이후 누적수익률이 무려 400%가 넘어서고 있다. 주식형 수탁액이 올해 1조원 이상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 계열을 제외하고 신영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 등 2곳에 불과했다. 특히 대투운용과 푸르덴셜운용 등 과거 수탁고 상위 운용사들은 부진했던 반면 소규모로 특화된 펀드를 운용하는 유리자산·칸서스자산 등 소형 운용사들이 약진했다. '스몰뷰티펀드'은 유리운용과 신생운용사인 칸서스운용은 각각 전체 수탁액이 1조5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외국계 운용사도 올해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랜드마크운용은 작년말 수탁고 3조75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외환코메르츠투신을 인수하고, 수탁고를 9조4480억원으로 늘리면서 업계 5위권을 넘보게 됐다. ◇내년 '성장형 펀드'가 대세.."높은 기대수익률 부담" 운용사들은 올해 유례없는 풍년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준비에 분주하다. 내년에도 주식형펀드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내년 펀드 시장의 키워드는 '성장주'가 될 전망이다. 올해 가치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를 꾸려왔던 운용사들이 새해에는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성장주펀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주식시장이 대세상승 국면으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 사장은 "내년 시장은 올해와 같이 일방적으로 좋게만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도 근본적인 상승장은 이어지지만 상승과 하락이 교차할 것으로 보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펀드투자자들의 환매도 우려되고 있다. 최홍 랜드마크자산운용 사장은 "예전 바이코리아 시절 때와 같은 환매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기간이 3년이 가까이 된 투자자 위주로 내년 말께 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운용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펀드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펀드 수익률이 50%를 육박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기만 한 것이다. 주식형펀드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최근 이러한 사태를 우려, 펀드투자는 고수익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날 수 있다는 TV광고를 만들려고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펀드 투자를 몇 년 안에 몇 억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통해 노후자금 등을 마련하는 장기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12.28 I 조진형 기자
코스닥펀드, 황쇼크로 `된서리`
  • 코스닥펀드, 황쇼크로 `된서리`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황우석 쇼크의 여파로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에 많이 투자하는 펀드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2주간 강세를 보였던 채권형 펀드는 채권금리의 소폭 상승(가격 하락)에 따라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5일 펀드평가기관인 제로인이 지난 한 주간의 펀드수익률(기준일 23일)을 조사한결과 성장형(주식 편입비 70% 초과) 펀드들은 평균 0.27%를 기록, 코스피지수 상승폭 0.99%에 못미쳤다. ★표참조 성장형보다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주식 편입비 41~70%)과 안정형(주식 편입비 40% 이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0.07%와 -0.0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대표펀드 유리스몰뷰티, `황쇼크`로 마이너스 5.10% 뒷걸음 특히 황우석 쇼크로 코스닥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연말 상대적인 대형주 강세로 중소형주가 부진함에 따라 관련 펀드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형 주식투자 펀드들은 주간 평균 -2.77%,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스몰뷰티의 경우엔 같은기간 -5.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대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덱스형 주식투자 펀드는 한주간 1.43%로 성장형 펀드 성과를 압도했다. 성장형 펀드는 지난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동안 14.88%의 수익을 내 동일기간 코스피 상승률 12.58%를 2.30%포인트 초과하고 있다. 설정액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8개사 중에서 ▲대신운용이 1.9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조흥운용(1.55%), ▲랜드마크운용(1.52%), ▲칸서스운용(1.17%), ▲푸르덴셜운용(1.02%)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설정액 100억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된 성장형 펀드 144개의 성과를 살펴보면, ▲삼성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CLASSA펀드가 주간 2.39%로 가장 양호했고, 한국운용의 삼성그룹 투자 관련 펀드들인 ▲삼성그룹적립식주식1(2.23%),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2.26%),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B)(2.17%)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또 대신운용의 ▲대신꿈나라적립주식1(2.15%)과 ▲부자만들기다이나믹혼합1(2.13%)등도 상위권의 주간 성과를 보였다. 한국운용 삼성그룹투자 펀드들은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4.11%)와 삼성전기(7.26%), 삼성중공업(7.72%), 삼성물산(3.20%) 등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상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운용 수익률을 보여왔던 펀드들은 부진했다. 손승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황우석 논문조작 소식이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관련 펀드들의 운용수익률이 상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5.10%)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현대와이즈의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2.88%),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나이스주식1(-2.34%), ▲신한BNP의 프레스티지가치주주식2(-2.20%), ▲대한투신의 클래스원배당60주식1(-1.84%), ▲매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1.72%)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 금리소폭 상승으로 `약보합`..자금유입 주춤  채권형 펀드는 현재 금리수준을 약간 밑도는 수익을 내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보합을 보인 채권가격이 영향을 줬다. 한 주간 채권형 펀드는 연3.55%로 국고채1년물 금리인 연4.67%보다 낮았다. 세부 유형별로는 채권단기가 연3.67%, 채권중기가 연3.97%, 채권장기가 연2.90%를 각각 달성했다. 직전 주까지는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비교적 긴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지난 주는 펀드내 채권의 평균잔존만기가 짧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는 모습이었다. 설정액 300억이상 채권형 운용사 19개 중에서 ▲조흥운용이 한 주간 연6.19%를 달성하면서 성과가 가장 좋았고 ▲동양운용(연5.38%), 우리자산운용(연4.66%), ▲프랭클린운용(연4.52%), ▲산은자산(연4.23%)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설정액 100억 이상으로 운용기간이 한 달 이상 된 채권형 펀드 59개 펀드 중 듀레이션을 장기로 유지했던 몇몇 펀드들은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양호한 주간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조흥운용 펀드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Tops국공채중기채권1이 연7.61%를 보인 것을 비롯홰 ▲Tops국공채채권1(연6.88%), ▲BEST CHOICE단기채권4(연6.14%), ▲Tops적립식채권1(연5.52%)등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 우량 회사채를 중점적으로 편입한 ▲동양운용의 동양 High Plus채권1펀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총 수탁고(22일기준)는 약 2조 가량이 증가하여 205조9542억. 이중 주식형자금은 1조244억원이 증가해 직전주 증가분(821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채권형도 163억원이 증가했지만 직전주 증가분(5431억)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직전주 1조52억이나 급감했던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주 4965억원 증가세로 반전했다.
2005.12.25 I 지영한 기자
  • (펀드투자)내년 키워드는 `성장주`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성장주 펀드를 대표 펀드격으로 잇따라 내놓고 있다. 내년에는 성장주 펀드로 펀드 투자자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운용사들은 올해 가치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를 꾸려왔지만 새해에는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다만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국면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혼합형 펀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성장주 펀드' 경쟁적으로 내놓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부자아빠 성장A 펀드' 주식형과 주식혼합, 채권혼합 3종을 내놓았다. 이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반면 이익증가폭이 큰 성장주를 발굴해 집중투자하게 된다. 지난해와 올초까지만 해도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통상적으로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하지만 경기회복 단계에서는 성장주가 주목된다. 임태일 한국증권 상품기획부 부장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출과 이익성장률이 강한 성장주들이 내년에는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가치주 펀드로 명성을 떨쳤던 거꾸로펀드의 수익률 신화를 성장주 펀드가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자산운용도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성장주 펀드인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펀드'를 대표 펀드로 출시했다. 출시 한달여가 지난 이 펀드로 현재 26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김병석 우리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블루오션펀드는 성장주를 엄선해 투자하는 펀드지만 향후 블루오션으로 갈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성장주보다 한발 앞서 있는 펀드"라고 소개했다. 랜드마크자산운용도 이달 초에 이미 성장주 펀드인 '랜드마크코아주식투자신탁'를 내놓았다. 진영호 랜드마크자산운용 마케팅팀 차장은 "지금까지는 가치주 펀드가 좋았지만 앞으로는 성장주 펀드로 갈 것"이라면서 "현재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성장주 펀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 선도적으로 성장주 펀드를 내놓은 미래에셋은 기존 펀드로 내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주식펀드와 디스커버리주식펀드가 있다. 권순학 미래에셋투신운용 마케팅팀 이사는 "내년에도 미래에셋은 기존 펀드를 위주로 끌고 갈 것"이라며 "자산운용에서는 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를, 투신운용에서는 솔로몬주식펀드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엔 시장 리스크 감안한 '혼합형 펀드'도 준비 삼성투신운용은 내년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김진형 삼성투신 상품전략팀 차장은 "다른 운용사와 비슷하게 성장주 위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는 내년 시장 리뷰와 판매사 마켓서베이를 할 단계"라면서 "올해 배당주에 치중했던 포트폴리오를 내년에는 다양하게 가져가는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자신탁운용은 지난 8월 모자펀드인 '파워매트릭스주식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내년에는 주식형 펀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필균 대투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주식형 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 이외에도 해외펀드를 조금 더 해볼 계획"이라며 "채권형 펀드의 회복 신호가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 내년 전략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배당주 펀드로 짭짤한 수확을 거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성장주 펀드 중심의 운용사들과는 다른 전략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 사장은 "기존 블루칩배당펀드는 그대로 유지하고 성장주와는 다른 두 가지 펀드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하나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이고, 다른 하나는 혼합형 펀드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지는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내년 시장은 올해와 같이 일방적으로 좋게만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도 근본적인 상승장은 이어지지만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혼합형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전일 성장주 펀드를 내놓은 한국운용도 주식형과 함께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펀드를 동시에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다. 진영호 랜드마크자산운용 차장은 "내년에는 주식형보다는 혼합형 펀드가 부각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는 너무 비정상적으로 시장이 상승했지만 내년에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감안한 혼합형 펀드를 제안해주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12.21 I 조진형 기자
  • (edaily리포트)부자 따라잡기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돈 버는 것 만큼 어려운 일도 없지만 모으고 굴리는 것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돈이 많든 적든 누구나 나름대로 재테크 홍수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변화무쌍한 경제 덕에 재테크에는 영원한 왕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돈에 관해서는 `황무지`에 가까운 증권부 양미영 기자도 요즘엔 땀을 꽤나 흘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의 재테크 원정기를 들어보시죠.어디가나 `낀` 세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소위 시기 상으로 과도기에 놓인 사람들인데요.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유례없이 1,2차로 나눠 시험을 봐야했던 단순한 경우에서부터 97년 외환위기로 생각지도 못한 풍파로 취업이 늦어진 경우까지 아무래도 대개는 득보다는 손해를 보는 쪽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그런데 요즘 저는 제가 `낀` 세대 같습니다. 바로 재테크를 하면서 느끼는 고민인데요. 아직 굴릴 돈은 없습니다만 모아가는 과정에서 좌충우돌 중입니다. 1년전 주부의 대열에 오른 후 저의 재테크 목적은 바로 `집`이었습니다. 일단 집을 마련하지 못한 한국 사람이라면 대개 종잣돈을 모으는 1차 목적은 주택 마련인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러나 단순히 살기 위해 집을 사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역시 재테크 차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현금보다는 부동산을 쥐고 있으면 자산이 새록새록 불어나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돈을 불기리 위해서는 부동산을 사는 것이 일단 뿌리깊은 진리였습니다.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정책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데다 아시다시피 주식시장이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최고의 활황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지수가 올라도 열기는 예전같지 못하다지만 한국의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격변 중입니다. 수십가지의 논리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주식시장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도 분명 1년사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도 어느정도 목돈이 모이면 대출을 받아 집을 사겠다는 계획이 흔들리고 있을 정도니까요. 제가 `낀` 세대라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전엔 부동산을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정석이었지만 이제는 집 대신 좀더 다양하고 정교한 재테크 수단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또 그래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야할지, 현금을 무작정 보유하는 게 좋을지, 재테크 초년병 입장에서는 고충일 수밖에 없죠.물론 이제는 적립식펀드 같은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이 가고,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변액보험이나 퇴직연금제도 역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보다는 이자를 많이 준다는 특판예금에 들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리며 상호저축은행을 기웃거려도 봤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제가 `낀` 세대로 느끼지만 대신 아직 손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손해보다 기회가 더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내년부터는 다양한 펀드들이 더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금융상품이나 제도들도 차츰 모양새를 갖추며 정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바람대로 주식시장이 더이상 한탕이 아닌 장기적이고 든든한 재테크 수단으로 인정받는다면 개개인은 물론 나라 전체로도 득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시장과의 궁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대신 정부도, 투자자들의 노력도 필요한 일입니다.사실 저의 재테크 원정이야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또 각자 성향에 따라 재테크 수단이 달라지기 마련이고, 그 성과도 천차만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꾸준히, 소신을 가지고 하는 재테크라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봅니다. 근사한 재테크 수단보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붙는 이자 보는 재미로 돈을 모았다"는 부자들의 얘기도 곱씹어 볼 만합니다.
2005.12.15 I 양미영 기자
  • [20대 부자되기 열풍] "돈버는 비결 좀…"
  • [조선일보 제공] 지난 22일 오후 7시, 대학생 주식투자 대항전이 열리고 있는 인터넷 실황 중계 게시판. ‘전남대 BLASH 증권연구회’가 수익률 4.74%를 기록하며, 눈 깜짝할 사이에 5위에서 1위로 순위를 뒤집었다. 게시판에 붉은 화살표가 힘차게 솟구친다. 모니터를 바라보던 16명의 팀원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모임 회장인 김대현(25·경제학과 3학년)씨는 “최근에 실적을 발표한 ‘데코’ 주식이 한번 더 반등한 덕에 수익이 크게 났다”며 함박 웃음을 짓는다.  대신증권이 올해 처음 주최한 이 주식 모의투자 대항전은 폭발적인 참가 열기를 보였다. 대학의 각종 주식투자 동아리 등 무려 105개 단체에서 1200명이 신청하는 바람에 주최측이 신청자의 절반을 잘라내야 했다. 각 대학엔 정식으로 등록된 주식투자 동아리만 3~4개에 이른다. 경영·경제학과는 물론이고 국문학과 등에도 주식투자 모임이 결성돼 실제로 주식을 사고팔며 투자법을 배운다.  ‘부자되기 연습하기’. 올 9월 탄생한 서울여대 ‘부자동아리’의 모토다. 동아리 멤버 63명은 이번 학기 내에 각자 종자돈 70만원을 모으기로 하고, 통장 1개씩을 만들었다. 종자돈 모으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회장 김연진(20·자연과학부 1년)씨를 포함한 15명은 25일 일일찻집을 열기로 했다. 각각 3만원씩 투자해, 수익이 나면 배당하는 형식이다. 회장 김씨는 “사회에 나가기 전에 돈을 벌고 투자하면서 배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자 동아리’ 멤버의 필수 수강과목은 지난해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부자학(한동철 경영학과 교수)’ 강의다. 지난 학기 수업에선 ‘부자 이해하기’라는 숙제가 내려졌는데, 이들은 이명박 서울시장, 삼성 계열사 K 사장, 50억원의 자산가인 A 증권사 사장 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대답해줄 때까지 끈질기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인터뷰 성공 비법 중 하나라고 한다.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도 ‘부자 동아리’라는 같은 이름의 모임이 있다. 이들 각 대학 동아리는 서로 연대해 ‘선한 부자되는 법’ 등을 토론하곤 한다.  온라인은 ‘부자되기’ 욕망이 여과없이 분출되는 장소다. 재테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령별·지역별·주제별 소규모 그룹이 수도 없이 형성돼 주말마다 스터디 모임이 열린다. ▲ 온·오프라인의 재테크 동아리 운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여대 '부자동아리' 회장 김연진씨. '떼굴떼굴 돈 굴리기' 운영자 문성민씨. '20대 부자 만들기'의 운영자 김국현씨 /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과정의 김국현(26)씨는 작년 3월 싸이월드에 ‘20대 부자 만들기’라는 사이트를 열어 대박을 터뜨렸다. 1년 만에 6만명이 넘게 모였는데, 이 중 70%가 20대다. 김씨는 “기성세대는 ‘부자’라는 단어에서 탐욕이나 졸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20대는 노력해서 그들을 닮으려 한다”고 말했다. 20대 부자 열풍을 눈으로 확인한 그는 지난달 ‘20대 부자만들기’란 책을 펴냈고, 3번의 대규모 재테크 강좌를 개최했다.‘떼굴떼굴 돈 굴리기’라는 사이트를 만든 문성민(27·회사원)씨는 같은 이름의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  우송대 조한준(25·경영학 2년)씨도 ‘경제시대~ 난, 솔직히 돈이 좋다(cafe.daum.net/bjdj)’를 운영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만 이런 식의 재테크 관련 사이트 500여개가 활동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천규승 경제교육실장은 “대학가 재테크 열풍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메인스트림(주류)이 됐다”며 “그러나 젊은이들은 ‘혼자 부자되기’가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나눠야 한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ELS펀드 102개 마이너스 수익률
  • [조선일보 제공] 정부와 은행·증권사들이 ‘원금 보장형’ 고(高)수익 상품인 것처럼 홍보해온 ELS(주가연계증권) 펀드 390개 중 현재 102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수익률이 지속될 경우 만기 때 4개당 1개꼴로 손실이 발생, 상당수 투자자들이 원금을 까먹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본지 11월 16일자 B1면, 17일자 B3면 참조〉또한 올 들어 이미 상환된 ELS펀드 중 30% 이상이 시중은행 정기금리보다도 저조한 수익을 낸 것으로 밝혀져 펀드 판매사들의 ELS관련 상품 광고가 허위·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LS펀드란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 ELS상품들을 묶어 하나의 펀드로 만든 주가연계상품 중의 하나로 주로 은행과 증권사들이 판매해왔다. 펀드평가전문회사인 제로인은 17일 “현재 운용되고 있는 ELS펀드 390개 중 102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로인 조사에 따르면 390개 펀드 중 92개가 0%미만~마이너스 1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 10개 펀드가 마이너스 10%를 초과하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마이너스 60%대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도 2개 있다.이들 펀드가 조기 상환 시점이나 만기시점에 주가가 급변하면서 수익조건을 충족시킨다면 투자자들은 원금과 약정이자를 챙길 수는 있다. 하지만 주가예측 방향이 완전히 빗나가 손실이 커지고 있는 ELS펀드의 경우 주가가 폭락하지 않는 한 원금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증시흐름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들 펀드의 만기시점에서 원금손실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증시상황이 나빴던 지난해에 만들어진 ELS 가운데 주가흐름 예측을 잘못해 설계된 상품이 많았다”며 “이런 상품들을 편입한 일부 ELS펀드들이 원금을 까먹은 채로 상환되거나 원금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만기 또는 조기 상환된 ELS펀드 390개 중 7개 펀드가 0.3~35%(연 환산)까지 원금 손실을 본 채 종료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9월에 설정돼 지난 9월 만기상환된 한국운용의 ‘부자아빠조기상환쿠폰1단위파생상품W-2’는 마이너스 35.34% 수익률을 냈다. 지난 4월 만기상환된 동양운용의 ‘동양멀티찬스파생상품3’ 역시 6개월 만에 14.84%(연환산 29.93%)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이 난 7개 ELS펀드의 해지 당시 설정액은 340억원에 달한다. 또 상환이 완료된 ELS펀드 중 손실이 나지 않은 383개의 수익률 분포를 보면 10%(연환산) 이상의 높은 수익률로 상환된 펀드는 81개에 불과하고, 31.8%에 달하는 122개 펀드는 시중은행 1년 정기금리(3.8%)보다도 낮은 수익을 거뒀다. 이 중 61개 펀드는 수익률이 1%(연환산)도 채 안됐으며, 2개 펀드는 수익이 전혀 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원금만 상환했다.
(Zoom-In 증권가)최연소 여성지점장, 황선영씨
  • (Zoom-In 증권가)최연소 여성지점장, 황선영씨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증권사 최연소 여성지점장이 탄생했다. 증권가에는 여성 임원은 물론, 여성 지점장도 흔치 않다. 그런 가운데 30대 초반의 여성 지점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미래에셋증권의 황선영 영통지점장(사진). 72년생으로 올해 33세인 그는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65번째로 개설한 수원 영통점을 책임지게 됐다. 젊지만 경력은 짧지 않다. 올해로 자산관리 영업만 13년째이다. 지난 93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2000년 6월 미래에셋으로 둥지를 튼 것. 그래도 그의 진급은 매우 빠른 편이다. 그의 동기들은 대부분 아직 대리급. 황선영 지점장은 "갑자기 지점장으로 발령이 나 기쁘면서도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여성으로서 섬세하게 고객관리를 강화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래에셋이 그를 지점장으로 발탁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섬세함과 꼼꼼함을 무기로 일궈낸 그의 고객자산 관리 성과를 높게 산 것. 미래에셋으로 옮긴 후 5년간 수원점에서 기반을 넓힌 황 지점장은 마당발이다. 보유한 고객은 700명, 자산은 300억원에 달한다. 강남과 같은 부자 동네가 아닌 곳에서 소액투자자들로 이만한 고객 기반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특히 수원은 삼성 공장이 들어서 있어 삼성증권이 두각을 나타내는 지역이기도 하다. 황 지점장은 "영통 지역은 신혼부부가 많고 30~40대 직장이 대부분이어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고 미래에셋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며 "회사에 보답하는 의미로 능력을 키우고, 고객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수원 영통점에서 그만한 능력을 발휘할 인재는 없을 것으로 미래에셋은 판단한 것이다. 황 지점장의 영업비법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항상 고객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 그는 "자산관리가 빡빡한 고객의 경우에는 5만원짜리 적립식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면서 "고객의 돈이 남의 돈 같지 않아 정말로 눈덩이처럼 굴려주고 싶은 마음이 막 든다"고 전했다. 황 지점장은 "특별한 자격증이 있거나 내세울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고객들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대하면서 자산관리를 같이 고민하면서 상담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번 거래한 고객이 이탈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는 "주식영업은 고객들도 다양하고 거친 면이 있지만 자산관리쪽은 여성들이 근무하기 좋다"면서 "미래에셋은 주식영업은 기본으로 하고, 자산관리를 중점으로 하는데다가, 펀드도 다양하고 수익률도 좋아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좋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증권사 최초의 여성 임원의 꿈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출세 욕심은 전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맡는 지역에서 자산관리를 책임지고 싶은 욕심은 있다"면서 "자산관리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상담을 한번 받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황 지점장은 한가지 부탁을 했다. "기사 쓸 때 꼭 영통점 주소와 전화번호도 같이 넣어주세요." 항상 영업 마인드를 잊지 않고 산다. 왜 최연소 여성 지점장으로 발탁됐는지 알만한 대목이다. 영통지점은 14일 개점 예정으로 수원시 영통구 보보스플라자빌딩 206호에 들어선다. 이 빌딩은 영통 홈플러스에서 수원 인터체인지 방면 150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연락처는 031-205-0900.  
2005.11.11 I 조진형 기자
  • [수수료 싼 펀드!]펀드 수수료 다 내자니 "속 쓰려"
  • [조선일보 제공] 국내 투자자들이 내는 펀드 수수료(투자금의 2.5% 안팎)가 외국에 비해 너무 많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전국 판매망을 장악한 은행과 증권사 중심의 유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수수료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스스로 노력해 절감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펀드 수수료 절감법 우선 수수료를 떼 가는 방식이 다른 펀드에 비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펀드를 고르는 방법이 있다. 작년 이후 투자 금액이 많거나 투자기간이 길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구조를 갖춘 펀드들이 등장했다. 이런 형태의 펀드를 ‘멀티클래스 펀드’라고 부른다.칸서스 자산 운용의 ‘칸서스 하베스트 적립주식,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 A1 Class1’ 등이 이런 수수료 체계를 갖추었다. 교보투신운용의 ‘교보 Hi-Korea 적립식 멀티주식K-1D’, 기은SG자산운용의 ‘그랑프리 포커스주식 1A클래스’ 등도 이런 펀드에 해당된다. 대부분 가입 첫 해에는 다른 펀드와 같은 수수료를 받지만 두 번째 해부터는 최고 0.3~0.6%포인트까지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수수료 선취(先取)’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보통 펀드는 후불제로 수수료를 나중에 공제하지만, 수수료 선취 펀드는 펀드 가입 당시에 판매 수수료를 한꺼번에 낸 다음 가입하는 것이다. 처음에 많은 돈(수수료)을 떼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불리하지만, 2년째부터는 판매수수료는 내지 않고 운용수수료만 내면 되므로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 PCA투신운용의 ‘PCA업종1등주 D-1’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이재순 조사팀장은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내놓는 장기 투자용 펀드는 ‘멀티클래스 펀드’로서 ‘수수료 선취형’인 경우도 많다”며 “2~3년 이상 투자할 경우에는 크게 유리해진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주가지수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아예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상장주가지수 펀드(ETF)’를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증권사에 주식거래 수수료(온라인의 경우 0.1~0.2%)만 지급하면 된다. 또 매달 일정액을 ETF에 투자하면 적립식 투자와 비슷한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다만, 주가가 급락했을 때 자산운용사의 인덱스 펀드들은 대부분 큰 손실은 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반면, ETF는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은행·증권사 중심 유통구조 개선해야미국 등 선진국에선 펀드 판매채널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펀드수퍼마켓, 은행, 독립판매업자 등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하고 수수료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인터넷 펀드 판매를 활성화하고 내년부터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직접판매를 허용하는 등 펀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한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계획이다.그러나 A자산운용사 대표는 “자산운용사가 직판을 하더라도 자체 지점망이 취약해 은행과 증권사에 계속 판매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수수료를 낮추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올 초 추진한 인터넷 펀드 판매 활성화도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 증시 급등락속 코스닥·중소형株 펀드 `선전`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대형주가 조정을 받는 사이 중소형주들이 선전하면서 중소형주 비중이 높고 코스닥비중이 높은 성장형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배당주 펀드 수익률도 양호했고, 채권형 펀드는 콜금리 인상 여파로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14일 기준가로 한주간의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 상한이 71% 이상인 성장형은 -0.16%, 이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와 안정형(40%이하)는 각각 0.06%, -0.02%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이기간 종합주가지수와 KOSPI200지수가 주간기준으로 0.75%와 1.16% 각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결과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주간기준으로 2.99% 오르면서 코스닥유형 수익률은 0.81%로 주식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성장형펀드 중에서도 코스닥 비중이 높은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 배당주 펀드 등이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운용 기간이 한달 이상이면서 설정액이 100억 이상인 성장형 펀드 117개 중 37개 펀드만이 플러스(+)수익률을 보였다.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 A-1이 지난 주 1.85%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고, 1.84%의 수익률을 거둔 신영마라톤주식, 1.61%를 거둔 와이즈운용의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배당주 펀드 모두 코스닥 비중이 유형평균보다 2배 정도 높다. 배당주 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 1,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이 각각 1.55%, 1.20%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동양모아드림적립식주식 1은 거래소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 비중이 가장 높은데도 지난 주 1.07%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리스몰뷰티와 SEI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은 각각 0.28%, 0.26%로 다소 상승률이 둔화된 모습이었지만, 조정장 속에서도 수익률을 잘 방어해 냈다.설정액 300억 이상 성장형 운용사 29곳 중 8곳만이 플러스(+)수익률을 냈다. 한국운용이 0.78%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신영운용, 대투운용, 동양운용, 유리운용, 신한BNPP, 마이다스, 프랭클린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채권형은 지난 주 연율 0.48%의 수익률을 거둔 데 그쳤다. 콜금리 인상이 있었던 지난 주 단기물인 CD와 CP를 제외하고 국고3년물이 8bp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주요 금리가 상승했다.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이면서 설정액 100억 이상인 채권형 펀드 74개 중 맥쿼리운용의 맥쿼리IMM프라임채권11, 알리안츠운용의 AGI-Best국공채B- 1, 태광운용의 태광멀티플레이단위 6M채권 1 등이 연율 4%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설정액 300억 이상 시가형 운용사 21곳 중 맥쿼리운용이 연율 4.60%로 가장 높았고, 산은자산과 동양운용이 각각 연율 3.13%, 3.03%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지난 주 총수탁고는 2932억원 줄었다. MMF에서 1조원 이상 줄어든 가운데 채권혼합형과 장기채권형도 각각 1826억원, 1806억원씩 줄었다. 순수주식형은 8501억원 늘었다.
2005.10.16 I 류의성 기자
대신證, 신임사장에 노정남씨 전격 발탁(상보)
  • 대신證, 신임사장에 노정남씨 전격 발탁(상보)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대신증권(003540)이 4일 이사회를 열고 김대송 대신증권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사장에는 노정남 대신투신운용 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대신증권이 노정남씨(사진)를 대신증권 사장으로 전격발탁한 것은 대신만의 색깔찾기와 자산운용업무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업계는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자산관리영업, 투자은행화, 브로커리지등 특정업무에 대한 전문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노정남 신임 대신증권 사장이 몸담았던 대신투신운용은 간접투자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등 국제기관투자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직원들의 사기가 높은 곳이며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신고객 부자만들기` 펀드와 `법인 전용 엔터프라이즈`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노 사장은 1977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지난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런던사무소장과 지점장, IB 담당 임원과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을 역임했고 1999년부터 대신투신운용 대표 이사로 재직했다.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만큼 증권업계의 생리를 잘 알고, 런던소재 코리아 유럽펀드 이사를 역임하는 등 국제적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신증권에 대해 구조조정 설과 외국계 증권사와의 인수합병(M&A) 설이 끊이지 않았다"며 "신임 사장 체제로 갖춘 대신증권이 외부의 이런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대형증권사들과의 경쟁 속에서 과거의 대신증권의 명성을 되찾을 계기가 될 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한편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대송 전 대신증권 사장은 1975년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인수부와 법인부 영업점 채권부 등을 거쳐 지난 1997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현재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과 한국증권금융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어룡 회장을 중심으로 김대송 부회장과 노정남 사장이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5.10.04 I 류의성 기자
  •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 9가지 이유
  • [이데일리 양은열 칼럼니스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보면 대부분 60%이상이 부동산에 투자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해야 부동산하면 어렵고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수치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가격등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동산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을 생각하거나 부동산의 원리와 흐름을 이해한다면 얼마나 좋은 투자 품목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왜 부동산이 투자종목으로서 각광을 받고 향후에 어떠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공통점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첫째, 부동산은 물의 흐름과 같다. 부동산은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가격이 오르는 곳도 로얄지역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서서히 비로얄 지역으로 흐른다. 이때 비로얄 지역까지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되면 정부는 규제책을 통하여 가격을 억제한다. 당연한 순서다. 때문에 이럴경우 부동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 가격이 내릴 때는 위와는 반대로 이루어진다. 지방이나 서울주변의 수도권에서 가격하락이 감지되다가 중간에서 중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그 하락이 로얄 지역까지 확대 된다면 부동산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한다. 알아 두어야 할 점은 부동산은 오를 때는 저지선이 없으나 내릴 때는 하방경직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 점이다. 둘째, 동일한 부동산은 없다. 부동산 세계에서는 동일한 부동산이라는 단어조차 있지 않다. 또한 그 누구도 동일한 부동산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각자 각자가 독특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하찮은 시골의 임야라도 용도에 따라 황금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마 지금은 아무 쓸모없는 서해안 무인도가 약 30년 뒤에는 도시의 대지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에는 쓸모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부동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세월에 따라 변화하는 적절한 타이밍을 잡으라는 것이다. 타이밍에 따라 부동산의 중요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세월을 낚는 인내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금은 온통 전 국토가 토지투자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해안 무인도가 각광을 받을 날도 멀지 않았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과거 20년 전에 천안, 아산의 땅이 이처럼 각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누가 알았단 말인가! 부동산은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부동산을 정복하고 빛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부동산은 재생산이 없다. 부동산에서 가장 비슷한 종목을 찾는다면 아마도 아파트일 것이다. 그러나 같은 지역내 아파트나 단지내 아파트 가격도 조금씩 틀리기 때문에 어느 싯점에 팔고 사는가에 따라 그 가격은 차이가 많이 난다. 시간별, 계절별, 지역별, 층별, 브랜드별 아파트 가격이 각각 다 틀리고 선호도도 각각 다른 면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선호하는 사람의 층이 다르고 매매하는 시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아파트 뿐 아니라 토지는 그 모양이나 활용도 개발방법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천차만별이다. 도로가 인접되어 있는 토지와 맹지와 차이는 극과 극의 가격을 나타나는 것도 재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 부의 원천이 된다. 類類相從(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부자이기 이전에 부자들과 함께 지내라는 말과 같다. 헬스클럽은 물론이고 골프나 사회적인 모임도 부자들과 함께한다. 특히 부동산 부자 주변에는 전문가와 항상 함께한다. 따라서 부동산 부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부자 자신들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의 전문가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회자되는 정보나 이야기가 부동산이나 그 밖의 재테크 이야기가 많다. 당연히 정보와 판단이 정확해지고 경제흐름이나 부동산 주변상황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게 있다. 부동산 부자들을 만난다고 자기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는 안된다. 부동산 부자들은 자신들만의 리그가 있듯이 과욕된 욕심은 해가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전문가 조언을 듣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쫒아 부동산에 투자 했다가 실패한 현씨 부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젊은 부부 현씨는 일찍부터 내 집 마련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맞벌이 생활을 하였다. 그래서 결혼초에 아이를 갖게 되면 친정어머님께서 봐주시기로 해서 친정어머님 곁에서 전세로 신혼을 시작했다. 서울 구로동에서 말이다. 6년간 생활 모두를 내 집 마련에 몰두하여 저축한 현씨 부부는 32평 아파트를 직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매입한 아파트는 구로동 옆 가리봉동 아파트였던 것이다. 물론 처음 아파트를 구입하던 날 너무 좋아했던 현씨 부부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난 뒤부터 아파트 투자에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씨 본인이 샀던 아파트가 처음아파트를 샀을 때 가격보다 별로 오르지 않은 것이다. 다른 지역 아파트 가격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100%가 올랐는데 현씨 부부가 산 아파트는 오르지 않고 보합을 유지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마이너스였던 것이다. 어렵게 모아 시간과 정열과 돈을 투자하여 매입한 아파트였지만 부동산 원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지금도 전문가와 상의하지 않고 임의로 결정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매입한 아파트가 거의 오르지 않았을 뿐아니라 지금 팔려고 해도 잘 팔리지 않은 아파트라는 것을 한참 후에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현씨 부부가 부동산의 기본 원리와 부동산의 흐름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다면 신혼 초 더 열심히 살았을 뿐 아니라 풍요로운 생활에 활기가 넘쳤고 지금쯤 다른 부동산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지금쯤은 상당한 부를 축척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다섯째, 안정적 기반을 형성해 준다. 부동산 부자들의 투자 특성중의 하나가 자기 관리 능력 범위 내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동산을 처음 배우는 보통사람들은 부동산을 처음 배운다는 게 신기해서 자기가 부동산을 배운다고 주변에 소문내고 다니는 경향이 깊다. 그러다가 이웃이나 아는 친척으로부터 부동산 컨설팅을 의뢰 받게 되면 흐뭇해하며 정성을 다해 부동산 매입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다행스럽게 매입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세월이 흘러도 해당부동산 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한다면 상황은 급변하게 되는 것이다. 조언을 준 사람을 만나 뵙기가 민망해지고, 심한 경우 조언자가 컨설팅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황당한 일은 당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은 자기관리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H백화점 근처에 상업부지 500평을 가진 땅부자 박회장이라는 분이 있다. 이 분은 워낙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해 매일 땅을 보지 않으면 그 날 잠이 안 온다고까지 한다. 어느 날 박회장을 만나서 삼성동 상업부지 500평을 팔아서 아프리카 땅 5,000만평을 사지 않겠냐고 농담조로 제의를 해보았다. 그러나 박회장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자기관리 범위를 넘어서는 땅은 아무리 좋은 황금 땅이라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 책임형 투자를 하는 것이다. 부동산에는 정해진 가격은 없다. 다만 어떤 부동산을 누가 어떤 시기에 잘 맞추어 잘 팔고 사느냐에 달려 있다. 설령 잘못 투자된 부동산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타이밍 운영을 통하여 잘못 매입한 부동산을 처분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가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본인의 투자지역과와 거주지역을 구분하여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지역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거주지역은 자기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살 수 있지만 투자지역은 철저한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여 투자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 부동산을 너무 비싼 가격에 산 경우에 지금 샀다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또는 사고 나서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라는 고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부동산 가격이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부동산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해 한번 결단을 하고 나면 그 결단에 뒤돌아보지 말고 미련도 갖지 말자. 왜냐하면 후회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판단만 흐려지기 때문이다. 그 대신 투자금과 세금문제 수익률을 계산하여 언제 어느 때 손절매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는 편이 훨씬 발전적인 방향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한국적인 독특한 특징이 있다. 가끔 필자는 외국에 있는 저명한 학자가 한국의 부동산 투자환경에 대해 거론한 경우를 자주 본다. 대부분이 거품이 어쩌고 저쩌고 그렇다. 과연 그들이 한국의 부동산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묻고 싶다. 만약 한국의 부동산이 그들이 말하는 경제 이론과 같이 되었다면 현 참여정부는 물론이고 과거 군사독재 정권도 부동산 정책에 이처럼 정권의 운명을 걸고 반드시 잡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의 부동산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적인 독특한 면이 있기 때문에 단순경제논리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살펴보자. 한국에는 외국에 없는 전세제도라는 것이 있다. 또한 대출시 감정가의 40-50%정도로 대출범위를 정하여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여 은행 자신들부터 보호하고 있다. 너무 보수적으로 말이다. 따라서 외국의 저명한 학자랍시고 한국의 부동산이 어쩌고 저쩌고 함으로서 순수한 투자자를 현혹시켜 발목을 잡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이러한 학자들의 이론에 편승하여 한국의 부동산에 대해 기웃거리는 아류들도 없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부동산과 관련해서 떳다방과 투기세력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기획부동산이라는 조직도 복잡하여 단순논리로 풀기에는 너무 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일곱째, 부동산은 폭락하지 않는다 자본이 개방되자 외국계 투자자들이 문정성시를 이루었다. 이들을 만나 한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다. 가장 안전하게 이야기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부동산은 가격이 폭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에 대한 소유가 너무 강하고 한번 산 부동산이 부도나 파산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기가 산 가격 이하로 손해 보고는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가 산 부동산 보다 가격이 낮아지면 부동산이 회복 될 때까지 버틴다는 것이다. 특히 좋은 부동산일수록 떨어질 때 쉽게 떨어지지 않고 오를 때 더 오르는 부동산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외국계투자자들은 알짜부동산을 더 선호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잘 모르는 외국 사람들까지 우리나라 부동산에 대해 안전하다고 한다면 우리나라 부동산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여덟째, 거품은 거품일 뿐이다. 우리나라 부동산이 거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동산을 가지지 않는 자들 혹은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단어로 판단된다. 거품이란 무엇인가? 경제현상을 볼 때, 특히 재테크 측면에서 다양한 자산의 수익성 측면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은 현재의 진행되는 상황보다도 과열이 되었거나 앞으로 1~2년 뒤의 모습이 현재 나타나고 있을 때 거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부동산 거품론을 얘기하기 전에 모든 자산의 가치란 수요와 공급의 원리 이면에 내재가치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있어야 될 것이다. 내재가치 속에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포함하여 매수하려는 사람들의 욕구도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욕구를 어떻게 가격 환산할 수 있나? 이것이 프리미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부동산시장에서 마치 겉보기에는 평당 분양가 2천만원이 넘더라도 어떤 수단을 써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있다고 하자. 신문마다 청약경쟁률 수백대 일, 수천대 일이라고 발표한다. 사람들은 거기에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매입하고자 한다. 만약 이러한 현상을 거품으로 본다면 진정한 부동산 적정 가격은 얼마인가? 아파트 분양가격은 주변의 아파트 가격에 변화를 일으킨다. 기준이 되는 아파트 가격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 따라 기준가격은 사라지고 일제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일어 난다. 그러나 새로운 분양가로 분양이 되었는데도 기존 아파트 가격보다 높다고 거품이라고 할 수 있나? 천만의 말씀이다. 거품이라는 것은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등장해도 가격이 따라 올라 가지 않는 기존 아파트가 있거나 신규분양 아파트 가격 이하로 매매가가 형성되고 지속될 때 이 가격이 거품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잠시뿐이고 경기변동이나 정책의 변화로 주변 여건의 바뀌어 순식간에 가격이 변동이 돼 부동산 가격은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가파르게 오르게 된다. 신규 분양가격 수준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올라간다면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와 기존에 있던 아파트 가격 차이는 프리미엄이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2년간 강남의 재건축바람과 더불어 어떤 아파트는 3배 이상 급등했다. 즉, 미래의 부동산 가치에 대해서 좀 더 호의적인 평가, 그 평가는 현재 수익을 냈기 때문에,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미래도 그럴 것이다라는 아주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해서 급등했다. 따라서 이런 급등으로 인해 앞으로 부동산 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 라고 판단하여 현재의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거품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부동산의 원리를 더 배워야 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여기서는 부동산은 그다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싶을 뿐이다. 아홉째, 부자들의 성공 뒤에는 부동산이 있다.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지런하다. 자기가 할일들을 자기 스스로 계획아래 하기 때문에 생활 만족도나 경쟁력도 강하다. 하루는 물론이고 1달 또는 1년의 스케줄에 따라 투자하고 관리한다. 그리고 생활이나 습관 그리고 취미등 많은 부분이 부동산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부자들하면 생활이나 소비가 엉망진창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계획된 투자와 절제된 생활로 꽉 짜여진 생활을 영위한다. 특히,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생활이나 여러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생활한다. 왜냐하면 부동산은 그 만큼 정직하고 정확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예상대로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급변하는 경제상황이 그렇고 세계시장의 변화, 정책의 변경등 상황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다. 따라서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은 긍정적인 판단에 따라 생활하고 결과에 순종하는 지혜가 있다. 또한 부자들은 대부분 하루 5시간 이내의 잠을 잔다. 잠을 적게 잔다는 것은 생활이 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일하는 시간이 밤늦은 시간일 수도 있겠으나 잠자는 시간은 5시간 이내가 대부분이다. 잠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적게 자고 남은 시간을 어디다 활용할까? 많은 부동산 부자들이 잠을 적게 자고 절약된 시간을 현장답사에 활용하고 있다. 잠은 잘수록 는다는 원리를 부자들은 깨우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자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도 1주일에 3-4번 이상, 한번에 1시간이상 운동을 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들의 특징은 매년 연말이 되면 유서를 쓴다. 남겨줄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다. 유서를 쓰다보면 매년 달라진 재산상황이 나타나게 되고 이를 토대로 투자종목과 방향이 정리된다. 매년마다 쌓인 유서를 보면 자산이 정리 되고, 자산 중 부채현황과 현금유동성, 수익률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몇 모작 투자를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어서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 싸이클이 한번 돌아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계속되는 부의 순환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005.09.16 I 양은열 기자
  • 부자아빠 징검다리펀드, 배타적 우선판매권 획득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부자아빠 징검다리혼합형펀드`가 2개월간 배타적우선판매권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이 펀드는 한국·교보·신영투신 3개사가 공동개발하고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연속전환식 펀드이다.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배타적우선판매권을 획득한 사례는 자산운용업계 처음이다.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징검다리를 건너 듯 6개월마다 `금리+a` 수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해가며 운용하는 연속전환식 혼합형 상품이다.6개월마다 `징검다리수익률`이란 단기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기간 중 목표를 달성하면 보유주식을 전량 처분해 안전한 채권과 현금성 자산만으로 운용한다. 6개월 후 다음 징검다리수익률(채권혼합형 91일 CD금리+2.5%, 주식혼합형 금리+5%) 을 정하고 다시 주식운용에 들어간다. 따라서 투자자는 6개월마다 운용성과에 따라 펀드투자 중단, 또는 계속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3개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만들긴 했지만 설정과 운용은 개별 운용사별로 하게 된다. 펀드의 인기도 높다. 판매 한달만인 현재 한국운용 500억원, 교보투신 300억원, 신영투신 370억원 등 총 1170억원이 판매됐다.
2005.09.07 I 조진형 기자
  • 코스닥 주식펀드 방긋..채권형은 큰 손실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 주 만에 뒤바뀐 시장,,,성장형 1.08%, 채권형 연 -3.13%지난 주 주식형 펀드 운용성과는 코스닥시장 반등에 힘입어 코스닥과 중소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돋보였다. 그러나 채권금리 급등(채권값 하락)으로 채권형 펀드는 연 3% 이상이상의 손실을 입어 대조를 보였다. 제로인은 28일 지난 한 주간의 펀드수익률(기준일 26일)을 조사한 결과 주식형 펀드에선 성장형(약관상 주식편입비 상한이 70%초과)이 1.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표참조또 이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이 각각 0.77%, 0.32%씩 수익을 냈으며, 인덱스형과 코스닥형이 각각 0.39%, 1.77%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코스닥형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운용을 시작한 지 한달이 넘은 설정액 100억 이상인 성장형 95개 펀드중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이 3.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가치투자를 하는 한국운용의 `부자아빠가치적립식주식W- 1`,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 1`, PCA운용의 `PCA업종일등적립식주식K- 1`과 `PCA베스트그로쓰주식A1클래스A`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미래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 시리즈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설정액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7개 중 미래자산운용과 PCA가 각각 1.76%, 1.65%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운용, 미래투신도 수익률이 1.5% 이상 됐다. 유리운용은 -0.29%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률 부침이 심한 편이다.한편 시가채권형은 지난 주 -0.06%, 연환산 하면 -3.13%의 손실을 입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한주간(25일 기준) 국고3년물이 12bp나 상승한 4.4%로 마감됐기 때문이다. 한달 이상 운용된 100억 이상의 시가채권형 81개 중 76개가 마이너스(-)수익률을 냈다. `태광멀티플레이단위 6M채권 1`이 연율 2.33%로 가장 높았고, `대신CLEAN-UP 3M국공채 1`과 `동양High Plus채권 1`의 수익률도 각각 1.96%, 1.13%로 양호했다. 대투운용의 `스마트단기채권S- 9`과 산은자산의 `산은ValuePlus채권 1`도 소폭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설정액 300억 이상의 시가채권형 운용사 22곳 중 동양운용이 연율 1.1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태광운용과 산은자산도 각각 연율 0.3%, 0.25%씩 소폭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지난 주 펀드 총수탁고(25일 기준)는 1조 4619억원이 줄었다.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2조 3699억이 줄어든 까닭이다. 그러나 순수주식형 펀드로는 2주째 3천억원 이상씩 몰렸고, 채권혼합형도 한 주만에 플러스 유입을 보였다.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채권형에서는 자금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주 단기형으로 819억원 유입됐지만 장기형에서 크게 줄어 채권형은 장단기 합쳐 1932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주 펀드 운용성과는 다음과 같다.
2005.08.28 I 지영한 기자
  • (BOK워치)"총재님, 밥먹지 맙시다"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한국은행 사람들은 능수능란한 축에는 들지 못하는 모양이다. 요령과 처세에 어둡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은 맨(Man)중에는 부동산 부자나 주식부자가 별로 없다고 한다. 금융정책과 금융시장에 대한 이론적인 무장으로 치자면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이지만 실전에는 약하다는 얘기다. 한은 맨들은 또 완벽주의 성향이 다른 조직에 대해 다소 강한 편이다. 그래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고 이로 인해 출입기자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다. 한쪽이 지나치게 강하면 그 반대쪽에 약한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일지 모른다.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데 집착하다 보면 완성품을 전달하는 과정에 소홀할 수 있다. 한은은 시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하루종일 시장과 함께 하고 끊임없이 시장을 연구한다. 그래서 시장을 분석하는데는 익숙해져 있지만 기자들에게나 시장에서나 시장의 `생리`에 밝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생리에 밝지 못하다는 것은 시장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 `오찬 간담회`때 시장은 굶는다 23일 만난 모 자산운용사 대표가 "한은 총재께 오찬간담회를 하지 않는게 어떠냐고 한번 건의해 달라"고 했다. 매달 둘째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나면 한은 총재와 출입기자들이 오찬을 함께 하게 되는데 거기서 예상치 못한 발언이 자주 나와 시장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사실 이 얘기는 새로울 것도 전혀 없다. 매달 금통위 날이 되면 채권시장에는, `오늘은 박승 총재가 무슨 말을 할까`를 두고 말들이 오간다. 심지어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우거나 아예 건너 뛰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오찬불확실성`이란 말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채권시장의 이런 민감한 반응은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본론일 수 없는` 박승 총재의 오찬 발언에 너무나 신경을 쓴 나머지 정작 `새겨 들어야 할` 금통위 성명서나 박총재의 기자설명회에 대해서는 관심을 덜 쏟는 경향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 사례가 적지 않다. 가장 최근인 이달 11일에는 박 총재가 오찬간담회에서 "저금리시대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박 총재가 저금리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는 또 다른 문제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날 오찬 발언 만큼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뜻`임이 틀림없어 보이고 결과적으로 언론보도와 채권시장 반응은 과도했다. 이날 박 총재는 또 정부의 8월 부동산 대책에 대해 "획기적인 안이 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매달 오찬간담회에서 박총재 발언을 보면 "경제 큰일 났다고 생각했었다"(7월) "특정지역 대출제한 할 수 있다"(6월) "국내자본 외국인에 역차별"(4월) "현 금리구조 굉장히 아프다"(1월) "부동산폭등 다시 안올줄 아느냐"(1월) 등이다. 밋밋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비해 오찬에서 박총재는 솔직하게 속내를 보여준다. 또 그만의 독특한 어법이 곁들여져 기사 재료로는 `딱`이다. 그렇다 보니 오찬간담회는 항상 만원이다. 기자들은 박 총재와 가까운 자리를 `찜`하려고 경쟁을 한다.(많은 사람이 식사를 하다 보니 조금만 떨어져 앉아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식사후 기자들은 `물`을 먹지 않기 위해 동료들을 상대로 다시 취재를 한다. 박 총재의 오찬 발언은 개인적으로 취재에 큰 도움이 된다. 매달 메모를 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 보면 몇 수 앞을 내다 보는 그의 경제에 관한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또 지난 1월처럼 박 총재가 아예 작심하고 오찬을 통해 진심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발언 당시에는 한은의 공식입장이나 금통위원으로서가 아니라 `박승`이라는 개인 입장에서 견해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가끔은 `몸체`가 아닌 `꼬리`가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박 총재는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면 아무 말도 못한다"며 아쉬워하고 `정황`을 모르는 시장은 `말`만으로 흔들리고 만다. ◇ 그 까이 꺼 대~~충 `기자간담회` 더 큰 부작용은 정작 오찬이란 `사적 채널`보다 통화정책 방향 성명서와 기자설명회 등 `공적 채널`이 간과된다는 것이다. 사실 통화정책 방향 성명서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언론이나 시장의 관심권 밖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통위원들과 한은 집행부가 문구 하나 하나에 대해 고민과 고민을 거듭해, 한은이 주려는 시그널과 가장 부합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금통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간담회가 시작되는 시간은 정오에 거의 근접해서다. 박총재의 모두 발언이 끝나면 공보실 직원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서둘러 기자들 질문 몇개를 받고는 "자~ 자! 나머지 궁금한 게 있으면 식사 하면서 합시다"고 기자들을 재촉한다. 마치 초등학생이 선생님 질문에 서로 대답하려는 것처럼 "저요 저요"를 외치지 않으면 질문의 순서를 잡기 어렵다. 기자설명회는 요식행위처럼 끝난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오찬을 포기하는 게 어떨까 싶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긴 하지만 좀 늦게 먹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오찬의 부작용이 효과보다 크다면 없애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아 보인다. 아니면 기자간담회를 오후에 하는 건 어떨까. 오전에 금통위 회의를 충분히 하고 식사를 마친 후 보다 충실한 간담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처럼 시간에 쫒겨서는 기자들이`전달자`의 노릇을 성실히 수행하기 어렵다. 아니면 오찬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오프 더 레코드`를 적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한은과 한은총재에 대한 기자의 이해를 높이는 장점을 살리고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오히려 더 깊은 얘기들을 들을 수도 있다. 한편 한은은 금통위 의사록을 금융시장 마감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관례적으로 오전에 하고 있다. 한참 주식과 채권이 거래되는 오전에 하다 보니 의사록이 공개되는 날이면 또 시장이 출렁인다. 의사록 공개가 과거 2개월(실제로는 2개월이 경과한 후 `조사통계월보`에 게재돼 거의 3개월의 시차) 후 공개되다가 6주후 화요일로 앞당겨 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과거 금통위 의사록이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던 때와 비교하면 한은과 시장사이 대화의 `밀도`가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그러나 장중 공개로 불필요한 불안요인을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침 이날은 한은이 통화안정증권 입찰을 실시하는 날인데 시장 심리가 급변하면 입찰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2005.08.24 I 강종구 기자
  • 중소형주 펀드 저조..채권형도 손실 `울상`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 주 주식시장에선 중소형주의 하락으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다. 금리가 크게 올라 채권형 펀드는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 전문기관 제로인은 7일 지난 5일 기준가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 상한 71% 이상인 성장형의  한주간 0.27%의 수익률을 거뒀고, 인덱스형은 이 보다 높은 0.86%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형주가 지난 한주 동안 1.06%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2.17%, 3.21% 하락한 영향으로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늘어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94개 중 24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들은 대부분 중소형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였다.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거꾸로주식 A-1`과 `부자아빠가치적립식주식W-1`은 주간수익률이 각각 -2.35%, -1.93%로 조사대상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반면 대형 배당주에 투자하는 한화운용의 `골드비과세KOSPI50Select배당장기주식1`(1.93%),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우리운용의 `프런티어우량주적립식주식 1`(1.93%)과 `삼성우량주장기-CLASS A`(1.59%)이 양호한 결과를 냈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5곳 가운데 한일운용과 피델리티 운용이 한주간 각각 1.26% 1.1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25곳 중 7곳이 주간단위로 소폭 손실을 냈는데, 대부분 배당주 펀드나 중소형주 가치주 펀드 규모가 큰 운용사들이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는 울상이었다. 국채3년물과 회사채 A+3년 물이 각각 14bp, 16bp나 뛰어 오르자 시가채권형은 한주간 -0.05%, 연율로 -2.42%의 저조한 수익률을 거뒀다.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 이상인 채권형 펀드 86개 중 64개가 손실을 냈다. 다만 대한투자운용의 스마트단기채권 S-9, 한일운용의 한일6MHIT채권 1은 각각 연율 3.44%, 2.43%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시가채권형 운용사 20곳 중 산은자산, 맥쿼리운용, 태광운용 등 3곳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2005.08.07 I 김국헌 기자
  • (edaily리포트)소잡는 칼로 닭의 목 치랴
  • [edaily 이학선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두 번이나 내렸습니다. 그런데 살아나라는 경기는 요지부동이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값을 잡아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던 청와대의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마치 숨박꼭질하듯 투기열풍도 잦아들 기미가 없습니다. 중산·서민층만 죽을 맛이지요. 한국은행을 출입하는 이학선 기자는 금리정책의 딜레마가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말합니다. "부동산 문제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경기는 나쁜데 집값만 오른다` 이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정말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돈값을 다루는 채권시장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얘기입니다. 돈 굴릴 데는 마땅찮고 노후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 수단인 부동산에 몰린다는 건데요. 서울 강남은 물론이고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쯤되자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2900만원짜리 방 두 칸에 사는 제 친구도 "요즘에는 은근슬쩍 조바심이 난다"고 털어놓더군요. 그의 말이 걸작입니다. `아직은 괜찮겠지`라며 마음놓고 있다가 뒤통수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월급쟁이인 그 친구는 부동산값이 치솟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도 한번 해봐?`라는 오기를 떠올린 모양입니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만만한가요. 대출받은 전셋돈 갚느라 헉헉대는 마당에 투기는 커녕 내집마련도 먼 얘기일 뿐입니다. 오히려 집값 뛰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쌓이는 게 한숨입니다. 투기꾼을 향한 손가락질은 어느새 `재주도 좋네`라는 부러움으로 바뀌고 곧이어 `내 주제에‥`라는 한탄으로 끝을 맺습니다. 비단 제 친구만 그런 것은 아닐것입니다. 뛰는 집값 때문에 누군지도 모를 이를 욕하고 원망인지 질시인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가슴을 꽉 채우던 경험, 술자리에서 `투기는 나쁜 짓`이라고 열변을 토하다가도 결론은 이내 `그래도 부동산`이라며 쓴 웃음 짓던 일…. 그래서 정부가 부동산 투기에 칼을 빼드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사회적 위화감을 떠나 경제적으로 지나친 부동산값 상승은 국민경제에 큰 해를 끼칩니다. 자산가격에 거품이 끼면 물가가 출렁입니다. 월급은 빠듯한데 물가가 오르니 서민들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집니다. 집 한 채 장만하는 게 소원인 사람들로선 치솟는 집값만큼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당연히 소비를 줄이겠죠. 주택보유자들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누리겠지만 거품이 붕괴될 때의 고통은 그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기업들로선 땅값이 오르니 공장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값과 물가가 뛰자 노동자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합니다. 결국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기업수익성은 저하됩니다. 때문에 "부동산으로 돈 버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강남 불패(不敗)라지만 그에 관한 한 대통령도 불패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대통령은 집 없는 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부동산이 문제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꼴인데요. 정부가 허겁지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투기지역에 대한 세무조사 등 각종 대책들이 이번에도 `반짝 행사`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지난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통령과 총리가 거짓정보에 속아 투기의 심각성을 모른다고 질타했는데요. 저금리를 유지하고 싶어도 손발이 맞지 않아 답답하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사실 부동산 문제의 주범을 꼽으라면 저는 한은을 들고 싶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돈줄을 관리하는 한은이 움직이지 않으면 부동산 대책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에 돈은 많고 금리는 낮은데 높은 수익을 포기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런 비판을 의식했는지 지난주 박승 한은 총재는 콜금리를 7개월째 사상 최저수준으로 묶어두면서도 "부동산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직 한은이 나설 단계는 아니지만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박 총재는 한은법을 근거로 담보인정비율을 조정하고 담보대출한도를 제한하는 방안 등 몇가지 카드를 내비쳤는데요. 현재로선 엄포에 가깝습니다. 근거가 되는 한은법 제28조 15항은 `담보비율`이 아닌 `담보종류`를 제한할 수 있게 돼있고 유권해석상 문제가 없더라도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강남 압구정동 등 특정지역을 타깃으로 대출비율을 규제하는 정책은 어렵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또 대출한도제한 등을 규정한 제28조 16~17항에는 `극심한 통화팽창기 등 국민경제상 긴절한 경우`라는 단서가 붙어있습니다. `긴급조치`인 만큼 어지간한 문제가 아니면 쓰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금융통화위원들이 이 같은 부담을 무릅쓸지 의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행되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담보비율조정과 담보대출제한은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덜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약발`도 떨어집니다. 웬만한 처방에는 꿈쩍않는 부동산 시장, 한두번 겪었습니까. 결국 한은이 생각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은 금리인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우리나라 집값과 전셋값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금리입니다. 서울 강남과 강북을 비롯해 전국 평균가격에 장기간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줬는데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조차 주택시장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할 정책변수로 금리를 꼽았습니다. 여기서 한은의 고민이 생깁니다. 정부의 적극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없다면 한은으로선 최후의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지금은 경기를 생각해 금리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정부가 시늉내기에 그친다면 한은은 `소 잡는 칼(금리인상)`로 `닭의 목(부동산)`을 치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그렇게되면 올해 5% 성장은 고사하고 4%도 꿈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은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데요,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경기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부는 부동산 대책과 건설경기 부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하고 있습니다. 한은으로선 답답한 노릇이겠죠. 지난주 박 총재는 "한은도 인내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치솟는 집값을 본 국민들이 한은보다 먼저 인내심을 버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크게는 두 가지겠죠. 내집마련 꿈을 포기하거나 너나없이 투기에 뛰어들거나. 이를 본 한은이 가만 있을 수 있을까요. 정부가 저금리를 원한다면 그에 걸맞게 부동산 시장을 확실히 잡아줘야 합니다.
2005.06.13 I 이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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