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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 인기
  • [위클리 핫북①]'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혼란 이후 ‘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예스24 7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미래 투자 전략을 읽는 비법을 전하는 ‘부의 대이동’이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종합 5위 안에 책 4권이 ‘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였다. 스타 강사 김미경의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는 한 계단 내려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이 3위,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은 5위를 차지했다. 박정윤 예스24 경제경영 MD는 “2019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서의 판매 상승과 더불어 돈, 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며 “더 이상 돈과 부에 대한 관심을 감추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식의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어린이 만화 시리즈의 인기도 뜨겁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는 전주와 동일한 4위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가 6위로 나타났으며, 어린이 판타지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일곱 번째 이야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7’은 1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프렌즈의 열다섯 번째 시간여행 ‘Go Go 카카오프렌즈 15’와 인기 절정의 웹툰 ‘놓지 마 정신줄!’의 작가들이 만든 과학 학습 만화 ‘놓지 마 과학! 14’는 출간과 동시에 각각 12위와 1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부’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을 반영하듯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이 다섯 계단 상승한 8위, 인기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의 재테크 방법과 철학을 담은 ‘킵고잉’(KEEP GOING)이 출간과 동시에 13위를 차지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가 새롭게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인 루이스 세풀베다의 마지막 장편소설 ‘역사의 끝까지’가 2위로 나타났다.[그래픽=이동훈 기자]
2020.07.26 I 김은비 기자
'김미경의 리부트' 2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김미경의 리부트' 2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스타 강사 김미경의 ‘김미경의 리부트’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예스24 7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김미경이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분석과 성찰을 담아 상반기 11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더 해빙’(The Having)은 두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조선영 예스24 도서1팀장은 두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사회 전반 및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화한 가운데 혼란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삶의 균형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도 도서에 반영되면서 투자와 재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을 정리한 ‘돈의 속성’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오건영 작가가 거시 경제의 흐름을 설명하고 투자 인사이트를 전하는 ‘부의 대이동’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8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은 한 계단 떨어진 13위다. 지난주에 이어 수험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어학 및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면서다. EBS 유명 강사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하권은 한 계단씩 하락해 각각 10위와 11위로 나타났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 학습이 가능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세 계단 상승한 12위, 시험에 나온 토익 문제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2 READING 리딩’은 19위다. 2020년 새 급수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한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끝장 심화’ 개정판은 전주와 동일한 20위를 유지했다.전차책 분야에서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안희정을 상대로 최종 승소한 김지은의 554일간의 법정 투쟁을 담은 ‘김지은입니다’가 새롭게 1위로 등극했다. ‘김지은입니다’는 7월 3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역주행을 시작해 15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하반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0부작 공개를 앞둔 SF스릴러 ‘더 원’이 2위를 차지했다.(디자인=이미나 기자).
2020.07.19 I 김은비 기자
"부동산 대출규제, 현금부자만 더 부자로 만든 최악의 정책"
  • "부동산 대출규제, 현금부자만 더 부자로 만든 최악의 정책"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진욱 연세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자유시장경제에서 투기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투기를 잡는 것은 투자위험(risk) 뿐인데, 집값 하락 위험을 정부가 알아서 사전에 제거해주고 있으니 시장 수요가 줄어들긴 힘들다.”정진욱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구실에서 가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정부가 부당이득환수라는 정책목표에 매몰돼 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책들을 쏟아내 국민들을 ‘방어적 투기꾼’으로 전락시켰다고 질타했다. 정 교수는 최근 제51대 한국경제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조바심에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이들을 그는 ‘방어적 투기꾼’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그는 “부동산 대출 규제는 현금 부자만 더 부자로 만들어 자산불평등을 심화시킨 최악의 정책”이라며 “정부는 시장의 유동성이 생산적인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이어지는 양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예외다. 미국의 금융·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코어로직’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집값이 0.1% 하락 전환하고 내년 5월 하락률이 1년 전 대비 6.6%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마지막 주 0.06%에서 7월 첫째 주 0.11%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건에 육박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는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꾸준히 양도세를 올렸다. 경제원론 수준의 이론인데도 정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보유세를 인상하거나 매수자에게 과세하는 취득세가 오르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반면 양도소득세는 매도자의 세부담을 매수자에게 전가해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특정한 투기세력만 잡아내면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순서가 틀렸다”며 “시장 기능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도록 판을 짜야 투기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공화국이다. 자산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해야 한다. 정부는 투기세력을 비난하는데, 모든 국민이 투기를 하고 있다. 나만 집이 없으면 큰일난다는 방어적 동기의 투기다. 이건 값이 너무 급격히 올라서다. 규제가 한 몫을 했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한 방향으로 밖에 못 움직인다. 내려가지도 않을 뿐더러 급격히 떨어지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크다. 일본이 1990년대 부동산시장이 폭락하고 20년 동안 경제가 휘청였는데 부동산 급락사태는 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정부가 써온 대책을 보면 자꾸 거래세를 올렸다. 양도소득세를 올리면 공급이 줄어든다. 그러면 가격이 오른다. 정부가 강제로 가격을 막는 건 초단기에만 가능할 뿐이다. 시장은 공급이 많으면 떨어진다. 수요 떨어져도 가격은 하락하지만 수요감소는 시장자체가 축소돼 피해가 크다. 공급을 늘리지 않는 가격 안정은 하늘에서 생선을 찾는 격이다. ▲정부의 공급확대정책은 시장에서 통할까.-공급을 늘리겠다고는 했지만, 생산과 공급을 착각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3가지다. 가장 하수의 정책이 신도시 건설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이 원하는 위치에 제공하지 못한다. 둘째가 재건축 장려다. 인기지역에 높은 건물이 올라가는 것이다. 가장 상책은 양도소득세를 없애는 것이다. 매물이 나오는 게 만드는 것이 공급정책이다. 그런데 양도세를 계속 올렸다. 집을 보유한 자들은 정권교체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양도소득세 없애고 보유세를 올리면 가장 양질의 원하는 곳의 공급이 나오게 된다. ▲공급 확대시 우려되는 부작용도 많다 -교통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원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대가로 지불하도록 시장에 맡겨라. 전세계 어느 나라나 도심에 살려면 교통 지옥은 맛봐야한다. 공실은 시장이 조절할 것이다. 인구 줄고 집이 남으면 오래된 집부터 없어진다. 정부는 가만 놔두면 된다. 노자가 말한 ‘무위이무불이(無爲而無不爲)’가 처방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목표가 이중적이다. 겉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는 것이 정책목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부당이득환수가 목표다. 집으로 돈버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이 두개 목표는 순서가 있다. 가격을 먼저 안정시키면 불로소득은 자연히 없어진다. 그러나 부당이득환수가 우선적인 목표가 된다면 환수 과정에서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른다. ▲세금을 올리면 시장은 안정화될까. -경제원론으로는 부가세나 판매세 취득세 양도세 등 거래세의 성격을 가진 세금을 올리면 가격이 오른다. 부동산 같은 가격탄력성이 높은 것들은 특히나 더 오른다. 가격 낮추는 건 보유세를 높이는 방법뿐이다. ▲투기를 정부 규제로 막는 게 가능한가.-튤립도 투기의 대상이었다. 자유시장경제에서는 투기를 본원적으로 막지 못한다. 오직 리스크만이 투기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그런 리스크를 자진해서 제거해주고 있다. 양도세를 올려 부동산으로는 돈을 벌 수 없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목표인데, 이것의 허점은 전문 투기꾼과 국민이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다. 정책을 도덕적 관점으로 접근해 성공한 역사가 없다. 국민은 갑자기 착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원하는 것을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부동산을 투자해서 번 돈을 다 뺏긴다고 해도 최소한 잃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규제하면 가격은 오르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리스크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정부가 가격을 올려놓으니 투기를 막는 매커니즘이 없어진 것이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문제는 풀린 유동성이 생산성 있는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부동산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대출을 규제했다. 그런데 대출규제는 역진성의 문제가 있다. 현금 부자만 부동산에서 이득을 보게 만들었다. 대출 규제는 최악의 정책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억누르고 부자에게 득을 주는 정책이다. 단기적으로 가격을 묶어놓는 모르핀 처방에 불과하다. 모르핀을 맞으면 순간 고통은 사라지지만 병은 낫지 않는다. 오히려 내성을 길러 점점 대출 규제의 효과를 약해지게 만들 뿐이다. ▲연세대 경제학부 학사ㆍ석사 졸업 ▲미국 플로리다대 대학원 박사 ▲미국 플로리다대 경제학과 조교수 ▲미국 에모리대 경제학과 조교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싱가포르 싱가폴경영대 교수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 ▲제51대 한국경제학회장
2020.07.16 I 김경은 기자
투자·재테크, 베스트셀러 20위에 7권
  • [위클리 핫북①]투자·재테크, 베스트셀러 20위에 7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또 베스트셀러 20위안에 투자·재테크 관련 도서 7권이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 예스24 7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예스24 7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김미경의 리부트’가 새롭게 1위엔 등극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와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는 한 계단씩 하락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이 4위, 입지 분석 전문가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의 부동산 투자의 절대 법칙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가 두 계단 상승한 5위로 나타났다.도서를 통해 투자와 재테크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열정이 뜨겁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이 한 계단 내린 7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2위로 나타났다. 세계적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전주와 동일한 17위다. 한 권으로 완성되는 주식 투자 방법의 백과사전 ‘주식 공부 5일 완성’이 예약판매와 동시에 18위에 올랐다.여름방학을 맞아 참고서 및 수험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이 8위를 유지했고, EBS 인기 강사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과 하는 각각 9위와 10위로 나타났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 학습이 가능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15위, 2020년 새로운 급수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한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 끝장 심화(1, 2, 3급)’개정판이 20위다. 이 밖에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한 계단 내려 6위를 차지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과 ‘기억 2’가 각각 13위와 16위를 기록했다. 1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여름 특별판이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두 계단 하락한 14위,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이 여섯 계단 내린 15위다. 어린이 판타지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일곱 번째 이야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7’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19위로 나타났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을 담은 ‘돈의 속성’이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식투자 안내서 ‘시간여행TV의 주식투자 전략’이 2위를 차지했다.
2020.07.12 I 김은비 기자
김병주 MBK 회장, 韓 12번째 부호 등극…구광모·정용진도 제쳤다
  • [마켓인]김병주 MBK 회장, 韓 12번째 부호 등극…구광모·정용진도 제쳤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57·사진) 회장이 국내 12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3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11계단 상승하면서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보다 순위가 높았다.김 회장은 포브스가 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0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12위에 올랐다. 순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 283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같은 조사에서 1조 7661억원의 재산을 보유하며 우리나라 23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린 그는 1년 새 자산이 5171억원 늘면서 순위도 11계단이나 상승했다. 2016년 47위로 첫 입성한 지 4년 만에 무려 35계단이나 뛰어올랐다.김 회장은 이로써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13위) △이해진 네이버(035420)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14위)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15위)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27위)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37위) △이명희 신세계 회장(42위)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최고 부자는 173억달러(20조 8378억원)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14억 달러) △김정주 NXC 대표(96억 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7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5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32억 달러로 5위에서 8위로 3계단 내려왔다.포브스는 김 회장의 자산 증가를 두고 MBK파트너스의 높은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엑시트(자금회수) 5건 가운데 3건은 MBK파트너스의 거래”라고 설명했다. MBK는 최근 12개월간 코웨이와 오렌지라이프, 대성산업가스 엑시트(매각)를 통해서 총 50억 달러(6조원)의 자금을 회수했다.MBK파트너스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22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5개의 블라인드 펀드와 1개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절대 수익률 기준 이들 펀드의 IRR(내부수익률)은 18%를 기록했다. 2005년 설립 이후 아시아 전반에서 실현한 수익금은 총 121억 달러(LP 공동투자 포함)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5월 68억 달러(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은 펀드) 조성에 성공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올라섰다. 중국계 PEF 힐하우스캐피탈이 조성한 102억 달러 규모 펀드, 글로벌 PEF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가 조성한 91억 달러 규모 펀드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이번 펀드 조성으로 MBK의 자산운용규모(AUM)는 225억 달러(27조원)까지 늘면서 베어링PEA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독립계 사모투자 운용사(헤지펀드 제외)로 올라섰다.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해버퍼드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유학 당시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공부하던 박태준 전 총리의 넷째 딸 박경아씨와 만나 결혼했다.골드만삭스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은행가로 IB업계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으로 이직하면서 PEF업계에 발을 첫 발을 내딛었다.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을 역임한 그는 2005년 독립해 MBK파트너스를 세웠다. 지난 3월에는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영어소설인 ‘제물(Offerings)’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월가에서 일하던 주인공 대준이 금융위기에 직면한 고국(한국)으로 돌아와 겪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앞선 김 회장의 이력과 비슷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0.07.10 I 김성훈 기자
"욜로는 지옥행"…'집사부일체' 존리 현실 조언 '최고의 1분'
  • "욜로는 지옥행"…'집사부일체' 존리 현실 조언 '최고의 1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집사부일체’ 사부로 등장한 ‘한국의 워런 버핏’ 존 리가 투자계 최고다운 경제철학을 전해 관심을 끌었다.‘집사부일체’(사진=SBS)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5일 일요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4.4%(이하 수도권 1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3%를 기록했다. 특히, 사부로 등장한 존 리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가 하면 그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현실 조언을 건넨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5.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대한민국을 움직이는 CEO 특집 2탄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는 ‘한국의 워런 버핏’ 존 리가 사부로 등장, 자신의 경제 철학을 전했다.이날 멤버들은 ‘부자 되는 법’을 배워보기 위해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를 찾았다. 그의 사무실에는 투자계 최고임을 증명하는 상장과 트로피들이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인 자산운용사에 대해 묻는 멤버들에게 “투자할 때 개인들이 잘 모르지 않냐.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하는지 투자 방향을 고민해 주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한국이 노후준비가 가장 안 된 나라다. 구체적으로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은퇴 후에도 현재 수준의 소비를 할 수 있는 노후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그는 세계적인 부자인 워런버핏, 제프베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 금융가 큰손들은 왜 다 유태인인지 궁금해하는 이승기에게 “유태인은 성인식을 열세 살에 한다. 온 가족이 성인식을 축하할 때 돈을 가져온다. 어릴 때부터 돈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데 한국은 돈 얘기를 안 하지 않냐. 한국은 ‘공부 열심히 해라, 일 열심히 해라’하면서 돈 얘기는 안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집사부일체’(사진=SBS)존 리는 사회 초년생들의 안타까운 소비행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취직하면 제일 먼저 차부터 산다. 그게 결정적인 지옥 가는 일이다”라고 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며 “부자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나를 불편하게 해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YOLO’에 대해 “지옥 가는 일”이라며 “’난 어차피 부자가 안될 거야’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거다. 누구나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 그걸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존 리가 사회 초년생의 소비행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현실 조언을 건넨 이 장면은 새로운 깨달음을 느끼게 하며 분당 시청률 5.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한편, 투자 조기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한 존 리는 어린이 눈높이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이에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아리공주’로 신성록과 호흡을 맞췄던 오아린, 트로트 신동 임도형,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김설, 그리고 현영과 신승환의 딸들이 함께했다. 아이들은 이미 저금을 하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경제용어 스피드 퀴즈에서 각종 경제용어들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아이들과의 금융교육을 마친 존 리는 ”깜짝 놀랐다. 다른 친구가 더 잘 번다고 생각하면 투자를 하고 싶어 했다. 그게 투자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 펀드를 선물하며 “단순히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투자의 첫 입문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기념비적인 일이다. 앞으로 금융 강국이 되는 데에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2020.07.06 I 김가영 기자
'더 해빙' 11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더 해빙' 11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더 해빙’이 11주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 1위를 지켰다.‘더 해빙’ (The Having)은 예스24 6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더 해빙’은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는 여섯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과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도 한 계단씩 내려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독자들이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책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15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8위다.장편소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은 한 계단 내렸지만 7위로 여전히 상위권이다. ‘기억 2’는 세 계단 하락했음에도 10위에 머물렀다. 김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19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에세이 부문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이 6위,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의 일본 수출로 역주행을 시작한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13위다. 1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여름특별판이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14위로 한 계단 상승다.이밖에도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은 세 계단 올라 11위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그리스 로마 신화 17’이 12위로 나타났다. 오다 에이이치로의 인기 소년만화 ‘원피스 96’은 출간과 동시에 16위에 올랐다. 육아 멘토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아빠의 육아 바이블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20위에 안착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그녀, 클로이’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해 1위에 등극했다.
2020.06.28 I 김은비 기자
'더 해빙',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인기 꾸준
  • [위클리 핫북①]'더 해빙',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인기 꾸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더 해빙’과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꾸준히 종합 베스트셀러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예스24 6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은 10주 연속 1위에 등극했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김수현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도 4주 연속 2위를 유지했다.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 ‘돈의 속성’은 한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가 다섯 계단 올라 4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보통의 언어들’은 두 계단 상승한 5위다.코로나19로 인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계속되면서 투자 관련 도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한 계단 하락한 11위로 나타났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세 계단 오른 12위,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프로TV’에 출연한 경제분석가와 전문 투자자 8인이 코로나19 이후의 자산시장을 예측한 ‘코로나 투자 전쟁’이 여덟 계단 하락한 13위를 기록했다.장편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은 세 계단 내려 6위에 안착했고, ‘기억 2’는 한 계단 하락해 7위로 나타났다. 소설가 정세랑의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여섯 계단 내린 19위다. 육아·어린이 서적도 인기다. 멘토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아빠의 육아 바이블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두 계단 내린 10위,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은 14위다. 자존감이 올라가는 신기한 떡을 만드는 떡집 이야기 ‘장군이네 떡집’은 20위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도 예약판매와 동시에 8위를 차지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에세이 ‘내가 빛나는 순간’이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그녀, 클로이’가 2위에 올랐다.[그래픽=이데일리 김동훈 기자]
2020.06.21 I 김은비 기자
“코로나19로 달라진 韓‘개미’…금융문맹 日 답습 안돼”
  • [인터뷰]“코로나19로 달라진 韓‘개미’…금융문맹 日 답습 안돼”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3~4년 전 전국 산후조리원에 금융 강연을 하려고 전화를 돌렸어요. 주식 투자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거든요. 당시 1곳 빼고 모두 거절했어요. 나머지 한 곳도 나중에 취소됐죠. 최근 산모를 상대로 강연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인식이 달라졌구나’ 싶었죠.”지난 12일 서울 북촌 사무실에서 만난 존리(62·한국명 이정복)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대표적인 ‘주식 전도사’다. 1991년 미국 투자회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크락(Scudder Stevens & Clark)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면서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했다. 2014년에는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길에 올랐다. 월가에서 키운 투자신념과 교육철학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현명한 주식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는 바람에서였다. 실제 전국 방방곡곡 버스 투어를 다니며 “커피 사먹을 돈으로 커피 회사 주식을, 보톡스 맞을 돈으로 보톡스 회사 주식을 사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그가 강단에 오른 횟수만 1000여건이다. 때문인지 이번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그는 동학 대장 ‘존봉준’(존리+전봉준)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는 “다들 현금을 챙기라는 패닉장에서 주식을 해야 한다는 말이 신선했나 보다”고 웃었다. ◇ 투자의 원칙…여유 자금으로 장기·분산 투자리 대표가 제시하는 투자 원칙은 늘 동일하다. 여유 자금으로 분산 투자하고 오래 쥐고 있으라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원유나 금 투자에 대해선 “일반 투자자에겐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원자재나 부동산은 기관이나 수천억원을 가진 자산가에겐 헤지(hedge·위험 회피) 수단이지만, 이익 극대화를 위해 움직이는 기업과 달리 ‘일하는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간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쏟아져 나오는 비관적인 전망에도 적당히 귀를 닫아야 한다고 했다. 월가 펀드 매니저 시절 어떻게 마인드 콘트롤을 했는지 묻자 “안 봤다”고 답했다. 지금도 그의 사무실 책상은 단촐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를 샀다면 업황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구조, 거버넌스 등을 잘 따져 살 때 잘 사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 기존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 대표는 “기업은 살아남아도 개인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신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 “덕분에 사교육 줄였단 말에 보람”사무실 한 벽면을 꽉 채운 커다란 지도에는 전국 시·군이 모두 표기돼 있었다. 강연을 다녀온 곳마다 노란 스티커를 붙여놨다. 지도를 스티커로 빼곡히 채우는 게 그의 목표였다. 처음 강연을 나갈 땐 펀드 수익률을 운운하며 야유하던 이도, “왜 주식을 권하느냐”고 분노하던 청중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월가 펀드 매니저 시절보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돈에 관심 없는 대학생”, “사교육 탓에 노후 준비가 뒷전인 학부모”를 만날 때마다 “잠잘 때가 아니다”고 다짐하곤 했다. 투철한 사명감의 근원이 궁금했다. “일본의 실패를 답습할까 끔찍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본에 대해 “예금과 부동산, 채권에만 투자하는 금융문맹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리 대표는 “한국이 20년 후 일본처럼 된다면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면서 “‘동학개미운동’이 올바른 투자 문화로 자리매김하는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자체에선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강연 뿐만 아니다.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메시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직원의 권유가 있었다. 2020년 5월 현재 13만 구독자를 자랑한다. 올해 1월 출간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다섯달 만에 16쇄를 돌파했다. 사무실로 직접 찾아온 독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중년 여성은 방과 후 ‘학원 순례’가 일이었다. 리 대표의 영상을 접한 후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 본 후 과감하게 사교육을 끊었다고 했다. 그 돈으로 노후를 준비했다. 아이도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 대신 취미에 푹 빠졌다고 했다.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 운용사 단독지점으로 접점 늘린다이번 ‘동학개미운동’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 시장은 여전히 외면받았다. 평소 세제 혜택 등을 이유로 연금저축펀드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리 대표는 “주식을 하라는 말에는 펀드가 포함돼 있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는 다음 책의 주제이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 ‘주식을 하라’고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려달라’고 하더라”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에 관한 내용으로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6일에는 오금역 인근에 자체 지점이 문을 열었다. 전문적인 리테일 상담 인력을 배치하되 애플 스토어처럼 남녀노소 펀드를 손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펀드 가입은 비대면으로 직접 가입이 가능한 ‘메리츠자산운용 펀드투자’ 앱을 이용해 이뤄진다. “투자가 일상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기업이 흔들리겠지만 살아남는 기업은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의 강화, 부동산의 약화, 게임·화상회의 관련주의 약진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짚었다. 코로나19로 높아진 국가 신용도 호재였다. 그전까지 “한국은 금융문맹”이던 날선 주장과는 온도가 사뭇 달랐다. “지금 대한민국은 혁명 중입니다. 그걸 잘 이뤄내면 선진국으로 가는 거고, 그렇지 못하면 일본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으로 잘 가져가야 할 때입니다.”
2020.05.18 I 김윤지 기자
①'흔한남매4' 2주 연속 1위 등극
  • [위클리 핫북]①'흔한남매4' 2주 연속 1위 등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예스24 4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네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4’가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은 전주 대비 열 세 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밌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은 3위를 차지했다.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를 담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tvN ‘요즘책방’ 방영 이후 역주행을 시작해 5위에 올랐다.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 노출된 도서의 관심이 여전하다. 동명의 JTBC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으로 돌아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6위, EBS 부모 특강 ‘0.1%의 비밀: 메타인지’ 방송을 계기로 주목을 받은 심리학 교수 리사 손의 ‘메타인지 학습법’은 7위다. 페스트의 확산으로 폐쇄된 도시의 이야기를 그린 알베르 까뮈의 고전 ‘페스트’가 tvN ‘요즘책방’을 통해 순위 역주행을 시작한 후 8위를 기록했다. Olive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 2’ 출연한 배우 문소리의 추천 도서 ‘당신이 옳다’는 9위에 안착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 재테크에 대한 독자들의 열정이 식지 않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1위로 나타났다. 증권가 일타강사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최신 개정판이 19위로 순위에 재진입했다. 교보문고 순위에서도 ‘흔한 남매 4’가 2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가 뒤를 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녹나무의 파수꾼’도 순위가 상승했다. 외출 자제를 하면서 소설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0.04.12 I 이윤정 기자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포츠계 최고 부자
  •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포츠계 최고 부자
  • 스티브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스티븐 발머(미국)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 가운데 가장 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8일(한국시간)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들의 순자산 규모를 조사해 상위 20명을 발표했다. 1위는 순자산 규모가 527억달러(약 6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LA 클리퍼스 구단주 발머다.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 가운데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발머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지낸 뒤 2014년에 LA 클리퍼스에 20억달러를 투자해 구단주가 됐다.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있는 더 포럼 아레나를 4억달러에 사들인 발머 구단주는 포브스 집계로는 전 세계에서 11번째 부자로 평가됐다. 2위는 368억달러의 자산 규모를 보유한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가 이름을 올렸다. 인도 크리켓팀인 뭄바이 인디언스 구단주인 암바니는 인도 최대 민영기업인 에너지 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다. 3위는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드 렌FC를 보유한 프랑수아 피노 구단주로 자산 규모는 270억달러다. 한국계 미국인 킴 페굴라와 결혼한 테런스 페굴라가 50억달러의 자산 규모로 20위에 올랐다. 페굴라 부부는 현재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를 소유하고 있다.
2020.04.08 I 임정우 기자
강남 부자들, 부동산 비중 6년만에 줄였다(종합)
  • 강남 부자들, 부동산 비중 6년만에 줄였다(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부동산 비중이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일이다. 2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자산 10억원 이상 하나은행 PB 이용고객 기준)들의 지난해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전년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강남 3구에 거주 자산가들에게서 부동산 자산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8년 56%에서 2019년 53%로 낮아졌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 변화 추이(왼쪽)와 거주 지역별 부동산 비중 변화(오른쪽)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억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양도소득세 강화, 분양가상한제 지역 확대 등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부자들의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부동산을 매입하겠느냐는 질문에 ‘매입 의사 없음’(43.3%), ‘향후 결정’(41.8%)이 다수를 차지했다.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9%에 불과했다. 다만, 40·50대 부자들의 매입 의사는 각각 22.0%와 2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젊은 부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장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응답한 부자들의 비율은 낮았다. 응답자 중 ‘매각 또는 매각 계획 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1%였다.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51.3%로 가장 많았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가와 같은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고 연령이 낮을 수록 투자목적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투자목적주택을 통해 부를 축적한 후 점차 노후 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가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는 2007년부터 국내 부자들의 자산 관리 형태와 경제 활동 특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경기 전망과 부동산, 금융 자산,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행태 변화, 자산 축적 및 노후 준비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조사 대상은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이용 고객들이다.
2020.04.02 I 김유성 기자
부자들, 6년만에 부동산 비중 줄였다
  • 부자들, 6년만에 부동산 비중 줄였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부동산이 꼽혔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10억원 이상 하나은행 PB 서비스 이용자 기준)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전년(2018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감소로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그 다음이 거주목적 주택, 투자목적 주택, 토지 순이었다. 연령대별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 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연령 부자일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 부동산 보유 포트폴리오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자산규모별로는 거액자산가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의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13%에 불과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55%에 달했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연령이나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부자들의 단계별 부동산 보유 형태는 투자목적주택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부를 축적한 후 노후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하였다.한편 지수연계상품 등의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부자들의 선호도는 지난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18년까지 인기가 많았던 이들 상품에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행했고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수연계상품과 유사한 상품인 DLS 및 사모펀드는 부자들의 금융상품 투자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꼽혔다. 주식형 펀드와 주식 직접투자에 이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였다.
2020.04.02 I 김유성 기자
10억원 이상 자산가들, 자수성가형 > 유산상속형
  • 10억원 이상 자산가들, 자수성가형 > 유산상속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상당수가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필요한 시드머니(종잣돈)는 평균적으로 41세에 확보했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2007년이후부터 국내 부자들의 자산 관리 형태와 경제 활동 특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손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경기 전망과 부동산, 금융 자산,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행태 변화, 자산 축적 및 노후 준비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부자들은 평균 41세부터 종자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자돈 확보 1순위는 사업소득으로 응답자 중 32.3%였다. 그다음 많은 순위가 상속 및 증여(25.4%)였다. 근로소득과 부동산 투자가 그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시드머니 확보 수단 1순위 비중(자료 : 하나금융연구소)이들 부자들은 현재까지 꾸준히 사업 소득(31.5%)을 통해 추가적인 부를 쌓았다. 부동산 투자(25.3%)를 통해 자산을 늘린 경우가 두번째였다. 근로 소득은 15.1%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사업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고 이후에는 사업이나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불렸다는 뜻이다. 축적한 자산을 처분하는 1순위는 노후준비(50%)였다. 상속이 25%, 증여가 18%였다. 소수지만 기부(3%) 항목도 있었다. 자산이 많은 자산가일수록 노후준비보다 상속이나 증여 비중이 높았다. 노후준비가 완료되면 후세대에 대한 상속이나 증여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얘기다. 부자들이 자녀에게 자신의 자산 일부를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였다. 이때 증여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였다. 부자들은 은퇴 이후에도 현재의 거주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62.7%가 현재 사는 곳에 계속 머물겠다고 답했다. 서울 근교(10.6%), 농촌이나 산촌(1.6%), 제주도(1.6%) 등 외국이나 외곽 지역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04.02 I 김유성 기자
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 2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 2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역사강사 설민석의 학습만화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 3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네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4’는 2위를 차지했다. 동명의 JTBC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으로 돌아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4위, EBS 부모 특강 ‘0.1%의 비밀: 메타인지’ 방송을 계기로 주목을 받은 심리학 교수 리사 손의 ‘메타인지 학습법’은 5위다.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콕’ 생활이 길어진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하는 세계 역사 문화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의 열 세번째 이야기 ‘Go Go 카카오프렌즈 13’이 새롭게 7위에 진입했다. 어린이 판타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5’는 18위에 안착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부’를 주제로 한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은 13위를 기록했다. 투자 전문가 김장섭의 부자 되기 매뉴얼 ‘내일의 부 1: 알파편’은 11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2위를 차지했다.교보문고 순위에서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이 출간과 함께 종합 1위에 올랐다. 시리즈가 거듭 될수록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하며 예약 판매부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한 차례 더 미뤄진 개학 일정의 여파로 가정 내 보육과 학습이 병행되면서 아동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졌다.
2020.03.29 I 이윤정 기자
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3' 1위 등극
  • [위클리 핫북]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3' 1위 등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역사강사 설민석의 한국사 책과 하버드에서 찾은 성공 공식을 전하는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 3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이 새롭게 1위로 등극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문소리의 추천 도서로 소개되며 주목받은 ‘당신이 옳다’는 2위, 페스트의 확산으로 폐쇄된 도시의 이야기를 그린 알베르 까뮈의 고전 ‘페스트’가 3위를 차지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네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4’는 예약판매와 동시에 4위를 기록했다.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회로 부를 쫓는 현상이 베스트셀러에 드러나고 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이 새롭게 7위를 차지했다. 투자 전문가 김장섭의 부자 되기 매뉴얼 ‘내일의 부 1: 알파편’과 ‘내일의 부 2: 오메가편’은 각각 열 두 계단 상승한 8위와 새로운 20위로 나타났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8위다. 책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고자 하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인생 문장을 소개하는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9위, 현실에서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기 위한 방법을 일러주는 ‘1cm 다이빙’은 15위를 차지했다.교보문고 순위에서는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 3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가 뒤를 이었다.코로나 19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문학 작품에도 이어졌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종합 6위에 올랐고, 감염병을 소재로 한 소설이 다시 눈길을 끌었다. ‘페스트’는 고전소설인 만큼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됐지만, 기존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도서가 가장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40대 여성 독자가 26.4%를 차지했다.
2020.03.22 I 이윤정 기자
존경할만한 부자 1위 정주영…이병철·이건희·이재용 삼성가 3대도 포함
  • 존경할만한 부자 1위 정주영…이병철·이건희·이재용 삼성가 3대도 포함
  • (자료=한국갤럽)[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가장 존경할만한 부자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1위로 꼽았다. 한국갤럽이 23일 공개한 ‘부자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자유응답)에 정주영 전 회장의 경우 9%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정 전 회장은 5년 전인 지난 2104년 조사 때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4%),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이병철 전 성그룹 회장(이상 3%), 함영준 오뚜기 회장(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2% 이상 언급된 부자는 7명에 불과했다. 갤럽 측은 “정주영 전 회장과 유일한 전 회장은 2014년에 이어 2019년에도 존경할 만한 부자 최상위권에 올랐다”며 “상위 7인 안에 이병철 전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3대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존경할 만한 부자 상위권(2% 이상 응답된 7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5년 전부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하여 삼성을 이끌고 있다.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별세 직후 과거 조용히 행했던 선행과 미담이 알려졌고, ‘노블리수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으로 기려졌다.아울러 함영준 회장은 지난 2016년 선대 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시 발생한 1,500억 원 상속세 납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뚜기는 높은 정규직 비율, 장기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용 지원, 라면값 동결 등 미담이 알려지며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수 응답 중에는 국민들에게 익숙한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도 이채롭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안철수 전 국회의원, 경주 최부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등이 포함됐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58%는 ‘존경할 만한 부자가 없다·모르겠다·생각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자료=한국갤럽)또 2019년 현재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규모는 평균 2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조사에서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자산 규모 평균은 25억으로 이번 조사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5년 전보다 아주 큰 금액(100억 등) 응답이 감소하고 20억·30억·50억 원 응답이 조금씩 늘었다. 전체 금액을 구간별로 보면, ‘10억 미만’ 11%, ‘10~19억’ 31%, ‘20~29억’ 15%, ‘30~49억’ 10%, ‘50~99억’ 10%, ‘100억 이상’ 8%로 나타났다. 또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이밖에 부자의 요건으로는 본인의 능력보다는 부모 재산이나 집안 배경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더 중요한 조건으로는 57%가 ‘부모의 재산이나 집안’을 꼽았다.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36%로 적지 않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부모 재산·집안’은 4%포인트 증가했고 ‘본인 노력·능력’은 그만큼 감소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85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2019.07.23 I 김성곤 기자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8)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은 이유아쉽게도 MBA 단체 졸업사진에는 내가 없다. MBA 졸업식과 코액티브 코칭 마지막 수업 일정이 겹쳤던 것인데, 이때 나는 미련 없이 코칭수업을 들으러 갔다. 대신 코칭 공부를 함께했던 미국인 친구들이 졸업을 축하해주었다.졸업을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졸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commencement’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다. 나에게 졸업은 과거고, 코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또 졸업 후에는 회사로 돌아가 새롭게 적응을 해야 했다.코액티브 코칭 클래스메이트. 이들이 MBA 졸업 축하파티를 열어줬다.다시 회사로 돌아가려니 만감이 교차했다. 복귀할 부서도 선택해야 했고, 앞으로 커리어를 더 잘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마침 기획·지원부서부터 사업부서까지 여러 부서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행복한 고민이 들었다. ‘MBA를 하니 몸값이 뛰는구나!’라는 생각에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카우트 제의라도 받은 양 기분이 좋았다.고민 끝에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부서에서 일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려보다가 향후 경영자, 관리자를 코칭하고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돕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은 회사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부서로, 조직 전체의 섭리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CEO의 경영 목표 수립 및 경영성과 평가·보상, 임원 평가 및 보상 업무를 맡게 되었다. 중요하면서도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큰 업무였다. 하지만 그룹 전체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정량적·정성적 성과에 대해 미시적인 부분까지 챙겨야 하는 일이므로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나는 2년 반 정도 이 업무를 담당했는데, 덕분에 경영자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계열사로 파견돼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총괄 임원 역할을 수행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퇴사 후 기업의 경영자, 관리자들을 코칭할 때도 그때 익힌 지식과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퇴직 후에 할 일을 월급 받아가며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묘한 쾌감까지 들었다.회사 업무에 대한 열의만큼 코칭에 대한 열정도 계속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코칭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코칭, 심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들을 들었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 코치(KPC, Korea Professional Coach) 자격을 취득하고, 이어서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인 DISC 강사 자격과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 성향 및 직업 검사인 버크만 검사와 성격 유형 검사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MBTI 기초 과정도 이수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가볍게 공부했다. 그러면서 조직 변화에 심리학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리고 훗날 국내 최초로 MCC(Master Certified Coach)가 된 박창규 코치님을 이때 만났다. 7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문코치로 활약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박 코치님을 보면서 나의 코칭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그분이 주최하는 ‘코칭 MBA’ 과정 1기로 참여해 1년 동안 공부했다. 전문코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과정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나는 선배 코치들과 공부하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 ‘언제까지 이렇게 강의만 듣고 다닐 것인가, 이제 뭐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코칭 강의를 열심히 듣고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해도 진정한 내 것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 때는 의지를 다지고 뭔가를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책장을 덮거나 강연장을 나오면 그 감정은 점점 약해지고 다시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에서의 불만족스러운 감정이 고개를 들면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책과 강연을 찾는 일을 반복한다. 나 또한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깨달은 것이다. 나는 코칭 MBA를 마지막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자기계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9.07.06 I 류성 기자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7)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요즘 ‘워라밸’ ‘샐러던트’ ‘뉴노멀’ 등 유행어가 참 많다. 그중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 ‘욜로’라는 말은 단연 대세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가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셀프 카메라로 찍어 만든 2분짜리 영상에서 “Yolo, man”이라고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말은 캐나다 출신 가수 드레이크가 부른 ‘모토(The Motto)’라는 곡에서 처음 사용되었다.인생은 한 번뿐이야. 이게 인생의 진리지. 욜로(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YOLO)그런데 이 욜로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지극히 현재 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욜로, 워라밸의 흐름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여행이다. SNS에서 욜로, 워라밸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여행가방, 비행기, 바다 등 주로 여행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이 검색된다. 취미활동으로 욜로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다. 스킨스쿠버 등의 야외 활동을 하거나 어학 공부 등에 투자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등 그동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던 일들에 도전하는 것이다.욜로를 삶의 모토로 삼은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데도 적극적이다. 과거에는 돈을 아껴 ‘내 집 장만’을 하기 위해 힘썼다면, 요즘엔 월셋집이나 전셋집을 꾸미는 데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휴학을 하고, 심지어 적금까지 깨서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가심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가성비 대신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으면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사진 출처: Pixabay] 베짱이처럼 욜로 라이프만 즐기다가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혹자는, 욜로 라이프는 충동구매처럼 단순히 물욕을 해소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달리 본인의 이상향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와 취향, 행복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욜로 라이프에 열광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마치 1970년대 초 유럽인의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들이 먹고, 마시고, 쉬는 데 열광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평생 돈을 모아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빅데이터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의에서 그는 당시 상승 키워드로 ‘맛있다’ ‘예쁘다’ ‘저렴하다’라는 세 가지 단어를 들며, 카르페디엠, 즉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하락 키워드도 들었는데, ‘계획하다’ ‘정하다’ ‘멋지다’라고 했다. 나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정하고, 멋지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상승 키워드 세 가지는 분명 지금 시대의 트렌드이기는 하다. 하지만 카르페디엠만 추구하다보면 불행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욜로라는 말의 유행과 함께 자기계발에 치중하거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삶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자기계발에 매달리지 않고 소진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나 유명한 자기계발서들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친 책도 나와 있다. 나만 해도 시간 나면 가족과 여행 가고 싶고, 쉬고 싶고, 놀고 싶다. 그러나 나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세 아이에게 계속 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설령 누군가 삶을 즐기고 있을 동안에도 세상은 진일보한다. 이는 누군가는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일 게다. 욜로가 트렌드인 세상에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자. 당신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는가? 오늘 사는 게 힘들다고 인생을 즐기기만 한다면 노후에는 무슨 자산으로, 무엇을 하면서 놀 것인가?그렇다고 미래를 위해서만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한다면 멋지게 워라밸을 실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다. 회사에 다닐 때 일하는 시간과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을 구분해 활용했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놀려고 했다. 제대로 놀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6개월간 회사에 리프레시 휴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휴직계를 낸 나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고, 그 와중에 나만의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강의도 하고, 책과 칼럼을 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했다. 휴직은 나에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휴식’이었다.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 즐겨야 한다. 다만, 미래를 조망하면서 즐기자.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욜로 라이프가 미래를 책임져주지도 않는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라는데, 어차피 퇴직 후 지옥으로 가야 한다면, 지옥에 갈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9.06.22 I 류성 기자
기업 물려받을 때 상속부담 줄인다…최대주주 할증세 경감 검토
  • 기업 물려받을 때 상속부담 줄인다…최대주주 할증세 경감 검토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왼쪽 4번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업상속 지원세제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강경래 조해영 기자] 정부와 여당이 중소·중견기업의 상속세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상속세 부담이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가업상속의 사후관리 기간을 단축하고 업종 변경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제 대상 범위(매출액 3000억원 미만)와 공제 한도액(최대 500억원)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가업상속공제가 ‘부의 대물림’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아울러 기재부는 대기업 최대주주에 적용하는 상속·증여세 할증률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할증률은 상속세율에 추가로 할증되는 세율이다. 해외보다 높은 할증률을 낮춰 상속세 부담을 줄여달라는 업계 요청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업상속 지원세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가업상속공제는 중소기업 및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00억원 한도 내에서 가업승계자산 100%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중소·중견기업 오너가 자녀 등에게 가업을 승계할 경우 세 부담을 줄여줌으로서 ‘명문장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아래 1997년 도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가업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투자, 고용의 유지라는 가업상속 공제제도의 취지와 함께 상속세제의 형평성 제고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 가업승계 사후관리기간 7년으로 단축.. 업종변경 확대이번 개편방안에서는 가업을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현행 10년의 가업승계 사후관리기간을 7년으로 단축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다른 나라의 사례를 감안해 업종·지분·자산·고용의 유지 등 사후관리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실제로 가업승계에 따른 장수기업이 많은 독일은 7년, 일본 5년으로 사후관리기간이 우리나라보다 짧다.한국표준산업 분류상 ‘소분류’에서만 허용했던 업종 변경 범위는 ‘중분류’로 확대했다. 예를 들면 현재는 식료품 제조업(중분류)내 제분업(소분류: 전분 및 전분제품업)이 밀가루 제조를 할 때만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는다. 기준을 중분류로 넓히면 제빵업(소분류: 기타 식품제조업)으로 업종을 변경해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ㆍ승인을 거치면 중분류 밖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변경해도 공제혜택을 받는다. 기존 의약품제조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제조업으로 업종을 변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기획재정부 제공이번 개편안에서는 업종 변경 등 경영상 필요에 따라 기존 설비를 처분하고 신규 설비를 대체 취득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자산처분의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생산설비 자동화 등 기업환경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중견기업에 적용했던 10년 통산 고용유지 의무를 중소기업 수준인 상속 당시 정규직 근로자 수의 100% 이상 유지로 완화했다. 상속세 일시 납부에 따른 현금조달 부담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연부연납(장기분납) 특례대상을 현행 매출액 3000억원 미만에서 전체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피상속인 경영·지분 보유기간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상속 전 2년 이상 직접 가업에 종사해야 하는 상속인 요건도 삭제했다. 반면 탈세·회계부정 기업인은 가업상속공제 혜택에서 배제하고, 혜택을 받았다면 사후에도 세금을 추징해 성실경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신설했다.◇기재부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 부담 경감 검토” 증여·상속세 할증률 개편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세 부담을 대폭 낮추자는 주장과 부자감세라는 반발이 엇갈린다.기재부는 이 같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7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말 발표 예정인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1993년부터 상속·증여세에 할증제를 도입 뒤 26년 만에 제도 개편을 검토하는 것이다.김병규 기재부 세제실장은 “할증률을 획일적으로 운영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은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좌우하는 주식(지분)을 물려줄 경우 최고 세율(50%)에 10~30% 할증률을 추가한다. 최대주주가 소유한 주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인해 일반주식보다 높은 가액으로 거래되서다. 이 결과 상속·증여세 최고세율(명목세율 기준)은 최대 65%(50%+50%×30%)까지 오르게 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세율 인하를 요청해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내고 나면 가업을 물려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6.6%, 미국·영국이 각각 40%다. 야당은 상속세 할증과세가 징벌적 과세라며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폐지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기획재정부 제공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상속세를 내는 비율이 3% 정도에 불과하고 상속세 공제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부담이 거의 없다”면서 “경영계에서 가업상속공제의 대폭 완화를 요구했지만 그에 대한 반대 주장도 커서 일정 부분만 완화하고 성실경영 책임을 확대했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에선 가업상속공제를 받는 인원은 전체 피상속인의 0.02%에 불과해 소수의 고소득층을 위한 특혜라고 반대해 왔다.가업상속공제의 최근 5년간 이용실적은 △2013년 70건 933억원 △2014년 68건 986억원 △2015년 67건 1705억원 △2016년 76건 318,3억원 △2017년 91건 2225억원이다.
2019.06.12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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