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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만들기' 유진·기태영 "30대 중반 안넘기고 결혼했으면…"
  • '인연만들기' 유진·기태영 "30대 중반 안넘기고 결혼했으면…"
  • ▲ 기태영과 유진(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결혼이요? 30대 중반만 안넘겼으면 좋겠어요.” MBC 새 주말드라마 ‘인연만들기’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는 유진과 기태영이 결혼에 대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진과 기태영 모두 오랜 기간 ‘열애’라는 단어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기태영은 서른살을 넘었고 유진도 내년이면 서른살이 된다.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인연만들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에게 드라마 제목과 같은 ‘인연만들기’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이에 대해 유진은 “기다리고 있다”며 “조건을 따지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쉽게 만나는 것도 아니다. 30대 중반만 안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태영도 “어려서부터 빨리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었는데 연애도 고교시절 이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30대 중반에는 결혼을 할 것”이라며 “영혼이 통하는 상대라면 조건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인연만들기’에서 유진은 10세 때 이민을 가서 호주에서 살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말에 한국에서 1년만 지내보기로 하고 귀국하는 국제변호사 한상은 역을 맡았다. 기태영은 할머니의 명령으로 호주에서 오는 상은을 마중 나가지만 첫 만남부터 어그러져 앙숙이 되는 의사 김여준 역으로 출연한다. ‘인연만들기’는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 관련기사 ◀☞김정난 "돈 190만원 잊어버리는 꿈, '인연만들기' 대박조짐"☞[포토]유진, '벌써 열번째 작품이네요~'☞[포토]기태영,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완벽남!'☞[포토]기태영-유진, '우린 정혼한 사이~'☞[포토]기태영-유진-류상욱, '누구랑 더 어울리나요?'
2009.10.06 I 김은구 기자
  • (국감)핫이슈로 부각된 태광실업 세무조사
  • [이데일리 김재은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싸고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국세청 국정감사의 `핫이슈`로 부각됐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감에서 "태광실업 교차 세무조사와 관련한 문서 제출은 어렵다"며 "다만 여야합의로 문서열람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면 개별과세 부분에 제약을 둬 부분적인 열람 검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백재현 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이 당시 부산청이 서울청으로 세무조사 이관을 요구한 문서 등을 공개하라"고 요청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이날 국세청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태광실업의 교차 세무조사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관련 절차에 대한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교차 세무조사의 경우 분기별로 지역청에서 신청하면 국세청 조사국에서 취합해 조사인력을 파악해 교차조사 지역청을 선정하는 절차를 밟는 게 관례이지만 태광실업의 경우 교차조사 진행이 상식을 벗어난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청 조사국에서 서울청 조사 4국으로 교차 세무조사 관련 공문이 있어야 하지만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으며, 진행 보고라인도 담당지역청장인 서울청장이 아닌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직접 지시와 보고라인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성종 민주당 의원도 "태광실업 세무조사는 합법적인 교차 세무조사를 이용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단초를 제공한 명백한 표적 세무조사"라며 "세무조사 남용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 강화하고 세무조사 세부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청장은 "예결위나 청문회에서 언급했듯 교차조사가 태광실업을 위해 진행된 게 아니라 교차조사가 실시된 이후 태광실업의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백 청장은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지금 사과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장 취임 이후 태광실업 조사에 대해 내부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담당인 서울청 조사4국장이었던 조홍희 징세법무국장은 당시 한상률 전 청장이 태광실업 조사에 대해 별도 지시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 한 전 청장이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를 작성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은 "국회 관계법에 절차가 명시돼 있긴 하지만 여야 합의에 의해 일정한도 내에서 열람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간사 2명과 백재현 의원, 실무책임자인 조사국장은 나가서 별도의 원만한 합의안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2009.10.06 I 김재은 기자
  • (주간전망대)금리인상 임박?..경제지표는?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이제 시장은 앞으로 나오게 될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이 정부의 재정정책의 효과인데다 물가 역시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어서 출구전략의 시행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한은 총재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아직은 완화적 통화정책"이라고 말해 사실상 금리인상을 용인하면서, 이의 기준이 될 경제지표와 자산가격 중요성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 국내에선 고용지표..미국에선 소비·주택지표 오는 16일 기획재정부는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지표의 개선 여부가 관심이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정부의 한시적 일자리 창출은 그야말로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았다. 일부에선 고용없는 경기회복 징후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가 최소한 상반기보다는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란 기대가 잠재해 있는 상황. 민간이 주체가 돼 고용을 창출하느냐가 경기 회복여부의 주된 가늠자여서 고용지표에 쏠리는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에선 주택지표를 비롯해 제조업, 소비경기 관련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8월 소매판매, 7월 기업재고,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16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4분기 경상수지, 8월 산업생산이 공개되고, 17일에는 8월 주택착공,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총통화공급이 나온다. 14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리먼 붕괴 1주년을 맞아 금융위기에 대해 연설하는 것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이번주 `자산시장`..주택·증시 향방 `관심` 경제지표 못지않게 중요한 건, 최근 들어 전고점을 이탈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다. 한은 총재가 여러차례 강조했듯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의 방아쇠는 이들 자산가격의 추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DTI(총부채상환비율) 확대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임박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의 상승세는 다소 잠잠해 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확산된 점이 부담이다. 가을을 맞아 전세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여 부동산 가격은 최우선 관리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연중 고점을 뚫은 증시도 단순한 랠리를 넘어서는 과열이 아닐까 우려된다. 게다가 오는 21일 FTSE 선진국 지수편입과 기대가 큰 3분기 어닝시즌이 가까워지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이 경우 금리를 올려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고자 하는 한은의 욕구도 커질 수 있다. ◇ 재정부 국회보고..내년 예산안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세입세출결산과 조세법안 상정, 경제·재정 관련 현안보고 등이 안건으로 잡혀있다. 장마저축 소득공제 폐지 등 세법개정안 관련 최근 이슈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중심으로 한 내년 예산안 쟁점 사항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쌍용차의 민주노총 탈퇴로 타격을 입은 노동계는 15일 현대차노조 집행위 선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09.09.13 I 손희동 기자
한그릇, 두그릇… 잠자던 식욕을 깨우는 고창·부안의 맛, 니가 밉다
  • 한그릇, 두그릇… 잠자던 식욕을 깨우는 고창·부안의 맛, 니가 밉다
  • ▲ 부안군 '자매식당' 젓갈정식. /조선영상미디어[조선일보 제공] 부안 젓갈정식 "배불러… 그래도 공깃밥 추가요" 식당에 들어가서 보니 주방에서 김순화(51) 혼자 음식을 만든다. '자매식당'이라더니? "동생이 시집갔어요." 김씨 자매가 자매식당을 연 건 18년 전. 10년을 둘이서 재미나게 일하다 8년 전 동생이 시집가면서 김씨와 남편이 식당을 꾸려가고 있다. 자매가 아닌 부부가 운영하는 자매식당은 부안 곰소항에서 음식 잘한다고 꼽히는 집이다. 곰소항 젓갈집 주인들에게 "어느 집이 젓갈백반을 잘하느냐"고 물으니 식탁 일곱 개가 고작인 이 작은 식당에 가보라며 입을 모은다. 곰소항은 옛날부터 젓갈로 유명했다. 서해 앞바다에서 해산물이 풍성하게 잡히는데다, 염전을 끼고 있어 젓갈 담그기에는 이보다 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다. 곰소항 식당들은 대개 젓갈백반을 낸다. 자매식당 젓갈정식(8000원)에는 10가지 젓갈에 10여 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나온다. 젓갈은 갈치속젓, 멸치젓, 밴댕이젓처럼 호남사람들이 즐기는 강렬한 맛의 젓갈부터 창난젓, 꼴뚜기젓, 청어알처럼 젓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유순한 종류까지 고루 내놓는다. 젓갈 종류는 그때그때 바뀐다. 젓갈이 너무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난다. 압력솥에 갓 지은 기름진 밥 한 숟갈에 젓갈 한점 척 얹어 입에 넣으면 더위에 지친 입맛이 얼른 기운을 차린다. 그리고 함께 쓰러져 있던 식욕을 흔들어 깨운다. 밥이 마구 먹힌다. 부끄러울 지경이다. 밥공기가 금세 바닥난다. 나도 모르게 한 공기 추가한다. 젓갈이란 주인공에 가렸지만 묵은지며 겉절이김치, 애호박나물 등 다른 반찬들도 만만찮다. 서울에서라면 짭조름하고 달착지근한 양념이 폭 밴 고등어조림 하나만 가지고도 식당 하나 차릴 수준이다. 김순화씨는 졸복탕(1만3000원)을 맛보라고 권했다. 복어의 일종으로 다 자라도 손바닥보다 작다. "이게 다 큰 거예요. 곰소 앞바다 위도 부근에서만 나요. 양식 없어요." 새우 황태 등 온갖 해산물을 넣고 끓인 육수에 들깻가루와 된장, 고추장을 풀고 졸복과 고구마줄기, 무, 파, 수삼을 넣고 끓인다. 부안에서 옛날 먹던 대로 끓인 거란다. 걸쭉하고 진하게 구수하다. 꽃게장정식(1만5000원), 바지락칼국수(5000원), 갈치구이정식(1만2000원), 가정식백반(6000원)도 썩 괜찮다. ●자매식당_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1214 (063)584-1218  ▲ '자매식당' 젓갈정식. /조선영상미디어곰소항까지 와서 젓갈 사가지 않으면 이상하다. 곰소항 주변 젓갈전문점 수십여 곳이 몰려 있다. 젓갈 종류나 가격은 어느 가게건 거의 같다. 어촌계장 문동기씨가 운영하는 '소라네'의 경우 육젓(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새우젓) 2만~4만원, 명란젓 2만원, 가리비젓갈 1만원, 갈치속젓 8000원, 꼴뚜기젓 7000원, 바지락젓 1만원, 어리굴젓 1만2000원이다. 가격은 모두 500g 기준. 멸치액젓은 4.5㎏ 작은 통 1만원, 10㎏ 큰 통 2만원 받는다. 5만원 이하 주문하면 택배비 3500~4000원이 추가되고, 5만원 이상이면 받지 않는다. ●소라네_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829, (063)583-9777 부안 바지락죽 너 정말 '죽'이잖아 변산반도에 가면 '바지락죽'이라고 써 붙인 식당이 무수히 많다. 해안에서 좁은 산길로 빠져 꽤 올라가야 나오는 '변산온천산장'은 이름에서 짐작하듯 본래 온천을 끼고 여관을 하던 집이다. 1993년 바지락죽을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신윤희(62)씨의 아들 한상국(37)씨는 "민박 손님들이 아침식사를 해달라고 해서 어머니가 만들게 됐다"고 했다. "이제는 바지락만 해요. 온천이나 여관도 하지 않습니다. 주객(主客)이 바뀌었죠." ▲ 부안군 '변산온천산장' 바지락죽. /조선영상미디어 '사람이 죽을 기다릴지언정 죽이 사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이 식당은 이 금언에 충실하다. 미리 해두지 않는다. 밥을 사용하는 편법도 없다. 주문하고 2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제서야 불린 쌀을 바지락 육수에 녹두·수삼·당근·삶은 바지락 조갯살 따위를 함께 넣고 푹 끓인다. 쌀알이 무르익었으되 퍼지지 않았고, 묽지도 되지도 않다. 바지락과 쌀이 융합하며 뿜어내는 감칠맛에 녹두의 구수한 맛, 수삼의 씁쓸한 맛, 바지락의 쫄깃한 맛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따끈한 바지락죽 한 숟갈에 갓김치 한 쪽 척 올려 입에 넣으니 정말 부러울 게 없다. 간장 무장아찌, 오징어젓, 묵은지도 죽과 궁합이 훌륭하다. 데친 바지락 조갯살과 양배추, 오이, 파 등 각종 채소를 매콤새콤달콤하게 무친 바지락회무침(2만·3만원)도 괜찮다. 서울의 골뱅이무침과 비슷한 맛이나, 양념이 과하지 않고 간도 지나치게 세지 않다. 골뱅이무침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골뱅이 찾기가 어려운 반면, 바지락회무침에는 젓가락을 놀릴 때마다 바지락이 잡힐 정도로 푸짐하게 넣는다. 바지락야채전(8000원)은 나쁘진 않지만 죽이나 무침 수준의 감동은 주지 못한다. ●변산온천산장_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109-2, (063)584-4874~5 부안 백합죽 쌀과 물… 和而不同의 경지 부안 하면 본래 백합조개, 그리고 이 백합으로 끓인 백합죽이 유명하다.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 불린다. 육질이 쫄깃한 데다, 특히 감칠맛에 있어서는 따라올 조개가 없다. '계화회관' 이화자씨는 백합죽을 처음 상품화한 사람. 죽에 당근이나 파 따위 다른 재료를 넣지 않는 점이 다른 식당과 다르다. 백합 고유의 맛과 향을 가리기 싫다는 것이다. 15분간 끓인 백합죽에 곱게 빻은 참깨와 김가루만 뿌려 낸다. 달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개운하다. 죽이라는 소박한 음식에 이만한 복합미와 세련미를 담을 수 있다니 놀랍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은 "죽이란 쌀은 보이지 않고 물만 보여서도 안 되고, 물은 보이지 않고 쌀만 보여서도 안 된다. 반드시 물과 쌀이 서로 화하여 부드럽고 기름지게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식당 백합죽은 이 '물과 쌀이 서로 화하여 부드럽고 기름진' 경지를 보여준다. ▲ 부안 명물 '계화회관' 백합죽 백합죽 8000원. 맑게 끓이는 백합탕(2만원)부터 맵게 양념한 백합찜(3만원) 등도 훌륭하다. ●계화회관_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211-2, (063)581-0333 고창 자연化 갯벌장어 들어나봤나 탱탱한 '3자장어' '우진갯벌장어'식당 간판에는 '자연화(化)갯벌장어'라고 써있다. '자연산(産)'은 알겠는데 자연화는 대체 뭔가? "양식장에서 1년 정도 키운 장어를 방목해요. 6개월 정도 갯벌에 풀어놓고 사료를 주지 않지요." 그러니까 자연산은 아니고 양식이지만 자연산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말장난 같다"고 하자 정색한다. "일반 양식 장어는 굽다 구부리면 부서져 버려요. 이건 탄력이 있죠. 확연히 달라요. 기름도 적고." 종업원이 장어를 집게로 집어 구부린다. 장어가 부러지지 않고 'S'자로 휜다. 확실히 기름이 적은 편이다. 보통 불판에 장어를 구우면 기름이 흥건하게 고이는데, 이곳 장어는 기름이 그렇게 많이 빠지지 않는다. 육질도 포슬포슬하다기보다 탱탱한 편이다. 흔히 아는 장어가 아니라 다른 흰살 바다생선 같다. ▲ '우진갯벌장어' 자연화갯벌장어구이. /조선영상미디어 주문하면 굽지 않은 장어를 가져와 처음부터 손님상에서 굽는다. 대개 장어집에선 미리 초벌구이해뒀다가 손님상에서 데우는 정도로 굽는다. "초벌구이 해두면 맛은 아무래도 떨어지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심병이 많아요. 오래된 거 아니냐, 냉동 아니냐 의심하는 손님이 많아서요. 초벌구이하면 우리도 편하고 손님도 빨리 드실 수 있죠." 굽는 방식도 독특하다. 일단 앞뒤로 구운 장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기왓장 쌓듯 옆으로 세워서 4면을 굽는다. 장어 단면이 일(一)자가 아니라 3자다. "일반 양식 장어보다 탄력이 있어서 그래요. 우리는 '3자장어' '갈매기장어'라고 불러요." 소금구이만 한다. 양념구이는 없다. 잘 구운 장어는 간장에 절인 깻잎이나 묵은지에 싸 먹는다. 달콤찝찔한 장어양념이 종지에 나온다. 여기에 생강을 섞어 찍어 먹어도 된다. 이 좋은 장어를 숯불 석쇠가 아닌 가스불 철판에 구워먹으려니 좀 아쉽기는 하다. 자연화갯벌풍천장어 1인분(1마리) 1만5000원, 1㎏ 6만원, 풍천장어구이(일반 양식산 장어) 1인분 1만3000원, 서대탕·꽃게탕 3만5000원, 누룽지 2000원, 공기밥 1000원. 집에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장어를 잡고 다듬어 팔기도 한다. 1㎏ 기준 자연화갯벌풍천장어는 5만5000원, 일반 양식산 장어 3만5000원. '용궁회관'도 자연화갯벌장어를 낸다. 1마리 1만7000원. '풍천장어'라고 할 때 풍천이 고창의 한 지역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고창은 장어로 이름 났다. 풍천(風川)은 바닷물과 강물이 합쳐지는 지형을 의미한다. 고창의 대표적 풍천은 선운사 부근 장수강 하류이다. 장수강 하류는 바닷물 염도가 높아 장어 맛이 좋았다. 요즘 장수강에서 잡히는 장어는 거의 없으니 자연산을 맛보긴 어렵고, 대개 양식산을 쓴다. 선운사 올라가는 길목을 따라 장어 전문점 수십여 개가 늘어섰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고, 대개 1인분 1만8000원 받는다. '신덕식당'과 '동백정'이 오래됐다. 신덕식당은 장어를 고아 뽑은 육수에 고추장과 여러 양념을 더해 여러 시간 고아 장어양념을 만든다. 이 양념에 장어를 담가 간이 배도록 한 다음 서너 번 발라가며 굽는다. 선운사 입구 동백호텔에 있는 동백장은 장어도 유명하지만 20여 가지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백반(6000원)이 아침식사로 훌륭하다. ●우진갯벌장어_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283-1, (063)564-0101 ●용궁회관_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155-1, (063)564-1331 ●신덕식당_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29-34, (063)562-1533 ●동백정_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287-1, (063)562-1560 부안 갑오징어 돌판 위의 유혹 "So Hot" 갑오징어는 서해에서 나오는 별미다. 몸통이 일반 오징어처럼 길쭉하지 않고, 둥그스름해서 타원형으로 생겼다. 다리가 짤막하다. 몸통 속에 흔히 '뼈'라고 부르는 두껍고 딱딱한 석회질을 품고 있다. 철갑 갑(甲)자가 이름에 붙는 건 이 석회질 때문이다. 살집이 두툼하고 맛이 좋다. 큼직한 갑오징어 한 마리가 오징어 한 축(스무 마리) 가격과 맞먹을 정도다. ▲ 부안군 '해변촌' 갑오징어 돌판구이. /조선영상미디어 갑오징어는 5~6월 봄이 제철로 알려졌는데, '해변촌' 여주인 김달순(53)씨는 "갑오징어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했다. 그는 돌판에 굽던 갑오징어를 잘랐다. 두께가 1㎝는 족히 되 보인다. "보세요, 살집이 두툼하죠? 갑오징어는 두꺼울 때가 가장 성수기예요. 바로 지금이죠." 해변촌은 돌판구이로 이름난 식당이다. 여름에는 갑오징어,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숭어 등 부안 변산반도 앞바다에서 나는 제철 별미를 돌판에 굽는다. 가장 인기인 갑오징어는 일년 내내 낸다. 과거 구들장에 쓰던 두툼한 방돌을 가스불에 뜨겁게 달군 상태로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갑오징어와 각종 야채를 매콤하게 무쳐 올린다. 두툼한 갑오징어는 씹는 맛이 좋다. 다 먹을 때까지 온기가 식지 않는다. 까만 돌판에 새빨간 갑오징어와 초록색 채소가 어울려 한폭의 추상화 같다. 한올 흐트러짐 없이 '올백'으로 빗어넘겨 쪽진 머리에 새하얀 모시 개량한복을 입고 화려하게 화장한 김달순씨가 만든 음식답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 예순하나인 남편이 현재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미(美)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갑오징어가 간장 양파 장아찌, 묵은지와 잘 어울린다며 함께 먹어보라고 부추긴다. 갑오징어를 다 먹으면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볶아준다(1인분 1000원). 들깻가루와 다진 당근, 쪽파 등을 넣고 주방에서 미리 볶아둔 밥을 가져와 돌판 위에서 양념과 비빈다. 굽지 않은 김에 싸 먹으면 맛나다. 부부는 음식에 관심이 많다. 부부가 개발한 또다른 자랑은 오죽(烏粥)이다. 까만 갑오징어 먹물로 끓인 죽이다. 이탈리아 먹물리조토와 비슷해 보인다. 맛은 다르다. 갑오징어 뼈를 끓인 국물에 쌀과 녹두, 잘게 썬 당근, 쪽파 따위 채소를 넣고 끓인다. 들깻가루를 섞어 걸쭉하다. 어딘가 묘하게 자장면 비슷한 맛이 난다. 해물을 다져 넣은 해물만두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예를 들면 전어 조림. 반짝반짝 붉으스름하게 빛나는 전어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하다. '쏙새우'도 그렇다. 부안 앞바다에서만 잡힌다는, 호랑이처럼 줄무늬를 뒤집어 쓴 새우다. 얇은 껍데기가 속에 통통하게 오른 살이 감칠맛 강하다. 이 쏙새우를 달착지근하게 조려 낸다. 갑오징어 돌판구이 4만·5만·6만원, 오죽·백합죽·바지락죽 1만원, 생합구이 3만원, 생합탕 4만·4만5000원, 해물만두전골 2만·3만·4만원, 막쓰러회무침 3만원, 국수사리·공기밥·볶음밥 1000원. ●해변촌_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063)581-5740, www.gyeokpo.co.kr ▶ 관련기사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 입안서 사르르~☞절경 얹은 밥 한 그릇에 도시락까지!☞산 아래 맛집… 정상에서도 네 생각뿐이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통합 시.군.구에 SOC 우선지원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StartFragment--><서울경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nbsp; ▲1면-제언 “거대 과학은 하이 리스크, 길게 보고 투자 더 늘려야”-경기회복 발목 ‘부메랑’ 우려-나로호 실패, 덮개 미분리가 원인-北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MB "출구전략 시기상조, 재계 더 과감해야“ &nbsp; ▲종합- 日 철강업체, 국내 조선사 ‘기싸움’ 승리할 듯-해외건설 작년 30조원 돌파... 사상 최대 증가 -막걸리 매출, 와인 제쳤다. &nbsp; ▲해설-각국 재정적자... 미, ‘더블딥’ 가능성도/ 중, 자산거품 확산 우려-한국, 6월 통합재정수지 27조9550억 적자-일본, 수출 10개월째 감소.. 7월 전년대비 36.5% 줄어&nbsp; ▲종합-“세제개편안 세부담 커졌다” 반발 고조-회복세 뚜렷한 경기 지표들...땅값 4개월 연속 오르고, 소비심리 7월여만에 최고&nbsp; ▲과학위성 -한러간 실패 책임공방 불거질 듯-“발사체기능, 시스템은 성공적”-2단로켓 점화 뒤에도 페어링모습 그대로&nbsp; ▲기획-그래픽 등 한국 온라인 게임이 최고... 게이머들 감탄-3D 입체영상... 모바일 게임 진화는 계속된다. -인구강국... 정년 늘리고 워킹 맘 지원-특별인터뷰,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nbsp; ▲금융-중기청발표 ‘엔화대출기업 지원방안’... 하나은행 “동의안했다” 전면 부인 파장 -카드사 ‘생활서비스’ 大戰&nbsp; ▲국제-무차별 테러.암살... 카프카즈 ‘러시아판 아프간’되나-소니 “전자책 시장 주도권 되찾자”-고개숙인 럭셔리호텔...불황 여파로 힐튼 등 4성급 낮춰 손님잡기&nbsp; ▲산업-민간펀드선박... 자금난 해운사 숨통터줄까-마티즈 신차 생산... “경차 지존 되찾자” 구슬땀-해외진출 게임사들 ‘적과의 동침’-‘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열린다-2009 나노 코리아.. 나노기술 적용 첨단제품 대거 선봬-유통가도 신종플루 대책 비상&nbsp; ▲증권-IT.車 증시주도 지속 여부 논란-“다시 아이온 효과” 게임株 들썩-“조선업종 본격 회복엔 시간 걸릴 듯”&nbsp; ▲사회-산업계도 신종플루 비상-“공동주택 복도도 주거침입 적용 대상”-“약골”남성 크게 늘고 있다... 6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수 5년새 두배 증가&nbsp; ▲부동산-‘도시형 생활주택’...고대.외대 등 5개 대학가 주변 지정-도심 가까워 ‘블루칩 뉴타운’ 꼽혀.. 왕십리 뉴타운&nbsp; ▲교육-서울 주요 대학 캠퍼스 건립 “잰걸음”&nbsp; &nbsp; <매일경제>▲1면-2차전지가 산업틀 바꾼다-나로호 위성 대기권서 소멸-"종합채널 성공하려면 대기업참여 펀드 필요"-이 대통령 “출구전략 시기상조”-통합 시.군.구에 SOC 우선지원&nbsp; ▲트랜드-녹색성장 이끌 최고기술 뽑는다-한국의 무기 세계를 날다&nbsp;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한러 원인분석... 페어링 무게 못이긴 2단로켓 텀플링 후 위성 추락-끝나지 않은 도전.. 2018년 독자 발사체-2020년 달탐사 위성...&nbsp; ▲경제종합-소비심리 7년만에 최고-전통주 50종 되살린다&nbsp; ▲방송발전 토론회-종편 선정 정치논리 아닌 실력으로-종합편성 조건.. 최소 4-5년 뚝심있게 버틸 사업자 필요 &nbsp; ▲정치.외교.안보-적십자회담.. 추석전 금강산서 이산가족 100여명 상봉-북미 ‘샅바싸움’&nbsp; ▲국제-휘황찬란한 중 건국 60주년-2기 앞둔 버냉키 숙제는&nbsp; ▲금융.재테크-장기주택저축 세제혜택 폐지된다는데 ... 녹색펀드, 연금저축 소득공제에 주목-은행, 최악상황 감안해 유동성 관리&nbsp; ▲기업과 증권-LED TV진화... 하이브리드형 나온다-대우건설 인수전 중동자본 가세&nbsp; ▲기업.경영-마티즈 하루 1000대씩 예약-한상대회 파급효과 크다.. 작년 실질교역 4000억원&nbsp; ▲유통-김치, 마늘, 된장... 신종플루 극성에 상한가-남양유업, 중앙아시아에 분유 수출&nbsp; ▲기업과 증권-세수 늘리려다 외국에 시장 뺏길라-우회상장 ‘미스터피자’ 뜰까-쓰레기 메탄가스 태워 전기 생산...영업이익률 50% 넘을 것-나로호株 ‘상승궤도 진입’ 실패&nbsp; ▲증권.시황-기계.철강 상승에 연중 최고 1614&nbsp; ▲부동산-3주택자 전세보증금 과세 후폭풍... 세금전가로 전세시장 불안 부추길 듯-고려, 서일, 경희大 등... 원룸.기숙사형 주택 주차장 완화&nbsp; ▲사회-신종플루 백신 개발땐 학생에 우선-정부, 지자체 자율통합 지원계획.. 교육.세금 개선 깜짝놀랄 선물&nbsp; <한국경제>&nbsp; ▲1면-‘PC없는 컴퓨팅’ 시대 열린다-동일위반에 과태료.벌금 중복부과 못해-“지자체간 도로.상하수도 통합때 보조금”&nbsp; ▲종합-“종합채널 등장은 고품질 방송콘텐츠 확산에 기폭제”-도심형 산단 규제 완화.. 서울디지털단지 유통매장 허용-나로호, 페어링 한쪽만 분리..폭발력 미흡·발사체 결함 가능성&nbsp; ▲경제금융-은행-증권, CMA카드 수수료분쟁 확산&nbsp; ▲‘신용불량’ 600만 시대-‘파산자 천국’ 미국도 요건 강화... 신청자 1년만에 5분의 1로-“파산 신청 전 상담 의무화..의도적으로 빚 안 갚는 일 막아야”&nbsp; ▲정치-MB의 소통실험.. 여의도는 특사정치중-정치권 개헌 ‘동상이몽’&nbsp; ▲국제-위기는 기회.. 뉴욕파이프, AIG제치고 미국 2위 보험사로-중, 은행자기자본 규제-대축 7000억위안 줄어들 듯&nbsp; ▲사회-‘골리앗’ 대기업, ‘다윗’의 특허소송에 떨다▲산업- ‘南伐’ 시작된 2차전지 분리막 시장... 일본도 비상 발령-대기업, 특허 제공.무이자 대출 ... 협력사 힘 됐다. &nbsp; ▲목요기획-비과세 혜택 대폭축소... 숨겨진 ‘절세상품’ 찾아라&nbsp; ▲부동산-고려대.경희 앞 ‘도시형 생활주택’ 본격개발&nbsp; ▲증권-추가강승 동력 찾기.. 철강.조선주에 순환매-손실난 해외펀드 내년까지 들고가야 유리
2009.08.26 I 이숙현 기자
무협, 15일 韓商비즈네트워크 선보여
  • 무협, 15일 韓商비즈네트워크 선보여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오는 15일부터 해외동포기업을 위한 온라인 장터 `한상(韓商) 비즈네트워크(hansang.tradekorea.com)`를 연다.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한 해외동포 무역거래 홈페이지 `한민족 거래망`을 손질해, 700만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단계 도약한 온라인 장터로 새롭게 선보인다. 동포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다국어 홈페이지 지원 ▲동포인재 취업 소개 ▲구매담당자 1억4000만명의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더했다. 무역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재외동포재단,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등과 공동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10월 열릴 한상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는 동포기업들의 제품을 한상 비즈네트워크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해외 동포기업인의 온라인 사업 수요가 커, 한상 비즈네트워크의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무역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왕규 한국무역협회 e-비즈니스지원 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화상(華商)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며 "한상 비즈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포단체들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nbsp;
2009.08.13 I 김국헌 기자
  • 무협 온라인 무역장터, 수출가교 역할 톡톡히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 1월 광주 소재의 S에너지는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이탈리아에 태양광모듈전지 납품 제안을 받았다. 6개월간 품질 검사를 거쳐 지난 6월 1152만달러 규모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해, 오는 10월 선적을 앞두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중소 수출업체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무역장터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가 수출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작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무역거래 홈페이지 트레이드코리아가 지난 6월까지 1년 3개월동안 총 1억33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켰다고 2일 밝혔다. 상반기 거래실적은 8300만달러로, 작년 9개월간 실적 5000만달러보다 66% 증가했다.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경박단소형 제품이 주를 이뤘고, 거래 규모도 평균 20만~40만달러 수준이었다. 업종별 거래 비중은 ▲농림·수산·경공업 35.4% ▲기계류 30.7% ▲전자·전기 22.0% ▲철강·금속·석유화학 11.8% 순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지난 7월31일부터 트레이드코리아 사이트를 보강했다. 신용정보회사인 D&B를 통해 전세계 수입업체 1억4000만개사의 정보를 제공하고, 동영상으로 상품을 등록해 거래를 지원하고, 인터넷 사기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온라인 수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중국 최대 온라인 장터 알리바바닷컴과 공동으로 중국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750만명에 달하는 한상(韓商)의 온라인 장터 `한상비즈네트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9.08.02 I 김국헌 기자
  • 현대百, `여름 식당가 메뉴 할인해드려요`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식도락 페스티벌`을 열고, 식당가와 스낵가 인기 메뉴를 할인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일단, 압구정본점은 오후 5시 이후 식당가를 이용하는 4인 이상 단체고객에게 각 매장별로 전통주·사케·맥주·와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일식당 이뿌는 도꾸리 정종 1병, 한식당 가야는 청하 1병, 퓨전누들 호면당은 맥주 2병, 이탈리안레스토랑 일치프라이니는 맥주 2병, 프렌치레스토랑 75015는 레드와인 등이다. 미아점은 식당가와 스낵가의 대표 메뉴를 3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만천성 자장면와 미가 냉콩칼국수는 3000원에, 모스까사 김치철판볶음밥은 3300원, 로즈힐 냉면은 3500원, 풀잎채한상 두부탕수육은 4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목동점도 한식당 로즈힐에서 샤브샤브를 3000원 할인된 2만7000원에, 일식당 이뿌 메밀정식은 2만4000원에 판다. 이밖에 중동점 식당가는 중국식 냉면을 1000원 할인된 9000원에, 불고기 정식은 2000원 내린 2만원에, 사보텐정식은 1만26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름 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시기인 점을 감안해 백화점 식당가 인기메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2009.08.02 I 유용무 기자
  • 민주, 국세청장 내정자 자질 시비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 민주당 등 야당은 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 백 내정자는 지난 6월 말경 5개월째 공석이던 국세청장 자리에 후보로 내정된 바 있다.민주당 등 야당은 공정거래위원장 출신인 백 내정자가 국세 행정 경험이 없는데다, 부동산 투기의혹까지 있다며 도덕성 및 전문성 검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내정자가 공정위원장을 제외하고 공직을 맡아본 적이 없는 교수 출신이라는 점 ▲국세행정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개혁을 시도할 수 있겠냐는 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재정위 소속 민주당측 한 보좌관은 "금융을 전공한 교수 출신으로 국세 행정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전무한 데다, 96년 총선에 출마하는 등 공직자라기보다 정치인"이라며 "일종의 폴리페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어떤 개혁을 주도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국세청장에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의 한 전문위원은 "자질과 능력면에서 백 내정자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세청 출신이 아니라 개혁을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직을 이끌어 본적도 없고 특히 학연, 지연, 조직 논리 등으로 똘똘 뭉친 집단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앞서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최근 "백 후보자는 1998년부터 3년간 집중적인 부동산 거래를 통해 20억원이 넘는 차액을 올렸다"며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추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백 내정자 측은 "실제 매매가 이루어진 것은 용인 땅 뿐으로 매매차익은 3억5000만원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난한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려 파면된 나주세무서 김모 계장 문제도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07.07 I 이숙현 기자
韓· 日 상공인, 협력 인프라 만든다
  • 韓· 日 상공인, 협력 인프라 만든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한국과 일본의 상공인들이 민간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동경에서 한일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한일간 협력이 상호보완 관계에서 점차 경쟁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협력할 분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긴밀해지고 있는 한일관계가 실제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양국 상의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기술제휴를 통한 친환경기술 공동개발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제3국 시장 공동진출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제시했다.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서울상의 부회장)은 관광교류 필요성을,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한일 인적교류를 통한 양국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자고 각각 주장했다. 특히 이 사장은 양국간 협력방안으로 ▲실버관광과 녹색관광, 세계문화유산탐방 등 상품공동개발 ▲양국 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정례회의 ▲관광산업연수단 상호파견 등을 제안했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회의가 정상회담과 인접해 열리는 만큼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인력, 관광,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질적인 결론을 도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양국 상의 회장단 회의에는 손경식 회장 외에도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최일학 울산상의 회장, 백남홍 하광상의 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12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의 회장, 노무라 아키오(野村昭雄) 오사카 상의 회장, 오카다 구니히로(岡田邦彦) 나고야 상의 회장, 미즈코시 고시(水越浩士) 고베 상의 회장, 다카무키 이와오(高向&#24012;) 삿포로 상의 회장, 마루모리 추고(丸森仲吾) 센다이 상의 회장, 가와베 히로유키(河部浩幸) 후쿠오카 상의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2009.07.03 I 류의성 기자
농식품 프랜차이즈화ㆍ세계화의 동력을 얻다
  • 농식품 프랜차이즈화ㆍ세계화의 동력을 얻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지난 18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회장 김용만)와 농식품벤처연구기관인 한국벤처농업대학(학장 김동태 교수)는 우수 농식품업계의 발전과 '농식품-프랜차이즈 상생협력 기반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김용만 회장과 업계 CEO, 한국벤처농업대학의 관계자와 다수 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산업과 농식품산업의 상생을 위한 열띤 의견을 나누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김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프랜차이즈업계의 상위업체 21개 평균 우리나라 농식품 구매량이 평균 52억에 이르고, 그 규모가 점차 확대일로에 있어 프랜차이즈와 농식품은 밀접한 관계."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농식품의 대량구매 및 유통 등에 제도개선과 더 나아가 세계시장에 진출ㆍ성공 할 수 있는 국내프랜차이즈업체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 농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정부가 그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 민승규 차관은 "이제는 농ㆍ어민들도 크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전제하며, 프랜차이즈업계와 농식품업계가 만나 상생협력 할 것."을 강조했다. 또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도 및 시스템을 구축 개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한상만 상근부회장은 "오는 25일부터 aT센타에서 개최하는 2009 외식프랜차이즈展과 2010년 WFC & APFC를 통해 한식 프랜차이즈 세계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한국벤처농업대학 간의 양해각서(M.O.U)는 6.25일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민승규 제1차관, 대통령실에서 남양호 농수산식품비서관과, 한국프랜차이즈 협회 조동민 수석부회장, 양두식 농협목우촌 대표 등이 참여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23 I 강동완 기자
  • 검찰 “盧, 640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 있지만 내사 종결”
  • [노컷뉴스 제공]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640만 달러의 뇌물 수수 혐의가 있지만, 내사종결(공소권 없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 브리핑실에서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천신일 세중나모 여행 회장과 국회의원 4명 등 정관계 인사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노 전 대통령 뇌물 혐의…역사적 진실은 수사기록에 보존될 것” 이인규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모두 640만 달러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발표했다. “박연차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에게 건넨 돈 모두 노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이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박연차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건네 500만 달러,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100만 달러, 노정연(노 전 대통령의 딸) 씨의 지인 계좌로 송금한 40만 달러 등이 모두 대통령 직무와 연관된 뇌물이라는 것이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사 종결(공소권 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내사 종결 처분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이나 증거 관계는 수사 결과 발표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검 중수부는 이와 관련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할 경우 통상적으로 구체적인 증거 관계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증거 관계 설명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관련 참고인들의 사생활과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한 역사적 진실은 수사기록에 남겨 보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박연차 회장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수수자(노 전 대통령)를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 공여자를 기소하지 않는 것이 관례일 뿐 아니라, 박 전 회장만 기소했을 경우 노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권 등 변론권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중순 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막을 내렸다. ◈검찰, 천신일 “세무조사 무마 로비는 실패”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 대검 중수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수사의 또 다른 축이 됐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사건에 대해서는 “실패한 로비”로 규정하고, 천신일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천신일 세중나모 여행 회장은 박연차 전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등과 함께 모두 10차례에 걸쳐 태광실업 세무 조사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세무조사 상황을 확인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천 회장, 추부길 전 청와대 홍비기획비서관을 통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로비를 시도했다. 검찰은 그러나 “결국 국세청이 박연차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세무조사 무마 로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또 “국세청을 압수수색했지만, 부당한 압력이나 로비로 인해 세무조사 진행이 왜곡되거나 축소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검중수부는 앞서 구속 기소된 추부길 비서관 외에, 천신일 회장만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연루 의혹을 받아온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로비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이밖에도 이날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이제까지 소환 조사를 받은 정관계 인사 10명을 일괄 기소했다.국회 의원으로는 한나라당 박진·서갑원 의원, 민주당 최철국·김정권 의원이 재판에 회부됐다. 이들은 각각 2천만 원에서 6천만 원 정도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다.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박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불법정치 자금을 받아 쓴 혐의로 도로 불구속 기소됐다.또, 김종로 부산고검 검사와 이택순 전 경찰청장은, 직무와 관련해 각각 1만 달러와 2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밖에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월간조선’ 대표 이사로 재직할 당시 박 전 회장을 만나 태광실업 관련 기사와 관련된 청탁과 함게 2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박연차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인사는 앞서 구속된 정상문 전 비서관, 장인태 전 행자부 차관 등을 포함해 모두 20명(박연차 포함)으로 늘었다.그러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민유태 검사장, 부산고검 박 모 부장판사,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등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거나, 수수한 금품의 직무관련성 및 불법성이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검 중수부는 다만, 김태호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내사를 진행중이지만, 주요 참고인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어 맛보려면 목포로 가라? 서울에도 있다
  • 민어 맛보려면 목포로 가라? 서울에도 있다
  • ▲ "옛날진지상" 민어 배다구 구이. / 조선영상미디어[조선일보 제공] 민어를 제대로 맛보려면 전남 목포로 가야 한다는 미식가들이 많다. 영란횟집(061-243-7311)이나 삼화횟집(061-244-1079)처럼 민어로 이름난 식당이 목포에 모여 있다. 하지만 민어 먹자고 목포까지 가기가 쉽나. 노들강은 10㎏ 넘는 민어만 쓴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비늘을 벗기고 부레와 내장을 꺼낸 뒤 깨끗이 씻고 거즈로 싸서 얼음 속에서 3일간 냉장 숙성한다. 물기가 적당히 빠진 민어살을 두툼하게 썬 회는 그야말로 인절미처럼 탱탱하다. 씹으면 부드럽게 뭉그러지며 감칠맛이 배 나온다. 동글납작하게 썬 파를 깔고 그 위에 민어 몸통살을 넉넉히 담고 배받이살, 부레, 살짝 데친 껍질을 곁들여 낸다. 대가리와 등뼈, 내장 따위를 넣고 끓인 민어탕은 기름지면서도 개운하다. 민어회·전 5만·8만·10만원, 민어탕 3만5000·5만·7만원. 원래 홍어로 유명한 식당이다. 홍어삼합 6만5000원, 홍어회·찜 5만원, 홍어초무침 3만원, 홍어탕 3만원(2인분 기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츠칼튼호텔 맞은편 먹자골목, (02)517-6044 목포자매집은 민어회(6만·10만원)를 시키면 몸통 살을 한 접시에, 배받이살과 날개살, 부레, 껍데기를 작은 접시에 담아 낸다. 노들강과 비교하면 물이 덜 빠져 탱탱한 맛이 떨어진다. 민어회 찍어 먹는 양념된장에는 대개 다진 마늘을 섞는데, 이 집에서는 마늘 대신 다진 양파가 나온다. 마늘 맛이 너무 강해서 민어 맛을 가린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양파는 그렇지 않다. 민어탕(2만·3만원)은 살이 부스러져 걸쭉해 보이는 국물이 보기엔 별로지만, 육젓(새우젓)을 넣어 더 구수하다. 민어회 먹은 손님에게만 꿇여준다. 민어 잘하는 집은 대개 주인의 고향이 호남이고 다른 생선요리도 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집도 그렇다. 병어회(3만5000·5만원), 낙지(5만·7만원), 병어·간제미무침(3만5000·5만원), 짱뚱어탕·매생이국(1만원)도 맛있다. 논현동 경복아파트 사거리 근처 강남YMCA 뒤, (02)543-0729 유선정식당은 민어회(6만·10만원)를 다른 생선회처럼 얇게 썰어 낸다는 점이 아쉽지만, 민어 자체는 괜찮다. 양념된장에 다진 마늘 대신 다진 파를 섞도록 내준다. 회보다 탕(1인분 1만5000원)이 훌륭하다. 대가리와 내장, 뼈에 고추장, 다진 마늘을 매운맛이 날 정도로 자제했다. 국물이 맑고 시원하다. 농어탕 1만5000원, 병어조림 2만·3만원, 갈치조림 2만·3만원, 홍어회 4만원. 서초동 서초3동사거리 근처, (02)525-6608 생선구이·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옛날진지상에는 '민어 배다구 구이'라는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가 있다. 4~5㎏ 나가는 민어를 배에서 잡자마자 바닷물로 간해 그늘에 사흘 정도 둔다. 그러면 민어가 1.5~2㎏ 정도로 꾸덕꾸덕하게 마른다. 이걸 생선구이용 오븐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 손님상에 낸다. 손님 앞에서 먹기 좋게 쪽쪽 찢어준다. 한마디로 밥도둑이다. 한 마리(8만원)면 넷이 먹고도 남는다. 갓김치, 된장에 박아 삭힌 고추장아찌, 마늘잎무침 등 전라도 토속 반찬이 한상 가득 나온다. 모둠생선구이(2인 이상 주문 가능) 1인분 2만원, 갈치구이 2만원, 갈치조림·옛날식서대찜·서대매운탕 6만·7만원. 숯불에 굽는 낙지·오징어직화구이 2만원, 주꾸미직화구이 1만8000원, 붕장어직화구이 3만원.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맞은편 골목, (02)561-4242 ▶ 관련기사 ◀☞용인시장 골목, ''명품 순댓국'' 우려내다☞충청도 음식의 재발견… 게국지, 우럭젓국☞음식 박물관 이태원 그곳에선 계약 성사도 술술
  • 대검, `박연차게이트'' 연루 천신일 회장에 사전구속영장 청구
  • [조선일보 제공]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로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중단됐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8일 만에 재개됐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31일 오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연루된 혐의로 천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천 회장은 박 전 회장과 ‘의형제’ 사이로 불릴 정도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또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천 회장은 대학 동문인 이명박 대통령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천 회장은 작년 하반기에 태광실업 세무조사 때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조사 중단을 청탁하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7억여원의 금전적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증여하는 등 100억여원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천 회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천 회장은 다음 달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검찰은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영장청구를 비롯한 모든 수사가 중단됐었다. 검찰은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천 회장이 태광실업 세무조사 때 한 전 청장을 집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세무조사 보고서가 왜곡되거나 변형된 흔적이 없어 한 전 청장이 천 회장의 청탁을 실제 들어주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천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세무조사 로비와 관련해 단 1달러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는 종결한 상태다. 하지만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은 계속 소환조사해 6월 중반 전에 모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그린IT 집중육성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다음은 5월14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현대상사, 현대重 품으로 -"함교육 실험은 실패했다" -늪에 빠진 對北정책 새 패러다임 시급 ▲트렌드 -세계 80개도시 온난화 공동 대응 -낙하산으로 뒤덮인 금융권 -이것이 미래형 주택 -`물` 공부하는 삼성 사장단 ▲종합 -아무리 찾아도 없는 일자리…구직포기 53% 급증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 고용시장 후폭풍 올수도 -무역흑자 상투 잡았나 -그린IT동력으로 53만개 일자리 만든다 -"기업 여유자금 바닥 구조조정 속도내야" -고액 세금체납자 1269명 골프회원권부터 압류 ▲정치·종합 -닻올린 한나라 쇄신특위 잘될까 -국제유가 석달새 73% 급등 -D-1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금융·재테크 -産銀, 비핵심계약사 PEF로 사준다 -이자 못 갚는 서민들 7만명 `구제요청` -부자 10명 중 8명 "투자심리 살아나" -푸르덴셜은 설계사 사관학교? -中企 워크아웃 1년새 360% 늘어 ▲국제 -일본차 7社 올해 투자 30% 줄인다 -동유럽, CDS 석달만에 절반으로 -그린스펀 미국 주택시장 바닥 크루그먼 경기회복 아직 멀어 -"美국채 신용AAA 자격상실 -일본 도심 백화점 속속 문닫아 ▲기업과 증권 -범현대家 옛 계열사 되찾기 가속 -두산 공작기계전 바이어 `북적` -현정은 회장 "매일 키스하세요" ▲기업·경영 -3세 경영인들 행보 빨라졌다 -일본차 판촉 부활 -BCM, 아시아 영상장터로 부상 ▲중소기업·벤처 -세균 산화시켜 물·공기 정화 -일자리 창출, 中企가 대기업 앞서 -태양열 활용한 실내 난방기 -주방용기에 환경호르몬이 없네 ▲과학기술 -인재·자금·기술이 클러스터 성공3박자 -서울대 약대에 제약회사 생긴다 -신종플루 의심환자·주변승객 공항서 격리 ▲유통 -수입아동복 가격의 진실은 -사료용 고추씨 분말 35t 짬뽕·다대기용으로 유통 -국산 쌀로 만든 고추장 나왔다 -한&#44509;아쿠르트 `윌` 20억개 판매 ▲기업과 증권 -원칙투자가 이뤄낸 베스트펀드 성공비결 -코스피 게걸음으로 쉬어가기 -적대적 M&A 시동거나? -공매도 금지가 환율 변동폭 키워 -여름 관련株 뜨겁네 -운용사 CEO 교체 바람 -한상기업 국내상장 노크 -2등株, 반등장서 더 올랐다 -코오롱 1분기 영업이익 438억원 ▲증권·시황 -프로그램 1468억 순매수 11P 올라 ▲부동산 -미사리 일대 `한강변 주거벨트`로 뜬다 -독산동 코카콜라 터에 아파트형 공장 ▲지역경제 -"전국 IT 우수인재를 모십니다" -외자유치 지자체 협력모델 만들자 -순천에 대규모 자전거 생산단지 -동두천등 지역경제 타격 크다 ◇서울경제 ▲1면 -`비정규직 대란` 이미 시작됐다 -"PEF에 계열사 팔 경우 프리미엄 30%얹어 인수" -3대 `그린 IT` 집중 육성 -현대重, 현대상사 사실상 인수 ▲종합 -게임 신화로 `1兆 대박` -경마·경륜 광고에 `고배당` 못쓴다 -생필품가격 가파른 오름세 -이익분배등 `당근` 제시 구조조정 압박 -복지지원금 수급계좌 1개만 허용 -고용촉진장려금 20% 올린다 -中企 부동산도 리스 대상으로 ▲정치 -"진보로부터 욕먹을 각오 돼 있다" -靑 "입벅속도전 차질 빚나" 속앓이 -輿 원내대표 경선 스타트 ▲금융 -보험권 M&A 다시 `뜨건운 감자`로 -대형 저축銀 전국 영업망 잇단 구축 -부자들 80% "투자심리 회복" -1분기 中企 워크아웃 급증 -"녹색금융 활성화, 정부지원이 필수적" ▲국제 -美·中·日 수출 급감…"경제회복에 빨간불" -中 "게임도 세계 1등" -일본항공 긴급자금 요청 -日 車업체 설비투자 대폭 축소 -"美 의료보험 기금 2017년 바다갈 것" -그린스펀 "美 집값 바닥 징후" ▲산업 -인기 차종 하반기 신모델로 확 바뀐다 -북미 LCD TV 시장 저가브랜드의 `반란` -현정은 회장 "매일 KISS 하세요" -SK(주), 독자개발 기면증 치료제 美 수출 -쌍용차 1분기 매출 2,337억원 -산간지역에도 초고속인터넷망 깐다 -외산폰 영향 `찻잔속 태풍` -LG 휴대폰 중남미서 모토로라 제치고 2위로 -대한전선 `군살 빼기` 속도 낸다 -"원하는 곳에만 소리 전달" 초음파 이용한 스피커 개발 -환경호르몬 우려 전혀 없는 친환경 용기 출시 -이달 국내 면세점 매출 내국인이 외국인 앞질렀다 -`성년의 날` 선물 실용적 제품이 최고 ▲증권 -"조정 진입땐 포트폴리오 수정을" -"물 산업 관련주 노려라" -NHN 10개월만에 18만원 돌파 -자전거 테마, 부품·자재업종까지 확산 -"펀드판매때 투자위험·환매방법 설명 부실" -미래에셋인사이트등 `빅4`펀드 올 수익률 20%대…부진 턴다 -"펀드판매때 투자위험·환매방법 설명 부실" -"순수 석유화학주 상승 여력 크다" -"코오롱, FnC코오롱 흡수합병은 호재" ◇한국경제 ▲1면 -유가 60달러 돌파…더 커진 경기회복 신호 -취업자 급락세 8개월만에 진정 -10년후 공무원 10명중 3명 재택근무 -`차이나머니` 올 코스닥 투자 159% 급증 ▲종합 -"지난 정권이 무슨 좌파정권이냐 민노당은 노동조합 수준 머물러" -복지 지원금 `눈먼 돈` 안되게…1인1계좌 통합 -미분양, 세제깎으면 팔린다 -中企 공동으로 사내대학 설립 가능 -토지보상비 지난해 22兆 2년연속 감소 -유가 65弗까지는 수출에 오히려 `긍정적` -"연내 배럴당 70弗 갈수도" -PC·디스플레이·서버 `그린 기술`에 집중 투자 -재정 투입 효과 …고용악화 저지 실업자 93만명…1만9000명 줄어 -수질오염총량제 지역에 국고 우선 지원 ▲경제 -"대우건설 풋백옵션 조만간 결론"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미결제 기업 금융 제재 -KDI "중국 내수부양 對中수출 영향 작다" -`구조조정 아이디어맨` 컴백 ▲금융 -부자 10명중 8명 "투자대상 물색중" -만능청약통장 유치전 1위는 우리銀 -보험사 자본확충 마무리…재무건전성 개선 -뒤늦게 개점시간 당기려다…SC제인은행 노사갈등 ▲정치 -韓-카자흐 25억弗 규모 火電건설 `본궤도` -輿 워내대표 경선 연기되나 -輿 쇄신위 親李 8명 vs 親朴4명 -민주, 두 가지 변수가 승패 가른다 -보즈워스 美대북특사 "방북 검토" ▲국제 -세계는 `재정적자와의 전쟁` 중 -"美 주택시장 바닥 쳤다" -와타나베 부인, 엔 약세에 베팅 -GM "한국·中·멕시코 공장 생산 5년내 두배로 늘릴 것" -日, 車 안팔려도 R&D에 역점 ▲산업 -종합상사, 줄줄이 새주인 찾는다 -삼성 사장단 `물을 만나다` -PC-휴대폰, 자유롭게 채팅한다 -철벽보안 자랑 무선랜도 23분만에 뚫었다 -PDP가 LCD TV보다 눈에 덜 해롭다 ▲생활경제 -신세계 본점 `백화점 빅5` 넘본다 -"락액락, 한국의 P&G로 키울 것" -`내조의 여왕` 뒤에서 웃음짓는 상품들 ▲부동산 -`불붙은 청라` 내달초 4개단지 동시분양 -대우건설, 공공공사 수주도 콧노래 -수도권 주공아파트 상가 잇따라 분양 -서초 삼익31층 280가구로 재건축 -강남구 실거래가 신고 구청서 해야 -뉴타운 `미니지분` 찬밥 신세 ▲증권 -살아나는 펀드…`반토막` 벗어나 원금 속속 회복 -연기금 석달째 매도행진…3조 처분 -"상장 실익 없다"…또 자진 상자폐지 -"탐험가 정신으로 금융투자 안목 길러야" -업종 1등주보다 2등주가 더 많이 올랐다 -미래에셋證·신한銀 등 펀드판매 `우수` 평가 ▲펀드·증권 -코스닥 `기관의 힘`…9일째 상승 행진 -키코株 태산엘시디 퇴출 모면할 듯 -먹거리·농업·여행…`여름 테마주` 주목할 때 -주가상승으로 지분 증여 `주춤`
2009.05.13 I 김자영 기자
  • 미국내 7개 韓商기업, 국내증시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국인이 이끌고 있는 미국내 한상(韓商)기업 7곳 정도가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뉴저지 더블트리포트리호텔에서 미주지역 한상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한 한국거래소는 "현재 미국내 3개 한상기업이 국내 증권사와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고 4개사가 상장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지역에서 열린 상장설명회 이후 한국증시 상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향후 미국 서부지역에서도 상장설명회를 추가로 열 계획이며 미국내 한상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경제지 및 한인 신문에 상장유치 광고를 내는 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상장설명회에는 한국거래소 외에도 예탁결제원, 대우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KDR 발행절차, 외국기업 상장사례, 인수기관의 역할 등 외국기업의 상장과 관련된 실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등 한국거래소 상장유치실무단은 선진화된 한국증시의 매력, 한국거래소 상장의 이점 등을 집중 홍보하고 상장절차, 상장요건 등을 소개함으로써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이 본부장 등 유치실무단 일행은 설명회 당일 오전 뉴욕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형 한상기업중 H유통기업을 직접 방문, 주요 물류시설 등을 둘러 보고 최고책임자와 개별적인 상장을 위한 협의를 거쳐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샤베인-옥슬리법 시행으로 인한 상장 유지비용 부담 증가로 해외상장 유치요인이 충분하고 우량 한상기업이 많고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다수여서 상장 유치 전망이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거래소는 앞으로 미국 외에도 일본, 태국 등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009.05.13 I 이정훈 기자
토박이들도 안 가르쳐주는 전주 ''숨은 맛집 4곳''
  • 토박이들도 안 가르쳐주는 전주 ''숨은 맛집 4곳''
  • [조선일보 제공] 오는 30일 '영화제'가 열리는 전주로 미식기행을 떠난다. 뭘 먹을까? 비빔밥? 백반? … . 하지만 전주에는 비빔밥이 전부가 아니다. 백반이 전부도 아니다. '맛의 본향'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전주에는 골목마다 숨은 별미가 가득하다. 맛난 집들이 넘쳐난다는 전주. 그곳의 토종 미식가들은 대체 어떤 곳을 맛집으로 삼고 있을까. 입맛 까다로운 전주 사람들이 "글씨, 이것 다 알켜 주먼 안 되는디~"라며 혀를 끌끌 차고 가르쳐 준 별미집을 딱 네 곳만 공개한다. 1. 다슬기 돌솥밥 섬진강서 잡은 청정의 맛 / 양념장 쓱쓱 비벼 한입~ 같은 식재료가 일단 전주사람들 손에 들어가면 또 다른 별미가 탄생한다. 다슬기로는 탕만 끓이는 줄 알았더니 글쎄 돌솥밥까지 다 지어 먹는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역 인근에 자리한 '호림이네집'을 찾으면 다슬기돌솥밥을 맛 볼 수 있다. 이 집은 정말 꼭꼭 감춰진 맛집이다. 전주 미식가들끼리 알음알음 아껴가며 찾는 집이다. 주인(이호림씨ㆍ44)의 이름이 밥집의 명칭. 이 집의 특징은 웬만한 식재료는 직접 재배 내지는 채취를 해다가 쓰고, 모든 장류는 주인이 직접 담근다. 우선 다슬기는 주인 이씨가 섬진강, 순창 쌍치 등에서 직접 잡아다 쓴다. 해감 시킨 다슬기를 삶아 속살을 빼낸 것을 돌솥에 한 움큼 집어넣고 쌀, 옥수수, 당근과 함께 은근한 불에 35분 정도 밥을 짓는다. 다 된 다슬기밥은 하얀 쌀밥에 푸르스름한 비취색이 감돌아 보기에도 먹음직하다. 쌉쌀한 다슬기 특유의 향과 쫄깃하게 씹히는 육질이 '별미'라는 명칭을 붙일 법하다. 대접에 밥을 덜어낸 후 양념장, 야채 등을 곁들여 비벼 먹는 맛이란 상큼하고도 자연의 맛이 물씬 느껴진다. 함께 따라 나오는 찬거리도 볼만하다. 이씨가 직접 잡고 채취한 것을 부인(김영순씨)이 무치고 버무리고, 끓여낸 것들이다. 시원한 국물맛의 민물새우탕, 부추무침, 김치, 마늘쫑무침, 들깨로 무쳐낸 시금치, 새싹, 돈나물, 상추, 취나물, 산두릎에 장아찌류(콩잎, 마늘, 양파, 쪽파, 고추)가 한상 가득 오른다. 마무리는 돌솥에 숭늉을 부어 만든 누룽지. 고소하고도 다슬기의 은근 쌉쌀한 맛이 어우러져 이 또한 마지막까지 솥바닥을 긁게 한다. 이씨는 맛의 비결로 "장모님의 손맛을 속 빼닮은 안식구의 음식솜씨와 속이지 않고 자연산만 고집하는 점"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이 집에서는 쏘가리, 메기 등 민물 매운탕도 맛볼 수 있다. 다슬기돌솥밥, 다슬기탕 각 1만2000원, 새우탕 4000원, 참게장 2만원, 참게탕 6만원, 잡어탕 5만원. 전주시내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말이 완주군이지 전주시내와 진배없다. (063)285-4007 2. 뚝배기 짜장 식지 않아 처음 맛 그대로 / 느끼하지 않고 '얼큰 매콤' 전주는 한식만 잘하는 게 아니다. 맛의 고장답게 중국집 자장면 맛도 일품이다. 특히 전주 음식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푸짐함'을 자장면에도 접맥시킨 '뚝배기 짜장'은 맛과 푸짐함에 포만감이 절로 든다. 다양한 야채와 해물을 듬뿍 넣고 볶아낸 뜨끈한 자장면 한 그릇이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전주 중앙중학교 오거리에 위치한 '한성원'은 전주 미식가들 사이 '뚝배기 짜장'으로 유명하다. 이 집의 주방장이자 40년 경력의 중국 요리 전문가 한병옥(63)씨가 수년 전 직접 개발해 선보인 별미이다. "기냥 어디를 가나 짜장면이 똑같잖어요. 그게 싫드라고요. 그래서 해봤지요, 느끼하지 않음서도 맛있는 짜장, 그것이 뚝배기짜장이지요." 여느 자장면과의 차이점이라면 재료부터가 듬뿍 들어간다는 점. 돼지고기와 감자, 호박, 양파 등을 넣고 볶은 짜장소스는 기본. 여기에 파프리카, 피망,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당근, 고추, 오이, 사과 등 다양한 야채가 동원된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새우, 조갯살 등이 들어간 짬뽕육수와 멸치육수가 더해진다. 커다란 팬에 멸치육수와 짬뽕육수, 야채, 자장소스, 그리고 삶은 면을 넣고 센 불에 볶아 준다. 이 과정에서 고소한 자장소스와 돼지고기, 야채, 그리고 짬뽕의 해물과 얼큰한 육수가 함께 어우러져 매콤 고소한 자장면이 탄생된다. 이를 뚝배기에 담아내면 그만이다. 영양 밸런스도 갖춰진데다 양도 뚝배기로 한 가득이고 보니 4500원에 푸짐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자장면은 3500원. (063)254-0002 3. 속풀이 홍어탕 홍어살과 미나리 '환상 궁합' / 콧구멍 뻥 뚫리며 속이 시원 &nbsp;전주의 홍어탕은 남도의 것과 또 다르다. 나주 영산포나 목포의 것이 보리순과 된장을 듬뿍 풀어 무슨 해장국, 시래기국 처럼 끓여 놓는 반면, 전주 홍어탕은 매콤 얼큰한 게 매운탕 맛에 더 가깝다. 특히 미나리 주산지(전주시 전미동) 답게 미나리를 듬뿍 넣어 탕을 끓인다. 숨죽은 미나리를 초장에 찍어 먹고 홍어살 한 점에 국물 한 숟갈을 곁들이자면 '어허!' 소리 절로 나며 콧구멍도 함께 뻥 뚫린다. 전주에서 홍어탕을 곧잘 하는 집으로는 고사동 한성호텔(관광공사 굿스테이 가맹점) 골목에 자리한 '태봉집'이다. 주인 김송희씨(55)가 20년이 넘도록 이 집에서 홍어탕을 끓여 왔다. 잘 삭은 홍어는 미나리의 억센 숨을 잘 죽여 줘 홍어탕에 데쳐 먹으면 유독 부드럽다. 홍어살과 미나리를 찍어 먹는 초고추장도 일미. 국물맛 또한 얼큰 달짝지근하면서도 발효생선 특유의 미각까지 더해져 여느 매운탕과는 또 다른 맛을 낸다. 홍어탕은 보름 이하, 그 이상을 삭힌 것 등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홍어는 열을 만나면 더 쏘는 맛이 강해진다. 따라서 웬만한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12일 정도 숙성시킨 것을 끓여달라고 요구하는 게 좋다. 탕을 다 먹어갈 즈음 고소하고 부드러운 홍어애를 넣고 끓여 준다. 마무리는 '야쿠르트'. 작지만 추억과 인정이 느껴지는 후식이다. 홍어탕 1만1000원, 복탕 1만4000원, 홍어찜, 아구찜 각 3만~5만원. 시래기해장국 4000원, 모주 1500원. (063)283-2458 4. 명품 국수 건면 6개월 이상 숙성 / 2500원 내면 무한리필 전주에는 한정식, 상다리가 휘어지게 찬이 오르는 백반만 있는 게 아니다. 단출하고 검박한 잔치국수도 별미다. 멸치국물을 잘 우려 6개월 이상을 숙성시킨 건면을 삶아 말아먹는 잔치국수는 기름지지 않고 개운해 좋다.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 병원 입구 길(백제로) 건너에 자리한 국수전문점 '이연'은 꽤이름난 국수집이다. 17년 전통의 이연은 지난해 가을 이름을 바꿨다. 종전 이름은 '이조(李朝)'. 주인 김창영씨(57)가 유명 브랜드가치를 일고에 바꿔치운 일화가 재밌다. "친구가 '이조(李朝)'는 일본인들이 조선왕조를 폄하해 부른 것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비록 국수는 말고 있지만 그런 이름을 써서는 안 되겠다 싶어 당장 이름을 바꿔 버렸지요.." 이 집은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두 가지 메뉴를 내놓는다. 각 2500원. 하지만 먹고 싶은 만큼 면을 리필 해주니 라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가격에 한 끼 식사를 배부르게 할 수 있다. 값이 싸다고 해서 정성마저 뒤지 진 않는다. 오히려 주인은 '명품국수'에 도전하고 있다. 이 집의 국수는 조상대대로 이어온 가양식을 상품화 한 경우다. 때문에 면 하나에도 나름의 관리 방식이 있다. 면은 주문 생산을 하고 있다. 생밀가루냄새나 뜬내를 막기 위해 반죽 숙성에 공을 들인다. 이후 건면 상태에서 6개월을 더 숙성시킨 것을 주방에서 쓰는데, 깊이 있는 면 맛을 내는 기본이라고 한다. 또 시원한 멸치국물은 '좋은 멸치'를 쓰는 게 비결. 마른 멸치 또한 일정 기간 숙성과정을 거쳐 사용해 멸치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게 주인의 주장이다. 주인 김씨가 거듭 '영국여왕이 먹어도 될 수준의 고급음식'이라고 자랑하는 국수의 맛은 어떨까. 진한 멸치 육수가 우러난 국물맛이 시원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비빔국수는 소스 맛이 매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뒷맛이 인상적이다. 글쎄 면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밀가루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찬은 작은 종지에 담긴 배추김치와 매콤한 풋고추 몇 개가 전부. 하지만 결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상차림이다. (063)242-0036 ::: 전주국제영화제도 즐기세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일원에서 열린다. 음악 밴드의 야외공연, '영화의 거리' 퍼레이드, 책거리로 꾸며진 거리 도서관과 자전거 무료 대여소 운영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영화제를 편안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JIFF 서포터즈' 회원 대상 'JIFF 사랑방'도 운영한다. 올해는 사랑방 수를 총 5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하룻밤 숙박비는 1만~1만5000원선. 24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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