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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하루 1320명 生, 730명 死..사망자 1980년 후 최대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작년에 하루 평균 약 132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연간 출생아수는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역시 198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상 고령자 층이 두터운데 지난해 유독 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이들의 사망이 늘었던 데 따른 것이다. ◇하루 평균 1323명 ‘응애’..엄마들 연령 20대→30대로 옮겨가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전년보다 1만3000명(2.8%) 늘어난 48만4300명으로 3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07년(49만32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전년보다 32명 늘어난 1323명이 세상의 빛을 본 셈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 역시 9.6명으로 전년(9.4명)보다 0.2명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1.30명으로 전년(1.24명)보다 0.06명 증가해 2010년 이래로 3년연속 늘었다.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의 영향도 있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자리잡으면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7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는 1980년(105.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모의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후반(25~29세)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77.4명으로 전년비 1.0명 하락한 반면,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은 121.9명으로 전년보다 7.5명 상승했다. 30대 후반(35~39세) 역시 38.9로 3.5명 늘었다. 2007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바뀌었고, 두 연령층의 출산율 차이는 최근에 더 커지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63세로 출생아의 68.0%를 30세 이상이 출산했고, 이에따라 30세 이상의 엄마들의 출생아수 구성비가 전년(65.0%)에 비해 3.0%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고령산모(35세 이상) 구성비는 18.7%로 전년(18.0%)보다 0.7% 포인트 올랐다. 초혼 연령이 뒤로 밀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산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2분도 안돼 한명씩 죽어..사망자 1980년 이후 ‘역대 최대’태어난 사람도 많았지만, 사망자 역시 1980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사망자는 26만7300명으로 전년보다 9900명(3.8%) 늘었다. 하루 평균 730명 꼴로 1분58초마다 1명씩 죽은 셈이다.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80~90대의 고령층 사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자수(3500명)와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인 사망률(10명)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고령층이 두텁고 이들의 사망이 늘다보니 전체 사망자 수치도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는 추위와 폭염 등 날씨로 인해 노년층의 사망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월별 사망을 따져보면, 1973년 기온관측을 한 이래 5번째로 추웠다는 지난 해 2월(9.3%)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5년간의 평균(8.0%)치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이 사망했고, 특히 50대(50~59세)의 사망률 성비는 2.9배로 최대를 기록, 50대의 남·녀 사망 격차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이혼은 11만 4284건으로 집계돼 1997년 이후 가장 적었고, 결혼 건수는 32만 908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1월중 이동자수는 6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고, 인구 백명당 이동자수인 인구이동률 역시 1.21%로 전년동월보다 0.05%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野, 박근혜 여성정책공약 비판 '한 목소리'
- 【서울=뉴시스】야권이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여성정책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어제 박근혜 후보가 발표한 6대 여성공약은 선심성 공약이라 단정 짓겠다”며 “대통령 후보가 사기성 공약을 내세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또 “이명박 정부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박근혜 후보가 새로운 공약이라며 6개를 발표했는데 그 중에 3가지는 이미 진행되고 있으니 재탕, 베끼기이자 공약사기”라고 말했다.이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시간제, 일당제”라며 “여성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가 아니라 어려운 일자리로 숫자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서 의원은 “박 후보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지난 총선에서조차 18대에서는 여성 18명을, 19대에서는 16명밖에 공천하지 않았다. 지역구에는 4명밖에 당선시키지 않았다”며 “자신이 몸담고 대표로 있으면서도 여성을 국회의원에 공천하지 않고 당선시키지 못한 후보가 어떻게 미래여성 인재 10만 양성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여성포럼 대표인 이미경 전 한국성폭력상담소장도 “박 후보가 발표한 여성정책은 ‘여성정책’이 아니라 인구정책이자 단기적 처방에 급급한 출산율 제고정책”이라고 비판했다.또 “현재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4명(2012년 11월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두 자녀를 갖기도 힘든 현실에서 과연 세 자녀를 가질 미래 세대 가정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정책이 아닌 여성지원 정책이며 여성노인, 장애여성, 여성 농업인 등 정책 사각지대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간과한 시대착오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진보정의당 심상정 선거대책위원회 박원석 대변인도 “여성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여성 일자리를 말하려면 비정규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는 일자리 확대 정책은 저임금 불안정 노동 착취 현장으로 여성들을 내모는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셋째 아이 대학등록금 지원은 등록금 지원책도 아니고 저출산 해결책도 아니다”며 첫째와 둘째 아이인 모든 대학생들과 대학을 가지 않은 모든 셋째 아이와 그 가족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정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이밖에 ”저소득층 가구의 12개월 미만 아이에게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해주는 것이 보육 정책이냐“며 ”때 지난 시혜적 정책으로 저소득층의 표심을 사겠다는 것인데 먹힐 것 같지 않다. 무상보육 약속이나 지키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도 ”여성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고용조건과 근로조건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며 ”특수노동자와 가사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빠져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일-가정 양립 지원정책이 없다. 국공립어린이집 50%로 확충, 아동수당 도입, 육아휴직이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장기적으로 남녀동수제 실현을 위한 대책이 빠져있다. 비례대표 의원직 확대와 여성할당제 확대를 약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또 ”성폭력 근절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없다“며 ”성폭력에 대한 친고죄와 공소시효 폐지, 임신중절의 합법적 사유에 사회경제적 사유를 허용하는 공약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누리당사에서 여성정책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choswat@newsis.com
- 한국 출산율 189개국 중 185위..여성 일인당 1.4명 그쳐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우리나라 출산율이 189개국중 185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낮은 선진국 평균보다도 크게 낮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유엔인구기금(UNFPA)이 내놓은 ‘2012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4명을 기록, 조사대상인 189개국 중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1명),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몰타 (1.3명)에 이어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여성의 나이인 15세부터 49세까지를 기준으로,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다. 전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은 2.5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선진국은 1.7명, 개발도상국은 2.6명, 저개발국은 4.1명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았다. 세계인구는 70억명을 넘어섰다. 2012년 현재 세계 총인구는 70억5210만명으로 지난해 69억7400만명보다 7810만명이 늘었다. 중국이 13억5360만명으로 1위, 인도(12억5840만명)가 2위, 미국(3억1580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860만명으로 26위, 북한은 2460만명으로 49위를 차지했다. 남북 인구를 합치면 7320만명으로 19위다.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는 전체 인구가 9867명에 불과한 투발루로 조사됐다. 전 세계의 평균수명은 남성 67.1세, 여성은 71.6세를 기록했다, 선진국은 각각 74.6세와 81.3세였고, 개발도상국은 65.6세와 69.4세였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은 아이슬란드(80.3세), 스위스(80.2세), 일본(80.1세) 순이었다. 여성은 일본(87.1세), 프랑스(84.9세), 스페인(84.8세)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남성이 77.3세로 26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84.0세로 8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남성이 65.9세(117위), 여성이 72.1세(117위)로 조사됐다. <세계인구보고서상 우리나라의 위치>합계출산율 : 여성 1인당 1.4명 185위 인구수 : 4860만명 26위 평균수명 : 남성 77.3세 26위 여성 84.0세 8위
- 아이 울음소리 커졌는데‥서울만 나홀로 뒷걸음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출산장려정책이 서울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일까. 전국 모든 시·도에서 태어난 아이가 늘었지만 유독 서울만 뒷걸음쳤다.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터라 결혼연령도 늦고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과 육아 부담 탓에 출산을 미루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1000명,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1.244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전년과 견줘 1000명(0.2%), 출산율은 0.018명 늘며 2년째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지역별로는 대전(3.4%)과 경북(2.3%) 지역을 중심으로 출생아 수가 늘었지만, 서울과 강원은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은 전남, 충남, 제주 순으로 높았다. 서울(-0.001%)은 합계출산율도 1.014명에 그쳐 유일하게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줄었다. 첫 아이를 낳는 엄마의 평균 연령도 다소 올라갔다. 지난해 30.1세로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0.15세 더 많아졌다. 서울 지역에서 출산한 산모의 평균연령은 32.11세로 가장 높았고, 부산(31.67세), 경기(31.6세)로 대도시 지역일수록 출산연령이 올라갔다. 전국 평균은 31.44세였다. 첫째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이 긴 시도는 서울(1.93년)이었으며 경기(1.85년), 인천(1.76년)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결혼이나 출산이 늦은 편”이라며 “30대 후반으로 갈수록 출산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힘들어 출산을 미루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첫째나 셋째 이상 출생아 수는 23만9600명, 5만16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8%, 3.4% 늘었다. 특히 셋째 이상은10년 만에 5만명을 넘었다. 셋째 이상 구성비가 가장 높은 시도는 제주, 전남, 전북처럼 농촌 비중이 높은 곳이며 서울과 부산, 울산 같은 대도시는 비율이 낮았다. 셋째아이가 있는 부모의 학력 수준은 전체 부모의 학력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37주 미만 출생아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출생아의 6%가 37주 이전에 태어나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출산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둥이의 경우 절반 이상이 37주가 안 돼 출생했다. 출생성비(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는 105.7로 전년보다 1.2명 감소했다. 남아선호사상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장순원 기자 crew@edaily.co.kr
- "대한민국 출산환경 34.4점..낙제점"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혼남녀는 우리나라 출산·양육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느끼고 있다. 점수로 환산하면 30점도 얻기 어렵다는 평가다. 2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미혼남녀 결혼인식`에 관한 연구조사 보고서를 보면, 대한민국 출산이나 양육환경은 각각 32.3점, 29.4점이란 결과가 나왔다.전체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출산(남성 34.3점> 여성 30.2점)이나 양육(남성 31.4점>여성 27.3점)에 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조사는 지난 1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의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976명(남성 494명, 여성 482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묻자 남녀 모두 `(매우)심각하다`고 59.7%(583명)가 답했다. 미혼남녀가 희망하는 평균 자녀 수는 응답자 과반수인 58.1%(남성 60.9%, 여성 55.2%)가 2명의 자녀를 원했다.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인 1.23명보다 높게 나타난 것. 그러나 출산 의지와는 달리 저출산 문제나 출산∙양육 환경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전체의 63.5%(620명)가 `출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69.4%(677명)가 `양육 환경이 (매우)열악하다`고 답했다.저출산 가속화의 원인으로는 53.2%(519명)가 `자녀 양육비에 대한 부담`을 손꼽았다. 이어 `정부의 출산장려 지원정책 미흡` (26%),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13.8%), `자녀 출산에 대한 필요성 감소`(7%)가 그 뒤를 이었다. 자녀 출산 후 고민에 대해서는 `사교육비 부담`이 30.2%(남 36.6%, 여23.7%)로 가장 높았다. 근소한 차이로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30.1%((남 31%, 여 29.3%)로 뒤를 이었다.여성은 `건강한 출산에 대한 두려움`(남 6.3%, 여 10.2%)과 `직장 생활 영향`(남 3.8%, 여 10%)이 남성과 비교하면 높게 나타났다. 또 출산 후 사회 활동 계획을 묻자 여성 과반수가(52.1%) `그렇다`고 답해 자녀를 낳고도 경제 활동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반해 남성은 47.7%(234명)가 `상황에 따라 배우자 사회활동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정의 자녀 양육자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부모 중 가능 한 사람`(남 49%, 여 50.4%)이 49.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잇는 응답에는 남녀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자녀의 모(母)`(17%), `양가 어머니`(16.2%) 남성은 `전문 보육 시설`(23.7%), `양가 어머니`(13.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인 삶에 대한 행복 지수`와 `결혼으로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을수록 희망 자녀 수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행복 지수`가 높은 응답자들의 희망 자녀의 평균 수는 1.98명으로 전체 희망 자녀 수인 1.88명보다 많았다. 행복 지수가 낮은 응답자들은 1.74명으로 전체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결혼에 관한 기대감`에 따라 출산 희망 자녀수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결혼을 통해 지금보다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출산 희망 자녀 수는 2.10명으로 집계 됐다. 하지만 `결혼을 통해 지금보다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희망 자녀 수는 1.48명으로 낮게 나타났다.
- [100세 시대]①`축복인가, 아니면 저주인가`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은퇴후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서는 사례들도 속속 전해지곤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은퇴란 단어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바로 경제적인 부분 때문이다.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 바로 준비에 나서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 그리고 대안에 대해 3회에 걸쳐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3년 전 은퇴한 후 아내와 둘이 살고 있는 A씨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약 30년간 한 직장을 성실히 다니며 돈을 벌었지만, 집 값 대출 갚으랴 아이 둘 대학 보내고 결혼시키랴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남은 돈이 별로 없다. 이제까지는 퇴직금을 찾아쓰며 그럭저럭 살아왔지만, 2년여 생활하다보니 어느덧 바닥이 보일 것 같다. A씨는 통장을 열어볼 때마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워물고 싶은 심정이다. 이는 비단 A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사회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하루이틀 나오는 얘기가 아니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 큰 문제는 경제적 여력이 확보되는 속도가 수명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류가 오랜기간 소망한 `장수(長壽)`의 꿈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맞는다면 오히려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평균수명 60세→80세에 40년 소요..100세는 20년만에 도달 1970년에 62세였던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2008년 80세를 넘어섰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80세(남성 76세, 여성 83세)에 달했다. 이는 전체 193개 회원국 중 20위로, 영국이나 독일, 핀란드와 같은 수준이다. 오는 2020년에는 평균 수명이 90세를 넘어 100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0세에서 80세로 늘어나는 데는 40년이 걸렸지만, 80세에서 100세로 뛰는 데는 20년이 채 안 걸리는 셈이다. ▲ 우리나라 고령인구 전망특히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조만간 고령인구로 진입하면서 인구 고령화가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1%로, 5년 전에 비해 24% 이상 급등했다. 오는 2018년에는 이 비율이 18%로 뛴다.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 오래 살게 됐지만..노후준비 "전혀"문제는 길어진 노후를 감당할 만한 경제적 여력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 글로벌 금융회사가 세계 17개국에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영국이나 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 국민들이 은퇴를 생각할 때는 자유와 행복이라는 단어를 주로 떠올렸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두려움, 외로움, 건강악화 등 비관적 단어를 많이 꼽았다. 이처럼 부정적 은퇴관을 갖게 된 이유로 상당수가 `저축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노후 준비가 만족스럽지 않다보니 은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이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7%는 현재 저축을 하고 있지 않으며 49.6%는 소득 대비 저축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후생활자금 부족(43.3%)가 꼽혔다. 지난 2009년 통계청이 실시한 사회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500명 가운데 74.4%가 은퇴 전까지 노후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들은 평균 수명이 빠르게 늘어나는데 비해 늘어난 인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젊은세대 부양력↓..노후는 `일찌감치 스스로`예전과 달리 자녀가 부모의 생계를 돌본다는 개념도 희미해졌다. 2000년만 해도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자녀가 부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답변이 70.7%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30.6%로 낮아졌다. 현실적으로 노인을 부양할 수 있는 젊은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다. 1970년 4.53명이었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이 작년에는 1.22명으로 뚝 떨어졌다. OCED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근로인구 1명당 65세 이상 인구 부양수는 0.17명이지만, 2050년에는 0.7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OECD 주요국가의 출산율 추이전문가들은 100세 시대 준비를 늦어도 40세부터는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노후자금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교육센터는 "자식에 대한 상속보다는 스스로 생활을 책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보육과 휴식 위주의 주택을 노부부에게 편리한 구조로 바꾸는 등 집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권했다.
- 북, 평균 수명 68살…1년새 5살 높아져
- [노컷뉴스 제공] 북한 인구의 평균수명이 지난해보다 5살 많은 68살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인구참조국이 밝혔다.미국의 인구참조국이 29일 발표한 '2011년도 세계인구자료를 보면 "북한 인구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64살, 여성 72살로 남성은 3살, 여성은 6살 높아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또, 북한의 전체 인구는 2천450만 명으로 이 가운데 65살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9%를 차지하고 15살 이하는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했다.대개 65살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돼 북한도 이미 지난해부터 고령화 국가로 분류됐으며, 북한에서 여성 1명당 합계 출산율은 2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북한에서는 1살 미만의 유아가 연간 1천명당 32명꼴로 사망해 동아시아 국가의 평균 유아사망률 16명보다 2배나 높았고 한국3.2명에 비해서는 무려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전체 인구는 4천9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 명 증가했으며, 한국 인구의 평균 수명은 남성 77살, 여성 83살로 나타났다.인구참조국은 지금으로부터 14년 후인 2025년 상반기까지 북한의 인구가 2천620만 명으로, 현재보다 170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5년 한국의 인구는 현재보다 불과 10만 명 밖에 증가하지 않는 4천910만 명으로 추산됐다.2011년 현재 전세계 인구는 70억 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억 명 늘었으며, 이중 80% 정도인 57억 명이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있다.인구참조국이 발표한 자료는 유엔인구기금과 세계보건기구, 유엔아동기금 등 유엔의 국제기구들과 미국의 정보기관 등이 함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