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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은 백내장 유발·악화시켜 선글라스로 차단해야
  • 강한 자외선은 백내장 유발·악화시켜 선글라스로 차단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은 우리 눈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이미 앓고 있는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눈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히고,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섬유조직이 자라 각막을 덮어 시력에 영향을 주는 군날개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외선이 눈 속으로 침투할 경우, 수정체나 망막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로써 백내장이나 완치가 어려운 황반변성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릿해지는 질환이다. 노화, 유전적 요소, 당뇨 같은 기저질환,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외부요인이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눈 속에 활성산소를 생성해 몸의 산화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어 수정체가 변하여 백내장이 진행된다.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는 더욱 자외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자외선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하므로 제대로 차단하지 않으면 노화로 인해 백내장 진행이 더욱 빨라진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혼탁이 동공 부위나 후극부에 있으면 밝은 곳에서 몹시 불편하고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며,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는 시력이 좋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백내장 초기의 수정체 혼탁은 시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기 어렵다. 그러다 더 진행되어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 시력이 크게 떨어지며, 부분적으로 혼탁해지면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또한, 수정체핵이 경화되어 굴절력이 향상되면 근거리가 잘 보이는 경우도 생긴다.백내장에 걸리면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결국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수술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을 때, 또는 백내장으로 인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보일 때 진행한다.이처럼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 색이 짙은 렌즈가 자외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색의 종류와 짙고 옅음은 차단율과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이 짙고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을 확장시켜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 양이 많아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따라서 선글라스 선택 시 UVB 99%, UVA 50% 이상 차단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안경원에서 검사를 통해 선글라스의 자외선 투과율을 정확한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충분히 눈을 가릴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야 하며, 렌즈의 색, 도포 상태 및 흠집 여부를 꼼꼼히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센터장은 “강한 자외선을 오래 쬐는 것은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다면 백내장 진행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도 있다.”며 “요즘은 대부분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잘 보호하지만, 백내장 환자라면 선글라스 선택 등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안과병원 제공
2021.07.26 I 이순용 기자
  • 계절에 상관없이 건조한 '쇼그렌증후군', 예방법 없어 빠른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쇼그렌증후군은 침샘이나 눈물샘 등 외분비샘에 림프구라는 염증 세포가 많이 몰려들면서 염증을 일으켜, 분비샘의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만성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안구건조증과 구강건조증이다. 눈에 모래가 낀 듯한 불편감, 잦은 충혈과 광과민성, 물기 없이 마른 음식을 먹기 힘들고 오래 말하기 힘들 정도의 건조함, 잦은 충치나 구강 내 감염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 피부 건조증, 코건조증, 기관지 건조증으로 인한 마른 기침과 목소리 변화 등이 있을 수 있고, 귀앞이나 턱밑 침샘이 붓는 증상, 관절통, 전신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김해림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은 대부분 중년 여성에게서 발생하고, 건조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발진, 폐질환, 신장질환, 림프종 등이 함께 나타나며, 환자의 30%에서 다른 류마티스 질환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아직 뚜렷이 밝혀진 원인은 없다. 유전적 소인, 여성호르몬, 환경적 요인, 미생물 등 여러 원인이 함께 작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근본적인 예방법 역시 없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침과 눈물의 분비량, 각막 손상 정도, 혈액검사, 침샘과 눈물샘 초음파, 침샘 조직검사 등을 시행한다.김해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은 아직 완치법은 없지만,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에 대해서는 부교감신경흥분제나 인공눈물, 인공타액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구강건조증에 대해서는 구강 위생에 주의하고, 연 2회 이상 치과 검진을 받아 구강 내 질환을 바로바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며 “무설탕껌 등으로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또 치료와 함께 이뇨제나 신경정신과 약물 등 건조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은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나, 심장 등을 침범하는 심각한 전신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임파선 비대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림프종 검사를 받고 적절한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2021.07.26 I 이순용 기자
나잇살이라 불리는 '복부비만'... 여성의 구강건강 위협한다
  • 나잇살이라 불리는 '복부비만'... 여성의 구강건강 위협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폭염에 가벼워지는 옷차림으로 인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감소하면서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기 쉽고,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으로 이어지면 빼기도 어렵다. 복부비만은 외모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내장에 지방이 쌓이면 유해물질 배출 기능이 떨어지고, 체내 염증을 유발한다.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몸의 면역력을 낮추고, 치주질환을 비롯해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복부비만이 치주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복부비만, 여성에게 더 치명적…치주질환 발병 확률 2.78배 높아복부비만은 남성보다 여성의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에게 치주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정상인 경우보다 2.78배 높게 나타났다. 복부지방에서 여성호르몬이 일정량 만들어지는데, 복부에 살이 찌면 호르몬이 과다 생성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해 잇몸 혈관을 확장시키고, 세균이 쌓여 만들어지는 치태와 치석이 소량만 생겨도 잇몸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이때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서 구강이 쉽게 건조해져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복부비만에게 찾아올 수 있는 당뇨·고혈압…치주질환 치료가 위험 낮춘다치주질환은 신경이 손상될 정도로 악화하기 전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각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초기 치주질환은 스케일링으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 보다 심도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뿌리 표면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매끄럽게 하는 치근활택술과 잇몸 내부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등이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은 “복부비만이 있으면 당뇨·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데, 치주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어 치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잇몸 상태를 체크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비만할수록 빠르게 진행되는 치주질환, 정기검진·파노라마 촬영으로 조기 발견 중요오랜시간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왔다면 비만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식사, 운동, 수면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살펴보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방식, 패스트푸드 섭취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비정제 탄수화물인 밀·호밀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도 복부비만과 치주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7~8시간 적정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관리에 힘쓰는 것과 함께 양치질도 중요하다. 비만 환자는 치주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증상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3~6개월마다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박대윤 원장은 “치주질환이 잇몸 깊이 진행된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파노라마(엑스레이)로 치아 뿌리와 턱관절을 정밀하게 살펴보면 발견이 가능하다”며 “치아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1.07.26 I 이순용 기자
블랙박스 3배 증설한 앤씨앤 "日수출 확대 총력"
  • 블랙박스 3배 증설한 앤씨앤 "日수출 확대 총력"
  • 앤씨앤 용인 신규 공장 전경 (제공=앤씨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와 블랙박스 사업에 주력하는 앤씨앤(092600)이 공장을 3배 증설하고 일본 등지로의 블랙박스 수출 확대에 나선다.앤씨앤은 경기 용인테크노밸리에 블랙박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구축한 뒤 가동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인SF’(스마트팩토리)로 명명한 용인 공장은 3개 층에 연건평 2760㎡(약 830평) 규모로 운영한다. 이는 종전 경기 평촌 공장보다 3배 이상 커진 수준이다. 용인 공장 가동에 따라 평촌 공장은 조만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앤씨앤 관계자는 “이전까지 내수시장 위주로 블랙박스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일본에 블랙박스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처음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며 “수출 물량을 추가한 뒤 종전 평촌 공장에서의 생산량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용인 공장을 새롭게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공장에서는 블랙박스에 이어 자동차 후방카메라와 사이드카메라 등을 추가로 생산해 자동차 분야에서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앤씨앤은 보안카메라(CCTV)로 들어온 영상을 보정하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인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에 주력해왔다. 이후 2019년 블랙박스 업체인 앤커넥트를 인수한 뒤 합병하면서 반도체와 함께 블랙박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블랙박스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매출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앤씨앤이 블랙박스에서 올리는 매출액은 2019년 400억원 수준에서 이듬해 64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올해는 800억∼900억원으로 관련 실적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앤씨앤 실적 중 블랙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이렇듯 빠르게 늘어나는 블랙박스 물량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앤씨앤은 용인 공장을 구축, 종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이 관계자는 “이번 공장 확장 이전과 함께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블랙박스 물량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씨앤은 자회사 넥스트칩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카메라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넥스트칩은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21.07.26 I 강경래 기자
'9부 능선' 넘은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남은 변수는 '中 어깃장'
  • '9부 능선' 넘은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남은 변수는 '中 어깃장'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인수를 앞두고 진행되는 반독점(기업결합)심사에서 총 8개국 중 7개국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국 한 곳의 결정만 남았다. 미·중 반도체 공급망 재편 경쟁 속에서 중국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중국 현지 대형 법률 자문사를 통해 당국의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무조건부로 승인하면서 8개국 중 중국의 승인만이 남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 간 인수합병(M&A)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있다. 특정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수 없도록 각 국가의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는 인수 승인을 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독점 심사 승인은 지금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솔리드 스테이트 디바이스(SSD)사업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후 약 1년도 되지 않아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승인을 얻어낸 셈이다.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와 SSD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단순 합계 점유율이 13~27%대로 높지 않고, 삼성전자가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이번 합병이 반도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적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3.4%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키옥시아(18.4%) △웨스턴디지털(14.2%) △SK하이닉스(12.2%) △마이크론(11.9%) △인텔(7.4%) 등의 순이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부문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이 시간을 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이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은 이전에도 미국의 수출 규제 등에 반발하면서 반도체 업체 간 인수합병 심사를 고의로 지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일본 반도체 기업 고쿠사이일렉트릭을 인수하겠다고 2019년 7월 발표했지만, 중국의 승인 심사 지연 등으로 올해 3월 인수가 무산됐다. 업계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의 하나로 의도적으로 심사를 지연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과거 사례와 미중 패권분쟁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우려가 아예 없진 않다”며 “다만 명분이 있어야 불승인을 내는 데,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독과점 우려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이 불허할 명분이 적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 심사 당국이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중국 심사 당국의 원만한 승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6 I 배진솔 기자
'법정신 부합·국민 이익·국가 미래'…JY 사면론, 숨은 '3大 의미'
  • '법정신 부합·국민 이익·국가 미래'…JY 사면론, 숨은 '3大 의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그가 빨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대 사면론(論)’을 설파했다. 사면이야말로 ‘징벌이 아닌 반성과 사회 기여’라는 법 정신에 부합하는 데다 500만 삼성전자 주주의 이익, 더 나아가 사회·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는 의미다. 삼성에서 37년간 인사·조직 전문가로 활약한 이 전 처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불거진 이른바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논란을 척결하고자 그해 11월 신설된 인사혁신처 초대 수장을 맡아 이끌었던 인물이다.이 처장과의 전화 인터뷰는 이 부회장이 형기의 60%를 채우며 가석방 요건이 갖춰지는 26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성숙한 한국, JY에 기여의 기회 주는 게 진짜 관용”이미 이 부회장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충분히 받았다고 봤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는 게 사회적 정의라면 이 부회장에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때가 됐다”는 거다.그는 “대한민국은 성숙한 사회”라며 “이 부회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정한 관용”이라고도 했다. 만약 이 부회장이 8·15 광복절을 계기로 가석방 또는 사면을 통해 내달 13일 풀려난다면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의 실형 선고로 재수용된 지 208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다. 이 부회장이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시점은 2018년 5월이다. 즉, 총수 재임 기간의 거의 20%를 감옥살이로 보낸 셈이다.이 부회장을 계속 잡아두는 건 삼성전자 주주는 물론, 국민 이익에 반대된다는 게 이 처장의 생각이다. “삼성 주인은 이 부회장이 아닙니다. 500만 주주가 주인입니다. 국민주라고 명명하는 이유죠. 그만큼 우리 국민은 삼성의 경영시스템을 신뢰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단지 그것뿐일까요?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0% 가까이 됩니다. 삼성전자 수익이 2000만 가입자의 돈, 즉 국민의 돈이 된다는 말입니다. 국민의 기본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문제와도 연결된다는 거죠.”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DB이 전 처장은 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대전이 확전하는 모양새입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서플라이체인(공급만)은 세계적인 변혁기에 놓여 있고요. 그런데 삼성은 사실상 멈춰 있습니다. 의사결정이란 리스크 결정인데, 이럴수록 (의사결정의) 정점에 있는 사람의 동의가 필요한 겁니다. 이 부회장 동의 없이는 그 무엇 하나 결정하기 어려울 겁니다.”즉, 반도체 패권 다툼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삼성의 비중과 역할, 그리고 총수 부재의 한계 등을 고려돼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2019년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대만의 TSMC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이 부회장의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선언은 말 그대로 ‘청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삼성의 170억달러짜리 미국 텍사스주 파운드리 공장 증설안이 4개월째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사이 최대 경쟁자인 대만의 TSMC는 1280억달러를 파운드리 설비 투자에 쏟아붓는다고 올 초 선언한 뒤 착착 계획을 실행하며 파운드리 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시도하며 삼성을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바이든의 3차례 ‘생큐’, 韓기업 위상 바로 보여줘”이 부회장의 가석방 또는 사면은 대한민국의 위상과도 연결돼 있다고 이 처장은 설명했다. 반기업정책·정서가 만연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성장과 혁신을 거듭,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톱티어 반열에 올라 ‘한국 하면 삼성·LG·현대차 등이 떠오르게’ 하는 등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게 이 처장의 생각인 셈이다.“(지난 5·21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누구를 일으켜서 박수를 유도했습니까?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6명의 한국 기업인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생큐’를 세 차례 연발했습니다. 미국의 이익 여부를 떠나 미국 내에서 대한민국 기업의 위상이 얼마큼인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사진=이데일리 DB
2021.07.26 I 이준기 기자
솔루스·모트롤·타워…두산품 떠난 알짜매물들 지금은
  • [마켓인]솔루스·모트롤·타워…두산품 떠난 알짜매물들 지금은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인수합병(M&A) 시장은 두산그룹 구조 조정발(發) 매물로 하반기 들어 활기를 되찾았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규모의 자구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계열사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솔루스(336370), 두산모트롤, 두산타워 등이 새 주인을 찾았다.자구책 마련을 위해 진행된 딜인 만큼 매각된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은 물론 성장 가능성도 품은 ‘알짜’였다. 이 때문에 새 주인들 역시 매각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가면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준비하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9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지분 52.93%를 약 7000억원에 매각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회장이 이끌고 있어 일명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곳이다. 두산솔루스는 스카이레이크 인수 이후 솔루스첨단소재로 이름을 바꾸고 진대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출신인 서광벽 전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진대제·서광벽 각자대표체제를 완성했다. 전지박 사업을 개시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리포트에서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전 사업 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세와 전지박 2공장에 대한 신규 수주 확보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두산모트롤은 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올해 초 약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인수 후 권영민 두산밥캣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컨설팅 등을 거쳐 PMI(인수 후 통합) 전략 수립에 나섰다. 권 대표는 2000년부터 두산에서 일하며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총괄, 글로벌서비스 총괄 등을 지내 사업 이해도가 높다.IB업계 관계자는 “두산모트롤은 손바뀜 후 회사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중국 시장 내 제품 포지션 강화와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북미·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 방안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두산그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서울 동대문의 두산타워는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이 인수했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전체 딜 규모는 8800억원으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부동산 딜 가운데 규모로 13위에 오를 만큼 컸다. 부동산 매물의 특성상, 두산에서 마스턴으로 매각된 이후에도 특별한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과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2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1.07.26 I 조해영 기자
네이버, 2분기 호실적 타고 시가총액 3위 굳히나
  • 네이버, 2분기 호실적 타고 시가총액 3위 굳히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네이버(035420)가 올 2분기 실적에서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증권가도 일제히 네이버 재평가에 돌입한 상태다.(그래픽=김일환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3일 전 거래일보다 2.73%(1만2000원) 상승한 4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8.26%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8% 빠진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더욱 눈에 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0.4% 늘어난 1조663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9% 늘어난 335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시장기대치인 영업이익 3282억원을 웃도는 실적이기도 했다.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는 일제히 네이버의 재평가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가 전 부문 사업 확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지난 19일 기존 54만원에서 56만원으로 올린 지 나흘 만에 57만원으로 또다시 상향했다. 케이프 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14.6% 올렸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0.2%(49만→54만원), 카카오페이증권은 8.0%(50만→54만원), 현대차증권은 9.1%(55만→60만원)으로 각각 높였다.증권가는 네이버가 유통 분야 강자들과 제휴에 나서며 하반기 커머스 부분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보일 것이라 판단한다. CJ대한통운(000120)과 함께 배송 인프라를 확장, 당일배송·새벽배송 등을 본격화하고 이마트(139480)와는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로 협업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콘텐츠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5월 출범한 네이버웹툰·왓패드 스튜디오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며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인망가 2.0도 출시해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일본 지역의 매출 성장세도 콘텐츠를 타고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핀테크도 네이버페이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성장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한 후불결제 시스템도 핀테크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외에도 3월 합병을 마친 일본 Z홀딩스의 전자 상거래 매출성장이나 하이브 위버스와 브이라이브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강화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내실을 다진 후,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신규사업 성과가 하반기부터 확인되면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진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전 사업부문의 수익화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의 투자가 더 큰 이익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이번 2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시가총액 3위 다지기에 나섰다고 판단한다. 다만 카카오(035720) 역시 다시 한 번 3위로 도약하기 위한 추격을 시작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흥행 성공에 힘입어 지난 23일 전날보다 1.36%(2000원)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667곳이 참여해 ‘1732.8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공모가도 희망 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지분 31.6%를 보유한 최대주주 카카오 역시, 지분 가치는 물론, 플랫폼 카카오톡의 가치를 재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4조2471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3위다. 카카오(035720)는 66조4468억원으로 시가총액 4위를 지키고 있다. 1위는 삼성전자(473조4038억원), 2위는 SK하이닉스(86조2683억원) 순이다.
2021.07.26 I 김인경 기자
中, 사교육 업체 신규 허가 및 상장 금지…교육 관련 기업 주가 급락
  • 中, 사교육 업체 신규 허가 및 상장 금지…교육 관련 기업 주가 급락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당국이 사교육 규제에 팔을 걷어붙였다. 사교육이 성행하면서 교육 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 교육 기업의 주가도 바닥을 쳤다.2010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TAL에듀케이션(사진=TAL에듀케이션 공식 홈페이지)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중국 당국이 사교육 기관을 일괄적으로 비영리 기구로 등록하고 신규 허가는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교육기관의 기업공개(IPO)를 불허하고 상장사가 교육기관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막았다. 또한, 온라인 사교육 회사는 주말, 공휴일 및 방학 기간 동안 교습이 금지된다. 외국자본이 인수합병이나 가맹점 등 방식으로 중국 교육업체에 투자하는 방식도 제한된다. 중국 당국은 1년 안에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가계 교육비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3년 안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당국은 사교육 열풍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교육 지출이 교육격차를 확대시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리 청동 돌핀 싱크탱크 최고경영자(CEO)는 “정부는 교육 불평등에서 저출산에 이르는 많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이 부분을 손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최근 중국 사교육 시장은 더 나은 대학으로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여들면서 큰 성장을 이뤘다. 로이터는 중국교육학회 자료를 인용해 2016년에 중국 6~18세 사이의 학생 중 75% 이상이 방과 후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이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 교육 산업 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지침이 전해지면서 중국 교육기업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TAL에듀케이션의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76% 급락했고 가오투 테크에듀, 신동방 주가는 각각 63%, 41% 빠졌다. 베이징에 근거지를 둔 한 교육업 투자자는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가 “교육 산업계에 신용경색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량 해고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중국 정부는 사교육 축소에서 오는 이익이 피해보다 크다고 보고 있다.
2021.07.25 I 김무연 기자
삼진어묵, 15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600억원으로 '껑충'
  • [단독]삼진어묵, 15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600억원으로 '껑충'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국내 최고(最古)의 어묵업체 삼진식품(구 삼진어묵)에 재무적투자자(FI)들이 몰리고 있다. 삼진식품은 지난해 2월 110억원에 이어 올해 6월 150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평가받은 삼진식품의 기업가치(EV)는 1년 4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창업주의 손자인 박용준 삼진인터내셔널(삼진식품 해외 사업 자회사) 대표이사는 삼진식품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25일 식품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아이비(IB)캐피탈·티에스(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 삼진식품이 발행하는 3320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주당 451만9978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사 중 하나가 된 TS인베스트먼트의 김영호 부사장은 지난 1일 삼진식품의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삼진식품은 지난해 2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PE)·케이비(KB)증권으로부터 총 11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엘리베이션PE는 bhc·창고43 등에 대한 투자 및 자금회수를 성공리에 마친 식음료 등 소비재 산업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운용사다. 엘리베이션PE 등이 투자하기 전까지 310억원에 불과했던 삼진식품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에서 6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유통법인 삼진어묵과 제조법인 삼진식품을 합병시키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면서 경영효율화가 이뤄지자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가 2019년 18억7000억원에서 2020년 60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한 것이 기업가치상승에 주효했다.삼진식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마케팅 및 신규 시설 투자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 삼진식품은 올해 5월 선보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삼진어묵당’ 등을 통해 전국단위 가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삼진식품의 통합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 759억원보다 약 18% 증가한 900억원이다.지난해 8월 4일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진식품 통합기념식. (왼쪽부터)삼진식품 황창환 대표, 박종수 회장, 이금복 이사, 박용준 이사(삼진인터내셔널 대표)가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삼진식품)삼진식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업체다. 창업주인 고(故) 박재덕 회장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피란민들이 부산에 몰려들자 저가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어묵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2대 박종수 회장을 거쳐 2011년에 30대 초반의 박용준 대표가 부임한 이후 전국구 브랜드로 변모했다. 박 대표는 제품명을 부산어묵에서 삼진어묵으로 바꾸고 온라인 판매, 국내 최초 베이커리형 어묵 카페 등을 내놓으며 브랜드를 알렸다. 공장 생산에서 수제 생산으로 바꾸는 등 고급화 전략을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면서 매출도 끌어올렸다. 매출규모로는 CJ씨푸드에 이은 국내 2위다. 지난 2019년 7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황종현(전 삼진식품 대표, 현 SPC삼립 대표)·황창환(전 마이러닝 대표, 현 삼진식품 대표)씨를 잇따라 외부에서 영입해 경영을 맡긴 뒤 박 대표는 해외 진출·신사업 구상 등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진식품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비욘드 어묵’(어묵을 넘어서자)이다. 어묵이 세계적인 음식이 된 뒤에는 이 어묵을 또 다른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며 “저렴하고 건강한 형태의 ‘미래 식량’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생선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제안을 하는 것만으로도 유니콘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삼진식품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삼진어묵당’. (사진=삼진식품)
2021.07.25 I 유현욱 기자
“텐센트, 음원 독점권 포기하라”…이어지는 中 빅테크 때리기
  • “텐센트, 음원 독점권 포기하라”…이어지는 中 빅테크 때리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규제 당국이 텐센트의 음원 독점권을 포기하라고 명령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의 독점적 영향력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칼날이 온라인 쇼핑, 결제 시스템을 넘어 게임, 음원 시장까지 겨누는 모양새다.텐센트 로고(사진=AFP)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텐센트에 음원 제작사와의 기존 독점 저작권 계약을 30일 이내에 종료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텐센트는 음원 제작사와 독점 저작권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 또한 SAMR은 텐센트에 50만위안(약 89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이외에도 음원 독점 판권 확보를 위해 저작권자를 대상으로 고액의 선급금을 지불하던 관행도 금지했다. 텐센트 측은 “모든 규제 요건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시장의 건전한 경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당국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SAMR은 텐센트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음원 저작권자에게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음원 시장에서 경쟁자의 진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는 지난 2016년 차이나뮤직그룹을 인수합병했다. 당시 텐센트는 음원 독점 판권의 30%, 차이나뮤직그룹은 40%를 보유 중이었다. 현재 텐센트가 보유한 독점 판권을 보유한 음원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에 달한다.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은 독점을 문제로 빅테크 기업에 칼을 빼들었다. SAMR은 지난 4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34개 업체를 불러 반독점 규정 준수를 위한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입점 업체에 타사 플랫폼 이용 금지를 강요했단 이유로 반독점 위반 혐의로 182억3000만 위안(약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텐센트가 보유한 거대 게임 방송 플랫폼 후야와 더우이의 결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1월말 766.5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23일 531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6개월 사이 주가가 30% 이상 빠졌다. 올해 2월 270달러 선이던 알리바바 주가도 지난 23일 206달러까지 내려앉았다.
2021.07.25 I 김무연 기자
  • [증시캘린더]이번주(7월 4주) 카카오뱅크 청약·맥스트 상장 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 주에는 하반기 대어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뱅크의 청약이 진행된다. 여기에 ‘메타버스’ 기업을 표방한 증강현실(AR) 개발 플랫폼 업체 맥스트가 상장한다. 다음은 이번 주(7월 26~30일) 주요 증시 일정이다.7월 26일△카카오뱅크 청약- 카카오뱅크는 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배정한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진행 예정-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으며, 중복청약은 불가능- 오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원티드랩 수요예측-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이 26∼2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원티드랩 공모 주식 수는 73만주.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8000∼3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액은 204억∼256억원.- 8월 2∼3일 청약을 받고 상장은 8월에 예정.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디앤디플랫폼리츠 수요예측- SK디앤디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 26~28일 3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3500만 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750억원을 조달할 계획- 8월 5~9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총 공모물량의 50%인 1750만주.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이며 SK증권, 유안타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 8월 코스피 상장 추진.△ 한화플러스스팩2호 청약- 한화투자증권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한화플러스스팩2호가 26~27일 일반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 총 375만주를 공모할 예정.△한전KPS(051600) 임시주주총회- 26일 오전 9시 30분, 전라남도 나주시 문화로 211 한전KPS 본사- 정관 일부 변경, 비상임이사(사외이사) 선임(1명), 감사 선임(1명)△미래산업(025560) 임시주주총회- 26일 오전 9시,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공단7로 65(백석동) 미래산업 5층 강당- 사외이사 이현택 선임, 정관 일부 변경(전환사채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주주총회의 결의방법, 이사 선임)△경남제약헬스케어(223310) 임시주주총회- 26일 오전 9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17-7 라온제나 7층 연회장-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사내이사 김재형 선임, 사외이사 전병주 선임, 감사 정재림 선임7월 27일△맥스트 상장-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증강현실(AR) 개발 기술을 갖춘 기업 맥스트 상장.- 공모청약 최종 경쟁률 6752.75대1을 기록,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역대 최고.- 맥스트는 지난 12~13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000~1만3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결정.△엔에이치스팩16호(353190) 소속부 변경- 변경전 SPAC → 변경후 중견기업부△율호(072770) 임시주주총회- 27일 오전 9시, 강남구 테헤란로 626 (대치동 997-4번지) 메디톡스빌딩 B1 M3-4- 정관 변경, 사내이사 박근식 선임(신규), 사내이사 신동희 선임(신규), 사외이사 김지동 선임(신규), 사내이사 이정남 선임(재선임), 사내이사 이혜정 선임(재선임), 사내이사 문제균 선임(재선임), 사외이사 이소정 선임(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30억원), 감사 보수한도 승인(1억원), 임원 퇴직금규정 개정△유안타제6호스팩(340360) 합병- 통신장비 제조업체 다보링크와 유안타제6호스팩 합병기일 27일, 합병 신주는 내달 13일 상장△베노홀딩스(206400) 합병- 베노홀딩스는 완전 자회사인 씨엠코를 소규모 흡수합병. 합병이 완료되면 베노홀딩스는 존속회사로 계속 남아 있게 되며 씨엠코은 소멸. 합병비율은 1대0. 합병기일은 27일.△제주은행(006220) 결산실적(1~6월) 공시7월 28일△에브리봇 상장- 로봇청소기 업체인 에브리봇 코스닥 이전 상장- 지난 13~1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총 778개 기관이 참여, 경쟁률은 576.74대 1-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6700원으로 결정△GS건설(006360) 결산실적(1~6월) 공시△삼성전기(009150) 결산실적(4~6월) 공시7월 29일△에이치케이이노엔 청약-에이치케이이노엔 29~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5만~5만9000원,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 규모.-에이치케이이노엔은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엠로 수요예측- 국내 대표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서(SW) 솔루션 기업 코넥스 상장사인 엠로 29~30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 확정.- 공모주식 수는 101만6104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2만100~2만2600원.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8월 코스닥 이전 상장 목표.△한컴라이프케어 수요예측- 안전장비 전문 기업 한컴라이프케어가 29~30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 공모주식 수는 830만 2321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1만700원~1만3700원. 상장 예정 시기는 8월 중순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디자인(227100) 임시주주총회- 29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5길 50 곰달래문화복지센터 7층 강당- 정관 일부 변경, 오정훈 이사 선임, 이정옥 이사 선임, 이현웅 이사 선임, 이무상 사외이사 선임, 조인호 사외이사 선임, 신광현 감사 선임△크루셜텍(114120) 임시주주총회- 29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42 판교디지털센터 B동 1층 제1회의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비나텍(126340) 임시주주총회- 29일 오전 11시,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운암로15 본사회의실- 사외이사 윤성호 신규 선임, 정관 일부 변경△에스원(012750) 결산실적(1~6월) 공시△LG이노텍(011070) 결산실적(4~6월) 공시7월 30일△플래티어 수요예측-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 플래티어 30일부터 8월 2일 수요예측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 상장 공모주식수 180만주, 공모 예정가는 8500~1만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총 153억~180억원. 주관사는 KB증권.△남양유업(003920)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40 1964빌딩 3층 대회의실-정관 일부 변경, 이사 신규 선임(기타비상무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감사 선임(1명)△케텍스코리아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10시,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산단4로 55(미음동) 캐스텍코리아 미음공장 2층 회의실-사내이사 이준섭 선임, 사내이사 황태희 선임, 사내이사 박하형 선임, 사내이사 이남억 선임, 사외이사 김원성 선임, 사외이사 최정원 선임, 감사 양진혁 선임 △이즈미디어(181340)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27번길 12-18 본사 6층 대강당- 사내이사 Sim Farar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Randi Zuckerberg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이치엘비파워(043220)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338 (한강반포지구 내 유선장) 더리버 2층 Terrace Hall-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조용준 선임, 사내이사 이형승 선임, 사내이사 김남수 선임, 사내이사 조민건 선임, 사외이사 변준석 선임, 사외이사 박주형 선임, 감사 김원근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부방(014470)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9시,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공단로 78-65, (주)쿠첸 천안사업장 대회의실- 사외이사 조상준 선임△서플러스글로벌(140070)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9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서촌로 56 통삼산업단지 내 대회의실- 정관 변경, 감사 도성오 선임△피씨엘(241820)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9시,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 128 문정 SK V1 GL메트로시티 B동 17층 대회의실- 정관 일부 변경△씨앤투스성진(352700) 임시주주총회- 30일 오전 11시,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산업중로192번길 24(송정동) 본사 대회의실- 정관 변경
2021.07.25 I 박정수 기자
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임신부 접촉은 안돼요
  • [왕해나의 약통팔달]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임신부 접촉은 안돼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전립선액을 분비해 정액을 만들고 정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막으면 여러 가지 배뇨장애는 물론, 급성요폐, 요로결석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비만,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전립선비대증은 하루 평균 3600명 넘는 환자가 병원을 찾을 만큼 흔한 질병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약 132만명으로 2015년 105만명 대비 27만명, 약 26% 증가했습니다.(사진=이데일리DB)보통 전립선비대증 관련 배뇨장애는 방광이 위축되는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여름철 역시 장시간 냉방과 차가운 음료·맥주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되고 배뇨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제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전립선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는 작용,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배뇨 장애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약물에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있으며, 전립선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는 약물에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hosphodiesterase-5, PDE5) 억제제,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에는 알파차단제가 있습니다.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의 생성을 억제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줍니다. 약물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가 있습니다. 다만 이미 너무 커져있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해서는 효과가 약할 수 있습니다. 소아나 여성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 있는 여성이 노출될 경우 남자 태아에서 기형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피스테리드 5mg 사용시 우울 증 등의 기분변형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알파차단제는 알파 수용체 중 방광 평활근과 혈관의 수축을 유발하는 알파-1 수용체의 작용 을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전립선과 방광의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 기능을 개선시키죠. 약물로는 알푸조신, 독사 조신, 나프토피딜, 실로도신, 탐스로신, 테라조신 등이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음경 지속발기증(성활동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고통스러운 발기 증상이 발생하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PDE5 억제제는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cGMP라는 물질이 PDE5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PDE5 억제제는 대부분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그중에서 타다라필 5㎎ 제제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 불안정성 협심증 환자, 심부전 환자 등에게는 투여해서는 안됩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이나 청력감퇴 또는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전립선 건강은 평소에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채소 위주 식사, 바른 자세 유지, 꾸준한 운동, 금연·금주 등을 실천해야 합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주기적으로 좌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021.07.24 I 왕해나 기자
컨디션·헛개수에 케이캡 신약까지…HK이노엔 투자포인트는?
  • 컨디션·헛개수에 케이캡 신약까지…HK이노엔 투자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전문의약품과 HB&B(Health Beauty&Beverage) 포트폴리오를 가진 제약회사 HK이노엔이 8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현재 5만~5만9000원 밴드로 제시된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증권이다. ◇ CJ제일제당 제약부문 분할…콜마에 피인수 HK이노엔(inno.N)은 CJ제일제당(097950)의 제약 사업 부문이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161890)그룹에 편입되며 사명이 HK이노엔으로 변경됐다. 2020년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전문의약품 86%, 건강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14%다. 주요 제품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을 보유하고 있다.최근 3년간 매출은 연평균 33.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2018년 6.6%에서 2020년 14.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케이캡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기존 약품 대비 신속한 약효, 우수한 지속력을 보여줬다. 이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22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강석희 대표이사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았는데, 국내 신약 중 최단기간 내 가장 많이 처방된 기록을 세운 셈”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 수출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 뤄신에 기술이전했고, 카르놋(남미), 칼비(동남아 5개국) 모노스(몽골) 등에 공급계약을 진행했다. 이외에 러시아, 중동/북아프리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뤄신과의 주사제 추가 기술이전이 논의되고 있다. 선진국시장은 2020년 5월 FDA 임상 1상 IND승인을 받았고, FDA 임상 3상 승인후 유럽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HB&B사업부는 20년 영업이익률 4%로 전년(22%)대비 크게 하락했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사업으로 시작한 더마코스메틱, 건강기능식품 관련 초기비용 반영때문으로 올해부터 비용 정상화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백신 사업,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등도 전략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IN-B009)은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내년에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해 혈액암, 고형암 중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이를 위해 경기도 하남에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구축을 마무리했다. 생산용량은 최대 2000억 수준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파이프라인으로는 CD19, BCMA타겟의 CAR-T와 글리코스템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도입한 NK세포치료제를 보유중이다. 추후 고형암 CAR-T, NK로의 파이프라인 확대를 계획중이다. CAR-T, 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파트너사인 글리코스템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데이터 확보 이후 추가 국내 임상을 진행해 202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 공모로 5000억 조달…높은 부채비율은 `부담` HK이노엔의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신주 578만1000주(57%), 구주 433만6000주(43%)에 해당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5만~5만9000원으로 시총 기준 1조4452억~1조7054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5060억원을 모집한다. 구주매출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조달금액은 2850억원이다. 이중 운영자금으로 1250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1500억원, 타법인 취득자금으로 1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 1250억원중 케이캡 해외 시장 진출에 700억원, 라이선스 인을 통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155억원, 판교연구소 신설 등 시설투자 385억원 등을 사용한다. 공모가 밴드로 EV/EBITDA 멀티플을 사용해 주당 5만~5만9000원을 제시했다. 업종연관성, 재무적 유사성, 사업유사성을 통해 유사회사를 선정하고 EV/EBITDA 30배이상 기업을 제외해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을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3개 업체의 20년 평균 EV/EBTIDA인 20.01배를 적용한 후 29.54~16.85%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액을 산정했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K이노엔은 유사회사 대비 부채비율이 높아 순이익률이 낮다”며 “한국콜마는 2018년도 씨케이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했고, 이후 2020년 4월 HK이노엔과 씨케이엠의 역합병이 이뤄짐에 따라 인수금융부채를 HK이노엔이 부담하게 돼 부채총계는 합병전 3880억원에서 합병후 84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준 이자발생 부채는 단기차입금 2100억원 포함한 7000억원 수준이며, 2020년 이자비용은 288억원이었다. 박 연구원은 “상장 이후 1500억원의 부채 상환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은 5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리파이낸싱을 계획하고 있어 추가적인 이자비용 감소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주매출 주식은 모두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이다. 메디카홀딩스유한회사(H&Q코리아) 174만6789주, 오딘10차유한회사(미래에셋운용) 159만8126주,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유한회사(스틱인베스트먼트) 99만1085주 등 총 433만6000주다. 이들이 구주매출 후 보유한 잔여지분 660만1500주(공모 후 22.84%)가운데 30%인 198만여주는 3개월간, 잔여 70%는 6개월간 의무보유한다. 최대주주는 한국콜마(161890)로 52.7%(1218만5999주)를 보유중이며, 상장 후엔 보유 지분율이 42%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FI 지분(상장후 22.84%)과 최대주주 지분(42%), 우리사주 물량 등 상장주식중 72%가 유통제한물량으로 분류된다.
2021.07.24 I 김재은 기자
넷플릭스, 하반기 반전 도모
  • [주목!e해외주식]넷플릭스, 하반기 반전 도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Netflix)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률이 20%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와 경쟁 심화로 구독자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에 매출액은 7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매출액 컨센서스인 73억2000만달러를 0.3% 웃돌았다. 평균 유료 가입자 수 11%, ARM(가입자당 평균매출) 8%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높은 기저효과로 매출액 성장률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하회했다.또 주당순이익(EPS)은 2.9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으나 컨센서스인 3.18달러는 6.6%나 밑돌았다. 핵심 지표인 구독자 순증은 154만명으로 가이던스 100만명은 상회했으나 작년 2분기의 1009만명 대비 크게 감소했다.눈여겨볼 점은 순증 가입자의 66%가 아시아(APAC) 지역에서 나와 성장을 이끈 반면 북미 지역은 역성장한 것이다. 지역별 순증 가입자 수는 아시아(102만명), 라틴아메리카(76만명), 유럽·중동·아프리카(19만명), 미국·캐나다(-43만명) 순이었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넷플릭스 순증 가입자수는 역대 최저치 기록했다”며 “주력 콘텐츠 공개가 부재한 비수기인데다,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역기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아쉬운 순증 가입자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콘텐츠 범위를 비디오 게임까지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내년 중 서비스가 론칭될 것이며, 모바일 게임에 중점을 두고 게임 구독과 관련해 추가 구독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이화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OTT 사업자간 경쟁 격화로, 콘텐츠의 확실한 차별화 없이는 기존 시장(가입자 수 성장이 둔화된 포화 시장) 내 가입자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엿볼 수 있다”며 “단기적 수익성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3분기 유료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는 350만명으로 시장 기대치(546만명)는 하회하나, 전년 3분기의 유료가입자 성장(220만명)은 상회한다.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7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1%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게임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서 도전한 애플, 알파벳, 아마존도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워너미디어-디스커버리 합병, 아마존의 MGM 인수, 컴캐스트-비아콤 협력으로 스트리밍 시장 경쟁 심화에 더해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도 예정돼 있어 유료 가입자 확보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그나마 하반기부터 볼거리가 풍부해져 하반기부터는 구독자 순증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에는 ‘종이의 집 시즌5 1부’ 등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와 ‘Sweet girl’, ‘키싱 부스 3’, ‘Kate’ 등 영화, ‘Vivo’ 등 애니메이션 등 다수의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연초 공개했던 2021년 신작 라인업을 고려 시 4분기에 ‘더 위쳐 시즌2’, ‘CobraKai 시즌4’, ‘너의 모든 것 시즌3’ 등 이미 전 시즌을 통해 인기가 검증된 흥행 작품의 신규 시즌을 비롯해 다수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인기 콘텐츠가 개봉하며 구독자 순증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구독자 순증이 확인되면 주가도 재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저가 매수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특히나 한국 콘텐츠 제작사 전반의 수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 의지 강한데다, 연초 한국 콘텐츠 투자 예산을 5억달러(약 55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로 밝힌 바 있다. 이화정 연구원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 확보에 필수인 점은 이미 증명된 가운데 ‘스위트홈’, ‘킹덤’, ‘빈센조’ 등을 통해 아시아 밖 인지도까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콘텐츠 투자 예산 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1.07.24 I 박정수 기자
IBM, 클라우드 타고 3년만에 최대 매출
  • [주목!e해외주식]IBM, 클라우드 타고 3년만에 최대 매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IBM이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3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340억 달러(한화 약 39조원)을 들여 인수한 ‘레드햇’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IBM 주가는 140달러 수준으로, 팩셋컨센서스는 목표주가 151달러를 제시했다.(사진=이데일리DB)IBM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187억달러로 시장 전망치(183억달러)를 상회했다.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다. 주당순이익은 2.33달러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효자는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레드햇이 속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6% 확대된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레드햇의 매출도 1분기 만에 20% 급증했다. IT 관리 서비스 및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GTS) 부문은 63억 달러, 애플리케이션 관리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GBS) 매출은 43억 달러였다. 시스템 매출은 IBM의 소형 메인프레임 ‘IBM Z’의 수요 감소로 인해 7% 하락한 17억 달러였다.IBM은 2021년 하반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IBM은 2분기에만 인수합병 비용으로 17.5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2019년 3분기 레드햇 인수 이후 최대다. IBM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인베니오’·컴퓨팅,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업 ‘터보노믹’·세일즈포스 컨설팅 기업 ‘왜그’ (Waeg, 인수가 미공개)를 인수해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을 확장했다.IBM은 위기 때마다 사양 산업을 매각하고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PC 하드웨어 업체로 출발한 IBM은 이후 델 등에 밀리자 2005년 레노버에 PC사업부를 매각했다. 반도체 제조 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2014년 관련 사업을 글로벌파운드리에 매각한 후 설계만 하는 팹리스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IT서비스 부문을 분사하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에 집중할 예정이다.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IBM의 주당순이익과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3년 (2021~2023년) 주당순이익 평균 성장률을 반영한 향후 12개월 주가 수준도 시장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2021.07.24 I 김겨레 기자
평범한 임신과 출산은 감사한 일
  • [심부전과 살아가기]평범한 임신과 출산은 감사한 일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7년 전 진료 협력팀으로부터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과 협력하는 산부인과 병원의 산모가 호흡곤란이 심해 응급실로 보낸다는 연락을 받았다. 산모는 29세로 초산이고 임신 8~9개월부터 지속적인 호흡곤란이 있었으나, 임신으로 체중이 늘고 배 속에 아이가 있어 몸의 변화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고 했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그러나 자연분만 후, 산모는 숨이 차서 누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산모의 x레이 상태로는, 심장 비대와 폐부종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정밀 검사로 심초음파를 진행하자, 역시나 산모의 심장 기능은 일반인의 5분의 1도 채 되지 않았고 심장은 매우 커져 있었다. 더불어 양쪽 폐에 물이 찬 심한 폐부종이 동반돼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응급실 내원 당시 혈중 산소 포화도가 86% 정도로 낮은 상태였던 환자는 혈압도 낮아 중환자실에서 승압제를 쓰면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환자는 과거에 혈압이나 다른 질환이 없던 아주 건강한 여성이었는데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이렇게 중환자실에 들어와 있으니 환자며 보호자며 모두 눈앞이 깜깜해 하였다. 임신 기간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리학적인 변화는 심혈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보통 임산부는 비교적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 임신 전에 심혈관계의 특별한 이상이 없었던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산전 및 임신 중 심혈관계에 대한 진찰이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산모는 배가 불러오는 임신 후반기에 피로감, 운동 능력의 감소,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 때문에 위의 환자처럼 심부전 증상을 임신에 대한 반응으로 생각하고 진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상승하면서 심박출량이 보통 30~50% 정도 상승한다. 이러한 심박출량의 상승은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여성에게 심부전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임신은 심혈관계 질환이 없던 여성에게서 새로운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위 산모는 기저 질환이 없던 분이지만 주산기 심근병증, 즉 임신 기간 중 마지막 1개월 및 분만 후 5개월 이내에 나타나는 드물지만 심각한 임신의 합병증으로 진단됐다. 주산기 심근병증은 확장성 심근병증과 형태적으로 유사하나 분만 시기의 가임기의 여성에게 나타나므로 서로 다른 질병으로 분류된다. 주산기 심근병증의 위험인자로는 다산, 모성의 연령, 고혈압,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병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임신으로 인한 모체 면역체계의 변화와 혈역학적 변화의 상호관계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러한 주산기 심근병증은 자연 회복이 가능한 대표적인 심근병증이다. 심부전 약물치료를 하면서 환자를 잘 살피면 처음 6개월 이내에 50% 정도에서 심장 기능이 정상화된다. 이는 주산기 심근병증의 경과가 특이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질환이 대부분 발병 초기에 발견이 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발병 후 6개월 이상 지나 진단될 경우는 자연 회복의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초기에 심한 좌심실 기능의 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더불어 좌심실 확장 기말 구경이 60mm 이상이면 자연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강심제 투여가 필요하면 심장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주산기 심근병증 환자의 좌심실 수축기 기능이 정상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시 임신하는 것은 금해야 하며, 수축기 기능이 정상화된 후에는 임신 및 분만이 가능하나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고 심부전의 재발 우려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앞선 사례의 산모는 중환자실에서 좌심실 부전과 폐부종 집중 치료를 받고 한달 후, 호전된 상태로 사랑하는 아이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산모의 심기능은 6개월 내 바로 정상화 되지는 못하였지만 다행히 1년 정도 후 거의 정상에 가까운 심기능으로까지 회복되어 현재는 7살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환자는 유전자 검사상 TTN 이라는 심근 병증 관련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투병 중 매우 심한 좌심실 기능저하를 보였기 때문에 약은 중단없이 지속해서 복용하고, 재임신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자녀 가구를 계획했던 환자로서 아이가 한명이라 안타까움이 없진 않았지만 환자 스스로 한 명의 아이라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음에 감사해 하고 있다. 아이의 임신과 출산은 많은 부부들에게 어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평범하게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 지는 것이 매우 감사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임신 중에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생리학적 변화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게 산모들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가 병원에 오기 때문에 병을 진찰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시기에 증상이 있을 때 한번씩 병원에 방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2021.07.24 I 이순용 기자
해외선 가상자산 기업에 1조원 투척…韓 정부 눈치로 '소극적'
  • 해외선 가상자산 기업에 1조원 투척…韓 정부 눈치로 '소극적'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 전통 벤처캐피탈(VC) 들의 자금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진다. 가상자산 거래소 한 곳에 무려 1조 원이 쏠릴 정도다. 국내 상황은 조금 다르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기조로 국내 기업에 대한 통 큰 투자는 꺼리는 분위기다.◇ 해외, 시리즈B서 1조원대 “수준이 다르네”24일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 대형 충격을 안긴 이슈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1조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기업 가치마저 무려 20조 원으로 평가받았다. 패러다임과 리빗 캐피탈, 세쿼이아 캐피탈, 소프트뱅크 등 60개 이상의 투자사들이 자금을 쏟았다.FTX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FTX는 이번 투자금을 인수합병(M&A)에 사용함으로써 세계 최대 거래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해외 VC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집행 또는 고려하고 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 세계 1100명의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 따르면 이들의 70%는 가상자산 투자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들 중 반절 이상은 이미 투자를 집행했다고 답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도 관련 기업에 대한 국내외 VC들의 스탠스가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미래 금융의 한 축이라고 생각하며 이게 금융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보는 눈치다”라고 말했다. ◇ 韓, 통 큰 투자 바라지만 정부 눈치에 ‘소극적’ 다만 이 같은 긍정적인 미래 전망과 달리 국내 투자 사정은 밝지만은 못하다. 가상자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정부 눈치를 보느라 VC들이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수 년 전부터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던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기조가 이렇게 뚜렷해지기 전에는 거래소 등에 투자를 했지만, 이제는 정부 눈치가 보여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나마 최근 들어서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등 기술을 부각한 업체에 대한 투자를 살피는 중이다”라고 말했다.실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차이페이홀딩스와 델리오, 엠블랩스, 수퍼트리, 람다256 등 블록체인 기술을 실생활과 접목하려는 업체 위주로 투자가 이뤄졌다. 일부 VC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투자를 집행한다.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등이 가져올 미래 변화를 확신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투자를 집행하며 회사 지분 1.2%를 확보했다. 국내 투자 사안에 밝은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통 크게 투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국내 VC가 많다”며 “모태펀드를 통해 출자받는 경우 정부 눈치로 가상자산 업체 투자까지 이어지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계 펀드 또는 자기자본으로 움직이는 VC는 (가상자산 기업 투자 관련)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일부 국내 대기업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출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1.07.24 I 김연지 기자
‘성장 동력 찾아라’ 제약바이오업계 M&A 바람
  • ‘성장 동력 찾아라’ 제약바이오업계 M&A 바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약 바이오업계의 인수합병(M&A)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간 합병으로 신약 개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21일 천랩 인수 의사를 공개하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더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유전자를 뜻한다. 차세대 기술로 여겨지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확보해 질병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일동제약(249420)이 신약개발전문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를 인수했다. 일동제약이 이 회사 지분 40%를 매입하는데 사용한 130억원은 회사 기준 근래 최고액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저분자화합물신약 디스커버리 전문 바이오테크로 다수의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해 10여 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등 신약 관련 플랫폼 기술과 프로세스를 보유했다.엠투엔(033310)은 신라젠을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를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발을 들인 엠투엔은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을 지원하는 한편, 신규 파이프라인과 후보물질을 차례도 도입해 신라젠을 정상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녹십자(006280)는 계열사인 녹십자랩셀(144510)과 녹십자셀(031390)을 합병키로 했다.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양사 합병이 성사되면 CAR-NK, CAR-T 등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20개 이상, 특허 40여 개, 연구인력이 120명에 달하는 규모의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바이오기업간 이합집산도 이어지고 있다. 아미코젠(092040)은 22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30%를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엔돌라이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 신사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 확대도 꾀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일에는 플라즈마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메디플도 인수했다.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티에스바이오가 에이치엘비파워(043220)를 인수하면서 세포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추가적 M&A도 예고돼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선두업체 휴젤 매각 본입찰이 이달 말 예정됐다. 휴젤은 한때 신세계와 삼성, LG그룹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는 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매물이다. 중국 내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권을 확보한 유일한 국내 업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2021.07.23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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