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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다음은 5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 뉴스다.△HDC현대산업개발(294870)=경기 광주 송정지구 B1블럭(송정동 153번지 일원)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 계약상대는 대원지주회사, 하나월드, 송정하우징. 계약 금액은 1495억8600만원,지난해 매출액의 4.1% 규모.△보령제약(003850)=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1만7750원으로 확정. 조달 자금총액은 985억1250만원. 모집 방법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대표 주관회사는 대신증권. 일반공모의 청약기일은 오는 7월 12일~7월 13일(2 영업일간).△한국전자홀딩스(006200)=케이이씨(KEC CORPORATION)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 채무보증금액은 11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자기 자본 대비 5.4%,채권자는 신한은행.△GS건설(006360)=철산주공 10, 1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대해 채무보증 결정. 채무보증금액은 1567억원으로 지난해 자기 자본 대비 3.63%. 채권자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국동(005320)=12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 목적은 회사 운영과 기타 자금 마련.△이엔플러스(074610)=지난해 9월8일 한국거래소가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에 따른 검찰 수사설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대해 재공시하면서 “2018년 4월17일부터 검찰로부터 조사자료를 요구받아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회사와 관련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시 또는 6개월이내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카카오(035720)=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웹툰 플랫폼 계열사 타파스 주식 1555만5018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 취득금액은 3741억4160만9804원으로 자산총액 대비 3.13%.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100%, 주식 취득 예정일은 12일. △카카오(035720)=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 계열사 래디시 미디어의 주식 1억1678만4073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 취득금액은4068억1325만1578원으로 자산총액의 3.4%.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99.14%, 주식 취득 예정일은 25일. △네이버(035420)=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할 목적으로 약 30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 이는 지난 1일 자기주식 보통주 7만4768주(308억7918만4000원)를 처분한데 따른 결과. △대우건설(047040)=최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이 선정되고,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이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 △유비케어(032620)=‘전자차트 작성 방법 및 전자차트 작성 장치’ 관련 국내 특허권을 취득.△뉴인텍(012340)=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위해 아이온자산운용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정.△비츠로시스(054220)=국가철도공단과 전철제어반 제조설치 관련 14억8834만원 규모의 계약 체결. 계약금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40.70%, 계약기간은 2021년 7월5일부터 2022년 12월30일.△고려제약(014570)=퇴직자 인센티브 자사주 지급을 위해 845만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보통주 1만1600원이며 729주. 처분예정기간은 2021년 7월6일부터 2021년 8월10일.△에스퓨얼셀(288620)=군산금강레져타운발전소, 익산한사랑발전소와의 흡수합병(소규모 합병)을 승인. 에스퓨얼셀, 군산금강레져타운발전소, 익산한사랑발전소의 합병비율은 1대 0대 0, 합병기일은 오는 8월 9일.△웰크론한텍(076080)=9억원 규모의 제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 전환청구권 행사주식수는 35만8560주로 발행주식 총수 대비 1.76%, 전환가액은 2510원으로 상장일 또는 예정일은 오는 21일.△세종텔레콤(036630)=30억8453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 이번 취득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증권시장을 통한 장내 직접 취득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 취득 예상기간은 2021년 7월6일부터 2021년 10월5일.△휴온스(243070)=스페인 세스더마와 10억7970만원 규모의 ‘휴온스 보툴리눔 톡신 A타입’의 유럽 6개국 수출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 이는 계약 당시 2017년 매출액 대비 0.38%에 해당.△오스템임플란트(04826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를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5일 예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결정시한은 오는 7월 28일. △피씨엘(241820)=”코로나 항체진단키트 FDA 승인불발 미국수입사 MTJR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한 내용의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는 특정 송출업체(키웨스트)에서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된 것으로, 회사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 공시.
- ‘후속제품·M&A 투트랙’ 에스디바이오센서 “조 단위 연 매출 유지 자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속적인 조 단위 매출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진단제품의 매출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후속 제품과 인수합병(M&A) 등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글로벌 톱 3 체외진단기업으로의 성장을 자신했다.5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진단키트 스탠다드Q(신속면역화학진단) 매출이 급증하면서 연 매출 1조6861억원을 기록, 단숨에 국내 제약·바이오 1조 클럽에 등극했다. 특히 올해는 1분기에만 무려 1조1791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최고 체외진단 기업으로 떠올랐다.하지만 코로나19 인한 일시적인 성장이라는 평가와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다. 회사 측도 이런 부분을 의식한 듯 코로나19와 관련된 향후 진단시장에 대한 전망과 이에 따른 후속 전략제품 소개 및 매출 유지 전략 소개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코로나19 진단수요 2022년까지 이어질 것”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 대부분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스탠다드 Q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중 83.74%(1조4120억원), 올해 1분기 매출 중 91.24%(1조758억원)가 스탠다드 Q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진단수요 변화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중요한 이유다.이와 관련 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은 향후 진단키트 수요 및 전망에 대해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진단제품 수요가 적어도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변이 바이러스 출몰과 돌파감염 사례를 제시했다.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는 “많은 전문가가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외에도 4~5년 주기로 감염병이 발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사스, 메르스, 코로나 등이 있었다”며 “이미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은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고, 체외진단 분야 중요성이 부각돼 관련 시장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도, 진단 수요는 계속 유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진단제품 시장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 사례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 때문에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쪽에서 진단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해 코로나 진단제품 매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후속 파이프라인 준비완료-M&A 추진이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현장 체외진단 토털 플랫폼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현장 체외진단 플랫폼을 구축했다. 제품 수가 150여 개에 달하고, 126개국에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제품력을 필요로 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Q) 승인도 전 세계 36개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는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인 내역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 대표는 스탠다드 Q를 이을 후속제품 스탠다드 F와 스탠다드 M10으로 조 단위 매출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별검사 플랫폼인 스탠다드 F는 약 50가지 질환 검사가 가능하다. 형광면역진단기기를 활용해 신속진단보다 평균 4~6배 민감도를 자랑하고, 정량과 정성검사가 가능해 질병 유무 및 수치까지 알 수 있는 제품이다.스탠다드 M10은 현장 확진검사 기기 전 세계 최초로 등온증폭방식(Isothermal amp.)과 실시간 PCR(Real time PCR)이 함께 구성된 POC 진단플랫폼이며, 등온증폭방식으로는 현장에서 최소 20분 이내에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동시 검사 가능 타깃이 12개로 월등히 많은 점과 타사 대비 우월한 가격 경쟁력, 그리고 검체 추출 전처리 과정 없는 점 등이 특장점이다.이 대표는 “올해 전 세계 론칭 예정인 현장분자진단기기(M10)과 형광면역진단기기(스탠다드 F)는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유럽과 인도 매출이 절대적이었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추후 유럽과 미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 또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 후 미국과 브라질 등 현지 유통사와 진단 플랫폼 신기술에 대한 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보 받고도 조사 떠넘긴 사모펀드 사태"…금융감독체계 개편 힘실리나
- [이데일리 양희동 장순원 기자] 감사원이 5일 발표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지 사태에 대한 감사 결과, 금융당국의 부실 대응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감사원은 △사모펀드 제도 운영 및 상시 감시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검사·감독 △사모펀드 설정에 대한 검사·감독 △사모펀드 운용에 대한 검사·감독 등 네 가지 부분에 대해 금융당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는 사모펀드 사태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의 양대 축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엇박자를 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감사원 “금융당국 감독 소홀이 사모펀드 사태로 이어져”감사원은 금융위가 일반투자자의 위험감수능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의 투자 요건 등을 완화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봤다. 이로인해 사모펀드의 피해가 일반투자자에게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또 금감원은 규제 완화 이후 사모펀드 시장이 확대되는 등 위험이 증가했는데도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영 관련 재무자료와 특이사항(환매 등) 보고내용 등을 사모펀드 상시감시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하는 것으로 설정·설립 보고한 것과 달리 일반 회사채에 투자 가능한 집합투자규약을 첨부했는데도 보완요구 없이 이를 그대로 인정했다. 또 한국예탁결제원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옵티머스 측의 요구에 따라 사모펀드 자산명세서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작성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신탁계약(집합투자규약)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만 투자하도록 돼 있는데도 옵티머스의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입했다.감사원은 금감원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 차례 옵티머스 사태를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검사 및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금감원은 2017년 옵티머스의 자본금이 기준에 미달하자 적기시정조치 요건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검사를 했다. 그러나 옵티머스가 사모펀드를 부당 운용하고 있는 사실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금융위에 건의했다. 또 2018년 국회 질의 과정에서도 금감원은 옵티머스가 펀드를 부당 운용하고, 펀드자금이 기업 인수합병에 활용된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과 투자제안서 및 매출채권 양수도계약서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 이에 금감원은 위법 부당한 펀드 운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옵티머스 측의 설명만 믿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답변했고, 향후 검사계획 등에도 반영하지 않았다.금감원은 또 2019년 옵티머스가 펀드 자금으로 특정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도 조사 없이 종결했다. 검찰과 금융위가 수사·조사 중이라는 이유였지만 이들 기관은 해당 민원과 조사대상이나 혐의가 다른 내용으로 조사 중이었다. 금감원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에도 금감원은 옵티머스에 대한 서면검사에서 펀드자금 400억여원을 대표이사 개인 증권계좌로 이체하고 사모펀드 돌려막기(사모펀드 신규 자금으로 기존 사모펀드 환매)를 하는 등의 위법부당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금감원은 바로 현장검사에 착수하거나 금융위 및 수사기관에 이를 보고하지 않고 지체했고, 서면검사를 종료 후 옵티머스는 사모펀드 300억원을 추가 설정했고, 관련자가 펀드 자금 200억원을 횡령하도록 방치했다.◇금융감독체계 개편논의에 힘 실릴 듯감사원이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를 일으킨 사모펀드 부실감독의 책임을 놓고 제도 운용과 상시 감시체계를 포함해 금융감독 분야의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는 사모펀드 사태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의 양대 축인 금융위와 금감원이 엇박자를 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가 구조를 파악하기 힘든 구조다. 공시의무가 없고 신탁회사의 감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도 운용과 상시 감시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다.금융당국의 부실 감독은 우리나라 금융감독체계의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은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와 감독업무를 집행하는 금융감독원이 나눠 맡고 있다. 금융위가 감독정책을 동시에 관장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에 대해 예산이나 업무수행상으로 지도·감독하고 있어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면 금감원은 금융위의 규제 완화를 탓하고, 금융위는 금감원이 제대로 감독을 하지 못했다며 비난하는 일이 반복되는 구조다. 문재인 정부 역시 출범 직후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분리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효율적인 금융시장 관리와 감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1년도 남지 않는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이 DLF 사태 직후 장기적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하라고 금융당국에 통보한데다, 다시 직·간접적으로 금융감독체계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다시 금융감독체계 개편 가능성이 부각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인식이다.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융감독기구는 독립성과 중립성이 생명”이라며 “금융위의 금융감독업무를 때어 내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금융감독기구를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 웰스토리 이어 후니드까지…대기업 급식시장 칼 대는 공정위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웰스토리 제재에 이어 SK 최태원 회장의 방계회사인 후니드에 칼을 꺼내들었다. 급식업체인 후니드가 SK계열사와 급식거래를 하면서 부당하게 거래를 했는지 혐의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5월말 SK에너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업체가 후니드와 수의계약을 맺고 단체급식을 받고 있어 정상적인 계약인지 여부를 판가름하겠다는 취지다.2004년 설립된 후니드는 최태원 회장의 5촌인 최영근씨 등 삼남매가 70%의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다. 설립 직후부터 후니드는 SK그룹의 각종 급식 및 인력 서비스를 수주하며 2005년 각 115억원, 5억3000원이었던 매출 및 영업이익이 2018년 각각 2002억 원, 108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다 2013년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개인회사인 태영매니지먼트를 흡수합병했다. 이후 SBS, SBS플러스, 태영건설 등 태영그룹 계열사에 시설, 경비, 미화, 운전, 방송제작 인력 거래를 추가했다.지난 2019년 참여연대가 후니드의 급식 독점과 관련해 최태원 회장 등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를 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당시 SBS와 후니드 간 부당지원 혐의에 대해 현장조사를 나갔고, 이번에는 SK그룹과 거래구조를 뜯어보는 차원에서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통상 부당지원은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정 계열사에 다른 계열사들이 웃돈을 주고 거래하거나, 물량을 대거 밀어주면서 해당 계열사가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건은 SK그룹과 방계회사간 거래라, 기존 부당지원과 차이는 있다. 하지만 정상거래가 아니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가 인정되면 공정위가 제재할 수 있다. 앞서 공정위는 한화 솔루션이 김승연 회장의 누나회사인 ‘한익스프레스’에 부당하게 물량을 밀어줬다는 혐의로 과징금 72억830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고발했다.대기업 급식시장에 대한 공정위의 감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최근 삼성계열사의 삼성 급식업체인 웰스토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아울러 공정위는 지난 4월 삼성, 현대차, LG 등과 함께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언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차원에서 일감을 개방한 것이지만, 공정위의 ‘칼날’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일감 개방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SK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현대차그룹에 수의계약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두 그룹은 범 현대가에 속한다. 현대그린푸드의 총수일가 지분은 정지선 회장(12.7%)을 포함해 38.4%에 달하며 정 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 조사를 할 당시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한 바 있다.
- 하반기 막 오른 IPO 전쟁…실탄장전하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반기 첫 대어인 SD바이오센서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막이 오른다. 이달에만 SD바이오센서를 포함, 카카오뱅크의 청약이 진행되고, 오는 8월에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의 청약이 예정된 만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을 위해 증권사 계좌로 돈을 옮겨놓으면서 투자자예탁금도 7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월 첫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체외진단 전문 기업인 SD바이오센서다. SD바이오센서는 예상 시가총액 4조5726억~5조2839억원 수준의 기업으로, 공모 희망 밴드는 4만5000~5만2000원에 달한다. 앞서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6월이었던 상장 계획이 7월로 밀려났고, 희망 공모가 밴드를 약 31~38%가량 조정했다. 이에 공모 규모 역시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던 것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공모가를 확정 후 오는 8~9일 청약이 진행되며, 지난달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한 만큼 중복청약은 가능하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주로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공모가 결정 과정에도 압박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면역화학진단뿐만이 아니라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 체외진단 분야에서 통합적인 라인업을 갖췄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으며, 증권가 역시 코로나19 이후 회사가 내세울 인수합병(M&A), 신사업 등의 전략에 무게를 뒀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규 분자진단장비 출시,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은 만큼 급격한 매출 하락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은 추후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오는 26~27일에는 카카오뱅크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주당 희망밴드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최대 2조5526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대어다. 또한 SD바이오센서와 카카오뱅크의 사이에는 큐라클, 맥스트, 플래티어, 딥노이드 등을 포함, 총 7곳의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카카오뱅크의 청약과 환불이 마무리된 이후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공모금약 5058~5969억원 규모의 중형급 종목인 에이치케이이노엔(inno.N, 옛 CJ헬스케어) 역시 청약에 나서는 만큼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청약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8월에는 역시 공모가를 한 차례 낮춘 크래프톤이 오는 2~3일 청약을 진행하며 곧바로 7월 흥행의 바톤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기존 공모가 밴드보다 약 10%씩을 낮춘 40만~49만8000원을 새로 제시했고, 비교군에서 월트 디즈니, 워너뮤직 등 게임 외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제외하는 등 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듯한 행보를 보였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위주의 매출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게임 포트폴리오 구축, 유명 IP를 보유한 기업들과의 인수합병 등 콘텐츠 사업에 대한 설명을 보강했다. 크래프톤의 청약이 마무리되고 하루 후인 8월 4~5일에는 바로 카카오페이의 청약이 진행된다.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지만 국내 IPO 사례 중 최초로 일반 청약자 물량 425만~510만주(25~30%)의 전체에 균등 배정을 실시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차이로 대규모 청약이 이뤄지는 만큼 이 기간 대규모의 자금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 역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청약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자 투자자예탁금은 69조1919억원을 기록, 약 한 달 반만에 70조원대를 넘보고 있다. 2일 기준으로도 예탁금은 여전히 60조원대 후반에 머물렀다. 증권사들 역시 다양한 청약 우대 정책을 마련하는 등 지난달부터 하반기 청약 열기에 대비하고 나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으로 예상된 신규 IPO 개수는 과거 7월 평균인 15개와 비교하면 적겠지만 SD바이오센서 덕분에 7월 공모금액은 동월 대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감사원 "금감원·예탁원·기업은행, 옵티머스 사태 책임있다"
-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5000여억원 규모의 피해를 발생한 ‘옵티머스 사태’에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 기업은행 역시 책임이 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독기관인 금감원과 펀드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했어야 할 한국예탁결제원, 펀드 자금을 신탁받아 운용한 기업은행이 충분히 사태를 미연에 파악하고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기구의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감사원은 소수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일반투자자들에게 비대칭적인 정보를 제공, 사기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 감독기관들의 운영부실이 있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살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이고 실제로는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한 옵티머스 사태다.실제 감사결과, 옵티머스 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이 사모펀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금감원은 이같은 문제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95% 투자하는 것으로 설정·설립보고했지만, 일반회사채에 투자 가능한 집합투자규약을 첨부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를 보완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했다.이후에도 옵티머스가 펀드를 부당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여러 번 있었지만 금감원은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2018년 심지어 국회에서 이같은 지적이 나왔지만 금감원은 옵티머스 측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옵티머스가 펀드 자금으로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인수합병(M&A)하고 그 과정에서 횡령이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제보에도 금감원은 검찰과 금융위가 해덕파워웨이에 대한 수사·조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사 없이 종결처리했다. 그러나 검찰과 금융위가 해덕파워웨이에 대해 수사·조사하고 있던 것은 다른 혐의였다.금감원은 옵티머스의 부실운용을 발견했음에도 늑장대응으로 이들이 횡령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다 주기도 했다. 금감원은 2020년 5월 옵티머스에 대한 서면검사에서 펀드자금 400여억원을 대표이사 개인 증권계좌로 이체하고 사모펀드 신규 자금으로 기존 사모펀드를 환매하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당시 금감원 담당 팀장은 수사기관 통보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고 하지 않았다. 현장검사는 서면검사가 종료된 지 23일이 지난 2020년 6월 22일에서야 실시됐는데 그 기간 옵티모스는 300억원짜리 펀드를 추가 설정해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이 소유한 회사의 사모사채를 매입했고, 그 과정에서 옵티머스 관련자들이 펀드자금 200억원을 횡령하기도 했다.옵티머스 사태는 금감원의 감독 부실에만 연유한 게 아니었다. 큰 그림을 그린 것은 옵티머스이지만, 부당한 운용지시를 수용한 것은 예탁원과 기업은행이었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옵티머스 측의 요구에 따라 사모펀드 자산명세서에 공공기관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작성했다. 기업은행은 신탁계약(집합투자규약)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만 투자하게 돼 있는데도 옵티머스 지시에 따라 사모채권을 매입했다.옵티머스가 엉뚱한데 투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산명세서에는 ‘한국토지주택 매출채권’ 등 공공기관의 매출채권이 투자되고 있는 것처럼 기재돼 있는 것은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됐다. 대표적인 옵티머스 투자처인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7년 5월 8일부터 2018년 11월 15일까지 펀드자산명세서를 매일 수령했다. 그러나 애초에 잘못 기재된 명세서를 가지고 부실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주된 판매처가 된 NH투자증권 역시 펀드가 안전한지 문의해오는 투자자들에게 집합투자재산명세서를 토대로 펀드가 안전하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옵티머스 등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 및 상시감시 업무를 한 금감원 직원과 제보를 받고도 이를 주관적으로 종결처리한 금감원 직원에 대해 정직 처분을 권고했다. 또 해당 직원의 상사인 팀장(부국장)과 국장에 대해서는 경징계 이상의 처분을 할 것을 금감원장에 권고했다. 자산명세서를 잘못 기재한 예탁원 직원 역시 정직처분을 될 전망이다. 다만 이외 금감원 관련자 16명은 주의 처분에 그쳤다.. 기업은행 역시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라는 선에 그쳤다. 퇴직자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원승연 부원장 등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
- 이상지질혈증, 방치했다가는 심혈관질환 생길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히 고지혈증으로 잘 알려진 이상지질혈증은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긴 상태로, 혈액 중 총 콜레스테롤이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주로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과다한 섭취, 잦은 음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 운동부족과 비만도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상지질혈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성인은 혈액 지질 검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의 발생 여부와 진행 상황을 알 수 있으며, 이상지질혈증이 진단된 경우 주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이상지질혈증과 관련된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이라면 매년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첫 번째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체중 감량을 해야 하며,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섭취는 늘리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술, 담배는 이상지질혈증 및 동맥경화의 원인이므로 금주, 금연이 필요하다.보다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약물은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도 많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윤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는 만큼, 쉽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평생을 관리해야하는 생활습관형 질병일뿐더러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인자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제약강국 CRO에 달렸다]글로벌 CRO, 원스톱 서비스도 '맞춤형'으로④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들(CRO)은 신약개발 주 무대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CRO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발부터 출시, 시판 후까지 의약품 전주기에서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 규모는 2018년 386억달러(약 44조원)에서 연평균 7.8% 성장해 2023년 555억달러(63조원)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개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원화했던 과정을 분리한 후 외부업체에 맡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현재 전 세계 CRO는 10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상위 10개사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또 10개사 중에는 랩코프, 아이큐비아, 시노스헬스 등 미국에 본사를 둔 업체가 8곳이다. 업계에서는 CRO가 대행하는 임상이 후보물질의 효용성,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 구도가 단기간 내 뒤집히긴 어렵다고 본다.글로벌 CRO들의 이러한 지위를 얻게 된 것은 신약개발 주 무대인 미국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1982년 퀸타일즈(현 아이큐비아)가 최초 CRO로 출범한 후 미국에서는 PPD(현 써모피셔), 파렉셀 등의 CRO가 잇따라 등장했다. CRO 업계 관계자는 “신약 임상은 주로 미국이나 유럽 등 대규모 시장을 목표로 진행돼 왔고 그 과정을 주도해온 곳이 글로벌 CRO”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수십년간 암, 대사·내분비학,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질병의 임상을 진행하며 방대한 데이터와 성공 경험을 얻었다.이는 글로벌 CRO들이 경쟁력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갖게 된 자산이 됐다. 예컨대 시장 1위 아이큐비아는 비임상부터 임상 1~3상, 허가 신청, 시판 허가 후 임상, 제품 출시, 출시 후 마케팅까지 의약품 전주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표면상으로는 국내 CRO들이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얼마나 고객에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서 경쟁력이 갈린다는 전언이다.한국아이큐비아 관계자는 “2017년 IMS와 퀸타일즈의 합병으로 출범해 임상, 실사용 등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기업마다 세밀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바이오파마가 늘어나면서 2019년 특화조직을 만들고 이들에 원하는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찾아 전달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라고 했다. 임상 설계 솔루션,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 컨설팅, 컴플라이언스 관리, 영업 마케팅 컨설팅, 해외진출 전략 수립 등도 제공한다.글로벌 CRO들이 보유한 광범위한 전문가 풀도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전 세계 지사가 있다보니 소속된 전문가가 많다. 아이큐비아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 임직원 6만8000명을 뒀다. 이중 헬스케어 분야 솔루션 구축을 위한 기술 전문가만 8200여명이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4600여명, 의사 1300여명, 역학전문가 1900여명 등이다. 한국아이큐비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면역항암제, 중추신경계(CNS), 감염병 및 백신, 당뇨병 등과 같은 전문가 조직도 따로 뒀다”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학습으로 역량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아이큐비아의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매년 80만건 이상의 케이스에 대한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고 25개국 내 100개 이상의 적응증에 대한 환자 및 질병 프로파일링을 실시한다.
- 뇌종양,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안전하게 치료 효율을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뇌는 모든 감각, 운동신경이 연결된 주요한 기관으로 뇌막, 뇌척수액, 두개골으로 둘러싸여 외부충격으로 부터 보호받는다. 뇌종양은 두개골로 인해 팽창할 공간이 없는 환경에서 종양의 크기가 성장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뇌압이 상승하고 종양이 압박하는 부위의 뇌가 담당하는 특정기능에 장애가 발생한다.뇌종양 환자수는 2016년 4만7천명에서 2020년 5만9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뇌와 뇌 주변에 발생하여 수술이 쉽지 않고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된다. 뇌종양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치료방법이 발전되어 왔다. 이중 비교적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은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법에 대해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의 도움마로 알아본다.뇌종양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한다. 뇌조직이나 뇌막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원발성 뇌종양이라고 하며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혹은 이차성 뇌종양 이라고 한다. 둘째 악성도에 따라 악성신경교종, 뇌전이암 같은 악성 뇌종양과,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양성 신경교종 등의 양성 뇌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셋째, 뇌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에 따라서 신경교종,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구분한다.뇌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뇌의 기능에 따른 여러 가지 증상으로 표현된다. 뇌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다. 뇌간에 종양이 생길 경우 안구운동마비, 운동마비, 감각마비 같은 뇌신경증후군과 심장박동, 호흡곤란이 일어난다. 소뇌의 경우는 균형감각 소실,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한다.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뇌의 각 부분에서 담당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 기능상실 외 공격적인 행동, 감정 및 성격의 변화까지도 일어난다. 뇌종양의 진단 방법으로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그리고 혈관 분포나 주위 혈관 관계를 보기 위하여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그리고 악성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MRS검사도 시행한다.뇌종양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치료가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선치료 중 하나로 칼을 대지 않고 뇌의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도, 장기간 입원도 필요하지 않다. 뇌의 병변에만 집중적으로 감마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한번만 치료를 받아도 효과적이며, 수번의 방사선 치료에서 올 수 있는 합병증(인지장애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영상을 기반으로 하므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병변에 대해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의 작동원리는 우리가 돋보기를 이용해 종이를 태울 때 한 점에 초점을 맞춰 빛을 모으는 것과 같다. 감마나이프 수술시 각도를 조절하여 병변에만 방사선을 집중해 조사한다. 병변과는 상관없는 정상적인 뇌 조직에는 적은 양의 방사선만 통과하게 되어 방사선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화 한다. 뇌종양이 자라나는 것은 뇌종양을 이루고 있는 세포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감마선으로 뇌종양세포 DNA의 합성 억제를 유도하여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또한 뇌종양과 연결된 혈관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뇌종양의 증식을 막기도 한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치료를 위한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 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뇌질환에 장점을 갖는 것은 아니다.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병소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등으로 마취 및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권장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크기가 작은 양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질환이다. 또한 전이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환자에게도 기존의 방사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감마나이프를 적용하고 있다. 박창규 교수는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최대치의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 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크다. 기존 수술적 치료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뇌혈관기형, 특히 동정맥기형을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완치시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경희대병원은 30년 이상의 시술을 통한 임상 경험과 최신 장비를 활용한 최고의 감마나이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보통 2박3일의 입원을 필요로 한다. 수술 하루 전 입원하여 심전도검사,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뇌종양의 정확한 위치 확인과 치료 계획을 위해 뇌MRI와 조영제를 이용한 CT를 촬영한다. 이후 검사 정보를 바탕으로 방사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둘째 날 감마나이프를 이용하여 약 2시간 동안 뇌종양에 감마선을 조사하여 수술을 진행하고 다음날 오전에 퇴원한다.박 교수는 “퇴원 이후 일상생활의 제약은 없다. 그러나 빠른 회복을 위해 2~3일간은 별다른 활동 없이 안정을 취할 것을 권한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치료 부위 뇌부종에 대한 예방으로 약제를 2주 정도 복용해야 한다. 약제에 의해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의료진과 미리 상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다학제 협진] 전립선 암 환자 급증... 중년 남성, 혈액검사로 대비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년 남성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간변화율은 약 11.4%로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바탕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평균수명 연장이다. 전립선암의 평균발병 연령대를 살펴보면, 60~70대의 비율이 높다. 즉, 과거 대비 노년인구 급증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식생활의 서구화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비교적 활발한 북미나 유럽의 경우, 전립선암은 남성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 시행률 증가 및 인식도 향상을 손꼽을 수 있다.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육박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암 중 하나”라며 “본인이 50세 이상이거나 가족 내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조기발견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경우에 따라 빈뇨, 절박뇨, 야간 빈뇨 등 하부요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뒤늦게 진료실을 찾는 시기는 주변장기로의 침윤 및 전이가 발생했을 때다. 혈뇨, 골반통, 요추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며, 방광 하부 골반강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주요한 신경 및 혈관, 방광, 요도 괄약근과 인접해 있는 해부학적 특성으로 합병증 위험이 높아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술기가 요구된다”며 “환자 개개인의 병기, 암종의 특성, 진행위험도, 연령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후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수술 이외에도 치료효과가 높은 방사선치료 등을 적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기 전립선암의 수술은 근치적전립선절제술로 전립선과 정낭을 모두 제거하고 방광과 요도를 이어준다. 만약 전이가 동반되었다면, 수술이 아닌 남성호르몬 박탈요법을 시행한다. 암의 성장을 막기 위해 남성호르몬을 차단·억제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치료반응이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응도가 떨어져 항암화학요법을 비롯해 다른 종류의 약제를 투여, 생존기간을 증가시킨다. 전 교수는 “수술 후 요실금, 성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데 최근 추세와 연구를 살펴보면, 국내의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과반 이상이 로봇수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개복 수술과 달리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성기능 및 요자제 능력 회복이 더욱 빨라졌고 특히 출혈량이 적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전립선암 치료에 있어서는 수술적인 치료 외에도 방사선치료 또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직장과 방광 등 인접장기에 대한 불필요한 피폭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표적에만 국한적으로 고선량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과거에는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가 급여화되면서 전립선암 방사선치료의 주된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며 “치료부위에는 고선량을 조사하는 동시에 주위 정상조직에는 불필요한 선량을 차단하여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의 빈도 및 중증도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목적에 따라 크게 근치적, 수술 후, 고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근치적 방사선치료를 통해 수술과 동등한 수준의 우수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에서는 방사선치료 단독으로도 좋은 예후를, 고위험군이라면 호르몬치료와 병용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립선 절제술 후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충분히 낮은 범위로 떨어지지 않거나 병리소견상 나쁜 예후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김영경 교수는 “표준분할 방사선치료의 경우 대개 7~8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저분할 방사선치료를 통해 5~6주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방사선종양학과 전문 의료진과의 긴밀한 상담으로 방사선치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CT 모의치료와 전산화 치료계획 등을 포함한 정밀한 치료과정을 통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치료 전과 동일한 일상생활 유지 ▲수술 받기 어려운 전신 상태나 동반질환이 있어도 가능 ▲치료 기간 중 통증, 불편감 최소화 ▲하루 30분 이내의 짧은 치료 시간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다. 경희대병원 전립선암 다학제 협진팀은 환자 개개인마다의 예후나 진행속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에 착안해 환자별 개별적인 전립선암 병기, 진행위험도 등을 고려한 정밀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수술, 방사선치료, 약물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방사선 치료기기 중 하나인, ‘토모테라피’를 이용해 영상유도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 치료성적은 높이면서 부작용은 줄이는 최선의 결과를 창출해나가고 있다.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좌측)와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우측)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 [지방순삭]지나치게 큰 '가슴' 지방흡입으로 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흡입은 체형으로 인한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거대유방증, 여유증 등 과도한 가슴 크기를 개선하는 것을 들 수 있다.여성들은 흔히 볼륨감 넘치는 가슴을 선망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경우 일상 속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가슴이 자신의 몸보다 지나치게 클 경우 ‘거대유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한쪽 가슴 무게가 전체 체중의 3%를 초과하거나, 1.5kg 이상일 때 거대유방증으로 진단한다.과도하게 큰 가슴은 옷을 고를 때 제약을 만들고, 목, 허리, 어깨 등에 통증을 유발한다. 가슴 아래 피부가 접힌 부위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365mc 서재원 원장은 “거대유방증 지방흡입은 30~50%의 사이즈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최소절개로 이루어져 외과적 가슴축소술에 비해 흉터·합병증 우려가 적은 것도 장점”이라며 “절개는 주로 가슴 밑에 하게 되는데, 팔뚝·겨드랑이 수술과 병행할 경우 겨드랑이 안쪽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추가절개를 하기도 한다”고 부연설명했다.수술 예후는 가슴을 구성하는 유선조직과 지방조직 비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 원장에 따르면 “지방조직이 많은 여성은 2~3컵이 줄어들 수 있다”며 지방흡입만으로 E컵에서 C컵으로 줄어드는 사례를 소개하고 “가슴, 겨드랑이에서 순수지방량이 2000cc 정도 나왔고, 수술 후 가슴둘레도 줄어들어 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지방흡입을 통한 가슴수술은 유선 손상이 적어 모유수유가 어려워질 우려가 없고, 지방 부피가 줄어들며 가슴 리프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거대유방증이 아니라도 출산 후 가슴이 늘어지고 처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도 지방흡입을 통해 사이즈를 줄이면 도움이 된다.최근에는 10~20대 젊은 남성들도 ‘가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유방비대증’으로 진단받고 치료에 나서는 10~20대 남성은 꾸준히 증가세다.남성의 유방비대증은 흔히 ‘여성형유방’ ‘여유증’으로 통칭한다. 서재원 원장은 “남성의 여유증은 건강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크게 일으키는 요소”라며 “특히 단체생활을 해야 하거나 군 입대를 앞두고 수술받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유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한 가지만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지만, 전체의 40%는 사춘기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청소년기의 일시적인 성호르몬 불균형만큼이나 자주 지적되는 것은 과거에 비해 줄어든 활동량과 인스턴트·기름지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즐기는 습관 등이다. 전문가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2~3년간 가슴 모양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남성의 여유증 여부는 유방사진촬영, 초음파를 통해 지방축적량 · 유선조직의 발달 정도 등을 파악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진단 후 지방이 많이 쌓인 게 문제라면 지방흡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재원 원장은 “남성의 여유증 지방흡입 역시 여성의 거대유방증을 개선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다만 유선이 발달한 경우 유륜·겨드랑이 등을 통해 유선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외과시술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여유증 수술 후에도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체중을 유지해 다시 가슴 부위 지방세포가 커지는 현상을 막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