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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 논의 중단"…美 증시 찬물 끼얹은 트럼프
  • [뉴스새벽배송]"부양책 논의 중단"…美 증시 찬물 끼얹은 트럼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부양책이 국회에서 통과될 거란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공화당 측에 협상 중단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상승 중이던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가 대형 기술기업 관련 반독점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기술주, 성장주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정감사에 참여해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엄치를 세우는 모습(사진=AFP)◇ 트럼프,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행정부와 공화당 측 협상팀에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민주당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의 미래를 보고 있다”며 “내가 대선에서 당선된 직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 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코로나19 5차 부양책) 논의를 중단하라고 우리 측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함. -그는 또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코로나19와 전혀 관련이 없는 형편 없는 구제금융 등에 2조4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1조6000억달러의 매우 관대한 제안을 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여느 때처럼 선의의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화당 의회 지도부와 부양책을 두고 논의한 이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CNBC 등은 전함.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최근 잇따라 부양책 협상에 나섰고, 갈수록 이견을 좁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같은 기대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보이콧 소식이 전해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공화당에 주문하기도. 미국 내 보수 지지층의 최대 관심사인 배럿 후보자 인준안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차원으로 보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2차 TV 토론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것(2차 토론)은 굉장할 것”이라고 하기도. 이는 아직 코로나19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TV 토론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반독점 보고서’ 발간-미국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가 이날 아마존닷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4곳의 대형 기술기업 관련 반독점 보고서 발간. 대형 기술 기업의 독점력이 경쟁을 저해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평가 하며 소위원회는 이들의 기업 분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짐. -전날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 소속 켄 벅 공화당 의원은 보고서에 ‘기업 해체의 은근한 요구’가 들어갔다며 소비자의 자기 주도적 선택과 경쟁 업체 제거를 위한 대형 기술기업의 인수 행위 등에 대해 민주당 측과 우려 공유했고 전함. -벅 의원은 보고서에 대해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우리가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통제하기 위해 어떻게 그들의 힘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소름 끼치는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함. -보고서에는 기업의 합병 등을 쉽게 중단시킬 수 있도록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입증 부담을 낮추는 권고와 플랫폼 간 데이터 이동, 상호운용을 통해 소비자가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권고 등이 들어간 것으로.◇ 뉴욕 증시 하락 전환돼 마감…유가↑·금값↓-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 하원의 빅테크 기업 제재 보고서 발간 등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만7772.76에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 내린 3360.97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 떨어진 1만1154.60을 기록.-뉴욕 3대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직후 폭락하기 시작한 것.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려. 커뮤니케이션이 1.98% 하락했고, 기술주도 1.59% 하락.-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다소 부진했음.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649만3000명으로, 지난 7월의 669만7000명에서 20만4000명 감소. 상무부는 지난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9% 증가한 671억 달러를 기록.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662억 달러보다 많은 것.-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라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7% 오른 40.67달러에 거래를 마침. 이는 허리케인 델타가 2등급으로 상향하며 주요 산유지 중 하나인 멕시코만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감소가 전망됐기 때문. -금값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 내린 1908.80달러에 마감.◇ 파월, 부양책 처리 촉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해) 당국이 정책에서 손을 떼어버릴 경우 가계와 기업에 불필요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발언. -그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제가 곤경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면 회복세는 더 강해지고 빨라질 것”이라며 “(돈을 푸는) 정책이 필요 이상인 것으로 판명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낭비가 아니다”고 주장. 연준은 정책금리를 오는 2023년까지 제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천명한 상태인데,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이에 더해 최근 의회에서 협상 중인 5차 코로나19 부양책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화가 노동시장의 회복을 도왔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며 “미국 경제는 아직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강조함. 또 “지난 5~6월의 뚜렷했던 경기 반등 조짐이 최근 희미해졌다”며 “회복 속도가 늦어질 경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 경제부총리,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 관련 발언 예정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홍 부총리를 상대로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 관련해 이같은 질의를 할 예정. 당초 7일 경제·재정정책을, 8일 조세정책을 국감에서 다루기로 했지만 7일 국감부터 주식양도세 논란이 격돌하는 것. -앞서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주주 3억원 하향이)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에서 국내 주식시장을 지킨 동학개미의 힘을 보태는 길을 찾겠다”고 약속.-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한 기업의 주식을 10억원 이상 가진 투자자(대주주)는 주식을 팔 때 양도차익에 따라 22~33%의 양도세(지방세 포함)를 내야 하는데, 정부는 내년 4월부터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강화할 계획.
2020.10.07 I 고준혁 기자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마스크 외면 미국서만 20만명 숨져
  •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마스크 외면 미국서만 20만명 숨져
  •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5명 중 1명은 미국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능력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0시 35분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29만 7503명, 누적 사망자는 100만 213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망자 기준으로 미국이 약 20% 가량인 20만 94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14만 1776명), 인도(9만 5574명), 멕시코(7만 6243명), 영국(4만 1988명), 이탈리아(3만 5835명) 등의 순이다. 특히 미국 사망자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참전한 주요 5대 전쟁에서 발생한 전사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참전 중 사망한 미국인은 베트남전이 4만 7434명, 한국전쟁 3만 3739명, 이라크전 3만 519명, 아프가니스탄전 1909명, 걸프전 148명이다.앞서 CNN방송은 1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또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코로나19가 심장병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 낸 질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적인 코로나19 위기 대응이 안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국민들의 건강보다는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도 보건당국 및 학계 전문가들의 무수한 경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선 “곧 해결할 것”, “곧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며 과도한 낙관론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의 사망자 수가 많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감염자가 많은 탓인데, 미국인들이 마스크 착용에 소극적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미 언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 등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마크스가 큰 효과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아시아의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가 마스크 착용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그동안 대통령은 대중 앞에 나설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민주당원”, “진보주의자”라고 몰아세우곤 했다. 이는 보건당국 전문가들의 의견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16일 의회 청문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보다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신은 면역 반응을 얻지 못하면 보호받을 수 없지만 마스크는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마스크는 백신만큼 중요하지 않다.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서둘러 경제재개를 강행한 것도 2차 팬데믹(대유행)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경기 악화로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경제재개를 강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당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북미 인디언 원주민들과의 행사에서 “일부 사람들이 병(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그렇다. 일부가 더 심하게 앓을 수 있다고? 그렇다”며 “하지만 우리는 국가를 다시 열어야 하고 그것을 이른 시일 안에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미국인들이 아프거나 죽어도 경제활동을 반드시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에 개입해 검사 횟수를 줄이라고 압박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유세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달만에 급증하자 “검사를 많이 해서 감염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보건)당국에 지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검사가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세가 확산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일부 젊은이들은 감염자에게 상금을 주는 코로나 파티를 여는 등 코로나19 위험을 경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실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 전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항의 집회 역시 일부 감염 확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대선 유세가 이어지고, 이에 따른 반대·항의 시위가 지속될 경우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지되고 있는데다, 겨울을 맞아 확산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연말 독감 등과 겹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전까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사망자 수가 지금보다 두 배 많은 2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09.28 I 방성훈 기자
롯데케미칼, 올해 모든 악재 겪어…3Q 기대치 부응 전망-키움
  • 롯데케미칼, 올해 모든 악재 겪어…3Q 기대치 부응 전망-키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대산 공장 나프타크래커센터(NCC) 폭발 사고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모든 악재를 겪었기에 내년에 빠른 주가·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표=키움증권 제공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19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대산 공장 사고 및 북미 에탄크래커의 허리케인 영향 등이 있었으나, 전 분기에 발생하였던 올레핀부문 일회성 비용이 제거됐고 성수기 등으로 폴리에스터/PE/PP 스프레드가 개선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고부가합성수지(ABS) 업황 개선으로 첨단소재부문 스프레드가 상승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올레핀부문 영업이익은 6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98.3% 증가할 전망”이라며 “에틸렌/프로필렌 원재료 구입비가 증가하였지만, 전 분기 일회성비용이 제거되고, PE/PP 등 폴리머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향족 부문은 39억원 손실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PET 성수기 효과 및 파키스탄 TPA(테레프탈산) 가동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스윙 설비의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했고, TPA 플랜트의 셧다운 등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70% 수준의 가동률이 역내/외 수요 개선으로 현재는 100%로 확대됐고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자회사인 LC Titan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하고, LC USA 영업손실은 239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올해는 전세계 유행병 창궐, 대산 크래커 화재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 에탄가격 급등, 허리케인 영향 및 중국 방향족 증설 확대 등 악재란 악재는 모두 반영됐다”며 “내년에는 대산 크래커 가동으로 동사의 강점이었던 크래커 통합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등 전방 산업 개선으로 부타디엔의 이익 기여도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코로나19가 완화된다면 동사는 화학 업종에서 가장 빠르게 주가/실적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매출액 12조2280억원 영업이익 2060억원, 내년은 매출액 13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6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0.09.23 I 조용석 기자
“국제 유가, 수요 회복 전까지 박스권 등락 전망”
  • “국제 유가, 수요 회복 전까지 박스권 등락 전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원유수요의 뚜렷한 회복이 보이지 않는 한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수요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며, 원유재고도 여전히 높다는 이유에서였다.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대비 10.12% 상승한 41.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배경으로 9월 OPEC+(주요 산유국 연대체) 장관급 공동 감시위원회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후 OPEC+의 감산이행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면서 “사우디는 감산 목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으며, 감산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10월에 임시회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5~7월에 감산을 100% 이행하지 않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UAE 등은 추가감산 기간을 기존 9월에서 12월까지 연장하기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허리케인 샐리로 인한 미국의 공급차질 이슈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얄 더치, 쉘, BP, 쉐브론 등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시설들의 운영을 중단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전체 미국 원유생샨랑의 17%를 차지하는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량의 30.69%가 셧다운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 이슈로 인한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OPEC+의 감산이 100% 이행된다고 하더라도 8월 이후 OPEC+ 감산목표량은 기존 하루 96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총 190만 배럴 감소해 OPEC+발 원유생산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감산이행 이후 재정수입 감소가 심각한 사우디 등 OPEC+의 추가감산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에너지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9월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원유수요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기에 사용되는 제트유 수요는 2021년에도 회복되지 못할 것이며, 인도 중심의 동아시아 국가들의 원유수요 회복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양정책과 선박혼잡 감소로 중국은 원유수입량이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0.09.21 I 김윤지 기자
"빌딩 벽도 뜯겼다"…美 남동부 강타한 허리케인 '샐리'
  • "빌딩 벽도 뜯겼다"…美 남동부 강타한 허리케인 '샐리'
  • (사진=AFPBNews)[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곳곳에 물폭탄을 뿌리고 있다.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남동부에 18호 허리케인 ‘샐리’가 상륙하면서 강수량이 1m에 육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샐리는 이날 오전 4시45분께 앨리배마주 걸프쇼어스 근처에 상륙했다. 시속 165km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부터 앨라배마주까지 비를 뿌리고 있다.허리케인이 뿌린 비로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일부 도로는 침수됐고, 자동차는 물에 잠겼다. 뿐만 아니라 건물의 벽이 바람과 물에 쓸려 뜯겨나간 흔적도 쉽게 볼 수 있다.미 국립기상청(NWS)은 펜서콜라의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61㎝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다운타운에서는 강수량이 1m에 육박했다고 밝혔다.(사진=AFPBNews)펜서콜라가 속한 에스캄비아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침수지역에서 최소 37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당국은 카운티 내에서 사흘간 통행금지를 발표하면서 200명의 주 방위군이 지원을 위해 17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앨리배마주 모빌에서도 갑작스러운 홍수로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안내가 내려왔다.현재 허리케인 샐리는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탓에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기상 당국은 “허리케인이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다.한편 미국 서부를 뒤덮고 있는 산불도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아이다호주 등 인근 지역으로 더 확산되고 있다.이 산불로 현재까지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최소 36명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다.(사진=AFPBNews)
2020.09.17 I 김민정 기자
연준 장기 저금리 재확인…미 주요 기술주 ‘약세’
  • [뉴스새벽배송]연준 장기 저금리 재확인…미 주요 기술주 ‘약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간 저금리 유지 기조 발표에도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 저금리 방침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전체적인 경제활동이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가 자체 검토 결과 임상 참가자 질환이 백신과 연관됐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P)◇ 연준 경기부양적 금리 유지 발표에도…나스닥, 1.25%↓-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36.78포인트) 상승한 2만8032.38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6%(15.71포인트) 내린 338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139.85포인트) 하락한 1만1050.47에 마감.-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주요 경제 지표, 미국의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장기 저금리 방침을 명확하게 발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에 대한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도 2023년까지 금리의 중간값은 0.1%.-파월 의장은 팬데믹이 경제에 미친 영향이 생애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여전한 우려를 언급.-미국의 8월 소매판매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부진했는데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 넉 달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둔화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1% 증가에 미달.-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95% 하락. 페이스북 주가는 3.27% 내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79% 내리는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약세. ◇ 파월 연준의장 “최대고용 달성 위해 경기부양적 금리 유지”-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경제 회복이 더 진척될 때까지 금리는 경기부양적일 것”이라고 발언.-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최대고용 등 성과를 달성할 때까지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이날 회견에서 경기부양에 주로 방점을 찍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회복 조짐이 보이나 고용시장 등 여러 경제 분야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 작용.-파월 의장은 경제활동과 가계지출이 2분기 침체로부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라면서도 “아직 전체적인 경제활동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고 앞으로의 길도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그는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최대고용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팬데믹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이 여전히 1100만명에 달한다“고 염려.◇ 옥스퍼드대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참가자 질환, 코로나 백신 관련성 증거 불충분”-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투약자의 질환이 백신과 관련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자체 분석 결과 발표.-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이날 백신 투약 참여자들에게 온라인으로 게시한 문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발표.-문서에는 ”독립적인 검토 결과 이러한 질병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거나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확신할만한 증거가 부족“이라고 언급.-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 횡단척수염으로 불리는 매우 드문 척추염증장애가 발견되자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영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 백악관 “트럼프, 스가와 협력해 더 강력한 미·일 동맹 고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신임 총리와 미·일 동맹을 더 강력하게 만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발표.-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도적 표를 확보한 데 이어 총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선언.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동맹 강화와 공동목표 증진을 포함해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비전을 계속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구축한 것”이라고 강조.-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가장 강력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 협력해 이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임.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과반 지지를 얻어 제99대 총리로 선출.◇ 허리케인에 국제유가 급등…WTI 4.9%↑-국제 유가는 16일(현지시간)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의 영향으로 배럴당 40달러 선 돌파.-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9%(1.88달러) 오른 40.16달러에 거래 마감.-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이번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걸프만 연안 원유·가스생산시설의 27%가 문을 닫았다고 발표.-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는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2%(4.30달러) 오른 1970.50달러에 마감.-제로금리를 동결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성명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달러인덱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6% 오른 93.23을 기록.
2020.09.17 I 유준하 기자
미·중 경제지표 호조…WTO "美, 대중관세 규정위반"
  • [뉴스새벽배송]미·중 경제지표 호조…WTO "美, 대중관세 규정위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지표 호조와 기술주 반등에 상승했다. 특히 주요 강대국인 중국과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빠른 경기 회복 기대를 뒷받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과의 노력을 언급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화이자가 백신 3상 시험에서 ‘중간 또는 경미’ 부작용을 보고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일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중 지표 호조에 강세…나스닥, 1.21%↑-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2.27포인트) 상승한 2만7995.60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2%(17.66포인트) 오른 340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133.67포인트) 상승한 1만1190.32에 마감.-시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와 기술주 주가 움직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중국과 미국의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시장 전망치 5.2% 증가를 상회. -소매판매 또한 전년 대비 0.5% 증가했는데 중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미국 경제지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7.0을 큰 폭 상회.-8월 수입물가 역시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웃돌아.-MAGA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모두 이날 상승.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각각 1.64%, 1.74% 올랐으며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도 각각 2%, 4%대 상승. 테슬라는 무려 7.18% 상승 마감.◇ 폼페이오 “비핵화 협상 진전…북한과도 노력 중”-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서 진행자가 북한이나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낙심 혹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는지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우리는 추가 진전을 이룰 수 있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임.-그는 “공개적으로는 고요했지만 진행 중인 많은 노력이 여전히 있다”며 “우리 스스로, 그 지역 내 우리 동맹인 일본, 한국과 진행 중인 노력이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내기 위해 심지어 북한과의 노력도 있다”고 설명.◇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중간 또는 경미’ 부작용 보고-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는 4만4000명의 자원자 중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보고됐다고 발표.-화이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설명.◇ WTO ‘대중관세 규정 불합치’ 판정…미 “전적으로 부적절”-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무역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판정한 것과 관련,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 강하게 반발.-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WTO의 판단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스스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WTO를 활용해 미국 노동자와 기업, 농민, 목장주 등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등이 보도.-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다만 “이 보고서가 역사적인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앞서 WTO는 2340억 달러(약 276조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판정.-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 상품에 부과한 일련의 관세에 대해 WTO가 내린 첫 판정으로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비판.-미국은 이에 불복할 경우 60일이내 상소할 수 있지만, 현재 WTO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는 미국이 보이콧하면서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블룸버그 통신은 15일 WTO에서 1심 역할을 하는 패널이 `중국에 서류상 승리를 안겨줬지만, 미국이 이미 상소 절차를 해체해 WTO를 절름발이로 만든 만큼 (판결의) 의미가 작다`고 보도.◇ 미 산업생산, 4개월 연속 증가…오름폭은 둔화-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둔화. 지난 5월에는 1.4%, 6월에는 5.7%, 7월에는 3.0% 각각 증가.-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반등하던 미 산업생산 회복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의미.-또 미국의 산업생산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보다는 아직 7.3% 낮은 상태라고 마켓워치는 언급.-전체 산업생산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지난달 1% 늘었으나 석유·가스 시추 부문은 2.5% 감소.◇ 허리케인에 국제유가 급등…WTI 2.7%↑·금 0.1%↑-국제 유가는 15일(현지시간)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원유 생산시설 봉쇄로 급등.-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02달러) 뛴 38.28달러에 장을 마감.-미국의 산유지인 걸프만으로 향하는 1등급 허리케인 ‘샐리’에 원유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걸프만 연안 원유·가스생산시설의 4분의 1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는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2.50달러) 오른 1966.20달러에 거래를 마감.-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며 관망세.-16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FOMC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회의.-달러인덱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03% 오른 93.08을 기록.
2020.09.16 I 유준하 기자
美허리케인 '반사이익'…몸값 비싸지는 에틸렌
  • 美허리케인 '반사이익'…몸값 비싸지는 에틸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달 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허리케인 여파로 현지 화학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엔 외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값)는 톤(t) 당 420달러로 7월 평균 427달러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400달러를 넘어섰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대표적 원료로 플라스틱, 필름, 비닐, 파이프, 타이어, 섬유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는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납사)를 정유사에서 구매한 다음 분해설비(NCC)를 돌려 에틸렌을 생산한다. 단위=t당 달러, 자료=업계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로 확산한 직후 세계 경제와 함께 공장 가동도 멈추면서 에틸렌 스프레드는 4월 평균 210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손익분기점이 에틸렌 스프레드 t당 250~300달러선인 점을 고려하면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었다. 각국 제조업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던 에틸렌 스프레드를 밀어올린 것은 바로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로라’였다. 허리케인으로 전력설비에 이상이 생기자 CP Chem과 웨스트레이크 폴리머스(Westlake Polymers), 사솔(Sasol) 등이 폴리에틸렌 생산 중단을 선언하는 등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그간 저렴한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ECC)하던 미국이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크게 줄이면서 국내 석유화학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국내에서 롯데케미칼(011170)이 연간 생산능력 110만t에 달하는 대산 NCC가 지난 3월 사고로 에틸렌 생산을 멈춰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플래츠(Platts)는 “아시아와 미국 간 차익거래가 없고 한국에서의 수출도 줄어 한 달가량 동안 아시아 역내 에틸렌 공급이 빡빡한 데 비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공장 가동률이 높아 에틸렌 수요는 견조한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같은 영향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이 계획한 대로 대산 NCC를 연내 재가동한다면 다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051910)이 최근 대산 NCC 가동률을 90%에서 95%로 높이고 중국 시노펙도 콤프레셔 이상으로 멈췄던 NCC 가동을 재개하는 등 아시아 내 주요 NCC가 가동률을 올리고 있어 단기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09.15 I 경계영 기자
롯데케미칼, 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목표가↑-유진
  • 롯데케미칼, 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14.3%(3만원)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9.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줄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대산 화재사고로 기초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외부조달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전 분기 대비 각각 18.3%, 201.5% 증가해 개선되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황 연구원은 “지난 분기 발생됐던 원재료 매매 계약 불이행 배상금 20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것도 상반기 대비 호실적을 이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사업부별로 보면 올레핀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감소할 것이나 전 분기보다는 125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일회용 비닐봉투 및 플라스틱의 수요 증가와 향후 시황 개선을 기대하는 역내 트레이더들의 가격 담합까지 겹치며 범용(PE, 비닐봉지) 제품의 마진은 2017년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운송이 쉽지 않은 BD(고무)의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향으로 부진한 화학섬유(MEG) 체인과 에틸렌 외부조달을 감안해도 3.9%의 영업마진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첨단소재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각각 30.1%, 19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가전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중국의 스페셜티(ABS, 가전용 강화 플라스틱) 가동률은 90%를 상회한다”며 “또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 재가동으로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며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다만 황 연구원은 “코로나19 특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로마틱 밸류체인과 미국 허리케인으로 유틸리티 공급이 중단되며 1개월 셧다운을 결정한 롯데케미칼의 미국 설비는 적자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올해 말 대산공장 시운전 및 내년 상업운전 시 연 1조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전망된다”며 “최악의 시황을 지났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0.09.15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지지율 반등…바이든과 '6대 경합주' 격차 좁혀
  • 트럼프 지지율 반등…바이든과 '6대 경합주' 격차 좁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로라’로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방문, 오렌지 카운티 비상대책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주요 경합주에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오차범위 내의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정치웹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를 인용한 분석을 보면, 미국 미시건주·위스콘신주·펜실베이니아주·노스캐롤라이나주·플로리다주·애리조나주 등 6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한 달 사이 바이든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미국 공화당은 텍사스주와 켄터키주 등 중남부 지역을, 민주당은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동서부 지역을 각각 장악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6대 경합주의 판세에 대권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대선은 전국 득표수가 아닌 주별 선거인단 확보 수를 기준으로 대통령을 선출한다.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7월28일 당시 미시건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여론조사상 8.4%포인트 앞섰지만, 한 달 만에 2.6%포인트(8월26일 기준)로 줄었다. 같은 기간 위스콘신주(6.4%→3.5%)와 펜실베이니아주(7.4%→5.8%) 역시 각각 격차가 감소했다. 세 주는 미국 제조업 호황의 중심지였다가 지금은 불황을 맞은 이른바 ‘러스트 벨트’로 불린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성공하려면 러스트 벨트 세 주 가운데 두 군데서는 이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아울러 이날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각각 3.7%포인트, 2.2%포인트 앞서고 있다. 러스트 벨트보다 격차가 더 작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0.3%포인트 앞지르고 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6대 경합주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선 것이다.이는 대선전이 점차 달아오르면서 ‘숨은 보수층’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때리기 등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열성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약점을 파고든 전략으로도 읽힌다.위트 아이레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는 “미국은 (보수층과 진보층이) 매우 가깝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여론조사 결과가 좁혀지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접전 양상으로 갈 것이라는 의미다.민주당 측 역시 이를 감안하고 있다. 민주당 정치 전략가인 스티브 자딩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책을 이용해) 대중에게 쟁점을 널리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고 그걸 이용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반등한 이후 지지율은 좁혀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0.09.01 I 김정남 기자
트럼프 "이제야 지하실서 나와" Vs 바이든 "전문가말 들어라"…코로나 대응 설전
  • 트럼프 "이제야 지하실서 나와" Vs 바이든 "전문가말 들어라"…코로나 대응 설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되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위터로 설전을 벌였다. 대선 유세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두 사람 간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바이든 후보를 자극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제 바이든의 여론조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 (그러고 나니) 그는 지하실에서 나와서 ‘10일 내’ 캠페인을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 슬프게도 이는 대통령으로선 너무 느린 반응 시간”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영리하고 강인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오늘 그곳에서 나오라, 조!”라고 적었다.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외부 행사를 거의 피하고 자택에서 방송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서야 미국 노동절인 9월 7일 이후부터 대면 유세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바깥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뉴햄프셔 유세에 나서고 이날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지역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오프라인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즉각 응수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여러분에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항상 과학자에게 귀를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적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대응, 즉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자신은 항상 귀담아 듣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또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골프에서 이기는 데 더 관심이 많은 대통령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이 한 유일한 일은 미국을 저버린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여러분을 위해 싸우고 우리나라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이끌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 나는 (취임) 첫날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0.08.30 I 방성훈 기자
<24>증시는 왜 바이든을 두려워 하는가
  • [이정훈의 마켓워치]<24>증시는 왜 바이든을 두려워 하는가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는 11월3일에 열리는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이제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주에는 민주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명했고, 이번 주에는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이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두 후보 간 60여일의 선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사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후보를 최대 14%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려 확실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했었습니다. 그러나 캐멀라 해리스라는 첫 여성흑인 부통령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세운 게 무색할 정도로, 트럼프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는 5~6%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졌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 정도 격차로 앞섰던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패배를 기억하는 사람들로서는 이제 누가 본게임에서 승리할지 장담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두 후보간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만큼 주식시장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상승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지만, 증시 역사는 확실히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증시 변동성지수인 VIX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VIX지수선물의 만기별 가격을 곡선을 연결시켜 보면 올 10월과 11월에 VIX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VIX지수를 기초로 한 VIX지수선물의 기간 만기구조(term structure)를 보면 현재 24선까지 내려와 있는 VIX지수가 10월과 11월에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하는 선물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기가 오래 남았으면 당연히 시장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니 VIX선물이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어 VIX지수 기간 만기는 우상향 곡선을 그립니다. 그러나 지금은 VIX선물은 이처럼 불룩하게 솟은 언덕 모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때는 가을철 독감과 맞물려 코로나19가 재차 크게 확산되는 시기이자, 대선이 임박하고 그 결과가 나오는 만큼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베팅인 셈이죠.이는 과거 대선과 뉴욕증시가 보인 역사적 데이터를 통해서도 예상할 수 있는데요. 과거 미국 대선은 늘 증시에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대선 두 달 전 또는 심지어 석 달쯤 전부터 시장 변동성은 커지기 시작했구요. 특히나 공화당과 민주당 두 후보가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이거나 매우 경쟁적인 모습을 보일 땐 시장에 노이즈를 야기했습니다. 실제 지난 1936년 이후 지금까지 9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대선이 있던 해엔 10월과 11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지금 시장이 우려하듯이, 현재 재임 중인 대통령과 그가 속한 당(黨)이 패했던 해엔 지수 하락이 꽤나 의미있는 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90년간 미국 대선이 있던 해 S&P500지수는 10~11월에 변동성 확대 양상을 보였는데, 특히 집권당 현 대통령이 패한 경우 지수 조정이 컸다.더구나 9월은 뉴욕증시에 참 잔인한 달입니다. 150년 가까이 통계를 내보면 S&P500지수는 9월에 평균 0.4% 정도 하락했습니다. 이는 12개 달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입니다. 9월은 여름휴가를 다녀와 주식 차익실현을 고민하는 시점이구요. 지금도 `로라`라는 어여쁜 이름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가 큰 피해를 겪고 있지만, 통상 9월은 미국에 많은 허리케인이 몰아치는 달입니다. 그래서 특히나 대선이 있는 해엔 9월부터 일찌감치 증시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뉴욕증시가 두려워하는 건 대선 그 자체라기보다는 혹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꺾으면서 미국 전역이 민주당의 당색인 푸른색으로 도배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일 겁니다. 그 배후에는 바로 바이든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정책 공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의 경제 공약들이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이익을 훼손시키고, 그로 인해 가뜩이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증시 조정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걱정인 것이죠.첫 번째 잠재 악재는 세금정책입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과감한 재정부양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에게 재정지출에 쓸 실탄이 되는 세금 수입(=세수)을 가볍게 볼 수 없으니까요. 지난 주에도 바이든 인수위원회를 이끌 테드 카우프먼 상원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재정여건 상 바이든이 원하는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게 수월치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엄청난 양의 적자국채를 이미 찍었다는 걸 염두에 둔 발언이었지만, 시장은 이를 곧바로 `세율 인상`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실제로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21%까지 내린 법인세율을 다시 7%포인트 올려 28%로 되돌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둔 현금을 미국에 들여올 때 붙는 송금세율을 최고 35%에서 15.5%로 낮춰준 것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러 논문을 보면 미국에서의 실질 법인세율 증감은 S&P500 기업들의 EPS 증감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세율 인상은 돈 많은 개인들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내 소득 상위 1%에 속하는 40만달러 이상을 버는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39.6%로 높이고, 이들 소득구간에 대해 급여세 12.4%를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했죠. 이 12.4%의 급여세는 개인이 6.2%를 내야 하지만, 나머지 반인 6.2%는 이 개인이 속해있는 회사가 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결국 이는 기업들에게도 추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몇몇 투자은행들은 이런 기업관련 세율 인상이 현실화하면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9%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두 번째 우려하는 대목은 연방 최저임금 인상입니다. 코로나19 충격이 극심한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 중 하나지만, 증시 입장에서는 기업 이익을 줄이는 부분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죠. 바이든 후보는 현재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오는 2026년까지 5년 간 그 두 배인 15달러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합니다.이를 두고 기업들이 괜히 우는 소리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뤄진 최저임금 인상에 기업들이 얼마나 반발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부담될 수 있는 악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선 최근 민주당 출신 주지사들을 중심으로 주(州) 최저임금이 연방 최저임금 이상으로 빠르게 인상돼 왔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최저임금이 오르게 되면 노동집약적인 기업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소매 유통과 레크레이션, 식품서비스 등의 내수중심 업종들이죠. 물론 뉴욕증시는 상대적으로 노동집약도가 매우 낮은 다국적 테크기업 중심으로 짜여 있으니 충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들 노동집약적 내수기업들의 고용 창출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와 증시에도 분명 부담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셋째는 바로 테크기업과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 강화라는 잠재 악재입니다. 알다시피 과거 자신들의 집권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월가 금융규제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을 강화했던 민주당은, 재집권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약화시킨 이 법을 다시 되돌려 놓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빅테크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디지털광고 매출 절반 이상을 구글과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고, 스마트폰시장 46%는 애플이 차지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매출 40% 정도를 아마존이 독식하는 빅테크 기업을 어떻게든 견제해야 한다는 게 바이든 후보의 생각입니다. 다만 이는 온도 차가 있어 장담하긴 이른 감이 있습니다. 경선 경쟁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빅테크 기업 해체를 주장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죠. 특히 그가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지역구가 캘리포니아주라 “빅테크 해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실제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관계입니다. 이는 그 자체로 악재라기보다는 기대했던 호재의 실종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한 중국 떄리기가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줄이고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던져줬던 만큼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이런 악재가 없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였죠.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정책강령집을 보면 사실 트럼프의 대중 정책기조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실제 정책강령집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중국에 의해 유발되는 경제와 안전보장, 인권과 관련한 중대한 우려를 명확히 해소`하고 `중국의 환율조작이나 지적재산권 절취 등 불공정한 무역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를 보호한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중국 등에 의한 국제적 규정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방 동맹체제를 결집해 대항해 간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4년 전 강령과 달리 이번엔 `하나의 중국 원칙 이행`이라는 문구가 빠는 만큼 중국의 대홍콩과 대대만 정책에 대해 바이든도 강경노선을 보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역대 실질 법인세율이 높아지면 GDP 성장률이 낮아지거니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법인세율을 낮추면 성장률은 높아지는 경향성이 뚜렷하다.그래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재정부양을 통한 그린뉴딜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약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향후 10년간 3조달러가 넘는 재정 보따리를 풀어 인프라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헬스케어, 교육분야에 쏟아 붓겠다는 건데요. 이는 분명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의 이익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이번 대선 결과, 백악관과 상원, 하원이 어느 당의 손에 들어가느냐 하는 조합에 따라 증시 영향은 달라질 듯 합니다. 바이든 승리가 뉴욕증시를 크게 하락시킬 재료로 보는 시각이 보편적이지만, 최근 스트래티저스 리서치 파트너스는 오히려 `바이든 승리, 민주당의 상원 다수 장악`을 베스트 시나리오로도 꼽습니다. 이 경우 S&P500지수가 매년 평균 13.6%씩 오를 것이라는데, 민주당과 바이든의 일방통행이 우려되지만 정책 불확실성은 가장 낮다고 봤습니다.개인적으로는 바이든 당선 이후의 정책은 코로나19 사태와 진행 중인 미국 경제 회복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바이든의 모든 선거공약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고, 이제 뉴 노멀의 시대에 그 공약은 정반대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니깐요. 특히 바이든 입장에서는 당선되자 마자 증세와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들어 미국 경제과 기업 이익 회복, 일자리 증가를 가로 막을 경우 이후에 있을 중간선거를 위태롭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20.08.29 I 이정훈 기자
국내 휘발윳값 5주째 보합…1361.1원
  • [이번주 유가 동향]국내 휘발윳값 5주째 보합…1361.1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361원대에서 5주째 맴돌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361.1원으로 전주보다 0.1원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30.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68.5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휘발윳값이 ℓ당 전주보다 0.1원 내린 1457.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96.1원 높았다. 이에 비해 최저가 지역인 대구에서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1.1원 하락한 ℓ당 1333.4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휘발윳값보다 27.8원 낮은 수준이다. 이번주(24~27일 기준) 국제유가의 경우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가 한 주 새 0.5달러 상승한 배럴당 44.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허리케인에 따른 멕시코만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주유소에서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163.6원으로 전주 대비 0.1원 내렸다. 이번주 최고가 상표는 GS칼텍스로 경유 판매가가 ℓ당 1171.7원이었고, 최저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경유 판매가는 ℓ당 1133.0원으로 집계됐다. 단위=리터당 원, 자료=오피넷
2020.08.29 I 경계영 기자
美 남부 강타한 초강력 태풍 로라…최소 6명 사망
  • 美 남부 강타한 초강력 태풍 로라…최소 6명 사망
  • 지난 27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지나간 뒤 루이지애나주의 모습(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Laura)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강풍을 동반하며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를 강타했다. 이에 따라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정전 등 수많은 시설 피해를 봤다고 뉴욕타임즈가 전했다.시속 241㎞의 강풍을 동반한 로라는 북쪽으로 이동하며 최소 88만 가구의 정전 피해를 유발했다. 산업도시이자 카지노 도시인 레이크 찰스시에선 화학공장 화재와 아파트 건물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는 인근 거주자에게 창문을 닫은 채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정점에 달했을 때 해안가 지역에 거주하는 1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앞서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는 태풍이 상륙하기에 앞서 “이제까지 본 적 없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심각한 경고를 했다. 로라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하며 예상했던 규모보다 작아졌지만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유발했다.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에드워드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수천 가구가 삶의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태풍에 대해 “(로라는) 매우 크고 강력했지만 빠르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020.08.28 I 조민정 기자
코로나 이어 '재앙적' 허리케인까지…美 경제충격 더 커진다(종합)
  • 코로나 이어 '재앙적' 허리케인까지…美 경제충격 더 커진다(종합)
  •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의 상륙을 앞둔 미국 텍사스 주 브리지시티의 주민들이 상점 유리창을 판자로 덧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미국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로라는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는 위력의 ‘4등급(category4)’으로 올라섰다. 허리케인 충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250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피해 대비에 있어 진퇴양난에 빠진 기류도 있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의 주민 50만명은 피난길에 올랐는데, 일부는 코로나19 탓에 집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어서다.◇‘4등급 격상’ 로라, 美 본토 향해 북상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재 4등급 허리케인 로라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남쪽으로 약 90마일(약 145㎞) 떨어져 있다. 텍사스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등을 접한 걸프만 해안을 시작으로 자정을 전후에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속도다. 이날 밤부터는 수위가 높아지고 극심한 폭풍우와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NHC는 전했다. 로라는 오는 30일 오후가 지나서야 미국 동부 해안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NHC는 실시간으로 로라의 진행 상황을 알리고 있다. 로라는 이날 오후 2시께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됐다. 허리케인 등급은 총 5단계로 나뉜다. 숫자가 높을수록 그 위력이 세다. 4등급은 풍속 131~155마일로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거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다. 허리케인으로 전기 공급이 끊기면 길게는 몇 달씩 정전이 이어져 집에서 머무를 수 없는 수준이다. 2005년 8월 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최대 풍속 156마일 이상의 5등급을 기록했다. 현재 로라의 경우 150마일이다. 거의 5등급에 근접했다.NHC는 “로라는 매우 위험한 상태의 4등급 허리케인”이라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고, 미국 주요 언론들은 ‘재앙적인(catastrophic)’ ‘생존할 수 없는(unsurvivable)’ 등의 표현을 쓰며 경고했다. 카트리나를 넘어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낼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로라는 1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미국 전역은 비상이 걸렸다. 텍사스주 주민들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으로 피신해 대형 컨벤션센터에 머물 계획이며, 루이지애나주는 해안도시 곳곳에 3000명이 넘는 주 방위군을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소로 실어날랐다. 이 지역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위험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킨 상태다.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는 “로라의 위력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대피를 촉구했고,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허리케인의 영향에 들기 전에 대피를 완료하라”고 호소했다. 이번 주말까지 미국 중부 지역과 동부 지역 역시 가시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로라는 이미 지난 주말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 아이티를 지나며 최소 23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를 냈다. ◇코로나 확산…피난 갈까 말까 ‘딜레마’문제는 텍사스주 등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한 지역이라는 점이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피난길에 오르는 대신 집에 머무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로라발(發) 경제적 손실은 2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재난연구소 엔키리서치를 인용해 로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이처럼 추정했다. 척 왓슨 연구원은 “얼마나 피해를 낼 지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특히 걸프만은 세계적인 ‘오일 허브’다. 현재 걸프만 인근 석유시설의 80% 이상은 허리케인 우려에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로 인한 공급 제한 충격 때문에 최근 국제유가는 연일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1% 오른 43.39달러에 마감했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 3월5일(배럴당 45.90달러)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일시적인 수급 쇼크에 마이너스(-)까지 폭락했던 4월20일(-37.63달러)을 제외하면, 4월21일 10.01달러 초저유가 국면에서 어느새 30달러 넘게 폭등했다.왓슨 연구원은 “로라로 인해 석유시설 피해는 5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탓에 경기가 둔화하는 와중에 원유 공급 충격이 더해질 경우 예기치 못한 고유가발(發) 실물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멕시코만까지 접근한 모습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기상위성 GOES-16이 촬영한 사진. (출처=AP/연합뉴스 제공)
2020.08.2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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