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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신 사건' 피의자 얼굴공개 결정 미룬 이유
  • [퇴근길뉴스]'한강 시신 사건' 피의자 얼굴공개 결정 미룬 이유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영장심사 받으로 온 ‘한강 시신 사건’ 피의자(사진=연합뉴스)■ 고인에 “또 죽는다” 막말한 피의자, 얼굴 알려지나잔혹한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의 신상공개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당초 19일 오후 2시 신상공개 여부를 논의하는 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관할경찰청은 이에 앞서 피의자의 정신병 여부와 유전자 감식결과를 먼저 보겠다고 합니다. 결과에 따라 위원회가 개최될지 말지가 결정됩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와 면담을 하며 피의자의 과거 의료기록, 사이코패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배우 구혜선, 안재현 사진■ 구혜선-안재현 이혼설, 소속사가 개입했나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혜선이 언급한 소속사 대표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에는 “대표님과 나를 욕한 카톡을 내가 읽었다.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글 속 ‘대표님’이 구혜선이 최근 남편을 따라 이적한 HB엔터테인먼트로 추정되면서, 문보미 HB엔터 대표의 입에도 눈길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회사 측은 구혜선이 18일 추가 입장을 밝힌 후 함구하고 있습니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이월드 “다리절단 사고 알바생, 24시간 함께” 20대 아르바이트생의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가 19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월드는 이날 홈페이지에 유병천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이월드 허리케인 기종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려, 부상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 대표는 “현재 저를 비롯한 이월드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병원에서 대기하며 치료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며 “향후 치료와 관련해 환자와 가족들께서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60%↓, 상장사들 무슨 일?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회사의 영업이익이 절반가량 날아갔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무려 50% 줄었습니다. 경기둔화에 무역분쟁 등이 상품 가격 추락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작년 상반기평균 8%대에서 올 상반기는 5%대로 급락했습니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물건을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크게 준 것입니다. 업계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과 수출 교역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보단체 행사서 ‘자한당 해체송’ 메들리?최근 10대들이 진보단체 행사에서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의 행사에 포함된 합창 공연으로, 초·중학생 등 10대로 보이는 아이들이 “요리 보고 조리 봐도 토착왜구”, “친일이 제일 좋아”, “진드기치럼 질기고 더러운” 등 특정 당을 힐난하는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불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이 “아이들을 동원해 이런 합창을 하게 한 행사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19.08.19 I 박한나 기자
이월드 대표 "다리절단 사고 알바생과 24시간 함께" (전문)
  • 이월드 대표 "다리절단 사고 알바생과 24시간 함께"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대 아르바이트생의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가 19일 사과문을 발표했다.이월드는 이날 홈페이지에 유병천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이월드 허리케인 기종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유 대표는 “이월드 내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다친 직원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이어 “현재 저를 비롯한 이월드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병원에서 대기하며 치료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며 “향후 치료와 관련해 환자와 가족들께서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유 대표는 “사고 발생 직후 이월드는 해당 놀이기구의 운영을 즉시 중단했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해당 놀이시설 및 운영과정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라면서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의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고 안전 규정에 대한 보강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향후 대책은 물론 안전한 이월드를 고객들께 선보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수립해 공식적으로 알려 드리겠다”며 거듭 사과했다.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A(24)씨를 구조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놀이기구에 다리가 끼여 오른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접합 전문으로 알려진 W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경찰은 이날부터 이월드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을 불러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근무자가 사고가 난 놀이기구인 ‘허리케인’이 출발한 직후 내리는 일이 관행처럼 반복돼왔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놀이기구 한 대를 아르바이트생 혼자 운용해온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합동 감식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고 경위 등을 밝힐 계획이다.이월드 아르바이생 다리 절단 사고 관련 입장문한편, 피해 아르바이트생 A(24)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부상 부위의 훼손이 심해 접합 수술을 진행하지 못했고 봉합 수술을 마친 뒤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아직 A씨가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은 A씨의 건강 상태를 살핀 후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2019.08.19 I 박지혜 기자
"이월드 다리절단 사고 알바생, 접합 대신 의족 치료할 듯"
  • "이월드 다리절단 사고 알바생, 접합 대신 의족 치료할 듯"
  • 지난 16일 이월드의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대구 달서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아르바이트생 A씨(22)가 다리 접합 수술 대신 재활치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중앙일보는 대구 한 병원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A씨 측이 다리 접합 같은 방식의 수술 대신 ‘의족’ 같은 보조 장치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보도했다.이 병원 의료진은 “다리 접합 수술이 불가능한 이유는 절단된 부위의 오염과 다리 여러 곳의 골절 때문이다. 접합 수술을 강행한다면 오히려 걷는 데 더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앞선 1차 수술 역시 다리 접합 수술 위주로 수술한 것이 아니라 상처 봉합, 절단 부위 치료 등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의료진은 A씨의 재활 치료를 진행하며 불안 증세를 완화하는 심리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께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근무 중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오른쪽 다리가 끼어 절단됐다. 사고 후 A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친 부위에 흙과 기름 등으로 오염돼 접합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이월드는 19일 홈페이지 내 공식사과문을 통해 사과하며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9.08.19 I 박한나 기자
대구 이월드 알바생 다리절단 사고에 강효상 "정상적인 상황 아냐"
  • 대구 이월드 알바생 다리절단 사고에 강효상 "정상적인 상황 아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6일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은 “경과를 철저히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강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월드 사고를 언급하며 “한창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당한 안타까운 사고에 또래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썼다.그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경찰조사 결과 곧 밝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산업재해에서는 사측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 강도 높은 안전 교육과 위험 지역 접근 금지 등 안전조치 의무는 어디까지나 기업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더욱이 직원이 정비 도중도 아니고 운행 중인 롤러코스터에 서 있다가 사고가 났다는 것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매뉴얼에 문제가 있었는지 안전교육이 부실했든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강 의원은 “대구 시민의 놀이터인 두류공원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데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며 “철저한 사고 규명을 통해 관리 감독 및 안전 교육 소홀 등의 시시비비를 밝혀내고 관련자 문책 등의 강력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저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서 업체 측이 산업재해를 당한 아르바이트생을 나몰라라 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와 보상을 이행하는지, 그 경과를 철저히 지켜보겠다”라고 강조했다.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의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A(24)씨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이날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A(24) 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께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근무 중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오른쪽 다리가 끼어 절단됐다. 사고 후 A씨는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봉합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허리케인’은 공중에서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기구로, A씨는 허리케인 6번째 칸 뒤쪽에 서서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기구가 출발한 뒤 곧바로 사고가 일어났지만 공원 안의 큰 음악 소리 때문에 A씨의 구조요청은 전달되지 않았고, 운행이 끝난 뒤에야 사고가 난 상황임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이월드 측은 당초 사고를 당한 A씨의 부주의를 탓하는 입장을 냈다가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또 그동안 이월드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지난해 9월 놀이기구 가운데 ‘부메랑’은 날아온 낙엽에 안전센서가 반응하면서 운행 도중 멈춰섰고, 같은 해 8월에는 빗물에 반응한 안전센서로 인해 케이블카 3대가 25분 가량 정지했으며 2월에는 놀이기구 ‘카멜백’이 오작동으로 멈춰 이용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또 2017년 6월에는 어린이 놀이기구 ‘코코몽 관람차’가 운행 중 오작동으로 멈춰 탑승한 어린이들이 지상 8m 높이에 20여 분 동안 매달려 있기도 했다.경찰은 이번 사고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 등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한 뒤 책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2019.08.18 I 박지혜 기자
  • [밑줄 쫙!]동성애자 증오 범죄…올 여름 더위도 '활활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달 영국에서 동성애자 증오 범죄가 발생하자, 네티즌들이 공분을 쏟아냈어요. 가해자 10대 남성들은 최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죠. (자료=트위터 갈무리)첫 번째/ 진짜 ‘떠나야 할 사람’은영국에서 발생한 동성애자 증오 범죄. ‘무서운 10대’는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증오 범죄요?증오 범죄(Hate crime)는 인종이나 성별, 종교, 성적 지향을 증오하면서 생긴 범죄를 말해요. 다른 말로 혐오 범죄라고 부르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이나 인종이 다르거나, 종교 갈등이 심할 때 발생하는데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증오 범죄는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집단인 ‘KKK단’이에요. 19세기부터 활동한 KKK단은 흰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미국 흑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일삼았죠. 그로부터 두 세기가 지난 지금, 영국에서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 다른 증오 범죄가 일어났어요.◆ 영국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 나라를 떠나라”· “나의 성적 취향을 감추는 일은 없다”증오 범죄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크리스(29)와 멜라니아 헤이모나트(28). 이들은 지난달 30일 버스를 타고 가다가 10대 남자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했어요. 가해자들은 “둘이 키스 해보라”며 조롱하기도 했죠. 심지어 소지품까지 강탈해갔어요. 무차별 폭행에 헤이모나트는 코뼈가 골절됐죠.증오 범죄로 충격에 빠진 영국. 헤이모나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나의 성적 취향을 감추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면서도, 폭행 후유증 때문에 두려운 모습을 내비쳤어요. 그녀의 친구들이 “영국을 떠나라”는 말도 내뱉었다고 전했죠. 동정과 혐오의 시각이 공존하면서 영국 사회도 계속 시끄러운 상황. 한편 가해자들은 경찰에 체포돼 지난 25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어요. 심지어 그 중 한 명은 대마초 소지 혐의도 있다고 하니... 절레절레.◆ 영국은 동성애가 불법인가요?영국은 1998년 동성애 허용의 기반이 된 인권법을 통과시켰고, 2006년에 동성애자 차별을 불법으로 명시한 평등법이 제정됐어요. 지난 2014년부턴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에서 동성 결혼도 허용됐죠. 정치인들도 동성애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혀 왔는데요. 윌리엄 영국 왕세손은 “자녀들이 커밍아웃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괜찮다”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걱정된다”며 불안한 속내도 덧붙였어요. 여전히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전 주지사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혐오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많은 시민이 시위에 나섰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엘 푸에블로!누군가의 “사퇴하세요!”가 푸에르토리코에서 나왔다면.◆ 푸에르토리코 이야기인가요?이번 문제의 장본인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주지사에요. 영국에서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면 여기는 혐오 발언이 나왔죠. 논란의 중심에 선 장본인은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그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대화 도중 막말을 내뱉었고, 언론에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왔어요. 홍콩 시위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는데요. 푸에르토리코 7분의 1 수준인 50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어요.◆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이른바 ‘챗 게이트’라고 불리는 이 사건에서 로세요는 동성애자,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혐오 발언을 내뱉었는데요. 먼저 가수 리키 마틴이 ‘맹목적 남성 우월주의적인 동성애자’라며 조롱했죠. 미국의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매춘부’라는 발언도 나왔어요. 지난 2017년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희생자들을 주제로 한 이야기도 나왔죠. 이 가운데 로세요의 측근이 야당 소속인 모 시장을 “총으로 쏘고 싶다”고 말하자 로세요가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답했어요. 챗 게이트가 점점 커지자 로세요는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한다”며 “주지사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그러나 시위대는 로세요의 퇴진을 요구했죠.◆ 결국 사퇴했나요?챗 게이트의 피해자인 가수 리키 마틴까지 주지사 퇴진 시위에 동참하면서 대규모로 번졌어요. 시민들은 “주지사가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고 주장했는데요. 결국 로세요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퇴진 의사를 밝혔어요. 챗 게이트가 벌어진 지 12일 만이었죠. 시민들은 “드디어 해냈다”고 외치며 승리를 만끽했어요. 로세요가 사퇴하면서 푸에르토리코의 행정은 완다 바스케스 법무장관이 대행하게 됐어요. 원래 1순위로 대행을 맡아야 할 국무장관도 문제의 채팅방에 있었고, 로세요보다 먼저 사퇴해 버렸거든요! 프랑스 파리에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가 다가오면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어요. (사진=로이터)세 번째/ 낮 기온이 활활활!올여름 프랑스 파리와 이집트 카이로, 어디가 더 뜨거울까요?◆ 음... 적도랑 더 가까운 카이로?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카이로보다 파리가 더 뜨거웠다고 전했어요. 최근 서유럽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는 최고 42.5도를 달성했어요! 벨기에, 네덜란드 등 인접 국가들도 뜨거운 날들을 보냈죠. 심지어 독일 북서부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는 소식도 있었고요. 항상 무난한 여름을 보냈던 시민들도 당황한 기색이었죠.◆ 왜 이렇게 더워진 거죠?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온 뜨거운 바람이 서유럽으로 몰렸기 때문이죠. 대서양에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건조한 공기가 서유럽을 강타했거든요. 이를 두고 기상학자들은 ‘뉴 노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한국처럼 뜨거운 여름을 보내게 될 서유럽의 새로운 모습이라는 얘기.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원자로가 멈추고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되는 등 각국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생사 엇갈린 자사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부가 전북 상산고를 일반고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나 함께 평가를 받은 경기 안산동산고는 일반고로 전환하게 됐죠. 교육부는 전북 교육청의 높은 평가 기준점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일부 평가에서 재량권 일탈에 해당한다고 평가했어요.◇ “마두로, 그만두로!”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주변인들이 미국으로부터 강한 제재를 받고 있어요. 마두로가 부정선거와 경제난 등으로 지탄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의붓아들까지 확대됐죠. 이번엔 식품 계약을 부풀려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13개 단체와 10명이 제재 대상에 올랐어요.◇ 난민선 전복 사고유럽으로 가는 이민자들이 탄 배 3척이 아프리카 리비아 인근에서 전복됐어요.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약 140명이 구조됐고 250명이 실종된 상태에요. 적지 않은 난민들이 해상 사고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스냅타임
2019.07.27 I 구자형 기자
정제마진, 반년 만 '손익분기점' 넘었다…"불확실성 여전"
  • 정제마진, 반년 만 '손익분기점' 넘었다…"불확실성 여전"
  • 현대케미칼 혼합자일렌 생산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유사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모처럼만에 급등했다. 지난해 말 이후 수익분기점(BEP)을 밑돌며 정유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왔던 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기대감이 쏠리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7월 둘째주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통상 업계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4달러 아래를 밑돌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평균 정제마진은 2.9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최저점인 2.5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3월부터 6월까지 3~4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유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터다.하반기 들어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7월 첫째주 6달러로 오른 정제마진은 둘째주에도 상승세를 이은 상황. 관련업계는 전세계 석유제품 공급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남부 허리케인 배리 상륙으로 루이지애나주의 정유 및 화학설비 가동률이 낮아지며 휘발유 성수기 속 공급 부족으로 휘발유 마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정제마진 개선의 이유는 수요가 아닌 공급 축소가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부진한 정제마진 영향으로 6월부터 중국에서만 100만배럴 정도의 설비가 정기보수에 들어갔고 아시아 전반으로도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즉 손익분기점 이하 정제마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품을 팔수록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가동률을 낮추고 시장 상황이 반등하기를 기다리는 전략이다.하반기 정제마진 상승 분위기 속 2020년 본격 실시될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역시 정유업계 주요 호재로 꼽힌다. IMO는 2020년 1월부터 전세계 모든 선박들의 황산화물 배출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췄다. 선박들은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아예 운항이 금지되기 때문에, 저유황 연료 적용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최근 저유황중유(LSFO), 선박용 경유(MGO), 액화천연가스(LNG) 등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 확대에 따라 정유사들의 마진 역시 높아지고 있는 마당이다.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저유황유의 수요는 올해와 비교해 일평균 150만배럴 이상 증가하면서 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가장 강하고 이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정제마진 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이른바 ’슈퍼 사이클(초호황)‘은 이미 끝났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잇따라 석유화학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도 이같은 우려와 무관치 않다. 당장 이달들어서만 GS에너지는 롯데케미칼과 8000억원 규모 석유화학사업(비스페놀A 20만톤, C4유분 21만톤) 합작 추진을 밝혔고, 현대오일뱅크 역시 석유화학 자회사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2600억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박영훈 연구원은 “중국 내 하반기 신규 정유 플랜트 가동이 있고 정기보수도 8월 초면 마무리될 것”이라며 공급이 다시 증가하며 정제마진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인 출신 조 아르투로, 日파이터에 판정패...타이틀 방어 실패
  • [MAX FC]고려인 출신 조 아르투로, 日파이터에 판정패...타이틀 방어 실패
  • 고려인 출신 파이터 조 아르투르(오른쪽)가 일본의 사토 슈우토를 향해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MAX FC[익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려인 출신의 파이터 ‘허리케인 조’ 조 아르투르(22· 군산 엑스짐)가 MAX FC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아르투르는 22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대회 ‘MAX FC 19 IN IKSAN’ 제3경기 미들급(-75kg)에서 ‘슈트복싱 파이터’ 사토 슈우토(21·일본 GSB)와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3으로 판정패했다.이로써 아르트루는 1차 방어전에서 타이틀을 잃게 됐다. 아르투르 2016년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여러 대회를 거친 끝에 2017년 6월 MAXFC 09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MAXFC 14에서 당시 공석이었던 플라이급 타이틀에 도전해 중국의 류우쳉을 꺾고 2대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지난해 9월 조 아르투르의 가족은 모두 한국에 들어왔다. 아르투르가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형과 여동생을 데리고 한국에 들어왔다. 어머니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한국에 정착했다.힘과 체력이 좋은 아르투르는 물러서지 않고 접근전을 펼쳤다. 하지만 사토 슈우토는 현란한 킥 공격을 앞세워 아르투르를 몰아붙였다. 사토 슈우토의 다양한 공격에 아르투르는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5라운드에는 체력까지 바닥나면서 더이상 반격을 이어가지 못했다.새로운 MAX FC 챔피언에 오른 사토 슈우토는 4살부터 가라테를 시작해 8살에 본격적으로 입식격투기를 시작했다. 입식격투기 뿐만 아니라 주짓수, 종합격투기도 수련했다. 18세에 입식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이듬 해 홍콩 입식격투기 단체 ‘WMC-I’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2019.06.22 I 이석무 기자
  • [김보영의 키워드] 마이너스 성장·닫힌 지갑...'퍼펙트 스톰' 재연되나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 합니다."요즘 뉴스들만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국내 상황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경기 침체의 징후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는 듯 해요.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 같이 먹고 살기 힘드니 함께 버틴다는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이러다 진짜 다시 한 번 큰 금융위기가 닥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 자영업자 김철중(58)씨지난 25일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산업계는 물론 시민 사회 전반에까지 한국 경제 전망에 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5분기 만의 역성장인데다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위의 결과를 뒷받침해주듯 높아지는 물가와 수출의 부진, 자영업의 침체, 사상 최대의 소득 격차와 소비 양극화까지 경제의 적신호를 알리는 현상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에 이어 한국 경제에 조만간 '퍼펙트 스톰'이 불어닥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국내 경제 적신호를 알린 이슈들을 '퍼펙트 스톰'이란 키워드로 엮고 진단해보았습니다. 영화 '퍼펙트 스톰'(2000) 스틸컷.여러 징후 모여 경제 위기로...퍼펙트 스톰 오나조지 클루니 주연으로 2000년 6월에 개봉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세바스찬 융거의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죠. 이 영화는 1991년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했던 거대한 허리케인(태풍)에 안드레아 게일호가 침몰한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원래 퍼펙트 스톰이란 위력이 세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들을 만나면서 거대한 파괴력을 가진 태풍으로 확대되는 기상 현상을 일컫습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 단어는 여러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에 일어나 거대한 세계 경제 위기에 직면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경제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처음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2011년 7월 처음 사용하면서 유명해졌죠. 그는 당시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다시 침체되는 현상), 유럽 경제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악재들이 겹쳐 2013년 퍼펙트 스톰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려했던 위기가 닥치지는 않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강력한 경제 위기가 2020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특히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여러 전조 증상들이 이같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실정입니다. (표=한국은행)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마이너스 성장 적신호한국은행은 지난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 수출 및 설비 투자 부진 등으로 전 분기 대비 -0.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이는 소비부터 정부지출과 투자, 수출 등 경제 상황 전반이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정부 소비지출(0.3%)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수출(-2.6%)과 설비투자(-10.8%)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민간 소비(0.1%)가 증가했지만 이마저도 2016년 4분기(1.4%) 이후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란 평가입니다.업계에서는 이번 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결과를 발표한 한국은행 역시 이번 경제성장률 지표 결과를 두고 '쇼크로 평가한다'고 언급했을 정도이니까요.특히 설비 투자 부문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24.8%) 이후 최악의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보여주는 생산, 수출 상황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우선 LG전자가 국내 평택에 위치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판매부진 때문에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과 브라질로 생산라인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조 부서 구성원 700여명도 감축할 계획입니다.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20% 가까이 차지해 수출 강세 품목으로 불렸던 반도체 부문도 감소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8.4%로 감소하더니 올해 1월 -23.3%로 폭락, 이후 2월 -24.8%, 3월 -16.6% 등 넉 달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처럼 반도체 설비 투자가 대폭 감소한 게 전체 설비 투자 감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민간 소비 부문이 주춤한 것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의류 관련 지출이 감소한 점, 현대차의 노사협상 지연으로 SUV차 공급이 지연된 점 등이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 국장은 "노사 합의 지연에 따른 공급 차질로 승용차 소비가 감소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려운 경기와 소비심리 위축. 인건비 상승에 임대료 부담등의 이유로 자영업 경기가 몸살을 앓고 있다.8일 오전 임대료 상승으로 공실이 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건물에 '임대 문의'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고용 부진에 국민 지갑 닫았다...상가 공실률 치솟아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도 어두웠습니다. 이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253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가계지출에서 세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액수)로 따지면 2.2%나 줄었습니다.이는 고용 부진으로 가구 소득이 감소하면서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죠.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가구 소득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공표한 가계소득조사에서는 지난해 가처분소득이 1%가량 증가했지만, 1인 가구를 포함한 가처분소득은 감소했다”며 “가구소득의 3분의 2 이상이 근로소득이기 때문에 고용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소비 양극화도 여전했습니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115만 7000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는 월평균 428만 3000원을 지출해 소비 차가 3.7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게다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구는 전년보다 소비가 0.9%나 줄었음에도 지난해 월 109만 7000원을 소비하는 등 지출이 소득을 초과해 적자살림을 했습니다.경기 부진이 장기화해 자영업 등이 타격을 받자 상가 공실도 늘고 임대료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중대형 상가(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상가 건물)공실률은 11.3%로 전 분기(10.8%)보다 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1분기(10.4%)에 비해서는 0.9%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중대형 상가 공실이 늘자 1분기 평균 임대료는 ㎡당 2만 8000언으로 전 분기보다 0.4% 하락했습니다.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투입으로 어느 정도의 경기 수준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가 향후 국내 경제의 거대한 위기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반 조건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하는 무리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이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며 경제 정책 궤도에 수정이 불가피함을 지적했습니다.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수출과 투자 감소세를 살펴보면 경제 위기 신호로 분석해도 무방할 듯하다"며 "추경 만으로 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며 금리 인하론도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1997년과 1998년 경제 위기는 세계 경제 상황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지만 이번 결과는 명백히 내부 경제 정책의 실패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추경 만으로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달성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019.04.27 I 김보영 기자
"뉴욕지하철 심정지 상태"…뉴욕 ‘교통혼잡세’ 걷는다
  • "뉴욕지하철 심정지 상태"…뉴욕 ‘교통혼잡세’ 걷는다
  • △뉴욕 맨하탄 지역의 출퇴근 시간 모습[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뉴욕이 미국에서 첫 번째로 ‘교통혼잡세’를 걷는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은 2021년부터 뉴욕 내 가장 혼잡지역인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혼잡세를 거둬 뉴욕 지하철 시설을 개선하는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3월 31일(현지시간) 뉴욕주 상·하원이 교통혼잡세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혼잡통행료는 센트럴파크 남단과 맞물린 맨해튼 60번가 이하 구간에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맨해튼 북부 할렘지역과 센트럴파크 좌우 주거지역을 제외하고 맨해튼 상업지구는 모두 포함되는 셈이다.세부적인 부과 내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시장이 구성한 ‘뉴욕수선위원회’(Fix NYC)는 평일 오전 6시~오후 8시 사이 혼잡구간에 진입하는 트럭에는 25.34달러, 승용차에는 11.52달러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우버,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 또는 택시에 대해선 2~5달러를 매기도록 했다. 뉴욕시는 교통혼잡세 도입 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뉴욕의 고질적인 교통체증 문제는 오랜기간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10년 전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역시 교통혼잡세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교외에서 도심으로 통근하는 이들의 반대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개통 100년이 넘은 뉴욕지하철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더이상은 방관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뉴욕 지하철은 수십년간 자금 부족으로 유지·보수를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특히 2012년 허리케인 샌디의 내습으로 바닷물에 잠긴 이후 소금기로 인한 부식까지 진행되고 있어 최근 사고와 고장이 빈발하고 있다. 뉴욕수선위원회는 “뉴욕 지하철은 심정지 상태여서 심장수술을 해야 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번 뉴욕시의 결정으로 교통혼잡세가 다른 미국의 대도시로 확산할 지도 주목된다. 뉴욕타임즈(NYT)는 로스앤제레스(LA)와 샌프란시스콘, 시애틀도 교통혼잡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04.01 I 정다슬 기자
영실업, ‘메탈리온’ 완구 출시 “전세계 동시 출격…이번엔 한국”
  • 영실업, ‘메탈리온’ 완구 출시 “전세계 동시 출격…이번엔 한국”
  • (사진=영실업)[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완구 콘텐츠 전문 기업 영실업(대표 한상욱)이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메탈리온’을 완구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 제품은 메탈리온의 현실판으로 애니메이션 속 로봇 캐릭터를 실감나게 구현해 눈길을 끈다.메탈리온은 동물 변신 로봇 컨셉으로 우선 2월 말까지 총 10종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는 더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선보이는 10종 제품은 원터치로 간단하게 변신 가능한 ‘오토체인저’ 3종과 빅사이즈 변신 합체 로봇 대물은 7종이다. 오토체인저는 자석 또는 원버튼을 이용해 한 단계로 쉽고 간단하게 변신, 합체하는 로봇이다. 오토체인저 허리케인, 오토체인저 에어로, 오토체인저 우르사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이들이 한 손에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사이즈로 출시했다. 특히 변신 방법이 쉬워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대물’은 빅사이즈 변신 합체 로봇으로 다양한 관절 움직임과 정교한 퀄리티가 특징인 제품이다. 리오, 토러스, 이클립스, 스콜피오, 애리즈, 고스트, 우르사 7종으로 구성된 대물은 상호 호환돼 합체시킬 수 있다. 리오와 토러스는 이클립스, 리오와 애리즈는 에어로, 스콜피오와 애리즈는 고스트, 스콜피오와 토러스는 허리케인으로 변신, 합체된다. 2단계로 합체된 5개의 동물을 모두 모으면 ‘인피니티’로 합체할 수 있다. 한편 메탈리온은 환경을 주제로 주인공 ‘우주’의 흥미 넘치는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등 14개국에서 글로벌 론칭한 작품이다. 메탈리온 애니메이션은 지난 8일 투니버스 방영을 시작으로 재능TV, KBS Kids, 대교 어린이TV, 애니맥스 등 어린이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세계 5개 대륙 35개국 주요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주인공 우주의 모험을 담은 메탈리온은 글로벌한 스케일에 환경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아 호평받고 있다.
2019.02.28 I 장구슬 기자
'KINX 피어링 포럼 2019' 22일 개최…국내외 네트워크 전문가 참석
  • 'KINX 피어링 포럼 2019' 22일 개최…국내외 네트워크 전문가 참석
  • (KINX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터넷 인프라 전문기업 케이아이엔엑스(093320)(KINX)가 오는 22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KINX 피어링 포럼 2019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올해로 15회를 맞은 피어링 포럼은 통신·방송, 인프라, 클라우드, 게임, 포털 등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동향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넷플릭스·애플·링크드인·에퀴닉스 등 국내외 90여 기업·기관에서 180여 명의 네트워크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KINX 피어링 포럼 2019의 주요 어젠다는 피어링 및 상호접속 활성화다.이와 관련해 △구글의 ‘피어링, 2019년의 도전과제(Peering Challenges in 2019)’ △클라우드플레어의 ‘아시아 인터넷 동향: 피어링과 상호접속(Asia Internet Landscape: Peering and Interconnection)’ △허리케인 일렉트릭의 ‘피어링과 보안(Peering Security)’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상호접속제도 동향’ △KINX의 ‘IX와 글로벌 피어링(Global Peering in IX)’ 등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또 모든 강연이 종료된 후에는 기업 소개와 피어링 정책 논의를 위한 별도의 네트워킹 세션이 마련된다.김지욱 KINX 공동대표는 “통신과 콘텐츠 활용 영역이 확대되며 최적의 네트워크 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고민 또한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피어링 포럼이 네트워크 효율성을 최대화하고 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2019.02.20 I 한광범 기자
현대인베스트운용 ILS펀드 투자자 속앓이…만기에도 상환 불가
  • 현대인베스트운용 ILS펀드 투자자 속앓이…만기에도 상환 불가
  • [이데일리 박정수 전재욱 기자] 보험연계증권(ILS)펀드 투자자들이 속앓이하고 있다. ILS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상품인 만큼 과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말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수익은커녕 손실만 보고 있어서다. 특히 펀드 만기가 도래하고 있음에도 일부 자산의 상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은 투자금도 못 받을 지경에 빠졌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판매사에 ILS펀드 일부 자산의 상환이 불가능하다며 상환연기 공문을 보냈다. 대상 펀드는 ‘현대인베스트ILS오퍼튜너티증권투자신탁1호(DLS-재간접파생)’이며 만기는 2월 1일이다. 이 펀드는 총 7개의 해외펀드를 담고 있는데 글로벌 ILS 운용사인 리든홀캐피탈의 포커스펀드가 문제가 됐다.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측은 “2017년에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으로 ILS펀드가 투자한 다수의 보험계약에서 보험손실 산정이 미확정됐다”며 “보험손실 금액이 확정될 때까지 상환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2017년에 발생한 자연재해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등을 말한다. 당시 수십조에 달하는 보험업계 손실액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즉 ILS펀드가 보유한 포커스펀드의 좌수 가운데 9%가량이 사이드포켓으로 분리돼 있다. 이 사이드포켓 성과는 하비·어마·마리아와 연관된 보험계약의 성과에 연동돼 환매청구가 불가한 상황이다.▲자료:금융투자업계ILS는 지진과 태풍 등 재해 발생 시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유동화한 대체투자 상품인 만큼 대형 자연재해가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ILS 투자자들은 연간 5%가량 보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보험사가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가입하는 재보험 보험료와 위험을 특수목적회사(SPV)가 떠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SPV는 이 보험료를 담보로 재해채권(캣본드) 등을 발행하고 조달한 자금과 (재)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별도의 신탁계정을 통해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한다.하지만 약정한 재해 사고 발생 시에는 SPV가 보험사에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이미 지급된 보험금을 제외한 잔액을 상환하게 돼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여기서 보험금 손실이 산정되지 않아 투자자들한테도 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ILS펀드 대부분이 2017년에 출시한 탓에 다른 펀드들도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2018년에도 캘리포니아 산불 등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으로 또 다른 보험계약에서 보험손실 산정 미확정이 발생해 추가적인 환매 연기도 예상된다.현재 국내에 설정된 ILS펀드는 총 33개로 전체 누적 설정액이 1330억원 수준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을 중심으로 ILS펀드를 출시했으며 33개 가운데 32개가 사모펀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ILS펀드들은 올해 1월 말에서 2월 초에 대부분 만기가 도래한다.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모펀드들 상환도 연기된 상황”이라며 “리든홀캐피탈에서 정상적으로 보험손실 산정을 확정한다면 오는 25일에 사이드포켓을 제외한 투자액을 중도상환금 형태로 고객지분에 따라 균등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리든홀에서 산정을 지연할 시에는 중도상환금은 2월로 미뤄질 것”이라며 “사이트포켓은 모든 피투자펀드들이 정리되면 차후에 전달하며 이는 펀드 설정 후 최대 3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자료:금융투자업계
2019.01.14 I 박정수 기자
③과기부-통신4사, 신속 극복 위한 협약서 체결
  • [통신재난 대책]③과기부-통신4사, 신속 극복 위한 협약서 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나라에서도 미국과 네덜란드처럼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한 신속 대응·복구체계’가 마련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과 KT 오성목 사장, SK텔레콤 강종렬 부사장, LG유플러스 최택진 부사장, SK브로드밴드 박찬웅 상무는 27일 오후 과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통신재난의 사전대비 및 신속한 극복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신사업자 간 협약서’를 체결했다.재난이 발생했을 때 통신사간 무선통신망을 공동으로 이용(로밍)하는 일은 우리나라는 이번이 처음이나, 미국은 2012년 허리케인 샌디(Sandy)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뉴욕 및 뉴저지 지역에서 AT&T와 T모바일간 로밍이 있었고, 네덜란드도 2012년 화재로 보다폰 통신이 단절되자 네덜란드 통신사(보다폰, KPN, T모바일 등) 간 재난 로밍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은 재난 시 위성을 활용해 비상통신망을 유지한다.재난 시 통신사 간 로밍이 이뤄지면 KT 화재 때 정작 KT 가입자에게는 재난 문자가 가지 않았던 일은 피할 수 있다.이날 체결한 협약서에는 ▲재난 상황에서 통신사 간 로밍 ▲재난시 와이파이 망개방 등 상호협력 방안외에도 ▲과기부가 지정한 전담기관의 통신설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협력하고▲재난 시 공중전화 시설 개방과 공공기관이 재난대비 예비회선을 구축하려 할 때 전용 요금제 출시에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또 ▲재난 발생 시 자재, 인력, 이동형 기지국, 전원 발전차량, 네트워크 우회로 확보 등을 위한 통신설비·회선 등 가용자원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협약의 효력은 서명한 때부터 발생해 이날부터 효력을 가진다. 통신사간 협력을 통한 통신재난 복구체계 계획(출처: 과기정통부)
2018.12.27 I 김현아 기자
‘3대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포용적 성장위해 세수 확대해야”
  • ‘3대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포용적 성장위해 세수 확대해야”
  •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가 28일 국회에서 ‘포용적 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8일 “포용적 성장을 위해 정부 재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삭스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포용적 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실시한 특별강연에서 “한국은 세금 비중이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소득 배분과 신기술 투자·북한과의 긴밀한 협력 등을 위해선 정부예산이 필요하다”며 세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세계 3대 경제학자로 꼽히는 그는 자타공인 ‘포용적 성장’ 전문가로 통한다. 불평등과 빈곤퇴치를 위해 전세계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연소로 하버드대 정교수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는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로 자리를 옮겼다. 삭스 교수는 세수 확대를 언급하며 북유럽 사례를 들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북유럽 국가의 경우 세수 비중이 40~50%에 달한다”며 “세금을 거둬 보편적 복지정책을 실시했다. 교육·육아·노인 지원등을 무수히 실시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도 GDP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선 전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미국 허리케인 사고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환경이 위기에 봉착했다”며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공동선을 위해 전세계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 예시로 지난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17개 분야별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채택했던 사례를 들었다.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같은 주요 국가에서 지속가능 개발목표를 이행해야 한다”며 “전세계 저소득 국가들을 지금보다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한국의 부족한 ‘성평등’ 인식과 장시간 근로문화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삭스 교수는 “국회에서도 여성 의원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근무시간도 너무 길다. 1인당 소득은 높지만 웰빙지수는 57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화석연료 사용 비중이 높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여전히 석탄과 석유·천연가스에 많이 의존한다.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톤이나 된다”며 “환경이나 안전 등을 생각하며 너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파리기후협약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에너지 시스템을 탈(脫)탄소화해야 한다. 2050년까지는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중일 3국의 공동 대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3국이 함께 화석 의존도를 줄이면서 생활수준을 높이고 경제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삭스 교수는 “모든 국가가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며 “한국은 목표를 수립하면 지키는 나라라고 알고 있다. 일단 국가목표로 수립하면 수행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2018.11.28 I 임현영 기자
“美 실물지표 ‘양호’에도 심리지표 ‘불안’…11월 주가 하락 이끌어”
  • “美 실물지표 ‘양호’에도 심리지표 ‘불안’…11월 주가 하락 이끌어”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 경제지표는 실물과 심리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실물지표와 달리 심리지표는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11월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고용과 소비, 생산 등 실물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며 “10월 소매판매와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허리케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헤드라인 증가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그 중 제조업 생산은 양호한 내수를 바탕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반면 심리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박 연구원은 “심리지표는 무역분쟁과 연준 금리인상 부담 등 대내외 하방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1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는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중간선거 이후 추가로 하향 조정돼 의회 분권에 따른 재정정책 추진력 약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심리지표 중에서도 특히 11월 주택시장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는데, 2년여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면서 “모기지금리 상승과 높은 집값 부담으로 주택 수요 및 판매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심리지표와 같이 선행성을 갖는 항목들로 구성된 경기선행지수는 최근 지표 둔화를 반영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불안감은 글로벌 금융투자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하락했고, 미국 장기금리는 월초 상승폭을 되돌리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달러화지수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강세 압력에도 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그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심리지표와 금융시장 가격지표에 반영되고 있지만, 실물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고용 호조와 연말 쇼핑시즌 효과로 소비 중심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1.27 I 윤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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