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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체크]文정부 신재생, 트럼프 정부보다 늦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공동 언론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캘리포니아·워싱턴=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며 “그에 비해 우리는 까마득히 뒤쳐져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재인정부의 신재생 확대 속도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미국과 비교하면 어떨까. ◇미국보다 늦은 韓 신재생 발전미국의 주정부와 비교하면 한국이 뒤처진 건 사실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발전 비율은 석탄화력이 43.14%(23만8799GWh), 원자력이 26.81%(14만8427GWh)였다. 신재생 발전 비율은 5.04%(2만7874GWh)에 그쳤다. 문재인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 비율을 20%까지 올릴 계획이다. 반면 미국은 18개주가 한국보다 높은 신재생 목표치를 설정했다. 15개 주 목표치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목표 시점이 한국보다 빨랐다. 일례로 하와이는 2045년에 100%, 버몬트는 2032년에 75%, 캘리포니아는 2030년에 60%, 뉴욕은 2030년에 50%를 신재생 발전으로 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클린 에너지(신재생+수력+원전) 비율을 2045년까지 100%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신재생 발전 비율과 비슷한 곳은 텍사스(신재생 목표치 5%, 2015년 기준) 정도다. 석유 등 화석연료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재생을 확대할 요인이 적은 셈이다. 한국은 석유·가스·석탄·우라늄 등 발전소 연료를 모두 수입해 쓰고 있다. 국무조정실 신산업 규제혁신위원회 에너지·신소재 분과위원장인 김희집 서울대 객원교수는 “언제까지 해외의 비싼 석유·가스에 계속 의존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신재생 확대 배경은 정책·제도”그렇다면 미국은 좋은 기후, 넓은 국토 때문에 신재생이 이렇게 늘었을까. 미국에서 만난 전력 관계자들은 “그것보단 정책·제도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는 2001년 대정전 이후 화석연료에 의존한 발전 체제를 개편했다. 이어 주정부 최초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정책(RPS)를 수립했다. 캘리포니아 시장 점유율 1위 전력회사인 PG&E의 산다 번스 수석(Sanda Burns Prinsipal)은 “신재생 확대의 배경은 RPS 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는 RPS 제도에 따라 2020년까지 발전량의 33%를 신재생에서 충당해야 한다. 올해 한국의 RPS 목표치(5%)보다 6배를 넘는 수준이다. 캘리포니아가 투자세액공제(ITC), 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신재생 활성화에 밑거름이 됐다. 실리콘밸리 기업인 크로커스에너지의 다니엘 J 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하와이는 지역 특성상 기존 방식에 발전의 한계가 있었다”며 “뉴욕은 2012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정전사고 및 재해 이후 적극적으로 신재생 분산전원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은 정전 사고가 일어난 뒤 탈원전 수정에 나섰다. 이는 똑같은 정전 사고에도 정책적 판단에 따라 에너지 정책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미 싱크탱크 아틀란틱 카운슬의 로버트 이콜드(Robert F. Ichord) 선임 연구원은 “한국은 태양력이 미국보다 충분치 않고 신재생 가격도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이 독일처럼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기료 부담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신재생을 받쳐줄 석탄이나 원전 등 백업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핵 전문가인 케네스 루옹고(Kenneth Luongo) PGS(Partnership for Global Security) 대표는 “원전을 없애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올라간다. 러시아·중국이 공격적으로 원전을 짓는 상황에서 원전 기술을 혁신하는 게 필요하다”며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되 원전과 함께 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와이, 버몬트, 캘리포니아, 뉴욕 등은 미국에서 신재생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와이는 2045년까지 신재생 비율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반면 한국의 신재생 발전 비율은 지난해 5.04%(2만7874GWh)에 그쳤다.[출처=미 에너지정보청(EIA),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전력통계속보]지난해 캘리포니아의 발전소 발전량 비율을 에너지원별로 분류한 것이다. 신재생 발전 비율은 태양광 11.79%, 풍력 6.24%, 지열 5.69%, 소수력 3.11%, 바이오매스 2.82%를 더한 것이다. 미국은 값싸고 풍부한 셰일 가스가 많아 LNG 발전 비중이 높다. 단위=%, GWh.[출처=캘리포니아 에너지 규제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CEC)]지난해 한국의 발전소 발전량 비율을 에너지원별로 분류한 것이다. 한국은 석탄 화력, 원자력의 발전 비중이 LNG, 신재생, 수력보다 많다. 단위=%[출처=한전 전력통계속보]※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스냅타임] ‘일이 곧 놀이’…“긍정의 힘이 성공을 이끌죠”
- [인터뷰]11년 차 푸드스타일리스트 문미선 미도리 대표대학 4학년 역사학도, 우연히 본 TV프로그램 인생 바꿔“후진 양성하고파…미도리 거리를 만드는 게 인생 목표” 푸드스타일리스트 문미선(34) 대표가 스냅타임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스냅타임)‘모어 댄 저스트 그레이트 댄싱’의 창업자 미스티 론은 우리의 DNA 속에 누구나 소명이 들어 있다고 했다. 소명이란 개인적 삶의 목적을 실현하면서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다.또 긍정의 힘이란 바로 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명의 DNA를 끄집어내는 지렛대다. 그 첫걸음이 바로 자신을 향해 긍정의 마법을 거는 일이다. ‘일은 곧 놀이’라며 긍정의 마인드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요식업계에 입지를 굳힌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있다.올해로 미도리파티를 운영한 지 11년째인 문미선(34) 대표는 최근 ‘풍납동미도리’라는 카페를 열면서 오랜 염원 중 하나인 미도리 거리를 조성해가고 있다. (사진=미도리파티 블로그)“긍정의 마인드는 성공을 이끄는 힘”미도리파티는 사실 그의 애칭에서 따왔다. 대학 시절 친구들이 ‘미선이’를 ‘미도리’로 부르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가게를 열었을 때 가게 이름을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미도리’다.그가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에 뛰어든 것은 11년 전 한 TV프로그램을 보고 나서부터다. 대학 졸업을 한 학기만 남겨둔 만학의 역사학도였던 그는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후 그 즉시 요리학원에 등록했다.“학창시절 요리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꿈을 접어야만 했죠. 결국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역사학과에 진학했고 마지막 학기를 앞둔 어느 날 우연히 본 다큐프로그램은 제 인생을 바꿔놓은 계기가 됩니다. 음식을 연출하던 푸드스타일리스트의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고 색다른 직업에 꽂혀 과감히 진로의 방향을 틀게 됐죠.”한번 마음을 먹고 시작하자 전공 수업은 물론 시험도 리포트로 대체하며 요리에 매달렸다. 대학 졸업보다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망이 더 강했다. 넘치는 열정에 반해 현실은 각박하기 그지없었다. 학원에 다니다 보면 실기실습을 위해 스텝 활동을 한다. 많게는 70만원을 받거나 아예 무급으로 일해 생활의 어려움이 많았다.그때 당시 현실의 벽에 부딪혔지만 문 대표는 긍정의 힘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망으로 힘든 시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일은 곧 놀이라는 생각을 하며 요리에 매달렸어요. 사실 첫 시작이 너무 힘들었죠. 체력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요리를 일이라 생각하는 순간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할 것 같았어요. 긍정적인 생각은 일에 대한 의무감을 가져다준다고 봐요. 무엇보다 음식을 하다 보면 머릿속이 맑아졌고 좋아하는 일인 만큼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죠.” (사진=문미선 푸드스타일리스트)푸드스타일리스트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문 대표는 푸드스타일리스트에 대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다고 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를 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어서다. 요리는 기본이거니와 공간 연출, 고객 응대, 레시피 연구 등 수많은 능력을 요한다.문 대표 역시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화려한 면에 반해 들어왔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일에 대한 간절함과 치밀한 노력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뼛속 깊이 느꼈죠.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낀 후로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됐고 혼자 튀기보다는 조화롭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됐어요.”그의 하루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주로 한산한 새벽에 활동한다. 꽃, 음식, 소품 등 분야별 시장에 출석도장을 찍은 후 해가 뜨면 일정을 진행한다.7년 전 문 대표는 지하실 한구석에서 언니의 네일아트와 자신의 요리 작업실을 만들어 미도리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했던 그는 5년 전 같은 곳을 바라보고 활동하는 사람들과 ‘미도리 날개’라는 그룹을 결성했다.문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구성원이 속해있으며 푸드스타일리스트, 카페, 케이터링 등 각자만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그는 케이터링(파티나 음식서비스를 위해 식료, 테이블, 의자, 기물 등을 특정 장소로 출장서비스 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오케스트라에서 모두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하면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듯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행사 기업 내 특성이나 행사의 의도 등을 존중하니 공간 내 색감과 연출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사진=미도리파티 블로그)후진양성과 미도리 거리 조성이 목표현재 문 대표는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청년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미도리 거리를 만들어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다.“작은 성공들이 축적되고 큰 덩어리가 돼 시너지를 발휘하면 우리는 어느덧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큰 소망에 성큼 다가서게 되지 않을까요. 마치 나비의 보잘것없는 날갯짓이 강력한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것처럼 말이죠.”
- 두산, 인니 지진 피해 복구 위해 100만달러 규모 장비 지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그룹은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 상당의 건설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15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두산그룹 고위관계자가 인도네시아 해양 조정장관을 만나 굴착기, 발전기 등 장비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지원하겠다는 그룹의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번 장비 지원이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에 힘을 보태고 주민들의 아픔을 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측은 피해 복구가 시급한 시점에 두산의 장비 지원이 이뤄지는 것에 감사를 표하고, 빠른 시간 안에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산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해 피해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들을 선정한 뒤 현지 딜러를 통해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이 지원할 건설장비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중형 건설장비와 두산밥캣(241560)의 소형건설장비, 그리고 신속하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기 등이다. 이들 장비는 건물, 도로 및 기반시설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재해 지역의 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두산은 지난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 2015년 네팔 대지진 등 대형재해 때마다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건설장비와 성금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