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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38건

  • '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 "한국 여배우 매력적... 사귀고 싶다"
  •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일본 톱스타 '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33)가 한국 여배우들에 대해 예쁘고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 배우자로 한국여자는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고민없이 "좋다"고 답변했다. 쿠사나기 츠요시가 결혼상대로 한국여자도 좋다고 말한 것은 자신이 진행하는 일본 후지TV '초난강 쇼'를 통해 많은 한국 여배우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지면서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껏 인터뷰한 한국 여배우들은 모두 예쁘고 매력적이었다"며 "한국 여배우들과 사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초난강 쇼'를 7년째 진행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영애, 손예진, 김선아, 엄정화, 배두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과 인터뷰를 가졌고 이번 방문을 통해 얼마 전 결혼한 한채영과도 만났다. 또,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서 그는 "과거에 비해 지금은 한국과 일본 의 교류가 많아진 것 같다. 가까운 나라인 만큼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그 교류가 더욱 많아진 느낌"이라며 "한국을 찾는 일본 사람들이 많아졌고 일본 TV에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내년 개봉하는 영화 '산의 당신'에서 맹인 역을 맡은 쿠사나기 츠요시는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 "한류는 붐을 넘어서 정착 중"☞장혁, 초난강과 만난다...한일 톱스타 서울 랑데뷔 관심 집중☞엄정화 日 초난강과 '한류 데이트'☞초난강, '쩐의 전쟁' 박신양-박진희 만나기 위해 내한☞이효리 후지TV 간판 초난강2에 출연했다.▶ 주요기사 ◀☞신예 백성현, '헤드윅' 캐스팅 디렉터와 할리우드 조우 약속☞'쇼바이벌'-'몰카', 폐지에 대한 '같지만 다른 반응' 눈길☞성현아, 12월의 신부 된다... 신혼여행은 '이산' 종영 후☞'왕과 나' 조치겸 역 전광렬, "가끔 빙의 되는 것 같다"☞'무한도전', 정형돈 '왕따 논란' 불구 시청률 20%대 고공비행
2007.10.14 I 박미애 기자
신예 백성현, '헤드윅' 캐스팅 디렉터와 할리우드 조우 약속
  • 신예 백성현, '헤드윅' 캐스팅 디렉터와 할리우드 조우 약속
  • ▲ 백성현[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신예 백성현이 영화 ‘헤드윅’ 캐스팅 디렉터로부터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백성현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AFM)의 스타서밋아시아 캐스팅보드에 참석, 지난 10일 할리우드의 유명 캐스팅 디렉터 수잔 숍메이커와 만났다. 수잔 숍메이커는 할리우드 메이저급 캐스팅 전문회사 ‘수잔 숍메이커 캐스팅’을 운영하며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헤드윅’, ‘숏버스’, ‘웨스트 32번가’ 등 50여편의 영화 캐스팅 디렉터를 맡은 인물이다. 이번 만남은 AFM 캐스팅보드 쇼케이스에 참여한 백성현을 눈여겨 본 수잔 숍메이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수잔 숍메이커는 백성현에게 “신인이지만 당당해 좋았다”며 백성현의 출연 작품 등 포트폴리오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미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또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인 11일에는 AFM 관계자에게 “백성현을 기억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백성현은 일본 팬들의 요청으로 연말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며 첫 주연 영화 ‘첫사랑’의 올 겨울 개봉도 앞두고 있다. ▶ 관련기사 ◀☞[PIFF 피플]백성현, '시상식 의상은 단정함이 최고!'☞정일우, 백성현, 유아인... 꽃미남 3인방 부산 달군다▶ 주요기사 ◀☞'쇼바이벌'-'몰카', 폐지에 대한 '같지만 다른 반응' 눈길☞'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 "한류는 붐을 넘어서 정착 중"☞성현아, 12월의 신부 된다... 신혼여행은 '이산' 종영 후☞'무한도전', 정형돈 '왕따 논란' 불구 시청률 20%대 고공비행☞'왕과 나' 양미경-전인화, "후배들 실력 향상엔 사극이 제격"
2007.10.14 I 김은구 기자
''브로드웨이를 가진 사나이'' 조지 엠 코핸의 일대기(VOD)
  • ''브로드웨이를 가진 사나이'' 조지 엠 코핸의 일대기(VOD)
  •  [노컷뉴스 제공] 세계 공연 문화의 중심지 미국 브로드웨이를 주물렀던 뮤지컬의 전설 조지 엠 코핸(George M. Cohan 1878~1942).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한가운데 세워져 있는 그의 동상은 전세계 뮤지컬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도대체 그가 누구길래 브로드웨이의 상징이자 전 세계 뮤지컬의 메카인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일까? 조지 엠 코핸은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을 작곡했고, 31개의 작품을 제작한 인물이다. 뮤지컬에서 쓰는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포맷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무대 위에서 펼치는 탭댄스를 브로드웨이 쇼 예술로 승화시켰다. [뮤지컬 '조지 엠 코핸 투나잇' 프레스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미국 뮤지컬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지만 우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물일 수 있다. 하지만 조지 엠 코핸은 세계 뮤지컬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곡가(작사가), 극작가, 프로듀서, 댄서이자 뮤지컬 배우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뮤지컬 ‘조지 엠 코핸 투나잇’(원작 칩 데파. 11월30일까지. 신사동 동양아트홀)은 그가 어떤 인물인지 찬찬히 설명해주고 있다. 10살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해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노년기 직전까지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던 코핸의 열정적인 일대기가 낱낱이 펼쳐진다. 가난하던 떠돌이 가족 유랑극단 시절부터 스타가 된 뒤의 부귀영화, 후배들에게 밀려 권좌에서 추락한 슬픔과 외로움, 연이은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절망, 그리고 죽음을 앞두고 재기해 성공하는 순간까지…. 파란만장한 그의 이야기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100여분간 한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원맨쇼, 일인극 형식으로 진행돼 극에 점점 몰입하게 되고, 뮤지컬에 일생을 바친 한 엔터테이너의 이야기는 휴먼 드라마처럼 감동을 더한다. 하지만 극은 슬프거나 우울한 분위기로 늘어지지 않는다. 코믹한 가사와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농담처럼 들리는 대사가 극을 유쾌하게 유지시킨다. 탭 댄스의 흥겨운 리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암 투병 중에도 무대에 올라 강도 높은 탭 댄스를 선보이던 코핸의 퍼포먼스는 당시 관객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했다. “내 인생…괜찮았어”라는 마지막 코핸의 대사는 우리는 과연 소중한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어떠한 배우로 살아가고 있는지, 내 인생의 주연배우는 바로 나라는 단순한 진리가 가슴 깊이 다가오게 만든다. 잔잔한 감동의 논픽션 원맨 스탠드업쇼로 펼쳐지는 ‘조지 엠 코핸 투나잇’은 ‘헤드윅’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 모노드라마 형식의 연출로 정평이 난 이지나씨가 연출을 맡았다. 조지 엠 코핸 역에는 임춘길, 고영빈, 민영기 세 명의 배우가 번갈아 맡는데, 각기 다른 스타일의 코핸을 만날 수 있다. 열정적인 춤과 강렬하고 다부진 몸 놀림을 선사하는 코핸을 보고 싶다면 임춘길씨를, 매력적인 목소리와 은은한 노래를 듣고 싶다면 민영기씨를,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몸매와 동작을 보고 싶으면 고영빈씨를 선택해 감상해보자. ※ 문의: ㈜쇼팩 ☎ 02-515-6510 ▶ 관련기사 ◀☞남진·현철·김수희·박해미 릴레이 쇼! 쇼! 쇼!☞프랑스 3대 뮤지컬이 한자리에 모인다
추상미 "결혼 준비하며 여자라서 행복... 첫키스는 집앞에서"
  • 추상미 "결혼 준비하며 여자라서 행복... 첫키스는 집앞에서"
  • ▲ 배우 추상미-이석준 커플[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결혼을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꿈을 꾸듯 즐겁고 행복해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추상미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추상미는 3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예비신랑인 뮤지컬 배우 이석준과 기자회견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결혼소식을 전했다. 추상미는 기자회견 첫 인사로 “드라마(SBS ‘8월에 내리는 눈’)가 끝나고 계속 결혼 준비만 하고 있는데 평범한 여자로 돌아간 느낌이고 여자라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결혼 준비를 하는 하루하루가 꿈꾸듯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해 기자회견의 사회를 본 개그맨 박수홍을 비롯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추상미와 이석준은 오는 11월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식은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상미와 이석준은 지난 2003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함께 공연하며 교제를 시작, 5년여 사랑을 키워온 끝에 오는 11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다음은 추상미-이석준 커플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 처음에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었다. 서로 장난치고 시비도 거는 편한 친구였는데 정이 들었다. 내가 많이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항상 옆에서 위로해줘 연인이 됐다. 5년 연애를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연애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그 타이밍에 청혼을 해줬다.(추상미) ▲ 나는 처음부터 결혼 생각이 있었다. 아버지께서 어릴 때 말씀하시길 네가 언젠가 여자를 만나면 존경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 하셨다. 추상미는 연기 면에서나 모든 부분에서 그에 부합하는 여자다. 내가 없는 부분을 갖고 있고 내 속에 잠재된 무언가를 끌어내 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이석준) - 결혼 준비를 하면서 싸운 적은 없는지. ▲ 취향이 많이 달라서 사소한 다툼이 있다. 예를 들자면 벽지를 골라도 나는 꽃무늬가 새겨진 로맨틱한 걸 좋아하는데 석준 씨는 심플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크게 다툰 적이 없다.(추상미) ▲ 사실 많이 참고 있다.(웃음) 모든 부분을 상미 씨에게 맞춰주고 싶다. 맞춰줘도 아깝지 않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석준) - 직업이 같아 좋은 점은. ▲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된다. 상미 씨는 어떤 친구, 선생님 보다 가장 혹독하게 모니터링을 해준다. 장인어른(고 추송웅)께서 대단한 배우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보는 안목을 키워서인지 최선을 다해 연기한 후 물어봐도 30점을 못 넘긴다.(이석준) ▲ 부모님도 두 분 다 배우셨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어머니가 공연을 보러 가시면 노트에 손동작, 표정 하나까지 꼼꼼히 적으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시면 그 노트를 보여드렸는데 아버지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셨지만 그 다음 무대에서는 꼭 그 부분을 고치셨다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어머니보다 유한 편이다. 칭찬을 많이 해준다.(추상미) - 몰래 데이트하며 어려웠던 점은. ▲ 전혀 없었다. 추상미와 사귀면서 아이디어 낸 것이 매니저인 척 하는 것이었다. 일명 ‘매니저 가방’을 사서 같이 다니다가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으면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전화를 받았다. 내 얼굴이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라 다니기 편했다.(이석준)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연 하면서 좋아하게 됐는데 당시 조승우와 삼각관계여서 조승우에게 제일 먼저 들켰다. 조승우 외에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때는 눈을 깜박이면서 ‘사랑한다’는 뜻의 암호를 만들어 애정 표현을 하기도 했다.(추상미) - 영화 같은 프러포즈였다고. ▲ 1월 4일이었는데 ‘헤드윅’ 공연이 끝나고 앵콜 무대에 4명의 배우들이 정장을 입고 나와 애국가 반주에 맞춰 내가 6살 때 만든 곡을 합창했다. 이후 이석준이 걸어 나왔고 나를 무대에 올려 ‘소원’이라는 가스펠 곡을 부르며 반지를 줬다. 그날 모든 관객들에게는 기념으로 핫도그를 돌렸다. 둘 만의 공간에서 프러포즈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공개 프러포즈를 받은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한 뭐라 말하기 어려운 복잡 미묘한 감정이었다. 결론은 그날 너무 행복하게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추상미) ▲ 프러포즈 준비를 1년 넘게 해왔지만 상미씨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나 새해 첫 날 프러포즈를 하려던 계획이 매번 취소됐다. 나도 내가 프러포즈를 하며 울게 될 줄 몰랐고 관객들도 같이 울어준 것이 감동이었다.(이석준) - 가족계획은. ▲ 아직 조율을 못했다. 나는 나이가 있으니까 딸 하나 낳아서 예쁘게 잘 키우고 싶다. 딸을 낳으면 이것저것 시키고 싶은 것이 많은데 아들은 내가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추상미) ▲ 나는 둘이 좋다는 생각이다. 우리 둘 다 배우 생활을 끝까지 하기를 원하는데 형제끼리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힘들면 쌍둥이로 합의를 보자고 했다.(이석준) - 첫 키스는 ▲ 상미 씨 집 앞에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고 아주 흐뭇했던 기억이 난다.(이석준) - 기억에 남는 데이트 ▲ 이벤트를 잘 한다. 사귄 지 100일 되던 날 받은 선물이 감동적이었다. 동작대교 밑 한강시민공원에서 차 안 데이트를 많이 했다. 마셨던 커피 병을 버리지 않고 그 안에 우리가 갔던 바닷가의 흙, 모래, 물을 담아서 모아뒀던 것을 선물로 줬다. 굉장히 소박한 선물이었는데도 그 정성에 감동했다. 값비싼 선물을 받아본 적은 있어도 그런 정성이 가득한 선물은 처음이라 기억에 남는다.(추상미) ▲ 나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좋아하고 상미 씨는 받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궁합은 좋은 것 같다.(웃음) 남들은 ‘이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선물도 매우 좋아하고 감동해하며 받는다.(이석준) - 특별한 신부 수업을 준비 중인가. ▲ 결혼식 자체를 그냥 단순한 행사가 아닌 우리 둘과 축하해주러 온 분들에게 정말 행복하고 의미 있는 날로 만들고 싶다. 정신적인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더 성숙해지려고 한다. 그동안 나만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이 사람을 위해서 나의 많은 것을 헌신하며 살 생각이다.(추상미) ▶ 관련기사 ◀☞[포토]추상미-이석준 커플, '예비 신랑신부의 달콤한 입맞춤~'☞[포토]결혼 앞둔 예비신부 추상미, '너무 행복해요~'☞[포토]추상미-이석준 커플, '프러포즈는 핫도그와 함께~'☞추상미-이석준 커플, 11월5일 비공개 결혼식
2007.09.03 I 유숙 기자
유럽을 열광시킨 락오페라 ''햄릿''
  • 유럽을 열광시킨 락오페라 ''햄릿''
  •  [노컷뉴스 제공] 유럽과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햄릿'(연출 왕용범)이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을 락오페라 형식의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지난 2000년 체코에서 초연된 이후 유럽에서만 1천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2003년과 2004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많은 찬사와 사랑을 받았다. 10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햄릿'은 아시아 최초로 공연되는 라이센스 초연작으로, 원작에 대중성을 적절히 가미한 완벽한 각색, 락과 클래식이 어우러진 화려한 음악, 고품격 의상 등으로 유럽 뮤지컬의 진수를 맛보게 해줄 전망이다. 또한, '댄싱 섀도우', '김종욱 찾기'로 각광받고 있는 뮤지컬 스타 신성록과 '헤드윅'의 김수용, 그리고, 햄릿의 어머니 역으로 뚜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신효범 등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27일 티켓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달 말까지 티켓링크에 작품 기대평을 올리는 관객 중 5명에게 첫 공연 티켓(1인 2매)을 제공할 예정이다. ▲ 문의 : PMG네트웍스 www.musicalhanlet.com ☎ 02)336-2360 /             티켓링크 ☎ 1588-7890. 4만~10만 원.
배우 오만석 5월 협의 이혼
  • 배우 오만석 5월 협의 이혼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포도밭 그 사나이'의 배우 오만석(31)이 5월 협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발간되는 여성종합월간지 우먼센스에 따르면 배우 오만석은 5월 세살 연상의 아내 조모씨와 결혼 6년만에 협의 이혼했다. 오만석과 조모씨는 대학에서 교내 연극 작품 '이'를 준비하던 중 배우와 공연의상 디자이너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2001년 결혼했으며, 오만석은 아내 조모씨와 사이에 여섯살된 딸이 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지난 해부터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전해져왔다. 아내 조씨는 22일 오후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5월 협의이혼했다"면서 "결별사유에 대해선 밝히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아이 양육은 오만석씨가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오만석은 1999년 연극 '파우스트'로 데뷔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헤드윅'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명성을 쌓았다.  2003년 KBS 1TV '무인시대'로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5년 MBC 주말 사극 '신돈'으로 주목을 받았고,  2006년 KBS2TV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주연을 맡으며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와 함께 영화 '수' '비상' '잔혹한 출근' 등에 출연했고, 신작 영화 '우리 동네'에서는 이선균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 주요기사 ◀☞김희선 '10월의 신부' 되나...여성지 결혼 일제히 보도☞정선희 단독 인터뷰, "3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 프로포즈 기대돼"☞안재환 "11월 17일 결혼, 정선희 개인문제 해결해주다 호감가져"☞[차이나 Now!]입원비 일주일 1억... 쉬쯔치 초호화 출산 화제☞[아이들그룹 전성시대]이제는 여성그룹이 대세!
2007.07.22 I 최은영 기자
오만석 5월 협의 이혼 뒤늦게 알려져
  • 오만석 5월 협의 이혼 뒤늦게 알려져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 '포도밭 그 사나이'로 인기를 모은 연기자 오만석(31)이 5월 협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발간 예정인 여성종합월간지 우먼센스에 따르면 배우 오만석은 5월 세살 연상의 아내 조모씨와 결혼 6년만에 협의 이혼했다. 오만석과 아내 조모씨는 대학에서 교내 연극 작품 '이'를 준비하던 중 배우와 공연의상 디자이너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2001년 결혼했으며 오만석은 아내 조모씨와 사이에 올해 여섯살된 딸을 하나 뒀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지난해부터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전해져왔다. 아내 조씨는 22일 오후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5월 협의이혼했다"면서 "결별사유에 대해선 밝히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딸의 양육은 오만석씨가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만석은 1999년 연극 '파우스트'로 데뷔, 이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헤드윅'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의 명성을 쌓았다. 2003년 KBS 1TV '무인시대'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2005년 MBC 주말 사극 '신돈'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 2006년 KBS2TV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주연을 맡으며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와 함께 영화 '잔혹한 출근' '비상' '수' 등에 출연했고, 신작 영화 '우리동네'에서는 이선균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2007.07.22 I 최은영 기자
뮤지컬 ''킹 앤 아이'' 오리지널 명작의 감동을…
  • 뮤지컬 ''킹 앤 아이'' 오리지널 명작의 감동을…
  • [노컷뉴스 제공] ◑ 동명 영화 원작…각종 상 휩쓴 대작 영화 '왕과 나'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킹 앤 아이'가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2003년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적이 있지만 뉴욕의 브로드웨이 공연팀이 내한 공연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암궁전을 배경으로 시암의 왕과 궁전 가정교사의 사랑을 그렸다. '오클라호마' '남태평양'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옥같은 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와 작사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 콤비가 마거릿 랜던의 소설 '애나와 시암의 왕'을 토대로 만든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어 뮤지컬로 각색했다. 랜던은 실화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5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52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해 의상상, 무대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96년에도 토니상 리바이벌 뮤지컬상, 여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상 등을 휩쓸었다. 한국공연을 위해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엔드, US 내셔널 투어 당시 주연을 맡았던 폴 나카우치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미녀와 야수' '집시' 등에서 열연한 브리애나 보르거가 출연, 'Shall We Dance' 'My Lord and Master' 등 명곡을 들려준다. 또 루즈 로어, 엔리크 에이스비도 등 배우 30명과 댄서들도 함께 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4명의 아역배우들도 깜짝 캐스팅 돼 시암왕국의 왕자와 공주로 깜찍한 연기를 펼친다. ◑ 화려한 제작진·아역 배우 눈길  제작진 또한 화려하다. '미녀와 야수' '드림걸즈' '헤드윅' '록키 호러 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렌트' '유린타운' '베이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재능을 발휘해온 명연출가 바비 가르시아가 연출을 맡는다. 오페라 '카르멘' '어 리틀 나이트 뮤직', 뮤지컬 '브림스톤 마이크' 의 무대를 디자인한 케네스 포이가 무대디자인을,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예술감독상과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한 최초의 중국인 예술감독 팀 옙이 의상을 담당한다. 서울 공연에 이어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한메아람극장에서는 6월 2일부터 9일까지,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6월 15일부터 24일까지 공연한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3시·7시30분. (02)541-2614.
흥얼거리듯 바람부는 소리도 음악…''컨츄리보이 스캣''
  • 흥얼거리듯 바람부는 소리도 음악…''컨츄리보이 스캣''
  • [노컷뉴스 제공] 콘서트형 창작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이 20일~5월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른다.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노래 부르는 시골 소년(Country Boy)의 이야기를 그린 ‘컨츄리보이 스캣’은 스캣(Scat)이라는 새롭고 독특한 형식을 활용한 작품. 바람 부는 소리 말 달리는 소리도 시골 소년에게는 모두 음악처럼 들리는데 이것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 바로 스캣이 된다. 스캣은 멜로디와 리듬을 의성어 등으로 흥얼거리듯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방식을 뜻한다. 스캣을 소재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에서는 밴드(양만춘 밴드)가 극중 캐릭터로 등장, 무대 위에서 시종일관 연주와 연기를 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잠수함을 타고 신비한 바다 마을로 떠나는 장면 등 가상 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느낌을 가미했다. 컨츄리 보이(준호) 역으로 이번 작품에 직접 출연하는 홍상진 연출가는 “연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노래로 이어지도록 만들기 위해 신경썼다”며 “밴드가 연기를 하고 스캣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독특한 색깔을 내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컨츄리 보이(준호) 역에는 홍상진 연출가와 아역배우로 시작해 뮤지컬 ‘헤드윅’ 등에 출연한 김수용과 신예 정동현이 캐스팅됐다. ‘컨츄리보이 스캣'은 14일 프레스콜을 가진 데 이어 13일~19일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문의 02)2017-1133
평일엔 ''맘마미아'' 주말엔 ''토요일밤의 열기'' 보러 간다
  • 평일엔 ''맘마미아'' 주말엔 ''토요일밤의 열기'' 보러 간다
  • [노컷뉴스 제공] 관객들은 평일과 주말 공연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ENT(대표 김동업)가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한달간 예매율을 기반으로 평일과 주말을 나누어 공연 예매 순위를 조사한 결과, 주말에는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대구공연이, 평일에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각각 1위로 나타났다.(금주 관람일 공연 기준) 그룹 아바의 음악으로 유명한 ‘맘마미아’ 평일 공연이 주말보다 예매율이 높은 이유는 평일 공연 VIP석과 R석이 주말보다 1만원 저렴한 주중특별가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 주말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은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대구공연으로 관객들은 제목처럼 토요일, 주말동안 여가를 즐기기 위한 공연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선호하는 공연도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파크ENT에서 판매중인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을 포함한 공연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의 예매율을 기반으로 연령대별로 가장 선호하는 공연을 집계한 결과,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공연은 ‘2007 세븐 콘서트747’로 나타났고, 2위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3위는 뮤지컬 ‘맘마미아’ 순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 예매율이 가장 높은 공연은 뮤지컬 앨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흐르는 ‘올슉업’(54%). 2위는 뮤지컬 ‘맘마미아’, 3위는 조승우의 컴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으로 나타났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30~40대 여성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30대 연령층에서 2위를 차지한 공연은 뮤지컬 ‘올슉업’, 3위는 뮤지컬 ‘헤드윅’으로 나타났다. 또 40대 연령층에서 2위는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대구공연, 3위는 뮤지컬 ‘올슉업’이 차지했다.
배우의 변신은 관객의 기쁨
  • 배우의 변신은 관객의 기쁨
  • [조선일보 제공] 배우는 직업적으로 가면을 갈아 쓴다. 변신 폭으로 치면 요즘 조정석(28)과 최정원(40)만큼 울렁증이 심할 배우도 없을 것 같다. ‘헤드윅’의 트랜스젠더 조정석은 뮤지컬 ‘올 슉 업’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떠올리게 하는 채드로, ‘듀엣’의 최정원은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마흔 살 미혼모 도나로 살고 있다. 띠동갑 두 배우의 변신 스토리. ◆10㎝ 더 큰 조정석 동안(童顔)인 조정석과 엘비스 프레슬리라니, 물음표(?)부터 뜬다. 엘비스의 노래로 채운 ‘올 슉 업’은 음악과 춤이 금지된 1950년대 미국 어느 마을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 채드는 기타를 메고 나타나 이 마을에 음악과 춤, 사랑을 퍼뜨린다. 무대에서 엘비스 노래 10곡을 부르는 조정석은 “어릴 적 이은하 박남정부터 마이클 잭슨까지 섭렵했지만 엘비스 프레슬리는 불러본 적이 없다”며 “이번에 공부 많이 했는데, 원곡보다는 뮤지컬 편곡의 느낌이 더 좋다”고 했다. 연기력으로 소문난 이 배우, 구레나룻 붙이고 10㎝짜리 키높이 구두 신고 골반춤을 맹렬히 연습해 채드로 변신했다. ‘헤드윅’ 오디션 탈락의 이유가 됐을 만큼 어려 보이는 얼굴과 뽀얀 피부가 싫다는 말도 했다. “키높이 구두요? 키 큰 배우들이 많아 맞추느라 신었어요. 키에서 에너지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4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1544-1555 ◆해 바뀌고 열한 살 먹은 최정원 12월 31일 폐막한 뮤지컬 ‘듀엣’에서 스물아홉 처녀였던 최정원, 올해 ‘맘마미아!’에서는 마흔의 미혼모 도나다.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한 이 배우는 지난 20년 동안 연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빼면 엄마 역을 맡아본 역사가 없다. “’지킬 앤 하이드’의 루시도 그렇고 ‘렌트’의 미미도 그렇고, 사랑하고 내뱉는 젊은 여자였지요.” 20대 처녀에서 단숨에 40대 아줌마가 됐는데 어지럽지 않냐고 물었다. “아뇨, 행복해요”가 최정원의 답이다. 오빠 덕에 ‘댄싱퀸’ ‘치키티타’ 등 전염성 강한 아바(ABBA) 음악을 들으며 자랐단다. “딸 가진 엄마라서 그런지 소피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히는 장면에선 저릿저릿하다”고도 했다. 걱정도 있다. 갑자기 엄마 배역들이 몰리는 것. “’메노포즈’(폐경기 아줌마들이 주인공인 뮤지컬) 하자고 전화왔어요!” 3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02)577-1987
어제 개막 뮤지컬 ‘렌트’
  • 어제 개막 뮤지컬 ‘렌트’
  • [조선일보 제공] 거친 오프닝이었다. 2시간 만에 조승우 출연분 7700여 석이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렌트’(Rent·연출 김재성), 그러나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불안한 시작을 경험해야 했다. 모린 역을 맡은 조서연(조승우의 친누나)이 급성 후두염과 감기 바이러스로 쓰러져 7일 개막 무대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객석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지만, 대역 배우는 준비가 덜 돼 있었고 두 장면은 아예 들어내야 했다. 크리스마스로 출발해 이듬해 크리스마스까지. 미국 천재 작곡가로 통하는 조너선 라슨의 대표작 ‘렌트’는 이 1년 동안 싸우고 이별하고 죽고 절망하면서도 사랑하는 뉴욕 변두리 공장지대의 젊은 예술가들(대부분 에이즈 환자거나 동성애자)을 다룬다. 주인공은 작곡가 로저(조승우)와 클럽댄서 미미(고명석). 미미가 양초불을 빌리러 로저의 방문을 두드리면서 둘의 시간이 뒤섞인다. ‘지킬 앤 하이드’와 ‘헤드윅’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렌트’의 조승우는 좀 심심한 감이 있다. 지킬·하이드의 강렬한 대비도 없고, 트랜스젠더 혼자 줄창 노래하는 콘서트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하고 고요한 배역에서도 조승우는 존재감이 컸다. 노래와 대사의 이음매가 부드러웠고 매듭을 묶어야 할 대목에선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다른 9명의 배우에 맞서 노래할 때도 파워가 달리지 않았다. ‘렌트’에서‘이 다음에(Another day)’를 부르는 조승우(로저)와 고명석(미미) 객석엔 오래지 않아 ‘조승우 바이러스’가 퍼졌다. 불완전한 개막 공연의 충격이 잊혀질 정도로 배우는 힘이 셌다. 1막에서 미미의 노래 ‘Out tonight’에 이어 부른 ‘Another day’에서 그는 “말을 할까, 말을 할까…”로 삼키다가도, “너조차 내 마음에 불을 붙일 수는 없다”며 미미를 마음 밖으로 밀쳐냈다. “다음 번에, 다른 날에―”로, 이 노래는 끝난다. 2막에서 마크(나성호)와의 이중창 ‘What you own’, 반쯤 죽은 미미 앞에서의 고백 ‘Your eyes’와 함께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장면이다. 이 뮤지컬은 세상 모든 게, 인생마저도 ‘빌린 것(렌트)’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소중했는지, 시간을 재는 척도는 사랑이라고 노래한다. 양초불빛으로 열리고 눈빛으로 닫히는 치밀한 드라마와 사랑의 맥박 같은 멜로디, 곳곳에 매설한 유머 감각이 객석을 흔들었다. 목을 덮을 정도로 뒷머리를 기르고 청바지를 입은 조승우가 탁자 위에 올라가 추는 춤은 이 작품의 덤이다. 고명석과 나성호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공연은 3월 4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 로저 역은 조승우와 신동엽이 나눠맡는다.
  • “조승우 보자” 티켓 전쟁
  • [조선일보 제공] 지난 3년간 충무로(영화)와 대학로(연극)를 동시에 지배한 배우는 조승우뿐이다. 영화 ‘타짜’로 700만, ‘말아톤’으로 500만 명을 모은 이 스타의 2007년은 뮤지컬로 열린다. 새해 1월 7일부터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개막하는 ‘렌트(Rent)’.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2004)와 ‘헤드윅’(2005)을 거치며 조승우가 출연하는 날의 표는 초고속 매진되고 경매사이트에서 2~3배씩 표값이 뛰는 게 ‘조승우 신드롬’의 공식이다. 팬들은 14일 또 한바탕 ‘예매 전쟁’을 치렀다. 이날 오전 9시40분. ‘렌트’ 티켓 발매를 20분 앞두고, 신시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iseensee.com)는 이미 먹통이었다. 접속자 폭주 때문이었다. 인터파크 홈페이지로 건너갔다. 조승우는 가장 귀(貴)하다는 ‘첫공(첫공연)’과 평일 중심으로 2월 19일까지 22회 출연한다. 350석 소극장이니 조승우를 만날 수 있는 총 객석은 7700석이다. 접속은 느려 터졌다. 그래도 표는 뭉텅뭉텅 팔려 나가고 있었다. 10시17분. R석은 동나고 날짜별로 10장 안팎 남은 S석을 클릭했지만 ‘이미 판매된 좌석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전의(戰意)를 불태웠던 수만 명의 관객은 이날 갑작스런 서버 다운으로 손가락과 마음이 바빴다. 정오쯤 신시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는 복구됐지만 그건 상황종료를 의미했다.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일부 관객은 예매에 성공했고, 정오 무렵 조승우 출연분은 완전 매진됐다”고 밝혔다. 흔히 말하는 ‘신(神)의 손’이 있었다는 얘기다. 바다 건너 일본 관객과도 경쟁하며 실전 노하우를 깨친 그들이 2시간 만에 표를 쓸어간 것이다. 지방은 물론 일본 공연까지 따라갈 정도로 조승우에게 ‘스타 홀릭’(스타에 중독되는 현상)을 보이는 팬들이 수천 명이라는 추산이 이날 확인된 셈이다. 승자인 회사원 이영미(여·24)씨는 “친구와 함께 다른 날짜의 예매창을 대여섯 개씩 띄워놓고 자리를 공략한 끝에 10시10분쯤 2월 3일자 두 자리를 잡았다”며 “오늘은 심하게 어려웠지만 뿌듯하다”고 말했다. 패자 정모(여·28)씨는 “마우스 기술을 더 익혀야겠다”고 푸념했다. 프리미엄을 얹은 ‘렌트’ 티켓이 곧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인터넷에는 ‘조승우 티켓 예매 노하우’가 떠다닐 정도다. ▲신용카드 결재가 아닌 무통장 입금을 택하라 ▲친구·가족과 날짜를 나눠 공략하라 ▲남들이 기피하는 변두리 객석부터 접근하라 등이다. 하지만 이날은 조승우마저도 구할 수 없는 표였다. 조승우 소속사인 PL기획 송혜선 대표는 “직원들에게 ‘구할 수 있는 한 구해보라’고 했는데 실패했다”면서도 “이 공연이 주목받는다는 증거니 기분은 좋다”고 했다. ‘조승우 신드롬’은 발성·호흡·움직임·균형감·가창력은 물론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지킬 앤 하이드’로 점화됐다. 객석으로 뛰어내려와 관객과 스킨십을 나누고 거의 알몸으로 바닥을 뒹군 ‘헤드윅’에선 연기가 깊어졌다. ‘렌트’는 약물중독자인 클럽댄서 미미(고명석)와 젊은 작곡가 로저(조승우)의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조승우 보러 간다”고 말하는 관객이 많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전용극장이 하나뿐인 뮤지컬 시장에서 배우 한 명의 티켓파워가 이렇게 큰 건 한국적인 현상”이라면서 “작품이나 다른 예술가가 아닌 배우만으로의 쏠림은 바람직한 소비패턴은 아니다”고 말했다.
‘타짜’조승우 뮤지컬 ‘렌트’로 컴백
  • ‘타짜’조승우 뮤지컬 ‘렌트’로 컴백
  • ▲ 조승우씨[조선일보 제공] 배우 조승우(26)가 대학로 소극장으로 돌아온다. ‘타짜’ ‘말아톤’ 등 영화로 더 이름난 조승우는 내년 1월 6일 신시뮤지컬극장(360석)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렌트’에서 주인공 로저 역을 맡았다. 친누나 조서연(29)도 ‘렌트’에 캐스팅돼, 남매가 한 작품에 동반 출연하게 됐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2004)와 ‘헤드윅’(2005)을 거치며 조승우가 출연하는 날의 표는 초고속 매진되고 경매 사이트에서 2~3배씩 값이 뛰는 게 공식이 되었다. 이번 ‘렌트’에서 그는 1~2월 중 1주일에 4회씩 총 22회 출연할 예정. 11월 중순 티켓 발매 직후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조승우 신드롬’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 조서연씨‘렌트’는 약물중독자인 클럽댄서 미미와 젊은 작곡가 로저의 사랑 이야기다. 조승우 소속사 PL기획은 31일 “조승우가 ‘렌트’의 배역과 음악을 전부터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뮤지컬 스케줄을 잡고 남는 시간에 영화를 생각할 만큼 무대에 더 애정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1호선’ 등에 출연한 조서연은 이번 무대에서 로저의 친구인 모린 역을 맡는다. 로저 역은 신인 신동엽이 조승우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은 가수를 원해~
  • 뮤지컬은 가수를 원해~
  • ▲ 서문탁 `헤드윅`[조선일보 제공] 가수들이 이웃집 담을 넘는다. 음반은 안 팔리고 콘서트 시장도 오그라들자 뮤지컬 배우로 전업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 홍경민은 12월 1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동물원’의 주인공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김종서도 유다 역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2월 20일부터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에 오른다. ‘아이다’로 신고식을 치른 옥주현을 비롯해 소냐(지킬 앤 하이드), 김태우(알타보이즈), 서문탁(헤드윅), 춘자(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해이(벽을 뚫는 남자), 고재근(네버엔딩 스토리)등 뮤지컬로 달려가는 가수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들이 뮤지컬로 간 까닭은 “뮤지컬이 오랜 꿈이었어요.” 뮤지컬에 캐스팅된 가수에게 까닭을 물으면 이런 껍데기 같은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그럼 알맹이는 뭘까? 시장의 논리다. 뮤지컬은 이미 다른 공연 장르를 압도하는 ‘공룡’이다. 공연예매사이트 티켓링크에 따르면 2000년 공연 매출액 순위 50위 안에 13편(26%)뿐이었던 뮤지컬은 2004년 38편(76%)으로 폭증했다. 해마다 20~30%씩 성장 중인 뮤지컬 시장엔 더블 캐스팅을 통해 동시에 2~3편에 겹치기 출연하는 배우도 많을 만큼 배우난을 겪고 있다. 반면 음반 시장은 죽어가고 있다.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는 “음악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뮤지컬 배우도 많아 가수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가수들은 점점 좁아지는 가요계를 벗어나 뮤지컬로 영역을 넓히고 싶어한다”며 “양쪽의 수요가 만나기 때문에 가수의 무대 진출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수 캐스팅은 새로운 관객을 발굴하는 효과도 있다. ★몸값은 2~5배 ▲ 홍경민 `동물원`뮤지컬 전문 배우들의 출연료는 공연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A급의 경우 보통 회당 100만원을 받는다. 인지도가 있는 가수가 뮤지컬 무대에 설 때 몸값은 회당 200만~500만원. 클립서비스 신정아 과장은 “대중적인 가수를 내세우면 홍보가 쉽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개런티로 돌려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개막 직전 앨범을 내 방송출연이 많은 가수일 경우 저절로 광고효과가 난다. 그룹 동물원의 음악으로 속을 채운 뮤지컬 ‘동물원’의 이아령 기획팀장은 “드라마와 콘서트로 연기력이 검증된 가수라 홍경민을 섭외했다”며 “예매를 시작하자 홍경민 팬들이 표를 많이 사갔다”고 말했다. 뮤지컬로의 전업이 다 성공적이진 않았다. “가수가 점점 엔터테이너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연기력을 갖춘 가수들이 많지만, 배역 분석이나 뼈를 깎는 연기훈련이 없으면 무대에서 죽을 쑤는 경우도 있었다”는 게 원종원씨의 말이다. 쇼노트의 송한샘 이사는 “티켓파워보다 공연의 질이 중요하다. 뮤지컬 출연을 ‘나들이’ 정도로 생각하는 가수는 스타라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뮤지컬 `아이다`의 옥주현. 내년엔 `시카고`에 출연한다.★우리는 비를 원한다 관객 유지인(여·32)씨는 “뮤지컬 배우들의 성악 발성은 좀 부담스럽고 정서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뮤지컬 관객이 대중가수들을 반기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까지 뮤지컬로 건너온 가수들과 뮤지컬 관객이 원하는 가수들 사이에는 ‘온도차’가 있다. 비 엄정화 보아 이효리 김윤아 휘성 전진 거미….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전업을 결심하지 않은 가수들의 이름이다. 특히 비는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감수성과 연기력도 좋아 곧바로 뮤지컬 무대에 올려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개런티는 조승우의 기록(4억원)을 깰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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