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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다·최대·최초의 기록…'에에올', 오스카 7관왕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이하 ‘에에올’)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썼다. 이에 ‘에에올’ 측은 오스카 7관왕 수상 기념 포스터를 13일 공개했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er)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편집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까지 무려 주요 부문 7개를 휩쓸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 시상식 무대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해 제48회 LA 비평가 협회상 수상을 필두로, 기록적인 수상 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마침내 아카데미상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오스카 레이스의 파이널 챕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 최초 노미네이트, 수상까지 이어진 기록으로 세계 영화사에 남을 한 획을 긋게 됐다. 먼저 남우조연상을 받은 키 호이 콴은 “난민 캠프에서 오래 지냈고, 보트 위에서 시작한 여정을 통해 이렇게 큰 무대까지 올라왔다.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는 영화에서만 나오는 거라고 얘기한다. 나에게 일어난 이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다. 모두에게 당신의 꿈을 계속 꾸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으며, “제 인생의 사랑인 에코 콴에게도 감사하다. 매년 매달 20년 동안 저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언젠가는 당신의 시간이 올 거야, 당신의 시대가 올 거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여러분들은 꿈을 믿어야 합니다. 저는 제 꿈을 거의 포기했었지만, 여러분들은 꿈을 계속해서 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까지 전하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영화를 함께한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수십 년간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를 함께 만든 수천 명이 있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 우리는 함께 수상한 것”이라고 말을 덧붙이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각본상을 수상하며 박수갈채와 함께 무대에 오른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 감독은 “저를 스토리텔러로 만들어준 사람은 저를 보호해 준 어머니이다. 어머니가 해 주신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다니엘 쉐이너가 저를 항상 안심시켜줬고 아이디어를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어서 폴 로저스 편집감독의 편집상 수상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 감독은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은 큰 환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양자경은 “감사하다. 오늘 밤 저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을 어린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시작했다. “여성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 객석의 큰 환호를 받았다. 또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다니엘스 감독들과 훌륭한 배우들, 크루들, 작품에 함께한 모든 분들 감사하다”라고 영광을 돌렸다. 이어 “이 상을 제 어머니께, 모든 전 세계 어머니에게 바친다. 그분들은 영웅이시고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도 ‘에에올’에 돌아가면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프로듀서 조나단 왕은 “정말 많은 이민자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수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개인은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그 이야기를 같이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니엘스 감독은 “전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가 가끔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곤 한다. 영화에 관한 관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가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한 스토리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해 큰 환호를 받았다.‘에에올’은 북미 최초 개봉 당시 10개 극장 개봉으로 시작해 3000여 개 극장으로 상영 확대,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믿기 어려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극한의 상상력을 독특하게 실현하면서도 사려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기상천외한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으며 할리우드 4대 조합상 주요상을 모두 석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을 포함해 7개 부문 최다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아 전 세계를 사로잡은 탁월한 걸작임을 입증했다.‘에에올’ 측은 제95에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수상을 기념해 포스터를 공개했다. 수상 기념 포스터에는 영화 속 따스하면서도 뭉클했던 엔딩 장면을 담아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의 정수가 느껴지는 동시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다정함, 마침내 역사가 되다!”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이들이 쓴 기적의 피날레를 축하하고 있다.‘에에올’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에에올' 키 호이 콴·제이미 리 커티스, 남녀 조연상 싹쓸이 [95th 아카데미]
- (위에서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 조연상을 모두 석권했다. 시상식 초반부터 트로피들을 접수하며 최다 수상 가능성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 ‘에에올’은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을 모두 차지했다. 두 수상자 모두 이번 아카데미 수상이 처음이다. 키 호이 콴은 이날 브레단 글리슨(이니셰린의 밴시),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더 브릿지), 주드 허쉬(파벨만스), 배리 케오간(이니셰린의 밴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키 호이 콴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올랐다. 키 호이 콴은 “우리 어머니는 84세이신데 집에서 보고 계신다. 엄마 저 오스카상 탔어요!”라고 외쳐 환호성을 받았다. 그는 “저는 굉장히 오랫동안 난민 캠프에 있었다. 보트를 타고 긴 여정을 거쳐 이렇게 큰 무대에 올랐다”며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가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 이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닐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에 제게 인생에 한 번이라도 누릴 수 있을까 싶은 기회와 영광주셔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며 “매년, 매달 20년간 제 아내 에코 후는 내게 이야기를 해줬다. 언젠간 당신의 시대가 올거야란 말을. 당시 저는 제 꿈을 거의 포기했었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은 꿈을 믿으시라고, 계속 꿈을 꾸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수상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안젤라 바셋(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홍 차우(더 웨일), 케리 콘돈(이니셰린의 밴시), 스테파니 수(에에올) 등을 제치고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에에올’에 함께 출연한 스테파니 수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저는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 영화는 전체 아티스트 그룹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우리가 오스카를 탔다. 제 드림팀, 에이전트 그리고 아이디, 그레이스 안, 우리 오스카를 함께 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 가족에게도 이 상을 돌린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우리가 오스카를 함께 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화를 함께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탄 상이다. 배우이신 제 어머니, 아버지 모두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셨었다. 부모님 제가 오스카 상을 탔다”고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한편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하며, 인기 코미디언 겸 토크쇼의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진행을 맡았다.
- 여행이지 “실전 골프 경기와 베트남 관광을 동시에”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교원투어의 여행전문브랜드 ‘여행이지’가 베트남 다낭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연다. 총 2000만원 상당의 시상품이 걸려 있는 이번 ‘제1회 여행이지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3월 31일 베트남 다낭의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2020년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명문 구장으로, 작은 스코틀랜드를 옮겨 놓은 듯한 링크스 코스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 로버트 트렌트 존 주니어 2세가 디자인했으며, 나무 없이 모래 언덕으로만 이뤄진 바닷가의 링크스 코스로 유명하다.대회는 아마추어 골퍼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12개 홀에 개인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에게는 에어부산 동남아 1인 항공권, 준우승 메달리스트에는 다낭 뉴월드호텔 숙박권(2인, 3박)이 주어지며 남녀 각각 롱기스트 1위에게는 드라이버를, 니어리스트 남녀 1위는 퍼터를 부상으로 준다. 참가자 전원에게 골프공, 항공커버, 골프마커 등 기념품도 제공한다.행사 중 각종 이벤트, 만찬 행사, 관광 일정도 이어진다. 골프 대회를 마친 후에는 다낭 빈펄 남호이안CC에서 친선 라운드가 펼쳐지며, 다낭 시내 관광도 함께 진행된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실전 경기와 같은 짜릿함과 골프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대회를 열어 많은 골퍼와 함께 골프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관련 상품은 3월 29~30일 양일에 걸쳐서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한다.
- 블랙핑크 '샤넬·디올·셀린느·생로랑' 신상 얼마[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내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가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 주최 콘서트에서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블랙핑크 멤버들은 샤넬, 디올, 셀린느, 생로랑 등 각 멤버가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브랜드 신상 패션으로 멋을 냈다. 블랙핑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 병원재단 갈라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프레데릭 아르노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 제니, 지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리사, 로제. (사진=YG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122870)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블랙핑크가 프랑스 파리 르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 병원재단 갈라 콘서트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피날레 무대를 꾸민 블랙핑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프레데릭 아르노 최고경영자(CEO)와 사진을 찍었다. 블랙핑크 제니. (사진=제니 인스타그램·샤넬 공식홈페이지)우선 제니는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처럼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샤넬 트위드 제품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창조한 트위드는 샤넬을 상징하는 대표 소재다. 블랙 화이트 글리터 장식 트위드 자켓과 베스트는 샤넬의 2022~2023 가을·겨울(F/W) 컬렉션 룩북 37번 제품으로 가격은 각각 1205만원, 710만원이다. 스커트는 룩북 49번의 블랙 울 실크 트위드 제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스커트 가격은 258만원이다.블랙핑크 지수. (사진=지수 인스타그램·디올 공식홈페이지)디올 앰버서더 지수는 올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겉옷은 디올 컬렉션 메인 테마인 안달루시아의 장인 정신을 재해석한 검은 재킷을 입었다. 울 실크 소재로 앞면과 밑단에 장식된 핸드메이드 폼폼 디테일이 특징인 이 제품 가격은 690만원이다. 안에는 크리스찬디올(CD) 버튼 장식 세개가 포인트로 들어간 짧은 드레스와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30몽테인 벨트를 매치했다. 드레스와 벨트 가격은 각각 440만원, 93만원이다. 블랙핑크 리사. (사진=리사 인스타그램·셀린느 공식홈페이지)리사는 ‘셀린느’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2023 봄·여름(S/S) 컬렉션의 첫 무대를 장식한 의상을 소화했다. 스트라이프 패턴에 금색 단추 장식이 포인트로 들어간 투피스는 시크한 항해사 느낌을 물씬 풍긴다.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슬리먼은 1960년대 록스타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다. 리사가 착용한 제품은 국내 발매 전으로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블랙핑크 로제. (사진=로제 인스타그램·생로랑 공식홈페이지)로제는 생로랑의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상의는 화이트 코튼 포플린 소재의 러플 셔츠에 블랙 자켓을 매치했다. 자켓은 지속 가능 경영 인증을 받은 산림에서 생산된 비스코스(레이온)와 재생 쿠프로 소재(벨벳)로 제작됐다. 셔츠와 자켓 가격은 각각 166만원, 413만원이다. 하의는 여성스러움을 더 해주는 오버사이즈 플레어 팬츠를 착용했다. 개버딘 소재 팬츠 가격은 275만원이다. 블랙핑크는 현재 약 150만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는 7개 도시 14회차의 북미 공연과 7개 도시 10회차 유럽 투어를 성료했다. 올해는 12개 도시 22회차의 아시아 투어를 돌고 있다.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 루이비통 회장 장녀 디올 새 CEO 됐다[주간명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8~13일) 명품 업계에서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장녀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소식이 전해졌다. LVMH의 핵심 브랜드 디올을 장녀에게 맡기며 가족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욱 감독이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착용한 의상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찌는 대표 컬렉션 ‘재키 1961’의 새로운 캠페인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루이비통은 유명 포토그래퍼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비비안 사센과 함께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였다. ◇ 델핀 아르노 디올 CEO로..LVMH 가족경영 강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장녀 델핀 아르노.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자회사 인사에서 맏딸인 델핀 아르노(48)를 디올 CEO로 낙점했다. 디올은 LVMH 내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꼽힌다. 델핀은 2000년부터 디올에서 12년을 일한 뒤 루이비통으로 자리를 옮겨 10년간 경력을 쌓았다. 델핀 신임 CEO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이번 인사 개편으로 LVMH의 가족 경영 체제도 한층 굳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는 모두 LVMH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는 지난달 LVMH 지주회사 CEO에 올랐다. 차남 알렉상드르 아르노는 티파니, 3남 프레데릭 아르노는 태그호이어의 CEO로 재직중이다. 막내인 장 아르노 역시 루이비통에서 근무 중이다. LVMH는 유럽 현지에서 가장 큰 기업가치(약 3800억 유로)를 지닌 기업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1780억달러(약 222조원)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 박찬욱 감독, 시상식 의상 구찌로 도배 박찬욱 감독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찌)12일 구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유명인사의 구찌 룩을 공개했다.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비영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박 감독은 구찌의 네이비 새틴 숄 라펠 턱시도에 화이트 이브닝 셔츠, 네이비 실크 보타이, 레이스업 슈즈로 완성한 완벽한 구찌 룩을 선보였다.구찌는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개최하는 2022년 아트필름 갈라 수상자로 박찬욱 감독을 선정했다. 구찌는 공식 후원사로서 올해로 11년째 LACMA와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박찬욱 감독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 받았다. 가장 최근작 ‘헤어질 결심(2022)’으로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영화계에 큰 획을 그었다.◇ 구찌, 재키 1961 캠페인 배우 다코다 존슨 참여 구찌, 재키 1961 새로운 캠페인 공개. (사진=구찌)10일 구찌는 ‘재키 1961’의 새로운 캠페인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재키 백은 지난 1961년 처음 출시 이후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재키 1961 새로운 캠페인에서 배우 다코타 존슨은 오랜 시간 하우스의 아이콘이었던 재키 백의 새로운 챕터를 기념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 다코타 존슨은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녀의 일상을 통해 재키 1961의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글렌 러치포드가 촬영한 새로운 캠페인 영상과 이미지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스냅샷 무드 속에서 재키 백의 다양한 스타일과 고유의 우아함을 강조한다.재키 1961은 과거보다 슬림해진 실루엣으로 미니, 스몰, 미디엄의 세 가지 크기로 선보인다. 클린 레더 라인은 특유의 피스톤 잠금 장치와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가 특징이다. 내추럴 그레인, 페이턴트, 프레셔스 레더 등 구찌의 상징적인 GG 수프림 캔버스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다. 길게 연출하거나 탈착 가능한 실용성 높은 숄더 스트랩은 레더 또는 체인 스타일로 선보이며 재키 1961만의 다양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루이비통 ‘꿈을 향하다’ 주제 캠페인 사진=루이비통12일 루이비통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비비안 사센과 함께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꿈을 향하다(Towards a Dream)’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칠레 푸콘의 눈 덮인 산봉우리와 능선을 배경으로, 웅장한 자연을 마치 놀이터처럼 뛰노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았다.루이비통은 1980년대부터 세계적인 사진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를 배경 삼아 루이 비통만의 ‘여행 예술(Art of Travel)’을 표현해오고 있다.비비안 사센은 아이슬란드, 그리스, 요르단, 프랑스, 미국에 이어 칠레에 이르는 루이비통 캠페인을 함께하며, 브랜드를 상징하는 루이비통 트렁크를 활용한 캠페인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 박찬욱 첫 골든글로브 불발→작품상 스티븐 스필버그(종합)
- 박찬욱과 스티븐 스필버그. (사진=AP, 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수상이 불발되면서, 한국계 콘텐츠의 4년 연속 골든글로브 수상 릴레이가 아쉽게 끊겼다. 골든글로브 최고 영예인 작품상의 주인공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파벨만스’가 됐다. 박찬욱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 1985’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박 감독은 이날 트로피를 두고 △‘서부 전선 이상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을 펼쳤다. 당초 외신들은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 비영어권 작품상의 경쟁 구도가 ‘헤어질 결심’과 ‘RRR’,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삼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르헨티나, 1985’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이 연출한 ‘아르헨티나, 1985’는 아르헨티나에서 마지막 군부 독재 정권의 지휘관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들을 가리기 위한 역사적 재판을 진행하려 하는 두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역사와 군부 독재의 횡포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다룬 시대극이다. 평소 사회적 고발 메시지와 역사적 의미, 보편성 등을 중시하는 골든글로브의 수상 기준이 올해도 어김없이 적용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20년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최초다. ‘기생충’은 당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의 전신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021년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한인 이민 가족을 소재로 만든 미국 영화 ‘미나리’로 이 상을 받았다. 지난 해엔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한국인 최초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박 감독이 수상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계 콘텐츠의 네 번째 수상이 예측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박찬욱 감독의 골든글로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네 차례나 수상해 세계적 인지도가 높다. ‘깐느 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등 미국 영화 시상식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못했다. 다만 ‘기생충’에 앞서 영화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골든글로브 작품상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 영화인 ‘더 파벨만스’가 차지했다. ‘더 파벨만스’는 강력한 후보였던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과 ‘탑건: 매버릭’을 비롯해 ‘엘비스’, ‘타르’ 등을 제치고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더 파벨만스’는 이날 감독상도 수상했다. 각본상은 ‘이니셰린의 밴시’가 받았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돌아온 중국어권 배우 양자경은 이날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아 감명깊은 수상 소감으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날 아시아의 나이 든 여배우가 점점 좁아지는 기회들 속에서 이 상을 받는 의미를 전해 가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랑셰였지만, 이날 시상식에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부문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수상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지지하는 배우 숀 펜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측에 전한 메시지를 대신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숀 펜을 통해 대신 전한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인종차별 논란 및 심사위원 구성의 다양성 부족, 주최 측의 비리 운영 등이 폭로되면서 보이콧을 겪었다. 지난해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빈축을 사면서 오랜 기간 시상식을 중계했던 방송사 NBC마저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엔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초로 생중계가 열리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NBC가 골든글로브 주최 측의 개선 의지를 존중하면서 다시 생중계를 재개했다.◇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작(자)△장편 애니메이션상- ‘피노키오’△비영어권 작품상- ‘아르헨티나, 1985’△감독상- 스티븐 스필버그 (‘더 파벨먼스’)△각본상- 마틴 맥도나 (‘이니셰린의 밴시’)○영화-드라마 부분△작품상- ‘더 파벨먼스’△여우주연상- 케이트 블란쳇 (‘타르’)△남우주연상- 오스틴 버틀러(‘엘비스’)○영화-뮤지컬 코미디 부문△작품상-‘이니셰린의 밴시’△여우주연상-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남우주연상- 콜린 파렐 (‘이니셰린의 밴시’)△여우조연상- 안젤라 바셋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남우조연상- 키 호이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TV-드라마 부문△작품상- ‘하우스 오브 드래곤’△여우주연상- 젠데이아 (‘유포리아’)△남우주연상- 케빈 코스트너 (‘옐로스톤’)○TV-뮤지컬 코미디 부문△작품상- ‘애봇 엘리멘트리‘△여우주연상- 퀸타 브런슨 (‘애봇 엘리멘트리’)△남우주연상- 제레미 앨런 화이트 (‘더 베어’)
- [마켓인]컬리 상장 연기에…오아시스마켓, 웃고 있나 떨고 있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새벽배송 업체 컬리가 상장 연기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상장을 공언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오아시스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올해 ‘국내 상장 1호 이커머스’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비심사의 효력은 6개월로, 오아시스가 올해 안에 상장하려면 올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컬리의 결정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에게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하나의 참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상장을 약속한 11번가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미룬 바 있는 SSG닷컴 역시 연내 상장이 목표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오아시스는 매출액 357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매출액이 전년(2386억원) 대비 49.6% 증가하는 등 수년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컬리나 SSG닷컴 등 경쟁 업체 대비 적은 광고선전비를 쓰고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측면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로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울러 기업가치가 다소 부풀려졌다는 평가를 받아 온 컬리와 달리, 오아시스의 몸값은 1조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고평가 논란으로 인한 부담이 크지 않다. 컬리는 지난 2021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에 달했지만, 최근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컬리 주식이 11만원에서 3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1조원대로 평가받는 등 가치가 줄어든 바 있다.오아시스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55.17%)와 한국투자파트너스(12.32%), 유니슨캐피탈(11.76%) 등이 주요 주주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5.75%)이 낮고 해외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이 높아 문제가 됐던 컬리와는 상황이 다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약속한 기한이 정해져 있는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시작한 사업이 온라인 사업의 성공으로 인해 다시 오프라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각각 다른 회원층을 보유하며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이 마르면서 시장 상황이 어려운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최근 왓챠, SK쉴더스 등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던 기업들이 지분 매각이나 투자 유치 등의 형태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에만 13곳이 상장을 자진 철회했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나 스팩 합병 상장 역시 철회·무산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한편 오아시스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585억원∼3016억원, 주당예정 발행가는 3만9600원~4만6200원이다.
- 손흥민, EPL 복귀전서 마스크 쓰고 풀타임...토트넘, 2-2 무승부
-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 PHOTO토트넘의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와 경기가 끝난 뒤 안면보호대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토트넘 복귀전에서도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트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트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준 뒤 2골을 만회해 2-2로 비겼다.약 40여일 간의 월드컵 브레이크를 마치고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9승 3무 4패 승점 30을 기록,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상위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브렌트포트는 4승 8무 4패 승점 22를 기록, 순위를 10위에서 9위로 끌어올렸다.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이날 재개된 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인 경기 전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는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이반 페리시치, 에릭 다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선발로 나섰다.다만 결승전을 소화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한 공격수 히샬리송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오리스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로메로와 히샬리송, 벤탕쿠르는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월드컵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시키지 못했다.손흥민은 전반 25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힘이 약했다. 전반 30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둔 채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토트넘은 초반부터 브렌트포드를 몰아붙였지만 오히려 먼저 2골을 허용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브라얀 음뵈모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마티아스 옌센의 오른발 슛을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비탈리 야넬트가 쇄도하면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이후에도 브렌트포드는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전반 43분 아이반 토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추가골을 터뜨렸찌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브렌트포드는 후반 9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만들어진 코너킥을 토니가 골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본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 내내 몸이 무거웠던 케인과 페리시치가 제 폼을 찾아갔다. 결국 후반 20분 만회골이 나왔다.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케인은 이 골로 EPL ‘박싱데이’(12월 26일) 통산 득점을 10골로 늘렸다. 로비 파울러(은퇴·9골)를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자신이 EPL에서 상대한 32개 팀 모두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진기록도 세웠다.케인의 만회골로 자신감을 회복한 토트넘은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잡은 호이비에르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남은 기간 결승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39분 케인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가 하면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죽음의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월 1일 아스톤빌라전에 이어 1월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치르게 된다.
- 손흥민, EPL 브렌트포드전 결장하나? 콘테 "WC 참가 선수 출전 X"
-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손흥민(토트넘)이 재개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곧바로 선발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박싱데이에 재개되는 EPL 17라운드 경기에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만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날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를 벌인다.콘테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가 12명이나 된다”며 “그렇게 많은 선수가 월드컵에 나갔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치열하게 경쟁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행복하지 않다”면서 “지금은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고 4주 동안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전술적, 체력적으로 월드컵을 마친 선수들보다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아직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 부분이다. 물론 월드컵에 나선 12명 선수 전원이 모두 제외될지는 미지수다.일단 결승전까지 뛴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역시 4강까지 소화한 윙어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도 이날 경기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그 밖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를 비롯홰 히샬리송(브라질), 로드리고 벤탕쿠르(우루과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파페 마타르 사르(세네갈), 벤 데이비스, 조 로든(이상 웨일스) 등이 월드컵을 다녀왔다. 로든은 현재 스타드 렌에 임대된 상태다.이 가운데 히샬리송은 월드컵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소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도 안와골절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소화했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다만 손흥민, 케인 등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팀 내 핵심 자원들이라 이들 모두 전력에서 빼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호이비에르나 벤탕쿠르 등 월드컵 조기 탈락 후 일찍 팀에 복귀한 일부 선수는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콘테 감독은 “선수단에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며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피로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유정원'에서 나를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시아 고유의 사상과 공간을 융·복합 작품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내년 8월 28일까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2관에서 개최하는 융·복합 콘텐츠 전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다.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공간으로 여겨진 ‘정원’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 대만, 일본, 프랑스, 핀란드 출신 작가 17팀이 창·제작한 매체예술과 설치예술 작품 18점을 선보인다.이지연 작가의 ‘얼룩 무지개숲 2.1’(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시는 빛, 기운, 관계, 풍경, 호흡 등 총 5개 주제로 구성했다. 만물의 근원인 빛을 통해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빛으로부터’, 생명의 본성인 기(氣)를 시각화한 ‘생동하는 기운’, 자연과 인간을 이야기하는 ‘관계하기: 인간과 자연’, 아시아의 공간에 관한 ‘공존하는 풍경: 안과 밖’, 전시를 마무리하며 관람객을 사색의 공간으로 이끄는 ‘호흡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연결한 동아시아 고유 사상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로 주제를 구현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17x7m 규모의 미디어월에서 상영되는 정화용 작가의 ‘무한’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생명의 근원인 ‘빛’을 소재로 한 작품은 사유의 공간으로 변형된 가상공간으로 초대한다.상상원 중앙의 원형공간에서 마주하는 작품은 A.A.무라카미의 ‘영원의 집 문턱에서’다. 작가는 특수 기계에서 분사되는 안개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ACC의 발광 다이오드(LED) 샹들리에와 연동해 만물의 본성인 기운을 표현했다.전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16개 방에서는 관계와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고휘, 히토시 쿠리야마, 정성윤, 장-줄리앙 푸스, 료이치 쿠로카와, 이지연, 신봉철, 서동주 작가가 영상, 설치, 음향 등으로 서로 교감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료타 쿠와쿠보, 이용주, 쿄코 하마구치, 호이 팅, 피아 만니코, 김봉관 작가는 아시아의 공간을 재해석한 융·복합 작품을 소개한다.상상원의 바깥 공간인 커브에선 소쇄원을 소재로 구성한 한국적 정원의 공간에 입체 영상을 투사한 작가 ‘녹음’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문 조향사와 함께 개발한 특별한 향기도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적 한국, 현재 우리의 모습과 겹치기도 하는 작품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색하고 사유하는 아시아, 그 너머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녹음 작가의 ‘넓은 바위에 누워 달을 보며’(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