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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드라마 기상도]스크린 스타들의 안방극장 유턴 가속화
- ▲ '로비스트'의 장진영, '칼잡이 오수정'의 엄정화,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왼쪽부터). 장진영과 엄정화는 스크린에서 활약하다 모처럼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이데일리 박미애기자] 2007 하반기에 선을 보일 드라마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여느 때보다 여자 연기자의 비중이 높은 작품이 많다는 점이다. 하반기 드라마에서 선을 보일 여자 스타들로는 문소리, 배두나, 수애, 엄정화, 장진영 등이 대표적이다. 2007년 상반기에도 드라마에서 활약한 여성 출연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상반기는 '주몽' '쩐의 전쟁' '하얀거탑' 등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크게 성공을 거뒀다. '히트', '외과의사 봉달희' 등 여자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들조차 남성 출연자들의 활약이 돋보다. 그러나 하반기 드라마는 상반기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전파를 탄 MBC 수목극 '커피프린스1호점'과 SBS 주말극 '황금신부'. 두 드라마 모두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벌써부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할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주인공을 맡은 윤은혜와 이영아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소리 장진영 엄정화...스크린서 활동하던 스타들 대거 등장 문소리는 현재 9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를 통해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다. 다수의 영화를 통해 국제적으로 연기력을 검증받은 스타지만, 제작환경이나 연기 패턴이 스크린과 다른 안방극장에서 문소리의 파워가 얼마나 통할지는 관심을 모으고 있따. 엄정화는 28일부터 방송하는 SBS 주말극 '칼잡이 오수정(극본 박혜련, 연출 박형기)'을 통해 2년 만에 TV로 복귀한다. 그녀는 그동안 출연한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출연한 MBC '12월의 열대야'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엄정화에게 있어 '칼잡이 오수정' 출연은 당시의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는 설욕전인 셈이다. 엄정화의 '칼잡이 오수정'과 같이 편성된 MBC 주말극 '9회말 2아웃'에는 2년 만에 안방복귀에 돌아온 수애가 있다. 수애는 KBS 드라마 '해신' 이후 '나의 결혼 원정기'와 '그해 여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다른 여자 연기자들에 비해 작품 경력이 많진 않지만 작품을 거듭할수록 성장폭이 큰 연기자라서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장진영 역시 9월 방영 예정인 SBS 수목극 '로비스트(극본 주찬옥, 연출 이현직)'를 통해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안방극장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장진영은 영화에 진출하면서 톱클래스의 스타로 성장했다. 과연 그녀가 과거의 '안방극장 징크스'를 깨고 스크린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배두나도 '쩐의 전쟁' 후속으로 7월 중순부터 방영 예정인 SBS 수목극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극본 정지우, 연출 조남국)'을 통해 2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다. 배두나는 그동안 화, 드라마 편식 없이 고르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배우다. 그년느 본의 저예산 영에서 한국 블록버스터, 케이블TV의 실험적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연기자로 다양한 도전을 하며 적지않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한편, 표민수 PD의 KBS 2TV 수목극 '인순이는 예쁘다'는 김현주가 2년만에 컴백하며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드라마 방영이 11월로 연기되면서 그녀의 출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 관련기사 ◀☞[하반기 드라마 기상도]SBS 쾌청, KBS 대체로 맑음, MBC 흐림☞[하반기 드라마 기상도]배우 PD 작가...라이벌 격돌 '태풍전야' ▶ 주요기사 ◀☞[차이나 Now!]"얼마면 돼?"...남자 스타 유혹 중화권 女재벌☞김상경 "홍상수 감독 응원하러 파리 갑니다"☞'인기와 사랑의 공존은 불가능?'...7년만에 결별한 日 톱스타 커플<!--기사 미리보기 끝-->
- [하반기 드라마 기상도]장진영 엄정화 수애...스크린서 안방극장 유턴
- ▲ 하반기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일 장진영 엄정화 윤은혜[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007 하반기에 선을 보일 드라마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여느 때보다 여자 연기자의 비중이 높은 작품이 많다는 점이다. 하반기 드라마에서 선을 보일 여자 스타들로는 문소리, 배두나, 수애, 엄정화, 장진영 등이 대표적이다. 2007년 상반기에도 드라마에서 활약한 여성 출연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상반기는 '주몽' '쩐의 전쟁' '하얀거탑' 등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크게 성공을 거뒀다. '히트', '외과의사 봉달희' 등 여자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들조차 남성 출연자들의 활약이 돋보다. 그러나 하반기 드라마는 상반기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전파를 탄 MBC 수목극 '커피프린스1호점'과 SBS 주말극 '황금신부'. 두 드라마 모두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벌써부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할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주인공을 맡은 윤은혜와 이영아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소리 장진영 엄정화...스크린서 활동하던 스타들 대거 등장문소리는 현재 9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를 통해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다. 다수의 영화를 통해 국제적으로 연기력을 검증받은 스타지만, 제작환경이나 연기 패턴이 스크린과 다른 안방극장에서 문소리의 파워가 얼마나 통할지는 관심을 모으고 있따.엄정화는 28일부터 방송하는 SBS 주말극 '칼잡이 오수정(극본 박혜련, 연출 박형기)'을 통해 2년 만에 TV로 복귀한다. 그녀는 그동안 출연한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출연한 MBC '12월의 열대야'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엄정화에게 있어 '칼잡이 오수정' 출연은 당시의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는 설욕전인 셈이다.엄정화의 '칼잡이 오수정'과 같이 편성된 MBC 주말극 '9회말 2아웃'에는 2년 만에 안방복귀에 돌아온 수애가 있다. 수애는 KBS 드라마 '해신' 이후 '나의 결혼 원정기'와 '그해 여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다른 여자 연기자들에 비해 작품 경력이 많진 않지만 작품을 거듭할수록 성장폭이 큰 연기자라서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장진영 역시 9월 방영 예정인 SBS 수목극 '로비스트(극본 주찬옥, 연출 이현직)'를 통해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안방극장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장진영은 영화에 진출하면서 톱클래스의 스타로 성장했다. 과연 그녀가 과거의 '안방극장 징크스'를 깨고 스크린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배두나도 '쩐의 전쟁' 후속으로 7월 중순부터 방영 예정인 SBS 수목극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극본 정지우, 연출 조남국)'을 통해 2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다. 배두나는 그동안 화, 드라마 편식 없이 고르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배우다. 그년느 본의 저예산 영에서 한국 블록버스터, 케이블TV의 실험적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연기자로 다양한 도전을 하며 적지않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한편, 표민수 PD의 KBS 2TV 수목극 '인순이는 예쁘다'는 김현주가 2년만에 컴백하며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드라마 방영이 11월로 연기되면서 그녀의 출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관련기사 ◀☞[하반기 드라마 기상도]SBS 쾌청, KBS 대체로 맑음, MBC 흐림☞[하반기 드라마 기상도]배우 PD 작가...라이벌 격돌 '태풍전야' ▶ 주요기사 ◀☞[차이나 Now!]여자스타와 재벌 '조건만남' 폭로에 떠들썩☞김상경 "홍상수 감독 응원하러 파리 갑니다"☞'인기와 사랑의 공존은 불가능?'...7년만에 결별한 日 톱스타 커플☞"이젠 뭘 보나...", '거침없이 하이킥' 19.5%로 종영
- 김상경 "정치인들이 만든 지역감정, '화려한 휴가'로 녹았으면"
- [이데일리 유숙기자]“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의 주인공 김상경을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5일 서울 언론 시사회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광주 지역 등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김상경은 지방 시사회에서 만난 많은 관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접해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었다◇ "대구도 부산도 광주도 모두 눈물 바다"그는 “대구, 부산 지역 시사 전에는 그분들이 광주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는데 편견 없이 관객 모두 감동하고 우는 모습을 보니 이번엔 광주가 걱정이었다”며 “자신들의 이야기인데 만약 그분들이 싫어했다면 근본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광주 시사회 때 5.18 민주화 항쟁 때 앞장섰던 고 윤상원 열사의 동생과 당시 도청에서 살아남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김상경의 우려와 달리 호의적인 반응이었다고 한다. 김상경은 시사회 전 영화의 일부 장면에 나오는 폭력이 너무 과격한 것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 시민들은 “더 끔찍한 일들이 많았는데 많이 순화시킨 것 같아 더 좋다. 만약 폭력성이 심해 비호감적으로 그려졌다면, 다시 광주만의 이야기가 됐을텐데 다른 지역 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마음을 놓았다.◇ "정치가들이 만든 지역감정 영화 한 편으로 포용되는 것 느껴"부산 시사회에서는 관객들이 광주 시민들의 생각을 궁금해 했고, 김상경은 촬영 당시 한 유가족과 만났던 일을 들려줬다. “제가 광주에 갔을 때 한 분이 제 손을 잡고 '이 곳에서 시신을 수습했고 저 쪽에서는 돌을 날랐다.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으니 열심히 찍어서 경상도 분들에게 보여달라'고 말한 걸 이야기하자, 극장에 모인 부산 시민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김상경은 이야기 끝에 “정치가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 감정이 영화 한 편으로 이해하고 포용되는 것을 지방 시사회를 돌면서 느꼈다”며 “그럴 때마다 빨리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보다 마음으로 상처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영화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화려한 휴가’는 26일 개봉한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김상경 "홍상수 감독 응원하러 파리 갑니다"☞유인택 대표 "'화려한 휴가'는 패스트푸드 아닌 정식 같은 영화"☞'화려한 휴가', 머리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그 날'의 현장▶ 주요기사 ◀☞[차이나 Now!]"얼마면 돼?"...남자 스타 유혹 중화권 女재벌☞[하반기 드라마 기상도]SBS 쾌청, KBS 대체로 맑음, MBC 흐림☞'인기와 사랑의 공존 불가능?'...7년만에 결별 日톱스타 커플<!--기사 미리보기 끝-->
- 만신굿·백남준·홍상수… ‘투우의 나라’ 한국에 취하다
- [한국일보 제공]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큰 시장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기는 쉽지 않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5일(현지시간) 시작하는 미술 견본시장 아르코에서 한국은 주빈국으로서 그런 지위를 누리고 있다. 매년 2월 마드리드에서 닷새 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해 20만 명이 다녀갔다. 전세계 화랑들이 와서 장사를 하는 것은 여느 아트페어와 마찬가지이지만, 매년 주빈국을 정해서 그 나라의 미술과 문화를 알리는 것이 다르다. 한국은 주빈국으로서 아트페어 현장인 박람회장 이페마(IFEMA) 안에 별도의 전용 공간을 갖는 것 외에 5월 말까지 마드리드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백남준 특별전을 비롯한 7개의 미술전시, 한국영화특별전ㆍ김기덕 감독전ㆍ홍상수 감독전 등 3개의 영화제, 김금화 만신의 굿을 비롯한 4개의 공연으로 한국의 인상을 심게 된다. 홍상수 감독전은 전체 6편 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강원도의 힘>으로 7일 개막했고,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을 다룬 주명덕 사진전, 한국 디자인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 디자인 재시동>전은 9일 시작됐다. 마드리드의 주요 일간지 <엘 문도>와 <엘 파이스> (ABC)는 10일 일제히 아르코 특집을 발행해 한국을 집중 소개했다. <엘 파이스>는 ‘2007 아르코의 한국, 전통이 미래를 바라보다’라는 제목 아래 문화 섹션 16개 면 중 7개 면을 한국 미술과 문화, 주빈국 행사에 할애했다. (ABC)는 ‘아르코 2007의 한국-과거와 현재의 열쇠’라는 이름으로 한국 특집을 꾸몄고, <엘 문도>는 ‘마드리드를 향한 한국의 축원’이라는 제목으로 김금화 만신과 굿을 소개했다. 스페인에 한국 문화가 이처럼 대대적으로 소개된 적은 없다. 10일 마드리드 남부의 옛 도살장 구역인 마타데로에서는 김금화 만신의 서해안풍어제 굿판이 벌어졌다. 15만㎡나 되는 너른 공간에, 버려진 건물들이 흩어져 있는 이 곳은 2011년까지 아르코 조직위원회 등 문화예술 기관들이 차례로 입주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김금화 만신의 굿은 소 잡고 돼지 잡던 이 터를 깨끗이 하고 한국과 스페인 양국 간 우호를 비는 상징적 행사가 됐다. 200여 명의 관객들은 굿의 신명에 취해 덩실덩실 춤추며 판을 막았다. 여기서 15~19일 진행되는 <민박> 프로젝트는 한국 작가 11명이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하고, 스페인 미대생 50여명과 함께 먹고 자면서 공동 워크숍도 하는 프로그램. 마타데로에 미디어아트 전문 공간 ‘인터메디아애’가 생겼음을 알리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주빈국 행사 중 백남준 특별전은 스페인 측이 가장 많이 기대하고 요청했던 것. 13일부터 5월 20일까지 하는 이 전시는 ‘세계인’ 백남준의 작품 중 ‘한국적’인 것 8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인 텔레포니카는 마드리드 최대 번화가인 그란 비아 한복판에 자리잡은 고풍스런 건물이다. 매주 수요일 홍상수 영화제가 열리는 카사 엔센디다는 새로운 예술을 지원하는 공공예술센터. 설치미술가 안규철의 <49개의 방> 전시, 안은미의 현대무용과 인디밴드 어어부의 공연도 여기서 한다. <49개의 방>은 사방이 문으로 된 49개의 방을 이어 붙인 미로형 입방체. 관객은 문으로 드나들면서 열리나 싶으면 벽이고, 막혔나 싶으면 열리는 공간을 체험한다. 전시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현장에서 만난 스페인 평론가 하비에르 몬테스(29)는 “한국 현대사가 주는 압박이 느껴진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밖에 13일부터 하는 대안공간 작가들의 단체전 <도시성을 둘러싼 문제들>전,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의 첫 장 참여작가 11명으로 구성한 <뿌리를 찾아서-한국 이야기를 펼치다>전도 동시대 예술로서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소개하는 전시다. 주빈국 행사의 총기획자인 김정화 커미셔너는 “아르코 주빈국이 된 것은 한국 문화를 알릴 좋은 기회”라며 “그 효과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 미술, 스페인을 가다
- [조선일보 제공] 비디오 아티스트인 고(故) 백남준, 조형미술가 안규철, 화가 김종구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90명의 작품이 다음달 14일부터 엿새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미술제 ‘아르코(ARCO) 아트페어’를 통해 한꺼번에 유럽에 소개된다. 올해로 26번째를 맞는 아르코 아트페어는 스위스 바젤 페어, 프랑스 피악, 뉴욕 아모리 쇼 등에 이어 최근 부상중인 국제 화랑 축제다. 세계적인 컬렉터들은 물론, 미술 평론가, 미술 기자, 미술 팬 등 관람객 20만 명이 몰려들어 30개국 259개 화랑에서 차린 부스를 돈다. 이 축제는 매년 한 나라를 주빈국으로 정해 무료로 특별 전시공간을 주고 그 나라 작가의 미술을 집중 소개한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 우리 쪽 준비를 총괄 기획하는 김정화(金貞和) 커미셔너는 3일 기자들과 만나 “가나아트 갤러리·갤러리 현대·국제 갤러리·아라리오·학고재 등 국내 정상급 화랑 14곳이 아트페어가 김준·최승준‘러브 쉐이커’ 열리는 이페마 전시장에 181평짜리 한국 전시관을 차리고 한국 작가 38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하기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또 가나아트·국제·아라리오·두루 아트 스페이스 등 4개 화랑은 주빈국 행사와 별도로 일반 전시장에 부스를 차린다. 이페마 전시장 바깥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망라한 7개 전시회가 열린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번화한 그란비아 거리에 있는 텔레포니카 재단에서 백남준 1주기 전이 오는 5월까지 석달간 열린다. 여기서 멀지 않은 ‘알칼라 31’ 전시장에서는 2006년 광주 비엔날레 첫장에 나갔던 한국 작가 11명이 ‘뿌리를 찾아서: 한국 이야기 펼치다’전을 3월까지 연다. 고택을 주제로 한 사진작가 주명덕씨의 ‘한국 전통 공간 디자인’전, 조형미술가 안규철씨의 작품을 망라한 ‘까사 엔센디다 초대전,’ 한국 디자인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 디자인 재시동’ 전, 한국 작가와 스페인 미대생들이 합숙하며 미디어 아트 작품을 만드는 ‘인터메디아애_민박’전, 프랑스 큐레이터가 도시를 주제로 한 한국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도시성을 둘러싼 문제들’전도 열린다. 백남준 ‘색동1' 이 기회에 한국의 굿과 춤과 록도 스페인에 건너간다. 무속인 김금화씨가 제자들과 함께 마드리드 거리에서 서해안 풍어제를 하고, 현대 무용가 안은미씨와 인디 록밴드 어어부 프로젝트가 공연을 하며, 김기덕·홍상수 등 한국 영화 감독 10명의 영화 30편이 마드리드 시내 곳곳에서 상영된다.
- [새영화]해변의 여인 外(VOD)
- [스포츠월드 제공] ◇해변의 여인 감독: 홍상수 주연: 고현정, 김승우, 송선미 장르: 로맨스 개봉일: 8월31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상포인트: 후배와 동행한 문숙이 첫눈에 마음에 든 영화감독 중래. 문숙 역시 옆에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중래의 작업이 싫지 않다. 중래는 후배 몰래 문숙을 불러내어 데이트를 즐기다 결국 하룻밤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겁이 난 중래는 한발 물러서고 문숙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애인에게 돌아간다. 중래는 해변에서 또 다른 여인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하는데 과연 중래와 문숙은 이렇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헤어질 수 있을까? ◇레이크 하우스 감독: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 주연: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쇼레 아그다시루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개봉일: 8월31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상포인트: 2006년 겨울 아침, 호수 위의 집에 살던 의사 케이트는 시카고로 떠나며 자기 앞으로 오는 우편물을 챙겨 달라는 편지를 우편함에 넣는다. 이 집으로 이사 온 건축가 알렉스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잡풀이 무성한데 케이트의 편지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알렉스가 다른 시간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 영화 ‘시월애’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으로 시간을 뛰어넘은 애틋한 사랑을 담았다. ◇천하장사 마돈나 감독: 이해영, 이해준 주연: 류덕환, 백윤식, 문세윤 장르: 코미디 개봉일: 8월31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상포인트: 고등학생 뚱보 소년 동구는 육중한 몸매와 달리 여자가 되고 싶어 한다.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자신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 앞에 당당히 서고 싶은 것. 여자가 되기 위해 수술비가 필요한데 500만원이 부족하다. 동구는 씨름대회 우승상금이 500만원이란 걸 알고 씨름부가 된다. 하지만 남학생들과 웃통을 벗고 맨 살을 부대끼는 일부터 만만치 않다. 과연 동구는 여자가 되기에 앞서 천하장사가 될 수 있을까? ◇브레인 웨이브 감독: 신태라 주연: 김도윤, 장세윤, 손호승 장르: 스릴러 개봉일: 8월31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상포인트: 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준오는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다. 그런 준오에게 여자 친구 제니는 알약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여전히 두통이 심해져 가던 준오는 환청과 함께 알 수 없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한편 강력반 형사 기수와 성민은 연쇄살인현장에서 준오의 지문을 채취하고 쫓기 시작한다. 자신이 연쇄살인과 관련있다는 걸 알게 된 준오는 자신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비밀을 찾아 나선다. ▲영화 `해변의 여인` 예고편
- [새영화] 해변의 여인(VOD)
- [조선일보 제공] ‘홍상수 감독은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럴 수도 있다. 그와 자주 비교되는 프랑스 거장 에릭 로메르가 그렇듯, 그의 영화들은 연작으로 볼 때 더 잘 이해된다. 신작 ‘해변의 여인’(31일 개봉)에서도 여전히 그는 술과 침대, 남자와 여자를 4원소 삼아 자신만의 영화 세상을 창조한다. 이 영화 속에 “자연은 왜 수컷과 암컷으로 나눠가지고. 지겨워, 진짜”라는 대사를 넣으면서도, 다시금 탁월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남자라는 ‘수컷’과 여자라는 ‘암컷’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그리고 작품 속 공간들은 각운처럼 반복·변주되며 의미를 생성한다.그러나 이 영화는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았던 그가 어느새 얼마나 많이 걸어왔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말이라도 화술과 태도가 달라지면 새 언술이 될 수 있다. 이 신작을 초기작 ‘돼지가 우물에서 빠진 날’이나 ‘강원도의 힘’과 비교하면, 주제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전 그 어느 작품보다 온도가 높고(그래봤자 상온 이하라서 여전히 쌀쌀하지만), 유머의 당도(糖度)가 높아진(아직 씁쓸한 뒷맛이 남지만) ‘해변의 여인’에는 심지어 동성간 우정에 대한 묘사와 슬랩스틱까지 들어 있다. 초기작들에선 꿈쩍 않던 카메라가 이젠 줌인(초점거리를 변화시켜 피사체에 접근하기)과 줌아웃까지 넘나든다. ‘치정살인극’으로 데뷔했던 감독은 이제 시종 낄낄대게 만드는 ‘섹스코미디’를 만들며 자기모멸에서 자기연민으로 무게중심을 슬쩍 옮겼다.영화감독인 중래(김승우)는 미술감독 창욱(김태우)에게 여행을 제안한다. 창욱이 데려온 애인 문숙(고현정)에게 관심을 갖게 된 중래는 바닷가 숙소에서 그녀와 하룻밤 인연을 맺는다. 일행이 서울로 돌아온 이틀 뒤 혼자 바닷가에 내려간 중래는 유부녀 선희(송선미)와 술을 마시다 숙소로 함께 간다. 그런데 그 광경을 문숙이 지켜보고 있었다.‘해변의 여인’의 형식적 핵심은 삼각구도에 있다. 남자 둘과 여자 하나, 여자 둘과 남자 하나가 얽힐 때 발생하는 성적 긴장과 소동을 통해 감독은 기이하게 얽힌 욕망의 트라이앵글을 그린다. 셋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 무심히 지켜보던 카메라는 그 중 둘이 본격적으로 대화할 때 두 사람에게로 줌인해 들어가면서 삼각구도를 깨뜨리고 영화적 긴장을 응집한다.사실 홍감독 영화에선 배우가 구사할 수 있는 폭이 그리 넓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해변의 여인’ 연기 비중이 어떤 전작보다 커지게 된 데는 고현정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홍상수스러움’에 잘 녹아 있으면서도 뛰어난 대사 처리 능력과 생생한 연기 디테일로 앙큼한 듯, 맹한 듯, 푼수인 듯, 엉뚱한 듯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빚어냈다. ‘해변의 여인’은 여성들이 ‘주체’로 중심을 이룬 홍 감독의 첫 작품이다. 김승우는 ‘수컷’의 맹목성을 잘 그려냈고, 김태우는 홍상수 세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연기자의 면모를 보인다. 송선미에게선 홍상수식 연기연출에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기 시작한 배우의 흥분이 느껴진다.마지막 장면에서 바닷가를 달리던 문숙의 차가 모래밭에 빠지자 두 남자가 밀어 꺼내준다. 최후로 빚어진 이 삼각구도는, 그러나 아무 해프닝도 만들지 않은 채 소멸된다. 비루하고 생생하게 폐곡선을 만들며 같은 자리를 맴돌았던 욕망의 관성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는 걸까.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홍상수는 여전히 흥미롭다. ▲영화 `해변의 여인` 예고편
- “남자 만날땐 아직 20대… 후회없는 30대 보내고 싶어”
- [조선일보 제공]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갔음에도, 15일 저녁 가회동의 공기는 여전히 숨이 막혔다. 여전히 지치지 않는 불볕 더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한편으론 솔직하고 한편으론 고민 많은 대답이 더 큰 이유였는지는 또렷하지 않다. 고현정을 만난 이유는 데뷔 16년만의 영화 출연(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연인’·31일 개봉)과 새 미니시리즈 ‘여우야 뭐하니’(MBC 9월20일 방송예정) 때문이었지만, 그녀는 연기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89년 데뷔 이후 영화는 처음이다. ‘영화배우 고현정’으로서의 소회랄까. ▲드라마와는 다를 거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했는데, 정말 잘 모르겠다. 연기 자체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 주 ‘여우야 뭐하니’ 촬영을 시작하다 보니, 이번 영화에서 내가 얼마나 힘을 다 써버렸는지 알겠더라. 드라마 첫 장면이 우는 연기였는데, 2~3시간이나 분위기를 잡아주었는데도 못 울었다. 우는 연기만큼은 그래도 자신이 있었는데. ―연기는 그렇다 치고, 시스템 차이는 어떻던가? ▲뭐랄까, 방송은 친정이고 영화는 시댁 같은 느낌? 영화는 사람들이 예의 바르게 대해주지만 마음을 확 열어서는 안될 것 같더라. 드라마는 아직 주먹구구도 있지만 편안하고. 영화쪽은 요구하는 게 가차없다. 진검승부를 하지 않으면 봐주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홍상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 중에 가장 스타다. ‘희생’에 가까운 개런티를 받고 출연했다는데. ▲배우, 스태프들이 돈을 다 받으면 제작비가 30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영화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 정도에 찍은 영화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법 아닌가. 서로 최선의 선택을 한 거다. ―스타 고현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나. 인터넷 댓글 같은 것을 보면 우호적인 것보다 상처받을 만한 댓글이 상당히 많더라. ▲나는 솔직히 그 분들 관심이 고마운 편이다. 다시 복귀한다고 했을 때(2004년 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었는데, 지금은 무슨 기사가 나가도 여덟, 아홉개밖에 없더라. (웃음) 섭섭하다. ―사는 얘기로 좀 넘어가보자. 남자친구는 어떤 사람을 원하나? ▲(잠깐 고민하다) 폼만 안 잡으면 된다. ―영화 ‘해변의 여인’에서는 “하룻밤이면 어때”를 외치는 싱어송 라이터,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도 3류 에로잡지의 섹스 칼럼 쓰는 기자다. 기존의 청순하고 눈물 많던 고현정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 아닌가. ▲솔직히 그냥 겉옷만 갈아입은 느낌이다. 설정만 그렇지. ‘두려움 없는 사랑’이나 ‘모래시계’에서도 다 있었던 이미지다. ―작가주의 감독의 대표적 이름인 홍상수와 첫 영화를 했다. 배우로서 ‘안쓰는 근육’을 쓸 수 있다는 기대도 했을 텐데. ▲홍 감독님 영화는, 연극처럼 한 신 한 신 ‘통’으로 가는 순간이 많은데, 그 때 중간에 대사를 까먹으면 순발력으로 가야 한다. 그러면 그 때까지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가 바로 증명된다. 마치 내가 중간 성적표를 받는 느낌이랄까. 그건 굉장한 재미였다. 그렇게 해내는 순간이 오면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느낌이랄까, 성취감이 상당했다. ―모든 여배우들이 벌벌 떤다는 홍상수 감독의 ‘여관 베드신’은 걱정 안했나. ▲촬영 전에 내가 감독님께 그랬다. ‘옷을 안 벗겠다는 게 아니고, 힘겨루기도 아니다. 단순히 벗었는지 벗지 않았는지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위트 있게 한 방 먹일 수 있을까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그럴 수 있다면 노출이나 수위가 관계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안 벗는 게 낫겠다고. 감독님도 이젠 벗기는 거 진력났다고 하시더라. ―다 찍고나니 관객들을 한 방 먹일 수 있을 것 같은가? ▲(부끄러운 웃음을 지으며) 아유…. ―가장 성취감을 느낀 순간은. ▲나도 몰랐던 습관인데, 내 연기가 스스로 맘에 들면 (표정을 지어 보이며) 혀를 이용해서 볼을 볼록하게 만드나 보다. 그 순간을 감독님께서 보시고, 그 얘기를 하시더라. 나의 그런 속마음이 드러난 동작과 감독님의 OK 사인이 일치한 것을 발견할 때마다 행복했다. ―이제 서른이 훌쩍 넘었다. 지금도 20대라고 착각할 때와, 이제는 30대라고 인정할 때는. ▲남자들을 만날 때면 아직도 20대라는 착각을 한다.(웃음) 30대는…, 너무 싫고 너무 좋은 그런 순간들이 점차 줄어든다. 알고 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느낌. 사실 이런 두루뭉실한 감정이 싫은데, 나이를 먹은 거겠지. 나는 20대에 너무 조숙해서 즐기고 싶었던 것들, 원했던 것들을 모두 참으며 지냈던 것 같다. 40대에 들어서서 또다시 지나간 30대를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요즘 ‘현정’이라는 이름이 있어야 재벌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농담까지 있다. 노현정씨가 현대가에 시집간다는 뉴스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미소를 지으며) 제가 사실 ‘상상플러스’를 열심히 봤다. 이번 영화 홍보할 때 이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노현정씨가 휘두르는 ‘깔때기’를 꼭 한 번 맞아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삼성가와의 인연이 있던 사람으로서, 노현정씨 같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런 말씀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랑 결혼할 때, 재벌과 관련된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 그저 처음 제대로 해보는 연애가 정말 좋았다. 내가 연예인이고 그 사람이 돈많은 사람이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결혼생활을 하니 두 사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두 가문이 서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은 일들이 계속 생겼다. 노현정씨는 이름이 ‘노’(No)현정인 만큼 저처럼 되지 않고 멋지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씨는 정용진씨와 2003년 이혼했다) ―100% 가정이다. 재능 있지만 변태인 작가주의 예술감독과 인간성 좋은 조폭 코미디 흥행 감독의 작품 중에서 하나만 고른다면. ▲당연히 전자다. 폼 나지 않는가. ―아까 폼 재는 남자는 싫다면서. ▲영화니까. 현실에서 폼 재는 남자와 어떻게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