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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값 아파트''의 꿈은 이루어질까
- [오마이뉴스 제공] "재개발하면 정작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달동네 서민들도 살던 지역에 지상권 받아 입주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대지임대부 건물분양제도만 도입되면 20%도 안 되는 원주민 재정착률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대지임대부 분양주택' 공청회가 열린 9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 2시간에 걸친 토론이 끝난 뒤 방청석에서 윤아무개(동대문구 장안1동)씨가 재개발지역 원주민 문제를 제기하자 홍준표 의원은 이렇게 공언했다. 토지는 공공기관이 소유,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게 되면 현재 2~3억 수준인 20평형대 아파트 분양가를 절반 수준인 1억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투기적 가수요를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이제 국회 법안 제출로 가시화된, 서민을 위한 '반값 아파트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공청회엔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과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이 토론자로 직접 참석했는가 하면 조경태 열린우리당 의원,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등이 격려 방문해 진보, 보수와 여야를 초월한 공감대를 과시했다. 같은 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열린우리당 부동산정책 긴급간담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헌주 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장이 발제한 '토지유보부 주택정책'은 구체적 실행 방식만 다를 뿐 '토지임대-건물분양'으로 분양가를 낮추고 토지 불로소득을 차단한다는 근본 취지는 홍 의원의 '대지임대부 주택분양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법안의 앞길은 순탄치 않다. 야당 의원이 주도하는 법안에 여당이 소극적인 상황에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논의 참여가 쉽지 않은 데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날 공청회도 정부 주택정책 담당자나 주택공사, 토지공사 관계자가 빠져 '반쪽 공청회'에 그치고 말았다. 공청회를 준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 나경범 보좌관은 "정부와 주공, 토공에도 공청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모두 꺼렸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 역시 "민노당에서도 대부분 동감하고 있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도 상당수 발의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도 "법안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며 공청회 참석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토지와 건물 소유 분리해 투기 차단" 이날 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을 위한 특별 조치법'은 행정도시나 기업도시, 신도시 건설과 도심 재개발 재건축시 대지임대부 분양주택이 우선 건설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의 '대한토지주택공사법'도 함께 발의했다. '대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민간 분양아파트와 저소득층용 임대아파트를 절충한 제3의 방식. 토지는 공공이 소유, 임대하고 건물만 무주택자와 서민 위주로 분양하여 10년이 지나면 건물을 사고팔거나 임대할 수 있다. 대지 임대기간은 40년이지만 계속 갱신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 제안으로 논란이 시작됐지만 이미 토지정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주장해온 '토지공개념'과 '지대세' 개념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8월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토지임대부 건물분양'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용어는 조금씩 다른지만 토지와 건물의 소유개념을 분리해 건물은 개인이 소유하되 토지는 국가나 공공기관이 소유하면서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받고 임차해 주는 개념이다. 따라서 분양가를 절반 이상 낮출 뿐 아니라 토지 가치 상승 때문에 발생하는 불로소득이 공공에 환원됨으로써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중국 등 일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도입된 방식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날 토론자로 나선 반영운(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네덜란드, 미국, 싱가포르,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제2의 임대주택' 전락 우려... 용적률에 이견 이날 토론자들은 법안 취지와 필요성은 모두 공감했지만 법안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지않았다. 심상정 의원은 "우리나라 국공유지 비중은 전 국토의 25.2% 정도로, 40%대인 외국보다 크게 낮은 데다 주거가 가능한 도시용지비율은 0.1%밖에 안된다"며 국공유지를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파트값 내기리 모임(아내모)' 운영자 대표인 신만섭씨 역시 "싱가포르는 85%가 국가소유인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소유토지가 대부분이어서 대지임대부 분양주택이 일부 국가토지에만 한정될 경우 제2의 임대주택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논란은 용적률 문제. 법안에 대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을 400% 이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심 의원은 200%대인 현재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주거 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서민을 위한 저가분양을 위해서는 높은 용적률이 불가피하다면서, 도시 미관과 바람길 등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설계한다면 용적률이 높은 건 문제 없다고 밝혔다.불로소득 차단 효과 역시 논란이 됐다. 김양수 의원은 "40년간 지상권을 보장하고 연장도 가능한 만큼 토지 불로소득이 지상권으로 옮겨올 수 있다면서 청약 자격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영운 교수는 "건물 분양 후 지대 상승분까지 완전 환수해 실질적으로 양도 프리미엄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거품 논란 속에 서민 주거 안정과 투기적 수요 차단의 대안으로 떠오른 대지임대부 분양주택. 오랜 논란 끝에 법안 발의 단계에 들어섰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만큼은 여야를 떠나 모든 정치권이 머리를 맞댈 수 있길 기대한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검찰, 이강원 前 행장 영장 청구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다음은 3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들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유럽이 젊어진다-노대통령 "북한은 영원히 적이 될 수 없는 상대"-검찰, 이강원 전 행장 영장 청구-고건씨 내달 신당 창당할 듯 ▲종합 -6자회담전 북한 돈줄 풀릴까-자동차 신규등록 크게 줄었다 -시들어가던 유럽 노동개혁으로 살아났다 -재경부-한은 경기처방 따로노네 -기업대출도 부동산에 쏠린다-대기업 독과점 갈수록 심화-성장률 3%로 추락하나..LG경제연구원-노대통령 "내년 FTA 동시다발 진행"-해외투자 "껑충"..투자유치 "주춤"▲정치·외교안보 -고건의 통합신당 정계개편 주도하나 ▲국제 -글로벌자금 채권.금으로 몰린다-시티, 중국 광둥개발은행 인수-웹사이트, 1억개 돌파 ▲금융·재테크 -자동차 특약보험료 조정-금리변동 위험 최소화한다-할인점서 차보험 가입해요 ▲기업과 증권 -MP3+1=MP4..삼성.LG.애플도 시장 탐색 나서-베트남에 공들이는 최태원회장-GE플라스틱 성남에 기술센터-대학생들 앞에선 구본무 LG그룹 회장 -모방상표출원 이젠 그만..특허청 심사기준 강화-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필리핀조선소 조기준공 지시 -LG패션 창립총회, 구본걸 대표 선임▲증권·코스닥 -신한금융지주 3분기 실적 선방-대우건설 '몸값' 하네..영업익 2082억원 창사이래 최대 -효성 흑자전환..순이익 153억원-두산중공업 매출 늘었지만..수주물량 수익성 낮아 -현대중공업 영업이익 280% 증가-외국계펀드 CB.BW 단타조심 -퀀텀펀드 로저스 회장 "정치인 바보같은 행동 안하면 한국증시에 많은 돈 유입"▲부동산 -택지지구 땅 2400만평 나온다 ◇서울경제 ▲1면 -수도권 공장규제 안풀면 기업 10곳중 4곳 해외이전-대검, 이강원 전행장 사전구속영장 청구 -부시 "김정일, 5개국 결속 흔든다"-노대통령 "내년중 EU.중국과도 FTA 협상"▲종합 -필수공정 하청주면 조달시장서 퇴출-분양권.입주권도 실거래가 신고대상-퇴직위로급 세부담 준다-원.달러 환율 8일째 하락-공장총량.권역규제. 부담금 "3중족쇄"-미국 6자회담전 선별해제 가능성-이강원 외환은 전 행장 영장청구 헐값 매각 몸통 곧 드러날 듯-재경부 "공급확대 이후 8.31대책 평가를"..자화자찬은 언제고...-'순환출자규제 강행 바람잡기' 논란..공정위 보고서 -외환보유액 넉달째 증가-종부세 과세불복 잇달아 기각-LG경제연구원 "성장률, 내년 상반기 3%대 추락"-홍준표 의원 "아파트 반값 입법 추진"▲금융 -보헙개발원 준감독기관화 추진 -부산은행, 홍콩서 2억달러 외환차입-개인신용대출 시장 잡아라..저축은행-할부금융 경쟁 가열▲국제 -마젤란펀드 `바닥없는 추락` -중국, 나이지리아 83억달러 철도 부설 -국제금값 7주만에 최고치 ▲산업 -최태원 SK그룹 회장 "베트남 에너지, 정보통신 적극 투자할 것" -효성 "글로벌 일류기업 되자" -삼성전자 "LCD사업 제 2도약"-통신업체들 신도시 공략 잰걸음-LG전자 `샤인` 빅히트 예감 -노틸러스 효성 베트남 시장 진출-에그머니! 박터지는 계란시장 -LG패션 홀로서기 나섰다..신임사장 구본걸 현 부사장 ▲증권 -현대중공업 `어닝 서프라이즈`..3분기 영업익 2267억원-대우건설 3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아세아제지 강세 ◇한국경제 ▲1면 -임대 100만가구건설도 `삐걱`..시흥.광명.군포 등 7곳 3년째 착공도 못해-미국, BDA 북한자금 선별적 해제 검토-KDI, 수도권 규제 쓴소리 "친 시장적으로 개선돼야"-이강원 전 외환은행 행장 구속 영장▲종합 -"내년 중 EU.중국과 FTA 협상 개시"-KT, 금융업 본격 진출..KT캐피탈 설립 -국민임대주택 건설도 삐걱..그린벨트에 무리한 추진-참여정부, 집값 잡기 사실상 포기 -북한 금융제재 풀리나 -KDI "경제 3대 현안" 제 목소리 낸다 ▲국제 -자원보고 카스피해를 잡아라.."미분양 눈씻고 봐도 없어요"-일 경제 개방폭 넓힌다▲산업 -던힐-KT&G "네가 베꼈잖아"-삼성 16Gb 낸드플래시도 `대박`조짐 -SK, 7~8개 계열사 베트남 진출-효성, 조용한 `불혹 잔치`-LG전자 `애칭 마케팅` 으로 재미-삼성 "8세대 LCD 우리가 먼저 간다"-SK케미칼, 발기부전 신약 개발▲증권-현대중공업, 대장주 이름값-대우건설 사상 최대 실적-가스공, 4만원 고지 올랐다-신한.우리 "기대이상"..국민 "실망" 체면구겨-한신정 "울고" 한기평 "웃고"-미래에셋운용, 이달 종목교체 활발 -삼성그룹 임원들 코스닥주주된다
- 강남·북 구분 사라진 서울시장 선거
- [조선일보 제공]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25개 구청장 모두를 석권한 것은 현 정부의 강남북 편가르기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강남의 부동산투기를 뿌리뽑아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겠다(정동영 전 의장)”, “한나라당은 부자당이고, 강남당(김근태 최고위원)”이라며 강남북 편가르기를 시도해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강남에서뿐만 아니라, 지지세가 비교적 약한 강북 전 지역에서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열린우리당을 눌렀다.한나라당은 특히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인 강북 동부의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구에서 승리했다. 이 지역은 당시 동대문을(홍준표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던 지역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 지역에서 평균 59%의 지지를 받았다. 강금실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28%였다. 이 지역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들에 대한 평균 지지율도 56.7%로, 열린우리당 구청장 후보 평균 지지율(24.4%)의 두 배 이상이었다. 도봉구는 한나라당의 ‘강북 약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2004년 총선 당시 도봉갑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은 51%를 얻어 37%를 득표한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또, 도봉을에서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47%를, 한나라당 후보가 35.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도봉구에서 60.1%, 강금실 후보가 28.3%를 얻었다. 한나라당 최선길 도봉구청장 후보는 56.8%, 열린우리당 후보는 27.9%를 기록했다. 2년만에 여당에 대한 지지는 거의 반토막이 난 반면, 한나라당 지지는 약 20%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여당 의원 4명, 한나라당 의원 5명을 배출한 서울 강북 서부지역에서도 절대 우세를 보였다. 종로·중·용산·은평·서대문·마포 지역에서 오세훈 후보는 평균 59.3%, 강금실 후보는 2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 선거 결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강남북에서 고르게 한나라당을 지지했음을 보여준다. 강남 4개구에서의 오세훈 당선자에 대한 평균 지지율은 69.1%, 강금실 후보는 21.8%였다.
- 강금실 "서울시 청사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오마이뉴스 제공] "우리의 생활, 우리의 경제, 교통문제다. 구체적으로 `또 뭐냐`는 투 비 컨티뉴(To be continue),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웃음) 저도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죠. 여러분과 함께 의견을 듣고, 뭐랄까요? 한강을 중심으로 순환하고 소통하는 서울로 가고 싶다. 원형의 서울로 가고 싶다."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9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서울` 청사진의 골격이다.`강금실 대항마`로 급부상한 오세훈 전 의원이 이날 오전 11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자 이를 의식한 듯 강 전 장관 측은 비슷한 시각, 기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후 2시 기자간담회 일정을 급히 알렸다. 이날 강 전 장관의 기자간담회는 서울 신문로 화봉책박물관 2층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20여분 동안 진행됐다. 우선 강 전 장관은 오 전 의원의 출마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열린우리당 내부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당의 경선 문제이니까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자신만의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 전 장관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봄맞이 축제로 선거를 말씀드렸는데, 가능하면 즐겁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사람을 자꾸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은 썩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정책①] `서울시민청` `서울시민주식회사`이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실현 가능성이 좀 떨어진다던가 사람을 솔깃하게 한다던가 식의 풍선같은 공약보다는 진짜 우리의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진실한 정책을 제시하겠다"며 "물론 어려운 분들을 중심으로 하는 공약을 제시하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공약보다는 모든 시민들을 끌어안는 포용성을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강 전 장관은 "선거 과정에서 정책을 만드는 작업도 후보자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보여주기·드러내기 행정`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 결정과정에도 참여해 수정하기도 할 수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공약`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그 첫 단계로 정책평가단으로서의 `시민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강 전 장관은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서울시청을 `서울시민청`으로 바꾸고, 더 나아가 서울시민의 경제부흥을 위한 `서울시민주식회사`로 전개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민의 의견이 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연령·지역·성별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조직은 선거운동 조직이 아닌 정책을 제안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벌이는 시민의 자발적인 조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강 전 장관은 "시민이 실질적으로 주인이 되는 사회, 시민이 주주가 되는 회사로서의 서울시민청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시정을 운영하는 데는 이미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천하고 있는 시민참여조례회, 주민참여예산, 감사관제 등과 같이 다양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운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강 전 장관은 "(이전에) 시민위원회나 시민기구라는 개념이 있어왔지만 실제 자발적·창의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진정한 의미의 시민 참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기획에 있어서도 시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정책 ②] 서울은 `원형과 순환의 도시`강 전 장관이 두번째 기본 정책으로 제시한 것은 `원형과 순환의 도시 플랜`이며, 구체적인 실현 공약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계별로 밝힐 방침이다.강 전 장관은 "서울의 경계 허물기로서 강남·강북의 이분법적·갈등적 구도, 도심과 여러 구심의 차별적 구도를 극복하고 뛰어넘는 원형과 순환의 도시 플랜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행정구역 개편의 문제가 아닌 동서남북 축을 바탕으로 한 사대문 안의 전체 서울을 `원형과 순환의 서울`, `하나됨의 서울`로 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원형과 순환의 서울`에 기업의 컨셉을 적용, 서울을 한강을 중심으로 순환하고 소통하는 `살림의 공간` `경제의 공간`으로 전체를 개편함으로써 강남·북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순환적 균형을 맞춰나가겠다는 비전을 강 전 장관은 제시했다.이외에도 강 전 장관은 `어떤 서울을 바라는가`라는 주제로 기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강 전 장관은 "내가 뭘 준비해서 내놓은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 하나하나에 정말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내가 다 결정하고 다 만든다는 게 아니라 과정도 열어놓고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덧붙여 강 전 장관은 `어떤 도시를 벤치마킹을 했냐`는 질문에 "그동안 많은 고민과 전문적인 생각의 축적이 이뤄진 가운데 나왔기에 어디가 벤치마킹이 됐을지 모르겠다"며 "저는 도쿄를 벤치마킹하고 있고 시간 된다면 직접 가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답을) 아끼어야 할 것 같다"면서 피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기자들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 의원 중 누구와 아름다운 선거를 치르고 싶냐"고 질문하자 "다 훌륭한 분들이라 다 좋을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경선과정·본선도 시민들에게 최적의 시장을 뽑는 관심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선거로 만들어 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 전 장관은 자신과 경선을 치를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경선후보로서 최선의 역할을 해왔다"며 "제가 뒤늦게 경선과정에 합류해서 최선을 다 하겠지만 전문적 식견이나 정책을 훌륭히 쌓아온 이 의원에게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밝혔다.덧붙여 강 전 장관은 서울시정의 연속성과 관련해 "청계천 갔을 때도 말했지만 최선의 공약 수용도 최선의 원칙"이라며 "다른 분의 공약이 좋다면 포함시키고 정책적 차별성없이 서울시를 아름답게 바꿀 것이냐 문제를 놓고 얼마든지 수용하고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민 63% "이명박 사퇴할 필요 없다"
- [조선일보 제공] `공짜 테니스` 파문에 휩싸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거취와 관련, 서울시민의 63.5%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CBS라디오가 24일 보도했다.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결과, 이 시장이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63.3%, `사퇴해야 한다`는 28.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이택수 연구원은 "지지정당별로 한나라당 지지자 80%가 시퇴 필요가 없다, 열린우리당 지지자 48.5%가 사퇴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24일 서울시민 76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집오차 95%, 신뢰수준 3.54% 수준이다. 또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에선 강금실 전 장관이, 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딛고 한나라당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주일 전인 3월10일 조사에선 골프 파문 속에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 후보에게 역전당했었다. 홍준표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선, 강 전 장관이 45.3%를 얻어 홍 의원의 38.5%를 눌렀다. 맹형규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강 전 장관은 43.3%로 36.3%의 맹 전 의원을 앞섰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의 경우, 이명박 시장이 지난 주보다 0.4% 하락했지만 26.4%로 선두를 지켰다. 2위는 박근혜 대표가 0.7% 떨어진 24%를 기록했고, 3위는 고건 정 총리가 소폭 상승한 23%를 얻었다. 1~3위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다. 4위는 정동영 의장이 8.2%, 5위는 권영길 민노당 의원이 2.2%, 6위는 김근태 의원이 2%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국 유권자 1077명을 대상으로 3월21~22일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4% 상승한 37.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찬 총리 사표수리와 야구 월드컵 선전이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적 평가도 지난주보다 5%쯤 떨어진, 51.6%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