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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中 관세 부과 연기 소식에 위안화 강세(상보)
  • 美, 對中 관세 부과 연기 소식에 위안화 강세(상보)
  • 출처=파이낸셜타임스 캡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연기하거나 철회한다고 발표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가 강세다.중국 인민은행은 14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달러당 7.03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장대비 0.02% 하락한(위안화 절상) 것이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절상한 건 10거래일 만에 처음이다.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 지난달 31일부터 계속해서 위안화 기준환율을 높여왔다. 특히 지난 8일에는 기준환율을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를 11년만에 공식화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관세 연기 소식에 간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206위안으로, 전날보다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이는 2018년 8월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이다. 장중 한때는 7위안 이하로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예고했던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관세 부과 시점을 일부 품목에 한해 내달 1일에서 오는 12월15일로 전격 늦추기로 하고 일부는 철회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이다. 특정 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관세 연기 대상에 올랐다. 중국에서 조립·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다소 늦춰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소식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도 0.4% 오른 97.752를 기록했다. 엔화는 1% 이상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06.55엔에 거래됐다.
2019.08.14 I 신정은 기자
홍콩공항, 14일 운항 재개..경찰 “시위대 5명 체포”
  • 홍콩공항, 14일 운항 재개..경찰 “시위대 5명 체포”
  • 13일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의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홍콩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이틀째 멈췄던 홍콩국제공항이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CNN은 14일(현지시간) 홍콩 공항이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면서 각 항공사가 공항 출발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백명의 여행객들도 출국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NN은 현재 공항 내부가 청소됐다면서 시위대가 칠한 낙서는 하얀 종이로 가려졌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일부 시위대만이 공항에 남아있다. 밤새 경찰과 대치했던 시위 참가자들은 도심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가 떠나기 전 해산했다.공항 당국은 오전 6시22분께 공항 정상 운영을 위한 항공기 이착륙 일정 재조정에 돌입했다.이날 홍콩 경찰은 송환법에 반대하며 홍콩 공항 점거 시위를 벌인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불법 집회와 경찰관 폭행, 무기 소지 혐의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시위대는 최근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12일부터 공항을 점거하며 항의하고 있다. 이로인해 12일에만 2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공항은 사실상 폐쇄됐다.홍콩 국제공항 당국은 13일 운항을 재개했으나 수천명의 시위대가 다시 터미널을 점거하자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항공사 체크인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9.08.14 I 신정은 기자
휠라코리아, 하반기 '고단가 신제품 본격화'로 성장 전망-하나
  • 휠라코리아, 하반기 '고단가 신제품 본격화'로 성장 전망-하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휠라코리아(081660)에 대해 올해 2분기 기대치에 맞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고단가 신제품 판매 본격화에 따른 실적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휠라코리아의 2분기(4~6월)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9593억원, 같은 기간 영억이익은 25.3% 늘어난 14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익 1410억원에)에 부합했다. 홍콩법인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라이센시향(向) 상품 공급량이 증가했고 미국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바리케이드’와 ‘익스플로러’ 에디션 등 신규 상품 라인업이 확보되어 있어 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거래를 시작한 피니시라인은 현재 휠라코리아가 거래 중인 미국 유통채널 중 상위 10위권에 랭크되는 유의미한 규모”라며 “이를 감안 시 하반기 공급 증가세는 예상보다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고단가 신제품 판매 본격화에 따른 평균판매가(ASP) 상승과 신규 유통채널 확보에 따른 공급 증가로 글로벌시장 확대를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9.08.14 I 김성훈 기자
美의 일부 對中관세 연기·철회…3대 지수 '1%대' 급반등
  • 美의 일부 對中관세 연기·철회…3대 지수 '1%대' 급반등
  • 뉴욕증시 큰 폭 상승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관세 철회 및 연기 조치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랠리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72.54포인트(1.44%) 급등한 2만6279.9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2.57포인트(1.48%)와 152.95포인트(1.95%) 뛰어오른 2926.32와 8016.36에 장을 마감했다.미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미 예고했던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관세 부과 시점을 일부 품목에 한해 내달 1일에서 오는 12월15일로 전격 늦추기로 하고 일부는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대상 품목은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이다. 특정 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관세 연기 대상에 올랐다. 중국에서 조립·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수입규모가 가장 큰 품목들이 포함되면서 예상보다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대전화와 랩톱의 교역규모는 약 800억달러로, 추가 관세부과 대상인 3000억달러 규모 제품의 4분의 1을 넘는다”고 썼다. 더 나아가 USTR은 또 다른 특정 품목들도 “보건과 안전, 국가안보 등을 고려해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된다.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4%대 급등, 시장 전체를 이끌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93% 하락했다. 이번 조치는 13일(중국시간) 미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 간 전화통화 직후 이뤄졌다. 양측은 향후 2주 내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중국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했다.홍콩발(發) 시위 악재는 이어졌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한때 폐쇄까지 검토됐던 홍콩 국제공항에선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이 벌어지는 등 홍콩 사태는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홍콩 현지시간 13일 밤 11시께 5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출동한 홍콩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홍콩국제공항에 진입했고, 곧이오 양측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 여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에 대한 중국 군(軍)의 무력진압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지도부는 본토 병력의 홍콩 투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 측은 “폭력적 진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 측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중국 측은 국제사회에 홍콩 시위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미 경기침체 우려는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이다. 이날 미 국채 2년물·10년물 금리 차는 장중 한때 1bp(0.01%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꼽힌다.
2019.08.14 I 이준기 기자
간편함으로 식탁 평정한 韓 HMR 제품, 전 세계로 훨훨
  • 간편함으로 식탁 평정한 韓 HMR 제품, 전 세계로 훨훨
  • 중국 상하이 르스지 스토어에 마련된 햇반 홍보관에서 중국 소비자가 햇반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간편함과 품질력, 맛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이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MR은 각국의 엄격한 검역, 식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수출이 활발한 품목은 아니지만 각 기업이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수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햇반컵반. (사진=CJ제일제당)◇“직접 해먹는 것보다 HMR이 싸고 간편하고 맛있다”최근 10여년 사이 HMR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 롯데멤버스의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지난 5월 발표한 ‘트렌드Y 가정간편식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 국민 4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HMR을 이용해봤다는 답변이 82.7%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이 HMR 제품을 먹어봤을 정도로 관련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의 이용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HMR을 선호하는 이유로 ‘식사준비가 쉽다’(68.4%), ‘식사준비가 빠르다’(68.3%),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저렴하다’(37.4%) 등을 꼽았다. 이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가사노동 시간을 줄이고 개인을 위한 시간을 늘리려는 소비자들의 인식 확산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HMR 출하액은 2017년보다 17.3% 많은 3조 2164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출하액은 5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중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이 52.1%로 시장규모가 가장 컸으며 즉석조리식품(42.0%)과 신선편의식품(5.9%)이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고객이 대박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외국인 입맛에 가장 익숙한 ‘면’으로 중국·동남아 공략 한국 HMR 제품의 수요 증가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의 수출 규모는 2017년 4억 6594만 달러(5677억원)로 2013년 3억 6429만 달러에 비해 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즉석조리식품이 2013년도 829만 달러에서 지난해 4438만 달러로 434.9% 증가해 수출 비중이 가장 컸다. 대표적인 제품은 라면, 냉동면 등 면류다. 신세계푸드가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식품기업인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선보인 한국식 할랄 라면 ‘대박 라면’은 제품명 그대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대박라면 김치찌개 맛’과 ‘양념치킨 맛’ 등 2종은 말레이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현지 소비자들의 K푸드에 대한 관심 속에 월 30만개, 연간 400만개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또한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의 독점판매 기간이 끝나자 곧바로 대만으로 수출됐다. 8월에는 싱가포르로 수출이 예정돼 있으며, 현재 태국·중국 업체와도 수출 협의 중에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많은 양을 생산하고 싶어도 주원료인 고스트 페퍼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쉬울 정도로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의 인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차별화한 생면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풀무원식품 중국 법인 푸이뚜어식품은 전자레인지용 용기형 생면 파스타를 보였다. 중국에서만 한 달에 약 35만 인분의 파스타가 팔려나가고 있고, 지난해 파스타 매출은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홍콩에 문을 연 대상 ‘안주야(夜)’ 팝업스토어. (사진=대상)◇차별화된 韓 식품 개발 기술력, 밥에서 안주까지 확장즉석조리식품 외에 국내 식품기업의 HMR 제품 수출에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즉석밥에서부터 다양한 냉동식품과 안주류까지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CJ제일제당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 나섰다. 특히 중국의 Z세대가 햇반의 주 소비층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해 3년 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햇반을 즉석밥 대표 제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전 세계 40개 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햇반컵반’의 경우 올해 1~7월까지 누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햇반컵반은 최근 대만 코스트코에 입점한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온라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등 제품을 중국에 선보였다. 약 2조원에 이르는 중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 이상 성장 추이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요성 공장에 100억 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상 역시 냉면, 스파게티, 짜장면 등 HMR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대상은 올해 중국 내 전체 매출을 전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대상은 지난 2월 홍콩을 중심으로 대표 안주 브랜드인 ‘안주야(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중국 수출 제품 중 아직 HMR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2017년 출시한 ‘컵떡볶이’의 중국 내 반응이 좋아 올해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중국 내 HMR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9.08.14 I 이윤화 기자
"이번엔 다르다"라는 말의 함정
  • [데스크의 눈]"이번엔 다르다"라는 말의 함정
  • [이데일리 권소현 증권시장부장] “영어 단어 중에 가장 비싼 네 단어는 이번엔 달라!(This time It’s different!)다”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존 템플턴 경이 날린 경고다. 월가의 격언으로 자리 잡은 이 말은 주로 자본시장에 흥이 달아올랐을 때 회자된다. 이번엔 다르다고 믿고 흥청망청 즐기다 거품이 꺼지고 호되게 당하면서 결국 비싼 수업료를 치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착각이 가장 비싸면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위기도 마찬가지다. 과거 기준에 빗대 “이번엔 다르다”고 착각했다가 준비 없이 당했다. 기업들이 빚으로 파티를 벌이다 터진 IMF 외환위기, 벤처들이 몰려드는 투자금으로 잔치를 하다 맞은 2000년대 초 IT버블 붕괴, 미국 부동산 급등을 타고 만들어낸 금융권의 파생금융상품이 터지면서 겪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각각 원인은 달랐지만 결국 위기로 귀결됐다. 지금도 위기설이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과거와 많은 면에서 다르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실제로 맞는 말이다.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1997년 30대 재벌의 부채비율은 519%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은 112.36%에 불과하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일취월장했다. 경제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외환위기 때에 비해 3배 가량 늘었고,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3000달러대에서 3만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대외건전성에서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IMF 구제금융 당시 204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은 이제 4000억달러로 전 세계 9위 수준이고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외채도 외환보유액에 비해 1997년에는 286%에 달했지만 올해 3월에는 31.6%로 뚝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한 나라의 실물경제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주식시장이 이런 불안감을 대변한다. 7~8월 코스피는 10% 가까이 미끄러졌고 코스닥은 14% 이상 빠졌다. 심지어 지난 6일에는 코스닥지수가 7% 넘게 폭락하면서 3년 2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효력 일시 정지)까지 경험했다. 이날 온통 시퍼런 증시 시세판을 보면서 포털 사이트에는 IMF를 검색해본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미·중 무역분쟁은 이제 상수가 됐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도 쉽게 풀릴 이슈는 아니다. 여기에 점차 과격해지는 홍콩 시위가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무력진압에 나선다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이고 무역협상 중단, 중국 경제 경착륙, 아시아 금융시장 혼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출렁인 아르헨티나 금융시장도 그냥 지나치기는 찜찜하다. 간밤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자 대중영합주의 부상 우려에 아르헨티나 증시는 38% 폭락했고 페소화 가치는 한때 사상 최저까지 떨어졌다. 5년 만에 또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을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아르헨티나발 위기가 중남미를 넘어 다른 대륙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때처럼 전 세계가 공조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관세를 올리고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수출규제에까지 나서는 등 곳곳에서 자국 이기주의가 발현되고 있다. 금융위기 때에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자’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빨리 가겠다고들 혼자 제각각 길을 가는 상황이다. 과거 위기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이번에는 달라!’고 할 게 아니라 이번에는 다르기 때문에 간과하고 있는 부문을 보고 미리 대응해야 한다. 위기는 준비돼 있지 않았을때 찾아온다.
2019.08.14 I 권소현 기자
홍콩 사태 '점입가경'…트럼프 "中, 홍콩 쪽으로 軍 이동"
  • 홍콩 사태 '점입가경'…트럼프 "中, 홍콩 쪽으로 軍 이동"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이에 대한 중국 측의 진압 가능성 논란과 관련,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에 대한 중국 군(軍)의 무력진압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자제를 촉구하며 이처럼 적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신규 병력 이동을 거론한 건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동 상황을 언급한 건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며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뉴저지 모리스타운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홍콩 사태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며 “자유를 위해, 또 중국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이 잘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무도 다치지 말고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도 “사회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존중되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표현할 수 있을 때 가장 잘 돌아간다”며 “미국은 모든 쪽이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AFP통신은 “미 고위 당국자는 정치적 관용을 요청하면서 홍콩 내에서 폭력을 피할 것을 요구했다”고 분석했다.한때 폐쇄까지 검토됐던 홍콩 국제공항에선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이 벌어지는 등 홍콩 사태는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최근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 쪽 눈이 실명한 게 화근이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홍콩 현지시간 13일 밤 11시께 5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출동한 홍콩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홍콩국제공항에 진입했고, 곧이오 양측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 여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0일부터 홍콩과 마주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 장갑차와 물대포로 무장한 중국 본토 경찰의 모습이 포착됐었다.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던 배경이다. 더 나아가 중국 지도부는 본토 병력의 홍콩 투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 측은 “폭력적 진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 측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중국 측은 국제사회에 홍콩 시위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2019.08.14 I 이준기 기자
터지면 40배인데…마땅한 게임 투자처가 없다
  • [흔들리는 게임투자]터지면 40배인데…마땅한 게임 투자처가 없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이광수 기자] “벤처캐피탈(VC) 자금 10억원을 못 구해 결국 지인의 힘을 빌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무리 기술력이 있다고 한들 소형 게임사는 VC 투자금 받기란 쉽지가 않다. 한 달 전에 설립했다가 한 달 뒤에 망하는 곳이 많아서 투자를 꺼리는 것 같다.”벤처캐피탈(VC)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됐던 게임 산업에 등을 돌리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13조원에 달하는 게임 산업을 일부 대형사들이 독식하고 있고 중국 자본마저 밀려 들어오면서 VC들이 눈여겨볼만한 소형 게임사는 씨가 말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하면서 VC들도 게임 투자는 뒷전으로 미루는 분위기다. ◇ 터지면 수익 40배인데…투자처가 없다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게임사(21개)들의 영업이익률은 -23.4%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영업이익률은 29.3%에 달한다.최심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게임 산업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양호한 편이나 게임 업체 간의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면서 “중소형게임사들의 최근 2년 연속 매출액이 감소함에 따라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고 이익률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이는 중소형게임사 자체 재무여력이 취약한데다 VC 투자마저 감소하면서 유망한 신작 개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VC 투자심사역은 “원래는 중소형게임사에 투자해 수익을 내야 하는데 2~3년 전부터 자금력이 풍부한 게임사 작품만 잭팟을 터트리는 양상”이라며 “신작 개발 비용과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액 회수 기간도 길어져 어설픈 금액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바뀌다 보니 중소형게임사 투자는 꺼리게 된다”고 설명했다.예컨대 크래프트(옛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2015년에 개발사 ‘펍지(옛 지노게임즈)’를 인수해 2016년까지 약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감내하면서 게임 개발을 지원, 극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VC들의 투자금은 2008~2009년에 약 250억원 남짓 투자했고 수익은 50배 이상이다.최근 사례로 보면 모바일게임 개발사 베스파에 투자한 SL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이 40배에 달하는 수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2015년과 2016년에 초기 투자에 나선 바 있다.한 VC 투자심사역은 “크래프트와 베스파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라며 “중소형게임사 투자 수익률이 높기는 하나 차별성이 없는 중소형게임사에 섣불리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또 대형사들이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킹 오브 파이터 등 지적재산권(IP) 위주의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VC들이 투자 대상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VC 투자심사역은 “게임도 결국 흥행산업이다”며 “예전처럼 소규모 금액으로 게임사에 투자해 성공을 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아니다”고 말했다.△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기준 8월 12일)◇ 중국 자본에 내몰린 중소형 게임사중소형게임사의 입지는 중국 게임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더욱 좁아지고 있다.한국컨텐츠진흥원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의 수입액 중에서 최근 3년간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2% 수준이다. 2017년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 모바일게임 수만 봐도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12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만 봐도 중국의 지롱게임즈에서 개발한 랑그릿사 게임이 지난 6월 출시 이후 줄곧 매출 상위권(현재 6위)을 기록하고 있고, 라플라스M도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소형게임사 대표는 “최근 중국 자본들이 게임시장에 많이 들어와 있다”며 “중국 게임사들의 경우에는 20억~30억원을 투자했다가 발을 빼는 형식으로 진출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게임사 팀장은 “이미 중국에서 성공을 한 게임을 들고 오기 때문에 최대 100억원까지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금력에서 밀리는 국내 소형사가 경쟁하기에 버거운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이렇다 보니 중소형게임사 입장에서는 VC 투자금이 절실하나 중국 게임사들이 물량으로 밀어붙여 이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 VC 투자심사역은 “최소한 리니지급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3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VC 입장에서도 위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게임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 섣불리 국내 게임사에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한 퍼블리싱 게임사 관계자는 “시장에 출시되는 중국 게임 수가 늘어나면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중소형사는 좋은 게임을 가져와도 퍼블리싱 계약 조건이 불리해 수익성이 더욱 낮아지고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9.08.14 I 박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총선 블랙홀…비례배지마저 지역구 베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총선 블랙홀…비례배지마저 지역구 베팅-일본서 투자받은 기업 2851곳 ‘보이콧 재팬’타깃될라…긴장-‘제2애니팡’싹수도 안보인다…게임투자 줄이는 벤처캐피털-금융硏“올 성장률 2.4→2.1%하향 조정”△줌인&-잘나가는 태극낭자, 대방건설이 든든한 우산-반도체 기술 해외유출 땐 3년 이상 징역, 3배 배상△新한·일전쟁…머리맞댄 당·정·청-1조6578억원 규모 소재·부품·장비사업…이달 내 예타 면제한다-“소재·부품 국산화위해 산업별 공급망 협의회 구축 필요”-韓일본여행 80%준다면…日성장률 0.1%p, 고용 10만명↓△新한·일전쟁…억울한 외국인투자기업-일본에 배당 않는 다이소, 국내서 창업 쿠팡…“우리는 한국기업입니다”-사드 부지 제공땐 애국기업이라더니…辛의 눈물-“日제품 불매”100년간 수십차례 되풀이△위축되는 게임업투자-터지면 40배 대박인데…VC‘고만고만한 중소게임사 투자할 곳 없네’-수수료·마케팅비 80%떼면…개발사 몫 고작 20%-게임사에 투자하는 VC들 “맨파워 가장 많이 본다”△일촉즉발 홍콩-“홍콩 반정부 시위는 블랙스완”…美·中갈등 확산 부추기나-원·달러 환율 1222.2원 마감…3년 5개월새 최고치 급등-경기 침체 대비…美연준, 경기대응완충자본 시행 고려△21대 총선 지역구 도전장 낸 비례대표들-‘전문성·세대교체’앞세워 ‘부족한 업적, 고령약점’ 공략땐 승산 판단-현역만 넷…이재정·임재훈·추혜썬, 심재철 ‘20년 아성’도전-능력 뛰어나면 의정활동 지속해야 vs 비례가 직업정치인 되는 수단인가△정치-文“경제상황 엄중, 재정역할 매우 중요”…한·일 갈등 장기전 대비-‘정계개편’추석이 분수령-한·미연합훈련, 방어 연습 마무리…17일부터 ‘반격’전환-소위원장 기싸움…정개특위·사개특위, 기한 보름 남았는데 ‘공회전’△경제-강원형 일자리는 中企상생모델…초소형 전기차 2023년까지 4만대 생산-수소경제는 고속도로…인츠프라 깔면 민간투자 따라와△금융-빅데이터 활용 첫 단추‘신정법’국회문턱 넘나-앱 하나로 저축은행 67곳 거래 OK-캄보디아 프놈펜상업銀 상반기 순익 100억원 첫 돌파△로펌 드림팀(2)광장 위기대응팀-과거 법에 맞춘 공장 설비, 불법 몰릴 판…기업에 유예기간줘야△산업&기업-韓, LNG선 수주 독식에…中·日공조 움직임-한국 조선, 석달 연속 中제치고 수주 1위-“1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정용진, 이마트 성장 자신감△산업-SKT‘5GX MEC’기술 활용…‘데이터 전송 과정’줄인다-삼성‘갤노트10’美서 흥행조짐…일부모델 배송지연-KCC, 국내 최대 규모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완공△증권&마켓-“中증시 따라가는 코스피…연말까지 1850~2150선 머물듯”-‘본업은 괜찮다더니…’투자의견 줄하향YG-“분양가상한제로 브랜드 더 따질 것…GS건설 등 저가매수 기회”△증권-짐 로저스가 투자했다고 우르르…‘개미무덤’재현 주의보-금융투자자산 5000만원 있으면 ‘개인 전문투자자’-셀다운·빅딜 지지부진…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 ‘슬럼프’△BOOK-“중독의 세계로 모십니다”…‘넷플릭스 몰아보기’의 비밀-류현진은 어떻게 한국 야구의 ‘브랜드’가 됐나-美, 명문고생들이 잇따라 목숨을 끓는 까닭은△스포츠-방사능·무더위·악취논란 무시하고…日‘후쿠시마産 안전’홍보 혈안-PGA시드 놓친 배상문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인기상승’프로축구 ‘관중감소’프로야구△피플-장부대신 핀테크로 임대료 관리…부동산 빅데이터 기업이 목표-“日 수출 규제 피해 관세행정 총력 지원”△부동산-평가위원도 회의내용도 비밀…최종 키 쥔 ‘주정심’시장 불안 키워-“임대 후 분양도 어렵다”…강남 재건축 사업 중단 위기-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사회-“물 마시면 쉬는 것 같아 눈치 보여…35도 불가마서 목숨걸고 일해요”-“중요도 최상”KT VIP이름 오른 김성태-법정 선 김학의 “강간법 낙인”檢 맹비난
2019.08.13 I 신민준 기자
격화하는 홍콩시위·아르헨 불안…대외변수에 韓 증시 어디로
  • 격화하는 홍콩시위·아르헨 불안…대외변수에 韓 증시 어디로
  • 그래픽=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내 증시가 내우외환에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안으론 한·일 갈등에 시달리고 밖으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상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아르헨티나 금융시장마저 출렁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전문가들은 대외변수들이 안정을 찾지 않는 한 증시 반등은 힘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中동조하는 코스피…무역분쟁에 민감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1925.83으로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 행진이 멈췄다. 지난 9일(1937.75) 이후 2거래일 만에 1930선도 이탈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0.58% 내린 590.7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는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가에 이어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 마찰이 환율전쟁으로 확산한데 이어 또 다른 악재를 만난 격이다. 일각에서는 격화된 홍콩 시위가 자칫 미·중 무역협상을 막는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전문가들은 홍콩 시위에 대해 단순 시위를 넘어 미·중 무역분쟁과 연관이 깊다고 보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간 협상이 잘 안 되다 보니 중국과 관련된 지정학적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외치는 ‘하나의 중국’에 대해 어느 정도 협조하고 용인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것도 무역협상과 연계가 돼 있다”고 말했다.홍콩 시위를 중국 내 정치적 문제로만 간주해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전개 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위는 사실 미·중 간의 갈등양상도 연계돼 있는 변수로 볼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강경진압으로 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지만, 대미 협상전략 차원에서 바라보고 접근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도 양안관계, 홍콩 변수 등을 통해 접근 및 압박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악재가 달갑지 않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보다는 같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중국 증시와 동조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상해종합지수와 등락을 함께 했다. 특히 7월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8일 동반 반등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와 동조화된다는 점은 미·중 무역분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를 따라가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우리 증시의 반등도 노려볼 수 있겠지만 협상이 잘 안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장도 지금 부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흥국 위험자산 투심에 영향아르헨티나발(發) 악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하기 보다는 국지적 이슈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친(親)시장주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에 크게 뒤지자 현지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다음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 메르발 지수는 지난주 종가 대비 무려 37.9% 폭락한 27,530.80에 장을 마쳤다. 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도 하루 만에 18.8% 추락해 달러당 57.30페소로 마감됐다. 이날 페소화 가치는 개장 초반 30%까지 급락해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악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디폴트 직전까지 간 상황인데다, 이번 이슈가 중남미나 신흥국 시장에 연쇄적 파급효과를 불러오지 않는 이상 국지적 이슈에 그칠 것이란 해석이다.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중남미 위기는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라며 “2014~2015년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중남미 위기감이 독자적으로 적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파생될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선진시장의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신흥국가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박 팀장은 “중남미 등 신흥국이 아닌 미국, 유로존 등 선진시장 경기에 문제가 생기면 파급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2010년대 중반 브라질, 아르헨티나 위기는 경기둔화 요인이 컸지만, 지금은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남미 위기가 지속된다면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잇단 대내외 악재 속에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4분기 쯤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금이 저점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용구 연구원은 “지금이 수급적인 마지노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단계이며, 4분기로 갈수록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개선 여지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하반기 전체적으로 볼 때 코스피 지수는 1850선에서 2150선 정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윤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갈등이나 미·중 무역분쟁 들이 먼저해결이 돼야 한다”며 “이들 문제 해결여부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1850선에서 23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주 폭락했을 때보다 더 내려갈 수 있으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된다고 해도 올 상반기 고점(2252.05)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08.13 I 박태진 기자
홍콩 시위대, 또 다시 공항으로… 일부 운항 취소
  • 홍콩 시위대, 또 다시 공항으로… 일부 운항 취소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전날 시위대는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고 공항 측은 결국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극소수의 항공편을 제외하고 대부분 운항이 취소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 운영이 재개됐으나, 스케줄 조정 등으로 인해 이날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300편을 넘는다. 홍콩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가 하루 평균 1100편인 점을 감안하면 4분의 1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틀째 벌어지는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를 담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홍콩국제공항을 이용해 전 세계를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송환법 반대 시위를 알리고, 시위의 파급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실제로 공항 점거 이후 국제사회는 홍콩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이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는 것에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며 “어떠한 폭력적인 탄압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중국을 향해 “홍콩에서 정당한 우려를 하는 사람들을 신중하고 정중하게 다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나 중국 중앙정부는 시위대를 향해 ‘강경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자유라는 이름 아래 홍콩의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며 “폭력은 홍콩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무원 홍콩ㆍ마카오 판공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점거는 테러”라며 “폭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역시 “9일부터 나흘간 체포된 149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소지하고 경찰의 법 집행을 방해했다”면서 “조속히 사회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BB 제공]
2019.08.13 I 김인경 기자
일촉즉발 홍콩…美中갈등 부추길 '블랙스완' 되나
  • 일촉즉발 홍콩…美中갈등 부추길 '블랙스완' 되나
  • 지난 12일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기습 점거해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안승찬 기자] “지금 블랙스완(Black Swan)이 있다면 그건 바로 홍콩일 겁니다. ” 영화 ‘빅 쇼트’의 실존 모델이자 지난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사태를 예건한 스티브 아이즈먼은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지며 미·중 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한 가운데 홍콩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反中분위기 강해지는 시위…中 개입설 솔솔홍콩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 등에 따르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전날(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다.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공항 운영이 재개되며 공항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가 펼쳐진 전날보다는 혼란이 덜하지만 여전히 300여 편의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며 항공 대란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는 10주째 이어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과격 시위대는 지난달 1일 입법회 의사당을 점거하기에 이르렀고 중국 중앙정부를 상징하는 베이징 연락사무소에 검은 페인트를 투척하기도 했다. 또 이달에는 게양된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버렸다. 시위에 반중(反中) 색채가 강해지자 중국 지도부는 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중국 본토 선전에서 장갑차와 물대포를 집결시켜 놓은 상태다.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이번 주말 끝난다. 곧 중국이 인민해방군이나 본토 무장경찰을 투입해 대규모 진압작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외교가에 빠르게 퍼졌다. 중국 정부는 인내의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점을 시사하고 나섰다. 양광(楊光)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공항이 폐쇄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은 중대한 순간에 이르렀으며 홍콩인들은 폭력적인 불법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도 “세계 어느 곳도 이러한 극악무도하고 극단적인 잔혹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했다.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우리가 이러한 테러리스트 행위를 용납한다면 홍콩은 바닥없는 심연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 10일 홍콩과 바다 하나를 사이로 둔 중국 본토 선전에 무장경찰의 물대포와 장갑차가 집결하고 있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中 군사 개입시 美 의회 압박 가중…관세 여론 높아질수도미국도 홍콩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영국을 방문해 영국 고위관리와 홍콩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협정을 이행하는 것은 중국의 의무”라고 발언했다. 영국이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하면서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도록 한 협정을 거론한 것이다.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고 하자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에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며 홍콩 시위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어떠한 강경 진압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만약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게 되면, 본격적인 미중 갈등이 불가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만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으로 들어가 시민을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일이 펼쳐지면 미국의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출석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미 의회에서 반(反) 중국 목소리가 커지며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더 강경한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홍콩 시위에 거리를 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의회에서 홍콩 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의 위상 ‘흔들’홍콩공항 폐쇄 등 홍콩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아시아의 ‘금융허브’라는 홍콩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홍콩공항은 아시아 3위 규모의 국제공항으로 한해 이용객이 7400만명에 이른다. 홍콩공항이 홍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직간접적 기여도가 5%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유례없는 홍콩공항의 마비 사태가 홍콩의 위험을 단적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컨설팅업체 TS롬바드의 로리 그린 분석가는 “국제 금융의 중심이라는 홍콩의 지위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라고 우려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랠리 최고투자책임자(CI)는 “중국 중앙 정부가 홍콩 사태에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홍콩의 파장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12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 하락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3% 미끄러졌다.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63% 내리며 2797.26을 기록했다. [AFPBB 제공]
2019.08.13 I 김인경 기자
美경기침체 우려·홍콩시위에 투심 위축…1920선 추락
  • [코스피 마감]美경기침체 우려·홍콩시위에 투심 위축…1920선 추락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이다. 1930선도 내줬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미·중 무역분쟁 격화 여파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고 평가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초반부터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로 마감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85%) 내린 1925.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한 지수는 오전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줄였다를 반복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9일(1937.75) 이후 2거래일 만에 1930선을 이탈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222.2원에 마감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16% 오른 7.0326위안으로 고시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외국환(FX) 갈등으로 번지다보니 미국 기업들입장에서는 된서리로 작용하면서 미국 쪽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런 이슈들이 어제오늘일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하락폭은 간밤 미국증시보다 경감돼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급주체별는 외국인이 172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4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1560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0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 공급량이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건설업과 기준금리 및 미국 국채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가 예상되는 은행이 2%대 하락했다. 이어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통신업, 금융업, 의약품 등 순으로 하락했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음식료품 등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등은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035420)는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별로는 갤럭시아에스엠(011420)과 엔케이물산(009810), 깨끗한나라우(004545) 등은 하락폭이 컸다. 반면 2분기 실적이 개선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비롯해 한솔테크닉스(004710), 태림포장(011280) 등은 상승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6억4639만5000주, 거래대금은 4조2263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2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12개 종목이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19.08.13 I 박태진 기자
홍콩, 화약고 되나…환율 1222.2원 3년5개월來 최고(상보)
  • 홍콩, 화약고 되나…환율 1222.2원 3년5개월來 최고(상보)
  • 시위대의 기습 점거로 일시 폐쇄됐던 홍콩국제공항이 13일 오전 다시 재개됐다. 사진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한 당시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사태까지 복병으로 등장한 때문이다.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원·달러 환율이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0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22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6년 3월 2일(1227.50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미·중 갈등을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봉합되지 않는 가운데 홍콩 시위 격화에 따른 우려가 증폭하면서다.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불안 심리가 일파만파 퍼졌다.11일 홍콩의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 진압으로 인해 실명 위기에 처하면서 홍콩 시위가 격화됐다. 홍콩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면서 12일 저녁부터 13일 아침까지 공항이 폐쇄됐다.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대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전날 성명에서 “세계 어느 곳도 이러한 극악무도하고 극단적인 잔혹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테러리스트 행위를 용납한다면 홍콩은 바닥 없는 심연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콩 시위에 중국 당국이 개입한다면 문제는 더 커질 수 있다.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이 불안해지면 여타 주요국들의 자금까지 불안해질 수 있다. 미국과 영국이 이번 갈등에 개입할 경우 국가간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영국에 방문에 영국 고위관리와 홍콩 시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홍콩 시민들이 중국 공산당이 홍콩인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것에 맞서고 있다”며 “어떤 폭력적 탄압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가 증폭되면서 외환시장에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대표적 위험 통화인 원화를 비롯해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일본 엔화 가치는 올랐다.장 마감께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040위안에 거래됐다. 지난 5일 이후 가장 높은(위안화 가치 하락) 수준이다. 싱가포르 달러화 가치는 달러당 1.3890달러에 거래되며 올해 들어 가장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3엔에 거래됐다.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엔화 가치 상승) 수치다.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상황에 따라 홍콩 시위 이슈가 글로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시장 일각에서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의 1차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1220원도 상회하면서 앞으로 원화 가치가 달러당 1250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시중의 외환 딜러는 “이날 홍콩발(發)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대폭 상승했다”며 “현물환시장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도 딱히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앞으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2019.08.13 I 김정현 기자
홍콩공항 운영 재개했지만..항공편 취소 여전
  • 홍콩공항 운영 재개했지만..항공편 취소 여전
  • 시위대의 기습 점거로 일시 폐쇄됐던 홍콩국제공항이 13일 오전 다시 재개됐다. 사진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한 당시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됐던 홍콩국제공항 운영이 13일 오전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국제공항은 이날 한국시각으로 오전 7시부터 공항 탑승 수속을 시작했다. 현재 공항에 설치된 항공기 출발·도착 안내 모니터가 가동되고 있으며, 항공사 카운터에서는 탑승 수속이 이뤄지고 있다.국토교통부도 지난 12일 오후 폐쇄되었던 홍콩국제공항이 다시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취소로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은 항공사별 조속 귀국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콩국제공항 출발장 체크인 카운터에는 항공편 결항으로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여행객 등이 몰리면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긴 줄이 형성됐다.하지만 항공편 취소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항공기가 진입하지 못했고, 그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공항 측은 이용자들에게 반드시 항공편 출발 여부를 확인한 후 공항으로 이동해야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공항 운행이 재개됐지만, 추가적인 시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위를 주도하는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다시 공항에 모이자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시위대의 공항 점거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전날 성명에서 “세계 어느 곳도 이러한 극악무도하고 극단적인 잔혹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러한 테러리스트 행위를 용납한다면 홍콩은 바닥 없는 심연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019.08.13 I 안승찬 기자
  • 코스피, 美경기침체 우려·홍콩시위에 낙폭확대…1930선 이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투자은행(IB)들의 전망과 함께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중국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5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6.14포인트(0.83%) 내린 1926.1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한 지수는 오전부터 1920선까지 내려앉았다가 하락폭을 줄었지만, 오후들어 다시 낙폭을 키우며 1930선이 무너졌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421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기관도 349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157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은 229억원 순매수, 비차익은 1171억원 순매도해 94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 공급량이 줄수 있다는 우려에 건설업이 3%대 하락하고 있다. 이어 은행, 비금속광물, 통신업, 전기·전자, 증권 등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유통업 등은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035420) 등은 상승하고 있다.
2019.08.13 I 박태진 기자
‘여주’ 국산화 일등공신 신판수 대표…8월 농촌융복합산업人
  • ‘여주’ 국산화 일등공신 신판수 대표…8월 농촌융복합산업人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여주를 국산화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판매하고 지역 생산·유통 기반을 마련한 식품회사의 대표가 우수한 농촌융복합 사례로 뽑혔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남 함양군 천령식품의 신판수(사진) 대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신 대표는 여주를 특수 가공해 여주혼합차를 개발하고 즙, 엑기스, 환 등 다양한 제품으로 미국·동남아 등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면서 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여주는 혈관질환이나 당뇨 치료에 효과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작물이다. 천령식품은 여주 작목반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여주를 재배하기 시작해 매출액 상승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연평균 매출액은 약 14억원이고 미주 지역 수출액 약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 방문객 5000명 유치도 달성했다.회사는 여주 품질 관리와 재배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연 8회 정기적으로 지역농가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미국식품안전국(FDA) 식품안전인증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획득했으며 자동화 라인의 최신 설비도 설치했다.농촌진흥청과 함께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임상실험을 진행하는 등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비타민C 성분이 많지만 쓴맛이 강한 여주를 쉽게 접하기 위해 구수한 향의 여주혼합차를 개발했다. 차 외에 기능성 전통주, 청국장 제조까지 여러 제조특허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화장품 개발도 성공했다.신 대표는 지역농가가 생산한 여주를 전량 수매·가공해 홈쇼핑, 온라인, 대형매장 등에 판매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온라인 판매를 통한 매출이 전체 약 40%를 차지한다. 2015년 미주 지역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홍콩·중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천령식품이 매년 여는 ‘함양여주 농촌문화 체험축제’는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내 농촌 체험 휴양마을인 함양 물레방아 떡마을과 연계해 된장·고추장 만들기, 수확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농식품부가 마을단위 축제로 선정하기도 했다.김신재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천령식품은 국내 최초로 여주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기능성 검증, 농촌문화축제 개최로 여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신(新) 소득 작물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2·3차 산업까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천령식품의 제품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19.08.13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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