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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의 일부 對中관세 연기·철회…3대 지수 '1%대' 급반등
- 뉴욕증시 큰 폭 상승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관세 철회 및 연기 조치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랠리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72.54포인트(1.44%) 급등한 2만6279.9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2.57포인트(1.48%)와 152.95포인트(1.95%) 뛰어오른 2926.32와 8016.36에 장을 마감했다.미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미 예고했던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관세 부과 시점을 일부 품목에 한해 내달 1일에서 오는 12월15일로 전격 늦추기로 하고 일부는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대상 품목은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이다. 특정 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관세 연기 대상에 올랐다. 중국에서 조립·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수입규모가 가장 큰 품목들이 포함되면서 예상보다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대전화와 랩톱의 교역규모는 약 800억달러로, 추가 관세부과 대상인 3000억달러 규모 제품의 4분의 1을 넘는다”고 썼다. 더 나아가 USTR은 또 다른 특정 품목들도 “보건과 안전, 국가안보 등을 고려해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된다.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4%대 급등, 시장 전체를 이끌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93% 하락했다. 이번 조치는 13일(중국시간) 미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 간 전화통화 직후 이뤄졌다. 양측은 향후 2주 내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중국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했다.홍콩발(發) 시위 악재는 이어졌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한때 폐쇄까지 검토됐던 홍콩 국제공항에선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이 벌어지는 등 홍콩 사태는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홍콩 현지시간 13일 밤 11시께 5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출동한 홍콩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홍콩국제공항에 진입했고, 곧이오 양측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 여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에 대한 중국 군(軍)의 무력진압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지도부는 본토 병력의 홍콩 투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 측은 “폭력적 진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 측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중국 측은 국제사회에 홍콩 시위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미 경기침체 우려는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이다. 이날 미 국채 2년물·10년물 금리 차는 장중 한때 1bp(0.01%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꼽힌다.
- 간편함으로 식탁 평정한 韓 HMR 제품, 전 세계로 훨훨
- 중국 상하이 르스지 스토어에 마련된 햇반 홍보관에서 중국 소비자가 햇반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간편함과 품질력, 맛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이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MR은 각국의 엄격한 검역, 식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수출이 활발한 품목은 아니지만 각 기업이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수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햇반컵반. (사진=CJ제일제당)◇“직접 해먹는 것보다 HMR이 싸고 간편하고 맛있다”최근 10여년 사이 HMR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 롯데멤버스의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지난 5월 발표한 ‘트렌드Y 가정간편식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 국민 4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HMR을 이용해봤다는 답변이 82.7%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이 HMR 제품을 먹어봤을 정도로 관련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의 이용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HMR을 선호하는 이유로 ‘식사준비가 쉽다’(68.4%), ‘식사준비가 빠르다’(68.3%),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저렴하다’(37.4%) 등을 꼽았다. 이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가사노동 시간을 줄이고 개인을 위한 시간을 늘리려는 소비자들의 인식 확산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HMR 출하액은 2017년보다 17.3% 많은 3조 2164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출하액은 5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중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이 52.1%로 시장규모가 가장 컸으며 즉석조리식품(42.0%)과 신선편의식품(5.9%)이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고객이 대박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외국인 입맛에 가장 익숙한 ‘면’으로 중국·동남아 공략 한국 HMR 제품의 수요 증가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의 수출 규모는 2017년 4억 6594만 달러(5677억원)로 2013년 3억 6429만 달러에 비해 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즉석조리식품이 2013년도 829만 달러에서 지난해 4438만 달러로 434.9% 증가해 수출 비중이 가장 컸다. 대표적인 제품은 라면, 냉동면 등 면류다. 신세계푸드가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식품기업인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선보인 한국식 할랄 라면 ‘대박 라면’은 제품명 그대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대박라면 김치찌개 맛’과 ‘양념치킨 맛’ 등 2종은 말레이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현지 소비자들의 K푸드에 대한 관심 속에 월 30만개, 연간 400만개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또한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의 독점판매 기간이 끝나자 곧바로 대만으로 수출됐다. 8월에는 싱가포르로 수출이 예정돼 있으며, 현재 태국·중국 업체와도 수출 협의 중에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많은 양을 생산하고 싶어도 주원료인 고스트 페퍼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쉬울 정도로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의 인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차별화한 생면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풀무원식품 중국 법인 푸이뚜어식품은 전자레인지용 용기형 생면 파스타를 보였다. 중국에서만 한 달에 약 35만 인분의 파스타가 팔려나가고 있고, 지난해 파스타 매출은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홍콩에 문을 연 대상 ‘안주야(夜)’ 팝업스토어. (사진=대상)◇차별화된 韓 식품 개발 기술력, 밥에서 안주까지 확장즉석조리식품 외에 국내 식품기업의 HMR 제품 수출에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즉석밥에서부터 다양한 냉동식품과 안주류까지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CJ제일제당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중국에 ‘햇반’을 정식 출시하며 중국 즉석밥 사업에 본격 나섰다. 특히 중국의 Z세대가 햇반의 주 소비층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해 3년 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햇반을 즉석밥 대표 제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전 세계 40개 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햇반컵반’의 경우 올해 1~7월까지 누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햇반컵반은 최근 대만 코스트코에 입점한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온라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등 제품을 중국에 선보였다. 약 2조원에 이르는 중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 이상 성장 추이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요성 공장에 100억 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상 역시 냉면, 스파게티, 짜장면 등 HMR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대상은 올해 중국 내 전체 매출을 전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대상은 지난 2월 홍콩을 중심으로 대표 안주 브랜드인 ‘안주야(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중국 수출 제품 중 아직 HMR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2017년 출시한 ‘컵떡볶이’의 중국 내 반응이 좋아 올해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중국 내 HMR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총선 블랙홀…비례배지마저 지역구 베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총선 블랙홀…비례배지마저 지역구 베팅-일본서 투자받은 기업 2851곳 ‘보이콧 재팬’타깃될라…긴장-‘제2애니팡’싹수도 안보인다…게임투자 줄이는 벤처캐피털-금융硏“올 성장률 2.4→2.1%하향 조정”△줌인&-잘나가는 태극낭자, 대방건설이 든든한 우산-반도체 기술 해외유출 땐 3년 이상 징역, 3배 배상△新한·일전쟁…머리맞댄 당·정·청-1조6578억원 규모 소재·부품·장비사업…이달 내 예타 면제한다-“소재·부품 국산화위해 산업별 공급망 협의회 구축 필요”-韓일본여행 80%준다면…日성장률 0.1%p, 고용 10만명↓△新한·일전쟁…억울한 외국인투자기업-일본에 배당 않는 다이소, 국내서 창업 쿠팡…“우리는 한국기업입니다”-사드 부지 제공땐 애국기업이라더니…辛의 눈물-“日제품 불매”100년간 수십차례 되풀이△위축되는 게임업투자-터지면 40배 대박인데…VC‘고만고만한 중소게임사 투자할 곳 없네’-수수료·마케팅비 80%떼면…개발사 몫 고작 20%-게임사에 투자하는 VC들 “맨파워 가장 많이 본다”△일촉즉발 홍콩-“홍콩 반정부 시위는 블랙스완”…美·中갈등 확산 부추기나-원·달러 환율 1222.2원 마감…3년 5개월새 최고치 급등-경기 침체 대비…美연준, 경기대응완충자본 시행 고려△21대 총선 지역구 도전장 낸 비례대표들-‘전문성·세대교체’앞세워 ‘부족한 업적, 고령약점’ 공략땐 승산 판단-현역만 넷…이재정·임재훈·추혜썬, 심재철 ‘20년 아성’도전-능력 뛰어나면 의정활동 지속해야 vs 비례가 직업정치인 되는 수단인가△정치-文“경제상황 엄중, 재정역할 매우 중요”…한·일 갈등 장기전 대비-‘정계개편’추석이 분수령-한·미연합훈련, 방어 연습 마무리…17일부터 ‘반격’전환-소위원장 기싸움…정개특위·사개특위, 기한 보름 남았는데 ‘공회전’△경제-강원형 일자리는 中企상생모델…초소형 전기차 2023년까지 4만대 생산-수소경제는 고속도로…인츠프라 깔면 민간투자 따라와△금융-빅데이터 활용 첫 단추‘신정법’국회문턱 넘나-앱 하나로 저축은행 67곳 거래 OK-캄보디아 프놈펜상업銀 상반기 순익 100억원 첫 돌파△로펌 드림팀(2)광장 위기대응팀-과거 법에 맞춘 공장 설비, 불법 몰릴 판…기업에 유예기간줘야△산업&기업-韓, LNG선 수주 독식에…中·日공조 움직임-한국 조선, 석달 연속 中제치고 수주 1위-“1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정용진, 이마트 성장 자신감△산업-SKT‘5GX MEC’기술 활용…‘데이터 전송 과정’줄인다-삼성‘갤노트10’美서 흥행조짐…일부모델 배송지연-KCC, 국내 최대 규모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완공△증권&마켓-“中증시 따라가는 코스피…연말까지 1850~2150선 머물듯”-‘본업은 괜찮다더니…’투자의견 줄하향YG-“분양가상한제로 브랜드 더 따질 것…GS건설 등 저가매수 기회”△증권-짐 로저스가 투자했다고 우르르…‘개미무덤’재현 주의보-금융투자자산 5000만원 있으면 ‘개인 전문투자자’-셀다운·빅딜 지지부진…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 ‘슬럼프’△BOOK-“중독의 세계로 모십니다”…‘넷플릭스 몰아보기’의 비밀-류현진은 어떻게 한국 야구의 ‘브랜드’가 됐나-美, 명문고생들이 잇따라 목숨을 끓는 까닭은△스포츠-방사능·무더위·악취논란 무시하고…日‘후쿠시마産 안전’홍보 혈안-PGA시드 놓친 배상문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인기상승’프로축구 ‘관중감소’프로야구△피플-장부대신 핀테크로 임대료 관리…부동산 빅데이터 기업이 목표-“日 수출 규제 피해 관세행정 총력 지원”△부동산-평가위원도 회의내용도 비밀…최종 키 쥔 ‘주정심’시장 불안 키워-“임대 후 분양도 어렵다”…강남 재건축 사업 중단 위기-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사회-“물 마시면 쉬는 것 같아 눈치 보여…35도 불가마서 목숨걸고 일해요”-“중요도 최상”KT VIP이름 오른 김성태-법정 선 김학의 “강간법 낙인”檢 맹비난
- 격화하는 홍콩시위·아르헨 불안…대외변수에 韓 증시 어디로
- 그래픽=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내 증시가 내우외환에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안으론 한·일 갈등에 시달리고 밖으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상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아르헨티나 금융시장마저 출렁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전문가들은 대외변수들이 안정을 찾지 않는 한 증시 반등은 힘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中동조하는 코스피…무역분쟁에 민감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1925.83으로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 행진이 멈췄다. 지난 9일(1937.75) 이후 2거래일 만에 1930선도 이탈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0.58% 내린 590.7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는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가에 이어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 마찰이 환율전쟁으로 확산한데 이어 또 다른 악재를 만난 격이다. 일각에서는 격화된 홍콩 시위가 자칫 미·중 무역협상을 막는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전문가들은 홍콩 시위에 대해 단순 시위를 넘어 미·중 무역분쟁과 연관이 깊다고 보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간 협상이 잘 안 되다 보니 중국과 관련된 지정학적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외치는 ‘하나의 중국’에 대해 어느 정도 협조하고 용인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것도 무역협상과 연계가 돼 있다”고 말했다.홍콩 시위를 중국 내 정치적 문제로만 간주해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전개 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위는 사실 미·중 간의 갈등양상도 연계돼 있는 변수로 볼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강경진압으로 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지만, 대미 협상전략 차원에서 바라보고 접근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도 양안관계, 홍콩 변수 등을 통해 접근 및 압박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악재가 달갑지 않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보다는 같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중국 증시와 동조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상해종합지수와 등락을 함께 했다. 특히 7월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8일 동반 반등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와 동조화된다는 점은 미·중 무역분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를 따라가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우리 증시의 반등도 노려볼 수 있겠지만 협상이 잘 안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장도 지금 부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흥국 위험자산 투심에 영향아르헨티나발(發) 악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하기 보다는 국지적 이슈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친(親)시장주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에 크게 뒤지자 현지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다음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 메르발 지수는 지난주 종가 대비 무려 37.9% 폭락한 27,530.80에 장을 마쳤다. 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도 하루 만에 18.8% 추락해 달러당 57.30페소로 마감됐다. 이날 페소화 가치는 개장 초반 30%까지 급락해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악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디폴트 직전까지 간 상황인데다, 이번 이슈가 중남미나 신흥국 시장에 연쇄적 파급효과를 불러오지 않는 이상 국지적 이슈에 그칠 것이란 해석이다.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중남미 위기는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라며 “2014~2015년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중남미 위기감이 독자적으로 적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파생될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선진시장의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신흥국가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박 팀장은 “중남미 등 신흥국이 아닌 미국, 유로존 등 선진시장 경기에 문제가 생기면 파급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2010년대 중반 브라질, 아르헨티나 위기는 경기둔화 요인이 컸지만, 지금은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남미 위기가 지속된다면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잇단 대내외 악재 속에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4분기 쯤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금이 저점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용구 연구원은 “지금이 수급적인 마지노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단계이며, 4분기로 갈수록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개선 여지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하반기 전체적으로 볼 때 코스피 지수는 1850선에서 2150선 정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윤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갈등이나 미·중 무역분쟁 들이 먼저해결이 돼야 한다”며 “이들 문제 해결여부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1850선에서 23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주 폭락했을 때보다 더 내려갈 수 있으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된다고 해도 올 상반기 고점(2252.05)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 [코스피 마감]美경기침체 우려·홍콩시위에 투심 위축…1920선 추락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이다. 1930선도 내줬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미·중 무역분쟁 격화 여파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고 평가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초반부터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로 마감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85%) 내린 1925.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한 지수는 오전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줄였다를 반복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9일(1937.75) 이후 2거래일 만에 1930선을 이탈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222.2원에 마감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16% 오른 7.0326위안으로 고시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외국환(FX) 갈등으로 번지다보니 미국 기업들입장에서는 된서리로 작용하면서 미국 쪽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런 이슈들이 어제오늘일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하락폭은 간밤 미국증시보다 경감돼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급주체별는 외국인이 172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4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1560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0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 공급량이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건설업과 기준금리 및 미국 국채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가 예상되는 은행이 2%대 하락했다. 이어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통신업, 금융업, 의약품 등 순으로 하락했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음식료품 등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등은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035420)는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별로는 갤럭시아에스엠(011420)과 엔케이물산(009810), 깨끗한나라우(004545) 등은 하락폭이 컸다. 반면 2분기 실적이 개선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비롯해 한솔테크닉스(004710), 태림포장(011280) 등은 상승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6억4639만5000주, 거래대금은 4조2263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2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12개 종목이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 美경기침체 우려·홍콩시위에 낙폭확대…1930선 이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투자은행(IB)들의 전망과 함께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중국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5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6.14포인트(0.83%) 내린 1926.1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한 지수는 오전부터 1920선까지 내려앉았다가 하락폭을 줄었지만, 오후들어 다시 낙폭을 키우며 1930선이 무너졌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421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기관도 349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157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은 229억원 순매수, 비차익은 1171억원 순매도해 94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 공급량이 줄수 있다는 우려에 건설업이 3%대 하락하고 있다. 이어 은행, 비금속광물, 통신업, 전기·전자, 증권 등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유통업 등은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035420) 등은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