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464건
- 스마트폰, 올해 '초광각' 경쟁.."사람의 눈을 닮아라"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제조업계가 올해 ‘초광각(超廣角)’ 카메라 마케팅 경쟁을 벌인다. 갈수록 격화되는 시장 경쟁 속 정체된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책으로 풍경이나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을 강조하고 나섰다.13일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의 주요 추세로 초광각 카메라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출시행사에서 발표자가 청중을 함께 담는 ‘단체 셀카’는 익숙해진 풍경으로, 그만큼 넓은 폭에 촬영 대상(피사체)을 담는 모습은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내가 보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욕구LG전자가 지난해 말 글로벌 스마트폰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 기능과 함께 넓은 폭으로 풍경을 담는 초광각 촬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LG전자 모델들이 연말 맞이 파티 모습을 연출한 촬영 모습. LG전자 제공인간의 두 눈이 보는 시야각은 120도 가량이다. 사진 촬영자는 자연스레 실제 자신이 보는 풍경의 느낌을 담고 싶어한다. 앞서 캐논, 니콘, 소니, 후지필름 등 등 주요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은 이에 준하는 수준의 초광각 렌즈를 선보이며 사진 애호가의 요구에 부응해왔다.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메라 성능이 떨어졌던 스마트폰 카메라는 그간 100도 이하의 시야각을 제공해 실제 사람이 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촬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조금씩 탑재가 시작된 초광각 카메라는 100도 이상의 시야각으로 점점 사람의 시야각과 비슷한 형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해당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늘어나면서, 제조사들도 이를 강조한 마케팅을 점차 확대해나가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성탄절을 맞아 세계 각지의 스마트폰 사용자 1500여명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70%는 스마트폰으로 연말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원하는 배경이 한 장에 모두 담기지 않거나, 조명이 어두운 경우 불편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어두운(저조도) 환경에서 촬영 기능 지원과 함께 넓은 폭의 사진촬영(초광각) 기능에 대한 수요가 나타난 것이다.올해 주요 제조사의 전략 기종 신제품은 일제히 이런 추세를 반영했다. 공통적으로 초광각을 통해 실제 사람의 눈에 비치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제각기 각자의 전략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삼성·LG는 진작에..중국 업체도 대열 합류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선보인 갤럭시A9에 800만화소의 120도 화각 지원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한데 이어, 올해 선보인 갤럭시S10 제품군에는 1600만화소의 123도 화각 지원 초광각 카메라를 채용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와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IM부문장·사장)가 청중과 함께 단체 셀카 촬영을 하는 퍼포먼스도 지난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공식 공개(언팩) 행사에서 선보였다.고 대표는 당시 “당신이 눈으로 보며 체험하는 것을 충분히 도울 수 있고 모든 경험을 스마트하게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IM부문장·사장)과 함께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LG전자는 ‘저왜곡 초광각’을 강조한다. 당초 120도 이상을 지원하는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었으나, 끝부분 등 일부 촬영 모습에 왜곡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적의 화각을 모색한 결과 107도 수준을 제공하기로 하고 지난해 출시한 전략기종부터 이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동시 출격을 예고한 양대 핵심 라인업(G8·V50 씽큐)에 모두 107도 화각의 16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중국 제조사들도 역시 초광각 카메라를 앞다퉈 적용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 출시후 올해 유럽 등을 겨냥한 ‘미9’에, 오포는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F11 프로’에 각각 초광각 카메라를 적용하고 주요 마케팅 소구 요소의 하나로 앞세우고 있다.두 업체는 나란히 소니가 내놓은 4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성능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초광각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운다. 샤오미는 정확한 화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요 소구점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고, 나아가 끝부분에 발생하는 왜곡 보정을 자동으로 해주는 알고리즘도 강조한다. 오포는 120도 화각을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기술은 사람의 눈에 비치는 실제 시야를 닮아가는 형태로 발전해왔다”며 “스마트폰의 초광각 카메라 지원도 결국 이런 맥락으로, 정체된 시장 수요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재돌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 28일~2월 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사진=이데일리DB)◇한미약품, 3년만에 매출 1조 회복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매출 1조원을 회복한 것입니다.한미약품의 매출 1조원은 자체 약으로 달성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미약품 매출 중 93.3%가 자체 개발 제품 매출입니다. 경쟁사들의 경우 매출의 45~75%가 외국 제약사들로부터 도입한 ‘상품’입니다.한미약품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나 복합제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5358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3% 늘어난 5358억원,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556억7900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매출은 제2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년대비 712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103억원이 줄었습니다.순이익은 파트너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6068주를 7595억원에 넘기면서 3474억원이 증가해 3173억원이 됐습니다.회사 측은 현재까지 25개사 45개 제품 수주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의약품 위탁생산 12건, 위탁개발, 임상시험 수탁 10개 이상을 목표로 밝혔습니다. 전체 캐파의 25% 수준인 3공장 수주물량도 연말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유럽서 6000억원 매출미국 바이오젠은 지난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오젠이 유럽서 파는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로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했습니다.세부적으로는 엔브렐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램시마(셀트리온(068270))와 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원)로 전년대비 380% 늘어난 매출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출시 두달 반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품들과 동시에 출시했음에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할 만큼 압도적인 성과를 냈습니다.바이오젠이 유럽서 올린 바이오시밀러 매출 6000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절반씩 나누어 갖게 됩니다. 일종의 판매 로열티를 지불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보령제약, 사상 최대 매출 달성보령제약(003850)은 지난해 매출 4604억200만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회사 창사 이래 최고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억원에서 2380% 증가한 252억9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보령제약 매출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입니다. 카나브 단일제는 약 420억원,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복합제는 약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 합치면 카나브 패밀리 만으로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총사 유럽서 선전 中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인 베네팔리(왼쪽부터), 임랄디, 플릭사비.(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의 복제약)들이 유럽에서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가 지난해 유럽에서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29일(현지시각) 미국 바이오젠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이들 세 재품으로 5억4510만 달러(약 60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맡는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 관련 매출의 약 절반 정도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이다. 이를 적용하면 6000억원 중 절반인 3000억원 정도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몫이다.제품별로는 베네팔리가 4억 8520만 달러(약 5342억 원)로 전년대비 31% 늘었고, 플릭사비는 4320만 달러(약 476억 원)로 전년보다 380%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중순 출시한 임랄디는 70여 일 만에 1670만 달러(약 1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베네팔리, 프릭사비, 임랄디의 오리지널 약은 각각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다. 엔브렐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유럽 출시 이후 9억 5660만 달러(약 1조 53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베네팔리가 퍼스트 무버 효과와 환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며 “특히 최근 2년간의 매출이 8억 5600만 달러(약 9425억 원)로 전체 베네팔리 매출의 92%를 차지할 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의약품 시장 분석 전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 물량 기준, 엔브렐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41%를 달성했으며 독일에서는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회사 측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품목은 임랄디다. 임랄디는 전 세계 매출 1위(약 20조 원)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4개가 동시에 출시했다. 베네팔리나 램시마(셀트리온(068270))가 누렸던 경쟁자 없는 퍼스트 무버 효과를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셈. 하지만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62%를 점유하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전체 5조 원 규모의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 초반 승기를 잡은 것”이라고 평했다.업계에서는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임랄디의 시장 침투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점유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올해에는 임랄디를 필두로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전무)은 “베네팔리의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 금융사 떼어내고 지주사 전환 속도…호텔 상장만 남았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외부 매각을 검토키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을 따르기 위해서다. 이로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지주사 전환은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개편 및 선진화를 이루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해 왔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의 매각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롯데지주는 롯데카드의 지분 93.78%와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2년 이상 보유할 수 없으므로 내년 10월까지는 이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롯데손해보험은 호텔롯데가 23.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호텔롯데가 롯데지주 계열사로 편입될 것을 감안해 미리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롯데는 이 두 회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하게 검토해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정 및 절차 등은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주목할 만 한 점은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석방 직후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11개 화학 계열사를 롯데지주로 편입했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합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하는 형태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로써 그룹의 지주 체제를 더욱 안정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유통 및 식음료 업종에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부재중이던 올 초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투자사업 부문을 지주가 흡수합병하면서 그룹 내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기도 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화학 분야 합병과 금융 계열사 매각 등은 숙제로 남겨뒀는데, 이 부분은 최고 경영자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해소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지주사 전환을 위해 남겨진 마지막 단계는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지주사 경영 투명성 강화와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핵심 과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지주사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지만 호텔롯데 상장만큼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점 사업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면세점 부문은 호텔롯데 매출의 8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관세청이 월드타워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관세청은 내년 초 신 회장에 대한 대법원 최종심 판단 이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즉,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고 월드타워점에 대한 특허 유지도 확실해 지는 시점이 돼야 호텔롯데 상장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 석방 이후 지주사 전환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며 “단, 호텔상장까지 완료돼야 마무리가 됐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IPO출사표]디알젬 "신공장 건립, 해외시장 확대 주력"
- 박정병 디알젬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디알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공장 건립으로 생산능력이 기존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북미 등의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박정병 디알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지보수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지난 2003년 설립된 디알젬은 메디칼 진단용 엑스레이(X-ray) 시스템 및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제너레이터와 튜브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재 유럽 CE 인증 43건을 포함해 총 76여건에 달하는 해외인증을 완료했으며, 16건의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엑스레이 시스템부터 모바일, 동물용 제품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디알젬은 전세계 80여개 국가에 약 136개의 딜러쉽을 기반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후지필름 코퍼레이션(16.5%)과 SVIC2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12.8%)이 2대주주,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VIC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디알젬은 후지필름과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3% 증가한 493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70%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억원,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올해 연간 생산능력 한계를 꽉 채워 2500대의 엑스레이 시스템을 생산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 목표인 58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로 고정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엑스레이 시스템 누적 판매대수가 1만2000대에 달한다”며 “2~3년의 무상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간 판매됐던 엑스레이 시스템의 무상보증 기간 만기가 도래하면서 유지보수 수익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디알젬은 내년 상반기 경상북도 김천에 1만평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500대 수준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1분기부터 중국 현지법인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디알젬의 공모 주식수는 총 15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5000~7000원이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2~13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IPO출사표]디알젬 "신공장 건립, 해외시장 확대 주력"
- 박정병 디알젬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디알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공장 건립으로 생산능력이 기존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북미 등의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박정병 디알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지보수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지난 2003년 설립된 디알젬은 메디칼 진단용 엑스레이(X-ray) 시스템 및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제너레이터와 튜브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재 유럽 CE 인증 43건을 포함해 총 76여건에 달하는 해외인증을 완료했으며, 16건의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엑스레이 시스템부터 모바일, 동물용 제품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디알젬은 전세계 80여개 국가에 약 136개의 딜러쉽을 기반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후지필름 코퍼레이션(16.5%)과 SVIC2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12.8%)이 2대주주,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VIC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디알젬은 후지필름과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9.3% 증가한 493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70%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억원,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올해 연간 생산능력 한계를 꽉 채워 2500대의 엑스레이 시스템을 생산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 목표인 58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로 고정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엑스레이 시스템 누적 판매대수가 1만2000대에 달한다”며 “2~3년의 무상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간 판매됐던 엑스레이 시스템의 무상보증 기간 만기가 도래하면서 유지보수 수익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디알젬은 내년 상반기 경상북도 김천에 1만평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500대 수준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1분기부터 중국 현지법인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디알젬의 공모 주식수는 총 15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5000~7000원이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2~13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신동민의 인생영업]생각의 전환…위기에 살아남는 법
- [신동민 머크 생명공학 R&A 컨트리헤드·‘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저자]경제 사정이 어렵다고 한다. 경제뉴스의 헤드라인은 경제성장률 하향, 소지자심리지수 하락, 임금상승논쟁, 금리상승, G2(미국·중국)의 무역분쟁, 신흥국 위기 등으로 마치 내일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듯이 위기의 신호가 확산된다. 이미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시절 기억이 뚜렷한 우리에게는 두려움이 엄습하기에 충분하다. 10년 전인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질 때는 어땠는가? IMF 사태와는 달랐지만 시장상황은 너무나 어려웠다. 국내 경기는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다. IMF 때는 한국만의 상황이었지만,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전 세계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역사를 뒤돌아보면 다양한 위기는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지구촌은 끊임없는 전쟁, 기아, 천재지변 그리고 경제위기에 시달렸다. 경제적으로도 1630년대 네덜란드 튤립투기 열풍 후 혼란, 1690년대 영국의 주식 광풍,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 1970년대의 오일쇼크, 1990년대의 IT버블 붕괴 등이 있었다. ◇‘고객이 어던 상황에 처했는가’ 정확하게 판단해야 이런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현장에 있는 영업사원이 가장 곤혹스러운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러면 언제가 가장 어려운 때였을까? 수백 년을 살아 본 것은 아니지만 치열한 영업현장에서 20년 이상을 활동하는 동안 경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별로 없었다. 그러면 언제 좋았다는 말인가? 아니 좋은 시절이 언제 온다는 이야기인가? 답은 간단하다. 또 다른 위기는 계속되고 힘든 상황은 또 다가온다. 그러면 이렇게 격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영업하는 사람들에게 상황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고객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잘 파악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나 혼자에게 닥친 문제이지 모든 사람이 같이 겪는다면 그 무게는 덜 할 수 있다. 냉철한 판단으로 위기상황에 맞는 답을 찾아야 한다. 원화가 폭락한다면 수입업자는 힘들겠지만, 수출업자는 호황이 된다. 그리고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에서도 수입물품에 비하면 상대적인 가격우위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세상은 항상 동전의 양면으로 움직인다. 불황에 더 잘 팔리는 상품도 있다. 물론 당장 불황에 강한 업종으로 갈아 탈수는 없겠지만, 나의 제품 구성 중에도 불황에 강한 상품이 반드시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상품에 집중해야 한다. 최악의 경영위기에서 살아남은 후지필름의 경우를 보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와 핸드폰의 보편화로 인해 생존이 어려운 오래된 필름 회사로 인식되었다. 필름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던 세계적인 필름회사인 코닥이 파산한 상태에서 후지필름의 선전은 눈 여겨 볼만하다. 최근 일본 후지필름이 제록스를 인수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뜻밖에도 후지필름을 구한 것은 화장품 사업이었다. 필름회사가 갑자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면 어이없어 할 수 있다. 그러나 후지필름은 필름을 만드는데 필요한 콜라겐 재료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필름 제조기술로부터 나온 1마이크로미터의 얇은 도포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성분을 피부에 침투 시키는 기술로 연결했다. 이러한 대변화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 제조 등 다른 사업영역에도 적용돼 후지필름을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게 했다. 이러한 접근은 고모리 시게타카(古森重隆) 후지필름 회장의 사업을 보는 관점에서 나온다. 그는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2003년 회장으로 취임한 입지적 인물이고, 후지필름을 위기에서 구해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고모리 회장은 4분면 분석이라는 간단한 논리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낸다고 한다. 가로 세로 한 줄씩 그어 간단한 사분면을 만들고 그 안에 첫째 칸에는 ‘기존 기술 가운데 기존 시장에서 우리가 적용하지 않은 것은 없는가?’, 둘째 칸에는 ‘새로운 기술로 기존 시장에 적용할 것은 없는가?’, 셋째 칸에는 ‘기존 기술로 새로운 시장에 적용할 것은 없는가?’, 마지막으로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시장에 적용할 것은 없는가?’를 적어본다고 한다. 사실 아주 단순한 분석이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원을 보고 시장을 다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회를 새롭게 볼 수 있다.◇포기하고 싶을 땐 푸념보다 ‘생각의 전환’부터힘들어하고 포기하는 마음이 들기 전에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힘들다는 푸념을 하기 전에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금 무엇이 필요할 때 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 영업은 성공할 수 없다. 세상이 무너져도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한다. 전쟁 통에 돈 벌어 재벌이 된 회사도 있고, 경제적 대재앙이라고 하던 IMF 시절에 성공한 기업인들도 많다. 위기는 관점이다. 위기를 위기로 보는 사람도 있고, 위기를 기회로 보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는 각자 개인의 판단이다.한마디 더한다면 주변에 비관론을 설파하는 사람들을 멀리해야 한다. 비관론자들의 냉철한 분석력과 논리로 무장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비관론의 논리는 통쾌할지 모르나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나의 마음만 위축시킬 뿐이다. 비관적인 전망에 빠지지 말고 우선 내가 가진 것을 돌아보고 시장을 냉철한 눈으로 본다면 반드시 기회는 있을 것이다.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고, 낙관론자들은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본다’는 원스턴 처칠의 말을 잊지 말자. 영업은 기회를 찾는 연속된 과정이다. 기회는 언제나 있다. 다만 우리가 그 기회와 친하지 않을 뿐이다. 위기라고 비관론을 쏟아 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로 물어보자.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명쾌한 답변이 없다면 멀리해야 한다. 대안이 없는 비판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냉철하고 실천하는 긍정론자가 살아남는다.